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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 ‘빅딜’ 행정의 힘

    서울 서초구가 해묵은 숙원 사업들을 분쟁이나 예산 투입 없이 ‘빅딜’(대규모 사업 교환)로 해결해 주목받고 있다. ‘밀어붙이기’식 추진이 아니라 유연하고 합리적인 행정을 도모한 결과다. 서초구는 서초4동 복합청사의 재건립 문제를 최근 서울시와의 부지 교환 계약으로 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1993년 건립된 서초4동 주민센터는 시설 노후화와 안전성 문제로 철거가 불가피한 상태다. 그러나 협소한 부지로 인해 재건립을 위해선 인접 사유지나 시유지를 취득하는 게 우선이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사유지나 시유지를 사려면 주민 세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예산을 들이지 않는 해결법을 고민해 왔다. 시에서 필요로 하는 구 소유 부지와 교환하면 평화적인 방법으로 별도 예산 투입 없이 부지 취득이 가능하다고 판단, 지난해 8월 시에 부지 맞교환을 요청했다. 이후 협의를 거쳐 시 소유로 된 서초4동 주민센터 뒤편 공원(마을마당 부지)과 서리풀 근린공원 내 구 소유 3필지를 교환하기로 합의했다. 공유재산심의회와 구의회의 의결 승인을 받아 지난 10일 계약을 성사시켰다. 조 구청장은 지난해에도 이 같은 ‘상생 행정’을 통해 다양한 결실을 봤다. 대표적인 것은 지난해 8월 27년 만에 주민 품으로 돌아온 서초구청사 부지다. 1988년 강남구로부터 분구, 개청한 서초구는 그동안 시에서 청사 부지의 소유권을 갖고 있었다. 시가 약 5000억원의 땅이었다. 조 구청장은 착오로 이관됐던 양재 시민의숲 부지(양재동 236)를 시에 환원해 해묵은 재산 분쟁을 털고, 구청사와 반포2·3·4동 청사 부지를 무상 양여받았다. 유연한 행정의 결과물로 37년 만의 정보사터널 착공, 성뒤마을 서울시 공영 개발 결정 등도 이끌어 냈다. 조 구청장은 “서울시와 협업으로 상호 간에 필요한 토지를 확보하고 부지 매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다원적 사고와 접근으로 문제의 실타래를 풀고 주민을 위한 행정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국내 최대 선사유물 유적지에 전시관 건립

    국내 최대의 광주 광산구 신창동 선사시대 유적지에 유물 전시관이 건립된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비 등 200억원을 들여 신창동 유적지 2만 8000㎡에 전체면적 2590㎡ 규모의 전시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2020년 완공한다. 전시관은 상설 전시장, 세미나실, 수장고, 기획전시장, 체험시설 등을 갖춘 단층 건물로 건립한다. 신창동 유적은 모두 387필지 26만 715㎡에 달한다. 이 가운데 사유지는 187필지 12만 3881㎡이나 현재 170필지 11만 8908㎡(96%)에 대한 매입을 마쳤다. 이곳 일대에서는 1963년 이후 모두 16차례에 걸친 발굴조사에서 2만여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영산강 유역인 이곳에서는 철기시대 한반도 도작문화(벼농사) 전개과정을 파악하는데 긴요한 각종 유물이 발굴됐다. 탄화미, 왕겨, 낫자루, 절굿공이, 옹기류 등 저습지 벼농사와 관련된 유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이다. 1992년 선사농경 유적지인 사적 375호로 지정됐다. 광주시는 다음 달 문화재청에 국비를 신청하고 기본계획 수립 등을 연내 마무리한 뒤 내년 2월 설계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경포·낙산 도립공원 폐지 목소리 높다

    강원 강릉 경포·양양 낙산 도립공원 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25일 강릉시와 양양군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가 해제를 결정한 도립공원이 정부에서 폐지 결정을 미뤄 체계적인 보전과 개발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보다 못한 강릉시와 양양군은 최근 경포·낙산도립공원의 조속한 폐지를 촉구하는 공동 건의서를 환경부에 보냈다. 이들은 건의서에서 “경포(6.9㎢)와 낙산(8.7㎢)은 자연공원으로서의 보전가치가 현저히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규모 면에서도 전국 도립공원 평균면적(34.7㎢)의 20∼25%에 불과한 도시공원 수준”이라며 “비현실적 규제에 묶여 환경도, 발전도 챙기지 못하는 경포·낙산 공원을 이제는 해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포·낙산은 사유지 비율 또한 각각 70%와 48%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아 지난 30년간 재산권 침해 등 주민 불이익에 따른 민원도 심각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최근 공원 해제를 요구하는 주민 결의대회가 열리고 해안가에는 환경부 승인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잇따라 내걸리고 있다. 강릉시의회와 양양군의회에서도 지난해 말 “주민 생존권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규제 완화 차원에서 경포·낙산 도립공원을 해제해야 한다”는 건의서를 환경부 등에 발송했다. 경포·낙산도립공원은 ‘강원도 도립공원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지난해 9월 강원도 도립공원위원회에서 해제를 결정, 11월에 환경부 승인을 요청했으나 아직 결론을 보지 못하고 있다. 강릉시와 양양군 관계자는 “1979년(낙산)과 1982년(경포)에 각각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두 지역은 공원 규제로 인해 여타 지역개발 계획은 물론 환경보전 정책도 담보하기 어려워지면서 현재는 낙후와 주민 불편, 관광객 외면 등 삼중고에 갇힌 처지”라며 “낙산사와 하조대, 경포대와 경포호, 순포개호 등 보전가치가 있는 지역은 습지보호구역과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보호할 계획이므로 환경과 경제의 큰 그림을 그리는 차원에서 과감한 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릉 양양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제주, 한라산국립공원 사유지 전부 사들인다

    제주, 한라산국립공원 사유지 전부 사들인다

    제주도는 한라산국립공원 사유지 매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도는 전국 최초로 사유지 없는 국립공원을 목표로 2026년까지 150여억원을 들여 사유지 105필지 259만 8000㎡를 매입하기로 했다. 또 올해 한라산 보전을 위해 112억원을 투입한다. 한라산 구상나무 복원 시범포장 2곳을 조성하고, 훼손지 복구사업과 병행해 고지대 취약지표 식물 종에 대한 식생복원에 나선다. 한라산 고지대 재래식 화장실 18동을 항공기 화장실 기법을 도입한 무방류 순환 수세식화장실로 전부 교체한다. 안전한 등산문화 정착을 위해 사고다발 지역에 응급구조요원 10명을 신규 배치하고, 자동제세동기도 18곳으로 확대해 설치한다. 소나무를 재선충병 방제작업도 본격 추진한다. 이달부터 오는 3월까지 국립공원 경계지역에 있는 소나무숲 50㏊에서 재선충병 방제약품 주사작업을 벌인다. 제주도는 매년 나무주사 범위를 확대해 2019년까지 285㏊에 있는 14만 그루의 소나무에 재선충병 방제약품을 투여할 계획이다. 한라산국립공원 전체 면적 1만 5333㏊에 있는 소나무숲 면적은 5.8% 수준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사유지에 쓰러진 큰 나무, 구 지원으로 신속 복구

    사유지의 위험한 나무나 풍수해로 피해를 입은 나무를 자치구가 신속히 제거하거나 지원할 길이 열렸다. 성동구는 ‘도시녹화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제221회 구의회 정례회에서 통과돼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사유지 등의 도시녹화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했다. 녹화 지원대상은 주택법 제29조와 건축법 제22조에 따라 사용이 승인된 단독주택, 공동주택, 교육연구시설 등이다. 지원 내용은 구체적으로 ▲큰 나무의 가지치기 및 위험 수목 제거 ▲풍수해 피해 수목 정비 ▲주민참여 녹화재료 지원 ▲수목 병·해충 예방과 관찰, 방제 ▲녹화기술 지원을 위한 자문과 지도, 정보제공 등이다. 예전엔 주택이나 어린이집 등 사유지에서 자라는 큰 나무가 쓰러져 피해가 우려돼도 자치구 차원의 지원을 받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조례 제정으로 법적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주민들이 재해로부터 더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구는 새해에 지원기준과 방법 등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해 구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안내한다. 지원신청서를 작성해 도움을 요청하면 ‘구 도시녹화지원 선정 심의위원회’(가칭)에서 심사 후 대상을 결정하고, 구에서 직접 공사를 시행한다. 주민들이 나무 심기를 할 때에도 꽃과 나무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정원오 구청장은 “주민에게 필요한 녹색 환경을 만들 제도적·정책적 기반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생계용 땅 소유 주민에 투기꾼들과 차별화 된 토지 보상 관건

    생계용 땅 소유 주민에 투기꾼들과 차별화 된 토지 보상 관건

    ‘제2공항 건설 반대한다.’ vs ‘입지가 선정된 만큼 이제는 조기 건설에 올인해야 한다.’ 지난달 15일 제주 2공항 건설 입지가 선정된 후 제주 지역에는 후폭풍이 거세다. 제2공항이 들어서는 서귀포 성산 지역 주민들은 정부의 일방적인 입지 선정에 반발, 공항 건설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면 제주도는 제2공항 건설을 1~2년이라도 앞당겨야 한다며 정부에 조기 집중 투자를 요청하는 등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기존 제주공항이 제2공항 완공 예상 시점(2025년 이전)보다 7년 이른 2018년부터 포화상태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제2공항 조기 건설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제2공항 예정부지에 속하는 성산 지역 주민들은 공항 건설 반대로 입장을 정리하고 반대 시위 등을 벌이고 있다. 성산읍 온평리 주민들은 지난 22일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정부의 일방적인 제2공항 입지 선정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400여명의 주민들은 “제2공항 예정지의 76%는 온평리 토지이며, 마을 토지 대부분이 공항 건설에 수용된다”며 “마을을 두 동강 내고 온평리란 이름을 대한민국에서 지워버릴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대부분 농지가 제2공항 부지에 편입되기 때문에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농지를 잃게 돼 예고 없이 해고당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공항 건설을 결사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난산리 반대대책위원회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고향을 떠나게 될 주민들의 아픔을 뒤로한 채 제주도는 정부에 조기 건설 지원만 요청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수산1리 주민들은 “마을과 학교가 항공기 경로에 위치해 극심한 소음 피해가 우려된다”며 “주민과 소통 없이 기습적으로 공항 부지를 발표한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산리 주민들도 “주민들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를 정부와 제주도가 비민주적으로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기존 제주공항을 바다로 확충하거나 인근 대한항공 정석비행장을 제2공항으로 사용하는 등 대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도는 이들 주민에게 대체 농지와 대체 택지,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주민 설득에 나서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공항 예정지 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오랜 기간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주민들에게 차별화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내년 1월부터 공항 예정지 내 토지 및 주택에 대해 개인별, 가구별, 필지별, 시설별로 전수조사를 할 계획이다. 원 지사는 “전수 조사를 통해 오랫동안 영농 등 생계 목적으로 토지를 소유한 주민과 재산 증식 등 주거, 영농 이외의 목적으로 토지를 소유한 사람들과 반드시 차별화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항예정지에 포함돼 있지 않지만 공항건설로 토지의 이용과 개발이 제한되는 인접 지역 주민들에게도 향후 진행될 공항 주변 지역 개발과정을 통해 합당한 보상과 대책이 뒤따를 것”이라고 약속했다. 도는 전수조사 과정에서 개별 면담을 실시해 개개인의 의견과 요구, 향후 희망사항까지 수렴해 이를 토대로 맞춤형 대안들을 제시하고, 주민들 각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공항 주변지역 개발은 공공 관리를 원칙으로 하고 불가피하게 민간투자를 유치할 경우 개발이익의 공공기여도를 판단해 제한적으로 허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제2공항 건설 타당성 연구용역팀이 공항 사업비로 4조 1000억원을 예상했고 이 중 토지 보상비로 책정한 금액은 약 5000억원이다. 나머지 3조 4000억원 안팎은 공항건설비, 2000억원가량은 설계 등 부대비용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제2공항 예정지는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난산·수산·신산·온평리 등 5개 마을로, 부지 면적이 495만 8000㎡다. 현재 이 지역 공시지가보다 단위 면적당 3배 가까이 비싼 3.3㎡(평)당 평균 30만원대의 보상금이 예상된다. 온평리의 올해 표준지(64필지) 공시가격은 3.3㎡당 평균 9만 6437원이다. 개별 토지의 최종 보상액은 실시계획 승인 시점을 기준으로 감정평가업자 2~3명이 산정한 가격의 평균으로 정하게 된다. 예비타당성 조사 6개월, 기본계획 수립 1년, 기본 및 실시 설계에 1년 6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여 토지 보상 등은 2019년쯤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주민들이 공항 건설을 반대하고 나서면서 앞으로 보상 협의 등은 큰 난항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원 지사가 구상 중인 토지 차별 보상 방안도 논란거리다. 도의회 일부에서는 “국책사업의 보상 주체는 국가인데 자치단체가 차별 보상하겠다는 게 가능한지 의문”이라며 “해당 농민들에게 다른 곳에 대체 농지를 제공하겠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공항개발 이익을 노린 부동산 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이들 지역 토지의 경매나 공매에서 실제 활용이 어려운 전체 토지의 일부 지분과 도로마저 없는 맹지 등이 감정가의 4~5배에 낙찰되는 등 전국에서 투기꾼들이 몰려들고 있다. 제주도와 국세청 등은 농업회사법인, 기획부동산 등의 투기적 토지 거래에 대해 법인세를 강화하고 부동산 위법 거래에 따른 허위신고 등 부정행위 적발 시는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강력 조치할 계획이다. 세무조사 과정에서 실명법 위반 사항, 실거래가 추적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중과세 조치 등 엄격한 사법 처리 및 세무조치를 포함한 모든 권한을 동원해 투기세력에 강력 대처키로 했다. 도는 최근 거래된 부동산에 대해 세무서에 자료를 제공하고 세무서는 부동산 거래 자료를 분석해 투기 여부를 파악한다. 단기매매나 기획부동산 의심거래, 집단 분할, 지분매매 등도 감시하게 된다. 토지 면적 기준으로 제2공항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은 47.5%, 인접지역인 표선면은 42.0%, 제주시 구좌읍은 41.3%가 각각 외지인 소유다. 이는 제주지역 사유지 외지인 평균 점유율 32.3%를 웃도는 수치다. 좌광일 제주 경실련 사무처장은 “제2공항 예정지 주민들이 농토를 잃게 되는 등 생존권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제주도가 공항 조기 건설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삶의 터전을 잃게 된 주민들과 먼저 소통하는 게 순서”라고 지적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봉화산 공원화 18년째 지지부진

    봉화산 공원화 18년째 지지부진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동승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중랑3)이 시정질문을 통해 중랑구 소재 봉화산 근린공원의 지지부진한 공원화 사업에 대해 질타했다. 봉화산에 최초 공원조성 계획이 결정된 것은 1997년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조성된 공원은 총 부지면적의 36%에 불과한 실정이다. 김 의원은 오랜 기간 봉화산 공원화 사업을 가로막고 있는 가장 큰 장애물이 ‘사유지’라고 밝혔다. 현재 봉화산 근린공원은 사유지가 전체 면적의 64%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원화 사업을 정상 추진하기 위해선 사유지에 대한 매입이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김 의원은 “서울시의 조기 매입이 선행되어야 늦게나마 공원화 사업도 힘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봉화산에서 이전한 ‘화약고’ 부지의 활용계획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도 문제로 지적됐다. 당초 화약고 부지를 공원 및 주민여가시설로 활용하는 안이 계획됐으나, 이마저도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해당 부지는 화약고 이전 당시 모습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공원화 사업이 18년째 지연되는 탓에 주민들로부터의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며 사업의 빠른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둘레길 정비부터 정상부 시설 정비까지 주민들의 다양한 요구사항들이 산적해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공원 서비스로부터 소외된 시민들을 위한 대책을 세워야할 것”이라며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간접흡연 피해 법으로 막자

    지난달 초부터 동네 골목을 찾아다니며 ‘공감소통 투어’를 하고 있는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은 매번 흡연실에 관심을 보였다. 지하도 입구나 흡연실 밖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보이자 흡연권과 함께 간접흡연의 문제를 고민했다. 건물 관리 책임자와 보건소 직원 등 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태도 변화와 관련법 개정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팔을 걷어붙였다. 구는 지역 내 대규모 흡연지에 대해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보건복지부에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모든 건물을 금연구역으로 만들어 거리 흡연이 늘어나면서 간접흡연 피해도 커진다는 판단에 따라 법 개정안에는 대형건물 안에 흡연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지난달 세종대로 삼성공원 흡연장에서 1차로 진행한 실태조사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드러났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사이 시간당 100명 안팎의 흡연자가 흡연 장소에 들어섰다. 이들이 뿜는 담배 연기는 공원 외부 보행로까지 퍼졌고 담배꽁초를 바닥에 버리는 경우도 있어 도시미관을 해쳤다. 지속적으로 단속을 벌였지만 사유지 단속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게 구 관계자의 하소연이다. 최근 건물 관리 책임자와 보건소 직원 등을 대상으로 연 간담회에서는 흡연권 존중과 간접흡연 피해 방지 사이에서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와 함께 ▲건물 내에 흡연실 설치 ▲직원 대상 흡연 매너 교육 실시 ▲간접흡연 피해 방지 캠페인 진행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구는 서울스퀘어, 메사빌딩, 롯데영플라자 등 지역 내 대규모 흡연지에 대한 실태조사를 확대하고 법 개정의 근거와 방향을 마련할 예정이다. 최 구청장은 “흡연에 대한 시민의식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끌어내 시민 건강을 보호하고 깨끗한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울주 반구대암각화에 습지생태공원 조성

     선사시대 문화유산인 반구대암각화 일원에 습지생태공원이 조성된다.  울산 울주군은 지난 26일 열린 ‘대곡천 암각화군 종합정비계획 용역’(9월 7일~2016년 9월 6일) 착수 보고회에서 반구대암각화 일원에 습지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전망대를 세우는 방안이 제시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인류문화사적 가치를 지닌 대곡천 암각화군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안을 수립, 2018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준비하려는 것이다.  대곡천 암각화군에는 천전리각석(국보 제147호), 반구대암각화(국보 제285호), 반고서원 유허비(울산시 유형문화재 제13호), 천전리 공룡발자국 화석(울산시 문화재자료 제6호), 대곡리 공룡발자국 화석(울산시 문화재자료 제13호) 등이 있다.  용역 분야는 ?대곡천 암각화군 현황조사 ?세계문화유산 등재 범위 제시 ?등재대상 범위 합리적 보존·정비, 관리·활용방안 제시 ?세계유산보존관리시설(박물관, 유적관리소, 방문자 센터 등) 확충방안 조사 ?종합정비계획 단계별 사업계획 및 예산 등이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반구대암각화 일원에 습지생태공원을 조성하고, 목조데크형 암각화 전망대를 만드는 방안이 제시됐다. 계획안에 따르면 반구대암각화 진입부에 안내소와 유적관리소를 설치하고, 천전리 각석 구역에는 유적공원과 공룡발자국 화석 관람데크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각석의 훼손을 막기 위해 보호구역 내 사유지를 사들이고 경계울타리도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곡마을과 동매산 구역에는 둘레길을 만들고 경관보전지역 설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암각화박물관 인근에는 자연생태자원과 지형을 살리는 친환경생태공원도 조성할 계획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데스크 시각] 광명시·부천시 일자리 창출에 어떻게 성공했나/문소영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광명시·부천시 일자리 창출에 어떻게 성공했나/문소영 사회2부장

    인구 35만명의 경기 광명시는 서울의 위성도시이자 전형적인 베드타운이었다. 분당·평촌·산본·일산 등 신도시의 집값이 서울 강남 등 버블세븐이 고공행진할 때도 광명의 집값은 안정적이다 못해 소외됐다. 이 광명이 최근 2~3년 사이 전국에서 땅값·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이 됐다. 광명(光明)이 글자 그대로 밝게 빛나는 도시로 각인된 이유는 2013년 6월 개장한 ‘광명동굴’ 덕분이다. 광명동굴은 1972년 폐광한 시흥광산이다. 일제강점기 때 금과 아연 등을 채굴했던 곳으로 폐광된 후 새우젓을 발효시키는 사유지였다. 양기대 광명시장이 2010년 7월 취임한 뒤 “매몰비용”이라며 반대하는 시의회를 설득해 2011년 1월 시비 43억원을 들여 구매했다. 양 시장은 이후 김문수·남경필 경기도지사를 설득해 시와 경기도가 절반씩 부담하는 매칭펀드 형식으로 250억원을 투입해 2013년 6월 동굴 공연장을 개관했다. 올 4월부터 유료화를 결정했는데 4일 현재 관람객이 75만명이다. 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 순회전도 유치했고, 영화 ‘반지의 제왕’의 컴퓨터그래픽팀이 광명동굴의 볼거리를 더해 줄 예정이다. ‘광명동굴 신화’라고 할 만하다. 올해 100만명 관객 돌파가 무난할 것이라고 한다. 광명동굴로 유동 인구가 늘어나자 지역경제가 활성화됐으며, 무엇보다 일자리가 창출됐다. 검표원, 질서유지 요원, 와인동굴 판매·서비스 요원, 와인카페 직원, 주차관리, 3D영화 관리자 등 217개가 생겨났다. 이것은 광명시 세수 증대로 이어졌다. 양 시장은 “광명동굴이야말로 창조경제의 실체가 아니냐”고 목청 높였다. 인구 90만명의 경기 부천 김만수 시장은 올해 처음으로 초등학교 3학년 265학급 7000여명에게 ‘복사골 꿈나무 수영교실’을 도입했다. 무료다. 김 시장은 “생존을 위해 필수인 수영을 책으로만 배우고 있더라”며 결단했다. 소요 예산은 7억 7000만원. 부천 학부모와 학생, 교사의 만족도가 98%로 나온다. 일자리도 창출됐다. 수영 강사 36명이 일자리를 얻었고, 또 민간 수영장 6개를 포함해 모두 11개의 수영장이 풀 가동될 수 있게 됐으며, 학생들을 실어 나르는 관광버스의 운전기사들이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부천FC 구단주인 김 시장은 ‘제2의 박지성 선수’와 같은 축구 꿈나무 육성을 위해 내년부터 정규 체육시간에 축구교실도 운영할 예정이다. 역시 축구선수 지도자들의 일자리도 창출될 것이다. 1개 초등학교를 시범학교로 해서 승마 교육도 하고 있다. 김 시장은 일각에서 비용으로 치부하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확신한다. 부천시 산하의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문화융성의 효자 노릇도 하고, 예비 만화가의 인큐베이팅 역할도 한다. 매년 열리는 부천국제만화축제를 올해 처음으로 유로화(5000원, 2000원)해 1억원의 매출을 냈다. 웹툰의 인기로 만화 인구가 증가하고 신진 만화가들이 늘어난 덕분이다. 스마트폰에 장착할 콘텐츠가 부족한 중국의 30여개의 문화창의단지로부터 웹툰 등 한국 만화가 러브콜을 받고 있으니, 언젠가는 일본의 ‘망가’를 능가할 킬러 케이콘텐츠로 전환될 수도 있다. 창조경제의 본령은 일자리 창출이지만, 한국은 창업 5년 내 70%가 폐업한다는 자영업만 암세포처럼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보다 동네 치킨집이 많다는 통계는 과당경쟁이 낳은 비극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이 안 된다고 걱정할 게 아니라, 부천시와 광명시처럼 남다르게 투자하고, 현재 돈은 안 되지만 미래를 위해 투자하다 보면 선순환의 고리로 일자리 창출이 일어나지 않을까. symu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현장 5곳 찾아 200㎞ 강행군… “예산 따겠다” 주1회꼴 서울로

    [자치단체장 25시] 현장 5곳 찾아 200㎞ 강행군… “예산 따겠다” 주1회꼴 서울로

    “홍보 팸플릿은 눈길을 확 끌어 잡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엉성하기 짝이 없습니다. 9회째 하는 축제이면 이제 담당 공무원들은 도사가 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보입니다. 일에 미쳐야 하는데 그런 자세가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7일 오전 8시 경남 하동군 북천면 코스모스·메밀꽃 축제장 근처 식당에서 열린 군 간부공무원회의장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윤상기(61) 하동군수가 축제 준비 상황을 보고하는 담당 공무원에게 수시로 질문하며 미흡한 부분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었다. 보완 사항을 지시하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윤 군수의 일 욕심이 얼마나 강한지 볼 수 있는 현장이었다. 열정과 추진력이 대단한 그는 일 중독자라고 불린다. ‘일을 너무 많이 시킨다’는 불만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일에 대한 열정과 추진력은 모두 인정한다. 윤 군수는 주요 사업에 대해 현장에서 간부회의를 자주 한다. 사무실에서 서류만 갖고 탁상공론하지 말고 현장을 보며 실정에 맞는 업무 계획을 짜서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일 욕심 못지않게 도전적인 행정을 펼친다. 트레이드마크 문구도 ‘상상을 기적으로’다. 지난해 지방선거를 준비하면서 이름 첫 글자를 따 만들었다. 회의를 마치고 아침을 먹은 윤 군수는 40여분 동안 현장을 꼼꼼하게 살폈다. 영농조합 대표와 사무국장은 “군수가 현장에서 간부회의까지 하며 축제에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해줘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다. 오전 10시 30분쯤 군청으로 돌아온 윤 군수는 점심 전까지 결재를 처리하고 외부 방문객 2명을 접견했다. 점심은 군청 근처 돼지국밥집에서 최근 시·군 대항 도 체육행사에서 상을 받은 공무원들과 함께했다. 윤 군수는 재첩국이나 돼지국밥, 시래기 등 시골 토속 음식을 좋아한다. 오후 들어 사무실에서 한 시간쯤 밀린 결재를 처리한 뒤 2시 30분 하동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실업배구연맹회장배 배구대회장을 찾았다. 경품 추첨을 하고 관중과 선수들을 격려하며 20여분을 보낸 뒤 금성면 갈사만 산업단지 조성 현장으로 향했다. 현장으로 가는 도중 군립 꿈나무어린이집에 잠시 들렀다. 어린이 46명이 다니는 시설로 예정에 없던 방문이었다. 윤 군수는 김은미(39) 교사 등으로부터 “통학용 승합차가 오래돼 시동이 안 걸릴 때가 있다”는 말을 듣고 “이른 시일 안에 조치해 주겠다”며 “어린이들의 건강을 각별히 잘 챙겨라”라고 당부했다. 함께 탄 차 안에서 윤 군수는 군의 주요 현안과 관광개발 계획 등을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섬진강과 남해, 지리산으로 둘러싸인 하동의 지역 특성을 살려 자연자원을 활용하고 개발하면 하동군의 미래는 밝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아름다운 남해를 조망할 수 있는 금오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은 관광객 유치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정한 환경을 활용해 탄소 없는 마을 10여곳을 조성하는 사업도 소개했다. 탄소 제로인 청정 마을을 조성한 뒤 ‘폐를 청소하는 관광투어’ 상품을 개발해 중국 관광객을 집중적으로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오후 3시 30분 갈사만 산업단지 조성 현장에 도착해 현장 책임자로부터 간략한 보고를 듣고 “하동군 미래 100년이 걸린 핵심사업이므로 전력을 쏟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갈사만 산단 조성 사업은 공공 381억원과 민자 1조 5589억원을 들여 금성면 갈사·가덕리 일대 육지 244만㎡와 바다 316만㎡를 매립해 조선 관련 산단을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2012년 2월 공사를 시작했으나 시행·시공사 간 채무채권 관계 다툼으로 지난해 2월부터 공사가 중단됐다가 최근 군에서 법적 조치를 강구해 공사가 곧 재개될 예정이다. 윤 군수는 지난해 8, 9월 중국과 미국을 잇달아 방문해 갈사만 산단 투자 설명회를 열었다. 그는 “현장을 둘러본 외국 업체마다 입지가 매우 좋다는 반응이어서 전망은 밝다”고 내다봤다. 군은 갈사만 산단과 대송산단, 두우배후단지 등의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인구는 12만명으로 늘어나고 고용창출은 14만 4000여명, 생산유발은 26조원, 소득유발은 8조 5000억원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 윤 군수는 이날 현장확인 일정의 마지막으로 양보면 이명산 자락에 조성하는 편백나무 휴양림을 찾았다. 11㏊의 사유지에 100~120년 된 아름드리 편백나무 100여그루가 자라는 곳이다. 윤 군수가 휴일에 등산하면서 발견했다. 소유주가 하동 출신임을 알고 세 번 찾아간 끝에 승낙을 받아 데크 등 휴양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이장 김재성(57)씨는 “소문을 듣고 외지에서 휴양림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윤 군수는 옥종면 위태리의 개인 소유 편백림 30만 4264㎡(시가 45억원 상당)도 여러 차례 소유주를 찾아가 설득해 기부채납을 받았다. 그는 ”관심을 갖고 부지런히 다니다 보면 군에 도움이 되는 일들이 보인다“고 말했다. 윤 군수는 일주일에 한 번꼴로 서울과 중앙부처 등을 방문한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누가 예산을 갖다 주겠습니까. 발이 닳도록 다녀야 돈이 생깁니다.” 그는 “중앙부처에서 귀찮다고 ‘오지 마라’ 해도 찾아가 매달려야 국고 지원을 한 푼이라도 더 받을 수 있다”며 “장관이나 차관 방도 밀고 들어간다”고 말했다. 군이 지난해 받은 교부세가 87억원으로 240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8번째로 많이 받았던 비결이다. 윤 군수는 하동을 알프스에 버금가는 ‘대한민국 알프스’로 만들겠다며 열정을 쏟고 있다. 그는 1975년 남해군에서 지방축산기원보로 출발해 37년간 공무원을 했다. 군수는 기적적으로 됐다.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서 탈락했다가 공천받았던 후보 공천이 취소되는 바람에 나설 수 있었다. 윤 군수는 매일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난다. 목욕탕을 갔다가 오전 7시 40분 전후로 군청에 도착한다. 목욕탕은 읍내에 있는 7곳을 한 곳씩 돌아가며 간다. 목욕탕에서 시시콜콜한 이야기에서부터 쓴소리, 단소리, 다 듣는다고 한다. 저녁은 거의 밖에서 먹는다. 술을 잘하지 못해 저녁 자리는 일찍 끝난다. 일찍 집으로 갈 때도 있다. 조용히 군정을 구상하기 위해서다. 윤 군수는 도 공보관과 문화관광국장, 하동군 부군수, 진주시 부시장 등을 지내며 넓히고 쌓은 경험과 인맥도 두텁다. 그는 “다양한 공직경험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글 사진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억지 민원에 멍드는 은평구

    서울 은평구가 중소 건설사의 억지 민원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관계 법령 위반으로 건축 심의를 통과하지 못한 것을 구청 탓으로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은평구에 따르면 D건설이 지난해 11월부터 9차례 은평뉴타운 3-14블록 공동주택 사업계획승인을 받기 위한 사전절차인 건축위원회 심의를 신청했으나 지구단위계획 등 관계법령을 위반한 사유로 재심의 또는 부결됐다. 이유는 은평구 기자촌의 경관 유지를 위해 토지매각 권고사항에 진입로 구간은 8층 이하로 지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는데도 13층으로 설계했으면 지구단위계획의 최고 층수는 15층인데도 17층으로 설계하는 등 현행법에 저촉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D건설은 건축위에서 지적한 사항을 보완하기보다는 마치 은평구의 적법한 건축심의신청에 대해 구청장의 공약과 민원을 이유로 재심이나 부결을 한 것처럼 악의적 소문을 내고 있다. 심지어 억지 가득한 호소문을 일부 인터넷 언론사에 보내서 여론몰이까지 나선 상황이다. 따라서 은평구는 D건설의 건축심의 신청에 대해 재심의와 부결 의결한 사유와 법령 저촉 내용을 밝히고 악의적인 루머에 대해 단호게 대처하기로 했다. 먼저 공개된 건축심의 내용과 다른 사유를 들어 D건설을 탈락시켰다고 주장에 대해서 은평구는 건축위 심의가 공개 또는 비공개로 진행될 수 있지만,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서 공개로 진행했다. 또 D건설 건축설계가 지구단위계획과 토지매각조건에 배치된다는 점은 D건설 아파트 설계자도 인정했음에도 마치 이러한 사실이 없는 것처럼 악의적인 루머를 퍼트리고 있다. D건설은 심의가 재심·부결되는 이유가 구청장이 D건설 사업부지를 공원화하겠다는 선거공약과 은평구 주민이 북한산 조망권을 침해한다는 민원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은평구는 D건설 부지는 SH공사가 이미 매각한 땅이고 사유지를 공원화하는 것은 법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다. 구 관계자는 “구릉지에 맞는, 지구단위 계획에 맞는 설계를 한다면 누가 공동주택 건설을 막을 수 있겠냐”면서 “앞으로 악의적인 루머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D건설은 “건축심의의 다양한 지적을 반영하고 일정 수익성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건설기업의 처지를 은평구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사업이 지연되면서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쪽빛 바다 품은 하트♥모양 ‘어항’에 반했네

    쪽빛 바다 품은 하트♥모양 ‘어항’에 반했네

    ‘서해안 섬이 다 그렇겠지’ 했던 생각은 착각이었다. 항구에 도착했지만 서해안 특유의 갯벌 냄새와 비릿한 바다 냄새가 나지 않았다. 4시간 가까이 섬을 돌아보고 세수하는데 얼굴에 소금기가 없고 피부가 매끈했다. 해수욕장 모래는 곱고 깨끗했고, 바닷물은 동해안과 남해안처럼 푸른빛의 맑은 물이었다. 해발 160m가 넘는 부아산과 송이산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압권이었다. 해가 뜨는 모습, 해가 지는 모습을 같은 장소에서 볼 수 있고, 밤하늘 별은 너무도 가까운 곳에서 반짝였다. 인천 옹진군 자월면에 있는 여러 섬 가운데 한 곳인 이작도다. ●고려 때 왜구들의 거점, 조선 때는 국영목장 이작도는 대이작도와 소이작도 2개의 섬으로 나뉜다. 대이작도는 넓이가 2.57㎢이며, 소이작도는 그 절반이라 모두 걸어서 둘러볼 수 있다. 인천항여객터미널이나 안산 대부도에서 여객선을 타면 1시간 40~50분 걸린다. 조선 태종 때 국영목장으로 지정돼 조선 말까지 군마를 관리하던 섬이었다. 삼국시대 때는 해적들이 은거해 ‘이적도’라고 불렀으나 이후 ‘이작’으로 바꿔 불러 이작도가 됐다. 고려 말에는 왜구들이 점거하고 세곡선을 약탈했다는 기록도 전해온다. 현재 120가구에 180여명의 주민들이 산다. 주민 80%가량이 민박집이나 펜션을 운영한다. 지난해 2만 9171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이 섬에서 태어나 자란 옹진농협 대의원 강수(65·자영업)씨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관광객이 절반 밑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대이작도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섬 주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아산 정상(해발 162.8m)이다. 이 산은 예부터 해상 요충지로 봉화대가 있다. 아이를 갖게 해 준다는 영험한 명산으로 유명하다. 정상 부근에 있는 2곳의 전망대를 가려면 걸어서 40분, 차량으로 5분 걸린다. 주차장에서 5분쯤 걸으면 봉수대와 정자가 보인다. 조금 더 걸으면 대이작도 8경 중 하나인 구름다리가 나온다. 섬 주민들은 ‘흔들다리’로 부른다. 이른 새벽 안개가 낄 때 신선들이 세인의 눈을 피해 걷는다는 곳이다. 다리를 건너 중국 장자제 미니어처인 듯한 돌무더기를 가로지르면 정상이 나온다. 정상에 있는 원형 전망대에 서면 사방의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소이작도가 바로 내려다보이고, 맑은 날에는 왼쪽부터 선갑도·굴업도·덕적도·연평도·황해도 해주군·영종도·자월도·무의도·인천대교·영흥도·승봉도·화성·풍도·평택 등이 한눈에 펼쳐진다. 대이작도와 소이작도 사이에 있는 하트 모양 어항도 인상적이다. 마을 주민들은 “이 전망대에서 올려다보는 별빛은 환상적이다 못해 신비롭다”고 말한다. ●큰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삼신할미 약수터 주차장으로 돌아와 산 아래로 내려가다 보면 왼편에 산모에게 좋다는 삼신할미약수터가 있다. 마실 때는 미지근하지만 손을 대거나 세수를 하면 무척 차갑게 느껴진다. 큰 가뭄이 들어도 마르지 않는 샘물이다. 부아산 정기를 받아 아기를 점지하고 태아를 보호하며 산모의 건강을 지켜 주는 생명수로 알려져 병 치유와 정화수로 이용된다고 한다. 이작도 주변 생태계 보전 지역은 모래 해변과 바위해안이 조화를 이루며 뛰어난 자연경관을 연출한다. 깨끗한 해변 모래는 매우 곱고 단단해 운동화를 신고 걸어도 잘 빠지지 않는다. 그래서 작은풀안, 큰풀안 등 이작도 해수욕장에서는 썰물 때 물이 빠져도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물이 빠지면 바지락과 굴 등 해산물을 다른 지역과 달리 무료로 채취할 수도 있어 특히 어린이들이 좋아한다. 넙치, 가자미 등이 많아 바다낚시꾼들을 유혹한다. 작은풀안해수욕장 왼쪽 해안 산책로를 걷다 보면 한반도 최고령 암석을 볼 수 있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조문섭 교수가 발견한 이 암석은 25억 1000만여년 전 생성된 화강암질 혼성암이다. 국내에서 보고된 다른 기반암들보다 6억년이나 오래됐다. 한반도 대륙의 발달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다. 작은풀안해수욕장 부근 음식점 주인들의 손맛과 큰풀안해수욕장 주변 펜션 주인들의 넉넉한 인심은 덤이다. ●‘풀등’을 봐야 이작도를 다 본 것 섬 안내를 자청한 강씨는 “이작도에서는 ‘풀등’을 봐야 ‘다 봤다’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풀등은 바다 한가운데 모래가 쌓여 만들어진 섬이다. 썰물 때 보였다가 밀물 때 사라지는 모래섬이다. 여의도나 밤섬도 풀등이다. 강에서는 모래가 쌓이고 쌓이다 풀이 자라고 나무가 우거진다. 바다에서는 물이 빠지면 천연 해수욕장이 된다. 맛(조개류)을 캐거나 고동, 방개, 바지락 등을 주워 담을 수 있는 ‘노다지’가 된다. 풀등은 조수간만 차가 큰 사리 때는 길이 5㎞, 폭 1㎞가 넘어 장관을 이룬다. 섬 끝자락에는 1967년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 ´섬마을선생´ 촬영지가 있다. 당시 이작국민학교 분교로 사용하던 건물들로, 교실건물·숙소·화장실 등 세 건물로 이뤄졌다. 사유지라서, 폐교 이후 폐허로 방치되고 있다. 입구에는 운치 있는 카페가 있다. 사람은 아니지만 대이작도에 주민 대접을 받는 게 있다. 2년 전 갑자기 섬에 나타난 거위 가족이다. 암수 한 쌍이 어디선가 떠내려와 10여개의 알을 낳았다. 누군가 집어가고 부화에 성공한 새끼 중 절반은 들짐승들에게 잡아먹히는 등 수난 끝에 5마리만 살아남았다. 오리가족이 무리 지어 이동하며 내는 소리가 마치 돌림 노래를 하는 것 같아 웃음이 난다. 대이작도에서 200~500m 떨어진 곳에 소이작도가 있다. 펜션과 해수욕장 2곳이 있다. 해안선 길이가 10㎞에 불과한 작은 섬이라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아 호젓한 해변을 선호하는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선착장 동쪽 몽돌해변 옆에는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다. 산책로 끝에 솟아 있는 손가락 바위가 유명하다. 보는 각도에 따라 반가사유상이나 관음보살로 보이기도 한다. ●‘떠나는 섬이 아닌 들아오는 섬’ 강씨는 “과거 육지 사람들이 ‘섬놈’이라고 얕봤으나, 이제는 ‘좋은 데 산다’고 부러워한다”면서 “사람들이 떠나는 섬이 아니라 들어오는 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큰풀해수욕장 앞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조동식(52)씨는 ‘들어온 외지인’에 해당한다. 잘 나가던 신문기자 생활을 갑자기 청산한 그는 “대이작도 매력에 푹 빠져 놀러 왔다가 눌러앉았다”고 한다. 이같이 오지로 불렸던 서해안 섬이 쾌적한 마을로 바뀌는 데 지자체뿐 아니라 농협의 역할도 컸다. 옹진농협 박창준(54) 조합장은 “맑은 해수욕장과 값싸고 신선한 먹거리가 풍부한 옹진군의 섬들로 여행을 많이 와 달라”며 기회 있을 때마다 각계에 당부한다. 농협중앙회 인천옹진군농정지원단 우재영(49) 단장은 “농업인들의 소득이 높아져야 지역사회가 발전하고 농협도 성장한다”면서 “농협은 농업인이 생산·유통·관광을 겸영하는 6차 산업화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충무로서 남산까지 ‘걸어서 20분’

    “남산에 산책하러 가기가 불편했는데 길도 뚫리고 쉴 공간도 생기니 정말 좋습니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서울 충무로역에서 남산까지 올라갈 수 있는 산책로가 생겼다. 중구는 동국대와 녹지활용 계약을 통해 동국대 기숙사 뒤 사유지의 산책로 조성 사업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존에는 필동에서 남산공원으로 가는 길이 공식적으로 없었다.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작은 오솔길을 이용해 드나들곤 했다. 그러나 남산공원 가는 길에 위치한 2200㎡ 규모의 동국대 사유지를 주민쉼터로 조성하며 길이 생겼다. 수목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접근성만 좋아지면 충무로역에서 남산까지 도보로 20분 만에 갈 수 있는 중요한 길목이었다. 구는 이를 개선해 남산 접근성을 높이고자 지난 5월 동국대와 녹지활용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약 6억 5000만원(토지보상비) 정도의 예산도 절감했다. 시비는 총 2억 5000만원이 투입됐다. 울퉁불퉁한 지형을 개선해 계단을 조성하고, 남산과 경계를 이루던 시멘트 담장도 철거했다. 또 학교에서 이용하던 테니스장 등을 정비해 야외 테이블 및 운동기구 등 주민 편의시설을 마련했다. 태풍 피해를 입은 나무나 죽은 나무는 그루터기 의자로 탈바꿈했다. 아울러 산책로에 발광다이오드(LED) 보안등을 설치해 야간에도 주민들이 안전하게 남산을 다닐 수 있게 됐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방치된 녹지공간을 지속적으로 찾아내 시민들에게 휴게공간으로 돌려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산책로 외에도 담장벽화 조성이나 보행로 확장 등을 통해 필동 인근을 관광명소로 육성할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의정 포커스] 이성수 성동구의회 복지건설위원장 “삼표레미콘 이전 이제 주민품으로”

    [의정 포커스] 이성수 성동구의회 복지건설위원장 “삼표레미콘 이전 이제 주민품으로”

    20일 서울 성동구의회에서 만난 이성수(60) 복지건설위원장은 가장 먼저 지역의 서울숲 인근에 자리한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삼표레미콘은 수십년 동안 분진과 소음, 도로 파손 등 주민 피해를 줘 왔다”면서 “이제는 주민을 위해 부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레미콘 공장은 40여년째 성수대교 북단 2만 2922㎡(약 6934평)의 뚝섬 부지를 차지하고 있다. 부지는 사유지로 현대그룹의 땅을 임차했다. 이 위원장은 “현대그룹은 과거 헐값에 땅을 매입해 오랫동안 활용해 왔다”면서 “주민들을 위한 랜드마크 조성을 약속했었지만 무산된 뒤 아무 얘기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의 목표는 삼표레미콘이 이전하고 현대그룹이 조건 없이 해당 부지를 주민들에게 내주는 것이다. 부지를 문화공간으로 활용, 세수를 확보해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 추진 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까지 10만여명의 주민들이 동참했다. 이 위원장은 “조만간 현대그룹 관계자도 면담하고, 서울시와 협의가 많이 필요한 일이라서 박원순 시장 면담도 요청할 계획”이라면서 “내가 안 되면 다음 사람에게 넘겨서라도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 같은 뚝심 때문에 이 위원장은 지역 주민들에게 ‘민원 해결사’로 불린다. 민원이 있는 곳은 어디든 달려가 주민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현장통이다. 그는 구 발전을 위한 문화산업 육성에 많은 관심이 있다. 특히 해외 비교시찰을 다니며 관광자원 활용의 중요성을 많이 느꼈다고 한다. 이 위원장은 “동대문에서 쇼핑한 관광객들이 밤에는 서울숲으로 와서 산책하고 공연도 즐기는 그런 관광코스가 개발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공과를 언급하는 것에는 말을 아꼈다. 다만 “내가 있는 동안 주민들을 위해 뭔가 남겨주고 싶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항상 초심을 잃지 않으려 한다”면서 “주민들에게 봉사하는 사람으로 남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인제, 주민 하나 없는 마을에 전기 가설?

    단 1가구가 거주하는 강원 산골 마을에 대해 사업비 5억여원이 투입되는 전기 공급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군과 군의회가 마찰을 빚고 있다. 인제군은 16일 기린면 방동2리 아침가리마을 일대에 대한 ‘농어촌 전기 공급 사업’에 나서 전봇대를 세우는 건주공사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의회는 최근 행정사무감사에서 “2013년 5억 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하고 있는 아침가리 전기 공급 사업은 일부 주민이 사망하거나 거주지를 옮기는 등 여건이 변동돼 농어촌 전기 공급 사업 촉진법에 규정된 3호 이상의 요건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의회는 “그동안 해당 지역 주민들은 땅 소유주의 묵인하에 집을 짓고 거주했지만 땅을 구입한 지주가 권리를 행사함에 따라 현재 거주하는 1가구도 조만간 이사할 계획이어서 사실상 주민 하나 없는 마을에 전기를 가설하는 꼴”이라며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군은 사업을 시행하는 한국전력공사에 공사를 잠시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한 데 이어 17일 마을 관계자와 담당 공무원이 현지에서 실태조사를 벌여 사업 진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해당 사업은 벌써 예산의 절반 이상이 투입돼 현시점에서 중단할 경우 혈세 낭비라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군의원들은 “이번 사업은 처음 추진할 때부터 이 같은 문제가 충분히 예상돼 군의회에서 만류했던 사안”이라며 “아직 환경 훼손이 이뤄지지 않은 지금 시점에 사업을 접는 게 맞다”고 말했다. 아침가리계곡은 지상파 연예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치렀으며 모 기업 대표 일가가 사유지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자치구별 주차 키워드는] ‘공생’ 강동, 주택 담장 허물어 공간 마련

    “답답했던 담장이 허물어지니 주차공간도 생기고 이웃 간에도 더 가까워졌어요.” 강동구는 ‘녹색 주차마을’ 사업의 하반기 주민 참여 신청을 받는다고 15일 밝혔다. 녹색 주차마을 사업은 주택 담장을 허물어 사유지 내 여유공간에 주차공간을 만들고, 수목 등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주택가의 극심한 주차난을 해소하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사업에 참여해 담장과 대문을 허물기로 하면 구가 주차장 공사 시행을 대행한다. 주차장 1면에 최대 800만원, 2면에 최대 950만원 등 최고 2750만원 내에서 바닥 포장, 방범창, 무인 자가방범 시스템 등 설치를 지원한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50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구는 또 담장 허물기에 참여하고 주택이 절반 이상인 골목 중 1~2곳을 선정해 도로포장 및 편의시설, 녹지공간 조성 등도 함께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주택가 사정이 열악한 암사·천호동의 일부 구간에 생활도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신청·접수는 방문·전화로 가능하며 구 교통지도과 녹색주차팀 담당자가 해당 가구를 직접 방문해 공사 가능 여부를 우선 판단한다. 앞서 구는 지난해 주차 환경 개선 분야 인센티브 최우수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1940가구 3374면의 주차시설을 설치하고, 3284m의 생활도로를 조성한 결과다. 구 관계자는 “주차 환경이 열악한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쾌적한 주택가 조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탄생, 집근처 힐링장

    노원구는 월계동 영축산 자연공원 내 낡은 건축물을 리모델링해 청소년과 가족을 위한 ‘노원 숲속의 집’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오는 16일에는 개관을 기념하는 축하행사를 연다. 이곳은 사유지이지만 토지주가 공원용지 매수 청구를 함에 따라 구는 여가활동이 가능한 휴양시설로 활용키로 결정했다. 숲속의 집은 본관과 별관으로 조성됐다. 본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면적 315.12㎡)으로 다목적실, 다목적회의실, 주방, 남녀화장실, 샤워실 등이 있다. 별관은 교육장으로 45㎡(1층) 규모다. 구는 영·유아 및 청소년 관련 단체나 구민 등에게 우선 대여할 방침이지만 예약이 차지 않으면 다른 구 주민도 이용할 수 있다. 사용 10일 전에 전화(2289-6848)나 팩스(930-8409), 이메일 등을 통해 예약하고, 예약 신청 48시간 이내에 입금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사용일 3일 전까지 취소할 경우 이용료의 100%를, 사용일 하루 전까지 취소할 경우에는 이용료의 50%를 환불받을 수 있다. 이용료는 1박 기준으로 본관 전체를 이용하면 주중(월~목요일)에는 24만원, 공휴일 또는 주말(금~일요일)에는 30만원이며 정원은 30명이다. 단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7월에는 무료로 운영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붕괴 위험에도 땜질 보수만… ‘대장간 마을’ 애물단지로

    붕괴 위험에도 땜질 보수만… ‘대장간 마을’ 애물단지로

    “사유지에 들어선 공공시설물을 예산으로 자꾸 보수할 수도 없고 골칫덩어리입니다.” 경기 구리시가 8년 전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야심차게 건립한 고구려대장간마을이 보수공사를 하지 못해 지난해 8월부터 관람객 입장이 통제되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2008년 예산을 지원한 도는 “대장간마을 부지(사유지)를 매입하거나 영구적으로 확보한 뒤 건물을 지어야 한다”며 조건부 지원 입장을 밝혔었다. 시의회도 같은 입장이었지만, 시는 사유지를 7년 무상임대 조건으로 빌려 대장간마을 조성을 강행했다. 진화자 시의회 부의장은 16일 신축 9년차에 접어든 고구려대장간마을의 개보수 필요성에 대해 “건물이 낡아 붕괴 위험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유지에 지어진 건물을 자꾸 보수할 수는 없지 않으냐”면서 “이전할 수도, 없앨 수도 없으니 아주 위험한 부분만 땜질식으로 보수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한탄했다. 시는 2013년 안전진단 결과 가장 위험스러운 부분으로 지목된 지붕의 썩은 부분 일부만 지난해 8월 시의회 승인을 받아 3000만원을 들여 보수하고 대장간마을 출입을 사실상 통제하고 있다. 이 때문에 관람객들은 대장간마을 밖에서 외관만 구경할 수밖에 없고 시는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보수하려면 12억원 내외가 필요하지만 땅이 사유지여서 전면적인 보수보강 공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람객 수도 갈수록 줄고 있다. 2008년 4월 건립 이후 연간 8만명에 이르던 방문객 수는 2012년 4만 8000명, 2013년 4만 6000명, 지난해 3만 9000명 등 점차 감소하고 있다. 그나마 대부분을 차지하던 일본인 관광객이 크게 줄고 역사교육이 중요시 되면서 관람객 대부분은 학생들로 채워지고 있다. 현재 주말 이틀간 약 200~300명의 학생들과 일부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찾으면서 사실상 명맥만 유지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토지의 7년 무상임대기간이 2014년 1월 종료돼 1년씩 연장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시 재정이 허락된다면 토지를 매수해 전면적 보수를 하는 것이 어떤가 하는 게 실무진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의회에서는 “시 내부적으로 연간 1억원의 토지임대료를 내고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하지만 토지주가 동의할지 불확실하다. 토지매입 역시 값이 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임야를 시가 대지로 변경한 상태이기 때문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 것”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편 고구려대장간마을은 2008년 4월 최모씨 소유의 아천동 일대 부지 4990㎡에 건립됐으며 아차산 일대에서 발견된 고구려 유적을 전시한 박물관과 고구려인의 생활 모습을 재연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항공청 “최소 121m 이상 고도 확보” 노스햄프턴 “사유지 공중 비행 안 돼”

    항공청 “최소 121m 이상 고도 확보” 노스햄프턴 “사유지 공중 비행 안 돼”

    ‘당신의 자택 위로 날아드는 드론떼를 총으로 쏴버릴 순 없을까?’ 군사, 의료, 운송, 촬영 등의 목적으로 쓰임새가 확장하는 소형 무인기 ‘드론’에 대해 미국에선 어느 정도 높이까지 비행을 허용할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관련 규정의 개정 및 상업용 드론의 가이드라인을 내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지만 사생활 노출 등을 놓고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는 상황이다. ●FAA 강제력 없어… 17개 주 규정 제각각 주택 뒤뜰이나 빌딩으로부터 어느 높이까지를 개인 재산으로 치부해야 하느냐가 논쟁거리가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당의 코리 부커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존 호벤 상원의원이 상업용 드론의 비행고도 제한을 완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공동으로 제출하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수벌’이라는 뜻을 지닌 드론은 20세기 초 군사용 목적으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현재는 무선 전파로 자유자재로 조종할 수 있는 무인 항공기를 통칭한다. 올해 판매 대수가 2~3배가량 늘 만큼 주목받고 있으나 운항을 놓고는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다. WSJ는 현재 FAA가 드론에 한해 최소 400피트(121m) 이상의 고도를 확보할 것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경비행기는 시골 농장을 기준으로 최소 500피트(152m), 헬리콥터나 운송용 비행기는 도심에서 최소 1000피트(304m) 이상의 고도를 유지해야 한다. ●뉴욕·하와이선 드론 소유자 구속되기도 하지만 드론에 대한 FAA의 권고는 강제력이 없어 주마다 적용을 달리하고 있다. 관련 법을 제정한 17개 주가 대표적이다. 텍사스에선 드론이 사전 허가 없이 행인을 찍을 수 없고, 일리노이에선 사냥을 방해할 수 없다. 조지아의 오거스타-리치먼드 카운티에선 마스터스 골프대회 기간 드론 운항이 금지된다. 매사추세츠의 노스햄프턴은 FAA의 권고를 무시하고 모든 토지 소유자들이 지상권에 더해 하늘 위 권리를 지닌 것으로 간주한다. 1946년 대법원 판례를 따른 것이다. FAA는 이 같은 규정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지난달 하와이 국립공원과 뉴욕에서 개인용 드론 소유자가 경찰에 구속되면서 문제는 복잡해지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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