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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공원 동물원 확 뜯어고친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이 다시 태어난다. 서울대공원은 5일 동물원 외형은 세계 10대 동물원 수준이지만 관리시스템은 낙후됐다며 내년부터 이를 개선할 ‘동물원 위상제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하게 동물을 사육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관련 업무를 동물 연구,교육프로그램,전시 등으로 세분화해 동물원을 운영한다는 것이다.관람객의 다양한 취향에 맞춰 동물 전시법과 관람기법 등도 개발된다. 경험만으로 동물을 관리하던 방식을 바꿔 종별로 사육관리매뉴얼과 영양관리 식단표 등을 만든다.동물의 특성에 맞게 생태환경이 조성되며 동물 개체에 따른 전산기록관리시스템도 도입된다.관리체계도 사육사에서 전문 큐레이터 중심으로 바뀌며 일부 사육사는 전문큐레이터로 육성한다.우수 사육사를 양성하기 위해 해외선진동물원으로 연수도 보낼 계획이다. 또 현재 종 보전팀을 연구센터로 확대,개편하며 국내·외 동물원,연구소와 교류도 늘릴 계획이다.이 프로젝트는 970억원을 투입해 동물원의 외형을 대폭 개선하는 사업과 함께 추진된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선진동물원의 위상은 넓은 부지에 많은 동물을 사육하는 하드웨어 부분이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과 선진 관리시스템이 관건”이라면서 “동물원과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연계하는 등 적극적으로 우리 실정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동물기구협회는 지난 97년 면적 87만 7000평에 360종,3500여마리의 동물들을 사육하고 있는 서울대공원 동물원을 미국 브롱스동물원,싱가포르 자연동물원 등과 함께 세계 10대 동물원에 선정했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3일 TV 하이라이트]

    ●개천절 특집다큐(EBS 낮 12시10분) 대한민국은 올림픽과 월드컵을 치르면서 많은 나라에 이름을 알렸으나 아직도 테러와 남북 분단 등 전쟁 위험이 남아 있는 나라로 인식하는 이들이 많다.이러한 현실에서 개천절의 의미를 되새겨 미래의 대한민국을 위해 묵묵히 소명을 다하는 북극 다산기지의 과학자들을 찾아보았다. ●애정의 조건(KBS2 오후 7시50분) 외박하고 들어온 정한을 다그치다 대출건 이야기가 나오고 이를 듣게 된 복실.친정 도와줬다는 말과 함께,아파트 명의도 금파로 돼 있다는 말에 눈을 뒤집으며 당장 집 찾아오라고 난리를 친다.한편 은파의 유산 소식을 전해들은 장수에게 더는 안되겠다며 헤어지자고 말하는 은파. ●TV 동물 농장(SBS 오전 9시40분) 온갖 동물들이 살고 있는 경남의 한 동물원.이곳의 경력 3개월짜리 초보 사육사 장덕일씨에게는 특별한 임무가 부여돼 있다.바로 어미에게서 버림받은 반달곰 삼총사 짜순이,짜돌이,반돌이를 건강하게 돌보는 것.왕초보 사육사의 ‘씩씩한 곰 만들기’프로젝트, 그 과정을 공개한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인도에서 휴지,유리병 등은 쓰레기가 아닌 유용한 자원이다.수천만명이 쓰레기 수거에 관련된 경제활동을 하지만,체계가 잡혀 있지 않아 제지업계는 폐휴지를 수입해야 한다.유럽에서 재활용되는 쓰레기가 개발도상국으로 수출되는데, 이런 수출이 가난한 국가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게릴라 리포트(iTV 오후 8시15분) 지난 2002년 중앙대 안성캠퍼스 총여학생회 회장 직을 맡았던 신조영화씨는 학내 성폭력 사건을 대자보로 알렸다가 가해자에게 명예훼손 혐의로 역고소를 당했던 경험이 있다.그녀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폭력의 새로운 이슈로 떠오른 가해자의 역고소 실태를 고발한다. ●한강수타령(MBC 오후 7시50분) 가영은 준호 옆에 있는 유나에게 준호를 좋아하냐고 묻고,유나는 사랑한다고 말한다.한편 나영은 유부남을 만나 결혼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며 우는 척한다.오늘이 생일이라는 나영에게 남자는 옷과 새 휴대전화를 사준다.준호는 가영에게 전화하지만 받지 않자 엄마 가게로 찾아간다. ●불멸의 이순신(KBS1 오후 10시) 송탁을 피해 아산 땅을 벗어난 순신과 천수는 한양에 도착한다.성룡을 만나러 성균관을 찾아가지만,순신은 자신과 처지가 다른 성룡 앞에 선뜻 나서지 못한다.낯선 서울 땅에서 순신과 천수는 저잣거리를 배회하던 중 걸립패에 둘러싸이는 위기를 맞지만,원균의 도움으로 위험에서 벗어난다.
  • 어린이대공원 출산러시 새달 동물이름 공모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이 갓 태어난 아기 동물들로 북적이고 있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어린이대공원은 “지난달 호랑이 2마리(♀1·♂1)와 캥거루 1마리(♂)가 태어난 데 이어 이달에는 사자 2마리(♂2)가 출생했다.”고 28일 밝혔다. 호랑이 남매는 벵골산 호랑이 커플의 최근 2년간 12·13번째 아기로 호랑이 단일 커플 최고 다산기록이다.아기 캥거루의 경우 사육사들조차 출생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다가 3개월이 지나서야 발견됐다. 캥거루는 태어날 때 길이가 3㎝,몸무게는 1g정도로 매우 작고,어미 캥거루의 배주머니 속에서 숨어 자라기 때문에 발견하기 어렵다는 것이 공원측의 설명. 사자형제는 태어나기 전 돌연사로 아빠사자를 잃은 ‘유복자’들이다. 공원측은 오는 9월쯤 아기 동물들을 공개할 계획이며 이에 앞서 8월 중 어린이대공원 홈페이지(http:///www.child renpark.or.kr)를 통해 이름을 공모할 방침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철망에 막힌 사랑… 장군이는 슬프다

    사랑에 빠진 ‘유부남’ 바다사자가 울부짖는 소리를 들어보셨나요? 서울대공원 동물원 돌고래쇼장 뒤편 야외방사장엔 1992년생 수컷 바다사자 ‘장군이’(사진 오른쪽)가 울타리 건너편을 바라보며 시름에 잠긴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사람으로 치면 50대인 장군이가 암컷 물개 ‘오타리아’(사진에서 출입금지 표지판 왼쪽)에게 3년째 보내는 구애의 몸짓은 애처롭기 그지없다. 오타리아는 올해 장군이와 동갑인 13세로,한살 연하의 남편을 뒀다.몸무게 500㎏이나 되는 거구에 높이가 2m가 넘는 방사장 철조망을 타고 오르려고 온힘을 쓰는 장군이도 이미 6년째 조강지처를 두고 있다.그러나 다른 암컷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오타리아만 찾아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특히 해마다 여름철이면 상사병이 더 도진다는 게 사육사들의 말이다. 동물원 직원들은 “자연상태에서 물개는 수컷 한 마리가 10∼20마리의 암컷을 거느리는 게 보통”이라면서 “그러나 장군이는 사육장 사정상 한 마리만 데리고 있다 보니 스트레스가 쌓인 것 같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 도심 멧돼지 소동… 11시간40분 추격전

    일요일 서울 도심에 난데없이 멧돼지 한마리가 나타나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이 멧돼지는 긴급 출동한 소방본부 특수구조대와 경찰,서울대공원 및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등 70여명과 11시간 40분동안 쫓고 쫓기는 추격전 끝에 결국 붙잡혔다. “수상한 물체가 출몰했다.”는 급보가 들어온 것은 오전 3시6분.서울 종로구 청운동 창의문길 임시 경찰검문소 근무자 4명은 북악스카이웨이 초입에서 검은 물체가 움직이는 것을 목격했다. 이곳은 1969년 1·21사태 때 북한특수부대가 청와대를 목표로 침투한 바로 그 루트.근무자들은 근접 확인 결과 이 물체가 멧돼지라는 사실에 일단 안도하면서 본부에 보고했다. ●“69년 北 침투루트에 수상한 물체…”한때 긴장 이들은 순찰차로 멧돼지를 몰아 부암동사무소 앞까지 유도했다.하지만 지나던 주민들까지 합세하자 멧돼지는 돌연 방향을 바꿔 청와대 쪽으로 돌진했다.창의문 임시검문소의 바리케이드를 뚫고 질주하던 멧돼지는 문이 열려 있는 청운중학교 정문으로 뛰어들었다. 이때가 동이 트기 시작한 오전 4시6분.멧돼지는 철망의 낮은 모서리를 뛰어넘어 테니스장에 들어갔다.출동한 119소방대원들은 오전 4시40분쯤 마취총 4발을 쐈다.정통으로 맞은 멧돼지는 비틀거리며 쓰러져 잡히는 듯했으나,경찰관 4명이 다가가 묶으려 하자 다시 벌떡 일어났다. 오전 7시30분쯤 마취총 5정으로 ‘무장’한 과천 서울대공원과 어린이대공원의 지원 인력이 ‘작전’에 합류했다.오전 10시40분쯤 청운중 본관 건물 뒤편에 모습을 드러낸 멧돼지는 동물원팀의 마취총 한방을 더 맞았지만 그대로 산으로 달아났다. 오전 11시40분쯤 ‘추격대’는 3중으로 그물을 친 뒤 곤봉·쇠창살·쇠망치·손도끼 등으로 무장한 소방대원들을 대기시켰다.뒷산에서 전경과 소방대원 20여명이 일제히 고함을 지르고,막대기를 휘두르며 멧돼지를 본관 뒤편으로 유도했다.전경 10여명은 수풀 뒤로 매복했다. ●마취총 10발 맞고 끝내 쇼크사 낮 12시10분.멧돼지는 그물에 걸리면서 거의 잡히는 듯 했지만 엄청난 힘으로 그물에서 벗어났다.30분뒤 4차 포획에 나섰지만 이번에도 영리한 멧돼지는 샛길로 달아나 버렸다. 오후 1시45분.멧돼지는 테니스장과 이웃한 경기상고를 경계짓는 철망 사이의 70㎝ 좁은 틈에 갇혔다.엉덩이에 마취총 한대를 다시 정통으로 맞은 멧돼지는 잡히는 듯했지만,통로를 가로막은 10여명의 사이를 돌진,운동장을 가로질러 다시 도망쳤다. 오후 2시30분쯤 건물 뒤쪽 수풀에 모습을 나타낸 멧돼지는 마취약 기운에 정신을 잃어가는 듯 비틀거렸다.15분 동안의 팽팽한 신경전 끝에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멧돼지는 마취총 4발을 등과 다리에 다시 맞았다.소방대원들은 쓰러진 멧돼지의 사지와 입을 묶었다.밖으로 끌려나온 멧돼지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숨가쁜 추격전이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다. ●위장에 사료… 사육장서 탈출한 듯 손홍락 서울대공원 진료팀장은 “이 멧돼지는 길이 1m,몸무게 72㎏에 1년6개월쯤 된 수컷”이라면서 “사인은 용량의 5배에 이르는 마취총을 맞은 데 따른 쇼크사”라고 말했다.손 팀장은 “멧돼지가 서울 도심에 출몰한 것은 최근 10여년 동안 처음”이라면서 “부검 결과 위장에서 다량의 사료가 나온 만큼 사육장에서 탈출한지 채 하루가 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멧돼지의 ‘서울 도심 습격사건’에는 소방본부 특수구조대원 11명등 소방대원 40명,경찰관 22명,동물원 관계자 8명 등이 ‘방어작전’에 투입됐다.소방본부 특수차량 7대와 경찰차량 7대도 동원됐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서울대공원 여름방학캠프 개설

    어린이들이 호랑이,코끼리 등 동물들과 합숙하며 직접 사육하는 기회가 열린다. 서울대공원은 어린이들이 사육사란 직업을 체험하고 올바른 관람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어린이 사육사 캠프’를 여름방학동안 개최한다. 이 행사는 참가 어린이들이 아기 호랑이·사자에게 먹이를 주거나 코끼리 목욕시키기,동물 대·소변 치우기 등 사육사가 실제로 하는 일을 직접 해 본다.돌고래나 물개 등도 조련해 보며 독을 제거한 초대형 비단구렁이를 목에 두르고 관람객들에게 사육설명회도 갖는다.밤에는 동물들의 야간 행동이나 습성도 관찰하며 아기동물들의 인공포육과정도 배운다.사육사들이 동물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또 산림욕장과 체력단련 프로그램이나 레크리에이션 등이 마련돼 참가 어린이들과 어울리는 시간도 있다. 참가 대상은 초등학교 1∼6학년이며 다음달 23일∼8월 29일까지 매회 240명이 2박3일 과정으로 16차례 진행된다.참가 희망자는 21일부터 사육사 캠프 홈페이지 (www.464camp.co.kr)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한다.참가비는 1인당 16만 5000원.(02)322-2265.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서울대공원 여름방학캠프 개설

    서울대공원 여름방학캠프 개설

    어린이들이 호랑이,코끼리 등 동물들과 합숙하며 직접 사육하는 기회가 열린다. 서울대공원은 어린이들이 사육사란 직업을 체험하고 올바른 관람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어린이 사육사 캠프’를 여름방학동안 개최한다. 이 행사는 참가 어린이들이 아기 호랑이·사자에게 먹이를 주거나 코끼리 목욕시키기,동물 대·소변 치우기 등 사육사가 실제로 하는 일을 직접 해 본다.돌고래나 물개 등도 조련해 보며 독을 제거한 초대형 비단구렁이를 목에 두르고 관람객들에게 사육설명회도 갖는다.밤에는 동물들의 야간 행동이나 습성도 관찰하며 아기동물들의 인공포육과정도 배운다.사육사들이 동물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또 산림욕장과 체력단련 프로그램이나 레크리에이션 등이 마련돼 참가 어린이들과 어울리는 시간도 있다. 참가 대상은 초등학교 1∼6학년이며 다음달 23일∼8월 29일까지 매회 240명이 2박3일 과정으로 16차례 진행된다.참가 희망자는 21일부터 사육사 캠프 홈페이지 (www.464camp.co.kr)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한다.참가비는 1인당 16만 5000원.(02)322-2265.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日영화 ‘완전한 사육’ 새달 4일 개봉

    ‘스톡홀름 신드롬’이란 심리학 용어가 있다.스웨덴 은행강도 사건 때 인질로 잡힌 여자가 오히려 강도에게 애정을 느껴 약혼자와 파혼까지 한 사건에서 유래한 말이다. 새달 4일 개봉하는 ‘완전한 사육’은 이 신드롬에 걸맞은 사건을 다룬 영화다.실화를 바탕으로 한 마츠다 미치코의 원작 ‘여자고교생 유괴사육사건’을 영화화해 화제가 됐다.17세 여고생 하루카(후카우미 리에)가 40대 중년 남자 스미카와(히다 야스히토)에게 납치된 뒤 40일 동안 벌어진 일을 통해 미세한 감정변화와 사랑이 싹트는 과정을 다룬다. 심리치료사 아카이(다케나카 나오토)는 매일 사무실 건너편 다리 위에 서 있는 여성 하루카를 목도한다.“UFO를 찾고 있다.”는 그녀의 말에 직업적 호기심을 느껴 사무실에서 내면세계를 알기 위해 최면요법으로 그녀의 과거속으로 들어간다.4년 전 얌전하지만 외톨이처럼 지내던 여고2년생 하루카는 어느 날 40대 남자 스미카와에게 납치된다.그런데 그는 자신을 해치기는커녕 돈도 요구하지 않고 그저 옆에 있어주기를 바라는 이상한 납치범이다.먹여주고 목욕까지 시켜주면서 헌신적으로 돌보는 스미카와에게 호기심을 느낀 하루카는 차츰 그의 외로움을 이해하게 되고 애정까지 느끼는데…. 오디션을 통해 선발했다는 18살의 신인 리에의 대담한 누드·정사신 등 파격적 연기에 연기파 배우 히다 야스토의 안정된 연기가 조화를 이룬다.‘셸 위 댄스’ 등에 출연한 일본의 국민배우 다케나카 나오토가 특별 출연했다. 이종수기자
  • 수첩을 들고 사막을 산책하다/이자벨 자리 지음

    ●사막을 사랑한 테오도르 모노의 삶 “사막은 그 자체로 감동적이다.깨끗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기에 더욱 아름답다.음란해 보일 정도다.사막은 자신의 알몸을 그대로 보여준다.사막은 스스로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풍경이다.” ‘현대의 마지막 박물학자’로 불린 프랑스의 지성 테오도르 모노의 사막예찬은 한 편의 잠언시 같다.그는 낙타를 타고 여행하는 사막의 순례자처럼 사막을 성소(聖所)로 삼았고 유목민의 삶을 존중했으며 그들의 자유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수첩을 들고 사막을 산책하다’(이자벨 자리 지음,이재형 옮김,들녘 펴냄)는 위대한 현자로 칭송받는 테오도르 모노의 삶을 다룬 평전이다.책은 그가 남긴 글,자연주의 운동,박물학적 성취 등을 통해 생명존중과 평화의 정신을 전파한 한 인본주의자의 삶을 복원해낸다. 테오도르 모노가 사막의 삶을 살게 된 것은 우연한 계기에 의해서였다.프랑스가 아프리카에 식민지를 거느리던 시절,스무 살의 그는 아프리카 모리타니에 어류 연구 목적으로 파견된다.그때 처음으로 아프리카를 여행하면서 사하라 사막을 발견했고,그것은 이내 그의 운명을 갈랐다.사막의 아름다운 풍경은 지적 흥분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훗날 한 포럼에서 그는 이렇게 고백했다.“나는 내 삶을 아프리카에서 보냈고,거기서 많은 것을 해보고 싶은 유혹을 느꼈습니다.나는 사막을 따라가며 화석과 식물 등 모든 것을 다 주웠지요.그러다 보니 처음엔 동물학자였지만 식물학자가 되고 지질학자도 되고 인류학자도 되고 고고학자도 된 것입니다.” ●낙타 발자국만 봐도 암수 가려내는 유목민 테오도르 모노는 유목민들이 사막의 땅에 어떻게 적응해 왔는가를 박물학자의 눈으로 살핀다.책은 먼저 사막사회가 고도로 계급화된 사회임을 밝힌다.사하라 지역 예컨대 모리타니엔 아직도 계급이 남아 있다.이 계급 피라미드의 상층부엔 유목민인 전사가 있고 이어 가축사육사이기도 한 이슬람교 도사들이 존재한다.그 아래론 하인집단과 면천(免賤)된 노예들의 후손으로 추정되는 하라틴 계급이 있고,마지막으로 노예들이 최하층을 구성한다.그러나 사막의 유목민들은 어느 계급에 속해 있든 놀라운 적응력을 보인다.무엇보다 사막에서 형태를 식별하고 방향을 알아내는 기술이 뛰어나다.유목민들은 폐쇄된 장소에서도 동서남북의 방향을 알며,한번 돌아다닌 코스는 결코 잊지 않는다.그들은 흔적학(痕迹學)의 대가다.낙타 발자국을 보면 그곳을 지나간 낙타가 암놈인지 수놈인지 나이가 몇 살인지 알며,짐은 얼마나 실었는지까지 짐작한다. ●“유목민 정착 강요해서는 안돼” 메아리(안장을 얹은 낙타)를 타고 사막을 여행하면서 테오도르 모노는 유목민의 자유로운 삶을 한없이 사랑하게 됐다.하지만 유목생활의 소멸과 함께 그들의 자유 또한 사라져가고 있다.니제르 같은 나라에선 유목생활부가 존재할 정도로 유목생활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지만,말리 같은 데선 정부가 정착화를 권유하고 심지어 폭력적인 수단까지 동원한다.유목민의 정착화는 당사자들의 동의 아래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한다는 게 테오도르 모노의 생각이다. 테오도르 모노가 사막에서 발견한 평화의 이상은 현대문명이라는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진 것이었다.그런 만큼 그는 현실과 끝없는 투쟁을 벌였다.자유로운 학문의 세계에서조차 이단자 취급을 받았지만,평생 폭력과 전쟁을 거부하는 ‘지적 시위’를 통해 인류 문명의 오만을 고발했다. 그는 기독교의 인간중심주의로 인해 희생되는 동물을 보호하는 데에도 앞장섰다.“사자는 새끼들에게 영양을 죽이는 법을 가르쳐주지만 같은 사자를 죽이는 법은 가르치지 않는다.”는 비유를 들며 인간의 야만과 폭력을 질타한다.또 핵을 “인간의 생명을 담보로 죽음을 향해 계속 전진하는 것”으로 묘사하며 핵개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생명존중·평화 앞장선 ‘행동하는 지성’ ‘사하라에 미친 사람’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사막에 대한 열정을 보여준 테오도르 모노는 동물학대와 핵전쟁을 반대하는 환경보호론자이자 평화주의자였을 뿐 아니라 종족차별 반대,민족우애운동,알제리 지지운동 등을 몸소 실천한 ‘행동하는 지성’이었다. 2000년 9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생명존중과 평화의 정신은 오늘도 살아 숨쉰다.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한 권의 수첩을 들고 사막을 산책하는 키 작은 구도자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98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송두율 15년刑 구형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오세헌)는 9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재독철학자 송두율 교수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4부(부장 이대경)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논고를 통해 “피고인은 73년 노동당 입당 이후 30년간 북한의 지령에 따라 대남 공작활동을 벌여왔다.”면서 “국가보안법이 적용돼 기소된 최고위급 인사인 데다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아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송 교수는 최후진술에서 “국보법은 지상유일의 분단국가가 통일된 민족국가로 나아가는 길을 가로막는 반통일적 장애물”이라면서 “학문적 양심에 따른 학술활동을 시대착오적 법률로 재단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검찰은 “피고인은 91년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임된 뒤 ‘경계인’이란 가면을 쓰고 주체사상을 남한사회에 전파하는 대남공작활동을 펼쳐왔다.”면서 저서·기고문 작성과 남북학술대회를 사례로 들었다.이어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명언을 들어 검찰은 “피고인은 남파공작원으로 남한 주요인사를 암살하진 않았지만,선전·선동 활동으로 우리 사회에 더 많은 해악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송 교수 변호인단은 이날 “황장엽 북한 전 노동당비서도 ‘외국인이 정치국 후보위원이 될 순 없다.’고 진술한 데다 국정원 자료에서도 북한은 ‘김철수’란 이름을 외부인사를 부를 때 흔히 사용했다.”며 정치국 후보위원이란 증거 또한 발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송두율교수 최후진술문 존경하는 재판장님 국내외의 지대한 관심 속에서 진행된 이번 재판에 많은 노고를 기울여주신 재판부에 우선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 그러나 솔직히 말씀 드려 여러 재판 과정을 거쳐 지금에까지 이른 저의 심정은 여러 가지로 착잡합니다. 한편으로는 악몽 같기만 했던 지난 일이 일단 끝난다는 기대감도 있지만,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분단시대를 뒤로하고 이제 바야흐로 통일시대로 접어들었다고 기뻐하며 가슴 가득 희망에 부푼 많은 분들에게 이번 재판의 결과가 어떤 의미를 던질 것인지를 가늠해보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국가 보안법의 실체 외국 땅에서 40년 가까이 살아온 저로서는 지금까지 ‘국가보안법’ 하면 겨우 ‘반국가단체’, ‘고무-찬양’, ‘잠입-탈출’, ‘회합-통신’과 같은 단어정도를 연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넉 달 넘게 ‘국정원’ 조사로부터 시작해서 검찰의 심문조사를 거치며 지금까지 숨 가쁘게 이어져온 수 차례에 걸친 재판 과정을 통하여, 저는 ‘국가보안법’의 실체를 몸으로 터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국가보안법’을 저에게 적용하려는 검찰의 시도가 얼마나 심각한 모순을 안고 있는가 하는 것을 저의 변호인단 측에서 법적으로 충분히 지적했기 때문에 그것을 재차 여기서 반복할 필요를 느끼지는 않습니다. 그 대신 ‘국가보안법’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에 대해서는 짧은 언급이나마 절실한 듯이 보입니다. 여러 가지 가운데 우선 두 문제만 지적하고자 합니다. 베를린 시의 중심에 있는 쇠네베르거 우퍼(Schoeneberger Ufer) 거리에는 재독 ‘대한민국’ 대사관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부터 자동차로 겨우 10분 정도 떨어진 글린카 거리(Glinkastrasse)에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대사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외국인이 평양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이 대사관을 방문하여, 입국사증의 신청 등 필요한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그런데 검찰의 ‘공소장’은 제가 이 대사관을 방문한 것이 “국가를 참칭한 반국가단체가 지배하는 지역”으로 들어가 ‘반국가단체’의 성원과 ‘회합-통신’한 죄를 범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런 식으로 말한다면 지금 평양에 상주하는 독일대사관 직원들은 모두 ‘국가보안법’의 위반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서울에 있는 괴테 문화원(Goethe-Institut) 원장은 평양에 있는 괴테 문화원의 ‘독서실’을 함께 관장해야 하기 때문에, 자주 평양을 방문해야 합니다. 검찰의 논리를 따른다면 이러한 행위 역시 당연히 ‘잠입-탈출’ 죄를 범한 것이 됩니다. 그래서 제 사건을 보고 충격을 받은 독일인들은 한국이 드디어는 ‘국가보안법’을 독일에까지 수출하려 하느냐고 비아냥거리기까지 합니다. 뿐만 아니라 16년 전에 제가 독일말로 쓴 책의 내용을 문제삼아 역시 ‘국가보안법’에 저촉되는 양 검찰이 논리를 세우는 것을 보고 모두 아연실색하고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는 매년 10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국제 도서박람회(Buchmesse)’가 열립니다. 이 행사기간 1871년 독일제국헌법을 제정 통과시킨 제국의회가 열렸던 파울교회(Paulskirche)에서는 인류문화의 지적보고인 책을 통해서 평화에 기여한 인사에게 유명한 평화상(Friedenspreis)도 수여됩니다. 내년 2005년에는 한국이 이 박람회 측에서 특별 선정한 ‘손님나라’(Gastland)가 되었습니다.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해서 ‘고금상정례문’이나 ‘직지심경’등을 인쇄해서 인류문화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문화 국에 대한 당연한 예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나라임에도 아직도 사상 관련 저술에 중세 때나 가능한 마녀 사냥 식의 ‘국가보안법’을 적용하는 반문화적인 현실을 이 세계는 어떻게 이해하겠습니까? 오늘의 세계는 문화를 존중하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는데도, 우리의 공안 검찰은 이러한 반문화적인 작태를 태연히 자행함으로써 한국의 국위를 너무나도 심각하게 실추시키고 있습니다. 검찰은 ‘실정법’이라는 이유를 들어 ‘국가보안법’을 옹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법은 지상유일의 ‘분단국가’가 통일된 민족국가로 나아가는 길을 가로막고 있는 반통일적 장애물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법은 세계화의 기치아래 ‘세계 시민사회(Weltbuergergesellschaft)’를 지향하는 오늘의 국제적 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습니다. 제가 가르치고 있는 대학이 있는 뮌스터 시에는 ‘30년전쟁(1618~48)’을 종결시킨 ‘베스트팔리아 평화조약(Westfaelischer Friedensvertrag)’이 체결된 회의실에 아직도 보존되어 있습니다. 근세 국제법적인 의미에서 최초의 평와 조약이라고 불리우는 이 평화조약의 정신은 칸트의 ‘영구평화론(Zum ewigen Frieden)’을 거쳐 나치 독일을 피해 미국에 망명, 법을 통한 평화를 설파해서 초국가적인 평화기구인 UN의 설립정신에 기여한 한스 켈젠(Hans Kelsen)의 법철학의 근간을 이루었습니다. 민족국가를 기초로 해서 국성 이러한 평화개념은 이제 민족 국가의 국경개념을 희미하게 만드는 ‘세계화’의 과정 속에서 국가대신에 ‘시민사회’에 근거한 보다 보편적이고 사해동포적인 네트워크를 지향하는 탈현대적(postmodern)인 법 이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불구하고 ‘국가보안법’은 ‘남북기본합의서’가 이미 밝히고 있는 원칙, 즉 남북은 통일을 지향하고 있는 ‘특수한 관계’도 인정치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위에 말한 ‘베스트팔리아 평화조약’이 전제하고 잇는 국민 , 국토, 그리고 주권이라는 기본요건마저 무시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17세기 중반의 법 이해수준에도 훨씬 못 미치는 법 아닌 법입니다. 나의 ‘통일철학’ 그러나 저는 이 기회에 - 걸림돌을 디딤돌로 만들어가고자 하는 심정으로 - 이러한 ‘국가보안법’이 이해하려고 시도하지도 않고 또 이해할 수도 없는 저의 통일 철학의 핵심을 간략히 밝히고자 합니다. 통일 문제를 말할 때, 언제나 저는 제일 먼저 ‘상생(相生)’의 원칙을 강조해 왔습니다. 불교적 용어로 이해되고 있는 ‘상생’은 ‘연기(緣起)’라는 개념을 전제합니다. 즉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고, 이것이 없으면 저것도 없다”는 이 가르침은 남북으로 갈라진 우리의 민족현실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이는 ‘남이냐, 북이냐’라는 양자택일의 논리가 아니라 ‘남과 북’이 공유하는 관계를 중시하는 논리로서, 저는 큰 대나무와 저 작은 대나무가 실은 땅속에서 뿌리를 통하여 서로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비유를 들어 이 관계를 설명합니다. 1989년 봄, 비엔나에 있는 유명한 ‘문학의 집(Literaturhaus)’에서 행한 ‘탈현대의 고고학(Zur Archaelogie der Postmoderne)’이라는 강연에서 저는 대나무와 도토리나무의 비유를 들어 현대의 인식론적인 문제를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어미 대나무(母竹)로부터 뿌리가 옆으로 퍼지면서 일정한 거리에 죽순이 나오는데 이들이 서로 연결되어 번식하면서 무성한 대나무밭을 형성하게 됩니다. 그러나 도토리나무는 도토리가 땅에 떨어져 떡잎이 나오고 어느 정도 성장하지만 어미 도토리나무의 무성한 잎의 그늘 때문에 이 어린 나무는 자라지 못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죽습니다. 대나무는 ‘관계철학’, 도토리나무는’주관철학’을 각각 상징합니다. 또 ‘관계철학’은 ‘상생’을, ‘주관철학’은 나만이 옳다는 ‘아만(我慢)’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상생’의 원칙에 입각할 때, 비로소 남과 북은 서로를 ‘자기 속의 타자(他者)’로 인식하는 발상의 전환이 가능하게 됩니다. 남과 북이 똑같다면 이미 통일이 이룩된 상태일 것이고, 남과 북이 완전히 다르다면 통일이야기를 꺼낼 필요조차 없는 상황일 것이기 때문에, ‘같으면서도 다르고, 다르면서도 같은’ 남북은 긴장 속에서도 계속 줄기찬 여유를 지니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태도는 통일을 어떤 ‘사건’이 아니라, 끊임없이 전개되는 ‘과정’으로서 바라보는 훈련을 요구합니다. 왜냐하면 반세기 이상 서로 이질적으로 형성되어온 남북의 체험공간은 서로의 기대 지평을 달리 만들어 왔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라는 ‘과정’은 필수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서로가 ‘주인’과 ‘종’의 관계가 아니라, 서로를 인정하는 그리하여 서로의 관점을 바꾸어 보는 ‘합리적인 대화’를 가능하게 합니다. 폭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평화적 수단을 통해 갈등을 해결한다는 이러한 원칙을 우리의 현실이 그 어느 때보다도 분명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비록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체제의 수립이라는 ‘적극적’ 의미의 평화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전쟁이 없다는 의미에서는 ‘소극적’인 의미의 평화 정도만이라도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 오늘의 한반도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상생’, ‘자기 속의 타자’, ‘과정’, ‘합리적인 대화’ 그리고 ‘평화’를 주된 내용으로 하는 제 스스로의 ‘통일철학’의 실현을 위해 ‘배제하고 동시에 통합하는 제3의 무엇’을 지향하고자 하는 ‘경계인’의 삶을 “기회주의적”이라고 오해하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제 뇌리 속에는 초기 불교의 성전 ‘쌍윳따 니까야’의 함축적인 비유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즉, 흰 소와 검은 소가 서로 묶여 있는 것을 보고, 대개는 검은 소가 흰 소에, 또는 흰 소가 검은 소에 묶여있다고 보는데, 사실은 이 두 소를 서로 묶고 있는 것은 단지 ‘끈’에 지나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남과 북의 관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 비유는 남이 북에게, 또는 북이 남에게 묶여 있는 것으로 보기보다는, 이 남북의 ‘사이’를 생각해보라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현재 남북을 가르는 휴전선이라는 ‘제3의 공간’이 전 한반도로 확장된다면, 위에서 지적했습니다만, 전쟁이 없다는 뜻에서의 소극적인 평화 정도는 가능하다는 발상으로 통하기 때문입니다. ‘경계인’의 의미 37년 만에 ‘경계인’으로서 제 조국 땅을 밟으면서, 저는 ‘조직 사회학’에서 종종 거론되는 다섯 마리 원숭이에 대한 우화를 생각했습니다. 원숭이 사육사가 매일 아침 나무 꼭대기에 신선한 바나나를 매달고, 그 근처에 전류를 통하게 했습니다. 첫 번째 원숭이가 바나나를 따먹으려고 나무에 오르다가 흐르는 강한 전기에 놀라 곧 포기했습니다. 두 번째, 세 번째 그리고 네 번째 원숭이도 흐르는 강한 전기에 놀라 연이어 포기했습니다. 이튿날 새롭게 우리 안에 들어온 다섯 번째 원숭이가 걸려있는 바나나를 보고 나무에 오르려고 하자 이미 혼난 경험이 있는 네 마리 원숭이가 다 나서서 그를 말렸습니다. 그러나 이 다섯 번째 원숭이는 이 만류를 뿌리쳤습니다. 사육사가 이미 전류를 끊었는데도 네 마리 원숭이는 그 사실을 몰랐던 것입니다. 이 우화는 지식의 역할이 사회에서 반드시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을 드러내고자 한 것입니다. 즉 ‘지식은 조직을 멍청하게 만든다(Intelligenzmacht Organisation dumm)’는 역설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회를 항상 깨어있게 하는 지식은 기존의 선입견을 파괴하고 새로운 의견을 제시하는 이른바 ‘달리 생각하는 사람들(Andersdenkender)’을 요구합니다. 국가보안법을 신주단지처럼 모시는 ‘국가정보원’과 ‘공안검찰’ 및 이른바 ‘거대 언론’,그리고 이에 덧붙여 기존의 선입견을 ‘지식’으로 포장하고 확대 재생산시켜온 이른바 ‘지식인들’이 바로 위에서 지적한 네 마리 원숭이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그러나 저는 동시에 이 사회를 항상 깨어있게 만드는 많은 ‘달리 생각하는 사람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 다섯번째 원숭이는 ‘해방 이후 최대간첩’이니 ‘말 바꾸는 지식인’이라고 저를 매도하는 네 마리의 원숭이가 벌이는 그 시끄러운 굿판(Affentheater) 속에서도 달리 생각하고 행동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회를 건강하고 새롭게 만드는 지식체계의 구성은 사실 그리 간단치는 않습니다. 특히 사회의 위기를 미리 감지하고 이를 예방하는 문제는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복잡해질수록 더욱 어려운 과제로서 등장합니다. 또한 ‘위험사회’니 ‘보험사회’니 하는 말처럼, 위험이 항시적으로 도처에 도사리고 있으면서도 이에 대한 우리들의 감각이 둔화하기 때문에 위험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생태철학자 그레고리 베이트슨(Gregory Bateson)은 재미있는 비유를 들어 설명합니다. 개구리를 미지근한 물에 넣어 점차적으로 조금씩 온도를 높여서 가열하면 이 개구리는 끊는 물 속에서 그만 죽습니다. 그러나 만약 끊는 물에 개구리를 집어넣으면 이 개구리는 펄쩍 뛰어 밖으로 도망치려고 시도합니다. 이 비유는 분단 시대를 오래 살아온 우리에게도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국가보안법’이 민주화 진전에 따라 유명무실하게 되었다고 믿었던 많은 사람들에게 저의 입국을 전후해서 생긴 소용돌이는 분명히 큰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민족분단을 확대 재생산해온 우리의 의식구조 속에서 제 문제가 충격적이라면, 저는 차라리 이 충격이 지속적이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세상을 놀라게 했던 모든 사건도 곧 잊혀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또 한번의 가능한 충격을 곧 있을 재판의 결과에서 기대해 봅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네 마리 원숭이가 벌였던 그 시끄러운 굿판이 결국 도깨비장난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몰고 올 또 한번의 충격을 기대해 봅니다. 그러한 충격은 우리의 정신적 위기상황을 적극적으로 깨닫게 하는 일종의 ‘정신 생태학(Oekologie des Geistes)’을 가능케 할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이러한 ‘정신생태학’은 자연환경을 문제시하는 ‘생태학’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저의 문제를 계기로 해서 분단된 땅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이 서로 화해할 수 있는 그러한 아름다운 나라로 한 걸음 더 다가섰으면 하고 저는 바랍니다. 최후진술을 마치면서 저는 부모가 난 땅을 난생처음 밟았다가 기대가 실망으로 뒤바뀐 엄청난 충격을 경험했던 저의 자식들이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에 거는 기대도 같은 맥락이라고 믿습니다. 이 나라가 깨어있고 또 건강해서 바로 그 때문에 사랑할만하다는 확신을 불러일으키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판결을 저의 가족들이 기다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민족과 세계를 함께 생각하면서 걸어온 지난 40년 가까운 학자생활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새로운 전기(轉機)를 맞아 또 한번 비상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주는 그러한 재판의 결과를 기대합니다. 온 나라와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재판부의 미래지향적인 판결에 희망을 걸면서 저의 최후진술을 경청해주신 재판부에 거듭 감사를 드립니다. 2004년 3월 9일 송두율 ˝
  • 송교수 우화 인용 최후진술

    “사육사가 매일 아침 나무 꼭대기에 신선한 바나나를 매달고,근처에 전류를 통하게 했다.첫번째 원숭이가 나무에 오르다가 강한 전기에 놀라 곧 포기했다.두번째,세번째 그리고 네번째 원숭이도 마찬가지였다.이튿날 새로운 원숭이가 우리 안에 들어왔다.다섯번째 원숭이가 나무에 오르려 하자 나머지가 그를 말렸다.그러나 그는 만류를 뿌리치고 바나나를 따 먹었다.네 마리 원숭이는 사육사가 이미 전류를 끊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송두율 교수는 9일 남한사회라는 ‘우리’속에 국가보안법이란 ‘바나나’에 얽매여 있는 국가정보원·공안검찰·거대 언론과 달리 ‘경계인’인 자신은 기존의 선입견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통일의 시대를 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그는 A4용지 6장 분량의 최후진술서에서 원숭이 이야기 이외에도 대나무와 도토리나무,흰 소와 검은 소,물에 빠진 개구리 등의 우화를 들며 자신의 철학을 담담하게 진술했다. 남북통일과 관련,송 교수는 ‘상생의 원칙’을 강조했다.‘그는 “대나무는 뿌리가 옆으로 퍼지면서 죽순이 나와 서로 연결,번식하지만,도토리 나무는 도토리가 땅에 떨어져 떡잎이 나와도 그늘 때문에 성장하지 못한다.”며 통일을 위해선 ‘나만이 옳다.’는 아만(我慢)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송 교수의 내재적접근법과 맞닿는 얘기다. 공판 4시간 동안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던 송 교수도 자녀들을 거론할 때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부모가 난 땅을 난생 처음 밟았다가 기대가 실망으로 뒤바뀐 충격을 경험한 자식들”이란 말로 자녀에 대한 심경을 드러냈다.이어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통해 (자식들에게)조국이 사랑할 만하다는 확신을 심어달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닭고기업체 연쇄도산 위기

    조류독감 여파로 닭고기 소비가 급감하면서 국내 3대 닭고기 가공업체가 부도를 맞는 등 연간 매출 수천억원대의 가공업체들이 휘청거리고 있다.이들 업체에 닭고기를 공급하는 2000여개 협력농장들도 연쇄부도 위험에 처했다.조류독감의 피해가 ‘감염 농가→가공업체→비감염 협력농장’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더욱이 사육농가의 상당수가 가공업체로부터 사육비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당국은 닭고기 소비촉진을 명분으로 사육농가들을 소비캠페인에까지 동원시키고 있어 원성을 사고 있다. ㈜하림,㈜마니커와 함께 국내 3대 닭고기 가공업체인 ㈜체리부로가 지난 10일 자금난 끝에 부도를 내고 청주지방법원에 화의를 신청했다.체리부로는 닭고기 소비감소로 평소 하루 2억∼2억 5000만원이던 매출이 최근 5000만원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부도위기를 맞았다.지난해 12월 조류독감 발생 직전에 국내 2곳뿐인 원종계(原種鷄) 사육사업에 뛰어들어 투자를 늘린 데다 조류독감 한파까지 겹쳐 파국을 맞은 것이다. 1991년 설립된 체리부로는 ‘델리퀸’,‘처갓집 양념통닭’의 브랜드로 닭고기 가공식품과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연간 매출액이 2000년 440억원,2001년 656억원,2002년 1001억원에 이르는 등 고속성장을 해 왔다. 현재 법원 화의신청으로 채권·채무행사가 동결돼 300여 종업원들이 일하는 충북 진천의 가공공장 등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이 회사 김인식 회장은 “비정상적인 닭고기 소비기피로 자금순환이 안 되는 상황에서 금융권의 대출연장마저 어려워 부도가 났다.”고 말했다. 연간 매출이 1200억원에 이르는 마니커도 하루 매출이 평소의 50%로 줄었다.이 때문에 최근 협력농장에 대한 사육비 지급에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다.국내 닭고기 가공시장의 40%(연간 매출 3000억원대)를 장악하고 있는 하림도 매출감소로 곤란을 겪고 있다. 전국 17만 6000여 사육농가 가운데 비교적 규모가 큰 16개 가공업체의 협력농장(2000여곳)도 자금난을 겪고 있다.이중 체리부로의 250여개 협력농장들은 수개월째 자금난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운기자 kkwoon@ ˝
  • 닭·오리 50만마리 굶겨죽이고 조류독감 신고 農心도 병들어

    조류독감의 감염이 의심되지도 않는 농장의 멀쩡한 닭과 오리들이 잘못된 방역지침과 삐뚤어진 농심(農心) 때문에 집단적으로 아사(餓死) 또는 질식사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26일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하루동안 전남 무안군 현경면 장모씨의 식용오리 1만 4000마리 등 인근 농가 5개 농가의 오리 5만 700마리가 집단적으로 굶어죽은 것으로 판명났다. 또 전남 나주시 남평읍 박모씨의 오리 7만마리는 며칠간 분변이 치워지지 않고 통풍이 전혀 안돼 질식사 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 순천시 서면 등 6개 농가의 닭과 오리 15만5000여마리도 비위생적인 사육환경에서 흔히 발생하는 파스튜렐라와 A급 전염병인 뉴캐슬병에 걸려 집단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부는 아울러 26일 신고된 나주시 공산면 등 4개 농장의 닭과 오리 12만 3000마리도 집단 아사 또는 질식사 가능성이 높아 정밀검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들 농가는 대부분 집단폐사의 원인을 조류독감에 감염으로 방역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50만마리의 닭과 오리가 엉뚱하게 집단폐사한 셈이다.일부 농가에서 이같은 고의적인 살육이 저질러지는 이유는 터무니없이 까다로운 농림부 등의 방역지침과 납품업체로부터 밀린 사육 수수료를 받지 못한 농장주들의 처지에서 부정행위가 비롯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농림부와 한국육계협회 등은 지난 12일 조류독감이 발생하자 수차례의 협조문을 통해 ▲사료 및 약품수송 차량의 농장출입 금지 ▲분변은 치우지 말고 소독만 실시 ▲사육사 등의 무단접촉 통제 등의 지침을 내려 보냈다.사료는 농장주가 마을외곽까지 나가 수송차량으로부터 받아오도록 명시했다. 이에 대해 전남 나주 비감염지역의 한 농장 주인은 “만약 전염병에 감염돼도 이같은 지침을 어긴 사실이 드러나면 정부보상금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현실에 안맞는 지침을 부득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는 “제대로 사료도 못주고 며칠씩 분변을 못 치워 지저분한 사육장에 소독만 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전남 나주 일대의 오리농가에선 국내 최대 가금류 가공업체인 ㈜화인코리아가 지난 20일 부도가남으로써 일부러 집단폐사를 방치한 흔적까지 포착되고 있다.즉 화인코리아측이 지난 3월부터 자금사정이 어려워져 농가당 1억 안팎의 위탁수수료 지급을 미룬 채 최근 잠적하는 바람에 농장주들이 조류독감 보상금을 노려 집단폐사를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정부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농림부 김창섭 가축방역과장은 “화인코리아에 연락을 해보았지만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애완용 ‘미니돼지’/재롱도 잘 떨고요 밥도 조금 먹어요

    “저 꽤 귀여워요.많이 먹지도 않고요.똑똑하기까지 하죠.저랑 동거해 보실래요?”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을 나열하라면 개나 고양이에 이어 돼지가 3,4위 정도 차지하지 않을까.그럼에도 ‘애완 돼지’는 어쩐지 어색하다.최근 이런 편견을 깨고 애완용 ‘미니돼지’를 키우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집에서 웬 돼지를 키우냐고 하지만 어지간한 강아지보다 낫습니다.똑똑하고 깔끔하고 거기다 애교 만점이랍니다.” 올 여름부터 ‘띵뚱이’를 가족으로 맞은 김수규(27·직장인)씨는 미니돼지 매력에 푹 빠져 있다.“방바닥에 누워 재롱 떠는 모습은 정말 귀엽습니다.” 미니돼지 두 마리를 키우고 있는 김중곤(44·자영업)씨는 “조용하고 털이 날리지 않아 애완용으로 그만”이라고 자랑했다.중곤씨는 “먹이를 놓은 자리에는 ‘실례’하지 않으니 그 점을 이용하면 배변 훈련도 쉽다.”고 덧붙였다. 1960년대 소형종인 ‘베트남 돼지’를 개량해 탄생한 미니돼지.귀여운 얼굴에 순하고 지능도 높아 미국·캐나다 등지에서는 애완동물로 인기가 높다.일반적으로 흰색에 검은색 무늬를 가지고 있다.평균 수명은 12∼18년.가격은 40만∼80만원이고,암컷이 수컷보다 훨씬 비싸다. 이름은 미니돼지이지만 마냥 ‘품안의 돼지’는 아니다.다 자라면 몸무게가 20㎏까지 나간다.허호정 어린이 대공원 사육사는 “먹이를 너무 많이 주면 무게가 30㎏이상 나갈 수 있다.”며 “미니라는 이름만 보고 무턱대고 키울 결심을 해서는 안된다.”고 귀띔했다.돼지 전용 사료를 줄 경우 하루에 종이컵 절반 정도,개 사료는 한 컵 정도가 적당하다.여기에 과일·야채를 간식으로 주면 살도 찌지 않고 영양 균형도 맞출 수 있다. 미니돼지는 강아지와 달리 각질이 많이 생긴다.수주씨는 “일광욕을 자주 시켜주고 목욕은 2주에 한번 정도가 적당하다.”고 충고한다.또 추위를 잘 타기 때문에 겨울에는 따뜻하게 해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더 많은 정보를 얻으려면 다음 카페 ‘애완돼지나라(cafe.daum.net/iniipig)’ 등을 찾으면 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
  • ‘뚝섬 사파리’35만평 서울숲 조성 꽃사슴등 방목키로

    서울시가 시민단체 등과 함께 성동구 성수동 뚝섬 일대 약 35만평을 올해부터 ‘서울숲’으로 조성하고 있는 가운데 숲에 꽃사슴 등 야생동물을 방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뚝섬에 조성되는 서울숲에 동물들을 방목하는 방안을 서울대공원측과 협의중”이라면서 “이에 대비해 갓 태어난 꽃사슴 등을 사육사들이 길들이고 있다.”고 5일 밝혔다.시는 인간과의 친화력이 뛰어난 꽃사슴뿐만 아니라 다른 종류의 동물들도 함께 풀어 기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이명박 시장은 최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여러 종류의 동물들이 자연 그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방목하되,어린이나 노약자가 다칠 가능성에 대비해 가능한 한 뿔이 없는 동물을 기르는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했다.동물들이 서울숲과 인근의 한강 둔치 사이를 오갈 수 있게 이동통로를 만드는 방안도 제안했다. 시는 이르면 이달 중 숲에 방목할 동물의 종류와 숫자 등을 확정한 뒤 그에 따른 ‘동물 길들이기’에 나설 방침이다. 황장석기자 surono@
  • i 센터

    ●한국관광공사 26일부터 10월11일까지 공사 관광안내전시관 및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에서 ‘2003 관광축제’를 개최한다. 26일∼10월2일엔 관광안내전시관에서 관광사진전이 열리며,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서울세계불꽃축제는 한국·일본·중국·호주의 팀들이 참가한 가운데 26일부터 10월11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에 펼쳐진다. 28일 오전엔 관광업계 종사자 및 가족 2000여명이 참가하는 관광인 마라톤대회가 진행된다.(02)729-9437. ●웹투어 제주도 왕복 항공권을 40%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3박4일간의 왕복 항공권으로 1인 기준 15만 1000원인 가격을 9만 4000원에 제공한다. 출발일은 9월22,24,27,29일 4회에 한정한다.출발시간은 서울 오후 5시,제주 오전 10시55분.이용 항공사는 아시아나항공이다.이메일(jejutour1@webtour.com)을 통해 예약하면 유선전화로 고객에게 예약 유무를 확인 해준다.(02)2112-2711. ●롯데월드 가을을 맞아 10월19일까지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를 개최한다. 축제기간중 매일 독일 전통의상을 입은12인조 여성밴드의 폴카음악에 맞춰 6인조 댄서들이 춤을 추는 옥터버 밴드공연을 비롯,거품이 풍성한 맥주잔을 든 병정들과 맥주컵 모양의 치마를 입고 머리에 맥주잔 모자를 쓴 여인들이 거리를 메우는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매주 금,토,일요일 저녁 7시엔 젊음의 광장에서 통기타 가수의 공연에 이어 맥주 빨리 마시기,소시지 빨리먹기 대회 등이 열린다.옥토버페스트는 독일 뮌헨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적 맥주 축제에서 유래됐다.(02)411-2000. ●63빌딩 20일부터 전문 사육사에게 펭귄의 생태를 배우는 ‘펭귄생태교실’을 연다.매일 오후 3시 30분 펭귄 수조 앞에서 펭귄의 습성,주요 서식지 및 먹이,자연에서의 생활,짝짓기 등 재미 있는 이야기를 섞어 들려준다.(02)789-5663.
  • 물리면 죽는다고? / 독거미 ‘타란튤라’ 키우기

    작은 거미든 큰 거미든 거미라면 무섭다며 피하기 바쁜 사람도 많다.반면 독거미를 애완동물로 키우는 사람들도 의외로 상당수.특히 매력적인 독거미 ‘타란튤라’는 널따란 거미줄로 마니아들을 헤어나지 못하게 하고 있다. 몇해 전 드라마 ‘거미’를 보고 타란튤라에게 반했다는 김성한(사진·20·대학생)씨는 무려 47마리의 타란튤라를 키우고 있는 ‘왕아빠’.지난 2001년 2월 타란튤라 수입이 가능해진 뒤 타란튤라를 사기 시작해 지금은 ‘아이의 타란이야기’(cafe.daum.net/taran)의 동호회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쉽게 키울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아니더라고요.거미들은 환경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훨씬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하는데 잘 몰랐던 겁니다.국내에선 정보를 얻을 곳이 많지 않아 외국 사이트에 들어가 브리더(사육사)들에게 물어보면서 키웠죠.” 갑자기 집안에서 사라져 온 집안을 뒤지게도 하고,독침을 놔 아프게도 하지만 이런 ‘개성이 넘치는’ 애완동물은 없을 거라며 타란튤라 칭찬에 침이 마른다. 친구에게 타란튤라를 분양받기로 했다는 김우영(16·홍대부고 1학년)군은 “남들이 두려워하는 독거미를 키운다는 게 멋있어 보인다.특히 타란튤라는 화려하고 수명도 길어 관상용으로도 그만”이라며 기대에 부풀어 있다. 타란튤라 사육 경력 3년차인 한 중학생은 “거미라면 질색을 하시는 부모님 몰래 타란튤라를 키우고 있다.”며 “독거미한테 물리면 죽는다는 편견을 버리면 타란튤라도 개성이 넘치는 애완동물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애완용 타란튤라의 몸길이는 다 자라면 25㎝ 정도.한번 탈피를 할 때마다 3∼5㎝씩 커지고 색깔이 화려해진다.종에 따라 한해 동안만 서너 차례 탈피한뒤 성장을 멈추거나 평생에 걸쳐 서너 차례 탈피한다.먹이를 먹지 않을 때는 탈피를 한다는 신호.이때는 성질이 포악해지기 때문에 절대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국내에서 인기있는 타란튤라 종류는 인디언 오너멘털,스켈레톤,코발트 블루,말레이시아 지구 타이거 등.가격은 보통 14만원에서 25만원 사이다. 타란튤라한테 물리면 약간의 통증과 함께 부어오른다.오한·발열 등으로 기절하는 경우도 있지만 드물다고. “타란튤라한테 물리는 것은 벌에 쏘이는 것과 비슷합니다.벌에 쏘여도 죽는 사람이 거의 없듯이 그냥 붓고 마는 경우가 많죠.타란튤라는 관상용으로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만지는 것은 거미한테 큰 스트레스가 되거든요.” 타란튤라 아빠 김성한씨의 조언이다. 최여경기자 kid@
  • 사회플러스 / ‘물소떼 습격’ 대공원 안전실태 조사

    과천 서울대공원 물소떼의 초등학교 어린이 습격사고를 수사 중인 경기도 과천경찰서는 정확한 사고원인과 대공원측의 안전관리 소홀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6일 물소떼에 습격을 당한 김모(10·초등 3년)군을 구한 이모(25)씨 등 현장 목격자 2명을 상대로 구조 당시 상황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또 당시 동물관에서 근무했던 김모(39)씨 등 대공원 사육사들을 상대로 김군이 물소떼 우리로 들어가게 된 경위,사고 후 조치상황,대공원측의 안전관리체계 등을 조사했다.
  • 초등생 물소 공격받아 중상/ 무서운 동물원

    동물원에 나들이를 갔던 초등학생이 아프리카 물소 우리로 들어갔다가 물소의 뿔에 온몸을 받혀 중상을 입는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에는 수많은 관람객이 몰렸으나 안전요원 등 동물원 관계자가 아무도 없었으며,심하게 다친 초등학생은 일부 관람객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된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다중이용 시설의 안전불감증이 한 어린 생명을 앗아갈 뻔한 순간이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가 많이 찾는 위락시설의 안전망이 대부분 부실하다고 지적하며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관람객이 구출… 안전요원 안나타나 주말인 5일 오후 1시30분쯤 경기도 과천시 막계동 서울대공원 내 아프리카 물소 우리에 들어간 수원 S초등학교생 김모(10)군이 물소의 뿔에 허벅지와 가슴,팔 등을 여러 차례 받히는 등 5분여 동안 공격을 받았다. 관람객 이민우(25)씨는 “김군이 우리 안으로 들어가자 우리에 있던 물소들이 일제히 달려들어 공격하기 시작했다.”면서 “뿔에 받힌 김군의 몸이 허공으로 2∼3m 날아올랐다가 바닥에 떨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김군의 부모는 김군과 떨어져 있다가 뒤늦게 봉변을 당한 사실을 알았다. 우리 바깥에서 사고 현장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관람객들은 빗자루와 쓰레기통,플라스틱 물통더미 등을 던져 물소떼를 내쫓았고,순간 관람객 3,4명이 우리 안으로 들어가 김군을 기적적으로 구했다.그러나 정작 동물원측 안전요원이나 직원은 김군이 구출된 직후에도 나타나지 않았다.김군은 구출 직후 병원에서 6시간여의 대수술을 받고 간신히 목숨은 건졌다. 경찰은 “물소 우리 옆에 있던 코끼리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잔디밭으로 갔던 김군이 수로 아래로 떨어져 출구를 찾다가 수로 칸막이를 밟고 비교적 안전해 보이는 물소 우리로 넘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물소는 몸길이 2.1∼3m,어깨 높이 1∼1.8m,몸무게 600∼900㎏인 초식동물로 수단,에티오피아,남아공화국 등의 물가 초원에 집단으로 서식한다.성질이 난폭하고 길이 95㎝나 되는 뿔로 상대를 공격해 사자 등 맹수들도 쉽사리 접근하지 못하는 위험한 동물로 알려져 있다. ●끊이지 않는 안전사고 대다수 동물원은 사고를 제대로 기록하거나 관리하지도 않은 채 쉬쉬하고 있어 안전사고가 되풀이되고 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는 지난 97년 5월에도 5살짜리 유치원생이 말에게 먹이를 주다 얼굴에 상처를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지난 10월에는 충북 제천시 박달재 자연휴양림 동물원에서 초등학교 1학년생이 반달곰에게 먹이를 주다 팔목이 절단됐다. 서울대공원 관리사무소측은 “김군이 사고를 당할 때처럼 한 우리에 수백명이 몰리면 불과 몇 십m 앞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사육장 안으로 들어가면 안된다는 것을 고지한 만큼 관람객의 안전의식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미흡한 안전시설·안전불감증이 사고 부추겨 서울시측은 6일 현장 점검에서 동물원측에 “울타리 철망의 공간을 줄일 것”을 지시했다.김군이 물소 우리로 들어간 울타리 철망이 어른도 너끈히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넓기 때문이다.우리 근처에는 ‘아프리카 물소가 공격적’이라는 경고 팻말도 제대로 찾아볼 수 없었다. 또 78만여평 규모의 서울대공원 동물원에는 사육사 64명이관람객의 안전까지 책임지고 있다.사육사들은 “동물의 사료를 준비하거나 우리를 청소하다 보면 순찰을 돌 짬이 없다.”고 말했다.관람객을 위한 안전 지침도 없고,사육사들이 별도의 안전교육을 받지도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서울대공원 관리사업소 배진섭 소장 직무대리는 “수백명의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시설 안전에만 주력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 놀이시설이나 동물원 등에 있는 안전관리요원들은 어린이의 행동양식과 이에 따른 안전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사고가 발생해도 상황대처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한국어린이안전재단 이경희(49) 부대표는 “안전준비망이 가장 열악한 곳이 어린이 대상 위락시설”이라면서 “안전요원 규모나 시설 기준 등을 법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규 이두걸기자 whoami@
  • 휴양림 자연학습 초등생 반달곰에 물려 팔목 절단

    2일 낮 12시45분쯤 충북 제천시 백운면 평동리 박달재 자연휴양림에서 제천 의림초등학교 1학년 전모(7)군이 반달곰에 팔목을 물려 절단됐다. 전군은 사고 직후 서울 성심병원으로 후송돼 봉합수술을 받고 있다. 이날 사고는 의림초등학교 1,2학년 어린이들이 이곳으로 자연학습을 왔다가 전군이 곰을 사육하는 펜스 앞까지 접근,곰을 향해 우리 안으로 팔을 뻗는 순간 10년생 반달곰이 팔목을 물어 일어났다. 사고 당시 반달곰 사육사는 비번으로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휴양림 관리소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내용을 조사 중이다. 제천 이천열기자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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