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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국경 인근 섬 외국인 토지 거래 제한 검토

    일본 정부가 국경 인근 도서 지역의 외국인 명의 토지에 대한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정부가 국경 인근의 섬 480개에 대해 사유지가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 섬들에 대해 소유자가 없는 땅이 어느 정도 있는지, 외국인 소유의 땅이 어느 정도 있는지 등을 조사한 뒤 관련 법률을 정비해 일본인의 토지 등기 촉진과 외국인 거래 제한 등의 제도화를 검토할 계획이다. 교도통신은 “안보와 자원 확보의 관점에서 국경 인근 도서를 조사하는 것”이라며 “소유자가 없거나 외국인이 소유한 도서 지역의 땅은 외국인들이 불법으로 상륙할 수 있고 불법 어로의 거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가 국경 도서지역의 토지에 대한 실태조사를 추진하는 것은 주로 센카쿠열도 등을 둘러싼 중국과의 영토 분쟁이 격화되면서, 중국과 중국인들에 대한 경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중국군이 일본이 실효지배를 하고 있는 센카쿠열도 및 동중국해의 무인도를 비롯한 일부 도서들에 대해 전격적인 군사적 탈취는 물론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왔었다. 한편으로 일본의 일부 극우 언론과 국수주의 세력들은 최근 한국인들이 한국과 가까운 나가사키현 쓰시마(대마도)의 토지를 구입하고 있는 것에 대해 경계를 높이며 문제를 삼고 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이 지난달 쓰시마의 토지와 건물을 한국인들이 속속 사들이고 있으며 쓰시마를 방문한 한국인이 전년에 비해 121.6% 늘어난 26만명에 달한다며 한국 자본을 경계해야 한다고 보도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이다. 교도통신은 2013년 쓰시마에 한국계 기업이 해상자위대 시설 인근 토지를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 여당 내에서 국방상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기도 했었다고 소개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자신 집에 들어온 이웃집 핏불 총으로 쏜 남성 논란

    자신 집에 들어온 이웃집 핏불 총으로 쏜 남성 논란

    한 남성이 이웃집 여성의 핏불종 반려견을 총으로 쏘는 영상이 화제가 되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한 영상을 공개했다. 1년 전 미국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이 영상은 7만 3000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우리 아빠가 권총으로 핏불을 죽였다’는 제목의 이 영상은 한 여성이 누군가의 집에 억지로 들어가려는 모습부터 시작됐다. 집주인 남성은 자신의 개를 찾으러 온 여성을 온몸으로 막으며 “어쩔 수 없었다. 개가 집으로 들어와 나를 뒤쫓았다. 미안하다”고 해명하며 사과했다. 여성은 “우리 개는 착해서 그들을 절대 해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웃집 잔디에 쓰러진 개를 보고는 “제우스! 우리 아가!”라고 통곡했고, “이건 너무 지나치다”며 울었다. 또한 “개가 아직 살아있으니 구급차를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집 안에 있던 남성의 부인은 “집으로 개가 들어와 무서웠다”고 말했고, 실제로도 부인이 기르는 개와 제우스가 한바탕 싸울 뻔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웃집 여성은 뒤늦게 출동한 경찰들에게 개가 개줄을 풀고 집 밖으로 빠져나간 사실을 인정했다. 한편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다친 개의 주인이 아닌 개를 쏜 집주인을 지지했다. 핏불이 다른 품종보다 더 사납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연구가 없긴 하지만 ‘핏불은 위험한 견종’이라는 사실에 동의했다. 사람들 대다수가 “당신의 개가 총살당하길 원치 않는다면 사유지 안에 개를 묶어둬라”고 말하거나 “남성이 왜 사과를 하나? 그는 사나운 개로부터 자신과 가족을 보호할 권리를 갖고 있다”, “개 주인은 힘들겠지만 큰 교훈을 배웠을 것”이라는 의견을 남겼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신언근 서울시의원 “석촌지하차도공사비 7억 증액 내역 전혀 없어

    신언근 서울시의원 “석촌지하차도공사비 7억 증액 내역 전혀 없어

    서울시의회 정책연구위원회 신언근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관악4)은 지난 9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도시기반시설본부 소관1일차 행정사무감사에서 감리보고서의 부실한 내용을 지적하며, 감리보고서의 질적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신 의원은 “지난 3월에 작성된 석촌지하차도 상부도로 구조개선공사 월간 감리보고서 제7장 1절의 공사 설계 변경 현황을 보면 준공을 약 2개월 앞두고 당초 15억원인 공사금액이 22억원으로 크게 증가하고 준공 예정일도 5월 1일에서 9월 19일로 4개월가량 연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면서 “또 2절의 현장 실정보고 현황을 보면 ‘보도 셋백(set-back) 중 보도폭 확보를 위하여 기존 다성빌라 담장을 철거하여 사유지를 일시 사용하는 조건의 협의사항으로 진행됨’ 이라는 내용만 기술되어 있고 공사계약금액이 15억원에서 22억원으로 증가된 세부사유와 내역은 전혀 찾아 볼 수가 없다” 며 감리보고서가 부실하게 작성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신 의원은 “공사금액이 7억원이나 증가했고 준공기일이 약 5개월이나 연기되었으면, 이에 대한 시공사 측의 상세한 설계변경 요구사유와 감리단의 기술검토 내용 등이 당연히 첨부되어야 하는데, 이 보고서는 그런 내용이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는 형식적인 보고서에 불과하다” 꼬집었다. 신 의원은 또 “감리보고서는 공사 과정에서 감리단이 시공사가 공사하는 전반의 과정에 대해 어떻게 감독했고 다양한 사안에 대해 어떻게 검토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발주청과 협의했는지 등에 대해 상세하고도 자세한 정보를 담고 있어야 한다”며 감리보고서 작성방향에 대해 일례를 제시했다. 신 의원은 마지막으로 “도시기반시설본부가 발주한 공사 전반에 전면적으로 감리보고서가 성실하게 작성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향후에는 이러한 수준의 감리보고서가 나오지 않도록 하라”면서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정희 동상을 서울시 부지에? “원칙대로 심의” “독재자 기념 웬말”

    박정희 동상을 서울시 부지에? “원칙대로 심의” “독재자 기념 웬말”

    서울 마포구 박정희대통령기념관에 높이 4m 규모의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이 일방적으로 추진되자 서울시는 조례에 따라 원칙대로 절차를 밟아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정희대통령기념관과 도서관은 서울시 소유 부지에 국고보조금 200억원이 투입돼 만들어진 시설이다. 완공 후 기부채납 절차를 통해 소유권을 서울시로 이전하는 조건으로 지어졌다. 현재 재단 측은 시유지인 이 땅을 무상으로 임차 중이다. 따라서 박정희대통령기념관에 동상을 세우려면 ‘서울특별시 동상·기념비·조형물의 건립 및 관리기준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건립인가 신청을 하고, 이후 ‘서울특별시 동상·기념비·조형물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 현재의 규정은 6일 뒤인 19일부터는 조례 폐지로 효력을 잃기 때문에 새로 시행되는 ‘서울특별시 공공미술의 설치 및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라 ‘공공미술위원회’가 심의하게 된다. 새 조례는 “공공용지에 미술작품을 설치하려는 경우 ‘건설기술 진흥법 시행령’ 제71조에 따른 기본설계 또는 이에 준하는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하기 전에 심의를 신청하여야 한다”고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심의 과정에서 역사학자를 자문관으로 초빙해 동상의 의미 등 여러 측면을 자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희대통령기념도서관에서는 동상 설치에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이 충돌했다. ‘이승만·트루먼·박정희 동상건립추진모임’ 이동복 위원은 “세 대통령의 동상을 모실 자리가 서울시에 없다는 것이 엄혹한 현실”이라며 “원래 세종대로, 테헤란로, 전쟁기념관을 생각했는데 모두 여의치 않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은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 대통령, 6·25때 한국을 도와준 트루만 대통령, 대한민국 5천년 이래의 번영을 이룩한 박정희 대통령의 공적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같은 시간 민족문제연구소와 ‘박정희동상 설치 저지 마포비상행동’이 동상 설치 반대 집회를 열고 “박정희는 민족을 배반한 친일 군인이자 임시정부의 반대편에서 교전을 수행한 명백한 적국 장교”라며 “평가는 자유지만 친일과 독재는 사실이다. 청산의 대상이 될지언정 절대 기념 대상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조 적폐 박정희의 동상을 서울시민의 땅에 세우겠다는 준동을 용납할 수 없다”며 “동상 설치를 강행한다면 기필코 저지할 것이며 서울시는 적법 절차를 통해 동상 설치를 불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김재규 열사 동상도 옆에 세워주세요.(ship****)”, “독재자 동상을 세운다는건 북한 김일성 동상 세운거랑 다른게 뭐냐(wonw****)”, “박정희 싫어하는 사람도 많은데 왜 다른 사람에게 존경하라 강요하나?그렇게 좋으면 니들집 마당에 세워라.(elio****)”, “저런거 하면 빨갱이 아닌가요?(3dos****)”, “러시아도 소련해체 이후 레닌 동상 철거했는걸로 아는데 북한이나 하는짓을 하려고하는구나 정 세우고싶으면 사유지에 세워라 국유지는 안된다. 경제발전만 부각시켜서 친일 독재를 미화하려는건 있을수없지 국유지에 박정희 동상 세우려면 옆에 김재규 열사 동상도 세워라(jang****)”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강감창 서울시의원 “석촌지하차도 복개-회전교차로 14일 개통”

    강감창 서울시의원 “석촌지하차도 복개-회전교차로 14일 개통”

    그동안 차량과 보행 동선이 뒤엉켜 차량통행은 물론 학생들의 등하교시 보행안전이 위협받던 석촌고분 동측 석촌지하차도 상부의 교통체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송파)은 “송파구 석촌고분 동측에 위치한 석촌지하차도 상부 복개 및 회전교차로 공사가 지난해 1월 착공하여 1년 8개월간의 공사 끝에 금년 10월에 완공되어 오는 14일 오후 2시에 개통식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석촌지하차도 일부를 복개하여 보행자 및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등 지역 주민의 생활 편의를 향상시키는 목적으로 추진됐다. 사업시행자인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좁은 보행로를 넓히고 안전한 차로를 확보하기 위하여 석촌지하차도 상부 폭 23.6m, 연장 22.5m를 복개했다. 석촌고분 정문앞은 그동안 교통체계가 복잡하여 역주행을 하거나 마을버스와 화물차량의 회전반경부족으로 대형차량이 인도를 침범하는 등 시민들의 보행안전이 위협받아 왔고, 특히 석촌초등학교쪽에서 나오는 차량은 석촌역까지 가서 U턴하며 돌아와야 하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사업 추진에 투입된 예산 29억5천만 원은 전액 서울시비로 추진됐다. 서울시 예산확보와 어려운 사업구간에 대한 사업추진을 끈질기게 추진해온 강감창 의원은 “무엇보다도 석촌동 주민들의 협조가 있었기에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사실 공사가 마무리되기 까지는 많은 어려움을 극복했다. 사업 구간 지하에 매설된 직경 2m와 2.2m 크기의 대형 상수관이 주요구조물에 저촉되어 한때 공사가 중단된 후 설계변경과 공법변경의 절차를 거쳐야 했고, 협소한 상부공간의 작업여건임에도 인근 주민들이 담장을 철거하고 앞마당을 도로와 통로로 제공해주는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복개사업이 완료됨으로써 어린 학생들의 등굣길과 교통약자들의 보행안전이 확보되고, 석촌초등학교쪽에서 백제고분로 37나길을 이용하기 위해서 석촌역까지 돌아오는 불편함 없이 곧바로 차량통행이 가능하게 되었다. 석촌지하차도 복개사업은 5년전인 2012년 서울시의회 청원이 채택되면서 추진됐다. 2013년 타당성조사, 2014년 설계비 확보, 2015년 본 사업비가 확보되었지만 공사가 마무리되기까지 몇 번의 고비를 넘겨야 했다. 공사전 싱크홀 발생과 복잡하게 매설된 지하장애물로 인해 관계기관에서 공사추진에 소극적이었고, 한 때 공사가 중지되는 상황을 맞기도 했지만 끈질긴 협의와 설득, 협조를 통해 공사가 재개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완공하게 됐다. 공사중 힘든 난관을 극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의 노력과 석촌동 주민들의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강감창 의원은 무엇보다도 “공사중 주민들이 사유지를 제공하는 등 공공사업장에서 보여준 성숙한 시민의식은 향후 서울시정의 모범적인 협치모델로 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평화의 문 ‘열주탈’ 표정에 미소 짓고 공원내 사유지 ‘김구 묘역’에 놀라고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평화의 문 ‘열주탈’ 표정에 미소 짓고 공원내 사유지 ‘김구 묘역’에 놀라고

    고층빌딩이 즐비한 서울 강남의 가을은 어떤 느낌일까. 설레는 마음으로 잠실 석촌호수로 갔다. 조선시대 송파나루터였고, 병자호란 때 인조가 남한산성으로 피신하던 길목이었다고 한다. 또 한강의 본류였지만, 강남 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서울 유일의 인공호수가 된 곳이라고 한다. 북적거렸을 시장터가 이제는 휴식과 여유로움을 선물하고 있었다.잘 정비된 길을 따라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다. 넓은 광장 한가운데 평화의 문이 웅장한 자태를 뽐내며 서 있었고 평화의 문 양옆으로 익살스러운 표정의 열주탈이 방문객을 맞이했다. 곰말다리를 건너 토성의 길에 올랐다. 짧지만 가파른 경사에 숨이 차올랐다. 고지에 오르자 길 왼편으로 ‘나 홀로 나무’가 보였다. 너른 들판에 홀로 서 있는 나무 주위로 많은 사람이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몽촌토성 안에 있던 30여채의 민가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키가 크고 멋진 나무만 남기고 모두 베어 버렸기 때문에 나 홀로 나무가 된 것이라고 했다. 사람들의 이기심이 자연과 역사를 가두고 해치기도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변하면서 사람들에 의해 또다시 의미가 부여되기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강 지류의 자연 지형을 이용해 진흙으로 쌓은 몽촌토성과 외곽을 둘러싼 해자인 몽촌호를 지나 공원 내 유일한 사유지라는 충헌공 김구 묘역으로 향했다. 도포를 갖춰 입고 제사를 지내는 문중 자손들이 보였다. 보기 힘든 광경에 모두 호기심 많은 아이처럼 눈을 떼지 못했다. 나무숲 사이로 난 흙길을 걸으며 야외 조각들을 감상하다 보니 한성백제 박물관에 도착했다. 박물관 옥상에 오르니 탁 트인 시야로 공원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해상강국이었던 백제의 정신을 담아 배 모양으로 제작됐으며, 백제 시조 온조의 어머니 소서노의 고향 중국 이연(졸본 부여)에서 공수했다는 철평석으로 박물관을 지었다고 했다. 문화가치를 소중히 보존하려는 의지가 보여 자랑스러웠다. 쾌청한 하늘과 시원한 바람, 보랏빛의 풍접초가 그득한 들꽃마루는 가을의 설렘을 닮은 듯했다. 자연과 역사, 문화가 공존하는 도심 속 가을 여행은 의미 있는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이지현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서울미래유산팀
  • 루칸 백작 실종의 결정적 열쇠 쥔 미망인 싸늘한 주검으로

    루칸 백작 실종의 결정적 열쇠 쥔 미망인 싸늘한 주검으로

    영국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사건으로 손꼽히는 루칸 백작 실종의 열쇠를 쥐고 있는 루칸 여사가 27일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런던경시청은 이날 아침 센트럴 런던의 로워 벨그레이브 스트리트 46번지에 위치한 사유지에 강제 진입해 그녀의 주검을 확인했지만 의심할 만한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향년 80. 경찰 관계자는 “아직 최종 신원 확인이 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사망한 이가 루칸 여사임을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처녀적 이름이 베로니카 덩컨인 루칸 여사는 남편이자 7대 백작인 존 빙험이 1974년 11월 7일 갑자기 행적을 감추기 전 그의 마지막 모습을 목격한 이들 가운데 한 명이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면서도 별다른 슬픔을 드러내지 않아 입길에 올랐다. 더욱이 빙험은 루칸 여사와의 사이에 출생한 세 자녀를 돌보던 유모 샌드라 리벳을 자택에서 구타해 사망에 이르게 한 그날 곧바로 종적을 감췄다. 당시 루칸 여사 역시 남편의 구타를 피해 간신히 달아나 근처 펍에 가서 경찰에 신고했다. 친구들은 얼마 뒤 “모든 정황 증거가 나에게 불리하게 돌아간다”는 백작의 편지를 받았다. 그의 차는 나중에 이스트 서섹스의 뉴헤이븐에 버려진 채로 발견됐는데 핏자국이 검출됐다. 경찰은 1년 뒤에 백작이 리벳 살인범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백작은 1999년 고등법원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공증됐지만 그 뒤에도 호주나 아일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뉴질랜드 등에서 그를 목격했다는 주장이 잇따랐다. 백작 작위는 지난해 2월에야 아들에게 공식 양도됐다. 올해 초 루칸 여사는 ITV 프로그램과의 인터뷰를 통해 백작이 목숨을 거두기 위해 “용감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믿는다며 1963년 결혼 이후 남편의 폭력 성향 때문에 우울증을 앓아왔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우리 이웃 접경지역 : 4개 시·군 특성과 애로사항·숙원사업] 안보·문화재보호 명목 과잉 규제 폐지했으면

    [우리 이웃 접경지역 : 4개 시·군 특성과 애로사항·숙원사업] 안보·문화재보호 명목 과잉 규제 폐지했으면

    인천 강화군은 지역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규제로 전체면적 411㎢보다 더 넓은 673㎢가 규제대상 지역으로 묶여 있다. 국가안보와 문화재 보호 등의 명목으로 수도권 규제, 문화재 규제, 군사시설보호 규제, 산지·농지 규제 등 각종 중첩 규제로 투자 및 개발에 제한을 받아 지역발전 기회에서 희생되고 소외돼 왔다.과도한 규제는 국가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재정자립도 11.6%의 전국 최하위권 지역을 수도권이라는 울타리 속에 가둬 역차별하는 규제는 이제 과감하게 개선돼야 한다. 첫째, 문화재보존구역을 500m에서 50m 이하로 축소하는 등 중첩된 문화재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문화재의 유형별 특수성과 보존 상태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지정한 문화재보호구역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보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면적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를 거쳐 재설정하는 등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보호구역 내 사유지는 국가가 매입해 개인의 재산권에 대한 보상도 이뤄져야 한다. 둘째, 광역시에 속한 군의 지역 여건을 고려해 도지역 군과 동일하게 군수에게 도시관리계획 권한을 위임하도록 조정해야 한다. 일례로 경기도는 도시지역 외 부지면적 30만㎡ 미만의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 결정 권한을 시·군에 위임하고 있으나, 인천시는 15만㎡ 미만에 대해서만 군·구에 위임하고 있다. 셋째, 낙후된 접경지역인 강화·옹진은 수도권 범위에서 제외돼야 한다. 강화·옹진군은 바다로 둘러싸인 전형적인 농어촌 지역으로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수도권 규제로 기업유치 지원, 개발부담금, 지원금, 세금 감면 등 정부지원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강화군이 중첩된 규제의 그물망에서 벗어나 새롭게 도약하고 군민 삶의 질이 향상되기를 기대해 본다. 강화군은 타 접경지역 지자체와 공동으로 대체산림자원조성비 감면 확대, 민북지역 검문소 통행제한 완화, 농업용 방제드론 규제 완화, 임야등록전환 신청대상 확대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 성동구, 공시지가 32억 3000만원 상당 ‘잠자는 조상땅’ 찾아줘

    성동구, 공시지가 32억 3000만원 상당 ‘잠자는 조상땅’ 찾아줘

    지난 5~8월 진행한 서울 성동구의 ‘잠자는 조상 땅 주인 찾아 주기’ 사업이 결실을 봤다. 성동구는 “구 소재 사유지 2만 2000필지를 전수조사해 총 50필지(3300㎡), 공시지가 기준 32억 3000만원 상당의 미상속 토지를 발굴, 주인 185명에게 돌려줬다”고 11일 밝혔다.구는 변고 등으로 사망한 조상 소유 토지를 후손이 오랫동안 몰라 소유권을 상실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 해당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구 관계자는 “이번에 찾은 토지에는 성수전략정비구역 8필지(96㎡)도 포함돼 있어 상속인의 실제 재산권 행사가액은 상당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주민들의 사유재산권 보호는 성동구가 펼치는 ‘늘 곁에서 힘이 되는 구정 실현’의 연장선에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 입장에서 한발 앞선 행정서비스를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시 행사 초대 못 받는 대형 프랜차이즈 푸드트럭

    전국 첫 영세상인 보호 조례 제정 앞으로 서울시에서 관리하는 국·공유지, 공공기관 주관 행사에는 ‘프랜차이즈 푸드트럭’의 참여가 제한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음식판매자동차 영업장소 지정·관리 등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7일 밝혔다.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도 창업이 가능한 푸드트럭 업계로 국내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의 사업 확장이 이뤄지면서 영세상인의 보호 필요성이 대두된 데 따른 조치다. 푸드트럭은 취업 애로 청년과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2014년에 처음으로 합법화됐다.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가 점차 푸드트럭 업계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내용은 200여명의 푸드트럭 운영자들이 모여 있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처음 알려졌다. 채팅방에 함께 있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소상공인지원과에 내용을 확인하면서 공론화됐다. 실제로 서울시 확인 결과 커피, 치킨 등의 프랜차이즈가 신제품 행사 등을 이유로 푸드트럭을 통해 판매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례 개정안이 시행되면 서울 시내 6곳에서 열리는 ‘밤도깨비야시장’을 비롯해 공공기관이 주관하는 각종 축제와 행사, 국·공유지 내 영업장소에서는 프랜차이즈 푸드트럭이 영업할 수 없게 된다. 곽종빈 소상공인지원과장은 “프랜차이즈의 푸드트럭 참여 제한은 서울시가 전국에서 처음”이라며 “프랜차이즈 업체가 푸드트럭으로 완전히 진출한 뒤에 법을 만들면 취약한 푸드트럭 업계가 견디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선제적으로 조례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에 포함되지 않은 사유지에 대해서도 프랜차이즈 업체의 푸드트럭 진입 규제를 위해 중앙부처의 법령 개정 등을 협력할 계획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99년만의 개기일식… 美소도시 ‘우주 로또’

    미국의 작은 소도시가 ‘우주의 로또’를 맞았다. NBC뉴스는 21일(현지시간) 99년 만의 개기일식(달이 태양을 가리는 현상)이 미 전역에서 관측되는 것과 관련, 인구 1900명에 불과한 테네시주 스프링시티에 약 1만명의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18일 전했다. 스프링시티에서는 미 전역을 통틀어 가장 긴 2분 30초간 개기일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상 최장 관측 시간(2분 37초)보다 7초밖에 짧지 않다. 현재 스프링시티 시내의 호텔은 완전히 매진됐고, 심지어 캠프장과 주차장, 갓길 등에도 개기일식을 보러 온 관광객과 과학자들이 몰려들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빌리 레이 패튼 시장은 “이곳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소한 일 중에 가장 큰 일”이라면서 “일생에 한 번밖에 없는 경제적 붐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NBC에 말했다. 일례로 이곳에서 하나에 1~1.5달러(약 1150~1700원) 하던 안경은 현재 7.25달러에 팔리고 있고, 개기일식 당일에는 9.25달러로 오를 것이라고 NBC는 전했다. 1970년대만 해도 의류산업의 허브였던 스프링시티는 경제적으로 쇠락한 상태다. 그동안 이곳에서 가장 큰 연례행사는 미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개최하던 피클 먹기 대회, 오리 레이스, 불꽃놀이가 전부였다. 시 관계자들은 이번 개기일식을 계기로 지역 경제가 다시 살아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마을이 개발되면 사유지가 늘어나면서 마을의 아름다운 경관이 침해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고 NBC는 전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이상기후’ 남유럽 산불… 정치 무능·정책 실패가 피해 더 키워

    포르투갈, 그리스, 프랑스 남부 등 남부 유럽에서 무더위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지난 주말 새 산불 피해가 잇따랐다. ●포르투갈, EU 피해의 3분의1 차지 포르투갈 소방 당국은 13일(현지시간) “지난 12일 하루에만 268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1일 발생 건수로는 최다 기록을 세웠다”며 “소방인력 4000여명이 투입돼 진화에 나섰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11일에는 220곳에서 산불이 발생했었다. 포르투갈 정부는 자국의 힘으로 진화하기는 힘들다고 판단해 결국 유럽연합(EU)에 지원을 요청했다. 포르투갈에서는 폭염과 가뭄이 계속된 지난 6월에도 대형 산불로 64명이 숨지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나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올해 포르투갈의 산불 피해 면적은 전체 28개 EU 회원국 산불 피해 면적의 3분의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 경제 위기의 여파로 긴축 재정에 시달려온 그리스에서도 지난 12일 53곳에서 산불이 발생했고, 13일 오후에는 수도 아테네에서 북쪽으로 불과 44㎞ 떨어진 관광도시 칼라모스의 소나무 숲으로까지 확산돼 밤새 20여 가구가 불에 탔다. 소방 당국은 불길이 사방으로 퍼져 아테네시를 향하자 이 지역 도로망 대부분을 폐쇄하고 어린이 캠핑장 두 곳에 대피령을 내렸다. 당국은 그리스 서부의 자킨토스섬에서도 12일 밤에서 13일 새벽 사이 5곳의 산불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프랑스에서도 지난 10일 이후 남부 지중해 연안에서 잇따라 발생한 거센 산불로 임야 2100㏊(21㎢)가 전소됐고 이 중 코르시카섬에서만 2000㏊가 불탔다. 이는 시속 90㎞에 달한 계절풍 ‘미스트랄’에 따른 것이다. 제라르 콜롱 프랑스 내무장관은 1200여명의 소방 인력이 24시간 동안 소방헬기로 300차례에 걸쳐 진화 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최근 남부 유럽 일대의 산불은 이상 기후로 고온 건조한 날씨가 1차적 원인이지만 일각에서는 정치적 무능과 잘못된 정책, 방화 등 인간의 잘못 때문에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도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포르투갈에서 잇달아 발생하는 산불은 불에 타기 쉬운 유칼립투스 나무의 무분별한 식재와 관리 부실이 가져온 참사로 분석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분석했다. 전통적으로 목재가 국가 기간산업인 포르투갈의 임야 소유자들은 수출의 10%를 차지하는 제지산업에 충당하기 위해 1980년대부터 소나무보다 빨리 자라는 유칼립투스 나무를 앞다투어 재배했다. 종이의 원료인 유칼립투스 나무는 기름기가 많아 불이 붙으면 불길이 쉽게 번지는 특징이 있다. 문제는 포르투갈 정부가 전체 산림의 3%만 국유지라는 이유로 직접 관리하고 나머지 사유지에 대해서는 사실상 관리를 방치하거나 지방 정부에 책임을 전가해왔다는 데 있다. 포르투갈 집권 사회당은 뒤늦게 사유화된 산림을 통제하려는 법을 제정하려고 시도하지만 지주들의 저항에 부딪혀 입법에 실패했다. ●그리스 “90% 이상이 인간에 의한 것” 그리스의 소방 당국 관계자는 “우리는 산불의 90% 이상이 고의이든 과실이든 인간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리스에서는 2015년 7월에도 경제난을 겪고 있는 남성 2명이 꿀을 따기 위해 벌집에 불을 붙였다가 대형 산불로 확산된 전례가 있다. 하지만 그리스 정부는 야간에 비행할 수 있는 소방 헬기가 부족해 산불을 진압하기 역부족이라고 밝혀 긴축 재정에 따른 장비 부족이 또 다른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제천 누드펜션 나체주의 회원들 공연음란죄 적용 어려운 이유는

    제천 누드펜션 나체주의 회원들 공연음란죄 적용 어려운 이유는

    보건복지부가 미신고 숙박시설이라고 판단한 충북 제천시의 ‘누드펜션’이 경찰의 수사 대상이 됐다. 제천시가 숙박업소로 등록하지 않고 영업행위를 했다는 취지로 펜션 운영자를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기 때문이다.혐의가 인정되면 나체주의 동호회를 운영하며 신규 회원에게 가입비 10만원과 연회비 24만원을 받은 펜션 운영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 수 있다. 시는 경찰 고발과 함께 펜션 ‘폐쇄명령’ 카드를 꺼냈다. 여기서 관심을 끄는 것은 운영자 등 문제의 펜션에서 옷을 벗고 활동했던 ‘나체족’들에게 공연음란 혐의도 씌워질 수 있느냐는 것이다. 4일 경찰에 따르면 ‘공연히 음란한 행위를 한 자’는 형법 제245조인 공연음란죄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 등에 처하게 돼 있다. 공연음란죄는 기본적으로 공연(公然)과 음란(淫亂)이라는 개념이 중요하다. 대법원은 2006년 요구르트 제품 홍보 이벤트 사건 판결에서 공연음란죄를 ‘불특정 다수가 인식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일반인의 성욕을 자극하며 성적 흥분을 유발하고 성적 수치심을 자극하는 행위’라고 규정한 바 있다. 성행위를 묘사하거나 성적인 의도를 표출한 것이 아니라도 성적 수치심을 자극하는 행위라면 음란한 행위로 볼 수 있다고 판시하기도 했다. 지금껏 경찰은 ‘누드펜션’ 동호인들의 행위가 사유지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공연성 인정이 어려워 공연음란죄 적용이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누드펜션’이 사유지가 아니라 숙박서비스를 제공하는 미신고 숙박업소라는 복지부 유권해석이 나오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숙박업소는 다중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이어서 공연성이 인정될 수 있다는 논리에서다. 경찰 관계자는 “공연음란죄를 적용할지 검토는 해보겠지만, 이번 사건이 공연음란죄 구성요건에 해당한다고 보기는 매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일단 공중위생관리법 관련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시는 이날 중 펜션 운영자에게 우편으로 숙박업소 폐쇄명령서를 보낸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오늘 중 폐쇄명령을 내릴 것”이라며 “또다시 동호회 회원들이 시설에 와서 모임을 하게 되면 건물 집기류 등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봉인 조치하고 미신고 업소 게시물을 부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누디즘 동호회원들의 휴양시설은 제천시 봉양읍의 한 마을에 들어선 뒤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대 주민들은 주말마다 동호회 활동이 이뤄지는 것과 관련해 농촌 정서에 반한다며 마을 입구에서 집회를 열고 트랙터로 진입로를 막기도 하는 등 강하게 반발해 왔다. 해당 펜션은 논란이 확산하자 현재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폐쇄 앞둔 제천 ‘누드 펜션’…공연음란죄 적용도 가능할까

    폐쇄 앞둔 제천 ‘누드 펜션’…공연음란죄 적용도 가능할까

    논란이 됐던 충북 제천시의 이른바 ‘누드 펜션’이 조만간 폐쇄될 예정이다. 일반 다세대 주택 건물로 등록돼 있는 이 곳을 보건복지부가 숙박업소로 간주하면서 제천시가 이 펜션의 운영자를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숙박업소 등록을 하지 않고 영업행위를 하면 징역 1년 이하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 펜션 업주는 현재 영업을 중단한 상태이며 펜션을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그런데 이 펜션에서 옷을 벗고 활동했던 사람들에게 과연 형법상 공연음란죄를 적용할 수 있을까. 현행 형법에 따르면 공연히 음란한 행위를 한 사람은 징역 1년 이하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한다. 공연음란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은 죄명에 나와 있듯 해당 행위를 ‘공연성’과 ‘음란성’이 있다고 볼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 판례를 보면 대법원은 2006년 공연음란죄를 ‘불특정 다수가 인식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일반인의 성욕을 자극하며 성적 흥분을 유발하고 성적 수치심을 자극하는 행위’라고 해석했다. 지금껏 경찰은 누드 펜션 동호인들의 행위가 사유지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공연성’을 인정하기 어려워 공연음란죄 적용이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 펜션이 사유지가 아니라 ‘숙박업소’라는 복지부의 유권해석이 나오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숙박업소는 다중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이어서 공연성이 인정될 수 있다는 논리에서다. 실제 법원은 2014년 11월 대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술에 취해 신체 특정 부위를 드러낸 채 건물 7층, 8층 복도, 옥상 등을 돌아다닌 혐의(공연음란)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물론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설령 공연성이 인정된다 하더라도 이번 사건이 일반인의 성욕을 자극하는 등 공연음란죄의 나머지 구성요건인 ‘음란성’이 있는지가 명확하지 않아서다. 일단 경찰은 제천시가 고발한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 수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공연음란죄를 적용할지 검토는 해보겠지만, 이번 사건이 공연음란죄 구성요건에 해당한다고 보기는 매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 “일단 공중위생관리법 관련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4일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혈세 지원 받아…공짜 외유·억대 연봉 챙긴 유치원

    혈세 지원 받아…공짜 외유·억대 연봉 챙긴 유치원

    유치원 부지 매입 등 공금 부당 집행…운영비 70%가 혈세 “감사 강화 필요” 정부 예산으로 대부분 운영되는 충북 청주의 한 사립유치원 설립자가 자신을 직원으로 ‘셀프 채용’해 월 1200만원가량을 월급 조로 챙기고 외유성 해외연수를 가는 등 온갖 ‘눈먼 돈 잔치’를 벌인 사실이 적발됐다. 감시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립유치원으로 국민 혈세가 줄줄 새 나간다는 소문이 거듭 확인되고 있는 셈이다.28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A유치원 원장은 지난해 3월 모 업체와 소방안전관리 업무대행 용역계약을 체결했음에도 유치원 설립자인 남편 B씨를 불필요한 ‘소방시설 관리자’로 채용, 월 270만원씩 11개월간 총 2970만원을 지급했다. B씨는 직원 근무 현황에 출퇴근 시간을 기재하지 않아 실제로 근무했는지 확인할 방법도 없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B씨가 이 기간 자신이 따로 설립한 대전의 한 유치원 행정부장으로 채용돼 한 달 급여로 900만원을 받고 있었다는 점이다. 자신이 설립한 유치원 2곳에서 스스로를 직원으로 채용해 총 1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은 셈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 행정부장에게 급여를 900만원이나 주는 일은 못 봤다”고 혀를 내둘렀다. B씨는 혈세가 들어가는 유치원 공금으로 해외연수를 빙자한 관광도 즐겼다. 2015년 3800여만원을 들여 교직원 28명을 대상으로 3박 4일의 사이판 연수를, 2016년에는 3600여만원으로 교직원 31명이 참여하는 사이판 연수를 했다. 그나마 직원들은 각자 연수 비용의 절반을 자비로 부담했지만, 연수 자격도 없는 B씨는 한 푼도 내지 않고 동참했다. B씨의 ‘간 큰’ 나랏돈 빼먹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A유치원은 B씨의 사유지에 자연생태학습장을 조성한다며 울타리 설치 비용 484만원을 유치원 회계에서 부당 집행했다. 유치원 부지 매입 때도 유치원 돈 2827만원을 사용했다. 도교육청은 B씨에게 지급한 인건비와 국외연수비, 울타리 공사비, 토지 매입비, 미술실 공사를 하며 과다 지급한 공사비 등 총 7135만원에 대한 회수 조치와 원장의 정직 조치를 유치원 측에 요구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립유치원 운영비 가운데 70%가 정부의 누리과정 예산과 교육청의 인건비 지원 등으로 채워진다”며 “정부 보조가 많은 만큼 감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감사에서 회계처리를 부당하게 한 유치원 3곳도 함께 적발했다. C유치원은 9621만원을 지출했다고 했지만 증빙서류가 없었다. D유치원은 영어 교재대 등의 명목으로 4400만원을 집행했다고 했지만 영수증이 없었다. E유치원은 급식 재료 구매 명목으로 2570만원을 결제했다고 했지만 증빙서류가 없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북 제천 시골 마을에 나타난 누드 펜션…어르신들 ‘울화통’

    충북 제천 시골 마을에 나타난 누드 펜션…어르신들 ‘울화통’

    충북 제천의 한 농촌 마을에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누드 펜션’이 등장해 주변 이웃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충북 제천시 봉양읍의 한 산골 마을에 사는 박모(83)씨는 “망신살이 뻗쳐서 여기서 살지를 못하겠어요. 한적한 농촌 마을에 누드 펜션이라니요. 답답해서 울화통이 터집니다.”고 말했다. 2∼3주 전부터 마을을 에워싼 야산 아래쪽에 지어진 2층짜리 건물 주변에서 벌거벗은 성인 남녀가 거리낌 없이 활보하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됐기 때문. 이 건물은 자연주의, 이른바 ‘누디즘’을 표방하는 동호회 회원들의 휴양시설이다. 2009년 처음 들어섰다가 주민 반대로 운영을 중단했다가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 모집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이면 전국에서 모여든 동호회 회원 중 일부가 자유롭게 나체 상태로 건물을 누빈다는 게 마을 주민들의 설명이다. 이 건물은 마을을 에워싼 야산 꼭대기 쪽에 자리를 잡아 주민들이 사는 거주지와는 100∼200m가량 떨어져 있다. 이 동호회는 나체주의는 존중받아야 할 개인 취향이고 사유지에서 지내기 때문에 문제가 전혀 안 된다는 입장이다.이 동호회 관계자는 “마을에서 어느 정도 거리가 떨어져 있고 개인의 사적 영역인 건물인데 마을 주민들이 반발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마을 이장 최모(69)씨는 “야산에 나물 뜯으러 가거나 묘소를 찾아가려고 산에 가는 일이 많다”며 “산에 오르다 보면 자연스럽게 보이니 눈을 감고 갈 수도 없는 노릇이니 민망하고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60∼70대 노인이 대부분인 전형적인 농촌 마을의 정서와 어울리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한다. 마을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준다는 걱정도 했다. 마을 주민들은 결국 들고 일어서 마을 곳곳에 건물 철거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내거는 한편, 집회 신고까지 했다. 경찰과 지자체에 단속도 요구하고 있지만, 이들을 막을 뾰족한 방법은 없는 형편이다. 해당 건물이 개인 사유지이고 별다른 불법 행위도 발견되지 않아 경찰이나 지자체가 개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최씨는 “현실적으로는 개입이 어렵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면서 “동호회와 최대한 협의를 통해 건물 밖으로만 나오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영구배당금은 주요 수입… 공짜 돈에 게을러지는 건 상상 못해”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영구배당금은 주요 수입… 공짜 돈에 게을러지는 건 상상 못해”

    미국 알래스카 최대 도시 앵커리지에서 서남쪽으로 350여㎞ 떨어진 어포그낵섬 출신인 마시 오스(왼쪽·57)는 35년 전 알래스카주의 영구기금 배당금을 처음 받았던 때를 잊을 수 없다. 1964년 지진 해일 때문에 고향을 떠나 육지로 이주한 그는 5세 때부터 어머니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일을 했고 집에 텔레비전도 없을 정도로 곤궁한 유년기를 보냈다. 1981년 어부였던 남편과 결혼한 그는 이듬해 가진 돈을 작은 어선을 구입하는 데 써 버린 상황에서 알래스카 연근해 물고기들이 대거 전염병에 감염돼 생선값이 폭락했을 때는 눈앞이 깜깜했다. 하지만 당시 알래스카주가 석유 자원 수익금으로 주민 1인당 연간 1000달러(약 112만원)씩 지급한 배당금 덕분에 부부가 생계를 이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남편의 일을 돕다 이후 20년간 알래스카 원주민 지원 관련 업무에 종사해 온 오스는 현재 원주민 복지사업을 진행하는 어포그낵 기업 부회장을 맡고 있다. 43년간 꾸준히 고기잡이를 해 온 남편도 이제 경비행기를 소유할 정도로 오스 가족은 중산층 이상의 삶을 누린다. 30세 아들과 25세 딸의 어머니이기도 한 오스 부회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별다른 수입이 없던 시절에는 연 1000달러의 배당금이 마치 1만 달러 이상처럼 느껴졌다”면서 “지금은 배당금이 전체 수입에서 큰 의미가 없지만 젊은 시절 어려움을 넘기는 데 유용하게 쓰여졌다는 점에서 후손들도 이 같은 혜택을 누리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입 없던 때 1000弗은 10배 크게 느껴” 알래스카주가 주민들에게 매년 1000~2000달러를 지급하는 ‘영구기금 배당금’ 제도를 실시한 지 35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주민들은 배당금을 인생의 고비가 닥쳤을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삶의 ‘마중물’로 여기고 있었다. 미 비영리단체 ‘경제안보프로젝트’(ESP)가 지난 3월 22일부터 4월 2일까지 하스타드 전략연구소와 함께 알래스카 주민 1004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9%는 영구기금 배당금이 중요한 수입원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40%는 ‘배당금이 인생에 매우 도움이 됐다’고 답변했고 39%는 ‘상당한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특히 가구당 연소득 5만 달러 이하의 저소득층 여성의 경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답변한 비율이 63%에 달했다. 알래스카 원주민인 알류트족 출신 셀마 오스콜코프 사이먼(63·여)의 경우 5세에 가족과 함께 와이오밍주로 이주한 뒤 우여곡절 끝에 1996년 알래스카로 돌아왔다. 아들과 딸을 키우는 싱글맘이자 텔레마케터 등으로 십수년 일했던 그는 1998년 처음으로 받은 배당금을 자동차를 구입하는 데 보탰다. 대중교통 수단이 불편한 알래스카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이동 수단으로 자가용이 생활필수품이기 때문이다. 현재 원주민 건강 컨소시엄에서 프로그램 관리자로 일하고 있는 사이먼은 “딸이 남편과 이혼했을 때 조그마한 아파트라도 월세를 내는 데 배당금을 사용할 수 있었던 때가 가장 인상에 남았다”면서 “지금은 월급과 노령 연금도 함께 받고 있지만 배당금을 자식과 손주들을 위해 사용하는 소득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알래스카인들은 배당금을 주로 신용카드 빚을 갚거나 미래를 위한 투자에 사용하고 있다. 배당금의 용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0%는 ‘신용카드 빚을 갚는 데 사용한다’고 밝혔고 27%는 ‘대부분을 저축한다’고 답변했다. ‘대부분을 써 버린다’는 응답자는 24%, ‘절반은 쓰고 절반은 저축한다’는 응답은 15%로 나타났다. 가구당 연소득 10만 달러 이상인 고소득층의 경우 34%가 ‘대부분을 저축한다’고 답변한 반면 22%는 ‘대부분을 써 버린다’, 23%는 ‘신용카드 빚을 갚는 데 사용한다’고 답했다. 반면 가구당 소득 5만 달러 이하 저소득층은 35%가 ‘신용카드 빚을 갚는 데 쓴다’, 29%가 ‘대부분을 써 버린다’고 답했고 ‘대부분을 저축한다’는 응답은 18%에 그쳐 저소득층에게 절실한 소비 수단이 됐음을 보여 준다. 현재 수준의 배당금이 근로 의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55%가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21%가 ‘근로 의욕을 불러일으킨다’고 답했고 ‘근로 의욕을 저하시킨다’는 응답은 16%에 불과했다.●한국 동포들 배당금 고국방문 활용 많아 2003년 알래스카로 이주했다는 한인 교포 김지회(63)씨는 “집사람과 내가 매년 2500달러 남짓한 배당금을 받으면 집세와 전기세 등으로 650달러 정도 지출하고 1800달러 이상을 남긴다”면서 “주변 한인들은 배당금을 여유 자금으로 만들어 한국을 방문하는 비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일부 에스키모 원주민들은 술을 사 마시는 데 배당금을 낭비하는 경향이 있을지 몰라도 공짜 돈을 받는다고 게을러 진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거널 냅(오른쪽·63) 알래스카주립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연간 최대 2000달러 수준의 배당금은 노동에 대한 동기 부여를 줄이기에는 부족한 금액”이라며 “알래스카 사람들의 입장에서 배당금은 사회 복지가 아니라 석유라는 공유 자원에 대한 당연한 재산권과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알래스카주가 재정 문제로 영구기금 배당금을 폐지하든지 아니면 비슷한 수준의 소득세를 신설하든지 양자택일의 상황에 몰린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4%는 ‘배당금을 유지하고 대신 소득세를 내는 것이 낫다”고 답했고 36%만이 ‘소득세를 내지 않고 배당금을 폐지하는 것이 낫다’고 답했다. 제도 시행 초기인 1984년 실시한 비슷한 여론조사에서는 주민의 29%가 ‘배당금을 유지하는 대신 소득세를 내겠다’고 답했고 71%가 ‘소득세를 낼 바에야 배당금을 폐지하는 것이 낫다’고 답한 것에 비하면 역전된 결과다. 35년간 주민들의 삶의 일부로 정착한 영구기금 제도가 세금 부담이 늘더라도 포기할 수 없는 알래스카의 귀중한 자산이라는 주민들의 애착이 드러난 셈이다. 사이먼은 “세금을 내기 싫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다른 복지 혜택을 늘린다고 현금으로 지급하던 배당금을 폐지하면 ‘선물’이 없어져 섭섭해지는 기분이 들 것”이라며 “자신이 쓰고 싶은데 쓰도록 일시불을 지급한다는 점이 배당금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세탁업을 하던 한인 교포 조달규(66)씨도 “매년 10월 받는 배당금이 겨울철 경기 부양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생각할 때 폐지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사이먼과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는 헤더 하낙 동고스키(47·여)는 “젊은 시절에는 배당금의 절반을 대학 등록금을 위해 사용했지만 알래스카주의 비싼 물가를 감안하면 배당금을 받지 않더라도 세금을 신설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투명한 정부 운영해야 기본소득 성공”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은 소득을 장기적으로 계속 벌게 될 월급·연봉과 같은 ‘항상소득’과 보너스·복권과 같은 ‘일시소득’ 두 가지로 구분해 항상소득의 비율이 클수록 소비성향이 높아지고 일시소득은 저축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강하다는 ‘항상소득 가설’을 제시한 바 있다. 냅 명예교수는 “알래스카 주민들이 배당금을 처음 받았을 때는 이를 특별한 돈으로 생각해 아껴 쓰려고 했다가 매년 계속 돈을 받게 되면서 심리적으로 정식 월급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생겼다”며 배당금이 주민들에게 있어서 처음에는 일시소득이었지만 나중에 항상소득으로 변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알래스카 영구기금 배당금과 같은 기본 소득 모델을 다른 지역에 적용할 수 있을까. 매슈 버먼(66) 알래스카주립대 경제학과 교수는 영구기금과 같은 기본 소득의 지급 요건으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이는 첫째 풍족한 천연자원, 둘째 특정 개인이나 기업이 아닌 국가가 천연자원에 대한 통제권을 가질 것, 셋째 투명한 정부가 이를 운영해야 한다는 점이다. 버먼 교수는 “정치적 투명성이 부족한 러시아 같은 국가의 사례를 보면 단순히 석유가 풍부하다는 이유로 제도의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다”면서 “알래스카가 영구기금 제도를 실시할 수 있는 원인 중 하나는 알래스카가 미국 내에서 국유지가 사유지보다 휠씬 많은 지역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버먼 교수는 “미국 내에서도 알래스카와 조건이 그나마 유사한 곳이 텍사스주 정도밖에 없을 정도로 주민에게 현금을 직접 지급하는 영구기금 모델은 독특하다”고 평가했다. 앵커리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주간아이돌, 워너원 팬들에 호소 “건물+도로 점령..민원 폭주 중”

    주간아이돌, 워너원 팬들에 호소 “건물+도로 점령..민원 폭주 중”

    워너원 팬들이 녹화장 일대를 점령하면서 ‘주간아이돌’ 측이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26일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 측은 공식 SNS를 통해 “녹화장에 찾아온 팬들의 건물복도와 엘리베이터 및 도로 점령으로 인해 주변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며 “녹화장 건물은 사유지다. 함부로 점령하시면 경찰에 신고가 들어간다. 이미 신고가 접수된 상태다. 팬들의 질서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녹화장 건물 안까지 침범하시는 팬들 자제바란다”며 “차도 점령과 주차장 점령은 여러분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의 안전에도 문제가 생긴다. 주의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워너원은 이날 오후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주간아이돌’ 녹화장에서 프로그램을 녹화 중이다. 이를 미리 전해들은 팬들이 워너원을 보기 위해 차도와 녹화장 건물안까지 점령하며 논란을 빚고 있다. 워너원이 출연하는 ‘주간아이돌’은 오는 8월 9일 수요일 오후 6시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왕은 사랑한다’ 임윤아, 홍종현 복면 백허그에 ‘심쿵’ 위험한 케미 시작

    ‘왕은 사랑한다’ 임윤아, 홍종현 복면 백허그에 ‘심쿵’ 위험한 케미 시작

    임윤아와 홍종현의 ‘투샷’은 상상 이상이었다. 두 사람의 첫 밀착 케미가 선사한 ‘심쿵한 밤’에 시청자들도 뜨거운 호응으로 응답했다. 임시완과 정보석으로 중심으로 한 정치적인 대립만큼이나 임시완과 홍종현의 임윤아를 향한 애틋한 마음은 쫄깃한 긴장감과 달콤한 미소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시청률도 예정된 상승세를 시작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왕은 사랑한다’는 수도권 7.3% 전국 7.0%를 기록하며 지난회보다 0.9%P, 1.0%P 상승했다. 입소문에 따른 역주행을 시작한 ‘왕은 사랑한다’의 가파른 상승세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MBC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제작 유스토리나인, 감독 김상협, 작가 송지나)에서 각각 은산과 왕린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임윤아와 홍종현. 두 사람은 극중 첫 만남부터 ‘엇갈린 운명’의 슬픈 예감을 들게 한 바 있다. 산과 린은 7년의 시간을 두고 어지럽게 섞인 과거와 현재의 기억, 왕원(임시완 분)을 사이에 둔 각기 다른 상황에서 안타까움을 자아내 왔다. 25일 방송된 5,6회에서는 이러한 은산(임윤아 분)과 왕린(홍종현 분)의 진전된 관계가 보여져 흥미를 높였다. “내가 너를 기억한다”며 산에게 늘 적극적으로 다가가던 왕원의 뒤에서 산을 향한 속앓이를 해온 린. 이날 방송에선 원과의 동반이 아닌 단독 행보로 산의 곁을 맴돌 수 있게 됐다. 린은 “그 아이가 마님의 기일이라서 가야 한다고 했으니 그 집을 찾아가서 만나든 불러서 만나든 해야겠다“며 산을 만나려는 원을 말렸다. 린은 “정체가 분명하지 않고 일개 몸종이 대 스승의 수제자라는 것이 수상하다”며 자신이 은산에 대해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이때 산은 부친 은영백(이기영 분)을 미행하다 금혼령이 끝난 자신과 혼인을 청하는 왕전(윤종훈 분)의 생각을 듣게 됐다. 함께 밀담을 나누던 송인(오민석 분)이 수상한 낌새를 느낀 탓에 은산의 미행이 들킬 위기에 놓였지만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었던 왕린의 극적인 도움으로 모면할 수 있었다. 극중 은산과 왕린의 위기 속에서 더욱 빛난 케미는 두 캐릭터의 몰입도 높은 감정을 끌어냈다. 미행의 특성상 소리도 낼 수 없고 행동도 크게 할 수 없었던 상황. 이 들은 지켜주려는 자와 의심하는 자의 긴장감 넘치는 모습을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양면의 액션신으로 소화했다. 때론 방안의 밀폐된 공간에서, 때론 야외 지붕 위 높은 공간에서 ‘초밀착 케미’를 끌어내며 ‘왕사앓이’에 새 활력을 불어 넣었다. 특히 왕린은 신분을 숨기기 위해 복면까지 쓰고 있었던 터라 그가 산에게 보여준 ‘백허그 액션’은 남자답게 거침없는 매력 속에 부드러운 면모까지 충족시켜 여심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은산 또한 왕린의 정체에 궁금증을 감추지 못하며 “네가 그 동안 날 계속 구해준 것이냐”고 추궁, 눈빛이 흔들리는 모습을 들켜 향후 ‘산린커플’의 전개에도 기대를 높였다. 방송 말미엔 은영백의 사유지에서 사냥을 즐기려 떠난 충렬왕의 행보가 원을 폐위시키기 위한 송인의 계략이었다는 에피소드로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했다.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왕린과 송인으로부터 목숨을 위협받게 된 은산, 함정에 빠진 왕원이 각기 다른 활시위를 당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왕원을 향한 브로맨스, 은산을 향한 로맨스 사이에서 고뇌하게 될 린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원과 산의 맞춰지지 않은 7년 전 기억의 퍼즐은 언제쯤 하나의 추억으로 완성될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한편 ‘왕은 사랑한다’는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린 탐미주의 멜로 팩션 사극이다.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 MBC에서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준 열사 순국 110주년, 안국동에 집터 표석 섰다

    이준 열사 순국 110주년, 안국동에 집터 표석 섰다

     이준 열사 순국 110주년을 맞아 서울 안국동에 이준 열사의 집터를 알리는 표석이 세워졌다. 이준 열사는 일본이 강제로 체결한 을사조약의 부당함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1907년 네덜란그 헤이그에서 열린 만국평화회의에 특사로 파견됐다가 당시 머물던 호텔 방에서 사망했다.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종로구 안국동 148번지 해영회관에서 이준 집터 역사문화표석 제막식이 열렸다. 제막식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러시아 순방 중에 보니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한제국 공사관이 옛 모습대로 남아있었고, 100억원 정도면 매입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대한민국 경제가 세계 10위권인데도 독립운동가 정신을 기릴 수 있는 곳을 내버려두는 게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019년이면 건국 100주년을 맞는다”며 “부끄러움을 덜어내고 독립국가의 자존감을 세울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표석이 설치된 곳은 이준 열사가 헤이그 특사 파견 당시 거주했던 곳이다. 지금은 학교법인 덕성학원이 보유하고 있는 사유지다. 이준 열사의 집터가 어디인지는 그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민족문제연구소가 당시 신문, 책, 토지대장 등 관련 자료를 확인해 정확한 위치를 밝혀냈다. 시는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표석을 세우기로 했다. 이곳은 여성이 상점을 내고 운영하는 것이 드물던 시절 이준 열사의 후처인 이일정씨가 우리나라 최초의 부인상점을 운영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후 중국인이 갖고 있다가 해방 이후인 1964년 덕성학원이 매입했다.  서울시는 역사적 사건의 현장이나 사라진 문화유산 터를 기억하기 위해 표석을 설치해왔다. 지금까지 모두 317개 표석이 서울 시내에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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