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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기획위원장 송하중 동북아委위원장 이수훈

    청와대는 2일 지난달 사의를 표명한 이정우 정책기획위원장 후임에 송하중 경희대 교수를 내정했다. 지난 5월 행담도 의혹에 연루된 문정인 위원장이 사퇴한 뒤 공석이 된 대통령 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에는 이수훈 경남대 교수를 발탁했다. 지난달 말 임기만료로 물러난 전성은 교육혁신위원장 후임에는 설동근 부산시 교육감이 내정됐다. ●송하중 내정자 ▲전남 고흥(53) ▲서울대 금속공학과 ▲하버드대 정책학박사 ▲한국행정연구원 수석연구원 ▲행정개혁위원회 위원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이수훈 내정자 ▲경남 창원(51) ▲부산대 영문학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위원 ▲한국사회학회 부회장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
  • [X파일 파문] 靑, 감싸기 부담… 12시간만에 전격수용

    청와대의 홍석현 주미대사 사표수리는 전격적이다. 홍 대사가 25일 밤 10시 30분쯤 김우식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의를 표시한 지 12시간 만에 청와대의 수용방침이 확인됐다. 밤 시간을 감안하면 즉각적이라고 할 만하다. 그만큼 삼성그룹의 불법대선자금 전달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홍 대사의 거취를 놓고 청와대측의 그간의 고민이 읽혀지는 대목이다. 핵심관계자는 홍 대사 관련 도청내용이 공개되자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칫 안기부(현 국가정보원)의 불법도청 사건의 불똥이 청와대로 튈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홍 대사가 여야를 넘나들면서 불법정치 자금을 직접 전달했고 이회창 신한국당 대선후보의 이미지홍보도 지원했다는 보도내용은 그를 발탁한 참여정부의 도덕성마저 의심받을 사안이다.2002년 불법대선자금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했던 노무현 대통령으로서는 홍 대사를 감싸기에 부담을 느꼈을 법하다. 홍 대사를 임명할 당시에 안기부의 도청 내용과 홍 대사의 자금전달 역할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은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의 부실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다. 국정원의 조사결과를 기다려 보자던 청와대의 기류변화는 홍 대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정무관련 수석회의를 25일 갖기로 결정한 24일 오전부터 감지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삼성과 중앙일보와의 관계를 감안하면 대놓고 홍 대사 교체방침을 밝힐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청와대는 홍 대사가 먼저 알아서 거취를 결정해 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으면서도,‘벙어리 냉가슴 앓듯’ 입밖에 꺼내지 못했다. 노 대통령이 2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홍 대사 측의 논리를 그대로 전하면서도 “어려운 판단의 문제”라고 난감함을 비친 것은 이런 난처한 입장을 보여준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언급에는 홍 대사를 보호하기 어렵다는 무언의 메시지도 담겨 있었다. 홍 대사가 사의 표명을 결심하게 된 데는 이런 메시지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리고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스스로 거취 결정’이란 잇따른 입장표시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X파일 파문] “상처받은 많은 국민께 용서 구한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홍석현 주미대사는 26일(현지시간) 워싱턴 주미대사관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사의 표명과 관련한 심경을 밝혔다. ‘안기부 X파일’ 파문이 본격화된 이후 사실상 첫 반응인 셈이다. 홍 대사는 이날 오전9시 30분 대사관에 도착, 마중나온 직원들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 대사실로 이동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홍 대사는 전날 하루종일 대사관저에서 칩거하면서 마음을 정리한 듯 비교적 담담한 표정이었다. 홍 대사는 이 자리에서 “우리 사회가 좋은 방향으로 가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면 의미를 찾을 수 있겠다.”면서 “많은 국민들의 가슴에 상처를 남긴 것 같아 가슴아프게 생각한다. 그런 분들께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고 오수동 공사가 전했다.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사의 결심에 대해 밝혀달라.-오늘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서울에서 사의 표명을 발표해 이 시점에서 따로 할 말이 없다.▶그럼 언제 말해주겠는가.-여러가지가 정리돼야지. 지금은 시끄럽지 않으냐.▶심경은.-담담하다. 얼굴이 좋지 않나요. 그동안 여러분과 좋은 시간 가졌고 고생들 많았다. 나중에 친구로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자.▶몸은 어떤가.-잘 잤다.(몸살은)다 나았다.▶대사직은 당분간 수행하나.-아무래도 여기 절차가 있으니… 후임이 오실 때까지, 또 (후임 대사가) 아그레망도 받아야 하고 6자회담도 열리고 있고 하니 여기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뒷마무리를 잘 하겠다.▶사임 결심 이유는.-그건 나중에 얘기하자.dawn@seoul.co.kr
  • [X파일 파문] 5개월 3일만에… ‘최단명 주미대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홍석현 주미대사가 이른바 ‘안기부 X파일’ 파문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2월22일 취임 이후 5개월 만으로 역대 주미대사 가운데 최단명을 기록하게 됐다. 한·미 관계가 여전히 매끄럽지 못하고,4차 6자회담이 베이징에서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홍 대사의 퇴장으로 인한 어느 정도의 외교적 공백은 불가피해 보인다. 주미대사관 관계자들은 “과거 대사들과 비교할 때 홍 대사가 접촉하는 미국측 인사의 폭과 깊이가 남달랐다.”고 평가했다. 홍 대사가 공식적으로 사퇴하게 되면 공사 가운데 선임인 최종화 경제공사가 대사대리를 맡게 된다. 홍 대사는 지난주 안기부가 불법도청한 ‘X파일’의 존재가 처음 보도된 직후에는 사태가 이처럼 심각한 지경에 이를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문화방송이 22일 저녁 파일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방송한 이후에는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결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사의 사퇴는 그러나 개인적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었다. 여기에는 정부와 홍 대사는 물론이고 중앙일보, 삼성이라는 네가지 요소가 서로 얽혀 있었다. 이 때문에 대사관 내에서는 홍 대사가 쉽게 물러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일각에선 홍 대사가 ‘버티기’에 들어갔다는 루머도 떠돌았다. 일부에서는 홍 대사와 삼성, 그리고 정부의 ‘어떤 실험’이 수포로 돌아간 것에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다. 홍 대사는 부임 전부터 유엔 사무총장에 출마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다. 또 “장관이 아니라 (국가를 대표하는)대사였기에 수락했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당초부터 대사직은 내년 중반까지만 맡을 생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삼성도 미국 내에서 홍 대사가 부임하지 않았으면 시도하지 않았을 몇가지 사업이나 이벤트 등을 계획한 것 같다고 워싱턴의 소식통은 말했다. 말하자면 홍 대사는 삼성을, 삼성은 홍 대사를 서로 지원하고 ‘이용’하는 한편, 정부는 이를 암묵적으로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그 목표나 의도가 무엇이었던 간에 정부와 기업, 개인간의 ‘3각 협력’ 시도는 매우 관심이 가는 대목이었으나 결국 열매를 맺지 못하고 좌절됐다. 어차피 3자간의 이해관계가 다를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홍 대사는 홍진기 전 법무부장관의 아들, 신직수 전 법무부장관의 사위, 이건희 삼성 회장의 처남이라는 배경에다 경기고, 서울대, 스탠퍼드대를 나온 화려한 학력과 경력을 갖췄지만 대사관 직원 대다수로부터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스타일”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반면 정부 일각에서는 “홍 대사가 부임한 이후에도 한·미 관계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비판하는 세력도 존재했다. dawn@seoul.co.kr
  • 盧대통령 “洪대사 사의 수용”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홍석현 주미대사의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다. 앞서 홍 대사는 25일 밤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그만 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홍 대사의 사의표명에 대해 “주미대사로서 중요한 시기에 원만하게 업무수행을 해 왔는데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홍 대사의 사표수리 시기는 주미대사로서 현안처리에 필요한 기간을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사는 당분간 대사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지만 이날 베이징에서 개막된 6자회담에 대한 워싱턴 현지에서 한미간 입장조율에 차질이 우려된다. 청와대는 앞으로 후임 대사 선정작업을 벌여 나간다는 방침이나 대사교체 과정에 걸리는 기간 등을 감안하면 대사의 대미 외교의 공백도 예상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洪 대사, 사퇴로 끝낼 일 아니다

    홍석현 주미대사가 사의를 표명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본다. 온갖 의혹들이 불거지고, 제대로 해명이 안 되는 상황에서 주미대사라는 직책을 계속 수행하기 어려웠다. 노무현 대통령도 홍 대사의 사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청와대측은 밝혔다. 홍 대사 파문은 사퇴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의혹의 진실 여부를 국민앞에 고백하고, 사죄할 일은 사죄해야 한다. 청와대는 인사검증에서 허점이 끊이지 않는 원인과 책임을 가려내야 한다. 안기부(현 국정원) 불법도청 테이프 파문은 검찰 수사에 맡겨졌다. 홍 대사는 주요 조사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불법 대선자금과 떡값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사실인지 성실히 조사에 응해야 한다. 이번 파문을 음모론으로 몰거나 다른 기업, 언론사를 맞물리게 해 물타기를 할 생각은 버리는 게 옳다. 불법도청의 피해자이고, 비슷한 정치자금 제공행위가 또 있었으리라 짐작은 된다. 그렇다고 홍 대사가 한 행위가 면책되지 않는다. 특히 지금 제기되는 의혹은 정치권과 재벌, 언론사가 결탁해 보여줄 수 있는 최악의 경우라고 여겨진다. 청와대는 그동안 검증 소홀로 많은 고위공직자 낙마사태를 겪고도 홍 대사 파문이 벌어진 이유를 알아내야 한다. 일각에서는 올해초 국정원이 청와대에 도청테이프 존재를 보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청와대나 국정원은 이를 부인하고 있으나, 몰랐다면 그 또한 심각한 문제다.1999년 삼성측의 제보로 국정원의 도청테이프 1차 수거가 이뤄졌다면 관련 자료를 남겨 검증에 활용했어야 했다. 인사검증의 구멍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으며, 이를 틀어막아야 유사 상황이 재발하지 않는다. 북핵 6자회담이 열리는 시점에 주미대사가 사퇴하게 된 것은 국가적으로 불행이다. 미국 정부 수뇌부의 판단과 대응은 6자회담의 성패를 가르는 요인이다. 회담은 베이징에서 열리지만 워싱턴에서 우리 외교관의 활동이 중요하다. 워싱턴 주재 한국대사관은 심기일전해 6자회담 지원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 외교부는 홍 대사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대미라인을 시급히 가동하길 바란다.
  • [X파일 파문] 외교부 “6자회담중… 착잡”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서울 김상연기자|홍석현 주미대사는 25일(현지시간) 밤 오수동 홍보공사를 통해 사의 표명 사실을 밝혔다. 하루 종일 대사관저에서 머물던 홍 대사는 서울에서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오 공사를 통해 그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입장 표명을 위한 기자회견 개최 여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오 공사는 홍 대사가 26일 대사관으로 출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이날 홍 대사는 뉴욕에서 코리아 소사이어티와 아시아 소사이어티가 공동 초청한 오찬 행사에서 연설할 예정이었으나 연기했다. 앞서 홍 대사는 이날 아침 대사관으로 출근하지 않았다. 대사관 직원들은 월요일 정례 회의가 시작되는 오전 10시에 4층 회의실로 모였고, 홍 대사의 비서관도 대사관 현관에서 대사의 출근을 기다렸던 점으로 미뤄볼 때 당초 홍 대사는 출근을 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홍 대사는 “몸이 불편하다.”면서 “점심을 먹고 나오겠다.”고 연락해 왔다. 그러나 오후가 되도록 홍 대사가 출근하지 않으면서 대사관내에 홍 대사의 거취와 관련한 갖가지 추측이 나돌기 시작했다. 한편 홍 대사의 퇴진 소식을 접한 외교통상부 직원들은 “착잡하다.”는 반응이었다. 무엇보다 이날 4차 6자회담이 개막되는 등 주미대사의 역할이 중요한 때에 뜻밖의 상황이 벌어지자, 잔뜩 긴장하는 눈치였다.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아세안지역포럼(ARF) 참석차 라오스로 출국하기에 앞서 마주친 기자에게 “한 마디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홍 대사가 부임 5개월밖에 안됐지만 북핵 문제와 한·미동맹 관련 현안들을 매끄럽게 처리해 왔기에 아쉬움이 더 크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27일 차관급 10명 인사

    정부는 27일 차관급 10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복수차관제가 도입되는 산업자원부 차관에는 이현재(행정고시 19회)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이 유력하다. 재정경제부 차관에는 진동수(17회) 국제업무정책관과 권태신(19회)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6일 “차관 후보를 복수로 올렸으며,27일 대통령 결재과정에서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 차관에는 이규형(외무고시 8회) 외교부 대변인이, 행정자치부 차관에는 권욱(행시 21회) 소방방재청장이 유력시된다. 사의를 표명한 조학국 공정거래위 부위원장 후임에는 강대형(13회) 사무처장과 서동원(15회) 상임위원이 후보로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관급으로 격상된 통계청, 기상청, 해양경찰청장과 사의를 표시한 법제처 차장과 방위산업청 준비단장에 대한 인사도 이뤄질 예정이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X파일’ 파문] 홍대사 대사관 출근 안해

    ‘X파일’ 파문과 관련, 홍석현 주미대사의 거취를 놓고 청와대가 고심 중인 가운데 홍 대사가 25일(현지시간) 오전 대사관에 출근하지 않아 사퇴 여부가 주목된다. 홍 대사는 이날 대사관에 나와 거취와 관련된 입장 표명을 할 예정이었으나 오전에 열린 정례 직원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초미의 관심사인 홍 대사의 거취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정무 관련 수석회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노 대통령은 국가기관의 불법적인 도청 행위에 대해 사실규명을 지시하면서 불법도청으로 만들어진 정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의 일단을 드러냈다. 홍 대사의 거취를 놓고 ‘버티기’로 해석될 수 있는 소지도 있으나, 적극적으로 보호하려는 의지는 찾기 어렵다. 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불법도청으로 만들어진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정·경·언 유착 등 범죄를 은폐하지 말고 법적·도덕적 책임을 지게 해야 같은 행위를 반복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는 국민들 생각과, 그외의 다른 범죄행위와의 형평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논리가 있다.”면서 홍 대사 측과 비슷한 논리를 소개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이는 어려운 판단의 문제”라면서 “책임있는 당국자들과 협의하고 사회적 공론을 들어가면서 판단하고 결정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의 언급은 홍 대사측의 논리가 전반적으로 여론과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회적 지적이자 메시지로 받아들여진다. 노 대통령의 불법도청 조사 지시가 ‘시간끌기’ 전략에서 나온 것 같지는 않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조사결과가 나오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은 “X파일의 모든 정보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도덕성을 상실했다는 점에서 대사직을 수행하기 어렵지 않겠나.”면서 “본인의 결단이든 대통령의 결단이든 순리와 상식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면서 자신사퇴를 촉구했다.박정현기자·워싱턴 이도운특파원jhpark@seoul.co.kr
  • [안기부 도청 X파일 파문] 홍대사, 불법도청 대응질문에 “글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홍석현 주미대사가 벼랑끝에 몰렸다. 대사직은 물론 언론사 사주로서 쌓아온 명예도 위태로운 상황이 됐다. 지난 2월 취임 이후 재산과 병역 문제로 곤욕을 치렀고 최근에도 유엔 사무총장 출마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홍 대사는 다음주 기자회견을 열어 MBC가 보도한 지난 97년 불법 대선자금 논의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다음은 22일(현지시간) 오전 출근 직전 서울신문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가진 일문일답 내용이다. ▶MBC보도를 보았는가. -서울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국정원을 상대로 불법 도청에 대한 대응을 검토 중인가. -글쎄…. ▶앞으로의 대응 방향은. -MBC가 방송한 녹음테이프와 관련한 모든 문제에 대해 다음주에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겠다. 홍 대사는 출근 직후 오수동 홍보공사를 사무실로 불러 기자회견 개최 방안을 협의했다. 주미대사관 직원들은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일부 직원들은 홍 대사의 사퇴를 기정사실화하면서 후임 대사의 인선에도 촉각을 기울였다. 벌써부터 참여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을 지낸 윤영관 전 장관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 취임한 지 5개월밖에 되지 않은 홍 대사가 물러날 경우 “미국측이 뭐라고 하겠느냐.”며 우려를 표명하는 의견도 있었다. 홍 대사측은 지난 97년 대선을 앞두고 삼성의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을 만나 선거자금 제공 등에 대해 대화한 내용이 특히 현 시점에서 언론에 공개된 배경에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사는 전날인 21일 오후 이번 사건의 한 당사자격인 정보기관의 관계자로부터 장시간 보고를 받았다. 평소에 언론을 피하는 적이 거의 없었던 홍 대사는 MBC가 첫 보도를 한 21일에는 대사관으로 찾아온 기자들을 만나주지 않았다. 대신 점심 식사를 하러 갈 때와 퇴근할 때 등 두 차례 잠깐 기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보도된 내용은 맞나. -너무 오래전 일이어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여러분은 8,9년 전의 일이 기억나나. ▶이학수씨와는 자주 만나나. -그때야 가끔 볼 수 있는 사이였지.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은 왜 했나. -이상한 테이프가 있다는데, 그것을 틀겠다니까…. 삼성에서 그렇게 판단해서 했다. 나는 대리인을 통해 한 것이고. ▶권익 침해 소지 때문인가. -테이프의 내용이 어떻든 사적인 자리의 대화가 공개되는 것을 즐겁게 받아들일 사람이 어디 있나. ▶이 사건이 처음 보도된 것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나. -여러분 같으면 어땠겠나. ▶이 사건을 처음 취재한 MBC 이상호 기자가 찾아온 적이 있나. -일면식도 없다. 이름만 알게 됐다. ▶MBC측에서 반론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는데. -그 편지를 받았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데 어떻게 반론을 하나. ▶왜 이런 사건이 불거졌다고 보나. -나도 짐작하는 바는 있지만 얘기하지 않으려고 한다. 얘기한 것이 맞지 않으면 그쪽에서 불편해할 수도 있으니까. ▶앞으로의 대응은.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하는 거지…. 하늘의 뜻으로 생각한다. 내 인생에 있어서 어떤 것이 좋은 건지 알 수 없지 않은가. dawn@seoul.co.kr
  • 참여정부 최장수 차관급 조학국 공정위부위원장 사표

    참여정부 들어 최장수 차관급 인사인 조학국(56)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이 19일 다른 부서에 비해 인사 적체가 심한 공정위의 후배들을 위해 3년 임기를 8개월 앞두고 사표를 냈다. 조 부위원장은 이날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한 지는 제법 됐고 오늘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조 부위원장은 2003년 3월 부위원장에 취임한 뒤 2년 4개월간 현직에 근무했다. 공정위는 위원장, 부위원장, 상임위원 등의 임기가 3년인 합의제 기관이다. 조 부위원장은 행시 13회로 옛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공정위 독점국장, 정책국장, 상임위원, 사무처장을 지냈고 부위원장 취임 이후 공정거래법 개정안 실무작업을 진두지휘해 왔다. 조 부위원장은 당분간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에는 강대형(53) 사무처장, 안희원(55)·서동원(53) 상임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강 처장은 행시 13회로 조 부위원장과 행시 동기라는 점이 부담이나 조 부위원장이 사무처장에서 내부승진한 사례가 있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안 위원과 서 위원은 행시 15회로 2003년 3월 상임위원으로 승진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평화재향군인회’ 주도 표명렬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평화재향군인회’ 주도 표명렬씨

    과연 ‘제2의 향군’으로 자리잡을까. 요즘 색다른 ‘색깔론’ 공방이 한창이다. 무대가 정치권이 아닌 전통 보수성향의 제대군인단체라는 점에서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재향군인회(향군)와 가칭 평화재향군인회(평군). 향군은 50여년 역사를 간직한 700만 회원의 거대 조직이다. 반면 평군은 현재 인터넷상에서 회원을 모집 중이며 아직 공식적인 출범식은 하지 않은 상태. 향군은 최근 평군의 움직임에 대해 “반미·친북성향의 불법단체”로 규정하고 법적 대응까지 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그러자 평군은 향군을 향해 “친일·군부독재에 의해 왜곡된 이권단체에 불과하다.”며 헌법소원까지 불사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군대는 일제 때의 시스템을 답습하고 있다며 개혁의 필요성을 대의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두 단체의 대립은 색깔론 시비로 이어지면서 점입가경이다. 향군은 최근 “불법단체 평군에 현혹되지 맙시다.”라는 호소문을 통해 “평군의 주장은 반미·친북성향의 허무맹랑한 논리에 불과하다.”며 (평군의)‘군비축소론’ 주장은 북한의 적화통일론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색깔을 칠했다. 특히 평군 설립자인 표명렬(67·육사 18기) 예비역 준장의 선친이 남로당 간부와 빨치산 전력이 있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평군측은 이를 마녀사냥이라며 오히려 향군이 평군의 탄생을 자초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아이로니컬하게도 이상훈(육사 11기·예비역 대장) 현 향군회장과 표씨는 육사 선·후배이기도 하지만 현역시절 지휘관과 참모로 동고동락을 해 더욱 눈길을 끈다. 발화의 주인공인 표씨는 과연 어떤 인물일까. 지난주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 자택에서 표씨를 만났다. 평군은 오는 8월15일 광복 60주년에 맞춰 출정식을 갖고,9월17일(광복군 창설일)에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준비상황을 물었다.“홈페이지에 매일 1000여명이 방문할 정도로 날로 반응이 좋아지고 있다. 두고 보라.”며 자신했다. 출정식 때에는 전국적으로 수만명이 참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의 향군이나 성우회 등은 사실상 극우라면서, 평군의 이념은 ‘건전보수’를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군은 일제의 잔재를 하루빨리 벗어던지고 정체성과 자부심을 새로이 가져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향군은 냉전체제하에서 해왔던, 아직도 시대착오적인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군사정권의 이권에서 출발한 태생적 한계도 있지요. 그동안 누려온 기득권을 잃을까봐 걱정도 많이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결국 향군은 국민의 혈세를 지원받고 있지 않습니까. 독점적 권리는 헌법에도 위배되는 것입니다.” 평군의 주요 지향점에 대해 ▲친일·군부독재 세력에 의해 왜곡 형성된 군대문화를 개혁하는 일에 앞장서고 ▲자주적 안보관을 국민의식 속에 확산시켜 동북아의 평화와 조국의 평화통일에 기여하며 ▲세계의 평화단체와 협력, 남북 제대군인간의 화해증진·군비축소 종용 등 평화정착 운동을 전개한다는 것 등이라고 역설했다. 이쯤에 이르러 그는 “군개혁의 핵심은 사관학교의 개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 간부 양성의 요람인 사관학교의 훈육이 ‘일제의 굴레’에서 아직도 못 벗어나고 있다는 것. 육사의 경우 5·16 때 쿠데타를 찬성하는 시가행진에 가담한 뒤 오히려 일제화된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12·12 쿠데타 후 육사는 ‘하나회’로 인해 개혁이 더욱 후퇴했으며, 김영삼 정권 때에는 이같은 하나회를 치는 것을 군 개혁으로 착각하는 오류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육사를 개혁하려고 해도 그동안 붙박이 교수들의 반발,2년마다 다른 부대로 전출가는 간부들의 냉소적 분위기, 동창생들의 반대 등으로 사실상 개혁은 어림도 없는 일로 간주돼 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육사 출신 장교들은 오로지 진급에만 관심을 갖는, 이른바 정치장교·정치군인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순수성을 잃은 지 오래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최근 전방 GP소초 총기난사 사건도 따지고 보면 일제식 교육풍토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한 예로 사병들간에는 병장(분대장)이 유일한 공적인 명령을 내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간 사병끼리 서로 존비어를 써가며 욕지거리가 오고 가는 군대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는 것. 이등병, 일병, 상병 등은 전쟁에 대비해 편의상 서열을 정해놓은 것이지 평상시에는 계급 구분이 없다는 논리를 폈다. 미국의 경우도 장교와 사병간에 서로 장난질까지 할 만큼 얼핏 보기엔 무질서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세계를 움직이는 합리적인 군대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게다가 우리나라 사병들은 상급 지휘관에게 잘 보이기 위해 사역작업에 자주 동원되다 보니 사병들의 불만이 늘 상존해 있다는 것이다. 화제를 바꿔 문제가 된 선친의 남로당 전력에 대해 물었다.“아버지는 일제 때 중앙고보에 다니던 중 사회주의운동에 가담했다가 종로경찰서에 붙잡혀 퇴학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중앙고보에서 경성전기학교로 옮겨 졸업한 뒤 한국전력의 전신인 ‘남선전기’(남전)에 취업했다는 것. 남전의 군산지점에서 일하던 선친은 차별대우의 부당함을 알리는 데 앞장서다가 수배대상이 되자 만주로 도망을 갔다. 광복 직후 선친은 다시 남한으로 돌아와 남전 광주지점에서 근무하게 됐고, 이때부터 본격적인 남로당 활동에 가담했다. 이때 표씨는 광주 대성초등 3학년이었다. 6·25전쟁이 나자 선친은 전남지역 노동조합 책임자로 부역을 하게 된다.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으로 인민군이 퇴각하자 선친 역시 백두대간을 따라 숨어서 월북길에 올랐다. 그러나 충북 영동경찰서에 붙잡혔다. 이어 대전형무소로 이감되던 중 영어실력을 인정받아 미군 고문관 역할을 하게 되면서 겨우 목숨을 유지한다.6·25가 끝나자 부역활동이 들통날까봐 표씨 선친은 고향인 완도로 내려가지 못하고 거지나 다름없이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된다. 표씨가 아버지를 오랜만에 만난 것은 고등학교에 진학할 무렵. 아버지한테 6·25 당시 부역했던 기록이 분실돼 고향에서는 그저 ‘사상가’로만 인식돼 있다고 귀띔해주자 그때서야 고향에 내려와 농사지으며 살았다고 회고했다.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보다 먼저 새마을운동을 펼칠 정도로 고향생각을 많이 했다고 부연했다. 표씨 선친은 90년 4월 9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떴다. 표씨는 전남 완도 출신. 사범학교에 진학하라는 어머니의 권유를 뿌리치고 육사에 들어갔다. 생도시절 대대장 생도를 맡아 5·16 때 선배들의 강압에 못이겨 후배들과 함께 서울시청앞 시위에 가담했다.65년에는 맹호사단 기갑연대 11중대 부중대장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귀국 후에는 군개혁을 위해 나름대로 헌신하고자 전투병과에서 정훈으로 변경했다. 5·18 때에는 국방부 정신전력 연구팀장(대령)으로 광주파견 요원으로 차출됐다. 하지만 이때 신군부의 주문대로 보고서를 작성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3군단 정훈참모(중령 직급)로 좌천됐다. 이때 3군단장은 현 향군회장인 이상훈 중장이었다. 이어 표씨는 2군사령부 정훈참모로 자리를 옮겼고, 곧 이어 육본 정훈감으로 장군 진급을 했다. 표씨는 이때 군개혁과 관련된 로드맵을 작성하는 등 남다른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87년 전역 후에도 ‘개혁이 혁명보다 어렵다’는 저서를 통해 군 개혁을 설파했다. “남북한 제대군인이 만날 수 있도록 하고, 또 남북 합동으로 ‘6·25진혼곡’도 만들 생각입니다. 평군은 회비로 운영되며 이권사업과 정치적인 일체의 행위를 철저히 배제합니다. 평군의 목적은 뭐니뭐니해도 군 개혁이지요. 더 이상 ‘까라면 깔 것이지.’하는 식의 군대는 안됩니다.” 슬하의 1남1녀가 모두 결혼했으며, 아들 정훈씨는 현재 출판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표씨는 ‘맷돌에서 나온 온보리’ 철학을 거론하며 평군을 통해 군 개혁이 이루어지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는 지론을 거듭 강조했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38년 전남 완도 출생 ▲58년 광주고 졸업, 육군사관학교에 입학. ▲62년 육사 18기 임관. ▲65년 중위 시절 베트남전 참전. ▲67년 전투병과에서 정훈병과로 변경. ▲79년 타이완 국방부 정치작전학교 수료. ▲80년 5월 국방부 정신전력 연구팀장으로 광주항쟁 현장 파견,3군단 정훈참모. ▲85년 2군 정훈참모에서 장성 진급. ▲87년 육군본부 정훈감으로 예편. ▲2003년 평화재향군인회 준비. ▲2005년 6월 평화재향군인회 발기 선언. ▲현재 군사평론가, 천주교인권위원회 위원, 민족문제연구소 지도위원 ■ 저서 개혁이 혁명보다 어렵다(2003년) 등.
  • [정치플러스] 전여옥 대변인 사의 표명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이 최근 박근혜 대표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박근혜 대표의 처리 여부가 주목된다. 전 대변인은 1일 “대표에게 (거취문제에 대해) 이미 말씀을 드렸다.”면서 “대표의 결정만 남았다. 인사를 바로 할 수 없으니까 사람을 알아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장관에 이재용씨 유력

    노무현 대통령은 이르면 28일 중 환경장관에 이재용 전 대구 남구청장, 법무장관에 열린우리당 천정배 의원을 각각 임명할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청와대는 28일 중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인사추천회의를 열어 2∼3배수 후보를 압축, 대통령 재가를 거쳐 빠르면 이날 중 2개 부처의 후임 장관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환경부 장관 후임으로 유력한 이 전 구청장은 서울대 치대를 졸업, 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을 거쳐 민선 대구 남구청장을 역임했고, 지난해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대구 중·남구에 출마해 낙선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곽결호 장관의 사의 표명에 따라 후임 환경장관에는 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을 하며 오랫동안 환경운동가로 활동해왔고, 민선 구청장 경력이 있는 이재용 전 구청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결국 해임건의안 제출된 국방장관

    노무현 대통령이 이번주 중 법무부와 환경부 등 2개부처 장관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석을 메우는 인사 외에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법무부는 김승규 장관이 국정원장 후보로 내정됐고, 환경부는 곽결호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기 때문에 보각차원의 개각이 불가피할 것이다. 하지만 최전방에서 총기참사가 빚어졌고, 집값 폭등 등 경제문제가 심각한 시점에서 국정쇄신을 위한 개각은 필요없다는 인식은 너무 안이해 보인다. 청와대측은 윤광웅 국방장관 교체여론이 비등하는데도 국방개혁의 적임자라고 감싸고 있고, 경기회복 지연 및 부동산 급등 등 경제불안이 심각한데도 현 경제팀이 해결하도록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사람을 바꾸는 것만이 최선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안다. 하지만 국정운영 과정에서 빚어진 잘못에 대해서는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이 정부의 할 일이다. 국방의 불안은 비단 총기참사뿐 아니다. 최근 두번이나 철책선이 뚫렸고, 훈련소 인분사건뿐 아니라 병사들의 알몸사진 유포 등 군내 인권유린사건도 한두건이 아니다. 이렇게 군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데도 당장 손에 잡히지도 않는 국방개혁만 내세울 건지 묻고 싶다. 안보와 군기강이 흔들린다면 아무리 개혁을 내세워도 공허할 뿐이다. 국방개혁의 적임자가 없다는 말도 핑계에 불과하다. 누구든 책임론이 대두된 상황에서는 힘이 실릴 수가 없을 것이다. 국방문민화니 하면서도 적임자가 달리 없다면 빈약한 참여정부의 인재풀을 걱정해야 할 것이다. 마침 한나라당이 국방장관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야당의 정치공세를 편드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사회분위기는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새 각오로 불안한 민심을 추슬러야 한다.
  • 윤광웅국방 ‘제2 김두관’ 되나

    윤광웅국방 ‘제2 김두관’ 되나

    한나라당이 27일 경기도 연천 총기난사사건의 책임을 물어 윤광웅 국방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제출했다. 국회 본회의에서 해임건의안 가결로 행정자치부 장관 자리를 스스로 내놓은 ‘제2의 김두관’이 될지가 주목된다. 참여정부 들어서 해임건의안 가결로 장관직에서 물러난 국무위원은 김두관 전 장관의 사례가 유일하다. 헌정 사상 5번째였다. 한총련 학생의 미군 훈련장 점거시위 등의 경비책임이 2003년 9월 김 전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처리 이유였다. 폭설대란으로 허성관 행정자치·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 송두율 교수 파문 당시 강금실 법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는 야당에서 거론되는 데 거쳤다. 해임건의안은 국회 본회의에 보고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내에 처리해야 한다.29·30일 이틀 동안 본회의 일정을 감안하면 29일 보고한 뒤 30일 처리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면서 소속의원 전원 출석령을 내리는 등 고삐를 죄고 있다. 관건은 청와대와 여당의 기류다. 김성곤 열린우리당 2정조위원장은 이날 “윤 장관이 유임돼야 한다는 데 소속 의원들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국방개혁을 위해 윤 장관의 사표 처리를 유보했다. 하지만 이런 방침이 노무현 대통령의 뜻이 아니라, 수석·보좌관들의 집약된 의견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윤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뒤 참모진들이 국방개혁 완수를 위해 사표처리를 유보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아 노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윤 장관 처리를 유보한 이유로 국방개혁을 직접 언급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핵심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야당의 해임건의안 제출에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두관 전 장관의 해임건의안 처리 과정에서 야당의 ‘국정흔들기’로 규정짓고 ‘권고사항에 불과할 뿐’이라면서 거부권 행사도 불사하겠다는 2003년의 청와대 기류와는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 김 전 장관은 당시에 노 대통령에 정치적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청와대의 만류를 뿌리치고 스스로 사퇴했다. 박정현 조승진기자 jhpark@seoul.co.kr
  • “합리적 배분” “정략적 할당”

    정부가 24일 발표한 176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계획안을 놓고 열린우리당은 ‘합리적 기준에 따른 배분’이라며 후한 점수를 줬는가 하면 한나라당 등 야3당은 ‘정략적 나눠먹기’라고 맹비난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며 적극적인 환영의사를 밝혔다. 문희상 의장은 상임중앙위에서 “합리적인 기준을 세워 시·도별 특성에 따라 잘 배분됐다.”고 평가했고, 정세균 원내대표도 “특정 지역을 위해서 추진한 게 아니라 국토 경쟁력을 강화하고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말했다. 여당 내에서 지역에 따라 의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광주가 지역구인 강기정 의원은 ‘최대어’인 한국전력 본사를 유치한 데 대해 “한전 협력업체도 따라오게 돼 있어 세수 확보효과가 클 것”이라고 환영했다. 전남 광양의 우윤근 의원은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곳이 전남인데 이번의 공공기관 이전안은 균형발전 취지에 맞지 않는 것같다.”고 말했고, 고흥·보성의 신중식 의원은 “농업기반공사가 이전되지만 세수와 고용 증진에 도움이 안되고 주택·교육 분야에 파급효과도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토지공사를 희망한 부산 출신의 조경태 의원은 성명을 내고 “토공의 전북 배치에 정부에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토공 이전문제를 백지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국민을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넣은 무리한 정책의 표본”이라고 지적하고 “나눠먹기식으로 강제 배분한 공공기관 이전이 국가균형발전에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고 천문학적 예산 낭비와 비효율, 국가경쟁력 약화를 어떻게 감당할지 걱정스럽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한나라당 정책위는 대책회의를 열고 “정부가 이전 기준으로 밝힌 형평성·효율성의 세부적 평가기준과 심사의견서 등 관련 자료, 이전에 따른 예산 규모 등을 공개하라.”고 촉구하고 “이를 분석한 뒤 전문가가 참가하는 정책청문회를 개최, 국민의 입장에서 조목조목 따져보자.”고 제안했다.이어 오는 9월 말까지 혁신도시 후보지 선정,2007년 착공이라는 계획은 지방자치단체와 대통령 선거를 겨냥한 졸속 계획”이라고 주장하고 “기관별로 세부적인 이전 계획도 밝히라.”고 요구했다. 민주노동당과 민주당도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취지를 살리지 못한 원칙없는 일방적인 짝짓기”라고 비난했다.이종수 문소영기자 vielee@seoul.co.kr
  • [사설] 국방장관 사의, 군 일신 계기돼야

    윤광웅 국방장관이 총기난사 참극에 책임을 지고 어제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일단 사표수리 결정을 유보했지만 윤 장관의 책임은 면할 수 없다. 군은 꼬리를 물고 있는 의혹을 해소해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고 자식을 안심하고 군대에 보낼 수 있는 풍토를 확립해야 한다. 이번 사건 처리 과정에서 군이 보여준 태도는 실망스럽기 짝이 없었다. 선임병의 언어폭력에 격분한 우발적 범행이라고 섣부른 발표를 했다가 하루 만에 계획적 범행이라고 뒤집었다. 일부 병사들이 청소년 축구 TV중계를 시청했다는 사실도 유족들의 지적으로 밝혀졌다. 사건 발생 이틀 만에 부상자가 2명 더 있다고 밝힌 것도 선뜻 이해가 안 간다. 국가인권위원회 조사결과를 보면 사건이 난 부대에 구타와 병사들 간 금전 거래 등 군기문란 행위까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난다.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수류탄 투척과 총기난사 과정, 변칙적 병력 운용 등 사건 전반에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는 이유가 된다. 윤 장관은 사건 다음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발빠른 대처를 했다. 그러나 사태 수습과정은 아직도 군이 뭔가를 감추려 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불신감을 떨치지 못하게 한다. 국방부가 사고 수사본부를 새로 구성해 철저한 보강수사를 하기로 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유족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내놓아야 할 것이다. 군은 인분 사건, 자살사건 등이 발생할 때마다 사과와 재발방지를 다짐했다. 하지만 이제는 웬만한 약속으로는 국민을 설득하기 어렵게 됐다. 읍참마속의 결의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고 실효성있는 병영문화 개선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 尹국방 전격 사의

    尹국방 전격 사의

    윤광웅 국방부장관이 최근 발생한 전방부대 총기 난사사건과 관련,22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은 윤 장관의 사표 수리 결정을 유보했다. 이날 윤 장관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김우식 비서실장을 통해 사의를 표명했으나, 노 대통령은 사고 수습과 마무리가 중요한 만큼 수리 여부는 시간을 두고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김만수 대변인이 전했다. 이번에 총기 난사사건을 일으킨 김모(22) 일병이 당초와 달리 언어 폭력 이외에 신체적 폭행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날 “국방부 수사 참관 중 김 일병으로부터 ‘이전 근무지인 ○○○GP에서 상병 2명으로부터 각각 1회 구타를 당한 적이 있다.’는 진술을 21일 받았다.”고 밝혔다. 인권위 한희원 인권침해조사국장은 “김 일병이 파견 조사관에게 ‘행동 굼뜨고 소극적이라는 이유로 상병 2명이 GP 보일러실로 끌고가 목 뒷덜미를 여러차례 흔든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며 “하지만 문제의 상병들은 이번 총기사고 희생자에는 포함돼 있지 않아 김 일병의 주장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총기 난사사건에 대해 사실상 재수사에 착수한 ‘전방 GP 총기사고 수사본부’는 이날 범행을 저지른 김 일병을 살인과 군용물 손괴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했다. 조승진 나길회기자 redtrain@seoul.co.kr ▶관련기사 6·8면
  • [기고] ‘나라사랑 큰 나무’를 키우자/최완근 국가보훈처 보훈선양국장

    우리 현대사에는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 있을 때 풍찬노숙하며 생명을 걸고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독립유공자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호국유공자, 그리고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독재에 맞서 싸운 민주유공자들의 숨결이 서려 있다. 이 분들의 희생과 공헌의 바탕 위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이다. 그러나 국민의 80%는 전후 세대인 탓인지 독립운동이나 6·25전쟁 등을 나와 상관없는 단순한 역사적 사건으로 치부하고 잊어버리고 있는 것 같다. 여기에 더해 우리 사회는 미래를 위한 진통이기는 하지만 지역·계층·세대, 그리고 이념간 갈등마저 겪고 있고, 사회 전반에 걸쳐 이기주의가 만연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그 심각성이 표출되는 빈도도 잦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들어 사회지도층 인사가 자녀의 병역을 피하기 위해 국적을 포기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차치하고 도덕적·정신적 황폐마저 우려되는 형국이다. 이같은 세태만 보더라도 국가보훈의 참 의미를 다시 강조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국가 보훈은 대한민국의 과거-현재-미래’라는 국가보훈처의 비전은 국가 보훈의 당위성을 국민과 함께 공유하자는 의지의 표명이다. 국가보훈 즉, 나라사랑 정신은 과거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현재의 실천정신이고 지역·계층·세대간의 통합을 이끌어 미래를 보장하는 절실한 가치이며 잘못된 역사의식을 치유할 수 있는 보약이다. 프랑스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제1차 세계대전 연합국들은 거의 1세기전의 사건임에도 제1차 세계대전 휴전일을 기념해 매년 11월11일에 전사자의 넋을 기리고 있다. 특히 영연방 국가들은 이날을 ‘포피데이(Poppy Day)’라고 부르며 인조 양귀비꽃(Poppy)을 가슴에 달고 호국·보훈정신을 되새긴다. 포피데이는 1차 세계대전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지역중 한 곳인 벨기에의 플랜더스 들판에 뿌려진 장병들의 핏자국마다 양귀비꽃이 피었다는데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일제에 국권을 침탈당하고 동족상잔의 전쟁까지 겪었음에도 놀랄 만한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인간에게 천부적으로 주어진 인권을 수호하고 민주주의를 확립하기 위해 싸워 온 우리나라야말로 이들 영연방 국가에 못지않게 국민들이 보훈의 의미를 더욱 되새기고 계승 발전시켜야 옳을 일이다. 그동안 국가보훈처에서는 이러한 희생과 공헌이 정신적 귀감으로 받아들여지고 나라사랑 정신으로 계승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해 왔는데 무엇보다 보훈의 사각지대라 할 수 있는 10∼30대가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상징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그래서 전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디자인을 공모하여 태어난 게 ‘나라사랑 큰 나무’이다. 국가보훈처는 우리사회에 나라를 사랑하는 문화를 확산시키고 국민통합과 국가발전의 정신적 토대 구축에 기여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나라사랑 큰 나무’ 달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나라사랑 큰 나무’는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을 바탕으로 오늘의 풍요로움이 있으며 우리 모두의 희망과 내일의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운동의 캐치프레이즈인 ‘당신의 나라사랑이 대한민국을 키워갑니다.’는 “한 국가가 어떻게 존립하고 발전할 수 있는가.”라는 담론을 담고 있다. 이를 상징화한 ‘나라사랑 큰 나무’배지를 국민 모두가 자연스럽게 가슴에 달고 널리 알림으로써 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정신가치를 창출하고 희망찬 내일로 가는 지름길을 열어 가야겠다. 우리의 나라사랑이야말로 대한민국을 키워가는 힘이요 역사발전의 동력임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호국보훈의 달이 되었으면 한다. 최완근 국가보훈처 보훈선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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