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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일병 구타사망 파문] ‘장관 보고체계 붕괴’ 책임론 일파만파

    [윤일병 구타사망 파문] ‘장관 보고체계 붕괴’ 책임론 일파만파

    군 당국이 28사단 윤모 일병이 선임병들로부터 상습 폭행을 당하다 사망한 사실을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수뇌부에 대한 문책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30일 취임한 한민구 국방장관이 언론보도로 사건이 불거진 7월 31일에야 이를 인지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책임론이 일파만파 번지는 분위기다. 보고 체계가 무너졌다는 지적에 따라 육참총장 교체는 물론 오는 10월로 예정된 대장급 장성인사를 앞당겨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회 국방위는 5일 경기 연천 28사단을 방문해 현장검증에 나선다. 4일 국방부에 따르면 28사단 헌병은 윤 일병이 사망한 4월 7일 선임병들이 윤 일병을 구타한 전날의 폭행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했다. 군 검찰이 5월 2일 피의자를 기소할 때는 윤 일병에게 치약을 먹였고 매일 야간에 지속적인 폭행과 가혹행위가 있었고 간부가 폭행을 방조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하지만 군 당국은 4월 7일 윤 일병이 선임병들에게 맞고 쓰러진 뒤 음식물에 기도가 막혀 숨졌다고 언론에 알렸을 뿐, 이후 윤 일병이 당한 상습적인 폭행과 가혹행위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특히 육군은 당시 국방부 장관이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권 총장에게 수사진행 상황을 보고했지만 엽기적인 가혹행위는 보고에서 제외돼 군 수뇌부는 7월 31일까지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사고부대에 대한 합동 조사에 나섰던 3군 사령부에 1차적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헌병의 부실 보고에 따른 육군 중앙수사단 등의 책임도 거론되고 있다. 윤 일병 사건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군 관계자는 “국방부가 김관진 체제가 거듭 연장되면서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국방위·법사위 긴급 현안질의에서도 군의 사건 은폐 의혹, 뒤늦은 살인죄 공소장 변경 추진 등에 대한 의원들의 추궁이 집중됐다.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유족에게 수사기록을 제공하지 않은 것은 군이 은폐하려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16명의 군 간부가 징계됐지만 직무유기 혐의로 수사하고 사법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한민구 국방장관 “윤일병 사망 사건, 언론보도 보고 알았다”

    한민구 국방장관 “윤일병 사망 사건, 언론보도 보고 알았다”

    한민구 국방장관 “윤일병 사망 사건, 언론보도 보고 알았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4일 선임병들의 집단폭행으로 사망한 28사단 윤모 일병 사건에 대해 지난 6월30일 국방장관에 취임한 이후 보고받은 게 없으며 지난 7월 31일에야 처음 인지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새누리당 노철래 의원이 “6월 30일 취임한 이후 윤 일병 사건의 그간 과정에 대해 보고를 받았느냐”고 묻자 “보고 받은 것은 없고, 인지한 것은 7월 31일”이라고 답했다. 7월31일은 윤 일병 사건이 언론에 보도돼 알려지기 시작한 다음 날이다. 이에 노 의원이 “장관에 취임했는데, 28사단 군 내부에 있었던 이런 사건을 전혀 보고 받지 못했느냐”고 캐묻자 한 장관은 “수사가 끝나고 재판이 진행중이니…”라면서 “아마 해당 사건을 처리하는 부대에서는 자기들 나름대로는 조사를 해서 엄중하게 처리를 한다고 생각해서…”라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이 윤 일병 사건에 대해 보고받은 시점을 거듭 묻자 “이 사실을 보고로 안 게 아니다”면서 “7월 31일 언론보도를 보고 뭔가 확인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 “(일반적인) 정보보고를 받지만 재판 중인 사안과 관련해서 정보보고를 받은 것은 없다”면서 “지금 느끼는 것처럼 담당 검찰관이나 지휘관이 (문제점을)느꼈다면 보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사사건 재발방지 대책과 관련, 한 장관은 “군 시각으로만 보지 않고 민간의 시각, 전문가의 시각에서 보고 쇄신책을 만들도록 8월부터 12월까지 민관군 병영혁신위원회 만들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윤일병 사망 사건, 언론보도 보고 알았다니 황당하네”, “윤일병 사망 사건, 일선 부대 사망사건은 위로 보고가 안되나보네”, “윤일병 사망 사건, 군 구타가혹행위 근절이 왜 안된는 지 이유를 알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8사단 사망사건, 언론보도로 최초 인지” 국방장관 밝혀 파문…윤일병 사건 보고 허술인가 은폐인가

    “28사단 사망사건, 언론보도로 최초 인지” 국방장관 밝혀 파문…윤일병 사건 보고 허술인가 은폐인가

    ‘국방장관’ ‘윤일병 사건’ ‘한민구 국방부 장관’ ‘28사단 사망사건’ 28사단 사망사건에 대해 한민구 국방장관이 정식 보고체계가 아닌 언론보도를 통해 최초로 사건을 접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4일 선임병들의 집단폭행으로 사망한 28사단 윤모 일병 사건에 대해 지난 6월 30일 국방장관에 취임한 이후 보고받은 게 없으며 지난 7월 31일에야 처음 인지했다고 밝혔다. 한민구 장관은 이날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새누리당 노철래 의원이 “6월 30일 취임한 이후 윤일병 사건의 그간 과정에 대해 보고를 받았느냐”고 묻자 “보고 받은 것은 없고, 인지한 것은 7월 31일”이라고 답했다. 7월 31일은 윤일병 사건이 언론에 보도돼 알려지기 시작한 다음 날이다. 이에 노 의원이 “장관에 취임했는데, 28사단 군 내부에 있었던 이런 사건을 전혀 보고 받지 못했느냐”고 캐묻자 한민구 장관은 “수사가 끝나고 재판이 진행중이니…”라면서 “아마 해당 사건을 처리하는 부대에서는 자기들 나름대로는 조사를 해서 엄중하게 처리를 한다고 생각해서…”라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이 윤일병 사건에 대해 보고받은 시점을 거듭 묻자 “이 사실을 보고로 안 게 아니다”면서 “7월31일 언론보도를 보고 뭔가 확인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한민구 장관은 “(일반적인) 정보보고를 받지만 재판 중인 사안과 관련해서 정보보고를 받은 것은 없다”면서 “지금 느끼는 것처럼 담당 검찰관이나 지휘관이 (문제점을)느꼈다면 보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사사건 재발방지 대책과 관련, 한민구 장관은 “군 시각으로만 보지 않고 민간의 시각, 전문가의 시각에서 보고 쇄신책을 만들도록 8월부터 12월까지 민관군 병영혁신위원회 만들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민구 국방장관 “윤일병 사건, 언론보도로 최초 인지”…28사단 사망사건 보고체계 허술 드러나

    한민구 국방장관 “윤일병 사건, 언론보도로 최초 인지”…28사단 사망사건 보고체계 허술 드러나

    ‘국방장관’ ‘윤일병 사건’ ‘한민구 국방부 장관’ ‘28사단 사망사건’ 국방장관이 윤일병 사건을 언론보도로 접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4일 선임병들의 집단폭행으로 사망한 28사단 윤모 일병 사건에 대해 지난 6월 30일 국방장관에 취임한 이후 보고받은 게 없으며 지난 7월 31일에야 처음 인지했다고 밝혔다. 한민구 장관은 이날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새누리당 노철래 의원이 “6월 30일 취임한 이후 윤일병 사건의 그간 과정에 대해 보고를 받았느냐”고 묻자 “보고 받은 것은 없고, 인지한 것은 7월 31일”이라고 답했다. 7월 31일은 윤일병 사건이 언론에 보도돼 알려지기 시작한 다음 날이다. 이에 노 의원이 “장관에 취임했는데, 28사단 군 내부에 있었던 이런 사건을 전혀 보고 받지 못했느냐”고 캐묻자 한민구 장관은 “수사가 끝나고 재판이 진행중이니…”라면서 “아마 해당 사건을 처리하는 부대에서는 자기들 나름대로는 조사를 해서 엄중하게 처리를 한다고 생각해서…”라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이 윤일병 사건에 대해 보고받은 시점을 거듭 묻자 “이 사실을 보고로 안 게 아니다”면서 “7월31일 언론보도를 보고 뭔가 확인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한민구 장관은 “(일반적인) 정보보고를 받지만 재판 중인 사안과 관련해서 정보보고를 받은 것은 없다”면서 “지금 느끼는 것처럼 담당 검찰관이나 지휘관이 (문제점을)느꼈다면 보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사사건 재발방지 대책과 관련, 한민구 장관은 “군 시각으로만 보지 않고 민간의 시각, 전문가의 시각에서 보고 쇄신책을 만들도록 8월부터 12월까지 민관군 병영혁신위원회 만들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적법 절차 어긴 증거 수집 방지해 인권보장 기여…증거 능력 배제가 사법 정의 반할 땐 예외적 인정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적법 절차 어긴 증거 수집 방지해 인권보장 기여…증거 능력 배제가 사법 정의 반할 땐 예외적 인정

    피의자를 처벌하기 위해서 수사기관은 증거를 수집하고, 때로는 압수·수색·체포·구속과 같은 강제수사를 한다. 강제수사는 피의자의 신체나 재산에 제약을 가하고 가족과 직장에서 격리하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다. 오·남용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이로 인해 헌법과 형사소송법은 강제수사는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에서 일정한 절차를 거쳐 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범죄를 저질렀다는 상당한 혐의가 있어야 하고 법관이 발부한 영장을 제시하는 등 적법 절차를 거쳐야 한다. 미국은 1886년부터, 독일·일본 등을 비롯한 선진국도 이미 1900년대 중반부터 적법 절차에 반해 위법하게 수집한 증거는 증거 능력을 부정하고, 법정과 형사절차에서 퇴출해 버렸다. 이와 달리 우리나라 대법원은 민주화가 진행되던 1990년대 초 이후 수사기관이 고문·협박·폭행하는 등의 부당한 방법으로 피의자의 자백을 얻어낸 경우에는 그 자백의 증거 능력을 부정하면서도 흉기·문서와 같은 증거물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의 절차가 위법해도 증거물 자체의 성질은 변화가 없다는 이유로 증거 능력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불법·위법 수사가 끊이지 않았고 인권침해가 수시로 발생했다. 학계는 위법 수집 증거를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판례는 좀처럼 변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2007년 6월 사법개혁의 일환으로 형사소송법이 개정돼 위법한 증거의 증거 능력을 부정하는 조문이 신설됐다(동법 제308조의2). 개정 형사소송법의 시행을 한 달여 앞둔 2007년 11월 대법원은 ‘제주도지사실 압수수색 사건’에서 기존의 판례를 변경할 것인지 심리하게 됐다. 당시 제주도지사는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법선거운동을 기획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수사를 받았다. 검사는 법관에게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도지사 정책특별보좌관이 사용하던 사무실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그곳을 방문한 도지사 비서관이 들고 있던 각종 문서(도지사의 업무일지 포함)를 압수했고, 이는 공소사실을 입증하는 가장 중요한 증거물로 제출됐다. 피고인 측은 검사가 실시한 압수수색은 영장에 기재된 압수 장소도 벗어났고 영장도 제시하지 않았으며 압수 목록도 교부하지 않는 등 위법한 것으로서 압수물은 유죄 인정의 증거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지만 제1심과 항소심 법원은 이런 주장을 배척하고 유죄를 인정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종전의 판례를 변경하면서, 헌법과 형사소송법이 정한 절차에 따르지 아니하고 수집한 증거는 기본적 인권 보장을 위해 마련된 적법한 절차에 따르지 않은 것으로서 원칙적으로 유죄 인정의 증거로 삼을 수 없다고 판시했다. 수사기관의 위법한 압수수색을 억제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확실한 대응책은 바로 그러한 증거의 증거 능력 배제라는 미국 판례와 우리나라 학계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접근법에 대한 비판도 있다. 수사기관의 잘못으로 인해 죄를 범한 피고인이 무죄로 석방된다면 결국 그 범죄의 피해자가 다시 정신적 피해를 입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도 수사기관의 불법 정도와 증거확보의 관련성 사이에 균형과 조화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고, 예외적으로 증거 능력을 인정하기도 한다. 이 사건에서 대법원 다수 의견의 요지는 ‘원칙적으로’ 증거 능력을 부정하면서도 “수사기관의 증거 수집 과정에서 이루어진 절차 위반 행위와 관련된 모든 사정을 전체적·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수사기관의 절차 위반 행위가 적법 절차의 실질적인 내용을 침해하는 경우에 해당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그 증거의 증거 능력을 배제하는 것이 형사 사법 정의를 실현하려 한 헌법과 형사소송법의 취지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으로 평가되는 예외적인 경우라면, 법원은 그 증거를 유죄 인정의 증거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외적으로 증거 능력을 인정받으려면 수사기관의 위반 행위가 ‘적법 절차의 실질적 내용’을 침해해서는 안 되고, 증거 능력의 배제가 오히려 형사 사법 정의에 반해야 한다. 이 판결 이후 많은 후속 판례를 통해 ‘실질적 내용’이 무엇인지는 점차로 구체화되고 있으며 예외적 사정의 입증은 검사가 해야 한다. 한편 위법하게 수집한 1차 증거를 통해 다른 증거(2차 증거)를 수집한 경우, 그러한 2차 증거의 증거 능력도 부정해야 한다는 이론이 ‘독수독과이론’이다. 독이 든 나무의 과실도 독이 들었으므로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대법원은 위법한 2차 증거에 대해서도 증거 능력을 부정하되 예외적인 경우에는 증거 능력을 인정하도록 했다. 이 사건의 다수 의견은 원칙적으로 증거 능력을 부정하되 예외적으로 인정하고 예외적 사정은 검사가 입증의 부담을 가진다. 2차 증거의 증거 능력도 동일하게 원칙적 부정이라는 점에서 별개 의견과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사건의 피고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파기환송심은 적법 절차의 위반을 이유로 증거 능력을 부정해 무죄를 선고했고 이는 2009년 대법원 판결(2008도763)에서 확정됐다. 위법 수집 증거 배제의 원칙과 예외의 구체적 내용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 판결로 큰 방향에서 수사기관의 위법 수사를 예방하고 인권국가로 나아가는 역사적 이정표가 세워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한상훈 교수는 ▲서울대 법학사·박사 ▲한국형사법학회 감사 ▲한국형사정책학회 상임이사 ▲경찰청 인권위원회 위원 ▲서울고등검찰청 항고심사위원
  • ‘조의금 횡령사건’ 자살병사 2년 6개월만에 순직 인정

    “국립묘지 간다니까 누가 축하한다던데 사실 축하받을 일은 아니죠. 자식이 잘돼 축하받는 것이었다면 좋은데….” 아버지는 말을 잇지 못했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오겠다며 떠난 아들은 허망하게도 작은 유골함에 담겨 부모의 품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사망한 지 2년6개월여가 돼서야 아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이 밝혀졌다. 지난 2월 공개돼 공분을 샀던 ‘자살병사 조의금 횡령’ 사건의 고 김모(당시 20세) 일병이 순직을 인정받은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육군본부는 국민권익위원회 권고에 따라 ‘육군 전사망 재심사위원회’에서 김 일병의 자살 경위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순직 처리가 결정됐다고 유족 측에 통보했다. 김 일병은 오는 31일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김 일병의 자살 뒤에 병영 내부의 가혹행위가 있었음이 인정되면서 군 헌병대의 미흡했던 초동 수사는 질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당초 군 헌병대는 김 일병의 사망이 군 복무와 무관한 우울증 악화로 인한 것이라며 ‘일반 사망’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육군 중앙수사단(중수단)이 당시 함께 근무했던 전역 병사들을 상대로 재수사한 결과 선임병의 폭언과 잠 안 재우기 등 가혹행위가 사실로 드러났다. 또 중대장 및 행정보급관 등의 관리감독 소홀도 인정됐다. 김 일병은 천둥소리에 대한 트라우마(정신적 외상)가 있었음에도 기갑부대에 배속됐고, 부대 적응에 어려움을 보이자 선임병의 가혹행위가 시작됐다. 지휘관 등은 문제의 선임병을 한 차례 처벌했을 뿐 김 일병과 분리하지 않고 사실상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의금 횡령과 관련해서는 군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앞서 중수단은 김 일병의 조의금을 빼돌려 헌병대 등에 격려금으로 나눠 주고 삼겹살 파티를 한 여단장과 주임원사, 인사행정관 등 3명을 횡령 혐의로 군 검찰에 송치했다. 수사 과정에서 인사행정관은 조의금 중 120만원을 개인적 용도로 착복했음을 인정했으나,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당사자들이 혐의를 부인하며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검찰은 조만간 유족과 횡령 간부들의 대질신문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국방부는 권익위 권고에 따라 국방부 부대관리훈령에 일반(자해) 사망자에 대한 장의·의전 절차 등을 반영해 개정하고 이르면 올 상반기 중 시행할 계획이다. 이는 일반 사망자도 순직자의 장의·의전 절차를 준용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장의집행위원회 구성, 빈소 설치·운영, 영결식 준비 등이 포함된다. 또 장의·의전 절차에 조의금 접수 및 처리에 대한 규정을 포함해 장의 집행 부대에서 조의금 결산 내역을 보존하도록 명시하고, 장례 결과를 장관급 상급부대장에게 보고하도록 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세계의 창] 살인적 인플레·공포 정치 반정부 시위 확산…美 압력 등 외교도 ‘암울’

    [세계의 창] 살인적 인플레·공포 정치 반정부 시위 확산…美 압력 등 외교도 ‘암울’

    “우리는 베네수엘라의 고통을 상징합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맨발의 학생들이 거리를 활보하며 외쳤다. 부활절(20일)을 맞아 예수의 ‘십자가 고난’을 상징하는 맨발로 행진하며 반정부 운동의 동력을 이어 가려는 것이었다. 그들은 남미의 사회주의 리더였던 ‘차베스의 아들’을 자처하는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의 초상화도 불태웠다. 머리 위로는 경찰이 쏜 최루탄이 날아다녔다. 시위대는 “정부가 피해자를 테러분자로 만들어 신뢰성을 떨어뜨리려 하고 있다”며 “우리는 작지만, 우리는 여전히 거리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고 차베스(1954~2013) 전 대통령이 사망한 지 1년여, 베네수엘라는 여전히 혼돈에 빠져있다. 지난 2월 초 한 대학에서 여학생이 성폭행당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로 촉발된 베네수엘라 소요 사태는 야권의 가세, 경기침체, 치안불안 등과 맞물려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됐다. 이후 마두로의 강한 진압으로 되레 불이 붙었다. 차베스는 14년의 재임 동안 때론 교활하게, 때론 카리스마 있게, 협박과 반대파 체포 등을 활용해 반정부 우파 세력을 무기력하게 만들었지만 후임자 마두로는 ‘공포 정치’를 고집했다. 인권단체와 피해자들은 대통령이 시위대를 억누르기 위해 방위군과 정보요원을 배치하고 무장 오토바이 부대와 장갑차까지 동원했다고 증언했다. 시위대는 끔찍한 고문도 심심찮게 벌어진다고 주장했다. 21세의 목수인 후안 마누엘 카라스코는 “시위 현장에서 근위병에게 붙잡혔는데 소총을 몸 안에 집어넣어 휘저었다”며 신체 곳곳에 난 상처를 공개했다. 그는 “소리를 지르면 그들이 나를 죽일 것이라고 생각해 비명조차 지르지 못했다”며 참상을 전했다. 불안한 사회만큼이나 경제지표도 우울하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달 베네수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당초 ‘B+’에서 ‘B’로 한 단계 강등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올해 베네수엘라 경제가 마이너스(-) 1%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에 따르면 최저임금은 월 63달러로 남미 국가 중 가장 낮다. 지난 3월 기준으로 인플레이션은 57.3%다. 외교 상황도 암울하다. 미국에선 오바마 행정부가 마두로 정권을 강력하게 제재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나오고 있다. 빌 넬슨 민주당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도 현재의 위기 상황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들은 언론 자유를 저해하는 관리들을 표적으로 하는 제재안을 제출하는 등 마두로 정권의 탄압에 대한 압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네수엘라의 혼란이 가중된 것은 경제뿐 아니라 마두로 정권의 강한 통제 탓이라는 지적도 많다. 미국 온라인 매체 팬암 포스트가 라틴 아메리카 공공정책 분석가인 후안 카를로스 이달고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서 기업은 최대 30%까지만 이윤을 남길 수 있고, 위반 시 최대 14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투기 방지와 가격 통제 차원이다. 인터넷 구매도 300달러를 넘지 못한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11월엔 모든 기업이 근로자에게 상여금을 줘야 한다. 환율은 철저히 통제됐고, 해고도 함부로 하지 못한다. 차베스가 걸었던 포퓰리즘 공식을 마두로가 그대로 답습한 까닭이다. 야당 지도자들도 줄줄이 축출됐다. 정부를 비난했다는 이유로 의원직을 박탈당한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와 반정부 시위 주도 혐의로 체포된 야당 대표 레오폴도 로페스가 대표적이다. 이달고는 “엄격한 가격 통제와 기업의 투자를 막은 결과 음식과 약이 대폭 부족해졌다”며 “강력한 제재와 탄압이 화를 불렀다”고 마두로 정권의 실정을 분석했다. 쿠바에 대한 반감 때문에 시위가 커졌다는 분석도 있다. 쿠바 정부와 라울 카스트로 대통령이 ‘오일’을 대가로 마두로 정권의 광범위한 단속을 도왔다는 것이다. 쿠바는 하루 11만 5000배럴의 원유를 베네수엘라로부터 원조받는다. 이를 거래 삼아 쿠바가 베네수엘라의 군대 의사 결정에 관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쿠바에 의해 침략당하고 있다는 사실은 양국 비평가들 사이에서도 제기된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올 2월 이후 40여명의 사망자를 낸 반정부 시위는 실패로 돌아갔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경찰과 군대가 그의 뒤에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마두로는 미국과 국제 미디어가 시위를 조장한다고 주장한다. 시위가 줄어들고 있는데도 외부에서 과대 포장한 뉴스를 전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국민들은 굶주리고, 거리는 공포에 차 있다. 비평가들은 14년의 독재 통치 동안 민주적 자유가 후퇴함과 동시에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부유했던 베네수엘라의 경제 역시 퇴보했다고 평가했다. 그나마 유일한 희망은 정부와 야권이 두 달째 계속되는 반정부 시위를 끝내기 위해 지난 15일 두 번째로 머리를 맞댄 것이다. 루이스 알베르토 피게이레도 브라질 외교장관은 “정부와 야권의 대화가 진전을 이루고 있다”면서 “양측이 반정부 시위 사태 진상조사위원회 설치와 대법원 및 선거법원 판사 교체 등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합의 이행을 위한 회의는 이르면 이달 말쯤 열릴 예정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천우희 극찬받은 ‘한공주’, 알고보니 성폭행 다룬 충격 영화라고?

    천우희 극찬받은 ‘한공주’, 알고보니 성폭행 다룬 충격 영화라고?

    천우희 극찬받은 영화 ‘한공주’, 알고보니 여중생 성폭행 실화라고? 영화 ‘한공주’의 주인공인 배우 천우희가 프랑스 여배우 마리옹 코티아르에게 극찬을 받은 소감을 말했다. 영화 ‘한공주’의 여주인공 천우희는 10일 방송된 SBS 파워 FM ‘공형진의 씨네타운-씨네 초대석’에 출연했다. 천우희는 성폭행 사건과 그 이후를 소재로 한 영화 ‘한공주’에서 주인공 한공주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한공주’는 마라케시 영화제 심사위원대상, 로테르담영화제 타이거상을 받는 등 각종 영화제에서 주목받는 작품이다. 세계적인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영화 ‘한공주’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영화”라고 극찬했고 프랑스 여배우 마리옹 코티아르는 “천우희의 연기가 매우 놀랍고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천우희는 “영화제에서 상 하나쯤은 받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기대한 것보다 많은 상을 많이 받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또 마리옹 코티아르의 칭찬에 대해 “감독님이 당시 영화제에서 마리옹 코티아르에게 ‘내가 코티아르의 팬’이라는 얘기를 전해줬다. 화답으로 마리옹 코티아르가 ‘내가 이제 그녀(한공주)의 팬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뻤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우희 “마리옹 코티아르 극찬에 눈물”…영화 ‘한공주’는?

    천우희 “마리옹 코티아르 극찬에 눈물”…영화 ‘한공주’는?

    천우희 “마리옹 코티아르 극찬에 눈물”…성폭행 실화 영화 ‘한공주’는? 영화 ‘한공주’의 주인공인 배우 천우희가 프랑스 여배우 마리옹 코티아르에게 극찬을 받은 소감을 말했다. 영화 ‘한공주’의 여주인공 천우희는 10일 방송된 SBS 파워 FM ‘공형진의 씨네타운-씨네 초대석’에 출연했다. 천우희는 영화 ‘한공주’에서 주인공 한공주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한공주’는 마라케시 영화제 심사위원대상, 로테르담영화제 타이거상을 받는 등 각종 영화제에서 주목받는 작품이다. 세계적인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영화 ‘한공주’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영화”라고 극찬했고 프랑스 여배우 마리옹 코티아르는 “천우희의 연기가 매우 놀랍고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천우희는 “영화제에서 상 하나쯤은 받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기대한 것보다 많은 상을 많이 받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또 마리옹 코티아르의 칭찬에 대해 “감독님이 당시 영화제에서 마리옹 코티아르에게 ‘내가 코티아르의 팬’이라는 얘기를 전해줬다. 화답으로 마리옹 코티아르가 ‘내가 이제 그녀(한공주)의 팬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뻤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법연수원 불륜 사건’ 前사위·장모 잇단 맞고소

    ‘사법연수원 불륜 사건’ 前사위·장모 잇단 맞고소

    ‘사법연수원생 불륜 사건’이 맞고소전으로 번지고 있다. 용인서부경찰서는 8일 파면 처분을 받은 사법연수원생 A(32)씨와 장모였던 B(54)씨가 서로 두 차례씩 고소장을 제출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1일 오전 1시쯤 경기도 고양시 전 부인의 장례식장에서 B씨가 자신의 머리를 잡고 뺨을 때렸다면서 상해 혐의로 올 1월 B씨를 고소했다. A씨가 제출한 고소장에는 B씨가 지난해 말 용인시 A씨의 집에 들어와 욕설을 하며 꽃병을 깼다고 주장, 모욕 및 재물손괴 혐의도 포함돼 있었다. 반면 B씨는 장례식장에서 A씨와 A씨의 부친이 자신을 밀치는 등 함께 폭행했다며 올 2월 고소했다. A씨 측은 전 부인이 자살한 뒤 B씨가 수시로 전화를 걸어와 “콩밥을 먹이겠다. 사법연수원 앞에서 시위를 벌이겠다”는 등 협박을 했다며 3월 B씨를 또 한 번 고소했다. A씨는 고소장과 함께 B씨와의 전화통화 내용을 녹취해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도 A씨의 모친이 전화를 걸어와 “파경의 원인은 당신 때문이다”고 했다면서 이달 초 또 맞고소했다. 4건의 고소사건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당사자들이 서로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A씨 전 부인은 지난해 7월 말 사법연수원생 신분이던 A씨가 동기 여자 사법연수원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협의이혼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사법연수원은 A씨를 파면처분했으며 최근 A씨는 사법연수원장을 상대로 파면처분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부산 형제복지원 인권 침해 사건 국회 24일 진상규명 특별법 발의

    서울신문이 처음 문제를 제기한 ‘부산 형제복지원 인권 침해 사건’이 지난 22일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재조명되면서 누리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형제복지원은 국가보조금을 지원받으며 3000여명의 부랑인을 수용한 전국 최대의 사회복지기관이었다. 하지만 1987년 잔혹한 실체가 드러나며 12년의 운영 기간 동안 수용자 513명이 사망하고 폭행과 감금이 무분별하게 자행된 사실도 발견됐다. 한 피해자는 “수용자였던 형의 시체를 봤는데 온통 피멍이었다”고 전했고 또 다른 피해자들은 “너무 배가 고파 쥐의 새끼를 산 채로 잡아먹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형제복지원 박모 원장은 특수감금,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됐지만 재판에서 징역 2년 6개월형을 받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형제복지원이 북한 수용소보다 더하네”, “실상을 안 뒤 자고 일어나도 분이 안 풀린다”, “원장이 513명이나 죽였는데 겨우 징역 2년 6개월이라니”, “대한민국이 법치국가 맞나”, “재조사를 해서 천벌을 내려 주세요” 등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정부와 정치권은 특별법 제정과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추진 중이다. 국회의원 30여명은 24일 ‘형제복지원 피해사건 진상 규명 및 피해자 생활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공동 발의할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흑인가장 사망 부른 美 경찰 과잉진압 장면 파문… ‘인종차별’ 논란 확산

    흑인가장 사망 부른 美 경찰 과잉진압 장면 파문… ‘인종차별’ 논란 확산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흑인 남성이 사망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미국 사회가 또다시 충격에 빠졌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미국 오클라호마주(州) 무어에 거주하는 44살 흑인남성 루이스 로드리게스가 15일 자정무렵 워렌극장의 주차장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에 의해 사망하는 장면을 찍은 핸드폰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사망한 루이스의 아내 네어 로드리게스에 의해 촬영된 영상은 극장의 주차장에서 백인경찰 5명에게 제압당하는 루이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상에는 루이스의 머리와 허리, 다리 부분을 3명의 경찰관들이 움직이지 못하게 위에서 누르고 있다. 이어 경찰관 한 명이 그의 손에 수갑을 채운다. 미동 조차 없는 그를 경찰관 한 명이 자리를 옮겨 머리와 목 부분을 무릎으로 눌러 진압을 돕는다. 아내 네어는 미동조차 없는 남편의 모습이 걱정스러운듯 ‘그가 살아있는지 말해달라’고 경찰에게 소리치지만 경찰들은 그의 진압에만 신경쓸 뿐이다.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루이스가 의식을 잃자, 당황한 경찰들은 그를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분주해진다. 곧이어 구급차가 도착하고 경찰들이 서둘러 그를 응급차에 태우려 하지만 남편의 움직임이 없는 모습에 아내 네어는 충격에 빠진다. 흥분한 그녀는 “그가 움직이지 않는다. 너희들이 그를 죽였다”고 소리친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흑인남성 루이스 로드리게스는 결국 사망했다. 이와 관련 경찰측은 지난 18일 무어 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사건은 엄연한 가정폭력 사건을 조사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진압과정에서 그는 비협조적이었으며, 제압을 위해 후추 스프레이와 수갑 2개만을 사용했고 곤봉이나 다른 무기에 의한 폭행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네어 로드리게스는 변호사와 함께 25일 오클라호마시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루이스는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으며, 그날의 일은 19살짜리 딸과 내 자신의 문제였다”고 밝힌 후 남편의 비극적인 죽음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언론에 공개했다. 한편 오클라호마주 조사위원회는 이번 사건을 조사중이며, 루이스 로드리게스에 대한 부검은 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News9.com/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美 경찰의 흑인남성 과잉진압 순간 포착…결국 사망 ‘충격’

    美 경찰의 흑인남성 과잉진압 순간 포착…결국 사망 ‘충격’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흑인 남성이 사망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미국 사회가 또다시 충격에 빠졌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미국 오클라호마주(州) 무어에 거주하는 44살 흑인남성 루이스 로드리게스가 15일 자정무렵 워렌극장의 주차장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에 의해 사망하는 장면을 찍은 핸드폰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사망한 루이스의 아내 네어 로드리게스에 의해 촬영된 영상은 극장의 주차장에서 백인경찰 5명에게 제압당하는 루이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상에는 루이스의 머리와 허리, 다리 부분을 3명의 경찰관들이 움직이지 못하게 위에서 누르고 있다. 이어 경찰관 한 명이 그의 손에 수갑을 채운다. 미동 조차 없는 그를 경찰관 한 명이 자리를 옮겨 머리와 목 부분을 무릎으로 눌러 진압을 돕는다. 아내 네어는 미동조차 없는 남편의 모습이 걱정스러운듯 ‘그가 살아있는지 말해달라’고 경찰에게 소리치지만 경찰들은 그의 진압에만 신경쓸 뿐이다.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루이스가 의식을 잃자, 당황한 경찰들은 그를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분주해진다. 곧이어 구급차가 도착하고 경찰들이 서둘러 그를 응급차에 태우려 하지만 남편의 움직임이 없는 모습에 아내 네어는 충격에 빠진다. 흥분한 그녀는 “그가 움직이지 않는다. 너희들이 그를 죽였다”고 소리친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흑인남성 루이스 로드리게스는 결국 사망했다. 이와 관련 경찰측은 지난 18일 무어 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사건은 엄연한 가정폭력 사건을 조사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진압과정에서 그는 비협조적이었으며, 제압을 위해 후추 스프레이와 수갑 2개만을 사용했고 곤봉이나 다른 무기에 의한 폭행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네어 로드리게스는 변호사와 함께 25일 오클라호마시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루이스는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으며, 그날의 일은 19살짜리 딸과 내 자신의 문제였다”고 밝힌 후 남편의 비극적인 죽음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언론에 공개했다. 한편 오클라호마주 조사위원회는 이번 사건을 조사중이며, 루이스 로드리게스에 대한 부검은 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News9.com/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개념없는 ‘뻔뻔 교수’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한 사립대 교수가 학교를 상대로 임금을 달라는 소송을 냈다가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90단독 이은혜 판사는 K대 체육학과 교수였던 김모(59)씨가 학교를 상대로 낸 임금 지급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3일 밝혔다. 1997년부터 K대 체육학과 교수로 일해 온 김씨는 2007년 1월부터 5월까지 제자 2명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그해 8월 불구속 기소됐고, 2009년 6월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김씨는 재판 진행 과정에서 다른 제자 1명을 3차례 성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추가 기소됐고, 2010년 8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의 확정판결을 받았다. K대 징계위는 2010년 1월 김씨에 대한 해임을 의결했다. 그러자 김씨는 징계시효 2년이 지났다며 곧바로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심사를 청구했다. 소청심사를 통해 해임 처분은 취소됐지만 김씨는 대법원 실형 확정판결로 K대 인사규정에 따라 2010년 8월 당연퇴직됐다. 이후 김씨는 해임 처분으로 임금을 못 받은 2010년 1월부터 당연퇴직된 8월까지의 임금 5800만원을 달라며 소송을 냈다. 이에 이 판사는 “김씨가 당시 유죄 판결로 수감된 상태여서 자신의 귀책사유로 근로를 제공하지 못했으므로 임금 청구는 부당하다”고 판시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울역 노숙인들의 ‘큰형님 경찰관’으로 15년째

    서울역 노숙인들의 ‘큰형님 경찰관’으로 15년째

    “다른 누구보다 노숙인들이 나를 인정해줄 때 가장 기쁩니다.” 노숙인들의 ‘큰형님’으로 불리며 14년째 서울역 노숙인을 관리해온 서울 남대문경찰서 장준기(56) 경위가 자신이 원할 때까지 노숙인들 곁에 남을 수 있게 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올해 남대문경찰서 전입 15년차인 장 경위는 최근 서울경찰청 인사위원회의 결정으로 서울역 파출소에 잔류하게 됐다. 허찬 남대문경찰서장이 “장 경위만큼 거칠고 힘든 노숙인 관리 업무를 잘해낼 적임자가 없다”며 잔류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서울경찰청은 인사관리 규칙에 따라 경위급이 전입 15년차가 되면 다른 경찰서로 옮겨 순환 근무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잔류 요청이 있으면 인사위원회를 열어 전보·잔류 여부를 결정한다. 장 경위가 노숙인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2000년 서울역 파출소에서 근무를 시작하면서부터다. 당시 경찰은 노숙인이 행인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난동을 부릴 때에만 개입했고 문제는 계속 반복됐다. 장 경위는 이런 소극적인 방법으로 노숙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노숙인들과 직접 만나 안부를 물으며 깊은 대화를 나눴고 노숙인들은 경찰관과 친구가 됐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했다. 노숙인들은 장 경위를 ‘형님’이라 부르며 따른다. 노숙인들과 가까워지면서 웃지 못할 일도 많았다. 파출소 앞까지 택시를 타고 온 한 노숙인은 택시 운전사에게 “여기 형이 있다”며 장 경위를 소개하는 바람에 택시비를 대신 내는 일도 있었다. 폭행 등으로 수배가 내려진 노숙자들이 “기왕 걸릴 거면 우리 형님에게 가는 게 낫다”며 제 발로 장 경위를 찾아왔다. 그는 “내 가치를 인정받아 잔류 결정이 난 것 같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oeul.co.kr
  • [사설] 북 인권실태 개선 위한 국제적 노력 강화해야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어제 북한의 척박한 인권 실상을 국제사회에 고발하는 ‘북한인권보고서’를 발표했다. 본문 21쪽과 부속서 321쪽으로 구성된 이 보고서는 지난해 3월 유엔 인권이사회의 북한인권결의안에 맞춰 1년 가까이 북한의 인권 실태 전반을 조사한 끝에 작성된 종합보고서다. 호주 대법관 출신의 마이클 커비 위원장을 중심으로 20명의 다국적 조사인력들이 80여명의 탈북자들을 면담하거나 청문회를 갖는 방식으로 북한 주민들의 투옥·구금 실태와 고문 여부 등 북한 정권의 인권탄압 전반을 조사해 작성했다. COI 보고서에 담긴 북녘은 한마디로 ‘정치적 학살’이 광범위하게 자행되는 인권 실종의 땅이다. 고문과 투옥은 물론 성폭행과 강제낙태, 강제이주, 강제노동, 심지어 살인과 노예화 등이 정권 차원에서 자행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고발했다. 주목할 점은 이 같은 인권 탄압이 북한의 3대 세습정권과 직결돼 있음을 보고서가 언급한 점이다. 북한 인권 탄압의 책임을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위시한 북한 지도부에 묻고 있는 것이다. COI는 이에 따라 유엔 차원에서 김정은을 비롯한 인권탄압 가해자 명단을 작성해 영구보존하는 한편 다음 달 열리는 유엔 인권이사회 정례회의에 보고서를 공식 제출한 뒤 북한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하도록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권고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국 등이 유엔 안보리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에 대비, 나치 전범들을 사법처리한 국제특별재판소(Ad Hoc Tribunal)에도 회부하기로 했다고 한다. COI의 보고서가 아니더라도 기실 그동안 탈북자들의 전해온 북한 인권의 실상을 우리는 모르지 않는다. 평양의 선택된 소수의 인민을 제외한 북한 주민 대다수가 얼마나 열악한 인권 환경에서 허덕이는지, 매일매일 생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꽃제비’들이 얼마나 많으며, 정치범 수용소에선 얼마나 잔혹한 인권탄압이 자행되고 있는지 우리는 그동안 숱한 증언과 목격담을 들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남북 관계의 악화 등을 핑계 삼아 정부 차원에서건 민간 차원에서건 북한 인권의 실상을 직시하지 못했다. 애써 외면하거나 침묵했다. COI 보고서의 의미는 북한 정권의 인권 탄압을 더는 용인하지 않겠다는 국제사회의 의지를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했다는 데 있다. 같은 민족으로서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에 앞장서야 할 우리로선 분발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여야는 국회에 계류된 북한인권법 제정을 서둘러야 한다. 더 이상 이런저런 구실을 붙여 입법을 미루는 것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외면하는 부끄러운 일이다. 정부도 남북관계 개선 노력과 별개로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적 노력을 의연하게 펼쳐 나가야 할 것이다.
  • 교수가 알바 막고 툭하면 폭행·폭언… 안녕 못한 군사학과생

    교수가 알바 막고 툭하면 폭행·폭언… 안녕 못한 군사학과생

    수도권 A대학의 군사학과 교수가 훈육을 빌미로 학생들을 때리고 상습적으로 폭언해 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전북의 B대학 군사학부 교수가 제자들을 상습 폭행하다 발각된 데 이어 군 장교들을 육성하는 군사학과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잇따르면서 권위적인 교육체계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A대학에 따르면 최근 군사학과 소속 3학년 일부 학생들이 “지도교수 C씨로부터 뺨을 맞는 등 폭행을 당하고 수시로 심한 욕설을 들었다”며 학교 본부와 언론에 투서를 보냈다. 학생들은 투서에서 “C교수가 저녁 늦게 기숙사를 순찰하다 야식 먹는 학생들을 발견하고는 책상을 발로 차며 ‘너희는 장교 될 자질이 없다’, ‘갈아서 닭 모이로 줘도 시원찮은 놈들이다’, ‘너희는 북한이 보낸 빨갱이다’ 등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C교수가 새벽 점호 시간 기숙사를 점검하다가 지저분한 방을 발견하자 학생의 뺨을 때리며 심한 욕설을 내뱉었고, 특정 동아리 활동을 가로막거나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학생이 아르바이트하는 것조차 막았다”고 덧붙였다. 한 재학생은 “만약 자퇴하면 그동안 국방부가 지원해 준 등록금을 물어내야 하는 터라 꾹 참고 다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진상 조사를 통해 투서 내용이 일부 사실임을 확인했다. A대학 관계자는 “C교수가 학생을 지도하다가 감정이 격해져 뺨을 때렸고 폭언한 적도 있다고 인정했다”면서 “다만 일부 학생들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교수로부터 반성의 뜻이 담긴 시말서를 받았고 곧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C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시 불이행으로 근신 처분을 받은 한 학생이 거듭 기숙사 규칙을 어겼고 반성의 기미가 안 보여 뺨을 때린 적은 있다”면서 “전액 국비 지원을 받는 장교 후보생들이기 때문에 열정적으로 지도하다 보니 조금 도를 넘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농촌 봉사 등을 주요 활동으로 내건 특정 동아리가 사실상 친북 활동을 하고 있어 학생들에게 ‘너희는 장교가 돼야 하니 고적 답사나 군 관련 활동을 하는 동아리에 들라’고 권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경상도 사투리의 거친 억양으로 ‘형편없는 자식들’, ‘넝마주이’라고 나무란 적은 있지만 ‘닭 모이로 준다’거나 ‘빨갱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군 장교 출신인 김기준 평화재향군인회 상임대표는 “완력으로 장교 후보생들을 통제해 길든 군인을 만들려는 것은 낡은 생각”이라면서 “자발성과 창조성을 키우는 교육을 해야 훌륭한 장교를 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군사학과는 6~7년 이상 근무할 장교를 양성할 목적으로 대학들과 육군본부가 협약을 맺어 2011년 문을 열었다. 교수진 또한 군 당국의 추천을 받은 예비역 장교들이 임용된다. 전국 군사학과는 13개이며 이 가운데 A대학 등 9곳은 등록금 전액을 국방부로부터 지원받는다. 졸업생은 소위로 임관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교수가 알바 막고 툭하면 폭행·폭언… 안녕 못한 군사학과생

    교수가 알바 막고 툭하면 폭행·폭언… 안녕 못한 군사학과생

    수도권 A대학의 군사학과 교수가 훈육을 빌미로 학생들을 때리고 상습적으로 폭언해 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전북의 B대학 군사학부 교수가 제자들을 상습 폭행하다 발각된 데 이어 군 장교들을 육성하는 군사학과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잇따르면서 권위적인 교육체계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A대학에 따르면 최근 군사학과 소속 3학년 일부 학생들이 “지도교수 C씨로부터 뺨을 맞는 등 폭행을 당하고 수시로 심한 욕설을 들었다”며 학교 본부와 언론에 투서를 보냈다. 학생들은 투서에서 “C교수가 저녁 늦게 기숙사를 순찰하다 야식 먹는 학생들을 발견하고는 책상을 발로 차며 ‘너희는 장교 될 자질이 없다’, ‘갈아서 닭 모이로 줘도 시원찮은 놈들이다’, ‘너희는 북한이 보낸 빨갱이다’ 등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C교수가 새벽 점호 시간 기숙사를 점검하다가 지저분한 방을 발견하자 학생의 뺨을 때리며 심한 욕설을 내뱉었고, 특정 동아리 활동을 가로막거나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학생이 아르바이트하는 것조차 막았다”고 덧붙였다. 한 재학생은 “만약 자퇴하면 그동안 국방부가 지원해 준 등록금을 물어내야 하는 터라 꾹 참고 다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진상 조사를 통해 투서 내용이 일부 사실임을 확인했다. A대학 관계자는 “C교수가 학생을 지도하다가 감정이 격해져 뺨을 때렸고 폭언한 적도 있다고 인정했다”면서 “다만 일부 학생들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교수로부터 반성의 뜻이 담긴 시말서를 받았고 곧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C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시 불이행으로 근신 처분을 받은 한 학생이 거듭 기숙사 규칙을 어겼고 반성의 기미가 안 보여 뺨을 때린 적은 있다”면서 “전액 국비 지원을 받는 장교 후보생들이기 때문에 열정적으로 지도하다 보니 조금 도를 넘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농촌 봉사 등을 주요 활동으로 내건 특정 동아리가 사실상 친북 활동을 하고 있어 학생들에게 ‘너희는 장교가 돼야 하니 고적 답사나 군 관련 활동을 하는 동아리에 들라’고 권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경상도 사투리의 거친 억양으로 ‘형편없는 자식들’, ‘넝마주이’라고 나무란 적은 있지만 ‘닭 모이로 준다’거나 ‘빨갱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군 장교 출신인 김기준 평화재향군인회 상임대표는 “완력으로 장교 후보생들을 통제해 길든 군인을 만들려는 것은 낡은 생각”이라면서 “자발성과 창조성을 키우는 교육을 해야 훌륭한 장교를 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군사학과는 6~7년 이상 근무할 장교를 양성할 목적으로 대학들과 육군본부가 협약을 맺어 2011년 문을 열었다. 교수진 또한 군 당국의 추천을 받은 예비역 장교들이 임용된다. 전국 군사학과는 13개이며 이 가운데 A대학 등 9곳은 등록금 전액을 국방부로부터 지원받는다. 졸업생은 소위로 임관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돈 줘도 밀려”… 홧김에 자해·폭행까지

    지난 7월 경북 청송군 기능직 공무원 이모(46)씨는 흉기로 자신의 왼쪽 새끼손가락을 잘랐다. 이씨는 이날 인사부서를 찾아가 “동기들은 모두 승진했고 후배들도 많이 승진했는데 왜 나만 빠졌느냐”고 한 시간쯤 항의한 뒤 별 진전이 없자 홧김에 이 같은 일을 벌였다. 인사가 끝나면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좌천되거나 승진에서 누락된 공무원과 가족들의 불평·불만이 봇물을 이룬다. 이씨처럼 일부는 억울함에 분을 삭이지 못해 자해와 폭력까지 서슴지 않는다. 이 같은 현상은 자치단체에 만연한 인사비리와 무관치 않다는 게 직원들의 얘기다. 지난 7월 충북 증평군 군수실에서 한 공무원 부인이 소동을 벌였다. 남편이 사무관 승진에서 탈락한 게 원인이었다. 그는 “내 남편이 무슨 이유로 탈락했느냐”고 따지며 군수 면담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군수 명패를 집어던지고 여직원들과 몸싸움까지 했다. 부인은 경찰에 입건됐다. 2011년 9월 당시 서중현 대구 서구청장이 돌연 사퇴를 발표했다. 검찰 내사 때문이란 설이 파다했다. 구청장에게 돈을 건넸는데도 승진 인사에서 떨어진 한 직원이 술자리에서 불만을 터뜨린 게 검찰에 흘러들어 갔다는 것이었다. 서 구청장은 부인했지만 의구심이 쉽게 가시지 않았다. 부단체장을 폭행한 사건도 있다. 명목상 인사위원장을 맡고 있어서다. 지난해 11월 경북 영양군청 A(56) 과장은 읍내 한 술집에서 B부군수와 말다툼하다 맥주병으로 머리를 내리쳤다. B부군수는 10㎝ 이상 찢어져 28바늘을 꿰매는 봉합수술을 받았다. A과장은 5급 승진 뒤 장기간 승진하지 못해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지역 공무원들은 “인사비리가 관행화돼 승진하려면 줄 대기나 금품 제공밖에 없다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이도 저도 아닌 사람은 승진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고 억울함을 하소연해도 소용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두 얼굴’ 블랙야크 회장님

    ‘두 얼굴’ 블랙야크 회장님

    아웃도어 의류업체인 블랙야크의 강태선(64) 회장이 탑승시간에 늦어 비행기를 놓치게 되자 항공사 직원을 신문지로 때린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블랙야크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강 회장은 전남 여수에서 열린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하기 위해 김포공항을 찾았다. 오후 3시 10분에 여수로 출발하는 아시아나 항공편을 탈 계획이었지만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됐고 출발 1분 전에야 탑승구에 도착했다. 항공사 직원들은 탑승이 어렵다며 강 회장 일행을 막아섰다. 화가 난 강 회장은 들고 있던 신문지로 아시아나 용역 직원인 30대 남성의 어깨 부위를 한 차례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은 바로 전날 본인의 이름을 내세운 사회공헌재단인 ‘강태선 나눔·장학재단’을 출범하고 2015년까지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회공헌에 적극적인 행보와 항공사 직원을 폭행한 행동이 이율배반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비행기를 못 타면 약속된 일정에 참가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다소 흥분한 면이 있다”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잘못을 했기 때문에 강 회장이 현장에서 즉시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한 시간 뒤에 재차 사과했다”고 전했다. 강 회장은 30일 공식 성명서를 내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대단히 죄송하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사회를 위해 더욱 봉사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신고 전화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나 당사자 간에 원만히 합의된 것으로 보고 정식 사건으로 접수하지 않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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