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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 30살 넘어 올림픽 무대 밟은 전훈영에 감사의 뜻 전한 까닭은?

    정의선, 30살 넘어 올림픽 무대 밟은 전훈영에 감사의 뜻 전한 까닭은?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아쉽게 4위로 마무리해 메달을 따지 못한 전훈영에게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 겸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이 감사의 뜻을 전했다. 1994년생인 전훈영은 만 서른살의 나이로 올림픽에 처음 출전했다. 4년 전 도쿄가 첫 올림픽이 될 수도 있었다. 메달 후보로도 기대를 모았지만 코로나19가 유행하며 대회가 1년 연기됐고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이 다시 치러지면서 국가대표 자리를 후배들에게 넘겨야 했다. 전훈영은 2014년 세계대학선수권대회 이후 국제 대회 수상 이력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 4월 국가대표 선수단에 뽑히며 생애 첫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 쥐었다. 임시현(21), 남수현(19) 등 동생들과 10살 안팎 터울이 나는 전훈영은 ‘맏언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선수단 숙소를 정할 때도 후배들에게 양보를 자처했다. 숙소가 2인 1실이기에 한 명은 다른 종목 선수와 같은 방을 써야했다. 관행에 따르자면 맏언니가 막내와 같은 방을 쓰는 게 일반적인데 전훈영은 먼저 손을 들고 “탁구 선수와 방을 함께 쓰겠다”고 했다. 후배들이 더 편하게 지내란 뜻에서였다. 코칭스태프가 “타 종목 선수와 열흘 넘게 있는게 괜찮겠냐”고 물었지만 전훈영은 “동생들이 편하게 지내면 나도 좋다”고 쿨한 대답을 했다는 후문이다. 전훈영은 단체전에서도 자신의 몫을 톡톡히 했다. 양궁 단체전에서는 세트당 120초가 주어지는데 선수 3명이 이 시간동안 각 2발씩 쏴야한다. 첫 주자가 활을 빨리 쏘면 그 뒤에 나오는 선수가 그만큼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전훈영은 1번 주자로 나섰다. 지난달 28일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5번이나 10점을 쐈고, 슛오프에서도 10점을 쏘면서 후배들과 금메달을 합작했다. 성인 무대에서 전훈영이 처음으로 금메달을 딴 순간이었다. 전훈영은 지난 3일 개인전 준결승에서도 임시현과 마지막 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집안 싸움이 예상됐던 날이었지만 낮에도 전훈영은 임시현에게 장난을 걸며 경기장으로 걸어 들어갔다. 단체전 때에는 엉뚱한 농담을 던지면서 동생들의 긴장을 풀어주기도 했다.개인전 경기가 모두 끝난 직후 정 회장은 전훈영을 찾아와 격려했다. 비록 개인전 메달 획득은 못 했지만기간 내내 후배 선수들을 다독이고 이끌었다는 점에서 감사의 뜻을 전한 것이다. 전훈영은 믹스트존에서 “양궁 대표팀을 향한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전 종목에서 금메달 3개를 땄다. 팀으로 보면 너무 좋은 결과를 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준비하는 동안 쉬지 않고 열심히 해서 후회는 없다. 후련한 마음이 제일 크다”고 했다.
  • 안부 전화 한 통의 기적…경주서 폭염 속 쓰러진 80대 노인 살려

    안부 전화 한 통의 기적…경주서 폭염 속 쓰러진 80대 노인 살려

    홀로 사는 어르신을 위한 안부 전화 한 통이 폭염 속 쓰러인 80대 노인의 생명을 구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경북 경주시 안강읍에서 노인맞춤 돌봄서비스를 담당하는 사회복지사 김동아(47·여)씨다. 4일 경주시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일 자신이 돌보는 A(83)씨에게 지자체 노인맞춤 돌봄서비스 중 하나인 안부 확인 전화를 하던 중 문제가 생겼음을 직감했다. A씨는 평소 안부 확인 전화를 잘 받았지만 이날은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음에도 받지 않았다. 김씨는 A씨에게 문제가 생겼음을 감지해 곧장 그가 사는 집으로 향했고, 김씨는 집에 들어가 의식을 잃은 채 마당 의자에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김씨의 발 빠른 대처 덕분에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았다. 출동한 구급대원 등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다행히 목숨을 건졌고, 현재 건강을 회복 중이다. 발견 당시 A씨 체온은 40도를 넘었을 정도로 위급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가 지난 2007년부터 시행 중인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중 하나인 어르신 안부 전화 서비스와 11년차 베테랑 사회복지사인 김씨의 사명감이 생사의 갈림길에 선 80대 노인의 목숨을 구한 것이다. 김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작은 관심 덕분에 큰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당시를 되돌아봤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폭염경보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어르신들의 폭염 피해를 막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주시는 어르신들을 정성껏 보살피기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 전 여친 2000만원 안 갚자 100원씩 입금하며 “내 돈 내놔”

    전 여친 2000만원 안 갚자 100원씩 입금하며 “내 돈 내놔”

    결혼을 약속한 여자 친구에게 직업을 속였다가 들통난 남성이 이별을 통보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 30대 남성 A씨는 “헤어진 여자 친구에게 지속해서 연락하는 것이 스토킹 행위에 해당하냐?”며 조언을 구했다. A씨는 게임 동호회에서 만난 여성 B씨에게 자신의 직업을 ‘유망 중소기업의 부장’이라며 초특급 승진자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실제 A씨는 일반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었고 직급은 대리였다. 하지만 B씨와의 관계는 깊어졌고, A씨는 회사가 멀어 자취하고 싶다는 B씨와 결혼을 약속했고,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기로 했다. 그러던 중 A씨는 B씨와 데이트하다가 우연히 만난 직장동료에게 자신의 직급이 부장이 아닌 대리였다는 사실을 들키고 말았다. A씨는 B씨에게 사과했고, B씨는 흔쾌히 모든 사실을 용서하며 A씨의 사과를 받아줬다. 하지만 이후 B씨는 갑자기 퇴사 소식을 알리며 “공부하고 싶으니, 학원비를 빌려달라”고 요구했다. 또 B씨는 “집에서 학원까지 거리가 멀다”며 “차량 구매비도 보태달라”고 했다. 이에 A씨는 자신을 용서해 준 B씨에게 매달 학원비를 내줬고, 차량 구매비 2000만원도 빌려줬다. 그 후 몇 달 뒤 B씨는 과거 A씨의 거짓말에 대해 트집을 잡고 이별을 통보했다. A씨가 준 2000만원도 갚지 않은 상태였다. 연락까지 차단당한 A씨는 B씨에게 100원씩 입금하면서 ‘빌려준 돈 내놔’, ‘양심 불량’, ‘돈 돌려줘’, ‘돈 안 주면 못 헤어져’ 등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B씨는 A씨를 스토킹으로 고소했다. A씨는 “여자 친구와 결혼까지 약속했는데, 헤어지게 된 것이다. 여자 친구의 마음을 돌리려고 선물도 보냈던 건데 이게 범죄가 되느냐”고 물었다. 조인섭 변호사는 “이러한 경우 일방적으로 약혼자가 거절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지속해서 반복하여 메시지를 보내고 연락을 시도하는 행위는 스토킹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 변호사는 “A씨가 계속해서 연락을 시도한 행위는 약혼자에게 지급한 돈을 찾기 위함이 주목적이었지, 협박하거나 다시 사귈 의사로 행한 것이 아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상대방이 거절의 의사를 분명히 밝혔음에도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3차례 이상 반복하면 스토킹 행위에 해당한다고 본 판례도 있어서 그 범위는 정의할 수 없다”면서 “판결 추세로 보면 상대의 거절 의사가 분명하다면 그 이상의 관계 회복 노력은 어떤 형태로든 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 尹, ‘양궁 3관왕’ 임시현 축하…“세계 최강 궁사의 진면목”

    尹, ‘양궁 3관왕’ 임시현 축하…“세계 최강 궁사의 진면목”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양궁 국가대표 임시현 선수의 2024 파리 올림픽 3관왕을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임시현 선수의 파리 올림픽 양궁 3관왕을 축하한다”면서 “여자 단체전 10연패, 어제 혼성 단체전과 오늘 개인전 금메달까지 시종일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세계 최강 궁사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며 격려했다. 또 “은메달을 딴 막내 남수현 선수와 마지막 한 발까지 최선을 다한 맏언니 전훈영 선수에게도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며 “세계 정상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는 모습이 정말 자랑스러웠다”고 했다. 이어 “선수 여러분의 땀과 눈물은 곧 세계 정상을 향한 대한민국의 분투와 자부심”이라며 “지금 이 시간에도 치열하게 뛰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국민과 함께 힘껏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 “20년이라는 시간 지났는데…” 밀양 성폭행 피해자의 편지

    “20년이라는 시간 지났는데…” 밀양 성폭행 피해자의 편지

    한국성폭력상담소가 밀양 성폭력사건 피해자의 손편지를 공개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1일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피해자가 마주한 고난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십시일반 마음을 더해주신 후원자분들 덕분에 숨통이 트였다는 피해 자매 두 분이 감사의 마음을 담아 손 편지를 보냈다. 두 분이 전해주신 마음을 여러분께도 보여드린다”라고 말했다. 편지에서 피해자는 “2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도 저희를 잊지 않고 기억해주신 많은 분들, 친구, 자매, 이웃처럼 가까이에서 함께하듯 위로와 격려를 해주신 분들께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 만큼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라며 운을 뗐다. 피해자는 “이 사건이 재조명된 후 두 달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살면서 정말 길었던 것 같다. 큰 힘 보태주신 여러분 덕분에 처음으로 저희 마음을 속 시원하게 말할 수 있었다”라며 “많은 분들께서 옆에 있는 것처럼 함께 해주신 게 저와 저를 위해 나서준 여동생에게 정말 큰 힘이 됐다. 후원 해주신 분들 성함과 메시지도 하나하나 다 읽어봤다. 잊지 않고 꼭 기억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메시지와 성함을 보면서 울컥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많은 기분을 느꼈다. 저처럼 억울한 피해자가 두 번 다시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피해자는 “여러분 모두 행복하시길 바란다. 용기와 희망을 갖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잊지 않고 기억해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하다”며 편지를 마무리 했다.트라우마로 고통… 굴곡진 삶 2004년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은 경남 밀양 고등학생 44명이 울산의 여중생을 1년간 성폭행한 사건이다. 가해자 44명의 신원은 특정돼 전원 특수강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지만 이 중 34명은 불기소 처분됐고 단 10명만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기소된 10명 또한 소년부에 송치돼 일부 보호처분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 중 한 명은 사건 발생 14년 후 재판부가 선처한 ‘교화 가능성’이 무색하게 불법 고리사채업을 하다 구속돼 징역형을 살게 된 사실이 전해졌다. 피해자는 사건 이후 신상이 노출되며 서울로 전학,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지만 성폭행으로 인한 여러 합병증에 시달렸다. ‘죽고 싶다’며 여러 차례 자살시도를 하는 바람에 폐쇄병동에 입원됐지만 그 와중에 가족들이 합의를 강권했다. 피해자는 끝내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다. 당시 충격 때문에 트라우마를 겪고 일용직을 전전하며 굴곡진 삶을 살고 있다고 전해졌다. 자신을 도왔던 변호사와도 연락을 끊었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지난 6월 13일 밀양 성폭력 사건 피해자들을 위한 모금을 시작했고, 6월 한 달간 1억 1000만원이 넘는 큰 금액이 모였다.
  • [문화적 어린이]“자세히 보는 사람만이 가 닿을 수 있는 세계, 어린이에게 보이고 싶었죠”…최향랑 작가가 빚어낸 숲속 재봉사의 작업실

    [문화적 어린이]“자세히 보는 사람만이 가 닿을 수 있는 세계, 어린이에게 보이고 싶었죠”…최향랑 작가가 빚어낸 숲속 재봉사의 작업실

    서울 강서구 서울식물원 내 어린이정원학교. 문을 열고 들어서자, 치수를 재는 자벌레, 레이스 뜨는 거미, 가위질하는 거위벌레와 함께 일하는 ‘숲속 재봉사’의 작업실에 초대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숲속 재봉사’(2010) ‘숲속 재봉사와 털뭉치 괴물’(2013), ‘숲속 재봉사의 꽃잎 드레스’(2016)에 이어 올해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인 ‘숲속 재봉사의 옷장’으로 돌아온 최향랑(54) 그림책 작가는 이곳에서 ‘다정히 눈 맞추면 보이는 것들’이란 제목의 원화 전시를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전시에는 그림책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손톱 스케치’(작품 구상 초기의 내용을 엄지손톱 크기로 가볍게 그린 것)부터 입체로 구성된 무대 세트, 작가가 직접 채색해 만든 색종이, 모빌, 도장, 손수 수집한 씨앗까지 만날 수 있다.3일 작가와 전시를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이번 작품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꼬박 3년이 걸렸다고 소개했다. 등장인물은 물론 배경, 작은 소품까지 그리고 오려 무대에 배치한 뒤 사진으로 찍어 그림책을 만드는데, 이번에는 입체 작업에 촬영까지 겹쳤다. “전작들은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작업이 끝나고도 항상 미진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도대체 왜 그럴까’. 아무래도 제 시선으로 찍은 게 아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이번엔 제 시선을 담고자 하는 마음이 절실해 사진 작업까지 했는데, 촬영이 너무 어려웠어요. ‘조화로운 한순간’을 찾기 위해서 하도 많이 찍다 보니 눈을 감고 있어도 계속 조명 잔상이 남아있었죠.”작은 씨앗과 꽃잎, 나뭇잎을 활용한 콜라주 작업을 꾸준히 선보인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직접 말린 식물을 활용해 사계절의 매력을 옷장에 담았다. 그는 “처음에 옷장을 만들고 나니까 그 안에 계절에 맞는 옷들을 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어 ‘이 옷을 입은 동물들은 뭘 하고 놀까’ 생각하다 보니 이야기가 점점 나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서양화를 전공한 작가가 자연물을 오려 붙이고 직물을 엮는 공예적인 것에 더 집중하게 된 이유는 뭘까. “과거 공예적인 요소가 들어간 그림책 ‘십장생을 찾아서’ 작업을 하면서 어린시절 무언가 만들며 즐거워했던 기억이 되살아났어요. 어릴 때 천식이 심해서 방안에서 주로 혼자 노는 아이였거든요.” 어머니와 추억도 영향을 미쳤다. “겨울 초입이면 늘 실 가게로 어린 딸을 데려가 마음대로 색을 고르게 하고 원하는 모양으로 목도리 등을 만들어 주셨는데요, 사람 손이 만들어내는 따뜻함이 각인됐던 것 같아요. 또 식물의 씨앗을 거두는 방법 등을 가르쳐주셨는데 저를 풍성하게 채워줬던 그 아름다움이 각별해서 ‘나 혼자 보긴 아쉽다’, ‘자세히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전시장에는 관람객을 위한 작은 옷장도 준비돼 있다. 마치 숲속 재봉사가 된 것처럼 어린이들이 꽃잎, 나뭇잎으로 옷을 디자인해 만들고 옷장에 직접 걸 수 있도록 기획했다. “그림책 전시는 단순히 그림만 걸려 있는 전시여서는 안 되고 관람객이 함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보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관람객이 전시를 완성하는 거죠. 어린이들이 채워가는 옷장을 보면서 매번 감탄하게 돼요.”전시에서는 또 ‘봄의 옷장’ 장면에서 다리가 됐던 꽃양귀비 씨앗부터 ‘겨울 옷장’ 장면에서 청설모 망토가 된 박주가리 씨앗까지 만날 수 있다. 그는 “꽃양귀비 씨앗은 뚜껑 밑에 작은 창문들이 있어서 씨앗이 건조되고 마침내 뚜껑이 열리고 흔들리는 바람에 씨앗이 튀어나오는 구조”라며 “사람들이 ‘이 씨앗의 구조를 건축에 참조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조형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주가리 씨앗은 자체로도 엄청 곱고 아름답지만, 꼬투리에서 퍼져 나올 때 모습이 마치 눈이 내리는 것과 같은 아름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쯤 되니 작가가 왜 이토록 작은 것들에 천착하는지 궁금해졌다. 그는 씨앗에서 어린이의 모습을 발견한다. “먼지같이 생긴 씨앗도 루페로 자세히 보면 각자의 아름다운 모양을 가지고 있고 발아하기 좋도록 생겼어요, 이런 부분이 어린이와 닮았죠. 작은 것들이 가지고 있는 위대함을 발견해 내고 어린이의 마음이 좌절되지 않게 지켜주고 싶어요. 요즘 어린이들이 굉장히 바쁜데, 제 책과 전시를 통해 자세히 보는 사람만이 가 닿을 수 있는 세계, 그런 세계에 어린이들이 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문화적 어린이’는… 어린이들이 마땅히 누려야할 문화(공연, 전시, 어린이책)에 대해 소개하고 나누는 자리입니다. 더 많은 어린이들이 높은 수준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안내하겠습니다.
  • ‘흔들리는 공룡’ 인텔…역대급 어닝 쇼크에 대규모 구조조정까지 [고든 정의 TECH+]

    ‘흔들리는 공룡’ 인텔…역대급 어닝 쇼크에 대규모 구조조정까지 [고든 정의 TECH+]

    인텔은 반도체 분야에서 오랜 세월 1등 기업이었습니다. 특히 CPU 분야에서는 사실상의 독점 기업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지위를 누려왔습니다. 하지만 그 지위는 최근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거의 망할 뻔했던 경쟁 기업 AMD가 부활해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고 인텔의 큰 강점이었던 최신 미세 공정은 이제 TSMC에 완전히 주도권이 넘어간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CEO가 된 팻 겔싱어는 파운드리에 승부수를 던지고 4년간 5개의 새로운 미세 공정을 도입하는 공격적인 행보에 나섰습니다. 뒤처진 미세 공정을 따라잡는 것만으로는 주도권을 되찾기 어려운 만큼 아예 상대를 추월하겠다는 각오를 다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새로운 반도체 팹을 건설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수익을 훨씬 앞지르면서 적자 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2024년 2분기 인텔의 매출은 128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1% 정도 줄었습니다. 여기까지는 다소 실망스러워도 쇼크라고 보긴 어렵지만, 순이익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작년에 15억 달러 흑자였던 인텔은 이번 2분기에는 16억 달러라는 큰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비슷한데, 흑자에서 큰 폭의 적자로 전환한 이유는 아무래도 지출이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인텔 파운드리 실적을 보면 여기서만 28억 달러의 적자가 발생해 적자의 대부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인텔은 현재 20A, 18A 같은 최신 미세 공정의 양산과 팹 건설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공장들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전까지 매출은 없는 반면 들어가는 돈은 엄청나게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 최신 미세 공정 팹 없이는 TSMC를 따라잡을 수 없고 앞으로 계획한 인텔의 최신 CPU 양산도 제때 이뤄질 수 없어 여기서 비용을 절감할 순 없습니다. 대신 인텔 경영진은 전체 인력의 15%가 넘는 대규모 인력 구조 조정을 통해 2025년까지 100억 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 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에 따라 인텔 직원 12만 4800명 가운데 상당수가 직장을 옮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인텔의 최신 미세 공정 팹이 계획대로 건설되고 양산까지 순조롭게 이어지면 미래에 대한 희망은 있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되지 않을 경우입니다. 과거 10nm 공정 진입 때처럼 수율이나 성능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번에는 회사의 재정 상태가 나빠졌기 때문에 회복하기 힘든 치명타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다른 중요한 고비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루나 레이크와 애로우 레이크 CPU입니다. AMD는 신제품인 라이젠 AI 300 시리즈와 라이젠 9000 시리즈를 먼저 출시하면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습니다. 서버 시장에서도 최대 192코어의 5세대 에픽 프로세서를 투입해 점유율을 더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실 인텔이 파운드리 건설에 들어가는 엄청난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진 것은 AMD에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내줬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CPU 팔아서 번 돈으로 공장을 세워야 하는데, 경쟁사 때문에 이전처럼 마진을 많이 남기기도 힘들고 판매량도 늘리기 어려워진 것입니다. 이런 와중에 신제품이 경쟁사를 확실하게 이기지 못하면 한층 더 힘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인텔은 창사 초기부터 지금까지 여러 차례 위기를 극복하고 이겨낸 저력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다시 한번 위기를 극복하고 업계 1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앞으로 1-2년이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소문난 크림빵서 곰팡이가”…업체 측 “치료비+3만원” 대응에 뿔난 고객

    “소문난 크림빵서 곰팡이가”…업체 측 “치료비+3만원” 대응에 뿔난 고객

    유명 제빵 기업이 자사의 곰팡이가 핀 빵을 먹고 배탈이 난 소비자와 보상 방안을 두고 갈등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이 사실을 인터넷에 올린다는고객에게 그렇게 하라며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문제로 지적됐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직장인 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10시쯤 집 근처 편의점에서 B사의 빵을 사서 먹던 중 빵 속 하얀 크림에서 파랗게 핀 곰팡이를 발견했다. 그는 어린 딸과 함께 5조각의 빵 중 이미 3조각을 먹은 상태였다. 이 제품은 웬만한 제과점 빵보다 맛있다고 소문난 치즈 크림 롤 케이크였고 유통기한은 A씨가 빵을 구입한 27일까지였다. A씨는 다음 날 새벽부터 심하게 배탈이 나서 사흘간 설사와 구토에 시달렸다. 다행히 아이는 괜찮았다고 한다. A씨는 빵의 곰팡이를 발견한 후 즉시 편의점을 찾아가 문제를 제기했으나 주말이라 이틀 뒤인 지난달 29일 B사의 고객 담당자와 연락이 닿았고 보상방안도 안내 받았다. 업체는 치료비 영수증을 제출하면 실비 보상을 해주겠으며 추가로 자사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3만원짜리 모바일 상품권과 몇 가지 빵 제품을 줄 수 있다고 제시했다. 그러나 A씨는 곰팡이 빵을 먹은 후 일도 못 하고 병원에 다니며 몸까지 상한 점을 고려할 때 B사의 보상 방안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B사의 빵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더 이상 그 회사 제품을 먹고 싶지 않은데 빵이나 빵을 구입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보상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A씨는 얼마를 원하냐는 업체의 물음에 제반 상황을 고려할 때 최소한 10만원은 돼야 적절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냈다. B사는 이에 대해 내부 규정상 그렇게 큰 금액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빵의 곰팡이가 제조할 때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고 유통 과정에서 냉장 보관을 못 해 생겼기 때문에 자사에 모든 책임을 물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편의점의 책임도 있다는 주장이다. A씨가 결국 “보상은 필요 없고 이번 일을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말하자, 업체 담당자는 “네, 그렇게 하시죠. 저희에게 10만원도 큰돈이다”라고 맞섰다. A씨는 “빵을 먹은 후 장염이 생겨 설사를 많이 했는데 돈이나 뜯어내려는 듯한 사람으로 인식된 점이 매우 불쾌하다. 업체는 병원비 실비 보상과 상품권 제공을 대단하다는 식으로 제안했다. 보상금은 필요 없으며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았으면 좋겠다. 업체는 따끔하게 혼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B사는 취재에 나선 해당 매체에 “당사의 제품을 이용하시는 과정에서 불편을 겪게 해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해당 건은 제조가 아닌,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아 고객에게 상세히 설명해 드리고, (내부)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 따라 치료비 등의 지원을 안내해 드렸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께서 기준 이상의 보상을 말씀하셔서 요청을 들어드리기 어렵다는 양해를 구했는데, 고객의 마음이 상하신 것 같아 죄송하다. 앞으로 이런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고객 응대 절차를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 “대국민 사기극?” 기성용 폭로자들, 변호사 상대로 낸 손배소 패소

    “대국민 사기극?” 기성용 폭로자들, 변호사 상대로 낸 손배소 패소

    축구선수 기성용(FC서울·36)에게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후배들이 기성용의 법률대리인을 상대로 “허위 입장문을 배포로 피해를 입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냈으나 1심에서 패소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29단독 이건희 판사는 최근 성폭력 의혹 폭로자 A씨와 B씨가 기성용 측 송상엽 변호사(법무법인 서평)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씨와 B씨 측은 지난 2021년 2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 선수 2명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2명 중 한 명은 기성용으로 특정됐다. 기성용은 폭로 다음 날인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결코 그런 일이 없었다. 축구 인생을 걸고 말한다”고 반박했다. 송 변호사는 같은해 5월 ‘기성용 선수 피의자 주장에 대한 신빙성 판단 자료 공개’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A씨와 B씨를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로 칭하며 두 달간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 등은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 등으로 표현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2021년 5월 2억원의 손배소를 제기했다. 두 사람은 민사 소송 재판 과정에서 “입장문에서 허위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하거나 공연히 모욕했으므로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변호사의 주장이 담긴 입장문을 언론에 배포하는 것은 법률대리인으로서 필요한 범위 내의 업무라며 A씨 등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기성용이 조사를 받은 지 약 2개월이 지나서야 A씨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고의로 조사를 최대한 미뤘다’는 주장이 다소 근거가 부족하다고 하더라도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은 아니라고 했다.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기성용의 입장은 자신이 원고들에게 성폭력을 가한 적이 없고 원고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인 바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라는 표현은 다소 자극적이긴 하지만 의뢰인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라며 “성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주장을 거짓말이라고 반박하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라고 봤다. 이어 “의뢰인이 유명한 축구선수이고 원고들의 언론에 대한 폭로로 인해 사건이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진 상황이었다”며 “언론을 상대로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강변하는 것도 법률대리인으로서 필요한 범위 내의 업무로 볼 수 있다”며 송 변호사의 행위가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 우리는 왜 아직도 ‘파묘’하지 못했는가…‘일제 식민지’라는 오래 된 트라우마 [세책길]

    우리는 왜 아직도 ‘파묘’하지 못했는가…‘일제 식민지’라는 오래 된 트라우마 [세책길]

    시작은 영화 ‘파묘’였다. 배우 김고은이 무당으로 출연해 멋진 테크노댄스를 추는 장면으로 오래 기억에 남을 이 영화는 우리 사회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일본이라는 오래된 질곡’을 ‘쇠말뚝’이라는 손쉬운 미끼로 낚아챈 덕분에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이 영화에서 주요한 모티브로 등장하는 ‘쇠말뚝’은 사실 99%의 가짜와 1%의 허깨비로 이뤄져 있다. 애초에 일본이 민족정기를 끊으려 했으면 동네방네 대놓고 산을 폭파시켜 버리는 게 훨씬 더 효과가 좋았을 것이다. 뭐가 무서워서 숨어서 쇠말뚝을 박는단 말인가. 쇠말뚝 박는데 동원됐다거나 짐꾼으로라도 참여했다는 사람도 없고, 제 발로 쇠말뚝 박아서 일제한테 이쁨 받았다는 친일파도 없는 건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한 역사학자가 영화를 본 뒤 페이스북에 남긴 영화감상평은 이런 감정과잉을 제대로 꼬집었다. “아니 이놈의 나라는 해방된 지 80년 가까이 돼 가는데도 그놈의 일본에 대한 피해의식 아니면 영화를 못 만드냐?”파묘를 비난하기는 쉽다. 하지만 ‘반일 영화’ 어쩌구 저쩌구 한 감독 김덕영은 핵심을 놓쳐도 한참 놓쳤다. ‘파묘’는 ‘일본 나빠요’라고 떠들어서가 아니라 해방 이후 80년을 바라보는 지금도 우리에게 응어리로 남아있는 ‘청산하지 못한 역사’를 건드렸기 때문에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는 ‘우리가 가진 문제의 역사적 근원’이 일본까지 이어진다는 걸 다시금 떠올리게 된다. ‘식민지 덕분에 근대화됐다’는 주장을 늘어놓는 이른바 ‘식민지근대화론’을 주장하는 이들이 독립기념관 이사가 되고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이 되고, 위안부 문제에 대한 희한한 관점을 가진 분들이 정부 고위직이 됐다는 뉴스가 들리는 시국에선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런 고민 속에서 집어든 책이 <식민지 트라우마>다.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인문한국(HK) 교수 유선영은 <식민지 트라우마>를 통해 “왜 우리는 이렇게 살고 있는가?”라고 묻는다. 그가 떠올리는 것들, 그리고 우리가 떠올릴 수 있는 것들의 목록이 이어진다. 권위주의, 부정부패, 국가와 제도에 대한 국민의 불신, 학벌주의와 서열주의, 물질주의, 경쟁 위주의 사교육, 외모지상주의와 성형천국, 만연한 갑질, 폭력과 착취. 이 모든 것들이 한데 뭉쳐 꼬리에 꼬리를 물고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지는 게 한국이라는 곳이다. ‘우리가 우리를 고문’하는 게 한국사회다. 문명이라는 트라우마, ‘업수이 여김’이라는 낙인 저자는 여기서 “힘과 권력, 성공, 물질을 향한 한국 사회의 욕망(5쪽)”을 읽는다. 그가 보기에 “한국 사회의 욕망에 접근하는 것은 곧 한국 사회의 불안에 다가가는 일(5쪽)”이다. “욕망은 불안에서 싹을(5쪽)” 틔우는 것이고, “인간의 불안은 기본적인 존재 기반의 불안정성이 야기하는 공포가 그 진앙지(5쪽)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식민지 트라우마>는 말하자면 한국 사회가 느끼는 집단적 불안에 주목하고 그것을 해석하는 데 집중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가 주목하는 건 구한말과 일제시대의 경험, 특히 모욕당하고 존재를 부정당하며 불안에 떨어야 했던 상처가 남긴 오래된 기억이다. “세기말의 모욕과 위기 직후 식민지배의 시간은 한국 역사의 심연이다. … 식민지는 지배민족과 피지배민족이 주인과 노예의 관계로 재배치되어야 유지되는 체제이고 이 기본적인 사회관계 안에서 민족적 모욕과 수치, 폭력, 굴욕 또한 일상화되었다(6쪽).” 구한말에서 시작해 일제 식민지 시기 처절하게 경험한 “힘의 격차가 불러 온 폭력적 사태들에 직면한 열등감, 히스테리와 공격성, 수치와 죄의식, 나르시시즘의 보상 욕망(7쪽)”이야말로 해방 이후 80년이 다 되도록 우리 민족의 심연에 켜켜이 쌓여 있는 오래된 “트라우마”인 셈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인터넷서점에 어느 독자가 이 책에 내린 짧은 평가는 핵심을 정확히 찔렀다. “우리 사회 대부분의 문제는 일제강점기를 겪은 PTSD다.” “업수이 여김”을 받는 모욕당한 경험은 불안감과 수치심을 일으킨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문명인과 미개인’이라는 구분이다. “그 문명을 가져온 사람들을 경외하고 했고 어찌해 볼 수 없는 힘의 격차를 자각하게 하면서 스스로 약자이고, 후진이며, 야만임을 자인하게 하였다. 일본은 그 근대성의 문명을 앞세우고 과시하면서 조선을 정복하고 식민화했다(7쪽). ‘문명인과 미개인’이라는 구분이라는 트라우마는 다양한 측면으로 영향을 끼친다. 한편으론 민족적 결속과 연대의식을 일으켜 민족주의를 확산시키기도 하고, 저항하고 투쟁하는 반발을 부르기도 하고, 대세에 순응하는 친일파를 양산하기도 한다. 끊임없이 비교를 통해 자신의 열세를 확인하다보면 ‘흉내내기’를 통해서라도 인정받고 싶어하고 확인하고 싶어한다. 멀리 볼 것도 없다. 당장 인터넷에 국뽕 컨텐츠와 ‘두유노~’ 시리즈가 차고도 넘친다. “근대성의 성취 욕망은 고등교육을 통해 충족되기도 하고 또한 양복을 입고 단발을 하며 영화를 보고 영자신문을 주머니에 꽂고 다니는 과시적 소비에서 출구를 찾기도 한다… 근대성을 한 입 베어 무는 과시적 소비로 미끌어졌던 민족의 집단적 모욕경험과 불안(31쪽).” 저자는 이 책을 마무리할 때쯤 광화문 거리를 뒤덮었던 촛불집회에서 “심연이 그 어둠을 걷어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8~9쪽)”며 오래된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는 희망을 발견했다. 희망에 부풀어 “한국 사회는 지금부터 새로운 시작(9쪽)”이라고 느낀지 5년이 지났다. 과연 한국 사회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그렇잖아도 미국이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면 고분고분 달을 찾아서 바라봐야 하는 나라였는데, 이제는 한 술 더 떠서 일본 비판만 해도 ‘좌빨’이니 ‘종북’으로 몰리기 십상이다. 그리고 폐기처분됐다고 느꼈던 ‘뉴라이트’니 ‘식민지근대화론자’들이 다시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다. ‘알고보니 홍범도가 소련공산당원이었고 빨치산이었다더라’는 이유로 육군사관학교에 세웠던 흉상을 철거하려는 진지한 시도까지 있었다. 그러고 보면 트라우마를 극복한다는 건 참 오래 걸리는 일인 듯 하다.
  • 환상적인 영화 만드는 비결 궁금해? ‘공드리의 솔루션북’ 펼쳐봐[영화잡설]

    환상적인 영화 만드는 비결 궁금해? ‘공드리의 솔루션북’ 펼쳐봐[영화잡설]

    영화 ‘이터널 션샤인’(2005)을 기억하시는지요. 조엘(짐 캐리 분)은 연인이었던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즐릿 분)이 헤어진 뒤 자신에 대한 기억을 지워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자기도 클레멘타인에 대한 기억을 지워버립니다. 그러나 기억을 지운 두 사람은 또다시 자석처럼 끌립니다. 어쩌면 또 헤어질 수도 있는 이 사랑, 그런데도 다시 시작해야 할까 습니다. 사랑하는 이에 대한 기억을 지울 수 있다는 설정은 물론이거니와 시간을 교차하고 이미지를 교묘하게 처리해 환상적인 느낌이 묻어납니다. 프랑스 거장 미셸 공드리(61) 감독의 두 번째 영화로, 첫 장편 ‘휴먼 네이처’(2001) 각본을 맡았던 찰리 카우프먼과 함께 공동 집필했습니다. 2005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각본상을 받기도 했지요.이후 공드리 감독은 어린이 같은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유머가 가득한 ‘수면의 과학’(2006)을 선보였습니다. 이어 봉준호, 레오스 카락스 감독과 옴니버스 영화 ‘도쿄!’(2008), 보리스 비앙의 유명 소설을 각색한 ‘무드 인디고’(2014), 그리고 짐 캐리와 재회하고 만든 TV 시리즈 ‘키딩’ 등을 제작했습니다. 공드리 감독의 작품을 수식하는 단어 중에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는 ‘환상’입니다. 그의 영화는 현실을 바탕에 두고 펼쳐지지만, 대부분 초현실적인 이야기로 흘러갑니다. 그의 팬들은 이를 가리켜 ‘공드리 월드’라 부릅니다. 그렇다면 세계적인 거장은 어떻게 이런 영화를 만드는 것일까. 놀라운 상상력으로 ‘공드리 월드’를 구축해온 감독이 8년 만에 낸 신작 ‘공드리의 솔루션북’을 보면 조금 알 수 있을 겁니다. 영화 주인공은 감독 마크(피에르 니네이)입니다. 그는 제작사 기대와 달리 엉뚱한 영화를 만들고, 제작자들 때문에 자신의 영화가 엇나갈 것 같은 생각이 들자 컴퓨터를 통째로 들고 스태프인 샤를로트, 소피아와 함께 숙모 드니즈가 있는 마을로 도망칩니다.마크는 우울증이 있고, 망상증도 심합니다. 머릿속에서 쉬지 않고 온갖 아이디어가 쏟아집니다. 영화 나머지 촬영과 후반 작업에 몰두해도 모자란 판국에, 그는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생각을 하나씩 실행하기 시작합니다. 낡은 촬영기를 가지고 갑자기 애니메이션을 밤새 만들고, 밤늦게 소피아의 침실로 찾아와 음악 작업실을 구해달라 떼를 씁니다. 악보도 준비하지 않은 채 수십명의 악단을 불러다 놓고 즉흥적으로 자기 몸을 이용해 음악을 만들기도 합니다. 유명 가수 스팅에게 OST 베이스를 부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다 쓰러져가는 건물을 사서 꾸미기도 하지요. 편집자 샤를로트에게 무례한 말을 퍼붓고는 미안한지 자동차와 편집기를 결합한 ‘편지프차’를 만들기도 합니다.(샤를로트는 물론 경악합니다) 마크는 정작 자신이 찍은 영화를 보지 않고 도망 다닙니다. 오만한 자신감에도 불구, 자신의 영화는 책임지기 싫어서일 테죠. 그야말로 유치한 어린애 같습니다. 영화 완성이 늦어지자 마크는 이를 해결하고자 ‘모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담긴 ‘해결·책(솔루션북)’을 꺼내 듭니다. 사실 이 책은 제목만 있고, 내용이 아예 없는 빈 노트입니다.참고로 영화 원제목은 ‘The Book of Solution’입니다. 원제목을 쓰면 주목받지 못할까 봐 제목에 유명 감독 이름 ‘공드리’를 붙인 배급사의 얄팍함이 엿보이네요. 아무튼 배급사에 따르면 이 영화는 공드리 감독이 ‘무드 인디고’ 후반 작업을 하면서 경험했던 일을 담았다고 합니다. 그는 “아주 독창적인 아이디어도 있었고, 아주 터무니없는 아이디어도 있었는데 여러 생각을 한 번에 쏟아내고 움직이다 보니 주변 사람들은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고 토로합니다. 실제로 저도 시사회에서 마크의 기행에 짜증이 계속 났습니다. 영화 보는 내내 ‘제발! 네가 해야 할 일부터 좀 해!’라고 마음속으로 수십 번을 외쳤더랬죠. 공드리 감독은 ‘마이크롭 앤 가솔린’(2016) 이후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합니다. “영화를 만들 때 매 순간 마음을 다했고 그 순간들이 획기적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밝힌 그는 이 과정을 관객들에게 보여주면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해 영화를 만들었다 합니다.그래서 이번 영화는 ‘공드리가 만든 영화 중 가장 솔직한 고백이 담긴 작품’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창작자로서 느끼는 좌절과 수치심, 자조적인 초상, 동료들에 대한 감사함과 미안함을 ‘공드리스럽게’ 풀어냈습니다. 참고로 해결·책의 큰 목차는 모두 4개입니다. ▲계획을 세워라 ▲바로 실행해라 ▲남의 말을 듣지 말라 ▲남의 말을 들어라 입니다. 그는 이 해결·책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머릿속에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것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밝힙니다. 해결·책의 내용은 14일 개봉 이후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렸듯, 영화 내내 짜증이 솟구칠 수 있으니 유의하시고요.김기중 기자의 ‘영화잡설’은 놓치면 안 될 영화, 혹은 놓쳐도 무방한 영화에 대한 잡스런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격주 토요일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 티몬·위메프 대표 “진심 사죄… 회생·ARS로 기회주시길”

    티몬·위메프 대표 “진심 사죄… 회생·ARS로 기회주시길”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야기한 티몬·위메프(티메프)의 대표이사들이 2일 회생절차 개시와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법원 심문에 출석했다. 류광진 티몬 대표이사는 이날 오후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안병욱 법원장·부장 김호춘·양민호) 심리로 열린 비공개 심문기일에 출석했다. 류 대표는 “티몬을 믿고 구매해주신 고객분들과 판매자분들께 진심으로 피해를 입힌 점에 대해서 사죄드린다”며 “법원 심문에 최대한 성실하게 답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투명하게 회생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ARS 프로그램을 통해 저희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피해 복구와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팀원의 대표로서 최선을 다해 전심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류 대표는 “회생을 통해 법정 대리인이나 법원에서 관리가 들어가면 자금 등 부분이 투명하게 경영되고 에스크로를 도입해 판매자분들의 정산금도 온전하게 보호가 될 예정”이라며 “투명한 자금 및 경영 운영 상황을 공유드리고 계속 노력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류 대표는 “회사의 계속기업 가치가 3000억원인가 4000억원 정도 많았다”고 밝혔다. ‘티몬의 인수합병이나 외부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가’를 묻는 말엔 “(모기업 큐텐) 그룹 차원의 누력도 있겠지만 독자적인 생존을 팀원 대표로서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인수합병이나 투자 유치도 당연히 염두에 두고 소통하고 있고 노력 중에 있다”고 답했다. 인수합병이나 매각 대상 업체를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다면서도 “한두 군데 정도와 얘기 중이다”라고 전했다. 류 대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게 맞다. 죄송하다는 말로 끝나는 게 아니고 정말 피해가 복구되고 그분들이 일상으로 돌아가 다시 사업과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죽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출석한 류화현 위메프 대표도 “피해를 본 소비자와 셀러, 스트레스를 받는 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기업회생이나 ARS가 꼭 받아들여져야 지금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모두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류화현 대표는 위메프의 계속기업 가치가 800억원, 청산가치는 300억~4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두 대표는 법원에 제출한 구체적인 채권단 수와 피해액(채권액)에 대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며 답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날 심문에서 두 회사의 회생 신청 이유, 부채 현황, 자금 조달 계획 등을 묻는다. 아울러 회생과 함께 신청한 ARS 프로그램과 관련한 심문도 한다. ARS가 받아들여지면 두 회사와 채권자는 서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변제방안 등을 법원의 지원 아래 협의할 기회를 갖게 된다.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무더위속 한강공원·망월천 정비 현장점검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무더위속 한강공원·망월천 정비 현장점검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국민의힘·강동3)이 지난 1일 광나루 한강공원에서부터 가래여울마을 인접 한강변 산책로까지 강동지역 한강 일대를 둘러보며 장마 뒤 공원 관리 현황을 점검했다. 박 의원은 그간 강동지역 한강공원, 특히 가래여울마을이 인접한 한강변 녹지공간의 정비와 편의시설 확충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왔다. 현장을 둘러본 결과, 생태교란식물인 가시박과 단풍잎돼지풀 제거사업이 진행된 것을 확인한 박 의원은 미래한강본부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이어 박 의원은 망월천 정비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본격적인 공사 시작을 앞두고 장마 기간 중 현장을 정비하는 단계임을 확인한 박 의원은 무엇보다 주민 안전, 작업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함을 강조하며, 무더운 여름 현장에서 작업 중인 담당자들을 격려했다. 박 의원은 덥고 습한 여름철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큰 한강변과 망월천 일대를 살핀 후 “항상 현장 속에서, 진행 중인 사업과 지역 문제를 점검하고 있다”라며 “주민들이 많이 기다려온 만큼 그 기대가 지역의 명소로 결실을 보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티메프 사태’에 반사이익 노리는 플랫폼·페이사들…안전·빠른 결제 내세운다[業데이트]

    ‘티메프 사태’에 반사이익 노리는 플랫폼·페이사들…안전·빠른 결제 내세운다[業데이트]

    우리 경제의 한 축인 기업의 시계는 매일 바쁘게 돌아갑니다. 전 세계에서 한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위상이 커지면서 경영활동의 밤낮이 사라진 지금은 더욱 그러합니다. 어쩌면 우리 삶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산업계의 소식을 꾸준히 ‘팔로업’하고 싶지만, 일상에 치이다 보면 각 분야의 화두를 꾸준히 따라잡기란 쉽지 않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토요일 오후, 커피 한잔하는 가벼운 데이트처럼 ‘業데이트’가 지난 한 주간 화제가 됐거나 혹은 놓치기 쉽지만 알고 보면 의미 있는 산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업뎃’ 해드립니다.티몬·위메프(티메프)의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이 긴 정산 주기에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플랫폼사와 페이사들이 앞다퉈 ‘안전 결제’, ‘빠른 정산’을 내세우고 나섰습니다. ‘우리는 티메프와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반사이익을 노린 것인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커머스 시장에 일대 개편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 C2C(개인 간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는 이달 1일부터 안전결제 시스템을 전면 무료화하고 결제 방식을 안전결제로 일원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안전결제를 플랫폼 내 결제방식의 표준으로 삼는 건 번개장터가 처음입니다. 번개장터에서 내세우는 안전결제는 제3의 금융기관이 결제 대금을 보관했다가 거래 완료(구매 확정) 후 판매자에게 정산되는 에스크로(결제대금예치) 기반의 안전 거래 시스템입니다. 2018년 4월부터 출시하긴 했지만, 그동안은 현금 결제나 외부 결제 등 다른 방식의 결제도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상품을 받고도 대금을 지불하지 않는다던가, 돈을 받은 뒤 제대로 물건을 주지 않는 일이 발생하다보니 안전 결제 시스템을 전면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용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당초 판매자에게 일일이 안전 결제 가능 여부를 물어봐야 했던 종전과 달리 이제 모든 거래에서 사기 피해 위험이 줄었다는 점에선 긍정적이지만, 판매자와 구매자 간 채팅에서 숫자나 계좌번호, 은행명 등의 언급이 아예 금지되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이용자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빠른 정산’ 내세운 네이버페이 네이버페이는 최근 ‘빠른 정산’ 서비스를 통해 선지급된 정산대금이 누적 40조원이 넘는다고 발표했습니다. 빠른 정산은 이름 그대로 배송 시작 다음 날 결제 후 약 3일 만에 대금의 100%를 정산하는 서비스인데, 기존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네이버페이 가맹점에 구매 확정 다음 날 정산되는 일반적인 정산 주기(약 8일)보다 5일 정도 빠릅니다. 해당 서비스는 2020년 11월부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운영됐고, 지난해 9월부터는 네이버페이 주문형 가맹점에서도 제공됐습니다. 네이버페이는 2020년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네이버페이 빠른 정산 서비스를 이용한 소상공인은 약 12만명이며, 이들에게 선지급된 대금은 총 40조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소상공인의 93%는 영세·중소사업자이며, 스마트스토어의 월간 거래액 약 46%는 빠른 정산으로 지급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된 선지급 대금 40조원을 현재 티메프 사태에서 문제가 되는 ‘선정산 대출’로 취급했다고 가정하면, 소상공인들이 받은 금융비용 절감 효과는 약 1800억원 정도라는 게 네이버페이의 설명입니다. 선정산 대출은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한 판매자가 금융사로부터 판매 대금을 먼저 받고 정산일에 대출을 상환하는 금융상품을 말합니다. 티메프 판매자는 물건을 팔아도 긴 정산주기 때문에 판매대금을 정산받기까지 평균 두 달 정도가 걸리는 이 기간 단기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연 6%에 달하는 대출이자를 지불하면서까지 선정산 대출을 이용해왔습니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이 지난해 취급한 선정산 대출 규모는 1조 2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미정산 사태가 불거지면서 은행권은 지난달 24일 티메프에 대한 선정산 대출 취급을 중단했으며, 같은달 31일 인터파크 오픈마켓과 AK몰에 대한 선정산 대출 취급을 중단했습니다. 무신사 “현금 비중, 업계 최고” 이커머스 플랫폼에 대한 판매자(셀러)와 소비자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나선 곳도 있습니다. 온라인 패션커머스 기업인 무신사는 전날 자사 뉴스룸을 통해 “고객과 브랜드 모두가 믿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쇼핑 환경을 제공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말 기준 무신사의 현금성 자산은 4200억원이며, 자본총계가 6800억원이라면서 PG(결제대행업체) 자회사를 둔 국내 주요 이커머스 업체 중 단기 상환 가능 현금 비중이 86%고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에 대한 정산 주기가 평균 25일(최소 10일)이며, 현재까지 단 한 번도 판매대금 정산이 지연된 적이 없다”면서 “에스크로도 운영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재발 방지 나선 정부 전날 정부는 티메프 사태과 관련해 ‘추가 대응 방안 및 제도개선 방향’을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제도 개선안엔 판매사가 정산대금을 남용할 수 없도록 에스크로를 전면 도입하고 판매대금 정산 주기를 단축하는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 한국대학도서관연합회-누리미디어, 문헌정보학 장학사업 협약 체결

    한국대학도서관연합회-누리미디어, 문헌정보학 장학사업 협약 체결

    한국대학도서관연합회와 누리미디어가 대한민국 문헌정보학계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진행되는 ‘누리장학사업’은 국내 학술사업의 발전과 대학도서관의 성장을 위해 문헌정보학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선정 대상은 전국 문헌정보학과 대학원 재학생이며,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학생 중 성적이 4.0 이상인 자다. 선정은 선정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결정되며, 시범사업으로 2025년까지 진행된다. 장학금은 대상자 본인 또는 학교를 통해 전달되며, 등록금 전액이 장학금으로 지급된다. 선정 인원은 박사과정 1명, 석사과정 3명이다. 협약서에는 한국대학도서관연합회가 장학생을 선발 및 지원하고, 누리미디어는 장학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한국대학도서관연합회 장우권 회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학술DB 기업 누리미디어와 협약을 맺게 되어 반갑고, 앞으로도 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누리미디어 최순일 대표는 “누리미디어는 지난 28년 동안 대학도서관들의 협력과 도움에 힘입어서 지속 성장할 수 있었다”라며, “예비 사서님, 도서관 전문가가 될 문헌정보학과 학문후속세대 장학금 지원을 통해서, 그간 회사가 대학도서관에서 받은 도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장학사업을 마련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대학도서관연합회와 누리미디어는 문헌정보학계의 인재 양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헌정보학과 대학원생들은 이번 장학사업을 통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 전담간호사 전공의 빈자리 메웠지만…과중 업무 낮은 보상

    전담간호사 전공의 빈자리 메웠지만…과중 업무 낮은 보상

    현재 151개 의료기관에서 전담간호사 1만 2979명이 기존 업무 외에 전공의 업무까지 떠안아 의료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추가 보상을 받는 사람은 2명 중 1명꼴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가 인력 충원도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전담간호사는 간호사 업무를 넘어 의사 업무 일부까지 대신해야 하므로 시범사업 내에서만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지만,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152개 의료기관에서도 간호사들에게 의사 업무 일부를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법적 보호가 시급한 상황이다. 대한간호협회가 2일 공개한 303개 의료기관 대상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전담간호사 시범사업에 참여 중인 의료기관은 151곳이다. ‘PA간호사’로 불리는 전담간호사는 지난 2월 전공의들이 대거 병원을 이탈한 이후 전공의 빈자리를 채워왔다. 이전에도 의사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일부 의사 업무를 대신해왔지만, 법적 근거가 없어 불법과 합법의 경계에 있었다. 이에 정부는 지난 3월부터 시범사업 형태로 전담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새로 정해 한시적으로 합법화했다. 시범사업 내에서만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전담간호사가 할 수 있는 의사 업무는 응급상황 심폐소생술과 응급 약물 투여, 혈액 등 각종 검체 채취 등이다. 하지만 조사 결과 정부가 진행하는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152개 의료기관에서도 간호사에게 진료 지원 업무를 맡기고 있었다. 간호협회 관계자는 “나중에 법적 문제가 불거질 소지가 있고, 그 부담을 고스란히 간호사가 떠안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담간호사는 교육과정이 표준화되지 않아 병원들이 각각 주먹구구식으로 교육하고 있다. 일반 간호사가 며칠 교육받고 전담 간호사 업무에 투입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또한 41.6%가 전담간호사를 선발할 때 경력 위주로 선발하고 있지만, 아직 기준 없이 선발하는 곳도 20.8%에 달했다. 간호사 이상의 업무를 수행하는 데도 보상체계가 없어 추가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전담간호사의 약 45%가 보상이 전무하다고 응답했다. 황선영 한양대 간호대학 교수는 “전담간호사에 대한 법적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려면 간호사법을 빨리 제정해 전담간호사의 전문성을 보장하고 역량 강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 검찰, ‘티메프 재무 키맨’ 큐텐 본부장 조사… 이틀째 압수수색

    검찰, ‘티메프 재무 키맨’ 큐텐 본부장 조사… 이틀째 압수수색

    티몬·위메프(티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2일 티메프의 재무 상황을 가장 잘 아는 ‘키맨’으로 알려진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다. 아울러 티몬과 위메프의 사무실 등에 이틀째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의 모회사인 큐텐의 이시준 재무본부장(전무)은 이날 오전 변호인과 함께 검찰청에 출석했다. 검찰은 이 본부장을 상대로 그룹 내부의 전체적인 재무 상황을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구영배 큐텐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이 본부장은 사실상 티몬과 위메프의 재무를 총괄하며 판매대금 정산과 자금 관리를 담당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큐텐은 2022~2023년 티몬과 위메프를 차례로 인수한 뒤 재무 파트를 흡수하고, 영업·마케팅 기능만 남겼다. 구 대표는 지난달 30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긴급 현안질의에서 자신은 그룹의 재무적 흐름을 알지 못한다며 “재무본부장이 전체적으로 총괄하고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아울러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부장 이준동)은 이날 오전부터 큐텐테크놀로지, 티몬, 위메프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재무·회계 자료를 추가로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오전 이들 회사를 포함해 10곳을 상대로 첫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확보할 자료가 많아 이날 추가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틀간의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큐텐그룹과 계열사의 재무 상황 변동, 1조원대에 이르는 미정산 판매대금의 행방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구 대표 등에 사기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적용했다. 구 대표 등은 티메프가 자금 경색으로 판매대금을 제때 지급하기 어려운 사정을 알고도 입점업체와 계약을 유지하고 물품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큐텐이 티몬과 위메프 자금 총 400억원을 북미·유럽 기반 온라인 쇼핑몰 위시 인수 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도 있다.
  • 어느새 우리 곁으로 다가온 ‘2024 순천문화유산 야행’…15일 개막

    어느새 우리 곁으로 다가온 ‘2024 순천문화유산 야행’…15일 개막

    순천시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2024 순천 문화유산 야행’을 개최한다. 올해의 문화유산 야행 주제는 ‘문화유산과 건축의 만남’으로, 순천 지역 유산이 지닌 건축적 가치를 조명할 계획이다. 주요 행사 장소는 매산등 일원(매곡동), 순천향교 일원(향동)으로 각각 선교마을과 선비마을 2개 구역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선교마을에서는 100년 전 선교사들의 삶과 문화를 담고, 선비마을에서는 선현들이 남겨주신 문화유산의 가치를 인문학과 함께 풀어낼 예정이다. 특히 그간 활용이 부족했던 매산등의 근대유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100년 만에 개방되는 매산등 선교마을(매산길 53)에서는 세월의 흔적과 선교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기념식이 15일 진행된다. 또 조지와츠 기념관 등 근대 건축물도 야간에 개방돼 선교사들이 남긴 정원의 모습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이번 행사에는 건축 문화유산에 대한 가치와 의미를 나누기 위해 전문가들도 초빙된다. 16일 유현준 홍익대 교수, 17일 서정호 공주대 교수, 18일 천득염 전남대 석좌교수가 각각 순천의 건축유산에 대한 이야기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특색 있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시민들은 ‘우리가 만드는 순천의 유적’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건축 유산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재현할 수 있다. 순천시사 재발간 27주년 기념 ‘순천 역사 야외 도서관’에서는 만화로 즐기는 순천 문화유산, 훈장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순천 이야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올해 문화유산 야행은 팔마 문화제와 함께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팔마 문화제는 지역의 문화예술 가치를 시민들에게 전달하고, 야행을 통해 문화유산의 역사와 가치를 함께 보여줄 계획이다. 지역 행사를 융복합해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행사의 의미를 부각할 예정이다. 2024 순천 문화유산 야행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순천시 국가유산과로 문의하면 된다.
  • 다시 시작된 바일스의 시간… 올림픽 2관왕

    다시 시작된 바일스의 시간… 올림픽 2관왕

    미국의 체조 여제 시몬 바일스(27)가 2024 파리올림픽 2관왕에 올랐다. 바일스는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경기장에서 열린 기계체조 여자 개인종합 결선에서 도마, 이단평행봉, 평균대, 마루운동 4개 종목을 모두 뛰어 총 59.131점을 기록해 우승했다. 57.932점을 얻은 2위 레베카 안드라드(브라질)를 1.199점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바일스는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에 이어 개인종합도 석권해 이번 대회에서 벌써 금메달 2개를 수확했다. 2016 리우올림픽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마루운동 4개 종목을 휩쓴 바일스는 통산 올림픽 금메달도 6개로 늘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멘털이 붕괴해 결장한 바일스는 단체전 은메달과 평균대 동메달에 머물렀다. 바일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도쿄와 같은 악몽은 없어 좋았다”면서 “도마에서 착지한 후 안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직전에도 심리 치료사의 상담을 받았다고 전했다. 바일스는 결선 4개 종목 중 이단 평행봉을 뺀 3개 종목에서 추가 금메달을 노리며 대회 5관왕에 도전한다. 바일스는 한국시간으로 3일 오후 우리나라의 여서정(22·제천시청), 북한의 안창옥 등과 함께 도마 결선에서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 한동훈, 정책위의장에 대구 4선 김상훈…金 “제3자 특검법, 상황 판단 다시 해 봐야”

    한동훈, 정책위의장에 대구 4선 김상훈…金 “제3자 특검법, 상황 판단 다시 해 봐야”

    ‘정점식 사퇴’로 당직 인선 속도김상훈 “특검 전제는 수사 미진”“尹정부 성공 로드맵에 힘 보태야”의원총회 추인 거쳐 임명 예정지명직 최고 ‘친한 원외’ 김종혁부총장, 여연 원장도 다음주 마무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정책위의장에 4선의 김상훈(61·대구 서구) 의원을 지명했다. 논란 끝에 전날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이 물러나면서 ‘한동훈 지도부’ 인선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윤석열 정부 성공 로드맵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지난달 30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90분 회동, 31일 당직자 전원 사의 지시에 이어 지난 1일 정 전 정책위의장이 사퇴하면서 본격적인 당직 인선에 나섰다.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친한(친한동훈) 스피커’로 활약한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을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 대표를 포함해 9명으로 구성되는 최고위는 친한 5인(한동훈·장동혁·진종오·김상훈·김종혁)이 절반을 넘어서 안정적 운영이 가능해졌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한 대표가 자신을 정책위의장으로 인선한 이유에 대해 “아마 정책 친화적이라는 판단을 하시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중점 법안 처리 등 야당과 대화 물꼬를 터놓고 협의해 민생분야에서 성과를 올려주길 바라는 그런 뜻이 작용했다고 본다”고 했다. 당정 협의를 주도하는 정책위의장직을 맡은 데 대해 김 의원은 “집권여당은 윤석열 정부가 성공으로 가는 로드맵에 힘을 보태야 한다”며 “(당정이) 부딪힐 일이 많을 것이라는 질문은 예단이 아닌가”라고 했다. 또 “추경호 원내대표와 원팀이 돼 당의 어려운 상황을 잘 헤쳐 나가는 조력자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 대표가 약속했던 ‘제3자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선 “이미 민주당이 발의해 우리가 필리버스터했고, 대통령 거부권 행사도 있었다. 특검법 전제는 현재 진행 중인 수사가 미진할 때 실행하는 게 기본”이라며 “그 부분에 대한 상황 판단은 다시 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결과와 관계없이 특검법을 발의한다는 한 대표의 입장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김 의원은 “당내 의원님들 의견도 더 듣도록 하겠다”고 했다.김 의원이 정책위의장에 지명되면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선수도 역전됐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3선이다. 국민의힘은 전통적으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지역을 다르게 배치해왔는데, 한 대표가 김 의원을 선택하면서 ‘대구 원내대표-대구 정책위의장’이 됐다. 한 대표가 정책위의장을 다른 ‘임명직 당직자’와 같은 선상에서 보고 있다는 점도 재확인된 셈이다. 김 의원은 당헌・당규에 따라 의원총회 추인을 거쳐 임명될 정이다. 행정고시(33회) 출신의 김 의원은 대구시 공무원을 지내다 정계에 입문했다. 김 의원은 계파색이 옅은 합리적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지냈고,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정진석 비대위’ 비대위원을 지냈다. 한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 지명을 포함, 조직부총장, 전략기획부총장, 여의도연구원장, 대변인 등 나머지 임명직 인선 작업을 다음주 초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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