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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위스 조력사망’ 동행 가족, 자살방조죄로 처벌할 수 있을까[금기된 죽음, 안락사]

    ‘스위스 조력사망’ 동행 가족, 자살방조죄로 처벌할 수 있을까[금기된 죽음, 안락사]

    “법 적용 가능하지만 처벌은 쉽지 않아”“고의성·사회 정의 해친다 보기 어려워”“사법부 판단 나와야…존엄사법 개정 필요”독일 등 잇따라 헌재 ‘위헌’ 결정에 주목 임종을 앞두고 스위스로 가 조력자살을 하기로 결심한 말기 환자가 마지막까지 망설이는 대목은 동행인이다. 자신의 의지로 삶을 존엄하게 마무리하겠다고 내린 결정이지만 행여나 동행한 가족이 자살방조죄(형법 제252조 2항)로 처벌받게 될까 봐 ‘가족 모르게’ 떠나려는 이들도 있다. 11일 현재 스위스에서 조력자살로 숨진 한국인은 10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들 중 동행인이 한국으로 돌아와 기소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 조사를 받은 사례는 있으나 검찰 단계에서 기소되진 않았다. 실제 스위스 조력자살에 가족이나 지인이 따라간 경우 자살방조죄로 처벌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전문가 다수는 현행법상 자살방조죄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순수하게 동행한 가족이나 지인을 처벌하기는 쉽지 않다고 봤다. 자살방조의 고의성이 있거나 사회 정의를 해친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우선 조력자살이 합법화된 나라로 가서 이를 시행한다면 한국인에게 자살방조죄가 적용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은 하다’. 형법은 속지주의뿐 아니라 속인주의도 적용되기 때문이다. 한국인이 마리화나가 합법인 나라에서 마리화나를 피우고 한국으로 들어오면 처벌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관건은 어디까지를 ‘방조’로 볼 수 있느냐다. 대법원 판례를 보면 방조에는 ‘총·칼 등 자살 도구를 빌려주거나 조언·격려를 하는 등 적극적·소극적·물질적·정신적 방법’이 모두 포함된다. 이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가족이 조력자살 임종에 동행하는 것조차 자살방조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존엄사를 위해 본인이 스스로 택한 임종 행위를 자살로 간주해 형법을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김재련 변호사는 “현행법상 동행도 자살방조죄 카테고리 안에 들어올 수 있지만 이를 존엄사에 동행한 가족에게 적용하려는 것은 생명권의 주체인 당사자의 의사에 반하므로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어느 정도의 적극성을 띠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동행만으로 기소와 처벌로 이어질 가능성은 더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연명의료결정제도 마련의 계기가 된 2008년 ‘김 할머니 사건’에서 김 할머니 측 법률대리인을 맡았던 신현호 변호사는 “죄가 되려면 고의성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입증하기가 어렵고, 설령 자살방조가 된다고 해도 사회 상규에 어긋나지 않는 행위는 위법성 조각 사유에 해당해 처벌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스위스 조력자살과 관련해 기소된 사례가 없는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가족이나 친구가 따라간 것만으로는 이들이 의사의 조력자살 ‘방조 행위’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검찰 역시 이를 자살방조죄로 기소했을 때 국가가 얻을 공공의 선이 과연 무엇인가를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존엄사의 한 방법으로 이뤄지는 조력자살에 대한 법제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자살방조죄 적용 문제를 해소하려면 일차적으로 사법부의 판단이 나오는 게 중요하다. 남준희 변호사는 “현 상태에서 기소가 되면 오히려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게 되고 위헌법률 심판을 통해 자살방조죄가 폐지될 가능성조차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조력사망을 허용하도록) 현행 존엄사법(연명의료결정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조력자살을 금지한 법령에 잇따라 위헌 결정이 내려지면서 법이 바뀌는 추세도 눈여겨볼 만하다. 스위스에서 조력자살한 외국인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던 독일은 이를 막겠다고 2015년 자살관여죄를 신설했으나 독일 연방헌법재판소는 2020년 이 조항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승준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미 유럽 각국의 헌법재판소에서 자기결정권으로 인정하고 있으므로 우리도 헌법재판소에서 먼저 나서면 좋을 것 같다”면서 “법원이나 헌재의 판단을 통해 사회적 논의가 시작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의 ‘금기된 죽음, 안락사’ 기획기사는 ‘인터랙티브형 기사’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euthanasia
  • ‘승부사’ 김승기 감독도 함께 간다…소노 초대 사령탑 내정

    ‘승부사’ 김승기 감독도 함께 간다…소노 초대 사령탑 내정

    2022~23시즌 고양 데이원을 이끌었던 승부사 김승기 감독이 프로농구 10구단 후보 기업인 소노인터내셔널에서도 계속 지휘봉을 잡는다. 소노인터내셔널은 11일 “초대 감독에 김승기 감독을 내정하고 선수 육성 및 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역할을 맡길 것”이라며 “감독 이하 코치진까지 모두 끌어안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감독과 손규완, 손창환 코치 모두 소노에서도 계속 선수단을 지휘하게 됐다. 리조트 산업 등 국내 레저 인프라 선도기업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7일 프로농구 10구단 후보 기업으로 선정됐다. 앞서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재창단, 2022~23시즌 4강 플레이오프까지 올랐던 데이원이 경영 부실로 인해 한 시즌 만에 제명된 뒤 KBL은 전 데이원 소속 선수 18명을 일괄 인수할 기업을 물색해 왔다. KBL은 오는 21일 총회를 열어 소노의 KBL 가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10개 구단 체제가 유지되는 것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돌발 사유가 없는 한 가입이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소노 스포츠사업 이기완 상무는 “김승기 감독은 KBL 사상 선수, 코치, 감독으로 모두 우승한 최초의 농구인”이라며 “최고의 명장이고, 선수단의 전폭적 신뢰를 얻고 있다는 점에서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용산고, 중앙대를 나온 김 감독은 실업 삼성전자 유니폼을 입고 실업 무대에 데뷔했으며 ‘터보 가드’로 농구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KBL 출범 이후에는 나래, TG, 모비스를 거쳐 2006년 동부(현 DB)에서 은퇴했다. 동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kt와 KGC에서 코치를 역임했으며 2015년 KGC 사령탑에 오른 뒤 챔피언결정전 우승 2회(통합 우승 1회 포함), 준우승 1회의 성적을 내며 명장으로 거듭났다. 김 감독은 소노를 통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선수들이 마음 편히 훈련할 수 있게 된 것으로도 좋았는데, 저를 믿고 다시 팀을 맡겨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구단을 믿고, 선수들과 함께 농구에만 전념해 첫 시즌부터 성적을 내고, 팬들의 사랑도 받는 팀으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지상 최대의 물싸움···장흥물축제 29일 개막

    지상 최대의 물싸움···장흥물축제 29일 개막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여름축제인 정남진장흥물축제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장흥군 탐진강 수변공원과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정남진장흥물축제는 2020~2023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지정축제로 선정된 여름 대표축제 중 하나다. 원어민 강사 등 매년 외국인 100여명도 축제를 즐기고 돌아간다. 탐진강의 맑은 물과 장흥댐 호수 등 청정수자원을 활용해 뜨거운 여름, 시원한 물줄기 속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우선 초대형 온비 캐릭터 설치와 멀티미디어 그라운드가 새롭게 선보인다. 서울 석촌 호수에 등장해서 많은 인기를 끌었던 러버덕, 벨리곰이나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의 브라운 반가사유상처럼 높이 10m의 초대형으로 제작될 온비는 축제장의 마스코트이자 포토존이 될 전망이다. 멀티미디어 그라운드에서는 16회를 맞은 정남진장흥물축제의 역사와 프로그램 정보를 상영한다. 다양한 정보 제공 뿐 아니라 물멍 때리기, 사랑의 메시지 보내기, 주제영상 상영 등 다채로운 콘텐츠도 감상할 수 있다. 정남진장흥물축제는 말 그대로 온통 ‘물’ 축제다. 게릴라 부대와 물싸움 교전 퍼레이드를 벌이는 거리퍼레이드 살수대첩부터 매일 오후 2시에 시작되는 지상최대의 물싸움과 지상최대의 물 풍선 싸움, 다양한 수상 이벤트까지 물로 시작해서 물로 끝나는 축제다.물축제 하이라이트인 지상 최대의 물싸움은 9일간 색다른 콘셉트로 진행돼 언제 와도 신나게 즐길 수 있다. 사방에서 정신없이 날아오는 물대포와 물 풍선, 물총이 한 데 어우러져 지상 최대의 물싸움이 펼쳐진다. 장흥물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살수대첩 거리퍼레이드는 물로 하나된다는 의미의 ‘수국통일(水國統一)’을 주제로 펼쳐진다. 오는 29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장흥군민회관을 출발해 중앙로를 거쳐 축제장인 장흥교 주차장까지 행진한다. 거리 곳곳에서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지고 여기저기서 물 폭탄이 떨어진다. 물을 맞으면 맞을수록 더욱 즐겁고 신나는 특별한 시간이다. 사방에서 쏟아지는 물세례 때문에 처음엔 주춤하던 관광객들도 금방 물에 흠뻑 젖어 신나는 물싸움을 벌이게 된다. 30일 일요일부터 8월 6일 일요일까지 매일 오후 3시에는 황금물고기 잡기가 열린다. 물속에서 빠르게 헤엄치는 물고기를 잡기 위한 남녀노소 관광객들의 치열한 추격전이 볼 만하다. 물고기를 잡으면 잡아서 좋고, 못 잡아도 시원한 물놀이가 된다. 체험 후 잡은 물고기를 손질 해 포장해 갈 수 있다.이 외에도 우든 보트, 바나나보트, 수상 자전거, 카누·카약 등 탐진강을 둥실 떠다니며 여름날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갖가지 수중 탈거리들이 즐비하다.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상설 물놀이장과 자율 캠핑장 등도 마련돼 있어 가족 나들이로도 좋다. 물축제는 밤이 더 뜨겁다. 뜨거운 태양 대신 화려한 조명 아래 신나는 음악까지 더해져 분위기는 한층 더 흥겨워진다. 30일과 8월 4~5일은 오후 9시부터 물싸움 장에서 EDM을 곁들인 신나는 워터락 풀 파티가 열린다. 31일부터 8월 3일까지는 토크형 콘서트인 별밤 수다(水多)쟁이가 여름밤의 낭만을 더해줄 예정이다. 국내 최정상급 아티스트의 개막 축하공연과 정남진 강변음악 축제, 방송사 축하공연, 장흥 POP 콘서트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김성 장흥군수는 “올해는 훨씬 젊은 축제로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장흥물축제에 오셔서 온 가족이 즐거운 추억을 남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충남 인권조례 운명은…시민단체 ‘폐지 반대’ 서명부 전달

    충남 인권조례 운명은…시민단체 ‘폐지 반대’ 서명부 전달

    서명 유효성 검토 중…9월 처리 예정2만1000명 “폐지 반대” 서명부 전달‘교권 추락·학생 일탈 조장’ 폐지vs조례 폐지 시도 헌법 유린 기독교연합회 등 보수성향의 단체가 교권 추락 등의 이유로 폐지를 청구한 충남의 ‘인권기본조례’와 ‘학생인권조례’의 폐지 여부가 9월 결정될 전망이다. 진보성향의 시민사회단체는 조례 유지를 위해 ‘인권기본조례·학생인권조례 폐지 반대’ 입장의 서명부를 충남도의회에 전달하며 두 단체가 맞서고 있다. 11일 도의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두 조례의 폐지를 위한 주민 서명부가 제출된 이후 서명부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며, 유효 서명이 필요 서명수를 넘으면 9월 회기에서 절차가 시작된다. 폐지 청구를 위해서는 1만 273명 넘게 서명해야 한다. 앞서 폐지 서명을 주도한 충남기독교총연합회 등 단체들은 지난 3월 두 조례가 잘못된 인권 개념이 담겨 있다며 도의회에 2만 963명의 서명부를 전달했다. 이들의 조례 폐지 청구 사유는 “담배·술·음란물 등 지도가 곤란하고 교사·부모 고발과 학력 저하 등을 조장하는 비교육적인 조례”라며 “동의하기 어려운 ‘성적 지향성·성별 정체성·다양한 가족 형태’ 등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조례 유지에 나선 충남 시민단체는 2만 1000여 건의 도민 서명을 10일 충남도의회에 전달했다. 인권·농민·환경·노동 위기 충남 공동행동은 서명부 전달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의 인권 보호와 증진을 위한 조례 존치 주장 목소리 보다, 조례 폐지와 공격의 목소리를 높이는 의원의 목소리로 두 조례가 폐지될 위기”라고 밝혔다. 이어 “도의회로 공이 넘어간 충남 두 조례의 폐지를 막기 위한 활동과 법적 대응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성향의 도의원이 다수였던 2018년 5월 폐지됐던 ‘충남인권증진조례’는 그해 10월 진보성향의 도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하면서 ‘충남인권기본조례’로 변경돼 다시 제정됐다. 2020년 7월에는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됐다.
  • 오락가락 내 기분, 상황 알리는 ‘실마리’

    오락가락 내 기분, 상황 알리는 ‘실마리’

    “기분 더럽네”, “기분이 꿀꿀해”, “좋은 기분 저 인간 때문에 잡쳤어”, “기분 너무 좋아” 등 현대인이 하루를 보내면서 많이 쓰는 단어 중 하나가 ‘기분’이다. 국어사전에서 ‘기분’은 ‘대상·환경 따위에 따라 마음에 절로 생기며 한동안 지속되는 유쾌함이나 불쾌함 따위의 감정’ 또는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나 분위기’라고 풀이한다. 최근 발간된 인문학 무크지 ‘아크’ 제6호는 특정한 주관적 느낌을 의미하는 ‘기분’을 인문학적으로 성찰하는 18편의 글을 실었다. 아크는 지역 사회와 소통하면서 인문학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해 온 부산의 상지건축이 새로운 시대와 소통하고 인문 담론 축적을 위해 2020년 말 창간해 연 2회 발간하는 인문학 잡지이다. 자기 계발서나 대중 심리학 서적에서 기분은 자제해야 할 감정 중 하나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라는 책 제목에서처럼 기분은 휘몰아치는 감정이 외부로 드러나는 것으로 함부로 외부에 드러내서는 안 된다는 식이다. 철학자인 박유정 대구 가톨릭대 교수는 ‘당신의 기분은 어떠십니까? 기분의 철학적 의미’라는 글을 통해 “자기 계발서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우리가 가지는 기분은 감정이라 무시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처지, 우리가 처한 근본적 상황을 바로 적시해 주는 실마리”라고 강조한다. 박 교수는 기분을 본격적인 철학적 사유의 대상으로 삼은 하이데거를 전공한 학자인 만큼 하이데거의 논의 속으로 끌어들인다. 하이데거가 이야기하는 존재론적 기분은 현대사회에서는 우울과 신경증으로 변한 만큼 드러나지 않게 참고 숨겨야 할 것이 아니라 기분의 상황에 귀를 기울여야 희망이 된다는 것이다. 고전학자인 송철호 박사는 기분의 기(氣)는 삶과 죽음, 생성과 소멸을 좌우하는 힘으로 시간과 공간에서 없어지지 않고 언제나 존재하는 것이며 분(分)은 기를 어떻게 나누고 조절하느냐를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즉 기를 잘 분배해 좋은 기를 가득 채우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기가 한쪽으로 쏠리면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는 식이다. 고영란 아크 편집장은 “현대인은 라캉의 말처럼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 것에 좌우돼 기분이 나의 것이 아닌 타인이나 상황에 지배당하고 있다”라며 “내 속에 있는 수많은 감정의 스펙트럼을 인정하고 불편한 것도 그대로 볼 수 있을 때야말로 기분에 좌우되지 않는 평정심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강서구청장 보선에 쏠린 눈… 여야 리더십 가를 ‘민심 풍향계’

    강서구청장 보선에 쏠린 눈… 여야 리더십 가를 ‘민심 풍향계’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오는 10월 열리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단순히 기초자치단체장 한 자리를 선출하는 선거를 넘어 민심의 향방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이 선거에서 패하는 지도부에는 ‘총선 지휘를 맡길 수 없다’는 불신을 낳기 쉬운 상황인 만큼 여야 모두 신중한 접근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보궐선거는 국민의힘 소속인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지난 5월 18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으며 치러지게 됐다. 김 전 구청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했던 인물이다. 서울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대결인 데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2.61% 포인트 차이로 승패가 갈려 접전지로 평가받는 지역이기에 결과에 따라 수도권 전체 민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1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선거 구도에 대해 “단순한 구청장 선거를 넘어 야당은 ‘정권 심판론’, ‘미니총선’, ‘총선의 바로미터’ 등의 프레임을 동원해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중요성이 커질수록 여야 지도부가 감당하게 될 정치적 부담도 무겁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 모두 이기는 쪽은 리더십이 공고화될 것이고 지는 쪽은 자리를 위협받을 정도로 당내 반발에 시달릴 수 있다. 양측이 총력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민의힘은 공천 여부 자체를 두고도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귀책사유로 보궐선거가 발생한 경우 무공천한다는 당규상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와 김 전 구청장의 행위가 ‘공익제보’였던 점을 감안해 단순한 비리 혹은 선거법 위반 사례와는 다른 잣대로 판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혼재하는 탓이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서울 구청장 15명이 김 전 구청장을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대상자에 올려 재출마 기회를 줘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지도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고리로 공세를 펼칠 방침이다. 강서구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한정애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유죄가 나온 사람을 공천하겠다는 건데 명분이 없다”며 “민주당은 지난 종로, 전주을 선거에서 공천을 하지 않았다. 보궐선거에 대한 책임을 생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공천 여부를 지켜본 후 본격 선거 모드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우리가 먼저 후보를 급하게 낼 이유는 없다”며 “여러 방면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3지대를 표방하고 나선 정당들은 발걸음이 분주해진 모습이다. 진보당에서는 30대 한의사인 권혜인 예비후보가 “서민을 외면한 국민의힘을 퇴출하고, 민주당이 못 했던 민생개혁을 실천하는 진보구청장이 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정태근 전 한나라당·금태섭 전 민주당·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등이 뭉친 신당추진모임도 무소속 출마자를 정해 함께 지원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 애물단지로 전락된 울진 왕피천케이블카…지난해 이어 또다시 멈춰서

    애물단지로 전락된 울진 왕피천케이블카…지난해 이어 또다시 멈춰서

    경북 울진 왕피천케이블카가 민간업체의 시설임차료 미납으로 또다시 가동을 멈췄다. 10일 울진군에 따르면 근남면에 있는 왕피천케이블카는 지난 1일부터 운행을 중단했다. 운영사인 울진케이블카가 연간 시설임차료로 3억원을 울진군에 내야 하지만 납부 기한까지 내지 않았다. 이렇게 케이블카 운행이 중단되면서 울진을 찾는 관광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 울진군은 지난 2018년 4월부터 2020년까지 152억원을 들여 근남면 왕피천공원과 해맞이공원 사이 왕피천 하구에 총길이 715m에 걸쳐 왕피천케이블카를 건립한 뒤 민간업체인 울진케이블카에 운영을 맡겨왔다. 울진케이블카는 5년간 매년 3억원의 시설 임차료를 선납하는 조건으로 2020년 7월 1일부터 케이블카를 운영해왔다. 그러나 이 업체는 연간 시설임차료를 기한까지 내지 못해 지난해도 7월 1일부터 8일 동안 케이블카 운행을 중단한 바 있다. 운영업체는 당시 3개월간 체납 임차료를 나눠서 내는 조건으로 운행을 재개했었다. 군 관계자는 “현재는 우리도 어떻게 할 방법이 없고 계약해지 사유가 발생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쏠린 눈…여야 리더십 가를 ‘바로미터’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쏠린 눈…여야 리더십 가를 ‘바로미터’로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오는 10월 열리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단순히 기초자치단체장 한 자리를 선출하는 선거를 넘어 민심의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이 선거에서 패하는 지도부로서는 ‘총선 지휘를 맡길 수 없다’는 불신을 낳기 쉬운 상황인 만큼 여야 모두 신중한 접근에 나설 전망이다. 이번 보궐선거는 국민의힘 소속인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지난 5월 18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으며 치러지게 됐다. 김 전 구청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했던 인물이다. 서울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대결이며,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2.61% 포인트 차이로 승패가 갈려 접전지로 평가받는 지역이기에 결과에 따라 수도권 전체 민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1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선거 구도에 대해 “단순한 구청장 선거를 넘어 야당은 ‘정권 심판론’, ‘미니총선’, ‘총선의 바로미터’ 등의 프레임을 동원해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중요성이 커질수록 여야 지도부가 감당하게 될 정치적 부담도 무겁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 모두 이기는 쪽은 리더십이 공고화될 것이고 지는 쪽은 자리가 위협받을 정도로 당내 반발에 시달릴 수 있다. 양측이 총력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민의힘은 공천 여부 자체를 두고도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귀책사유로 보궐선거가 발생한 경우 무공천한다는 당규상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와, 김 전 구청장의 행위가 ‘공익제보’였던 점을 감안해 단순한 비리 혹은 선거법 위반 사례와는 다른 잣대로 판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혼재하는 탓이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서울 구청장 15명이 김 전 구청장을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대상자에 올려 재출마 기회를 줘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지도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고리로 공세를 펼칠 방침이다. 강서구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한정애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유죄가 나온 사람을 공천하겠다는 건데 명분이 없다”며 “민주당은 지난 종로, 전주을 선거에서 공천을 하지 않았다. 보궐선거에 대한 책임을 생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공천 여부를 지켜본 후 본격 선거모드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우리가 먼저 후보를 급하게 낼 이유는 없다”며 “여러 방면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3지대를 표방하고 나선 정당들은 발걸음이 분주해진 모습이다. 진보당에서는 30대 한의사인 권혜인 예비후보가 “서민을 외면한 국민의힘을 퇴출하고, 민주당이 못했던 민생개혁을 실천하는 진보구청장이 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정태근 전 한나라당·금태섭 전 민주당·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등이 뭉친 신당추진모임도 무소속 출마자를 정해 함께 지원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 도쿄로 간 한국의원들 항의에…日남성 “후쿠시마 차별” 반박 [포착]

    도쿄로 간 한국의원들 항의에…日남성 “후쿠시마 차별” 반박 [포착]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반대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일본을 찾은 한국 국회의원들이 10일 도쿄에서 일본 시민단체와 함께 방류 철회를 촉구했다. 이를 지켜보던 한 일본 남성은 “후쿠시마 차별”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도쿄의 최고기온이 36.1도까지 오른 이날 낮 12시쯤, 야당과 무소속 의원들로 구성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국회의원단’은 일본 총리관저 앞에 모여 오염수 방류를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의원단은 일본어로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지 말라’, ‘후쿠시마를 잊지 말라’고 적힌 팻말과 ‘모두의 바다를 함께 지키자’는 문구가 담긴 깃발을 들고 집회에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은 오염수 방류에 대해 “세계의 바다를 오염시키는 반세계적이고 반인륜적인 행위”라며 “세계인들이 오염수 투기가 바다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염수 해양 투기는 유엔 해양법협약과 같은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며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오염수를 처리할 다른 방법이 있음에도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해양 방류를 택했다고 비판했다.주 의원은 일본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다른 나라의 원전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물이 방류된다고 설명하는 데 대해 “정상적인 운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수와 폭발 사고로 노심이 용융된 원전의 오염수는 다르다는 점에서 거짓 꼼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평가한 IAEA의 종합 보고서는 오염수 방류의 면죄부나 정당화 사유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사고 핵폐기물을 공해(公海)에 갖다 버리는 건 일본이 최초가 될 것”이라며 “원전 사고로 인한 고준위 핵폐기물의 바다 유입을 세계에 사죄하고, 장기간에 걸친 다량의 핵오염수 해양 투기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의원단과 동행한 어민 양원택 씨는 “바다는 하나이고 환경에는 국경이 없다”며 오염수 방류가 인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재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다 오염은 좌시할 수 없는, 우리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고 덧붙였다. 후지모토 야스나리 ‘포럼 평화·인권·환경’ 공동대표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도 제거되지 않는 삼중수소(트리튬)를 없애는 기술이 있다고 주장했다. 후지모토 대표는 오염수 방류가 가장 비용이 적게 들고 안이한 방법이라고 지적하면서 “환경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한국 시민과 함께 싸워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폭염 속에서 진행된 집회가 종료된 뒤 한 일본인 남성은 오염수 방류 반대가 원전 인근 주민들이 우려하는 소문 피해를 확대하고 후쿠시마에 대한 차별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날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에 체류하는 의원단은 더불어민주당 김승남·박범계·양이원영·위성곤·유정주·윤재갑·이용빈·주철현 의원, 무소속 양정숙·윤미향 의원 등 국회의원 10명으로 구성됐다. 어민들과 민주당 농어민위원회 위원들도 동행했다. 일본을 함께 방문하려 했던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손목을 다쳐 불참했다고 의원단은 전했다. 의원단은 이날 오후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를 방문해 항의 서한을 전달했고, 국회로 이동해 연좌 농성을 할 예정이다. 이어 11일에는 ‘원전제로 재생에너지 100 모임’ 국회의원을 만나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12일에는 외신 대상 기자회견을 연 뒤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도보 행진을 할 계획이다.
  • 3년 간 ‘1100조원’ 날린 中 사업가…시진핑에 ‘대든 대가’ 무섭네 [여기는 중국]

    3년 간 ‘1100조원’ 날린 中 사업가…시진핑에 ‘대든 대가’ 무섭네 [여기는 중국]

    중국 금융당국이 알리바바의 핀테크 기업인 앤트그룹 및 텐센트 그룹의 핀테크 기업인 차이푸퉁에 각각 한화로 1조 2800억 원, 4300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 등 현지 언론의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등 금융당국은 지난 7일 인민은행법과 자금세탁방지법, 은행업감독관리법 등을 적용해 앤트그룹과 산하기업에 위와 같은 벌금을 부과했다. 벌금 부과 사유는 계좌 관리 규정 및 소비자 금융정보 보호 관리 규정 등의 위반, 또 이로 인해 고객의 권익 침해 등이다.  이번에 벌금을 부과받은 앤트그룹과 차이푸퉁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간편결제서비스인 알리페이(즈푸바오)와 위챗페이(웨이신)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중국 시장에 이 두 그룹의 점유율은 90%를 넘는다.  “마윈의 ‘진짜 손해’ 규모, 벌금의 1000배 달해” 일각에서는 이번 벌금 부과로 거대 플랫폼 기업에 대한 중국 당국의 ‘길들이기’ 작업이 일단락됐다고 해석하는 가운데,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의 손실은 벌금 1조 7100억 원보다 훨씬 거대한 기업 가치를 잃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 창업주이자 중국의 ‘흙수저 신화’로 꼽혀온 마윈의 앤드그룹은 3년 전 기업공개(IPO)를 앞둔 시점 당시 3150억 달러(당시 약 350조원)가치로 평가됐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785억 달러(102조 4000억 원)로 내려앉으며 3배 넘게 하락했다.  글로벌 온라인 거래 플랫폼인 알리바바도 비슷한 상황이다. 2020년 시가 총액 8500억 달러(980조 원)에 달했던 알리바바는 최근 2340억 달러(305조 원)으로 줄어들었다. 블룸버그는 “공중에서 사라진 두 기업의 시장 가치는 8500억 달러(약 1109조 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진핑 주석은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내수 악화, 미국의 디커플링(탈동조화) 정책 등으로 인한 중국 경제의 하방 압박을 탈피하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마윈의 사례는 한번 떨어진 국제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지 보여준다”고 짚었다.  3년간 ‘고난의 행군’ 이어온 마윈 마윈의 지난 3년간 기업가치 1100조 원 이상을 날린 배경에는 당국과의 ‘기 싸움’이 있다. 마윈은 2020년 10월 상하이의 한 금융회의에서 중국 정부를 공개 비판한 뒤 당국의 맹공격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 마윈은 중국 공산당 고위 간부들 면전에서 “우리 정부(중국)의 금융감독 능력은 매우 부족하다”, “기차역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공항을 관리할 수는 없다” 등의 쓴소리를 내뱉었다. 중국 정부는 격노하며 곧장 ‘마윈 때리기’를 시작했다. 당시 IPO를 앞두고 있던 앤트그룹의 홍콩‧상하이 증시 상장을 무기한 연기시키면서 발목을 잡았고, 알리바바와 앤트그룹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을 실시했다.  이후 마윈은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췄고, 일각에서는 그의 실종설과 체포설이 나돌았다. 마윈은 실종설 이후 6개월만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지만, 그마저도 지인의 SNS를 통한 영상 메시지였던 탓에 의혹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마윈은 잠적한 지 2년만인 지난달, 일본 도쿄대 강연 및 알리바바 산하 아카데미 행사에 직접 참석하면서 활동을 재개했다. 마윈이 실종설 등 각종 의혹이 휩싸여 있을 때, 중국 당국은 그의 그룹에 대한 벌금 책정을 끝냈다.  그 사이 마윈은 앤트그룹에서 손을 뗐고, 앤트그룹은 알리바바에서 완전 분리되는 등 그룹은 쪼개기 단계에 들어섰다.  벌금 악재에도 ‘웃는’ 알리바바, 이유는? 마윈과 알리바바 그룹은 지난 3년간 중국 당국의 규제로 1000조 원이 넘는 기업 가치를 잃었고, 동시에 1조 원이 훌쩍 넘는 벌금 선고를 받았지만 도리어 알리바바 주가는 급등했다. ‘마윈 때리기’ 등 중국 당국의 길들이기가 끝나면서 호재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7일 미국 증시에 따르면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 주식예탁증서(ADR)는 8% 상승했다. 알리바바의 거래량은 직전 거래일 대비 263% 급증하며 매수세가 몰렸다. 벌금 부과 소식이 전해진 뒤 앤드그룹이 곧장 전체 주식의 7.6% 이내의 수준에서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힌 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중국 당국의 규제 기조가 완화된다면,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가 재개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일반적으로 상장사가 거액의 벌금을 부과받을 경우 악재가 될 수 있지만, 알리바바의 경우 앤트그룹과 차이푸퉁이 부과받은 벌금 1조 7100억 원을 내는 대가로 당국의 제재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게 된 셈이다.  차이신은 “앤트그룹은 벌금 납부 이후 금융지주회사 면허를 취득하고 알리바바에서 완전 분리해 2020년 중단된 상장을 재개할 길이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전남도-광주지방기상청, 자연재해 예방 공동 대응

    전남도-광주지방기상청, 자연재해 예방 공동 대응

    전라남도와 광주지방기상청이 이상기후로 늘어나는 자연재해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그동안 태풍과 호우, 폭염, 한파 등의 자연재해 업무는 기상 상황에 따라 연중 긴급하게 대응하는 특성이 있으나 격무와 휴직 등의 사유로 직원이 바뀔 때마다 즉시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전남도와 광주지방기상청은 새 재난 관련 근무자가 업무 시작 즉시 공백 없는 재난 대응이 가능하도록 협업 대응 매뉴얼을 제작, 발간하고 22개 시군과 유관기관에 배부했다. 협업대응 매뉴얼에는 계절별 근무체계와 단계별 표준 행동 요령 등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사항과 기상특보 발표기준 및 기상정보시스템 등 기상정보 활용 및 행동 요령, 재난 상황별 자연 재난 국민 행동 요령 등을 담았다. 특히 광주지방기상청은 전남도와 유기적 협조체계 구축을 위해 여름철 재난 대책 기간인 5월 15일부터 5개월간과 겨울철 재난대책 기간인 11월 15일부터 4개월간에는 기상예보관을 전라남도에 파견해 실시간 기상분석과 예측 등 자연재해 피해 예방에 협력하고 있다. 김신남 전남도 도민안전실장은 “광주지방기상청의 협조는 전남도가 재난상황을 예측하고 도민 피해 예방대책을 수립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며 “자연재난에 따른 인명 피해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도록 기상청 등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해 재난 대응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장원 광주지방기상청장은 “위험기상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신속하고 정확한 예보·특보 전달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예방적 조치를 위해 필요한 기상정보와 서비스도 향상해야 한다”며 “선제적 자연재난 대응을 위해 전남도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월요일 출근길 우울한 기분, 나만 그런 걸까

    월요일 출근길 우울한 기분, 나만 그런 걸까

    “기분 더럽네”, “기분이 꿀꿀해”, “좋은 기분 저 인간 때문에 잡쳤어”, “기분 너무 좋아” 등 현대인이 하루를 보내면서 많이 쓰는 단어 중 하나가 ‘기분’이다. 국어사전에서 ‘기분’은 ‘대상·환경 따위에 따라 마음에 절로 생기며 한동안 지속되는 유쾌함이나 불쾌함 따위의 감정’ 또는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나 분위기’라고 풀이하고 있다. 최근 발간된 인문학 무크지 ‘아크’ 제6호는 특정한 주관적 느낌을 의미하는 ‘기분’을 인문학적으로 성찰하는 18편의 글을 실었다. 아크는 지역 사회와 소통하면서 인문학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해 온 부산의 상지건축이 새로운 시대와 소통하고 인문 담론 축적을 위해 2020년 말 창간해 연 2회 발간하는 인문학 잡지이다. 자기 계발서나 대중 심리학 서적에서 기분은 자제해야 할 감정 중 하나이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라는 책 제목에서처럼 기분은 휘몰아치는 감정이 외부로 드러나는 것으로 함부로 외부에 드러내서는 안 된다는 식이다.철학자인 박유정 대구 가톨릭대 교수는 ‘당신의 기분은 어떠십니까? 기분의 철학적 의미’라는 글을 통해 “자기 계발서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우리가 가지는 기분은 감정이라 무시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처지, 우리가 처한 근본적 상황을 바로 적시해 주는 실마리”라고 강조한다. 박 교수는 기분을 본격적인 철학적 사유의 대상으로 삼은 하이데거를 전공한 학자인 만큼 하이데거의 논의 속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하이데거가 이야기하는 존재론적 기분은 현대사회에서는 우울과 신경증으로 변한 만큼 드러나지 않게 참고 숨겨야 할 것이 아니라 기분의 상황에 귀를 기울여야 희망이 된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인간은 기분이라는 존재의 말 건넴에 귀 기울이고 응답할 때만 인간으로 가치를 갖는다고 강조하고 있다. ‘기분의 기술’이라는 글을 쓴 장현정 작가 역시 하이데거의 “가장 가까운 것은 간과되거나 무시당한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그동안 기분은 순간의 감정으로 무시당하며 진지한 대접을 받은 적이 없다고 지적한다. 장 작가는 “기분은 성욕이나 식욕처럼 즉각적 욕망도 아니고 덥거나 춥다고 느끼는 감각적 자극도 아닌 언어나 논리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일정 기간 지속하며 존재의 상태를 규정하는 힘”이라고 지적했다. 고전학자인 송철호 박사는 기분의 기(氣)는 삶과 죽음, 생성과 소멸을 좌우하는 힘으로 시간과 공간에서 없어지지 않고 언제나 존재하는 것이며 분(分)은 기를 어떻게 나누고 조절하느냐를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즉 기를 잘 분배해 좋은 기를 가득 채우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기가 한쪽으로 쏠리면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는 식이다. 고영란 아크 편집장은 “현대인은 라캉의 말처럼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 것에 좌우돼 기분이 나의 것이 아닌 타인이나 상황에 지배당하고 있다”라며 “내 속에 있는 수많은 감정의 스펙트럼을 인정하고 불편한 것도 그대로 볼 수 있을 때야말로 기분에 좌우되지 않는 평정심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동률의 아포리즘] 나만 좋아서는 안 된다/서강대 교수(매체경영)

    [김동률의 아포리즘] 나만 좋아서는 안 된다/서강대 교수(매체경영)

    연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부고를 내지 않았다. 12월 중순, 바쁜 세밑, 왕복 하루가 꼬박 걸리는 지방에까지 오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뒤늦게 알게 된 지인들이 죄인을 만들었다고 원망한다. 부친상만큼은 알리는 게 도리라고 했다. 그런 원망을 들으면서도 아버지를 정성껏 모셨다. 많은 분들이 나의 처신을 의아해했다. 그래도 신선하다고, 긍정적으로 말해 주는 지인도 드물게 있었다. 결혼식도 아주 단출하게 했다. 여자대학 작은 강당에서 치른 식장 비용은 딱 오만원, 청소비가 전부였다. 결혼사진, 동영상 촬영도 없었다. 화환은 사절한다고 사전 고지했다. 덕분에 그 흔한 꽃다발 하나 없는 검박한 결혼식이었다. 짓궂은 친구들은 곧 헤어질 요량으로 그러느냐고 놀렸다. 그러나 불만은 없었다. 스스로 한국식 관혼상제의 허례허식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오래전 일이지만 결혼식은 우여곡절, 아주 힘들었다. 양가 부모들이 야단들이었다. 특히 나의 부모님은 폐백도 예단도 없는 결혼은 시킬 수 없다고 드러누웠다. 우여곡절 끝에 치러진 작은 결혼식은 그런대로 무사히 끝났다. 피로연은 교수식당에서 했으며 당시 가장 비싼 메뉴는 불고기 백반. 몇천원 정도 했던 것 같다. 소박한 결혼식 덕분에 신혼 셋집을 비교적 어렵지 않게 얻었으니 아쉬움은 없다. 나는 한국의 혼례 문화에 불만이 많다. 청혼부터 시작해 촬영, 신혼여행까지 허례의 극치를 보여 준다. 그래서 외신들이 앞다투어 한국인들의 결혼과 관련해 민망한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면에서 하루 숙박비가 1000달러에 가까운 고급 호텔에서 명품 가방과 장신구 등을 선물하는 게 한국의 청혼 트렌드가 됐다고 비꼬았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의 1인당 사치품 소비 규모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허례허식의 극치다. 실제 결혼식 행사도 문제가 많다. 친한 지인들의 경우 봉투만 전하기가 민망해 직접 가게 된다. 요즘 교통 사정으로 대부분 한나절 걸린다. 그렇게 어렵게 가서는 혼주에게 눈도장만 찍고 돌아온다. 엄청난 사회적 낭비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도 친구들의 결혼식에 열심히 다닌다. 어떤 날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본다. 한쪽은 넘치는 하객들로 북적대는데 한쪽은 하객이 많지 않아 초라해 보이는 경우도 있다. 돌아오는 내내 그 풍경에 씁쓸하다. 그날 하루 마음이 편하지 않다. 이런 사회적인 낭비는 한국 사회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다. 예전에는 그냥 혼자만 잘 살면 됐다. 그러나 지금은 초연결사회다. 삶의 질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나온다. 동네 목욕탕에서도 느낀다. 샤워를 하지 않고 풍덩 탕으로 들어오는 사람, 옆에 누가 있어도 아무렇지 않게 폭포수를 이용하는 사람도 있다. 공공의 영역이 아주 불편해진다. 탈의실도 마찬가지. 여기저기 버려진 수건을 치우노라면 “언제 주인이 바뀌었냐”고 묻는 사람도 있다. 골프장도 비슷하다. 대충 닦고 버린 뒤 또 다른 수건을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편한 지인들과 갈 때는 아주 단호하게 선언한다. 1인당 한 장만 사용하라고. 다들 독재자라고 놀리지만 나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이제 삶의 질은 과거처럼 나만 잘 살면 되는 사유재에 있는 것이 아니다. 산책길, 헬스장, 공원, 쇼핑센터 등등 오히려 공공재에 있다. 이런 공공재는 한 개인이 해결할 수 없다. 공동체가 다 같이 노력해야만 해결된다. 한국은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일류 선진국이다. 그러나 공공의 영역에서는 여전히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후진성을 해결하지 않고는 품위 있는 삶은 어렵게 된다. 한국 사회가 한 단계 ‘점프업’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천민자본주의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 품격 있는 사회로 가야겠다. 나만 좋아서는 안 된다.
  • 그들은 왜 영아를 유기했을까…‘두려움·경제적 곤란’

    그들은 왜 영아를 유기했을까…‘두려움·경제적 곤란’

    영아 유기 범행의 가장 큰 이유는 두려움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기에 경제적 곤란까지 더해져 영아 살해라는 심각한 범죄로 이어진 사례가 많았다. 9일 김윤신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교수가 대한법의학회지에 게재한 ‘영아유기·치사 범죄의 법의학적 분석’ 논문에 따르면 영아를 유기한 산모의 60%(12건)가 ‘출산 사실이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는 것이 두려웠다’고 진술했다. 김 교수는 2013~2021년 영아 유기와 영아 유기치사 판례 91건을 모은 뒤 세부 정보가 부족한 사건을 제외하고 1세 이하 영아가 피해자인 판례 20건(유기치사 10건·유기 10건)을 추려 분석했다. 영아유기 60% ‘알려지는 게 두려웠다’ 두려움 때문에 영아를 유기했다는 산모 12명 중 7명은 특히 ‘부모에게 알려지는 것이 두려웠다’고 답했다. 임신을 인지한 사례는 모두 13명이었는데, 이 중 12명이 임신 사실을 부모에게 숨겼다. 이 가운데 6명의 산모가 낙태나 출산 준비를 하지 않았고 2명은 병원에서 산부인과 검진을 받은 적도 없었다. 연구팀은 “난처하고 절박한 상황에서 가장 먼저 도움을 요청해야 할 대상인 부모가 산모에게는 비밀을 위해 가장 멀리해야 할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이 영아유기 범죄의 이면에 자리하고 있다”고 봤다. 영아 유기의 두 번째 이유는 ‘경제적인 사유’(8건)였다. ‘영아의 생부를 알 수 없어서’, ‘영아를 키울 자신이 없어서’가 각각 4건이었다. 65%가 20대, 대부분이 ‘병원 밖 출산’ 영아 유기 당시 산모의 나이는 20대가 13명으로 65%를 차지했다. 30대가 3명, 10대가 2명, 40대가 1명이었다. 미혼이 18명, 기혼은 2명이었으며 기혼 2건 중 1건은 불륜관계에서 이뤄진 출산이었다. 산모와 영아 생부의 관계는 부부 1건, 불륜관계 2건, 연인관계 9건 등 지속적인 만남을 이어온 관계가 12건(60%)이었다. 나머지 8건(40%)은 산모도 영아 생부의 인적 사항을 알지 못했다. 출산 장소는 16건이 주거지(화장실 12건, 방 4건)였고, 나머지 4건이 병원 화장실·직장 화장실·여관·폐가에서 각각 이뤄졌다. 지난달 30일 국회를 통과한 출산통보제는 의료기관에서 이뤄진 출산에만 적용돼 ‘병원 밖 출산’이 사각지대로 남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유기 장소는 옥내가 12건, 옥외가 9건이었다. 옥내에서는 주거지 3건, 교회 2건(계단, 베이비 박스), 다른 건물의 보일러실, 빌라 2층의 현관문 앞, 공원 화장실, 원두막, 헛간이 각 1건씩이었다. 주거지 3건에서 구체적인 유기 장소는 서랍장, 여행용 가방, 종이상자였다. 옥외 유기 장소는 아파트 화단, 야산 입구의 바위, 병원 근처 노상, 헌옷수거함, 지하철역 입구 벤치, 아동복지시설 주차장, 교회 건물 앞, 텃밭 등이었다. 변기에 빠진 영아 구출하지 않고 욕조 청소까지 출산 후 최소한의 조처를 하지 않은 사례는 7건이었다. 7건 모두 영아의 코와 입속의 이물질을 제거하거나 체온 유치 조치를 하지 않았고 변기에 빠진 영아를 구출하지 않고 방치한 사례, 영아가 욕조 안에 있는데도 욕조를 청소한 사례, 책상 아래 영아를 방치한 사례, 속옷과 바지를 벗지 않고 출산하고선 영아가 종아리와 바지에 끼어있도록 방치한 사례도 있었다. 치사를 포함한 영아유기 범죄 20건 중 실형(징역 1년 6월)은 1건에만 선고됐으며, 19건은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실형이 선고된 사례는 산모가 간호조무사였다. 출산 시 취해야 할 조치를 잘 알고 있는데도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산모의 직업적 역량을 고려해 판시했다.
  • “출산, 부모 알까 두렵다”…미혼女, 영아유기 ‘충격’ 배경

    “출산, 부모 알까 두렵다”…미혼女, 영아유기 ‘충격’ 배경

    병원에서 태어난 기록은 있지만 출생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영아 2100여 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가 이번 주 발표되는 가운데, 아이를 낳자마자 유기하는 등 범행에는 출산을 알리고 싶지 않은 상황과 경제적 곤란이 동기로 작용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 김윤신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교실에 따르면 지난 5월 발간된 대한법의학회지에 ‘영아유기·치사 범죄의 법의학적 분석’을 제목으로 논문이 게재됐다. 김 교수는 2013년부터 2021년 사이 영아 유기와 영아 유기치사 판례 91건을 모은 뒤 상·하급심 중복이거나 세부 정보가 부족한 사건을 제외하고 1세 이하 영아가 피해자인 판례 20건(유기치사 10건·유기 10건)을 추려 분석했다. 그 결과 영아 유기 당시 산모의 연령은 20대가 13건으로 65%를 차지했다. 30대가 3건, 10대가 2건, 40대가 1건 순이었다. 미혼은 18건, 기혼은 2건이었다. 기혼 2건 중 1건은 불륜 관계에서의 출산이었으나 다른 1건은 부부의 임신과 출산이었다. 남편과의 사이에서 임신한 아이를 유기한 산모는 경제적 형편을 이유로 이미 두 차례 영아를 유기한 전적이 있었다. 영아를 유기한 배경에는 두 가지 이상의 이유가 있었는데 가장 많은 이유는 ‘출산 사실이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는 게 두렵다’(12건)로 조사됐다. 이 중에선 부모에게 알려지는 게 두려운 경우가 7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밖에 가족(1건), 계부(1건), 배우자(1건) 등이었다. 연구팀은 절박한 상황에서 가장 먼저 도움을 요청해야 할 대상인 부모가 산모에게는 출산을 비밀로 남겨두기 위해 가장 멀리해야 할 대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아를 유기하는 두 번째 이유는 ‘경제적인 사유로 양육하기 어렵다’(8건)가 꼽혔다. 20건 중 실형은 1건에서만 선고됐고 19건은 집행유예였다. 이와 함께 20건 중 2건, 즉 10%에서 영아 유기 범행이 재발했다. 연구팀은 “영아 유기 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가 책임 있는 성행동을 위한 교육과 함께 경제적 여건까지 고려한 근본적인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임신과 출산의 노출을 꺼리는 산모들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지적했다.‘유령영아’ 전수조사 결과 이번 주 발표…최소 27명 사망 병원에서 태어난 기록은 있지만 출생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이른바 ‘유령영아’ 2100여 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가 이번 주 발표되는 가운데, 최소 27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지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7일까지 열흘 간 질병관리청 예방접종통합관리시스템에 입력된 아동 중 임시신생아번호로만 남아있는 2015년부터 2022년 출생 아동 2123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복지부는 오는 12일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지난 7일 오후 6시까지 지자체로부터 전수조사 결과를 보고받아 취합 중이다. 조사 사례 중 사망 및 불법입양, 유기 등 아동학대 사례가 몇 건인지 구체적인 수치가 나올 전망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2시 기준 지자체가 출생 미신고 영아와 관련해 수사 의뢰 한 사례는 총 867건에 달한다. 경찰은 이 중 780여건을 수사 중이며 나머지 87건은 아동 소재가 확인되거나 혐의가 없어 사건이 종결됐다. 사망 아동은 총 27명으로, 향후 수사결과에 따라 더 늘어날 수 있다. 복지부는 대신 오는 12일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할 때 영아 살해나 유기 등의 원인에 대해 1차 분석 결과도 함께 내놓을지 검토 중이다. 2015년 전 태어난 영아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지 여부도 관심사다. 이기일 복지부 1차관은 지난달 22일 브리핑에서 2015년 이전 출생자로 대상자를 확대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일단 2236명을 조사한 후 다시 한 번 살펴보겠다”고 답한 바 있다.
  • ‘다운증후군 아기 살해·유기’ 친부·외조모 구속… “도주 우려”(종합)

    ‘다운증후군 아기 살해·유기’ 친부·외조모 구속… “도주 우려”(종합)

    다운증후군을 갖고 태어난 아이를 친모 몰래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체포된 친부와 외조모가 8일 구속됐다. 수원지법 김정운 당직판사는 이날 40대 남성 A씨와 60대 여성 B씨에 대한 살인 혐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판사는 “범죄혐의 중대성,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50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으러 가기 위해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를 나선 A씨는 ‘살인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연신 “죄송하다”고 말했다. B씨 역시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 등 질문에 “정말 미안하다”고 답하며 흐느꼈다. A씨와 B씨는 검은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찰이 준비한 차량에 올라 법원으로 향했다. 이들은 2015년 3월 친모 C씨가 병원에서 남자아이를 낳자 출산 당일 집으로 데려가 하루 동안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튿날 아이가 숨진 것을 확인한 뒤에는 시신을 인근 야산에 매장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아이를 살해하기 위해 하루 동안 방치한 것으로 보고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A씨 등은 출산 전부터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아이가 다운증후군을 갖고 태어날 것을 미리 알고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C씨는 출산 후 병원에 입원해 있어 이 같은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A씨는 C씨에게 “아이가 아픈 상태로 태어나 이내 사망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언급한 장소를 중심으로 유기된 아이의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을 벌이고 있다.
  • 민주, 김홍걸 의원 복당…“보조금 유용 논란 증거 없어”

    민주, 김홍걸 의원 복당…“보조금 유용 논란 증거 없어”

    더불어민주당이 7일 부동산 축소 신고와 투기 의혹으로 당에서 제명했던 김홍걸 무소속 의원을 복당시켰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최고위원회의 직후 열린 당무위원회의에서 김 의원 복당 안건을 논의한 뒤 최종 의결했다. 민주당은 김 의원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의 대북 소금 지원사업 유용 논란’을 추가 조사한 결과, 김 의원이 해당 의혹과 무관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4월 김 의원의 복당을 허용하기로 결정했으나 민화협 의혹이 불거지자 복당 의결 절차를 미룬 바 있다. 김 의원이 과거 상임의장을 지낸 민화협은 2019년 대북 소금 지원을 위해 전라남도로부터 받은 보조금 5억원을 한 업체에 실행사업을 총괄 위임했으나 보조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을 제기됐었다. 김병기 민주당 수석사무부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대북 소금 지원 사업 보조금 유용 의혹과 관련해 김 의원이 관련됐다고 볼만한 정황과 증거가 전혀 발견 안 됐다”며 “2020년 8월 김홍걸 대표 상임의장 퇴임 이후 해당 보조금 사업 관련해 민화협의 부실한 사업관리가 이 사건의 원인이라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 사무총장은 김 의원 복당에 따른 파장 우려에 대해선 “어떤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소금 의혹과 관련해선 그럴 사유가 없어 보인다”고 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3남인 김 의원은 21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했으나 총선 과정에서 재산 신고를 누락하는 등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여 2020년 당에서 제명됐다. 김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지만, 2021년 벌금 80만원 확정판결을 받아 가까스로 의원직 박탈을 면했다. 김 의원 복당으로 민주당 의석수는 168석이 됐다. 하지만 민주당은 최근 당이 계속 논란에 휩싸이면서 김은경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혁신위원회를 구성한 만큼 김 의원의 복당에 대해 도덕성 논란이 남을 것으로 보인다.
  • 셜록은 면허가 있었을까?…공인탐정 양성하는 ‘탐정업법’ [법안 톺아보기]

    셜록은 면허가 있었을까?…공인탐정 양성하는 ‘탐정업법’ [법안 톺아보기]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본연의 임무는 입법 기능입니다. 국회에서 발의된 무수한 법률안은 실제 법과 정책으로 발현돼 국민의 삶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사장되기도 합니다. 서울신문은 [법안 톺아보기]로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영향을 미치는 법안이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법안들을 조명합니다. “난립해 있는 탐정, 심부름센터의 불법 조사행위를 근절할 수 있도록 탐정업에 대한 법적 근거가 반드시 필요하다” - 황운하 의원황운하 의원, ‘탐정업법’ 대표발의국가가 교육·면허 제공해 탐정 관리 영화 ‘그놈목소리’의 배경이 된 1991년 이형호 유괴사건. 이 사건은 지난 2006년 1월 공소시효가 만료됐지만 끝내 범인을 검거하지 못해 ‘개구리 소년 사건’과 함께 국내 2대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그러나 형호 아버지 이우실씨의 ‘그놈’ 찾기는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이씨는 33년째 범인을 잡기 위해 전국을 다니며 수소문 중이다. 대중의 관심이 모이면 경찰은 특별수사팀을 꾸려 범인 찾기에 총력을 기울이지만, 그것도 잠시뿐. 수사팀이 해체되면 범인 찾기는 오롯이 가족의 몫이 된다. 경찰청이 밝힌 범인 검거율은 2021년 기준 79.5%이다. 범죄 사건 10건 중 2건은 미제로 남는다는 뜻이다. 미제 사건의 피해 가족들은 경찰 수사가 공백이 되면 생업까지 던지고 직접 범인을 쫓으며 속을 끓인다. 이에 국내에도 ‘탐정’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범인 검거의 책임이 피해 가족 개인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국가가 ‘공인 탐정’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경찰 수사 대체 인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국가기관의 ‘치안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국민들의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다.2020년, ‘탐정’ 합법화…사생활 침해 등 부작용탐정업법, 국가자격 ‘공인탐정’ 신설·시험제도 도입 현재도 ‘탐정업’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 탐정업의 음성화를 막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2020년 탐정 명칭 사용을 금지했던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신용정보법)’이 개정됐다. 이 법에 적시된 ‘탐정업과 탐정 명칭의 사용 금지’ 조항을 삭제함으로써 탐정사무소 개업의 길을 터준 것이다. 그러나 탐정업을 국가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후속 법안이 마련되지 않으면서, 탐정 관련 제도 개선이 ‘반쪽’에 그쳤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자격증이 없어도 탐정사무소를 개업할 수 있게 되면서 흥신소나 심부름센터가 탐정의 탈을 쓰고 무차별적 조사를 벌이는 게 가능해졌다. 사생활 침해와 같은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추가 제도 개선이 필요한 셈이다. 경찰 출신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월 대표발의한 ‘공인 탐정업의 관리에 관한 법률안’은 해당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법안은 국가자격 ‘공인탐정’을 신설하고 시험제도를 도입해 탐정 희망자의 자질을 검증하고 결격사유를 따지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공인탐정의 영업 신고를 의무화하고 탐정이 ‘신의성실의 원칙’에 입각해 의뢰인을 보호하도록 규정함으로써, 전문적이고 안전한 서비스 제공이 이뤄지도록 했다. 법안에 따르면 ▲미아·실종자 등에 대한 소재파악 ▲도난·분실 자산 등의 소재확인 ▲의뢰인의 권리보호 등이 탐정의 주요 업무 내용이다. 또한 경찰청장 산하에 공인탐정 자격제도 운영위원회를 두고, 경찰청장이 공인 탐정에 대한 지도·감독권, 필요 조치 요구권을 가지도록 했다.이미 우리나라를 제외한 모든 OECD 국가들은 국가공인 탐정 제도를 운영 중이다. 탐정의 대명사 ‘셜록 홈즈’의 고향 영국은 2014년 탐정면허제도를 도입했다. 탐정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심으로 불법 사설탐정이 된 사람들이 타인의 개인정보를 무분별하게 수집하면서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영국은 탐정교육 기관에서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방법 등의 교육을 받고, 범죄기록이 없는 경우에 한해 탐정 면허를 발급한다. 국가 면허국에서 발급하는 NVQ(국가직업인증) 3급을 취득한 후 탐정 면허를 신청할 수 있다. 또 탐정의 업무 범위를 엄격하게 제한해 사생활 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호주에서는 탐정교육훈련기관에서 교육을 이수하고 자격시험에 통과한 뒤, 주경찰청으로부터 면허를 발급받으면 탐정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주별로 자격시험을 보거나 자격요건이 갖춰지면 면허를 발급받는다. 쟁점 없고 여야 막론 필요성 공감윤재옥·이명수 등 유사 법안 발의이재명, 대선 때 탐정업법 도입 공약 탐정업법은 쟁점이 크지 않은 만큼 절차적 요건만 충족하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탐정업법의 필요성은 여야를 막론하고 두루 공감하고 있다. 이미 여권에서도 2건의 관련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경찰 출신인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20년 대표발의한 ‘탐정업의 관리에 관한 법률안’은 탐정 국가자격제도를 도입하고, 탐정업에 관한 관리·감독 및 불법행위에 대한 처벌규정 등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이 같은 해 대표발의한 동명의 법안은 탐정, 심부름센터의 불법 조사행위를 근절할 수 있도록 탐정업에 대한 법적근거를 마련하고, 탐정이 권한을 오남용할 경우 가중처벌하는 내용이다.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도 최근 관련 토론회를 개최하고 법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대선후보 당시 탐정업법 도입을 공약으로 제시하기도 했다.황 의원의 법안은 발의 두 달 만인 지난달 22일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됐다. 황 의원은 이날 제안설명에서 “몇 해 전 스토킹 범죄 끝에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의 집을 찾아가 그 어머니를 살해하고 남동생을 중태에 빠뜨린 ‘송파 가족 살인 사건’은 살인범 이석준에게 피해자들의 집 주소를 알려 준 흥신소에서 시작됐다”면서 “부적격자의 무분별한 사실조사로 인한 사생활 침해가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법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탐정업의 활성화를 도모하며 탐정업자들의 활동을 지도, 관리, 감독하고 탐정 업무의 적법성을 담보해 국민의 권리 보호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법안을 마련했다”며 조속한 처리를 요구했다.다만 탐정업법과 같은 제정안은 국회법상 공청회를 거쳐야 해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도 있다. 행안위 관계자는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선입선출 원칙에 따라 처리가 된다고 하면 소위원회 논의와 공청회를 거쳐 올해 8월쯤 전체회의에 올라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 남부권 호우특보 확대…주말에도 장맛비 계속, 수도권·강원은 무더위

    남부권 호우특보 확대…주말에도 장맛비 계속, 수도권·강원은 무더위

    7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주의보가 확대되면서 행정안전부는 호우 대처를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오후 2시 30분을 기해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과 토요일인 8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대본은 “연이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축대·옹벽 붕괴, 토사유출 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관계기관은 붕괴 우려지역을 점검하고 신속히 안전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 또 해안가, 하천, 계곡, 산사태 우려지역 등 위험지역에 대한 접근을 금지하고, 마을방송이나 재난문자 등을 이용해 산사태·하천급류 주의 등 안내를 강화하도록 했다. 8일에도 장맛비는 계속되겠다. 제주도와 남해안에서는 9일 아침까지 비가 내리면서 총강수량이 50∼100㎜(많은 곳 15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보됐다. 전북·경북 남부는 이날부터 8일까지 이틀간 20∼80㎜(많은 곳 100㎜ 이상), 충청 남부·경북 북부도 같은 기간 5∼3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수도권과 강원도는 낮 기온이 31도 이상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강원도는 높은 습도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오른다.
  • 김영옥 서울시의원 “이번 크리스마스엔 한강으로 놀러오세요”

    김영옥 서울시의원 “이번 크리스마스엔 한강으로 놀러오세요”

    올해는 봄·여름·가을에 이어 겨울에도 한강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된다.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김영옥 부위원장(국민의힘·광진3)은 크리스마스 기간 한강공원의 볼거리·즐길 거리를 확충하는 내용의 ‘로맨틱 한강 크리스마스 마켓’ 사업예산 3억 5000만원이 지난 5일 제319회 정례회 제7차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한강공원은 서울의 대표 관광명소나, 겨울 한강공원은 일부 실내시설을 제외하고는 야외 콘텐츠가 부족해 시민의 방문이 급격히 감소하는 시기이다. 지난 2022년 한강공원 이용객 현황 자료에 따르면, 12월 한강공원 이용객은 159만명으로 1년 중 가장 적고, 이용객 수가 가장 많은 5월 대비 약 25% 수준에 그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이용객이 적은 크리스마스 기간 한강공원에서 문화 프로그램 및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서울의 겨울 명소를 조성하기 위해 ‘로맨틱 한강 크리스마스 마켓’ 사업 예산을 신규 편성하는 추경안을 제출했다. 지난달 20일 환경수자원위원회의 한강사업본부 소관 추가경정예산안 예비심사에서 ‘로맨틱 한강 크리스마스 마켓’ 사업이 추경예산을 편성해야 하는 사유인 사안의 시급성과 중요성에 의문이 있어 전액 삭감된 바 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제4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겨울 한강은 이용객, 관광객이 급감하여 주변 상인 등 생계에 어려움이 있고, 겨울에 서울 시민들이 즐길거리가 부족해 본 사업예산을 존치할 필요가 있다”며 사업예산 편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제4차 회의에서 ‘로맨틱 한강 크리스마스 마켓’ 사업예산 3억 5000만원을 포함한 2023년 서울시 추경예산안 50조 2791억원을 수정 의결했으며, 지난 5일 본회의에서 수정안이 가결됐다. 김 부위원장은 “‘로맨틱 한강 크리스마스 마켓’ 사업을 통해 한강공원이 겨울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올해 겨울에는 많은 시민이 한강을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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