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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기로운 주차생활, 영등포… IoT로 빈자리 친절 가이드

    슬기로운 주차생활, 영등포… IoT로 빈자리 친절 가이드

    “서울 서남부권의 종갓집 영등포는 구 도심이다 보니 주차난이 심각했지만, 소통과 협치로 슬기롭게 주차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채현일 서울 영등포구청장은 24일 “주차 문제를 청소와 보행환경과 함께 해결해야 할 3대 기초행정으로 세우고 지난 3년간 심혈을 기울였다”며 이렇게 말했다. 구는 주차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최소 예산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2019년에는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제안’을 주제로 주민 200여명과 집중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채 구청장은 “지역 주민의 주된 민원을 분석한 결과, 주민은 큰 것을 바라는 게 아니라 쓰레기와 청소, 주차 등과 같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원했다”면서 “주차장 건설에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지만, 그 효과는 투입 대비 크지 않다고 보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았다”고 설명했다. 먼저 영등포구는 지역 내 빈 사유지, 즉 자투리땅을 활용한 주차장 확보에 나섰다. 구는 토지 소유주에게 조성된 주차장에서 나오는 수익을 통한 경제적 이익뿐 아니라 주차장 건설을 원하는 주민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등 끈질긴 설득 작업에 나섰다. 그 결과 양남시장 자투리땅에 주차장 75면, 대림2동 예식장 부지 주차장 46면 등 모두 460면의 거주자우선 주차장을 확보했다. 또 영등포구는 부설주차장 개방 사업에 집중했다. 대형 교회와 아파트, 상점 주차장은 이용자가 예상보다 적어 비워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영등포구는 이런 점을 파고들었다. 2018년 5면을 시작으로 지난해는 무려 535면을 확보했다. 영등포 세무서 등 공공기관에서 확보한 378면까지 포함하면 모두 913면에 이른다. 더욱이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거주자우선 주차장의 효율적인 운영에도 나섰다. 적은 것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자는 의미다. 주차 공간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빈 주차 공간을 파악해 주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이 익숙치 않은 사람을 위해서 전화 ARS 방식도 병행했다. 영등포구는 민선 7기 들어 모두 1833면의 주차 공간을 확보했다. 도심 주차장 한 면 확보에 8000여 만원이 드는 것을 감안하면 약 1466억원의 예산을 절감한 셈이다. 채 구청장은 “이런 노력의 결과, 지난해를 기점으로 주차 민원이 급격히 감소했으며 ‘영등포가 살기 좋아졌다’는 응원을 보내주는 주민이 늘었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진심으로 소통하며 지혜를 모아 ‘탁트인 영등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민폐 주차에 “거지” 폭언… 외제차 갑질 벤츠가 많은 이유

    민폐 주차에 “거지” 폭언… 외제차 갑질 벤츠가 많은 이유

    고급차를 탄다는 이유로 주차칸 2개에 걸쳐 주차를 해놓거나 다른 차량을 향해 “어디서 이런 거지 차를 끌고 다니냐”며 폭언을 내뱉는 사건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대전 서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는 이중 주차된 벤츠를 빼달라고 했다가 폭언을 들은 입주민의 사연이 공분을 샀다. A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어머니가 아파트 입주민에게 차를 빼달라고 요청했다가 “너희 집 찾아서 애들 다 죽여버릴 거다”라는 협박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A씨 어머니는 아침 출근을 위해 쏘나타를 타야 했고, 앞에 주차된 벤츠를 밀려고 했으나 밀리지 않았다. 사이드브레이크가 걸려 있는 것 같아 차를 빼달라고 연락했지만 10분 넘게 내려오지 않았던 벤츠 차주는 다시 연락을 하자 ‘빼주면 되는 것 아니냐’며 되려 짜증을 냈고, 어머니가 언성을 높이자 ‘너희 집 어디냐 찾아서 네 애들 싹 죽여버리게’라며 폭언을 퍼부었다. 벤츠 차주의 폭언은 A씨가 공개한 녹취록에 담겼다. 벤츠 차주는 “내 아줌마한테 얘기하세요. 너는 파출부도 없니?”라며, “파출부가 왜 나옵니까”, “차를 빼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했잖아요”라고 말하는 A씨 어머니에게 “파출부 없는 아줌마들도 있구나”라며 “서민 아파트가 좀 그렇지”, “거지 같은 X들”, “아파트 몇 푼 한다고 차를 이렇게 대 놓고 난리야”라고 말했다. A씨 어머니는 “당신이 차를 그렇게 주차한 것 아니냐, 내 차는 쏘나타다”라고 말하자 “그러니까 네가 쏘나타를 타는 거야”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A씨는 “인터넷으로만 보다가 실제로 이런 일을 겪어 당황스럽다”며 “관리사무실에 찾아가 자필 사과문, 대면 사과 및 각서를 요청할 예정이다. 거절 할 시 정식 고소 절차를 진행하려고 한다. 세상 살면서 이렇게 분하고 치욕스러운 기분은 처음”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6개월 동안 2만대 이상 팔렸다 인천의 한 아파텔 주차장에서는 불법 주차한 벤츠 차주가 “딱지 붙이는 XX 그만 붙여라. 블랙박스 까서 얼굴 보고 찾아가서 죽이기 전에”라는 글을 써서 논란이 됐고, 지난달에는 서울 강서구의 한 건물에서 두 자리에 걸쳐 주차한 벤츠 차량이 `주차 갑질’을 한 사진이 논란이 됐다. 부산에서는 잠시 정차한 쉐보레 원스톰을 향해 벤츠 차주의 여자친구가 “어디서 이런 거지 차를 끌고 와서 XX이냐”고 말한 일이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다. 왜 유독 외제차 갑질 사건에 벤츠가 자주 등장하는 걸까. 실제로 벤츠가 도로에서 흔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6개월 동안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2만대 이상이 팔렸다. 일부 모델의 경우 1억원이 넘지만 경차인 기아의 레이와 모닝보다 훨씬 많이 팔렸다. E클래스보다 비싼 S클래스의 국내 판매량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전세계 3위일 정도로 한국에서 벤츠의 인기는 엄청나다. 올해까지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연장되고, 코로나19로 억눌린 보복 소비 바람도 높은 판매량에 영향을 끼쳤다.‘갑질 주차’ 처벌도 견인도 쉽지 않아 연일 고급차의 ‘갑질 주차’ 관련 글이 나오고, 여론의 질타를 받지만 강제조치는 어려운 상황이다. 기본적인 주차 상식과 배려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관련 법이 미비하다는 점이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된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주차금지구역에 차를 대면 과태료 부과 혹은 차량 이동 명령을 내릴 수 있지만, 아파트 주차장의 경우 도로에 해당하지 않는 사유지이기 때문에 이같은 행정 조치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18년 인천에서 벌어진 ‘송도 캠리 사건’의 경우에도 도로교통법이 아닌 관리사무소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죄)가 적용됐다. 지난 2월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이 주차장 출구 5m 이내와 일부 구역을 주차금지 장소에 추가하고 이를 위반하면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무개념 주차 방지법’을 대표 발의한 바 있지만 법제화까지 가지 못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딱지 붙이지 마라. 죽이기 전에”…인천서 ‘무개념 주차’ 벤츠 논란

    “딱지 붙이지 마라. 죽이기 전에”…인천서 ‘무개념 주차’ 벤츠 논란

    최근 고급 외제차의 ‘무개념’ 주차 논란이 연이어 발생한 가운데 이번엔 인천의 한 아파텔 주차장에서 통행로에 벤츠 승용차를 세운 차주가 경고 스티커를 부착하지 말라며 협박성 쪽지를 남겨놓은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 지난 4일 오후 ‘보배 형님들, 또 빡치게 하는 벤츠가 나타났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인천 송도의 모 아파텔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주차장 내 주차구역이 아닌 차량 통행로에 벤츠 차량이 세워져 있는 사진 4장을 공개했다. 그는 “주차장에 무개념 주차를 너무나도 당당히 해놓고선 (차량) 앞에 딱지 붙이지 말라고 욕과 함께 써놨네요. 이런 걸 실제로 보기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하 4층까지 주차장에 자리가 많은데 이렇게 해놨네요”라고 덧붙였다.공개한 사진을 보면 벤츠 차량이 주차장 통행로 벽 쪽에 세워져 있고, 앞쪽 창문에는 “긴 말 안 한다. 딱지 붙이는 새× 그만 붙여라. 블랙박스 까서 얼굴 보고 찾아가서 죽이기 전에. 주차 공간을 더 만들든가. 허리디스크 터졌다”라고 적힌 쪽지가 붙어 있다. 이후 글쓴이는 “혹시나 차를 뺐나 해서 내려가봤는데, 보배 형님들이 벌써 오신 건가요, 아니면 새로운 빌런의 등장일까요”라며 또 다른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다. 또 다른 차량이 문제의 벤츠 차량 앞에 비슷하게 세워져 있는 사진이었다. 이 글에는 벤츠 차주를 비판하는 내용의 댓글이 200개 가까이 달렸다. 앞서 지난달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벤틀리 차주가 경차 전용구역 두 칸을 한꺼번에 차지해 주차하거나 통행로에 차량을 대 ‘무개념 주차’ 논란이 일었다. 지난 2일에는 서울 강서구의 한 홈쇼핑 건물 주차장에서 벤츠 차량이 두 자리에 걸쳐 주차한 데 대해 ‘응징’의 의미로 바로 옆에 ‘초밀착 주차’를 한 네티즌이 이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민폐 주차 논란은 1차적으론 해당 운전자들의 기본적인 주차 상식과 배려의 부재가 원인이지만 관련 법이 미비하다는 점이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된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주차금지구역에 차를 대면 시군 공무원이나 경찰이 과태료 부과 혹은 차량 이동 명령을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아파트 주차장의 경우 도로에 해당하지 않는 사유지이기 때문에 이같은 행정 조치를 할 수 없다는 맹점이 있다. 한편으로는 기존 주차 시설이 고가의 대형 차량에 비해 규격이 좁다는 의견도 있다. 주차 시비를 법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국회에서 관련법 발의가 있었지만 통과되진 못했다. 지난 2월에는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이 주차장 출구 5m 이내와 일부 구역을 주차금지 장소에 추가하고 이를 위반하면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무개념 주차 방지법’을 대표 발의한 바 있지만 법제화까지 가지 못했다. 2018년 인천에서 벌어진 ‘송도 캠리 사건’의 경우에도 도로교통법이 아닌 관리사무소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죄)가 적용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월드피플+] 무인도서 32년간 ‘나홀로 삼시세끼’…결국 섬 떠난다

    [월드피플+] 무인도서 32년간 ‘나홀로 삼시세끼’…결국 섬 떠난다

    무려 32년이라는 긴 세월을 지중해에 위치한 무인도에서 나홀로 살아온 ‘진짜 자연인’이 결국 은둔의 삶을 끝내게 됐다. 최근 CNN 등 외신은 이탈리아의 '로빈슨 크루소'라는 별명을 지닌 마우로 모란디(82) 할아버지가 결국 싸움을 포기하고 라 마달레나 섬에 있는 작은 아파트로 이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그가 30여 년이 넘는 세월을 홀로 살아온 장소는 이탈리아 서쪽 해상 마달레나제도에 위치한 부델리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섬이다. 1989년 처음 이곳에 정착했으니 올해로 벌써 32년 째 ‘자연인’으로 살아왔던 셈이다. 그의 일과는 먹고 자는 것 외에 딱히 특별할 것은 없다. 다만 몇년 전 부터 아름다운 섬의 풍광을 사진으로 찍어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올려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사연의 시작은 3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 딸을 낳아 가정을 일군 모란디는 그러나 사람과 도시에 환멸을 느끼고 결국 현실의 생활을 모두 정리한다. 모란디는 “어린시절부터 나는 세상에 불만이 많은 반항아였다”면서 “9살에 집이 싫어 처음으로 가출을 했을 정도”며 회상했다. 결국 새로운 삶을 꿈꾸며 그가 떠나려 한 곳은 태평양 중남부에 수많은 섬이 있는 폴리네시아였다. 이렇게 배를 타고 폴리네시아를 향해 출발했지만 얼마 못가 폭풍우를 만나며 떠밀려온 곳이 바로 지금까지 그가 살아왔던 부델리 섬이다. 당시 부델리 섬은 개인 사유지로 놀랍게도 이곳에는 은퇴를 앞둔 관리인 한 명이 홀로 살고있었다.모란디는 하늘의 뜻인지 이때부터 관리인의 뒤를 이어 홀로 살게됐다. 이렇게 그는 섬에서 ‘나홀로 삼시세끼’를 시작했고 오랜시간 품어온 세상에 가졌던 불만과 분노는 점차 눈녹듯 사라져 인상도 온화하게 변했다. 매일 아침 장미빛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바다와 해변에서 홀로 아침을 시작하는 그의 삶은 그러나 지난 2016년 처음 위기를 맞았다. 당시 이탈리아 정부가 부델리섬을 국립공원화하면서 졸지에 불법 점유자가 되며 쫒겨날 위기에 놓인 것이다. 이렇듯 위기에 처한 그의 삶을 구해준 것은 역설적으로 자신이 그토록 싫어했던 세상 사람들이었다. 수만 명의 시민들이 모란디를 그대로 섬에 살게해달라고 청원한 것이다.이렇게 모란디는 다시 평화로운 일상을 이어가는듯 했으나 지난해 이탈리아 당국은 다시 섬을 새단장한다는 이유로 그에게 섬을 나가라고 명령했다. 모란디는 "결국 싸움을 포기했다. 32년 만에 떠나게 돼 슬프다”면서 “이번에는 진짜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앞으로 시 외곽에 살 계획으로 혼자서 지낼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내 삶은 여전히 바다를 바라보며 살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홈런볼 제조사 해태제과, 홈런 치기 전에 트레이부터 치워”

    “홈런볼 제조사 해태제과, 홈런 치기 전에 트레이부터 치워”

    “해태제과, 홈런 치기 전에 트레이부터 치워”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현 KIA 타이거스, 해태는 프로야구 출범 원년인 1982년부터 2001년까지 KIA 타이거스의 메인 스폰서사였다.) 유니폼을 입은 김종원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위와 같은 구호가 써진 피켓을 야구 방망이로 쳤다. 해태제과가 만드는 ‘홈런볼’ 과자 포장 안에 들어간 플라스틱 트레이가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과대 포장이라는 이유에서다. 환경운동연합은 29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해태제과 본사 앞에서 홈런볼 과자 플라스틱 트레이 제거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백나윤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플라스틱 트레이는 불필요한 포장”이라면서 “플라스틱 트레이 제거 가능 여부를 해태제과 측에 물었지만 ‘홈런볼 특성 상 플라스틱 트레이는 필수 불가결한 안전장치’라는 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퍼포먼스를 진행하던 환경운동연합 활동가와 해태제과 측 홍보팀 직원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이날 “왜 사유지에서 사전 요청 없이 일방적으로 퍼포먼스를 하냐”면서 “환경운동연합에는 지난 2월 이미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해태제과 측은 “홈런볼은 트레이를 빼 버리면 초콜릿 과자가 엉키며 모양이 망가지는 등 제품 고유의 속성이 바뀐다”며 “고객에게 제대로 된 제품을 전달할 수 있으면서 친환경적인 트레이 대체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환경운동연합은 “해태제과 이후에도 동원F&B와 농심에 플라스틱 트레이 제거를 촉구하는 ‘릴레이 플라스틱 기습공격’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도시공원 일몰제로 추진중인 순천시 민간공원 특례사업 진실은?

    “농사도 짓지 않는 국립대 교수가 2006년도에 농지를 매입하고, 보상도 못 받게 방해하고 있어요. 공무원의 땅 투기가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데 부끄럽지도 않은가봐요.” 순천시 용당동 망북마을에서 4대째 농사를 짓고 있는 A(81)씨는 “40년 넘게 평생 농업으로 살고 있는 땅을 민간사업 한다고 해서 이제야 보상 받는구나 기대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공원이 해제된다는 소문을 듣고 실제 농사도 짓지도 않는 투기꾼들이 보상을 더 많이 받으려고 방해를 하고 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마을 주민 A씨는 “시민단체가 어떻게 저런 투기꾼들의 편을 들고 우리의 희망을 짓밟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아 빨리 보상 받고, 자식들에게 물려줄 것도 준비해야하는데 반대투쟁위는 별의별 방법으로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전남 순천시가 삼산·봉화산 민간공원특례 사업으로 대규모 아파트 신축을 추진하는 가운데 부동산 소유자들간 의견 대립에 이어 일부 시민사회단체와 마찰을 빚고 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2000년 7월 도시계획시설 일몰제가 도입됨에 따라 대규모 도시공원의 실효에 따른 난개발 예방을 위해 추진된 국가시책사업으로 일부 지자체가 시행하고 있다. 현재 순천의 경우 땅 소유자 10여명의 반대에 맞서 A씨 등 40여명은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원 조성 사업을 조속히 진행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이들은 “1999년 사유지 공원지역을 풀어 주라는 헌법재판소 판결이 있은 후 2000년도 말경부터 땅을 매입했던 투기꾼들이 보상 반대를 하고 있다”며 “한평생을 살아온 주민들의 이야기는 들어보지도 않고, 투기꾼들의 이야기만 들어주면서 행정 처리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현재 행정소송중인 23명중 20명은 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와중에 삼산·봉화산 민간공원조성사업 반대투쟁위원회가 지난 22일 “순천시가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세우는 절차도 무시하고, 공유재산 취득을 위한 시의회 의결을 결여한데 이어 필수 사항인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지 않았다”며 순천시장과 공무원 등을 고발했다. 이들은 “순천시는 난개발 방지를 핑계로 대규모 특혜성 아파트 사업을 자행하고 있다”며 “온갖 위법 투성이인 삼산지구와 망북지구 아파트 건설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와관련 순천시는 “감사원 감사결과 보고서에 시가 고의적인 위법행위를 했다는 내용이 없으며 사업취소, 관련자 고발 등 후속조치를 요구한 내용 또한 없고 앞으로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주었을 뿐이다”며 “업체에 특혜를 주었다는 시민단체와 일부 토지소유자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시는 “2016년 당시 순천시 장기미집행 공원 중 2020년 7월 일몰(실효)되는 공원은 13개소 453㏊로 토지매입비만 1600억원이 소요되는 상황이었다”며 “열악한 시 재정여건을 고려해 한양건설컨소시엄 제안서를 접수받아 특례사업을 추진한 것은 실효되는 공원을 최소화하고,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단체와 토지소유자의 고발내용은 현재 법원에서 재판의 쟁점으로 다퉈지고 있어 법원의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지 고발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별도로 형사고발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사회적 합리성과 공익성을 최우선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9월 개발을 반대하는 일부 토지소유자들이 순천시를 상대로 ‘도시관리계획(공원조성)결정 무효, 실시계획인가고시 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 최근 감사원의 감사보고서도 법원에 제출돼 지난 8일 1차 심리가 열렸으며 다음달 13일 2차 심리가 진행될 예정이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올레꾼이 찾아낸 숨겨진 길,제주올레 내달 23일까지 공모

    올레꾼이 찾아낸 숨겨진 길,제주올레 내달 23일까지 공모

    제주올레는 올레길 공모전인 ‘내가 낸길, 따라올레?’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제주올레 코스 가운데 첫 조성 때와 환경이 달라져 걷는 구간으로써의 매력이 떨어진 곳을 대체할 새로운 노선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됐다. 2007년 9월 1코스 개장을 시작으로 2012년 11월까지 차례로 개설된 제주올레 26개 코스는 제주 개발 바람에 자유로울 수 없었다. 끊임없는 개발 이슈와 소나무 재선충 피해, 사유지 문제 등의 이유로 제주올레 길 일부 구간이 변경되거나 주변 환경 변화로 인해 걷는 매력이 떨어지는 곳도 간혹 포함되기도 했다. 이에 제주올레는 더 걷기 좋은 길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집단 지성의 힘을 빌기로 했다. 올레길을 이용하는 도보 여행자들이 직접 찾아낸 길이 제주올레 코스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노선 공모 대상 코스는 9코스, 13코스, 14코스, 15A코스, 17코스 총 5개 코스로 올레길의 매력과 의미를 새롭게 느낄 수 있는 길을 자유롭게 제안하면 된다. 응모 자격은 제주올레를 사랑하고 아끼는 도보여행자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내달 23일까지 접수한다. 참가신청서와 함께 본인이 탐사하여 찾아낸 길을 제안하게 된 이유와 노선 성격, 경관, 고유의 히스토리, 볼거리, 즐길거리, 대체 루트 지도 등을 작성해 함께 제출하면 된다. 제주올레는 탐사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영예의 1등에게는 1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며, 2등에겐 30만원 상당의 제주올레 기념품과 3등에겐 20만원의 상당의 제주올레 기념품을 수여할 계획이다. 수상작은 추후 제주올레 코스로 실제 반영될 경우 제주올레 가이드북에 코스 발굴 스토리로 수록될 예정이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된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도보여행자가 직접 발굴한 길이 제주올레의 새로운 길로 조성돼 제주올레 전 코스가 더 걷기 좋은 길로서 매력과 의미를 더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마음으로만 꿈꿨던 길, 나만 알고 있던 길을 올레길로 더해 더 많은 사람들과 걷는 기쁨을 나누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경차 전용칸에 떡하니… 이번엔 벤틀리 주차갑질

    경차 전용칸에 떡하니… 이번엔 벤틀리 주차갑질

    외제차를 소유한 운전자가 아파트 주민들을 위해 마련된 주차장에서 갑질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시작은 벤츠였다. 앞서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저의 주차장에 이런 사람이 삽니다’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벤츠 A220 한 대가 주차장 두 개면을 차지한 모습이 담겼다. 차량 앞쪽에는 ‘제 차에 손대면 죽을 줄 아세요. 손해배상 10배 청구. 전화를 하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제보자는 “이렇게 주차하고 사라지는데 건들면 인생 망할까 봐 무섭다”라며 황당해했다. 벤츠 차주는 논란이 되자 “(손대면 죽을 줄 아세요 등의) 멘트는 차를 긁고 도망간 사람이 있어 고생했고, 흰색 가루를 뿌리고 간 사람을 잡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아 적어 놓은 것이다. 모든 정황은 관리실에 다 있다”며 “주차 공간을 두 개 사용한 것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멘트”라고 해명했다.그런가하면 19일 경차 전용칸 두 자리를 이용한 벤틀리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인천의 한 아파트 입주민이라는 제보자는 해당 차량이 두 칸 주차는 기본이고, 질서 없는 주차를 일삼았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경비원 분들이 주차 경고 스티커를 붙였는데, 쌍욕과 고함, 반말을 섞어가며 스티커를 왜 붙였냐는 등 난리도 아니었다. 결국 아파트 두 분이 직접 주차 스티커를 제거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벤틀리 차주는 30대 중고차 판매자로 추정된다. 제보자는 “근처에 중고 매매단지가 있어서 공동주차장을 개인 주차장처럼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며 “고통받는 입주민과 경비원 분들, 정직하게 일하시는 중고차 판매 딜러들을 위해 통쾌한 해결과 조치가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도로교통법상 아파트 주차장은 도로가 아닌 사유지로 구분돼 불법주차를 해도 법적 근거가 없어 처벌이나 과태료를 매기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회에서는 무개념 주차를 막기 위한 관련법 개정안 등이 발의되기도 했으나 임기 만료로 폐기됐거나 계류 중이다.경고 메시지 역시 협박죄를 적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협박죄가 성립되려면 특정한 개인이 실질적인 위협을 느꼈다는 것이 필요한데 이 경우, 단순히 경고차원에서 분노섞인 표현을 사용했다고 볼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민폐 오명 ‘공유킥보드’, 길거리 방치 땐 50만원 벌금 추진

    민폐 오명 ‘공유킥보드’, 길거리 방치 땐 50만원 벌금 추진

    출근 시간대인 13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전동킥보드를 타고 서울 강남구 역삼역에서 강남역 방향으로 향하던 40대 직장인 A씨는 전동킥보드를 보도 옆에 내던지듯 버려두고 걸음을 재촉했다. 기자가 A씨를 붙잡고 주차를 그렇게 한 이유를 묻자 “킥보드 방치에 대한 기사는 봤는데 바빠서 주차할 곳까지 신경 못쓴다”며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붐비는 대중교통 대신 개인형 이동장치(PM·Personal Mobility)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면서 전동킥보드 주차 갈등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의 공유형 자전거 ‘따릉이’처럼 반납 거치대가 따로 없는 까닭에 인도나 횡단보도 등에 킥보드를 아무렇게나 방치하는 이용자가 적지 않아서다. 엉터리 주차가 보행자와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통행과 안전을 방해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3일 PM 규제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되기 전 킥보드 주차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날 오전 8시부터 2시간 동안 강남역 10번 출구와 신논현역 6번 출구 사이 강남대로 700m 인도에선 40개가 넘는 전동킥보드가 발견됐다. 강남대로 일대는 유동인구가 많아 일부 공유PM 업체가 ‘주차금지구역’으로 설정해둔 곳이다.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니 미처 세지 못한 킥보드들이 군데군데 쓰러져 있었다. 방치된 전동킥보드가 늘어나는 만큼 관련 민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서울시 민원창구인 ‘서울시 응답소’에 접수된 킥보드 관련 민원은 지난 2018년 1건에서 2019년 44건, 지난해 235건으로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4개월간 접수된 민원은 전날 기준 벌써 162건이다. 서울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킥보드 민원의 95%는 방치 관련”이라고 귀띔했다.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교통약자들은 기본적인 이동권마저 침해받는 상황이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는 변재원(28)씨는 “문제제기를 하려고 해도 지방자치단체에 해야 할 지, 업체에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점자 블록에 의지하는 시각장애인은 블록 위에 방치된 킥보드를 인식하기 힘들어 큰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공유PM 업체는 자체적으로 반납금지 구역을 설정하고 관련 민원을 적극 반영해나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기준 10만 명 이상이 다운로드한 공유PM 앱 8개를 살펴본 결과, 5개 업체는 주차반납금지구역을 설정하고 지도에도 표시해두었으며, 1개 업체는 구역은 설정했으나 지도에는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개 업체는 주차금지구역을 설정하지 않았다. 한 공유PM 업체 관계자는 “보행자 통행을 방해하는 장소, 사유지, 소방 구역 등은 자체적으로 반납금지구역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PM 무단 방치 문제로 인한 불편이 이어지자 조례 개정에 나섰다. 길거리에 방치된 전동킥보드를 즉각 견인하고 업체에 견인 비용 4만원을 물리겠다는 내용이다. 견인된 킥보드를 찾아가지 않으면 최대 50만원의 보관료를 부과할 수 있다. 서울시는 오는 19일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서 조례안이 통과되면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美 거대 악어 위장서 반려견 인식표 등 기이한 물건 나와

    美 거대 악어 위장서 반려견 인식표 등 기이한 물건 나와

    최근 미국의 한 죽은 악어 위장 속에서 25년 전 사라진 개 한 마리의 인식표를 포함한 기이한 물건이 대거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육식 동물인 악어는 이번 발견에서 알 수 있듯이 움직이는 모든 것을 먹으려는 성향이 강한 모양이다. 미국 WCIV 방송 등 현지매체는 지난 8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찰스턴 카운티에 있는 에디스트강 유역에서 몸길이 3.65m의 악어 한 마리가 사유지를 배회하다가 총에 맞아 죽었다고 전했다. 그후 문제의 악어는 가축뿐만 아니라 야생 사냥감을 도축하고 처리할 수 있는 레이브넬 교외 육류 시장인 코드레이스로 옮겨졌다. 코드레이스는 페이스북을 통해 보통 악어 위장 속 내용물을 공개하지 않지만 이번은 예외라고 밝혔다.이 시장에서 악어는 몸길이 3.65m, 몸무게 201.8㎏에 달하는 것으로 측정됐지만, 이런 크기보다 충격적인 이유는 위장 속에 들어있던 내용물에 있다. 악어 위장에는 먼저 중형 크기의 고양잇과 야생동물인 보브캣의 발톱이 여러 개 들어있었는데 이는 이 악어가 적어도 한 마리 이상의 보브캣을 잡아먹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 거북이 등껍질 조각들도 있어 희생된 거북은 이 악어로부터 무방비 상태였다는 것을 보여준다.게다가 점화 플러그나 탄피와 같이 먹지 말아야 할 물건도 악어 위장에서 나왔다. 심지어 악어 위장에는 반려견 인식표가 5개나 나왔다. 이들 인식표가 반드시 개를 잡아먹었다는 점을 뜻하지 않지만 가능성은 있다는 것이다. 그중 두 인식표는 새겨진 글씨를 읽을 수 있고 이중에서 한 인식표에 새겨진 전화번호는 연락이 가능했다. 코드레이스 측이 전화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이 악어가 죽임을 당한 곳과 같은 지역의 사유지에서 24년 전 한 남성이 사냥개를 잃어버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드레이스 직원은 WCC와의 인터뷰에서 “남성과 얘기했는데 그는 24년 전 문제의 악어가 살해된 곳의 강 건너편에서 살고 있었다”면서 “그래서 그는 자신의 개가 악어에게 잡아먹혔다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코드레이스 직원에 따르면, 실종된 개는 무게 약 36㎏의 중형견 크기였다.문제의 악어를 코드레이스로 옮긴 네드 맥닐리는 WCC에 내 소유지에는 많은 늪지가 있고 악어가 자주 드나든다고 말했다. 맥닐리와 코드레이스는 이번 악어의 나이를 정확하게 추정할 수 없었지만 나이가 많다고 추정했다. 사진=코드레이스/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도쿄올림픽 불참선언’ 北 “일본 니들이 평화 위협 장본인”

    ‘도쿄올림픽 불참선언’ 北 “일본 니들이 평화 위협 장본인”

    “日, 남 걸고 들기 전에 재침 실현 위한 모든 공격무기 불가역적 완전 폐기해야”“전범국 주제 교전·참전권까지 부활시켜”北, 日성화 봉송 개시 당일 동해로 미사일 발사도쿄올림픽 불참을 결정한 북한이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일본에 대한 위협’으로 비판한 일본에 대해 “지역의 평화·안전을 위협하는 장본인”이라고 비난하며 전범국 주제에 교전·참전권에 이어 군대 보유 권리까지 부활시키려는 일본은 공격 무기들을 완전히 검증가능하게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논평을 내고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일본에 대한 위협’,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위반’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 “자위권에 대한 노골적인 부정인 동시에 난폭한 침해”라고 반발했다. 통신은 “일본이야말로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엄중히 위협하는 장본인의 하나”라면서 “전범국으로서 가지지 못하게 돼 있는 교전·참전권은 물론 군대 보유의 권리까지 부활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미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가능하게 하는 내용을 담은 안전보장 관련법을 채택하고 군사적 공격 능력 보유에 박차를 가했다”고 꼬집었다. 통신은 이어 “전범국 일본은 남을 걸고 들기 전에 재침 실현을 위해 저들이 실전 배비(배치하여 설비함)하였거나 개발을 다그치고 있는 모든 공격무기들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게 불가역적으로 폐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가 총리는 지난달 26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일본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한국·미국 등 관계국과 긴밀히 협력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北, 88서울올림픽 이후 33년 만에 하계올림픽 불참 코로나19 탓…남북미일 대화 물꼬 물거품통일부 “협력 진전 계기 기대했는데 아쉽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25일 평양에서 조선올림픽위원회 총회를 열고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에서 선수 보호를 위해 오는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북한 체육성이 운영하는 ‘조선체육’ 홈페이지는 이날 “조선 올림픽위원회는 총회에서 악성 바이러스 감염증에 의한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위원들의 제의에 따라 제32차 올림픽 경기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토의 결정했다”고 공개했다. 북한이 하계 올림픽에 불참하는 것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3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북한의 도쿄올림픽 참가를 기점으로 남북미일 대화 물꼬를 트고 ‘한반도 데탕트’까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도 물거품이 돼버렸다. 북한이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는 코로나19 방역이 표면적인 불참 사유지만, 대립상황이 지속 중인 북일 관계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개시 당일인 지난달 25일 동해상에서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긴장 분위기를 조성했다. 당시 스가 총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면서도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도쿄올림픽 때 방일할 경우를 묻는 말에는 “온갖 가능성을 생각해 대응하고 싶다”고 여지를 열어뒀다. 도쿄올림픽의 성공 개최에 사활을 건 일본 입장에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이 방한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던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했지만 물 건너간 셈이다. 정부도 북한의 올림픽 불참 선언에 아쉬움을 표하면서 추가적인 계기를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 간 화해협력 진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왔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그렇지 못하게 된 데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스포츠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 간 대화를 진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스페이스X 로켓 파편이 하늘에서 ‘뚝’…美 농장서 발견

    스페이스X 로켓 파편이 하늘에서 ‘뚝’…美 농장서 발견

    지난달 우주로 쏘아올린 스페이스X의 로켓 파편 일부가 땅으로 추락해 거의 온전한 형태로 미국 워싱턴 주의 한 농장에서 발견됐다. 3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워싱턴 주 그랜티카운티의 한 개인 농장에서 로켓의 파편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약 1.5m 길이의 이 로켓 파편은 압력탱크로 추정되며 우주에서 추락했지만 약간 찌그러진 것을 제외하고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다행히 인적이 없는 사유지 농장에 파편이 떨어졌으며 이후 스페이스X 측이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만약 이 파편이 도시 한 가운데 떨어졌다면 큰 인명피해로도 이어졌을 뻔한 상황.이 파편이 떨어진 것은 지난달 25일 밤이다. 당시 미국 북서부 오리건 주와 워싱턴 주 일대에서 한밤 중 수십 개의 물체가 긴 꼬리를 내며 하늘을 가로지르는 현상이 포착됐다. 마치 유성우가 떨어지는 듯한 모습이 밤하늘에 펼쳐져 큰 화제를 모았지만 이는 스페이스X ‘팰컨9’의 로켓 잔해인 것으로 밝혀졌다. 스페이스X 측은 지난달 4일 통신위성 스타링크를 궤도에 올리기위해 팰컨9 로켓을 발사했는데 이중 2단 발사체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재진입이 지연되면서 이날 뒤늦게 떨어졌다. 원래 재사용을 하지않는 2단 발사체는 다시 대기로 진입해 불타버린다. 당시 워싱턴 주 시애틀 국가기상서비스(NWS)는 "이같은 형태의 재진입은 모든 물질이 대기에서 타버리기 때문에 지상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스페이스X 측은 ‘우주 인터넷’이라는 원대한 구상을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다. 테슬라 창업주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전 세계에 사각지대가 없는 무료 인터넷망을 구축하겠다는 신념으로 ‘우주 인터넷망’을 구축 중이다. 그 핵심이 바로 스타링크 위성으로 팰컨9 로켓을 이용해 줄기차게 실어나르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울 구로구 “담장 허물어 주차 공간 만들고 혜택 받으세요”

    서울 구로구 “담장 허물어 주차 공간 만들고 혜택 받으세요”

    서울 구로구가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민간 주차장을 확충하는 ‘그린파킹’ 사업을 펼친다고 2일 밝혔다. 구는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이나 일정 수 이상의 입주자 동의를 받은 20세대 이상의 아파트에서 담이나 대문을 허물고 주차장을 조성하면 1면당 900만원을 지원한다. 주차면을 추가로 설치하는 경우 주택은 1면당 150만원씩 최대 2800만원을, 아파트는 1면당 최대 70만원씩 단지당 최대 5000만원을 준다. 학교·도서관·종교시설 부설 주차장을 5면 이상 2년 동안 개방하는 건물주에게는 최대 2500만원의 주차장 시설 개선비와 주차장 운영 수입금을 지급한다. 자투리땅도 주차장으로 활용한다. 국·공유지나 사유지 내 남는 땅을 1년 이상 주차장으로 개방하는 조건으로 1면당 최대 240만원의 조성비를 지원한다. 참여를 원하면 구청 주차관리과나(02-860-2134)나 주차장 주소지 동 주민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앞으로도 공유 주차장을 활성화해 주차 공간이 한정적인 도심의 주차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님아 그 木, 숨을 거두지 마오

    님아 그 木, 숨을 거두지 마오

    겨우내 움츠렸던 땅 위 생물들이 기지개를 펴는 4월은 식목일도 끼어 있다. 이맘때면 지자체와 기업들, 시민들은 서로 나무를 심겠다고 나선다. 하지만 이 식목의 계절 이전인 늦겨울부터 초봄은 도심 속 가로수에는 고난의 시간이다. 새싹이 나기 전에 가지치기를 하기 때문이다. 가지치기는 나무의 균형 발달을 돕고 통풍이 잘되게 해서 가로수의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것이다. 특고압선과의 안전 거리 확보도 전정의 또 다른 이유다. 하지만 작업의 편의성과 비용절감 등을 이유로 시민들은 이즈음 거의 벌목 수준의 가지치기를 목격할 때가 많다.16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2차선 차도 옆으로 줄지어 심어진 서울 신사동의 가로수길은 도심의 대표적 수목 거리다. 하지만 이곳의 가로수도 무분별한 전정의 가위를 피하지는 못한다. 은행나무 열매가 인도에 떨어져 악취를 풍긴다는 이유로 심한 가지치기가 진행됐고, 심지어 이면도로로 들어가는 길목의 나무는 차량의 시야확보 때문에 밑동만 남겨 놓고 완전 베어져 버렸다. 그리고 그 밑동은 녹색매트로 가려졌다.경기 일산시 동구의 한 인도에는 나무젓가락을 꽂아 놓은 듯한 모양의 나무 수십 그루가 서 있다. 이 나무들은 나무의 역할을 전혀 할 수 없을 정도의 모습이다. 해당 구청에 문의해 받은 답변은 “그 나무들은 구청에서 관리하는 ‘가로수’(도로 옆에 심어진 나무)가 아니고 건물주들이 심은 조경수여서 관리감독 대상이 아니다”였다. 건물을 지을 때 필수녹지조성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심어진 나무가 너무 자라 건물 간판을 가리고 출입을 방해하자 모두 베어 버린 것이다. 이렇게 베어진 나무들은 보행자의 안전도 위협하고 있었다. 사람 키높이로 잘려진 나무에서 날카로운 잔가지들이 뻗어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근 아파트 주민인 황현씨는 “어두운 밤에는 이 잔가지들이 더욱 안 보여 위험하다. 이렇게 해 놓을 거면 그냥 뽑는 게 낫다”며 안타까워했다.경기 부천의 한 아파트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 나무들이 벌목 수준으로 손상됐다. 지은 지 30년 넘은 아파트와 세월을 함께한 30년 넘은 나무들이 댕강댕강 잘리고 뽑혀서 아파트 한쪽에 쌓였다. 이 현장을 제보해 준 아파트 주민은 “명목상으로는 주차장을 넓히기 위한 것이지만 주차장과 상관없는 곳의 나무들도 비용 때문인지 마구잡이로 베어 버렸다”면서 “나무가 예뻤던 곳인데”라고 아쉬워했다.시민단체 ‘가로수를 아끼는 사람들’은 올해 2월부터 자연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시민과학 플랫폼 ‘네이처링’과 페이스북을 통해 잘못된 가지치기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 이 프로젝트는 모아진 제보들을 지자체와 시민들에게 공유하고 가로수를 보호하기 위한 문화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현재까지 200여건의 제보가 사진과 함께 올라와 있다. ‘가로수를 아끼는 사람들’의 대표인 최진우 조경학 박사는 “가로수는 사람에게 아름다운 풍치를 주어 마음을 즐겁게 하고, 더운 여름에는 그늘을 주어 시원하게 하며, 자동차 통행이 잦은 도로에서는 소음을 줄이고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주고, 단절된 도시녹지를 연결하여 생물다양성을 증진하는 등 도시에 꼭 필요한 그린인프라다”고 강조한다. “그러니 도심 속 모든 나무는 사유지의 것이라 하더라도 공공재 성격으로 관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앞으로 지자체와 사유지의 나무까지 함께 컨설팅해 주고 지원해 주는 정책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글 사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朴 “자고나면 거짓말”vs 吳 “책임 물을 것”… 또 내곡동 난타전

    朴 “자고나면 거짓말”vs 吳 “책임 물을 것”… 또 내곡동 난타전

    박영선 “MB 패밀리만 그린벨트 해제처가 보상금 외 택지 분양도 사실” 비판 오세훈 “朴, 선거 끝나도 수사 받게 될 것거짓말 프레임 도사” 내곡동 의혹 일축 이낙연, 朴지원 읍소… 김종인, 투표 독려4·7 재보궐선거 선거운동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의혹’을 둘러싼 후보 간 공방이 더욱 격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30일 밤 두 번째 TV 토론에서 “자고나면 거짓말인데, 거짓을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수는 없다”고 비판했고, 오 후보는 “거짓말로 몰아가는 것은 정정당당하지 않다”며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TV 토론에서 “내곡동 부분이 보면 볼수록 이상하다. 오 후보 처가 땅, 이상득 전 의원 사유지,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가 바로 근처에 다 붙어있다”며 “결국은 MB 패밀리와 MB 황태자 땅들이 붙어 있는 곳이 그린벨트 해제됐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가 서울시장 당시 발생한 용산참사를 거론하며 재개발·재건축 책임론을 묻기도 했다. 특히 박 후보는 오 후보의 해명이 계속 바뀌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어제는 오 후보가 송파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서 모른다고 했지만, 오늘은 이명박 정부 시절에 했다는 경과설명을 하며 실토를 했다”며 “어제 36억 5000만원 현금보상만 받은 게 아니라 택지도 받았다고 하니 처음엔 그런 일이 없다고 했다가 오늘은 (택지를) 받은 건 사실이라고 해명했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선거 후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의혹제기 차단에 나섰다. 오 후보는 “(박 후보가) 거짓말 프레임의 도사라는 생각이 든다”며 “선거가 끝나더라도 책임을 물을 것이고 수사기관에서 수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상속받은 땅을 가지고 있다가 정부방침으로 강제수용을 당한 것”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반박했다. 특별분양택지와 관련해서도 “큰 처남은 협의매수에 응하지 않을 정도로 별로 가치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오 후보는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오는 장면”이라며 “‘도쿄영선’, ‘황후진료’, ‘재벌기업 후원금’ 문제를 저는 언급한 적이 없다”고 박 후보의 네거티브 전략을 비판했다. 이날 선거운동 과정에선 박 후보가 지난 26일 통·번역 전공 대학원생의 취업 고민에 인공지능(AI) 번역 스타트업 업체를 소개한 사실이 알려지며 야당에서 “청년 일자리 킬러”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박 후보 측은 “1500명 이상의 번역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업체로 번역가들에게 좋은 기회라 소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에서 읍소 전략을 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성북구 정릉시장 유세에서 “요새 부동산 때문에 시민 여러분 화나고 속상하신 것 잘 안다”며 “저도 화나 죽겠다. 화나면서 후회도 되고 한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동대문구 유세에서도 “이렇게 혼나고도 못 고치면 정치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사전투표 적극 참여를 요청했다. 이는 사전투표를 민주당에 유리한 것으로 여겼던 지난 총선 때와는 다른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을 반드시 심판하고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국민적 열망이 상상을 초월한다”며 “그러나 투표장에서 한 표로 행사되지 않으면 이런 열망은 실현할 수 없다”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늘어만 가는 ‘프라이빗’ 공간-이대로 괜찮은 건가/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늘어만 가는 ‘프라이빗’ 공간-이대로 괜찮은 건가/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요즘 땅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일부의 일탈에 온 국민이 분노하면서 나라 전체가 빨려 들어가는 형국이다. 본질적으로는 땅의 공정한 이용에서 촉발된 문제다. 단죄를 하고 원칙을 다시 세우면 해결될 터다. 한데 이 기회에 땅의 합리적 이용까지 확대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지난 세기 말에 개인적인 일로 미국 버지니아주를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친지와 함께 버지니아 해변을 걷다 ‘프라이빗 비치’ 푯말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지금도 선연하다. 아니, 이 너른 해변이 개인 소유라고? 생애 첫 방문길이라 잘못 봤겠지 싶어 눈을 비비고 다시 봤지만 ‘여기는 사유지’라고 적힌 게 분명했다. 당시 극동의 작은 나라에서 바다란 대자연의 일부였다. 모든 이가 공유하면서 기대고 살아야 하는 공간이었다. 그 자연을 개인이 독점할 수 있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비슷한 현상을 요즘 우리 해안에서, 숲에서 자주 목격한다. 며칠 전 전남 여수를 돌아볼 기회가 있었다. 오랜만의 방문에 들떠 해안 여기저기를 돌아보다 문득 갑갑하다는 느낌을 갖게 됐다. 그 느낌은 돌산도에서 최고조에 달했다. 해안도로를 돌 때마다 풍경 좋은 곳엔 어김없이 건물이 들어차 있었다. 밭을 막은 채 2층짜리 펜션이 들어섰고, 탁 트인 전망을 눈에 담을 만한 곳은 커피숍이 막고 있었다. 지난해 다리가 놓여 뭍이 된 섬 낭도, ‘여수의 땅끝’ 화태도에도 난개발의 조짐들이 꿈틀댔다. 여수 등 남해안 일대는 형태면에서 동해와 약간 다르다. 동해의 경우 해안도로 옆은 바다이다. 많은 건물이 어수선하게 들어서 있긴 해도 바다 쪽 전망을 가리지는 않는다. 한데 여수 일대는 해안도로 너머가 밭이거나 언덕이다. 그 공간에 건물이 들어서면 바다 쪽 전망은 완전히 막힌다. ‘프라이빗 비치’라는 푯말만 없을 뿐 사실상 ‘프라이빗 비치’가 되고 마는 것이다. 건물 대부분은 모텔 등 상업시설이다. 숙소, 커피숍에 머물 때는 탁 트인 풍경과 마주하겠지만, 나와선 뭘 볼 수 있을까. 해안도로를 따라 엇비슷한 건물만 보고 달리게 되지 않을까. 짧은 시간 동안 상업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에게나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나 건물이 들어선 자리가 ‘프라이빗 비치’인 건 똑같다. 아쉬운 건 여수 시내도 마찬가지였다. 대표적인 예가 고소동 벽화마을이었다. 이 마을의 가장 독특하고 상징적인 공간은 마을 초입의 축대다. 언덕 위에 터를 잡은 마을의 안전을 위해 세운 구조물이다. 얼추 건물 2층 높이의 축대에도 그림이 그려져 있다. 한데 벽화 앞을 5층짜리 거대한 건물이 막고 있는 게 문제다. 이 건물이 없었다면 이른바 ‘여수 밤바다’를 상징하는 종포해양공원과 고소동 벽화마을 사이가 시원스레 트였을 거다. 멀리 바다 쪽에서도 이 거대한 벽화와 언덕 위에 옹기종기 모인 마을이 한눈에 들어왔겠지. 그랬다면 이 벽화와 마을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단박에 사진 명소로 떠올랐을 것이고, 그리스 산토리니처럼 여수의 상징적인 공간이 됐을 것이다. 사실 여수 입장에선 ‘의문의 일패’를 당한 것이고, 우리 산과 들, 강과 바다에서 이런 일들은 비일비재하다. 가뜩이나 비좁은 땅에서 일부가 독점을 하면 우리의 딸과 아들 세대는 풍경의 성찬에 동참할 기회를 박탈당하는 거 아닌가. 그게 안타깝다. 건물이 들어서려면 여러 허가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 전망권에 대한 공개념을 도입하면 어떨까 싶다. 유명 관광지의 경우 투명한 논의 과정을 거쳐 도시의 스카이라인에 부합하고, 지역의 특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건축 허가를 내주는 것이다. 그러면 후대에게 욕 먹는 일은 많이 줄일 수 있지 않을까. angler@seoul.co.kr
  • 日 고교야구 성지 고시엔에 ‘한국어 교가’ 울려 퍼졌다

    日 고교야구 성지 고시엔에 ‘한국어 교가’ 울려 퍼졌다

    일본 야구의 성지 고시엔 구장에 한국어 교가가 처음으로 울리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외국계 학교 최초로 일본 선발고교야구대회(봄 고시엔)에 진출한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등학교는 승리의 감격까지 누렸다. 교토국제고는 24일 일본 효고현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시바타고등학교와의 대회 1회전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1만명 가까운 관중이 모였고 NHK를 통해 일본 전역에 중계됐다. 0-2로 시바타고에 끌려 가던 교토국제고는 7회 초 1사 만루에서 다케다 유토의 싹쓸이 3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7회 말 시바타고가 따라붙었고 9회까지 3-3으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교토국제고는 10회 초 1사 2루에서 나카가와 하야토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선 쓰지이 진의 1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시바타고는 10회 말 1점 추격에 그치며 경기를 내줬다. 이날 ‘동해 바다’로 시작하는 교토국제고의 우리말 교가가 2번 울렸다. 1회가 끝나고 양팀 교가가 울릴 때, 경기 후 승리팀 교가가 울릴 때 나왔다. 박경수 교토국제고 교장은 “첫 진출만으로도 기쁜데 첫 승까지 하니 두 배로 기쁘다”고 말했다. 박 교장은 “그동안 학교 운동장이 좁아 내야 연습만 가능했고 외야 연습은 다른 구장을 빌려서 했는데 열악한 조건에서 이렇게까지 해내다니 너무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며 “가능하다면 주변 사유지를 매입해서라도 더 넓은 구장을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일본에 4개뿐인 한국계 학교 중 하나인 교토국제고는 일본인 93명, 재일 동포 37명으로 구성돼 있다. 야구단은 1999년 창설됐고 선수 40명은 모두 일본 국적자다. 신성현(두산 베어스), 황목치승(전 LG 트윈스)이 이 학교 출신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황운하, 김종인 ‘소설’ 비판했던 토지공개념이 부동산 해법

    황운하, 김종인 ‘소설’ 비판했던 토지공개념이 부동산 해법

    경찰 출신인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당분간 모든 이슈의 중심에 땅투기 문제가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부동산 적폐 해법으로 토지공개념 도입을 주장했다. 황 의원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를 계기로 부동산 관련 적폐를 청산하고 그 힘으로 낡은 정치문화도 청산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면서 “부동산 이슈는 선출직 공직자는 물론 재벌과 부유층 등 우리사회의 기득권층 전반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파급력이 폭발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토지공개념에 대해 개인의 토지소유는 가능하지만 사용과 처분에 따른 이익은 국가가 환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토지를 개발해서 생긴 이익을 개인이 챙기는 것은 부당하다는 논리에서 비롯된다고 덧붙였다. 과거 노태우 정부시절 토지공개념 법들이 제정되었지만 기득권 논리에 매몰된 헌법재판소가 위헌 판정을 하는 바람에 무산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 토지공개념 도입과 같은 개혁작업을 시도했던 주역 중 한 명이 바로 국민의 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라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LH 사태에 대한 국민적 분노는 기득권의 저항과 반발을 넘어설수 있는 강력한 동력이 될 수 있다”면서 “운석열 전 총장의 검찰권남용이 검찰개혁의 동력이 된 상황과 유사하다”고 봤다.노태우 정부는 88올림픽과 맞물린 경기 호황으로 부동산값이 폭등하자 토지 공개념 3법을 도입했다. 택지소유상한에 관한 법률, 토지초과이득세법, 개발이익환수에 관한 법률 등이다. 택지소유상한에 관한 법률은 헌재로부터 재산권을 침해한다며 위헌 결정을 받았고, 토지초과이득세법도 이중과세란 이유로 헌법불합치로 결정됐다. 김종인 위원장은 노태우 정부때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으로 토지공개념을 도입한 주체로 여겨졌지만 지난 2005년 노무현 정부 때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이 재도입하려던 토지공개념을 궁여지책이라 비판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토지공개념은 1989년 도입 논의 당시 경제기획원이 창작한 단어로 경제학에도 없는 개념이며, 국유지·사유지는 있을 수 있어도 토지공개념은 소설 속에서나 나올 수 있는 말”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보건사회부 장관으로 있었는데 토지공개념은 절대로 안된다고 반대했었다”며 “도입을 주장했던 사람도 근거를 제대로 설명은 못한 채 토지공급 확대가 어렵다는 명분만 내세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토지공개념은 세제정책으로 일시적 효과를 거둘 수는 있겠지만 결국 시장이 적응하는 방법을 찾게 된다”며 “토지초과이득세 등은 절대로 부과할 수 없는 세금으로 위헌 소지가 있으며 ‘개발이익환수제’도 결국 토지값으로 전가되게 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집 주차장서 2m 음주운전…1500만원 벌금 나왔어요”

    “집 주차장서 2m 음주운전…1500만원 벌금 나왔어요”

    자기 집 주차장서 2m 음주운전여러 차례 음주운전 처벌받은 전력 음주 상태에서 집 주차장에서 2m가량 운전을 한 혐의로 기소된 50대가 벌금 1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은 16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저녁 울산광역시 자신의 집 주차장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차를 몰았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A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0.08% 이상) 수준인 0.109%이었다. 재판부는 “A씨는 앞서 여러 차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으나 이번에 범행한 장소가 일반도로가 아니라 사유지 주차장이라는 점을 고려해 판결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대구·경북 명산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닻 올렸다

    대구·경북 명산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닻 올렸다

    대구·경북의 최대 명산인 팔공산(해발 1193m)을 ‘국립공원’으로 승격하기 위한 경북도와 대구시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경북도는 대구시와 이달 중 지역별 주민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팔공산은 경북 경산·영천·칠곡·군위, 대구 동구 등 5개 시·군·구에 걸쳐 있다. 경북과 대구는 이번 여론 수렴과정에서 사유 재산권 침해를 우려하는 주민과 해당 지자체의 의견을 적극 청취할 계획이다. 또 도립공원인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더라도 지역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적극 알리기로 했다. 도립공원과 국립공원은 ‘자연공원법’에 똑같이 적용을 받기 때문에 국립공원이 되더라도 달라지는 게 없다. 아울러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 국가의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는데다 공원 구역 사유지를 국비로 매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1980년 5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팔공산은 이듬해 7월 대구시가 승격·분리된 이후 전체 공원면적 125㎢ 가운데 도가 72%인 90㎢를, 나머지 28%(35㎢)를 시가 관리 중이다. 2012년 12월 경북도와 대구시는 그동안 행정구역별로 관리해 오던 팔공산 자연공원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시·도 공무원이 참여하는 실무협의회 구성 협약을 체결하고, 팔공산의 국립공원 승격에 관한 공동연구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후 재산권 행사 제한 등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경북과 대구는 국립공원 승격 추진을 유보했었다. 도 관계자는 “팔공산의 자연경관과 생태계, 역사·문화적 가치 등은 국립공원으로 자격이 충분하지만 사유지 비율이 전체의 72%(89.3㎢)로 높기 때문에 국립공원 승격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 뿐만 아니라 관리비용을 국가(환경부)가 부담함으로써 지자체의 예산이 절감되는 등 각종 잇점이 있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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