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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사올통’ 서향희, 로펌 사직… 박근혜는 DJ고향서 통합행보

    ‘만사올통’ 서향희, 로펌 사직… 박근혜는 DJ고향서 통합행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가 법무법인 새빛의 대표 변호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법률고문에서 각각 물러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서 변호사는 삼화저축은행의 법률고문을 맡아 저축은행 구명 로비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는 점에서 박 후보 측이 대선을 앞두고 친·인척 관리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서, LH 법률고문도 사의표명 새빛 관계자는 이날 “서 변호사가 대표 변호사는 물론 법무법인 자체를 그만뒀다.”고 밝혔다. 다만 사직 시점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LH 관계자도 “서 변호사가 오늘 전화를 걸어와 사의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LH 측은 서 변호사의 사표를 수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서 변호사가 당분간 공개적인 활동을 자제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재 서 변호사는 박 후보의 친·인척 중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지난달 새누리당 경선 토론회에서 김문수 경기지사가 서 변호사를 겨냥, “‘만사올통’이라는 말을 들어봤나.”라면서 “(이명박 정부에서) 만사가 ‘형통’(兄通)하다가 이제는 올케에게 다 통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통합당도 서 변호사가 삼화저축은행 구명 로비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며, LH 법률고문을 맡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서 변호사가 박 후보의 영향력에 기대어 공기업까지 활동영역을 확대한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는 서 변호사는 물론 박지만 EG 회장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소명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朴, 첫 호남행… 태풍 피해상황 점검 한편 박 후보는 이날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을 찾았다. 대선 후보 확정 이후 첫 호남행이다.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강타한 신안군 일대 피해 상황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지만, 국민 통합 행보의 연장선으로도 해석된다. ‘동서 화합’ 차원에서 호남 인사 영입 발표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김 전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영작 전 한양대 석좌교수는 물론 김 전 대통령의 가신그룹인 동교동계 인사 등도 공식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권익위 수장 공석… 김영란法 좌초?

    권익위 수장 공석… 김영란法 좌초?

    김영란 국민권익위원장이 남편 강지원 변호사의 대선 출마 선언을 사유로 돌연 사의를 표명한 4일 권익위는 온종일 술렁거렸다. 권익위는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김 위원장이 4일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고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퇴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거판에 끼어들 생각 추호도 없다” 주위에 한마디 예고 없이 전격 사퇴를 선언한 김 위원장은 이날 국무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은 채 간부회의를 주재하며 집안 추스르기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남편의 대선 출마를 많이 말렸으나 끝내 뜻을 꺾을 수가 없었다.”며 “앞으로도 내가 선거판에 끼어들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안사람으로서 공직 현장에 머무는 것은 부적합하다는 판단에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직자가 이해관계에 얽혀서는 안 된다.’는 소신을 실행에 옮겼다는 해설이 지배적이다. 하루아침에 수장을 잃게 된 권익위는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조직의 명운이 달린 민감한 시기여서 당혹감은 더하다. 한 내부 관계자는 “새 정권이 정부조직을 손질하는 과정에서 통폐합이 점쳐지는 대표적인 부처가 권익위”라며 “이런 미묘한 시점에 바람막이가 될 위원장이 없다면 난감한 일 아니냐.”고 말했다. ●“조직 명운 달린 시기”… 직원들 ‘당혹’ 현 정부 들어 권익위의 존재감을 가장 확실히 알린 일명 ‘김영란법’(부정 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이 좌초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팽배해 있다. 공무원이 대가성 없는 금품을 받더라도 형사 처벌이 가능하도록 한 ‘김영란법’은 김 위원장의 재임 기간 최대 역점 사업으로 1년 넘게 표류하다 지난달 말 가까스로 입법 예고된 법안이다. “가뜩이나 공직사회의 ‘안티’가 심한 법안이었는데 법안 마련에 앞장섰던 당사자가 빠진 상황에서 국회 통과가 순탄할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후일을 대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불만까지 터뜨린다. 한 인사는 “실무 행정 경험에다 청렴한 이미지로 사퇴까지 했으니 다음 정권에서 다시 입각할 가능성도 높지 않겠냐.”고 말했다. ●당분간 부위원장 대행 체제로 갈 듯 이유야 어찌 됐건 조직의 수장이 툭하면 공석이 된다는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도 대외적으로는 부담이다. 전직 이재오 위원장이 특임장관으로 옮겨 갔을 때도 6개월이나 위원장 자리가 비어 있었다. 권익위 안팎에서는 새 정권이 들어설 때까지 또 수장이 없을 게 아니냐고 설왕설래한다. 현 정권의 임기가 몇 달 남지 않은 상황에서 청와대가 무리하게 후임을 인선할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들이다. 후임 인선도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다. 내부 사정을 모르는 인사가 낙하산으로 와 봤자 조직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청와대가 김 위원장의 사의를 받아들이면 당분간 권익위는 박재영 부위원장 대행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월 권익위원장에 부임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정치판 흙탕물 청소하고 죽겠다” 강지원 변호사 대선출마 선언

    “정치판 흙탕물 청소하고 죽겠다” 강지원 변호사 대선출마 선언

    ‘청소년 지킴이’로 널리 알려진 강지원 변호사가 4일 올 연말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강 변호사는 오후 동영상을 통해 “제18대 대선에 한국 최초의 매니페스토(정책중심선거) 후보로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7년 동안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를 맡아 정치 개혁을 위해 밤낮없이 노력해 왔지만 욕설 선거, 흑색 비방 선거, 돈 봉투 선거, 편법 조직 선거, 지역감정 선거가 여전하다.”면서 “정책 중심 선거운동으로 국민의 지지를 받아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변에서 ‘왜 흙탕물에 들어가려 하느냐’고 말렸지만 이 나라 정치판의 흙탕물을 깨끗하게 청소해 놓고 죽어야겠다는 사명감에 불타고 있다.”면서 “국가와 민생을 개혁하기 위해 준비된 정책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변호사는 행정고시(12회) 합격 후 5년 남짓 옛 재무부 등에서 근무했으며 이후 사법시험(18회)에 수석 합격한 뒤 검사로 재직했다. 이어 1989년 서울보호관찰소장을 맡은 것을 계기로 청소년 선도에 앞장섰다. 1997∼2000년 청소년보호위원장을 지냈으며 2002년 검찰을 떠난 뒤에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와 자살예방대책추진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활발한 사회 활동을 펼쳐 왔다. 한편 강 변호사의 부인인 김영란 국민권익위원장은 사의를 표명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어제(3일) 김황식 국무총리를 만나 오늘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남편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공직을 수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농협 겉도는 ‘신·경 분리’ 6개월] (상) ‘무늬만 금융지주’ 농협금융

    [농협 겉도는 ‘신·경 분리’ 6개월] (상) ‘무늬만 금융지주’ 농협금융

    올 3월 2일 농협협동조합은 ‘50년 만의 대수술’을 감행했다. 은행을 중심으로 한 신용(금융)사업과 유통·판매를 중심으로 한 경제사업으로 쪼개진 것이다. 그로부터 6개월. 농협은 과연 어떻게 달라졌을까. 농협 노조가 농협법 재개정 등을 요구하며 지난 주말 도심에서 대규모 시위를 여는 등 안팎으로 어수선하다. 무엇이 문제이고 해법은 없는지 세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그저 느린 곰이었다.” 농협금융지주 출범 6개월을 평가해 달라는 요청에 한 시중은행 직원이 3일 내놓은 대답이다. 농협은행, 농협생명보험, 농협증권 등을 자회사로 둔 농협금융이 출범할 때만 해도 국내 금융권은 “느리지만 거대한 곰이 온다.”며 내심 긴장했었다. 하지만 막상 ‘일합’을 겨뤄보고는 농협의 존재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달 31일 나온 농협금융의 2분기 실적은 초라하다.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1인당 생산성(순익을 직원 수로 나눈 수치)은 1398만원이다. 시장 1위인 신한은행(2700만원)의 절반밖에 안 된다. 금융지주 소속 은행들과 비교해도 하나(2288만원), 국민(2264만원), 우리(1461만원)에 이어 ‘꼴찌’다. ●순익 대부분 농협은행에 의지 농협금융 측은 자신들을 우리, 국민 등과 더불어 5대 금융지주로 불러달라고 곧잘 주문한다. 하지만 ‘빅5’ 소속 은행 가운데 분기(석 달) 순익이 2000억원이 안 되는 곳은 농협은행이 유일하다. 2분기에 1890억원을 벌어들였다. 국민(4891억원), 신한(3896억원), 우리(2205억원), 하나(2111억원) 은행도 전분기에 비해 순익이 크게 줄어들긴 했지만 2000억원대는 모두 방어했다. 농협손보 등 다른 자회사들의 순익을 전부 합치고 출범 첫 달(3월) 실적까지 포함해도 지주회사 전체 순익은 2251억원에 불과하다. 그것도 순익의 대부분을 농협은행에 절대적으로 의지하고 있다. ‘무늬만 금융지주’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신동규 농협금융 회장이 올해 목표로 잡은 순익은 1조 128억원. 이제 22%를 달성했으니 이런 추세라면 신 회장은 취임 첫해부터 시장과의 약속을 못 지킬 공산이 높아졌다. 농협금융 측은 “출범 초기 인프라 구축 등으로 판매관리비(8388억원) 지출이 많았고 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둔) 적립액(3600억원) 등이 늘었기 때문”이라면서 “임원들이 연봉을 10% 반납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만큼 하반기에는 좀 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농협’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대가로 해마다 수천억원의 브랜드 사용료(최근 3년 영업이익의 2.5%)를 농협중앙회에 내야 하는 등 구조적으로 순익을 많이 내기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 상반기에만도 농협은행은1740억원의 브랜드 사용료를 물었다. 연간 전체로는 4351억원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출자 배당과 이용 고배당(농협 이용실적에 따른 조합원 배당)도 해야 한다. 농협금융은 농협중앙회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1대주주 체제다. 브랜드 사용료, 배당 등으로 연간 7000억원 이상의 돈을 농협중앙회에 ‘바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해 순익과 거의 맞먹는 규모다. 겉으로는 “협동조합의 특성상 어쩔 수 없다.”고 말하지만, 갈 길이 바쁜 농협금융으로서는 내심 부담스러운 표정이다. 농협금융의 6월 말 현재 총자산은 247조원이다. 우리(406조원), KB(369조원), 하나(364조원), 신한(339조원) 금융과는 격차가 무척 크다. 다른 그룹들이 한사코 ‘4대 지주’라는 표현을 쓰며 농협을 끼워주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농협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도 13.84%로, 18개 시중은행 평균치(13.88%)에조차 못 미친다. 지난해 말(15.67%)보다 2% 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농협생보(205.90%)와 농협손보(337.70%)의 지급여력비율 역시 3월 말(208.69%, 366.43%)보다 각각 하락했다. 신 회장이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들 계열사의 증자를 언급한 것은 이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은 최고경영자(CEO) 리스크 등을 들어 다소 회의적이다. 신 회장은 초대 CEO인 신충식(현 농협은행장)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으로 지난 6월 27일 취임했다. 양측의 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취임 직후부터 대주주인 최원병 농협중앙회장과의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 회장이 신 회장의 취임식에 불참한 것이 발단이 됐다. ●큰손·기업 고객층 빈약 최대 약점 익명을 요구한 한 금융권 관계자는 “농협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회장 위에 또 한 명의 상전이 있는 옥상옥 구조”라면서 “대통령과 포항 동지상고 동문인 최 회장과 고위 경제관료 출신의 PK(부산경남) 핵심인 신 회장의 관계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신 회장은 사석에서 이에 대한 고충을 여러 차례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이 기획재정부의 1급까지 지냈다는 점에서 구성원들의 기대가 컸지만 정부로부터 받기로 한 1조원 출자 문제도 여전히 겉돌고 있다. 신·경 분리 과정에서의 일처리 미흡으로 공정거래위원회와는 행정소송을 벌이고 있고, 은행법 위반으로 100억원대 세금마저 물 처지에 놓였다. 최대 강점이라던 거미줄 점포망은 최대 약점으로 전락했다. 농협은행의 점포 수는 6월 말 현재 1182개다. 국민·주택은행이 합쳐진 국민은행(1177개)보다도 많다. 이 가운데 서울 점포는 17%인 200개에 불과하다. ‘큰손 고객’과 ‘기업 고객’층이 빈약하다는 의미다. 똑같은 장사를 해도 이익을 많이 내기가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하나금융의 전직 임원은 농협금융 출범 당시 이런 말을 했다. “더 두고 봐야 알겠지만 큰 위협은 못될 것이다. 하나나 신한에는 있지만 농협에는 없는 게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뱅커 DNA(은행원 기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아사히 “日, 고노담화 계승해야”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정부와 정치권에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의 수용과 계승을 촉구했다. 아사히신문은 31일 사설에서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를 부정하는 일본 정치가의 대응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마쓰바라 진 국가공안위원장과 아베 신조 전 총리 등이 위안부를 강제 동원한 증거가 없다며 고노 담화의 수정을 요구한 데 대한 비판이다. 아사히신문은 “고노 담화는 다양한 자료와 증언을 토대로 위안소의 설치와 위안부의 관리 등에서 광범위한 군의 관여를 인정하고, 일본 정부로서 사죄와 반성을 표명한 것”이라고 지적한 뒤 “마쓰바라 위원장 등은 위안부를 강제 연행한 것을 보여주는 자료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을 고노 담화의 수정 이유로 들고 있지만, 이는 가지만 보고 줄기를 보지 못하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이번뿐만 아니라 일부 정치가는 정부의 견해(고노 담화)를 부정하는 발언을 반복해 왔다.”면서 “이래서는 총리가 아무리 사죄해도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과거 미 하원과 유럽의회는 위안부 문제를 ‘20세기 최악의 인신매매 사건의 하나’로 규정하고 일본 정부에 사죄 요구를 결의한 바 있다.”면서 “이는 스스로 역사의 잘못과 확실하게 대면하지 않는 일본정치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종”이라고 강조했다. 또 “노다 요시히코 총리도 오해를 부를 발언을 피하고, 고노 담화의 계승을 다시 내외에 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한국이 독도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ICJ) 공동 제소 제안을 거부함에 따라 일본 정부는 과거 문헌, 자료 등을 바탕으로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임을 뒷받침하는 단독 제소 소장 작성 작업에 들어갔다. 일본 정부는 한국에서 새 정권이 출범하기 전에 독도 문제를 연내 단독 제소할 방침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프로야구] 잘랐다, 잘할까

    [프로야구] 잘랐다, 잘할까

    타이밍이 이상하다. 프로야구 한화의 한대화(52) 감독 경질 얘기다. 한화는 28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한 감독이 27일 사의를 표명했다. 28일 대전 넥센전부터 한용덕 수석코치의 대행 체제로 올시즌 남은 경기를 치른다.”고 짤막하게 밝혔다. 올해가 3년 계약의 마지막 해인 한 감독과의 재계약은 없을 것이란 게 중론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한 감독의 경질설이 나돌았지만 그때마다 “한 감독과 올 시즌 끝까지 같이 간다.”는 게 한화 프런트의 입장이었다. 그런데 정규리그를 한 달가량 남긴 지금, 갑작스레 칼을 빼들었다. 문제는 높아도 너무 높은 구단의 눈높이였다. 올해 한화는 김태균(30)과 박찬호(39), 자유계약(FA)선수로 풀린 송신영(35)을 잇따라 영입하며 통큰 지원을 했다. 구단 내부의 기대감은 한껏 높아졌다. 그러나 야구는 에이스와 4번타자로만 하는 게 아니다. 팀 성적이 제대로 나오려면 꾸준한 투자와 코칭스태프에 대한 믿음이 절대적이다. 한 감독은 최근 “시범경기 후 전력분석팀에서 8개 구단 전력을 비교했더니 우리가 7위로 나왔다. 야수진 전체의 기량이 다른 팀보다 떨어졌다. 그런데 고위층에서 전력분석이 잘못됐다며 다시 작성하라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4강 전력이라고 자신하던 팀이 하위권을 맴돌자 팀내 불신은 더욱 심해졌다. 지난 5월 한 감독이 직접 데려온 이종두 수석코치, 강성우 배터리 코치 등을 구단이 2군으로 내려보내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고 한 감독의 레임덕도 빨라졌다. 외국인선수 교체 등을 놓고서도 감독보다는 구단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면서 상황은 돌이킬 수 없게 됐다. 이후 한 감독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구단 수뇌부는 임기 보장을 약속하며 만류했다. 당시 정승진 사장, 노재덕 단장은 빈약한 선수층을 고려하지 않고 지나치게 기대치를 높게 잡았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정규리그 끝까지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한 한화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잠시 반등하기도 했지만 이달 초 5연패, 최근 4연패 등으로 가라앉았다. 그리고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한 감독에게 묻게 됐다. 어쩌면 당연한 수순인지 모른다. 하지만 31년 프로야구 역사를 돌이켜보면 시즌 도중 사령탑 경질은 약보다 독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중도 퇴진한 감독 8명 중 6명이 LG, 롯데, KIA 소속이었다. 하위권을 헤맸던 이 팀들은 잦은 감독 교체로 오히려 악순환을 불러오는 일이 많았다. 당장 성적이 오르는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겠지만 팀 리빌딩이나 팀원들의 사기 저하로 ‘골병’드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한 감독은 시즌 도중 하차한 역대 32번째 감독으로 기록된다. 그중에서도 시즌 막판인 8월 이후 물러난 역대 7번째 감독이다. 25명 중 대부분이 6~7월 사령탑에서 물러난 것을 감안하면 한 감독의 사퇴 시기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한 감독은 이날 오후 마지막 미팅을 위해 대전구장을 찾았다. 착 가라앉은 분위기의 선수들에게 한 감독은 “나는 괜찮다. 너희들은 야구할 날이 앞으로도 많이 남아 있으니 남은 경기를 잘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예정됐던 LG-두산(잠실), 롯데-SK(문학), 넥센-한화(대전), 삼성-KIA(군산) 네 경기 모두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취소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서울광장] 일본의 죄, 친일 윤 군수의 죄/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일본의 죄, 친일 윤 군수의 죄/육철수 논설위원

    나치 비밀경찰 출신인 아돌프 아이히만은 1961년 예루살렘에서 열린 전범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이듬해 교수형에 처해진 인물이다. 유대인이주국을 총괄했던 관료로서 600만명 학살 현장을 지휘했다. 2차 세계대전 후 아르헨티나로 도주했다가 이스라엘 요원에게 체포돼 재판에 회부됐다. 그는 모든 행적을 순순히 자백했지만, “한 사람도 직접 죽여본 적이 없고 그저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며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처형장으로 끌려갈 때까지도 반성이나 후회는 전혀 없었다고 한다. 나치의 피해자이기도 했던 여성 철학자 해나 아렌트는 아이히만의 재판을 지켜보고 이를 바탕으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란 유명한 책을 남겼다. 그는 저서에서 아이히만에겐 ‘순전한 무사유’(sheer thoughtlessness)의 책임이 있다고 했다. 자기가 뭘 하고 있는지 깨닫지 못했으며, 자신에게 떨어진 명령이 유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성찰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렌트는 무사유(無思惟)가 단순히 ‘생각이 없다’는 데서 더 나아가 ‘저지른 행위에 대한 반성 불능이나 거부’이며, 이것이 악의 본질이라고 했다. 보름 전, 친일인사의 손자라고 밝힌 독자 윤석윤(55)씨가 사죄의 편지를 서울신문사에 보내와 관심있게 읽어보았다<서울신문 8월 15일 자 1면 보도>. 그는 친일인명사전에서 일제 강점기에 군수를 지낸 할아버지의 이름과 한 문단 분량의 행적을 확인하고 마음이 착잡했다고 한다. 윤씨는 “할아버지가 관비유학생으로 일본 유학을 다녀온 선각자로 알고 있었는데, 내가 그토록 미워했던 일제의 앞잡이였다니 실망이 컸다.”고 했다. 이어 “할아버지가 공직을 그만두지 못한 걸 궁금해하던 차에 아렌트의 ‘무사유’를 읽고 그 해답을 찾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대다수 친일파들은 조직에 순응한 평범한 사람일지도 모른다.”면서 “하지만 그들은 민족과 역사 앞에 ‘무사유의 죄’를 지었고, 할아버지의 죄도 바로 그것”이라고 썼다. 그는 “독립유공자와 순국선열, 그리고 그 자녀들에게 친일파의 손자가 가슴 깊이 사죄한다.”며 편지를 마무리했다. 이런 가족사를 밝히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참으로 양심적이라 가슴 뭉클하다. 윤씨는 “할아버지가 남긴 재산이 없어 할머니가 산파 일을 하면서 아버지 형제들을 어렵게 키웠다.”고 했다. “생전에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할아버지의 인생을 그렇게 쉽게 판단할 수 있느냐.”고 물어보았다. 그는 “솔직히 감정적으로는 (친일 사실이) 다가오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할아버지의 친일 기록은 민족적·국가적 차원에서 다뤄졌고, 독립운동가 후손에 대한 미안함이 오히려 나를 더 짓눌렀다.”고 말했다. 우리에게 참담한 고통을 안겼던 일제와 그 후손들은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다. 그제는 노다 요시히코 총리까지 나서 “위안부 강제동원의 증거는 없다.”며 또 망언을 했다. 일본 정가에서는 이젠 아예 전직 총리들이 마지못해 표명한 사과까지 모조리 뒤집어 엎을 태세다. 아렌트의 지적처럼 저들은 여전히 ‘반성 불능’이요, ‘반성 거부’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정작 ‘무사유의 죄’를 따진다면 마땅히 일본에 먼저 묻는 게 순서일 것이다. 친일 후손 윤씨의 사죄가 돋보이고 연민을 자아내는 것은 바로 그래서다. 친일인사들을 감싸안을 생각은 없다. 하지만 그들 중에는 호구책으로 일제의 하수인이 됐거나, 항거할 용기가 없어 순종한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게다. 일제 치하의 항일·반일은 총칼 앞에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내놓는 것이었다. 식민세대에게 깊은 사유와 성찰이 없었다는 지적은 너무 모진 질책일지도 모른다. 죄가 있다면 나라 잃은 죄와 시대를 잘못 태어난 죄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마침 오늘은 일제에 국권을 빼앗긴 지 102년째 되는 날이다. 요즘 벌어지는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망동과 동북아 신냉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아렌트의 ‘사유의 책무’를 다시 떠올려 본다. ycs@seoul.co.kr
  • 한나라 ‘차떼기 검사’ 새누리 캠프로… “朴 가족도 예외없다”

    한나라 ‘차떼기 검사’ 새누리 캠프로… “朴 가족도 예외없다”

    새누리당이 전신인 한나라당과 악연이 있는 안대희 전 대법관을 영입했다. 새누리당은 27일 옛 한나라당에 ‘차떼기 정당’이라는 오명을 씌웠던 안 전 대법관을 부정부패와 측근 비리를 막을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박근혜 후보는 안 전 대법관을 직접 찾아가 ‘정치 개혁’을 명분으로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법관에서 물러난 지 2개월도 안 된 인사가 특정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한 것을 두고 논란과 비판이 일고 있다. 안 전 대법관과 새누리당의 악연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대검 중수부장으로서 불법 대선 자금을 수사해 당시 한나라당이 국내 주요 그룹으로부터 수백억원을 차떼기로 받았다는 수사 결과를 내놓았다. 안 전 대법관은 부정부패의 해결사로서 국민적인 호응을 얻었다. 반면 한나라당은 차떼기 정당으로 몰리며 국민의 지탄을 받았다. 안 전 대법관은 이날 오후 새누리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이 싫어하는 것을 없애는 게 (정치 개혁의) 기본”이라면서 “선거 부정과 반복되는 측근 권력 비리와 관련해 박 후보 측근도 문제가 있으면 보고하고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법은 누구에게나 적용될 때 의미가 있다.”며 “박 후보의 가족을 제외한다면 이 자리에 있을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법관이 박 후보로부터 전권을 위임받고 정치 개혁의 시발점에 서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하지만 안 전 대법관의 여의도행(行)은 인선 발표 직후부터 도마에 올랐다. 대한변협 최진영 대변인은 “그렇게 바로 (정치권으로) 가실 줄은 몰랐다. 깜짝 놀랐다.”면서 “개인적으로 법조인으로서 안 전 대법관의 행동은 무리수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박영선 민주통합당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대법관의 위상, 정치적 중립, 권위에 대해 깊이 있는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지. 만약 미국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이라고 반문했다. 안 전 대법관은 정통 특수부 검사 출신으로, 2006년 검찰 몫 대법원장에 임명돼 지난 7월 10일 6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당초 안 전 대법관은 다음 달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연수를 하기로 일정이 짜여 있었다. 박 후보는 안 전 대법관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삼고초려’를 했다고 한다. 안 전 대법관은 기자회견에서 “오늘(27일) 점심 때도 친구들과의 송별 모임이 계획됐다.”면서 “하지만 지난달 말 경선 과정에서 박 후보를 만났고 최근에 다시 만나 나라를 사랑하는 진정성과 믿음을 확인하면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깨끗한 나라를 만드는 데 동의해 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후보를 통한 제의는 (박 후보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법관은 정치쇄신특위 위원으로 ‘강골 검사’로 알려진 남기춘 전 서울 서부지검장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서울지검 강력부장 출신으로 대검 중수부 근무 당시 안 전 대법관의 총애를 받은 남 전 지검장은 지난해 1월 한화·태광 그룹 비자금 사건을 지휘하다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김경두·김효섭·최지숙기자 golders@seoul.co.kr
  • 朴 “5·16, 정상적인 것은 아니다” 한발 빼

    朴 “5·16, 정상적인 것은 아니다” 한발 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가 7일 5·16 쿠데타 평가 논란과 관련해 “그것이 어떤 정상적인 것은 아니지 않으냐.”면서 “그런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에서 아버지 스스로도 ‘불행한 군인을 만들었다’고 생각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6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토론회에서 5·16 군사 쿠데타에 대해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며 옹호 발언을 했던 기존의 입장에서 한 발짝 물러선 것으로 평가된다. 박 후보는 이날 인터넷매체 데일리안 주관으로 목동방송회관에서 열린 ‘경선주자 뉴미디어 토론회’에서 김문수 후보의 5·16 인식에 대한 지적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날 발언은 논란을 빚어온 그간의 5·16 평가에서 상당 부분 후퇴한 것이다. 특히 지난달 발언 이후 줄곧 지지율 1위를 달렸던 박 후보의 독주세가 눈에 띄게 주춤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매일경제신문·MBN이 지난달 27~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양자 대결에서 45.4% 대 48.6%로 3.2% 포인트 뒤지며 지지율이 역전됐다. 한겨레·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같은 기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44.9% 대 48.8%로 3.9% 포인트 뒤처졌다. 박 후보는 당시 토론회에서 “아버지의 불가피한 선택”을 강조하면서 “그 후에 나라 발전이라든가 오늘의 한국이 있기까지를 돌아봤을 때 5·16이 초석을 만들었다.”면서 “그런 것을 봤을 때 바른 판단을 내리셨다고 생각한다.”고 옹호했다. 다만 “나는 이렇게 생각하지만 다른 생각, 반대 의견을 가진 분도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가지고 이게 옳으니 저게 옳으니 하는 것보다 국민의 판단,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박 후보의 5·16 발언 수위는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 청문회 때 “5·16은 구국혁명이었다. 유신 체제는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가 올해 들어 ‘불가피한 선택’, ‘정상적인 것은 아니다.’로 계속 바뀌었다. 박 후보 캠프 주변에선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지지도에 대한 위기감의 표출로 분석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국민 눈높이에 맞춰 국민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표현을 바꾸는 것”이라면서 “5·16 발언으로 공격에 시달려 온 박 후보가 입장 변화를 계기로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에 대해 “5·16에 대한 박 후보의 생각이 바뀐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절하했다. 정성호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나 같은 불행한 군인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말이 반성의 뜻에서 나온 것이 아니므로 그런 말을 인용한 것 자체가 사과라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재연·최지숙기자 oscal@seoul.co.kr
  • ‘저축銀 비리’ 김희중·김세욱 구속수감

    ‘저축銀 비리’ 김희중·김세욱 구속수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24일 저축은행 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김희중(44)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김세욱(58)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위현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김희중 전 실장 진술 등에 의하면 범죄사실이 충분히 소명되고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도망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박병삼 영장 전담 판사는 김세욱 전 행정관에 대해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저축은행 비리로 구속된 현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는 김두우(55) 전 청와대 홍보수석에 이어 이들까지 3명으로 늘었다. 구치소로 가기 전 김 전 실장은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입에 담는 것이 불경”이라며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김 전 실장은 언론에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3일 사의를 표명,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사표를 수리했다. 김 전 실장은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과 친분 관계를 유지하며 용돈과 생활비를 비롯, 저축은행 퇴출 저지 명목으로 1억원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행정관은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영업정지 전 투자알선 대가로 1kg짜리 금괴 2개(1억 2000만원 상당)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이용득 “한노총 위원장 사퇴”

    정치 참여를 둘러싸고 내부 갈등 때문에 한국노총의 이용득 위원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이 위원장은 23일 ‘조합원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건강관리 부족으로 힘있게 하지 못했고, 리더십 부족으로 지난 몇 달간 계속 노총의 분열상을 초래했다.”면서 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한국노총의 분열상은 자신의 불찰 때문이라며 “잘못된 것들을 총체적으로 책임지고 용단을 내리겠다. 전적으로 모든 것을 제가 안고 노총 위원장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두 金씨 피의자 신분 전환

    두 金씨 피의자 신분 전환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희중(44)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김세욱(58)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20일 저축은행으로부터 억대 금품을 챙긴 혐의로 검찰에 차례로 소환됐다. 김 전 실장과 김 전 선임행정관은 피의자 신분이다. 이에 따라 최시중(77·구속 기소)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이상득(77·구속 기소) 전 새누리당 의원 등 정권의 최고 실세들에 이어 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청와대 참모들까지 법적 심판대에 설 처지에 놓였다. 김 전 실장은 이날 오전 9시 54분쯤 대검찰청 청사에 도착, 취재진에게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말한 뒤 11층 조사실로 향했다. “청와대에 한마디 해 달라.”는 질문에는 담담한 표정으로 “나중에 조사받고 하겠다.”고 답했다. 김 전 선임행정관은 20분 뒤인 오전 10시 15분쯤 비공개로 출석, 조사를 받았다. 앞서 이상득 전 의원과 정두언(55) 새누리당 의원이 혐의가 짙은 참고인성 피혐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조사과정에서 피의자로 바뀐 것처럼, 김 전 실장과 김 전 선임행정관 역시 참고인성 피혐의자로 출석해 곧바로 피의자 신분이 됐다. 김 전 실장의 경우, 검찰은 당초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됐을 때 “전혀 아니다. 사실과 다르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청와대와 김 전 실장도 금품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김 전 실장이 이어 “도덕적 책임” 운운하며 사의를 표명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검찰 주변에서는 ‘김 전 실장이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1억여원을 받았다.’는 등의 혐의 내용이 흘러나왔다. 때문에 김 전 실장 문제를 조용하게 무마하려던 청와대와 원칙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검찰 사이의 갈등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선임행정관은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1억 2000만원 상당의 금괴를 수수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김 전 선임행정관이 지난해 9월 저축은행 2차 영업정지를 앞둔 시점에서 김승유 당시 하나금융 회장을 소개해주고, 미래저축은행이 하나캐피탈로부터 145억원을 투자받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다. 검찰은 김 전 선임행정관까지 사법처리하는 것으로 저축은행 정·관계 로비수사를 사실상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지난 2010년 말 김 전 선임행정관의 형이 경기 용인에서 운영하던 병원이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김 회장이 사들인 뒤 다시 김 전 선임행정관의 형에게 되돌려줌으로써 100억원대 부당이득을 보게 했다는 의혹이 일자 지난 5월 김 전 선임행정관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안석·홍인기기자 ccto@seoul.co.kr
  • 외교부 대변인 조태영씨 내정

    한·일 정보보호협정 논란과 관련해 사의를 표명한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의 후임으로 조태영 주방글라데시 대사가 내정됐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19일 기자실을 방문해 “조태영 대사가 곧 신임 대변인으로 임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무고시 15회인 조 대사는 동북아 1과장, 주이탈리아 대사관 참사관, 주일본 대사관 참사관, 동북아국장 등을 역임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김희중 靑부속실장 20일 소환

    대검찰청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지난 13일 사의를 표명, 16일 수리된 김희중(44)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20일 오전 대검으로 소환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김 전 실장은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에서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임 회장이 저축은행 퇴출 저지 명목으로 김 전 실장에게 돈을 전달한 것으로 판단, 대가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했다. 합수단 측은 “김 전 실장이 임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정황과 단서가 있다.”며 혐의가 드러나는대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합수단은 또 이상득(77·구속) 전 새누리당 의원과 정두언(55) 새누리당 의원이 2007년 대선 직전 임 회장으로부터 받은 불법 정치자금 3억원이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 유세단장이던 권오을(56) 전 의원에게 건네졌다는 의혹과 관련, 지난 17일 권 전 의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했다. 권 전 의원은 “의혹이 제기된 돈을 받은 바 없고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진술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씨줄날줄] 문고리 권력/주병철 논설위원

    문고리란 말은 문을 걸어 잠그거나 여닫는 손잡이로 쓰기 위해 문에 다는 고리로, 쇠고리 또는 가죽고리 등이 있다. 문안으로 들어가게 해주는 도구다. 문고리의 이런 뜻을 빗대 생긴 조어 가운데 ‘문고리 권력’이란 게 있다. 문고리를 잡고 권력의 핵심을 만나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다른 말로는 문지기(Gate Keeper) 권력이다. 문지기 권력은 조직·집단 등에는 반드시 있다. 재벌과 중소기업 등 기업이나 사조직에서는 비서실이 그런 역할을 한다.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결재를 받으려고 해도 비서실과 잘 사귀어 두지 못하면 제때 일처리를 못하는 어려움을 겪는다. 정부 부처도 장·차관실의 비서와 관계가 껄끄러우면 고생한다. 비서실의 월권은 윗사람에 대한 결례가 되지만, 마음만 먹으면 교묘하고 지능적으로 다른 사람을 골탕 먹일 수 있다. 그래서 옛말에 권력의 문고리를 자주 잡는 자가 강한 자라는 속담이 있다. 조선시대에는 벼슬 높은 판서보다 임금을 자주 만나는 도승지의 힘이 더 셌다. 최고 권부인 청와대에도 문고리 권력이 존재한다. 수석 등 비서진이다. 얼마 전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김대중정부 시절 김 대통령과의 독대를 원했는데 그만둘 때 딱 한번 해주더라.”면서 청와대 참모들의 문고리 권력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정작 문고리 권력이 가장 센 곳은 대통령의 개인비서 격인 제1부속실장이다. 이 자리는 대통령의 개인 심부름꾼으로 각종 보고서류와 내부 일정을 관리하며 대통령을 근접 보좌하는 곳이다. 대통령 비서실장도 눈치를 본다는 말이 있다. 불행히도 역대 제1부속실장들은 권한만큼 역할을 못한 것 같다. 얼마 전 이명박 정부의 김희중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저축은행 비리사건에 연루되면서 사의를 표명해 충격을 줬다. 앞서 노무현 정부 때는 양길승 제1부속실장이 청주나이트클럽 술자리 사건에 연루되면서 옷을 벗었다. 김영삼 정부 시절에는 장학로 제1부속실장이 기업인, 공무원, 정치인 등으로부터 27억원을 받아 구속됐다. 중국에서도 문지기 권력의 폐단이 적지 않았다. 진나라 승상 조고는 황제 호혜에게 사슴을 진상하면서 말이라고 거짓 보고하는 등 황제를 밥 먹듯 속였다. 한(漢)나라 황제 영제는 내시들의 농간에 놀아나 정치를 돌보지 않았고, 이 틈을 타 이들은 황제 교서를 위조해 지방 제후에게 거짓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예나 지금이나 권력자의 복(福)은 문고리 권력이 얼마나 잘 보필하느냐에 달려있는 것 같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15년 함께 한 ‘MB 심복’까지… 檢, 권부핵심 겨누나

    15년 함께 한 ‘MB 심복’까지… 檢, 권부핵심 겨누나

    저축은행 정·관계 로비를 수사하는 대검찰청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이 청와대·국세청·금융당국 등 권력기관 인사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청와대 부속실장이 내사를 받은 데다 현직 금융당국 간부와 국세청 간부들까지 저축은행에서 금품을 챙긴 의혹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구속 이후 검찰의 수사는 로비 쪽으로 한층 속도를 내고 있는 형국이다. 합수단이 최근 임석(50·구속 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청와대 관계자에게도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김희중(44)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 대한 내사를 벌인 사실이 13일 확인됐다. 김 부속실장은 이날 의혹이 불거지자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합수단 관계자는 “임 회장이 김 실장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구체적인 단서와 증거는 아직 없는 상태”라면서 “(김 실장의) 사의 표명과 검찰 수사는 별개”라고 밝혔다. 이어 “계속해서 관련 내용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임 회장을) 알고 있고, 뭔가 오해를 살 만한 일이 있었던 게 아니겠느냐.”며 김 실장의 연루 의혹을 제기한 뒤 “수사의 단서가 될 수 있는 만큼 더 이상 말하기 어렵다.”고 밝혀 김 실장의 사의 표명과 검찰 수사가 무관치 않음을 시사했다. 김 실장은 광고회사에 다니다 1997년 당시 신한국당 국회의원이던 이명박 대통령의 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15년간 핵심 참모이자 개인 비서로 곁을 지켰다.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때 의전비서관, 대선 캠프와 인수위 시절에는 일정 담당을 맡았으며 현 정부 출범과 동시에 제1부속실장에 임명됐다. 합수단은 앞서 김세욱(58) 전 청와대 행정관이 김찬경(56·구속 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퇴출 저지 청탁 명목으로 1억 2000만원 상당의 금괴를 수수한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다. 합수단의 칼끝이 청와대 내부까지 겨냥한 셈이다. 합수단은 또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전직 세무서장 2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들은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출신으로, 저축은행 세무조사와 관련해 편의를 봐주고 수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올해 세무서장으로 승진한 이들은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달 말 명예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지난달 국세청 남모(53) 서기관을 임 회장으로부터 2009년 말부터 2010년 초까지 세무조사와 관련, 편의를 봐주고 세금 추징액을 감면해 주는 대가로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했다. 합수단은 임 회장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의혹을 사는 금융위원회 B과장에 대해 뇌물 수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는 한편 또 다른 금융당국 인사를 수사하고 있다. 합수단은 특히 이상득 전 의원과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 저축은행에서 돈을 받은 시기가 2007년 대선 직전 이외에 지난해 9월 금융당국의 부실 저축은행 2차 퇴출 시기와도 맞물려 있는 점에 주목하고, 이 전 의원 등이 금융당국 등에 영향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 연결고리를 찾고 있다. 합수단 관계자는 “돈을 받은 인사뿐만 아니라 청탁을 받고 저축은행의 편의를 봐준 사람까지 모두 색출하는 게 목표”라고 밝혀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저축銀 억대 수수 의혹’ 김희중 靑부속실장 사의

    김희중(44)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13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김 부속실장은 임석 솔로몬 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내사를 받아 왔다. 제1부속실장은 대통령을 지근 거리에서 보좌하며 일정을 관리하는 비서관급으로, 대통령의 심중을 가장 잘 아는 최측근이 맡는다. 김 부속실장은 1990년대 후반 신한국당 시절부터 15년간 이명박 대통령을 보좌해 온 인물이다. 친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0일 구속된 데 이어 이른바 ‘문고리 권력’인 제1부속실장까지 저축은행 비리와 연관돼 물러나면서 이 대통령의 친·인척, 측근 비리를 둘러싼 파문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李대통령, 광고회사 직원 보더니 마음에 들어…

    李대통령, 광고회사 직원 보더니 마음에 들어…

    저축은행 정·관계 로비를 수사하는 대검찰청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이 청와대·국세청·금융당국 등 권력기관 인사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청와대 부속실장이 내사를 받은 데다 현직 금융당국 간부와 국세청 간부들까지 저축은행에서 금품을 챙긴 의혹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구속 이후 검찰의 수사는 로비 쪽으로 한층 속도를 내고 있는 형국이다. 합수단이 최근 임석(50·구속 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청와대 관계자에게도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김희중(44)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 대한 내사를 벌인 사실이 13일 확인됐다. 김 부속실장은 이날 의혹이 불거지자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합수단 관계자는 “임 회장이 김 실장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구체적인 단서와 증거는 아직 없는 상태”라면서 “(김 실장의) 사의 표명과 검찰 수사는 별개”라고 밝혔다. 이어 “계속해서 관련 내용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임 회장을) 알고 있고, 뭔가 오해를 살 만한 일이 있었던 게 아니겠느냐.”며 김 실장의 연루 의혹을 제기한 뒤 “수사의 단서가 될 수 있는 만큼 더 이상 말하기 어렵다.”고 밝혀 김 실장의 사의 표명과 검찰 수사가 무관치 않음을 시사했다. 김 실장은 광고회사에 다니다 1997년 당시 신한국당 국회의원이던 이명박 대통령의 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15년간 핵심 참모이자 개인 비서로 곁을 지켰다.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때 의전비서관, 대선 캠프와 인수위 시절에는 일정 담당을 맡았으며 현 정부 출범과 동시에 제1부속실장에 임명됐다. 합수단은 앞서 김세욱(58) 전 청와대 행정관이 김찬경(56·구속 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퇴출 저지 청탁 명목으로 1억 2000만원 상당의 금괴를 수수한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다. 합수단의 칼끝이 청와대 내부까지 겨냥한 셈이다. 합수단은 또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전직 세무서장 2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들은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출신으로, 저축은행 세무조사와 관련해 편의를 봐주고 수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올해 세무서장으로 승진한 이들은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달 말 명예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지난달 국세청 남모(53) 서기관을 임 회장으로부터 2009년 말부터 2010년 초까지 세무조사와 관련, 편의를 봐주고 세금 추징액을 감면해 주는 대가로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했다. 합수단은 임 회장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의혹을 사는 금융위원회 B과장에 대해 뇌물 수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는 한편 또 다른 금융당국 인사를 수사하고 있다. 합수단은 특히 이상득 전 의원과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 저축은행에서 돈을 받은 시기가 2007년 대선 직전 이외에 지난해 9월 금융당국의 부실 저축은행 2차 퇴출 시기와도 맞물려 있는 점에 주목하고, 이 전 의원 등이 금융당국 등에 영향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 연결고리를 찾고 있다. 합수단 관계자는 “돈을 받은 인사뿐만 아니라 청탁을 받고 저축은행의 편의를 봐준 사람까지 모두 색출하는 게 목표”라고 밝혀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大權행보 시작부터 악재… 대구行 전격취소 朴의 카드는

    大權행보 시작부터 악재… 대구行 전격취소 朴의 카드는

    12일 국회 출입 기자들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서프라이즈’를 볼 뻔했다. 이날 오전에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도 참석할 겸 ‘기자들과의 깜짝 만남’ 같은 것을 고려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기재위 회의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기자들은 더욱 만날 수 없었다. 정두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때문이다. 일정과 프로그램이 완전히 꼬인 것이다. 이날 박 대표의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다. 정두언 체포동의안 부결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아보인다. 박 전 위원장은 13일 대구·경북을 찾아 교육 정책을 발표하려던 계획도 전격 연기했다. 여간해서는 일정을 변경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그만큼 이번 일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캠프 관계자들도 오후 늦게 갑작스럽게 일정 연기를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12일 밤 친박계의 ‘참모’들은 긴장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삼삼오오 대책을 숙의하는 모임이 곳곳에서 마련됐다.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뒤 박 전 위원장이 ‘대노’(大怒)했다는 소문이 확산된 것도 이 무렵이다. 한 참모는 “대선에 미칠 악영향을 운운하는데, 지금 그런 상황이 아니다. 총선 때 내걸었던 대국민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데 대한 분노가 1차적인 것 같다. 이런 분위기가 주변에 빠르게 전달되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날 아침 이한구 원내대표가 이날 소속 의원 전원의 대국민 사과와 정 의원의 탈당 등을 요구한 것은 이런 흐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전날 당 지도부가 심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의원의 법정 자진 출두를 촉구한 데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다. 저녁부터는 박 전 대표가 13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특별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분명한 방향과 흐름을 제시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이미 사의를 표명한 원내지도부 퇴진 문제도 당연히 논의된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리더십에 상처가 난 상황에서 여야 협상을 주도적으로 이끌 동력이 없다.”며 사퇴 번복 불가를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이 초강수를 선택한다면 수습의 속도는 빨라질 전망이다. 그럼에도 당의 쇄신 이미지에 난 ‘상처’가 회복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어보인다. 원내 새 원내지도부 구성 등 조직을 재정비하는 문제 또한 녹록지 않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에 이주영·정병국·원유철·정갑윤 의원 등이 거론된다. 박 전 위원장과의 호흡을 맞추는 데에는 이주영 의원이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지만, 박 전 위원장의 특보단장을 맡고 있어 거취 조정이 쉽지 않다. 또 상임위원장 배정을 다 끝낸 뒤여서 정책위의장을 맡을 3선급은 씨가 마른 상태다. 20여명에 이르는 원내대표단 등 전체 조합을 감안하면 선택의 폭은 대단히 제한돼 있다. 친박 일각에서는 “차라리 이번 일을 조직부터 지향점까지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재출발하는 기회로 삼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한 친박계 인사는 “당분간 영향은 있겠지만 분위기가 강도 높게 일신된다면 박 전 위원장의 대선 행보가 더욱 탄력을 받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정두언 탈당·구속수사 받으라”

    “정두언 탈당·구속수사 받으라”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과 관련, 정 의원의 탈당과 자진 구속수사를 촉구하고 나서 향배가 주목된다. 전날 원내대표단 총사퇴 선언에 이어 정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새누리당은 13일 의원총회를 열어 사의를 표명한 원내지도부에 대한 재신임 문제와 정 의원 해법 등을 논의할 계획인데 어떤 결론을 내리느냐에 따라 이날 회의가 새누리당의 대선정국 운용 방향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 의원이 스스로 검찰에 출두해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아야 하며, 탈당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권 포기를 추진한다는 새누리당이 제 식구 감싸기의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금 상태라면 연말 대선을 치를 수 없는 지경”이라면서 “최구식 전 의원도 결국 무죄로 판명이 났지만 디도스 사태 당시 책임을 지고 곧바로 탈당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오만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이 크게 실망하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새누리당 의원 전원이 대국민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 같은 뜻을 당 지도부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13일 열리는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대국민사과와 정 의원 탈당 문제가 논의될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언론에 보낸 휴대전화 문자에서 “저는 제 사건과 관련해 지금도 검찰이 영장청구를 포기하거나 법원이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검찰 수사에 협조하고 당당하게 영장심사를 받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현재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전날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영장의 효력이 상실됐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국민을 속였다. 특권을 내려놓자고 큰소리치던 것이 한 달 만에 쇼로 드러난 것”이라며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민주당은 국회의원 면책특권·불체포특권 남용 방지 등의 내용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일 공청회를 여는 등 법안 개정에 필요한 사전 절차도 끝낸 상태다. 민주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현재 법안 개정 작업이 마무리 단계이며, 이달 안으로는 의원총회를 거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필요하다면 국회법은 물론 형사소송법도 개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이현정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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