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위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1,777
  • ‘추천도서’ 클릭하니 명함 광고가…출판진흥원 홈피 자료 관리 엉망

    ‘추천도서’ 클릭하니 명함 광고가…출판진흥원 홈피 자료 관리 엉망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출판진흥원)의 홈페이지 관리가 사실상 방치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정부 추천도서를 클릭하면 특정 명함 제작업체로 안내되는가 하면 접속 시 오류 메시지가 뜨거나 내용 없이 ‘준비 중’이라고 표기된 사례가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추천도서 선정,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으로 논란을 빚은 출판진흥원의 부실한 자료 관리 실태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서울신문이 11일 출판진흥원 홈페이지 내 ‘정보공개’에 연결된 51개 사이트를 전수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32개 사이트가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기관별 추천도서’와 ‘국내외 수상 도서’, ‘관련 법규’, ‘독서 관련 단체·기관’을 비롯한 11개 사이트는 온라인 명함 제작업체인 ‘명함××’라는 곳으로 연결됐다. ‘전자책통계방’, ‘국내전자책업체’, ‘국내외 시장동향’을 비롯한 8개 사이트는 ‘400 Bad Request’라는 오류 메시지가 떴다. 이 오류는 관리자 권한을 잘못 부여했을 때 발생하는 대표적인 부실 관리 사례로 꼽힌다. ‘우수 저작 및 출판 지원 선정’과 ‘우수 출판 기획안 지원 선정’ 목록을 비롯한 7개 사이트는 ‘준비 중’이라는 메시지만 떴다. 이 밖에 ‘우수 저작 및 출판 지원 선정 목록’, ‘우수 출판 기획안 지원 선정 목록’의 6곳은 정기적으로 갱신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예컨대 ‘1인 출판사 출판 지원 선정 목록’은 2013년 출판사 산처럼이 출간한 ‘사라진 몽유도원도를 찾아서’ 이후 자료는 등재되지 않았다. ‘대학신입생 추천도서 선정 목록’은 지난해 1월 자료가 마지막이었다. 문형남(숙명여대 교수) 웹발전연구소장은 “공공기관이 기본적인 홈페이지 관리조차 정기적으로 하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출판진흥원 관계자는 “도메인(홈페이지 주소) 계약 기간이 만료된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다. 만료 직후 명함 업체가 이 도메인을 사들여 자사 홈페이지로 연결해 놓은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모든 정보 사이트를 복구하겠다”고 말했다. 출판진흥원은 출판사를 지원하고 국민들에게 독서를 권장하는 정책을 총괄하는 예산 100억원 규모의 공공기관으로, 2012년 7월 출판문화산업진흥법에 따라 설립됐다. 지난 정부 시절 일부 출판사 지원 사업에서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 출판사 도서 5종을 배제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최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는 출판진흥원이 문체부 지시를 따르고자 심사회의록까지 허위로 작성한 사실도 밝혀냈다. 정권 낙하산 인사인 전임 이기성 원장이 지난달 물러나 현재 신임 원장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지인 자녀 뽑고 서류 기준 없고…공직유관단체 채용비리 946건

    지인 자녀 뽑고 서류 기준 없고…공직유관단체 채용비리 946건

    인사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지인의 자녀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등 공직유관단체 200개에서 채용비리 946건이 적발됐다.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13일부터 12월 29일까지 공직유관단체 272개에 대해 과거 5년간 채용 비리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기관 채용 비리 근절’ 지시 후속 조치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지방교육청 소관 공직유관단체를 전수조사한 결과다. 권익위는 이 가운데 부정 지시나 청탁, 서류 조작 등 특혜 채용 혐의가 짙은 48건에 대해선 징계나 문책하라고 요구했고, 10건에 대해선 수사 의뢰했다. 위반 건수는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에는 95건이었지만 2014년 122건, 2015년 125건, 2016년 128건, 지난해엔 215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수사 의뢰한 사례들을 보면, 모집 공고 없이 채용하거나, 채용 계획을 무시한 채용이 많았다. A센터 전임 이사장 두 명은 2014년 5월 인사 규정에 명시된 공개모집을 하지 않고 지인의 자녀 등 3명을 정규직 직원으로 채용할 것을 지시했다. 이들은 또 서류·면접 전형 없이 임시직 16명을 특정해 채용하도록 채용담당자에게 강요하기까지 했다. B단체는 기존 채용 계획상 필요한 학력·경력과 무관하게 선발을 진행해 기획관리본부장의 자녀가 채용됐다. C단체는 정규직 2명을 공개 채용하면서 기존 선발 배수를 기존 계획과 달리 선발하는 한편, 사무총장 지시에 따라 공채 과정을 거치지 않은 정규직 2명을 추가로 선발했다. 위반 유형은 규정 미비가 221건(23.4%)으로 가장 많았다. 면접위원 구성에 관한 규정이 없고, 서류전형 심사 기준조차 없었다. 또 심사위원에 이해관계자를 포함하는 등 위원 구성 부적절이 191건(20.2%)으로 뒤를 이었고, 부당한 평가 기준 108건(11.4%), 모집 공고 위반 97건(10.3%) 순이었다. 또 선발 인원을 변경(40건, 4.2%)하거나, 서류 및 면접심사 등을 거치지 않고 인사위원회에서 채용하는 등 채용 요건 미충족이 28건(3.0%)이었다. 안준호 권익위 부패방지국장은 “권익위는 ‘채용 비리 신고센터’를 상시 운영해 적발 시 관계기관에 엄정하게 처리토록 하고, 제도적 미비 사항을 개선해 채용 비리를 근절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박근혜 정부, 세월호 관련 ‘다이빙벨’ 상영 막으려 압력 행사”

    “박근혜 정부, 세월호 관련 ‘다이빙벨’ 상영 막으려 압력 행사”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가 세월호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을 상영한 부산국제영화제에 전방위적으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은 사실이었다.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민관 합동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는 진상조사위는 김희범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이 작성한 문건을 확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문건에는 당시 송광용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과 김소영 문화체육비서관이 김종덕 문체부 장관과 김희범 차관을 통해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다이빙벨’ 상영을 막고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인사조치하도록 하는 내용과 서병수 시장이 이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사실이 담겼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이던 서병수 시장과 부산시는 2014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다이빙벨’ 상영에 반대했으나 이용관 집행위원장과 사무국은 상영을 강행했다. 그 직후 영화제 사무국은 부산시와 감사원의 특별감사를 받았으며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비리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뒤 자리에서 물러났다. 영화제에 대한 정부 지원예산은 절반으로 삭감됐다. 지금까지 의혹으로만 남아있던 것이 문건을 통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이다. 진상조사위의 조사 결과 서병수 시장과 부산시가 당시 ‘다이빙벨’ 상영 금지나 사후 조치와 관련해 청와대와 5차례 논의한 것으로 현재까지 확인됐다. 당시 청와대는 영화제가 끝난 후에도 ‘다이빙벨’의 극장 개봉과 예매 현황 등을 일일이 보고받고 언론 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등 지속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확인했다. ‘다이빙벨’ 사태에 대한 대응이 미흡했다는 이유로 문체부 직원 3명에 중징계를 요구했다. 진상조사위는 박근혜 정부 때 영화진흥위원회의 최고의결기구인 9인 위원회가 청와대와 김종덕 당시 문체부 장관 측 사람들로 채워졌으며 이를 통해 블랙리스트가 실행된 사실을 파악했다. 현재 영진위에 대한 직권조사와 함께 영화 분야 블랙리스트 실행 체계 전반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서울변회 “유영하 변호사 윤리 위반 여부 조사“

    서울변회 “유영하 변호사 윤리 위반 여부 조사“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를 다시 맡은 유영하 변호사가 변호사 윤리를 어겼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다.서울지방변호사회는 소속 변호사 10명이 유영하 변호사가 변호사법 및 변호사 윤리장전을 위반했다는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변회 관계자는 이날 “신중한 판단을 위해 조사위원회에 회부할 가능성이 높다”며 “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대한변호사협회에 징계개시 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호사에 대한 징계는 ▲영구제명 ▲제명 ▲3년 이하의 정직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견책 등이 있다. 진정을 제기한 이모 변호사 등은 지난해 10월 유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의 국정 농단 사건에서 손을 뗀 뒤에도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을 수 차례 접견한 것이 ‘미선임 변호’를 금지한 변호사법 규정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유 변호사가 검찰에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건네받은 수표 30억원이 ‘변호사 선임료’라고 한 것은 수임 관행에 비춰보면 거짓 진술로 보인다며 이는 박 전 대통령의 재산 도피를 도와 검찰의 업무 수행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일 유 변호사가 관리하고 있는 30억원과 서울 내곡동 자택 등 박 전 대통령의 재산에 대한 추징보전을 법원에 청구했다. 이 변호사 등은 “직무를 행함에 있어서 진실을 왜곡하거나 허위 진술을 해서는 안 된다는 변호사법 규정이나 의뢰인의 범죄 행위에 협조해서는 안 된다는 변호사 윤리장전을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 등은 이밖에도 유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의 ‘재판 보이콧’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등 변호사의 성실 의무를 위반하며 의뢰인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행위를 했다고 지적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해투3’ 선미 강다니엘 ‘가시나’ 저격춤 콜라보 “요염 VS 수줍 폭발”

    ‘해투3’ 선미 강다니엘 ‘가시나’ 저격춤 콜라보 “요염 VS 수줍 폭발”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선미-강다니엘의 ‘가시나’ 댄스 콜라보가 포착됐다.시청자들의 든든한 사랑을 받고 있는 목요일 밤의 터줏대감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3’)의 11일 방송은 한은정, 김지민, 채연, 정채연이 출연하는 ‘해투동-랜선여친 특집’과 휘성, 홍진영, 선미, 워너원의 강다니엘-김재환-배진영-황민현이 출연하는 ‘전설의 조동아리-내 노래를 불러줘:장르별 최강자 1탄’으로 꾸며진다. 이 가운데 선미와 강다니엘 그리고 김재환이 ‘가시나’의 저격춤을 추는 모습이 포착돼 관심을 집중시킨다. 공개된 스틸 속 선미-강다니엘-김재환은 각자의 스타일대로 ‘가시나’의 트레이드 마크인 ‘저격춤’을 추고 있어 눈길을 끈다.선미는 원조답게 여유로운 표정으로 안무를 소화하고 있는 모습. 요염한듯 파워풀한 선미의 춤선이 ‘걸크러쉬 매력’을 한껏 끌어올린다. 그런가 하면 강다니엘은 완벽한 춤사위가 무색할 정도로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 수줍음 가득한 반달 눈웃음이 여심을 사르르 녹게 만들 정도다. 한편 김재환은 독특한 ‘가시나’로 웃음을 자아낸다. 선미-강다니엘의 칼 군무와는 사뭇 거리가 있는 엉성한 ‘저격춤’을 선보이고 있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재환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충만해 되려 폭소를 유발한다. 이날 녹화에서 강다니엘은 가요계 선배 선미와의 만남에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초등학생 시절 텔미 춤으로 다이어트를 한 적이 있다고 밝힌 것. 이에 즉석에서 두 사람은 ‘텔미’부터 시작해 ‘가시나’에 이르기까지 선미 히트 댄스들을 함께 춰서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그도 잠시 선미-강다니엘의 댄스 콜라보를 눈여겨보던 김재환은 독무대를 청해 현장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김재환이 워너원의 메인보컬인 만큼 댄스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았기 때문. 이어 김재환은 위풍당당한 표정으로 완벽에 가까운 커버 댄스를 선보였지만 어딘지 모르게 허술한 춤선에 주변 모두 폭소를 금치 못했다는 전언. 이에 눈호강을 선사할 선미-강다니엘의 댄스 콜라보에 관심이 높아지는 동시에 동시에 워너원 김재환의 반전 매력이 폭발할 ‘해투3’ 본 방송에 기대감이 수직 상승한다. KBS 2TV ‘해피투게더3’는 오늘(11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명의 황금빛 듬뿍… 시리도록 파란 세상으로 붉게 떠오른 ‘위로’

    여명의 황금빛 듬뿍… 시리도록 파란 세상으로 붉게 떠오른 ‘위로’

    겨울 호수의 매력 속으로… 경북 안동호 겨울 호수는 여느 계절과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적요하고 은근해서 좋습니다. 물과 얼음의 경계에서 유영하는 철새들을 보는 것도 좋고, 빛바랜 나무가 전하는 쓸쓸한 풍경 역시 나름의 멋이 있습니다. 생명은 사라진 듯해도 물 아래서 숨 쉬고 있지요. 차고 엄혹한 환경에서 뭇 생명들이 치열하게 삶을 이어 가는 것이 겨울의 본질이라면 아마 호수는 겨울의 심장이 잠겨 있는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른 아침 경북 안동호 앞에 섰습니다. 해의 높이에 따라 호수는 각기 다른 모습을 선사했습니다. 어두운 수묵 담채화에서 여명의 황금빛을 지나, 시리도록 파란 세상을 펼쳐냈습니다. 겨울 호수의 다양한 표정과 깃든 생명들을 살피는 일이 새삼 즐거움이 되고 위로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러니 겨울 호수 앞에 서서 숨을 길게 내쉬어 보세요. 가슴속 시름들이 입김 한 자락에 섞여 나오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선성수상길 걸으며 인증샷 찰칵 겨울 호수는 여명과 기막히게 어울리는 한 쌍이다. 이른 아침이면 호수 위로 물안개가 피어 오른다. 해가 먼 산의 정수리를 붉게 물들이기 시작할 때쯤이다. 몽실몽실 핀 물안개는 공기의 흐름을 따라 이리저리 쓸려 다닌다. 수십만개의 오리털들이 물 위를 미끄러져 다니는 듯하다. 한데 희한하다. 너무 일러도, 너무 늦어도 물안개와 마주하지 못한다. 딱 해가 뜰 무렵이라야 한다. 해가 뜨고, 햇살이 퍼지기 시작하면 물안개는 홀연히 사라진다. 기껏해야 두어 시간 정도 물안개 퍼포먼스가 지속되는 셈이다. 동이 트면 사위가 오렌지빛으로 물든다. 더도 덜도 아닌 딱 오렌지빛이다. 좀더 정확히는 껍질보다 진한 오렌지 알갱이 빛깔을 닮았다. 솜털 같은 물안개도, 배가 지나며 만든 물결도 죄다 오렌지 빛 일색이다. 자연이 실행한 ‘뽀샵질’이 경이롭고 아름답다. 사실 겨울 호수에서 딱히 할 건 없다. 자연 호수라면 강변으로 난 소로를 따라 걷는 재미가 있겠지만, 담수호인 안동호 주변에선 그처럼 서정적인 길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물이 꽁꽁 얼어서 걸어 오갈 수 있는 상태도 아니다. 선성수상길을 만든 건 아마 그 때문일 것이다. 선성수상길은 안동호 수면 위에 수상 데크를 놓아 만든 길이다. 길이는 1㎞ 정도. 수위가 변해도 물에 잠기지 않도로 부교 형태로 만들었다. 데크 중간에는 포토존, 쉼터 등을 함께 조성했다. 인증샷 찍으며 시간을 저장해 두기 딱 좋다. 다리를 포개고 쉼터에 앉으니 얼굴 위로 햇살이 쏟아져 내린다. 적당히 따갑고 따스하다. 차고 맑은 물 위를 지나온 볕이지만 여태 온기를 잃지 않은 거다. 여느 계절의 햇살에 견줘 강렬함은 덜해도, 몸과 마음이 위축된 계절이다 보니 더 따스하게 와 닿는 듯하다.●조선판 ‘사랑과 영혼 ’ 미투리 모티브로 한 월영교 걷기 선성수상길의 들머리는 예끼마을이다. 1976년 안동댐 수몰민들이 모여 만든 예술마을이다. 재주 ‘예’(藝) 자와 재능, 소질을 뜻하는 우리말 ‘끼’를 합쳐 만들었다. 대단한 볼거리는 없어도 낡은 건물과 골목 여기저기에 들어선 작은 갤러리들이 빈티지 풍의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웃한 오천리엔 군자마을이 있다. 안동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처한 광산 김씨의 고가 20여채를 옮겨 와 조성한 마을이다. 탁청정 종가 등 시간이 켜켜이 쌓인 건축물 앞에서 호수를 굽어보는 맛이 각별하다. 안동호 하류엔 월영교가 있다. 안동댐 아래 있는 다리다. 길이 387m의 목책 인도교다. 월영교는 ‘머리카락 미투리’를 모티브로 조성됐다. 430여년 전의 조선시대판 ‘사랑과 영혼’의 스토리가 담긴 미투리다. 보통의 미투리는 삼이나 모시 등 가늘게 꼰 줄로 만든다. 한데 월영교의 모티브가 된 미투리는 한 여인의 실제 머리카락으로 만들어졌다. 스토리의 주인공은 1998년 안동 정상동에서 미라 상태로 발견된 이응태(1556~1586)와 부인 ‘원이 엄마’다. ‘원이 엄마’는 병마에 시달리던 남편을 위해 머리카락을 삼과 함께 한 올 한 올 꿰 미투리를 만든다. 어서 툭툭 털고 일어나 자신이 만든 미투리를 신고 돌아다니라는 염원을 담았을 것이다. 하지만 ‘원이 엄마’의 정성에도 남편은 미투리를 신어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뜨고 만다. ‘원이 엄마’는 남편에 대한 사랑이 절절하게 담긴 한글 편지를 미투리와 함께 남편의 품에 넣어 줬고, 400여년이 흐른 뒤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월영교는 이후 2003년에 부부의 애틋한 사랑을 담아 세워졌다. 월영교는 날이 저문 뒤에 찾아야 제격이다. 말 그대로 달빛이 머무는 다리라서다. 다리 주변으로 경관조명도 해 뒀다. 강물 위를 자박자박 걷는 맛이 각별하다. 낮엔 선성현 객사까지 다녀올 수 있다.●봉정사에서 푸른 계절엔 미처 못 봤던 풍경 감상을 안동호 위로 거슬러 오르면 도산서원과 만난다. 도산서원이야 익숙한 명소지만 시사단(試士壇)은 다소 생소하다. 시사단은 조선 정조 때 도산서원에서 열린 특별과거시험을 기념하는 장소다. 당시 정조는 노론을 견제하고 권력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별시를 열어 영남의 남인을 중용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시사단은 10m 높이의 단 위에 올라선 모양새다. 강변 너머 솔숲에 있던 것을 안동댐 건설 당시 수몰을 피해 단을 쌓아 올렸다고 한다. 원래 도산서원과 시사단 사이엔 개천이 가로막고 있었다. 2009년 다리가 놓인 이후 어렵지 않게 오갈 수 있게 됐다. 겨울 산사를 찾는 맛도 각별하다. 푸른 계절엔 이파리에 가려져 볼 수 없었던 풍경들 하나하나가 겨울이면 서늘한 제 자태를 드러낸다. 안동호에서 꽤 먼 거리를 거슬러 봉정사를 찾은 건 그 때문이다. 봉정사는 국내 가장 오래된(고려 후기) 목조건물인 극락전(국보 15호)을 품은 절집이다. 사람 인(人)자 모양의 맞배지붕과 배흘림 기둥, 고려시대의 대표적 석탑이라는 극락전 앞마당의 삼층석탑 등 익히 알려진 볼거리들이 많다.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는 저 유명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봉정사 극락전의 이 간결하면서도 강한 아름다움은 내부에서 더 잘 보여 준다. 곱게 다듬은 기둥들이 모두 유려한 곡선의 배흘림을 하고 있는데 낱낱 부재와 연등천장이 남김없이 다 드러나면서 뻗고 걸치고 얽힌 결구들이 이 집의 견고성을 과시하듯 단단히 엮여 있다”고 적었다. 그러니 겉만 대충 훑고 지날 일은 아닐 터다. 목을 빼고 극락전 내부를 살필 수밖에. “낱낱 건물 자체보다도 그 건물을 유기적으로 늘어 놓은 가람 배치의 슬기로움을 보라”고도 했다. 이 모습을 살피려면 극락전 뒤쪽의 삼성각으로 올라야 한다. 새의 눈으로 굽어볼 수는 없지만 가람들이 늘어선 형태는 그럭저럭 눈에 담을 수 있다. 봉정사 동쪽엔 부속 암자인 영산암이 있다. 수많은 이들이 아름다운 건축미에 상찬을 아끼지 않았던 곳이다. 유 교수 역시 “영산암을 다녀와야 봉정사의 제맛을 알게 된다”고 했다. 건축에 문외한이라도 다르지 않다. 우화루를 지나 ‘ㅁ’ 자 형태의 마당에 들어서면 누구라 할 것 없이 저절로 그리 된다. 봉정사 인근에 제비원 석불이 있다. 공식 명칭은 안동 이천동 석불상. 보물 제115호다. 12m 높이의 화강암을 그대로 전신으로 삼고, 2m 높이의 머리를 따로 조각해 올렸다. 외형이 매우 독특해 일부러 찾을 만하다. 글 사진 안동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맛집 : 헛제삿밥은 안동 특유의 먹거리다. 호불호는 다소 갈린다. 월영교 앞에 헛제삿밥을 파는 집들이 많다. 맛 50년 헛제사밥(821-2944), 까치구멍집(855-1056) 등이 알려졌다. 안동찜닭을 맛보려면 안동 구시장을 찾아야 한다. 중앙찜닭(855-7272), 유진찜닭(854-6019) 등 닭찜집들이 몰려 있다. ▶잘 곳 : 안동에는 고택체험을 할 수 있는 운치 있는 집들이 곳곳에 있다. 수애당(822-6661), 농암종택(843-1202) 등이 널리 알려졌다.
  • 밀레니엄 서울힐튼 총지배인 최초 한국인 이종헌씨 선임

    밀레니엄 서울힐튼 총지배인 최초 한국인 이종헌씨 선임

    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이 이종헌(51) 신임 총지배인을 선임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로 개관 35주년을 맞이한 밀레니엄 서울힐튼이 한국인 총지배인을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신임 총지배인은 신라호텔 국빈 VIP 담당 지배인과 마이스 팀장, 서울클럽 부총지배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상무이사, 리츠칼튼 서울 마케팅 본부장, 서울 가든호텔 총지배인, 스탠포드 코리아 대표이사 겸 총지배인, 차움 라이프 센터 총지배인 등을 역임했다. 또 관광협회중앙회 등기이사, 관광협회중앙회 관광호텔업위원회 부위원장, 문화관광부 복합리조트 선정 심사위원, 관광협회중앙회 호텔 등급 심사위원 등을 역임한 관광·호텔업 분야 전문가이기도 하다. 이 신임 총지배인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제 경영 원칙인 정직, 공평, 투명성, 대화와 소통을 기본으로 고객, 직원, 그리고 호텔 소유주가 하나 돼 ‘윈윈’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신개념 공포 스릴러 ‘베러 와치 아웃’ 예고편 공개

    신개념 공포 스릴러 ‘베러 와치 아웃’ 예고편 공개

    ‘익살스러운 공포’라는 평을 받은 영화 ‘베러 와치 아웃’ 예고편이 공개됐다. ‘베러 와치 아웃’은 베이비시터와 소년만 남겨진 한적한 교외 저택에서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 일어나는 예측불허 소동을 그렸다. 공개된 예고편은 베이비시터 ‘애슐리’와의 오붓한 시간을 기대하는 ‘루크’의 바람과 달리, “이번 겨울방학 혼자인 집에 손님이 찾아왔다!”라는 카피가 방문객이 만들어낼 사건을 궁금케 한다. 반복적으로 걸려오는 의문의 전화와 수상한 인기척, 그리고 창문 깨는 소리가 한밤중에 집 안에서 벌어질 소동을 암시한다. 이후 집안에 들어온 수상한 인물에 맞서는 애슐리와 루크, 친구 개럿의 좌충우돌기가 눈길을 끈다. 다양하고 기발한 공격 장치들은 맥컬리 컬킨을 90년대 대표 아역 스타로 만든 영화 ‘나 홀로 집에’를 연상케 한다. ‘베러 와치 아웃’은 제35회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제5회 이타카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심사위원상과 관객상 수상을 비롯해 제21회 판타지아 영화제 베스트 유럽-아메리카 영화 금상 등 각종 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의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특히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와 캐릭터가 공포 스릴러의 장르 비틀기를 완벽히 해냈다는 평을 받으면서 연출을 맡은 크리스 페코버 감독에게 영화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영화 ‘팬’(2015년)에서 피터팬 역으로 기대를 모은 리바이 밀러가 극과 극을 오가는 루크 역을, ‘더 비지트’(2015년)로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에게 발탁된 신예 올리비아 데종이 애슐리 역을 맡았다. 영화 ‘베러 와치 아웃’은 오는 2월 개봉 예정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89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쓸쓸한 사람 한 명이라도 있다면 소설가는 소설 쓰기 멈춰선 안 돼”

    “쓸쓸한 사람 한 명이라도 있다면 소설가는 소설 쓰기 멈춰선 안 돼”

    “지금의 저에게 소설 쓰기는 ‘마음의 구조’를 탐색하는 작업입니다. 작품 속 등장인물인 공사장 잡부 영택과 그의 아내이자 식당 급식조리원 순희의 마음을 들여다본 이유 역시 마음이라는 게 어디에서 나오는지 왜 지금 이런 마음인지를 알고 싶어서였습니다. 가난하고 외롭고 쓸쓸한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소설가는 소설 쓰기를 멈추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가 더는 비참한 곳이 아니게 될 때까지 소설가의 운명을 앞으로도 기꺼이 감당하겠습니다.”노동자 부부의 삶을 통해 폭력의 기원을 더듬는 손홍규(43) 작가의 중편소설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가 제42회 이상문학상 대상작으로 뽑혔다. 8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손 작가는 “소설가란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증명하기 위해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의 분노, 증오, 슬픔, 기쁨, 고통이 어디에서 유래하는지를 들여다보는 사람이라고 믿었다. 그런 이유로 내 소설을 읽은 이들은 나와 더불어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물어야 했다”면서 이번 수상 소식이 “혼자 아파하지 말라, 혼자 무서워하지 말라, 아프고 외롭고 쓸쓸한 사람들 여기에도 있다”는 대답이 되었다고 말했다. 작가는 소설을 집필할 때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오늘까지 여성 노동의 역사를 다룬 ‘나, 여성 노동자2’(그린비)와 직업환경의학 의사들이 산업재해와 직업성 질환에 대해 밝힌 ‘굴뚝 속으로 들어간 의사들’(나름북스)을 참고했다. 파업의 현장과 그 현장을 단속하는 용역업체 사람들이 노동자에게 가하는 폭력에 대한 내용이 작품 속에 서술되어 있지만 그것 자체가 부각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 와중에서도 인간적인 가치를 지켜 나가려고 하는 인물들의 내면에 집중했다. 심사위원인 권영민 문학사상 편집주간은 “기존의 리얼리즘 소설이 정면에서 비리의 현실이나 폭력의 현장을 치열하고 냉혹하게 비판했다면 이 소설은 오히려 폭력적인 장면을 단편적으로 언급한다”면서 “우리 사회에 만연한 폭력 문제가 다른 방법이 아닌 인간의 가치에 대한 확인을 통해서만 치유될 수 있다는 작가의 신념이 드러난 작품”이라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심사위원회는 지난해 주요 문예지에 발표된 중·단편소설들 가운데 수상작을 가려냈다. 우수작 후보에 오른 11편 가운데 구병모 ‘한 아이에게 온 마을이’, 방현희 ‘내 마지막 공랭식 포르쉐’, 정지아 ‘존재의 증명’, 정찬 ‘새의 시선’, 조해진 ‘파종하는 밤’이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대상 상금은 3500만원, 우수작 상금은 300만원이다. 수상작품집은 오는 19일 발간되며 시상식은 11월에 열린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청소년 희망봉 강북… 지자체 부문 희망대상 수상

    청소년 희망봉 강북… 지자체 부문 희망대상 수상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이 최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7 청소년희망대상 시상식’ 지방자치단체장 부문에서 청소년희망대상을 받았다. 사단법인 한국청소년재단이 주최한 ‘2017 청소년희망대상’은 청소년을 위한 입법 및 조례 제정, 정책 시행에 성과를 보인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광역 및 기초의회 의원들에게 주는 상이다. 박 구청장은 “선정심사위원회에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해 더욱 의미가 깊다. 꿈나무키움 장학재단,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청소년 희망원정대 등을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장자연 문건’보니…가혹한 술접대 강요

    ‘장자연 문건’보니…가혹한 술접대 강요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고 장자연씨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검토하는 가운데 장씨가 숨지기 직전까지 소속사 대표로부터 가혹한 술접대를 강요받은 정황이 드러났다.8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장자연 사건 수사기록에는 장씨가 억지로 술자리에 불려간 정황이 상세히 적혀 있다. 장씨는 2008년 10월 어머니 기일에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유흥주점으로 술접대를 나갔다고 진술했다. 장씨가 숨지기 한 달 전인 2009년 2월에는 소속사 대표 김씨가 드라마 촬영이 한창이던 장씨를 태국으로 오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영화감독과의 골프접대 자리였는데 장씨는 스케쥴을 핑계로 참석하지 않았다. 김씨의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타고다니던 차량을 처분해야 했다고 장씨는 털어놨다. 그러나 당시 검찰은 김씨에 대한 강요죄는 물론 접대 자리 참석자에 대한 강요방조죄에 대해 불기소를 결정해 수사과정이 부실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혜경 서울시의원 ‘복식 고증통한 전통행사 재연 연구’ 보고회 가져

    이혜경 서울시의원 ‘복식 고증통한 전통행사 재연 연구’ 보고회 가져

    서울시는 정조대왕능행차(서울시)를 비롯해 고종·명성황후 가례재현(종로구), 관악 강감찬 축제(관악구), 한성백제문화제(송파구) 등 다양한 전통문화행사 및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그 중에서도 시민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복식(服飾)은 문화와 예술, 역사가 총체적으로 집약된 문화유산으로, 볼거리 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로 연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 전통문화행사 및 축제가 적지않은 행사비로 운영됨에도 복식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투자가 부족해 시민들에게 혼란을 야기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혜경 의원(자유한국당, 중구2)은 서울시 전통문화행사 및 축제의 우리 전통 복식에 대한 가치 제고와 관련 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위해 ‘복식 고증을 통한 전통문화행사 재연방안 연구’를 제안했고, 이 연구는 지난해 9월 20일 착수, 지난해 말에 완료됐다. 서경대학교 박은정 교수, 임성은 교수 등 연구진은 국내 전통문화행사 및 축제에 있어 복식이 고증되거나 재연된 현황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분석해 정확한 복식 고증과 재연이 이루어지도록 제도적 시스템을 설계하여 체계적인 토대를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다수의 국내 전통문화행사 및 축제에 복식고증 표현의 부정확성, 복식 착장의 오류, 축제 복식의 노후화 등의 문제점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문제점과 관련한 제도개선 검토 사항으로 서울시의 「서울시 한복착용 장려 및 지원에 관한 조례」와 「서울시 전통문화 보존·관리 및 육성에 관한 조례」의 개정으로 복식 고증의 중요성을 환기하고 예산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하였으며, 특히 전통문화행사 및 축제의 입찰 서류 및 심사방법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는 입찰공고 및 과업지시 검토, 참여인력 명시, 의상 제작비 명시, 의상 전문가의 심사위원 참여, 복식고증 및 재연 전문 참가자 선정 시 심사기준 우대방안, 한복 복식 재연 우수 참여자 우대 등에 대해 제안해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연구를 주최한 이혜경 의원은 지난 5일 연구진과 완료보고회를 마련하여 “서울시의회 연구용역으로 실질적인 제도개선 방안이 마련된 것은 오롯이 연구진의 노력 덕택이라고 생각한다”고 감사를 표하면서, “그동안의 문제점이 한 차례 연구용역으로 모두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안다. 향후에도 시민들이 전통문화행사 및 축제를 제대로 즐기고 역사에 대해 정확한 인지를 할 수 있도록 복식 문제에 서울시가 더욱 귀를 기울여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이혜경 의원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2018년 2월 서울시의회 임시회에서 관련된 조례를 개정할 뜻을 내비쳤다. 이혜경 의원은 “연구용역이 그저 사문화된 문서로 남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시민의 삶을 변화하는데 기여하는 현재진행형 노력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연구진의 노고 어린 결과물이 시민들의 또 다른 문제를 발견하고 개선해 갈 수 있는 점이 있는지 계속적으로 살필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판사 PC 강제로 열자니 위법 논란…블랙리스트 나와도 ‘사찰 ’ 후폭풍

    [관가 인사이드] 판사 PC 강제로 열자니 위법 논란…블랙리스트 나와도 ‘사찰 ’ 후폭풍

    지난해 9월 김명수 대법원장이 취임한 뒤 법원 안팎에서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김 대법원장은 취임사를 할 때부터 새해 신년사를 하기까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좋은 재판’을 유독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해 시무식에서 ‘좋은 재판’이란 말을 14차례나 언급했다. 지난달 27일 대법원은 사법제도 개혁을 위해 ‘좋은 재판을 위한 사법혁신위원회’(사법혁신위)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혁신위 위원장을 외부 인사에게 위촉할 방침이다. 개혁 과제에 대해 전문적인 조사와 연구를 수행할 전문위원회를 복수로 설치할 예정이다.# 추가조사위, 당사자 동의 못 받아 2주 조사 못해 하지만 사법개혁을 본격 추진하기 전 ‘김명수 코트’엔 풀어내야 할 선결 과제가 있다. 지난해 3월 의혹이 제기된 뒤 1년 가까이 논란이 이어지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이다. 사법부 블랙리스트란 법원행정처가 특정 법관들의 동향을 파악해 관리한 문건을 이른다. 독립성을 보장받아야 하는 판사에 대한 사찰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커지며 법원행정처가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전국법관대표회의(법관회의)가 소집될 정도로 파장이 컸다. 하지만 판사 블랙리스트가 담긴 것으로 의심받는 법원행정처 컴퓨터 조사가 무산되며, 의혹은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 김 대법원장 취임 뒤 새로 구성된 추가조사위원회(추가조사위)는 장고 끝에 지난달 26일 컴퓨터 조사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추가조사위는 “해당 컴퓨터의 사법행정 관련 문서를 대상으로 조사하되 개인 문서와 이메일은 제외하고, 컴퓨터 사용자의 참여와 진술 기회를 보장하겠다”고 단서를 달았다. 조사 강행 방침을 밝힌 지 2주가 지난 7일까지 추가조사위는 여전히 컴퓨터 조사에 나서지 못했다. 당사자 동의를 받지 못한 데다 조사 뒤 추가조사위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만약 의혹과 다르게 판사 블랙리스트가 발견되지 않을 경우 당사자 동의도 받지 못한 채 컴퓨터를 강제 개봉한 데 대한 비난이 제기될 판이다. 실제 블랙리스트 명단이 나온다면 문제는 더 커진다. 대법원이 판사 사찰에 나선 정황 증거가 확보되기라도 한다면, 사법부는 다른 개혁 과제를 제쳐 두고 ‘판사 사찰이라는 적폐청산’ 국면에 돌입해야 된다. 재판이 신뢰를 얻으려면 법관의 독립이 필수적이다. 블랙리스트 의혹 역시 법원행정처가 판사 성향을 파악했다면, 그것은 성향을 활용해 개별 법관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함의가 더해져 법관들이 크게 동요했다. 그렇지만 법관의 독립이 곧장 ‘좋은 재판’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법원 밖에선 국민 법감정에 부합하는 양형, 충실한 심리 등 다양한 요구가 나온다. ‘좋은 재판’은 무엇일까. 김 대법원장은 올해 초 시무식에서 “국민을 중심에 둔 재판”이라고 단언한 뒤 3가지를 강조했다. “좋은 재판은 첫째, 투명하고 공정한 재판이어야 한다.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불필요한 의심과 오해가 발생할 여지를 차단해야 한다. 둘째, 좋은 재판은 ‘적정하고 충실한 재판’이어야 한다. 개별 사건에 맞는 적정하고 충실한 심리가 이루어지는 질적 해결 중심의 재판이 되어야 한다. 셋째, ‘쉽고, 편안한 재판’도 빼놓을 수 없는 덕목이다.” 투명하게 공개되고, 충실하게 심리하며, 쉽고 편안한 재판은 답답해서 법원을 찾게 된 시민들이 응당 기대하는 풍경이다. 현재 법원은 그렇지 않다는 게 김 대법원장의 상황 인식일까. # 사법부 자성 필요한 개혁…전임과 달리 쉽지 않아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으로 ‘절망의 재판소’를 꼽은 게 김 대법원장의 진심이었다면, 최소한 김 대법원장은 ‘나쁜 재판’ 요인들에 둔감하지 않은 상태다. ‘절망의 재판소’는 일본에서 33년 동안 판사로 재직한 세기 히로시 메이지대 교수가 일본 사법부의 관료주의적 폐단을 폭로한 책으로 우리나라 법원의 현실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는 평가를 받았다. 옷을 벗은 선배 판사가 후배에게 전화로 재판 관련 압력을 가하는 ‘전화 변론’, 공공장소에서의 판사의 성추행 파문 등 책에 묘사된 일부 사례는 국내에서 벌어진 사건을 연상시킨다. 역으로 헌법재판이나 인권을 중요하게 취급하지 않는다는 저자의 비판은 우리의 상황과 차이가 있다.? # “행보에 비해 개혁 더뎌” “2월 인사부터 변화할 것” ‘관료화된 판사’나 ‘불충실한 재판’을 개혁 과제로 삼는 태도는 전임 양승태·이용훈 대법원장과 사뭇 다르다. 내부의 자성, 자발적 변화가 뒤따를 때 실현 가능한 개혁이기 때문이다.? 법원 안에선 법관 시절 우리법연구회·국제인권법연구회 활동을 하며 사법개혁을 꾸준히 주장했던 행보에 비해 김 대법원장의 개혁 속도가 더디다는 비판과 김 대법원장이 결국 부분이 아닌 사법부 생태계 전체를 바꾸는 뚝심을 발휘할 것이란 기대가 혼재되어 있다. 개혁 기대감이 여전한 이유는 사법부 관료화가 판사 개인의 게으름과 무책임함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 법원행정처 파견제나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처럼 서열 문화를 조장하는 제도에서 비롯됐다는 평가가 대세를 이루기 때문이다. 대법원의 한 부장판사는 “김 대법원장 재임 중 법조 일원화가 본격화돼 법관 충원 방식이 획기적으로 바뀔 것”이라면서 “‘좋은 재판’이라는 뚜렷한 지향점에 기대 국민을 위한 새 제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다른 판사는 “대법관 제청 과정 등에서 김 대법원장은 이미 제왕적 권한을 스스로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 줬다”면서 “고법 부장판사 승진 제도가 공식 폐지되는 2월 정기인사부터 사법부 변화상을 서서히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中 지도부용 핵 벙커 베이징서 20㎞ 거리…100만명 식수 확보

    中 지도부용 핵 벙커 베이징서 20㎞ 거리…100만명 식수 확보

    핵폭탄이 떨어지면 중국 최고 지도부는 중국 베이징에서 20㎞ 떨어진 곳에 조성한 핵 벙커로 대피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이 핵 벙커는 작은 도시처럼 설계됐으며, 100만명에게 안정적으로 식수를 공급할 시설을 갖췄다.SCMP에 따르면 핵 벙커는 공산당 지도부가 밀집한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에서 북서쪽으로 20㎞ 거리에 있는 시산(西山) 국립공원 내 중앙군사위원회 통합전투사령부 시설의 일부다. 시산 국립공원의 지하에는 깊이가 2㎞를 넘는 석회암 동굴이 있으며 여기에 중국 지도부의 핵 벙커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령부 시설은 2016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군복 차림으로 방문하면서 처음 공개됐다. 중국은 냉전이 한창이던 1950년대에 여러 개의 벙커를 건설했으며, 일부는 충칭시의 벙커처럼 관광시설로 변모하거나 방치됐지만 방어 목적으로 여전히 사용 중인 시설도 있다. 미국은 펜실베이니아주 레이븐 록 산맥 지하에 대규모 벙커를 건설했으며, 콜로라도주 샤이엔 산맥 지하에도 북미항공방어사령부 시설이 있다. 시산에 있는 벙커는 평균 두께가 1㎞에 이르는 두껍고 단단한 암석으로 덮여 있다. 핵 공격에 견디려면 최소 100m의 암석층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시산의 지하동굴은 핵 공격을 피하기엔 세계 최고의 시설인 셈이다. 특히 지하수로 100만명 이상에게 식수 공급도 가능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신뢰사회로 가는 길<6>] 고용불안 탓 고용부 신뢰도 16위로 ‘추락’… 헌재, 9단계 ‘상승’

    [신뢰사회로 가는 길<6>] 고용불안 탓 고용부 신뢰도 16위로 ‘추락’… 헌재, 9단계 ‘상승’

    서울신문과 서울대 폴랩(pollab)의 한규섭 언론정보학과 교수팀은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포털 네이버에 송출된 33개 공공기관과 관련된 언론보도 27만 2803건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2017년 전체의 공공기관 신뢰지수(SPTI)를 도출했다. 지난달 12일 보도한 1~10월분 SPTI에 11~12월 결과를 합산한 결과다. 지수는 부정 보도 대비 긍정 보도의 비율을 구한 값이다. 신뢰지수 1위와 꼴찌의 순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최대 12계단이 하락한 기관이 있는가 하면 9계단 상승한 기관도 있었다. 정부기관의 대국민 신뢰도가 짧은 기간에도 큰 폭으로 곤두박칠치거나 수직 상승할 수 있다는 의미다. 문재인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 개인에 대한 높은 지지율에 걸맞은 수준으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지난해 정부 부처를 포함한 33개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높은 신뢰도를 기록한 기관은 국토교통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SPTI는 7.59점을 얻었다. 지난해 10월까지는 8.87점이었지만 11~12월 사이 1.28점 하락했다. 8·2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 부동산 시장이 안정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신뢰도가 높아졌지만 그 이후 집값이 잡히지 않고 오히려 상승하면서 부정적인 보도가 잇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행정안전부는 7위에서 3위로 4계단 뛰어올랐다. 신뢰지수도 4.09점에서 5.38점으로 1.29점 높아졌다. 충북 제천 화재가 발생했을 때 김부겸 장관이 즉각 현장으로 달려가 ‘범정부 현장대응지원단’을 운영하며 사태 해결에 만전을 기한 것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13위에서 4위로 9계단 훌쩍 뛰어오르며 33개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3.45점에서 4.86점으로 1.41점이 올랐다. 통일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각각 8계단씩 상승하며 6, 7위를 차지했다. 통일부는 14위(3.17점)에서 6위(3.68점)로, 과학기술부는 15위(2.82점)에서 7위(3.66점)로 껑충 뛰었다. 과학기술부는 5대 신사업에 1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정부출연연구원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을 시도하는 등의 노력이 신뢰도 상승을 이끈 것으로 예상된다. 한 교수는 “ SPTI를 개발한 뒤 첫 신뢰도 변화 조사인데 공공기관의 신뢰도가 한두 달 사이에도 큰 폭으로 등락이 거듭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면서 “이는 각 기관이 국민과의 소통에 노력을 기울이고, 각종 현안에 능숙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면 짧은 기간에도 얼마든지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위(5.27점)에서 8위(3.54점)로 5계단 하락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원전과 관련한 의혹 보도가 잇따르면서 신뢰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획재정부는 6위(4.22점)에서 9위(3.32점)로 3계단, 환경부는 4위(4.46점)에서 10위(3.24점)로 6계단 하락했다. 11위는 3.21점의 금융위원회로 9위(3.81점)에서 2계단 밀려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9위(2.13점)에서 12위(3.13점)로, 농림축산식품부는 20위(2.11점)에서 13위(3.10점)로 나란히 7계단씩 상승했다. 방통위는 가상화폐 투기 근절과 방송사 파업 해제를 위한 노력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부정적인 보도가 잇따랐던 살충제 달걀 파동이 끝나면서 순위가 복원력을 갖고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95점으로 10위에서 4계단 하락한 14위를 기록했고, 국세청은 2.87점으로 두 계단 상승한 15위를 유지했다. 1~10월까지 신뢰지수 4.28점으로 5위를 기록했던 고용노동부는 최종합계에선 2.42점에 그치며 16위로 뚝 떨어졌다.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 등 ‘고용 불안’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까닭으로 여겨진다. 보건복지부는 18위(2.18점)에서 17위(1.55점)로 순위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신뢰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여성가족부는 11위(3.51점)에서 18위(1.51점)로 7계단 밀려났다. ‘양성평등’이란 용어를 ‘성평등’으로 일원화를 추진하자 동성애 반대 단체들이 여가부의 해체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인 것이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여가부는 두 단어를 혼용해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법원은 28위(0.97점)에서 21위(1.37점)로 7계단 상승했다. 안철상·민유숙 대법관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비교적 수월하게 통과하면서 긍정적인 보도가 뒤따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교부는 1.28점으로 22위를 유지했고, 교육부는 1.25점을 기록하며 24위에서 23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반면 3.45점으로 12위에 올랐던 해양수산부는 1.18점을 받으며 12계단 후퇴한 24위, 2.67점으로 16위에 올랐던 중소벤처기업부는 1.03점을 받아 9계단 후퇴한 25위를 기록했다. 해수부는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고, 참사 피해자의 유골을 은폐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 부정적인 보도가 양산된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26위는 서울대(1.00점), 27위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0.88점), 28위는 법무부(0.80점), 29위는 국방부(0.54점)가 각각 차지했다. 이 4개 기관은 순위와 신뢰지수 모두 큰 변동이 없었다. 앞서 1~10월까지 신뢰지수 분석에선 서울대가 0.97점으로 27위, 선관위가 1.24점으로 25위, 법무부가 0.74점으로 29위, 국방부가 0.50점으로 30위를 기록했다. 4곳 모두 지난해 연말 긍정 기사가 많이 송출됐지만, 이와 함께 부정 기사도 함께 늘어나 지수에 큰 폭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1.08점으로 26위를 기록했던 감사원의 신뢰지수는 0.51점으로 반 토막이 나면서 30위로 떨어졌다.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 등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 신뢰도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파문에 연루된 문화체육관광부와 ‘적폐 수사’에 집중하고 있는 검찰청, 그리고 박근혜 정부의 특수활동비 유용 논란의 진원지인 국가정보원은 이번에도 최하위 ‘3인방’으로 묶였다. 32위(0.44점)였던 문체부와 31위(0.47점)였던 검찰청은 서로 순위를 바꿨다. 문체부는 0.46점으로 31위, 검찰청은 0.36점으로 32위를 차지했다. 검찰의 블랙리스트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문체부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가 소폭 줄어든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검찰청은 긍정 기사도 늘었지만 부정 기사도 함께 늘어나면서 하위권을 유지했다. 국정원은 0.02점에 그치며 지난번과 똑같이 꼴찌를 면치 못했다. 11~12월에 부정 기사가 79.8%까지 늘어나고 긍정 기사마저 0.4%까지 곤두박칠치면서 탈꼴찌에 실패했다. 특별기획팀 kisukpark@seoul.co.kr ■고침 국가인권위원회는 최종 6.27점으로 2위, 국민권익위원회는 3.78점으로 5위, 국무조정실은 1.42점으로 19위를 기록했습니다. 앞선 보도(서울신문 2017년 12월 12일자 4면)에서 인권위를 국조실로, 권익위를 인권위로, 국조실을 권익위로 잘못 표기한 점을 바로잡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pollab.co.kr/seoul_gov_trust) 참조.
  • ‘복면가왕’ 새해달력 정체는 안영미...절친 이국주·신봉선도 몰랐다 ‘충격’

    ‘복면가왕’ 새해달력 정체는 안영미...절친 이국주·신봉선도 몰랐다 ‘충격’

    ‘복면가왕’ 새해달력은 코미디언 안영미였다.7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새해달력의 정체가 밝혀졌다. 이날 방송에서 새해달력은 황금독과 1라운드 대결을 펼쳤지만, 패했다. 김완선의 ‘기분 좋은 날’을 선곡한 새해달력은 신나는 무대를 선사, 1절 무대 후 가면을 벗었다. 정체는 바로 코미디언 안영미였다. 앞서 심사위원들은 새해달력의 정확한 발음, 목소리를 이유로 아나운서로 추측했다. 안영미는 “이국주, 신봉선을 맨날 만나다시피 해서 단번에 걸릴 줄 알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뮤지컬 드라마 ‘조선미인별전’에 환호하는 이유? ‘새로운 장르의 탄생’

    뮤지컬 드라마 ‘조선미인별전’에 환호하는 이유? ‘새로운 장르의 탄생’

    뮤지컬 드라마 ‘조선미인별전’이 화려한 막을 올렸다.6일 오후 9시 20분 KBS1 신년특집 드라마 ‘조선미인별전’이 방송됐다. ‘조선미인별전’은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한 창극을 현대적 감각과 화려한 영상으로 만든 뮤지컬 드라마로, 조선시대 최초로 열린 미인선발대회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총 2부작으로 편성됐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뮤지컬 사극’인 이 드라마는 방송 직후 시청자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조선미인별전’의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꼽아봤다. # 아이돌 여원 X 소리꾼 김나니(aka.조선남녀 썸열지사) 아이돌과 소리꾼의 이색 만남은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다. 펜타곤 멤버인 여원은 무대 위의 카리스마를 잠시 내려놓고 여장까지 불사하는 특급 열연을 통해 춤덕후 선비 규헌으로 다시 태어났다. 여원의 상대역을 맡은 국악계의 아이돌 김나니는 흥과 한을 오가는 구성진 목소리와 고풍스러운 춤사위로 극의 완성도를 높여냈다. 성별과 신분을 뛰어넘어 오로지 춤에 대한 열정으로 여장을 하면서까지 미인대회에 참가한 열혈춤덕후 선비 규헌과 남사당패 무희 소혜로 분한 두 사람의 꿈과 열정의 댄싱 러브스토리는 아슬아슬한 밀당 로맨스와 비밀스러운 여장남자 소재까지 더해져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이 밖에도 스텔라의 전 멤버인 김가영과 국악계 얼짱 최한이, 임수현 등 판소리와 한국전통무용 실력자들로 엄선된 미인후보들이 대거 합세해, 일사분란한 군무와 합창으로 극을 빈틈없이 채워낸다. # 과거를 통해 현재를 꼬집는 신랄한 풍자극의 통쾌한 카타르시스! 장르 자체는 낯설지만 아슬아슬한 밀당 로맨스와 통쾌한 권선징악 스토리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해마지 않는 매력포인트를 2부작 안에 고루 갖췄다. 특히 기존의 전통 판소리가 가진 희극적인 특징에 현대적인 언어유희를 접목시켜 풍자와 해학을 더욱 강화했다. 극중 권력형 비선실세 김대감 마님 역의 서이숙과 미인후보들에게 추파를 던지는 방탕선비 김생으로 깜짝 변신한 국악 아이돌 김준수, 안하무인 금수저 단이 역의 배윤경까지 두 사람의 앞길을 가로막는 얄미운 악역들의 실감나는 연기는 당시 지배층의 꼼수를 신랄하게 비꼬며 풍자의 맛을 배가시킨다. 조선미인선발대회를 둘러싼 권력자와 가진 자들의 욕심과 꼼수는 오늘날에도 청춘들의 꿈을 짓밟는 적폐들을 향한 날카로운 풍자이자 꿈을 향해 도전하는 청년들을 위한 응원가로써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전망이다. # 퓨전국악+전통무용=모던창극! 전에 없던 색다른 드라마 기대UP 무엇보다 기대되는 대목은 뮤지컬 사극이라는 기존에는 없었던 새로운 장르의 탄생이다. 특히 국악과 전통무용이 어떻게 현대적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춤에 빠진 주인공과 미인후보들이 합숙하면서 자연스레 담기는 화려한 한복과 어우러진 각종 궁중무에서 교방무까지 현대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퓨전 국악과 전통춤의 신명나는 참신한 조합은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다양한 계층, 특히 젊은 층이 쉽고 재밌게 우리 것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리산, 부여 성흥산성, 고창읍성, 남원 광한루 등 절경을 배경으로 우리 삶 속에 감춰진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한 편의 뮤직비디오처럼 유려한 영상미로 담아낸 이 드라마는 우리 문화의 매력을 진하게 담은 종합선물세트가 될 전망이다. 연출을 맡은 김대현 PD는 “‘조선미인별전’은 로맨틱 코미디의 상큼한 매력과 신랄한 풍자극의 통쾌함까지 시청자들이 다양하게 즐기실 수 있는 드라마”라며 “국악의 매력을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만들었다. 첫 방송에 많은 기대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신년특집 뮤지컬 드라마 ’조선미인별전‘은 새해 첫 주말인 6~7일 오후 9시 20분에 KBS1에서 방송된다. 사진=KBS1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화염과 분노’ 미국 서점가 열풍…트럼프 민낯 폭로

    ‘화염과 분노’ 미국 서점가 열풍…트럼프 민낯 폭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인터뷰를 담은 책 ‘화염과 분노:트럼프 백악관의 내부’가 미국 내에서 열풍이다.이 책은 5일(현지시간) 오후 현재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의 도서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CD로 제작된 ‘화염과 분노’ 오디오북도 전체 9위를 달리고 있다. 오전 한때 하드커버, 이북(e-book), 오디오북이 나란히 베스트셀러 1~3위에 오르기도 했다. 워싱턴DC 소재 유명 서점인 ‘크레이머 북스(Kramer Books)’에서는 첫 판매를 시작한 이 날 75권이 2분 만에 완판됐다. 또 다른 서점 체인인 ‘폴리틱스 & 프로즈’(Politics & Prose)‘의 워싱턴DC 두 곳의 매장에서도 확보한 수십 권의 책이 수 분 만에 동이 났다. 미 출판서평지 ’퍼브리셔스 위클리‘(Publishers Weekly)는 미국 내 주요 서점들이 ‘화염과 분노’ 책자의 재고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일 처음으로 출판 소식이 알려진 이 책은 언론인 마이클 울프가 썼다. 울프는 이 책에서 2016년 7월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이뤄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폴 매너포트 등 3인방과 러시아 측 변호사의 회동이 ‘반역적이고 비애국적’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옛 최측근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인터뷰를 실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책의 내용이 잇따라 공개되자 출판사에 출판과 공개, 배포 금지를 요구하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지만, 출판사 측은 오히려 출판 일정을 나흘 앞당겨 5일부터 판매를 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거짓말로 가득 찼고, 허위 진술이며 출처도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라면서 ‘가짜 책’이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팽’ 당한 배넌, 트럼프에 “반역적”…트럼프, 배넌 책 출판금지 ‘맞불’

    ‘팽’ 당한 배넌, 트럼프에 “반역적”…트럼프, 배넌 책 출판금지 ‘맞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옛 최측근이었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인터뷰 내용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배넌의 인터뷰를 담은 신간 서적의 출판 금지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들은 이날 언론인 마이클 울프의 저서 ‘화염과 분노: 트럼프 백악관의 내부’라는 서적을 발간할 예정인 ‘헨리홀트 앤드 컴퍼니’ 출판사 측에 출판과 공개, 배포 금지 및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 법적 대응 또한 예고했다. 한때 트럼프 정권의 ‘설계사’로 불렸던 배넌은 2016년 7월 트럼프타워에서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폴 매너포트 등 3인방과 러시아 측 변호사의 회동이 ‘반역적이고 비애국적’이라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회동을 몰랐을 리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 논란을 다시 키웠다. 앞서 3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문제의 서적 일부 발췌본이 영국 가디언지에 의해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배넌에게 직접 서한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배넌이 올프와 인터뷰를 하면서 선거 캠프에 관한 비밀 준수 약속을 위배한 것과 동시에 노골적인 험담과 명예훼손을 일삼고 있다며 배넌에게 자제를 주문했다. 찰스 하더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배넌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기자들이 ‘배넌과 계속 대화하고 있다는 말이 있다’고 묻자 “잘못된 말”이라면서 “나는 그와 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넌이 어젯밤에는 나를 ‘위대한 사람’이라고 불렀다. 그가 자신의 어조를 매우 빨리 바꾼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배넌이 전날 밤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미국 대통령은 위대한 사람이다. 나는 밤낮으로 그를 지지한다”고 한 언급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결국 틀어진 트럼프·옛 측근

    결국 틀어진 트럼프·옛 측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옛 오른팔’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관계가 결국 파국을 맞을 조짐이다. 배넌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의 핵심 조사 대상인 ‘트럼프타워 회동’에 대해 반역론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배넌에게 “미쳤다”고 응수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옛 최측근이 대선 당시 승리를 위해 적국과 내통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어서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미 언론인인 마이클 울프가 곧 발간할 예정인 ‘화염과 분노: 트럼프 백악관의 내부’라는 신간에 실린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이 인터뷰에서 배넌은 “2016년 6월 트럼프타워에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트럼프 장남)와 재러드 쿠슈너(트럼프 사위), 폴 매너퍼트(당시 대선 캠프 선대본부장), 그리고 힐러리 클린턴을 흠집 낼 정보를 주겠다고 접근해 온 러시아 정보원들 사이에 이뤄진 회동은 반역적인 것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타워 회동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현장이었음을 주장한 것이다.배넌은 또 “캠프의 선임자 3명이 트럼프타워 25층에서 변호사도 없이 외국 정부 측 인물과 접촉하는 것이 좋은 아이디어였다고 생각했던 모양인데, 설사 그게 반역이나 비애국적인 건 아니라고 생각했더라도 연방수사국(FBI)을 즉각 불렀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극우매체 브레이트바트의 대표를 지낸 배넌은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과 인종주의의 배후에 있던 ‘트럼프 정권의 설계사’로 불렸던 인물이다. 그는 트럼프 정부 출범 초기 막강 실세로 불렸으나 외교 노선 등을 놓고 쿠슈너 고문과 갈등을 빚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배제됐다. 이후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들어와 내부 기강 잡기에 나서면서 지난 8월 경질됐다. 그는 브레이트바트로 복귀한 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어젠다를 종종 비판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성명을 내고 “배넌은 자신을 훨씬 더 중요한 것처럼 보이도록 언론에 잘못된 정보를 유출하면서 백악관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게 그가 잘하는 유일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나와 일대일 만남을 거의 하지 못한 배넌이 나에 대한 접근이나 정보 없이 거짓된 책들을 쓰는 몇몇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 영향력을 가진 척한다”며 “배넌은 나 또는 나의 대통령직과 무관하며 그는 해임 당시 자신의 직업을 잃었을 뿐 아니라 미쳤다”고 지적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화염과 분노: 트럼프 백악관의 내부’는 잘못되고 오도된 설명을 소식통으로 한 쓰레기 같은 타블로이드 픽션”이라고 깎아내렸다. 스테파니 그리샴 멜라니아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했을 때 멜라니아가 슬퍼 울었다”는 배넌의 주장에 대해 “멜라니아는 대선 승리로 매우 행복해했다”고 반박하면서 “이 책은 할인 소설 섹션에서나 팔릴 책”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