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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홋카에 대규모 한국공단 조성/옐친대통령­한국특파원 일문일답

    ◎한·중수교 아태안정 기여/대북관계 유지… 6·25자료 발견되면 전달/러 경제 곧 안정궤도 진입 다음은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모스크바주재 한국특파원들과 가진 일문일답이다. ­앞으로 CIS(독립국가연합)가 어떤 형태로 존속할 것으로 보는지.그리고 러시아 민주화의지와 정국전망은. ▲러시아 국내정세가 안정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없다.개혁의 어려운 시기는 지났다.경제불안도 고비를 넘겼다.사회적지지기반도 건설적 대안도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국내정세를 평가할 수 없다.CIS는 초기 어려운 시기를 지나 협력의 시기로 진입했다.군사안보협력과 화폐·루블지역협정이 체결되는등 CIS국간 협력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 ­경제가 악화되고 있다.개혁정책이 언제쯤 가시적인 안정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는가. ▲이 기자회견 참석직전 러시아산업기업가협회에서 연설했다.1천2백개 대기업대표 다수가 현정부의 개혁정책을 지지하고 있다.많은 기업이 사유화를 단행,종업원들에게 주식을 나누어 주고 있다.일부 기업에서 1조루블의 정부보조금을추가요구하지만 부실기업은 기업파산법에 의거,정리하더라도 추가지원은 절대 하지않겠다. ­한중수교가 동북아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치리라고 보는가. ▲방한에 이어 내달 중국을 방문한다.최근 한중관계증진은 긍정적이며 환영한다.이는 아태안정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믿는다. ­북한과의 우호협력·군사지원은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북한 뿐 아니라 우리는 모든 나라와 사상적 유대는 단절했다.더이상 북한에 대해 공격용무기공급·경제원조를 하지 않겠다.또한 남북한이 핵문제를 조기해결토록 북한에 대한 원자력발전소설비 공급을 중단하겠다.물론 경제·무역관계는 평등의 원칙위에 계속 하겠다. ­러시아와 한국간 우호친선동맹(군사동맹)체결등 획기적인 관계진전 계획은 없는가. ▲이번 방한시 기본관계조약을 체결하게 된다.그 초안은 이미 양국해당기관에서 가조인했다.물론 이 기본조약에는 군사분야가 포함돼 있지 않지만 정상회담에서 군사협력도 논의될 것이다. ­KAL기 관련 추가자료와 블랙박스 자체를 전달할 계획은. ▲KAL기사건에대해서는 다시한번 한국정부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물론 지난번 관련자료를 모두 넘겨준 것은 아니다.하지만 한국이 원하면 지난번 넘겨준 해독자료를 테이프원본과 비교할 수 있도록 테이프자체를 한국에 넘겨줄 수도 있다.또한 한국을 비롯,미·일·캐나다 등 관련국들이 관련자료를 검토할 수 있도록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테이프를 넘겨주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야쿠트·사할린 가스개발및 대규모 프로젝트 등에 한국기업과 자본을 초청할 특별한 계획은 없는지. ▲물론 계획이 있다.야쿠트가스관은 북한을 거쳐 한국으로 연결될 계획이다.나홋카 부근에 방대한 규모의 공업단지 조성도 계획돼 있다. 방한시 관련문건들이 서명될 것이다.한국측에서도 이의 조속실현을 위해 추가조치를 취해줄 것으로 믿는다.
  • 러 의회,내각통제법안 승인/8개부 각료 임명·해임권 의회 이관

    ◎옐친 개혁정책에 큰 제약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러시아최고회의는 11일 대통령이 갖고 있는 주요내각 통제권을 의회로 이관시키는 법률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최고회의는 오는 12월1일로 만료되는 보리스 옐친대통령의 비상권한을 연장시킬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개정안은 재무·경제·내무·외무·사유화·사회정책·공보·안보등 8개부에 대한 각료임면권을 의회로 이관시키고 이들에 대한 통제권을 의회가 갖도록 했다.현재 이들 부서각료들은 모두 개혁파인 친가이다르총리인사들이 차지하고 있다. 최고회의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옐친대통령의 개혁정책은 상당한 제약을 받게될 전망이다.
  • “통일대비 북한 토지법 제정해야”/한대 김상용교수 세미나서 제시

    ◎전문독립기구 설치… 실향민의 소유권 등 처리하게/공공재산 빼곤 유상처분,사유화 필요 남북한통일논의가 그 과정과 방법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통일후 제도상의 커다란 차이에서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토지정비문제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정첵대안이 제기돼 관심을 끌었다.다음은 지난달 23일 건국대 현대이념비교연구회(회장 김갑철)주최로 이 대학 상허기념도서관에서 열린 「남북통일이후 사회통합의 제과제」란 주제의 학술세미나에서 한양대 김상용교수가 발표한 「북한의 토지제도와 통일후의 개편방향」이란 논문의 요약이다. 우리의 토지법제가 토지를 사적재화로 인정하고 있는데 반해 북한의 토지법규는 전적으로 공적재화로 규정하고 있다.북한에서의 토지는 소유형태에 따라 국가소유,협동단체소유로 나누어져 개인소유의 대상은 될 수 없다. 향후 통일이 우리 방식대로 이루어진다면 우리의 토지제도를 북한에 시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이와함께 월남,월북한 사람들의 토지소유권 인정문제도 큰 과제가 될 수 밖에 없다.그리고 북한의 토지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우리의 현행법이를 그대로 적용하려 할 경우 이론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는 북한의 토지에 관한 이해 당사자들의 상호관계를 기존의 법체계로는 해결하기 어려우므로 통일후의 정부는 북한의 토지제도개편과 관련한 기본방향을 규정할 기본법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 북한토지개편을 위한 기본법에는 먼저 국가소유의 재산은 국유화조치를 취하든지 독일과 같이 독립한 관리기구를 설치,그 기관에서 관리하면서 유상의 사유화조치를 취하도록 해야 한다.공장은 사유화하고 공공재산은 필요한 범위에서는 북한의 행정재산으로 하며 불필요한 재산은 사유화해야 할 것이다.삼림은 부분적으로 사유화하고 광산도 사유화하도록 한다.협동단체 소유의 토지는 남한의 농지소유 상한규정에 비추어 그 범위내에서 협동농장 구성원에게 유상분배해야 할 것이다. 또한 북한에 토지를 두고 월남한 사람이나 토지개혁 등에 의하여 소유권을 잃은북한주민에 대해서는 과거의 소유권을 입증할 수 있는 경우에 한해서만 보상을 원칙으로 하고 예외적으로 원상회복을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원상회복에 있어서도 남한의 소유상한선에 맞춰 일정 한도내에서만 원상회복하고 나머지 부분은 보상으로 해결해야 한다.그리고 남한에 토지를 두고 월북한 사람도 그의 소유권이 인정될 경우에만 보상하고 원상회복이 가능한 경우에는 월남한 사람과 동일하게 처리하면 타당할 것이다. 보상기준에 관해서도 세밀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 북한의 기업들은 주식회사나 유한회사로 전환하고 그 종업원의 지위는 보장해 주어야 할 것이다. 특히 국가소유토지의 사유화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투기방지에 관한 분명한 대책규정도 두어야 한다. 이와같이 북한의 토지제도개편은 기존의 법체계로보다는 새로운 법률을 제정하여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 “러 내각 퇴진 불필요”새달 유세/옐친,12월「대표대회」저지 공세

    ◎보수파선 방송국점거 농성 시사/새 헌법 국민투표 내년 강행/옐친 【모스크바 AFP A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강경보수파들이 오는 12월1일부터 열리는 인민대표대회에서 정부의 사임을 촉구하고 자신의 경제개혁에 대한 공격을 전개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정부 고위관리들과 함께 다음달부터 러시아 전역을 돌며 인민대표대회 개회의 불필요성을 국민들에게 직접 설득할 것이라고 러시아 언론들이 30일 보도했다. 옐친 대통령은 또 이날 남부 아스트라한시를 방문하는 동안 대통령 직할통치는 헌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말했으나 실시 가능성 자체를 완전 부인하지 않는 양면적인 태도를 취했다. 한편 발족 직후 옐친 대통령에 의해 불법화된 보수파 연합체인 「구국전선」소속의원들은 이날 언론에 대한 접근이 차단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에 항의하기 위해 독립국가연합(CIS)TV 본부건물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옐친 대통령은 『개최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생각되는 인민대표대회와 관련한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고여론을 듣기 위해 11월부터 전국을 순회할 것』이라고 말했다.보수파들은 그동안 인민대표대회에서 옐친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것이라며 위협해왔다.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특약】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자신의 개혁정책에 제동을 걸어온 최고회의(의회)를 무시하고 내년초 국민투표를 통해 신헌법을 채택한뒤 조기총선을 실시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러시아의 이타르­타스통신은 시사주간지 아르구멘티 이 팍티(논거와 사실)가 이날 공개한 옐친대통령과의 회견문을 인용,옐친대통령은 현재 개혁과정의 최대장애는 최고회의의 방해라고 비난하고 『최고회의가 반대해온 신헌법 초안과 토지사유화법안을 승인받기 위해 내년초 국민투표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 중국 전기업 사유화 검토/경제개혁위 부주임

    【북경=최두삼특파원】 중국은 개혁개방을 통한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 확립을 위해 앞으로 기업의 주식발행제도를 전면도입해나갈 것이라고 홍호경제체제개혁위원회부주임이 15일 밝혔다. 홍부주임은 이날 중공당 14차 전국대표대회를 취재중인 3백여 내외신기자들과의 합동회견에서 중국은 올해들어 지난 7월까지만도 6백63개 기업의 주식발행을 허가했다고 말하고 여건이 성숙되는 대로 이같은 주식회사제도의 전면실시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개혁개방이 완료된 이후 국가와 기업은 어떤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자본주의 국가에서와 같은 「세금을 통한 통제」방식이 적용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경제체제개혁을 주제로 한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람청대외경제무역부장과 조동완국무원인사부장등도 나와 최근의 중국경제 현안들에 대해 지난10개월간 물가인상은 4.8%로 억제돼 경제과열로 인한 인플레 염려가 없다고 밝혔다.
  • 한은,연내 금리사유화 지지/자금 “넉넉”·금리 하락으로 여건성숙

    한국은행이 최근의 넉넉한 자금사정과 금리하락추세에 따라 2단계 금리자유화를 연내에 실시해야 한다고 공식적으로 주장하고 나섰다. 이는 그동안 올해는 어렵다고 주장해온 재무부와 연내에 실시해야 한다는 경제기획원및 세계은행(IBRD)등의 상반된 견해 사이에서 나온것이다. 한은은 14일 「최근의 금리동향과 정책방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시장실세금리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규제금리와의 격차가 크게 줄어 금리자유화를 실시할 경우 예상되는 금리상승 압력이 현저히 완화되고 있으므로 2단계 금리자유화의 실행을 가급적 앞당겨야 한다』고 밝혔다.이와관련,한은의 한 관계자는 『4·4분기 넉넉한 자금공급으로 금리하락 추세가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등 2단계 금리자유화의 시행여건이 이미 성숙했다』면서 『연내실시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옐친 개혁 오류시인/토지사유화령 서명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6일 지난주 배부된 민영화쿠폰으로 국민들이 땅과 집을 살 수 있도록 하는 포고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의회(최고회의)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러시아 전체가 기다리고 있는 이 포고령을 의회가 지지해주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옐친 대통령은 또 지금까지의 시장경제 개혁정책의 과정에서 높은 인플레율을 비롯해 국민 개개인이 치러야 하는 고통을 무시하고 거시적 경제에 지나친 관심을 기울이는 등 잘못이 있었음을 시인하면서 「다수의 추가 보완조치」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어려움 속에서도 개혁은 시작됐고 계속되고 있다』고 말해 경제개혁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 베트남 토지 사유화 인정

    【도쿄=이창순특파원】 베트남 정부는 토지의 사유화를 사실상 인정하는 새로운 토지 법안을 현재 개회중인 제9기 국회에 제출했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1일 정부소식통을 인용,하노이발로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사회주의 베트남은 본격적인 시장경제화를 위해 일찍이 없었던 국가제도의 대변혁에 착수하게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 안개속의 크렘린 정정/소련쿠데타1년:하

    ◎끝없는 정정·불화… 개혁 “좌초위기”/민주세력 「권력나눠갖기」에 골몰/친옐친 의회마저 사사건건 시비/보수세력 급격 확산… “옐친축출 기도” 소문도 목숨을 건 쿠데타세력과의 일전에서 승리한 러시아민주세력들은 지난 1년 마치 「전리품을 나누듯」권력을 나누어가졌다. 일개 연방공화국의 고위관리에 불과했던 인사들이 하루아침에 소련 실질승계자가 된 대러시아를 다스리게 됐다. 하지만 구체제라는 「공동의 적」이 사라진 탓인지 승리의 환희는 어느 순간 권력다툼과 개혁노선을 둘러싼 이견으로 바뀌어 이합집산을 거듭하고 있다. 페레스트로이카 초기 고르바초프와 함께 개혁청사진을 짰던 알렉산더 야코블레프,바딤 바카틴,그리고리 야블린스키등이 모두 일선에서 물러나 옐친을 비판하고 있고 대신 겐나디 부르불리스장관,예고르 가이다르총리대행등 신진세대들이 제1참모로 등장했다. 유리 페트로프 비서실장,빅토르 일류신 수석보좌관등 옐친의 지방당 근무시절 교분을 맺은 소위 「스베르들로프 마피아」가 측근참모로 권력의 핵을 이루게 됐다.지난 5월 세르게이 샤흐라이 부총리가 이들과의 알력으로 물러나는 등 이들의 위세는 계속 논란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쿠데타 이전 옐친의 최대 정치적 기반이던 러시아의회가 지금은 그를 비판하는 주무대가 됐고 의회와의 이견 때문에 새헌법조차 아직 채택되지 못하고 있다.루슬란 하스블라토프 러시아최고회의의장은 의회내 최대파벌인 「러시아연합」을 이끌고 옐친의 정책에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있다.토지사유화·기업파산법 등 일련이 개혁입법이 모두 저지되고 일부는 의회해산과 총선실시를 요구한다. 알렉산더 루츠코이부통령과의 불화도 심각하다.루츠코이부통령은 보수적 민족주의자·군부등의 지지를 바탕으로 옐친이후를 겨냥,세력을 모으고 있다. 가장 강력한 반대세력은 금년초 결성된 「시민동맹」.군산복합체 대표인 아르카디 볼스키,루츠코이부통령,니콜라이 트라프킨 러시아민주당당수등이 함께 이끄는 이 단체는 보수지식인·노조지도자·군장교·고위관료등이 망라된 쿠데타 이후 최대 반개혁 단체이다. 이들은 옐친을 직접 공격하지는 않고 있으나 『파괴적 변화의 시대는 끝났다』며 가이다르의 개혁정책을 집중공격하고 있다. 이와함께 제2의 쿠데타경고가 끊이지 않고있다.코지레프외무장관은 보수세력이 군부·내무부·안전부를 장악하고 쿠데타를 기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샤흐라이는 『강경파들이 금년 가을이나 겨울중 옐친축출을 기도할 것이며 루츠코이부통령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의 인사에서는 옐친대통령의 보수선회 징후가 눈에 두드러지기 시작했다.지난 6월 개각 때 가이다르 반대파인 군수산업 대표 3명이 경제담당 부총리직에 기용됐다. 고르바초프가 한때 만들었던 막강한 권한의 안보협의회가 다시 구성된 것도 이런 징후를 뒷받침한다.대통령·부통령·가이다르총리대행을 포함,5명으로 구성된 이 기구는 국정 전분야를 감독할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수 있게 돼 구정치국이 부활했다는 비난을 받고있다. 일부에서는 독자적인 지지정당이 없는 옐친이 결국 개혁템포를 늦춰 보수세력의 협조를 구해 권력안정을 꾀하기로 방향을 바꾼것으로 보고있다. 쿠데타 1년을 맞는 크렘린정국은 쿠데타가 일어나기 1년 전과 너무도 흡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쿠바,탈사회주의 개헌 추진/33년만에 종교자유 공식 인정

    ◎외국인투자도 제한허용 할듯 【멕시코시티 UPI 연합】 개헌안 심의에 착수한 쿠바는 10일 처음으로 종교자유를 공식 인정했다고 관영 프렌사 라티나 통신이 보도했다. 멕시코시티에서 수신된 이 통신은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원 4백63명의 의회가 개헌안중 『국가가 신앙의 자유를 인정,존중하며 보장한다』는 조항을 승인했다고 전했다.쿠바가 종교의 자유를 공식 인정하기는 지난 1959년의 공산혁명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의회는 또한 헌법에서 공산주의 지지 조항도 뺄 것으로 보여 쿠바가 사회주의에서 탈피해 중남미 단합쪽에 더욱 주력하리란 점을 분명히 했다. 의회 심의가 계속되고 있는 개헌안에는 이밖에도 ▲제한적인 외국인 투자 허용 ▲직접·비밀 투표 도입 ▲정부의 비상 조치권 인정 등이 담겨져 있다. 프렌사 라티나는 국가 소유 체제가 흔들리지 않는 한도내에서 외국인 투자를 허용하는 내용도 개헌안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질서 적응” 궁여지책/국제고립 탈피 겨냥,공산주의 지지 철회(해설)북한과 함께 지구상에 남은 공산철권통치의 마지막 요새인 쿠바에서도 철의 장막이 서서히 걷혀가고 있다. 쿠바는 10일부터 열린 의회에서 개헌안 심의에 착수,지금까지 지속해왔던 구소련및 국제공산주의에 대한 지지조항을 삭제하는 한편 쿠바국민들에게 정치·경제적 권리를 대폭 부여할 것으로 알려져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 적응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있다. 다시말해 구소련과 동구사회주의 체제가 사라진 지금 기존의 체제에서는 버텨나가기가 힘들다고 인식,시대조류에 맞춰 쿠바 나름대로의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일부 헌법조항들이 바뀐다고 해서 이를 두고 쿠바의 근본적인 변화로 이어질것이라는 판단은 아직 이른감이 있다. 왜냐하면 이같은 변화의 몸짓은 국가평의회의장인 피델 카스트로가 탈냉전이후 국제적인 고립을 당해온 쿠바의 경제난을 다소라도 해결하고 아울러 자신의 집권기반을 굳히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이같은 근거는 우선 헌법개정안은 공산당을 「사회와 국가의 지도세력」으로 규정하고 있는 헌법5조의 논의는 아예 배제되어 있는 것을 단적인 예로 들수 있다.따라서 정부의 권력을 대폭 강화시켜 사회주의체제를 고수하겠다는 카스트로의 강한 집념을 더욱 다진 것으로밖에는 볼수 없다. 쿠바의회는 국가의 안전과 안정에 위협이 있을때 정부에 비상조치권을 발동할수 있게 함으로써 대통령에게 초강력의 지도력을 행사하도록 하는 한편 대통령직속기관으로 국방위원회를 신설,언제라도 필요시에 총동원령과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체제고수라는 자신의 성역을 제외한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상당한 권리를 부여해 어려운 살림살이에 대한 무마와 비전을 동시에 제시하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시의원과 지방의원을 직접투표로 선출하게 함으로써 제한적이나마 사회주의체제에서 일탈한 민주적인 조치로 인권을 신장시켰고 경제적으로는 외국기업과의 합작사업을 인정하고 토지사유화와 토지의 자유로운 매각을 인정하는등 자본주의 요소를 과감히 도입하고있다. 또한 외국인에게도 쿠바에서의 거주를 허용하고외국인의 자국투자를 유치하는 것을 인정해 쿠바경제의 활성화를 꾀하는 한편 무교인 쿠바에 종교의 자유를 인정했다. 이처럼 국내정책에 유연성을 보인 것은 그동안 고립된 쿠바를 회생시키는 길은 과감한 시장경제로의 정책만이 국가경제를 회생시킬수 있다는 절박함과 이를 방치했을 경우 국민들의 욕구불만이 분출,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야기되는 것을 사전에 막아 보자는 계산도 깔고 있는 것이다.
  • 체코연방 양분 가능성 높다/총선이후 공화국의 장래 불투명

    ◎슬로바키아공 정당들 “독립” 공약/시장경제도 개편… 국가연합될듯 체코슬로바키아 연방 존속여부와 경제개혁 장래를 결정할 연방의회 및 체코와 슬로바키아공화국의회 총선이 5·6일 이틀간 실시돼 동구 마지막 다민족국가 장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표가 끝난뒤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어느 정당도 절대적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체코지역에서는 민주국민당(ODS)이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슬로바키아지역에서는 독립을 주장하는 슬로바키아 민주운동(HZDS)이 민족주의 분위기에 힘입어 우세를 보이고 있어 연방와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번 총선은 민주화이후 90년에 이어 두번째 실시된 선거이지만 지난번 선거가 공산주의 포기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성격이었던 만큼 54년만의 첫 민주의회선거라 할 수 있다. 이번 선거는 41개 정당이 후보를 내세운 혼전상을 보였지만 최대쟁점은 연방해체와 시장경제개편 강행문제. 1천1백30만 유권자중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체코지역에서는 바크라브 크라우스재무장관이 이끄는 자유우파 ODS가 가장 유력하며 전공산당인 좌파연합은 급속한 시장경제도입 부작용에 대한 불만을 이용,지지도가 높았다. 슬로바키아에서는 연방해체론자인 메치아르 전슬로바키아수상이 이끄는 HZDS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역시 독립을 공약한 슬로바키아 기민당(KDH)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메치아르 전수상은 프라하중앙정부가 슬로바키아를 푸대접해온데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을 이용,큰 호응을 받았다.그는 HZDS가 승리하면 슬로바키아를 독립시켜 체코와 대등한 입장에서 국가연합을 구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체코출신 정치지도자들은 슬로바키아가 독자의 길을 걷게 되면 체코가 국제법상의 모든 권리와 조약을 승계,슬로바키아는 무에서 재출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체코측은 경제력이 뒤진 슬로바키아가 떨어져 나가면 체코의 유럽공동체·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이 빨라져 독일·오스트리아와 접경한 지리적 이점으로 중부유럽 중심세력으로의 합류가 수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체코연방 해체는 유고에서처럼 민족분쟁을 야기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체코와 슬로바키아인들은 역사적으로 전투를 벌인 일이 없을 뿐더러 2차세계대전때도 유고의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가 히틀러의 부추김을 받아 살육전을 벌인 것과는 달리 평화공존을 유지했다. 연방해체의 정치공방 다음으로 쟁점이 된 문제는 경제개혁방안.슬로바키아측 메치아르는 시장경제도입의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 체코측 크라우스재무장관이 추진중인 급격한 사유화정책을 중단하고 자본가에게만 유리한 세제를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체코측 정치인들은 메치아르가 선거에 승리해 연정에 참여할 경우 민주화이후 경제개혁을 수포화할 것이기 때문에 연정자체를 거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투표결과 가장 큰 득표율을 보여 차기 수상으로 예상되는 크라우스 ODS총재는 연방유지와 시장경제 개혁은 밀고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메치아르가 유권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아 슬로바키아가 독립하더라도 합스부르크시대의 헝가리·오스트리아와 같은 밀접한 정치유대를 맺고 기존의 민주화정책을 추진할 것을 제시했다. 체코연방은 1918년 체코와 슬로바키아공화국이 합병해 구성되어 히틀러가 38년 뮌헨조약에 의해 슬로바키아를 독립시켰으나 45년 종전후 다시 연방화,동구민주화이래 민족주의 물결을 타고 독립운동이 재연되었으며 이번 총선이 그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사유화 길목의 독버섯(러시아에선 지금…:7)

    ◎부패 막연… “웃돈 없인 되는일 없다”/고위관사 돈 안주면 인터뷰 못해/“포포프시장 5대부호 됐다” 소문 평소 알고 지내는 러시아기자를 통해 얼마전 러시아의회의 한 고위인사에게 인터뷰를 신청한 적이 있다.며칠 뒤 그 기자에게서 전갈이 왔는데 『얼마를 준비했느냐』고 묻더라는 것이었다.인터뷰료를 내라는 말이었는데 요구하는 액수가 너무 많고 공직자가 인터뷰를 하면서 돈을 요구하는데 대한 거부감 때문에 결국 그 인터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정부·의회관리들이 자리와 연관해 돈을 받고 뇌물을 받는 게 물론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고 러시아에서만 행해지는 일 또한 아닐 것이다.하지만 이 나라에서 지금 일어나는 부패·독직행위는 너무 광범위하고 뿌리가 깊어 자칫 개혁과정 전반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2년 전부터 모스크바에서 신발·의류무역업을 하는 한국기업인 김모씨는 물건 구입에서부터 통관에 이르기까지 「웃돈」거래 없이는 한가지 일도 할 수 없는 곳이 러시아라고 말했다.금년초부터 기업·토지등의 사유화가 진행되면서 이곳 언론에서는 모스크바 시청이 부패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기사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특히 가브릴 포포프시장의 이름이 곳곳에서 거론되는데 최근에는 가가린광장 부근의 토지 60◎를 러시아­프랑스합작회사에 99년간 장기임대해주는 과정에서 포포프시장이 거액을 챙겼다는 보도가 있었다.포포프시장이 이렇게 챙긴 돈으로 러시아 5대부호에 들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지난해 3월 모스크바에서 러시아회사와 스포츠용품 합작회사를 차린 한국기업가 정모씨는 회사 설립과정에서 서류를 제출할 때마다 웃돈을 내 총1만달러 상당의 교제비가 지출됐다고 말했다.물론 그뿐아니라 시청관리들을 만날 때마다 양주등 선물을 들고 갔고 회사설립 허가가 난 뒤에는 인사조로 달러식당에서 성대한 회식까지 열어주어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달러를 받을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부패관리들의 주표적은 외국기업가들이 된다.하지만 러시아인들 사이에 저질러지는 부패 또한 이에 못지 않다.예를들어 모스크바에는 관공사·기업체 혹은 각 직종·직능별로 운영되는 영빈관이 있는데 최근 재정난 때문에 이들을 외국합작호텔로 개조해 손님을 받는 경우가 많다.이 경우 호텔 설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간부들이 자기들 몫을 빼돌리는 것이다.과학아카데미 산하 한 연구기관의 영빈관을 합작호텔로 개조하는 일을 추진한 발렌틴 시만스키(가명)박사는 『연구소 간부들 지분으로 40%를 빼돌리고 외국파트너 지분 40%,나머지 20%를 연구소 몫으로 했다』고 말했다.물론 이때도 해당 관청 관리들에게 뇌물이 건네졌는데 일단 뇌물이 건네진 다음에는 연구소 내부에서 간부들이 호텔의 지분을 어떻게 조작하든 눈감아주더라는 것이었다. 각 분야에 독버섯처럼 퍼져있는 마피아조직도 사회불안의 주범중 하나이다.첸트럴 리녹(중앙시장)의 한 간부는 『중앙아시아에는 농산물이 남아도는데 모스크바에 채소가 이같이 귀한 것도 마피아 때문』이라고 말했다.중앙시장 마피아들이 철도·도로등 수송망을 장악한 마피아들과 짜고 지방농산물의 시내반입을 막으며 모스크바시내 채소·과일값을 좌지우지한다는 것이다.모스크바근교 콜호즈(집단농장)들은 지난해부터 새법에 따라 생산몫중 일정분을 자체판매할수 있게 됐다.하지만 모스크바로 오는 도로 곳곳이 이들 마피아에 의해 체크되기 때문에 샛길을 돌아서 시내로 들어와 물건을 파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 발각되면 테러를 당하기도 하고 누구의 입김인지 모르게 콜호즈책임자가 물러나기도 한다. 가족을 런던에 두고 혼자 이곳에 와 러시아인과 합작회사를 차린 한 영국기업가로부터 최근 이런 일화를 들었다. 합작 파트너인 러시아인으로부터 자기 부친이 유산으로 남긴 16세기 골동품 한점을 런던에 가져가서 팔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거절하다가 할수없이 가지고 나갔는데 그 러시아 친구가 어떻게 손을 썼는지 반출이 금지된 그 골동품을 가지고 나가는데 공항직원이 공항검색대에서부터 기내탑승까지 특별안내를 해주어 놀랐다는 것이었다. 러시아 당국에서 이런 부패행위에 대한 대책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신문지상에는 수시로 각종 부패방지 법안들이 1∼2페이지에 걸쳐 발표된다.지금까지 발표된 것만 해도 고위공직자 뇌물수수금지법을 비롯,사유화에 따른 부정방지법안등 다양하다.러시아 검찰청은 지난한해 뇌물수수·횡령혐의로 구속된 사람이 1천8백명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하지만 많은 시민들은 이같은 수치는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믿고있다. 얼마전에는 공산당정권 말기 수개월동안 구소련공산당·정부지도자들이 8백만∼1천5백만달러 상당의 미화·귀금속·금등 국유재산을 해외로 빼돌렸다는 보도가 나와 국민들을 아연케 하기도 했다.경제지인 주간 「코메르상트」지는 최근 1면 머릿기사로 지난 2월말 가이다르부총리가 한 서방합작기업에 90억∼1백70억에 달하는 루블을 달러로 바꿔주는 특혜를 주어 당시 달러화 폭락사태를 야기했다고 폭로했다.당시 1대1백50정도하던 달러의 대루블환율이 일시에 1대50까지 폭락하고 시중에 루블부족사태가 벌어지는등 소동이 난적이 있다. 많은 시민들은 이같은 사실에 대해 러시아정부의 환율조작 혐의와 함께 가이다르 개인의 청렴문제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위로는 정부관리에서부터 밑으로는 우체국 말단 직원에 이르기까지 웃돈이 들어가지 않으면 되는 일이 없고 그대신 돈만 들어가면 안되는 일도 없는 사회,이것이 바로 본격적인 개혁 첫해 러시아 사회 「청렴도」의 현주소이다.
  • 「9백일 포위」이겨낸 영웅도시엔 찌든 삶이(러시아에선 지금…:6)

    ◎타공화국서 식품반입 끊겨 “최악고통”/실업자 수만명… 주민20%가 연금생활/외자유치부진으로 민영화도 “게걸음”/시당국선 “생필품값 안정추세…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 물가자유화이후 모스크바와 함께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은 도시가 바로 상트페테르부르크(구레닌그라드)이다.4월말인데도 연일 내리는 눈과 핀란드만에서 불어오는 음습한 바람탓도 있겠지만 한마디로 도시 전체가 우중충하고 사람들은 잔뜩 움츠려 전혀 활기를 찾아보기 어렵다. 한 때 번성했던 러시아제국 수도로서의 옛영광을 얼핏얼핏 느끼게 하는 건물들이 늘어서 있는 네프스키대로,키로프스키대로 등 큰 길가에는 어김없이 물건을 팔러나온 시민들의 긴 줄이 모스크바와 흡사하다.차이가 있다면 모스크바에 비해 가격은 조금씩 더 비싼 반면 물건들은 질·양 면에서 모두 훨씬 뒤떨어진다는 점이다.사람들이 들고 있는 물건들이 일용잡화 외에 빵·우유·치즈·통조림 등 주로 「먹는 것」이라는 사실이 현재 이들이 당하는 고통을 짐작케 한다. 한때 소련제1·2의 도시들이 어쩌다 당장 먹는 문제에 이렇게 고통을 당하게 됐을까.가장 큰 원인으로 이들은 농산물을 직접 생산하지 않는 공업지대들인데 연방이 무너지면서 여타 공화국에서 오던 농산물 공급이 끊겼기 때문이다.상트페테르부르크는 인접 에스토니아공화국이 농산물 주공급원이었는데 그것이 끊겨버렸다.에스토니아는 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와의 국경에서 철저하게 짐검사를 하며 농산물의 유출을 막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전형적인 군항·산업도시이다.이곳 시청자료에 의하면 구소련 산업생산량의 40%를 담당했고 연방해체 이후 지금은 러시아 전산업생산량의 90%가 이곳에서 만들어진다.그리고 이중 90%이상이 직·간접적으로 군수산업과 연관돼 있다. 러시아공화국 전역에 공급되는 TV·가스오븐·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제품은 대부분 이곳에서 생산되는데 그런 탓에 이곳 가정들은 이들 제품들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먹을게 부족하다는 것인데 1월 가격자유화 이후 대부분의 가정들은 치즈·빵 한조각씩으로 끼니를 때우는게 보통이다.시장에서 농산물을 파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루지야·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등 코카서스지방사람들인데 이들이 시장을 거의 독점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시민들의 감정이 아주 좋지 않다.연금생활자인 한 노인은 『겉으론 싹싹하지만 돌아서면 배신하고』 『2차대전 땐 도망이나 다니던 자들이 농산물이 좀 있다고 갖은 행패를 다 부린다』며 코카서스 사람들을 욕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공화국내에서 연금생활자 비율이 가장 높은 속칭 「회색도시」이다.시청 대외경제협력위의 수노노프위원장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구 5백만명중 1백30만명이 연금생활자라며 이들에 대한 생계대책 마련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데카브리스트 광장」부근 한 아파트 촌에는 실제로 『물건을 사러갈 기력이 없는 노인들이 죽어가고 있으니 도와달라』는 호소쪽지들이 각동 현관 입구 곳곳에 나붙어 있었다. 실업자문제도 심각하다.시청 노동고용위원회에 공식으로 등록된 실업자수는 1만3천명.하지만 수노노프 위원장은 등록되지 않은 사람까지 합치면 수만명에 이르고 현재 월급을 절반정도씩 받고 있지만 일거리가 없어 사실상 실업상태에 있는 군수산업종사자들이 수십만명에 달한다고 했다. 호자레프위원장은 현재 군수공장중 「키로프」(트랙터·가스터빈),「로보」(광학기계),「스베틀라나」(전자장비),「레니네츠」(전파장비)등은 세계최고수준의 기술자와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기계설비중 곧바로 민수용으로 전환가능한 것은 40% 미만이고 그나마 대부분 낡은 모델이어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생산하기는 불가능하다고 호자레프 위원장은 내다봤다. 결국은 새로운 시설투자에 외국자본이 참여해 주는게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이었다.그래서 91년 6월 시전역을 「자유시장 경제지역」으로 만들 계획을 세우고 외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집행위에서 채택한 「92년도 사유화계획」에 따라 금년안에 3천개의 국유기업을 강제매각한다는 계획아래 「사유화 특별기구」를 만들고 상반기중 식품상점·식당·서비스업·빌딩임대업 등을 우선 매각하고 있다. 수노노프위원장은 현재 외국인의 1백%투자가 가능하고 이에따라 4월현재 합작사업으로 들어와 있는 외국인 회사수가 1천3백50개.이중 3백개는 1백% 외국인 소유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거창한 장기개발계획이 추진중인데 반해 당장 시급한 식량난 해소에는 뚜렷한 대책이 없는 것 같았다.『연금생활자들에 대해서는 서방원조물자를 집중배정할 계획』이고 『식품값이 다소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으니 조금만 더 참아달라』는 것이 시청측의 입장이었다. 볼셰비키혁명의 산실이었고 2차대전 때는 독일군의 「9백일 포위」를 견뎌내 영웅도시 칭호를 받은 구소련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시회주의가 무너지기 무섭게 이렇게 시민들이 고통받고 활기없는 도시로 전락했다는 것도 역사의 아이러니라는 생각이 든다.
  • 알바니아 급진개혁/메크시총리,시장경제 도입등 발표

    【티라나 UPI AP 연합】 알렉산드르 메크시 신임 알바니아총리는 18일 시장경제의 도입을 주요골자로 하는 급진적인 경제개혁안을 발표했다. 메크시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정부는 완전한 토지사유화,대부분의 국영기업에 대한 점진적이나 완전한 민영화,현주거자에의 국영주택 매각,식료품가격 보조 중단 등의 개혁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러시아의회/군축등 국제조약 준수 거부

    ◎구소련 해체 부인… “사실상 헌법적 쿠데타/토지사유화 개헌안도 부결/미선 경원중단 강력 경고 【모스크바 AP 연합 특약】 러시아의 인민대표대회는 17일 구소연방의 해체를 공식 인정하기를 거부했으며 또 구체제에서 조인된 군축등 국제조약을 러시아가 준수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러나 이같은 투표결정은 러시아 상설입법기관인 최고회의에서 이미 구소연방해체를 뜻하는 러시아의 독립국가연합 참여를 승인한 사실을 고려할 때 법적유효성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또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구소련에 의해 체결된 조약은 모두 준수하겠다고 누누이 강조했었다. 러시아의 국호문제를 다루면서 함께 제기돼 채택된 이 두 사항은 그러나 확실한 표결수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쇼킨 부총리는 이날의 이 투표에 대해 『인민대표대회의 헌법적 쿠데타 기도』라고 말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은 보도했다. 이 투표는 이날 구소연방 시절에 제정된 러시아헌법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나왔으며 지난 90년 선출된 공산주의자 우세의 인민대표대회 의원들은 구소연방 소속 대신 독립국가연합 구성국으로서 고쳐달라는 옐친정부의 요구를 거절한 것이다. 이와함께 대표대회는 구체제 체결 조약의 준수를 확약해달라는 미국주재 러시아대사 블라디미르 루킨의 수정안 요청마저 거절했다.이에따라 이론적으로는 구소련에 의해 조인된 군축,헬싱키인권조약및 러시아의 세계은행조약들이 영향을 받게 됐다. 한편 그동안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옐친대통령은 18일쯤 인민대표대회에 나와 최종연설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돌고 있다. 미국관리들은 대표대회의 결정이 서방이 제공하기로한 2백40억달러의 원조를 위태롭게 한다고 경고했다.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 인민대표대회는 국민 개개인의 토지 사유권을 인정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토지개혁에 관한 헌법 개정안을 과반수 이상의 반대로 17일 재차 부결시켰다. 인민대표대회는 『국가가 소유하고 있는 토지에 대한 전면적인 권리 또는 일정기간의 사용권한이 개인과 기업,그리고 단체에 주어져야 한다』는 내용의 헌법 개정안을 지난 16일 부결시킨데 따른 개혁파 대의원들의 반발로 이날 또다시 표결에 붙인 결과 전날에 이어 과반수 이상의 반대로 폐기시켰다.
  • 국영상점 22곳 경매/러시아,민영화 착수

    【니즈니 보브고로트(러시아) 로이터 연합】 러시아는 4일 일부 국영상점들을 경매를 통해 민영화함으로써 시장경제 도입을 위한 야심찬 계획의 핵심적인 요소인 사유화 작업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이날 모스크바 동쪽으로 5백㎞ 떨어진 고도 니즈니 노브고로트시(구고리키시)한 회의장에서 실시된 22개 국영상점에 대한 경매에는 수백명의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경매시작 한시간반 만에 22개 상점 모두가 총 4백70만루블(러시아 중앙은행 환율기준 미화 47만달러)에 처분됐다. 니즈니 노브고로트시는 이에 앞서 2차례 시험적인 경매를 실시한 바 있으나 정부계획을 공식적으로 시행한 것은 이날 경매가 처음인데 이 도시에서는 앞으로도 6개월에 걸쳐 약 2천개의 소규모 기업체가 매각될 계획이다.
  • 러시아 인민대회 내일 개막/옐친/의회/헌법채택 싸고 한판대결 예고

    ◎불 5공화국식 「강력 대통령제」 기도/옐친/권력분산등 요구… 독자안제출 선언/의회 러시아연방 제6차 인민대표대의원대회(의회)가 6일 개막된다.이번 대회는 횟수로는 6차이지만 지난해 12월 소련방 해체 이후 러시아가 소련방의 실질적 상속자가 된 이래 최초대회라는 점에서 사실상 제헌의회의 성격을 갖는다. 이번대회 최대과제는 헌법채택이지만 정부가 제출할 예정인 헌법초안의 내용에 대해 불만을 품은 의회내 각 계파가 각자 독자안 제출을 선언해놓고 있고 옐친대통령자신도 대통령권한을 대폭 강화시킨 일부 항목의 수정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헌법채택을 싸고 엄청난 파란이 예고돼 있다.옐친대통령은 2일 가이다르부총리가 겸직하고 있던 재무장관직을 전격 교체한데 이어 3일에는 부르불리스부총리의 부총리직을 박탈하는 등 충격적인 인사조치를 단행했는데 대회개막을 앞두고 의회의 공세를 무마키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분석이 있으나 일부에서는 대의회 강경조치의 신호탄으로 보는 상반된 견해도 있다. 하즈불라토프의장을 중심으로 의회측에선 옐친의 권하강화기도에 맞서 일전불사하겠다는 태세여서 정부대의회간 한판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의회는 가이다르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경제팀이 국민의 고통을 외면,무리한 경제개혁을 실시함으로써 엄청난 경제난을 초래했다고 주장,경제개혁의 기본노선수정과 함께 가이다르 경제팀의 교체를 계속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의회측 주장은 가이다르팀이 기업·토지의 사유화등 기본준비없이 물가자유화·조세정책만 가지고 손쉽게 재정적자 탈피를 꾀하고 있다며 개혁속도를 전면 재조정하자는 것이다. 하즈불라토프의장은 2일 최고회의 상임위 합동회의에 독자적인 경제개혁지침을 제출해 정부개혁노선에 대한 수정압력을 이미 본격화했다. 한편 이번 회기중 제출될 예정인 헌법안으로는 헌법기초위원회(위원장:대통령)가 마련한 공식안 외에 소브차크 상트페테르부르크시장등 의회내 민주개혁운동그룹이 만든 「보다 민주적인」헌법안,그리고 구공산주의 그룹이 이에 맞서 「러시아연방수호」를 다짐하며 내놓은 독자안 등이 있다.공산주의 그룹은 헌법 제5장에 들어갈 러시아연방조약 내용이 러시아연방의 해체길을 터놓았다며 이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지난 3월31일 러시아연방정부와 러시아내 자치공화국들간에 조인된 연방조약(타타르스탄과 체첸공화국은 제외)은 의회비준을 받을 경우 이 내용이 그대로 헌법조항에 포함돼도록 돼있다. 옐친은 옐친대로 프랑스의 제5공화국과 유사한 강력한 대통령제 도입을 구상하는 등 헌법채택을 둘러싼 이러한 난맥상 때문에 이번 회기중 헌법채택 가능여부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도 상당히 높게 제기되고 있다. 헌법기초위가 마련한 공식안은 사회주의 청산과 인권중시등의 민주적 원칙과 권력구조상으로는 3권분립에 기초하고 대통령과 의회가 견제·균형을 이루는 일종의 반대통령제를 주골자로 하고 있다. 물가인상에 따른 국민불만을 업은 의회의 일대 공세를 각오했던 옐친정부는 최근 서방의 대러시아원조계획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다소 수세를 벗어나긴 했지만 의회와의 한판 대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구동독 농촌·목장털이 도둑 활개(특파원 코너)

    ◎허술한 방범시설 뚫고 수개목장 하룻밤새 털기도/미 「서부개척시대」 방불… 이농늘어 농촌황폐화 가속 집단농장에서 개인영농으로 바뀐 동독농촌이 시장경제에 적응하기도 전에 사회주의체제에서는 예상도 못했던 소도둑들로 인해 수난을 겪고 있다.농민들은 자신들이 일 했던 집단농장에서 장기융자로 사들인 소들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리면 빚을 갚기 위해 목장을 처분할 수 밖에 없어 이농현상을 가중시키고 있다. 기업형 조직절도단들은 새벽 동트기전 차량을 동원해 주로 도시근교 목장들을 싹쓸이 하는데 베를린과 인접한 브란덴부르크주에서만 올들어 40여건이 신고되고 피해액은 50만마르크(약 2억4천만원)가 된다. 포츠담시경에 도난신고를 한 메베스씨(32)에 따르면 소젖을 짜기 위해 아침 5시30분쯤 소우리에 가보니 24마리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것이다.국영농장에서 일 했던 그는 통일후 농장목초지의 일부와 소를 은행융자로 사들여 「내것」으로 만들려던 부푼 꿈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됐다고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그는 『소들은 이미 쇠고기로 바뀌어 푸줏간에 걸려있을 것』이라며 『5만 마르크의 빚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숨 쉬었다. 포츠담시경의 한 관계자는 이들 소전문 절도단들로 인해 통일후 동독농촌이 황폐돼 가고 있다며 『마치 개척기 미국의 서부같다』고 말했다.공보담당이기도 한 프리올코프스키형사는 동독농촌에 소도둑이 활개치는 원인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사회주의 집단농장(LPG)시설 그대로인 동독목장들은 말뚝에 철사줄을 서너가닥 둘러 쳐 경계선만을 나타낼 정도로 방범시설이 거의 되어 있지않아 조직범죄꾼들이 접근하기가 용이하다는 것이다.더욱이 오사나 작업장 출입구가 무척 크고 잠금장치가 없으며 낮에만 마을사람들이 농장에 모여 일을 했던만큼 주택과는 상당히 떨어져 있다.동독시절에는 경비원이 별도로 있어 밤에는 이들이 농장을 지켰으나 사유화된후 경비원들이 없어졌다.커다란 농장을 통일후 분할해서 불하받은 농부들은 아직 울타리를 치고 목장인근에 살림집을 지을 재력이 없어 종전처럼 다세대 거주건물에서 출퇴근 하며 농토와 목장을 관리한다는 것이다.서독농촌구조는 주택을 중심으로 농경지가 형성되어 있으며 주택인근에 축사가 자리잡고 있어 가축을 도난 당하는 일이란 거의 없다.사회주의 농촌구조가 자본주의 농촌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그 취약점이 보강되지 못해 소도둑을 불러들인 셈이며 하룻밤새 여러개의 목장들이 동시에 털리는 경우도 비일비재 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두번씩이나 털린 목장도 많으며 하루밤새 여러개의 목장이 털린 일도 흔히 있다.또 어떤 목장에서는 늙은 소만 남아 있고 송아지나 중소들만 없어진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전문털이들은 훔친 소를 전문 장물아비에게 인계하거나 자기가 사육한 소인 것처럼 도살장에 직접 팔아 넘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경찰은 최근 도시로 이어지는 동독지역 도로에 대한 새벽 검문을 강화했다.또 동독지역 농촌에는 올들어 자체 방범단이 구성돼 엽총과 각목으로 무장한 농민들이 야간순찰을 돌기도 한다.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었지만 경찰은 동독 농촌생활구조가 서독화 될때까지는 소도독이 근절 되기는 힘들것으로 보고있다.
  • 경공업분야 70% 민영화/러시아/「자본주의 전환 비망록」 마련

    【도쿄 연합】 러시아 정부는 올해안에 실질적인 자본주의 경제로 전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경제 정책 비망록(메모)」을 마련했다고 지지(시사)통신이 3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지지 통신은 비망록에는 『자본주의 경제 전환을 위해 올해 안에 실시할 러시아의 경제개혁 내용이 총 망라돼 있다』고 밝히고 『가격 자유화에 이은 조치로서 사유화 촉진,재정 적자 삭감을 목적으로 한 이 비망록은 곧 국제통화기금(IMF)에 송부될 계획으로 있다』고 말했다. 지지 통신에 따르면 비망록은 특히 러시아 경제의 경쟁 원리의 도입을 비롯 독점 해체에 의한 물가상승을 억제하고 올해안에 ▲건설자재 생산,도매상의 50% ▲식품공업의 60% ▲경공업·교통의 70%를 민영화하는 한편 앞으로 2년안에 집단농장을 해체토록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망록은 또 에너지 부문 등의 가격통제 철폐를 더욱 가속화해 국내가격을 국제가격에 가깝게 접근시키도록 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출 할당제,수출 라이센스를 7월말까지 철폐토록 할 것을 약속하고있다. 지지 통신은 러시아 정부가 러시아의 IMF 가입을 위한 판단 자료 제공을 위해 이같은 비망록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러시아연 최악의 경제위기

    ◎물가 3배 폭등… 예상 웃돌아/기초생필품은 19일내 바닥/가격자유화 보완 감세등 단행 【모스크바 외신 종합】 러시아연방을 비롯한 독립국가연합(CIS)내의 각 공화국이 지난달 실시된 가격자유화조치 이후 나타나기 시작한 물가폭등의 후유증을 완화시키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미 가격자유화 후퇴로 선회한 우즈베크·우크라이나·몰도바공화국에 이어 러시아연방이 세금감면·연금인상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알렉산드르 쇼킨 부총리와 안드레이 네차예프 재무차관은 5일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의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12월과 올 1월사이 3백∼3백50%가 올랐으며 국내총생산(GDP)이 동기간에 10% 하락했음에도 불구,국민총생산(GNP)은 16∼18% 감소했다고 밝히고 『물가가 당초 예상했던 2백50%를 웃도는 상승률을 보임에 따라 러시아정부는 최저임금을 2백루블 인상한 5백50루블로 올리고 일부품목에 대해 부가가치세(VDT)를 28%에서 15%로 인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분석가들은 러시아연방 국민의 80∼90%가 최저생활을 하고 있으며 그이유로는 물자부족에 의한 생산자와 소매상인간의 농간으로 가격이 폭등한데다 산업생산력의 감소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모스크바의 한 의사는 러시아연방국민들의 하루 칼로리는 최저치인 2천8백칼로리에도 못미치는 2천2백칼로리를 섭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러시아정부당국은 이번의 급진적인 경제부양책으로 당초 예상됐던 올해 예산적자액 11억루블은 30억루블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서방경제학자들은 옐친이 주도한 가격자유화는 상점과 서비스부문의 사유화조치가 선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대치를 밑돌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와관련,러시아연방은 약 2만1천개의 상점을 이미 사영화했으며 올안으로 국영상점의 75%를 매각할 목표를 갖고 있다고 국영 자산의 사유화작업을 책임지고 있는 한 고위관리가 3일 밝힌바 있다. 【모스크바 AP 연합】 러시아연방이 식료품가게의 빈 선반을 채울 목적으로 실시한 급격한 가격개혁정책에도 불구하고 기본식료품 재고는 앞으로 19일내로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타스통신이 4일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이날 고스콤스타트라고 알려진 러시아국가통계위원회의 예상을 인용,러시아의 쇠고기및 닭고기가 앞으로 19일,야채유는 20일,버터는 30일 그리고 설탕은 41일이 지나면 소진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통신은 러시아무역부 대변인 바실리 티코노프의 말을 인용,이러한 식량위기가 식료품을 러시아에 판매하겠다고 한 약속을 어긴 다른 구소련 공회국들 때문에 야기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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