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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11)술 취한 원숭이들이 늘고 있다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11)술 취한 원숭이들이 늘고 있다

    인기 TV 동물프로그램에서 전화가 왔다. 원숭이들이 술이 든 음식을 좋아해 그걸 먹고 취해 돌아다닌다는데, 혹시 듣거나 경험한 적이 있느냐고 했다. “글쎄요…. 우리 동물원 원숭이들은 과일, 야채만 먹는데요. 관람객들이 던져 주는 과자류 외에 색다른 걸 먹는 건 못 봤습니다.” 이렇게 답한 뒤 인터넷으로 술 취한 원숭이를 검색해 봤다. 어떤 사람이 자기가 기르던 원숭이에게 장난으로 술을 먹였는데 나중엔 음주벽이 붙어 주인보다 더 취해 돌아다닌다는 내용이었다. 동네 사람들에게 안주를 달라고 보채거나 물어뜯는 등 주정을 부린다고까지 돼 있었다. 비슷한 맥락으로 아프리카 야생 코끼리들이 술에 취해 원주민에게 난동을 피우는 사례들이 있으며 ‘밀주’의 원천은 발효된 과일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그걸 읽고 나니 나도 비슷한 경험을 했던 게 새삼 기억났다. 전남 해남군 흑석산에 유래를 알 수 없는 일본원숭이 한 마리가 5년 동안 야생으로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소방서에서 “원숭이가 지나는 사람들을 위협하는 등 너무 난폭해졌는데 심각하면 생포를 해야겠다.”고 협조 요청이 왔다. 마취총을 준비해 산에 올라갔다. 그러나 녀석은 낌새를 챘는지 주춤주춤 하다가 멀리 달아나 버렸다. 한참을 찾아 다니는 동안 그놈은 가까운 나무 위에서 나를 감시하고 있었다. 녀석이 사고를 치는 원인은 아마도 최근에 생긴 휴양림 때문인 것 같았다. 산이 아닌 곳에 죽치고 살면서 만만하게 보이는 노약자나 어린이에게 덤벼드는 모양이었다. 그런 행동이 혹시 술이 원인이 된 건 아닌지 궁금해졌다. 실제로 그 원숭이와 가장 친밀한 총각 산지기는 “저 녀석 술도 아주 잘 먹어요.”라고 했다. 술이 아니면 5년을 내리 혼자 살다 보니 너무 지치고 외로워서 약하게 보이는 같은 영장류에게 과도한 애정표현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원숭이들이 술을 좋아하는지 어떤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인간이 동물들을 흉내 내 마시기 시작했다는 술의 기원으로 볼 때 그 오묘한 맛과 느낌에서 원숭이들이라고 예외는 아닐 성싶다. 우리 동물원 침팬지도 혼자라서 외롭다. 먹이로 사과를 많이 주는데 녀석은 그걸 완전히 먹지 않고 입에서 씹어 덩어리로 뱉어 손으로 주물거린 후 한쪽에 모아 놓는다. 그러면 사과는 하루종일 서서히 갈변하며 발효된다. 사육사가 아침에 나와 보면 전날 모아 둔 사과 부스러기는 녀석이 모두 먹어 말끔히 사라져 있다. 일반인들은 틀림없이 침팬지가 똥을 모아 놨다가 먹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 행위가 의도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종일 씹다 뱉은 사과는 유산균에 의해 일정 부분 발효가 진행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알코올 발효가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기회가 되면 똑같이 실험을 해 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침팬지의 그 행위가 술을 얻기 위한 것인지, 일탈행위의 일종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동물들도 나름대로 술로 풀고 싶은 스트레스가 있을 것이라는 것, 술에 취하는 동물들을 주목해야 할 또 다른 관점일 것이다. 최종욱 광주 우치동물원 수의사 lovnat@hanmail.net ............................................................................................................. 서울신문은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의 열띤 호응 속에 연재하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우치동물원의 최종욱 수의사와 서울신문 유영규 기자가 함께 꾸미는 지면입니다.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는 동물들의 기쁨과 슬픔, 사랑과 미움, 은밀한 비밀 등 다채롭고 흥미있는 이야기들이 매주 1차례씩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지금까지 연재됐던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른들의 동물원] (1) ‘크누트’의 돌연사 왜 어미곰은 새끼를 포기했을까? [어른들의 동물원] (2) 외로운 ‘블랙스완’ 대량학살의 슬픈 역사 간직한 그들. [어른들의 동물원] (3) 동물들의 사랑 몸짓(상) 고슴도치들은 어떻게 교미를 할까? [어른들의 동물원] (4) 동물들의 사랑 몸짓(하) 수컷뱀 성기 2개로 5시간 짝짓기 [어른들의 동물원] (5) 동물의 심리학 개장수 나타나면 동네 개들 조용해지는 이유 [어른들의 동물원] (6) ‘고리롱’ 박제논란(상) 숨진 로랜드고릴라를 어떻게 해야 하나 [어른들의 동물원] (7) 우리나라 최초 코끼리 600년전 일본에서 실려와 비운의 삶 [어른들의 동물원] (8) ‘고리롱’ 박제논란(하) 서울동물원, 독자의견 따라 박제 않기로 [어른들의 동물원] (9) 잘못 알려진 진실들 백조는 물속에서도 발짓을 하지 않는다 [어른들의 동물원] (10) 동물들도 자살을 하나? 1주일 만에 새끼 잃은 어미원숭이의 선택 [어른들의 동물원] (11) 술 취한 원숭이들 먹던 과일 씹다 두면 발효돼 자연의 밀주로 [어른들의 동물원] (12) 더위 절대강자 낙타의 비밀 무릎 같은 발목이 하이힐 역할 [어른들의 동물원] (13) 원숭이와 눈 마주치지 마라 동물원 사팔뜨기 안경의 비밀 [어른들의 동물원] (14) 불법포획 돌고래의 고백 사자도 공작도 과거를 숨기는지 몰라요
  • 현란한 스핀까지…‘비보이 고릴라’ 화제

    현란한 스핀까지…‘비보이 고릴라’ 화제

    현란한 스텝에 화려한 스핀까지, 전문 비보이 뺨치듯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고릴라 한 마리가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2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인터넷 스타에 등극한 캐나다 캘거리 동물원의 서부(로랜드)고릴라 졸라를 소개했다. 올해 9살된 졸라는 2년 전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에서 다른 세 친구와 함께 이곳으로 이주했다. 그는 비보잉으로 유명한 뉴욕에서 태어났으며, 그곳에서 세련된 몸동작을 익혔다. 졸라의 담당 사육사인 가스 어바인은 “졸라와 처음 만났을 때부터 물을 튀며 노는 것을 좋아했다.”면서 “졸라는 나보다 훨씬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온종일 연습한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유튜브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이 영상은 현재 5만 6000여 명의 네티즌이 감상했다. 한편 졸라와 같은 서부고릴라는 멸종 위기 종으로, 동물원 수족관 협회는 개체 수를 늘리려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유튜브(http://youtu.be/VNKyG4C2VlA)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털 무게 27㎏인 양 ‘슈렉’ 17살에 사망···세계서 가장 덥수룩

    털 무게 27㎏인 양 ‘슈렉’ 17살에 사망···세계서 가장 덥수룩

     세계에서 가장 풍만한 털을 갖고 있던 양 슈렉(Shrek)이 사망했다.  7일 영국의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 사우스아일랜드 타라스 지역의 벤디고 농장에서 살던 슈렉이 지난 6일 17살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슈렉은 양의 일종인 메리노 종으로, 7년간 농장 동굴에서 숨어 지내다가 지난 2004년 발견됐다. 이때까지 슈렉은 털을 한번도 깎지 않아 털의 무게만 무려 27㎏이나 됐다. 슈렉의 털 깎는 장면은 2004년 4월28일 TV로 생중계돼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슈렉은 이후 TV에도 종종 모습을 드러냈고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에도 소개됐다. 개인용 헛간과 개인 사육사까지 둘 정도였다.  슈렉은 지난 3주 전부터 급격히 기력이 떨어졌다. 슈렉의 주인 존 페리암은 슈렉의 죽음을 슬퍼하며 장례를 치른 뒤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산 위에서 재를 뿌려줄 예정이다.  페리암은 “슈렉은 나이든 정치인 같았다. 우리가 많이 배웠다.”고 슈렉의 죽음을 슬퍼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귀여움 종결자’ 크누트 이은 스타 새끼사자 등장

    ‘귀여움 종결자’ 크누트 이은 스타 새끼사자 등장

    독일의 자랑이자 전 세계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스타 북극곰 크누트(Knut)가 지난 달 만 4세에 돌연사해 안타까움을 준 가운데, 호주에서 새로운 스타 사자가 탄생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소개된 이 새끼 사자는 한 달 전 태어난 아프리카 사자종으로, ‘밀림의 제왕’ 사자의 칭호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귀여운 외모로 인기를 끌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호주 모나토 동물원을 찾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남다른 외모와 ‘애교’로 무장한 이 새끼사자를 보는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동물원측은 새끼사자가 출산으로 인해 아직 어미사자의 곁에 머물고 있어 정확한 성별을 확인하지 못했으며, 다음달 안으로 확인과정을 거친 뒤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담당 사육사는 “한 어미에게서 단 한 마리의 새끼만 탄생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면서 “지속적으로 새끼사자의 건강을 살피고 있으며, 벌써부터 이를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물원 대표이자 동물학자인 크리스 웨슨트는 “이 새끼사자는 우리 동물원 뿐 아니라 호주 전체에서 최고의 인기를 끄는 상징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물원 측은 어미사자가 새끼를 사랑스럽게 핥는 모습과 마치 웃는듯한 표정으로 어미사자에게 안겨있는 새끼의 모습 등을 담은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한편 아프리카 사자의 개체수는 빠르게 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60년대에는 25만 마리 정도였지만 현재는 약 2만 마리 정도만 남은 상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기 백석이 ‘진짜 수컷’ 됐어요”

    “아기 백석이 ‘진짜 수컷’ 됐어요”

    서울대공원의 세 살배기 수컷 오랑우탄 ‘백석’이 지난달 세계 최초로 고환보정수술을 해 ‘진정한 남성’이 됐다. 서울대공원은 지난달 3일 오랑우탄의 잠복고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환보정수술을 해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백석은 엄마 오순(44)과 연하남 아빠 아롱(26)과의 사랑으로 태어났다. 그러나 엄마 오순이가 너무 늦은 나이에 임신한 탓에 백석은 ‘칠삭둥이’로 세상의 빛을 보았다. 남들보다 1~2개월여 일찍 태어난 것. 그것도 모자라 1㎏(보통 몸무게 1.5㎏)의 미숙아여서 인큐베이터에서 인공호흡기로 생명을 유지하는 신세가 됐다. 백석의 증상을 알게 된 건 지난해 7월. 발육이 느리고 비정상적인 걸음걸이를 보여 X레이 촬영결과 엉덩이뼈 근육이 틀어져 정상적으로 걸을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하게 됐다. ‘기구한 팔자’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설상가상으로 혈액 검사와 유전자 검사 과정에서 잠복고환 문제까지 발견됐다. 오른쪽 고환만 보이고 왼쪽 고환이 배 안쪽 어딘가에 숨겨져 완전한 수컷이 아니었던 것. 멸종위기종 오랑우탄을 키우는 서울대공원엔 최악의 비보였고, 만 1년도 안 된 백석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시련이었다. 불임은 제쳐 두고라도 수술하지 않으면 자칫 암으로 변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었다. 결국 서울대공원측은 지난달 3일 서울동물원 수의사뿐 아니라 강남자이병원 비뇨기과 전문의 3명을 동원해 세계 최초로 고환보정수술을 하게 됐다. 수술은 먼저 CT 촬영을 통해 백석의 숨은 고환을 찾아낸 뒤 이를 밑으로 내려서 묶는 방법으로 2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결과는 대성공. 10일도 안 돼 상처부위가 아물었고 백석은 점차 정상을 되찾고 있다. 박현탁(서울대공원 사육사) 주무관은 “백석이는 아직 걷지 못하고 기어다니지만 줄에 매달려 계속 주무르고 물리치료를 병행, 다리가 많이 교정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3) 동물들의 사랑 몸짓 (상)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3) 동물들의 사랑 몸짓 (상)

    동물원의 봄은 사랑의 계절이다. 적나라하고 민망한 동물들의 ‘부부생활’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현장학습을 나온 여교사는 당황하고, 지켜보는 학생들은 킥킥거린다. 사람들은 ‘교미’(交尾)라는 말로 비하하지만, 이건 자연의 시간표에 맞춘 그들의 거룩한 생존의 몸짓이다. 추운 겨울이 닥치기 전 새끼를 낳아 어느 정도 키워 놓아야 어미도 편하고 새끼의 생존율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동물들의 사랑을 2회에 걸쳐 다룬다. 동물 중에는 “저놈은 그걸 어떻게 할까.”라는 의문이 드는 녀석들이 많다. 아무리 상상력을 동원해도 그림이 안 그려진다. 대표적인 동물이 아프리카 포큐파인(Porcupine·호저)이다. 포큐파인은 토끼만 한 고슴도치라고 보면 된다. 몸무게는 15㎏ 정도인데 단단한 가시들이 등과 옆구리에 3만개 정도 촘촘히 박혀 있다. 갈고리 모양의 가시가 박히면 죽는 일도 있기 때문에 호랑이 같은 맹수들도 어지간해선 포큐파인을 안 건드린다. 그렇다면 살인적인 흉기가 꽂혀 있는 암컷의 엉덩이에 수컷이 올라타는 자세(후배위)가 가능할까. 답은 ‘가능하다’이다. 녀석은 대부분의 다른 동물처럼 뒤로 교접한다(배를 맞대고 거사를 치르는 것은 침팬지, 오랑우탄, 고릴라 같은 유인원류밖에 없다). ●가시가득 포큐파인 아슬아슬 짝짓기 예전에는 고슴도치류는 후배위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다.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동물지’라는 책에서 고슴도치류를 배를 맞대고 교미하는 동물로 잘못 기술했다. 이런 상식은 15~16세기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녀석들의 후배위 행위는 조금만 끈기 있게 관찰하면 볼 수 있다. 단, 수컷이 다치지 않고 일을 끝내도록 하는 열쇠는 암컷이 갖고 있다. 암컷이 잠깐이라도 피하 근육을 긴장시키면 한창 짝짓기 중이던 수컷은 장기에 수천개의 가시가 박혀 죽게 된다. 서울동물원의 아프리카 포큐파인은 이런 방법으로, 한국에 온 지 4년 만인 지난해 처음 새끼 9마리를 낳았다. ●아파트 2층높이 기린 2~3초 교미 큰놈은 엉덩이가 아파트 2층 높이에 이르는 기린도 교미 자세가 베일에 싸여 있다. 몸집이 워낙 커서 어떤 자세를 취하든 온 동네에 소문이 날 법하지만 10년 이상 된 사육사도 녀석들의 교미 순간을 목격한 경우는 드물다. 이유는 극도로 짧은 교미시간 때문이다. 통상 2~3초다. 이 분야에서만큼은 저 유명한 토끼와 어깨를 겨룬다. 키 큰 놈치고 안 싱거운 놈 없다는 옛말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걸까. 찰나에 끝나기는 해도 기린의 ‘그 자태’는 장관이다. 결정적인 순간 수컷은 앞발을 암컷의 등 위에 올린 채 한껏 몸을 곧추세운다. 이때 수컷의 자세는 뒷발부터 목까지 정확히 수직으로 일(一)자로 서게 된다. 짧은 순간인 만큼 최대한 정확한 결합을 위해서다. 이때 5.5m에 달하는 다 자란 수컷의 키는 6m가 넘게 된다. 여기서 한 가지. 동물의 세계에는 강간이 존재하지 않는다. 오로지 암컷이 자진해서 몸을 허락할 때만 교미가 이루어진다. ‘금수만도 못한 놈’ 같은 말은 함부로 쓰지 말아야겠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신문은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의 열띤 호응 속에 연재하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우치동물원의 최종욱 수의사와 서울신문 유영규 기자가 함께 꾸미는 지면입니다.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는 동물들의 기쁨과 슬픔, 사랑과 미움, 은밀한 비밀 등 다채롭고 흥미있는 이야기들이 매주 1차례씩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지금까지 연재됐던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른들의 동물원] (1) ‘크누트’의 돌연사 왜 어미곰은 새끼를 포기했을까? [어른들의 동물원] (2) 외로운 ‘블랙스완’ 대량학살의 슬픈 역사 간직한 그들. [어른들의 동물원] (3) 동물들의 사랑 몸짓(상) 고슴도치들은 어떻게 교미를 할까? [어른들의 동물원] (4) 동물들의 사랑 몸짓(하) 수컷뱀 성기 2개로 5시간 짝짓기 [어른들의 동물원] (5) 동물의 심리학 개장수 나타나면 동네 개들 조용해지는 이유 [어른들의 동물원] (6) ‘고리롱’ 박제논란(상) 숨진 로랜드고릴라를 어떻게 해야 하나 [어른들의 동물원] (7) 우리나라 최초 코끼리 600년전 일본에서 실려와 비운의 삶 [어른들의 동물원] (8) ‘고리롱’ 박제논란(하) 서울동물원, 독자의견 따라 박제 않기로 [어른들의 동물원] (9) 잘못 알려진 진실들 백조는 물속에서도 발짓을 하지 않는다 [어른들의 동물원] (10) 동물들도 자살을 하나? 1주일 만에 새끼 잃은 어미원숭이의 선택 [어른들의 동물원] (11) 술 취한 원숭이들 먹던 과일 씹다 두면 발효돼 자연의 밀주로 [어른들의 동물원] (12) 더위 절대강자 낙타의 비밀 무릎 같은 발목이 하이힐 역할 [어른들의 동물원] (13) 원숭이와 눈 마주치지 마라 동물원 사팔뜨기 안경의 비밀 [어른들의 동물원] (14) 불법포획 돌고래의 고백 사자도 공작도 과거를 숨기는지 몰라요
  • 꺄~악 신나는 5월… 아빠의 행복충전 작전

    꺄~악 신나는 5월… 아빠의 행복충전 작전

    가정의 달 5월이 코앞이다. 어린이날(5일)과 어버이날(8일), 스승의 날(15일), 부부의 날(21일) 등이 줄줄이 이어진다. 특히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10일) 사이에 휴가를 보태면 황금연휴가 된다. 이에 맞춰 각 놀이공원과 리조트 등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 프로그램을 쏟아내고 있다. 꼼꼼히 챙기면 각종 기념일을 보다 알뜰하게 보낼 수 있겠다. ●부모님 모시고 꽃축제 가는 건 어떨까요? 비발디파크(www.daemyungresort.com)는 오는 30일 오션월드를 전면 개장한다. 5월 4~8일엔 ‘제5회 비발디파크 철쭉제’도 연다. 철쭉포토존과 열기구 체험존이 운영되고, 8일 400인분 봄꽃 비빔밥 만들기가 펼쳐진다. 4일에는 가족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무료로 열리고 5일 메탈블레이드 챔피언십(사전 접수)과 꾸러기 노래자랑이 펼쳐진다. 가족노래자랑(6일)과 클래식연주회(7일), 김세환 등이 출연하는 7080 리멤버 콘서트(8일) 등도 마련한다. 1588-4888. 한화리조트 설악(www.hanwharesort.co.kr)은 5월 5~8일 ‘매직캣 공연단’의 마술쇼를 하루 3회 연다. 14일에는 퓨전 국악그룹 ‘별’이 1일 2회 공연을 펼친다. 21일에는 ‘라비아 밸리댄스 공연단’의 밸리댄스 공연이, 28일에는 퓨전 국악그룹 ‘연리지’ 공연이 열린다. (033)630-5500. 곤지암리조트(www.konjiamresort.co.kr)의 레스토랑 미라시아는 5월 5일 어린이 고객에게 막대사탕과 풍선을 선물하고 8일 저녁 뷔페에 60세 이상 부모를 동반할 경우 생맥주를 제공한다. 가족노래방인 트랄라에서는 5~10일 3대가 방문하거나 3자녀 이상 동반하면 캔음료가 무료다. 1661-8787. 엘리시안강촌(www.elysian.co.kr)은 ‘영산홍 봄축제’를 연다. 리조트의 봄을 사진과 그림으로 각각 담는 어린이사생대회(초등학생 이하 현장접수)와 사진콘테스트가 열리고 행운권과 경품이 걸린 가족대항 명랑운동회와 댄스 경연대회도 준비했다. (033)260-2000. ●동물원 사육사·퍼레이드 공주님에 도전해봐요 에버랜드(www.everland.com)는 ‘참여·교육·자연’ 세 가지 테마의 어린이날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참여’는 이솝빌리지에서 진행된다. 어린이들이 인형극, 동요극에 참여해 노래와 율동을 배운다. ‘교육’ 은 동물 체험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나비알 받기 체험, ‘키즈 동물 사랑단’의 시각 장애인 안내견 체험 등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키즈 동물 사랑단원 50명이 어린이날 카니발 판타지 퍼레이드에 참여할 예정이다. ‘자연’은 동물원 사육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동물에 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했다. 체험을 원하는 가족은 홈페이지에 신청해야 한다. 아울러 경찰의장대 시범 공연과 용인대 태권도 시범단의 태권도 경연도 펼쳐진다. (031)320-5000. 롯데월드(www.lotteworld.com)는 5월 1~10일 매직아일랜드에서 ‘버블 페스티벌’을 연다. ‘가면축제 퍼레이드’의 고객 참여 프로그램도 5~10일 확대 진행한다. 매회 20명의 어린이가 왕자와 공주로 변신해 퍼레이드에 참여하고, 가족단위 고객은 백조 모양의 차량에 탑승해 퍼레이드를 즐길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신청 받는다. 최현우의 마술쇼, 뮤지컬쇼 ‘신비의 가면 동화나라’, 어린이 인형극 ‘개구리 왕자’ 등 행사도 열린다. 가족 입장객은 축제기간 중 어린이 자유이용권이 30% 할인되고, 5월 말까지 만 9세 이하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이용하는 ‘맘앤키즈 패키지’도 40% 할인된다. 추억의 결혼사진을 지참한 부부는 자유이용권 요금이 30% 할인된다. (02)411-2000. ●명랑운동회·가족 스타킹… 우리집이 일등 오크밸리(www.oakvalley.co.kr)는 6월까지 둘째·넷째 주 토요일 ‘스프링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한마음놀이마당에서 다양한 게임을 통해 경품을 증정하고 석고마임 등 이벤트도 진행한다. 비보이와 마술공연도 1일 2회 열린다. 5월 5일과 7일 아크로바틱 치어리더 공연과 줄타기 공연, 군악대 퍼레이드 및 대북 퍼포먼스 공연 등도 펼쳐진다. (033)730-3981. 현대성우리조트(www.hdsungwoo.co.kr)는 5월 5~10일 어린이 사생대회와 소방체험, 가족 레크리에이션 등의 행사를 연다. 5~8일 페이스페인팅 & 요술풍선 이벤트, 21일부터 매주 토요일 가족들의 끼와 재능을 겨루는 ‘열린 무대! 우리 가족 스타킹’ 등의 프로그램도 열린다. (033)340-3000. 무주리조트(www.mujuresort.com)는 5월 5일 초등학생과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어린이날 그림그리기 대회’를 연다. 호텔 티롤에서는 선착순 스무 가족이 참여하는 케이크 만들기 행사(3만원), 카니발 컬처 팰리스 심포니홀에서는 가족 장기자랑대회를 개최한다. 오는 30일~5월 5일 초등학생 이하(만 12세)는 세인트 휴 클럽이 무료다. (063)322-9000. 하이원리조트(www.high1.com)는 어린이날 마운틴콘도 일대에서 버블 매직쇼와 저글링 쇼, 요술 풍선 체험교실 등을 연다. 오후 1시엔 피터팬·팅커벨 요정 선발대회를 열고 오후 2시, 4시 뮤지컬 ‘니모를 찾아서’를 공연한다. 어린이 관람객 선착순 300명에게 하이원 캐릭터도 준다. 1588-7789. ●우주비행사로 변신… 물개 탐정과 추리게임 서울랜드(www.seoulland.co.kr)는 오는 30일 영·유아들을 위한 놀이터 키즈랜드를 오픈한다. ‘우주로 나아가는 한국’을 컨셉트로 우주로켓과 관제탑, 우주왕복선 등의 놀이시설로 꾸며졌다. 시설 내 조형물과 바닥이 특수소재로 제작돼 다칠 염려가 없다. 어린이 3000원, 어른 2000원. 키즈랜드 입구에서 별도 구입해야 한다. 매일 오후 2시엔 장난감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주말엔 방문객들이 직접 장난감을 몰고 퍼레이드에 참여할 수 있다. 환상의 나라에서 낮 12시 30분부터 선착순 접수 받는다. ‘2011 대한민국 어린이 밸리댄스 한마당’ 등 다채로운 공연도 이어진다. (02)509-6000. 63시티(www.63.co.kr)는 비보잉 뮤지컬 ‘마리오네트’ 공연을 어린이날 시작한다. 인터파크에서 5월 11일까지 전 객석을 1만원에 판다. 63시월드에서는 물개들이 벌이는 ‘물개탐정 홈스 쇼’가 열린다. 공연시간은 매일 오후 1시·3시·5시다. 전 세계 슈퍼스타들의 밀랍인형들이 전시된 ‘63왁스뮤지엄’도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오픈했다. (02)789-5663. 키자니아(www.kidzania.co.kr)는 어린이날 방문하는 어린이들에게 ‘리올 우리쌀 호떡믹스’를 선물로 준다. 5월 1일 임금을 2배로 주는 ‘더블 키조’ 이벤트, 5월 6~22일엔 부모와 어린이가 함께 직업체험을 할 수 있는 ‘패밀리가 간다’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어른 1명과 어린이 1명이 입장할 수 있는 2인 가족권 3장을 묶은 ‘시즌 이용권’을 12만원(정상가 15만 9000원)에 5월 31일까지 판매한다. 학용품세트 등 상품 5종도 30~63% 할인 판매한다. 1544-5110. ●뭉칠수록 싸지는 대가족 할인 놓칠 수 없죠 리솜리조트(www.resom.co.kr) 스파캐슬(충남 예산)은 5월 내내 세 자녀 이상 가족에게 천천향을 40% 할인한다. 어린이날 의료보험증을 지참한 어린이(36개월~초등학생), 3대가 함께 방문해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시할 경우 각각 50% 할인된다. 스승의 날인 15일에는 교직원증을 지참한 교직원 50%, 동반 4인은 40% 할인된다. 16일 성년의 날 주민등록증을 지참한 1991년생은 50% 할인된다. (041)330-8000. 충남 태안 오션캐슬도 어린이날 아쿠아월드 입장 어린이와 어버이날 60세 이상 어른에게 각각 50% 할인 혜택을 준다. 교직원은 스승의 날에 50% 할인된다. (041)671-7000. 경기 광주 스파그린랜드(www.spagreenland.co.kr)는 어린이날 초등학교 이하 고객과 어버이날 65세 이상의 고객에게 스파 입장료(주말 어른 2만 9000원, 어린이 2만 1000원)의 50%를 할인해 준다. 또 성년의 날(16일)과 부부의 날(21일) 커플티를 입은 고객은 1인 요금만 받는다. 스승의 날에는 교직원 50% 할인된다. (031)760-5700. 충남 아산 파라다이스스파도고(www.paradisespa.co.kr)는 5월 내내 3대가 함께 방문할 경우 부모는 무료로 스파(주말 어른 3만원, 어린이 2만 3000원)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5인 이상 가족에게 적용되며, 가족 증명서나 가족사진을 지참해야 한다. 5월 14~16일 교직원이 동반한 5세 미만 아이는 스파 이용이 무료다. 교직원증을 지참해야 한다. (041)537-7100. ●물속 친구·반달곰 서커스 코엑스아쿠아리움(www.coexaqua.com)은 5월 5~10일 수만 마리의 정어리가 펼치는 ‘정어리 매직서커스’를 연다. 낮 12시 30분, 오후 2시 30분, 4시 30분 등 3회 공연된다. 어린이날 입장한 모든 어린이에게 롤링펭귄 색연필, 5월 6~10일 선착순 400명에겐 짱구액션가면을 선물한다. (02)6002-6200. 베어트리파크(www.beartreepark.com, 충남 공주)는 아기반달곰 백일 잔치, 150여 마리의 반달곰과 함께하는 다문화가정 초청 행사 등 이벤트를 준비했다. 오는 30일~5월 10일엔 ‘플라워 페스티벌’을 열어 손수건 꽃물들이기 등 체험활동도 벌인다. (041)865-6136.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까르르’ 애교 떠는 아기 펭귄 영상 화제

    ‘까르르’ 애교 떠는 아기 펭귄 영상 화제

    ‘까르르’ 소리를 내며 사육사의 손에 몸을 비비며 애교 떠는 새끼 펭귄 한 마리가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는 유튜브에서 귀여운 외모와 애교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새끼 펭귄 한 마리를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사육사로 보이는 한 남성이 테이블 아래에 손을 내리고 새끼 펭귄을 부르자, 펭귄이 신이 나서 달려온다. 이후 사육사가 손으로 펭귄의 배와 등을 쓰다듬으면서 살짝 만지자, 펭귄은 기분이 좋은 듯 고양이처럼 가르랑거리는 소리를 내며 애교를 부린다. 이에 네티즌들은 “펭귄의 애교가 사랑스럽다.”, “사육사 사랑을 듬뿍 받겠다.”, “좀 시끄러운 것 같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수십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영상 속 새끼 펭귄은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동물원의 펭귄으로 알려졌다. 사진=유튜브(http://youtu.be/GnxGZ9jeuP8)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행가방]

    ●에버랜드 ‘내사랑 타잔’ 론칭 에버랜드는 개장 35주년을 기념해 4월 1일 신규 동물공연 ‘내사랑 타잔’을 선보인다. 역대 최대 규모인 41종 139마리의 동물이 출연해 58가지 묘기를 선보인다. 조종사(남지혜 사육사)가 타잔랜드에 불시착하면서 시작되는 공연은 조난된 조종사가 타잔과 제인(오랑우탄), 기타 동물들과 함께 타잔랜드를 침범하려는 사람들에 맞서 섬을 지키려는 모습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031)320-5000. ●63시티 벚꽃축제 한화 63시티는 4월 2~17일 다양한 패키지로 구성된 ‘63 벚꽃축제’를 연다. 63스카이아트+63시월드+63아트홀로 구성된 ‘야간 빅3 패키지’ 1인 3만 5000원. 결혼정보업체 듀오와 함께 싱글들을 위해 여는 ‘벚꽃미팅’은 2만원이다. 참가인원은 남녀 각 20명. 신청은 4월 5일까지 홈페이지(www.63.co.kr)에서 받는다. 벚꽃와인도 내놨다. 일본 야마나시현에서 생산된 와인으로 비씨카드로 20만원 이상 결제시 무료로 준다. ●‘키자니아 4대 교육 프로젝트’ 진행 키자니아는 ‘키자니아 4대 교육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리더십·환경·경제·나눔을 주제로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리더십 교육’은 진로상담센터, 라디오스튜디오, 신문사 등 9개 체험시설에서 4월 24일까지 진행하며 6세 이상부터 참여할 수 있다. ●레일유럽 16주년 기념 이벤트 창립 16주년을 맞은 레일유럽(www.raileurope.co.kr)은 프랑스, 스위스 등의 철도청과 직접 계약 체결을 통해 다양한 할인요금과 e-티켓 서비스 등 독보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홈페이지를 통해 유럽은 물론 전세계 기차상품의 원스톱쇼핑과 실시간 기차 스케줄 조회가 가능하게 했다. ●‘명품올레 48’ 출간 한국의 걷고 싶은 길을 소개한 ‘명품올레 48’(꿈의 지도 펴냄)이 출간됐다. 도보여행가 장태동과 김산환이 2010년 4월부터 네이버에 연재했던 기사를 모아 펴냈다. 북한산과 지리산 둘레길 등 도보여행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은 물론, 각 지방자치단체가 개발한 도보여행지들을 낱낱이 살폈다. 1만 7800원. ●에어 캐나다 도심 체크인 서비스 서울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에서도 에어 캐나다의 체크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체크인 가능 시간은 오전 5시 2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이며, 항공기 탑승시간 3시간 10분 전까지 체크인을 마쳐야 한다.
  • 스타 북극곰 ‘크누트’ 돌연사

    스타 북극곰 ‘크누트’ 돌연사

     독일인의 사랑을 받아온 ‘스타 아기 북극곰‘ 크누트가 19일(현지시간) 돌연 폐사했다.  DPA통신에 따르면 크누트의 담당 사육사인 베를린 동물원의 하이너 크뢰스는 “혼자 우리에 있다가 연못에 들어간 뒤 나중에 물 위에 떠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크누트는 아픈 데도 없었다.”면서 “왜 죽었는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크누트는 올해 만 4살로 북극곰의 평균 수명은 25~30살이다. 동물원 측은 폐사 원인을 밝히기 위해 21일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크누트가 좋아하는 사육사와 다른 북극곰들이 사망하면서 우울증을 앓아왔다고 전했다.  클라우스 보베라이트 베를린 시장은 “크누트는 베를린 동물원의 스타로 우리 모두 그를 정말로 좋아했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크누트는 2006년 12월 5일 태어나자마자 어미로부터 버림받고 사육사 손에 자랐다. 크누트는 베를린 동물원에서 30년 만에 처음 태어난 곰으로 다음 해 1월 22일 동물원이 세상에 공개하면서부터 귀여운 외모와 행동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크누트의 이야기는 동화책, 다큐멘터리로 제작됐을 정도다. 베를린 동물원은 크누트를 소재로한 각종 캐릭터 상품으로 수십만 유로를 벌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새도 잡아먹는다”…사람 손 만한 ‘거대 거미’ 포착

    “새도 잡아먹는다”…사람 손 만한 ‘거대 거미’ 포착

    참새를 잡아먹는 거미가 포착돼 학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호주 퀸들랜드주 북부 인근 에테론이라는 열대 지역에서 거미가 새를 잡아먹고 있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이 거미는 길고 검은 다리를 이용해 거미줄에 사로잡힌 죽은 새의 몸을 감싸 쥐고 있다. 호주 랩타일 파크의 수석 거미 사육사인 조엘 셰익스피어는 “이 거미는 무당거미(Golden Orb Weaver)의 일종으로 보통 커다란 곤충을 잡아먹지만 새를 먹는 경우는 드물다.”며 “이 종은 사람의 손바닥 크기 정도이지만 이 지역에 더 커다란 거미도 있다.”고 말했다. 퀸즐랜드 박물관 측은 “이 거미는 거미줄이 아주 튼튼해 커다란 먹잇감이 걸려들어도 보통 독으로 제압한 뒤 천천히 식사를 즐긴다.”면서 “당시 희생된 새는 난장이참새(chestnut-breasted mannikin)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사진=텔레그래프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7명 사람 잡아먹은 ‘식인 괴물 코끼리’ 충격

    17명 사람 잡아먹은 ‘식인 괴물 코끼리’ 충격

    인도 동부 서벵골의 한 마을에서 코끼리가 주민들을 잡아먹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21일(미국시간) 방송된 애니멀 플래닛(Animal Planet)의 다큐멘터리 ‘세계에서 가장 공포스러운 마을; 식인 코끼리’는 문제의 코끼리가 주민 17명을 잡아먹은 뒤 사살된 공포스럽고 안타까운 사건을 조명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 농촌마을은 굶주림을 이기지 못한 야생 코끼리들이 종종 출현하는 곳. 힌두교에선 가네사(코끼리신)가 존재할 정도로 코끼리는 성스러운 동물로 추앙받지만, 논밭을 망치는 등 피해를 끼치는 코끼리들은 골칫덩이가 된 지 오래였다. 마을주민들은 고민 끝에 사냥용 총으로 코끼리들을 마을에서 몰아냈다. 이 과정에서 어미 코끼리 한 마리가 사살됐는데, 놀랍게도 부검을 해보니 사람을 잡아먹은 흔적이 발견됐다. 코끼리 위에 아직 소화되지 않은 17명의 DNA가 검출된 것. 동물학자 데이브 살머니는 “이상기후와 폭발적인 인구증가로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상대적으로 쉬운 먹잇감이 인간들을 공격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일부 마을 사람들은 문제의 어미 코끼리가 새끼를 사람들 손에 잃은 뒤 식인 코끼리로 돌변해 인간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끼리의 지능지수는 3살 아이들과 비슷한 50~70수준.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인간의 기준일 뿐이며, 제 새끼를 학대한 사육사의 얼굴을 기억했다가 10년 뒤 사육사를 공격한 어미 코끼리가 있었을 정도로 남다른 모성애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방송은 “지난해 인도의 한 마을에서는 벵갈 호랑이가 주민 14명을 잡아먹은 일도 있었다.”면서 “환경을 파괴해 동물들을 궁지로 내모는 인간들의 이기심이 동물들을 괴물로 만드는 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사진=사살된 코끼리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스타 고릴라 ‘고리롱’ 명복을 빕니다

    스타 고릴라 ‘고리롱’ 명복을 빕니다

    1968년 아프리카 땅에서 머나먼 한국으로 건너왔다. 5살쯤에 과천 서울동물원의 전신인 창경원에 터전을 잡고 외지 생활을 시작했다. ‘꽥, 꽥’ 소리를 지를수록 관람객들은 좋아서 박수를 쳤다. 괴롭히는 관람객이 있으면 불러도 못 들은 척 딴청을 피우다가도, 살며시 다가가 흙을 던지고 도망가는 장난기도 있었다. 그만큼 머리도 좋다. 서울동물원의 스타 ‘고리롱’이 아련한 추억을 남긴 채 지난 17일 오후 8시 10분 결국 눈을 감았다. 향년(?) 49세. 야생 롤런드고릴라의 수명이 30~40년인 점을 감안하면 고리롱은 사람 나이 90~100세의 천수를 누린 셈이다. 동물원 스타로서 특별 대접을 받으며 ‘코리안 드림’을 일궈낸 듯하다. 하지만 남모를 아픔도 많았다. 동물원의 척박한 아스팔트 바닥을 견디지 못해 양쪽 발가락을 절단하는 큰 수술을 받아야 했다. 결혼 생활도 순탄치 않았다. 2004년 41세의 나이에 아내 ‘고리나’와 뒤늦게 백년가약을 맺었지만 나이 든 탓인지, 성격 차 때문인지 자식을 두지 못했다. 멸종 위기인 롤런드고릴라의 번식을 위해 고리롱 2세는 절실했다. 지난해에는 전문가들과 함께 고리롱 커플의 짝짓기를 위해 ‘실버 리본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성욕을 자극하기 위해 고릴라들의 짝짓기 비디오인 ‘고릴라 야동’(야한 동영상)을 보여주기도 하고 발기 부전 치료제도 제공했다. 하지만 고리롱은 ‘돌부처’였다. 이따금 고리나가 애정 공세를 해도 끄떡하지 않았다. 사육사들은 꿈을 접었다. 지난달 20일 고리롱의 낌새가 이상했다. 걸음을 비틀거리더니 10일부터는 일어나질 못했다. 사육사와 수의사는 24시간 비상 대기에 들어가며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세월은 어쩔 수 없었다. 결국 고리롱의 영욕(榮辱)은 여기까지였다. 서울동물원은 2월 한달을 고리롱 애도 기간으로 정했다. 고리롱 2세를 위해 생식기를 따로 떼어내 정자를 확보한 뒤 고리나와의 인공수정도 추진한다. 또 표피와 골격은 박제 처리하고 8월쯤 일반인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지만, 고리롱은 가죽과 이름을 모두 남기게 된 셈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서울대공원 죽은 고릴라 고환 연구하는 이유는?

    서울대공원 죽은 고릴라 고환 연구하는 이유는?

    서울동물원이 최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난 로랜드고릴라 ‘고리롱’(♂·1963년생)의 대(代)를 잇겠다고 나섰다. 죽은 고릴라의 생식기에서 정자를 채취해 부인 ‘고리나’(♀·1978년생)에게 인공수정을 하겠다는 것. ‘죽은 자식 불알 만지기’ 같은 일로 들리겠지만, 불가능 일만은 아니라는 것이 대공원의 입장이다.●10억짜리 고릴라 할아버지의 임종  22일 서울동물원에 따르면 국내 최장수 로랜드고릴라인 고리롱은 이달 17일 오후 8시 10분, 만으로 48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사람의 생체 노화에 대입하면 80∼90세에 이르는 할아버지였다. 나이에는 장사가 없었다.  올들어 고리롱은 건강이 급격히 악화해 제대로 걷지도, 좋아하는 과일을 삼키지도 못하는 상태가 됐다. 동물원 측은 지극정성으로 고리롱을 살폈지만 결국 눈을 감았다. 고리롱은 1968년 아프리카에서 창경원 동물원(서울동물원의 전신)으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이후 40년 넘게 동물원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세계적인 희귀 동물인데다 마리 당 가격도 10억원에 육박해 수천 마리가 넘는 전시동물 가운데서도 VIP 대접을 받았다. 하지만 이런 고리롱에게 후사가 없다는 건 동물원의 큰 고민이었다. 게다가 로랜드고릴라는 보통 4년에 한 번 새끼를 배는 데다 세계적으로 500여 마리 밖에 없어 짝짓기 상대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 동물 포르노 부터 비아그라까지 눈물겨운 사투다행히 우리나라에는 고리나라는 암컷 로랜드고릴라가 있었다. 하지만 인간이 억지로 맺어 준 인연은 결실을 맺지 못했다. 2000년 이후 두 마리는 한방 살림을 차렸지만 죽기 전까지 ‘속궁합’을 단 한번도 맞춰보지 못했다. 동물원 관계자는 “처음에는 어색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도 그저 데면데면하기만 했다.”면서 “부부보다는 오누이나 옆집 아저씨로 보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사육사들은 원인이 ‘돌부처’ 같은 수컷 고리롱에게 있다고 봤다. 비장의 카드로 동물원 측은 동물 포르노라고 불리는 ‘짝짓기 비디오’를 보여줬다. 인간과 비슷한 영장류는 짝짓기하는 모습을 보면 성욕을 느낀다는 학설에 따른 것이었지만 여전히 고리롱은 옴짝달싹도 하지 않았다. 좋다는 발기부전 치료제를 사료에 섞어줘도 마찬가지였다.  최근 들어서는 부부의 서열까지 바뀌었다. 초반에는 고리나가 고리롱에게 다소 관심을 보이는 듯했지만, 고리롱이 나이가 들어 털이 숭숭 빠지는 늙은 고릴라로 변하자 고리나의 애정도 급격히 식었다. 동물원 관계자는 “최근 고리나는 고리롱보다는 남편의 먹이를 더 좋아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죽은 고리롱 정자 채취해 체외수정 계획 中  결국 동물원은 고리롱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2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대신에 고리롱이 죽으면 정자를 채취해 암컷 고리나의 난자에 체외수정한 후 자궁에 착상시키기로 했다.  서울동물원과 차병원 측은 현재 고리롱 고환에 정자가 남아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결과가 나오기까지 보름 정도 걸릴 예정이다. 서울동물원 관계자는 “정자가 있다고 확인돼도 워낙 나이 들어 사망했기 때문에 건강성 등 문제가 있어 성공이 쉽진 않을 것”이라면서 “모든 노력을 다 기울여볼 것이고, 설령 실패하더라도 국내 수의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형욱 서울대공원 홍보팀장은 “고목나무에 꽃이 피는 것이 더 쉬울지도 모르지만 40년 넘게 동물원과 함께 해온 고리롱의 자식을 안아보고 싶은 것이 모든 사육사들의 소원”이라고 했다.  한편 고리롱의 표피와 골격은 박제로 만들어져 오는 8월 일반에 공개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여행가방]

    ●에버랜드 스노 사파리 운영 에버랜드가 이달 말까지 맹수들의 겨울나기를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는 ‘스노 스페셜 사파리’를 선보인다. 특수 제작된 지프차를 타고 눈 덮인 사파리로 들어가 1m도 안 되는 가까운 거리에서 맹수를 관찰하고, 직접 먹이도 주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전문 사육사가 전하는 맹수들의 주도권 쟁탈전 등 생생한 사파리 이야기는 또 다른 묘미다. 30분간 진행된다. 역대 가장 많은 25마리의 곰도 한꺼번에 방사한다. 가족 단위로 최대 6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 예약 시 주중 10만원, 주말은 12만원이다. ●유럽 희귀 악기 보러 갈까 경기 가평의 쁘띠프랑스는 ‘유럽 희귀 악기 연주회’를 주요 테마로 새달 15일까지 스프링 뮤직 페스티벌을 연다. 한 개의 줄을 바이올린 활로 켜면서 왼손으로 건반을 눌러 음정을 잡는 모노코르드(건반 바이올린), 스코틀랜드의 전통 악기인 백파이프와 비슷한 음색의 비엘 아 루(풍금 첼로) 등 이색 악기들과 만날 수 있다. 연주회는 하루 네 차례 ‘베토벤 바이러스’의 촬영지로 유명한 ‘강마에 카페’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 월, 화요일에는 프랑스 아코디언 연주회와 클래식 기타 연주회도 열린다. ●축제로 여는 스위스의 봄 따뜻한 봄을 맞는 스위스에서 화려한 축제들이 잇따라 열린다. 시계와 보석 전시회의 대명사인 바젤 월드가 3월 24일~31일 개최되고, 아로자 라인 기차를 타고 즐기는 아로자 뮤직 페스티벌이 4월 2일~10일 뒤를 잇는다. 스위스 클래식 음악제의 선두 주자인 루체른 부활절 음악제는 4월 9일~17일 열린다. 빙하특급열차를 타고 즐기는 갈라 음악제, 스노 앤드 심포니는 4월 23일까지 계속된다. ●서호주 퍼스 왕복이 45만원 말레이시아항공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를 경유, 서호주 퍼스로 가는 왕복 항공권을 45만원(세금 및 유류할증료 별도)에 판매한다. 4월 30까지. 여행은 3월 1일~6월 30일 사이에 출발해야 한다. 코타키나발루에서 두 번의 스톱오버가 무료로 허용된다. 서울로 돌아올 때 코타키나발루에서 무료 숙박(1박)도 제공된다. 말레이시아 항공 예약 발권부 (02)777-7761. 호주의 콴타스 항공도 ‘프렌드 11’ 상품을 내놨다. 홍콩이나 도쿄를 경유, 퍼스로 간다. 3월 31일까지. 55만원~60만원. 3월 1일~7월 15일 사이 출발해야 한다. www.qantas.com.
  • 수상스키 타는 다람쥐 ‘트위기’ 화제

    수상스키 타는 다람쥐 ‘트위기’ 화제

    인터넷상에서 수상스키를 타는 다람쥐 한 마리가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지역방송 KABC는 “캔자스 시의 한 동물원에 ‘트위기’라는 이름의 암컷 다람쥐가 관람객들 앞에서 수상스키를 능숙하게 타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트위기는 사육사가 원격 조종하는 소형 보트에 매달린 수상스키를 타고 유유히 물 위를 돌아다닌다. 실제 강에서 타는 수상스키처럼 그다지 빠르진 않지만 이 다람쥐는 물에 빠지지 않고 능숙하게 균형을 잡는다. 트위기를 훈련한 사육사는 “지난 몇 년동안 공연을 해왔다. 지금 수상스키를 타고 있는 다람쥐는 7번째로 1년 넘게 함께 쇼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CNN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자식처럼 키우던 코끼리에 압사당한 사육사

    애지중지 키우던 코끼리에게 사고로 죽음을 당한 사육사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은 “미국 테네시주 녹스빌의 한 동물원에서 코끼리 한 마리가 뒷걸음질치다가 사육사를 벽에 부딪히게 해 사망케 했다.”고 전했다. 사육사 스테파니 제임스(33)는 사고 당시(15일) 평소와 다름없이 동물원에 3마리밖에 없는 아프리카코끼리를 돌보고 있었다. 그런데 ‘에디’라는 이름의 코끼리가 갑자기 뒷걸음질 쳐 그만 제임스를 들이받아 벽에 부딪히게 했다. 제임스는 즉시 인근 테네시대학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미 장기 손상이 심각해 사망하고 말았다. 제임스를 죽음으로 몰고 간 에디는 올해 26살 된 수컷 코끼리로 키는 2.5m가 넘으며 몸무게는 3.5톤 가량 돼 덤프트럭과 비슷한 덩치. 동물원 측은 이 같은 참사에 즉각 동물원을 일시 폐쇄하고 사고를 조사중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르포]2011년 코끼리는 예방주사 맞는 중

    [르포]2011년 코끼리는 예방주사 맞는 중

     수은주가 영하 10도까지 내려간 11일 과천서울대공원 제2아프리카관. 아프리카 토착민처럼 블로건(Blow Gun)을 든 사람들이 뛰어다니고 낌새를 차린 동물은 숨기 바쁘다. 영락없는 아프리카 동물사냥을 연상시키지만 실은 이곳의 소중한 동물가족들에게 구제역 예방주사를 놓는 중이다.  50여분 동안 승강이 끝에 바바리양(Barbary Sheep)의 엉덩이에 주사바늘이 꽂혔다. 하지만 세차게 몸을 흔들어대는 통에 주사기가 허망하게 쏙 빠져 버린다. 한번에 3m 이상을 뛰는 용수철 점프력을 갖춘 날쌘돌이 겁쟁이 바바리양은 이번 구제역 예방 접종의 최대 강적이다. 10명이 넘는 사육사가 예방주사 한 방을 놓기 위해 따라다닌지 벌써 이틀째다. 이날도 오전 내내 뛰어다녀 성공한 것은 두마리 뿐이다.  구제역이 사실상 전국을 뒤덮은 가운데 동물원들이 예방주사 놓기 전쟁을 벌이고 있다. 주사 맞기가 무서운 것은 사람이나 야생동물이나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소 100마리를 키우는 목장 한곳에서 구제역 예방 접종을 하는 데 드는 시간은 대략 3시간 정도. 사람 손을 탄 가축들은 시선을 딴 곳으로 모은 후 주사 한방 놓으면 그만이지만 야생동물은 사정이 전혀 다르다.  이번 구제역으로 예방접종을 맞아야 하는 우제류는 서울대공원에 49종 569마리. 꼬박 3일을 작업했지만 여전히 100마리 이상과 숨바꼭질 중이다.  저희들 살리자는 일이지만 어렵게 놓은 주사를 동물들이 빼버리기도 일쑤다. 주사액이 다 들어가려면 최소 10초가량 시간이 필요하지만 야생동물에게 이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특히 목이 긴 기린이나 낙타 등은 아무리 몸 뒷쪽에 주사를 놓아도 입으로 주사기를 뽑아 버린다. 이쯤되면 그야말로 ‘목이 길어 힘든 짐승’이다.  맘 같아서는 직접 다가가 주사를 놓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다. 아무리 순한 초식동물이라도 흥분해서 뒷차기라도 하면 그 위력이 상상을 초월한다. 두께 10㎝가 넘는 각목도 말 뒷차기 한방이면 그대로 요절이 난다. 사자 같은 맹수도 말 뒷차기에 제대로 맞으면 죽음에 이른다. 게다가 체감온도가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는 엄동설한에 주사액이 금세 얼어붙는다.  과천서울대공원은 이달 1일부터 일반인 관람을 전면 중단했다. 동물을 버리고 피난을 가야만 했던 1950년 한국전쟁 당시를 제외하면 이런 사태는 국내 동물원 개원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구제역이 퍼질 경우 피해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대공원 관계자는 “우제류 중에 희귀동물이 많아 만에 하나 동물원에 병이 돌면 적어도 2년 동안은 정상화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내린 조치”라고 말했다.  야생동물용 예방백신은 소에 접종하는 O형 구제역 백신과 종류는 같지만 항원이 3배나 많다. 한마리씩 피를 뽑아 항체 형성 여부를 확인하기 힘든 만큼 1회 접종만으로 면역력이 형성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그만큼 고농축액이지만 약이 강하다고 위험한 것은 아니라는 게 동물원 측의 설명이다.  요즘처럼 몹쓸 병이 돌 때에는 동물들 먹이 주는 일도 만만치 않다. 채소류부터 과일류까지 모든 먹이는 구제역 발생지역을 피해서 들여 오고 있다. 사료는 동물원 밖에서 완전히 소독된 내부 차량으로 옮겨실어 들여온다. 맹수류와 맹금류에게 주는 소고기는 전면 수입산으로 교체했다. 한덩이 한덩이 멸균 소독을 해서 동물을 먹인다. 여기에 조류독감(AI)까지 퍼지고 있어 하루 200㎏에 이르는 생닭과 계란 공급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철저한 방역을 위해 사육사는 물론 관리요원 등 95명이 일주일째 출퇴근을 하지 못한 채 동물원 내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1930년대 중반 유럽에서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대형 동물원까지 번져 코끼리, 물소, 하마, 사슴 등 수십종의 동물들이 죽어나갔다. 모의원 서울대공원장은 “1997년 타이완 타이페이 동물원도 전국에 구제역이 퍼지자 예방접종을 통해 동물원 감염을 막은 사례가 있다.”면서 “발생지역 거주 직원과 비발생지역 직원들을 서로 격리하는 등 최고 수준의 경계를 펼치는 만큼 서울대공원 내에서 구제역이 번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의 기대가 현실화되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자기 꼬리 잘라먹은 ‘동물원 사자’ 이유는…

    자기 꼬리 잘라먹은 ‘동물원 사자’ 이유는…

    중국 동물원의 사자 한 마리가 제 꼬리를 잘라먹는 등 이상한 습관을 보여 관람객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동물 전문가들은 이 사자가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이 같은 문제 행동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국 후난성 샹탄에 있는 한 동물원 사자 우리가 발칵 뒤집혔다. 바로 전날 만해도 건강했던 수사자 한 마리가 꼬리가 30cm넘게 싹둑 잘려 피가 흐르는 채 발견된 것.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끔찍한 일을 벌인 범인에 눈길이 쏠렸다. 다른 사자나 호랑이 일 것이라는 추측과 달리, 2주 넘는 관찰 끝에 사육사들은 꼬리를 자른 범인이 다름 아닌 부상을 당한 수사자인 사실을 알고 더욱 놀랄 수밖에 없었다. 꼬리절단 자해를 한 이유에도 사자는 허벅지나 배 등을 물어뜯는 이상행동을 보였다. 수의사들이 치료를 거듭했지만 사자는 힘없는 모습으로 구석에 쭈그린 채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아무리 동물원에 갇힌 신세라고 해도 ‘밀림의 왕’인 사자의 초라한 행동에 관람객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동물원 측은 관람객들의 원성이 자자해지자 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하기로 했다. 수의사들은 사자가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안감으로 자해를 하는 것으로 보고 독립된 공간을 마련해주기로 했다. 또 사자가 영양결핍일 가능성도 있기에 앞으로 이 사자의 식단에 더욱 신경을 쓰기로 했다. 동물원 사육사 루얼린 펑은 “사자의 자해행위를 막도록 보호와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사자는 자연치유력이 강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을 받으면 2~3달이 완치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한편 이 사자는 ‘양양’이라고 불리는 2살짜리 아프리카 사자로, 지난해 초 이 동물원에 옮겨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올 서울대공원 최고의 뉴스 ‘꼬마’곰 탈출소동

    올 서울대공원 최고의 뉴스 ‘꼬마’곰 탈출소동

    동물원을 탈출해 열흘씩이나 숨바꼭질하며 1000만 서울 시민들의 가슴을 졸이게 만든 곰 ‘꼬마’가 올해를 장식한 서울대공원 최고의 뉴스에 꼽혔다. 서울대공원은 2010년 언론에 오른 동물소식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10개를 골라 29일 발표했다. 말레이 곰 ‘꼬마’는 지난 6일 우리를 청소하던 사육사의 눈을 피해 긴 발톱을 이용, T자형 고리 장치를 풀고 10㎞ 떨어진 청계산까지 달아나 유유히 누볐다. 동물원 59종 식구들이 1~10월 새끼를 303마리 낳아 출산 러시를 이뤘다는 소식은 2위, 스리랑카 아기코끼리 남매 ‘가자비’(♂·5세)와 ‘수겔라’(♀·6세)가 합류해 새 스타 탄생을 예고한 게 3위, 러시아에서 제3국으로 둥지를 옮기기 전 겨울나기를 위해 내년 2월까지 생활할 북극 곰 ‘삼손’(♂·2세)이 4위를 차지했다. 지난 8월 두루미와 큰두루미 암컷끼리 상상을 초월한 사랑으로 알을 낳아 5위, 아프리카 원주민 마을을 재현한 유인원 놀이터가 6위, 멸종위기에 놓인 로랜드고릴라 ‘고리롱’(♂·43세)과 ‘고리나’(♀·38세) 부부가 첫 2세를 만들기 위해 음란물까지 보는 등 작전을 펼쳐 7위에 올랐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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