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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석 “살수차 물 공급 안한다는 박원순, 현행법 위반 소지”

    정진석 “살수차 물 공급 안한다는 박원순, 현행법 위반 소지”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시위진압용으로는 물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현행법 위반’이라며 반기를 들었다. 정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행정응원’ 규정을 담은 행정절차법 제8조를 인용,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다른 행정기관의 행정지원 요청을 거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시장의 경찰 물 공급 중단 발언은 사실상 서울시를 사유화하겠다는 행태로, 이 발언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며 “박 시장이 공직자이고 서울시가 행정기관이라면 불법시위 대응을 위한 중앙정부의 법 집행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게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또 보건복지부와 상의하지 않은 청년수당 지급 강행 등도 언급하며 “이런 행태는 박 시장이 서울시를 사유물로 생각하지 않고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대권 등을 운운하기 전에 국정의 기본원리, 공직자의 윤리, 행정절차법부터 다시 공부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부정청탁금품수수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시행과 관련해 “김영란법 시행 이후 저녁이 있는 삶이 실현됐지 않느냐”면서 “(저녁이 있는 삶을 주창했던) 손학규 씨는 더는 정계복귀 명분이 없다. ‘영란이 누나’가 손학규 씨의 정계복귀를 완전히 무력화했다. ‘손학규 잡는 영란이 누나’”라고 주장했다. 또 야 3당이 농민운동가 백남기 씨 사인 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을 추진하는 데 대해 “특검안을 왜 국회법에 따라 법사위로 안 넘기느냐”면서 “(국회) 의안과는 뭐 하나. 자꾸 그런 식으로 하면 운영위에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정 원내대표는 야권이 여권 핵심부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아니면 말고’식으로 하지 말고 자신 있으면 국회 밖에서 하라. 비겁하게 면책특권의 커튼 뒤에 숨지 말라”면서 “(제도가) 참 잘못됐다. 대통령 중심제의 한계점에 왔다. 독일식 내각제가 지구상에서 마련된 최고의 의회제도”라고 말했다. 이 밖에 정 원내대표는 이정현 대표에 대해 “이 대표를 만난 게 참 잘 됐다. 내가 인복이 있다”면서 “단 한 번도 의견 충돌이 없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사 폭언’ 자살한 검사… 순직으로 인정

    공무원연금공단은 6일 서울남부지검에 재직하다 김대현(48) 부장검사의 2년여에 걸친 폭언과 폭행에 못 이겨 지난 5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홍영(33) 전 검사에 대한 ‘순직’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전 검사의 유족에겐 매월 연금과 일시 보상금이 지급된다. 규모는 공무원연금법 규정에 따라 협의를 거쳐 확정된다. 순직은 이전에 통상 ‘공무상 사망’이라고 불린 것으로, 국가나 국민을 위해 고도의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다 숨진 경우를 가리키는 ‘위험직무순직’과는 다른 개념이다. 공단 관계자는 “지난 7월 시행된 개정 공무원연금법 시행령에 따라 확대한 공무상 재해 인정 범위를 정신적인 분야에 적용한 첫 사례”라며 “순직 처리 여부를 가리는 공무원연금급여심의회에서 잦은 휴일 근무나 과중한 업무도 복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위험직무순직에 해당하는지는 인사혁신처 위험직무순직보상심사위원회에서 결정한다. 김 전 검사의 순직 인정으로 유족은 김 부장검사에 대한 형사 고소와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지난 8월 김 부장검사에 대해 검사로서는 가장 높은 단계의 징계인 해임을 결의한 바 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동국대 교수 경비원 향해 “넌 때려도 개 값도 안 돼” 막말 논란

    동국대 교수 경비원 향해 “넌 때려도 개 값도 안 돼” 막말 논란

    동국대 김모(59) 교수가 지난 1일 오후 11시25분쯤 대학원 제자인 중국인 여학생 A(22)씨를 기숙사에 데려다주다 경비원 B(62)씨가 제지하자 “너같은 놈은 때려도 개 값도 안 돼 ”라고 막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학생 기숙사는 남성은 물론 외부인이 출입할 수 없는 공간. 경비원이 ‘외부인 통제 구역인데 어떻게 들어왔냐’는 묻자 김 교수는 신분을 밝히고 해명했다. 그러나 인근 휴게실에 있던 또다른 경비원이 합류해 출입 경위를 묻는 과정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 김 교수는 60대 후반인 경비원에게 “싸가지 없는 XX. 어디 교수한테 덤벼”, “건방진 XX. 넌 때려도 개 값도 안 돼서 안 때려” 등 욕설을 했다. 이에 경비원이 “나이 먹은 사람한테 이러면 되냐. 저런 놈도 교수라고 그 밑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불쌍하다”고 반발하자 교수는 “나이를 처먹었으면 나잇값을 하라”고 언성을 높였다. 당시 현장을 담은 CCTV 영상에는 김 교수가 먼저 경비원의 어깨를 밀치는 등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도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는 이날 동료교수 2명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다 “형편이 어려운 A씨에게 우리가 중국어 교습을 받고 대가로 아르바이트 비용을 지불하자”고 결정, A씨를 불러내 관련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시 김 교수는 술에 취한 상태였고 김 교수는 학교 측에 “같이 간 학생이 ‘교수님은 출입이 가능하다’고 해 기숙사에 들어갔다. 경비원들이 공격적으로 말을 하고 나를 성추행범으로 몰아가는 거 같아서 흥분하다 보니 말이 거칠게 나왔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국대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오는 7일 진상조사위원회를 열어 사실관계 등을 확인한 뒤 징계할 부분이 있다고 판단되면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대강 사업은 강 죽이기? 영산강도 수질 토양 크게 악화

    4대강 사업은 강 죽이기? 영산강도 수질 토양 크게 악화

    영산강이 4대강 사업 이후 산소가 고갈되고 유해 중금속이 증가하는 등 수질과 토양 오염 수준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6일 이 같은 내용의 ‘영산강 퇴적토 및 수질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7월 29일 환경운동연합과 4대강조사위원회가 영산강에 대한 퇴적토와 수질 등을 분석한 뒤 서울대 농생명과학공동연구원(NICEM)에 의뢰해 얻은 결과이다. 이번 조사는 영산강 유역 4개 지점(담양댐·승촌보·죽산보·하구언)에서 이뤄졌다. 그 결과 4대강사업 이전인 2009년과 올해 검출된 카드뮴(Cd)은 승촌보의 경우 ㎏당 0.388㎎에서 0.49㎎으로, 죽산보에서는 0.063㎎에서 0.33㎎으로 각각 증가했다. 또 납(Pb)은 승촌보에서 ㎏당 4.078㎎에서 38.8㎎으로, 죽산보에서는 1.035㎎에서 30.6㎎으로 늘었다. 퇴적물 총인 농도(㎏당 1600㎎ 초과 시 4등급)는 승촌보 우안에서 2691.42㎎, 승촌보 좌안에서 2494.00㎎, 죽산보 좌안에서 1887.67㎎으로 확인됐다. 2009년 승촌보의 총인 농도는 ㎏당 174.12㎎으로 집계됐다. 영산강 보 설치로 인해 물 흐름이 정체되면서 수질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용존산소(DO)는 승촌보 수심 0.2m 지점에서 ℓ당 9.2㎎, 수심 4.0m 지점에서 0.7㎎으로 측정됐다. 죽산보는 수심 1.0m 지점에서 ℓ당 9.1㎎, 수심 4.8m 지점에서 1.8㎎으로 조사됐다. 광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4대강 사업 이후 영산강의 물 흐름이 정체되면서 용존산소 부족, 어류 폐사, 녹조 현상 등이 잇따르고 있다”며 “수질과 토양 정화 방안 마련 등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강호동, 결국 주체 못하고 눈물 ‘이런 모습 처음’

    강호동, 결국 주체 못하고 눈물 ‘이런 모습 처음’

    강호동이 ‘한식대첩4’에서 눈물을 쏟았다. 5일 방송된 올리브TV ‘한식대첩4’에서 MC 강호동과 심사위원 최현석이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한식대첩4’ 2화에서는 드디어 첫 탈락자가 가려지는 2번째 일품대전이 펼쳐졌다. 이번 미션을 위해 전국 고수들은 밥을 짓는 데에 필요한 각종 특별한 도구들을 준비했다. 특히 2화 예고에서는 녹화 도중 강호동이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고, 최현석 역시 눈물을 흘리며 “음식을 열심히 하는 것만큼 감동적인 순간은 없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날 고수들이 최고의 밥을 선보이기 위해 짚으로 불을 내는가 하면, 잔가지, 장작, 숯불 등 다양한 불을 사용해 매운 연기에 심사위원과 MC 모두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식대첩4’에서 강호동은 특유의 친화력을 무기로 고수들에게 살갑게 다가가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여기에 심사위원 3인방의 막둥이인 최현석 심사위원 또한 훤칠한 외모와 자상함으로 고수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한편, 밥을 주제로 한 이날 일품대전을 지켜 본 심영순 심사위원은 “저 밥이 엄청 그리웠다. ‘한식대첩’이 아니라면 볼 수 없는 밥”이라고 극찬을 전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고수들의 손맛전쟁 올리브TV ‘한식대첩4’ 2화는 오늘 5일 수요일 저녁 8시 20분에 만나볼 수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전기요금 누진제 문제 없다” 법원, 한전 손 들어줘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의 위법성을 둘러싼 첫 소송에서 법원이 한국전력공사(한전)의 손을 들어줬다. 각 가정으로부터 부당하게 받아온 전기요금을 돌려달라며 시민들이 한전을 상대로 낸 이른바 ‘누진제 소송’에서다. 소송 시작 후 2년 2개월 만에 나온 누진제 소송 첫 판결이다.  이에 따라 전국 각 지방법원에서 진행 중인 다른 9건의 누진제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98단독 정우석 판사는 6일 곽상언 변호사(45·법무법인 인강) 등 주택용 전력 소비자 17명이 한전을 상대로 낸 전기요금 부당이득 반환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했다. 소비자측이 패소했다는 뜻이다.  이 소송의 선고는 원래 지난달 22일 나올 예정이었지만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미뤄져 이날 선고됐다. 이 재판은 이번 포함 총 네 차례 선고기일이 잡혔다가 기일이 바뀌거나 변론이 재개된 바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 변호사는 원고이자 소송대리인으로 참여하면서 지난 2014년 8월부터 누진제로 인한 소비자 피해 소송을 이끌고 있다.  당시 정모씨 등 21명을 대리해 “각 가정으로부터 부당하게 받아온 전기요금을 돌려달라”며 한전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낸 게 시작이었다. 그간 한전이 국민에게 부담과 고통만 안겨 주는 주택용 전기료 누진제를 반드시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었다. 주택용 전기요금만 누진제를 적용해 요금을 받기 때문이다.  법무법인 인강에 따르면 이날 선고된 사건을 제외한 누진제 소송은 현재 서울중앙지법에 3건, 서울남부지법·부산지법·대구지법·인천지법·광주지법·대전지법에 각 1건 등 9건이 진행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디오스타’ 박경 “키썸 같은 스타일 좋아한다” 핑크빛 기류 포착?

    ‘라디오스타’ 박경 “키썸 같은 스타일 좋아한다” 핑크빛 기류 포착?

    ‘라디오스타’ 박경이 이상형으로 키썸을 꼽아 화제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블락비 박경과 여성 래퍼 키썸이 서로에 대해 이상형으로 생각했는지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MC 김국진은 “오늘 출연자들 중에 키썸이 있다는 말에 ‘운명인가?’라고 생각했느냐”고 질문했고, 이에 박경은 “‘운명인가?’ 까지는 아니지만 제가 이런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지코가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다. 당시 지코가 제 스타일의 여성 래퍼를 찾았다고 말해줬고, 그 분이 키썸 씨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가 이렇게 작고 귀여운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박경의 돌직구에 놀란 개그맨 김대희는 “작고 귀여운 스타일 좋아하면 소속 연예인 중에 박나래라고 있는데 어떠냐”고 말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평소 박경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나”라는 MC 김구라의 질문에 키썸은 “사실 블락비 하면 지코 선배님 밖에 몰라서...”라며 미안하다는 듯 말끝을 흐렸다. 한편,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우병우 처가 땅 진경준 개입 증언 수사 안 한 검찰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가 소유한 서울 강남 땅을 넥슨코리아에 파는 과정에서 구속된 진경준 전 검사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검찰이 제대로 조사하지 않아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검찰은 어제 우 수석 처가 소유 강남 땅 거래를 의뢰받았던 모 부동산 대표 채모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씨는 실제 거래를 성사시킨 J부동산 대표 김모씨 측에서 공동 중개를 요청해 받아들였다. 이후 김씨가 매물 정보만 받고 거래를 진행한 뒤 수수료를 나눠 주지 않는다며 김씨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한 이력이 있다. 검찰이 채씨를 조사하는 것은 김씨가 이미 구속 기소된 진 전 검사장의 이름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는 주장을 확인하는 차원에서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우 수석 처가 강남 땅과 관련, 참고인 소환 조사를 마무리했다면서 “진경준의 이름은 등장하지 않는다. 넥슨의 땅 매입과 관련 자연스럽지 않은 부분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혀 사실상 우 수석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릴 것임을 시사했다. 논란의 핵심은 이러한 검찰의 주장에 있다. 모든 것이 자연스러운 거래였다는 검찰의 주장과는 달리 핵심 인사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검찰은 일부 언론이 부동산 중개업자 김씨의 조사 여부를 확인하자 그제야 참고인 조사를 했고, 채씨에 대해서는 부랴부랴 소환 통보를 한 뒤 대질신문을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진실 규명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검찰이란 수사기관이 취할 태도가 아니다. 채씨는 강남 땅 거래가 이뤄지기 전 김씨로부터 두세 번 진 전 검사장의 전화가 왔었다는 것과 땅 주인의 사위가 검사라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가 “검사가 부동산 중개업자냐”고 따지자 김씨는 “내 매형이 변호사다. 법조인 중에 아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먼저 조사받은 김씨는 검찰에서 진 전 검사장 개입을 부인했다고 한다. 따라서 채씨와 김씨의 대질신문 결과는 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조사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은 천지차이다. 검찰은 강남 땅 거래의 당사자인 우 수석의 장모와 아내뿐만 아니라 넥슨코리아 전 대표도 제대로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의아할 따름이다. 부실한 수사 결과를 국민이 납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면 큰 오산이다. 아울러 해명할수록 늪에 빠지고 있는 우 수석의 아들 보직 이동 의혹에 대해서도 부끄러움 없는 결과물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 [사설] 우병우 처가 땅 진경준 개입 증언 수사 안 한 검찰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가 소유한 서울 강남 땅을 넥슨코리아에 파는 과정에서 구속된 진경준 전 검사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검찰이 제대로 조사하지 않아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검찰은 어제 우 수석 처가 소유 강남 땅 거래를 의뢰받았던 모 부동산 대표 채모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씨는 실제 거래를 성사시킨 J부동산 대표 김모씨 측에서 공동 중개를 요청해 받아들였다. 이후 김씨가 매물 정보만 받고 거래를 진행한 뒤 수수료를 나눠 주지 않는다며 김씨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한 이력이 있다. 검찰이 채씨를 조사하는 것은 김씨가 이미 구속 기소된 진 전 검사장의 이름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는 주장을 확인하는 차원에서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우 수석 처가 강남 땅과 관련, 참고인 소환 조사를 마무리했다면서 “진경준의 이름은 등장하지 않는다. 넥슨의 땅 매입과 관련 자연스럽지 않은 부분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혀 사실상 우 수석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릴 것임을 시사했다. 논란의 핵심은 이러한 검찰의 주장에 있다. 모든 것이 자연스러운 거래였다는 검찰의 주장과는 달리 핵심 인사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검찰은 일부 언론이 부동산 중개업자 김씨의 조사 여부를 확인하자 그제야 참고인 조사를 했고, 채씨에 대해서는 부랴부랴 소환 통보를 한 뒤 대질신문을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진실 규명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검찰이란 수사기관이 취할 태도가 아니다. 채씨는 강남 땅 거래가 이뤄지기 전 김씨로부터 두세 번 진 전 검사장의 전화가 왔었다는 것과 땅 주인의 사위가 검사라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가 “검사가 부동산 중개업자냐”고 따지자 김씨는 “내 매형이 변호사다. 법조인 중에 아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먼저 조사받은 김씨는 검찰에서 진 전 검사장 개입을 부인했다고 한다. 따라서 채씨와 김씨의 대질신문 결과는 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조사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은 천지차이다. 검찰은 강남 땅 거래의 당사자인 우 수석의 장모와 아내뿐만 아니라 넥슨코리아 전 대표도 제대로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의아할 따름이다. 부실한 수사 결과를 국민이 납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면 큰 오산이다. 아울러 해명할수록 늪에 빠지고 있는 우 수석의 아들 보직 이동 의혹에 대해서도 부끄러움 없는 결과물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 [김석동의 한끼 식사 행복] 국가대표 홈메뉴 - 된장찌개

    [김석동의 한끼 식사 행복] 국가대표 홈메뉴 - 된장찌개

    된장은 예로부터 우리의 식생활과 건강을 지켜 온 한민족 대표 식품이다. 만주 지역의 부여가 콩의 명산지였고, 삼국시대 이후 우리나라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콩을 재배하게 되면서 콩을 발효시켜 된장이라는 위대한 식품을 발명했다. 이렇게 오랫동안 된장은 우리 밥상을 지켜 왔고, 예전에는 한국 가정 어디나 설날이 지나면 장과 된장을 담그는 것이 연중 큰 행사였다. 먼저 콩으로 메주를 쑤어 말린 후 장독에 소금물을 붓고 메주를 담가 1~2개월 발효시킨 다음 국물로는 간장을, 남은 건더기에는 소금을 넣어 된장을 만든다. 된장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된장찌개’다. 주부는 물론이고 등산, 캠핑, 낚시 등 밖에 나가 끼니를 장만해 본 사람은 누구나 된장찌개 정도는 끓여 봤을 것이고, 또 어느 정도 조리에 자신이 있다고 뽐내는 사람도 적지 않다. 된장, 애호박, 감자, 두부, 양파, 풋고추 등을 기본 재료로 하고 계절과 입맛에 따라 각종 채소, 해산물, 육류를 다양하게 넣는다. 조리 방법은 뚝배기에 물을 붓고 준비된 재료를 넣은 후 된장을 풀어 끓이기만 하면 끝이다. 물론 맛을 더하는 레시피도 있지만 된장만 있으면 집집마다 개성 있게 즐길 수 있는 말 그대로 국민 메뉴다. 된장찌개는 가정의 대표 식사 메뉴인 만큼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된장찌개를 내어 놓는 식당 또한 즐비하다. 종로2가 탑골공원 건너편 골목 안에 ‘뚝배기집’이란 곳이 있다. 테이블 몇 개 되지 않는 오래되고 작은 집이지만, 작은 유리창 너머 가게 안 입구에서 치솟는 푸른 가스 불에 여러 개의 뚝배기 찌개가 펄펄 끓고 있는 다이내믹한 분위기가 퍽이나 인상적이다. ‘우렁된장’을 시키면 뚝배기에 우렁을 푸짐하게 넣은 구수한 된장찌개가 보글보글 끓으며 나온다. 양푼에 밥과 콩나물을 담아 주는데, 된장찌개와 함께 나오는 나물과 열무김치 등을 넣고 밥상에 준비된 고추장 양념과 참기름을 섞어 비벼 먹으면 환상적이다. 점심때는 줄이 꽤 길지만 워낙 회전이 빨라 참고 기다릴 만하다. 된장찌개 4500원, 우렁된장 5000원의 착한 가격이 돋보인다. 그나마 최근에 500원 올린 가격이다. 양평동에는 1980년에 문을 연 ‘너도나도 식당’이 있다. 충남 예산과 홍천 출신인 주인 부부가 직접 담근 된장으로 우렁된장찌개를 끓여 낸다. 양푼에 담아 주는 흑미밥에 상추절임, 콩나물, 김치 등을 된장과 함께 비벼 먹는 맛이 특별하다. 직접 장을 담가서 된장은 찌개용으로 모두 사용하고 조선간장은 따로 판다. 구수한 시골풍의 된장찌개 맛 때문에 점심시간 끝날 때 가도 줄이 길다. 조선간장은 병에 넣어 팔고 있다. 삼각지에 차돌박이 전문점 ‘봉산집’이 있다. 이 집은 황해도 봉산 출신 사장 부부가 50년 이상 경영해 왔는데 이제 손주까지 일하고 아들과 사위는 분점도 열었다. 풋고추와 파로 무장한 양념간장에 찍어 먹는 차돌구이가 일품이지만 식사로 먹는 ‘차돌막장찌개’가 이 집의 자랑이자 전통이다. 주인 할머니가 비법으로 담가 건물 옥상에 보관한 막장이다. 아쉬운 것은 찌개만은 따로 팔지 않는다. 차돌박이를 먹으면 차돌찌개는 2인분 8000원에 제공한다. 손님 만날 때 가서 막장찌개를 한 번 맛보기 권한다. 맛과 영양이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메뉴인 된장찌개, 한국인이 일생 동안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이 아닐까 한다.
  • [김석동의 한끼 식사 행복] 국가대표 홈메뉴 - 된장찌개

    [김석동의 한끼 식사 행복] 국가대표 홈메뉴 - 된장찌개

    된장은 예로부터 우리의 식생활과 건강을 지켜 온 한민족 대표 식품이다. 만주 지역의 부여가 콩의 명산지였고, 삼국시대 이후 우리나라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콩을 재배하게 되면서 콩을 발효시켜 된장이라는 위대한 식품을 발명했다. 이렇게 오랫동안 된장은 우리 밥상을 지켜 왔고, 예전에는 한국 가정 어디나 설날이 지나면 장과 된장을 담그는 것이 연중 큰 행사였다. 먼저 콩으로 메주를 쑤어 말린 후 장독에 소금물을 붓고 메주를 담가 1~2개월 발효시킨 다음 국물로는 간장을, 남은 건더기에는 소금을 넣어 된장을 만든다. 된장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된장찌개’다. 주부는 물론이고 등산, 캠핑, 낚시 등 밖에 나가 끼니를 장만해 본 사람은 누구나 된장찌개 정도는 끓여 봤을 것이고, 또 어느 정도 조리에 자신이 있다고 뽐내는 사람도 적지 않다. 된장, 애호박, 감자, 두부, 양파, 풋고추 등을 기본 재료로 하고 계절과 입맛에 따라 각종 채소, 해산물, 육류를 다양하게 넣는다. 조리 방법은 뚝배기에 물을 붓고 준비된 재료를 넣은 후 된장을 풀어 끓이기만 하면 끝이다. 물론 맛을 더하는 레시피도 있지만 된장만 있으면 집집마다 개성 있게 즐길 수 있는 말 그대로 국민 메뉴다. 된장찌개는 가정의 대표 식사 메뉴인 만큼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된장찌개를 내어 놓는 식당 또한 즐비하다. 종로2가 탑골공원 건너편 골목 안에 ‘뚝배기집’이란 곳이 있다. 테이블 몇 개 되지 않는 오래되고 작은 집이지만, 작은 유리창 너머 가게 안 입구에서 치솟는 푸른 가스 불에 여러 개의 뚝배기 찌개가 펄펄 끓고 있는 다이내믹한 분위기가 퍽이나 인상적이다. ‘우렁된장’을 시키면 뚝배기에 우렁을 푸짐하게 넣은 구수한 된장찌개가 보글보글 끓으며 나온다. 양푼에 밥과 콩나물을 담아 주는데, 된장찌개와 함께 나오는 나물과 열무김치 등을 넣고 밥상에 준비된 고추장 양념과 참기름을 섞어 비벼 먹으면 환상적이다. 점심때는 줄이 꽤 길지만 워낙 회전이 빨라 참고 기다릴 만하다. 된장찌개 4500원, 우렁된장 5000원의 착한 가격이 돋보인다. 그나마 최근에 500원 올린 가격이다. 양평동에는 1980년에 문을 연 ‘너도나도 식당’이 있다. 충남 예산과 홍천 출신인 주인 부부가 직접 담근 된장으로 우렁된장찌개를 끓여 낸다. 양푼에 담아 주는 흑미밥에 상추절임, 콩나물, 김치 등을 된장과 함께 비벼 먹는 맛이 특별하다. 직접 장을 담가서 된장은 찌개용으로 모두 사용하고 조선간장은 따로 판다. 구수한 시골풍의 된장찌개 맛 때문에 점심시간 끝날 때 가도 줄이 길다. 조선간장은 병에 넣어 팔고 있다. 삼각지에 차돌박이 전문점 ‘봉산집’이 있다. 이 집은 황해도 봉산 출신 사장 부부가 50년 이상 경영해 왔는데 이제 손주까지 일하고 아들과 사위는 분점도 열었다. 풋고추와 파로 무장한 양념간장에 찍어 먹는 차돌구이가 일품이지만 식사로 먹는 ‘차돌막장찌개’가 이 집의 자랑이자 전통이다. 주인 할머니가 비법으로 담가 건물 옥상에 보관한 막장이다. 아쉬운 것은 찌개만은 따로 팔지 않는다. 차돌박이를 먹으면 차돌찌개는 2인분 8000원에 제공한다. 손님 만날 때 가서 막장찌개를 한 번 맛보기 권한다. 맛과 영양이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메뉴인 된장찌개, 한국인이 일생 동안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이 아닐까 한다.
  • 3野, 백남기 死因 규명 ‘상설특검 요구안’ 제출

    3野, 백남기 死因 규명 ‘상설특검 요구안’ 제출

    야당은 5일 ‘고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요구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여당은 “농민의 죽음을 정쟁의 도구로 이용한다”며 사실상 거부의 뜻을 밝혔다. 향후 특검 요구안 처리를 놓고 여야 간 충돌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정의당 이정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경찰이나 검찰의 자체 수사로는 진실 규명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공동으로 특검 요구안을 제출했다. ‘백남기 특검안’이 처리되면 2014년 상설특검제 도입 이후 첫 사례가 된다. 박 수석부대표는 “백남기 농민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1년 가까이 됐는데 수사가 진전되지 않고 있고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특검안을 제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야당은 오는 19일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특검 도입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특검안 제출을 정치 공세로 규정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야당이 (백씨의)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에는 반대하면서 특검을 임명해 수사하자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이며,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현재로선 특검안 처리를 속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당장 본회의 상정을 위한 ‘최종 관문’인 법제사법위원회의 위원장을 새누리당이 맡고 있어 통과가 쉽지 않아 보인다. 또 새누리당이 특검안을 안건조정위원회로 회부하면 90일 동안 논의해야 하며, 이때 의결정족수는 조정위 재적의원의 3분의 2이기 때문에 야당 단독 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새누리당 소속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백남기 사건은 청문회도 했고, 검찰 수사 중인 데다 부검을 하지 못해 사인도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특검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이런 가운데 정의당 등 야권 일각에서는 특검안이 법사위를 반드시 거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본회의에 바로 상정된다면 과반을 확보한 야당의 단독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팩트 체크] 백남기씨 ‘조건부 부검영장’ 효력·해석

    농민 백남기씨 시신 부검을 놓고 이례적인 조건부 부검영장의 효력과 해석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서울고법·서울중앙지법 국정감사에서도 이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지만 강형주 서울중앙지법원장이 대부분 즉답을 피해 여전히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법사위 소속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법원에서 받은 백씨 부검영장의 ‘압수수색 검증의 방법과 절차에 관한 제한’에 따르면 “사망원인 등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하되, 객관성·공정성·투명성 제고를 위해 부검의 방법과 절차에 관해 다음 사항들을 이행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고 있다. 그 내용은 ▲유족이 원하는 장소에서 부검 실시 ▲유족이 원하는 이들의 부검 참관 ▲사체 훼손 최소화 ▲부검 과정 영상 촬영 ▲부검 실시 이전과 진행 과정에서 부검의 시기 및 방법과 절차, 부검 진행 경과 등에 관해 유족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공유할 것 등이다. 특히 마지막 사항을 놓고 박 의원 등은 “유족의 동의 없이는 영장을 집행할 수 없다는 뜻”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이에 대해 강 법원장은 국감에서 “일부 인용, 일부 기각의 취지”라면서 “제한이 들어 있기 때문에 그 제한을 벗어나는 건 기각이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밝혔다. 법학자들은 사실상 기각 취지에 가깝다는 의견을 내놨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영장이 발부돼 집행하는 것은 본래 상대방의 동의를 요하지 않는 강제 수사”라면서 “그러나 이번 사안은 유족의 의사를 존중하라는 까다로운 조건을 달아, 사실상 기각의 뜻이 강하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법원은 백씨의 부검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고 보지만 꼭 필요하다면 절차를 지켜서 하라는 뜻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영장의 효력이 없는 건 아니라는 의견이 다수다. 수도권 지역의 또 다른 판사는 “설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영장 대상의 증거능력이 인정되지 못하더라도 부검 자체는 가능하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 지법의 한 판사는 “일부 기각으로 영장을 발부한 만큼 검찰이 적시된 내용들을 지켜 집행하면 될 일이고, 지키지 않은 부분은 본안 재판에서 따질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족 측은 부검 자체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사실상 부검 방법의 협의는 어려워 보인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팩트 체크] 영장 집행 가능… 증거 능력은 의문

    농민 백남기씨 시신 부검을 놓고 이례적인 조건부 부검영장의 효력과 해석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서울고법·서울중앙지법 국정감사에서도 이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지만 강형주 서울중앙지법원장이 대부분 즉답을 피해 여전히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법사위 소속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법원에서 받은 백씨 부검영장의 ‘압수수색 검증의 방법과 절차에 관한 제한’에 따르면 “사망원인 등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하되, 객관성·공정성·투명성 제고를 위해 부검의 방법과 절차에 관해 다음 사항들을 이행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고 있다. 그 내용은 ▲유족이 원하는 장소에서 부검 실시 ▲유족이 원하는 이들의 부검 참관 ▲사체 훼손 최소화 ▲부검 과정 영상 촬영 ▲부검 실시 이전과 진행 과정에서 부검의 시기 및 방법과 절차, 부검 진행 경과 등에 관해 유족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공유할 것 등이다. 특히 마지막 사항을 놓고 박 의원 등은 “유족의 동의 없이는 영장을 집행할 수 없다는 뜻”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이에 대해 강 법원장은 국감에서 “일부 인용, 일부 기각의 취지”라면서 “제한이 들어 있기 때문에 그 제한을 벗어나는 건 기각이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밝혔다. 법학자들은 사실상 기각 취지에 가깝다는 의견을 내놨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영장이 발부돼 집행하는 것은 본래 상대방의 동의를 요하지 않는 강제 수사”라면서 “그러나 이번 사안은 유족의 의사를 존중하라는 까다로운 조건을 달아, 사실상 기각의 뜻이 강하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법원은 백씨의 부검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고 보지만 꼭 필요하다면 절차를 지켜서 하라는 뜻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영장의 효력이 없는 건 아니라는 의견이 다수다. 수도권 지역의 또 다른 판사는 “설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영장 대상의 증거능력이 인정되지 못하더라도 부검 자체는 가능하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 지법의 한 판사는 “일부 기각으로 영장을 발부한 만큼 검찰이 적시된 내용들을 지켜 집행하면 될 일이고, 지키지 않은 부분은 본안 재판에서 따질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족 측은 부검 자체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사실상 부검 방법의 협의는 어려워 보인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野 “영장 담당 판사 불러 직접 들어봐야” 與 “전례 없어… 재판 독립성 해칠 우려”

    5일 서울고등법원과 서울중앙지법 등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시위 도중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뒤 최근 숨진 농민 백남기씨에 대한 부검영장을 두고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부검영장의 취지에 대해 “일부 기각, 일부 인용이라고 본다”는 강형주 서울중앙지법원장의 ‘해석’이 논란의 불씨를 더욱 키웠다. 여당 의원들은 법원의 월권을 지적했고 야당 의원들은 법원이 분쟁의 종결자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성토했다. ●강형주 법원장 “일부 인용 일부 기각 취지” 오전 10시 국정감사가 시작되자마자 박주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부검영장 담당 판사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요청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도 “법원은 분쟁의 종결자여야 하는데 판사의 영장에 대해서 논란이 많은 것은 유감”이라며 이에 가세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소속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특정사건에 대해 담당 법관을 증인으로 소환한 전례가 없다”며 “자칫 잘못하면 재판의 독립을 해칠 수 있다”며 선을 그었다. 국감에 출석한 강 법원장은 부검영장의 효력을 묻는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압수방법과 절차에 대한 제안으로 일부 인용, 일부 기각 취지로 이해하고 있다”며 “특정한 제안이 들어 있기에 그 범위를 벗어나는 영장집행에 대해서는 기각이라는 취지로 이해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권성동 “법원이 타 기관 권한 침범 사례” ‘일부 인용, 일부 기각´이라는 강 법원장의 설명에 이춘석 의원(더민주)은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가 안 되면 모호하게 다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문구를 넣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보다 명확한 답변을 요구했다. 권 위원장은 “법원은 허가장에 대해 발부냐 기각이냐만 결정하면 되는데 이번 영장은 다른 기관의 권한을 침범한 나쁜 선례”라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3野, 백남기 死因 규명 ‘상설특검 요구안’ 제출

    3野, 백남기 死因 규명 ‘상설특검 요구안’ 제출

    야당은 5일 ‘고 백남기 농민 사태’의 진상 규명을 위한 상설특별검사 수사요구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여당은 “농민의 죽음을 정쟁의 도구로 이용한다”면서 사실상 거부의 뜻을 밝혔다. 특검법 처리 여부를 놓고 여야 간 충돌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정의당 이정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특검 도입을 위한 요구안을 공동 제출했다. 특검법이 처리되면 2014년 상설특검제 도입 이후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박 원내수석은 “백남기 농민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1년 가까이 됐는데 수사가 진전되지 않고 있고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특검법을 제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야당은 오는 19일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특검 도입을 위한 절차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특검법 제출을 정치 공세로 규정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야당이 (백씨의)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에는 반대하면서 특검을 임명해 수사하자는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이라면서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검법 처리는 아직 속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당장 본회의 상정을 위한 ‘최종 관문’이자 새누리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법제사법위원회 통과가 쉽지 않아 보인다. 또 특검법을 상대로 안건조정제도를 신청하면 90일 동안 논의해야 하고 이때 의결정족수는 안건조정위원회의 3분의2로 야당 단독 처리가 불가능하다. 법사위원은 새누리당 7명, 더민주 8명, 국민의당 2명, 정의당 1명이다. 새누리당 소속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백남기 사건은 청문회도 했고, 검찰 수사 중인 데다 부검하지 못해 사인도 밝혀지지 않아 특검은 불가하다”고 못박았다. 이 때문에 야당 일각에서는 특검법이 법사위를 반드시 거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본회의에 바로 상정된다면 과반 의석을 확보한 야당이 단독 처리할 수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천막 걷은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

    천막 걷은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

    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됐던 세월호 특조위 단식농성 천막 자리가 말끔히 치워져 있다. 조사활동 보장과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요구하며 단식을 진행했던 4.16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농성을 중단하고 이날 오후 12시 20분쯤 광장에 설치했던 천막을 철거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도심에서 즐기는 가을 축제, 서울대공원 ‘숲속 파크 홀릭’ 개최

    최근 청명하게 펼쳐진 가을 하늘을 만끽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까지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축제가 이어지면서 가을 나들이의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이런한 분위기 가운데 가까운 서울 도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시민 축제가 펼쳐져 눈길을 끌고 있다. 10월 1일부터 29일까지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는 ‘2016 시민참여 페스티벌 – 숲속 파크 홀릭’가 진행된다. 서울어린이대공원과 서울시설관리공단이 주최하고, 서울시와 SBA(서울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우수 사회적 기업인 ‘날으는 자동차’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시민 누구나가 직접 참여해 문화와 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숲속 아트 버스킹(10월1일~16일), 숲속 텐트영화제(10월22일~23일), 슈퍼스타 SEOUL(10월23일), 숲속 오디션 S-POP(10월29일) 등으로 행사 기간에 서울어린이대공원을 방문하면 특별한 문화체험과 함께 편안한 힐링의 시간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중에서도 ‘숲속 오디션’은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열린 무대를 제공해, 시민들이 자신만의 숨은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도록 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이다. 숲속 오디션 온라인 예선 신청은 10월 12일까지이며, 결선 무대는 10월 29일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펼쳐진다. 결선 공연에서는 국내 유명 아이돌 걸그룹인 아이오아이, 힙합 듀오 마이티마우스, 서울시 대표 비보이단 드리프터즈크루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숲속 오디션에서 우승한 6개 팀에게는 총 300만원의 상금을 수여된다. ‘날으는 자동차’ 우승주 단장은 5일 “숲속 오디션은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열린 무대인 만큼 실력보다는 재미 위주로 평가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참여자이자 시민들이 심사위원으로 현장 투표를 실시해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끼과 재능을 갖춘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野, 미르·K스포츠에 집중포화…‘법인세 인상’ 이슈도 끌어와

    野, 미르·K스포츠에 집중포화…‘법인세 인상’ 이슈도 끌어와

    야당이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으로 국감이 파행되자 뒤로 미뤄뒀던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에 대한 공세를 본격 재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최고위원은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경련이 미르·K스포츠재단을 해산하고 새로운 법인으로 통합하는 것을 추진하는데 대해 “세탁한다고 검은 옷이 흰옷이 되지 않는다. 국감이 끝나도 ‘최순실 게이트’의 전모를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정성호 더민주 의원도 법사위 국감에서 미르재단 설립등기가 통상적인 절차보다 훨씬 빨리 이뤄져 법원이 처리 과정에서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했다. 미르재단은 지난해 10월 27일 설립 등기를 신청해 6시간 17분 87초 만에 등기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6계가 2014년 11월부터 올해 8월 사이 접수한 총 26건의 비영리법인 설립등기 중 당일 등기를 완료한 경우는 미르가 유일하다.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과정에 개입됐다고 알려진 전국경제인연합회도 비판 대상에 꼽혔다. 박영선 더민주 의원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정경유착은 곧 민주주의와 시장질서를 가장 해친다”면서 “정경유착의 표상인 전경련이 건강한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확립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 해체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경련이 사회공헌기금이라고 해서 약 3조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이 로비자금이 되고 전경련이 압력단체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완전히 변질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민주는 대기업들이 미르·K스포츠 재단에 기부한 돈을 사실상 준조세로 간주하고, 법인세 인상과 연계하려는 시도도 나오고 있다. 더민주 정책위 핵심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미르 게이트는 정부가 공적 권력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게 문제의 본질로, 공적 권력으로 기업들의 팔을 비틀어 모금하는 사적 유용을 막고 법인세 인상을 통해 세금을 더 거둬 공적영역으로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더민주는 본격적인 ‘세법 전쟁’을 앞두고 기업들의 준조세성 기부금 등에 대해 자료를 취합 중이다. 박근혜 정부 들어 현재까지 기업들이 각종 민간 재단 등에 낸 기부금 규모를 2000억원 이상으로 파악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원내대표 “백남기 특검만이 정답… 오늘 법안 제출”

    박지원 원내대표 “백남기 특검만이 정답… 오늘 법안 제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5일 시위 중 경찰의 물대포에 맞고 나서 사경을 헤매다 숨진 백남기씨 사건과 관련, “국민의당은 오늘 특검안을 제출하고 유족, 고인과 함께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고인을 죽음에 이르게 한 국가가 아무런 반성도 없이 고인을 병사자로 둔갑시키려 하고 있기 때문에 특검만이 정답”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다만 “우리가 자꾸 당론으로 하는 것보다는 개별적으로 참여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면서 “38명의 소속의원 전부를 확인한 결과 한 분은 서명하지 않겠다고 하고, 한 분은 연락이 안 되며 36명은 찬성했다”고 전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지난 4일 국감에서 성상철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과 손명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이 백씨 사망이 외인사라는 소견을 내놨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사위 국감에서도 박성재 서울고검장에게 ‘교통사고로 입원해 317일 만에 사망하면 교통사고사냐, 병사냐’고 묻자 ‘교통사고사’라고 답했다”면서 “이게 국민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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