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의 표명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데이비드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승강장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성찰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이사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273
  • 진성준 靑비서관 사의…21대 총선 대비 관측

    진성준 靑비서관 사의…21대 총선 대비 관측

    진성준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청와대 관계자는 21일 “진 비서관이 최근 사표를 냈고 사표가 수리되면 이달 말 청와대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진 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출신 청와대 비서관이 공직을 맡으며 직무대행을 세워 둔 지역구에 공모로 새 지역위원장을 앉혀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가 커진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번에 뽑힐 지역위원장은 차기 총선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어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진 비서관은 2020년에 치러질 21대 국회의원 총선에 대비해 서울 강서을 지역위원장 공모에 응할 것으로 전해졌다. 진 비서관은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는 2014년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대변인으로 활약한 바 있다. 백원우(경기 시흥갑) 민정비서관, 정태호(서울 관악을) 정책기획비서관은 청와대에 남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역구 관리도 필요하지만 다양한 개혁 과제가 산적해 있어 잔류를 선택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무비서관 자리가 7개월째 공석인 가운데 진 비서관마저 나가면 정무수석실에는 한병도 정무수석만 남게 된다. 현재 한 수석은 정무비서관이 해야 할 대(對)국회 가교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인선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자칫 국회 원 구성을 앞두고 업무 공백이 커질 수 있다. 후임 인선은 청와대 조직 개편 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총무비서관실에서 청와대 조직 진단과 업무평가를 내놨으나 아직 조직 개편 논의가 본격화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검 “국회 입법 과정에 적극 참여” 경 “檢 우선권… 수직 관계 여전”

    정부가 21일 발표한 검찰의 수사 지휘권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문에 대해 검찰과 경찰 모두 불만을 나타냈다. 양측이 모두 합의문이 담고 있는 대의는 읽어내지 못하고, 자신의 업무 편의와 빼앗길 권한만 생각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검찰은 ‘얻는 것’은 없고 ‘잃는 것’만 있는 조정안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이날 검찰 조직 전체에 편지를 보내 “구성원들이 크게 당혹해하고 우려하실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앞으로 국회 차원의 입법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적극적으로 참여해 의견을 충분히 설명하고, 국민을 위해 바람직한 방안이 마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 검찰의 입장을 더 반영해 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 내부에서는 “검찰은 독박(책임)만 쓰고, 경찰은 고삐 풀린 망아지가 될 것”이라는 격한 반응도 나왔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앞으로 검사는 경찰의 부실한 수사를 ‘보완’이라는 이름으로 땜질하는 처지가 될 것”이라면서 “땜질 책임까지 검찰이 모두 질 것 같다”고 혹평했다. 다른 부장검사는 “잡무 처리에 바쁜 형사부 검사들만 죽어나게 생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청의 공식 반응은 ‘환영’이지만, 일선 경찰들은 “빛 좋은 개살구”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찰청은 “선진 수사구조로 변화하는 데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면서도 “검사의 직접 수사가 폭넓게 인정된 점 등은 수사구조 개혁의 방향성에 비추어 볼 때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얘기처럼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중복될 때 검찰에 우선권을 준다는 것 자체가 검찰과 경찰의 수직적인 관계를 여전히 인정하고 있다는 얘기”라면서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자는 게 수사권 조정의 출발인데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가 넓어 달라진 게 없다”고 주장했다. 한 총경급 경찰관은 “검찰의 인식이 바뀌지 않았는데 어떻게 검·경이 ‘협력 관계’로 나아갈 수 있겠느냐”면서 “검찰이 죽는 소리를 하는 것도 다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 사의 표명…지역위원장 공모 예정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 사의 표명…지역위원장 공모 예정

    진성준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이 최근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비서관은 21대 국회의원 총선에 대비해 더불어민주당의 서울 강서을 지역위원장 공모에 응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진 비서관이 사의를 표한 이유는 청와대 비서관들이 지역위원장 대행을 세운 지역구에서 공모를 통해 지역위원장을 뽑아야 한다는 당내 여론과 관련돼 보인다. 이번에 뽑히는 지역위원장은 2년 뒤 총선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청와대에 들어간 비서관들이 공직자가 되면서 지역위원장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어 1년 넘게 해당 지역구는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해왔다. 진 비서관과 함께 총선을 앞두고 사퇴 가능성이 거론되던 백원우 민정비서관과 정태호 정책기획비서관은 청와대에 잔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 비서관의 사의를 표하면서 청와대도 후임 인선에 서두를 예정이다. 현재 진행 중이 청와대 조직진단과 업무평가가 끝나면 후임 인선도 함께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성 1호, 무거운 짐이었다”····검찰 유리천장 깬 조희진이 남긴 한마디

    “여성 1호, 무거운 짐이었다”····검찰 유리천장 깬 조희진이 남긴 한마디

    ‘사상 첫 여성 검사장’인 조희진(56·사법연수원 19기) 서울동부지검장이 18일 검찰을 떠나는 심경을 밝혔다. 조희진 지검장은 “여성 1호라는 수식어가 무거운 짐이었으나 절제와 균형을 쥬지하고자 노력했다”거나 “유리천장을 깨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조희진 지검장은 검찰 내부 통신망에 “30여년 가까이 검사로 재직하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프로스 게시판에 글을 올린다”며 “처음 검사를 시작할 때, 어느 누구의 권유나 조언 없이 검사가 되고 싶어서 검사가 되었고,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문을 열었다. 조 지검장은 “의도하지 않은 첫 여성, 여성 1호라는 수식어가 계속 따랐고, 여성이 검사를 한다는 이유만으로 제 능력 이상으로 국민들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며 “돌이켜보면 여성 1호, 최초라는 수식어가 제게는 무거운 짐이고 부담이었으나, 절제와 균형을 유지하고 공직자로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 내 여성 1호로서 소임을 다하고자 유리천장을 깨려고 노력했고, 60년 검찰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검사장이라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 지검장은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의 ‘미투’ 이후 출범한 성추행진상조사단 활동과 관련해선 “많은 반대와 이견에도 불구하고 검찰 조직 내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인사상 불이익 처분을 검찰 역사상 처음으로 직권남용으로 기소하였다”며 “이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누가 뭐라 하여도 조사단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열과 성의를 다했고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이제 남은 것은 재판 과정”이라며 “함께 협력하여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 제가 마무리하지 못하고 떠나는 발길이 무겁다”고 밝혔다.조 지검장은 “여성 대표성의 필요성에 대하여 나름대로 의견을 피력하려고 노력했지만 검사라는 공직자의 신분으로서는 한계가 있었다”고 아쉬워 하면서 “제가 못 이룬 과제는 후배 여성 검사들이 곧 이루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조 지검장은 1962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서울 성신여고,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중앙지검에 임관했다. 법무부 여성정책담당관·검찰국, 사법연수원 교수를 거쳐 2015년 제주지방검찰청 검사장이 됐다. 지난 1월에는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 단장을 맡아 검찰 내 성추행 사건 조사를 지휘했다. 검사장급 인사를 앞두고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존경받는 기업들엔 4가지 비결이 있다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존경받는 기업들엔 4가지 비결이 있다

    애플 11년째 1등인데… 삼성은 외면받는 이유?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애플은 올해 1월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매년 선정하는 ‘세계에서 존경받는 기업’ 1위에 올랐다. 지난해부터 애플은 배터리 게이트, 성능 저하 업데이트에 따른 집단 손해배상 소송 등 각종 논란에 시달렸지만, 11년째 1위 자리를 수성했다. 포천은 매년 세계 30여개국 7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임원, 애널리스트 등 3900여명의 평가자 설문을 거쳐 순위를 매긴다. 기업별로 혁신과 인사관리, 자산활용, 사회적 책임, 품질 관리, 재정 건전성, 장기 투자가치, 제품·서비스 품질, 글로벌 경쟁력 등 9가지 항목을 두루 평가한다. 애플은 올해 9개 항목 모두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기업의 위기 속에서도 존경받는 기업 1위를 고수한 애플의 비결은 ‘혁신에 기반한 끊임없는 도전’으로 집약된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17일 “애플의 현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은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와 달리 ‘혁신보다 관리에 치중한다’는 비판에 봉착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에서 ‘페이스 ID’ 같은 새로운 생체인식 기술을 공개하고 아이폰 기기에만 치중했던 회사를 콘텐츠 회사로 변신시키는 등 ‘애플은 혁신의 대명사’라는 명제를 충실히 지켜냈다”고 진단했다. 애플이 강조한 ‘사회적 가치’ 역시 1위 선정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1월 당시 애플은 “향후 5년간 미국 경제 회복, 일자리 창출을 위해 3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됐던 해외 페이퍼 컴퍼니의 현금을 다시 가져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동시에 380억 달러에 이르는 세금도 정상 납부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애플의 경쟁사로 꼽히는 삼성그룹은 2016년 35위에 오른 것을 마지막으로 순위에서 사라졌다. 혁신 분야만 놓고 보면 삼성의 경쟁력은 세계적으로 수위를 다툰다. 최근 글로벌 경영컨설팅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지난해 기준으로 발표한 ‘세계 50대 혁신기업’에서 애플은 1위,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던 삼성은 5위에 랭크됐다. ‘혁신 기업’ 삼성이 유독 존경받는 기업 부문에서 외면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경영권 승계 및 노조 설립 와해 의혹, 국정농단 사태까지 사회적 신뢰 측면에선 장기간 점수를 잃어 온 탓이 크다고 지적한다. 투명한 기업경영 면에서 국민들의 외면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최재붕 성균관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단기간 압축 성장을 겪은 우리나라는 유독 대기업에 대해 ‘정당한 경쟁 대신 정경유착 등 불공정한 수단으로 재벌이 됐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면서 “과거엔 사실인 측면도 컸지만, 이제 이런 사회적 편견에서 벗어나야 하고 기업 역시 경영의 글로벌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업 활동의 순수한 결과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면 결국 사회 전체에도 선순환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대기업이 경영활동을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법적 의무를 철저히 지키는 대신 기업활동 영역은 자유롭게 보장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기업윤리연구소인 에티스피어 재단은 매년 ‘윤리적인 기업’ 리스트를 발표하는데, 지난 2016년 흥미로운 사실을 공개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갈수록 직원들의 부정행위 및 소송 건수, 자사의 대응 정보를 자진해 공개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는 것이다. 재단 측은 “예전 같으면 기업들이 이런 문제들을 기밀로 취급했다면 이제는 투명하게 우려를 표명해 가는 경향”이라고 전했다. 윤리 경영이 결과적으로 경영 성과에도 보탬이 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재단에 따르면 ‘윤리적인 기업’에 선정된 기업들의 경영 성과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보다 3.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 관계자는 “시민의식(citizenship), 진실성(integrity), 투명성(transparency) 같은 분야에서 리더십을 입증한 기업은 투자자, 지역사회, 고객 및 직원을 위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우위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 자산’을 1회용으로 취급하지 않고 혁신의 원천으로 삼는 것도 존경받는 기업의 비결이다. 기업의 목적과 철학이 ‘사람 중심’이어야 한다. 중소기업청이 2016년 모범 기업으로 선정했던 신화철강의 경영철학은 ‘직원은 가족’이다. 경남 창원에서 철강재를 생산하는 이곳은 직원 1인당 해외연수, 포상휴가를 평균 네 차례 다녀왔을 정도로 직원 투자에 적극적이다. 김재판 이사는 이에 대해 “지출 비용 대비 효과를 양적으로 측정하긴 힘들지만 사업 경영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지역 기반으로 자수성가한 기업인 만큼 직원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할 뿐”이라고 몸을 낮췄다. 김 교수는 “결국 인적 자원이 혁신을 가져온다. ‘기업이 곧 사람’이라는 생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 우리 기업 활동은 창업주 혹은 기업가 혼자 회사를 만들어 성장시켰다는 ‘신화’에 바탕을 뒀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기업 구성원 스스로 혁신·성장하고 이를 위해 고용 안정과 복지, 사회 기여가 따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고용주와 종업원이 꿈을 함께 공유하고 직원에게 권한 부여 및 성과 공유가 이뤄져야 기업이 선순환한다는 논리다. 애플의 기업 철학이 단순한 혁신이 아니라 ‘기술에 기반한 인류애’인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아이폰은 시각 장애인이 마라톤을 하게 하고 아이패드는 자폐증 앓는 아이를 세상과 연결시켜 준다. 윤리활동을 하는 기업의 ‘진정성과 지속성’ 역시 존경받는 기업의 충분조건으로 꼽힌다. 운동화 제조회사 ‘베자’(Veja)는 2004년 창립 이후 지난해까지 전 세계 40개국 1500여개 매장에서 2800만 달러 매출을 올리며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글로벌 기업이 장악한 시장에서 급속도로 성장 중이다. 베자는 친환경 유기농 소재 제조와 공정무역에 집중하기 위해 광고를 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창업자인 세바스티앵 콥과 프랑수와 지슬랭은 “우리가 가는 길이 옳은 길이라면 늦더라도 제대로, 그리고 뚜벅뚜벅 걸어가자”고 내세우는데, 기업 경영에서 진정성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단면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그래픽 김예원기자 yean811@seoul.co.kr
  • 김영남,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 참석…푸틴과 면담

    김영남,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 참석…푸틴과 면담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 참석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1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김영남 동지는 14일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났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푸틴 대통령에게 보내시는 따뜻한 인사와 친서를 김영남 동지가 정중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에 사의를 표하고 김정은 위원장에게 인사를 전해달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김영남 위원장이 2018 월드컵 개막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하면서 외교관계 설정 70돌을 맞이하는 로조(북러) 두 나라 사이의 훌륭하고 오랜 역사에 대하여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조선반도에서 긴장완화 과정이 시작되고 평화의 전망이 열리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높이 평가한다. 러시아는 앞으로도 조선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북러 경제협력을 발전시켜나갈 입장을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에 김영남 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방북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난 사실을 언급하며 “김정은 동지께서 전략적이며 전통적인 조로(북러) 관계를 쌍방의 이익에 부합되고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계속 발전시켜나갈 데 대한 귀중한 가르치심을 주셨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그(김영남)는 조로 외교관계 설정 70돌이 되는 뜻깊은 올해에 고위급 래왕(왕래)을 활성화하고 여러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조를 적극화하여 쌍무관계를 더욱 확대해나갈 데 대해 강조했다”고 밝혔다. 김영남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면담에는 북측에서 신홍철 외무성 부상, 김형준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가, 러시아 측에서는 라브로프 외무장관, 유리 우샤코프 푸틴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이 각각 배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장하성 사의표명? 근거 없는 오보에 유감”

    청와대 “장하성 사의표명? 근거 없는 오보에 유감”

    청와대는 16일 장하성 정책실장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경향신문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인사 관련 기사를 사실 확인 없이 보도한 경향신문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실장 역시 김의겸 대변인을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사의표명은 근거 없는 오보”라면서 “저는 촛불이 명령한 정의로운 대한민국, 정의로운 경제를 이뤄낼 때까지 대통령님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많은 어려움이 있고, 시간이 걸리겠지만, 흔들림 없이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의 성과를 반드시 이뤄내어 국민의 삶 속에서 함께 잘 사는 세상이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경향신문은 고려대 교수 출신인 장 실장이 ‘현업 복귀’ 의사를 밝히며 정책실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6·13 지방선거 전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력받은 文집권 2년차… 개각 최소화·일자리 올인

    탄력받은 文집권 2년차… 개각 최소화·일자리 올인

    靑관계자도 “인적쇄신 논의 없다”6·13 지방선거에서 여당(더불어민주당)이 전례를 찾기 어려운 압승을 거두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동력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와 맞물려 개각 및 청와대 조직개편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4일 “대통령은 사람을 바꿔 쇄신하는 스타일이 아닐뿐더러 직무를 수행하지 못할 만한 귀책 사유가 없는 한 부분 교체도 염두에 두지 않을 것”이라면서 “아직 개각이 논의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청와대 참모진 역시 대폭으로 손본다면 3실(비서실·정책실·외교안보실) 체제를 바꾼다거나 수석실을 신설 또는 폐지하는 정도가 돼야 하는데 그럴 것 같지는 않다”며 “빈자리를 채우고 업무가 중복되거나 과부하가 걸린 일부 기능을 조정하는 정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면전환용 인적 쇄신에 부정적인 데다 성과를 평가하려면 적어도 1년 이상 직무를 맡겨 둬야 한다는 게 문 대통령의 지론인 만큼 개각을 하더라도 ‘최소화’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선거에서 압승을 거둬 개각 요인이 크지 않고 지난해 ‘부실 인사검증 논란’으로 홍역을 앓았던 점이 감안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우선 김영록(신임 전남지사) 전 장관 출마로 농림축산식품부가 공석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법무부(가상화폐 논란), 교육부(입시제도 혼선), 환경부(재활용 쓰레기 논란) 등 사회부처 교체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수차례 구설에 오른 송영무 국방부 장관 등 외교안보팀 교체설도 ‘여의도발(發)’로 흘러나왔지만 청와대는 현재로선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송 장관은 국방부 및 군 장악 능력 및 개혁 성과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논란’을 놓고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갈등설이 불거지고 ‘패싱(소외)론’이 제기됐던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경제팀의 교체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참모진 부분 개편은 예정된 수순이다. 정무비서관과 제도개선비서관, 균형발전비서관이 공석이다. 정무비서관은 지난해 11월 한병도 정무수석의 내부승진 이후 7개월째 빈자리다.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21대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진성준(정무기획), 백원우(민정) 비서관 등이 사의를 표명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참모진 개편은 청와대 조직진단과도 맞물려 있다. 지난달 수석·비서관실별로 업무 현황과 개선 방향을 담은 의견서를 총무비서관실에 전달했고 비서실장실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균형발전비서관과 자치분권비서관 등 업무가 중복되는 조직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조정이 이뤄질 수도 있다. 재보궐선거 압승으로 의회 지형이 달라진 만큼 개혁 과제를 실천하기 위한 노력도 가속페달을 밟을 전망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입장문에서 “지켜야 할 약속과 풀어 가야 할 과제들이 머릿속에 가득하다. 쉽지만은 않은 일들”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 등 민생경제에 ‘올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선 공약인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도 풀어내야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표면적으로는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무소속을 합쳐 안정적 과반을 확보한 듯 보이지만 지난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보듯 각 당의 협조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였으며 전적인 협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협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예우 보인 트럼프 vs 여유 보인 김정은

    예우 보인 트럼프 vs 여유 보인 김정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세기의 담판’에 돌발 상황은 없었다. 정상회담마다 튀는 행동으로 결례 논란을 낳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시종 배려했다. 이따금 김 위원장의 팔을 만졌지만 ‘툭툭’ 치는 느낌은 아니었고 악력을 과시하는 악명 높은 악수도 없었다.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에 나선 김 위원장도 자존과 여유로움을 잊지 않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신중하게 반응했다. 미국 민주당의 우려는 물론 매파의 반대를 무릅쓰고 비핵화 대화에 뛰어든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회담 성패에 11월 중간선거를 비롯한 정치생명이 걸렸다. 김 위원장 또한 3대에 걸쳐 축적한 핵무력 포기를 전제로 체제 보장과 경제지원 등 ‘미래’ 담보받으려는 터라 성과가 절실했다. 양 정상 모두 ‘빈손’으로 돌아가기엔 너무 많은 ‘베팅’을 했다는 얘기다. 양 정상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처음 함께 모습을 드러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상석’을 양보했다. 외교 의전상 두 사람이 앉거나 걸을 때 왼쪽이 ‘상석’이다. 통상 회담 개최국 정상이 오른쪽에 앉고 손님을 왼쪽에 앉게 하는 것이 관례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펠라호텔 복도를 이동할 때와 단독회담을 할 때 김 위원장에게 왼쪽을 내줬다. 회담장에 들어설 때나 사진기자 앞에 포즈를 취할 때, 공동합의문에 서명할 때도 ‘상석’은 김 위원장의 몫이었다. ‘세기의 악수’를 나눈 뒤 단독 정상회담을 위해 이동할 때 김 위원장은 잠시 두리번거렸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팔을 가볍게 터치하고 등에 손을 갖다대 손님을 안내하는 듯한 몸짓을 취했다.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마치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특유의 ‘엄지 척’ 포즈를 취했다. 평소 스포트라이트를 독식하려는 열망이 강한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이례적이다. 제3국인 싱가포르에서 열린 이번 회담은 ‘호스트’가 애매하지만 앞서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과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의 의전실무협상에서 양측이 대등하게 보일 수 있도록 치밀하게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공동합의문 서명식에서 “김 위원장과 특별한 유대관계가 형성됐다”고 강조했다. 또 “매우 재능 있는 사람이며 그의 나라를 아주 많이 사랑한다는 점도 알게 됐다”고도 말했다.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뒤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거론하며 김 위원장에 대한 평가를 거듭 확인하려는 미국 기자의 질문에 “그(김 위원장)는 26세에 나라를 물려받고 통치했다. 강력하게 통치해야 했다”면서 “원래 인간성은 잘 모르겠지만, 26세에 그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김 위원장의 리더십을 평가했다. 앞서 두 차례 남북 정상회담을 제외하면 첫 번째 서방 지도자와의 정상외교인 데다 낯선 싱가포르에서 열린 회담임에도 김 위원장은 어색해 보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대면 때 잠시 경직됐지만, 이후에는 ‘은둔의 지도자’ 내지 ‘통제불능의 폭군’ 이미지를 찾아볼 수 없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자 맞은편에서 걸어 나오며 “나이스 투 미트 유 미스터 프레지던트”(Nice to Meet you, Mr. President)라고 말했다. 어린 시절을 스위스에서 보낸 유학파인 그가 첫 만남에서 어색함을 깨는 데 영어를 활용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공동합의문에 서명한 뒤 “이 자리를 위해 노력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다”며 칭찬에 약한 트럼프를 치켜세웠다. 상대가 불과 수개월 전까지만 해도 서로 ‘늙다리 미치광이’ 등 저주를 퍼부었던 트럼프 대통령이란 사실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환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 위원장은 편안해 보였다. 왼쪽 팔꿈치를 의자에 걸치고 살짝 기울여 앉아 있는 자세에선 여유가 느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모두발언 뒤 통역을 전해 듣고는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도 예의를 잃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하는 동안에는 두 손을 깍지 껴서 배 위로 모아 쥐고 경청했다. 사실 김 위원장의 2박3일 싱가포르행에선 ‘정상국가 지도자’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적 포석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북한 최고지도자로는 처음으로 사전에 공지한 채 평양을 비우고 정상외교에 나선 과감성, 중국이 제공한 항공편으로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실용적 면모를 드러냈다. 전날 밤 싱가포르 시내 초대형 식물원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서 비비안 발라크리슈난 싱가포르 외교장관 등과 ‘셀카’를 찍고, 현지 시민의 환호 속에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을 방문하는 모습은 서방세계의 여느 젊은 지도자와 다를 바 없었다. 유학 시절 몸에 밴 개방성과 집권 7년차의 30대 지도자임에도 군부를 비롯한 북한 엘리트들을 휘어잡은 자신감이 맞물린 ‘완숙한 통치력’을 과시한 것이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싱가포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트럼프·김정은 모델’로 한반도 평화 이뤄 내야

    6·12 북·미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전 세계의 이목은 이미 회담 장소인 싱가포르에 쏠려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제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두 정상은 70년 한반도 냉전 종식의 신호탄이 될 ‘세기의 담판’을 앞두고 마지막 호흡을 가다듬고 있을 것이다. 한반도의 평화 구축을 어느 누구보다 갈망해 온 우리 또한 떨리는 마음으로 두 정상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다. 불과 수개월 전만 해도 상상하기조차 어려웠던 만남이기에 회담 성공에 대한 기대가 정말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제 싱가포르로 출발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이번 회담을 ‘평화의 임무’라고 강조하고 “북한을 위대하게 만들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 단 한 번의 기회”라며 김 위원장을 향한 메시지를 날렸다. 또한 “1분 이내면 (김 위원장의 진정성을) 알아챌 수 있다”면서 “진지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면 대화를 어어 가지 않겠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따라서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마주 앉아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 줘야 한다. 김 위원장은 이미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표명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포함한 미국 핵심 관계자들에게도 체제안전만 보장된다면 핵을 가질 이유가 없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약속했다. 이제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구체적인 비핵화 이행 계획을 내밀면서 그 진정성을 입증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도 북 체제 보장 로드맵을 김 위원장에게 명료하게 제시해 신뢰를 얻어야 한다. 북·미는 이미 폼페이오 장관의 두 차례 평양 방문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성 김 주필리핀 미 대사의 6차례 판문점 실무회담 등으로 비핵화와 체제 보장 방식과 일정을 조율해 왔다. 하지만 북·미가 이견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행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프로세스로 규정하고 2차, 3차 등 후속 회담 필요성을 언급했다. 지속적인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이다. 종전 합의 서명과 한·중·일 중심의 대북 경제협력 원칙도 거론했다. 핵폐기 방식과 관련해 북한이 극도로 거부감을 보여 온 리비아식에서 한 발짝 물러나 ‘트럼프 모델’을 거명해 북한이 원하는 ‘단계적·동시적’ 방식이 일부 반영될 가능성도 커졌다. 한반도 비핵화는 리비아나 카자흐스탄 등의 과정과 상황이 다르다고 인정한 것이다. 한반도 여건에 맞는 ‘트럼프·김정은 비핵화 모델’이 나와야 하는 이유다. 우리는 북·미 정상이 이 회담에서 로드맵을 포함한 완전한 비핵화(CVID)와 체제보장(CVIG)을 맞바꾸는 결단을 하길 기대한다. 한반도 비핵화 모델을 도출해 동북아에 영구적인 평화를 이뤄 내기를 바란다.
  • [문화 블로그] 저작권 제대로 안 챙긴 JYP…유빈 ‘도시애’ 결국 발매 취소

    [문화 블로그] 저작권 제대로 안 챙긴 JYP…유빈 ‘도시애’ 결국 발매 취소

    원더걸스 출신 유빈이 데뷔 11년 만에 첫 솔로곡을 냈습니다. 그런데 발매하려던 2곡 중 1곡이 발매 전날 돌연 연기됐습니다. 저작권 논란 때문이죠. 문제가 된 곡은 결국 발매 취소됐지만 음악계 안팎에선 인디 뮤지션에 대한 대형 기획사의 횡포가 빚은 촌극이란 지적이 나옵니다.7일 유빈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JYP팬즈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유빈의 첫 솔로 음반 ‘도시여자’ 수록곡 ‘도시애’ 관련 저작권 논란이 인지돼 발매를 연기했으나 최종적으로 해당 곡의 발매가 취소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JYP는 신곡 발표 전날인 4일 “저작권 논란이 인지돼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발매를 연기한다”고 알렸습니다. 발매를 강행하지 않고 연기한 것에 대해 JYP가 대처를 잘 했다는 의견도 많았죠. 저작권 문제가 빨리 해결돼 유빈이 직접 작사에 참여했다는 ‘도시애’가 공개되길 기다리는 팬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JYP가 결국 발매 취소 결정을 하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발매 전 취소돼 다행’이라는 의견과 ‘저작권 침해 당사자 측이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면 모른 척 나왔을 곡’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도시애’의 15초짜리 티저 영상이 공개된 지난 3일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일본의 유명 가수 다케우치 마리야의 ‘플라스틱 러브’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1984년 발표된 다케우치의 원곡보다 국내에서 퓨처펑크 장르의 디제이로 활동하는 나이트템포(본명 정경호)가 2016년 공개한 리믹스 버전과 흡사하다는 논란이 나왔죠. 나이트템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초에 JYP에 미팅도 다녀왔다”는 글을 남기면서 ‘플라스틱 러브 리믹스’ 음원을 링크했습니다. 직접 나서 ‘표절 의혹’을 제기한 것이죠. 다만 나이트템포는 원곡을 리믹스해 무료 음원으로 공개했을 뿐 저작권자는 아니기 때문에 법적 권한은 없습니다. 그렇더라도 대형기획사인 JYP가 인디 뮤지션의 곡을 듣고 먼저 접촉한 뒤 허락 없이 유사한 노래를 발매하려 한 것에 대해서는 도의적 책임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나이트템포 측에 따르면 JYP는 지난 1월 “‘플라스틱 러브 리믹스’를 듣고 연락드린다”며 접촉해 왔습니다. 나이트템포는 “미국과 일본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국내 활동 의사는 별로 없었기에 공동 작업이 성사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최근 논란이 일자 JYP는 다시 나이트템포 측에 연락을 취했고 내부 협의를 거쳐 발매 취소 결정을 내립니다. 최근 음원 표절 논란에도 공식적인 입장 표명 없이 넘어가거나 ‘장르적 유사성’이라는 말로 책임을 회피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발매 취소를 결정한 JYP의 결정은 비교적 합당한 편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논란 가능성을 사전에 알고도 다른 작곡가들의 이름을 빌려 새로운 창작물인 것처럼 포장한 행동까지 옳은지는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국민연금 “한진 일가 리스크 확대… 경영 개선하라”

    2대 주주로 기업에 첫 공개 서한 “관련 의혹 해명·해결방안 필요” 경영진 등과 비공개 면담 요청도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국민연금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가 오너 일가의 갑질 사태로 논란을 빚은 한진그룹에 공개적으로 경영체계 개선을 요구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도 같은 날 오너 일가의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와 해결 방안을 묻는 공개 서한을 대한항공에 발송했다. 국민연금이 개별 기업에 대해 공개 서한 발송이라는 주주권을 행사한 것은 처음이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주식의 12.45%를 보유한 2대 주주이면서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지분 11.81%를 보유한 2대 주주이기도 하다. 국민연금 의결권행사전문위는 전날 회의에서 이런 입장을 정리하고 5일 “최근 언론에 계속 보도되고 있는 한진그룹 경영진 일가의 일탈행위 의혹이 기업 평판 악화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장기 수익성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고 불확실성과 리스크를 확대시킬 수 있음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또 “한진그룹 측에 경영관리체계 개선을 포함해 문제 해결을 위해 더욱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한다”며 “이런 입장 표명이 자본시장법상 경영권 간섭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입장 표명 배경에 대해서는 “여러 불법 혐의에 대한 조사가 이어지는 상황을 보면서 국민의 자산을 안정적으로 지키기 위해 실효성 있는 대책과 예측 가능한 계획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의결권행사전문위는 국민연금이 독립적이고 공정하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2006년 설치된 독립기구다. 이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도 대한항공에 공개 서한을 보내 경영진 면담을 요구했다. 기금운용본부는 “최근 경영진과 관련한 여러 국가기관의 조사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대한항공 주주로서 기금의 장기 수익성 제고를 위해 명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실질적인 해결 방안에 대한 입장을 경영권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청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귀사의 입장과 그 입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 자료를 요청한다”며 “경영진, 사외이사와의 비공개 면담을 요청하니 오는 15일까지 회신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위원장인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달 30일 회의에서 대한항공에 대해 독립적인 주주권을 행사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북한, 남북 회담 보도 “북미정상회담 의지 확고”

    북한, 남북 회담 보도 “북미정상회담 의지 확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6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두 번째 정상회담에서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중앙통신은 “역사적인 제4차 북남 수뇌 상봉과 회담이 5월 26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 통일각에서 전격적으로 진행되었다. 김정은 동지께서 판문점 통일각에 나오시어 문재인 대통령과 상봉하시고 회담을 하시었다”고 전했다. 이어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6월 12일로 예정되어 있는 조미(북미) 수뇌 회담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문재인 대통령의 노고에 사의를 표하시면서 역사적인 조미 수뇌 회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피력하시었다”고 밝혔다.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이 내달 12일 개최된다는 사실을 언론을 통해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통신은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조미관계 개선과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하여 앞으로도 적극 협력해나가자고 말씀하시었다. 김정은 동지와 문재인 대통령은 회담에서 논의된 문제들에 대하여 만족한 합의를 보시었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북남 수뇌분들께서는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해나갈 데 대한 입장을 표명하시며 앞으로 수시로 만나 대화를 적극화하며 지혜와 힘을 합쳐나갈 데 대하여 견해를 같이하시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이 오전 10시 발표할 내용에는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남북한 정상의 합의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북남 수뇌분들께서는 북남 고위급회담을 오는 6월 1일에 개최하며 연이어 군사당국자 회담, 적십자 회담을 비롯한 부문별 회담들도 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데 대한 문제들을 합의하시었다”고 밝혔다. 이어 “회담에서는 제3차 북남 수뇌 상봉에서 합의된 판문점 선언을 신속히 이행해나가며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번영을 이룩하기 위하여 해결해야 할 문제들과 현재 북과 남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 조미 수뇌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진행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동지께서와 문재인 대통령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열망이 담긴 판문점 선언이 하루빨리 이행되도록 쌍방이 서로 신뢰하고 배려하며 공동으로 노력해나가야 한다는 데 대해 의견을 같이하시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관영매체 2차 남북정상회담 신속 보도 “6월 1일 고위급 회담”

    북한 관영매체 2차 남북정상회담 신속 보도 “6월 1일 고위급 회담”

    북한의 관영 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이 전날 판문점 통일각에서의 2차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이례적으로 빠르게 27일 보도했다. 두 매체는 “역사적인 제4차 북남 수뇌 상봉이 진행됐다”며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문재인 대통령과 또다시 상봉하시고 회담을 하시었다”고 전했다. 4차 상봉이란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 4월 정상회담을 포함한 것이다.. 중앙방송은 “역사적인 제4차 북남 수뇌 상봉과 회담이 5월 26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 통일각에서 전격적으로 진행됐다”고 언급했다. 통신은 “남북 정상이 6월 1일 고위급회담 개최에 합의했다”면서 “군사·적십자 회담도 가속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중앙통신은 이어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6월 12일로 예정되어 있는 조미(북미) 수뇌 회담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문재인 대통령의 노고에 사의를 표하시면서 역사적인 조미 수뇌 회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피력하시었다”고 밝혔다.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이 다음달 12일 개최된다는 사실을 언론을 통해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통신은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조미관계 개선과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하여 앞으로도 적극 협력해나가자고 말씀하시었다”며 “김정은 동지와 문재인 대통령은 회담에서 논의된 문제들에 대하여 만족한 합의를 보시었다”고 강조했다. 또 “북남 수뇌분들께서는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해나갈 데 대한 입장을 표명하시며 앞으로 수시로 만나 대화를 적극화하며 지혜와 힘을 합쳐나갈 데 대하여 견해를 같이하시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10시 발표할 2차 남북정상회담 발표에는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남북한 정상의 확고한 의지와 계획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KEI 신임 소장에 ‘친한파’ 스티븐스 前주한대사

    KEI 신임 소장에 ‘친한파’ 스티븐스 前주한대사

    캐슬린 스티븐스(63) 전 주한 미국대사가 미국의 한·미 관계 전문 싱크탱크인 한·미경제연구소(KEI) 차기 소장으로 확정됐다.KEI 이사회는 23일(현지시간) “스티븐스 전 주한대사의 KEI 소장 임명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발표했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오는 9월 1일 KEI 소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지난해 12월 사의를 표명한 도널드 만줄로 현 소장은 오는 6월 말에 물러날 예정이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지금은 한·미 관계의 중요한 시기”라며 “우리가 직면한 정책적인 도전에 대한 관심이 과거 어느 때보다 크다”고 말했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2008~2011년 여성 최초로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대표적인 ‘친한파’ 외교관이다. 1975년 평화봉사단원으로 충남 지역에 2년간 파견돼 예산중학교에서 영어 교사로 일하면서 처음 한국과 연을 맺었다. 1983년 외교관이 돼 한국으로 돌아와 6년간 서울의 대사관과 부산 영사관에서 근무했다. 2008년 주한대사로 부임했을 때는 한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줄 아는 최초의 미국대사로 화제가 됐으며 ‘심은경’이라는 한국 이름을 가지고 있다. KEI는 1982년 미 최초로 한·미 관계를 담당하는 비영리 기구로 워싱턴 DC에 설립됐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태영호 “남북화해 상황 고민 끝에 국정원 자문위원 사의 표명”

    태영호 “남북화해 상황 고민 끝에 국정원 자문위원 사의 표명”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가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위원에서 사퇴한다. 연구원 관계자는 24일 “태영호 자문위원이 어제 오후 사의를 밝혔다. 현재 내부 절차가 진행 중이며 이르면 오늘 면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100% 자발적인 사의 표명”이라며 “대화와 평화를 바라는 국민을 위해 남북화해와 협력의 모멘텀을 이어나가야 할 상황에 대한 고민 끝에 내린 판단”이라고 이유를 밝혔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또 연구원과 국정원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점도 사퇴 이유로 거론했다고 다른 관계자가 전했다. 태 전 공사는 향후 활동계획과 관련, “나가서 자유롭게 활동하겠다.블로그 활동도 열심히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6일 새벽에 송고한 기사에서 남북고위급회담 연기 소식을 전하며 “천하의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판문점 선언을 비방 중상하는 놀음도 버젓이 감행하게 방치해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라는 대목은 태영호 전 공사가 국회에서 강연과 저서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한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됐다. 태영호 전 공사는 최근 발간한 저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급하고 거친 성격”이라고 묘사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엘리엇 탓 말고, 대기업 투명경영으로 극복하라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이 무기한 보류됐다. 개편안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통과가 불투명해지자 29일로 예정됐던 현대모비스와 글로비스의 임시주총을 취소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28일 현대모비스의 모듈부문 등을 떼어내 글로비스와 합치고, 모비스 존속법인(투자 및 부품 사업부)을 그룹의 지배회사로 삼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현대모비스 등의 주식 10억 달러어치를 사들인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의 반대와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 등 국내외 자문기관이 부정적 의사를 표명하면서 분위기가 기울었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부자의 우호 지분이 30.17%에 불과해 외국인 주주(47.8%)와 국민연금(9.8%)의 협조가 불가피했는데, 자문사의 반대 권고로 협력이 요원해졌기 때문이다. 현대차로서는 타격이다. 현대차는 개편안을 무리하게 밀어붙이기보다는 기존 개편안을 손질한 뒤 재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에 앞서 현대차그룹은 이번 지배구조 개편안이 왜 시장에서 제동이 걸렸는지 냉철하게 자문해 봐야 한다. 정의선 부회장은 그제 입장자료를 통해 “여러 주주·시장과의 소통이 많이 부족했음을 절감했다”며 실패의 원인을 시장과의 소통 부재에서 찾았다. 과연 그뿐일까. 현대차는 글로비스와 모비스 분할 법인의 합병 비율을 1대0.6으로 잡았다. 이에 엘리엇과 참여연대 등은 “정 회장 부자에게 유리한 구도”라며 문제 제기했고, 시장의 공감을 얻었다. 이는 소통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의 투명성과 공정성의 문제를 보여 주는 것이다. 계속 논란이 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비율에 대한 문제 제기와 같은 맥락이다. 지배구조가 취약한 기업의 약점을 공략해 이득을 얻는 엘리엇을 두둔할 이유는 없다. 다만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한국 대기업들이 진정으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자 한다면 그 방법은 합병 비율 등에서 투명하고 공정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평소 오너가 유리한 쪽으로 경영을 하다가 아쉬울 때만 주주 중시를 외친다고 시장 친화적인 기업이 되지 않는다. 기업 활동이 글로벌화하면서 헤지펀드의 공략은 잦아지겠지만, 더이상 국민연금 등의 애국심에 기댈 수도 없다. 이번 일을 계기로 재계가 투명경영과 건실한 지배구조 구축, 진정한 주주 중심 경영의 필요성을 깨달았으면 한다.
  • 美에 뿔난 EU ‘핵합의·관세폭탄’ 연합전선

    메르켈 “EU는 이란 핵합의 유지” 美핵합의 파기로 유럽기업 고통 불만 커도 대결수위 상향은 부담 英컨소시엄·이란 유전 개발 합의 미국과 유럽의 동맹에 균열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적인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파기와 외국산 수입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도화선이 됐다. 여기에 미국이 이란에 최대 압박을 강조하면서 이란과 거래하는 유럽 기업들까지 표적이 될 상황에 놓였다. 유럽연합(EU) 지도부는 유럽 경제가 입을 출혈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한편 이란과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6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EU 28개 회원국 정상과의 만찬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적보다 못한 친구”라고 비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어 그는 핵합의에 대해 “통일된 유럽 전선이 필요하다. 이란이 핵합의를 준수하는 한 우리도 준수할 것임을 회원국 정상들이 재확인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대해서는 “EU가 징벌적 관세에서 영구적으로 제외될 때까지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거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는 이란에 ‘최대의 압박’을 가한다며 제3자 제재(세컨더리 보이콧) 방식으로 대이란 제재를 확대할 방침이다. 따라서 이란뿐 아니라 이란과 거래해 제재 효과를 떨어뜨리는 유럽의 기업들도 미국 제재의 표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의 세계적 정유업체 토탈(Total)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서 예외를 인정받지 못하면 이란의 가스전 프로젝트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토탈은 이란의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에 50억 달러(약 5조 4000억원)의 투자를 약속한 상태다. 토탈 측은 “미국의 2차 제재를 받으면 미국 은행을 통한 달러화 금융이 중단되고 전 세계 영업도 어려워지는 데다 미국 주주와 미국 내 사업도 잃게 된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와 자동차업체 르노, 독일 전기전자기업 지멘스 등 이란에 투자한 다른 대기업들도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 때문에 토탈과 유사한 압력을 받고 있다. 세계 1위의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라인 유조선 부문의 머스크탱커 측도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부활하는 올해 11월 4일까지 이란 내 고객사와 계약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겠다”면서 핵합의 파기 이전의 원유 운송 계약은 이행해지만 이란산 원유 수송 주문은 더 받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세계 2위 해운사 스위스 MSC도 “이란과 관련된 영업이 미국의 제재로 어떤 영향을 받는지 파악하려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U는 연합 전선을 구축해 핵합의를 유지하고 미국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날 소피아 만찬 회동에서 EU 정상들은 “EU는 기후변화와 관세, 이란과 관련한 최근 미국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규정에 근거한 국제 제도를 지키기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EU가 트럼프 대통령의 독단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7일 EU 정상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EU의 모든 국가는 이란 핵합의가 완벽하지 않다는 인식을 갖고 있지만, 이란 핵합의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같은 문제들을 놓고 이란과 더 협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에 본부를 둔 다국적 에너지 개발회사 퍼가스 국제컨소시엄(PIC)과 이란 국영석유회사의 자회사인 이란남부석유회사(NISOC)는 유전 공동 개발과 원유 생산과 관련한 기본합의(HOA)를 했다. 이란 남서부 후제스탄주의 케라지 유전을 개발해 10년간 일일 평균 2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내용이다. 계약식에 참석한 로버트 매케어 주이란 영국대사는 “영국은 핵합의를 굳건히 지킬 것이며 핵합의에 따른 이란의 이익을 보증하는 해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컨설팅업체 에너지 애스팩츠의 애널리스트 리처드 맬린슨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이 덫에 걸렸다”며 “미국의 대이란 제재와 합의 파기를 우려하면서도 세컨더리 보이콧에 반기를 들어 미국과 대결 수위를 높이는 것은 유럽이 원치 않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김정은, 다롄 방문 가능성…中 ‘북중 교류’ 강조

    김정은, 다롄 방문 가능성…中 ‘북중 교류’ 강조

    북미 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전용기편으로 중국 다롄(大連)을 전격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전 등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볼 때 이 인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또한 자국산 항공모함의 시험운항 행사 참석을 위해 다롄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져, 양국 최고 지도자의 회동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복수의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최고위급 인사는 지난 7일 전용기 편으로 다롄 공항에 도착해 중국 측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다롄 방문설과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이 온 것이 맞는지 확인해달라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현재 제공할 소식이 없다”면서 “북중은 가까운 이웃으로서 양국 간 정상적인 소통과 교류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베이징 소식통은 “이날 중국 외교부 대변인 발언은 조만간 중국에서 뭔가를 발표할 것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북중간 회동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기와 동일한 기종인 일류신 62형 비행기가 고려항공 마크가 없는 상태로 다롄 공항에서 포착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은 8일 오후 1시 반 넘어 북한 국영 고려항공의 항공기 1대가 다롄 공항에 착륙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북한 고위급 인사의 방중 가능성을 제기했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서 중국 네티즌은 지난 6일부터 다롄 공항 및 시내에 대한 교통 통제가 매우 심해졌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있다. 다롄시 방추이다오(棒槌島) 영빈관은 엄중한 경비 속에 주변 도로가 통제된 상태다. 현재 방추이다오 관광구 전체는 일반인의 통제가 전면 차단된 상태로 웨이보에는 방추이다오를 찾았다가 발길을 돌렸다는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다. 또 웨이보에는 다롄 시내에서 중국 국빈용 의전 차량을 목격했다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 의전 차량에는 국기가 꽂혀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은 위원장은 베이징을 비공개 방문했을 때에도 국빈급 의전을 받았지만, 의전용 차량에는 북한 국기인 인공기를 꽂지 않은 채 이동한 바 있다. 한 소식통은 “북한에서 최고위급으로 보이는 인사가 다롄에 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러 가지 의전 정황상 김정은 위원장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소식통은 “시 주석이 자국산 항모의 시험운항 참석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다롄을 방문했으며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기로 추정되는 북한 항공기도 다롄에서 목격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 또한 다롄의 북한 인사 방문에 대해 일절 보도하고 있지 않으며 지난 7일에 이어 8일 오후까지도 방송과 언론 매체에 시진핑 주석의 동향 보도가 나오지 않고 있다. 만약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3월 말에 이어 다시 방중했다면 다롄에서 비밀 회담이 열렸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이 최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뿐만 아니라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의 지체 없는 영구적 폐기까지 요구하고 나섬에 따라 다급해진 북한이 다시 한 번 ‘중국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말 베이징 방문을 통해 남북, 북미로만 쏠리던 북한 비핵화 협상의 균형추를 다시 맞춘 바 있다. 이번에 또다시 북중 정상 회동이 이뤄진다면 북한이 중국을 우군으로 북미협상의 균형점을 이루며 미국과 대등하게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다롄의 방추이다오는 북중이 비밀회담을 하던 섬으로, 김일성과 김정일이 덩샤오핑(鄧小平) 등 중국 지도부와 은밀히 회동하던 장소 중 한 곳이다.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또다시 김 위원장이 중국에 왔다면 이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있어 중국과 같이 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이승호 SR 사장 돌연 사의

    이승호 SR 사장 돌연 사의

    수서고속철(SRT) 운영사인 SR의 이승호(60) 사장이 최근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4일 국토교통부와 SR 등에 따르면 이 사장은 SR의 수장으로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의 통합에 반대하다 국토부의 ‘권유’를 받고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이 사장이 사퇴 의사를 표시한 것이 맞다”며 “이 사장이 전 정부 때 임명된 인사여서 새로운 정부의 임명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아직 SR 이사회에 사표를 제출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사의 표명을 놓고 코레일과 SR의 통합에 반대하는 의견을 펼치다 정부와 마찰을 빚고 밀려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사장은 국토부 관료 출신으로 교통물류실장까지 지냈으며 지난해 3월 SR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 사장은 지난 2월 SR이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이후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SR 관계자는 “이 사장의 퇴임은 SR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된다”며 “아직 이사회 날짜는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국토부 관계자는 “이 사장의 사의 표명은 코레일과 SR의 통합 논의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