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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예술단 타고 오는 만경봉 92호는?…부산 아시안게임 때 봤던 그 배

    북한 예술단 타고 오는 만경봉 92호는?…부산 아시안게임 때 봤던 그 배

    북한 예술단 본진이 타고 올 만경봉 92호는 1992년 취항한 약 9700톤급 대형 화물여객선이다.1992년 김일성 80회 생일을 맞아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와 소속 상공인들의 지원을 받아 함경북도 조선소연합기업소가 건조한 선박이다. 탑승 인원은 350명가량이다. 배 이름은 김일성의 생가인 평양시 만경대 구역의 만경봉(45m)에서 따 왔다. 만경봉 92호는 과거 일본 니가타현과 북한 강원도 원산을 왕복 운항하면서 총련계 재일교포들의 북한 송금과 기타 물자 전달을 하는 최대 창구였다. 그러나 2006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일본 정부가 만경봉 92호의 입항을 금지했다. 또 2014년 북일간 일본인 납치 피해 문제 등을 조사할 특별조사위원회 구성 합의 당시에도 제재 해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만경봉 92호가 남측에서 유명해진 것은 2002년 9월 부산아시안게임 때였다. 당시 북한 응원단을 태우고 온 만경봉 92호는 부산 다대포항에 입항, 정박하면서 북한 응원단의 숙소로 쓰이기도 했다. 당시 북측은 만경봉 92호 선박 내부를 남측에 공개하기도 했다. 선박 내부에 있는 객실, 식당, 다방, 매점과 김일성·김정일이 머물렀다는 특급 객실 등이 언론에 공개됐다. 당시 보도 내용에 따르면 만경봉 92호는 길이 126m, 높이 20m, 너비 21m, 평균속도 20노트(시속 약 27㎞), 최대속도 23노트, 화물적재량 1000톤의 제원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참여 문제를 논의할 때도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을 보내는 이동수단으로 만경봉 92호를 인천항으로 보내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합의 자체가 결렬됐다. 만경봉 92호는 1971년 8월 취항한 3500톤 규모의 화물여객선 ‘만경봉호’와는 다른 선박이다. 지난 5월 북한 나진항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항 사이를 오가는 정기노선에 선박 ‘만경봉호’가 취항하기도 했으나, 두 선박 중 어떤 선박인지는 불확실하다. 해당 선박은 선박 운영사와 블라디보스토크 항만사 간 상업 분쟁으로 지난해 8월 말 운항을 중단했다가 같은 해 10월 중순 재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술 취한 여직원 성폭행한 포항시 공무원 파면

    술 취한 동료 여직원을 강제로 성폭행해 구속된 공무원이 파면됐다. 5일 포항시에 따르면 경북도 인사위원회는 최근 포항시 소속 공무원 A씨에 대해 가장 무거운 징계인 파면 결정을 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포항 시내 한 술집에서 동료 여직원 B씨와 술을 마신 뒤 인근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말 1심 재판에서 징역 3년 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시 관계자는 “사안의 중요성과 재판 결과를 고려해 결정한 조치다”라며 “파면은 공무원 신분을 박탈하는 중징계다. 파면된 사람은 5년간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고 퇴직급여가 절반으로 삭감된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2011부터 금품수수와 공금횡령, 성추행, 음주운전 등의 비위 직원이 적발되면 해당 부서 및 부서장에게 연대책임을 묻는 공직기강 강화 대책을 시행하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권성동 의원 “안미현 검사에 강원랜드 수사 압력? 어이없다”

    권성동 의원 “안미현 검사에 강원랜드 수사 압력? 어이없다”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은 5일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대한 외압 의혹과 관련해 “수사 과정에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전혀 없는데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앞서 춘천지검 안미현 검사는 전날 MBC에 출연해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의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당시 춘천지검장이 검찰총장을 만나고 온 뒤에 ‘불구속 수사’를 지시했다며 권 의원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안 검사는 권 의원·A 고검장·최 전 사장 측근의 통화를 근거로 권 의원이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법원에 제출한 증거목록에서 권 의원의 이름을 삭제하라는 압력을 받았다고도 했다. 검사 출신인 권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가 법사위원장인데 잘못 연락을 하면 압력을 행사했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어서 일절 연락을 하지 않았다”면서 “중요사건을 수사할 때 주임검사가 의견을 적는데, (안 검사는) 구속·불구속을 정하지 않았다. 본인은 구속이든 불구속이든 윗분들의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한 것인데, 불구속 기소가 외압에 의한 것처럼 인터뷰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어 “본인이 주임검사인데 당시에는 아무런 불만 표시를 하지 않고,이제 와서 잘못된 것처럼 얘기하는 것을 보니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A고검장은 검사 시절 함께 근무했고, 고향 후배여서 자주 통화를 하지만 강원랜드 사건과 관련해 통화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단순히 통화 사실만 갖고 마치 무슨 커넥션(유착)이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을 보니 답답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권 의원은 “검찰이 증거자료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압력을 행사하나. 법적인 조치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안 검사가 서울이나 이런 쪽으로 가기를 원했는데 원하지 않는 의정부지검으로 발령이 난 데 대한 불만의 표시가 있었다. 안미현 검사의 인사불만이 이번 사건을 촉발한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사촌 동생이 강원랜드 채용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강릉에 사촌 동생이 30명이 넘고, 이름도 잘 기억이 안 난다. 사촌이 무엇을 한 것 갖고 연루됐다고 말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면서 “비서관이 강원랜드에 채용된 것은 맞지만, 부정인지 아닌지는 좀 더 재판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 과정에서 개입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백혜련 의원, “권성동, 국회 법사위원장에서 물러나야”

    백혜련 의원, “권성동, 국회 법사위원장에서 물러나야”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본다”라고 밝혔다.백 의원은 5일 YTN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지금 안미현 검사가 현직 검사로서 그런 인터뷰를 했을 때는 정확한 사실에 근거하지 않으면 인터뷰하기 어렵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또 “강원랜드 사건 같은 경우는 사실 제가 여태까지 봤던 수사 중에서도 1차 수사 같은 경우에 가장 부실수사였다”라며 “정말 수많은 청탁자들이 있고, 강원랜드를 압수수색할 당시에 이미 청탁자들이 옆에 기재된 메모까지도 압수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부분들에 대한 수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채 최흥집 강원랜드 전 사장만 불구속기소 된 상태로 수사가 마무리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사건에 대해서는 정말로 뭔가 윗선의 압력이 있었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사건이다”라며 “이번에 진짜 강원랜드 청탁 비리 수사에 대한 수사 철저뿐만이 아니라, 지금 특임검사나 특별검사를 도입해서라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수사되고 사실관계가 밝혀져야 한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권성동 의원 같은 경우엔 지금 이 사건이 실제로 밝혀지느냐, 안 밝혀지느냐를 떠나서 당장 지금 법사위(법원사법위원회) 위원장에서는 물러나야 한다고 본다”라며 “법사위가 사실은 법무부나 검찰을 다루는 그런 파트 아니냐. 그런데 이런 사건이 있는 상황에서 법사위원장 자리에 있는다는 것은 계속적으로 더 큰 의혹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성동 국회 법사위원장, 실검 1위 등장한 이유는?

    권성동 국회 법사위원장, 실검 1위 등장한 이유는?

    자유한국당 소속의 법사위원장인 권성동 의원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한 현직 검사가 수사 당시 권 의원 등으로부터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했기 때문이다.MBC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강원랜드 채용 비리를 수사했던 춘천지검 안미현 검사의 말을 인용해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의 구속여부와 관련해 권 의원과 최 전 사장, 모 전 고검장 등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고 지난 4일 보도했다. 안 검사는 “사건 처리 예정 보고서였는데 당시 보고서는 결과가 불구속, 구속 열려 있는 상태였다”며 “그거를 들고 김수남 총장님을 만나고 오신 뒤 그 다음 날 바로 내일인지를 해서 불구속하는 걸로 해라. 이렇게 지시를 하셨다”고 말했다. 실제 검찰은 최 전 사장을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가 부실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자 검찰은 문무일 검찰총장 취임 후 지난해 9월 전면 재수사에 착수했다. 안 검사는 재수사 과정에서 압수수색 등을 통해 사건 종결 당시 권 의원과 당시 모 고검장, 최 전 사장 측근 사이에 다수의 전화통화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안 검사는 또 “채용비리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 확인된 내용에 의하면 전직 검찰 간부와 모 국회의원이 개입된 게 아닌가” 라며 “고검장과 그 다음에 권성동 의원...”이라고 덧붙혔다. 안 검사의 수사 방해 폭로에 대해 권 의원과 당시 고검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김수남 당시 검찰총장을 비롯한 관련자들도 외압 의혹을 부인했다. 이에 대해 대검찰청은 “김 전 총장은 춘천지검 의견에 따라 사건을 처리하도록 한 것”이라며 “안 검사 전에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도 불구속으로 처리하겠다고 대검에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쌀 생산조정제, 농업 대변화의 신호탄/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

    [월요 정책마당] 쌀 생산조정제, 농업 대변화의 신호탄/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

    돌이켜 보면 지난 한 해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가뭄, 달걀 살충제 검출 사태 등 농정 현안이 끊이지 않았다. 이로 인한 피해도 컸지만 농업계의 가장 큰 걱정은 농가의 57%가 종사하는 쌀 가격이 20년 전 가격보다도 낮은 12만 6000원대까지 떨어진 것이었다. 1년 내내 땀 흘려 생산한 쌀값이 20년 전보다도 낮아지자 농업인들의 자존심도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우선지급금 환급 문제로 농업인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졌다. 우선지급금이란 정부가 농가로부터 공공비축미 등을 매입할 때 농가에 우선적으로 지급하는 가지급금을 의미한다. 정부가 미리 지급한 금액보다 쌀값이 더 낮아 우선지급금 일부를 다시 환급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법적인 문제를 떠나 농업인들의 반발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행정의 기본은 신뢰다. 무너진 농정 신뢰를 복구하기 위해 농업인단체, 농협 등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결과 해결점을 찾을 수 있었다. 이렇게 회복한 신뢰를 토대로 과감하고 선제적인 시장 격리 조치를 담은 수확기 쌀 수급 대책을 마련했다. 그 결과 수확기 쌀값은 16만원대로 올라섰고 농촌 경제도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하지만 식생활 변화로 수요량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년 시장 격리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게다가 지난해 10월 기준 정부양곡 재고는 186만t으로 적정 수준의 2배가 넘는다. 시장 격리라는 단기적·사후적 대책을 넘어서 근본적·사전적 문제 해결이 필요한 시점에 이른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강력한 쌀 생산조정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논에 벼 대신 조사료와 콩 등 타 작물을 재배하면 ha당 평균 340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올해 5만ha가 대상이다. 이 경우 25만t 수준의 쌀 생산량이 줄어들어 수급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생산조정제를 통해 타 작물의 자급률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사료는 매년 100만t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2016년 기준 밀, 옥수수, 콩 식량자급률은 각각 1.8%, 3.7%, 24.6%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5만ha의 논에 다른 품목의 수급에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단기간에 밭작물로 전환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타 작물 수급 불안 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감안하여 전문가들과 현장 농업인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무, 배추, 고추, 대파 등 수급 불안의 우려가 큰 품목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상대적으로 수급 불안의 우려가 적거나 수급 안정 대책이 가능한 조사료, 두류, 지역특화 작물 등을 중심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지원하고 생산기반도 정비한다. 콩 등 생산량 증가에 대비하여 농협, 식품업체와의 계약재배, 군대·학교 등 공공급식 사용 등 판로 확대 방안도 적극 추진한다. 쌀값 안정은 국민들에게 건강하고 깨끗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농업인들의 노고에 대한 적정한 보상일 뿐만 아니라 농정 개혁의 시작으로 생각한다. 쌀값이 안정되면 공익형 직불제, 동물복지형 축산, 채소가격안정 등 농정의 근간을 바꾸는 데 정부 재정을 폭넓게 활용함으로써 농업의 대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고대 로마제국의 전설적 영웅 카이사르는 루비콘 강을 눈앞에 두고 이 말을 외치며 거침없이 나아가 로마를 평정했다. 강을 건너기로 결심한 순간 카이사르는 목표에 모든 것을 걸었고 이러한 위기의식이 전례 없이 그에게 강한 의지와 집중력을 발휘하게 만들었다. 쌀 생산조정 사업 역시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생산조정제가 ‘쌀 수급 안정’에서 시작해서 ‘농업 대변화’라는 성공적 결말을 맺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 정부뿐만 아니라 농업인, 관계자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절실하다. 쌀값은 단순히 농산물 가격을 넘어 ‘국가의 근간’이자 ‘농업인의 자존심’이며 ‘국민의 삶의 기반’이기 때문이다.
  • 트럼프 “누네스 메모 공개로 혐의 벗어”…“물타기” 민주당부터 FBI까지 강력 반발

    뮬러 특검, 법무부 차관 경질 거론 미국 하원이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을 둘러싼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편향성을 비판하는 이른바 ‘누네스 메모’를 공개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문건 공개를 승인해 다시 의회로 보낸 데 따른 것이다. 이에 공개를 반대했던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일부 의원들과 FBI 등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메모에는 FBI와 법무부가 해외정보감시법(FISA)에 따라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의 외교 고문을 맡았던 카터 페이지에 대한 감시 영장을 신청하면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 측이 자금을 댄 영국 첩보원 크리스토퍼 스틸의 보고서 일부를 사용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FBI와 법무부 내 반(反)트럼프 정서를 보여주는 기밀 내용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스틸이 법무부 관리에게 “나는 트럼프의 낙선에 필사적이다. 그가 대통령이 당선되지 못하도록 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고 한 진술도 포함됐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가 시작부터 잘못됐다고 주장한 것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경쟁자인 클린턴 캠프에서 사주한 엉터리 자료를 근거로 FBI의 내통 의혹 수사가 진행됐고, 그게 현 뮬러 특검 수사로 이어지고 있다는 불만을 가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문건 공개 승인 직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문건은 기밀 해제됐다”면서 “끔찍하다. 이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이 수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3일 자신의 트위터에 “(누네스 의원의) 메모는 (러시아스캔들) 수사에서 트럼프의 혐의를 완전히 벗겨준다”면서 “그러나 러시아 마녀 사냥을 계속하고 있다”고 썼다. 하지만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이번 메모 공개 결정이 ‘물타기’라고 반발하고 있다, 하원 법사위 민주당 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해당 메모 내용이 왜곡돼 있다”면서 “외부의 적(러시아)이 지난 대선에 개입한 사실을 묻고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도 폭풍이 감지됐다.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 군사위원장은 성명에서 “FBI와 법무부에 대한 공격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좋은 일만 해 주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또 뮬러 특검은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차관에 대해 경질 가능성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져 그의 거취도 주목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11시간 피해 진술한 서 검사 “미래의 가해자들 없어지길”

    11시간 피해 진술한 서 검사 “미래의 가해자들 없어지길”

    徐 “모든 것을 사실대로 말해…과거 피해자들 앞으로 나오길”검찰 내 성추행 의혹을 조사하는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이 4일 사건 피해자인 서지현(45·사법연수원 33기) 검사를 불러 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31일 조사단이 꾸려진 지 나흘 만이다. 조사단은 ‘셀프조사’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조사단의 상위 기구로 외부 인사들이 참여하는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 회복을 위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한다. 서 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 조사단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11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조사에는 조순열 변호사 등 서 검사 측 법률대리인단 소속 변호사가 동행했다. 조사단은 서 검사에 대한 조사를 통해 2010년 10월 동료 검사의 상가에서 발생했던 안태근(당시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구체적 사실관계를 파악했다. 조사단은 당시 서 검사가 이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이나 가해자 감찰 등을 요구했는지와 지난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이메일을 보낸 뒤 법무부 면담 과정에서 진상 규명 요구를 했는지 여부 등도 조사했다. 서 검사는 이날 오후 9시 20분쯤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모든 것을 사실대로 진술했다”며 “이 사건을 계기로 과거의 피해자들이 안심하고 자유롭게 앞으로 나오고, 미래의 가해자들이 없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 검사는 ‘조사 분위기는 어땠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은 채 정문 앞에 주차된 차량에 탑승해 귀가했다. 조사단은 앞으로 가해자로 지목된 안 전 검사장은 물론 당시 법무부 장관으로 성추행 현장에 있었던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 등 주변 목격자들을 차례로 부를 계획이다. 아울러 사건 은폐 의혹을 받는 최교일(당시 법무부 검찰국장) 자유한국당 의원도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 2010년에는 성범죄가 친고죄여서 강제 수사나 처벌을 할 방법은 없다. 다만 서 검사에 대한 부당 인사가 있었다고 밝혀지면 관련자들에 대한 직권남용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조사단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꾸려지는 조사위원회는 5인 이상 15인 이하로 구성되고, 조직체계상 조사단의 상위 기구가 된다. 위원회는 조사 진행 및 내용에 대해 중간보고를 받고 이를 심의해 조사 방향 및 범위, 추가 조사 등을 권고할 수 있다. 조사단 관계자는 “유사 사례의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개선책 마련과 양성이 평등하게 근무할 수 있는 조직문화 조성 방안에 대해서도 조사위가 검찰에 권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 검사의 대리인을 맡았던 김재련 변호사는 과거 이력을 둘러싼 논란으로 대리인단에서 물러났다. 김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맺어진 한·일 위안부 협정으로 설립된 위안부 화해치유재단 이사로 활동했다. 한편 서 검사의 이날 출석은 조 단장에 대한 사퇴 요구 등 일각에서 제기된 논란과 선을 긋고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서울북부지검 임은정 검사는 지난 2일 과거 조 단장에게 성폭력 경험을 폭로했다가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 검사 측은 “임 검사 개인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라면서 “진실 규명을 하겠다고 하니 나름대로 기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단독] “개회식, 전세계가 감탄할 것…北은 올림픽의 일부일 뿐”

    [단독] “개회식, 전세계가 감탄할 것…北은 올림픽의 일부일 뿐”

    평창동계올림픽 개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주말도 잊은 채 정신없이 뛰고 있다. 이번 평창올림픽은 북한이 전격적으로 참가를 결정해 평화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구현하고 한반도 위기 해소에도 일조했다. 그러나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과 남북 스키선수단 마식령 공동훈련 등을 두고 잡음도 상당했다. 도 장관은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내 문체부 서울사무소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담 박상숙 문화부장▶개회식 준비로 바쁠 텐데, 현재 상황은 어떤지. -지난달 31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전체 연습을 참관했다. 전체 출연진이 다 나오는 예행연습이다. 당시 체감 온도가 영하 14도였다. 찬바람 막으려 방풍망을 스타디움에 둘러 바람은 그나마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밤 9시가 지나니 발이 시렸고, 무릎 담요를 해도 몸이 떨리더라. 무릎 담요 하나로는 안 되겠다 싶어 난방기라든가, 난방 쉼터도 준비하라고 해 뒀다. 각국 주요 인사에게도 개인 의류를 좀 준비해 오라고 외교라인을 통해 알릴 예정이다. 그리고 최근 평창에 기자와 관람객이 몰리면서 자원봉사자 숙소가 속초, 횡성 둔내까지 밀리고 있다는 불평도 들려 해결책을 고심 중이다.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하면서 관심이 커졌다. -북한이 전격적으로 참가 의사를 밝히면서 평화 올림픽 가능성이 열렸다. 그러나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두고 ‘정부가 평창올림픽 흥행을 위해 우리나라 대표팀 선수들에게 희생을 강요했다’는 논란도 있었다. 단일팀을 35명으로 확대 구성한 것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적극적인 제안에 따른 것이다. 선수단과 엔트리 구성을 두고 어려움도 컸다. 지난달 19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남북 올림픽 참가 회의’에서 IOC가 북한 선수 12명을 받아 35명으로 단일팀을 구성하고 게임당 최소 5명 이상 북한 선수를 출전시키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세라 머리 감독이 3명까지만 받을 수 있다고 해 IOC와 논의해 결국 3명으로 결정했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에선 북한 선수 5명이 뛰도록 단일팀 게임 엔트리를 22명이 아닌 27명으로 늘려 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등을 비롯한 다른 나라와 공정하게 겨루려고 이를 거절했다.▶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의 행보도 말이 많았다. -북한이 우리나라 체제를 잘 모르는 것 같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우리나라는 다양한 여론이 있다. 그러나 북한은 단일한 의견밖에 낼 수 없지 않나. 현 단장을 두고 언론이 지나치게 자극적인 기사를 낸 것을 보고 북한이 그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정부와 언론, 시민사회 영역에서 다른 목소리들이 나올 수 있다는 상황을 이해 못 하는 거다. 앞으로도 이런 차이에 따른 돌발 상황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올림픽이 북한 체제선전에 이용된다는 비난이 많다. -개회식 행사 가운데 하나인 장구춤 공연 인원만 해도 북한 공연단 140명의 몇 배에 이른다. 개회식 행사 가운데 스타디움 바닥에 태극기가 만들어지는 대규모 공연도 준비됐다. 강원도 무형문화재 보유자 김남기 선생이 정선아라리를 부르는 가운데 다섯 아이를 태운 뗏목이 등장하는데, 우리의 굴곡진 역사를 보여 주는 인상적인 공연이 될 것이다. 이 밖에 LED로 글자를 보여 주는 ‘올 포 더 퓨처(All for the future)’ 같은 미디어 쇼도 눈여겨보라. 전 세계가 감탄할 이른바 ‘와우(Wow) 포인트’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는 우리의 무한한 상상력을 공연으로 구성했다. 이런 공연을 북한 예술단의 공연과 비교할 수 있겠나. 북한 공연단의 공연은 개회식 공연에 비할 바가 못 된다. 북한은 사실 거대한 올림픽 가운데 일부일 뿐이다. 개회식을 본다면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했던 우려가 모두 기우였구나, 생각이 들 거다. ▶한반도기 들고 입장하는 것을 두고도 말이 많은데. -개회식 때 8명이 태극기를 들고 와 공연장을 한 바퀴 돌고 이어 40명의 어린이 합창단이 애국가를 부른다. 이때 사용한 태극기는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게양한다. 우리가 메달을 따면 당연히 태극기가 올라간다. 한반도기에 대해 말이 많은데, 한반도기를 처음 제안한 것도 IOC였다는 사실이 여태껏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은 전쟁 전인 1947년에 IOC 가입을 신청했다. 이후 분단이 되자 어느 기를 쓸 것인지 논란이 일었다. 1963년 당시 브런디지 IOC 위원장이 ‘한 나라만 가입할 수 있다’며, 제안했던 게 바로 한반도기다. 실제 사용은 1991년이지만 이런 역사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아 논란이 되는 것 같다. ▶전 정권이 작성한 블랙리스트가 해결되지 않았다. -진상조사위원회가 지난달까지 6개월 동안 조사했는데, 조사를 신청한 이들이 워낙 많아 3개월을 연장했다. 4월 이후 2~3개월 걸려 백서를 만들 예정이다.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도 고려 중이다. 다만 피해자들이 현재 기관이나 기관장을 대상으로 민사소송을 많이 했다. 소송 결과도 지켜봐야 한다. ▶이문열 예술인복지재단 이사장 사의 표명 논란은. -과거 정권에서 기관장을 두고 코드인사 논란이 거셌다. 정권이 바뀌니 일각에서 비슷한 목소리가 나온다. 이전 정권 때 들어온 기관장들을 왜 물러나도록 하지 않느냐는 항의도 들었다. 장관이 강제로 사표를 받을 수는 없는 일이다. 이 이사장은 개인 사정이 있을 거라 본다. ▶표준계약서가 별다른 구속력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체부가 2년마다 내는 대중문화예술인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예술인 72%가 100만원도 안 되는 돈을 받는다. 최저임금이 월 157만원인데 이마저도 안 된다. 방송 외주제작 스태프의 이야기를 최근 들었는데, 하루에 서너 시간도 못 자고 일하는데도 한 달에 120만~130만원밖에 못 번다고 하더라. 어떻게든 공정한 제작 환경을 만들려 노력하고 있는데 표준계약서가 그중 하나다. 현재까지 영화, 대중문화, 방송, 출판, 예술 등 7개 분야 32종을 개발해 보급했다. 표준계약서 사용이 45% 수준인데 우선 60%까지 끌어올리려 한다. ▶한국문학관 건립을 두고 서울시와 이견이 있었다. -국립한국문학관은 문학계의 숙원 사업이다. 지난해 9월 문학진흥정책위원회가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부지를 최적 후보지로 의결해 추천했지만, 서울시가 이견을 밝히며 논란이 일고 있다. 문체부는 문학진흥정책위원회가 문학계 의사를 결집해 결정한 국립중앙박물관 부지에 의미를 더 두고 있다. 서울시와 이견 해소를 위해 최대한 노력을 다할 것이다. 2021년 개관을 목표로 올해 안에 부지 선정과 설계, 자료수집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추진하겠다.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스크린 싹쓸이’ 논란이 거센데. -2700개 전국 영화관을 영화 한 편이 모두 쓸어버리니 문제다. 영화 선택권이 제한되는 셈이고 소규모 영화 제작자는 좌절할 수밖에 없다. 행정적 또는 법률적으로 제재하는 방안도 있긴 하다. 그러나 자체적으로 영화계의 논의를 거쳐 공정한 경쟁을 위한 상생을 도모해야 한다. 우선 영화계 내에서 합리적인 방안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그렇지 않으면 공정거래위원회와 조정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올해가 책의 해인데 어떤 행사들을 준비 중인가. -출판 생태계 전반이 위기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고 출판 수요 창출과 출판 시장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고자 올해를 책의 해로 지정했다. 출판 단체를 중심으로 독서 단체나 도서관까지 모두 참여하는 집행위원회를 만들고 추진단을 꾸려 책의 해 선포식, 전국 도서전, 생활 속 독서운동 및 출판미래전략포럼 등을 진행한다. 특히 책의 해 행사는 관 주도가 아니라 전적으로 민간 중심으로 진행한다. 정부는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는 데 노력할 것이다. 정리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도종환 장관은 1955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났다. 1980년 충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교사가 됐다. 1984년 동인지 ‘분단시대’에 ‘고두미 마을에서’로 등단했다. 서른두 살 아내를 떠나보내며 쓴 ‘접시꽃 당신’으로 베스트셀러 시인이 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결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가 해직·투옥됐다. 해직 10년 만에 복직했다가 퇴직하고 정치계로 발을 옮겼다. 2008년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을 거쳐 2012년 19대 국회의원(비례대표·민주통합당), 4년 뒤 20대 국회의원(청주시 흥덕구·더불어민주당)이 됐다. 지난해 6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취임했다. ‘부드러운 직선’, ‘흔들리며 피는 꽃’, ‘사월 바다’를 비롯해 산문집 ‘그대 언제 이 숲에 오시렵니까’,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등을 냈다.
  • 안미현 검사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에 권성동 의원 등 외압” 폭로

    안미현 검사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에 권성동 의원 등 외압” 폭로

    현직 검사가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 과정에서 부당한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춘천지검의 안미현 검사는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 과정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권성동(강원 강릉) 의원과 당시 최종원 춘천지검장이 사건을 축소하기 위해 외압을 행사했다고 4일 MBC를 통해 밝혔다. 안미현 검사가 강원랜드 채용 비리와 관련해 최흥집 전 사장 수사 건을 인계받은 것은 2017년 2월. 안미현 검사의 전임자는 최흥집 전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초안은 물론 검사장이 지시한 보완사항까지 꼼꼼하게 적힌 메모를 전달받았다. 그러나 사건을 인계받은 지 불과 두 달 만에 당시 춘천지검장이 갑자기 사건 종결을 지시했다고 안미현 검사는 밝혔다. 안미현 검사는 “사건 처리 예정 보고서에 불구속, 구속 등 결과가 열려 있는(결정되지 않은) 상태였다”면서 “최종원 당시 춘천지검장이 그것을 들고 (김수남) 당시 검찰총장을 만나고 온 다음날 ‘내일 불구속하는 것으로 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당시 채용 비리의 중심에 있었던 최흥집 전 사장은 불구속 기소에 그쳤다. 당시로선 이해할 수 없었던 검찰의 이 같은 결정은 2017년 9월 재수사가 이뤄진 뒤에야 그 내막이 조금씩 드러났다. 재수사 과정에서 압수수색을 한 결과, 사건 종결 당시 권성동 법사위원장과 당시 모 고검장, 최흥집 전 사장 측근 사이에 수없이 많은 통화가 오간 정황이 확인된 것. 안미현 검사는 “채용 비리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 확인된 내용에 의하면 전직 검찰 간부와 모 국회의원이 개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하며 권성동 의원이 문제의 의원임을 확인했다. 심지어 수사 대상인 권성동 의원과 자유한국당 염동열(강원 태백시횡성군영월군평창군정선군) 의원, 또 현직 고감장의 이름이 등장하는 증거목록을 삭제해달라는 상관의 압력도 여러 차례 받았다고 폭로했다. 안미현 검사의 수사 방해 폭로에 대해 MBC가 해당 의원들에게 물은 결과 권성동 의원과 당시 고검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김수남 당시 검찰총장과 최종원 현 서울남부지검장도 외압 의혹을 부인했다. 대검찰청도 사건 처리나 의사 결정과 관련해 외압은 없었다는 취지의 설명을 내놓았다. 대검 관계자는 ‘증거목록 삭제 요구’가 있었다는 주장과 관련해 “최흥집 전 사장은 이미 기소된 후 변호인 측에서 증거목록 등을 모두 복사해 간 상태였기 때문에 숨길 이유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공소사실과 관계가 없거나 수사기관의 판단이 기재된 수사보고서 등은 일단 (목록에서) 뺀 뒤 다시 검토하기로 수사팀에서 논의를 거쳐 정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불구속 기소로 사건을 빨리 끝내라’는 외압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선 “춘천지검에서 수사 상황을 종합해 김수남 당시 검찰총장에게 불구속 의견을 개진했던 것이고 김수남 전 총장은 춘천지검 의견에 따라 처리하도록 했다”고 반박했다. 또 “안미현 검사가 사건을 담당하기 전에 이미 춘천지검에서 대검에 불구속 기소로 최흥집 전 사장의 신병을 처리하겠다는 의견을 건의한 사실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종원 전 지검장 등도 안미현 검사가 제기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랜드 채용 비리는 2015년 기획재정부가 강원랜드 직원 숫자가 정원을 초과한 사실을 적발하면서 처음 그 모습을 드러냈다. 2013년 채용 과정에서 뽑힌 518명 중 수백명이 부정청탁으로 합격된 것으로 당시 검찰은 파악했다. 춘천지검이 1년 이상 수사했지만 2017년 4월 최흥집 전 사장과 권모 전 인사팀장만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가 마무리됐다. 이후 대대적인 재조사가 이뤄졌고, 지난 2일 채용 비리가 확인된 직원 239명이 업무에서 배제됐다. 아직도 수사는 진행 중이다. 염동열 의원은 2차례 소환 불응 끝에 지난 1월 28일 14시간 넘게 검찰 조사를 받고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년손님’ 신유, “장모님 생신이 언제냐” 기습 질문에 ‘진땀 뻘뻘’

    ‘백년손님’ 신유, “장모님 생신이 언제냐” 기습 질문에 ‘진땀 뻘뻘’

    ‘백년손님’ 신유가 29일차 사위로 출연해 혹독한 사위 신고식을 치른다. 마라도 박서방이 장모 박여사의 생일을 위해 준비한 특급 이벤트가 스튜디오에 공개되자 패널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박서방이 장모 박여사를 생각하는 마음에 모두가 감동받은 것이다. 이에 MC 김원희는 갓 결혼한 새신랑 신유에게 “신유씨의 장모님도 사위의 이벤트를 기대할지도 모른다”며 기습 공격에 들어갔다. 생각할 틈도 없이 나온 “장모님의 생신은 언제냐”는 질문에 신유는 마치 ‘일시정지’ 버튼을 눌린 것처럼 굳어 버렸다. 뿐만 아니라 “장모님 연세는 얼마나 되냐”는 뒤이은 기습 질문에도 대답하지 못하고 당황하기만 했다. 결혼한 지 갓 29일 차 된 신입 사위 신유가 ‘백년손님’의 혹독한 사위 신고식에 진땀을 뺀 것이다. MC 김원희는 문제 사위라며 고개를 저었지만 ‘어머님들의 아이돌’인 신유의 훈훈한 외모에 푹 빠진 ‘백년손님’ 아내들은 환하게 웃으며 “괜찮다”, “20년째 장모 생일 모르는 사위도 있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가수 신유는 남다른 팬들의 사랑에 대해서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돌 못지않게 많은 누님 팬들을 거느린 그는 각종 김치며 목에 좋은 도라지 등 누님들의 사랑을 넘치게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MC 김원희가 “팬분들 중에 무형문화재이신 분도 계시다고 들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신유는 “아주 특별한 선물을 주셨다”고 답해 패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SBS ‘백년손님’은 3일 오후 6시 20분에 방송된다. 사진=SBS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추천서 써주면 뽀뽀해줄 수 있냐” 발언은 성희롱 아니다?

    “추천서 써주면 뽀뽀해줄 수 있냐” 발언은 성희롱 아니다?

    해임교수 1심 판결 깨고 항소심 승소 ...“문맥상 성적 굴욕감 혐오감 느끼기 부족” 추천서 작성을 부탁한 여대생에게 ‘뽀뽀 발언’ 등의 성희롱 의혹으로 해임된 대학교수가 항소심에서 해임은 부당하다는 판결을 받았다. ‘성추행’이 화두가 된 최근의 사회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판결이어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서울고법 행정2부(김용석 부장판사)는 대구 모 대학교 A교수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상대로 “해임을 취소해 달라”고 낸 소송에서 청구를 기각한 1심 판결을 깨고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3일 밝혔다. A교수는 지난 2015년 4월 피해 학생에게 “뽀뽀해 주면 추천서를 만들어 주겠다”고 말하는 등 성희롱을 했다는 이유로 해임됐다. 그는 “해임처분은 부당하다”고 심사위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법원에 소송을 냈다. 당초 1심은 A교수의 행동이 성희롱에 해당한다며 학교 측 처분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항소심은 “대화의 전후 문맥을 보면 여학생들이 원고의 말 때문에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A교수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A교수는 장애인 방문교육 아르바이트 추천서를 써달라고 찾아온 학생들에게 ‘장애인 아동들을 가끔 안아주고 뽀뽀도 해주어야 하는데 가능하냐’라고 말한 뒤 ‘우리 조카들은 고마우면 나한테 뽀뽀를 하는데 너희도 할 수 있느냐’라고 물었다고 진술했다”면서 “평소 학생들에 대한 A교수의 태도에 비춰볼 때 대화 문맥에 관한 교수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 “피해 학생은 과거 A교수로부터 심한 질책을 받고 감정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굴욕적이거나 혐오스러운 느낌이 들었더라도 이를 (성희롱 성립 기준인) 일반적이고 평균적인 사람들이 갖는 동일한 느낌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법원은 A교수가 피해 학생을 뒤에서 안는 자세로 수업하는 등 성추행했다는 징계 사유도 타당하지 않다고 봤다. 재판부는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한 점은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면서도 “비좁은 실습실에서 학생의 모니터 화면을 보기 위해 학생의 뒷편에 설 수 밖에 없고, 키보드를 타이핑하며 불가피하게 학생의 옆이나 뒤에서 손을 뻗어야 하는 자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北 열병식 자제하고, 美 선제타격 엄포 거두길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북한과 미국의 신경전이 거세다. 북한은 평창올림픽 전야인 8일 평양에서 대대적인 창군 70주년 기념 열병식을 개최한다. 평양 김일성광장에는 진작부터 수만명의 군중이 동원돼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고, 평양 남쪽 미림비행장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북한의 주력 무기들이 속속 집결하고 있다. 미국의 위성사진 업체가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행사에 동원된 군중의 규모가 역대 최대로 평가되는 2015년 노동당 창당 70주년 열병식 때의 15만명에 버금갈 전망이라고 한다. 강릉에선 북이 보낸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이 펼쳐지고 평양에선 북의 주력 무기가 총동원된 사상 최대 규모의 열병식이 개최되는 2018년 2월 8일은 전쟁과 평화의 갈림길에 선 한반도의 운명을 한눈에 보여 주는 역사적 장면으로 기록될 것이다. 북은 김일성광장에 모인 군중 수만명이 카드섹션으로 내보일 ‘김정은’ 이름 석 자와 ICBM의 위용을 통해 자신들의 체제가 미국의 그 어떤 위협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과시하려 할 것이다. 대규모 공연단과 응원단 파견 등을 통해 평화에 대한 의지를 내보이면서 한편으론 미국의 어떤 위협에도 굴하지 않겠다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보내는 셈이다. 그러나 북의 이런 태도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 모처럼의 대화 무드에 찬물만 끼얹는 것일 뿐 자신들이 얻을 게 아무것도 없음을 알아야 한다. 제아무리 대내 행사라 주장해도 결국은 북의 평창올림픽 참여가 핵 개발을 위한 시간을 벌려는 위장 평화 공세일 뿐이라는 인식만 강화시킬 뿐이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그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의 전쟁 위협을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지만 이런 요구가 국제적 웃음거리가 되지 않으려면 북 스스로 대대적인 무력 과시부터 자제하는 게 마땅하다. 그래야 자신들이 원하는 미국과의 직접 대화도 길이 열릴 수 있다. 북한을 자극하는 미국의 행보도 자제돼야 한다. 빅터 차 주한 미국대사 지명 철회를 계기로 미국 조야에선 이른바 ‘코피(bloody nose) 작전’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북의 주요 핵 시설을 일거에 타격함으로써 북의 핵 개발 의지를 꺾겠다는 이 전략은 그러나 논의 자체만으로도 북한을 자극해 대화의 물꼬를 틀어막는 역효과를 지니고 있는 데다 실제로 실행된다면 한반도에서의 전면전을 각오해야 한다는 점에서 압박용으로도, 실행용으로도 적합하지 않다. 핵항공모함 칼빈슨호를 위시한 전략자산을 대거 서태평양으로 집결시키고 있는 행보 또한 신중해야 한다. 지금은 평창올림픽 이후 정점으로 치달을지도 모를 군사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근육을 키울 때가 아니라 한반도에 평화의 새봄을 열 길을 찾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 [주말 하이라이트]

    ■백년손님(SBS 토요일 오후 6시 25분) ‘트로트계의 엑소’로 불리는 가수 신유가 결혼 29일차 사위로 백년손님을 찾는다. 스튜디오에서 본인의 히트곡 ‘꽃물’을 직접 부르며 훤칠한 키와 아이돌 같은 외모, 뛰어난 무대 매너로 여성 패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여성 패널들은 연신 ‘신유’를 외치며 뜨겁게 호응한다. 진행자 김원희가 “신유의 마음을 사로잡은 신부가 궁금하다”고 하자 웨딩사진을 공개하고, 여성들은 “우효광 같다”, “신랑이 너무 잘생겼다”며 신부 대신 신유를 칭찬해 스튜디오가 웃음바다가 됐다. ■오지의 마법사(MBC 일요일 오후 6시 45분) 오지 태즈메이니아 모험 중 김수로 팀이 아이스크림 때문에 위기를 맞는다. 지난주 플라이낚시와 에릭남표 미슐랭 투스타 송어 요리를 맛보며 즐거운 한때를 보낸 김수로, 최민용, 에릭남은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 위해 길을 걷다 공원을 발견하고, 더운 날씨에 지친 에릭남은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고 조른다. 하지만 김수로는 남은 여정을 위해 돈을 절약해야 한다며 동생들을 설득하고 급기야 에릭남은 아이스크림을 사 달라며 길 한복판에서 무릎을 꿇는다. ■다큐 공감(KBS1 토요일 오후 7시 10분) 우리나라에서 가장 춥다는 강원 인제군 용대리에 평생 황태와 가족만을 위해 살아온 아버지가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겨울은 찾아오고 추운 황태덕장으로 향하는 최귀철(78)씨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 ‘블랙리스트 ’ 조사한 민중기, 중앙지법원장에

    ‘블랙리스트 ’ 조사한 민중기, 중앙지법원장에

    김명수(59·사법연수원 15기) 대법원장이 취임 후 첫 고위 법관 정기인사에서 서울중앙지방법원장에 민중기(59·14기)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임명했다. 민 부장판사는 김 대법원장과 대학 동기이자 김 대법원장이 회장을 맡은 법원 내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다. 최근 ‘사법부 블랙리스트’ 추가조사위원장을 맡았다. 전날 법원행정처 물갈이 인사에 이어 김 대법원장이 다시 한번 사법 개혁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대법원은 2일 법원장 16명을 포함한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고위 법관에 대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사법연수원장에는 성낙송(60·14기)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대전고등법원장과 광주고등법원장에 각각 조해현(58·14기)·최상열(60·14기) 부장판사, 특허법원장에는 조경란(58·14기)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보임됐다. 이와 함께 서울행정법원장 김용석(55·16기), 서울동부지방법원장 최규홍(57·16기), 서울서부지방법원장 김기정(56·16기), 수원지방법원장 윤준(57·16기), 대전지방법원장 김필곤(55·16기), 청주지방법원장 이상주(55·17기), 광주지방법원장 윤성원(55·17기), 전주지방법원장 한승(55·17기), 제주지방법원장 이동원(55·17기) 등 서울고법 부장판사 9명이 지방법원장으로 보임됐다.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등의 여파로 보직을 떠나 ‘사법연구’ 발령을 받았던 이민걸(57·17기) 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은 법원장 보임 대상이었지만 이번 발령에서 제외됐다. 오는 3월 새로 개원하는 울산가정법원장에는 남근욱(56·21기) 대전지법 부장판사가 임명됐다. 또 인천가정법원장에 최복규(55·18기) 수원지법 부장판사, 대전가정법원장에 한숙희(57·21기)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 부산가정법원장에 구남수(57·18기) 부산고법 부장판사, 광주가정법원장에 고영구(58·20기)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장이 각각 임명됐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 제도 폐지에 따라 이흥구(55·22기) 부산지법 동부지원장 등 연수원 22~24기 14명이 마지막으로 고법 부장판사로 승진했다. 또 ‘법원장 순환보직제’와 함께 일부 재판 업무에 복귀하는 법원장은 원로 법관이 돼 1심에 배치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경기천년체,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18’ 수상…지자체 최초

    경기천년체,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18’ 수상…지자체 최초

    경기도가 개발한 서체 ‘경기천년체’가 세계3대 디자인상 중 최고 권위인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18’ 커뮤니케이션(타이포그라피) 부문에서 본상을 받았다. 현대자동차·KT 등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서체가 수상한 적이 있으나, 공공기관 서체로는 최초다.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독일 하노버에 위치한 ‘iF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은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독립 디자인 기관으로, 매년 최고의 디자인 결과물에 대해 iF 디자인 상을 수여하고 있다. 65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iF 로고는 우수한 디자인을 보증하는 범국가적인 상징으로 통용된다. 이번 어워드에서는 54개국으로부터 접수된 6400개 이상의 출품작이 수상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경기천년체’는 지역적, 민족적 특성을 잘 반영하면서도 세계적으로도 공감될 수 있는 디자인 요소를 유려하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각국 전문가들로 구성된 63명의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경기천년체’는 경기도의 정체성 전파를 목적으로 2016년 6월부터 10개월에 걸쳐 개발됐으며 지난해 4월 공식 배포됐다. 완성형 국문 2350자, 조합형 국문 8822자 등 총 1만 1172자의 국문과 영문 94자, KS약물 986자로 구성됐다. 제목용 3종과 본문용 2종을 기본으로 제목용 세로쓰기 1종과 한자가 지원된다. ‘경기천년체’는 1000년간 이어져 온 경기도의 역사성, 한반도의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특성, 타 지역대비 유연하고 융통성 있는 경기도민의 인성 등 경기도만의 특징을 함축한 ‘이음’을 콘셉트로 하고 있다. ‘이음’의 콘셉트는 자음과 모음의 유연한 연결, 꼭지 모양과 받침의 마무리 상승 등의 디자인 요소가 반영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수상이 경기천년의 역사와 의미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경기도민의 자부심도 고취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천년체’는 사용료나 저작권 문제없이 경기도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또 한글과컴퓨터와 사용계약을 체결한후 한컴오피스에 탑재, 사용 범위를 전국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백수린 ‘여름의 빌라’ 문지문학상

    백수린 ‘여름의 빌라’ 문지문학상

    제8회 문지문학상 수상작으로 백수린(36)의 ‘여름의 빌라’가 선정됐다고 상을 주관하는 문학과지성사가 1일 밝혔다.‘나’가 여행지에서 만난 독일 여성과 그 남편에게 보낸 서간체 형식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심사위원인 우찬제 문학평론가는 “조화와 파괴의 주제와 관련한 인류학적 성찰을 보인 서간체 소설. 파괴 속의 조화를 통해 여전히 삶에 기대를 걸어 봐도 좋지 않겠냐는 작가의 제안이 미덥다”고 평했다. 201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거짓말 연습’이 당선되어 등단한 백 작가는 소설집 ‘폴링 인 폴’, ‘참담한 빛’을 펴냈으며 2015년 문학동네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상금은 1000만원, 시상식은 오는 12월 초 열린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직원 뽑기 전날 공고 적발하고 징계 안 해

    정부의 공공기관단체 채용비리 특별점검 결과 징계 대상에 포함된 남양주도시공사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나섰다. 1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시가 최근 5년간 남양주도시공사의 채용·인사 분야 업무를 감사한 결과 26건의 위법하거나 부당한 사례가 적발됐다. 채용 절차 부적정 2건, 서류전형 부적정 5건, 심사위원 구성 부적정 6건, 전직과 승진 임용 부적정 5건 등이다. 특히 2013년 이후 총 539회에 걸쳐 872명의 직원 채용 공고를 내면서 ‘10일간 공고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기고 모두 227차례나 1일에서 9일만 공고했다. 채용 공고는 지방공사와 남양주시 홈페이지, 행정안전부 경영정보포털(클린아이)에 내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시 홈페이지에 380회, 클린아이에 107회 공고를 누락했다. 수영강사 등 기간제근로자를 채용할 때 응시자격 증빙 서류를 내지 않은 사람까지 합격시키는가 하면 경력직원을 채용할 때 경력사항을 임의로 바꾸기도 했다. 채용 심사위원 구성도 엉터리가 많았다. 기간제근로자를 채용할 때 면접위원을 2명 이상 두고 절반 이상은 외부인에게 맡기는 규정도 지키지 않았다. 도시공사 내부위원 2명만으로 면접을 진행, 객관성과 공정성이 훼손됐다. 2010년 직원 공개 채용 때는 서류전형 시험관리위원을 2명 이상 해야 하는데 담당자 혼자 처리, 점수를 덜 주거나 더 줘 합격자가 뒤바뀌기도 했다. 남양주시는 26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하고도 시정과 주의 등 행정조치로 끝냈으며, 관련자들에게 중계·훈계 등 신분상 조치를 하지 않았다. 경찰은 시로부터 남양주도시공사 감사자료를 입수해 전직 시의원과 전·현직 임직원 청탁을 받아 채용한 사례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가성이 있었는지도 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공기관·지방공공기관·기타공직유관단체 채용비리 관련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공공기관 채용비리 특별점검 최종 결과와 후속조치, 채용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1190개 기관과 단체 가운데 약 80%인 946곳에서 모두 4788건의 지적사항을 적발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세월호 특조위 조직적 업무방해 김영석·윤학배 前장·차관 구속

    세월호 특조위 조직적 업무방해 김영석·윤학배 前장·차관 구속

    박근혜 정부 시절 해양수산부 장·차관이 공무원들을 동원해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업무를 조직적으로 방해한 혐의로 1일 함께 구속됐다.양철한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는 이날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도망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김영석(왼쪽) 전 장관과 윤학배(오른쪽) 전 차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박진원)는 지난달 30일 이들 두 명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해수부 내부 법적 검토를 무시하고 세월호 특조위 활동 기간을 축소하는 등 세월호 특조위 조사 활동을 조직적으로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수부 직원들과 세월호 특조위 파견 공무원에게 특조위 내부 상황과 활동 동향 등을 확인해 보고하도록 하고, 보고받은 내용을 바탕으로 직원들에게 특조위 활동에 대한 각종 대응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전 장관 등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세월호 특조위 대응 문건 작성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다고 알려진 청와대의 개입 여부를 본격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해수부 내부 감사 과정에서 당시 세월호 인양 추진단 실무자는 상부의 지시를 받고 ‘세월호 특조위 관련 현안대응 방안’ 문건을 작성했으며, 그 과정에서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해양수산비서관실과 협의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해수부가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하면서 당시 연락을 주고받은 이메일 등 관련 증거들을 넘긴 만큼 검찰은 이를 토대로 김 전 장관과 윤 전 차관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 정무수석, 김재원 의원 등이 특조위 활동 방해 공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콘텐츠진흥원 ‘세월호 블랙리스트’ 첫 확인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이 박근혜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를 가동한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최순실 인맥인 송성각 전 원장이 2016년 국정농단으로 구속됐지만 그동안 감사원 감사와 특검수사에도 콘진원의 블랙리스트 실행은 밝혀지지 않았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진상조사위)는 1일 “콘진원이 2014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사업에서 특정 문화예술인을 심사위원에서 배제했고, 세월호 참사를 다룬 작품도 지원 배제했다”고 밝혔다. 조사위에 따르면 이진희 은행나무출판사 주간, 오성윤 애니메이션 감독, 최용배 영화사 청어람 대표, 김보성 마포문화재단 대표, 김영등 일상창작예술센터 대표, 서철원 소설가, 김옥영 한국방송작가협회 고문, (사)우리 만화연대 등 개인 7명과 단체 1곳이 블랙리스트로 관리됐다. 이들에 대한 배제 지시는 청와대→문화체육관광부→콘진원 단계로 하달됐다. 블랙리스트 등재 사유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뿐 아니라 용산참사 시국선언, 영화 ‘26년’ 제작 참여 등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전 공모사업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다 돌연 배제됐고, 블랙리스트 사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이후인 2017년에는 본심 심사위원으로 원상복귀됐다. 조사위가 콘진원의 ‘2015 만화콘텐츠 창작기반조성 연재만화 제작지원 심사결과표’를 분석한 결과, 세월호 참사를 그린 만화에는 최저점을 부여했다. 우리만화연대 소속 유승하 만화가의 ‘끈’은 세월호 희생자 가족의 아픔을 밀도있게 그려내 1차 서류 평가에서 전체 77편 중 4위에 올랐다. 하지만 2차 평가에서 66위로 밀려 지원사업에서 최종 배제됐다. 또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만화 ‘광야’와 국가정보원 직원이 등장하는 ‘명태’도 최종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상조사위 관계자는 “콘진원이 사회적 이슈를 다룬 콘텐츠나 특정 문화예술인·단체를 지원사업에서 배제하기 위해 심사 단계에서부터 블랙리스트를 가동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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