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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준양 회장 사의 사실무근”

    포스코가 ‘정준양 회장이 청와대에 사의를 밝혔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6일 포스코 관계자는 “(정 회장의)사의 표명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관련 보도에 대해 정면 대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청와대로부터 조기 사퇴하는 것이 좋겠다는 메시지를 받은 적도 없고, 사의를 표명하지도 않았다”면서 “정 회장은 오늘도 정상출근했다”고 전했다. 정부의 지분이 없는 포스코는 민간기업임에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회장 퇴진설이 끊이지 않는 등 외풍에 시달려왔다. 2009년 초 이구택 당시 회장도 이명박 정부의 퇴진설 끝에 임기 1년을 남겨 놓고 물러났다. 정 회장의 임기는 2015년 3월까지로 1년 6개월가량 남아 있다. 재계에서는 최근 국세청이 3년만에 포스코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하면서 정 회장의 퇴진을 압박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고, 이런 시각은 지난달 28일 박근혜 대통령의 10대 그룹 총수 오찬에 재계 6위 포스코가 제외되면서 증폭됐다. 포스코는 박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 경제 사절단에서도 제외됐다. 앞서 한 매체는 이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정 회장이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 명예롭게 은퇴하는 길을 택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포스코 “정준양 회장 사의 보도 사실 아니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 사의 보도 사실 아니다”

    포스코는 6일 정준양 회장이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날 “정 회장이 다음달 브라질에서 열리는 세계철강협회 총회에서 차기 협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라면서 “지금 시점에서 거취와 관련된 보도가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가 이미 민영화된지 오래됐고 현재 정부 지분이 전혀 없는 순수 민간기업인데 정권 교체기마다 회장직과 관련해 여러 추측이 나도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국세청이 지난 3일 서울 포스코센터, 포항 본사, 광양제철소 등을 대상으로 동시다발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을 놓고 정 회장의 사퇴를 압박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또 정 회장이 지난 6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 때 국빈만찬 초청자 명단에서 빠지는가 하면 지난달 28일 10대 그룹 총수 청와대 오찬에도 초청받지 못한 데 이어 박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경제사절단 명단에도 빠지자 뒷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정 회장은 지난 2009년 2월 포스코 회장에 취임한 뒤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해 임기를 1년 6개월정도 남겨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공기관장 본격 물갈이 ‘신호탄’

    공공기관장 본격 물갈이 ‘신호탄’

    이명박(MB) 정부 시절 임명된 공공기관장의 사퇴가 잇따르고 있다. 장태평(왼쪽) 한국마사회 회장이 2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만나 사표를 제출했다. 장 회장은 임기가 1년 2개월여 남았으나 사표를 제출했다. 장 회장은 대표적 MB맨으로, MB정권 초기 2년간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을 지냈다. 2011년 11월부터 마사회 회장직을 맡아왔다. 그는 지난 2월 25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한 직후 이 전 대통령의 논현동 사저를 찾아 오찬을 함께한 40여명 중 1명으로, MB 측근 중 한 명으로 분류돼 왔다. MB 정부의 대통령실장을 지낸 정정길(오른쪽) 한국학중앙연구원장도 사의를 표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측은 이날 “정 원장이 지난달 30일 교육과학기술부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안다”면서 “아직 어떤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는지 모르겠다. 사표 수리까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2008~2010년 대통령실장을 지낸 정 원장은 2011년 4월 21일 취임했으며, 임기는 내년 4월까지다. 앙건 감사원장 사퇴에 이은 장 회장과 정 원장의 사퇴는 대대적인 공공기관장 물갈이를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상법, 창조경제 선도하는 기업가정신 보호해야”…세미나 개최

    “상법, 창조경제 선도하는 기업가정신 보호해야”…세미나 개최

    상법개정안을 놓고 경제는 물론 정치권, 사회 각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사)한국입법학연구소가 이와 관련된 ‘창의적 경영을 위한 법률 제도 보완 확대 세미나’을 열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학계와 정치인, 법조 실무자들이 참석해 개정안이 경제 상황에 미치는 의미 그리고 개정안이 통과됐을 경우 예상되는 경영 환경 변화 등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논란이 되고 있는 기업인들의 배임죄 적용 범위 및 면책 조항, 세계적 추세의 현주소를 짚어 보고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는 현실적 법적 제도 장치를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세미나에 앞서 “최근 사회 전반에 ‘9월 위기설’이 돌고 있다”고 말해 기업가 정신 제고→투자 활성화→일자리 창출의 경제적 선순환에 시동을 거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함을 시사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경영판단의 보장을 통해 창조적이고 신선한 시도를 할 수 있고 경영의 자율을 누려야 한다” 면서 “이런 창의적 활동이 보장되어야 창조경제 가치가 숨쉬는 상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경영판단과 대표소송 등 상법개정안 주요 내용이자 재계에서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내용에 대한 이슈들을 아우르는 논의가 진행됐다. 상법개정안을 입법발의한 이명수 의원(새누리당)은 “독일은 배임죄를 규정한 최초의 나라지만 경영행위 관령 배임죄는 ‘경영판단의 원칙’ 도입으로 사실상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영판단의 원칙 존중으로 상징되는 독일의 기업활성화 정책은 사민당과 기민당간 정권 교체에도 일관되게 이어지고 있다” 고 역설했다. 이에 더해 주주권 강화 부작용을 방지할 수단으로서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의견도 개진됐다. 이성엽 박사(미국변호사, 김&장 근무)는 “경영판단의 원칙은 다중대표소송의 우려되는 폐해로부터 회사의 정상적 경영활동을 보장할 수 있는 최소한의 보완적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세미나 발제를 맡은 박민영 동국대 법대 교수는 “경영판단의 원칙은 이미 세계 대다수 국가에서 법제화하고 있는 실정으로 글로벌 스탠다드 요구로 우리도 이를 도외시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며 “대표소송, 집단소송 활성화나 면책조항의 객관화로 일부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울국세청장 임환수 내정… 1급 네 자리 모두 TK출신

    서울국세청장 임환수 내정… 1급 네 자리 모두 TK출신

    서울지방국세청장에 임환수(52) 국세청 법인납세국장이 내정됐다.28일 청와대와 국세청에 따르면 정부는 공석인 서울지방국세청장에 임 국장을 임명하기로 하고 이번 주 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임 국장은 경북 의성 출신으로 대구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왔다. 행정고시 28회 출신으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 국세청 조사국장 등 조사 분야에서 주로 근무해 왔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청장만 빼고 1급(국세청 차장, 서울·중부·부산지방국세청장) 네 자리를 모두 대구·경북(TK) 출신이 차지하게 됐다. 김덕중 국세청장은 대전 출신이다. 서울지방국세청장은 송광조 전 청장이 CJ그룹으로부터 골프 접대 등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이달 초 사의를 표명하면서 공석이었다. 서울지방국세청장은 전체 세수의 3분의1을 책임지고 주요 대기업들에 대한 세무조사를 지휘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국세청 차장과 함께 국세청의 ‘넘버 2’로 불린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양건 “외풍 차단 역부족” 이임사 파장

    양건 “외풍 차단 역부족” 이임사 파장

    양건 감사원장은 26일 “재임 동안 안팎의 역류와 외풍을 막고 직무의 독립성을 한 단계나마 끌어올리려 안간힘을 썼지만 물러서는 마당에 돌아보니 역부족을 절감한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 제1별관 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인 장훈 중앙대 교수를 공석인 감사위원에 임명하려고 했으나, 자신은 이에 반대했다는 사실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호 감사원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양 원장은 (장 교수가) 정치적으로 인수위 출신이고, 대선에 도움을 주었던 사람을 앉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치적인 사람 아니냐’는 의견이었고 난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면서 “(감사위원)임명제청에 있어서 좀 이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양 원장은 “감사원장 직무의 계속적 수행에 더 이상 큰 의미를 두지 않기에 이르렀다”면서 “이는 개인적 결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사업무의 최상위 가치는 뭐니 뭐니 해도 직무의 독립성, 정치적 중립성”이라면서 “현실적 여건을 구실로 독립성을 저버린다면 감사원의 영혼을 파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양 원장은 “정부 교체와 상관없이 헌법이 보장한 임기 동안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그 자체가 헌법상 책무이자 중요한 가치라고 믿어 왔다”면서 “이 책무와 가치를 위해 여러 힘든 것을 감내해야 한다고 다짐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사업무 처리과정에서 객관적으로 드러난 사실을 덮어버리거나 부당한 지시를 내리지 않았음을 스스로 다행스럽게 여긴다”고 밝혔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새 정부에서는 양 원장의 임기를 보장하는 차원에서 유임을 결정했지만 자신의 결단으로 스스로 사퇴한 것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양 원장이 감사위원 임명을 둘러싸고 청와대와 갈등을 빚은 끝에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 등에 대해서는 “청와대는 무관하다”고 부인했다. 최여경 기자 cky@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양건 감사원장 “사퇴는 개인 결단”

    양건 감사원장 “사퇴는 개인 결단”

    양건 감사원장이 26일 자신의 사퇴와 관련해 “감사원장 직무의 계속적 수행에 더 이상 큰 의미를 두지 않기에 이르렀다”면서 “이는 개인적 결단”이라고 말했다. 이날 감사원 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양 감사원장은 이임사를 통해 “정부 교체와 상관 없이 헌법이 보장한 임기 동안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그 자체가 헌법상 책무이자 중요한 가치라고 믿어 왔다”면서 “이 책무와 가치를 위해 여러 힘든 것을 감내해야 한다고 다짐해왔다. 헌법학자 출신이기에 더욱 그러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특히 그는 “재임동안 안팎의 역류와 외풍을 막고 직무의 독립성을 한단계나마 끌어올리려 안간힘을 썼지만 물러서는 마당에 돌아보니 역부족을 절감한다”고도 토로했다. 양 감사원장이 이번 사퇴를 ‘개인적 결단’이라고 확인했지만 감사원장의 정상적 업무수행이 헌법상 책무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외풍’을 지적하면서 독립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음을 시사함에 따라 자신의 사퇴를 부른 정치적 상황에 상당한 불만을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양 감사원장이 지난 23일 사의를 표명한 배경을 놓고는 3차례에 걸친 4대강 감사번복을 둘러싼 부담감 끝에서 나온 불가피한 용퇴라는 관측과 감사위원 임명을 둘러싼 청와대와의 인사갈등설 등이 나돌았다. 이어 양 감사원장은 “그동안 어떤 경우에도 국민께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으려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밝혔다. 또 “특히 감사업무 처리과정에서 객관적으로 드러난 사실을 덮어버리거나 부당한 지시를 내리지 않았음을 스스로 다행스럽게 여긴다”며 “감사업무의 최상위 가치는 뭐니뭐니해도 직무의 독립성, 정치적 중립성”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실적 여건을 구실로 독립성을 저버린다면 감사원의 영혼을 파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임을 다하지 못한 채 여러분께 맡기고 떠나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공직을 처음 맡았을 때 품었던 푸른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떠나지만 후회는 없다. 이제 사사로운 삶의 세계로 가려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건 사퇴 후폭풍… ‘인사 파동’ 번지나

    양건 사퇴 후폭풍… ‘인사 파동’ 번지나

    새 정부 출범 이후 인선의 원칙과 기존 관행이 곳곳에서 충돌하는 상황에서 양건 감사원장의 사퇴가 새로운 ‘인사 파동’으로 번질지 주목된다. 이번 사태의 추이에 따라 공공기관장 인사 전반으로 확대될 개연성도 적지 않아 이래저래 논란이 증폭되는 분위기다. 양 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후 이틀이 지난 25일 청와대와 감사원은 그 배경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각종 설만 난무한다. ‘4대강 사업 감사’ 결과에 대한 정치적인 부담감, 감사위원 선정을 둘러싼 청와대의 외압과 이에 대한 양 원장의 반발, ‘박근혜 정부’ 쪽에 코드를 맞추고 있는 감사원 고위 간부들과의 갈등설이 대표적이다. 당초 양 원장이 사의를 표명했을 때는 ‘용퇴’에 무게가 실렸다. 감사원이 세 차례 실시한 4대강 감사가 ‘정치 감사’ 논란을 빚은 만큼 양 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자진 사퇴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4대강 감사를 계기로 여권 내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압력이 가해졌다거나 감사원 내부 갈등이 첨예화됐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청와대와의 인사 갈등설도 제기됐다. 지난 6월 임기를 남기고 중도 사퇴한 김인철 전 감사위원 후임 문제를 놓고 청와대와 양 원장이 대립했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올 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정무분과 인수위원을 지낸 장훈 중앙대 교수를 밀었고, 양 원장은 정치권 출신 인사가 감사위원으로 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거부하다 물러났다는 것이다. 반대로 양 원장 측이 사퇴 명분으로 인사 갈등설을 내세웠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번 논란이 조만간 단행될 공공기관장 인선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는 임기직 공공기관장의 경우 “버티면 된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었지만 양 원장의 퇴진이 ‘방아쇠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공공기관장 교체가 가속화될 경우 논란 역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금융 회장님 ‘대행 시대’

    금융 회장님 ‘대행 시대’

    금융계의 인사 난맥상이 점입가경이다. 주요 금융 공기업을 넘어 민간 금융단체도 청와대의 눈치를 보느라 차기 수장을 뽑지 못하는 우스꽝스러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밖에서는 청와대의 하명(下命)만 바라는데 정작 청와대는 묵묵부답이고, 정부는 뭘 해보려고 해도 얼마 전 ‘관치’ 논란에 크게 데인 터라 섣불리 움직이기가 부담스러운 형국이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문재우 손해보험협회장은 26일 3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 하지만 후임자가 오는 게 아니고 장상용 부회장이 회장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일이 제대로 됐으면 문 회장이 퇴임하기 전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구성돼 차기 회장 후보를 정해야 하지만 회추위는 구성도 하지 못했다. 손보협회 회추위는 협회 회원사 5곳의 대표와 교수 등 학계에서 2명 등 모두 7명으로 꾸려진다. 2명 이상의 후보자를 내서 회원사들이 그중 한 명을 뽑는 식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절차대로라면 이미 뽑고도 남았을 일인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것은 ‘위’(청와대)에서의 지시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험사들로부터 예산을 받는 보험개발원(사단법인)도 강영구 전 원장이 지난달 29일 퇴임했지만 권흥구 부원장이 원장 직무 대행을 맡고 있다. 이곳도 원장후보추천위원회를 꾸리지 못했다. 보험개발원장은 공개 모집을 통해 2명 이상 후보의 지원을 받고 면접심사 등을 거쳐 사원총회의 최종 승인을 받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언뜻 손보협회나 보험개발원 같은 곳이 청와대나 정부 입김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회추위 구성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 보여 주고 있다. 후임 수장 선임에 문제가 발생한 기관들은 관료나 감독 당국 출신들이 가는 것이 ‘관례’로 여겨지는 곳들이다. 강 전 원장은 금융감독원, 문 회장은 금융감독위원회(현 금융위원회) 출신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절차가 민주적이라고 해도 보통 업계를 맡았던 감독 당국이나 금융 당국 1급 이상이 오는 것이 관례”라면서 “업계에서도 힘 있는 관료 출신이 오는 것을 환영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신용보증기금의 경우 안택수 이사장 임기가 지난달 17일 만료됐지만 후임자 공모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당분간 안 이사장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경우 김봉수 전 이사장이 지난 6월 13일 퇴임해 후보 공모까지 마쳤으나 차기 이사장 선임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코스콤(증권전산)은 올해 말까지 임기인 우주하 사장이 지난 6월 3일 사의를 표명했지만 후임자 선임 계획조차 잡지 않았다. 단계별 민영화 작업을 추진 중인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6월 25일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일부 자회사는 내정자까지 선임됐지만 후속 작업은 무기한 중단됐다. 인사 검증이 늦어지면서 금융 당국 내 인사도 멈춰 있는 상태다. 금융위원회의 기획조정관 자리는 두 달 가까이 공석이고 해외 근무나 교육을 마치고 금융위로 복귀한 국장급 5명도 마땅한 보직을 받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후임 감사를 선임하지 못한 상태다.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는 “거래소를 비롯해 금융 공공기관의 인사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인사가 늦어지면서 업무 차질도 심각한 상황에 있다는 점이다. 인사를 재개한다 하더라도 선임 과정이 한 달 이상 걸릴뿐더러 한 달 후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서 더 늦춰질 수 있다. 곧 있을 국정감사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상황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양건 감사원장 전격 사의

    양건 감사원장 전격 사의

    양건(66) 감사원장이 23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감사원장의 임기는 헌법으로 4년 보장돼 있으며, 양 원장의 임기는 1년 7개월 정도 남아 있는 상태다. 양 원장은 전임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됐으며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검찰, 경찰, 국세청, 감사원 등 이른바 4대 권력기관장 가운데 유일하게 자리를 지켰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 때 발표됐던 4대강 1차 감사 결과는 ‘별문제 없다’란 내용이었으나 박근혜 정부 들어 2, 3차 4대강 감사 결과가 ‘대운하 사업이 사실상 4대강이었다’는 결론으로 나오면서 큰 심적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양 원장의 사의 표명을 해석했다. 양 원장은 청와대에 사표를 내기 전에 감사원 내부 직원들에게도 전혀 사의의 뜻을 밝히지 않아 감사원 직원들도 이번 사의 표명에 당혹스러워했다. 양 원장은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4월 대통령으로부터 유임 전화를 받았다는 사실을 밝혔다가 심지어 여당 국회의원으로부터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양 원장의 사의가 형식은 ‘자발적 용퇴’지만 정권의 부담을 우려한 청와대의 사실상 ‘경질’이라는 해석도 나올 가능성이 있어 헌법상 임기가 보장된 감사원장의 중도 퇴진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4대강 ‘정치감사’ 논란 속 사퇴 고민

    양건 감사원장이 23일 전격 사퇴키로 한 것은 최근 4대강 사업 등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가 지나치게 현 정부의 코드에 맞춰졌다는 정치권과 여론의 비판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이 임명한 양 원장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4대강 사업, 보금자리 주택 등 전임 정부 핵심 정책을 비판하는 감사 결과를 잇달아 내놓으며 ‘정치감사’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여당과 야당으로부터 ‘새 정부에 대한 줄서기’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공직기강을 확립해야 하는 감사원장이 정치권과 여론에서 뭇매를 맞자 감사원의 정치적 독립성이나 권한에 논란을 일으킨 감사 결과에 대해 양 원장 스스로 거취를 결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양 원장은 4대강 감사를 마치고 자진 사퇴를 수차례 고민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 원장의 사의 표명은 감사원 내부에서도 전혀 알려지지 않았지만 부실했던 4대강 1차 감사에 대해서 공개 사과를 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음 달 정기국회에서도 4대강 감사에서 오락가락한 감사 결과에 대한 정치권의 거센 비난이 예상됐다. 일각에서는 정권의 부담을 우려한 청와대가 양 원장의 사퇴를 종용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돼 헌법상 임기가 보장된 감사원장을 사실상 경질한 것이라는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1987년 이후 감사원장은 정년이나 국무총리 영전 등의 사유를 제외하고 대부분 임기를 보장받았다. 청와대는 공식 반응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내심 당혹스러워하면서 ‘사전 교감설’을 부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본인이 사퇴의 변을 말하지 않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먼저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양대 법대 교수 출신인 양 원장은 사퇴 후 대학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임식은 오는 28일 개원 65주년 기념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후임으로는 안대희 전 대법관, 김영란 전 권익위원장, 목영준 전 헌법재판관 등이 거론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야당만의 성토장 된 마지막 청문회

    야당만의 성토장 된 마지막 청문회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을 위해 50여일간 진행해 온 국정조사의 마지막 청문회는 결국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야당 의원의 성토장으로 마무리됐다. ‘고성과 막말’ 국정조사라는 평가를 받은 데 이어 여야가 끝까지 협의의 정신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21일 3차 청문회는 본래 미합의 증인과 불출석 증인을 재소환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여야는 핵심 증인인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과 권영세 주중 대사 증인 채택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새로운 증인이 없는 상태에서 청문회를 열 수 없다며 불참했다. 국조특위 야당 측 간사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김무성, 권영세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대화록 무단 유출 혐의뿐 아니라 경찰의 허위 수사 발표, 박근혜 캠프 당시 부적절한 통화 등에 대해 증언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새누리당과 짜고 증인 채택을 거부하는 사태를 국민의 이름으로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영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박근혜 정권이 매우 미련한 대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국정원 개혁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내놔야 한다”고 압박했다. 전해철 의원은 “반드시 특검으로 의혹이 해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이 증인도 없는 청문회를 열고 국정조사를 끝까지 정치 공세의 장으로 만들어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청문회 후 야당 소속 위원들은 청와대를 항의 방문해 “4·19혁명을 촉발시킨 ‘3·15 부정선거’를 반면교사로 삼으라”면서 국정원 사건에 대한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공개 서한을 전달하려 했지만 경찰들의 저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새로운 것이 나오지 않자 대선 불복의 본색을 드러냈다”면서 “김한길 대표의 입장 표명과 국민들에 대한 사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15일 ‘아베각료 4인’ 야스쿠니 참배…우경화 치닫는 그들은 누구

    15일 ‘아베각료 4인’ 야스쿠니 참배…우경화 치닫는 그들은 누구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기념일인 15일은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동북아 긴장이 최고조로 높아지는 날이다. 특히 올해는 일본의 초당파 의원연맹인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을 비롯해 중·참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자민당 출신 젊은 의원들이 가세해 참배 인원은 예년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들의 참배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아베 신조 정권의 각료 참배다. 각료 18명 중 14일 현재까지 참배 의사를 직간접으로 밝힌 각료는 후루야 게이지(61) 납치문제담당상 겸 국가공안위원장, 이나다 도모미(54) 행정개혁담당상, 신도 요시타카(55) 총무상, 다무라 노리히사(49) 후생노동상 등 모두 4명이다. 참배 의사를 밝힌 각료 중 가장 중량감 있는 인사는 후루야다. 자치대신(현 총무상)을 지낸 외삼촌인 후루야 도루의 양자로 입적돼 1990년 그의 선거구를 물려받아 중의원에 처음 당선된 뒤 현재까지 7선의 중진이다. 후루야는 자민당 내에서도 강경파로 분류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해 일본 정부의 시인과 사과를 요구하며 2007년 미국 하원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결의안에 대해 철회를 요구하는 광고를 워싱턴포스트에 낸 의원 중 한 사람이다. 아베 총리와는 세이케이대학 선후배 사이인 데다 후루야가 아베 총리의 아버지인 아베 신타로(당시 외무장관)의 비서(1984년)를 지내 매우 가깝다. 변호사 출신인 이나다는 일본의 전쟁 책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며 야스쿠니 신사 참배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세워왔다. 2006년 우익단체인 ‘일본회의’가 주최한 집회에서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저지하려고 하는 망은의 무리에 도덕 교육 등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이나다는 2011년 8월 1일 울릉도를 시찰하러 한국에 왔다가 김포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됐다. 이때 이나다와 동행한 인물이 신도다. 신도는 특히 주변국과의 영토 분쟁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표명해왔다. 2010년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독도 문제에 대해 공개 질의를 했고, 지난해 8월 18~19일 ‘일본의 영토를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의원 연맹’의 이름으로 센카쿠열도를 시찰했다. 신도의 경우 외할아버지가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돼 있다. 태평양전쟁 당시 이오지마 전투를 지휘하다 전사한 구리바야시 다다미치다. 이 때문에 신도는 지난 4월 야스쿠니 신사의 춘계 대제에 개인 자격으로 참가했다. 가장 늦게 참배 의사를 밝힌 다무라는 정치가 집안 출신으로 1996년 고향인 미에현에서 은퇴한 삼촌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중의원에 당선된 6선의 정치인이다. 2002년 고이즈미 내각에서 후생노동성 정무관 등을 지냈고 2006년 제1차 아베 내각에서는 총무 부(副)대신을 맡았다.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가입해있는 다무라는 지난 4월에는 공물을 봉납했다. 다만 네 각료는 공식적으로는 “(신사 참배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히고 있어 15일 참배 여부가 주목된다. 야스쿠니 신사 관계자는 “15일에 몇명이 올지 알 수 없지만 국회의원단이 오전 11시쯤 참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함께 야스쿠니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사무국 관계자는 “총 회원은 244명인데 해마다 그러했듯 50명 이상은 참배하러 갈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15일에는 55명이, 2011년에는 52명, 2010년 41명이 참배해 최근 3년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들의 숫자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美공화당 “힐러리 띄우지마”

    美공화당 “힐러리 띄우지마”

    미국 공화당이 CNN, NBC 등 방송사에 ‘힐러리 띄우기’를 멈추라고 경고했다. 5일(현지시간) AP 등에 따르면 공화당전국위원회(RNC)는 미국 방송사 NBC와 CNN 임원진에게 보낸 서한에서 “2016년 대선의 민주당 유력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을 홍보하는 영화, 드라마 등의 제작을 강행한다면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경선) 토론방송에서 두 방송사를 제외시키겠다”며 “14일 RNC 하계대회 때까지 제작을 철회하라”고 압력을 가했다. 방송사의 대선 예비경선 토론방송 참여 여부는 광고 수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NBC 방송이 지난달 27일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주인공으로 한 미니시리즈 ‘힐러리’를 제작한다고 밝힌 지 이틀 만인 29일 CNN 방송은 그의 삶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내년에 개봉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었다. 레인스 프리버스 RNC 의장은 “미국 방송사들은 각 사의 기호에 따라 방송을 제작할 권리가 있지만 미국 시민으로서 2016년 대선에 정치적으로 영향을 미치려는 행동에 많은 시민들이 왜 놀라는지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NBC는 공개적 입장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척 토드 NBC 정치담당 국장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NBC의 뉴스 부문은 교양·예능 부문의 프로젝트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나경은 아나운서 MBC 떠난다

    나경은 아나운서 MBC 떠난다

    나경은 MBC 아나운서가 육아에 전념하기 위해 MBC를 떠난다. 그는 방송인 유재석의 아내로도 잘 알려져 있다. MBC 관계자는 5일 “나경은 아나운서가 최근 사직 의사를 밝혔다. 아직 사직서를 정식으로 제출하지는 않았다”면서 “육아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재석과 나경은 아나운서는 2008년 7월 결혼해 2010년 5월 첫아들을 얻었다. 나 아나운서는 지난해 9월 1년 동안의 육아 휴직을 냈으며 이달 복귀가 예정돼 있었다. 2004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나 아나운서는 ‘무한도전’에서 목소리로 출연해 MBC를 이니셜로 풀어낸 ‘마봉춘’이라는 별명으로 인기를 끌었다.
  • [사설] 靑 참모진 인선 국정 정상궤도 진입 계기돼야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에 김기춘 전 법무장관을 임명하는 등 청와대 비서실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이번 인선으로 사실상 청와대 2기가 출범했다. 보통 1년여 지나 비서진의 교체가 있었던 역대 정권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르고, 교체의 폭도 크다고 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이 취임 5개월여 만에 비서실장과 수석 9명 중 4명이나 교체한 것은 일단 청와대의 인적 쇄신을 통해 하반기 국정 운영의 고삐를 다잡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 하겠다. 지난달 박 대통령은 인사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전문성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닐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기에 공석인 정무수석 인선 시 일부 ‘문제’ 수석들의 경질도 어느 정도 예상됐었다. 하지만 허태열 비서실장까지 포함해 수석 절반이 교체된 것은 그만큼 비서진의 업무 능력이 국민의 눈높이는 물론 대통령의 기대에도 크게 못 미쳤다는 방증일 것이다. 까닭에 이번 인사는 ‘경질’ 차원이기도 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대통령 스스로 인사 실책을 시인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데도 박 대통령이 이를 개의치 않고 여론을 의식해서도, 야당의 압력에 밀려서도 아닌 스스로의 결단으로 잘못된 인사를 도려내고자 한 것이라면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부족한 이들을 물러나게 한 인사만으로는 박수를 받지 못한다. 능력 있는 인재를 적소에 배치했는지 등을 포함해 인사의 방향과 내용이 옳아야만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그런 신뢰 받는 참모진과 함께해야 국정 운영이 순항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의 원로그룹인 ‘7인회’ 멤버로 알려진 김기춘 신임 비서실장의 경우 벌써부터 야당에서 거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통령 측근이라는 이유로 비서실장을 못하란 법은 없다. 하지만 과거 유신헌법 초안 마련 등의 경력을 가진 김 비서실장이 과연 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할 만한 인물인지, 새 정부의 국정 철학을 빈틈없이 보좌할 수 있을지 걱정이 없을 순 없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려면 신임 비서실장 스스로 ‘예스맨’ 비서실장이 아닌, 대통령에게 직언도 할 수 있는 자세로 소신을 갖고 대통령을 보좌해야 할 것이다. 박준우 전 유럽연합(EU) 대사의 정무수석 발탁도 얼마간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정무수석은 당정 및 대야 관계에서 소통에 힘써야 하는 자리다. 난마처럼 꼬인 현 정국에서 직업 외교관 출신이 얼마나 정무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혹여 뒤에서 다른 이가 실질적으로 지휘하고 자리만 차지하는 정무수석이라면 아예 공석으로 두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부디 청와대 2기 참모진은 전임자들의 실족을 거울삼아 올해 하반기에 안정적 국정 쇄신이 이뤄지도록 심기일전해야 할 것이다.
  • “애플, 특허 3건 더 침해” 삼성, 지난달 이미 항고

    삼성전자가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에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판정과 관련해 지난달에 이미 항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5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ITC가 애플이 삼성 특허 3건을 침해하지 않았다고 최종 판정한 것과 관련해 지난달 연방순회법원에 항고했다. 애초 삼성전자는 애플이 자사 특허 4건을 침해했다고 주장했지만, ITC는 통신 관련 표준특허 1건(348 특허)만 특허를 침해했다고 최종 판정했다. 나머지 통신 표준특허 1건(644 특허)과 상용특허 2건(980 특허, 114 특허)은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정한 것이다. 이후 나머지 1건에 대해 ITC는 애플 제품 수입금지 권고조치를 내렸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 이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했다. ITC 결정에 대한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사실상 최종적인 판단이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추가적인 사법 조치를 행사할 수가 없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오바마 대통령이 행사한 거부권이 아닌 ITC의 최종 판정에 대해 연방순회항소법원에 항고했기 때문에 항소법원이 ITC 최종 판정을 재검토하게 된다. 만약 미국 항소법원이 특허 4건 중 1건만 침해했다고 한 ITC 결론과 다른 결론을 내릴 경우, ITC는 연방순회항소법원의 판단을 받아들여 최종 결론을 다시 내야 한다. 이 경우 미국 행정부도 60일의 검토 기간을 거쳐 애플 제품의 자국 내 수입금지 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을 다시 내려야 한다. 특히 최근 미국의 거부권 행사 명분이 표준특허에 있는 만큼 애플이 상용특허까지 침해한 것으로 판정이 나면 거부권 행사의 명분도 사라지는 셈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ITC의 수입금지 권고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해 “미국의 결정이 삼성전자가 보유한 특허권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국세청 전·현직 수뇌부 추가 금품수수 정조준

    국세청 전·현직 수뇌부 추가 금품수수 정조준

    CJ그룹 세무조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전·현직 국세청 수뇌부들이 접대, 향응, 금품 등을 받은 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당분간 검찰 수사의 초점은 국세청 고위 간부들의 금품 수수에 맞춰질 전망이다. 허병익(59) 전 국세청 차장의 구속과 전군표(59) 전 국세청장의 검찰 소환에 이어 송광조(51) 서울지방국세청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국세청에 CJ그룹 세무조사 무마 의혹의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1일 검찰에 따르면 국세청 전·현직 고위 간부들은 2006년 이재현(53·구속 기소) CJ그룹 회장의 주식 이동 과정을 조사해 3500여억원에 달하는 탈세 정황을 확인하고도 단 한 푼의 세금도 추징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 회장의 차명재산이 드러난 2008년 세무조사 당시에도 ‘수사기관에 고발해 달라’는 경찰의 협조 요청을 묵살하는 등 검찰 고발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CJ그룹이 당시 국세청 고위 관계자들에게 전방위로 금품 로비를 벌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히 허 전 차장과 전 전 청장, 송 서울청장은 당시 이 회장과 신동기(57·구속 기소) CJ글로벌홀딩스 부사장 등으로부터 골프·룸살롱 접대와 금품 등을 제공받고 세무조사 무마에 앞장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허 전 차장은 2006~2008년 납세지원국장과 법인납세국장에 이어 조사국장을 역임했고 전 전 청장은 국세청장, 송 서울청장은 조사4국의 CJ그룹 세무조사 당시 조사를 총괄하는 국세청 조사기획과장을 맡고 있었다. 검찰은 이들이 세무조사 등과 관련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직책이었던 만큼 추가 금품 수수 여부도 파헤칠 것으로 보인다. 또 CJ그룹이 국세청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온 것으로 보고 2006, 2008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관계자 등 전·현직 고위 인사들이 연루됐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관련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달 27일 송 서울청장을 불러 조사했지만 형사 처벌할 정도의 범죄 혐의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판단, 국세청에 비위 사실을 통보했다. 결국 송 서울청장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검찰은 또 이날 CJ그룹으로부터 미화 30만 달러와 고가의 명품 시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전 전 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검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증거 자료 등을 검토해 전 전 청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전 전 청장은 한 차례 구속 기소와 무혐의 처분 이후 세 번째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전 전 청장은 2007년 11월 현직 국세청장으로는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당시 전 전 청장은 2006년 7월 청장 내정 이후 정상곤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부터 1만 달러와 현금 7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1년 7개월의 옥살이 이후 2010년 7월 가석방 출소했지만 1년도 안 된 2011년 3월 다시 검찰에 불려나왔다.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게서 인사 청탁 목적으로 그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검찰은 전 전 청장이 그림 전달 사실을 몰랐다고 판단, 무혐의 처분했다. 전 전 청장뿐 아니라 역대 국세청장 19명 가운데 구속되거나 검찰 수사를 받은 사람은 모두 8명에 달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現 서울청장까지 연루… 국세청 충격

    現 서울청장까지 연루… 국세청 충격

    송광조 서울지방국세청장이 CJ그룹 수사에 연루돼 사퇴하자 국세청은 큰 충격에 빠져들었다. 국세청은 앞서 허병익 전 국세청 차장, 전군표 전 국세청장이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을 때만 해도 “사건 발생(2006년 세무조사 무마 청탁 의혹)도 오래됐고 과거 전직 인사들과 관련된 내용”이라면서 의미를 축소해왔다. 그러나 현직인 송 청장이 사의를 표명하자 극도의 허탈감과 함께 사태의 파문이 어디까지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김덕중 국세청장이 취임과 동시에 청렴과 비리 근절을 강조해 온 상황에서 최고위 간부인 서울국세청장이 불명예 퇴진하면서 쇄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까 걱정”이라면서 “국세청 전체가 부도덕한 집단으로 비쳐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송 청장은 CJ그룹 측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골프 등의 접대를 받은 혐의로 지난달 27일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CJ 로비 의혹 수사 과정에서 송 청장의 부적절한 처신이 발견됐다”면서 국세청에 비위사실을 통보했다. 다만 검찰은 “형사처벌할 정도의 범죄 혐의는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통상 공무원의 경우 수수 금액이 1000만원 이상이 되면 뇌물죄 등을 적용해 기소한다. 세무 공무원의 경우 기준을 더 엄격히 적용해 몇백만원만 받아도 기소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점에서 송 청장에 대한 CJ그룹의 로비 수준은 금액 자체가 대단히 크지는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국세청 전 최고위 간부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로 국세청에 대한 여론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검찰이 일정 수준의 비위 사실을 적발해 통보한 만큼 송 청장으로서는 더 버티기가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전군표 ‘CJ 뇌물수수 혐의’ 체포

    전군표 ‘CJ 뇌물수수 혐의’ 체포

    CJ그룹 세무조사 무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1일 전군표(59) 전 국세청장을 소환, 조사 과정에서 전격 체포했다. CJ그룹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골프 접대 등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송광조(51) 서울지방국세청장은 이날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전 전 청장을 소환조사하면서 범죄행위가 상당하고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미리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적용, 체포했다. 검찰은 전 전 청장을 상대로 허병익(59·구속) 전 국세청 차장으로부터 30만 달러와 명품 시계를 받았는지와 2006년 CJ그룹 세무조사 때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전 전 청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한 만큼 체포 시한인 48시간 동안 조사한 뒤 이르면 2일쯤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허 전 차장은 검찰에서 2006년 7월 전 전 청장 취임 축하 명목으로 이재현(53·구속 기소) CJ그룹 회장 측으로부터 30만 달러와 명품 시계를 받아 전 전 청장에게 건넸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 회장이 허 전 차장을 통해 전 전 청장에게 금품 로비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처음에는 금품수수 사실을 전면 부인했던 전 전 청장은 이날 검찰에서 30만 달러 중 일부와 시계를 받은 점은 인정했지만 인사치레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청장은 검찰에서 “20만 달러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송 청장은 CJ그룹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골프 접대 등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27일 검찰 조사를 받은 직후 김덕중 국세청장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송 청장의 구체적 비위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수사 과정에서 부적절한 처신이 발견돼 충분히 조사했지만, 형사처벌할 정도의 범죄 혐의는 확인하기 어려워 해당 기관에 비위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송 청장은 2006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의 CJ그룹 세무조사 당시 조사를 총괄하는 국세청 조사기획과장을 맡았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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