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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20조원 갚으라는 트럼프, 우크라 ‘영구 식민지’ 삼겠다는 것”

    “720조원 갚으라는 트럼프, 우크라 ‘영구 식민지’ 삼겠다는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지금까지 미국으로부터 받은 지원의 대가로 5000억 달러(약 720조원)를 갚으라”며 사실상 우크라이나를 영원히 경제적 식민지로 삼는 것과 마찬가지의 요구를 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주 우크라이나 정부에 제시한 ‘재건투자기금’(Reconstruction Investment Fund) 협정의 초안을 입수해 살펴봤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초안에 실린 조건이 “법적으로 영원히 우크라이나를 미국의 경제적 식민지로 삼는 것에 해당한다”며 우크라이나의 배상 부담액이 어떻게 하더라도 갚기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에 부과되는 부담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로 보면 제1차세계대전 후 베르사유 조약으로 독일에 부과됐던 것보다 더 크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작성 날짜가 2월 7일인 초안에는 희토류를 비롯한 광물자원뿐만 아니라 석유·가스 자원과 항만 등 인프라에 관한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협약 초안에 따르면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적대적 당사자들이 우크라이나의 재건으로부터 이득을 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재건투자기금’을 설립하게 된다. 재건투자기금은 미래에 체결되는 우크라이나의 자연자원 관련 허가와 프로젝트에 대해 방법, 선정기준, 조건 등을 정할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된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자원 채굴로 얻는 수입의 50%와 자원을 수익화하기 위해 ‘제3자에게 부여되는 모든 신규 허가’의 경제적 가치 중 50%를 갖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수입에 대해 미국이 ‘유치권’(lien)을 가진다. 담보로 사업권이나 자원 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협상 상황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이 조항은 ‘우리한테 줄 돈을 먼저 주고 나서, 남는 돈이 있거든 당신 아이들에게 밥을 줘라’라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수출 가능한 광물에 대해 우선매수청구권(RoFR)을 보유하며, 우크라이나의 생필품과 자원 경제에 대해 거의 전면적인 통제권을 얻게 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협약에 따른 채무나 가압류 등 조치에 대해 ‘주권국가 면제’ 특권을 포기해야 한다. 법적 분쟁이 생기면, 국제재판 관할 결정에 관한 법리와 무관하게 무조건 미국 뉴욕주의 법을 적용하게 되어 있다. 분쟁 조정은 국제상공회의소(ICC) 규칙에 따라 양측이 각각 선정하는 1인씩과 양측 합의로 선정하는 1인 등 도합 3인으로 구성되는 조정위원회가 맡게 된다. 조정 과정의 공식 언어는 영어, 장소는 뉴욕으로 못 박혀 있다. 미국이 이런 ‘재건투자기금’ 협정 초안을 제시했을 때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은 분개하고 공황 상태에 빠졌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밤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5000억 달러(약 720조원)어치의 희토류 광물을 요구했다고 밝히면서 우크라이나 측도 사실상 이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 미국 정부가 실제로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금액은 이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의회가 승인한 5차례의 지원 패키지에 따라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액수는 1750억 달러(약 252조원)이며, 이 중 700억 달러(약 100조원)는 미국 내에서 무기 생산에 사용됐다. 또 지원 금액 중 일부는 인도주의적 무상공여지만, 많은 부분이 미국의 ‘무기대여법’에 따라 지원돼 우크라이나가 되갚아야 하는 돈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종전 협상이 시작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며, 우크라이나 측은 종전 후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을 위해 러시아의 침략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측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는 리튬, 티타늄, 흑연 등 첨단 기술 산업에 필수적인 광물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으나, 매장량 중 많은 부분이 현재 러시아 점령 지역이나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과 가까운 지역에 분포돼 있다.
  • 미혼 직원에 ‘결혼 강요’···중국 기업 황당 갑질

    미혼 직원에 ‘결혼 강요’···중국 기업 황당 갑질

    중국의 한 기업이 미혼 직원들에게 결혼을 강요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다. 중국 항저우일보는 14일 산둥성 슌텐 화학공업이 28~58세 미혼 직원에게 9개월 안에 결혼해야 한다고 공지했다고 보도했다. 이 공지는 지난 1월 1일 자로 발송됐다는 점에서 기한은 9월 30일까지다. 초혼이나 재혼과 상관없이 현재 혼자인 직원들이 대상자다. 만약 기한 내 결혼하지 못하면 회사와의 근로계약이 해제된다. 즉 해고된다는 것이다. 공지 내용을 보면 가정을 이뤄 아이를 낳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결혼하지 않고 자식을 낳지 않는 것은 ‘불충’, 부모의 말을 듣지 않고 어르신을 걱정하게 하는 것은 ‘불효’, 배우자를 찾지 못하는 것은 ‘불인(不仁, 어질지 못함)’, 동료들의 충고를 듣지 않고 걱정시키는 것은 ‘불의’라고 표현했다. 대상자는 기한 중 3번에 걸쳐 심사받는다. 1분기 안에 결혼하지 못하면 사유서 제출, 2분기에는 사측에서 심사가 진행된다. 그리고 끝내 3분기까지 결혼하지 못하면 회사를 떠나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규정은 인사팀에서 담당하지만, 인사팀도 업무를 달성하지 못할 시 회사 차원에서 직무 유기 평가를 받는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 기업의 직원들이 공지문을 온라인에 올리면서 ‘위법’ 논란이 생겼다. 중국 민법전에는 “혼인의 자유는 국민의 기본 권리에 해당하며 기관이나 개인에게 간섭받을 수 없다”고 적혀있다. 게다가 ‘미혼’이 근로계약서 해지의 사유가 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온라인에서 해당 내용이 논란이 되자 현지 인사국에서 조사에 나섰고, 그 결과 공지의 모든 규정을 중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정책 의도는 좋지만 너무 강압적”, “혼인이 누가 강요한다고 가능한가?”, “이런 것까지 기업이 간섭해야 하는가?”라며 황당해했다. 기업이 이 정도로 강압적인 정책을 실시하는 데에는 최근 중국 결혼이 급격히 감소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민정부에 따르면 2024년 중국 혼인신고 부부는 610만 6000쌍으로 2023년보다 2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은 줄어든 반면 이혼은 262만 1000쌍으로 소폭 증가했다. 지난 2013년 한 해 1346만 9000쌍이 결혼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도 채 되지 않았고 2025년에는 이마저도 줄어들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스포츠윤리센터, 김민욱 학폭 건 “징계시효 지나” 각하…‘쟁점’ 잔여 연봉 향방은?

    스포츠윤리센터, 김민욱 학폭 건 “징계시효 지나” 각하…‘쟁점’ 잔여 연봉 향방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가 프로농구 김민욱(35)의 학교 폭력 신고에 대해 조사 여부를 검토했으나 ‘징계시효’ 문턱에 걸렸다. 고양 소노가 공적 기구를 통해 그를 징계할 방법이 사라진 셈이다. 구단과 선수가 협의하지 않으면 잔여 연봉의 지급 여부를 결정할 방법은 법적 분쟁만 남는다. 18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스포츠윤리센터는 지난해 11월 접수한 김민욱의 학교 폭력 사건을 각하했다. 김민욱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2012년 연세대 재학 시절 후배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을 일부 인정하기도 했지만 10년 이상 지나 징계할 수 없다고 결론 내린 것이다. 스포츠윤리센터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을 따르는데 제 25조의2(징계시효)를 보면 폭력 사건은 5년이 지나면 징계를 심의하지 못한다. 쟁점은 잔여 연봉이다. 소노는 지난해 12월 10일 학폭 논란에 휩싸인 김민욱에게 계약 해지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이어 한국농구연맹(KBL) 재정위원회에 판단을 넘겼으나 프로 입성 전에 발생한 사건이라 KBL에 조사할 권한이 없다고 답변받았다. 이에 따라 김민욱은 여전히 소노 소속 KBL 선수지만 소노는 김민욱이 구단 이미지를 실추했기 때문에 계약 해지 사유라며 12월 10일 이후 연봉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2026년 5월 말까지 소노와 계약한 김민욱의 이번 시즌 잔여 연봉은 1억원 수준이다. 김민욱은 이를 받고 계약을 해지한 뒤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그의 법률 대리인 김가람 변호사는 “계약이 유지 중인데 연봉을 못 받는 모순된 상황이다. 다음 시즌에도 이런 상태면 어느 팀에서도 뛰지 못한다”면서 “(지난해 12월 20일) KBL 재정위원회 이후 구단으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 법적 조치를 취할 시점을 조율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소노도 법적 다툼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황명호 소노 사무국장은 “스포츠윤리센터 징계시효가 지났을 뿐 폭력 가해 사실이 없어진 게 아니다. 구단 이미지가 훼손돼 계약 해지 사유에 충족한다. 계약을 해지한다고 통보했기 때문에 더 이상 연락을 주고받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 9개월 내 결혼 못 하면 해고? 中 기업의 선 넘은 내규 논란

    9개월 내 결혼 못 하면 해고? 中 기업의 선 넘은 내규 논란

    중국의 한 기업이 미혼 직원들에게 결혼을 강요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다. 중국 항저우일보는 14일 산둥성 슌텐 화학공업이 28~58세 미혼 직원에게 9개월 안에 결혼해야 한다고 공지했다고 보도했다. 이 공지는 지난 1월 1일 자로 발송됐다는 점에서 기한은 9월 30일까지다. 초혼이나 재혼과 상관없이 현재 혼자인 직원들이 대상자다. 만약 기한 내 결혼하지 못하면 회사와의 근로계약이 해제된다. 즉 해고된다는 것이다. 공지 내용을 보면 가정을 이뤄 아이를 낳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결혼하지 않고 자식을 낳지 않는 것은 ‘불충’, 부모의 말을 듣지 않고 어르신을 걱정하게 하는 것은 ‘불효’, 배우자를 찾지 못하는 것은 ‘불인(不仁, 어질지 못함)’, 동료들의 충고를 듣지 않고 걱정시키는 것은 ‘불의’라고 표현했다. 대상자는 기한 중 3번에 걸쳐 심사받는다. 1분기 안에 결혼하지 못하면 사유서 제출, 2분기에는 사측에서 심사가 진행된다. 그리고 끝내 3분기까지 결혼하지 못하면 회사를 떠나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규정은 인사팀에서 담당하지만, 인사팀도 업무를 달성하지 못할 시 회사 차원에서 직무 유기 평가를 받는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 기업의 직원들이 공지문을 온라인에 올리면서 ‘위법’ 논란이 생겼다. 중국 민법전에는 “혼인의 자유는 국민의 기본 권리에 해당하며 기관이나 개인에게 간섭받을 수 없다”고 적혀있다. 게다가 ‘미혼’이 근로계약서 해지의 사유가 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온라인에서 해당 내용이 논란이 되자 현지 인사국에서 조사에 나섰고, 그 결과 공지의 모든 규정을 중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정책 의도는 좋지만 너무 강압적”, “혼인이 누가 강요한다고 가능한가?”, “이런 것까지 기업이 간섭해야 하는가?”라며 황당해했다. 기업이 이 정도로 강압적인 정책을 실시하는 데에는 최근 중국 결혼이 급격히 감소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민정부에 따르면 2024년 중국 혼인신고 부부는 610만 6000쌍으로 2023년보다 2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은 줄어든 반면 이혼은 262만 1000쌍으로 소폭 증가했다. 지난 2013년 한 해 1346만 9000쌍이 결혼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도 채 되지 않았고 2025년에는 이마저도 줄어들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 GGM 노조, 전조합원 부분파업 돌입

    GGM 노조, 전조합원 부분파업 돌입

    국내 첫 노사 상생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를 적용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노동자들이 파업 선언 이후 처음으로 전 조합원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18일 전국금속노동조합 GGM지회에 따르면 지회 소속 조합원 228명은 이날 낮 12시 20분부터 오후 4시 20분까지 4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사측과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결렬로 파업을 선언한 지난달 10일 이후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파업이다. GGM 전체 임직원 690명 가운데 현재 노조에 가입된 인원은 228명이다.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는 노사 갈등 해결을 위해 지난달 20일 중재특위를 본격 가동했다. 노조는 “노사민정 중재기간에 사측은 노조 간부를 업무방해로 고소했다”며 “또 파업 참여율이 높은 부서의 조합원을 타부서로 강제 전환배치 추진하고 있다”며 파업 사유를 밝혔다. GGM 노조는 앞서 지난달 지난달 14일 1차 순환파업을 시작으로 각 부서별로 순환파업을 진행해왔다. GGM 노조는 노동3권을 우선적으로 보는 반면 사측은 GGM 출범 당시 약속한 ‘노사상생발전협정서’에 따라 누적 생산량 35만대 달성까지 물가상승률 수준의 임금인상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 모델인 GGM은 지난 2019년 4대 원칙인 적정임금, 적정노동시간, 노사책임경영, 원하청관계 개선을 기반으로 출범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기업이 낮은 임금으로 근로자를 고용하는 대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주거, 복지, 보육시설 등의 복리·후생 비용, 이른바 ‘사회적 임금’을 지원해 보전한다는 일자리 창출 사업이다. 한편 GGM 노조는 월 급여의 7%인 15만9200원의 기본급 인상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노사 상생협의회가 결정한 올해 초 물가상승률 3.6%를 이미 적용해 추가 인상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노사 갈등이 풀리지 않고 있다.
  • [서울광장] 불완전한 헌재를 방관한 정치

    [서울광장] 불완전한 헌재를 방관한 정치

    ‘지금과 같은 헌법재판관 임명제도는 정말 위험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1년 쓴 책 ‘운명’에 나오는 구절이다. ‘운명’은 노무현 전 대통령 2주기에 맞춰 나온 수필 겸 자서전이다. 문 전 대통령은 국민이 뽑지 않은 헌법재판관들이 국민이 뽑은 대통령의 탄핵을 결정하고, 재판관 9명 중 적어도 6명이 정치적으로 임명된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재판관은 대통령이 3인, 국회가 3인, 대법관이 3인을 각각 지명한다. 문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탄핵 재판 당시 노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았다. 아이러니하게도 문 전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대선에서 당선됐다. 문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20년 12월 헌법재판관 자격요건이 추가됐다. 정당에 가입했거나 선거에 출마했던 사람과 대선캠프에 들어갔던 사람은 3~5년이 지나야 재판관에 임명될 수 있다. 그해 3월 법원조직법에도 같은 내용의 법관 자격 요건이 추가됐다. 헌재는 지난해 7월 법원조직법 중 과거 3년 이내 당원 경력을 법관 임용 결격사유로 정한 조항은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재판관 9인 중 7명은 모든 재판관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봤다. 탄핵, 제척·기피·회피, 심급제 등을 통한 정치적 중립과 재판 독립, 대법원장과 대법관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등을 이유로 들었다. 재판관 2명(이은애·이영진)은 대법원장과 대법관에 관한 부분은 위헌이 아니라고 봤다. 대법원장과 대법관 임명 과정에는 정치적 관여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종석 당시 헌재 소장과 이은애·이영진 재판관은 지난해 9~10월 임기(6년)가 끝나 물러났다. 세 사람 모두 국회 몫이다. 당시 국회,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추천 작업을 하지 않아 헌재가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는 우려가 불거졌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민주당이 남발한 탄핵이 쌓이면서 판결은 한없이 늦어졌다. 국회에서 탄핵이 의결되면 탄핵심판이 있을 때까지 권한행사가 정지돼 정부는 ‘대행 정부’가 됐다. 후임자 3인의 추천과 인사청문회는 12·3 비상계엄 이후에야 이뤄졌다. 헌법재판관 9인 체제는 전에도 무너졌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재판 당시 8인 체제였다. 오는 4월이면 문 전 대통령이 지명한 문형배 헌재 소장 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이 물러난다. 대통령 부재 상태니 후임자 인선 작업은 상당 기간 멈추게 된다. 헌법재판소법은 재판관 임기 만료일까지 후임자를 임명해야 한다고만 규정한다. 그동안 재판관 임기가 끝나거나 정년(70세)이 될 때까지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으면 기존 재판관이 직을 수행하도록 하는 개정안이 여러 번 발의됐으나 임기 만료로 반복 폐기됐다. 22대 국회에서도 발의됐다. 스페인은 임기 만료 4개월 전 후임자 임명절차를 시작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스웨덴과 독일은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으면 기존 재판관이 임무를 계속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 선출 방식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헌재는 이번 탄핵심판에서 드러났듯이 종종 정치적 문제를 다루는 정치 재판소다. 끝모를 정치적 갈등이 헌재의 정상적 작동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 방어 장치 마련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는 여야 모두에게 필요하다. 독일은 16명의 재판관을 연방 상·하원에서 8명씩 뽑는다. 재판관 선출에는 재적 3분의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극단적 성향의 후보자가 통과하기 어려운 구조다. 여야의 합의점을 넓히고 편향을 줄일 수 있는 장치 마련을 고민해 보자.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당의 입법 독재에 비상계엄이라는 너무 큰 칼을 휘둘렀다. 이에 대한 헌재의 결정은 결과가 무엇이든 정치가 배제된 절차적 정당성으로 정교하게 벼린 칼이어야 한다. 그래야 헌법과 헌재의 권위가 지켜진다. 1987년 민주항쟁의 결과로 탄생한 헌재는 동성동본금혼·호주제 폐지, 친일파 재산 환수 합헌 등 기본권 보장과 국가 통합에 중요한 판결을 해 왔다. 헌재가 헌법 최고 해석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치권이 헌재 구성과 재판과정을 정쟁의 땔감으로 쓰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이것이 정치 실패로 비상계엄·탄핵 정국을 만든 정치권이 국민에게 사죄하는 길이다. 전경하 논설위원
  • ‘잠재적 범죄자’ 낙인 걱정에 더 수렁으로… 우울증은 죄가 없다

    ‘잠재적 범죄자’ 낙인 걱정에 더 수렁으로… 우울증은 죄가 없다

    5년간 우울증 누적 환자 ‘500만명’한국 유병률 37% OECD 회원국 1위타인보다 자신 향한 공격성 드러나대전 초등생 비극은 이상 동기 범죄 대전 초등학생 살해 사건 가해자인 40대 교사의 병력이 알려지면서 애꿎은 우울증 환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진료 현장에서는 “우울증이 있다는 걸 주변에서 알게 될까 봐 불안하다”는 환자가 늘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가해자에게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 질환이 있다고 해서 범죄 원인으로 보지 않듯 ‘우울증 환자가 범죄를 저질렀으니 우울증이 원인’이라는 것은 궤변에 가깝다고 말한다.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는 2022년 100만명을 넘어섰다. 2023년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104만명이며 5년간 누적 환자는 500만명에 이른다. 이는 병원 치료를 받아 심평원 통계에 잡힌 환자들로, 치료받지 않은 환자를 포함하면 규모가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정신건강센터가 15~69세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4년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6.3%가 지난 1년간 심각한 스트레스를 경험했으며 40.2%는 수일간 지속되는 우울감, 38.1%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체 불편을 겪었다. 우울증을 유발하거나 우울증으로 진단받을 수 있는 정신건강 문제를 상당수 국민이 겪고 있는 셈이다. 한국의 우울증 유병률은 2020년 기준 36.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다. 2023년 기준 국내 고혈압 유병률은 23.4%, 당뇨병 유병률은 12.0%다. 우울증 유병률이 만성 질환 수준으로 높다는 의미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가해자에게 우울증이 있었다고 해서 그것을 원인으로 추정하는 것은 가해자에게 당뇨병이 있으니 당뇨병이 원인이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우울증은 생물학적 요인, 유전적 요인, 심리·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기는 질환이다. 우울한 기분이 거의 매일 이어지고 흥미와 의욕, 집중력이 떨어지며 불안하고 초조한 느낌이 든다. 사람을 만나는 게 괴로울 정도로 에너지가 고갈돼 늘 무기력하고 피곤하다. 식욕이 없어져 체중이 5㎏ 이상 줄거나 반대로 폭식하기도 한다. 채정호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증의 기본적인 특징은 만사 귀찮아지는 것인데, 호르몬 변화 또한 무기력 같은 행동 특성으로 나타나지 적극적이거나 계획적인 행동으로 표출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슬픔, 외로움, 공허함, 절망감, 분노 등 우울증 환자의 부정적 감정이 타인을 향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건석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증은 분노가 타인이 아닌 자신에게 향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가령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자신이 잘못했기에 죽었다고 생각해 자괴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심하면 죽고 싶다는 생각에 빠져 자해·자살을 시도한다. 백 교수는 “대전 초등학생 살해 사건은 과거 ‘묻지마 살인’으로 불리던 ‘이상 동기 범죄’다. 27년간 우울증 환자를 봤지만, 살인범이 되거나 미수범이 된 경우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울증이 공격성이나 폭력 범죄 위험을 다소 높일 수 있다는 연구가 있긴 하나, 범죄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거나 감형 사유가 될 정도로 증상이 심했던 경우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 모든 질병이 그렇듯 우울증도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채 교수는 “우울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수개월 혹은 1년 이상 지속될 수 있으며, 심하면 평생 지속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우울증에 대한 편견을 키워 치료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가뜩이나 한국의 우울증 치료율은 11%로 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이다. 서완석 영남대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한국학교정신건강의학회장)는 “편견이 커지면 환자들이 우울증을 숨기려 할 테고, 치료를 못 하면 자살 등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 헌법학자들 “계엄 선포 적법성 여부가 쟁점”… ‘수사기관 조서’ 증거능력 인정 의견 엇갈려

    헌법학자들 “계엄 선포 적법성 여부가 쟁점”… ‘수사기관 조서’ 증거능력 인정 의견 엇갈려

    계엄선포 행위 정당화 여부 판단‘정치인 체포조’ 운영도 중요 요소“조서보다 법정 진술로 판단해야”“형사재판과 달리 증거 활용 가능”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사실상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헌법학자들은 비상계엄 선포 요건 충족과 국회 등에 대한 군대 투입 위법성 인정 여부 등을 선고 결과를 가를 핵심 쟁점으로 봤다.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를 끌어내라고 지시한 주체가 누구인지 등도 탄핵심판 결론을 판가름할 중요한 요소로 전망했다. 다만 국회 측과 윤 대통령 측이 다투고 있는 수사기관의 피의자 신문조서(피신조서)의 증거능력 인정 여부에 대해서는 학자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서울신문이 17일 헌법학자들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 탄핵심판은 비상계엄 선포의 적법성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전시 또는 그에 준하는 상태가 아니었음에도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면 그 자체로 위헌적 행위가 될 수 있다”면서 “계엄 선포를 정당화할 수 있는 사유가 있느냐를 재판관들이 따져 보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계엄 선포 직후 지체없이 국회에 통고했는지, 계엄군을 질서 유지가 아닌 점거 및 의사활동 방해 목적으로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투입했는지 여부 등도 탄핵을 결정할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주요 증인들의 진술이 엇갈리며 논란이 되고 있는 소위 ‘정치인 체포조’ 운영 여부가 윤 대통령의 운명을 가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회를 장악하고 국회의원들의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하려고 했는지가 비상계엄 위헌·위법 논란의 핵심”이라면서 “지시 주체가 대통령이었는지 입증되느냐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체포조 지시 여부와 관련해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의 진술, 조태용 국정원장과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엇갈린 진술 등을 검증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헌재가 검찰 등 수사기관이 작성한 피신조서의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이 교수는 “피신조서는 아직 형사재판에서도 증거능력이 인정되기 전 단계의 수사자료이기 때문에 법정에서 직접 나온 진술을 토대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임 교수는 “헌재 탄핵심판은 형사재판과 달리 전반적인 대통령 직무수행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단심 형태의 징계절차인 만큼 필요할 경우 증거로 활용할 수 있다”고 봤다.
  • 초당적 인기로 국회 누빈 안내견… ‘조이법’ 남기고 은퇴합니다[Touching News]

    초당적 인기로 국회 누빈 안내견… ‘조이법’ 남기고 은퇴합니다[Touching News]

    김예지 의원과 5년 동안 ‘의정 활동’국회 모든 곳에 ‘안내견 출입’ 팻말‘조이법’ 안내견 출입 확대 이끌어SNS에 “방호과 선생님 고마워요” 국회 본회의장과 사랑재(국회한옥) 앞뜰을 누비던 안내견 조이(9·수컷·래브라도리트리버)가 5년간의 의정 생활을 마치고 조용히 은퇴했다. 안내견은 만 여덟 살 전후로 은퇴하는데 조이는 건강하게 안내견 일생을 꽉 채우고 새 삶에 나섰다. 지난해 11월부터 국회와의 작별을 준비해 온 조이는 12·3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등 어지러운 정국에 소셜미디어(SNS)로 짧은 인사를 남기고 국회를 떠났다.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의 안내견으로 2020년 국회 생활을 시작한 조이는 지난해 4월 김 의원이 재선되면서 ‘재선 안내견’이 됐다. 첫 등원 당시 안내견이 본회의장에 출입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국회법 해석을 두고 온 세상의 관심을 받았다. 조이 덕분에 국회 모든 공간에 ‘대한민국 국회는 안내견을 환영합니다’라는 픽토그램이 설치됐다. 조이는 국회 회의장 중 바닥 카펫이 가장 두툼한 본회의장을 좋아했다. 첫해에는 안건이 처리될 때마다 ‘탕탕탕’ 의사봉 소리에 벌떡 일어났지만, 은퇴 직전에는 법안 처리와 산회를 알리는 의사봉 소리를 구별할 정도로 ‘정무적 감각’도 생겼다. 사랑재는 조이가 가장 사랑했던 공간이다. 잠시 하네스를 내려놓고 킁킁대며 맘껏 노즈워킹을 즐겼다. 조이 덕분에 안내견이 하네스를 착용하고 있을 때는 그의 일을 방해해선 안 되지만 쉬는 시간에는 먼저 인사를 건네도 된다는 사실을 국회 모든 식구가 알게 됐다. 조이는 의원회관 층마다 설치된 자동출입차단기를 무서워했다. 조이의 SNS 작별 인사에는 “제가 제일 무서워하는 차단기 통로 대신 예지 누나와 함께 다른 곳으로 들어갈 수 있게 배려해 주신 국회 방호과 선생님들에게도 감사드려요”라는 내용이 담겼다. 조이는 김 의원이 국회에 출근하지 않는 일요일은 종일 ‘멍무룩’(개가 시무룩한 모습)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조이는 월요일 아침마다 신이 났다”며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면 누구든지 초당적으로 좋아했다”고 전했다. 반면 자신이 싫어하는 의원이 인사를 건네면 김 의원이 무안할 정도로 티를 냈다. ‘조이법’(장애인복지법 개정안)도 지난해 9월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초선 시절에는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장애인 보조견의 훈련과 보급을 지원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보조견의 동반 출입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는 장애인복지법에 과태료 부과 장치를 강화했다. 하지만 여전히 조이의 동료들이 식당이나 대형상점에서 출입을 거부당했다는 뉴스가 들리곤 한다. 국회에서 별다른 은퇴식을 치르지 못한 조이는 삼성화재안내견학교에서 은퇴식을 치른다고 한다. 은퇴견을 돌보는 새로운 자원봉사 가족도 만날 예정이다. 조이가 떠난 후에도 김 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에는 조이가 쓰던 방석과 물그릇, 장난감들이 남아 있었다. 새로 김 의원을 찾아올 후배를 위해 조이가 남겨 둔 ‘선배’의 선물이다.
  • 비상계엄 선포 요건 갖췄나, ‘정치인 체포조’ 운영했나… 尹 운명 가를 쟁점은

    비상계엄 선포 요건 갖췄나, ‘정치인 체포조’ 운영했나… 尹 운명 가를 쟁점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사실상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헌법학자들은 비상계엄 선포 요건 충족과 국회 등에 대한 군대 투입 위법성 인정 여부 등이 선고 결과를 가를 핵심 쟁점으로 내다봤다.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를 끌어내리라고 지시한 주체가 누구인지 등도 탄핵심판 결론을 판가름할 중요한 요소로 전망했다. 다만 국회 측과 윤 대통령 측이 다투고 있는 수사기관의 피의자 신문조서(피신조서)의 증거능력 인정 여부에 대해서는 학자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서울신문이 17일 헌법학자들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 탄핵심판은 비상계엄 선포의 적법성 여부가 핵심쟁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전시 또는 그에 준한 상태가 아니었음에도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면 그 자체로 위헌적 행위가 될 수 있다”면서 “계엄 선포를 정당화할 수 있는 사유가 있느냐를 재판관들이 따져보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계엄 선포 직후 지체없이 국회에 통고했는지, 계엄군을 질서 유지가 아닌 점거 및 의사활동 방해 목적으로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투입했는지 여부 등도 탄핵을 결정할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주요 증인들의 진술이 엇갈리며 논란이 되고 있는 소위 ‘정치인 체포조’ 운영 여부가 윤 대통령의 운명을 가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회를 장악하고 국회의원들의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하려고 했는지가 비상계엄 위헌·위법 논란의 핵심”이라면서 “지시 주체가 대통령이었는지 입증되느냐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체포조 지시 여부와 관련 윤 대통령과의 연결고리인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의 진술, 조태용 국정원장과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의 엇갈린 진술 등을 검증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 교수는 “체포조 의혹은 내란죄를 가리는 형사재판에서 면밀히 따져야할 사안이지 헌재 탄핵심판에서는 부수적인 부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헌재가 검찰 등 수사기관이 작성한 피신조서의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이 교수는 “피신조서는 아직 형사재판에서도 증거능력이 인정되기 전 단계의 수사자료이기 때문에 법정에서 직접 나온 진술을 토대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임 교수는 “헌재 탄핵심판은 형사재판과 달리 전반적인 대통령 직무수행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단심 형태의 징계절차인 만큼, 필요할 경우 증거로 활용할 수 있다”고 봤다.
  • 송숙남 광주대 이사장 ‘16번째 개인작품전’

    송숙남 광주대 이사장 ‘16번째 개인작품전’

    광주대학교 송숙남 이사장의 16번째 개인작품전이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서울 평창동 삼세영갤러리에서 열린다. 18일 오후 4시 오픈 행사를 갖고 막을 올리는 이번 전시회는 홍익대학교 후배와 광주대학교 제자들이 32년간 교육에 헌신한 송 이사장의 노고를 축하하고 감사의 마음을 담아 마련한 행사다. 30여 년 동안 판화와 드로잉 작업을 통한 이미지의 흐름으로 복합재료를 활용해 제작된 회화, 천연보석과 18k를 소재로 제작한 아트주얼리 작업 결과물을 선보인다. 송 이사장의 작품들은 역동적 형태의 리듬이 살아있는 회화작품으로 색채평면의 경향과 유기적 추상표현주의라는 두 스타일의 평면 회화를 엿볼 수 있다. 내적인 감정과 사유의 흐름을 표현했던 회화의 선묘를 다양한 형상과 색의 움직임으로 느낄 수 있다. 홍익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송숙남 이사장은 미국 웨스턴일리노이대학교에서 판화 과정을, 미국 캔자스대학교에서 석판화 과정을 공부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비엔날레 이사, 한국 디자인협회 이사, 광주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 ‘대통령이 추천한 밈 코인’ 94% 폭락 충격…“탄핵하라” 난리 났다는데

    ‘대통령이 추천한 밈 코인’ 94% 폭락 충격…“탄핵하라” 난리 났다는데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홍보한 리브라(LIBRA) 밈 코인이 단 몇 시간 만에 94% 폭락해 논란이 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클라린 등에 따르면 밀레이 대통령의 홍보 게시글 이후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가파르게 오르던 리브라 코인 시세는 결국 대폭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전형적인 작전 사기 사건인 ‘러그 풀’(RUG PULL)이라고 설명했다. 러그 풀은 프로젝트 담당자가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은 후 갑자기 모든 자금을 빼돌리고 사라지는 작전 사기를 일컫는다. 이번 사건으로 정치권에서는 대통령 조사 및 내주 탄핵소추안 발의까지 거론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 14일 오후 7시에 나온 밀레이 대통령의 메시지였다. 밀레이 대통령은 “자유주의 아르헨티나는 성장한다!!! 이 민간 프로젝트는 아르헨티나 경제 성장을 장려하고 아르헨티나의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의 자금을 지원하는 데 전념할 것이다. 전 세계가 아르헨티나에 투자하고 싶어 한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관련 링크를 엑스(전 트위터)에 올려 솔라나 기반 밈 코인 리브라를 홍보했다. 밀레이 대통령의 글이 올라오자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시세는 4.978달러(7175원)까지 치솟았지만, 불과 몇 시간 만에 최하 0.19달러(274원)까지 급락했으며 최고가 대비 현재 94% 떨어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리브라의 초기 자금 흐름과 대량 매도 움직임을 분석하면서 소수의 계정에서 대량 매도세가 나왔으며, 이를 현금화해서 빼돌리면서 급락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밀레이 지지자들은 대통령 계정이 해킹된 게 아니냐는 의문까지 제기했지만, 밀레이 대통령은 기존의 홍보 게시글을 삭제한 뒤 자정에 두 번째 글을 올리면서 해명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자신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자세히 모르면서 글을 올렸기 때문에 기존 홍보 게시물을 삭제한 것이라면서, 이 건으로 자신을 비난하는 반대 세력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오히려 경고했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진 카를로스 마슬라톤은 현직 대통령이 밈 코인 사기에 가담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탄핵 사유가 된다고 말했다고 현지 최대 일간 클라린이 보도했다. 소수 야당인 시민연합당은 정부가 국회에 나와서 이 건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사회당은 대통령 탄핵소추안까지 거론하고 있다. 최대 야당인 페론당의 경우 소속 의원들의 개별 의견이 SNS에 올라오고 있으나, 당 차원에서 발표는 아직 없다.
  • 경기도, 전국 최초 ‘장애돌봄 야간·휴일 프로그램’ 운영 43곳 선정

    경기도, 전국 최초 ‘장애돌봄 야간·휴일 프로그램’ 운영 43곳 선정

    경기도가 야간과 휴일에도 장애인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360도 어디나 돌봄 장애돌봄 야간휴일 프로그램’ 운영기관 43개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돌봄형’ 5개소와 ‘활동형’ 21개소, ‘자조모임형’ 17개소이다. ‘돌봄형’은 기관 내에서 돌봄을 주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31개 시군에 거주하는 장애 도민의 일시돌봄도 지원한다. 보호자가 병원 진료 등의 사유가 있으면 시간 단위로 일시돌봄을 맡길 수 있다. ‘활동형’은 ‘평일형’과 ‘주말형’으로 구분해 공연전시활동, 체육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 돌봄으로 지치기 쉬운 보호자를 위한 활동도 운영한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주말형’은 월 1회 이상 놀이동산, 박물관 관람 등 지역사회 체험활동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자조모임형’은 장애 당사자와 가족으로 구성된 정서적 지지모임 등을 제공한다. 돌봄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는 목표로 추진 중인 경기도의 ‘360° 돌봄’은 ▲연령·소득과 무관하게 위기 상황에 놓인 모든 도민을 지원하는 ‘누구나 돌봄’ ▲아이 돌봄이 필요한 가정이라면 언제라도 원하는 시간에 긴급돌봄을 제공하는 ‘언제나 돌봄’ ▲기관·가정, 야간·주말 어디서나 장애인 맞춤 돌봄을 제공하는 ‘어디나 돌봄’ 등 3가지로 구성됐다. ‘어디나 돌봄’은 돌봄 욕구가 있음에도 그간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한 장애인들을 위한 사업으로 ▲장애돌봄 야간·휴일 프로그램을 비롯해 최중증 발달장애인 맞춤돌봄, 최중증 발달장애인 가족돌봄 등으로 구성됐다. 김하나 경기도 복지국장은 “‘장애돌봄 야간휴일 프로그램’은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사업으로 야간과 휴일에도 장애인들의 다양한 돌봄 욕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돌봄을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작년에 이어 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 서울 자치구 임의로 건축 심의 확대 못 한다

    서울시가 낡고 오래된 10개의 규제철폐안을 추가로 선정·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규제철폐안에는 불합리한 건축심의 제도 개선, 외국인 아동 보육료 연령제한 철폐 등이 담겼다. 우선 명확하지 않은 조례로 인해 건축 심의 대상이 자의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방지한다. 기존 조례의 건축 심의 대상은 ‘위원회 자문이 필요하다고 인정하여 회의에 부치는 사항’으로 규정돼 있어 자치구가 심의 대상을 임의로 확대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시는 조례를 개정해 ‘서울특별시 건축위원회 운영기준에 공고한 사항’에 한정해 심의가 가능하도록 문구를 수정한다. 조례 개정안은 본회의 의결을 거쳐 이르면 3월 말 시행된다. 공사감리 관련 제출서류 간소화도 추진한다. 시는 자치구에 공사 감리보고서를 제출할 때 법적 근거 없이 추가서류를 요구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공문을 내려보냈고, 이행 현황도 점검한다. 상수도 공사 현장의 관행도 개선한다. 상수도 공사 단가는 건별 도급비 2000만원 이하, 긴급공사 3000만원 이하로 제한돼 있었는데 이를 개정해 공사비를 현실화한다.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에 대한 복지도 확대한다. 그동안 외국인 아동은 내국인과 달리 어린이집에 다니는 3∼5세만 보육료 50% 지원을 받을 수 있었는데, 시는 지원 대상을 0∼5세로 확대했다. 서울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서울 시내 어린이집을 다니는 외국인 아동이라면 부모의 소득과 관계없이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 1월 보육료부터 적용하며, 앞선 2개월간은 소급 지원한다. 다문화가족 임산부는 임신확인서, 주민등록등본만 제출하면 교통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 편의도 개선한다. 드라이브스루 차량 진출입로에 차량 진입 방지용 말뚝 설치가 필수였지만 보도 폭이 2m 이하인 경우 생략할 수 있게 됐다. 고립가구에 연락이 닿지 않을 때 경찰청, 소방청이 강제로 문을 여는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보상비를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청구하는 문제도 개선한다. 서울시 복지재단은 개인에게 귀책 사유가 있더라도 비용을 당사자에게 보전해 줄 예정이다. 한편 시는 규제철폐 전문가 심의회에서 구립 체육시설 사용료 할인의 외국인 차별과 관외 주민 이용 기회 관련 문제를 논의했으며 이를 개선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 ‘민주화 심장’까지 갈라놓은 탄핵정쟁

    ‘민주화 심장’까지 갈라놓은 탄핵정쟁

    ‘민주화의 성지’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1만명(주최 측 신고)이 집결한 것을 두고 16일 여야의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재차 겁탈 살해당하는 모멸감”이라고 했고, 국민의힘은 “광주가 민주당 정치인의 독점적 소유물인가”라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여야 모두 광장으로 달려가는 장외 여론전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 금남로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격앙된 분위기다. 이 대표는 16일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에 대해 “계엄이 시행됐다면 납치, 고문, 살해가 일상인 코리안킬링필드가 열렸을 것”이라며 “5월 광주처럼 대한민국 전역이 피바다가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킬링필드는 1970년대 캄보디아에서 벌어진 ‘크메르루주’의 대학살로 170만명의 주민이 희생된 사건이다. 이 대표는 특히 “전두환의 불법계엄으로 계엄군 총칼에 수천명이 죽고 다친 광주로 찾아가 불법계엄 옹호 시위를 벌이는 그들이 과연 사람인가”라며 “억울하게 죽임당한 피해자 상갓집에서 살인자를 옹호하며 행패 부리는 악마와 다를 게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한달음에 저도 광주로 달려가고 싶었을 만큼 불안했지만 광주는 달랐다.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극우세력들이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모독하고 있다”고 썼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탄핵 반대 세력들이 광주 금남로를 찾아 ‘5·18 광주 정신’을 짓밟은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반응을 “광주 정신 사유화”라고 비판하며 금남로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보수 성향 집회가 열린 것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탄핵 반대 집회 자체를 비판할 수는 있어도 광주는 안 된다는 발상은 지역주의와 편가르기 조장이자 반민주적”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특히 “이 대표의 논리라면 광주 민주화운동만 중요하고 부산이나 대구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광주와 민주주의 그리고 ‘광주 정신’이 오로지 민주당 정치인들의 독점적 소유물인가”라며 “광주는 모든 국민들의 광주다. 반헌법적·반민주적 망동을 자행하며 ‘진정한 광주 정신’을 모욕한 일부 민주당 정치인들은 국민과 광주 시민에게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일어나지 않은 일을 기정 사실화하는 ‘공포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일이 과연 공당의 대표가 할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80년대 이후 광주에서 수만명의 군중이 모인 보수단체 집회가 금남로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만큼 빛고을 광주가 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많은 국민들이 민주당 장기 집권하의 광주가 왜 이리 낙후됐느냐며 민주당의 위선을 책망한다”고 했다. 호남 출신으로 대통령실 미래기획비서관을 지낸 장성민 전 의원은 “금남로 민심은 이 대표 대선 불출마 요구”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킬링필드’를 거론한 이 대표를 향해 “광주의 비극적 역사는 우리가 숙연하게 받아들이고 기억해야 할 중요한 사건이며, 이를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김대중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으로 인해 정치적 고난을 겪었지만 그 아픔을 자신의 정치 여정에 작위적으로 활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금남로 탄핵 찬성 집회에서 윤 대통령 부부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이 재생된 데 대해 “국가원수에 대한 명백한 모독”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17일 딥페이크 음란물로 이를 고발하기로 했다.
  • 정치적 압박 수단 변질… 헌법 8조 4항 ‘정당해산제’를 해산하라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정치적 압박 수단 변질… 헌법 8조 4항 ‘정당해산제’를 해산하라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1. 지난해 7월 고영주 자유민주당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해산 심판을 국회와 법무부에 청구했다. 청원서에는 민주당의 토지 국유화 주장·대통령 재의요구권 제한 추진·특검법 발의 등이 사유로 담겼다. #2. 지난해 12월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민의힘에 대한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해야 한다”고 김석우 법무부 차관에게 요청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국민의힘에 대한 정당 해산 청원이 접수된 시점이었다. 통진당 해산 이후 정치 양극화 심화 여야 모두 법사위에 정당 해산 회부국무회의 심의 거치면 헌재서 심판민주당 해산 청원, 국민의힘 해산 청원은 각각 국회 심사 요건인 5만명의 동의를 받아 국회 법사위에 회부된 상태다. 제1당과 여당의 정당 해산 청원이 수많은 국민의 동의를 받고 공론화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정당을 보호하기 위한 취지로 도입된 정당해산제는 이제 상대방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변질됐다. 2014년 통합진보당 해산 이후 정치가 양극화되면서 이런 현상은 두드러졌다. 정당해산제는 헌법 8조 4항 ‘정당의 목적이나 활동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될 때에는 정부는 헌법재판소에 그 해산을 제소할 수 있고, 정당은 헌재의 심판에 의하여 해산된다’는 규정에 근거한다. 정부는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헌재에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 헌재는 재판관 6명 이상의 찬성으로 결정한다. 해산 결정이 나오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당법에 따라 집행한다. 1987년 체제가 만들어 낸 산물이다. 1공화국 당시에는 헌법에 정당에 대한 별다른 규정이 없었고 이에 따라 정당해산제는 존재하지 않았다. 1958년 이승만 정부는 진보당 당수 조봉암이 간첩 행위를 했다는 이유를 들어 진보당을 해산했다. 사법부의 판단은 없었고 공보실장 명의의 ‘등록 취소’라는 행정처분만 존재했다. 2011년 대법원은 조봉암 당수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하면서 진보당의 강령에 대해 “대한민국의 민주적 기본질서 및 경제질서에 위배된다고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2공화국부터는 헌법에 정당 규정이 신설되면서 헌재를 주체로 한 정당해산제가 도입됐다. 좌익 정당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명분이었으나 군소 정당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3공화국에서는 정당 해산이 대법원의 몫으로 넘어갔고 유신헌법을 도입한 4공화국은 헌법위원회의 결정으로 넘겼다. 2공화국부터 정당해산제 도입 좌익 방지 명분… 군소 정당 압박도 정당 ‘결사의 자유’ 제한 비판 여전정당해산제의 공과 과를 톺아보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 수립 이후 최초이자 유일한 정당 해산 사례인 2014년 통합진보당 사건을 따져 봐야 한다. 2013년 11월 법무부의 청구로 시작된 이 사건은 2014년 12월 재판관 8대1 의견으로 해산이 결정됐다. 헌재는 “북한식 사회주의를 실현한다는 숨은 목적을 가지고 내란을 논의하는 회합을 개최하는 등 활동을 한 것은 헌법상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며, 실질적 해악을 끼치는 구체적 위험성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정당 해산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고 밝혔다. 해산 결정 이후 정치권과 법조계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정당 결사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취지에서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87년 체제는 유신헌법·군사독재 체제를 극복했지만 ‘정당국가 체제’ 등 일부는 그대로 이어받았다”며 “결사의 자유는 기본권의 영역인데, 정당보조금·전국정당체제·정당해산제 등을 도입하면서 정당을 국가 (관리) 대상으로 규정했다”고 지적했다. 정당해산제가 남용돼 민주주의를 저해하는 수단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는 정당해산제가 가진 본질적인 문제점과 맞닿아 있다. 집권당이 소수당을 압박 혹은 제거하기 위한 수단으로 남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당해산제도를 가지고 있거나 실제로 정당 해산 경험이 있는 국가들은 한국을 포함해 독일, 튀르키예 등 소수다. 나치, 종교 문제, 분리주의자 등 각국의 역사적·정치적 배경에 따라 정당 해산이 이뤄졌다. 그도 그럴 것이 대부분 국가는 정당해산제도를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공권력에 의해 정당의 자유가 제한돼서는 안 된다는 이념 때문이다. 독일은 정당해산심판이 기각된 후에는 국고보조금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틀었다. 독일 헌재가 극우 정당 ‘디 하이마트’에 대해 2003년과 2017년 두 차례 해산 청구를 기각하자 독일은 ‘위헌적이나 해산되지 않은 정당’을 제어하기 위해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 지원을 박탈할 수 있도록 기본법(헌법)을 개정했다. 이에 독일 헌재는 지난해 1월 ‘디 하이마트’에 대해 보조금을 중단하라고 결정했다. 정당 해산 경험 국가는 극소수 역사·정치 등 각국 특수성 따라 도입獨, 국고보조금 제한 방식으로 변화정당해산제 남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헌법 소송 절차를 통해서만 강제 해산될 수 있도록 했지만 정당해산제를 폐지하거나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한 교수는 “정당해산제는 없어져야 한다”며 “선거공영제라는 틀 안에서 정당이 알아서 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외국의 경우도 대부분 정치적 압박용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합당하다고 볼 만한 사례는 스페인뿐”이라고 지적했다. 스페인의 정당 바타수나는 폭력 등 불법적 수단을 사용하거나 옹호해 해산됐다.
  • 사유리, 아들 키워야 하는데 생활고 “돌반지에 금니까지…”

    사유리, 아들 키워야 하는데 생활고 “돌반지에 금니까지…”

    방송인 사유리가 생활고를 고백했다. 15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사유리가 생활비 때문에 아들 젠의 돌반지를 팔 뻔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사유리는 아들이 태어나며 달라진 일상을 고백했다. 그는 “혼자 살 때는 안 벌어도 안 버는 대로 재밌게 살고, 연예인이니까 택시만 타고 다녔다”며 “지금은 택시비가 세상에서 제일 아깝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도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간다. 참으면 돈 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유리는 그러면서 “1만 6000원이 있으면 아이가 먹을 사과나 고기를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 달에 수입이 150만원밖에 없던 때가 있었다. 신용카드가 없고 외국인이라 대출이 없다. 세금도 내야 하니 적금도 깰 수가 없었다. 너무 힘들어서 매니저에게 50만원을 빌렸다”고 고백했다. 또 “돈이 너무 없으니까 돌반지 받아둔 게 생각났다. 전에 치과에서 금니를 뺀 것도 있었다. 월급 일주일 전인데 15만원밖에 없어 금은방 거리에 가려고 했다. 핸드폰 보면서 돈 들어오라고 기도했는데 재방송 출연료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연료로 남대문 시장에 가서 아이 옷과 소고기를 사서 돌아왔다. 예전엔 연예인이 돈 없다고 하면 안 믿었는데 연예인도 돈이 있다가 없는 직업”이라고 털어놨다. 한편 MBN ‘속풀이쇼 동치미’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 “남편 공개”…카라 박규리 ‘4살 연하’ 나선욱과 부부됐다

    “남편 공개”…카라 박규리 ‘4살 연하’ 나선욱과 부부됐다

    카라의 박규리가 유튜브 채널 ‘나는 규리여’를 통해 4살 연하 남편과의 가상 결혼 체험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14일 공개된 영상에서 박규리는 유튜버 나선욱과 함께 부부 역할을 맡아 가상 결혼 체험을 진행했다.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자연스러운 호흡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나선욱은 “가정적이며 요리를 함께할 수 있는 여성”이 이상형이라며 첫인상을 밝혔다. 이어 다이어트 중이던 그는 치팅데이를 맞아 박규리와 함께 고추참치 고추장찌개를 요리하며 유쾌한 상황을 연출했다. 주방에 술이 가득한 모습을 본 나선욱은 “술 좀 끊어라”며 한탄했고, 고추기름이 흰 티에 튀자 박규리는 “내가 빨아줄게”라며 웃음을 유발했다. 또한 영상에서 나선욱은 청담동에 마라탕 가게를 오픈할 계획을 깜짝 발표하며 “아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박규리는 “생활비만 주면 돼”라며 쿨한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나선욱은 송년회를 이유로 “용돈 100만원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박규리는 “쓸데없는 데 돈 쓰지 마”라며 단호하게 거절했다. 또한 나선욱이 카라의 히트곡 안무를 따라 추자 박규리는 “그거 이혼 사유야”라며 정색해 폭소를 유발했다. 박규리는 설거지를 하는 나선욱에게 “사랑해”라고 고백하며 달달한 순간을 연출했지만 나선욱은 못 들은 척하며 능청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나선욱은 “예쁜 여자 공포증이 있다”며 장난스럽게 도망쳤고, 촬영 후에는 “거리감과 술에 미친 예쁜 여자”를 이혼 사유로 기재하며 체험을 마무리했다. 영상은 가상 결혼 체험이라는 설정 속에서도 현실 부부 같은 유쾌한 티격태격 케미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웃음을 선사했다.
  • “아내가 낯선 남자와 뽀뽀”…뻔뻔한 부인, “이혼하자” 요구

    “아내가 낯선 남자와 뽀뽀”…뻔뻔한 부인, “이혼하자” 요구

    별거 중인 아내가 낯선 남자와 뽀뽀하는 것을 목격하고 따지는 남편에게 되레 이혼을 요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3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주말부부로 지내던 중 아내의 외도를 목격한 남성 A씨가 이혼에 관한 조언을 구했다. A씨는 “아내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집에 있는 걸 싫어했다. 새벽마다 외출했고 아이들이 조금 컸을 땐 아르바이트를 했다. 성향 차이로 갈등이 잦았지만 아이들을 봐서 어떻게든 함께 살려고 했다. 그나마 주말부부였기에 덜 싸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어느 날부터 아내가 저를 소 닭 보듯 했고 제 손길이 닿는 걸 싫어했다. 점점 더 화장을 짙게 했고 외출도 더 잦아졌다. 집에 와도 얼굴조차 볼 수 없었다. 아내와 대화하고 싶었지만 아내는 화를 내더니 집을 나가버렸다”고 밝혔다. 그렇게 반년 가까이 별거를 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서 이혼 이야기가 나왔다고 한다. 사춘기 아이들이 눈에 밟혔던 A씨는 아내에게 집에 들어오라고 했다. 하지만 아내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이후 A씨는 어느 식당가에서 아내가 낯선 남자와 팔짱을 끼고 뽀뽀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A씨는 급히 달려가 “뭐 하는 짓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아내는 “당신과 이미 끝난 사이고 그 이후에 이 사람을 만난 거다”라고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결국 A씨는 “아내와 이혼 이야기를 했다면 그 남자에게 상간 소송을 할 수 없나. 더 화나는 건 아내가 통장에 있던 돈의 상당 부분을 그 남자에게 보낸 것 같다. 돌려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나. 아내는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저에게 이혼을 청구하겠다고 한다. 이 사실을 어머니에게 알렸는데 어머니는 며느리에게 직접 손해배상 청구를 하겠다고 하는 중이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거냐”라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김미루 변호사는 “별거 기간이 짧다면 이혼 논의가 있었더라도 상간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아내의 유책성이 크고 특별한 사정이 없기 때문에 아내의 이혼 청구가 인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했다. 이어 “부모가 외도 행위자인 며느리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은 법원에서 인정되지 않는다. 아내가 상간자에게 지급한 돈은 회복하기 어렵지만 이혼 시 공동 재산 분할에 영향을 미치거나 위자료 증액 사유로 주장할 수 있다”라고 했다.
  • 尹 증인 신문 마지막 기회?… 추가 증인으로 본 탄핵심판 남은 쟁점은[로:맨스]

    尹 증인 신문 마지막 기회?… 추가 증인으로 본 탄핵심판 남은 쟁점은[로:맨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윤 대통령 측이 신청한 추가 증인 6명 중 3명을 채택 하면서 남은 재판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당초 오는 18일 9차 변론기일을 끝으로 변론이 종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으나, 헌재가 오는 20일 추가 증인 신문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윤 대통령 측으로서는 마지막일 수 있는 증인 신문 기회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덕수 신문하며 “비상계엄 필요했다” 주장할 듯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지난 14일 재판관 평의를 거쳐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추가 증인으로 한덕수 국무총리,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조지호 경찰청장을 채택했다. 다만 윤 대통령 측이 지난 10일 증인으로 추가 신청한 강의구 대통령비서실 1부속실장, 신용해 법무부 교정본부장, 박경선 전 서울동부구치소장은 모두 기각했다. “비상계엄은 국가 위기 상황에서의 특별 통치 수단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윤 대통령 측은 한 총리를 신문하며 비상계엄의 당위성을 피력하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 측은 “한 총리는 국정 이인자로 계엄 관련 국무회의 당시 상황과 야당의 줄 탄핵과 예산 삭감 등으로 인한 국정 마비 상황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라며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지난 11일 한차례 기각된 바 있다. 당시 헌재는 “필요성이 부족하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12·3 비상계엄 사태의 적법성 여부가 탄핵심판의 결과를 좌우할 핵심 쟁점인 만큼, 윤 대통령 측이 추가 증인 신문을 통해 ‘전시·사변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라는 계엄 선포 요건을 충족했다고 주장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했다거나 체포조를 운영했다는 등의 내용은 사실 부수적인 쟁점”이라면서 “헌재 탄핵심판에서는 형사재판과 같이 이같은 내란죄 입증을 면밀히 따지는 게 아니라, 계엄 요건이 안됐는데 계엄을 선포해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계엄군을 보냈다는 행위 자체에 대한 위헌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장원·조지호 신문 땐 체포조·국회 봉쇄 공방 이어갈 것으로 지난 4일에 이어 약 2주 만에 다시 헌재 증인석에 앉게 된 홍 전 차장에게는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작성된 ‘정치인 체포 명단’ 메모의 신빙성에 대한 질문을 던질 전망이다. 홍 전 차장은 지난 4일 탄핵심판 변론에 출석해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으로부터 체포조라는 단어와 구금 계획을 직접 들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 측은 “조태용 국정원장 등 다른 증인과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추가 증인 신문이 필요하다”며 홍 전 차장을 다시 증인으로 신청했다. 지난 13일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나온 조 국정원장은 “홍 전 차장의 헌재 증언 이후 확인을 해보니 사실관계가 달랐다”며 “(메모 내용·작성 과정 등이) 거짓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측과 국회 측의 쌍방 증인으로 채택된 조 청장은 12·3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이 국회의사당 봉쇄를 명령하고 국회의원들의 출입을 막았는지, 국회 내부에 있던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는지, 정치인 등에 대한 체포를 지시했는지 등에 대해 진술할 수 있는 핵심 증인으로 꼽힌다. 국회의원들의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하고 체포를 시도했는지 여부는 비상계엄에 국헌문란 목적이 있는지 여부를 판가름할 핵심 쟁점인 만큼 이를 둘러싼 양측의 공방이 이뤄질 전망이다. 헌재는 이날 오후 2시에 10차 변론기일을 열고 이들 세 증인에 대해 각각 90분씩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는 18일 9차 변론기일에서는 서면 증거를 조사하고 탄핵소추 사유에 대한 양쪽의 입장을 2시간씩 듣기로 했다. 헌재는 남은 심리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기일을 지정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신청한 증인 외에 추가 증인이 채택되지 않는다면 이달 말 변론을 종결하고 다음달 선고가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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