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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측, ‘대북송금 재판’ 법관 기피신청…재판 절차 중단

    이재명 측, ‘대북송금 재판’ 법관 기피신청…재판 절차 중단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사건의 공범으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법관 기피신청을 제기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 측은 지난 13일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 제3자뇌물 사건을 심리 중인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 법관 기피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기피 신청이 접수됨에 따라 이 대표에 대한 재판 절차는 즉시 중단됐다. 법관 기피 신청은 재판 지연 목적임이 명백할 경우 해당 법관이 이를 간이 기각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으면 다른 재판부가 신청 사건을 배당받아 결정하게 된다. 법률로 정해진 기간은 없지만, 1심부터 대법원 판단이 나오기까지 대략 2∼3개월이 소요된다. 오는 17일 오전 10시 4번째 공판준비기일이 열릴 예정이었으며, 재판부는 이날 첫 공판기일 일정을 정할 방침이었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17일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해 법관 기피 신청 사유 등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다. 앞서 이 대표 변호인은 지난 9월 30일 “무죄 추정의 원칙에 정면으로 반한다”는 등의 이유로 재판부 재배당 요청 의견서를 낸 바 있다. 현 재판부인 형사11부가 이 사건과 사실관계가 상당 부분 일치하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사건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내렸기 때문에 재판부가 피고인에 대한 유죄 심증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변호인 의견에 대해 재판부는 지난 10월 8일 열린 2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 “명확한 실무상·법률 문헌상 근거가 없다”며 재배당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미 서울중앙지법 등에서 3개의 재판을 받는 이 대표는 수원지법에서도 대북송금 사건을 포함해 2개의 재판에 출석해야 하는데, 이 사건 법관 기피 신청으로 재판이 멈추면서 당분간 수원지법에 출석할 일은 없게 됐다.
  • 지난해 3만 4000명 퇴직연금 깨서 집 샀다

    지난해 3만 4000명 퇴직연금 깨서 집 샀다

    지난해 퇴직연금 중도 인출자와 금액이 4년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집을 사기 위해 퇴직연금을 당겨쓴 이들은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았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3년 퇴직연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중도인출 인원은 전년보다 28.1% 증가한 6만 4000명, 인출 금액은 40.0% 늘어난 2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도인출 인원과 금액은 2019년 이후 꾸준히 줄다가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중도인출 사유는 주택 구입이 52.7%로 가장 많았다. 주택구입 목적 중도인출 인원은 3만 4000명, 금액으로는 1조 5000억원이었다. 인원과 금액 모두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5년 이후 최대치다. 김지은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지난해 2022년보다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대출을 줄이는 대신 퇴직연금 등을 동원해 주택을 구입한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퇴직연금 총적립금은 381조원으로 전년보다 13.9% 늘었다. 제도 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DB)이 53.7%로 가장 많았지만 전년보다 비중은 3.6% 포인트 줄었다. 확정기여형(DC)은 25.9%, IRP는 20.0%를 차지해 전년보다 각각 1.0% 포인트, 2.6% 포인트 늘었다. 세액공제 확대로 IRP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IRP 가입 인원은 321만 5000명으로 전년보다 7.0% 늘었고, 적립 금액은 전년보다 30.9% 증가한 76조원이었다. 퇴직연금 운용 방식별로는 원리금보장형(80.4%)이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그 비중은 전년보다 5.1% 포인트 줄었다. 실적배당형 비중은 12.8%로 전년보다 1.6% 포인트 증가했다. 원리금보장형이란 예·적금, 국채 등 원리금이 보장되는 방식으로 투자되는 적립금을 말한다. 실적배당은 집합투자증권, 직접투자 등 원리금이 보장되지 않는 방식으로 투자되는 적립금이다.
  • 헌재, 尹탄핵심판 27일 시작…“수사기록 확보·최우선 심리”

    헌재, 尹탄핵심판 27일 시작…“수사기록 확보·최우선 심리”

    ‘12·3 비상계엄’으로 국회가 탄핵소추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오는 27일 헌법재판소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헌재는 16일 오전 재판관 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을 변론 준비 절차에 회부해 첫 변론준비기일을 오는 27일 오후 2시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준비 기일은 변론에 앞서 양측을 불러 주장과 증거를 둘러싼 쟁점을 정리하고 심리 계획을 세우는 절차다. 준비 기일도 일반에 공개되지만, 당사자 즉 윤 대통령의 출석 의무는 없다. 양측이 본격적으로 맞붙는 변론기일은 준비 기일을 마친 후 별도로 지정한다. 헌재는 “탄핵심판 중 이 사건을 최우선으로 심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12월에 예정된 최재해 감사원장,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의 변론 준비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재판관들은 변론 준비 절차를 통해 검찰·경찰 등의 수사 기록을 조기에 확보한 뒤 신속한 심리에 나서기로 했다. 헌재는 이날 전자 추첨 방식으로 주심 재판관을 지정했으나 비공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진 헌재 공보관은 비공개 사유에 대해 “재판관들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헌법재판의 주심은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다만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는 예외적으로 주심이 공개됐다. 증거 조사 등을 담당할 수명 재판관으로는 이미선·정형식 재판관이 지정됐다. 헌재는 선임헌법연구관을 팀장으로 10명 남짓 규모의 태스크포스(TF)도 구성했다. TF는 사건의 사실관계와 법리적 쟁점을 검토해 재판관들에게 판단 기초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이 공보관은 “피청구인(윤 대통령)에 대한 접수 통지와 답변서 요청은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재판관 3명이 공석인 상황에 대해서는 “6명 체제로 심리와 변론 모두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화성시, 폭설 피해 가구에 재난지원금 ‘선지급’

    화성시, 폭설 피해 가구에 재난지원금 ‘선지급’

    화성시는 지난 11월 말 폭설로 피해를 본 농·축산, 소상공인에 대해 국비 확정 전이라도 시 예비비를 편성해 재난지원금을 선지급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13일까지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에 신고된 화성시 피해 금액은 공공시설 6천만 원, 민간 시설 2천379억5천2백만 원으로 집계됐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민생과 직결되는 농·축산, 소상공인 등 사유 시설의 피해에 대해서는 피해가 확인되는 즉시 재난지원금을 선지급하겠다”며 “피해 주민들의 조기 생활 안정 및 피해 수습·복구를 위해 시의 가용재원을 적극 활용하겠다.”라고 말했다.
  • 도문열 서울시의원 “교육청 일방적 영등포구 대방단설유치원 취소...본회의 반대토론으로 제동 걸어”

    도문열 서울시의원 “교육청 일방적 영등포구 대방단설유치원 취소...본회의 반대토론으로 제동 걸어”

    서울시의회는 지난 13일에 열린 제327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서울시교육청 2025년도 정기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상정했으나 표결에서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표결에 앞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도문열 의원(국민의힘·영등포3)은 ‘서울 영등포구 대방유치원 단설 취소건’에 대해 반대토론을 진행했으며, 결국 지역주민들의 염원대로 부결을 끌어냈다. 서울시교육청 2025년도 정기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에는 지난 2020년부터 추진중인 대방단설유치원의 취소건이 포함되어 있었다.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 8월 제3회 공유재산심의회에서 영등포구 신길유치원 설치를 심의하면서, 지역아동수 감소, 유치원간 거리 인접성의 이유로 이미 3월에 통과된 대방단설 유치원의 취소를 조건부로 승인했다. 이에 교육청은 이번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에 대방단설유치원의 취소건을 안건에 포함했다. 도 의원은 반대토론에서 “대방유치원의 설립위치인 신길7동은 남부8권역중 0~4세 아동수가 가장 많은 지역”이며 “두개의 유치원의 직선거리는 1㎞이나 실제 도보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성인 기준 25분이 걸리며, 횡단보다도 6번이나 건너야 한다”고 교육청의 일방적인 사유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또한 도 의원은 영등포구에 공립단설유치원의 설립은 주민들의 오래된 숙원사업이라며, 대방단설유치원 취소를 철회하라는 지역주민들의 열망을 소개했다. 이 같은 도 의원의 노력은 본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에게 큰 공감을 얻었으며, 결국 본회의에서 재석 73명에 찬성 17명, 기권 11명, 반대 45명으로 부결됐다.
  • [서울on] ‘적법한 통치행위’라는 주장의 공허함

    [서울on] ‘적법한 통치행위’라는 주장의 공허함

    요즘만큼 헌법이 전 국민의 화두로 오르내리던 때가 또 있었나 싶다. 식사 시간에 음식점에라도 앉아 있으면 자리마다 ‘12·3 비상계엄’ 사태의 위헌·위법 여부를 두고 ‘밥상머리 법리 토론’이 한창이다. 당사자인 윤석열 대통령까지 여기에 말을 더하고 나섰다. 지난 12일 약 29분에 걸친 담화에서 그는 비상계엄의 당위성과 적법성을 설파했다. ‘거대 야당의 독주’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전산시스템 점검’이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명분’을 내세우며 “정권 찬탈을 목적으로 계엄을 선포한 게 아닌데 뭐가 잘못이냐”는 논리를 폈다. 백번 양보해 믿기 어려운 그 주장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대부분의 국민은 비상계엄을 수단으로 삼은 행위 자체에서 독재의 냄새를 맡았다. 권력자가 자신의 권력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제거하기 위해 총칼로 국민의 권리를 억압한 행위, 법으로 정한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폭력에 기대어 국회를 장악하는 행위는 지난 역사에서 숱하게 봐 온 비상계엄의 또 다른 변주에 다름 아니었다. ‘독재를 위한 비상계엄이 아니었다’고 항변하지만 정당한 사유 없는 비상계엄 자체가 ‘독재의 서막’이라는 걸 우리는 이미 경험으로 안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권 행사는 사면권 행사, 외교권 행사와 같은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 통치행위”라는 주장은 법조문을 이용한 말장난에 불과하다.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을 억압하는, 극히 예외적인 초법적 상황을 전제로 한 비상계엄 선포권을 국익을 위해 국가의 원수로서 수행하는 권한들과 동일선상에 놓는 것은 대통령을 제왕적 권능의 주체로 규정하는 비뚤어진 가치관을 드러낼 뿐이다. 지난 14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이제 헌법재판소의 시간이 시작됐다. ‘적법한 통치행위’라는 논리를 굽히지 않고 있는 윤 대통령은 이날 가결 직후 담화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헌재 심리에서 치열한 법리 논쟁이 벌어져 국정 혼란이 길어질 우려가 나온다. 독일의 법학자 옐리네크는 “법은 최소한의 도덕”이라고 했다. 법은 태생적으로 사회적 합의, 양심의 영역을 포괄하지 못한다. 법은 우리 사회가 작동하기 위한 규범의 마지노선일지언정 면죄부는 될 수 없다. 사회질서를 책임져야 할 대통령에겐 더 고도의 윤리적 기준이 요구된다. 법이 가치판단의 전부인 사회는 건강하지 못하다. 적법성에 집착하는 대통령의 주장이 설득력이 떨어지는 이유다. 심지어 그러한 ‘최소한의 기준’을 지켰는지를 두고도 논란이 뜨거운 상황 아닌가. 교묘하게 위법과 편법의 경계를 넘나들며 법망을 빠져나가려는 시도와 지난한 법적 공방은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만 가중한다. 확률은 희박하지만 탄핵 청구가 기각된다 하더라도 국민의 신임과 국정 운영 능력을 잃고 껍데기만 남은 대통령직이 무슨 의미가 있나. 늦게나마 사죄하고 처분을 받아들이는 대신 “법대로 하자”며 배짱을 부리고 나선 대통령의 객기가 안타깝다. 김희리 사회1부 기자
  • 헌법학자 10명 중 7명 “탄핵 인용 가능성”… 중대성 여부가 ‘쟁점’

    헌법학자 10명 중 7명 “탄핵 인용 가능성”… 중대성 여부가 ‘쟁점’

    위법·위헌성엔 이견 없어다수 “비상계엄, 중대한 헌법 위반”일부 “사실관계 따져 봐야” 신중론내란 혐의엔 의견 엇갈려“국회정치활동 금지·군 투입해 성립”“국헌문란 목적·폭동 여부 논란 될 것”헌재 ‘6인 체제’는 변수“선고 정당성 확보 위해 공석 채워야”“권한대행의 재판관 임명, 문제 될 것”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지난 14일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헌법재판소로 ‘탄핵의 공’이 넘어갔다. 이날 국회를 통과한 탄핵소추안에는 위헌·위법한 비상계엄과 국헌문란의 내란 범죄행위, 헌법과 법률 위배 행위 및 중대성 등이 탄핵 사유로 담겼다. 이 중 비상계엄의 위헌·위법성은 상대적으로 명확한 만큼 ‘정도의 중대성’이 헌재 탄핵심판의 주요 쟁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과거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에서 두 대통령의 운명을 가른 것도 ‘법 위반의 중대성’ 여부였다. 서울신문이 15일 헌법학자 10명에게 물은 결과 7명은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을 전제로 할 경우 윤 대통령 탄핵이 인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다만 위법·위헌 여부와 탄핵 인용 여부는 별개로 접근해야 한다거나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나 사건 경위가 보다 명확히 파악돼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었다. 헌법재판관 ‘6인 체제’의 한계를 지적하는 의견도 나왔다. 최윤철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형사재판(내란죄)에서는 계엄군의 국회 진입이나 주요 인사 체포 시도 등을 대통령이 사전에 인지했는지 여부 등을 중요하게 따질 수 있다. 하지만 헌재는 (구체적인 선후 관계와 상관없이) 대통령이 전반적으로 헌법을 어겼다고 판단하면 이를 중대한 법 위반으로 볼 것”이라며 인용 가능성을 점쳤다.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비상계엄 자체가 중대한 헌법 및 법률 위반일뿐 아니라 계엄 이후에도 국론 분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대통령직을 유지하는 것이 헌법 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되지 않을 것으로 헌재가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승이도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역시 “비상계엄 선포의 발동 요건을 갖추지 못한 데다 국회에 군대를 투입하는 등 헌법에 명시된 계엄의 범위를 초월해 권한을 행사했다는 점에서 중대한 헌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명확히 검증된 사실관계를 기반으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윤 대통령의 직무집행에 있어 위헌·위법이 일어난 건 명백하지만 중대성 여부는 어디에 방점을 두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비상계엄에 방점을 두면 그 자체로 중대한 불법행위로 볼 소지가 있고, 그 이후의 과정이 비교적 가볍게 끝났다는 점에 중점을 두면 대통령직을 박탈할 정도의 중대성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법과 법률에 위배된 계엄을 선포한 것만으로는 파면에 이를 만한 중대한 법 위반으로 보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정치인 등) 주요 인사들을 체포하라고 지시한 것이 사실이라면 국가긴급권을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오남용한 것이기에 탄핵 인용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관련 수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헌재 심리가 진행되는 동안 추가적인 위헌·위법행위의 근거가 밝혀질 경우 중대성 인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주요 쟁점인 내란 혐의의 성립 여부를 두고는 법조계 의견이 엇갈린다. 오동석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과거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의 내란죄에 대한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국회의 정치활동을 금지한 계엄 포고령 1호와 계엄군 투입 등의 조치만 보더라도 내란 혐의가 성립한다”고 판단했다. 반면 신봉기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헌문란의 목적이 있었는지와 당시 상황을 폭동으로 볼 수 있는지 등을 따져 봤을 때 내란죄는 성립이 안 된다”면서 “비상계엄 자체는 위헌적이지만 탄핵 인용까지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헌법재판관 3인이 공석인 현재 상황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몫인 신임 재판관 3인의 임명 절차를 서두르고 있지만 직무정지된 윤 대통령을 대신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게 재판관을 임명할 권한이 있는지를 두고는 의견이 분분해 추가적인 논란이 예상된다. 정태호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비상계엄 사태는 중대한 법 위반으로 명백한 탄핵 사유지만 남아 있는 문제는 헌법재판관 3석이 공석이라는 점”이라며 “6인 체제로도 탄핵 심리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선고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회가 공석을 빨리 채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성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법재판관 6인 체제에서 심리는 할 수 있지만 결정을 내리는 것은 무리”라며 “대통령 권한대행의 범위는 ‘현상 유지’에 국한돼야 하는데 한 대행이 국회 추천 몫의 신임 재판관을 임명하는 것은 ‘현상 변경’에 해당된다는 점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다. 정치권에서 탄핵을 하더라도 먼저 헌법재판관 문제를 매듭지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尹, 검찰 소환 거부

    尹, 검찰 소환 거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15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으나 윤 대통령이 이에 응하지 않았다. 검찰이 현직 대통령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을 요구한 건 처음이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지난 11일 윤 대통령에 대해 15일 오전 10시 출석을 통보했으나 출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용산 대통령실로 공문을 보내고 우편으로도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출석 요구서엔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불출석 사유를 검찰에 밝혔는지 등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16일쯤 2차 소환을 통보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이 재차 소환에 불응할 경우 윤 대통령에 대한 강제수사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내란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용현 전 국방장관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자 혐의로 구속하면서 “윤 대통령과 공모해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라고 적시해 사실상 윤 대통령을 내란의 우두머리로 지목했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이날 계엄 당시 국방부, 육군본부, 수도방위사령부, 특수전사령부, 방첩사령부, 정보사령부 등 소속 군인 1500여명이 동원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사설] 민주, 입법 독주 접고 민생 챙기는 수권정당 증명해 보라

    [사설] 민주, 입법 독주 접고 민생 챙기는 수권정당 증명해 보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 다음날인 어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와 정부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 구성을 전격 제안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거절했으나 민주당의 국정 장악력은 더욱 커질 것이다. 민주당은 권 원내대표의 거절 사유를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민주당은 의석수를 무기로 입법 폭주를 일삼았다. 22대 총선 공약인 ‘전 국민 25만원 지원’을 위해 처분적 법률로 발의된 ‘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 정부의 예산편성권 침해 논란을 부른 지역화폐법 개정안이 대표적이다. 두 법안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이후 폐기됐다. 윤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처음 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은 22대 국회에서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등과 함께 ‘농업 4법’으로 묶여 국회를 통과했다. 기업인이 국회가 부르면 무조건 국정감사·청문회 등에 출석해야 하고 영업비밀 보호 등을 이유로 서류 제출과 증인 출석을 거부할 수 없는 국회증언법도 통과됐다. 농업 4법과 국회증언법은 이제 민주당 뜻대로 입법될 공산이 커졌다. 여야 이견이 좁혀진 법안들도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인공지능(AI)기본법, 국가기간전력망특별법, 고준위방사성폐기물특별법 등은 내일 통과된들 만시지탄이다. 휴대전화 통신사를 바꾸는 소비자들에게 이동통신사들이 주는 보조금을 제한하는 단말기유통법은 폐지될 예정이었으나 오도 가도 못해 묶였다. 티메프 사태 방지법, 재건축특례법 제정안 등도 목을 빼고 기다리는 민생입법이다. 한국은행은 과거 두 번의 탄핵 때보다 현재 통상 환경이 불확실하고 글로벌 경쟁도 더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민주당도 비상계엄의 명분이 된 입법 폭주에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사실상 국정 주도권을 쥔 민주당이 정부·여당과 어떻게 협력해 국정을 안정시키는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정파적 이익을 접고 민생을 우선하는 정치로 수권정당 자격을 증명해 보이기 바란다.
  • 안성시, 폭설 피해액 1828억 원 확정···‘특별 재난지역’ 선포 거듭 요청

    안성시, 폭설 피해액 1828억 원 확정···‘특별 재난지역’ 선포 거듭 요청

    김보라, “탄핵 등 혼란에 흔들리지 않고 시민 행복만을 생각할 것”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집중된 유례 없는 폭설로 발생한 안성지역 피해가 모두 1828억 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안성시는 13일 오후 8시 기준으로 공공시설 21개소(54억 원)와 사유 시설 6,972개소(공장시설 258개소, 소상공인 443개소, 비닐하우스 3,701개소, 축산시설 850개소 등 1,774억 원)의 총피해액 규모가 1,828억 원으로 확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김보라 시장을 비롯한 시청 공직자들이 그동안 주말도 반납한 채 피해 현장 확인과 시민 상담 등을 지속해 왔고, 살포기와 제설기, 굴삭기 등 제설 장비의 긴급 투입과 대규모 염화칼슘 살포 등 피해 예방 및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다. 피해복구와 함께 시 예비비와 경기도 지원 등 총 19억8천여만 원을 투입해, 제설 장비 임차와 피해를 본 시민들의 장비 수리비와 유류비 등을 지원했다. 또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한 중앙정부, 경기도 등을 대상으로 관내의 심각한 피해 현실을 알리며 하루 빠른 복구지원을 적극 요청했고,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임상섭 산림청장 등으로부터 조속한 지원을 약속받았다. 안성시는 피해액이 1,828억 원으로 확정됨에 따라 조속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를 거듭 요청했다. 김보라 시장은 “지역에 불어닥친 대규모 재난과 대통령 탄핵, 경제 위기 등 어느 때보다 힘든 연말을 보내고 있지만, 저를 비롯한 공직자들은 오직 시민만을 생각하며 ‘더불어 사는 풍요로운 안성’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며 “시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은 물론, 안성의 봄을 되찾을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尹대통령, 오늘 검찰 출석요청 불응…“2차 통보 예정”

    尹대통령, 오늘 검찰 출석요청 불응…“2차 통보 예정”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15일 출석을 통보했으나, 윤 대통령이 이에 응하지 않았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지난 11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15일 오전 10시 출석을 통보했으나 출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검찰은 용산 대통령실로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라는 공문을 보내고, 우편으로도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송달 사실도 확인했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불출석 사유를 검찰에 밝혔는지 등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16일쯤 2차 소환을 통보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달 3일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위헌·위법한 포고령을 선포하고(내란), 계엄군 지휘관들에게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군 병력을 투입해 여야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을 체포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윤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수괴)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 尹 탄핵에 또 ‘암초’가?…변수 떠오른 헌재법 대체 뭐길래

    尹 탄핵에 또 ‘암초’가?…변수 떠오른 헌재법 대체 뭐길래

    12·3 비상계엄 사태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과 검찰의 내란죄 수사라는 법적 수세로 몰린 윤석열 대통령이 법을 활용해 탄핵 심판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탄핵 절차의 변수로 떠올랐다. 1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12·3 비상계엄 사태의 책임을 묻는 작업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과 윤 대통령 및 내란 사태 공범들에 대한 수사라는 두 개의 축으로 진행된다. 검찰의 내란 수사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윤 대통령과의 공모관계가 명시됐다. 김 전 장관은 내란의 ‘중요임무 종사자’ 혐의를 받고 있다. 윤 대통령이 사실상 내란의 ‘우두머리’로 지목된 셈이다.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도 윤 대통령이 직접 국회 진입과 정치인 체포를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의 증언은 윤 대통령의 내란죄 혐의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형사 기소보다 먼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주목되는 부분은 헌법재판소법 제51조다. 이 조항에 따르면 피청구인에 대한 탄핵심판 청구와 동일한 사유로 형사소송이 진행되는 경우 재판부가 심판절차를 정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조항을 근거로 윤 대통령 측이 탄핵심판 절차 정지를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례로 지난해 ‘고발사주’ 의혹으로 기소된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는 헌재에 항소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심리를 멈춰달라고 요청해 실제 약 8개월간 절차가 중단됐다. 만일 윤 대통령이 심판 정지를 요청하더라도 헌법재판소가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헌재법 제51조의 적용 여부가 재판부 재량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재판부가 탄핵 심판을 멈출 정도의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하면 윤 대통령 측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윤 대통령에 대한 권한 행사 정지로 국무총리가 직무를 대리하는 현재의 비정상적인 상황을 타개하도록 탄핵 심판을 신속하게 진행하는 것이 헌재의 책무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나 구속되면 한 달 안에 정권 무너져” 명태균 발언 새삼 주목

    “나 구속되면 한 달 안에 정권 무너져” 명태균 발언 새삼 주목

    “내가 구속되면 정권이 한 달 안에 무너진다.” 비상계엄 사태 11일 만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지난 14일 가결된 가운데 정치브로커 명태균(54·구속)씨가 한 발언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자기광고, 구명 차원의 발언이자 우연의 일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나 명씨 구속이 비상계엄 사태를 불렀고 결국 대통령 탄핵까지 이어졌다는 추측도 일부 제기된다. 명씨는 구속되기 전 ‘휴대폰이 내 변호사’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른바 ‘황금폰’ 안에 유력 정치인들과의 대화·사진, 윤 대통령 부부 공천 통화 녹음 등 자신을 지켜줄 정보가 많이 담겨있다는 뜻이었다. 그러다 명씨는 구속이 임박하자 “내가 구속되면 정권이 한 달 안에 무너진다”고 주장했다. “아직 내가 했던 일의 20분의 1도 나오지 않았다. 입을 열면 세상이 뒤집힌다”고 말하기도 했다. 구속 이후에는 입장을 바꿨다. 명씨는 검찰 진술에서 “지난 9월 24일 휴대전화를 처남에게 준 뒤 버렸고, 소위 황금폰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명씨 변호인은 이달 2일 “만일 명씨가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다면 검찰이 아닌 국민이나 재판부, 민주당에 제출할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지난 3일 검찰은 명씨를 기소하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외 증거은닉 교사 혐의를 추가했다. 휴대전화를 ‘처남을 통해 버렸다’고 말한 명씨 진술 신빙성이 떨어지고 어딘가에 황금폰 등이 있을 것이라고 봐서다. 검찰은 지난 9월 명씨 처남 집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검찰 기소 날 명씨는 돌연 ‘특검’을 말했다. 윤 대통령 부부가 더는 자신을 지켜주지 못한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변호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저 명태균은 이번 검찰의 기소 행태를 보고 ‘특검만이 나의 진실을 밝혀줄 수 있다’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검찰은 미래한국연구소 실소유주가 명태균이라는 증거를 단 1%도 제시하지 못했다”며 “그런데도 명태균을 기소하여 공천 대가 뒷돈이나 받아먹는 잡범으로 만들어 꼬리 자르기에 들어갔다. 자랑스러운 아버지는 아니더라도 부끄러운 아버지는 될 수 없다는 결심에 이르렀다. 특검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밤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계엄 사태는 다음 날 새벽까지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4일 CBS라디오에서 “명씨가 ‘특검을 하자’고 하는 건 사실상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자료를 적극 제공하겠다는 의사의 표현”이라며 “이미 검찰에 관련 자료를 제공했다면 윤 대통령이 첩보를 입수하고 ‘도저히 정상적인 방법으로 버티지 못하겠구나’하는 판단을 한 게 아닌가 하는 의원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명씨가 언론에 간헐적으로 보도되는 것 이상으로 (검찰에) 진술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하드디스크가 복원이 되면서 거기서 나오는 여러 가지 얘기들, 또 소위 황금폰이라는 것에 내장된 그 내용들이 어쩌면 그냥 선거 개입, 공천개입과 관련된 내용이 아닌 그 이상의 정말로 역린을 건드리는 심각한 내용이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명씨의 심리적 변화, 황금폰 공개 시도 등이 이어지면 정권이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기에 이를 막고자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는 추측이다. 돌연 검찰 제출한 ‘황금폰’, ‘총살 1호’ 언급 등더는 용산이 지켜주지 못한다는 판단 있었을 듯검찰, 황금폰 포렌식 진행 후 조사...내용 관심계엄령 사태 후 ‘대역죄인 명태균 올림’이라며 윤 대통령에게 옥중편지를 내기도 했던 명씨는 지난 12일 숨겨왔던 황금폰 등을 검찰에 임의제출 형태로 냈다. 제출된 물품은 ‘갤럭시 S22 울트라’와 ‘유광 지갑형 케이스에 든 휴대전화’, ‘무광 지갑형 케이스에 든 휴대전화’, ‘로봇 모양 USB’로, 검찰이 공소장에 적시한 내용과 일치한다. 명씨는 제출된 휴대전화를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사용했다.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김영선 국회의원이 당선된 창원 의창구 보궐 선거가 치러진 시기와 맞물린다. 명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범행 시기, 유력 정치인들 여론조사 청탁·수용 시기에 명씨는 이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명씨 측은 황금폰 등 제출 사유로 민주당 박주민 의원과 한 접견 약속이 어긋났다는 점을 말했다. 그러면서 “명씨는 지난 3일 선포된 비상계엄이 성공했다면 제일 먼저 총살당했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며 극심한 공포감도 입장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후 지난 14일 오후 5시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고 같은 날 오후 7시 24분 직무가 정지되면서 ‘정권 한 달 안 붕괴’라는 명씨 예언은 적중하게 됐다. 명씨 구속 이후 빚어진 비상계엄령·대통령 탄핵이 명씨의 특검 언급, 황금폰 제출 시사 등과 일부 연결은 돼 있을지언정 핵심적인 이유는 될 수 없다는 의견이 많다. 자신 무죄를 주장하는 방법이자 여론 호도용으로 특검 등을 언급하고 계엄·탄핵 정국 속 물타기 혹은 몸값 올리기 방법으로 돌연 증거를 제출하고 정치권을 거론했다는 것이다. 더는 용산에 기대하기보다는 검찰에 협조하는 편이 더 낫다는 판단이 있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황금폰 안에 담긴 내용에 따라 그 파장은 물론 그동안의 명씨 발언 신빙성은 커질 수도 있다. 이미 공개된 녹음 파일을 보더라도,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창원의창) 국민의힘 공천 후보 발표가 있기 하루 전이자 윤 대통령 취임 전날인 2022년 5월 9일 윤 대통령은 명씨와 통화에서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해 큰 파문을 불러왔다. 검찰은 포렌식 작업을 통해 주요 증거 확인과 사실관계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 尹대통령 탄핵안 가결… 찬성 204 반대 85

    尹대통령 탄핵안 가결… 찬성 204 반대 85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를 통과했다. 현직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건 2016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8년 만이자 헌정사상 세 번째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의 모든 권한은 정지됐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윤 대통령 탄핵안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300명 전원이 무기명 투표에 참여해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가결 요건인 재적 의원 중 3분의2를 가까스로 넘었다. 대통령 탄핵안은 재적 의원 중 3분의2인 200명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표결 결과를 발표한 뒤 “대한민국의 미래는 우리의 희망은 국민속에 있다. 희망은 힘이 세다. 국민 여러분 고맙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앉은 곳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범야권 의원 192명이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고 감안하면 국민의힘에서 찬성 12표가 나왔고, 기권 3표와 무효 8표까지 포함하면 이탈표는 최대 23표다. 가결 직후 탄핵안 의결서 정본은 헌법재판소에 제출됐다. 지난 7일 1차 탄핵안 표결 때는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105명이 표결에 불참해 의결 정족수 미달로 투표함을 열어 보지도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여당 의원들도 표결에 참여해 정족수를 넘겼다. 윤 대통령 탄핵안 제안 설명에 나선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탄핵에 찬성함으로써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자는 반드시 단죄받는다는 역사적 교훈을 남겨 주시길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가 발언하는 동안 국민의힘 의원석에서는 아무 반응도 나오지 않았다. 지난 7일 1차 탄핵안 표결 당시 당론으로 반대 입장을 정하고 본회의 표결에 불참했던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본회의 직전까지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표결 여부를 논의했다.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가 “표결에는 참여하자”고 제안했고, ‘탄핵 반대’ 당론을 변경할지를 놓고 격론이 이어졌다. 결국 본회의 직전에 ‘표결 참여, 부결 당론 유지’로 결정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오늘은 우리 모두 국민만을 생각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의 탄핵 찬성을 촉구했다. 한 대표는 전날부터 본관 앞에서 ‘탄핵 동참 1인 시위’ 중인 김상욱 의원에게 자신의 붉은색 목도리를 둘러 주며 눈시울을 붉혔다. 나경원·윤상현 의원 등 중진과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을 지낸 강명구 의원, 한 대표의 ‘국민추천제’로 당선돼 친한(친한동훈)계 활동을 해 온 초선의 우재준 의원은 탄핵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민주당 등 야 6당과 무소속 등 191명이 발의한 2차 탄핵안은 전날 본회의에 보고됐다. 내란죄를 저질러 헌법을 수호할 책무를 버리고 직무 집행에 있어 중대한 위헌, 위법 행위를 했기 때문에 헌법 절차에 따라 직무집행 정지를 한다는 게 이번 탄핵안의 요지다. 국민주권주의, 권력분리의 원칙, 군인 및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등 헌법 질서의 훼손·침해 내용을 비롯해 형법(내란, 직권남용 등), 계엄법 등 위반 법령도 적시했다. 1차 탄핵안에 담겼던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가치 외교 등은 탄핵 사유에서 빠졌다. 헌재의 신속한 심리를 위해 핵심 쟁점 위주로 추린 것이다. 공석으로 남아 있는 국회 몫 헌법재판관 3명의 후보자 인사청문회 절차도 여야 협의를 거쳐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 [사설] 尹 탄핵안 가결… 국정 공백 최소화에 국가역량 모아야

    윤석열 대통령의 12·3 불법계엄 선포행위에 대해 국회가 탄핵소추를 의결했다. 탄핵안 가결로 윤 대통령은 즉시 직무가 정지됐다. 최장 180일간의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절차를 통해 비상계엄 사태의 위헌·위법성과 내란죄를 놓고 국회 측과 치열한 법리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 등 사유로 2016년 탄핵소추된 지 불과 8년 만에 다시 현직 대통령 탄핵소추 사태를 맞게 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윤 대통령은 ‘야당의 망국적 행태에 대한 경고성 차원’ 운운하며 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강변했다. 하지만 그가 군병력을 투입해 국회의원을 끌어내도록 하고, 주요 정치인을 체포하도록 지시하는 등 헌법과 법률을 위반해 국헌을 문란케 한 내란죄 혐의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75%의 응답자가 탄핵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한국갤럽) 결과도 민심의 재판은 사실상 이미 끝났음을 보여 주고 있다. 탄핵안 가결 이후 정국은 책임공방과 내란죄 수사 등이 맞물리며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 해도 계엄 선포 이후 11일간 계속된 정치·외교안보·경제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는 긍정적 측면도 없지 않다. 헌재는 충분한 심리를 보장하되 집중심리 등의 방식을 활용해 최대한 신속한 결론을 낼 필요가 있다. 이제 윤 대통령의 거취에 대한 결정은 헌재의 손으로 넘어간 만큼 10여일간 거리를 뜨겁게 메웠던 탄핵 찬반의 시위행렬은 각자 일터로 돌아가는 게 마땅하다. 지금 대한민국은 극심한 정치 갈등과 장기침체 조짐의 경제 등 복합위기에 직면해 있다. 탄핵안 가결로 한덕수 국무총리가 국군통수권을 비롯해 조약체결 비준권, 법률안 재의요구권(거부권) 등 대통령 권한을 이어받게 된다. 현재 야당의 탄핵소추로 행정안전부, 국방부, 법무부, 경찰청 등 안보·치안 수장이 부재한 만큼 장관 임명이 시급한 상황이다. 양곡관리법과 김건희여사특검법, 내란특검법 등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여부, 계엄 사태 관련 상설특검 임명 등 쟁점 현안도 산적해 있다. 한 총리의 권한 행사 범위와 방향을 둘러싸고 논란이 적지 않을 것이다. 국정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상호절제와 합리적 타협으로 국가적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간다는 자세가 각별히 요구되는 때다. 반도체특별법, AI기본법, 연금개혁안 등 시급한 민생경제 입법을 위해 여야정 협의체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여야정 3자 비상경제점검회의든 조속히 가동할 필요가 있다. 러시아와 밀착한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로 도발 위협을 노골화하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1개월밖에 남지 않은 안보 환경의 급변에 적극 대처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미국, 일본 등 우방국과의 협력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고 국제사회에 한국의 헌정질서가 회복됐다는 메시지를 낼 수 있게끔 정부와 여야가 힘을 합쳐야 한다.
  • 계엄 ‘실행’ 윤석열 탄핵반대, ‘준비’ 박근혜보다 적었다

    계엄 ‘실행’ 윤석열 탄핵반대, ‘준비’ 박근혜보다 적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윤 대통령의 모든 권한은 정지됐고, 헌법에 따라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사상 세 번째다. 헌법재판소가 국회의 탄핵소추 청구를 인용하면 윤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임기 중 파면되는 두 번째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윤 대통령 탄핵안은 이날 오후 4시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300명 중 300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재적의원의 3분의 2인 200명이 찬성해야 하는데, 204명의 찬성으로 가결 정족수를 넘겼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포함해 범야권 192명이 전원 찬성표를 던졌다고 가정하면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12명이 찬성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8년 전 박근혜 당시 대통령 탄핵안 표결 때와 견주어 이탈표 규모가 예상만큼 많지는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은 계엄 의혹에 휘말렸던 것과 달리, 윤 대통령은 계엄을 실행에 옮겼다는 점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이탈표라는 지적이 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도 14일 “기대에는 한참 못 미친다”며 “우리 원내지도부 차원에서 파악했던 것보다 작은 규모다”라고 말했다. 2016년 당시 박 대통령 탄핵안에는 국정농단과 세월호 참사 부실 대응 등으로 국민주권주의, 생명권 보장 등 헌법을 위배하고 직권남용, 강요, 뇌물수수 등 각종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이 사유로 적시됐다. 다만 당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를 계획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우려를 낳은 바 있다. 박 대통령이 탄핵 심판 전후 폭동을 우려해 계엄령 선포를 계획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박근혜 정부의 계엄 검토 의혹은 당시 국군기무사령부(현 국군방첩사령부)가 작성한 계엄 세부계획 문건이 2018년 7월 공개되면서 사실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후 12월 9일 박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는 1명이 불참했고, 234명이 찬성, 56명이 반대, 7명이 무효표를 던졌다. 범야권 의석 172명을 고려할 때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128명 중 62명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지금도 그때처럼 여소야대 구도지만, 윤 대통령 탄핵안에는 훨씬 더 적은 사람이 반대표를 던진 셈이다. 이런 차이가 발생한 데는 국민의힘 ‘부결 당론’ 유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일례로 8년 전 비박근혜계 중심의 바른정당 소속이었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 법사위원장으로서 박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의 검사 역할인 탄핵소추 위원장을 맡았지만, 이번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는 친윤계·중진 의원들의 지지 속에 여당 원내 사령탑을 맡아 탄핵 부결을 당론으로 유지했다. 윤 대통령과 10대 시절부터 친구로 ‘윤핵관’으로도 불리는 권 원내대표는 탄핵 정국 내내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해왔다.
  • 이준석 “조기 대선 치러지면 출마 진지하게 검토”…관건은 ‘날짜’

    이준석 “조기 대선 치러지면 출마 진지하게 검토”…관건은 ‘날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인용돼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대선에 출마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이준석 의원은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 뒤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대선 출마 계획이 있느냐’는 앵커 질문에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정당 입장에서 개혁신당도 당연히 대통령 선거에서 비전을 가지고 다른 당과 겨뤄야지만 정당이 발전해 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준석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1월 말 이전에 탄핵 결과가 나오면 (대선에)못 나가고, 2월에 탄핵 결과가 나오면 참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헌법에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자격을 ‘국회의원의 피선거권이 있고 선거일 현재 40세에 달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정하고 있는 바에 따르면 ‘선거일 현재 5년 이상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40세 이상의 국민’이다. 이준석 의원은 1985년 3월 31일생으로 현재 만 39세다. 대통령이 사망·사퇴·당선무효되는 경우 실시 사유가 확정된 때부터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이로부터 역산하면 내년 1월 31일 이전에 헌재의 탄핵심판 결과가 나오면 이준석 의원은 나이 제한으로 대선 출마 자격을 얻지 못하고, 그 이후에 결과가 나오면 대선에 출마할 수 있게 된다.
  • 尹, 직접 변론 나올까…헌재 출석·생중계 요구 가능성도

    尹, 직접 변론 나올까…헌재 출석·생중계 요구 가능성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면서 헌법재판소 심리에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설지 주목된다. 국회의장 명의의 탄핵소추 의결서가 대통령실과 헌재로 송달되면 윤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된다. 과거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과 달리 윤 대통령은 헌재 심리와 수사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를 대비해 이미 법률대리인단 구성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저는 이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단 윤 대통령이 헌재 재판에 직접 출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재 심리에 출석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직접 내가 변호하겠다”며 ‘변론 요지서’도 직접 작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는 탄핵심판 청구사건 심리를 위해 공개 변론을 진행하는데, 윤 대통령은 본인이 출석하고 생방송을 요구할 수도 있다. 헌재가 이를 허용할 경우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이 헌재 심판정에 앉은 장면이 송출될 수 있다. 헌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당시 생방송 중계를 허용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과 관련한 4차 대국민담화에서 “비상계엄은 사법 심사 대상이 되지 않는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자 통치행위”라며 내란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논리를 토대로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하는 지지층을 향한 여론전을 위해 탄핵 심판과 수사에서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방어권 보장을 요구하며 수사기관 출석을 최대한 늦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울러 ‘탄핵과 같은 사유로 형사소송이 진행되는 경우 심판 절차를 정지할 수 있다’고 규정한 헌법재판소법 51조를 들어 심리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탄핵 심리는 사건 접수 이후 180일 이내(헌법재판소법 38조) 마무리돼야 하는데, 윤 대통령이 내란 및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되면 같은 혐의로 소추된 탄핵 심판은 재판부 재량으로 정지될 수 있어 헌재 심리는 법원 선고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 다만 법조계에서는 헌재가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헌재 심판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은 6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91일 걸렸다.
  • 노무현 63일·박근혜 91일…尹탄핵, 이제 헌재의 시간

    노무현 63일·박근혜 91일…尹탄핵, 이제 헌재의 시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가 14일 오후 4시쯤부터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윤 대통령의 운명은 이제 헌법재판소로 넘어갔다. 탄핵소추 의결서가 헌재에 송달되는 대로 윤 대통령의 직무는 곧바로 정지되고 헌재의 심판 절차가 시작된다. 헌재는 사건 접수 후 180일 안에 탄핵 인용이나 기각 결정을 선고해야 한다. 강제 조항은 아니지만 앞서 두 차례 있었던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은 모두 100일 이내에 결론에 닿았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탄핵안 의결 및 심판 청구부터 선고까지 6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파면 선고까지 92일이 소요됐다. 다만 헌법재판소 재판관 9명 중 3명이 공석이어서 예상보다 헌재의 심판 절차가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헌재법을 보면 탄핵 결정을 인용하기 위해서는 재판관 9명 중 7명 이상의 출석으로 사건을 심리해 6명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문제는 헌재는 지난 10월 퇴임한 국회 몫 재판관 3명에 대한 임명 절차가 지연되면서 현재 6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10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헌재가 6인 체제가 되더라도 심리를 진행 중인 사건은 계속 심리할 수 있다’고 판단했지만 ‘결정’도 가능한지를 두고 법조계의 판단은 엇갈린다. 벚꽃대선? 장미대선? 탄핵심판 속도에 달렸다국민의힘, 헌재법 51조 근거 재판중단 관측도국회 몫 헌재판관 3인 공석…민주, 충원 속도 이에 따라 민주당은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국회 몫 헌법재판관 충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0일 재판관 3명 선출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을 선임하고 국회의장에게 이를 알렸다. 민주당은 정계선 서울서부지방법원장과 마은혁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를, 국민의힘은 조한창 변호사를 각각 추천한 상태다. 민주당은 이달 하순 여야가 추천한 재판관 후보 3명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을 마친 뒤 연내 임명동의안을 표결할 방침이다. 내부적으로는 임명 절차가 길어지면 야당 추천 재판관 후보 2명을 단독 선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재적 의원 절반인 150명 이상이 출석하고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선출안은 통과돼 야당 단독 선출도 가능하다. 9명이 모두 채워지면 헌재의 구성은 ‘중도 보수 4명, 진보 2명’에서 ‘중도 보수 5명, 진보 4명’ 체제로 개편된다. 헌재가 9인 체제를 완성해도 친윤계를 중심으로 헌재법 제51조를 근거로 탄핵심판이 길어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윤 대통령 측이 ‘탄핵과 같은 사유로 형사소송이 진행되는 경우 재판부는 심판절차를 정지할 수 있다’고 규정한 헌재법 51조를 근거로 재판 지연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손준성 검사장의 경우 형사 재판 2심 결과까지 나왔지만 같은 이유로 현재 탄핵 심판은 멈춰 있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 심판은 헌재가 중단 요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작다는 게 중론이다. 손 검사장과 달리 대통령직은 권한대행 체제가 길어질 경우 국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민주당도 법률 위반을 다투는 형사소송과 달리 헌법재판은 헌법 위반을 다투는 것이라며 별개로 진행되는 게 맞다는 입장이다. 헌재가 탄핵안을 인용하면 60일 이내에 조기 대선을 치러야 한다. 이에 따라 헌재 심리가 빨리 진행될 경우 이르면 내년 4월 ‘벚꽃 대선’이 가능한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비상계엄 사태의 명확성과 대통령 몫 헌재 재판관 퇴임 일정 등을 감안할 때 늦어도 내년 6월 안에 대선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만약 헌재 심리가 늦어지면 내년 여름에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탄핵안이 기각되면 윤 대통령은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 이 경우에도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 기관의 내란 혐의 수사 절차는 계속된다.
  • “계엄, 탄핵 사유지만 탄핵안엔 반대표”라고 밝힌 국민의힘 의원

    “계엄, 탄핵 사유지만 탄핵안엔 반대표”라고 밝힌 국민의힘 의원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를 앞둔 14일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이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우재준 의원은 이날 윤 대통령 탄핵안 상정을 1시간여 남긴 오후 2시 4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했으나, 더 이상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 이제 표결만이 남았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안타깝다”고 적었다. 이어 “저는 한 사람의 법조인으로서 법리적 판단으로는 이번 비상계엄 사건이 탄핵 사유에 해당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지역 여론을 수렴하여 오늘 탄핵소추안에도 반대표를 행사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우재준 의원은 지난 4월 22대 총선에서 대구 북구갑에서 출마해 당선된 초선 의원으로서, 비상계엄 당시 국회 본회의에 참여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에 찬성한 국민의힘 의원 18명 중 1명이다. 이날 오전까지 탄핵안에 공개 찬성한 여당 의원은 첫 표결에서 찬성 투표했던 안철수·김예지 의원에 더해 조경태·김상욱·김재섭·진종오·한지아 의원까지 모두 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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