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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미군 재배치 협상 말뿐인가

    미국이 경기 북부의 미2사단과 서울 용산기지를 평택과 오산으로 옮기기 위해 2005년까지 평택·오산의 미군기지 주변 땅 500여만평의 제공을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고 한다.국방부는 요청 자체를 부인하지 않으면서 협의는 초보 단계라고 강조하고 있다.여러 과정을 미루어,미측이 한국측과 협의가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려는 성격이 짙다.미측이 부지 규모 및 이전지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최근엔 미군 당국자가 남한의 미군기지를 장기적으로 오산·평택과 대구·부산 지역 등 2개권 허브기지로 재편하겠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었다. 미군 재배치 문제가 미측의 국제안보 전략 변화에 따라 자의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느낌이다.정부가 미군 재배치는 북핵 문제가 해결된 뒤에 협의하자는 입장을 밝혔음에도,미측이 한국측과의 협의 없이 통지만 하겠다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한국측의 입장을 도외시하는 것은 한·미 관계를 위해서도 바람직스럽지 못하다.미군 문제를 한국측과 협의한다던 미측의 공언은 말장난이었던가. 한국측과 협의를 거치지 않은 미군 재배치는 집행이 쉽지 않을 뿐더러 부작용만 낳을 것이다.특히 이 문제는 대북 억제력이 저하되어서는 안 된다는 전제에서 출발해야 한다.미2사단의 ‘인계철선’역할을 대체하기 위한 한국군의 전력 보완과 정부의 이전비 부담도 감안해야 한다.또 부지를 확보하려면 사유지를 매입해야 하는데 이에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동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일방통행식 추진은 이해당사자들의 반발만 살 것이다.정부도 미측에 충분한 협의를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
  • 둔촌·방이·진관내동등 생태보전지역 / 사유지 매입 15%로 저조

    서울시가 자연습지 등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6개 생태계보전지역을 지정했지만 사유지 매입이 15%에도 못미쳐 난항을 겪고 있다. 24일 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주요현안 업무보고’에 따르면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강동구 둔촌동과 송파구 방이동 습지,은평구 진관내동 북한산성 일대 등 3곳의 편입 사유지 9만 7000㎡ 가운데 현재 14.8%인 1만 4332㎡만 매입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보상가격에 대한 소유주와의 이견으로 매수 추진이 어렵고,토지매수 전에 소유주가 농사 등을 이유로 식생을 훼손할 경우 마땅한 대처방안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이들 사유지에 대해 손실보상을 해주는 조건으로 토지 소유주로부터 동의를 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자연환경보전법 등 법·제도 정비를 환경부에 건의키로 했다. 사유지를 포함한 전체 생태보전지역을 대상으로 인근 주민과 환경단체가 지역 관리에 참여하도록 유도 또는 지원하고,둔촌동 생태보전지역 종합관리계획도 8월까지 수립하는 등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시내 생태계보전지역은 1999년 한강 밤섬 24만 1490㎡을 시작으로 ▲둔촌동 2만 4696㎡ ▲방이동 5만 5726㎡ ▲탄천 140만 4636㎡ ▲진관내동 1만 6639㎡ ▲암사동 10만 2497㎡ 등 모두 184만 5684㎡가 지정돼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메트로 플러스 / 구조변경 차량 30일 일제단속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는 오는 30일까지 무단방치 및 구조변경 자동차에 대한 일제단속을 실시한다.직원 6명으로 된 순찰반 2개조를 구성했다.▲도로,주택가,빈땅에 방치된 차량 ▲다른 사람의 사유지에 방치된 차량 ▲밴형 화물차,LPG연료자동차로 불법 구조변경한 경우를 단속한다.
  • 자치구 녹지 늘리기 묘안

    부족한 도심 녹지공간을 늘리려고 자치구들이 ‘묘안’을 내놓고 있다. 강서구는 3일 항공기가 자주 뜨고 내려 건물의 옥상이 첫 인상을 좌우하는 지역 특성을 감안,앞으로 서울시 건축심의대상인 16층 이상 건물에 대해서는 옥상 조경을 조건으로 건축허가를 내주기로 했다. 강남구도 아파트 등 사유지내 공원녹지를 개방하면 세금을 감면해 주는 등 녹지 확충 방안을 모색 중이다.아파트 재건축이나 빌딩 신축 때 담을 만들지 않거나,기존 아파트 또는 빌딩 소유자가 담을 없애 공원녹지를 개방할 경우 공원녹지에 대해 종합토지세 등을 감면해 준다.유지·관리도 대행해 줄 수 있도록 조례를 제정,9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류길상기자
  • 땅값도 수도권 집중,전국합계 1494조의 58% 차지

    땅값도 ‘수도권 집중’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1일을 기준으로 전국 3519만필지 가운데 국공유지와 비과세 사유지를 제외한 과세대상 2747만필지,274억 6000만평의 개별 공시지가 합계는 1494조원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면적으로는 전국의 11.8%에 불과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땅값이 전국 땅값의 58.7%를 차지,국부(國富)의 수도권 집중 현상도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이 서울 20.84%,경기 13.73%,인천 8.83% 등으로 수도권만 유독 높아 땅값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류찬희기자 chani@
  • 남덕우 前총리 “홍콩보다 편리한 물류기지로”

    ‘물류·금융·서비스산업’을 중심으로 하자는 재정경제부의 주장과 ‘정보기술(IT)·제조업’을 위주로 해야 한다는 인수위의 시각이 모두 틀렸다는 얘기다.남 이사장은 지난 1999년부터 한·중·일 세나라 학자 100여명이 참석하는 동북아 경제포럼에서 5년째 동북아 구상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다음은 e메일 인터뷰 내용. ●동북아 포럼의 논의 결과는. 정부가 지난해 마련한 경제자유구역에 관한 법률을 검토하고 다음 단계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이번 세미나의 주요목적이었다.모든 일을 한꺼번에 할수 없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정해 시급한 문제부터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게 중론이었다.가장 시급한 일은 한국을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 과감히 제도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동시에 부산·광양·인천 등을 싱가포르나 홍콩보다 더 편리한 시설과 서비스체제를 갖춘 물류중심지로 개발하는 일이다. ●현재 동북아특구의 구상을 놓고 인수위와 정부간 여전히 이견이 남아 있는데. 물류중심지는 생산,유통,서비스를 포괄하는 개념이다.개발의 논리적 순서로 보면 먼저 물류 관련 업종 (운송,보관,창고,통관,금융,보험등)이 군집화하고,다음에 공운(空運)과 해운(海運)의 편익이 중요한 생산업이 들어서게 될 것이다.IT 관련 경량 제품은 대부분 항공으로 운송되기 때문에 공항 근처에 IT 생산기지를 개발하면 유리하다.같은 맥락에서 부산과 광양은 중량 화물과 환적 화물의 물류중심지로 개발한다는 것이 우리의 전략개념이다.물류상의 비교우위에 입각한 생산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금융센터가 되려면 증권거래소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인천보다 서울이 금융센터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따라서 다른 곳에 금융중심지를 만든다는 것은 현실성이 적다.그리고 물류 단지를 만들기 위해 국내 기존 기업을 이전시킨다면 실익이 없다.신규 확장시설이나 외국기업을 유치하는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우선 DHL과 같은 다국적 물류 기업과 다국적 해운업체의 지역본부를 유치하는 것이 시급한 일이다. ●인천지역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인수위는 허가구역으로 지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인데. 송도 매립지는 시유지이기 때문에 일차 매각에는 투기가 따를 우려가 없지만 토지가 일단 사유화 되면 전매 과정에서 투기가 발생할 것이다.현재 사유지로 돼 있는 지역에서 벌써 부동산투기가 발생하고 있으므로 토지거래 허가지역으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 ●수원 등 지방자치단체가 서로 동북아특구에 자기 지역을 포함시켜 달라고 로비를 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조세상의 특전 등 정책상의 우선순위가 따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하지만 정치적,행정적 이유 때문에 특구를 부분적으로 지정할 수 밖에 없다. ●현 정부의 대북지원문제가 불거지면서 북한지원 방식에 대한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동북아 개발은행을 설립하면 해결될 수 있지 않나. 지금은 북핵 문제 때문에 동북아개발은행 제안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그동안 국제적 NGO(시민단체)노력으로 한·중·일 3국에서 이 제안에 대한 공감대가 확대됐고,앞으로 세나라 정상회담에서 거론될 수 있는 전 단계에 있다고 생각한다.박정현기자 jhpark@
  • 서초구,국립 디지털도서관 건립.2007년 완성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30일 반포동 국립 중앙도서관 인근에 열람석 3000석 규모의 ‘국립 디지털도서관'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국립중앙도서관 맞은편 강남성모병원과 검찰청 사이의 녹지인 반포동 산 40 일대 사유지 및 구유지 8만 1000여㎡에 2007년까지 1807억원을 들여 첨단 국립 디지털도서관과 어린이 디지털도서관을 세운다. 국립 디지털도서관은 1만평 규모에 1800석,어린이 디지털도서관은 3000평 규모에 1200석의 열람석을 갖추게 된다. 이와 관련,현재 도서관 건립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사업과 도시공원 변경계획 및 도시공원위원회 심의가 진행중이다.이어 오는 6월 건립 부지를 최종 결정 고시한 뒤 내년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에 들어가 2005년 착공,2007년 완공할 계획이다. 구는 이와 함께 서초동 공무원교육원 앞 부지에 1000석 이상의 열람석을 갖춘 구립 중앙도서관을 세우고,반포2동에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의 심산 김창숙 선생 기념도서관을 국비로 건립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최용규기자 ykchoi@
  • 우리구 살림 이렇게/박홍섭 마포구청장

    “교육환경 개선과 주민 생활복지에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박홍섭(61) 마포구청장은 27일 “월드컵을 치르면서 상암동을 비롯한 마포구 일대가 몰라보게 성장했다.”며 올해는 교육·주거 환경 등 그동안 월드컵 관계로 미처 살피지 못한 주민 생활복지에 관심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1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면서 학교급식시설,정보화사업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오는 2006년까지 모두 40억여원을 투입,학교운동장 주변의 유휴지와 학교 담장 등을 녹지공간으로 바꿔 학생들의 정서순화와 자연학습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130억원의 예산으로 성산동 자동차검사장 부지 내에 1000평 규모의 지하 2층,지상 3층짜리 청소년 수련시설도 세울 예정”이라며 청소년과 학부모가 한 데 어우러져 여가와 문화 생활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특히 여성들의 사회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창전동 일대에 국내 최고 수준의 보육시설 건립을 구상중이다.현재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협의를 서울시 등 상급 기관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올해 150여개에 이르는 지역내 아동복지시설에 대한 실태 파악과 운영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주민들에게 쾌적한 생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잠두봉과 합정동 외국인 묘지사이의 경관불량지역에 1300여평 규모의 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사유지 500여평의 매입을 마친 상태다.유서깊은 두 사적지를 녹지축으로 연결해 도시화로 심각하게 훼손된 와우산에 1만 8000여평 규모로 자연과 조화된 도시공원을 꾸며 숲을 복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각 동별 자투리 땅에도 나무심기운동을 전개하고 ‘1동1마을마당’을 꾸며 푸름이 가득한 살기좋은 고장을 가꿔 가겠다고 다짐했다.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구정도 돋보인다.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올해 실업률,취업률,고용동향 등 지역단위의 경제기본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한다.실업자를 줄이기 위해 구인업체를 발굴할 전담반을 편성,운영하고 구인·구직자 만남의 날 행사를 정례화하는등 무직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을 각오다. 특히 그는 “노인들에게 많은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평소의 믿음을 실천하기 위해 노인 일자리 창출과 알선에도 더욱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다. “중풍·치매 환자들을 위한 노인전문복지관을 성산동에 짓고 직원들이나 사회봉사단원들이 홀로사는 노인들을 매월 500여명 이상 방문토록 할 계획”이라며 그늘진 이웃을 위해 배려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잉글리시 파크’ 첫조성,신촌에… 영어로만 대화

    정해진 시간대에는 영어로만 대화하는 테마공원인 ‘잉글리시 파크’가 국내 처음으로 서울 신촌에 조성된다. 현동훈 서대문구청장은 10일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신촌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고 젊은이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즐기면서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서대문구 대현동 경의선 신촌역 바로 옆에 ‘잉글리시 파크’(영어공원)를 연내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현 구청장은 “이같은 방식의 영어공원이 현재 중국 베이징(北京)에 있는데 반응이 매우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미 서울시로부터 14억 5000만원의 예산 지원을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구가 잉글리시 파크를 조성하려는 곳은 대현동 121의3 일대 291평으로 사유지 194평과 국공유지 97평이다.구는 토지보상비로 11억원을 투입,부지를 사들인 뒤 이곳에 녹지와 도로공원·보도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미군장갑차 사유지 막아 피해 “국가가 위자료 지급” 판결

    서울지법 민사항소6부(부장 金知衡)는 6일 “주한미군이 사격장을 세우려고 폐장갑차로 사유지 입구를 가로막아 피해를 입었다.”며 동두천에 사는 이갑순(71·여)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위자료 청구소송에서 “피고측은 미군을 대신해 500만원을 지급하라.”며 1심을 뒤집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의 토지에 대해 사용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주한미군이 원고의 토지 진입로에 폐장갑차를 배치,원고의 통행을 막아 소유권을 침해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지난 54년부터 경기도 동두천시 광암동 쇠목마을 근처 논밭에 주둔해 오던주한미군은 96년 3월 사격장을 설치하기 위해 사격목표물로 사용할 폐장갑차 8대를 마을 주요 통행로에 배치했다가 주민들의 격렬한 항의를 받고 철거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목간’ 출토 함안 성산산성 정부서 토지매입 지원

    신라시대 목간이 대량으로 출토되고 있는 함안 성산산성이 대부분 사유지여서 추가 발굴이 어렵다는 지적[대한매일 11월25일자 15면 보도]에 따라 정부가 토지매입을 지원키로 했다.문화재청은 사적 제67호 성산산성 토지의 감정평가를 올해안에 끝낸 뒤 내년에 매입, 발굴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또 사적 제40호 경주 황남리고분군의 사유지는 올해 150억원을 지원 한데이어 연차적으로 매입해 나가는 한편 파주 가월리·주월리 구석기유적,함안도항리·말산리유적 등도 내년에 국고지원으로 매입할 수 있도록 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동철기자 dcsuh@
  • “1500년만의 발굴 모두 허사될 판”-신라 목간발굴 함안 성산산성 대부분 사유지/문화재청 “”봄이면 발굴 불가””...토지 매입호소

    “땅 좀 사주십시오.정부든 함안군이든 발굴지역 땅을 사들이지 않으면 당장 내년 봄부터 발굴을 못합니다!” 사상 최고(最古)최다(最多)의 목간(木簡)을 쏟아내 이목을 집중시킨 경남함안의 성산산성 발굴현장에서 열린 지도위원회.김성범 창원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실장은 발굴 결과를 설명하다 말고 문화재청 및 함안군 관계자들에게 이렇듯 공개적으로 ‘읍소’를 넘어선 ‘경고’를 했다. 경주 안압지를 포함하여 그동안 전국에서 발굴된 목간은 모두 150여점.지난 92∼94년 27점의 목간이 나온 성산산성에서 이번에는 불과 3평 남짓에서 무려 65점이나 토해놓았다. 목간뿐 아니라 공구와 식기·의례용구·어로용구 등 137점의 완성품을 포함한 1000여점의 목기와 목기 파편도 출토됐다.목공소가 가까이 있었으리라는 추정도 그래서 나왔다. 산성 내부의 저수시설이었을 것으로 보이는 저습지의 규모는 동서가 90m.발굴을 해 봐야 정확히 밝혀지겠지만 남북의 길이도 그 정도는 될 것이라니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유물이 나올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그럼에도 해당지역이 대부분 사유지여서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더 이상 발굴이 불가능한것이 현실이다. 창원연구소의 성산산성 발굴은 지난 91년 이후 7번째.이렇듯 ‘조각난 발굴’을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땅 주인들에게서 발굴 허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이번 부분 발굴은 땅 주인의 호의로 가능했다.그러나 목공소 자리로추정한 지역은 끝내 허락을 받지 못해 발굴할 수 없었다. ‘조각 발굴’은 유물 교란이라는 부작용도 낳는다.이번 발굴현장은 지난 92∼94년 발굴지점과 상당 부분이 겹쳐 있다.당시 목간을 수습하고 흙으로 덮은 지역을 다시 파냈다.당연히 현장의 전모를 파악하기도 쉽지 않다. 성산산성은 둘레가 1400m,내부는 3만 5000평에 이른다.매입에는 물론 적지않은 예산이 필요하다.그러나 문화재청은 산하 연구소가 중요한 발굴 성과를 거둔 것에 흐뭇해 하는 데 그치고,함안군은 또 유적전시관을 세워 관광객을 불러모을 꿈에만 부풀어있다.발굴에 몰두해야 할 학예실장의 하소연에도 불구하고,당장 추가발굴이 필요한 지역만이라도 사들여야겠다는 계획을 추진하는 기관은 아직 없는 것 같다. 서동철기자 dcsuh@
  • 편집자에게/ 상수원 보호정책 강화 당연한 처사

    -상수원보호구역 ‘국·공유지 매각 엄격규제’(대한매일 16일자 22면)기사를 읽고 환경부가 감사원 지적에 따라 상수원보호구역에 대한 국공유지 매각을 사실상 금지하는 방향으로 정책기조를 잡았다니 매우 다행스럽다.그동안 정부에서 수질보전을 위해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는 마당에 늦은 감이 있지만 너무나 당연하다는 생각이다. 정부는 국민의 건강을 위해 상수원의 수질을 철저히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국민들 역시 공동의 책임을 다하고자 물이용부담금을 부담하고 있다.하지만 상수원보호에 앞장서야 될 일선 지자체가 난개발을 부추기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팔당 상수원 일대에서만 국공유지를 매각하겠다며 협의요청을 해온 것만도 1만건이 넘는다고 한다. 상수원 일대의 토지는 단순한 사유재산권을 넘어 국민의 생명줄과 같은 공공성을 띠고 있다.그래서 정부는 4대강 특별법을 제정하여 특별관리하고 있다.국민들의 사유재산권의 침해를 최소화하면서 상수원을 영구보존하기 위해 국민들이 부담한 물이용부담금으로 사유지를 국가가매입하여 개발을 억제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강의 경우 99년 특별법 제정 이후 156건의 사유지 매도신청(면적 460만㎡) 중에 52건 140만㎡의 땅을 사들였다.한쪽에서는 사유지를 사들이고 또 한쪽에서는 국공유지를 팔아먹고….뭔가 크게 잘못된 일이다.따라서 이번 상수원 보호구역내 국공유지 매각을 금지한다는 조치는 당연하고 반길 일이다. 맹지연/ 환경운동연합 환경정책팀 부장
  • [젊은이 광장] 열린 대학, 닫힌 대학

    지난 4일 한양대 서울캠퍼스 종합운동장에서는 집회를 갖던 1000여명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학내에 진입한 전투경찰 26개 중대에 의해 대거 연행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다음 날 학교 본부는 사전 합의없이 공권력을 투입한 경찰측에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학생들도 평화적 집회를 진행하던 조합원을 전원 연행한 것은 명백한 과잉진압이라며 규탄 대자보를 붙였다.대학에서 노조나 사회단체가 집회를 갖는 것이나,경찰이 학내에 들어가 시위대를 연행하는 것이나 그리 드문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대학 안팎에서는 어김없이 논쟁이 벌어진다.노조나 사회단체가 학교의 법적 소유주인 재단의 허가없이 대학 내에서 집회를 갖는 것이 적법한 행위인지,또 학교 본부의 의사와 무관하게 학내에 경찰 병력이 진입하는 것이 정당한 행위인지 등이 논쟁의 초점이다.법적으로 대학은 사유지 성격이 강하다.소유자와 관리자가 엄연히 존재하는 대학에서 제3자가 집회를 갖기 위해서는 학교 본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때문에 지난 4일 공무원노조의 집회는명백한 불법행위다.질서 유지를 위해 공권력이 진입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한 셈이다. 이같은 논리에 따르면 경찰의 공무원노조 진압 사태에 항의한 학교 본부와 학생의 판단이 올바르지 않다는 결론을 유추할 수 있다.하지만 지금까지 대학측이 허가하지 않은 교내 집회에 법적으로 대응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단순히 법적인 관계와 해석을 넘어서는 사회적 관계가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대학내에는 소유자와는 별도로 많은 주체가 존재한다.‘대학의 3주체’인교수,교직원,학생 가운데 어느 한 주체가 요구하는 사안에 소유주인 학교 당국이 법적으로만 대응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그동안 학내 집회가 법적 차원보다 관례상으로 용인됐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국 현재 한국 사회에서 대학의 성격과 위치가 어떻게 자리매김되고 있는지가 문제의 핵심인 것이다. 한국 현대사에서 대학은 언제나 사회 진보의 선두에 서 있었다.최근 학생운동이 침체되고 대학사회가 개별화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지만,대학이 암울한 시기에 변혁의 동인이 되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그동안 암묵적으로 대학이 사회개혁을 요구하는 사람들의 집회 장소로 사용된 것은 이러한 대학의 특성에서 연유한다. 대학이 구성원의 사적 소유물이라기보다 궁극적으로 사회와 공공의 소유라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대학이 직업교육을 위한 인력 양성소가 아니라 다음사회를 이끌 인재를 키워내고 학문과 진리를 자유롭게 탐구하는 장(場)이라면,대학은 항상 공공성을 잃지 않아야 한다. 최근 대학 사회가 본연의 모습을 잃고 자본의 논리를 좇아 소비자인 학생에게 서비스하는 것에 치중하고 있는 점은 안타까운 일이다.80만명의 노동자와 학생이 연대한 프랑스의 ‘1968년 항쟁’ 당시 파리대학은 ‘모든 노동자에게 24시간 개방된 자율적인 대중의 대학’임을 선포했다.정부의 탄압으로부터 민중을 보호하고,자본의 요구에 따라 대학을 기술관료적인 형태로 변화시키려는 시도에 대한 지성의 반란이었다. 하지만 우리 대학은 도서관조차 일반인에게 개방하지 않는 ‘닫힌 대학’에 안주하고 있다. 노조의집회나 공권력 투입에 항의하는 소극적 태도에서 벗어나 사회 공기(公器)로서 지역사회와 대중에게 활짝 문을 여는 대학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변휘 한양대 신문사 편집장
  • [예산으로 본 우리부처 새해 업무] (3)환경부

    환경부의 예산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해 왔으나 2003년 예산(안)은 처음으로 감소했다.내년도 예산은 1조 3850억원으로 올해 1조 4336억원에 비해 3.4%(486억원) 줄었다.가장 큰 이유는 지방자치단체 융자금이 올해 4167억원에서 2869억원으로 31.4%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중점투자 사업분야 내년 환경예산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에 가장 많이 투입된다.가령 먹는 물 관리와 폐기물 관리,환경기술개발,대기보전과 자연보전분야 등 지속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이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국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생산과 상수원 관리에 대한 투자가 확대된다.농어촌·도서지역 등 급수 취약지역에 대한 상수도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강변 여과수 개발을 추진한다.4대강의 수질개선을 위해 오수처리시설의 설치 지원을 확대하고 적조 등 해양오염 방지를 위한 연안지역 하수처리시설과 하수 슬러지 처리시설도 늘릴 계획이다. 대도시 및 공단지역의 대기질 개선을 위한 예산도 확대된다.천연가스를 사용하는 시내버스·청소차 보급을 늘리고,굴뚝 원격감시체제 구축 등의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주요 신규사업 생산자 책임 활용제도의 도입에 따라 폐형광등의 처리시설(수도권·영남권·호남권)이 마련된다.또 방류수 수질기준 강화에 따른 하수처리장 고도처리시설 설치사업,동강댐 건설 백지화에 따른 관리대책으로 사유지 매입 등 동강유역 생태계보전 사업을 펼친다. 대기질 개선을 위한 ‘푸른하늘 21’ 특별대책의 하나로 저공해 자동차 보급을 추진하며,세계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협상대책 마련 등의 사업도 적극 지원한다. 주한미군과 관련한 환경조사와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의 보전과 복원사업등 총 22개 사업에 356억원을 투자한다. ◆계속사업 17개 지속사업에 대해 올해 1690억원보다 66% 늘어난 2800여억원을 편성,각종 친환경사업을 추진한다. 급수취약지역의 식수난 해결을 위한 사업으로 올해보다 40% 증액된 500여억원을 투자한다.또 직접 매립이 금지되는 하수 슬러지 처리시설을 확대하기 위해 138억원을 지원한다.폐기물의 안전한 처리와 재활용 촉진을 위해 소각시설·쓰레기매립지·음식물쓰레기 공공처리시설도 지속적으로 확충된다. 또 2000대의 천연가스자동차 보급을 위해 700억원의 구입비·연료비 지원예산이 편성됐다.유해폐기물과 위해우려 물질 관리 국립생물자원보존관 건립 등의 지속사업 예산도 늘었다. 이밖에 환경기술개발,환경산업 육성, 자연환경보전,환경교육·홍보 및 민간단체에 대한 지원사업도 계속된다. ◆주요 감액사업 집행이 부진한 지방상수도 시설개량사업의 융자예산이 축소되는 등 14개 사업에 대한 예산이 크게 줄었다.이에 따라 낡은 수도관 개량사업과 지방상수도시설 개량 보전금에 대한 융자액이 50% 이상 줄어들어 이 사업을 홀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또 그동안 꾸준히 시설 확충이 이뤄져 사업물량이 감소된 연안하수처리시설과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 지원예산도 큰 폭으로 줄었다. 화학물질유통량 조사로 요구한 2억 8000만원은 4년 주기로 시행하기로 해 모두 삭감됐다.자동차 인증검사장비 확충자금도 물량 감소로 80% 감액된 8억여원만편성됐다. 유진상기자 jsr@
  • 난개발 팔당호 르포/ 팔당 상수원 1급수 ‘먼 얘기’

    정부는 수도권 2000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 보호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이는 1998년 11월 팔당상수원의 수질관리 종합대책과 99년 2월 한강특별법 제정·시행 등 정부의 지속적인 수질개선노력에도 불구하고 개발사업이 무분별하게 진행돼 왔기 때문이다.특히 경관이 좋은 지역에는 어김없이 음식점·숙박업과 전원주택 등이 편법으로 들어서고 있어 이에 대한 보완대책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난개발 실태와 정부의 보완대책,팔당상수원 관리·감시체계 등을 알아본다. ◆마구잡이개발로 몸살앓는 팔당호 팔당호는 푸른빛을 띠는 호수와 울긋불긋한 단풍이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을 연상케한다.팔당호는 겉으로 보기엔 건강한 모습이었다.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한강환경감시대를 찾아 감시대원들과 함께 육로로 팔당호를 둘러보았다. 팔당지역엔 그다지 많은 공장지대가 없지만 감시대원들은 남양주시에 있는 식품회사와 주변 공장에 들러 폐수배출 시설에 대한 점검과 시료채취 등을 했다.다시 가평 골프장에 들러 운영실태를 점검하고 주변 음식점들에 대한 홍보활동도 폈다.대부분의 업소주인들은 감시대원들을 알아보고 먼저 인사를 건네며 아무 이상없다는 표정을 지었다.반면 한 주민은 “해주는 것도 없으면서 단속만 하려든다.”고 푸념하며 “저렇게 산을 까뭉개는 일부터 막아야 한다.”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주민이 가리키는 강 건너편을 바라보니 7∼8개로 뻗어나온 산줄기 능선이 벌겋게 패어 흉물처럼 보였다. 대원 가운데 한 사람이 편법으로 용도변경해서 짓고 있는 전원주택들이라고 설명했다.현장에 가보니 가관이었다.건축자재가 여기저기 나뒹굴고 산자락이 마구 파헤쳐져 장마철을 무사히 넘긴 것만도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이미 완공된 주변 전원주택들도 비어있는 곳이 많았다.어떤 곳은 세일(SALE)이라고 써붙인 광고문도 보였다.집을 지었지만 생활이 불편해 되팔려고 내놓은 것들이라는 설명이었다. 경기 가평군 외서면 대성리와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양서면 양수리 등의 산자락은 벌겋게 벗겨진 채 편법 건축물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어둠이 깔리자 음식점과 러브호텔 등에서흘러나오는 불빛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저곳에서 쏟아지는 생활하수로 팔당호가 얼마나 중병을 앓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2급수에 머물고 있는 팔당호 정부의 수질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팔당 상수원 보호구역에는 수많은 러브호텔과 전원주택,음식점 등이 보란듯이 들어서고 있다.이런 이유로 팔당호수질을 1급수로 끌어올린다는 정부의 계획은 아직까지도 지켜지지 않은 채 2급수(1.4ppm)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소규모 식품접객 업소 및 숙박시설은 90년 2819개에서 2000년 1만10개로 10년 동안 무려 3.5배 증가했다.또 경기도 7개 시·군에서 허가를 내준 건축건수도 99년 2412건에서 2000년 4266건,2001년 4191건에 이른다. 한강환경감시대가 올들어 오·폐수 배출업체 등을 적발한 건수만도 900여건.특히 이 가운데는 허용기준을 수십배 초과하는 중금속 등이 포함된 폐수를 무단방류해 업주가 구속되는 사례도 있었다.이밖에 불법 어로행위와 쓰레기방치,행락객들의 무분별한 오염행위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생계형 소규모 공장이나 가축사육 농가에서 나오는 분뇨,마석가구단지 성생공단(나환자촌) 등은 주민들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쳐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소규모 축산(소·개·돼지) 농가에서 발생하는 축산폐수에 대해서는 규정이 애매해 단속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난개발 방지 보완대책 상수원 보호를 위한 보완대책은 무엇보다 난개발 방지에 초점이 맞춰졌다.건교부는 ‘국토이용에 관한 법률’을 내년부터 적용,3년동안 토지용도를 재분리하는 과정에서 상수원지역은 최대한 개발억제 구역으로 묶겠다는 구상이다.또 산림청도 ‘산지관리법’을 보완,무분별한 산지훼손을 최대한 막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또 팔당상수원 보호를 위해 수계지역에 위치한 7개 지자체를 1개로 통합관리하는 ‘광역도시계획’을 시행한다.이에 따라 남양주·광주·용인·이천·가평·양평·여주 등의 지자체는 내년부터 광역도시계획법에 따라 환경 친화적인 도시계획을 수립해야 한다.산림법도 강화돼 준농림지나 산림의 용도변경은 물론 지역개발·건축요건이 까다로워진다.법이 제대로 적용되면 그동안 성행하던 소규모 필지분할이나 차명허가·나대지 방치 등이 사라질 전망이다. 일정규모 이상의 산지전용을 할 때도 산림청 또는 시·도 산지관리위원회의 사전심의를 받도록 했다. ◆기타 상수원 수질개선 대책 상수원 구역 감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감시대를 정규조직화하는 한편,전문인력을 통한 중앙정부·지자체간 유기적인 합동단속 체계를 마련했다. 환경부는 또 하천별로 오염부하량 한도를 정하는 ‘오염총량관리제’의 조기 시행을 위해 물이용부담금 할당량을 늘리는 등의 인센티브제도 도입할 방침이다.수변구역의 환경유해 사유지에 대해서는 정부가 직접 나서 지속적으로 토지를 사들인다는 복안도 마련했다.올해 414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내년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토지매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진상기자 jsr@ ■한강감시대 정유순 대장 “단속보다 주민들 환경의식 중요” “상수원을 오염시키는 행위를 단속하는 것이 감시대의 주된 임무지만 여건상한계가 많습니다.단속에 앞서 지자체와 주민들의 환경 보전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도권 2000만 주민의 젖줄인 팔당상수원을 감시하고 있는 한강감시대 정유순(54·서기관)대장은 조직개편과 더불어 한층 넓어진 관할구역에 대한 감시활동의 어려움부터 토로했다. 한강감시대는 팔당호 상수원을 비롯 한강유역의 환경오염 방지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1997년 10월 발족됐다.정유순 대장은 2000년 10월부터 감시대 바통을 이어받아 2년째 감시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순찰은 물론 상수원에 오염물질 배출이나 쓰레기 무단투기 등에 대한 제보가 들어오면 즉시 현장에 출동합니다.따라서 24시간 근무조를 편성,언제든 현장에 출동 준비태세를 갖춰놓고 있습니다.” 감시대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출동때는 군대의 작전을 방불케 한다.하지만 단속방법은 결코 요란하지 않다.상습적으로 배출하는 오염배출업소나 오염의심지역에 들렀다가 문제점을 파악한 뒤 바람처럼 사라진다.그래서 ‘카메오’란 별칭도 얻었다. 그는 “단속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에게 환경에 대한 공감대를 가질 수 있도록 설득,이해시키는 일이 더 중요하다.”며 “대원들에게도 단속을 위한 단속이 아니라 계도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쓰기를 좋아해 감시활동에서 보고 느낀 점들을 시·산문 등으로 정리하기도 한다.그래서 지역내에서는 문학인으로도 꽤 이름이 알려졌다. 유진상기자 ■상수원 관리 문제점은/ 감시인력 부족… 전문성도 떨어져 정부 대책대로 법이 집행된다면 내년부터 팔당호 주변에는 투기분양을 목적으로 한 주택건설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러브호텔은 물론 소규모 숙박시설도 마찬가지다.나대지가 방치돼 자연경관 훼손은 물론 오염물질들이 강물로 흘러드는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역주민과 지방자치단체가 지금도 각종 법규의 중복규제로 재산권행사에 피해를 보고 있다며 법시행을 반대하고 있어 얼마만큼 실효를 거둘수 있을지 의문이다.또 7개 지자체를 한데 묶어 통합된 광역도시계획법을 적용하는 것도 지자체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이라는 비판이다. 환경단체들은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지고 나서 만들어지는 대책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질책한다. 특히 10월초부터 산업단지 등에 대한 환경부의 지도·점검 업무권한이 지방자치단체로 이관됨에 따라 봐주기식 단속 등으로 업무가 소홀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지자체의 한 간부는 “문제가 생길 때마다 정부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그때마다 불법행위가 이뤄져왔다.”며 “이번 대책 역시 공허한 메아리가 아니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상수원보호를 위한 감시기능을 강조하면서 턱없이 부족한 인원과 예산도 문제다.한강유역환경청 한강감시대의 경우 인력은 직제개편과 더불어 배속된 14명과 서울시 파견공무원 등을 합쳐 62명에 불과하다.공익요원 38명을 합쳐 100명으로 운용되고 있지만 감시구역은 거의 남한땅의 3분의 1을 맡고 있다. 예산도 7억 6000만원으로 대부분 인건비와 장비관리 유지비 등에 쓰이고 있어 낡은 단속차량을 교체하거나 감시장비를 마련하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하는 실정이다.무엇보다 대부분의 인력들이지자체에서 파견돼 전문성 등이 부족해 효율적인 감시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부 문정호(文廷虎) 수질보전국장은 “보완대책은 상수원구역에 무분별한 편법 건축허가 관행을 막을 수 있도록 각 부처가 의견을 모아 법안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 민영환선생 동상 이전 건의

    창덕궁 돈화문 앞에 있는 충정공 민영환 선생의 동상을 견지동 우정총국 주변 시민광장 조성부지로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종로구는 21일 “돈화문 부근 토지 소유자인 문화재청이 2년 전부터 5차례에 걸쳐 ‘신하인 민영환 선생 동상이 궁궐앞에 위치한 것은 부적절하니 동상을 이전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민 선생의 생가터로 알려진 조계사와 가까운 우정총국 부근으로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서울시에 건의했다. 종로구가 제안한 이전 후보지는 공공용지여서 사유지 보상이 필요없고 민선생의 후손,조계사,종로구 문화재위원회 등도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 선생의 동상은 지난 57년 안국동로터리에 설치됐다 70년대초 현 위치로 옮겨졌다. 류길상기자
  • 서울시 면적의 1.2배 규모 사유지 재산권 행사 못한지 10년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지 10년이 지나도록 정부의 무관심으로 인해 사업집행도 안되고 재산권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는 사유지가 전국적으로 742㎢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서울면적(605㎢)의 1.2배다.장기미집행 시설을 도로·공원·녹지 등으로 꾸미는 데는 모두 146조 8843억원의 사업비가 드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서울 등 16개 시·도는,2년 전까지 시설 결정권을 가졌던 중앙정부에 해당 토지 매입 사업비의 절반정도를 국고에서 부담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8일 “전국 시·도 관계자들이 30일 서울에 모여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 시설 해소대책 세미나를 연 뒤,공동건의문을 만들어 10월 각 정당과 중앙정부,국회,청와대 등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서울 등 일부 지자체가 공문서나 용역결과 등을 토대로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해소의 필요성을 지적한 적은 있으나 16개 시·도가 한목소리로 중앙정부의 지원을 공개 요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74%가 사유지- 지난해 말 현재 전국의 미집행 도시계획 시설규모는 1450㎢다.이 가운데 사유지가 74%나 된다.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된 지 10년이 지난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은 서울 101㎢를 포함,1028㎢다.이중 국·공유지가 286㎢이고 나머지는 사유지다.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의 토지 소유자로 재산권을 침해받는 국민은 200만명으로 추산된다. ◆국고 절반 부담하라-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의 97%(1403㎢)가 건설교통부가 주도적으로 결정한 것이다.도시계획시설 결정권은 원래 중앙정부에 있었으나 2000년 7월부터 지방정부로 넘어왔다.그 전에는 법률상 중앙정부(건설교통부)가 결정하고 시·도지사는 업무를 위임받는 식이었다. 이 때문에 지자체는 열악한 지방재정 여건을 고려,2000년 7월 이전에 결정된 도시계획 시설에 한해 중앙정부가 땅 매입비와 공사비의 절반을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지방정부가 시설을 입안했으나 중앙정부가 최종 결정했으니 중앙정부가 절반은 지원해야 한다는 논리다.전국 지자체가 부담할 수 있는 재원은 총 소요 사업비의 10%인 14조여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한 푼도 못준다- 이에대해 관련 부처는 생각이 제각각이다.행정자치부는 지방정부 입장에 찬성한다.건설교통부는 지원은 하되 재정자립도를 감안,매수 청구 비용에 대해 차등지원하자는 입장이다.그러나 돈줄을 쥐고 있는 기획예산처는 국고 지원은 안된다는 입장이다.국유지 무상사용을 요구받은 재정경제부도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도시계획시설- 해당 도시의 균형발전을 위해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되면 용도 밖의 개발행위가 금지된다.지자체 재정난으로 지정 후 10년 이상 사업을 시행하지 않으면 토지 소유자는 대지에 한해 지자체에 사가도록 요구할 수 있다.6월말 현재 서울 400억원을 비롯,전국적으로 3000억원의 매수 청구가 있었으나 아직 매입된 곳은 전혀 없다.지자체는 매수 청구를 받은 날로부터 2년 안에 매수 여부를 결정·통보하고 통보일로부터 2년 안에 사야 한다.어기면 건축허가를 내줘야 한다. 또 도시계획 결정·고시 후 20년이 지나도록 사업을 시행하지 않으면 결정자체를 아예 폐지하는 ‘일몰제’가 적용된다.이에 따라 2020년 7월이 되면 2000년 7월이전에 지정된 미집행 시설은 도시계획시설 결정에서 무조건 해제된다. 경기개발연구원의 성장환(成長煥) 박사는 “우리나라 국민 1인당 공원녹지비율이 선진국의 20∼33%에 불과한 실정임을 감안하면 공원·녹지가 60% 이상인 미집행 시설이 폐지되거나 정부가 매입하지 않아 난개발될 경우 후손들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생태계보전지역 대청소/시, 한강밤섬 등 3곳 새달 10일까지

    서울시는 27일 이번 여름철 집중호우로 쓰레기가 대량으로 쌓인 한강 밤섬등 생태계 보전지역 3곳을 다음달 10일까지 대청소한다고 밝혔다. 생태계 보전지역은 한강밤섬과 송파구 방이동과 강동구 둔촌동 습지,탄천등 4곳이나 둔촌동 습지는 이미 청소를 마쳤다. 청소에는 군부대와 환경단체,자치구 직원 등 1700여명이 참여한다. 시는 또 다음달중 자연생태계 보전 포스터를 제작,배포하고 구청 홈페이지등을 통해 생태계 보전지역에 대한 홍보전을 펴기로 했다. 한편 시는 생태보존지역으로 지정됐으나 아직 사유지로 남아있는 송파구 방이동과 강동구 둔촌동 일대 습지를 2004년까지 연차적으로 매입,생태계 보존지역의 훼손을 막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굄돌] 자연에 대한 ‘예의’

    며칠전 강원도 동강의 어라연에 다녀왔다.수년전 어라연에 다녀온 후,내 발길은 좀체 다시 찾지 못했다.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진 곳에서 어김없이 만나게 되는 파괴와 오염의 흔적들이 두려웠기 때문일까.나는 그곳이 인간으로부터 좀더 멀리 숨어있어주기를 바랐는지도 모른다. 그 사이 동강댐 건설이 추진되었다가 시민운동의 힘으로 간신히 백지화했고 지속적인 동강살리기 운동으로 동강 일대가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받게 되었다.지각있는 개인과 시민단체들이 안간힘을 쓰지만 단기적인 이윤창출에 급급한 난개발로 동강 일대는 이미 옛모습이 아니었다. 어라연 역시 병들어가는 기색이 역력했다.물 반 고기 반이라고 할 만큼 풍성한 물고기 떼가 비단을 펼쳐놓은 것처럼 아름다웠다는 어라연은 래프팅용 보트들의 행렬로아수라장이었다.그야말로 물 반 보트 반이다.각기 다른 상호가 찍힌 보트가 경쟁적으로 동강을 훑고 지나간다.멀리서 보면 그저 신선한 스포츠로 보일 수도 있다.그러나하루 평균 수십만명의 인파가 휘젓고 지나가는 물 밑 세계를 생각해 보면 끔찍해진다. 이미 유명 관광지가 되어버린 동강 일대에 늘어선 사유지의 개발은 또 어떤가.물고기의 산란처가 망가지고 각종 폐기물과 소음으로 병들어가는 물 밑의 숨붙이들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어름치도 동강 비오리도 다시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즐길거리는 도시에도 충분하다.온갖 현란한 즐길거리와 먹거리가 넘쳐나는 도심을벗어나 굳이 자연을 찾는 사람들은 자연에서 무엇을 얻고자 하는 걸까.그곳이 자신의 마음자리를 들여다 보고 인간의 존재 근거인 ‘어머니 자연’을 묵상하는 기도처가될 수는 없을까.단지 절경을 구경하고 신선한 스포츠를 즐겼다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말이다. ‘자연을 사랑하자.’는 구호는 어쩌면 어불성설이다.인간은 그로부터 사랑받는 존재이지 ‘사랑해 주어야'하는 위치가 아닌 것이다.자연에 대한 ‘예의'를 다할 때만이 자연의 일부인 인간의 삶 역시 지속가능하다. 김선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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