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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사시 동기 ‘신성식’ 검사장, 고향 순천에서 출판기념회···‘진짜 검사’ 강조

    한동훈 사시 동기 ‘신성식’ 검사장, 고향 순천에서 출판기념회···‘진짜 검사’ 강조

    신성식 법무연수원 연구위원(59·검사장)이 지난 10일 순천대학교 70주년 기념관에서 자신의 저서 ‘진짜검사’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지난달 사표를 제출한 신 검사장은 더불어민주당 당적으로 오는 4월 총선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날 북콘서트에는 문진석 민주당 국회의원,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정병회 순천시의장, 강형구·김영진·우성원·이향기 순천시의원, 최남휴 순천농협조합장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민주당 정성호·김영진·김태년·이동주 의원 등은 영상으로 축하를 보냈다. 신 검사장은 이날 문진석 의원, 강민석 전 대변인, 안진걸 소장과 함께 북토크에 나섰다. 신 검사장은 자신이 직접 수사한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사건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대학) 선배지만 정말 탈탈 털었다”며 “정말 먼지 한톨 나오지 않아 저도 깜짝 놀랐다”고 수사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검사는 사유화할 수도 없고, 사유화해서도 안 된다”며 “가짜 검사들을 진짜 검사가 잡겠다”고 향후 각오를 내비쳤다.그는 “이 대표 후배라는 이유만으로 언론은 나를 정치검사로 만들고, 차장검사로 좌천시켰으며 한 달 후에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까지 발령냈지만 그 간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기에 좌절하지 않는다”며 “난 원래 반골기질이 있는 사람으로 22년 검사 생활을 끝내고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첫 발을 내 딛는다”고 성원을 부탁했다. 문진석 의원은 북 콘서트에서 “신 검사장처럼 성실하고 정의로운 사람이 정치를 해야 윤석열 검찰정권을 심판할 수 있다는 생각에 2시간 반을 달려 여기까지 왔다”고 정계 입문을 격려했다. 안진걸 소장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김건희특검법’을 도이치특검법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국민들이 보면 마치 독일이 무슨 잘못을 저지른 줄 알겠다”며 “신 검사장은 서울법대로 둘러 싸인 검찰에서 오로지 실력만으로 이 자리에까지 오른 분이다”고 소개했다. 신 검사장은 승주읍이 고향으로 순천고,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과 사법시험(37회) 동기다. 대검찰청 과학수사1과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수원지검장 등 두루 요직을 거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무마 사건 등 굵직한 수사를 담당했다.
  • 태영에 최후통첩한 이복현 “주말까지 자구안 내놓으라”

    태영에 최후통첩한 이복현 “주말까지 자구안 내놓으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자구안을 ‘태영건설이 아니라 오너 일가 자구 계획’, ‘자기 뼈가 아닌 남의 뼈를 깎는 노력’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이 원장은 채권단이 만족할 만한 자구안을 이번 주말까지 내놓으라고 태영건설을 압박했다. 이 원장은 4일 열린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태영건설이 전날 발표한 자구안을 언급한 뒤 “태영건설이 협력업체나 수분양자, 채권단 손실을 위해 지원하기로 한 최소한의 약속부터 지키지 않아 금융당국 입장에서 우려와 경각심을 갖고 있다”면서 “오너 일가는 자회사 매각 등으로 수백, 수천억의 현금성 유동자산이 있다. 그런데 워크아웃 계획에는 단돈 1원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태영건설 자구 계획이 아니라 오너 일가 자구 계획이 아닌지 채권단이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태영건설이 처음 워크아웃을 신청했을 때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언급했는데 지금 와 보면 자기 뼈를 깎는 노력이 아니라 남의 뼈를 깎는 노력”이라고도 했다. 이 원장은 태영건설의 ‘이익의 사유화, 손실의 사회화’를 지적했다. 그는 “태영건설은 부동산 호황기 1조원이 넘는 이익을 남겼고 그중 상당 부분이 총수 일가의 재산 증식에 기여했다”면서 “부동산 침체기가 되자 대주주가 아닌 협력업체, 수분양자, 채권단이 손해를 떠안아야 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견리망의’(見利忘義·이익을 보면 의리를 잊는다)라는 사자성어가 생각난다”고 했다. 태영건설이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외담대) 451억원을 갚지 않은 것도 지적했다. 그는 “외담대가 망가지면 앞으로 채권 형태의 자금 유통이 불가능해진다. 워크아웃의 대전제인 신뢰를 첫 단추부터 무너뜨린 것”이라고 말했다. SBS 지분 매각과 관련해서는 “태영건설이 방송법상 제약을 핑계로 SBS 지분 매각이나 추가 담보 제공을 하기 어렵다고 한다. 수긍되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다”며 “SBS 지분이 아니더라도 TY홀딩스 오너 지분을 활용한 유동성 제공, 채무 부담 등은 어떠냐는 채권단의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최후통첩도 날렸다. 이 원장은 오는 11일로 예정된 1차 채권단 협의회까지가 아니라 이번 주말까지 합당한 자구안을 태영건설이 내놔야 한다고 했다. 그는 “산업은행도 다른 채권단을 설득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주말을 넘기게 되면 설득할 시간이 많이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경우의 수를 준비하고 있다”며 워크아웃 무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원장은 “태영건설 오너 측에서 아직 만나자는 연락이 온 것은 없다. 연락이 온다면 못 만날 것도 없다”고 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차 채권단 협의회 이전에 주요 채권자를 먼저 소집해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워크아웃 개시 여부는 채권단의 신용공여액 기준 75%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이들의 의견이 주요하게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태영건설 채권자 중 500억원 이상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60곳 정도다.
  • 태영 작심 비판한 금감원장 “왜 자기 뼈 놔두고 남의 뼈 깎나”

    태영 작심 비판한 금감원장 “왜 자기 뼈 놔두고 남의 뼈 깎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개선 작업) 자구계획을 두고 “(기업이 아닌) 오너 일가의 자구계획”, “자기 뼈가 아니라 남의 뼈를 깎는 방안”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이 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태영건설이 협력업체나 수분양자, 채권단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최소한의 약속부터 지키지 않아 우려와 경각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태영건설이 전날 발표한 자구계획에 대해 “채권단 입장에서는 태영건설 자구계획이 아니라 오너일가 자구계획”이라며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뼈를 깎는 자구노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지금 와서 보면 ‘남의 뼈를 깎는 노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태영건설 자구계획을 보면 ‘견리망의’(見利忘義·이익을 보면 대의를 잊는다)라는 사자성어가 생각난다”며 “태영건설은 시공·시행을 한꺼번에 맡아서 1조원 넘는 이익을 얻었고, 이중 상당 부분이 총수 일가 재산 증식에 기여했다. 그런데 부동산 다운턴에서는 대주주가 아닌 협력업체·수분양자·채권단이 손실을 떠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태영 오너 일가가 이른바 ‘이윤의 사유화, 손실의 공유화’를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태영건설의 4가지 자구안에 대해서도 부족한 점을 지적했다. 전날 태영건설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1549억원) 지원과 계열사 에코비트·블루원 지분 매각, 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 등 4가지 방안을 내놨다. 그는 “당초 약속한 1549억원 가운데 실제로 태영건설에 지원한 400억원도 회사가 받은 매각자금만 들어가 있다. 대주주 일가의 자금은 파킹돼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프장 운영업체 블루원 매각에 대해서는 “매각 자금을 대주주 일가가 필요한 채무변제에 먼저 쓰고 남는 돈을 태영건설에 투입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 들었다. 그렇게 되면 실제로는 현금성 자산은 (태영건설에)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태영건설이 지난달 29일 만기가 도래한 1485억원 규모 상거래채권 가운데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외담대) 451억원을 갚지 않은 것을 두고도 “이 문제를 정리하지 않고는 기초적인 신뢰 축적이 어렵다”고 짚었다. 그는 “외담대가 망가지면 앞으로 채권 형태의 자금 유통이 불가능해진다. 워크아웃의 대전제인 신뢰를 첫 시작 단추부터 무너뜨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태영건설에 이번 주말까지 채권단이 납득할 수 있을 수준의 자구안을 다시 내놓으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11일(제1차 채권단 협의회) 당일에 이런 방안을 내놓고 동의하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다른 채권단을 설득해야 하기에 이번 주말을 넘게 되면 설득 시간이 많이 남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 “영부인 권력사유화”…국민의힘 시의원, 김정숙 여사 고발

    “영부인 권력사유화”…국민의힘 시의원, 김정숙 여사 고발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국고 손실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28일 김 여사를 국고 손실, 횡령, 배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 의원은 “김 여사가 2018년 10월 인도 측의 초청이 없었음에도 스스로 초청을 요청해 타지마할을 방문했다”며 “사실상 여행을 목적으로 예비비 4억원을 편성해 사용한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여사가 인도 방문 당시 단골 디자이너의 딸과 한식 요리사를 부적절하게 대동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를 저질렀다고 볼 수 있다”며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가 공개석상에서 입은 옷이 수십억원에 달한다고 하는데, 특수활동비 사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에 대해 마녀사냥, 인민재판을 하고 총선에 유리하게 하기 위해 특검을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김 여사를 특검해야 한다면 김정숙 여사도 해야 한다. 그게 공정하고 형평에 맞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의 고발장 제출 이후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 피와 땀이 섞인 혈세를 낭비한 범죄 의혹만큼은 한 점 모자람 없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국민적 의구심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며 “김 여사의 개인적 욕망을 위한 국고 낭비와 횡령 혐의에 대한 진실 규명이 꼭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신 상근부대변인은 “김 여사의 ‘혈세 관광’ 등은 국민적 공분을 낳았지만, 하나의 의혹도 해소되지 않은 채 영부인의 ‘권력 사유화’로 남아있다”며 “김 여사는 48회의 해외 순방을 다녀 역대 영부인 중 최다 순방 기록을 세웠다”라고도 비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별검사법’(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하며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요청했다. 도이치모터스 의혹은 2010~2011년 김 여사를 비롯한 투자자들의 공모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에 시세조종이 이뤄졌다는 의혹이다.
  • 복도는 나의 것?…도봉 화재로 ‘복도식 아파트’ 불법 증축 재소환

    복도는 나의 것?…도봉 화재로 ‘복도식 아파트’ 불법 증축 재소환

    서울 도봉구 아파트 화재로 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안전 논란이 거센 가운데 복도식 아파트에 사는 주민이 복도를 고쳐 ‘나만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소셜미디어(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복도식 아파트 리모델링, 불법 증축 아닌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해당 글은 과거 복도식 아파트 맨 끝 집에 거주하는 A씨가 자기 집 앞 복도를 리모델링한 사연을 재구성해 올린 것으로, 26일 현재 원글은 삭제된 상태다. A씨가 올린 사진에는 아파트 복도에 별도 구조물을 만들어 중문을 설치하는 과정이 담겼다. 지저분한 바닥은 깔끔한 장판으로, 외부 창틀은 깔끔한 새 창호로 교체됐다. 흰색으로 맞춤한 벽지와 은은한 간접 조명 시설도 설치돼 있다. 심지어 중문에는 잠금장치까지 설치해 공용 공간인 복도가 ‘나만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누리꾼들은 “공용 공간을 사유화했다”며 비판적인 의견을 쏟아냈다. “끝 집이라 자기만 쓰는 공간이라고 해도 복도는 엄연히 공용 공간이다”, “크리스마스에 아파트 화재로 사람이 2명씩 죽었는데 너무한다”, “소방법 위반으로 국민신문고에 고발해야 한다” 등 댓글이 달렸다. 현행법에 따르면 허가받은 건축물에 신고 없이 구조물을 설치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돼 있다. 불법 증축이 적발되면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고, 직접 비용을 들여 철거까지 해야한다. 특히 소방시설법 16조에 따르면 아파트 복도와 계단은 화재 시 다수가 대피하는 피난 통로로, 방화구획 및 방화시설의 주위에 물건을 쌓아두거나 장애물을 설치할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시정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미만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다만 두 명 이상 피난이 가능하거나 쌓아둔 물건을 즉시 이동 가능한 상태라면 과태료는 부과되지 않는다.
  • 류희림 방심위원장, 청부 민원 의혹 관련 “검찰 수사 의뢰”

    류희림 방심위원장, 청부 민원 의혹 관련 “검찰 수사 의뢰”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26일 민원인의 개인 정보 유출 정황과 관련해 자체 특별감사 뿐 아니라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류 위원장이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뉴스타파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보도 및 인용 보도들에대해 방심위에 민원을 제기했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한 대응이다. 개인정보 유출이 의심되는 민원인들도 법적 대응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 위원장은 이날 별도 입장문에서 “민원인 정보는 민원인 보호와 자유로운 심의신청 보장을 위해 법으로 보호하는 초민감 정보”라며 “이를 유출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한 양심과 표현의 자유, 국민의 자유로운 심의신청권을 침해하는 것이고 방심위 기능에 제동을 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아울러 “허위 조작 녹취록 당사자인 뉴스타파와 그것을 인용 보도해 방심위 과징금 부과 대상이 된 MBC 등이 불법 유출 정보를 취재 명분으로 활용한 것은 이해충돌 시비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류 위원장은 당시 뉴스타파 관련 보도에 대한 민원은 180여건이 접수됐고, 또한 뉴스타파 관련 심의는 민원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취임하기 전 황성욱 위원장 대행의 단독 부의권 행사에 따라 이미 긴급안건으로 상정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에는 류 위원장이 가족과 지인 등을 동원해 방심위에 심의 민원을 넣었다고 신고가 제기됐다. 정치권 공방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민원인 정보를 유출한 성명불상의 방심위 직원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변호사를 통해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서를 접수하는 모양새를 취했다고 해서 방심위 직원이 민원인 정보를 유출했다는 범죄 혐의가 소멸할 수는 없고 해당 정보는 방심위 직원이 아니고서는 알 수 없는 자료”라며 “이는 국가공무원법 위반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위 등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류 위원장의 청부 민원과 셀프 심의 및 관련 법 위반은 당장 파면해야 할 위법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가족까지 동원한 청부 민원으로 방심위를 사유화하고, 정권의 청부심의 기관으로 전락시킨 류 위원장에 대해 고발 등 법적조치를 조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가족·지인 동원해 민원… 류희림 방심위원장 논란 확산

    가족·지인 동원해 민원… 류희림 방심위원장 논란 확산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녹취파일’ 인용보도 방송사를 겨냥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가짜뉴스 심의 민원을 넣은 이들이 류희림 방심위원장의 가족과 지인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류 위원장은 민원인의 개인 정보 유출은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자체 특별감사에 착수하고 검찰에 수사도 의뢰해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류 위원장은 26일 입장문을 내고 “사상 초유의 민원인 정보 유출이라는 범죄행위 정황에 대해 특별감사와 수사 의뢰 등 법적 조처를 통해 민원인의 헌법적 권리를 침해하고 방심위의 업무를 방해한 범죄 행위를 규명해 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원인 정보는 민원인 보호와 자유로운 심의신청 보장을 위해 법으로 보호하는 초민감 정보”라며 “이를 유출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한 양심과 표현의 자유, 국민의 자유로운 심의신청권을 침해하는 것이고 방심위 기능에 제동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부 민원’ 논란은 지난 9월 4~6일 사이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녹취파일’ 보도와 관련해 방심위에 들어온 심의 민원 중 10건이 류 위원장의 가족과 그가 몸담았던 미디어연대 대표 등에 의해 제기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불거졌다. 9월 5일 방심위는 뉴스타파 인용보도 관련 민원에 대해 신속심의를 하기로 결정했고 KBS, MBC, JTBC, YTN 등에 총합 1억 2000만원 상당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주요 방송사들이 무더기로 과징금 제재를 받은 건 2008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출범 이후 처음이다. 당시 류 위원장은 “여론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추적 미디어들이 전언의 전언을 통한 간접 취재를 보도해 매우 유감”이라며 “정확한 사실 보도로 올바른 여론 형성을 해야 할 방송이 오히려 잘못된 정보를 전달해 자유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심대한 결과를 낳은 데 대한 책임을 물었다”고 밝혔다.야당과 방심위 노조는 류 위원장이 방심위의 심의 체계를 심각하게 왜곡한 만큼 해촉과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류 위원장과 여당은 이번 사안을 ‘민원인 개인정보 유출’로 규정하고 맞서고 있다. 류 위원장이 정말로 지인을 동원해 사주했는지, 류 위원장이 알고도 관련 심의에 참여해 이해충돌방지법을 위반했는지가 쟁점이다. 류 위원장은 “허위 조작 녹취록 당사자인 뉴스타파와 그것을 인용 보도해 방심위 과징금 부과 대상이 된 MBC 등이 불법 유출 정보를 취재 명분으로 활용한 것은 이해충돌 시비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도 이번 사안과 관련해 민원인 정보를 유출한 성명불상의 방심위 직원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피해자들도 변호사를 공동 선임해 법적 대응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위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류 위원장의 청부 민원과 셀프 심의 및 관련 법 위반은 당장 파면해야 할 위법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가족까지 동원한 청부 민원으로 방심위를 사유화하고 정권의 청부심의 기관으로 전락시킨 류 위원장에 대해 고발 등 법적조치를 조속히 추진할 것”이라며 “권익위 신고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 제보한 공익제보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밝혔다.
  • 656.6조 내년 예산안 국회 통과...한동훈 ‘정치 출사표’ 던졌다 [위클리 국회]

    656.6조 내년 예산안 국회 통과...한동훈 ‘정치 출사표’ 던졌다 [위클리 국회]

    [위클리 국회] 한 주간 국회 정치 일정을 사진으로 정리해 전달하는 멀티미디어부 국회팀 연재물與, 비대위원장 결론 못내…‘한동훈 대세론’ 속 반대도 만만찮아국민의힘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된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논의했으나 18일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윤재옥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필요한 절차가 조금 남아 있기 때문에, 그 과정을 거친 후에 (비대위원장 인선을) 판단하겠다”면서 “공개적인 절차일 수도 있고, 비공개적인 절차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동훈, ‘정치 출사표’ 던졌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9일 오후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당 안팎의 우려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정치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루쉰의 소설 ‘고향’을 인용해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같이 가면 길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의 발언은 비대위원장 제안이 오면 수락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윤 대통령 향해 “국민 대표인가? 지배하는 왕인가?”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 대표인지 국민을 지배하는 왕인지 알 수가 없다”고쏘아붙였다.이 대표는 “국가 권력을 사유화한다는 이야기들이 많았고 검찰 공화국이니 독재국가니, 등등했는데 이젠 국가 전체가 대통령의 사유물이 되어 가는 것 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재명 대표, 김부겸 전 총리와 회동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열리는 비공개 오찬 회동을 위해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이 대표와 함께 식당으로 들어가면서 “당에서 이렇게 어려울 때 조금이라도 선배들이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같이 한번 의견을 모아보자는 그런 요청이 있었다”며 “민주당이 단순히 민주당만의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범민주, 범진보 세력 전체를 아울러서 이 어려운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함께 통합하고 안정되고 쇄신을 끌어 나갈 수 있도록 그런 얘기들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많은 경험을 가지고 계시고 특히 국정과 정치에서 큰 성과도 내시고 높은 경륜을 가지고 계신 김 전 총리님 말씀을 많이 들어보겠다”며 “부족한 것도 많고 또 해야 될 일도 많은데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서 같이 가야 되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 후보자 “LH 환부 신속·정확하게 도려내겠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LH 혁신과 관련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재직 경험을 토대로 혈과 맥을 짚어, 환부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도려내겠다”고 밝혔다. “비대위원장에 한동훈 추천”윤재옥 국민의힘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현안 간담회를 열어 “그동안 의견을 종합해 오늘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한동훈 장관을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 장관에게 전체적인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된 당 입장을 전달했고 한 장관이 공감하고 수락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로당 주5일 무료 점심 제공” 발표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구로구의 한 경로당에서 간담회를 열고 “최소한 주5일 정도는 원하는 사람 누구나 경로당에서 점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국민 삶에 대한 기본적 수준을 정해두고 누구나 누릴 수 있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로당 급식지원 운영비는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지만 지자체별 예산자립도 편차가 심해 이를 중앙정부에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 제1차 전체회의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략공천관리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안규백 위원장 등 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656조6천억 내년도 예산안 국회 통과…법정시한 19일 넘겨21일 국회는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259명 중 찬성 237명, 반대 9명, 기권 13명으로 ‘2024년도 예산안에 대한 수정안’을 가결했다. 지난 9월 국회에 제출된 정부안에서 4조 2000억원을 감액했고 3조 9000억원을 증액해 결과적으로 3000억원이 줄었다.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10·29 이태원참사 특별법 상정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진표 국회의장은 법안에서 특검 관련 조항을 빼고 법 시행을 내년 총선 이후로 미루는 내용의 중재안을 제시했다. 국회의장 찾은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정책실장김진표 국회의장은 22일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실장·한오섭 정무수석을 만나 윤석열 대통령에게 민심을 잘 전달하고 국회와의 소통에도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 이재명, 윤 대통령 향해 “국민 대표인가? 지배하는 왕인가?” [서울포토]

    이재명, 윤 대통령 향해 “국민 대표인가? 지배하는 왕인가?” [서울포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 대표인지 국민을 지배하는 왕인지 알 수가 없다”고쏘아붙였다.이 대표는 “국가 권력을 사유화한다는 이야기들이 많았고 검찰 공화국이니 독재국가니, 등등했는데 이젠 국가 전체가 대통령의 사유물이 되어 가는 것 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 [마감 후] 거대 정당 사유화와 신당 창당의 논리/하종훈 정치부 차장

    [마감 후] 거대 정당 사유화와 신당 창당의 논리/하종훈 정치부 차장

    요즘 야권을 뜨겁게 달구는 이슈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론’이다. 이 전 대표의 창당을 만류하는 연서명에 현역 의원 117명이 참여하는 등 당내 압박은 거세다. 이재명 대표도 김부겸·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접촉하며 ‘이낙연 고립 작전’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이 이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이 전 대표가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호남 출신의 5선 국회의원으로, 전남지사와 당대표, 국무총리까지 지낸 민주당의 뿌리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적전 분열’이 뼈아프다는 얘기다. 이 전 대표의 신당론은 일견 타당한 측면이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는 긍정 31%, 부정 62%였지만,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6%, 민주당 34%(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로 나타났고 무당층은 24%에 달한다. 거대 양당의 카르텔을 극복하고 무당층 민심을 대변할 제3의 정당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여소야대였던 21대 국회는 협상과 타협의 정치와는 거리가 멀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민주당이 벌인 ‘치킨게임’뿐 아니라 민주당 내에서도 계파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대통령에게 종속돼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지만, 민주당도 당대표에게 종속돼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민주당은 혁신안으로 대의원제 개편과 현역 의원 하위 10% 감점 강화 정도를 제시했지만, 그마저도 사당화 논란에 휩싸였다. 당내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이들은 영입 인재이자 초선인 오영환·강민정·홍성국·이탄희 의원 등이고, 중진은 국회의장을 지낸 박병석(6선) 의원과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있는 우상호(4선) 의원뿐이다. 경쟁 상대 정치인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배타적 팬덤’도 민주당의 외연 확장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결국 신당 창당론은 제대로 된 쇄신을 보여 주지 못한 민주당이 감추고 싶은 자화상이다. 그럼에도 주목할 것은 민주화 이후 우리 헌정사에서 제3당의 생명력이 길지 않았다는 점이다. 1992년 14대 총선 당시 현대그룹 창업주인 정주영 회장이 설립한 통일국민당이나, 1996년 15대 총선에서 충청권을 중심으로 돌풍을 일으킨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자유민주연합, 2016년 20대 국회에서 안철수 의원이 중심이 됐던 국민의당 정도가 성공 사례로 꼽히나 결국 모두 양당 체제로 흡수됐다. 이 정당들이 몰락한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모두 창업자인 대표 개인의 카리스마에 과도하게 의존했고 유권자들에게 거대 양당과 차별화된 지속가능한 비전을 보여 주지 못한 탓이 크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도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이나 당대표의 사당화를 이유로 탈당한 이들이 만든 정당이 또다시 특정인 사유화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 ‘제2의 통일국민당’, ‘제2의 자민련’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쇄신에 실패한 민주당에 회초리를 들고 싶어 하는 유권자들의 심리는 간절하지만,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신당 창당에 부정적인 국민 여론(46%)이 긍정 여론(34%)을 앞서고 있다. 여전히 연륜 있는 정당에 기대고 싶은 국민 정서가 있다는 걸 제3지대 정치인들은 알아야 한다.
  • 비명 김윤식·최성 낙마… 野 ‘공천학살’ 논란

    비명 김윤식·최성 낙마… 野 ‘공천학살’ 논란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의원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던 비명(비이재명)계 김윤식 전 시흥시장과 최성 전 고양시장이 예비후보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자 반발했다. 이에 대해 비명계를 중심으로 ‘공천 학살’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예비후보 등록을 신청한 김 전 시장은 전날 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통보받았다. 그는 친명계 조정식 사무총장의 지역구인 경기 시흥 출마를 준비해 왔다. 검증위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당 지도부가 ‘시흥을’을 단수 공천 지역으로 정하고 조 사무총장에게 공천을 주자 김 전 시장이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을 문제 삼았다. 김 전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단수 공천이 적법한지 사법부 판단을 구해 보자는 의도”였을 뿐이었다고 반발했다. 이에 검증위는 “김 전 시장은 가처분 신청뿐 아니라 당을 상대로 민사소송까지 제기했었다”고 반박했다. 친낙(친이낙연)계인 최 전 시장도 친명계 한준호 의원 지역구인 경기 고양을 예비후보에 지원했다가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고양시장 재직 때 당정 협력 일정에 불응했다는 이유다. 최 전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서울외곽순환도로 가격 인하 등 국회의원들의 요청을 심사숙고해 진행했다”며 “이재명 대표를 비판한 것에 대한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검증위원장인 김병기 민주당 수석사무부총장 지역구인 서울 동작갑 출마를 준비하던 이창우 전 동작구청장도 당정 협의 불응 등을 이유로 부적격 판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명 혁신계 모임 ‘원칙과상식’은 이날 입장문에서 “검증 잣대가 공정한지, 친명에 의해 사유화된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 비명계 김윤식·최성 낙마에…민주 ‘공천 학살’ 논란

    비명계 김윤식·최성 낙마에…민주 ‘공천 학살’ 논란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의원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던 비명(비이재명)계 김윤식 전 시흥시장과 최성 전 고양시장이 예비후보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자 반발했다. 이에 대해 비명계를 중심으로 ‘공천 학살’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예비후보 등록을 신청한 김 전 시장은 전날 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통보받았다. 그는 친명계 조정식 사무총장의 지역구인 경기 시흥 출마를 준비해 왔다. 검증위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당 지도부가 ‘시흥을’을 단수 공천 지역으로 정하고 조 사무총장에게 공천을 주자, 김 전 시장이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을 문제 삼았다. 김 전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도 아니고 단수 공천이 적법한지를 사법부에 구해보자는 의도에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반면 검증위는 “김 전 시장은 가처분 신청뿐 아니라 당을 상대로 민사소송까지 제기했었다. 명시적 규정으로 판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친낙(친이낙연)계인 최 전 시장도 친명계 한준호 의원 지역구인 경기 고양을 예비 후보에 지원했다가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고양시장 재직 때 당정 협력 일정에 불응했다는 이유에서다. 최 전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고양시장 재임 8년 동안 수십차례의 당정회의를 하고 서울외곽순환도로 가격 인하,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 활동 등 국회의원들의 요청을 심사숙고해 진행했다”며 “이재명 대표를 비판한 것에 대한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비명 혁신계 모임 ‘원칙과상식’은 이날 입장문에서 “검증 잣대가 공정한지 친명에 의해 사유화된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 국힘 윤재옥 “12·12 하나회 척결한 것은 우리 당 뿌리인 문민정부”

    국힘 윤재옥 “12·12 하나회 척결한 것은 우리 당 뿌리인 문민정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더불어민주당이 영화 ‘서울의 봄’을 이용해 군부독재의 부정적 이미지를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덮어씌우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서울의 봄’을 이용해 정치공세를 펴는 건 대중영화를 정치권의 선전영화로 변질시키는 것이며, 또다시 국민을 선동해 분열을 일으키고 표를 얻어보겠다는 술책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2·12를 일으킨 하나회를 척결한 것은 우리 당의 뿌리인 문민정부(김영삼 정부)였다”며 “민주당은 언제까지 과거에 매달려 국민을 선동하고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는 길에 훼방을 놓을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사실이나 논리에 기반하지 않고 이미지만을 이용한 정치적 주장은 책임 없는 포퓰리즘으로 이어지기 쉽다”며 “선거 때마다 민주당은 친일, 독재, 북풍의 이미지를 우리 당에 덧씌우려고 끈질기게 시도하는데. 일본 오염수 사태에서 확인했듯이 확고한 진실 앞에서는 거센 선동도 힘을 잃는 법”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앞으로 우리 당은 민주당의 문화 콘텐츠를 이용한 정치 공세에 팩트를 기반으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일종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위선의 민주당 여러분에 분명히 가르쳐 드리겠다”며 “쿠데타를 일으킨 세력과 하나회를 척결한 것은 우리 당의 전신인 민주자유당 소속 김영삼 대통령이었다”라고 적었다. 성 의원은 “보수진영이 만들어 놓은 세계 최고의 원전기술을 (문재인 대통령이) ‘판도라’ 영화 한 편을 보고 탈원전 정책으로 전환해 국가 경제를 망쳐놓은 세력이 ‘서울의 봄’을 품평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며 “정치적 이득 얻고자 창작물까지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창작물에 대한 모독이다. 좋은 영화는 좋다고 하면 된다”라고 밝혔다.한편, 윤 권한대행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정무위에서 단독으로 ‘민주유공자법’을 통과시킨 것과 관련해 “21대 국회 마지막 시점까지 강행하는 입법 폭주에 깊은 탄식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윤 권한대행은 “(민주유공자법은) 국민의 따가운 눈총이 두려워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때 다수 의석을 가지고도 적극 추진하지 않았던 악법”이라며 “국회가 국민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지, 운동권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지 민주당에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민주유공자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핵심 세력은 운동권 출신들로, 이들은 민주화 운동 경력을 내세워 정치권에 진입하고 입신양명했던 사람들”이라며 “민주화보상법도 모자라 민주유공자법까지 만들려는 것은 민주화를 자신들의 전유물로 여기는 오만한 발상이며, 민주화를 기득권과 특권으로 사유화하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윤 권한대행은 “그들은 더 이상 민주화 세력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가장 빨리 청산되어야 할 기득권 세력”이라며 “민주화 운동의 참된 정신을 훼손하며 586 운동권의 기득권을 법으로 못 박아두려는 민주유공자법을 단호히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 지자체, 불법 파크골프장 양성화 안간힘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국가하천 주변에 불법으로 조성됐던 파크골프장을 양성화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폭증하는 파크골프 수요를 감당하려면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할 수밖에 없기에, 대대수 지자체는 원상복구 후 하천 점용허가 등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가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기준 전국 국가하천에 불법 조성된 파크골프장은 56곳이었다. 지역별로 경남 22곳, 경북 14곳, 경기 6곳, 대구 5곳, 서울·부산 각 4곳, 울산 1곳이었다. 40곳은 점용허가를 받지 않았고 16곳은 불법으로 확장했다. 27일 서울신문이 확인한 결과 대다수 불법 파크골프장은 원상복구와 폐쇄 과정을 밟고 있다. 일부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면적 1만㎡ 이상), 하천 점용허가, 개발행위허가 등 관련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재개장을 준비 중이다. 한 예로 창원 대산골프장은 최종 90홀(13만 3000㎡) 재정비 공사를 다음달부터 시작한다. 창원시가 직접 관리·운영할 계획이다. 경북 구미시도 지역 내 파크골프장 243개 홀 중 70%가 넘는 180개 홀을 폐쇄하고 지난 6월 원상복구 조치 이후 허가된 63개 홀은 임시개장을 했다. 한강유역환경청이 관리하는 서울·경기 내 불법 파크골프장들도 대부분 양성화 절차를 밟고 있다.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한강 수계 불법 파크골프장은 5월 이후 총 16곳으로 집계됐다”며 “이 중 평택에 있는 1곳은 폐쇄했고 나머지는 하천 점용허가 등 양성화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노년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폭증하면서 불법 파크골프장은 전국적인 문제가 됐다. 지자체들이 무리하게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다 보니 불법이 횡행했다. 파크골프장을 민간에 위탁해 운영하는 일도 잦았는데, 애초 공적인 시설이 사유화되고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변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불법 파크골프장이 횡행하는 일을 막으려면 국가하천 공간관리계획 공유, 착실한 조성 계획 수립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하천법상 하천 공간은 보존·복원지구·친수지구로 구분되고, 파크골프장은 친수지구에서만 가능하다”며 “각 지자체가 하천공간관리 계획을 사전에 꼼꼼히 확인하고 부서별로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남지역 한 정치평론가는 “선심성 공약이 아닌 철저한 조성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고령층을 위한 다른 체육 인프라 확충과 공원, 국가하천 바깥에 파크골프장을 짓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 4·3이 울고 있다… 4·3 유족회가 또 상처 받았다

    4·3이 울고 있다… 4·3 유족회가 또 상처 받았다

    #4·3평화재단 내홍 심화… 고희범 전 이사장에 이어 오임종 직무대행까지 사퇴 ‘진퇴양난’ 고희범 전 이사장에 이어 오임종 직무대행마저 19일만에 사퇴하면서 제주4·3평화재단의 조례개정을 둘러싼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오 전 직무대행은 지난 21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4·3 영령의 꿈, 화해와 상생을 넘어 제주의 평화와 대한민국의 평화를 선도하는, 말 그대로 제주4·3평화재단으로 새출발을 해보려고 했으나 능력이 모자라 그 임무를 다하지 못하고 직을 내려놓았다”고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직을 사직한다고 밝혔다. 제주도와 대화를 통해 갈등의 실마리를 풀려고 했던 그는 “일부에서 이사장 직무를 얼굴 마담이나 하면서 가만히 있으라고 작당하고 무력화시키고 있다. 4·3영령 팔이, 4·3유족들을 들러리나 세우는 재단이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이사회가 조례 개정 철회시키라고 압력을 행사했으며 4·3 원혼들에게 죄를 짓는 것 같아 못하겠다고 결국 사표를 낼 수 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오 직무대행이 사표를 낸 날, 그를 직무대행으로 앉혔던 이사회는 바로 사표 수리를 했다. 앞서 지난 2일 도는 제주4·3평화재단이 도민과 유족 중심으로 운영되도록 ‘제주4·3평화재단 설립 및 출연 등에 관한 조례’ 전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22일까지 의견수렴하고 있다. 도는 책임경영을 명분으로 제주4·3평화재단의 이사장을 도지사가 최종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상근 이사장’ 체제로 전환하는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고 전 이사장은 이사장과 선출직 이사의 임명권을 제주도지사가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제주도의 재단관련 조례 개정에 우려를 표한다며 임기 두달 여를 남기고 이사장직을 내려놨다. 특히 조례개정 추진이 사전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됐으며 제주지사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이사회가 좌지우지될 수 있다며 ‘4·3의 정치화’ 우려를 표명했다. # 이사회측 조례개정안 철회하라고 압박당한 오 전 직무대행 “4·3원혼들에게 죄 짓는 것 같아 사표” 이날 제주4·3평화재단 이사회는 지난 20일 제131차 긴급 이사회를 열고 조례개정안을 철회할 것을 오 전 직무대행에게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직무대행은 “이사회 일부 이사들이 조례개정 철회하라는 압력을 가했다. 대화로 풀려고 하는 제 입장은 무시 당했다”며 “조례개정안에 대한 제대로 된 논의조차, 말조차 꺼내지 못했다”고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사회는 입장문을 통해 “제주도는 4·3평화재단 설립 및 출연 등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안 입법예고를 철회하라”며 “도가 입법예고안 처리를 강행한다면 우리 이사회는 중대한 결심을 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입법 예고안이 철회된다면 4·3평화재단 운영의 발전적 방안과 관련해 필요한 조치를 제주도, 도민사회 등과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입법예고안은 다음달 11일 임시회에서 통과 여부기 판가름난다. #유족회측 기고문통해 “이사회 전원 사퇴하라”… “안하면 유족회 차원 단체행동 불사” 맞불 일각에선 재단 이사회가 대화를 통해 해법을 찾으려는 4·3유족회의 입장은 안중에도 없이 기득권에 집착해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4·3평화재단은 국가와 제주도로부터 100억원 상당의 출연금을 지원받는 제주도 출연기관이다. 그러나 이 출연금의 10분의 1도 유족회에 돌아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회의 경우 직원 인건비도 제대로 못 줘 쩔쩔매고 있는 형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8월 제주도 감사위원회 감사 결과 제주4·3평화재단이 16억원이 넘는 기금을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고 개인연금 보험 상품에 예치한 것으로 드러나 ‘기관경고’ 처분을 요구받은 바 있다. 원래는 수익높은 금융상품에 분산 적립해야 하는 게 기본인데 개인연금에 가입하고도 허위보고 한 것으로 드러나 4·3 유족들을 아프게 하고 상처만 남겼다. 박영수 유족회 감사는 재단 이사회를 향해 “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 대상에 최종 선정되는 등 등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갈등으로 인해 모든 비난의 화살이 유족회를 향하고 있다”면서 “이사회는 전원 자진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4·3(조직)을 사유화해선 안된다. 진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과거 빨갱이 짓하더니만 끝까지 말썽이네’라고 비아냥 댈까봐 무섭다”면서 “자진사퇴 하기 싫으면 도와의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이라고 맞섰다. 만약 이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유족회 차원에서 단체행동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맞불을 놓았다. 실제 4·3희생자유족회 측은 22일 기고문을 통해 “제주4·3평화재단 이사진 전원사퇴”를 촉구했다. 유족회 측은 “도의회 의장이 협상 테이블로 나갈수 있게 도, 의회, 재단, 유족회 TF팀을 꾸려 도민사회에 사랑받을 수 있게 해결하자는 제안을, 이사에게 전달했으며, 4·3이 상처 받는다고 우회적으로 성명서 발표를 자중해 줄 것을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몇 명 이사가 모든 전권을 행사하겠다는 발상은 기득권을 계속 유지하려는 반민주적 작태라 아니 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한 “해당 단체는 투명하게 4·3사업비 관련 사용내역을 전면 공개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현 사태에 책임 있는 분들이라면 3만 원혼들께 욕을 보이면서까지 도민사회에 누를 끼쳐도 본인들은 당당한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날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과 전날 직무대행을 사퇴한 오 전회장도 이사직을 내려놨다. 한편 4·3평화재단 이사장 임기 만료가 내년 1월 16일이고 이사진은 3월 16일 임기 만료일이다. 통상적으로 한달 전인 다음달 초 임원추진위원회(임추위)가 발족돼야 한다. 임추위 구성은 도청 소속 2명, 도의회 3명, 재단 2명으로 구성된다. 도는 입법예고된 상황으로 인해 임추위 구성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 보류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묵살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 [단독] “사유화 안 돼” vs “사생활 보호” 갈려도… “제도 개선” 한목소리

    [단독] “사유화 안 돼” vs “사생활 보호” 갈려도… “제도 개선” 한목소리

    아파트 단지 사이로 난 공공보행통로를 막는 것을 두고 ‘극도의 이기주의’라는 지적이 쏟아지지만 ‘사생활 보호를 위한 자구책’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다만 지금처럼 있으나 마나 한 제도로는 공공보행통로가 갈등만 유발하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는 전문가와 아파트 입주민 등이 대부분 동의했다. 20일 건축학과 교수, 도시계획 전문가 등 전문가들은 공공보행통로 사용에 강제성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력한 제재 방안을 마련해 공공보행통로 운영을 강제하고 이를 막는 행위가 공공의 이익을 외면하는 행위라는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는 “공공의 공간을 사유화한 것이기 때문에 입주민만 이용한다면 이에 맞는 수익을 회수하도록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강남 등은) 수억원대 이익을 공공에 돌려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담장과 울타리를 쌓아 올리는 행위 자체가 현재의 도시 변화에 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김현수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는 “공공보행통로는 아파트가 지역사회에서 고립되지 않도록 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각종 범죄 위험, 사생활 침해는 물론 입주민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아 이익을 얻는 것은 재개발 조합원 등 소수인데도 사유재산을 침해당하는 것은 입주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대형법무법인 소속 부동산 전문 변호사는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할 때 입주민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크지 않지만, 자칫 제도로 강제성을 부여하면 피해는 입주민에게 전가된다”고 말했다. 이에 지금처럼 무기한으로 24시간 개방하는 형태가 아닌 운영 기간이나 시간을 정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동산 전문 황귀빈 변호사(법무법인 삼양)는 “외부인이 반려견 산책을 시키며 배변을 치우지 않거나 술을 마시고 난장판을 만들어 놓으면 기분이 좋지 않을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며 “이렇게 침해받는 입주민들의 사익이 결코 작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 [단독] 막혀버린 아파트 사잇길…철문 세우고 외부인 금지

    [단독] 막혀버린 아파트 사잇길…철문 세우고 외부인 금지

    “예전에는 누구나 드나들고 편히 공원을 오가던 길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막혔다. 추레한 노인들이 고급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니는 게 싫었던 것 아니겠나.” 20일 서울 강남구의 대단지 아파트 사이에 조성된 개포근린공원. 공원과 맞닿아 있는 한 아파트 출입로에 ‘외부인 출입 금지’라고 적힌 빨간 글씨를 보던 이모(60)씨는 연신 고개를 가로저었다. 인근 대모산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던 이씨는 “길이 막히는 바람에 사람들이 차도를 따라 빙 둘러서 공원을 오가야 한다”고 말했다. 축구장 12개가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이 공원 출입로 8개 중 5개는 아파트 단지로 길이 나 있다. 아파트가 처음 지어진 2019년 이후만 해도 공원으로 연결된 아파트 사잇길을 누구나 다닐 수 있었다. 강남구는 공원 인근에 아파트가 재개발되고, 대모산으로 갈 수 있는 녹지연결 통로가 공원과 이어지자 지하철역 등에서 내려 등산로로 가는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토록 했다. 또 아파트 준공에 맞춰 예산 19억원을 들여 공원 정비사업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공원과 아파트 단지를 잇는 출입로는 모두 1m 남짓한 철문과 보안장치로 막혀 있다. ‘위반 시 형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경고문과 ‘폐쇄회로(CC)TV 촬영 중’이라는 경고 문구도 적혀 있다. 이 아파트 주민 이모(40)씨는 “예전에 아파트 단지에 외부인이 들어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이후 막힌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불만은 크다. 대모산을 등산하고 내려온 최모(60)씨는 “일반인이 공원으로 오갈 수 있는 길을 막아두고 자신들만 사용하겠다고 하는 것은 이기주의이자 특혜”라면서 “차라리 아파트 단지에서 공원으로 들어오는 출입로를 모두 폐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아파트 측이 설치한 철제 울타리 등에 대한 철거를 요구하는 시정명령을 내렸지만, 아파트 측은 응하지 않았다. 아파트 단지를 설계할 땐 단지 내에 일반 시민도 다닐 수 있는 길(공공보행통로)을 만들겠다며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고선 준공 직후에는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길을 막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아파트 입주민과 인근 주민, 지자체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반포한강공원으로 연결돼 있어 많은 시민이 이용하던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 사잇길도 지금은 철문에 막혀 출입할 수 없다. 출입로에는 인터폰이 설치돼 입주민만 이 사잇길을 이용할 수 있다. 길이 막히면서 지하철 고속버스터미널역 등에서 내려 한강공원으로 가려는 시민들은 반포대로를 건너야 한다. 이 동네에서 20년 넘게 거주한 김모(70)씨는 “재개발이 되고 좋은 아파트들이 들어섰지만 인심은 나빠졌다”고 말했다. 두 아파트 단지에 있는 사잇길도 애초에 공공보행통로로 만들어졌다. 처음 아파트 단지를 설계할 때는 일반인의 통행이 24시간 가능한 통로였다는 의미다. 서울시의 지구단위계획 시행 지침을 보면 아파트 재건축·재개발 등 사업 추진 시 조합 또는 건설사는 부지 내 일정 구역을 공공보행통로로 지정할 수 있고, 이를 지정하면 최대 10% 포인트의 용적률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이 밖에도 부지 내 공원이나 도로를 만들어 공공기관에 기부채납하거나 도시 미관을 고려한 설계를 하는 경우에도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지구단위계획 수립 시 공공보행통로 구역 지정 여부를 확인하고 이를 반영해 용적률을 높여 준다. 아파트 공사가 모두 끝난 이후 준공검사에서도 실제 설치 여부를 확인한다. 한 건축설계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용적률을 높이려면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야 한다”며 “공공보행통로는 아파트 단지 내 길과 크게 다를 게 없는데도 지정하면 용적률을 높게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아파트 사잇길이 막히는 건 준공 이후다. 아파트 단지가 실제로 들어선 이후에는 입주민 불편이나 안전 우려 등을 이유로 길을 막는다. 하지만 길을 막더라도 지자체 등에서 손쓸 방법은 없다. 국토계획법에는 공공보행통로를 막는 행위에 대한 처벌 조항이 없고,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한 지자체에도 준공 이후 길을 막는 행위에 대해 제재하는 규정은 없다.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는 “제도의 취지 등을 감안하면 공공보행통로를 이용할 수 있는 권리는 시민 모두에게 있는 것인데 결론적으로 이를 사유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단독] 누구나 다니던 길 막은 강남 부촌 아파트…“추레한 노인들 들어오는 게 그리 싫나”

    [단독] 누구나 다니던 길 막은 강남 부촌 아파트…“추레한 노인들 들어오는 게 그리 싫나”

    “예전에는 누구나 드나들고 편히 공원을 오가던 길인데 언제부터인가 막혔다. 추레한 노인들이 고급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니는 게 싫었던 것 아니겠나.” 20일 서울 강남구의 대단지 아파트 사이에 조성된 개포근린공원. 공원과 맞닿아 있는 한 아파트 출입로에 ‘외부인 출입 금지’라고 적힌 빨간 글씨를 보던 이모(60)씨는 연신 고개를 가로저었다. 인근 대모산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던 이씨는 “길이 막히는 바람에 사람들이 차도를 따라 빙 둘러서 공원을 오가야 한다”고 말했다. 축구장 12개가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이 공원 출입로 8개 중 5개는 아파트 단지로 길이 나 있다. 아파트가 처음 지어진 2019년 이후만 해도 공원으로 연결된 아파트 사잇길을 누구나 다닐 수 있었다. 강남구는 공원 인근에 아파트가 재개발되고, 대모산으로 갈 수 있는 녹지연결 통로가 공원과 이어지자 지하철역 등에서 내려 등산로로 가는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토록 했다. 또 아파트 준공에 맞춰 예산 19억원을 들여 공원 정비사업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공원과 아파트 단지를 잇는 출입로는 모두 1m 남짓한 철문과 보안장치로 막혀 있다. ‘위반 시 형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경고문과 ‘폐쇄회로(CC)TV 촬영 중’이라는 경고 문구도 적혀 있다. 이 아파트 주민 이모(40)씨는 “예전에 아파트 단지에 외부인이 들어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이후 막힌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불만은 크다. 대모산을 등산하고 내려온 최모(60)씨는 “일반인이 공원으로 오갈 수 있는 길을 막아두고 자신들만 사용하겠다고 하는 것은 이기주의이자 특혜”라면서 “차라리 아파트 단지에서 공원으로 들어오는 출입로를 모두 폐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아파트 측이 설치한 철제 울타리 등에 대한 철거를 요구하는 시정명령을 내렸지만, 아파트 측은 응하지 않았다. 아파트 단지를 설계할 땐 단지 내에 일반 시민도 다닐 수 있는 길(공공보행통로)을 만들겠다며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고선 준공 직후에는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길을 막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아파트 입주민과 인근 주민, 지자체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반포한강공원으로 연결돼 있어 많은 시민이 이용하던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 사잇길도 지금은 철문에 막혀 출입할 수 없다. 출입로에는 인터폰이 설치돼 입주민만 이 사잇길을 이용할 수 있다. 길이 막히면서 지하철 고속버스터미널역 등에서 내려 한강공원으로 가려는 시민들은 반포대로를 건너야 한다. 이 동네에서 20년 넘게 거주한 김모(70)씨는 “재개발이 되고 좋은 아파트들이 들어섰지만 인심은 나빠졌다”고 말했다. 두 아파트 단지에 있는 사잇길도 애초에 공공보행통로로 만들어졌다. 처음 아파트 단지를 설계할 때는 일반인의 통행이 24시간 가능한 통로였다는 의미다. 서울시의 지구단위계획 시행 지침을 보면 아파트 재건축·재개발 등 사업 추진 시 조합 또는 건설사는 부지 내 일정 구역을 공공보행통로로 지정할 수 있고, 이를 지정하면 최대 10% 포인트의 용적률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이 밖에도 부지 내 공원이나 도로를 만들어 공공기관에 기부채납하거나 도시 미관을 고려한 설계를 하는 경우에도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지구단위계획 수립 시 공공보행통로 구역 지정 여부를 확인하고 이를 반영해 용적률을 높여 준다. 아파트 공사가 모두 끝난 이후 준공검사에서도 실제 설치 여부를 확인한다. 한 건축설계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용적률을 높이려면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야 한다”며 “공공보행통로는 아파트 단지 내 길과 크게 다를 게 없는데도 지정하면 용적률을 높게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아파트 사잇길이 막히는 건 준공 이후다. 아파트 단지가 실제로 들어선 이후에는 입주민 불편이나 안전 우려 등을 이유로 길을 막는다. 하지만 길을 막더라도 지자체 등에서 손쓸 방법은 없다. 국토계획법에는 공공보행통로를 막는 행위에 대한 처벌 조항이 없고,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한 지자체에도 준공 이후 길을 막는 행위에 대해 제재하는 규정은 없다.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는 “제도의 취지 등을 감안하면 공공보행통로를 이용할 수 있는 권리는 시민 모두에게 있는 것인데 결론적으로 이를 사유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아르헨 영웅’ 마라도나 두 딸 “극우 밀레이 후보 찍지 말라”

    ‘아르헨 영웅’ 마라도나 두 딸 “극우 밀레이 후보 찍지 말라”

    “여러분 모두 화가 치밀었고 지쳤다는 점을 이해한다. 그러나 결코 타협해서는 안 되는 것들이 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선거 결선 투표를 몇 시간 앞둔 19일(현지시간)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1960 ~2020)의 맏딸 달마(36)가 인스타그램에 극우파인 ‘자유전진 연대’ 하비에르 밀레이(53) 후보를 찍지 말라는 글을 올리며 현지 언론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 아버지 덕분에 아기 때부터 인기를 끌고 배우로도 활동하는 달마는 밀레이 후보의 주요 공약을 조목조목 짚으며 반대 이유를 밝혔다. 그는 “엄청난 노력으로 얻은 권리인 낙태법, 성교육, 동성결혼 등을 돌이킬 순 없다”며 “군사독재(1976~1983) 때 실종되고 사망한 3만여명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는 것은 그 잔혹한 시대를 옹호하고 나라의 역사를 짓밟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공개적으로 마거릿 대처(전 영국 총리·1925~2013)를 우상화하는 것은 우리 국민과 말비나스 전쟁(포클랜드 전쟁) 참전 영웅에게는 모욕”이라고 덧붙였다. 마라도나의 둘째 딸이자 축구 스타 세르히오 아게로(1988~2021)의 부인 지아니나(34)도 이에 가세해 “디에고(마라도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밀레이에게 표를 주지 않는다”고 소셜미디어(SNS)에 적었다. 결선에선 좌파 집권당 ‘조국을 위한 단결’ 소속이자 현 정부 경제장관 세르히오 마사(51)와 밀레이가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연평균 물가상승률 130~140%, 빈곤율 40%라는 최악의 경제난 속에서 아르헨티나 대선의 핵심 공약은 경제에 쏠려 있다. 밀레이 후보는 거침없는 입담과 정제되지 않은 제스처로 고정 지지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끌어내 ‘아르헨의 트럼프’로 평가된다. 그는 아르헨 통화(페소)를 미국 달러로 대체하자는 달러화, 중앙은행 철폐, 국토 사유화 허용, 긴축 재정 등 특단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마사 후보는 아르헨 주류 정치 이념인 페론주의 핵심 계승자를 자처한다. 감세와 서민 복지수당 등 경제장관으로서 역점적으로 추진한 각종 정책을 이어 가겠다며 ‘국민통합 정부’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연방하원 의장, 티그레 시장, 대통령 비서실장 등 핵심 보직을 역임한 그는 미국과 중국, 브라질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과의 교역 확대와 수출 다변화로 경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마사 후보는 본선에서 36.78%의 득표율을 기록해 1위로 결선에 올랐지만 밀레이 후보가 우세하게 나온 여론조사도 많다. 지난 12일 TV 토론 이후 마사 후보가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투표는 19일 오후 6시(한국시간 20일 오전 6시)까지 진행됐다. 임기 4년의 새 대통령은 다음달 10일 취임한다.
  • 마라도나 딸 “극우 후보 투표 말라”… 전 세계 시선 쏠리는 아르헨 대선

    마라도나 딸 “극우 후보 투표 말라”… 전 세계 시선 쏠리는 아르헨 대선

    아르헨티나 대선 결선 투표를 앞두고 아르헨티나 ‘축구의 신’ 디에고 마라도나(1960~2020)의 딸들이 극우 후보인 하비에르 밀레이(53)에게 투표하지 말 것을 호소했다. 달마 네리아 마라도나(36)는 투표를 하루 앞둔 18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NOVOTESAMILEI’(밀레이에게 투표하지 말라) 해시태그를 달고 밀레이를 반대하는 글을 올렸다. 밀레이는 “모두 화가 나고 이젠 지쳤다는 걸 이해한다. 하지만 절대 협상해서는 안 되는 것들이 있다”면서 “큰 노력으로 우리가 얻은 권리인 낙태법, 성교육, 동성결혼 등은 돌이킬 수 없다. 내 딸들이 총기 매매와 장기 매매가 합법인 나라에서 살게 하기 싫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교육 덕분에 많은 사람이 공부를 마칠 기회가 있었고 나도 국립대학을 나왔고 이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어떻게 자신이 국정운영을 해야 하는 나라를 증오하는 대통령을 우리가 가질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동생 지아니나 디노라 마라도나(34)도 “디에고(마라도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밀레이에게 투표하지 않는다”라고 거들었다. 어려서부터 유명 인사였던 이들이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인 발언을 꺼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한때 세계 5대 부자 나라였지만 수십 년째 경제난에 허덕이는 아르헨티나는 향후 4년 국정을 이끌 대통령을 19일(현지시간) 선출한다. 지난달 22일 본선 투표에서 당선인을 확정 짓지 못해 좌파 집권당의 경제 장관인 세르히오 마사(51) 후보와 극우 ‘아웃사이더’ 하비에르 밀레이 의원이 결선에서 맞붙는다. 이번 대선은 아르헨티나 주류 정치 이념인 페론주의(전 대통령이었던 후안 페론의 사회·경제 정책 방향) 핵심 계승자인 마사가 정권 재창출에 성공할지 극단적 정책과 독특한 언행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밀레이가 당선될지 관심을 끈다. 마사는 본선에서 36.78%의 득표율을 기록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하원 의장, 티그레 시장, 대통령 비서실장 등 주요 핵심 보직을 역임한 정계 거물로 미국과 중국, 브라질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과의 교역 확대와 수출 다변화로 경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밀레이는 거침없는 입담으로 지지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끌어내는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평가받는다. 아르헨티나 통화(페소)를 미국 달러로 대체하자는 달러화, 중앙은행 폐쇄, 장기 매매, 국토 사유화 허용, 긴축 재정 등을 주요 공약으로 삼고 있다. 본선에서 득표율 29.99%를 기록했다. 두 후보가 박빙인 가운데 투표는 19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뤄진다. 아르헨티나 유권자는 3500여만명으로 양자 대결이라 이르면 투표 당일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당선인은 다음 달 10일 대통령에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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