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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지능력 안 좋아서”…70대母 때려 숨지게 한 40대 남매 구속

    “인지능력 안 좋아서”…70대母 때려 숨지게 한 40대 남매 구속

    70대 모친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매가 구속됐다. 12일 서울남부지법 박찬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존속폭행치사 혐의를 받는 남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라고 사유를 밝혔다. 이들은 함께 살던 어머니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10일 오후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숨진 모친의 얼굴과 팔 등 온몸에서 멍 자국이 발견돼 경찰은 검안의 판단 등을 토대로 이들을 체포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어머니가 사망할 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폭행 경위에 대해서는 “어머니가 실수를 좀 하고, 집안에서 하는 행동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의자 중 아들은 이날 영장실질심사 전 폭행 이유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인지 능력이 안 좋아서 그랬다”고 답했다. 그는 ‘남은 가족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없는지’ 묻자 “미안합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 박나래, ‘주사이모’ 무면허 알고 있었다면…변호사 “공범으로 처벌받을 수도”

    박나래, ‘주사이모’ 무면허 알고 있었다면…변호사 “공범으로 처벌받을 수도”

    개그우먼 박나래(40)가 이른바 ‘주사이모’로부터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주사이모’ A씨가 의사 면허를 소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박나래가 알고도 지속해 시술받아왔다면다면 의료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이승기 변호사는 12일 경인방송 라디오 ‘굿모닝 인천, 이도형입니다’에 출연해 “무면허 의료행위를 받은 사람을 공범으로 볼지는 별도로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변호사는 “무면허 의료행위는 의료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영리 목적으로 반복했을 경우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적용받아 최대 무기징역까지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술을 받은 사람의 경우 (시술을 제공한 사람이) 무면허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적극적으로 시술을 요구하고 반복적으로 이용했다면 공범으로 인정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의사 면허를 가진 의료인으로 알고 시술을 받았다는 점이 설득력 있게 소명되면 공범으로 처벌될 가능성은 작다”면서 “결국 박나래가 A씨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었는지가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이경민 변호사 또한 12일 YTN ‘뉴스퀘어 2PM’에 출연해 “박나래가 A씨가 의사인 줄 알았다고 면밀하게 입증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박나래가 A씨에게 어느 정도의 기간에 걸쳐 시술을 받았는지가 중요하다”면서 “A씨가 의사라고 믿었다면 A씨의 의사 면허 등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등 객관적인 증거가 있었다는 부분을 수사기관에서 해명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냥 ‘의사라고 믿었다’로 진술하기만 한다면 그간의 시술 과정이나 기간 등에 비춰 봤을 때는 A씨가 의사라고 믿었을 수 있었던 사정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의사라고 믿었다면 증거 등으로 소명해야”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으로 고소를 당했는데 이 과정에서 박나래가 의사 면허가 없는 지인에게서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도 함께 불거졌다.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박나래가 오피스텔이나 차량 등에서 이른바 ‘주사 이모’로 불리는 지인 A씨로부터 피로 해소용 링거를 맞는 등 불법 의료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박나래는 A씨로부터 오피스텔이나 차량 등에서 링거를 맞는 등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경찰에 고발된 상태다. A씨는 자신이 중국 네이멍구의 한 의대 교수였다고 주장했지만, A씨가 해외에서 의대를 졸업했는지와 무관하게 국내 의사 면허를 취득하지 않았다면 A씨의 의료 시술은 불법이다. 또한 A씨가 국내 의사 면허를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의료기관이 아닌 장소에서 시술받는 ‘왕진’ 또한 불법의 소지가 크다. 의료법은 의료인이 의료기관 밖에서 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 사유로 응급환자 진료나 가정간호 등 ‘부득이한 사정’을 명시하고 있다. 그룹 샤이니 멤버 온유 역시 ‘주사이모’와의 연관성이 제기되자 반박에 나섰다. 온유가 A씨에게 친필 사인 CD를 건넨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유 역시 A씨의 불법 의료 시술에 연루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잔 것이다. 이에 온유 측은 “A씨가 근무하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병원에 피부 관리를 위해 방문한 것일 뿐”이라며 “병원 규모 등을 봤을 때 현재 온라인에서 제기되는 의료 면허 논란은 당시 알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온유가 불법 의료 시술에 연루됐는지를 판단하려면 온유가 받은 시술의 성격 등을 살펴야 한다고 분석했다. 박주희 변호사는 연합뉴스TV ‘뉴스현장’에 출연해 “병원에서는 의사만 할 수 있는 시술이 있고, 의사가 아니어도 할 수 있는 시술이 있다”면서 “A씨로부터 의사가 아니어도 할 수 있는 시술을 받았다면 의료법 위반 여지는 없다”고 설명했다. 만약 온유가 의사만 할 수 있는 시술을 A씨에게 받았을 경우 A씨가 해당 병원에 어떤 지위로 근무하고 있었는지가 중요하다고 박 변호사는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해당 병원에 A씨가 의사로 등록돼 있고 병원 안에서 의사 가운을 입고 있었다면 온유는 A씨를 의사로 충분히 믿을 만한 정황이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의료법 위반의 고의성은 없을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온유, 받은 시술 성격 등 고려해 판단해야”보건복지부는 박나래와 A씨에 대한 경찰의 수사 경과를 지켜보고 필요한 경우 행정조사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1일 정부에 A씨 사건에 대해 강력한 제재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의협은 “만약 A씨가 국내 의사 면허 없이 의료행위를 한 것이 밝혀지면 의료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신속하게 강력한 법적·행정적 제재를 취해야 한다”면서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불법·무면허 의료 행위와 의약품 불법 유통 등을 철저히 단속하고 전수 조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안계일 경기도의원, ‘공약 달성했다고 예산 감액’… 경기도 여성정책 후퇴 비판

    안계일 경기도의원, ‘공약 달성했다고 예산 감액’… 경기도 여성정책 후퇴 비판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안계일 의원(국민의힘, 성남7)은 11일 열린 2026년도 경기도 예산안 심사에서 여성 안전 및 여성청소년 건강권 관련 주요 사업이 ‘도지사 공약 조기 달성’을 이유로 감액된 사례를 지적하며, 예산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안 의원은 이러한 감액 방식이 “정책의 목적보다 행정 성과 지표를 우선하는 행정 왜곡”이라며, 공약 달성을 예산 축소 기준으로 삼는 것은 정책 원리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기도 여성가족국은 여성 1인 가구의 주거침입·스토킹·디지털 성범죄 예방을 위해 추진해 온 ‘여성 1인 가구 안심패키지 보급사업’을 2025년 1억 7600만 원에서 2026년 6000만 원으로 1억 1600만 원 감액했다. 담당 부서는 감액 사유에 “도지사 공약 물량 조기 달성”을 명시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여성 1인 가구의 생활안전 위험이 지속 증가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신규 전입자와 취약계층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는 상황에서 공약 이행 여부를 예산 조정 기준으로 삼는 건 정책 취지를 훼손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공약은 정책의 출발선이지, 종료 기준이 될 수 없다”라며, 행정적 편의에 따른 감액은 도민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한편, 미래평생교육국의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원사업 역시 동일한 사유로 감액됐다. 도는 감액 사유로 “공약 목표 인원만큼 예산을 편성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26년 실제 지원 대상은 25개 참여 시군 여성청소년의 약 51%에 그칠 전망이다. 안 의원은 “공약 달성을 이유로 절반만 지원하는 구조는 보편정책의 본래 취지를 훼손한 것”이라며, 시·군 참여 확대나 지원 연령 조정 등 상임위에서 제시해 온 개선 의견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 같은 감액 결정이 김동연 지사의 ‘약자를 위한 포용복지’ 기조와도 상충된다고 짚었다. 그는 “공약 이행률을 행정 성과로 삼는 과정에서 정작 지원이 필요한 도민이 배제되고 있다”라며 “정책은 공약 숫자가 아니라 도민의 실제 수요를 기준으로 설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공약을 예산 감액의 근거로 사용하는 것은 재정운영의 기본 원칙을 훼손할 뿐 아니라, 정책 결정의 정치적 중립성과 행정 책임성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여성 1인 가구의 안전과 여성청소년의 건강권은 행정 성과지표로 관리할 영역이 아니라, 지속성을 확보해야 하는 공공의 책무”라며, “공약 기준이 아닌 도민 수요 기반의 예산 편성 원칙을 확립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안 의원은 “예산은 정치적 메시지를 완성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도민의 삶을 지키고 안전을 보장하는 데 사용되어야 한다”라고 말하고, 집행부에 두 사업의 감액분 재검토와 현장 상황을 반영한 정책 재설계를 요청했다.
  • 가슴 먹먹한 영화 ‘한란’ 2만 관객 돌파… 촬영현장 숨은 명소 직접 가보니

    가슴 먹먹한 영화 ‘한란’ 2만 관객 돌파… 촬영현장 숨은 명소 직접 가보니

    제주 4·3의 비극을 그린 영화 ‘한란’이 개봉 8일 만에 관객 2만명을 넘기며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948년 당시 토벌대를 피해 한라산으로 몸을 숨길 수밖에 없었던 모녀 고아진(김향기)과 강해생(김민채)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제주 곳곳의 상처와 숨결이 그대로 화면에 스며든다. 서울신문이 영화 속 촬영지를 직접 따라가봤다. # 제주돌문화공원 속 돗통시·불타는 마을… 피신 동굴 저지곶자왈 ‘볏바른궤’‘한란’ 양영희 PD는 지난 1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영화 속 아진과 해생의 집, 흑돼지가 드나드는 돗통시, 돌담길, 그리고 군인들이 마을을 뒤지고 토벌대가 불태우는 장면 대부분은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이뤄졌다”면서 “가을 억새가 부드럽게 흔들리는 풍광 속에서 4·3의 비극이 재현됐다”고 설명했다. 토벌대를 피해 아진과 마을주민들이 숨었던 동굴은 저지곶자왈 속 ‘볏바른궤’다. 4·3 피난처 대표적인 장소로 다랑쉬동굴이나 큰넓궤를 떠올리지만, ‘볏바른궤’ 동굴도 서쪽 주민들이 토벌대를 피해 피신생활을 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하명미 감독은 “실제 촬영지는 저지곶자왈 속 볏바른궤”로 “저지리 이장의 소개로 사상 첫 촬영이 됐다”고 전했다. 한경면 저지리 곶자왈 속에 있는 볏바른궤는 제주올레 길 14-1코스 길을 걷다보면 만날 수 있다. 숲에 들어서는 순간 ‘비밀의 숲’을 찾은 듯한 묘한 정적이 감돈다. 실제 4·3 유적지로 당시 양민들이 피신했던 동굴이며, 발견 당시 그릇 등 피신 생활의 흔적이 남아 있었던 곳으로 밖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돌로 입구를 막았다. 궤는 작은 규모의 바위굴을 뜻하는 제주어로 곶자왈 곳곳에서 발견된다. 남북으로 길게 이어지는 터널형 용암동굴로 동굴과 이어지는 여러개의 가지굴이 동서방향으로 자리하고 있다. 동굴 입구에서부터 약 1.2m 정도까지 공간에서 근현대의 것으로 보이는 탄피와 옹기편 등 그릇 유물이 발견되기도 했다. 실제 안으로 들어가보면 꽤 넓은 공간이어서 놀랍다. 동굴 앞 나무는 영화 속 심방 봉순이가 기도하던 바로 그 나무다. 심방이 나무에 소지천을 걸고, 무사 안녕을 빌며 기도하는 장면이 촬영됐다. 당시 토벌대가 한 아이를 나무에 매달아 불태워 사람들이 동굴에서 나오도록 유도했다는 비극적인 이야기가 서려 있어 제작진은 일부러 이 나무를 상징적으로 선택했으며 비극의 역사를 전하고, 당시의 넋을 달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 문도지오름 정상서 만나는 원시림 지대… 군인 주둔지였던 낙선동 4·3성터 해생이 엄마를 쫓아가 같이 가겠다며 떼를 쓰는 장면은 문도지오름에서 촬영됐다. 개인 사유지라 일부 구간만 개방되지만, 불과 5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오름에도 불구하고 한라산과 가파도·마라도까지 펼쳐지는 풍경은 말 그대로 압권이다. 특히 눈앞에 펼쳐지는 저지곶자왈은 ‘제주의 허파’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원시림지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군인 주둔지는 낙선동 4·3성터에서 촬영됐다. 이곳은 실제로 토벌대가 마을을 불태운 뒤 주민들을 강제로 이주시킨 장소로 무장대와의 접촉을 막기 위해 주민들에게 돌성을 쌓게 하고, 보초까지 서게 했던 비극의 현장이다. 이곳에 함덕 지서 등 실제 경찰서가 있었다. 이곳에서 태어난 분들이 현재 유적지를 관리하고, 안내하기도 했단다. # 서우봉, 북촌리, 함덕리 일대 동굴과 숲… 아라동 일대 삼의악오름서우봉은 무장대가 다이너마이트를 숨겨둔 동굴에서 아진과 대치하는 장면, 아진과 해생이 동굴을 헤매며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장면 등을 촬영했다. 4·3 당시 피해가 극심했던 장소 중 하나로 함덕리, 북촌리 일대에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군이 마을 사람들과 부역자들을 강제 동원하여 파놓은 진지동굴, 4·3 당시 실제 북촌리 마을 사람들이 피신했다 잡혀서 희생되었던 동굴 근처에서 촬영했다. 삼의악오름은 엄마를 찾아 한라산을 오르는 해생과 딸을 찾아 헤매는 엄마 아진, 무장대와 토벌대의 대치 장면 등을 촬영했다. 실제 격렬한 대치가 있었던 한라산 일대, 관음사 근처이다. 삼의악이 위치한 아라동 일대는 4·3 당시 큰 피해를 입은 곳이기도 하다. # 영화 마지막을 장식한 ‘아찔한 절벽’ 황우치해변… 제주 4·3평화공원영화에서 벼랑끝 장면이자 이 영화의 백미는 안덕면 황우치해변에서 촬영됐다. 황소 뿔을 닮은 지형과 검은 모래 해변 특유의 분위기가 더해져 모녀가 동굴 밖으로 나와 마주한 절벽 장면은 한동안 시선이 떼어지지 않을 만큼 강렬하다. 현대 장면에서 평화공원 전경 중 특히 희생자 각명비와 행방불명인 표석 및 기념관 내 백비를 보여준다. 행방불명인 표석에는 아직도 유해조차 돌아오지 못한 수많은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밖에 관광명소 정방폭포와 제주공항 등도 잠깐 비춘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4·3 생존희생자와 유족을 위해 ‘4·3유족 문화바우처 지원 사업’으로 영화 ‘한란’ 무료 관람을 진행하고 있다. 관객들의 마음속에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남기는 ‘한란’은 롯데시네마 연동·메가박스 서귀포에서 21일까지 총 8회 상영되며, 유족 1인당 동반 2명까지 선착순 1600명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양 PD는 “독립영화에 관심을 갖고 단체관람해주시는 돌문화공원관리소, 경기 시흥시자원봉사센터, 전교조 충남지부 등에 너무 감사하다”면서 “제주4·3을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도록 제주도 학생, 교사들의 단체관람도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케데헌’ 주역들, 세계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선정

    ‘케데헌’ 주역들, 세계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선정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올해 명단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 걸그룹 헌트릭스와 매기 강 감독,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 여성 주역들의 이름이 올랐다. 포브스는 10일(현지시간) 재산과 언론활동, 영향력, 활동 범위 등 지표를 평가한 올해의 영향력 있는 여성 순위를 발표하면서 ‘케데헌의 여성들’을 100위에 선정했다. 포브스는 선정 사유로 “K팝 걸그룹에 관한 애니메이션인 케데헌은 2025년을 빛낸 문화적 현상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헌트릭스의 ‘골든’은 지난 8월 빌보트 차트 1위를 차지했다”며 “걸그룹 노래가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한 건 2001년 이후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여성으로는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각각 90위와 91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사람은 지난해에는 각각 85위, 99위에 올랐다. 포브스는 이 사장을 ‘고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장녀’로 소개하며 “뛰어난 사업 능력으로 ‘리틀 이건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대표에 대해서는 “네이버의 두 번째 여성 대표이자 지난 2022년 취임 당시 창업자를 제외하고 최연소 대표였다”고 소개했다. 올해 1위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올라 4년째 1위를 지켰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는 3위에 올랐다.
  • 행여 전해지지 못할까… 선비들의 진심 꾹꾹 눌러 담은 낭만 편지[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행여 전해지지 못할까… 선비들의 진심 꾹꾹 눌러 담은 낭만 편지[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느릿하게 걷기 좋은 ‘소나무숲’500년 고목 등 870여 그루 장관서원 정문 죽계천 흐르는 ‘경렴정’퇴계 이황·주세붕 풍류 즐기기도선비 하루 중요 일과였던 편지 쓰기꼬리에 꼬리 물고 안부 인사 이어져사람 걸음과 같은 속도로 전한 마음연애편지 같은 서정적 표현에 눈길소수서원(紹修書院) 소나무 숲을 거닐고 있습니다. 경북 영주시에 있는 소수서원은 소수박물관에서 열리는 ‘안부-간찰에 얹어 보내는 사계절’이라는 전시를 보기 위해 찾았습니다. 간찰은 조선시대 편지를 부르던 말입니다. 옛 선비들은 하루에 따로 시간을 정해둘 만큼 편지 쓰기에 진심이었다지요. 지난봄에 시작한 전시는 어느덧 여름과 가을을 지나 겨울에 다다랐습니다. 수백 년 전 편지가 저를 향한 것은 아닐 테지만, 그들이 주고받은 안부가 한 해 끝의 저에게 온기가 되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12월의 소나무숲에서 홀린 듯 길에서 벗어나 숲 안쪽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선비의 팔자걸음으로 느릿하게 걷고 있자니 점차 사념이 사라집니다. 코끝은 시린데 정신은 맑습니다. 괜스럽던 조바심을 다잡습니다. 소수서원의 고즈넉한 소나무 숲을 좋아합니다. 옛사람의 ‘안부’ 편지를 핑계 삼았지만 겨울 숲을 오고 싶었다는 걸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서원을 건립하면서 조성한 송림은 500년 가까이 된 고목을 비롯해 870여 그루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 수치를 일일이 재고 헤아릴 수 없지만 푸른 숲이 주는 평안은 12월이라 한층 값집니다. 소나무와 소나무 사이를 거닐다 서원 서쪽 담과 접한 영귀봉에 오릅니다. 거북이가 알을 품은 모양의 낮은 언덕은 그저 숲 가운데 조금 높은 정도지요. 그런데도 담장 너머 서원의 전경이 보입니다. 영귀봉에는 서원 이전에 있던 옛 숙수사의 별대 초석이 소혼대를 가리킵니다. 소혼(消魂)은 글자 그대로 풀면 ‘넋이 나간다’는 의미겠습니다. 옛 중국의 문인 강엄의 ‘별부’에서 인용했는데 이별의 깊은 슬픔을 뜻하는 구절입니다. 소혼대는 유생들의 쉼터로, 서원을 오가던 이들이 이별의 정을 나누기도 한 장소지요. 제게는 한해의 끝과 다음 해의 시작 사이에 존재하는 틈새 인양합니다. 일 년이 쏜살같이 지났습니다. 1월에 띄워 보낸 바람들이 어디쯤 다다랐을까요. 또 얼마만큼 이뤄졌을까, 한 해를 잠시 되돌아봅니다. 서원 정문 앞에서는 경렴정에서 걸음이 멎습니다. 동쪽으로는 죽계천이 흐르고 물 건너 취한대가 매혹하네요. 소수서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한국의 서원 가운데 맏형에 해당하지요. 풍기군수를 지낸 주세붕이 백운동서원을 세웠고, 퇴계 이황이 임금에게 상소를 올려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소수서원이라 불립니다. 두 사람 모두 경렴정에서 시를 짓고 풍류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권돈인 또한 순흥에 귀양 와서 취한대와 죽계천을 보며 세한도를 그렸습니다. 세한도는 절친한 벗이었던 김정희의 그림이 더 잘 알려져 있지요. 그의 세한도에는 권돈인의 발문이 있고요. 두 사람의 유배 시기와 장소는 달라도 오가는 편지에는 세한의 시절을 지나는 동병상련이 있었겠습니다. ●오전 11시는 편지의 시간 소수서원은 강학당과 문성공묘가 중심을 이룹니다. 강학당 뒤편으로 우리나라 성리학의 시조 안향과 서원을 세운 주세붕 등의 영정이 있는 영정각, 유생들의 기숙사 학구재와 지락재 등이 있지요. 제사를 지내는 문성공묘는 강당에 해당하는 강학당 서쪽입니다. 서원을 좀 다녀본 이들은 그 구조에 의아해합니다. 서원은 앞쪽에 배움 공간을, 뒤쪽에 사당을 두고 중심축으로 삼고 좌우로 건물을 두는 게 기본입니다. 소수서원의 배치는 지형에 기대 자유롭습니다. 서원의 틀이 잡히기 전에 들어선 ‘최초’의 또 다른 증거겠습니다. 오늘은 경내를 가로지르는 대신 경렴정 앞에서 서원둘레길을 택합니다. 죽계천 징검다리를 건너고 취한대와 광풍대를 지나는 구간은 15분 남짓합니다. 계절과 무관하게 걷기 좋은 길입니다. 박물관에 가까워지자 ‘안부’의 전시를 알리는 가로등 현수막이 바람에 나부끼네요. 소수박물관은 크게 본관과 별관으로 나뉩니다. ‘안부-간찰에 얹어 보내는 사계절’ 전시(2026년 2월 27까지)는 별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첫 번째 전시물부터 호기심이 입니다. 조선 후기 선비 윤최식이 ‘일용지결’에 기록한 선비의 시간표입니다. 일과 가운데 오전 11시에서 오후 1시 사이에 해야 할 일이 단연 눈길을 끕니다. ‘지인과 친구에게 편지쓰기’입니다. 옛 선비는 편지를 하루의 중요한 일로 여겼던 듯합니다. 그러고 보면 선비의 하루에는 이렇다 할 오락이 없습니다. 부모님께 문안 인사를 드린 후에는 독서나 글을 쓰고 손님을 맞거나 집안일을 돌보는 게 전부입니다. 인터넷도, 넷플릭스나 유튜브도 없던 시절, 어쩌면 편지는 삶의 즐거움을 놓치지 않으려는 꼿꼿한 선비의 부드러운 몸짓 같기도 합니다. 편지 쓰는 방법을 소개한 서식집이 있었다는 것 역시 흥미롭네요. 유교 중심 사회였으니 상대방이나 목적에 따라 편지의 격식이 중요했겠지요. ‘구소수간’은 중국 북송 시대, 우리에겐 소동파로 유명한 소식이 구양수와 나눈 편지를 모은 책입니다. 세종대왕이 왕자 시절에 수십 번 읽은 책으로 잘 알려져 있지요. 그리고 조선 철종 때 나온 ‘간독정요’는 그 사례를 계절별, 열두 달로 나눠 적절한 표현을 수록했고요. 영주 지역의 편지 모음집으로는 괴헌고택 소장 간첩을 전시합니다. 괴헌고택의 선조 김영이 주고받은 201통의 편지를 12권의 책으로 만들었는데, 그 가운데 계절별로 묶은 책은 춘하추동이 아닌 주역의 원형이정(元亨利貞)으로 구분한 게 이채롭습니다. ●멀리 사모하는 마음 이길 수 없어 옛 선비의 편지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기도 합니다. 김종덕은 이상정에게 천연두로 인해 만날 수 없는 안타까움을 전합니다. 몇 해 전 코로나19 팬데믹을 떠올리게 하는 편지입니다. 다시 이상정은 최홍원에게, 최홍원은 이상정의 아우 이광정에게 안부 편지를 씁니다. 안부는 상대가 편안히 잘 지내는지 혹은 그렇지 아니한지를 묻는 일입니다. 더불어 상대가 무탈하기를, 별일 없이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니 평안을 기원하는 축복과 축원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편지에 선물을 더해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광정은 부채 선물을 같이 보내며 ‘제가 잊고 있지 않다는 뜻을 당신께서는 생각해주시겠지요’라고 썼습니다. 이황은 국화 화분을 선물 받고 ‘말할 수 없이 감격스럽다’ 답장합니다. 저는 옛 선비의 편지가 너무도 서정적이어서 놀랍니다. 요즘으로 치면 연애편지에 나올 법한 고운 문장과 낭만적인 표현들은, 말이 아닌 글이어서 행여 전해지지 못할까 싶은 감정을 꼭꼭 눌러 써나갔다는 걸 알게 합니다. 몇 번이고 곱씹어 내뱉는 조심스러운 고백처럼 말이지요. 당대의 대학자 정구는 조목에게 보낸 봄날의 편지에서 ‘멀리서 사모하는 마음 이길 수 없습니다’라고 했습니다. 나학천은 어느 해 여름 편지에 ‘우러러 바라보니 그리운 마음 여러분께 치달아 나도 모르게 근심이 쌓인다’라고 적었고요. 문자나 메일이 실시간으로 세상을 연결하는 요즘과 비교하면, 서로를 향한 마음은 사람의 걸음과 같은 속도로 옮겨갔겠습니다.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달이 걸리기도 했겠지요. 그래서 옛 편지는 가로와 세로를 구분 짓지 않고 남은 칸을 빼곡하게 채워 써나갔을까요. 글자 하나 허투루 적지 못하였겠지요. 사람과 사람 사이 희로애락이 더디게 가닿았겠습니다. 선비는 명예나 재물 따위로부터 한 걸음 떨어져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라지요. 그들의 편지를 빌려 유유한 삶을 배웁니다. 그 가운데 당신에게 전하고픈 편지글 하나를 옮겨 적으며, 2025년의 마지막 안부를 전합니다. ‘연말이 멀지 않으니 당신 집의 경사가 시냇물이 바야흐로 이르는 것처럼 무성하기를 바랍니다.’ ●선비세상에서 백남준을 만나다 소수서원 곁에는 선비촌이 있고 또 선비촌은 ‘선비세상’과 이웃합니다. 선비세상은 한옥, 한복, 한식, 한지, 한글, 한음악의 6개 주제를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입니다. 선비다례원에서 다도를 즐기거나 한지뜨기 공방에서 한지 만드는 체험 등을 할 수 있습니다. 한지뜨기 공방이 있는 한지촌은 고비가 숨은 볼거리입니다. 고비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편지 등을 꽂아두던 일종의 편지함이자 서류함입니다. 방이나 마루의 벽에 걸어 사용했습니다. 대나무, 오동나무 등을 조각해 만드는데 다채로운 문양의 고비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번 겨울에는 선비세상 기획 전시를 놓칠 수 없겠습니다. 얼마 전 시작한 ‘백남준의 선비정신–붓에서 전자까지’(2026년 2월 28일까지)는 세계적인 예술가 백남준 작가의 원화, 드로잉, 판화 연작 등 약 40점을 전시합니다. 백남준의 작업은 미디어아트라는 형식을 취하지만 그 바탕에는 한국적인 선비의 사유가 있다는 것이지요. 이를 대변하듯 전시실의 첫 작품은 갓을 쓰고 도포를 입은 백남준의 사진입니다. 스스로 작품의 뿌리를 선언하는 듯합니다. 맞은편 ‘TV풍경’은 세 개의 직사각형을 붓으로 그린 작품이라 특별합니다. 직사각형은 텔레비전 수상기를 상징하지요. 흰 면에 검은 수묵만으로 색깔 없이 생동하는 그림입니다. 선비세상 입장객은 무료 관람이 가능해 백남준의 작품 감상만으로 입장료가 아깝지 않습니다. ●성혈사 꽃살문에 마음을 기대 서서 소수서원과 선비세상을 돌아보고는 정해진 코스처럼 꼭 다녀와야 하는 곳이 있습니다. 영주에 있는 또 하나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부석사입니다. 굳이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최순우 지음, 학고재)를 언급하지 않아도 모두가 찬양하는 우리나라 목조 건축의 백미입니다. 범종각 계단을 오르며 사선으로 방향을 튼 안양루와 무량수전을 바라보는 순간은 가히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무량수전 앞에 있는 석등을 등지고 해 질 녘 소백산을 바라보는 것 또한 누군가의 버킷리스트일 겁니다. 부석사 말고도 소수서원 인근에는 꼭 들러야 하는 또 하나의 사찰이 있습니다. 성혈사는 부석사나 소수서원의 명성에 가린 영주의 숨은 보석입니다. 정면 3칸, 옆면 1칸의 단층 맞배지붕 건물은 얼핏 보기에는 큰 특징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나한전의 꽃살문이 가까워질수록 그 진가가 빛을 발합니다. 세 짝의 꽃살문은 격자로 무심하게 선을 그은 문살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널판을 통째로 파고 깎아 새긴 연꽃과 동자승, 물고기와 용, 두루미, 모란 등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입니다. 유서 깊어 문화재가 많은 도시 영주가 아니었다면 지금보다 더 큰 대접을 받지 않았을까요. 성혈사는 부석사와 마찬가지로 의상대사가 세웠다 합니다. 나한전은 부처님의 제자인 나한을 모신 법당이고요. 1553년에 처음 지었고 1634에 다시 지었다 하지요. 다만 꽃살문은 언제 누가 지었는지 알지 못합니다. 때로는 알 수 없어 더 신비로운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 아름다움은 시간이 쌓일수록 더 빛나곤 합니다. 햇살이 뉘엿해질 때까지 꽃살문을 오래도록 바라보다 돌아섭니다. ■ 여행수첩 ● 소수서원 -오전 9시~오후 5시(11~2월), 오전 9시~오후 6시(3~5, 9~10월) 오전 9시~오후 7시(6~8월), 연중무휴
  • 대한민국 ‘아이히만 공부법’

    대한민국 ‘아이히만 공부법’

    2등이면 서럽던 성적광인 ‘무능한 유능력’… 초엘리트 관료집단의 12·3 그날의 ‘무사유’… 과연 공부란 “(중산층 이상의 계층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능력주의의 수혜자이지만 정작 이들은 자신을 능력주의의 실패에 따른 피해자라고 인식한다. …점점 더 유치해지고 비겁해지면서 자기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초’엘리트 관료 집단들. 교육에 대해 피해 서사만 난무하는 이 현상에서 거꾸로 공부는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물어보았다.”(엄기호 청강문화산업대 교수) “망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괴로운 현실을, 그리고 사회 전체에 오염처럼 퍼져 있는 공부에 대한 잘못된 믿음을 직시하는 것이 우선이다. 다시금 본질로 돌아갔으면 한다. …(공부가) 점수와 합격으로 인정받는 외적 보상이 아닌, 지적 탐구와 깨달음의 과정에서 얻는 내적 보상에 마음을 기울일 수 있으면 한다.”(하지현 건국대 의대 교수) 2024년 12월 3일 느닷없이 선포한 비상계엄 이후 내란 특검을 통해 그날의 상황이 속속 밝혀지는 지금까지, 지난 1년 역사에서 저자들은 독일 나치 부역자 아돌프 아이히만을 떠올렸다. 국무총리, 장관들이 최고 책임자의 명령을 수행하기만 했다는 ‘무사유’가 결국 아이히만과 다를 바 없었기 때문이다. 분명 한국에서 엘리트 과정을 차곡차곡 밟아 올라간 이들인데 이토록 무기력하고 비겁한 무능력자가 됐을까. 저자들은 “한국의 공부에는 자신의 그릇과 역량을 파악하는 자기 객관화와 성찰이 빠져” 있고 “교육 자체가 ‘무능한 유능력’으로 낙인찍”힌 현상을 봤다. 10년 전 ‘공부 중독’에서 한국 사회의 블랙홀이 된 공부와 성공 방정식을 짚은 엄 교수와 정신과 전문의 하 교수는 이번 책에서는 공부가 만든 유능한 무능력자와 가족 이기주의적 교육과 양육방식, 청년 세대의 극단주의, 정치와 교육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두 학자는 모든 이가 불신하는 ‘공부의 기쁨’을 어떻게 되찾을 것인가 질문하고 답을 찾아 나간다. ‘공부’는 배우고 성적을 받는 행위를 벗어나 발달하고 성장하며 성숙해지는 과정, 교육하고 교육받는 모든 체계를 아우른다. 사실 아이들의 공부보다 공부를 잘했던 어른들이 공부를 접근하는 시각과 방법이 더 큰 문제다. 가족의 지지와 희생으로 ‘공부 세례’를 받고 성장한 어른들은 자신만의 리그를 만들고 ‘우리 편’이라는 성을 쌓아 기득권을 공고히 한다. 근대 사회에서 공부는 신분제와 부족주의를 철폐하며 계습과 세습을 벗어나 ‘나’를 확장하는 길이었지만 한국에선 직역(職域)을 경계로 한 부족주의가 부활했다. 하 교수는 “우리 사회 전체가 얼마나 더 건전해질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보다 우리 가족이 살아남는 게 더 중요한 핵심 키워드가 됐다”면서 ‘우리 가족’에는 사촌이나 ‘나’의 형제자매 없이 오로지 자식들이라고 분석했다. 고관대작들의 인사청문회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면 아닌가. 세상을 깊이 들여다본 학자들의 통찰력이 돋보이는 책은 두께는 얇지만 사유는 묵직하다.
  • ‘한국 3대 누각’ 진주 촉석루, 국가유산 지위 회복할까[이슈 & 이슈]

    ‘한국 3대 누각’ 진주 촉석루, 국가유산 지위 회복할까[이슈 & 이슈]

    고려 때 창건… 1948년 국보로 지정6·25전쟁 때 전소돼 국가유산 ‘탈락’원형 복원 여부·함옥헌 부재가 쟁점경남연구원, 촉석루 복원 과정 확인“실측 도면 바탕, 정부 승인 거쳐 시행함옥헌 존재는 국보 승격 조건 아냐”진주, 유산청에 재지정 촉구 건의문경남 진주시에 있는 ‘촉석루’를 국가유산으로 재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2월 경남도의회가 이같은 내용의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한 데 이어 박완수 경남지사도 “유독 촉석루만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등 형평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9월 진주시는 국가지정유산 환원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국가유산청장 앞으로 발송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촉석루 가치 재정립·성격 규명 등을 앞세워 국가유산 재지정을 도모해야 한다는 경남연구원의 연구 결과도 나왔다. 화재로 소실됐다가 복원된 서울 숭례문이 국보 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경남 밀양의 영남루가 국보로 재지정됐다는 점 등에 비춰 ‘촉석루 국가유산 재지정’ 요구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촉석루 역사와 가치 촉석루는 진주성 내 촉석(수직으로 솟은 벼랑) 위에 지워진 정면 5칸, 측면 4칸, 팔작지붕을 갖춘 2층 높이 대형 누각이다. 고려 고종 28년인 1241년 김지대 진주목사가 창건한 이래 1960년까지 719년간 2차례 다시 지어지고 12차례에 걸쳐 수리된 역사적 유구성을 지녔다. 촉석루는 평상시에는 사신 접대 공간이나 과거 시험장으로 이용됐고, 전쟁시에는 진주성 지휘 본부로 활용됐다. 1593년 6월 임진왜란 2차 진주성 전투 때는 수많은 의병과 김천일 장군이 이곳에서 최후를 맞았다. 촉석루 아래 남강변 의암에서는 논개가 왜장과 함께 투신하기도 했다. ‘난중일기’에는 이순신 장군이 1593년 촉석루에 올라 전사한 장병들을 떠올리며 남긴 안타까움도 기록돼 있다. 촉석루는 일제강점기인 1938년 보물 제276호로 지정됐고, 1948년 국보로 승격됐다. 다만 1950년 6·25전쟁 당시 전소돼 1957년 국가유산 지위를 잃었다. 국가 지원과 모금 활동으로 1960년 복원됐으나 국가유산 지위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1937년 도면과 1957년 도면 일치 촉석루 국가유산 환원의 최대 걸림돌은 ‘원형 복원 여부’와 촉석루에 딸려 있던 건물인 함옥헌의 부재다. 이를 두고 최근 경남연구원 경남학센터 이재명 조사연구위원·정익환 조사연구원은 촉석루 원형 복원 과정을 분석하고 함옥헌의 존재가 애초 국보 승격 조건이 아니었다는 점 등에 주목하며 ‘진주성 촉석루의 국가유산 보물 환원을 위한 제언’을 내놨다. 연구진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박물관에 촉석루 관련 문서와 도면들이 다수 보관돼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특히 1937년 촉석루 수리 공사를 위해 만든 실측 도면이 있었고, 이 도면을 바탕으로 1957년 재건공사 도면이 작성됐다”고 말했다. 1957~1960년 촉석루 복원 과정은 1937년 촉석루 실측 도면을 바탕으로 원형에 가깝게 진행됐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원형 복원’이 공문으로도 증명된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 등은 “1957 ~1960년 촉석루 복원 과정은 진주시교육위원회가 경남도를 경유, 당시 문교부 장관에게 공문을 발송하고 그에 따른 승인과 철저한 관리를 거쳐 시행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기관인 문교부 허가 아래 촉석루 누하주는 목재에서 석재로 교체되기도 했다”며 “그간 촉석루는 목제 기둥이 돌 기둥으로 교체된 것이 원형을 잃은 문제점으로 제기돼 왔으나, 문교부와 당대 최고 전문가 승인 아래 부재의 변화가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또 ‘목수계의 정승’으로 불린 대목장 임배근이 복원 공사를 맡고 대목장 고택영, 도석수 김천석 등 인간문화재급 전문가가 복원에 참여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국립박물관 학예연구관 임천 등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관리 감독도 곁들여졌다. 연구진은 ‘함옥헌 부재’ 문제도 짚었다. 본래 촉석루 서쪽에는 쌍청당·임경헌(관수헌)이, 동쪽은 함옥헌(능허당)·청심헌이 있었다. 다만 1593년 2차 진주성 전투 당시 누각 4개 모두 소실됐다. 이후 쌍청당·임경헌은 복구하지 못했고 청심헌만 손질해 고쳤지만 그마저도 몇 차례 불이 나면서 1757년 없어졌다. 능허당은 함옥헌으로 바꾸어 복구했지만 1906년 일본인에 의해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함옥헌은 1938년 촉석루 보물 지정 당시 이미 유실돼 보물 지정과 그 이후 1948년 국보 승격 조건이 아니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유산 재지정 위한 조건 연구진은 촉석루가 역사적 유구성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가치를 지녔다며 국가유산 보물 재지정에 필요한 5가지 의견을 제시했다. ▲국가유산 보물 지정보고서 체계적 작성 ▲2014~2016년 국가유산청 건축문화유산분과위원회 지정 조사보고서의 부결 사유 해소를 위한 자료 집성·논거 확보 ▲고고학 발굴 조사·학술대회 개최를 통한 촉석루의 가치 재정립과 성격 규명 ▲촉석루의 건축사적 특징 집중 분석·학제 간 종합 연구 ▲홍보 활동·지역사회의 승격 운동 전개다. 연구진은 “관련 사진·도면·사료 등을 종합 검토하고 문화유산법 보물 지정 기준 세부 평가항목에 근거해 체계적인 승격 보고서를 편찬해야 한다”며 “함옥헌의 실체 규명과 촉석루 초석 유존 양상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고고학 발굴 조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촉석루 국가유산 환원을 위한 서명운동·홍보 활동 등을 다시 전개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 롯데백화점 “손님, ‘노조 조끼’ 벗으세요…출입 불가입니다” [포착]

    롯데백화점 “손님, ‘노조 조끼’ 벗으세요…출입 불가입니다” [포착]

    서울 지역 롯데백화점 내 식당가에서 보안요원이 ‘노동조합 조끼’를 착용한 손님을 제지해 논란이 불거졌다. 11일 전국금속노동조합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전날 저녁 7시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조합원 8명 등 11명은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을 방문했다. 이들은 인근 쿠팡 사옥 앞 집회에 참석한 뒤 저녁 식사를 위해 백화점 지하 식당가를 찾았다. 그런데 식당 입구에 있던 백화점 보안요원이 “이런 복장으로는 출입할 수 없다”라며 이들을 제지했다. 당시 이들은 금속노조 조끼와 ‘투쟁’이라고 적힌 빨간 머리띠를 단 모자를 쓰고 있었다. 이에 조합원들은 “밥 먹으러 왔는데 왜 못 들어가느냐”라고 항의한 뒤 식탁에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보안요원 2명이 다가와 재차 노조 조끼를 벗어달라고 요청했다. “이런 복장으로는 출입할 수 없는 게 우리 규정”, “주변 다른 고객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다”라는 게 보안요원들 설명이었다. 현장에 있었던 이김춘택 조선하청지회 사무장이 “조끼를 입었다는 이유로 이런 취급을 받아야겠습니까”라고 항의했으나, 보안요원은 “공공장소에서는 에티켓을 지켜주셔야 한다”라며 탈의를 요구했다. “우리는 공공장소에서도 다 이렇게 다닌다. 조끼를 벗으라는 것은 노동자에 대한 혐오다”라는 이김 사무장의 지적에는 “여기는 사유지”라고 보안요원은 답했다. 다른 일행의 항의에 “나도 노동자”라던 보안요원은 “좀 부탁드릴게요”라고 말하며 난처해했다. 당시 현장 상황이 담긴 영상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수백만번 조회됐고, 백화점 측의 대응에 관한 공분이 일었다. 이김 사무장은 “VIP를 위한 공간도 아니고 식당에서, 어떤 일을 한 것도 아니고 조끼를 입었다고 이런 취급을 하는 것은 기업의 노동조합과 노동자에 대한 혐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또 보안요원이 주변 다른 고객의 불편을 이유로 든 것은 “기업이 노조에 갖고 있는 혐오적 인식을 보통의 대중과 소비자도 가지고 있는 양 책임을 전가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롯백 측 “해당 사항 심각하게 인지…재발 방지 노력”이번 논란에 대해 롯데백화점 측은 “출입 고객의 복장과 관련해 별도의 규정이나 지침을 두지 않고 있지 않으나, 당시 현장에 있던 안전요원이 주변의 다소 불편한 분위기를 감지하고 이슈 발생을 막고자 탈의 요청을 드린 것으로 파악했다”고 해명했다. 백화점 측 관계자는 이어 “관련 규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조치가 이뤄진 상황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고객분들에게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당사와 용역사 모두 해당 이슈를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다”며 “롯데백화점은 출입 규정에 대한 매뉴얼을 재정립해 전 점포 및 용역사에 안내하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사자분께는 유선상으로 사과드렸고, 직접 만나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백화점 측 해명이 책임을 용역업체 소속인 보안요원에게 넘긴 것이나 다름없다며, 해당 직원의 불이익을 우려하고 있다.
  • 일제 강제 징용 유족, 대법서 손배소 승소… ‘2018년 전합 판결’ 소멸시효 기준 재확인

    일제 강제 징용 유족, 대법서 손배소 승소… ‘2018년 전합 판결’ 소멸시효 기준 재확인

    일본 기업에 일제 강제동원의 책임을 묻는 손해배상 소송에서 대법원이 피해자의 손을 들어줬다. 2018년 10월 일본 기업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 따른 추가 소송 가운데 첫 최종 결론이다. 다만 국내에 자산이 없는 일본 기업들은 배상금을 강제 집행할 방법이 없어 실제 피해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법원 1부(주심 마용주 대법관)는 11일 강제노역 피해자 정형팔씨의 자녀 4명이 일본제철(옛 신일본제철)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총 1억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앞서 항소심은 일부 지연손해금을 제외하고 사실상 청구액 전액을 인용한 바 있다. 정씨는 생전에 1938년부터 3년 동안 일본 이와테(岩手)현의 제철소에 강제 동원됐다고 진술했다. 이를 바탕으로 유족은 2019년 4월 약 2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고, 2021년 9월 1심에서 패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2심에서 일부 승소로 뒤집어졌고 이날 최종 확정된 것이다. 쟁점은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권의 소멸시효 시점이었다. 해당 청구권은 불법행위를 알게 된 날부터 3년, 불법행위를 한 날부터 10년이 지나면 사라진다. 다만 ‘장애 사유를 해소할 수 없는 객관적 사유’가 있으면 그 사유가 해소된 시점이 소멸시효 기준점이 된다. 1심은 소멸시효 기준 시점을 2012년으로 보고 청구를 기각했으나, 2심은 이를 대법 전합 판결이 나온 2018년 10월로 인정했다. 전합 판결 이전까지는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사실상 권리를 행사할 수 없는 객관적 장애 사유가 있었다는 취지다. 2023년 12월 또 다른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일본제철을 상대로 한 소송 상고심에서 대법원이 2018년 10월 전합 판결로 기준 시점을 정했고, 이 판결이 하급심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대법원은 2012년 일본제철 상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처음으로 배상청구권을 인정하며 원심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이후 2018년 10월 전합 판결에서 일본 기업에 배상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최종적으로 확정된 바 있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이상희 법무법인 지향 변호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연한 판결”이라며 “전합 판결까지 6년이 결렸는데 파기환송을 기준으로 삼는 건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 이번 판결이 또 다른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들은 일본제철이 보유한 피엔알(PNR) 주식 등을 압류하고 매각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다만 일본 기업들이 판결을 인정하지 않는 데다, 배상을 강제할 방법이 없어 난항이 예상된다. 김영환 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은 “일본 기업들이 강제 집행을 계속 지연시켜 피해자들의 고통이 길어지고 있다”며 “국내 자산이 없는 기업의 배상금을 받을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주사이모와 일면식 없다”는 정재형, 박나래 전 매니저 증언 들어보니

    “주사이모와 일면식 없다”는 정재형, 박나래 전 매니저 증언 들어보니

    코미디언 박나래가 일명 ‘주사이모’로부터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MBC ‘나 혼자 산다’에 박나래와 함께 출연해 ‘링거’를 언급했던 가수 겸 작곡가 정재형에 대한 전 매니저의 증언이 나왔다. 박나래의 전 매니저 A씨는 1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과의 인터뷰에서 정재형에 대해 “일반 병원에서 링거를 맞은 것으로 기억한다”라고 전했다. 앞서 정재형은 지난해 12월 13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 박나래와 함께 8시간에 걸쳐 김장했다. 김장을 마친 뒤 정재형은 후들거리는 다리를 펴고 허리를 세우며 박나래에게 “내일 링거 예약할 때 나도 해야 한다”라고 말했고, 박나래는 “어 오빠, 링거 같이 예약”이라고 답했다. 당시에는 김장을 마친 뒤 힘들어하는 상황과 맞물려 가벼운 농담으로 여겨졌지만, 이른바 ‘주사이모’ 의혹을 계기로 해당 발언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했다. ‘나혼산’ 유튜브 채널에는 해당 방송분이 “링거 예약하는 박나래” 등의 제목으로 올라와 있었으나, MBC 측은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박나래와 정재형이 ‘링거’를 언급한 사실이 뒤늦게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르자 정재형 측은 10일 “‘주사이모’와 친분은 물론 일면식도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재형 측은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이 와전되는 것을 바로잡기 위해 공식 입장을 전한다”면서 “논란 중인 예능 방송분과 관련해 더 이상의 오해를 막고자 해당 사안과 일체 무관함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전했다.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으로 고소를 당했는데 이 과정에서 박나래가 의사 면허가 없는 지인에게서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도 함께 불거졌다.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박나래가 오피스텔이나 차량 등에서 이른바 ‘주사 이모’로 불리는 지인 A씨로부터 피로 해소용 링거를 맞는 등 불법 의료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A씨는 자신이 중국 네이멍구의 한 의대 교수였다고 주장했지만, A씨가 해외에서 의대를 졸업했는지와 무관하게 국내 의사 면허를 취득하지 않았다면 A씨의 의료 시술은 불법이다. 채널A에 따르면 대한한의사협회는 자체 조사를 거쳐 A씨가 의사로 등록돼 있지 않다고 밝혔고, 대한간호사협회와 대한간호조무사협회도 A씨가 등록돼 있지 않다고 확인했다. 또한 A씨가 국내 의사 면허를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의료기관이 아닌 장소에서 시술받는 ‘왕진’ 또한 불법의 소지가 크다. 의료법은 의료인이 의료기관 밖에서 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 사유로 응급환자 진료나 가정간호 등 ‘부득이한 사정’을 명시하고 있다. 박나래는 ‘주사 이모’ 의혹으로 경찰에 고발된 상태다. 보건복지부는 수사 경과를 지켜보고 필요한 경우 행정조사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 2025년도 제4회 추경 예산안 심사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 2025년도 제4회 추경 예산안 심사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위원장 박순범)는 지난 10일 공항투자본부, 건설도시국, 소방본부 소관 2025년도 제4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의결하고, 2025년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건설소방위 심사에서는 공항이전사업의 추진현황에 대해 위원회와 긴밀히 소통해 적시에 보고해 줄 것을 주문하고, 신규 사업으로 올라온 도심항공교통(UAM) 지역시범사업에 대해서도 선정 과정에 대한 질문과 버티포트(이착륙·충전·정비를 위한 터미널) 위치에 대한 의견 제시가 이어졌다. 또한 북부건설사업소와 남부건설사업소의 인력운영비 감액 사유에 대해 질의하며, 관련부서와 협의해 결원해소를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소방본부에 대해서는 본부장 아래 중간 직위(소방준감) 도입을 중앙부처에 적극 건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예방안전과 등 일부 부서에서 감액부분에 대한 주요사업설명서 누락과 관련 앞으로 충실한 예산심사가 될 수 있도록 설명서를 체계적으로 작성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건설소방위원회는 지난 11월 7일부터 11월 20일까지 14일간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의 결과로 집행부에 시정·처리 45건, 건의·촉구 35건, 제도개선 5건 등 총 85건을 개선 요구했다.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는 현장 중심의 점검, 문제해결을 위한 소통, 제도개선 중심의 감사에 중점을 두고 실시됐다. 박순범 건설소방위원장(칠곡2)은 이번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사 과정에서 위원회에서 제시한 정책대안과 개선사항을 집행부에서는 적극 반영해 도민과 민생중심의 행정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예산의 정확한 추계를 통해 적재적소에 꼭 필요한 예산이 적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하고, 각종 이월사업으로 인한 재정 비효율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을 강력히 당부하는 한편 올해 초 대형산불 대응과 안전하고 성공적인 경주 APEC 개최에 대한 집행부 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 경남에 ‘국립 남부권 산불방지센터’ 설립…내년부터 본격 착수

    경남에 ‘국립 남부권 산불방지센터’ 설립…내년부터 본격 착수

    남부권 산불 대응 강화를 위한 ‘국립 남부권 산불방지센터’가 내년 경남에 들어선다. 경남도는 2026년 정부 예산에 ‘국립 남부권 산불방지센터’ 관련 예산 17억 6000만원이 포함했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전남과 전북까지 포함하는 남부권 지역 산불 대응강화 필요성과 시급성을 지속 건의해 센터 설립에 필요한 국비 확보에 성공했다. 센터는 산림청을 중심으로 지자체, 소방청, 기상청 등 관계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산불 대응 협업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산불 상황 관리, 인력·장비 통합 운영, 현장 대응 지휘 등 임무를 수행하며 운영지원과·상황총괄과·진화지원 1·2·3과 등 5개 과로 구성된다. 인력은 36명이 배치될 예정이다. 그동안 도는 센터 터를 확보하고자 도교육청 소관 폐교·국유지를 대상으로 산림청과 협의를 진행해 왔다. 올해 3월 산청·하동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통합 대응 조직 필요성이 더 커지자, 도는 국회와 행정안전부, 국정기획위원회 등에 센터 건립을 거듭 요청했다. 김용만 경남도 환경산림국장은 “남부권 산불방지센터 건립으로 산불의 대형화·연중화에 보다 신속히 대응해 도민 안전을 지키고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산불 예방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도내 약 18만 9000㏊의 산림을 입산통제구역으로 지정하고, 등산로 1044㎞를 폐쇄했다. 산불 예방 캠페인, 현수막·깃발 설치, 마을·차량 방송 등 홍보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올해 3월 말~4월 초 산청군 시천면과 하동군 옥종면 일대에서 대형산불이 발생해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산림 3397㏊가 소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주택 28동, 농축산시설 104건, 농·산림작물 399㏊ 등 사유 시설과 국가 유산·도로·하천 등 공공시설도 피해를 봤다.
  • ‘12억 복권 당첨’ 숨긴 아내 “내 돈인데 뭔 상관”…외벌이 남편 어쩌나

    ‘12억 복권 당첨’ 숨긴 아내 “내 돈인데 뭔 상관”…외벌이 남편 어쩌나

    복권에 당첨됐지만 3년 동안 당첨 사실을 숨긴 아내에게 배신감이 들어 이혼을 결심했다는 외벌이 가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결혼 10년 차로 외벌이를 하고 있다는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에 따르면 아내는 오래전부터 취미로 생활비를 쪼개 꾸준히 복권을 샀다. 그런데 얼마 전 A씨는 술에 취한 아내의 행동을 보고 이상함을 느꼈다. A씨는 “아내가 뜬금없이 용돈을 쥐여주더라. 왠지 모를 심상치 않은 느낌이 들었다”며 “아내가 잠든 사이 슬쩍 지갑을 열어보니 낯선 통장이 들어있었다. 통장에 찍힌 금액은 무려 12억원이었다. 아내가 그토록 바라던 복권에 당첨된 것이었다”고 말했다. 더 충격적인 건 당첨 날짜가 3년 전이었다는 것이다. 아내는 무려 3년 동안 A씨에게 복권 당첨 사실을 숨겨왔다. 이미 아내는 A씨 몰래 4억원 넘게 쓴 상태였고, 카드값이 한 달에 2000만~3000만원씩 빠져나가기도 했다. A씨는 “외벌이로 빠듯한 살림에 대출금 갚느라 입고 싶은 옷, 먹고 싶은 것 참아가면서 살았다. 아내에게 생활비로 매달 100만원씩 주면서 미안해했던 스스로가 바보 같고 처량하게 느껴졌다”고 토로했다. A씨는 곧바로 아내를 깨운 후 “어떻게 가족한테 이럴 수 있냐”고 따졌다. 그러자 아내는 “내 복권 내가 당첨된 건데, 네가 무슨 상관이냐. 내 돈이니까 신경 쓰지 마”라고 반박했다. A씨는 “아내와 단 하루도 같이 살 수 없을 것 같아 이혼을 결심했다. 현재 재산이라곤 제 명의로 된 아파트 한 채뿐이고, 그마저도 대출로 갚고 있다”며 “이혼하게 되면 아내가 숨겨둔 남은 복권 당첨금을 재산분할 받을 수 있냐”고 물었다. 이에 박경내 변호사는 “복권 당첨금은 ‘특유재산’이지만, A씨가 생활비를 부담하며 당첨금이 보존되도록 기여했기 때문에 재산분할의 대상이 된다. 아내가 당첨 사실을 3년 동안 숨기고 혼자 소비해서 하면서 신뢰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무너졌다면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써버린 복권 당첨금에 대해서도 부부 공동체에 부당하게 손해를 끼친 정황이 인정된다면 재산분할에서 불리하게 반영되거나 추가적인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 내역, 가계 지출, 아내의 소비 패턴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두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 ‘AI 행정 혁신’ 금천구, 행안부 정책연구 발표대회 국무총리상

    ‘AI 행정 혁신’ 금천구, 행안부 정책연구 발표대회 국무총리상

    서울 금천구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제21회 지방공무원 정책연구 발표대회’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내 집 경계정보 확인 시스템’ 사업으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지역발전을 위한 창의적 정책과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공유하기 위해 행안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공동 개최했다. 전국 지자체 공무원들이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연구를 출품해 심사를 받았다. 금천구는 ‘내 집 경계정보 확인 시스템’ 사업을 도시·주택·토지 분야에 제출해 수상했다. 총 1만 9000여 필지를 대상으로 별도 예산 없이 공무원이 정책연구부터 시스템 개발까지 수행한 데다 AI 기반 데이터 행정을 현장에 적용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시스템은 그동안 흩어져 조회해야 했던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지도 기반으로 경계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클릭 한 번으로 지목, 면적, 토지이동 사유, 공시지가 등 토지대장 핵심 정보를 쉽게 열람할 수 있다. 과거 측량 이력을 타임라인으로 보여주는 기능도 있다. 현장에서 건물번호판의 QR코드를 스캔하면 경계 정보 조회도 가능하다. 이러한 뛰어난 편의성과 실용성을 인정받아 앞서 서울시가 주관한 ‘데이터 분석·활용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도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앞으로도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부동산 행정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꾸준히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스페인선 해고, 한국선 당연?…열심히 일한 시간이 불평등한 이유

    스페인선 해고, 한국선 당연?…열심히 일한 시간이 불평등한 이유

    “열심히 일했는데 왜 잘린 걸까.” 스페인에서 한 20대 여성 직원이 ‘매일 40분 일찍 출근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법원은 이 사건을 단순한 근태 문제가 아니라 ‘회사 규정에 대한 반복적 불복종’으로 판단했다. ‘열심히 일한다’는 미덕이 ‘규정 위반’으로 뒤바뀌는 순간, 노동 윤리와 조직 질서의 경계가 드러났다. 8일(현지시간) 허프포스트 스페인판 등에 따르면, 알리칸테 지역 물류회사에서 일하는 22세 여성 직원 A씨는 2023년부터 정규 출근 시간(오전 7시30분)보다 30~45분 일찍 출근했다. 회사는 “근무 시작 전에는 시스템 접속이나 출근 기록을 금지한다”며 여러 차례 구두와 서면으로 경고했지만, A씨는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회사는 결국 “조기 출근이 실질적인 업무 기여로 이어지지 않고 내부 통제 절차를 어긴 행위”라며 해고를 통보했다. A씨는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소송을 냈지만, 알리칸테 사회법원은 회사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문제는 근면함이 아니라 규칙을 반복적으로 어긴 태도”라며 “A씨가 스페인 근로자법상 정당한 징계해고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현지 매체들은 A씨가 업무 시작 전 회사 앱에 로그인하려 시도했고 허가 없이 회사 차량 배터리를 중고로 판매한 점도 신뢰 위반 사유로 고려됐다고 전했다. ◆ “열심히 일해도 규정은 지켜야”…‘자율 vs 규율’의 딜레마 스페인 사회에서는 “일찍 출근했다고 해고라니 말이 되느냐”는 반응이 쏟아졌다. 하지만 노동 전문가들은 “회사가 명시한 규정을 반복적으로 어겼다면 그것이 아무리 성실함의 표현이라도 징계는 가능하다”고 해석했다. 마리아 곤살레스 노동관계 전문 변호사는 현지 신문 엘에스파뇰에 “노동자는 고용주의 합리적인 지시를 따라야 하며, 개인의 열정이 조직 규율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판결은 자율성과 규범의 균형 문제를 다시 떠올리게 했다. ‘열심히’가 ‘올바르게’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법원은 성과 중심 문화 속에서도 규정 준수가 조직 질서를 지탱하는 기본 원칙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 한국의 ‘선택적 근태관리’…보이는 기록, 보지 않는 통제 한국 기업의 근태 관리 현실은 스페인과 정반대 방향에 서 있다. 국내 다수 기업은 조기 출근을 제지하지 않으면서도 근로시간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한국 근로기준법은 ‘사용자의 지휘·감독하에 있는 시간’만 근로로 인정한다. 따라서 출근 시간이 빠르더라도 사용자가 그 시간에 일을 지시하지 않았다면 법적으로는 근무로 보지 않는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암묵적으로 “8시50분엔 앉아 있어야지” 같은 보이지 않는 압박이 작동한다. 자가 입력형 시스템을 사용하는 회사의 경우 직원이 직접 근무 시간을 입력하기 때문에 일찍 출근하더라도 ‘정시 출근’으로 처리된다. 반면 자동 기록형 시스템(게이트·사원증·지문 등)을 운영하는 회사는 출입 로그를 모두 수집하지만 그 데이터를 선택적으로 모니터링한다. 지각이나 조퇴는 즉시 체크하면서도 일찍 출근하거나 늦게 퇴근하는 기록은 관리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이른바 ‘선택적 감시’다. 불리한 정보는 기록하고, 유리한 정보는 무시하는 구조다. 인사팀은 초과근무로 인정될 경우 수당 문제나 근로기준법 리스크가 생긴다는 이유로, ‘기록은 남기되 사용하지 않는’ 방식을 택한다. 결국 기록은 양방향으로 남지만 감시는 일방향으로만 작동한다. ◆ ‘열정’을 통제하는 시대…규정과 신뢰의 재정의 이 모호한 구간이 스페인과 한국의 가장 큰 차이다. 스페인은 출근 전 업무 행위 자체를 금지했지만, 한국은 출근 전 행위를 묵인하면서도 인정하지 않는다. 결국 ‘열심히’는 미덕이지만, ‘열심히 일한 시간’은 보호받지 못한다. 이번 스페인 판결은 한국 직장문화에도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열정과 성실함이 ‘규정 위반’으로, 그리고 ‘무보상 노동’으로 변해버린 현실이다. 법원은 A씨의 행동을 충성심이 아닌 통제 위반으로 규정했다. 한국에서도 조기 출근이 관행처럼 유지되는 한, 이런 모순은 계속될 수 있다. ‘열심히 일하는 것’이 ‘올바르게 일하는 것’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회사와 직원 모두가 근태를 통제의 도구가 아니라 신뢰의 기록으로 바라봐야 한다.
  • 백소정, ‘한국프랜차이즈산업발전 유공’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 수상

    백소정, ‘한국프랜차이즈산업발전 유공’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 수상

    -프랜차이즈 상생·품질 관리 평가…제26회 유공 포상서 수상-핵심 메뉴 중심 표준화·물류·교육 체계로 프랜차이즈 경쟁력 강화 인정 일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백소정’이 5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 제26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발전 유공’ 시상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백소정은 프랜차이즈 산업 발전 유공 포상에서 우수 프랜차이즈 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안정적인 운영 시스템과 상생 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발전 유공 포상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정부 포상 프로그램이다. 이 포상은 국내에서 영업 중인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가맹점, 파트너사, 관련 전문가를 대상으로 상생 협력, 일자리 창출, 사회공헌, 신기술 도입, 해외 진출 성과 등을 종합 평가해 대통령·국무총리·장관 표창과 협회장상 등을 수여한다. 접수는 6월 23일부터 8월 20일까지 진행됐다. 공적심사와 현장 실사를 거쳐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 정부 포상 결격 사유가 없고 일정 기간 이상 관련 분야에서 공적을 쌓은 가맹본부와 가맹점, 개인만 응모할 수 있도록 기준점을 뒀다. 백소정은 안정적인 매장 운영 시스템 구축과 가맹점과의 상생 협력 체계, 메뉴·서비스 품질 유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수 핵심 메뉴를 중심으로 맛의 일관성과 품질 관리에 집중하는 연구·개발(R&D) 시스템을 운영해 온 점도 반영됐다. 회사 측은 조리 공정 표준화, 물류 체계 안정화, 직원 교육 강화 등을 통해 가맹점 운영 편차를 줄이고 고객 응대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가맹점주의 운영 부담을 줄이고, 본부와 가맹점 간 협의 구조를 유지하며 점포 운영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백소정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가맹점주, 고객, 협력사 모두와 함께 만든 결과”라며 “앞으로도 업계 혁신과 상생 모델 구축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프랜차이즈의 본질인 맛·품질·운영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삼아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 스페인선 해고, 한국선 당연?…‘조기 출근’이 드러낸 근태의 불평등 [두 시선]

    스페인선 해고, 한국선 당연?…‘조기 출근’이 드러낸 근태의 불평등 [두 시선]

    “열심히 일했는데 왜 잘린 걸까.” 스페인에서 한 20대 여성 직원이 ‘매일 40분 일찍 출근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법원은 이 사건을 단순한 근태 문제가 아니라 ‘회사 규정에 대한 반복적 불복종’으로 판단했다. ‘열심히 일한다’는 미덕이 ‘규정 위반’으로 뒤바뀌는 순간, 노동 윤리와 조직 질서의 경계가 드러났다. 8일(현지시간) 허프포스트 스페인판 등에 따르면, 알리칸테 지역 물류회사에서 일하는 22세 여성 직원 A씨는 2023년부터 정규 출근 시간(오전 7시30분)보다 30~45분 일찍 출근했다. 회사는 “근무 시작 전에는 시스템 접속이나 출근 기록을 금지한다”며 여러 차례 구두와 서면으로 경고했지만, A씨는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회사는 결국 “조기 출근이 실질적인 업무 기여로 이어지지 않고 내부 통제 절차를 어긴 행위”라며 해고를 통보했다. A씨는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소송을 냈지만, 알리칸테 사회법원은 회사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문제는 근면함이 아니라 규칙을 반복적으로 어긴 태도”라며 “A씨가 스페인 근로자법상 정당한 징계해고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현지 매체들은 A씨가 업무 시작 전 회사 앱에 로그인하려 시도했고 허가 없이 회사 차량 배터리를 중고로 판매한 점도 신뢰 위반 사유로 고려됐다고 전했다. ◆ “열심히 일해도 규정은 지켜야”…‘자율 vs 규율’의 딜레마 스페인 사회에서는 “일찍 출근했다고 해고라니 말이 되느냐”는 반응이 쏟아졌다. 하지만 노동 전문가들은 “회사가 명시한 규정을 반복적으로 어겼다면 그것이 아무리 성실함의 표현이라도 징계는 가능하다”고 해석했다. 마리아 곤살레스 노동관계 전문 변호사는 현지 신문 엘에스파뇰에 “노동자는 고용주의 합리적인 지시를 따라야 하며, 개인의 열정이 조직 규율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판결은 자율성과 규범의 균형 문제를 다시 떠올리게 했다. ‘열심히’가 ‘올바르게’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법원은 성과 중심 문화 속에서도 규정 준수가 조직 질서를 지탱하는 기본 원칙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 한국의 ‘선택적 근태관리’…보이는 기록, 보지 않는 통제 한국 기업의 근태 관리 현실은 스페인과 정반대 방향에 서 있다. 국내 다수 기업은 조기 출근을 제지하지 않으면서도 근로시간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한국 근로기준법은 ‘사용자의 지휘·감독하에 있는 시간’만 근로로 인정한다. 따라서 출근 시간이 빠르더라도 사용자가 그 시간에 일을 지시하지 않았다면 법적으로는 근무로 보지 않는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암묵적으로 “8시50분엔 앉아 있어야지” 같은 보이지 않는 압박이 작동한다. 자가 입력형 시스템을 사용하는 회사의 경우 직원이 직접 근무 시간을 입력하기 때문에 일찍 출근하더라도 ‘정시 출근’으로 처리된다. 반면 자동 기록형 시스템(게이트·사원증·지문 등)을 운영하는 회사는 출입 로그를 모두 수집하지만 그 데이터를 선택적으로 모니터링한다. 지각이나 조퇴는 즉시 체크하면서도 일찍 출근하거나 늦게 퇴근하는 기록은 관리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이른바 ‘선택적 감시’다. 불리한 정보는 기록하고, 유리한 정보는 무시하는 구조다. 인사팀은 초과근무로 인정될 경우 수당 문제나 근로기준법 리스크가 생긴다는 이유로, ‘기록은 남기되 사용하지 않는’ 방식을 택한다. 결국 기록은 양방향으로 남지만 감시는 일방향으로만 작동한다. ◆ ‘열정’을 통제하는 시대…규정과 신뢰의 재정의 이 모호한 구간이 스페인과 한국의 가장 큰 차이다. 스페인은 출근 전 업무 행위 자체를 금지했지만, 한국은 출근 전 행위를 묵인하면서도 인정하지 않는다. 결국 ‘열심히’는 미덕이지만, ‘열심히 일한 시간’은 보호받지 못한다. 이번 스페인 판결은 한국 직장문화에도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열정과 성실함이 ‘규정 위반’으로, 그리고 ‘무보상 노동’으로 변해버린 현실이다. 법원은 A씨의 행동을 충성심이 아닌 통제 위반으로 규정했다. 한국에서도 조기 출근이 관행처럼 유지되는 한, 이런 모순은 계속될 수 있다. ‘열심히 일하는 것’이 ‘올바르게 일하는 것’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회사와 직원 모두가 근태를 통제의 도구가 아니라 신뢰의 기록으로 바라봐야 한다.
  • ACC, 인문학 담론 산실로 자리매김

    ACC, 인문학 담론 산실로 자리매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문화 향유권을 확장하며 인문학 담론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ACC 인문강좌는 동시대 문화예술과 사회 현상을 아우르는 깊이 있는 시선을 제시하며, 광주를 넘어 전국적인 주목을 받는 강연 콘텐츠로 비상했다. ACC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지난 4월부터 진행한 특별기획 ACC 인문강좌가 지난달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 강좌는 건축·미술·연극·아시아미술·애니메이션·영화·인문·음악 8개 분야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전문가들을 초청해, 문화와 기술, 사회적 변화의 접촉면을 심층 조명했다. 김봉렬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4월), 허윤희 조선일보 문화부 미술전문기자(5월), 국민배우 이호재(6월), 전인건 간송미술관장(7월), 최종일 ㈜아이코닉스 대표(8월), 이동진 영화평론가(9월), 채사장 작가(10월), 장일범 음악평론가(11월)가 무대를 채웠다. 강연자들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관객의 질문을 끌어내며 “지금, 우리는 무엇을 사유해야 하는가”라는 시대적 질문을 공유했다. 청중과의 질의응답이 일방적 강연의 형식을 넘어, 공공 철학의 장으로 확장한 것이다. ACC는 문화 접근성의 혁신도 꾀했다. 모든 회차에 동시 수어 통역을 제공한 것은 그중에서도 획기적 변화다. 한국농아인협회 광주광역시협회 회원들은 매달 현장을 찾아 강연을 즐겼으며 “수어가 있는 인문강좌는 새로운 문화 향유의 지평”이라고 호평했다. 김상욱 ACC전당장은 “동시 수어 통역을 통해 농아인분들이 그동안 접근하기 어려웠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게 되어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 강진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불허 반발… 군수·공무원 고소

    강진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불허 반발… 군수·공무원 고소

    전남 강진군 사내호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이 인거하 문제로 수차례 지연되면서 사업을 추진 중인 업체 측이 강진원 강진군수와 관계 공무원을 최근 직권남용 혐의로 고소하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2014년 ‘주민참여형 사업’으로 시작된 이 사업은 1600억원 규모로, 신전면 사초리 사내산척지 담수호에 80㎿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A사는 2017년부터 2024년까지 지역 주민의 동의를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A사는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하고, 이듬해 한국전력공사와 154kV 송전용전기설비 이용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에는 환경부 산하 영산강유역환경청과 소규모환경영향평가 합의를 완료하는 등 제반 절차를 이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A사는 사내호 면적 310만㎡ 중 57만 7600㎡ 부지를 사용할 계획이다. 신전면 사초마을 150여 세대 주민들은 2022년 ‘담수호 수상태양광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사업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될 경우 신전면과 인근 해남군 마을 주민에게 연간 7억원씩 20년간 총 140억원의 지원금이 돌아간다. 강진군은 약 410억원 이상의 세수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강진군이 수질 악화와 공정성 문제, 특정 업체 독점 구조 등을 이유로 2021년부터 올해 9월까지 5차례 불허 결정을 내리는 등 인허가 지연으로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군 관계자는 “수질 자체가 좋지 않은 상태로 인근 어장에서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 공정성 우려도 있어 공개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사는 “강진군수 등이 법령상 근거 없는 사유로 허가를 반복적으로 불허해 약 500억원의 재산상 손해를 입혔다”며 “형사 책임뿐 아니라 향후 민사상 손해배상, 국가배상청구까지도 검토하겠다”고 강경 입장을 보였다. 해당 마을 주민들도 수십 차례 강진군청 군수실을 찾아가 항의 방문하는 등 사업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차영길(67) 추진위 사무국장은 “군이 요구한 10여개 절차를 모두 통과했는데도 인허가를 해주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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