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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 취한 원숭이의 ‘묻지마 테러’…인도서 1명 사망· 250여명 부상

    술 취한 원숭이의 ‘묻지마 테러’…인도서 1명 사망· 250여명 부상

    술독에 빠진 원숭이가 알코올 금단현상을 보이며 마을 사람들에게 해를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의 한 마을의 주술사였던 남성은 ‘칼루아’라는 이름의 생후 6년 된 원숭이 한 마리를 애완용으로 키웠다. 주인은 평상시 애완 원숭이에게 자주 독한 술을 주곤 했고, 원숭이는 점차 술에 중독됐던 것으로 추정됐다. 사건은 원숭이의 주인이 사망하면서부터 발생했다. 주인이 사망하자 더 이상 술을 마실 수 없게 된 원숭이는 알코올중독에 걸린 사람처럼 술을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계속된 금주로 인해 신경쇠약과 공격성이 강해졌고 결국 사람들에게 해코지를 하기에 이르렀다. 이 원숭이는 거리로 뛰쳐나와 행인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사람에게 달려들어 마구 물어뜯었고 이 과정에서 25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특이한 사실은 이 원숭이가 성인 남성보다는 여성과 아이들을 위주로 공격했다는 사실이다. 원숭이의 공격을 받은 일부 아이들은 얼굴에 큰 상처를 입었고, 성형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다친 피해자도 여럿이었다. 심지어 이 과정에서 주민 한 사람이 사망하기도 했다. 결국 마을 사람들이 인근 동물원에 도움을 요청했고, 동물원 측이 현장에 출동해 원숭이를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동물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 원숭이는 동물원에 끌려온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알코올중독 증상을 보였고, 더불어 채소 등 다른 먹이의 섭취를 거부했다. 사육사들은 이전 주인이 사망하기 전 원숭이에게 지속적으로 육식을 제공했고, 이것이 원숭이의 비정상적인 공격성과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또 이 원숭이는 동물원에 갇힌 후에도 여성 사육사에게 유독 공격적인 성향을 보였고, 같은 우리에 있는 다른 원숭이도 공격하는 등 사고를 일으켜 결국 단독 우리에 격리됐다. 이 원숭이를 보호하고 있는 칸푸르동물원 측은 “지금 이 원숭이를 풀어준다면 아마도 자신의 성에 찰 때까지 사람들을 공격할 것”이라면서 “당분간 이 원숭이가 자유를 맛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에서 원숭이가 ‘사고’를 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코로나19로 인도 전역이 봉쇄된 가운데, 지난달 말 우타르프라데시주의 한 병원에 들이닥친 원숭이들이 코로나19 환자 3명의 혈액 샘플을 ‘강탈’해 충격을 안겼다. 병원 측은 추적 끝에 샘플을 되찾았지만, 주민들은 한동안 원숭이로 인해 바이러스가 퍼질 것을 걱정해야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술 취한 원숭이의 묻지마 공격, 1명 숨지고 250여명 부상

    술 취한 원숭이의 묻지마 공격, 1명 숨지고 250여명 부상

    술독에 빠진 원숭이가 알코올 금단현상을 보이며 마을 사람들에게 해를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의 한 마을의 주술사였던 남성은 ‘칼루아’라는 이름의 생후 6년 된 원숭이 한 마리를 애완용으로 키웠다. 주인은 평상시 애완 원숭이에게 자주 독한 술을 주곤 했고, 원숭이는 점차 술에 중독됐던 것으로 추정됐다. 사건은 원숭이의 주인이 사망하면서부터 발생했다. 주인이 사망하자 더 이상 술을 마실 수 없게 된 원숭이는 알코올중독에 걸린 사람처럼 술을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계속된 금주로 인해 신경쇠약과 공격성이 강해졌고 결국 사람들에게 해코지를 하기에 이르렀다. 이 원숭이는 거리로 뛰쳐나와 행인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사람에게 달려들어 마구 물어뜯었고 이 과정에서 25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특이한 사실은 이 원숭이가 성인 남성보다는 여성과 아이들을 위주로 공격했다는 사실이다. 원숭이의 공격을 받은 일부 아이들은 얼굴에 큰 상처를 입었고, 성형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다친 피해자도 여럿이었다. 심지어 이 과정에서 주민 한 사람이 사망하기도 했다. 결국 마을 사람들이 인근 동물원에 도움을 요청했고, 동물원 측이 현장에 출동해 원숭이를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동물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 원숭이는 동물원에 끌려온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알코올중독 증상을 보였고, 더불어 채소 등 다른 먹이의 섭취를 거부했다. 사육사들은 이전 주인이 사망하기 전 원숭이에게 지속적으로 육식을 제공했고, 이것이 원숭이의 비정상적인 공격성과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또 이 원숭이는 동물원에 갇힌 후에도 여성 사육사에게 유독 공격적인 성향을 보였고, 같은 우리에 있는 다른 원숭이도 공격하는 등 사고를 일으켜 결국 단독 우리에 격리됐다. 이 원숭이를 보호하고 있는 칸푸르동물원 측은 “지금 이 원숭이를 풀어준다면 아마도 자신의 성에 찰 때까지 사람들을 공격할 것”이라면서 “당분간 이 원숭이가 자유를 맛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에서 원숭이가 ‘사고’를 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코로나19로 인도 전역이 봉쇄된 가운데, 지난달 말 우타르프라데시주의 한 병원에 들이닥친 원숭이들이 코로나19 환자 3명의 혈액 샘플을 ‘강탈’해 충격을 안겼다. 병원 측은 추적 끝에 샘플을 되찾았지만, 주민들은 한동안 원숭이로 인해 바이러스가 퍼질 것을 걱정해야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영국서 ‘귀 없는 토끼’ 태어나…작은 사자 닮아 ‘레오’로 불려

    영국서 ‘귀 없는 토끼’ 태어나…작은 사자 닮아 ‘레오’로 불려

    얼마 전 영국에서 태어난 귀 없는 토끼가 입양될 가정을 찾지 못해 전문 사육사가 직접 키우기로 한 사연이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벨파스트 라이브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북아일랜드 수도 벨파스트에 사는 한 토끼 전문 브리더는 생후 6주 된 귀 없는 토끼 한 마리를 직접 키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브리더는 전문 사육가로 반려동물 번식업에 종사할 수 있는 면허 소지자를 말한다.카일리 클라크(31)라는 이름의 이 브리더는 귀 없는 토끼는 암컷 믹스종으로 작은 사자를 닮아 레오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밝혔다. 네 아이의 어머니이기도 한 그녀는 “내겐 두 아들과 두 딸이 있는데 이들은 레오가 멋지고 기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어느 쪽이든 레오는 다른 토끼들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는다”고 말했다.클라크는 지난 1년 이상 브리더로서 토끼 번식업에 종사해 왔지만, 귀 없이 태어난 사례를 단 한 번도 본적이 없어 처음에 상당히 놀랐었다고 인정했다. 왜냐하면 레오가 오래 살지 못하거나 듣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레오는 쑥쑥 자라고 있으며 듣는 데도 문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녀는 “귀 없는 토끼에 대해 알아보니 매우 드물지만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알아본 바로는 정확한 설명은 없긴 하지만 레오는 현재 건강하고 행복하다”면서 “이번 주 동물병원에 데려가 검진을 받게 할 예정이지만 보기에는 매우 건강하다”고 말했다.레오는 같은 어미 토끼에게서 한날한시에 태어난 새끼 토끼 8마리 가운데 유일하게 귀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클라크는 다른 새끼 토끼 7마리를 기를 사람들에게 각각 입양 보내면서 남겨진 레오를 직접 반려동물로 기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귀 없는 토끼는 국내에서도 발견된 적이 있다. 2년 전 국내 모 방송사의 한 프로그램에서는 서천에서 레오처럼 양쪽 귀가 없는 어미 토끼가 한쪽 귀가 없는 새끼 토끼를 낳은 사연이 소개되기도 했다. 2009년에도 대전에서 한쪽 귀가 없는 새끼 토끼 7마리가 한 어미에게서 태어나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카일리 클라크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호주] 동물원 우리 청소하던 여성 사육사, 사자에게 공격당해 중상

    [여기는 호주] 동물원 우리 청소하던 여성 사육사, 사자에게 공격당해 중상

    동물원내 사자우리를 청소하던 여성 사육사가 사자 2마리에게 공격을 당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호주 ABC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이 사고는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경 뉴사우스웨일스 주 남동부 노우라에 위치한 숄헤븐 동물원에서 발생했다. 사자 사육사인 제니퍼 브라운(35)은 이날 아침 이제 19개월이 된 아리엘과 주다라는 이름의 사자 우리를 청소하는 중이었다. 이때 갑자기 아리엘과 주다가 브라운의 목과 머리를 공격했다. 마침 주변에 있던 다른 2명의 사육사가 즉시 달려와 사자들을 제압하면서 공격은 막았지만 이미 브라운은 심각한 부상을 입고 정신을 잃은 상태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응급구조대가 브라운에게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응급구조대의 팀장인 페이 스톡멘은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사자들은 제압이 된 상태였지만 사자우리로 들어가는 것은 조금 두려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스톡멘은 “일단 정신을 잃고 있는 환자의 머리와 목의 상처를 치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응급 구조대 헬기가 도착해 브라운은 지역내 세인트 조지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브라운은 심각한 상처를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레그 무어 사우스 코스트 경찰 본부장은 “현재 사고 발생 원인을 조사중이며, 특히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신속하게 사자들을 제압하고 응급구조대에게 적극 협조해준 동물원 직원 모두에게 감사 드린다”고 발표했다. 인간을 공격한 사자에 대한 대응을 묻자 “아직은 조사 초기이며 정확한 사고원인이 밝혀질때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호주 언론에는 동물원 직원들이 지난해 10월 고기로 만든 특별한 케이크와 플랭카드로 아리엘과 주다의 1살 생일파티를 열어준 모습 등이 공개되기도 했다. 한편 이 동물원에서 사육사가 동물의 공격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에는 3.6m 크기의 바다 악어가 먹이 주기 쇼를 진행하던 사육사의 손을 물고 물속으로 들어갔다. 다행히 악어가 바로 손을 놓아주면서 사육사는 손에만 상처를 입었지만 당시 60여명의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기도 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호주 동물원 청소하던 여자 사육사, 사자 두 마리에 물려

    호주 동물원 청소하던 여자 사육사, 사자 두 마리에 물려

    오스트레일리아(호주)의 동물원 여자 사육사가 사자 두 마리에게 물어 뜯겨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시드니에서 남쪽으로 150㎞ 떨어진 노스 노우라 숄헤이븐 동물원의 사자 우리 안에서 29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쯤 이런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영국 BBC 방송과 일간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35세 여성 사육사는 사자 우리를 청소하려고 들어갔다가 수컷 사자 두 마리에게 공격을 당해 머리와 목 등을 많이 다쳤다고 뉴사우스 웨일즈(NSW) 경찰은 밝혔다. 응급요원들은 사육사가 우리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됐다고 확인했다. 앰뷸런스 응급처치반의 페이 스톡멘 경사는 “그 공격은 아주 사악했다”며 공격 직후 사자들이 물러나긴 했지만 여전히 응급 요원들은 현장에 접근해 사육사를 들것에 실어 데리고 나오는 데 애를 먹었다고 전했다. 그는 “글자 그대로 우리는 사자의 아가리 안에 걸어 들어가야 했다”며 이 세상에서 경험한 가장 무서운 순간 중 하나였다고 돌아봤다. 피해 여성은 시드니에 있는 병원으로 비행 편을 이용해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심각한 부상을 입긴 했지만 다행히 목숨을 잃을 정도는 아니며 상태도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원은 경찰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으며 다른 직원들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숄헤이븐 동물원은 코로나바이러스 봉쇄령 탓에 지난 3월 25일 이후 폐쇄돼 왔다. 2014년에도 호주의 한 동물원 조련사가 우리 안의 물가에서 관람객들에게 시범을 보이던 중 악어에게 끌려가 손 등에 상처를 입은 일이 있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호주] 호주 산불 후 처음으로 태어난 코알라 아기 ‘애쉬’ 화제

    [여기는 호주] 호주 산불 후 처음으로 태어난 코알라 아기 ‘애쉬’ 화제

    지난해 8월 경부터 시작해 장장 6개월 동안 타올랐던 산불의 폐허 속에 태어난 코알라 아기의 귀여운 모습이 호주 언론에 공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호주 산불은 10억여 마리의 야생동물이 목숨을 잃는 대재난의 시간이었다. 코알라 생태공원이 있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 센트럴 코스트 지역도 큰 피해을 입은 지역중의 하나이다. 이 지역에 위치한 '오스트레일리안 렙타일 동물원'에는 산불 당시 불에 타서 화상을 입은 코알라와 다른 동물들을 보호하고 있었다. 그리고 산불이 막 정점을 지나 수그러들 무렵인 지난 1월경 이 동물원에 보호중이던 코알라 한마리가 새끼를 낳았다. 2020년 들어서 거의 최초로 태워났던 아기 코알라였다. 당시 악몽같은 산불 피해속에서도 기쁨을 주는 단비같은 소식이었다. 태어날때 거의 손톱 크기 만한 아기 코알라는 6개월 정도를 어미의 주머니 속에서 살아간다. 그리고 마침내 6개월이 지나 아기 코알라가 어미 주머니에서 나와 세상과 반가운 인사를 시작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어미 코알라는 아기 코알라를 살포시 안고 있고, 아기 코알라는 어미의 품속에서 어미를 꼭 안고 있는 귀여운 모습이다. 동물원 직원들은 이 아기 코알라에게 '애쉬'라는 이름을 지워 주었다. 우리나라 말로 '재'를 의미하는 것으로, 지난 산불에서 목숨을 잃은 수많은 동물들을 기리는 의미가 담겨있다. 동물원 사육사인 댄 럼지는 "애쉬가 호주 야생동물의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애쉬의 모습이 공개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애쉬가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바라는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봉쇄조치로 지난 2개월 동안 문을 닫았던 이 동물원은 이제 6월 1일 일반 관광객들에게 문을 활짝 열 예정이다. 럼지는 "매일 동물들과 만나는 입장으로 동물원의 많은 동물들이 사람들을 그리워한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베를린 공습에도 살아남은 악어 ‘토성’ 모스크바 동물원에서 영면

    베를린 공습에도 살아남은 악어 ‘토성’ 모스크바 동물원에서 영면

    2차 세계대전 때 독일 베를린 공습에도 살아남은 악어가 러시아 모스크바 동물원에서 이세상과 작별했다. 한때 이 악어는 아돌프 히틀러가 주인이라고 잘못 알려지기도 했다. 모스크바 동물원은 23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내 “어제 아침, 우리 미시시피 악어 ‘토성(Saturn)’이 노령으로 눈을 감았다. 84년 정도 돼셨다. 지극히 존중받을 만한 나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성명은 “우리 동물원은 화성을 74년 동안 돌본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우리에게 토성은 모든 시대였다. 실낱같은 과장도 없다. 어릴 적부터 그는 많은 우리들을 지켜봤다. 우리가 그를 실망시키지 않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태어난 뒤 1936년 베를린으로 건너왔다. 1943년 공습에 동물원 건물이 무너지자 탈출했다. 영국군 병사가 3년 뒤 발견해 옛 소련에 기증했다. 그 시간을 어떻게 견뎠는지, 그 병사가 어떤 이유로 모스크바에 선물하게 됐는지는 지금까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그러다 불쑥 1946년 7월부터 모스크바를 방문한 이들 사이에 토성을 봤다는 목격담이 이어졌다. 동물원은 토성이 사육사들을 알아봤으며 솔질로 마사지 받는 것을 즐겼다고 전했다. 무척 정정해(?) 철제 먹이통을 씹을 수 있었고 콘크리트에 이 자국을 내기도 했다고 했다. 미시시피 악어는 보통 야생에서도 30~50년 밖에 못 사는데 화성은 예외적으로 장수했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산 악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렇지는 않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동물원에 있는 수컷 무자(Muja)가 80대로 여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이라면 회고록을 쓸 수 있을 만큼 다채로운 역정을 겪은 악어로서는 앞으로도 어깨를 겨룰 만한 악어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BBC는 지적했다. 개중 하나가 히틀러의 개인 컬렉션 품목 가운데 하나였다는 낭설이었다. 인터르팍스 통신은 “(모스크바에) 도착한 뒤 거의 곧바로 히틀러의 수집품 가운데 하나였으며 베를린 동물원에 있지도 않았다는 의심이 나돌았다”고 보도했다. 낭설이 어떻게 시작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모스크바 동물원은 “정치에 속한 일이 아니며 인간의 죄악 때문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1943년 11월 22~23일 베를린 공습에도 살아남은 경위도 아리송하다. 동물원이 자리한 티에르가르텐 지구의 서쪽 지역에 포탄이 집중적으로 떨어져 수천명이 목숨을 잃고 다쳤으며 많은 동물들이 횡액을 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쿠아리움 건물도 직접 타격을 입었다. 한 보도에 따르면 동물원 바깥 도로에서 네 마리 악어 사체가 행인들의 눈에 띄었다. 폭발의 위력으로 퉁겨나갈 정도였는데 이 악어는 멀쩡히 살아남았다. 어쨌든 토성은 그 뒤로도 전쟁으로 모든 것이 처참히 무너져 생존할 수 있는 여건이 전혀 아닌 베를린에서 3년을 견뎌냈다는 얘기가 된다. 이제 토성은 박제돼 모스크바의 저유명한 찰스 다윈 동물박물관에 전시돼 세상 사람들과 계속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서커스단과 동물원에서 ‘포로의 삶’ 살던 두 암수사자의 사연

    서커스단과 동물원에서 ‘포로의 삶’ 살던 두 암수사자의 사연

    6살 수사자 ‘루크’는 우크라이나 서커스단에서 가로세로 1.5m의 좁은 우리에 갇혀 비참한 생활을 했다. 다른 동물과 교류 없이 그저 관중 앞에서 묘기를 부리는 게 일상의 전부였다. 5살 암사자 ‘푸쿠’는 남아프리카의 한 체험동물원에서 태어났다. 유독 몸이 약했고 사육동물이 흔히 앓는 고관절 질환 때문에 고생했다. 다른 수컷의 잦은 공격으로 적대감이 심해 늘 혼자였다.외로운 포로의 삶을 살던 두 암수사자는 올해 초 남아프리카의 사자보호구역에서 처음 만났다. 두 마리 모두 다른 사자와 제대로 교류한 경험이 없었기에 사육사들의 걱정이 컸다. 특히 암사자 ‘푸쿠’의 건강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태어난 동물원에서 우크라이나로 옮겨진 푸쿠는 서식지에서 밀렵꾼의 습격을 받았다. 다른 5마리의 사자를 독살하고 신체 부위를 훼손한 밀렵꾼들은 푸쿠가 지금의 보호구역으로 오기 전까지 두 차례나 더 급습했다. 구조대는 아사 직전에 놓인 푸쿠를 구출해 올 2월 남아공 보호구역으로 옮겼다.사육사 안디 리벳은 “처음 보호구역에 왔을 때 푸쿠는 제대로 뛰지도 못했다. 심지어 발로 먹이를 집을 수도 없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몸이 너무 약해 다른 사자와 함께 두었다가 큰일이 날 것만 같았다”라고도 말했다. 수컷에 대한 적대감도 여전했다. 그녀는 “5~6살쯤이면 사자는 이미 생활방식이 굳어져 새로 교제를 하는 것이 매우 위험하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보호구역으로 온 사자를 계속 혼자 둘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사육사는 “사자 역시 사회적이고 사교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혼자서는 살 수 없다”고 밝혔다. 게다가 두 마리 모두 기력을 되찾고 나면 서로를 해칠 가능성도 높아 보호구역 입소 초반이 어쩌면 친구를 사귈 유일한 기회일 수도 있었다.사육사들은 루크와 푸쿠의 만남을 추진해보기로 했다. 필요하다면 둘을 분리할 준비를 하며 긴장된 분위기 속에 모든 움직임을 주시했다. 놀랍게도 조마조마한 사육사들과 달리 두 암수사자는 단번에 친해졌다.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울타리 옆에서 만난 두 사자는 마치 원래부터 서로를 알고 있었던 것처럼 강한 유대감을 형성했다. 뜻밖의 일이었다. 사육사는 “운이 좋았다. 두 사자는 집고양이처럼 서로를 치고받고 핥으며 장난을 즐긴다. 어느 한쪽이 우세하지도 않고 먼저 먹이를 먹으려 나서지도 않으며 양보하는 좋은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친구가 생긴 덕일까. 두 마리 모두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보호구역 관계자는 “제대로 먹지도 못하던 푸쿠는 이제 달릴 수 있게 됐다. 루크도 완벽히 무리 생활에 적응했으며 점점 강해지고 있다”면서 “영화 ‘라이언킹’ 속 심바와 닐라 같은 두 암수사자는 앞으로 평생을 함께할 것”이라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PETA “독일 동물원 오랑우탄, 코로나19로 목숨 잃었을 수도”

    PETA “독일 동물원 오랑우탄, 코로나19로 목숨 잃었을 수도”

    독일의 한 동물원에 살던 새끼 오랑우탄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돼 목숨을 잃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동부 작센주에 있는 라이프히치동물원에서 지난주, 생후 9개월의 암컷 새끼 오랑우탄인 ‘리마’가 갑작스럽게 죽었으며, 죽기 전 치명적인 증상이나 징후를 보이진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인 PETA의 독일지부는 해당 동물원 측에 새끼 오랑우탄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죽은 것이 아닌지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미 뉴욕의 동물원에서 호랑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홍콩과 벨기에 등 일부 국가의 반려동물에게서도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나왔기 때문이다. PETA가 코로나19로 인한 새끼 오랑우탄의 사망을 의심하는 이유 중 하나는 사육사의 증언이다. 해당 동물원에서 일하는 사육사들은 코로나19가 유럽에서 확산되기 시작한 시점부터 새끼 오랑우탄의 건강상태가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으며, 결국 4월에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 사육사들은 지난주 독일 공영방송 MDR과 한 인터뷰에서 “(동물원 측은 새끼 오랑우탄에게 특별한 증상이나 징후가 없다고 말했지만) 새끼 오랑우탄은 사실 매우 아파하다가 결국 세상을 떠났다”면서 “사육사뿐만 아니라 수의사 역시 새끼 오랑우탄을 살리기 위해 매일같이 우리를 찾았을 정도로 고통이 상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미 오랑우탄인 ‘피니’는 사육사들이 죽은 새끼의 사체를 가져갈 때까지, 며칠동안 품 안에서 떼어놓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PETA 측은 현재까지의 정황을 바탕으로 새끼 우랑우탄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부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동물원 측은 “동물원 내 어떤 직원이나 동물도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 부검까지 실시하는 것은 시간낭비”라며 이를 거부했다. PETA의 한 동물 전문가는 “오랑우탄과 같은 영장류는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더욱 높다.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인 사스(SARS)도 마찬가지”라며 “다만 세상을 떠난 새끼 오랑우탄의 경우 감염 가능성을 입증할만한 근거가 아직 없으므로 철저하게 검사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유인원을 포함한 영장류들은 인간 병원체에 감염된 사례가 있는 만큼 코로나19에 유의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실제로 고릴라와 함께 유인원에 속하는 침팬지는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는 사실이 이미 확인됐고,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행했던 당시에는 고릴라와 침팬지 수천 마리가 에볼라 바이러스로 죽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 바 있다. 영국 오랑우탄 보호단체인 오랑우탄 어필 측은 “코로나19는 이미 멸종 위험에 처해 있는 오랑우탄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제자리 돌고 또 돌고…정신병 온 中동물원 호랑이 사연 (영상)

    제자리 돌고 또 돌고…정신병 온 中동물원 호랑이 사연 (영상)

    좁은 우리에서 마치 트랙을 돌 듯 뱅뱅 돌기만 하는 호랑이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중국 베이징의 한 동물원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해당 영상은 벵골호랑이 종의 백호 한 마리가 좁은 우리 안을 뱅뱅 돌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거의 같은 속도로, 트랙이 정해진 것처럼 특정 자리만 밟으며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영상은 동물원을 방문한 관람객이 몇 개월 전 촬영해 올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좁은 우리에 하루종일 갇혀 있는 탓에 생긴 심리적·정신적 장애로 추정된다는 것이 동물보호단체의 주장이다. 충격적인 모습을 접한 네티즌들은 “호랑이에게는 터무니없이 좁은 우리다. 이런 우리에 갇혀 있으니 우울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논란이 이어지자 해당 동물원 측은 지난 18일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문제의 동영상은 최근에 촬영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지난달 말, 호랑이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인지한 사육사가 호랑이를 다른 우리로 옮겼다”고 해명했다. 이어 “일상적인 생활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동물을 상대로 한 ‘심리상담 치료’를 실시했다”면서 “현재 이 호랑이에게 더 많은 먹이와 장난감을 주고 있으며 행동 교정을 위한 훈련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물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비난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한 동물 전문가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제자리를 뱅뱅 도는 호랑이의 행동은 동물원의 좁은 공간에 오랫동안 갇히면서 나타난 증상”이라고 지적, 해당 호랑이가 다시 좁은 우리로 돌아갈 경우 같은 증상이 재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몇 년전 경기도의 한 아쿠아리움이 재규어 한 마리를 좁은 유리관에 전시했다가 뭇매를 맞은 적이 있다. 당시 이 재규어는 중국 동물원 호랑이와 비슷한 증상을 보였으며,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동이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안 증세의 일종이라고 입을 모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호랑이도 못 피하는 코로나19..... 미 뉴욕 동물원의 호랑이, 확진

    호랑이도 못 피하는 코로나19..... 미 뉴욕 동물원의 호랑이, 확진

    미국 뉴욕 한 동물원 호랑이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AP통신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는 미국에서 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첫 사례이며, 전 세계에서 호랑이가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뉴욕의 브롱크스 동물원에서 4살의 말레이시아 호랑이와 사자 등 6마리가 지난달 27일부터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보였다고 동물원 측과 미국 농무부(USDA)가 이날 밝혔다. 이들 동물은 사육사 등 직원들에게 전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동물원 측은 밝혔다. 브롱크스 동물원의 수석 수의사는 “매우 주의를 기울이며 호랑이에 대해 검진을 실시했다”면서 “이들 동물은 모두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브롱크스 동물원은 지난달 16일 코로나19 여파로 폐쇄됐다. 앞서 지난달 홍콩에서 애완견이 주인에게 코로나19에 전염됐으며, 벨기에에서도 애완용으로 키우던 고양이가 주인에게 옮아 확진된 사례가 보고됐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어미 잃은 새끼 위해 ‘얼룩말 무늬’ 옷 입은 사육사들의 사연

    어미 잃은 새끼 위해 ‘얼룩말 무늬’ 옷 입은 사육사들의 사연

    야생동물의 세계는 냉혹하다. 새끼는 태어나자마자 스스로 일어서야 할 뿐만 아니라 어미가 누구인지를 알아야 포식자의 위협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순간에도 포식자는 이런 새끼와 어미를 노리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최근 아프리카 케나에서는 갓 태어난 새끼 얼룩말 한 마리가 사자 떼의 습격으로 어미를 잃은 사연이 전해졌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새끼 얼룩말이 현재 한 야생동물 보호단체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케냐에 있는 셸드릭 야생동물 보호단체는 지난 12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들이 현재 보호하고 있는 한 새끼 얼룩말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거기에는 보호단체의 사육사 직원들이 얼룩말과 같은 줄무늬의 옷을 입고 새끼 얼룩말을 돌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디리아’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수컷 얼룩말은 불과 태어난지 며칠 만에 어미를 잃었고, 염소 떼를 데리고 지나가던 한 유목민에 의해 우연히 구조돼 보호단체가 운영하는 보호소로 오게 됐다. 현지 사육사에 따르면, 얼룩말 같은 야생동물의 새끼는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태어나자마자 무리 중 어떤 개체가 어미인지를 인식해야 한다. 이에 대해 사육사는 “어미는 새끼와 함께 일단 무리에서 벗어나 새끼에게 자신의 가죽과 털, 냄새 그리고 울음소리를 외우게 한다”면서 “새끼는 각인을 할 수 있으므로 본질적으로 어미를 인식하면 이들은 다시 무리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보통 야생에서 새끼는 어미가 키운다. 얼룩말의 경우 특히 모성이 강해 어미와 새끼 사이 유대가 끈끈하다. 하지만 디리아의 경우 어미를 잃었기에 직원들에게 보살핌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한 명이 24시간 내내 돌볼 수도 없다. 따라서 이들 사육사는 줄무늬 옷 한 벌을 만들어 디리아를 돌볼 때 교대로 입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 디리아는 여러 명의 사육사에 의해 보살핌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옷을 입은 사육사를 어미로 인식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요인은 무엇보다 디리아의 생존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라고 사육사들은 말한다.40년 넘게 케냐 야생동물의 보호와 보전을 위해 노력해온 이 보호단체는 동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되고 선구적인 비영리단체로, 한때 국내 모 방송사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나이로비 코끼리 고아원으로도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사진=셸드릭 야생동물 보호단체/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텅 빈 수족관, 동물에겐 다신 없을 호시절…펭귄과 벨루가 만남 성사

    텅 빈 수족관, 동물에겐 다신 없을 호시절…펭귄과 벨루가 만남 성사

    코로나19 여파로 관람객 발길이 뚝 끊긴 수족관에서 북극 벨루가와 남극 펭귄이 만나는 역설적 상황이 연출됐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임시 휴업에 들어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수족관에서 펭귄과 벨루가의 특별한 만남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시카고 최대 수족관인 셰드아쿠아리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16일부터 무기한 휴업에 돌입했다. 주말마다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던 수족관은 텅 비어 음산함마저 감돈다. 하지만 동물에게 인적 없는 수족관은 천국이나 다름없다. 좁은 곳에 갇혀 관람객을 맞이하지 않아도 되는, 어쩌면 다신 오지 않을 호시절이나 마찬가지다. 이를 모를 리 없는 수족관 측은 동물들을 위해 평소 할 수 없었던 이벤트를 기획했다. 울타리를 벗어나 다른 동물을 만날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지난달에는 32살로 수족관에서 가장 나이 많은 펭귄인 ‘웰링턴’이 현장학습에 나섰다. 뒤뚱뒤뚱 잰걸음으로 수족관을 누빈 펭귄은 각종 열대어를 신기한 듯 바라봤다.특히 벨루가 앞에서 큰 호기심을 드러냈다. 유리벽 너머로 태어나 처음 벨루가와 마주한 펭귄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관심을 보였다. 벨루가 역시 유리벽에 바짝 붙어 펭귄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합세한 다른 벨루가 두 마리도 앞다퉈 펭귄의 발걸음을 쫓았다. 수족관 측은 “야생에서는 절대 마주칠 일 없는 북극 벨루가와 남극 펭귄이 만났다”라며 이번 만남의 특별함을 강조했다. 또 “(사육사들이) 새로운 경험과 활동, 먹이를 이용해 동물의 행동 변화를 관찰하고 야생성을 드러내도록 장려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펭귄 외에 앵무새와 수달 등도 수족관을 돌아봤다. 그야말로 코로나의 역설인 셈이다.수족관이 위치한 일리노이주는 지난달 16일 밤부터 모든 술집과 식당에 휴점 명령을 내렸다. 이 같은 조치는 애초 30일까지 시행될 것으로 점쳐졌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무기한 연장됐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4일 현재 미국 일리노이주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360명으로, 51개 주 가운데 9번째로 많다. 사망자도 245명에 달한다. 미국 전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31만2237명, 사망자는 8501명으로 확인됐다. 한편 북극 벨루가와 남극 펭귄의 만남이 성사된 셰드 아쿠아리움은 1930년부터 2005년 조지아수족관 개관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실내 수족관으로 명성을 떨쳤다. 2100종, 2만5000마리 이상의 해양생물과 조류, 파충류, 곤충류를 전시 중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애니멀 픽!] 한우리 두가족…오랑우탄과 수달 일가의 ‘꽃피는 우정’

    [애니멀 픽!] 한우리 두가족…오랑우탄과 수달 일가의 ‘꽃피는 우정’

    오랑우탄 가족과 이웃 수달 가족이 사이좋게 어울리며 노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미국 CNN에 따르면, 벨기에 파이리다이자 동물원은 사육중인 영장류들의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고안한 한 프로그램의 일부분으로 다른 동물들과 함께 지내도록 하고 있다. 동물원 측은 “동물들은 항상 신체적, 감정적, 정신적으로 활동적이고 즐겁고 바쁘게 도전적인 상황과 마주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런 방법 중 하나로 작은발톱수달 일가족은 오랑우탄 가족인 24세 아빠 우지안과 15세 엄마 사리 그리고 3세 아들 베라니가 사는 사육장을 가로지르는 강에서 살고 있다. 동물원 대변인은 “이들 수달은 오랑우탄 섬으로 올라와 자신들보다 크고 털이 많은 이들 영장류와 함께 노는 것을 매우 즐긴다”면서 “특히 우지안과 베라니는 수달 이웃들과 강한 유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덕분에 양측 모두 매일 즐겁게 보낼 수 있게 돼 실험은 성공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오랑우탄 가족이 이 동물원에 온 시기는 2017년이며, 이미 겜파라는 이름의 수컷과 신타라는 이름의 암컷 오랑우탄이 살고 있다. 오랑우탄은 인간과 DNA의 97%를 공유하므로 계속해서 유대를 쌓아야 하고 많은 관심을 받아야 하는데 사육사들은 이들과 온종일 마인드 게임과 수수께끼 그리고 퍼즐 등의 놀이를 하며 이들의 지능을 높이기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다고 이 대변인은 설명했다.한편 동물원 측은 인도네시아에 사는 야생 오랑우탄의 개체 수가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서식지인 보르네오섬에 나무 1만1000그루를 심어 숲을 복원하기 위한 모금 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파이리다이자 동물원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레전드 영상 탄생”…동물원 기린 앞에서 ‘흥’ 폭발한 사육사 (영상)

    “레전드 영상 탄생”…동물원 기린 앞에서 ‘흥’ 폭발한 사육사 (영상)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한 호주의 한 동물원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 탄생했다.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호주 맬버른의 한 동물원은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관람객의 수를 하루 2000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동물원을 직접 찾을 수 없는 관람객들을 위해 동물원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동물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동물원에서 가장 인기있는 동물 중 하나인 기린의 우리에도 카메라가 설치됐는데, 최근 이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기린이 아닌 남성 사육사 애덤이었다. 그는 마치 누군가 자신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완벽하게 망각한 듯 ‘막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의 손에 들린 부채는 그의 춤을 더욱 맛깔나게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이 남성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가까운 곳에 동료들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부채를 휘두르며 몸을 들썩이기 시작했고, 이 모습은 기린을 관찰하기 위해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됐다. 기린을 보기 위해 해당 동물원의 유튜브 채널에 접속한 사람들은 황당하고 기가 막힌 장면을 본 뒤 웃음을 터뜨릴 수 밖에 없었고, 이 동영상은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오면서 빠르게 퍼져나갔다. 영상을 본 한 네티즌은 “그가 이 순간을 위해 동물원에서 일한 것 같다”, “멜버른 동물원 실시간 동영상 중 의심할 여지 없는 레전드 영상이 탄생했다 등의 댓글을 달며 환호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요새 (코로나19 때문에) 좋은 소식을 듣지 못했는데, 덕분에 즐겁게 웃고 간다“며 ‘감상평’을 남기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토] 코로나19로 임시 휴장 우치동물원 새 생명 탄생 ‘활기’

    [포토] 코로나19로 임시 휴장 우치동물원 새 생명 탄생 ‘활기’

    코로나19 여파로 휴장 중인 광주 우치동물원이 지난 1월 태어난 재규어가 사육사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생후 2개월을 무사히 넘겼다고 18일 밝혔다. 우치동물원 제공/연합뉴스
  • 코로나19로 폐쇄된 美 수족관, 관람객은 펭귄…뒤뚱뒤뚱 구경

    코로나19로 폐쇄된 美 수족관, 관람객은 펭귄…뒤뚱뒤뚱 구경

    코로나19 여파로 관람객의 발길이 끊긴 수족관이 동물들 차지가 됐다. CNN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수족관에 사는 펭귄이 관람객이 없는 사이 수족관 탐험에 나섰다고 전했다. 시카고 셰드수족관 측은 이날 바위뛰기펭귄 무리가 다른 전시실에 머무는 다른 동물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수족관은 코로나19 확산하자 당분간 관람객을 받지 않기로 했다. 뜻밖의 휴가(?)를 갖게 된 동물들을 위해 사육사들은 창의적인 사육 방식을 고안했다. 수족관 측은 “(사육사들이) 새로운 경험과 활동, 먹이를 이용해 동물의 행동 변화를 관찰하고 야생성을 드러내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족관을 벗어나 뒤뚱뒤뚱 이웃 수족관으로 걸음을 옮긴 펭귄이 특히 아마존 야생 물고기에 시선을 빼앗겼다고도 덧붙였다. 물고기들 역시 펭귄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셰드수족관은 1930년부터 2005년 조지아수족관 개관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실내 수족관으로 명성을 떨쳤다. 2100종, 2만5000마리 이상의 해양생물과 조류, 파충류, 곤충류를 전시 중이다. 주말마다 관람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지만, 코로나 확산이 가속화되자 수족관 측은 13일부터 2주간 휴관에 들어갔다. 수족관뿐만 아니라 일리노이주의 술집과 식당도 주 정부 지시에 따라 16일 밤부터 30일까지 모두 휴점에 돌입한다. 일리노이주에서는 15일까지 9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은 숫자지만, 같은 날 오헤어 국제공항을 통해 유럽에 머물던 미국인들이 대거 귀국해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유럽발 입국 금지 조처를 내리자 이날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은 유럽에서 대거 귀국한 미국인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승객들이 한꺼번에 몰린 데다 코로나19 검역 절차도 강화되면서 공항을 빠져나오는 데만 길게는 10시간 가까이 걸리는 등 대혼란이 빚어졌다. 이에 대해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유럽에서 돌아온 약 3000명의 미국인이 세관 구역 안에서 몇 시간 동안 갇혀 있었던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질병통제예방센터의 권고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연방 정부를 비난했다. 오헤어 공항이 있는 일리노이주 프리츠커 주지사 역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즉각적인 관심과 조치를 촉구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겨울이 따뜻하네…겨울잠 설친 곰들 한달 빨리 ‘기지개’

    겨울이 따뜻하네…겨울잠 설친 곰들 한달 빨리 ‘기지개’

    이례적으로 따뜻한 날씨 속에 겨울잠을 설친 곰들의 기상 시기도 앞당겨졌다. 특히 러시아 모스크바 동물원은 예정보다 일찍 잠에서 깬 곰들을 돌보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동물원 측은 "올 겨울이 평년보다 포근했던 탓에 곰들이 벌써 겨울잠에서 깨어났다"라면서 "그만큼 빨리 관람객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동물원에 사는 히말라야큰곰 두 마리는 애초 4월쯤 기상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보다 한 달 빨리 동면을 끝냈다. 스베틀라나 아쿨로바 동물원장은 “곰들은 2월부터 이미 뒤척거리기 시작했다. 평소보다 훨씬 더 활발한 징후가 포착돼 24시간 관찰했다”고 설명했다. 특수 제작된 저온창고를 이용해 동면을 계속 유도했지만, 소용없었다.지난 1월 17일 모스크바의 낮 기온은 영상 4.3도까지 치솟았다. 같은 날짜를 기준으로 1880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140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모스크바 주립대 정원에서는 한겨울에 몽우리가 맺힌 라일락과 목련이 관찰되기도 했다. 러시아 기상청은 올겨울 러시아의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7.4도나 높았다고 밝혔다. 이처럼 관측 이래 가장 더운 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겨울잠을 자야 하는 곰들은 혼란스러워했다. 시베리아 동물원의 곰들은 12월 중순에도 불면증에 시달리며 어슬렁거렸으며, 겨울잠에 실패한 야생곰이 주민을 공격해 사망하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겨우 잠에 들어도 숙면을 하지 못했다. 러시아 보르네슈 지역 동물원에 사는 갈색곰 ‘마샤’는 평상시보다 소리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다 결국 예정보다 한 달 빨리 잠에서 깼다.북유럽 핀란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헬싱키타임스는 포근한 겨울 탓에 철새들이 떠나지 않고 곳곳에 수풀이 우거지는 등 여름을 방불케하는 풍경이 연출됐다고 전했다. 핀란드 최대동물원인 코르케아사리 동물원에서는 갈색곰 두 마리가 동면에 들어간 지 겨우 두 달 만인 지난달 중순 잠에서 깨어나 사육사들을 당황하게 했다. 일반적으로 11월에서 1월 사이 동면에 드는 곰은 약 4개월간 겨울잠을 청한 뒤 3월에서 5월 사이 기지개를 켠다. 곰이 겨울잠을 자는 이유는 체온 유지와 관련이 있다. 곰은 먹이를 섭취해 외부 온도와 관계없이 체온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는 항온동물이다. 하지만 겨울에는 먹이가 부족해 체온을 유지하기 어렵고, 이 때문에 미리 먹이를 섭취해 에너지를 비축한 뒤 나무 밑이나 땅속에서 잠을 자며 겨울을 난다.그러나 지구온난화로 인한 포근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체온 유지 역시 어렵지 않게 됐고 겨울잠을 잘 필요도 없어졌다. 문제는 곰이 깨어있는 동안 섭취할 먹이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애매한 겨울 잠 못 들고 주택가를 어슬렁거리며 먹이를 구하는 곰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올 겨울 미국 북동부 뉴햄프셔주에서는 아예 동면에 들지 못하고 어슬렁거리며 먹이를 찾는 여러 마리의 곰이 목격됐으며, 지난달 캘리포니아주에서는 180㎏에 달하는 곰 한마리가 주택가를 배회해 소동이 일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마리와 똑같은 강아지가 왔어요” 반려견 복제 현실로…

    “마리와 똑같은 강아지가 왔어요” 반려견 복제 현실로…

    반려견 숨지자 복제한 미국 커플…비용은 약 6천만 원 사랑하는 반려견과의 이별을 견디기 힘들었던 주인들. 상상 속의 일이었던 ‘개 복제’를 선택한 사람들이 있다. 캘리포니아 부부 알리샤와 데이비드는 래브라도 반려견 ‘마리’와 작별 인사를 할 시간이 다가오자 ‘개 복제’를 선택했다. 마리의 복제 과정은 복제 전문 업체 ‘비아젠펫츠(VIAGEN PETS)’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비용은 5만 달러(약 6천만 원)로 알려졌다. 마리는 지난 2015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부부는 마리의 복제견 ‘지기’를 키우며 “이제 우리 자녀들이 자라면서 마리에 대한 기억 그 이상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알리샤는 KGTV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마리와 그 복제견 ‘지기’는 성격이 똑같으며, 같은 놀이를 좋아하고 똑같은 장난감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개 복제’는 더 이상 공상과학이 아니다. 2018년 여배우이자 가수인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자신의 개가 이전에 키우던 반려견의 복제견임을 고백했다.복제견 한 마리 위해 최소 10마리의 개 필요…학대 논란 그렇다면 ‘개 복제’가 문제는 없을까. 지난해 4월 서울대학교 수의대 연구실에서 실험에 이용되다가 학대를 당해 숨진 의혹을 받고 있는 비글종 복제견 ‘메이’ 죽음이 논란이 됐다. 비글구조네트워크에 따르면 메이는 서울대 수의대 연구팀에서 2012년 10월 탄생한 복제견이다. 이후 농림부 검역본부로 이관돼 2013년부터 5년간 인천공항에서 검역 탐지견으로 활동하다 은퇴했다. 검역기술고도화를 위한 스마트탐지견 개발 연구를 목적으로 농림부에 이관을 요청해 메이는 은퇴 직후 연구팀으로 돌아갔다. 문제는 그 이후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불과 8개월 만에 온몸에 뼈가 그대로 드러났고 생식기가 비정상적으로 튀어나온 채 걷지도 못했고 사료를 허겁지겁 정신없이 먹는 가운데 코피를 쏟기도 했다”고 당시 메이의 상태를 설명했다. 검역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메이를 데려온 서울대 수의대 관계자는 “돌아가면 안락사를 할 것”이고 “메이와 함께 데려간 두 마리의 상태도 메이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메이는 일주일 만에 다시 서울대로 돌아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이 교수와 서울대에 도사견을 공급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개 농장주 안모씨를 동물 학대 등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교수는 해당 사육사의 동물 학대를 뒤늦게 알게 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재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는 “복제견 한 마리가 태어나기 위해 최소한 10마리의 개가 필요하다”며 “그동안 희생된 개들만 수만 마리일 것으로 추측한다”고 밝혔다.완전히 똑같은 개가 탄생하지는 않아… 그럼에도 미국에서는 반려동물 복제 인구가 갈수록 늘고 있다. 반려견 복제 전문 업체 비아젠펫츠의 멜래인 로드리게즈 매니저는 “우리에게 복제를 의뢰하는 고객들은 반려동물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보여주며 반려동물과 떨어지기 싫다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또 매니저는 “고객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복제 반려동물은 성격과 기질이 처음 반려동물과 매우 비슷하다고 한다”며 “완전히 똑같기를 바라지만, 그것은 유전자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환경적 영향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대학 수의학과의 제임스 서펠 교수는 “유전자를 복제하는 것은 맞지만, 복사본을 인쇄하듯이 되는 것은 아니다”며 “난자에서 성견이 되기까지 다양한 영향을 받으며 자라기 때문에 똑같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서커스단서 구출된 뒤 더 ‘앙상’해진 사자…안타까운 사연

    서커스단서 구출된 뒤 더 ‘앙상’해진 사자…안타까운 사연

    서커스단에서 오랜 기간 학대를 당하다 겨우 구조된 사자가 동물원으로 옮겨진 이후 웬일인지 건강이 더 악화됐다. 데일리메일은 27일(현지시간) 남미 콜롬비아 서커스단에서 구조된 사자가 동물원 생활 1년여 만에 체중이 급격히 줄었다고 전했다. 2017년 서커스단에서 학대를 받다 구조된 수컷 사자 ‘주피터’는 콜롬비아 산티아고데칼리시의 한 동물보호소에 머물다 2019년 지금 있는 동물원으로 이관됐다. 서커스단에서 발톱이 빠지고 이빨이 부러질 정도로 심한 학대를 당하던 사자는 다행히 보호소에서 안정을 찾아갔다. 그러나 콜롬비아 당국은 동물보호소 시설이 사자를 수용하기에는 많이 열악하다며, 동물복지 차원에서 사자를 동물원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했다. 이후 몬테리아의 한 동물원으로 이관된 사자는 보호소보다 훨씬 나은 환경에서도 체중이 절반 이상 줄어드는 등 이상 신호를 보냈다.보도에 따르면 처음 동물원으로 옮겨질 때만 해도 300㎏이 넘었던 사자의 무게는 현재 90㎏에 불과하다. ‘밀림의 왕’ 사자가 서커스단을 거쳐 동물원을 전전하는 동안 특유의 야성미를 잃고 쇠약해진 모습에 보호소 직원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보호소 관계자는 “사자가 너무 말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라면서 “스스로 일어서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신장과 간이 손상돼 움직일 수도 없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갈비뼈만 앙상한 사자는 그 와중에도 자신을 돌봤던 사육사를 알아보고 앞발을 가로저으며 반가움을 표했다.콜롬비아 당국은 일단 사자를 구조 당시 머물렀던 산티아고데칼리시로 옮기기로 했지만, 다시 보호소로 돌아갈지는 불투명하다. 사자의 체중이 갑자기 줄어든 이유 역시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페루와 콜롬비아 등 남미 지역에서는 그간 사자와 호랑이가 등장하는 맹수 쇼를 펼치는 서커스단이 활개를 치면서 동물 학대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2016년 미국의 동물보호단체가 페루와 콜롬비아 서커스단에서 33마리의 사자를 구조해 아프리카로 돌려보내면서 세계의 이목이 쏠리자, 두 나라는 야생 동물을 공연에 동원하는 것을 아예 법으로 금지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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