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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크리스틴 스튜어트, 중성적인 묘한 매력

    [포토] 크리스틴 스튜어트, 중성적인 묘한 매력

    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1회 칸영화제’ 개막식에 심사위원이자 영화배우인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참석했다. 사진=EPA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기원-황은정 이혼, ‘자기야’의 저주...이혼한 스타 부부 다시 보니

    윤기원-황은정 이혼, ‘자기야’의 저주...이혼한 스타 부부 다시 보니

    배우 윤기원과 황은정의 이혼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일명 ‘자기야’의 저주가 화제에 올랐다.9일 배우 윤기원(48)과 황은정(39)이 이혼한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새삼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이하 ‘자기야’)에 출연했던 부부들 다수가 이혼한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자기야’는 SBS 예능으로, 지난 2009년 6월부터 현재까지 방영 중인 프로그램이다. ‘스타부부쇼 자기야’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스타 부부가 출연해 이들의 일상을 담는 형식으로 진행됐지만, 2013년부터 장인, 장모와 사위의 관계를 되짚는 형식으로 포맷을 달리하면서 ‘자기야 백년손님’으로 프로그램 명을 변경, 최근에는 ‘백년손님’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많은 스타들이 출연한 ‘자기야’는 ‘부부’가 함께 등장, 일상에서 빚는 사소한 갈등까지 공개되면서 중장년층 시청자의 공감을 얻었다. 특히 평소 알 수 없던 스타 부부의 일상까지 엿볼 수 있어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하지만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것처럼 보였던 출연 부부들의 이혼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시청자는 충격에 빠졌다. 앞서 코미디언 양원경-박현정 부부가 2011년 이혼 소식을 전했고, 이어 2013년 소문난 잉꼬부부였던 이세창-김지연 부부가 이혼했다.만난지 45일 만에 혼인신고를 하며 부부가 된 LJ-이선정은 결혼 4개월 만에 합의이혼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외에도 배동성-안현주 부부, 김혜영-김성태 부부, 故 김지훈-이종은 부부 등이 ‘자기야’ 출연 이후 파경을 맞았다. 2013년에는 배우 이유진과 김완주 아이스하키 감독이 결혼 3년 만에 이혼했고, 그룹 쥬얼리 출신 이지현도 이혼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배우 이재은-이경수 부부는 ‘자기야’ 출연 이후 각 방을 쓴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혼설이 불거졌지만 당시에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다 결국 이혼했다. 결혼 7년 만에 이혼한 그룹 티티마 출신 강세미도 남편과 ‘자기야’에 출연한 바 있다. 배우 김세아는 한 회계법인 부회장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이 알려지며 남편 김규식과 이혼에 이르렀다.이처럼 ‘자기야’에 출연한 다수 스타 부부가 이혼하면서, ‘자기야’는 ‘출연하면 이혼한다’는 오명을 쓰게됐다. 이날 이혼 소식이 알려진 윤기원, 황은정 부부 역시 해당 방송에 출연해 잉꼬부부의 면모를 보였기에 충격을 더하고 있다. 한편 이날 윤기원 측은 “윤기원과 황은정이 지난해 협의 이혼했다”며 “이혼 사유 등 자세한 사항은 사생활이라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모두를 향한 위로...종영 앞둔 ‘나의 아저씨’ 막바지 관전 포인트

    모두를 향한 위로...종영 앞둔 ‘나의 아저씨’ 막바지 관전 포인트

    시청자에게 가슴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가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다.이제 막바지에 들어선 ‘나의 아저씨’는 상무 선출을 코앞에 둔 동훈(이선균 분)의 거취와 점점 삶의 온기를 점점 머금어가는 지안(이지은 분)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 지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남은 4회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후반부 관전 포인트 넷을 짚어봤다. #1. 성실한 무기징역수 이선균, 상무 될 수 있을까? 만년 부장이었던 동훈이 드디어 상무 선출을 향한 마지막 고비만을 앞두고 있다. 도준영(김영민 분) 대표 라인이 ‘불건전한 사내관계’라는 오명까지 퍼뜨리며 동훈을 끌어내리려 했지만, 인사위원회 앞에 선 지안의 고백이 모든 것을 뒤집었다. 갑작스레 인사위원회에 불려가 “박동훈 부장님은 파견직이라고, 부하직원이라고 함부로 하지 않았다. 보잘것없는 인간 이지안도 괜찮은 사람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해줬다”는 지안의 진솔한 고백은 인사위원회의 마음은 물론 시청자들의 가슴도 울렸다. 이로 인해 동료 직원의 인터뷰도 무사히 마치고, 이제 마지막 고비만을 앞둔 동훈. 영업을 할 줄 아는 것도 아니고, 정치를 할 줄 아는 것도 아니기에 “저는 임원직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었던 그가 과연 모두의 바람대로 상무가 될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 경직된 인간 이지은, 이름처럼 살 수 있을까? 손녀가장인 지안은 할머니 봉애(손숙 분)를 봉양하고 엄마가 남긴 빚을 갚느라 어린 시절부터 과중한 책임만을 어깨에 짊어지고 살았다. 하지만 차갑고 건조했던 세상에서 처음으로 자신을 오롯이 한 명의 인간으로 대해 준 동훈을 만나 지안은 변화했다. 이제는 조금 서툴지만 웃고 우는 법을 배웠고, 늦은 밤 퇴근길을 바래다준 후계동 어른들에게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도 건넬 수 있게 된 지안. 支(이를 지) 安(편안할 안), 편안함에 이른다는 뜻을 지닌 이름만큼은 아니지만, 경직된 인간으로 묘사됐던 처음과 달라진 그녀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찡하게 한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은 지안은 남은 4회의 이야기 속에서 “이름처럼 살아”라던 동훈의 말처럼 편안해질 수 있을까. #3. 반세기를 산 중년 박호산, 기똥찬 순간 만들까? 늦은 저녁, 형제들과 함께 기울이는 술 한 잔만으로도 “행복해!”라고 외쳤던 유쾌한 맏형 상훈은 지난 12회, “인간이 반세기 동안 아무것도 안 했어”라고 자신의 지난 인생을 평했다. 자조적으로 들렸던 그의 말에는 열심히 살아왔지만, 직장을 잃은 후 별거 상태로 건물 청소를 하는 현재의 삶에 대한 회한이 담겨있었다. 그래서일까. 상훈은 “기억에 남는 기똥찬 순간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런 순간을 만들어 넣으면 인생의 헛헛함을 조금은 덜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일 터. 어쩌면 남몰래 장판 아래 오만 원짜리 지폐들을 차곡차곡 모아온 것도 이 때문일지도 모른다. “죽어라 뭘 하긴 한 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 게 없어”라는 대사로 수많은 중년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던 상훈이 만들어갈 기똥찬 순간은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4. 송새벽과 권나라, 조금 이상한 연애의 향방은? 떠오르던 신예 감독과 연기 못하는 주연 배우로 만났지만 인생의 정점에서 함께 내리막으로 떨어져 버린 관계였던 기훈(송새벽 분)과 유라(권나라 분)가 바야흐로 연애를 시작했다. 망가진 모습으로 재회한 후 아슬아슬한 남녀관계를 이어가던 두 사람이 까칠한 자존심을 내려놓은 기훈의 고백으로 급진전을 맞은 것. 또 이들은 달달한 연애를 시작하면서도 “결혼은 힘들 것”이라는 유라와 “나도 그 정도 양심은 있어”라는 웃픈 대화를 나눠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커플이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조금 이상하고, 매우 현실적이며, ‘기승전결 없어’ 더 매력적인 이 커플의 연애, 그 끝에는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까. 한편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치유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종영까지 단 4회 방송을 남겨둔 ‘나의 아저씨’는 이날(9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사진=tvN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서울대 경제학부 첫 한국인 여교수 나온다

    ‘금녀(禁女)의 학부’로 알려진 서울대 경제학부에 처음으로 한국인 여성 교수가 탄생할 전망이다. 8일 서울대에 따르면 사회과학대학은 지난달 경제학부 ‘경제학 일반’ 분야 교수 채용 공고를 내면서 지원자를 여성으로 제한했다. 양성평등 기본법과 ‘양성평등을 위해 필요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내용의 교육공무원법을 근거로 했다. 1946년 서울대가 개교한 이래 72년 동안 경제학부 내 여교수는 2009년 조교수로 채용된 중국인 손시팡 교수가 유일하다. 손 교수가 2014년 서울대를 떠나면서 경제학부의 교수 35명 가운데 여교수는 0명인 상태다. 서류 제출을 마감한 결과 지원자 3명이 모두 한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올해 2학기부터 경제학부 강단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진은 전통적으로 남교수 일색이라는 이유로 비판을 받아 왔다. 남교수와 남학생이 많다고 알려진 공과대학에도 여교수는 10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기준으로 경제학부생 875명 가운데 남학생 588명(67%), 여학생 287명(33%)으로 전체 학생의 3분의1이 여학생인데도 여교수는 0명이다. 경제학부의 한 교수는 “과거에 경제학을 전공한 여성학자의 수가 적기 때문에 여성 교수가 없었던 것 같다”면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여학생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교수진의 여성 비율도 차츰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에서는 최근 ‘금녀의 벽’을 허무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대 공대는 올해 1학기부터 교수의 임용과 승진, 포상을 결정하는 대학 인사위원회에 여교수 참여를 의무화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서울대 교수 가운데 여교수 비율은 15%에 머물러 있다”면서 “학내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여교수 비율을 늘리는 방향으로 채용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화성 땅속도 조사 … NASA의 끝없는 ‘태양계 탐사’

    화성 땅속도 조사 … NASA의 끝없는 ‘태양계 탐사’

    어린이날인 지난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무인 화성탐사선 ‘인사이트’를 실은 아틀라스5 로켓이 발사됐다.인사이트는 오는 11월 26일 7개월여의 항해를 마치고 화성 북쪽 엘리시움 평원에 착륙해 본격적인 화성 속살 파헤치기에 나선다. 올해 미국항공우주국(NASA) 캘린더에는 인사이트를 포함해 우주 탐사를 위한 계획들이 빼곡히 기록돼 있다. 특히 올 9월까지는 태양계와 지구 탐사를 위한 위성이 3대가 더 발사될 예정이다. 우선 열흘 뒤인 오는 19일 지구중력장과 기후변화 측정을 위한 ‘그레이스·포’ 위성이 발사되고, 오는 7월 31일에는 태양 에너지 방출에 대한 연구를 수행할 ‘파커 태양 탐사선’이, 9월 12일에는 극지방의 얼음 두께와 지구 지표면 두께, 구름 상태를 관측하는 ‘아이스샛2’ 관측 위성이 발사된다.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 파커 태양 탐사선을 제외한 다른 탐사선들은 모두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인사이트는 화성 표면의 물 흔적이나 암석 성분, 지표형태 분석을 통해 생명체 흔적을 찾아 나섰던 패스파인더, 오퍼튜니티 같은 화성탐사선들과는 달리 화성 지각 구조와 지표 내 열분석과 같은 화성 내부 탐사에 집중하게 된다. 이를 위해 인사이트에는 열이 지표면 아래에서 얼마나 빨리 전달되는가를 파악해 지구 지각과 비교 분석하는 열류량 측정기, 화성 지각 내 진동과 혜성이나 소행성과 충돌했을 때 발생하는 충격파 등을 파악하기 위한 초정밀 지진계가 설치돼 있다. 또 라디오파 측정기를 장착해 탐사선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한편 화성이 축을 중심으로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는지를 분석해 중심 핵의 크기와 구성 성분이 액체인지 고체인지를 밝혀내게 된다. 인사이트의 임무는 태양계 생성 기원과 화성의 진화 과정을 알아내는 것이지만 훗날 화성 식민지화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시각도 있다.열흘 뒤에 발사되는 ‘그레이스·포’는 지구 중력과 기후변화 관측을 목적으로 2002년 발사된 그레이스 위성의 임무를 이어 가기(follow-on) 위한 탐사 위성이다. 그레이스·포 탐사위성은 지하수 저장량의 변화와 대형 호수, 강의 유량 변화에 대한 데이터 등 지구 전체 수자원의 변화를 추적하게 된다. 지하수 저장용량이 변하게 되면 미세한 중력 변화가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지하수 수위를 측정하게 되는 것이다. 지구 수자원의 변화를 파악하는 것은 지구 기후변화를 분석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7월 마지막 날 발사되는 인류 최초의 태양 탐사선 ‘파커 태양 탐사선’(PSP)은 태양과 620만㎞ 떨어진 곳까지 근접해 태양 대기 가장 바깥층인 코로나를 분석하는 등 태양 에너지 방출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다. NASA 관계자는 “태양풍이나 태양흑점 폭발로 인한 우주 날씨 변화가 인류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으며 태양이 태양계 전체 생존에 미치는 영향으로 미루어 볼 때 PSP의 태양 탐사 임무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런 중요성 때문에 나사는 세계적인 천체물리학자이자 태양풍을 처음 예측한 유진 파커 시카고대 명예교수의 이름을 탐사선에 붙이는 한편 태양 탐사에 동참한다는 의미와 탐사의 중요성을 부여하기 위해 마이크로칩에 신청자의 이름을 담아 탐사선과 함께 쏘아 올리는 이벤트를 전 세계를 상대로 펼쳤다.올해 가장 마지막으로 발사되는 ‘아이스샛2’ 위성은 전 세계 얼음의 분포와 두께 변화만을 측정하려는 목적으로 발사되는 탐사위성이다. 이 때문에 다른 탐사위성들과는 달리 ‘아틀라스’라고 불리는 고성능 레이저 측정장치만을 장착하고 발사될 예정이다. 극지방 해빙뿐만 아니라 만년빙이 녹고 사라지는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아이스샛2는 현재 기후 변화의 상황을 극명하게 보여 주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구 궤도를 근접해 지나가면서 지구를 위협하는 소행성들을 탐사하기 위한 위성들도 올해 속속 임무에 착수하게 된다. 가장 먼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2014년 12월 3일 발사한 탐사선 ‘하야부사2’는 다음달 1일 지구 근접 소행성 ‘류구’의 궤도에 진입하게 된다. 2016년 9월 8일 나사가 발사한 소행성 무인탐사선 ‘오리시스·렉스’도 오는 8월 17일 소행성 ‘베누’의 궤도에 진입한다. 1999년 처음 발견된 베누는 앞으로 100년 이내에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큰 행성으로 알려져 있으며 2135년 9월 말 충돌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 충돌 위험이 높아질 경우 폭파시키기 위해서는 소행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 오리시스·렉스는 베누의 모양과 주요 성분을 관찰하고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귀환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방카 부부, 트럼프 대신 이스라엘 美대사관 이전식 참석

    미국 백악관은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4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열리는 미국 대사관의 이전식에 참석할 대통령 대표단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지 않고 대신 대표단을 보낸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이 이끌 이번 대표단에는 데이비드 프리드먼 주이스라엘 대사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큰딸인 이방카 트럼프 고문, 제이슨 그린블랫 백악관 국제협상 특사가 지정됐다. 이 중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쿠슈너 선임고문과 므누신 장관은 유대인 혈통이다.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나 주무부처 장관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대표단 명단에서 빠졌다. 이는 북·미 정상회담 막판 조율과 실무 준비 등으로 미국을 비울 수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선언하면서 ‘중동의 화약고’에 불을 댕겼다. 이 같은 발표에 당시 팔레스타인과 아랍 국가들뿐 아니라 유럽 국가들까지 ‘팔레스타인을 자극해 평화협상 타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강하게 반대했다. 현재 대부분 나라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의 수도로 인정하지 않고, 텔아비브에 대사관을 두고 있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해 동예루살렘을 점령했다. 그러나 유엔은 예루살렘이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모두의 성지라는 점을 고려해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 국제도시로 규정하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관악구민상’ 6명 선정

    서울 관악구가 지난달 30일 ‘제26회 관악구민상’ 수상자 6명을 선정해 상패와 메달을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구는 매년 지역발전에 기여하거나 귀감이 되는 모범 주민을 발굴해 상을 주고 있다. 효행, 복지, 봉사, 교육, 문화·예술, 환경 등 총 6개 부문이며 개인과 단체가 대상이다. 구는 모두 11명을 주민 등에게 추천받아 구민상 공적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수상자를 결정했다. ▲효행 윤영미(43)씨 ▲복지 이정옥(51)씨 ▲교육 동산교회 평생대학 ▲문화·예술 이지영(60)씨 ▲환경 김태수(55)씨 ▲봉사 권진숙(66)씨 등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8년의 문화 암흑기… MB·朴 블랙리스트 9273명

    민간 사찰 등 통해 지원 배제 재발 막을 국가예술위 등 권고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과 단체를 검열하고 지원에서 배제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피해자가 문화예술인 8931명, 단체 342개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민관합동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는 8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최종 종합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는 2008년 사찰·검열을 위해 청와대에서 작성한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부터 2015년 시국선언명단, 2016년 청와대 정무리스트까지 이명박·박근혜 정부 8년여 동안 작성된 9종의 블랙리스트 문건을 조사한 결과다. 진상조사위가 조사 과정에서 파악한 블랙리스트 관리 명단 규모는 총 2만 1362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중복을 제외한 사찰·검열, 지원배제가 이뤄진 문화예술계 피해자·단체만 9273명이다. 장르별로는 영화가 2468명으로 가장 많았고 문학 1707명, 공연 1593명, 시각예술 824명, 전통예술 762명, 음악 574명, 방송 313명 순이다. 진상조사위는 이명박 정부 때는 국가정보원의 성향 검증에 기초해 예술단체나 대중과의 접촉면이 큰 유명 문화예술인을 사찰·검열하고 지원에서 배제하는 방식으로, 박근혜 정부 때는 청와대가 국정원과 문체부와 협조 체계를 구축해 공모사업의 심사제도나 심사위원 선정 방식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블랙리스트 실행을 더욱 체계화했다고 설명했다. 진상조사위는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으로 문체부의 장르별 예술 지원 부서 및 간행물윤리위원회 폐지와 예술 정책을 전담할 ‘국가예술위원회’(가칭) 설립 등을 권고했다. 아울러 표현의 자유 보장과 예술가 권리 보호를 위한 상시적 협치 기구로 ‘문화예술인 표현의 자유 및 권리 보장 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할 것도 제안했다. 지난해 7월 31일 출범한 진상조사위는 총 144건(신청조사 112건·직권조사 32건)을 조사했고 오는 7월까지 블랙리스트 관련 백서도 발간할 계획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송혜민의 피플스토리+] 양팔 없이 태어나 인터넷 스타 된 남자 이야기

    [송혜민의 피플스토리+] 양팔 없이 태어나 인터넷 스타 된 남자 이야기

    중국 남부에 사는 위안리둥(32)은 매일 저녁 6~8시,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을 만납니다. 그가 시청자와 팬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단순한 일상인데요. 게임을 하거나 마술을 보여주거나, 노래를 하는 등 어찌 보면 누구나 보여줄 수 있는 모습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인터넷 라이브 방송에는 매일 수 천 명의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위안 씨는 태어날 때부터 두 팔과 두 다리가 없었지만, 누구보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기 때문이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7일 보도에 따르면 그가 처음 ‘명성’을 떨친 것은 2011년, 세계적인 인터넷 게임을 즐기기 시작하면서부터입니다. 팔이 없는 그는 누운 채로 양 빰을 움직여가며 마우스를, 입으로 젓가락을 물고 이를 이용해 키보드를 써서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게임에 임했습니다. 2015년 프로게이머가 된 그는 이러한 모습 덕분에 ‘젓가락 형님’이라는 닉네임을 얻기도 했을 정도로요. 하지만 게임을 할 때의 자세 때문에 건강에 무리가 생긴 그는 자신의 긍정 에너지를 전달할 또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고, 떠올린 아이디어는 바로 인터넷 라이브 방송이었습니다. 위안 씨는 “게임을 하는 도중에는 많은 청중들에게 내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어려웠어요. 내가 두 팔과 두 다리 없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어떻게 아내를 만났는지 등을 말하고 싶었죠”라면서 “장애를 가진 남성에게도 이렇게 강인한 면이 있으며, 삶이 어려운 사람들이 나를 보고 희망을 얻길 바라는 마음에서 방송을 시작하게 됐습니다”라고 동기를 전했습니다. 위안 씨의 삶을 향한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는 아내의 마음까지도 사로잡았습니다. 아내의 부모는 예비 사위가 장애가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도 크게 개의치 않았습니다. 아내처럼 그의 밝은 모습에 호감을 가졌기 때문이죠. 현재 그는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만으로 아내와 8살 된 아들을 보살피는데 큰 문제가 없을 만큼 인기스타가 됐습니다. 그는 “긍정적인 마음은 당신이 원하는 그 무엇이라도 얻을 수 있게 도울테지만, 부정적인 마음은 당신이 가진 것을 잃게 만들 것”이라면서 “나는 내 상황에 대해 불평한 적이 단 한번도 없어요. 매일 행복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모든 일은 마음 먹기에 따라 달렸다는 말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그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러한 진리를 알려줄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국가가 대를 끊었다”… 日 강제불임수술 피해자들의 절규

    [글로벌 인사이트] “국가가 대를 끊었다”… 日 강제불임수술 피해자들의 절규

    2만 5000명의 남녀가 평생 자기 아이를 갖지 못하도록 국가로부터 불임수술을 받았다. 그중엔 9살짜리 여자아이도, 10살 된 남자아이도 있었다. 10명 중 7명은 여자였다. 상당수는 아무 영문도 모른 채 의사의 손에 이끌려 몸으로 파고드는 차가운 메스를 받았다. 싫다고 발버둥치다가 마취제를 맞고 수술대에 쓰러진 이도 있었다. “대(代)를 이었다가는 사회에 짐이 될 불량한 유전자를 가졌다”는 이유에서였다. 일본에서 1996년까지 존속됐던 ‘우생(優生)보호법’ 아래에서 ‘합법’을 가장해 이뤄진 국가 주도의 인권 유린이었다. 일본 사회는 반성하고 있다. 그런 악법을 어떻게 70년이나 유지해 왔는지, 또 그 법이 사라지고 20년이 넘게 흐른 지금까지 어떻게 피해자들의 눈물을 외면할 수 있었는지를 말이다.강제 불임수술의 실태와 피해자의 고통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올 1월 미야기현에 사는 61세 여성 A씨가 국가를 상대로 1100만엔(약 1억 1000만원)의 피해보상 소송을 처음으로 제기한 게 발단이 됐다. A씨는 열다섯 살이던 1972년 12월 ‘유전성 정신박약’을 이유로 난관을 묶는 수술을 강제로 받았다. 잦은 복통 등 수술 후유증으로 고생하던 그는 서른 살 즈음 ‘난소낭종’ 진단을 받고 오른쪽 난소를 절제했다. 이 때문에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로부터 파혼을 당했다. 지난 3월 28일 센다이 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A씨 측 변호인단은 “피해자는 어릴 적 마취 치료로 인한 부작용으로 정신병 증세를 보였는데, 이를 파악하지 않은 우생보호심사위원회의 잘못으로 강제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가능하게 한 우생보호법은 출산에 대한 자기결정권 및 개인 존엄과 행복 추구권을 침해해 헌법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14세 때 설명 못듣고 수술대 오른 70대男도 소송 A씨에 이어 70대 남녀 4명이 오는 17일 도쿄, 센다이, 삿포로 등 3개 도시 법원에 같은 내용의 소송을 낸다. 도쿄 지방법원에 소장을 내기로 한 미야기현 출신 남성은 아동 보호시설에 있던 14세 때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한 채 수술을 받았다. 그는 “내 인생을 돌려받고 싶다”고 했다. 우생보호법이 일본 국회를 통과한 것은 1948년이었다. 일본이 태평양 전쟁을 일으키기 직전인 1940년 나치 독일의 ‘단종법’(斷種法)을 참고해 만들었던 ‘국민우생법’을 이어받아 다니구치 야사부로라는 산부인과 의사 출신의 참의원이 입법을 주도했다. 다니구치는 “패전으로 영토가 협소해진 가운데 인구는 많고 식량은 부족하다. 급속한 인구 증가를 막기 위해 선천성 유전병자의 출생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당시 일본은 전후 식민지에서 귀환한 사람들과 ‘베이비붐’에 따른 출생아 급증 등으로 인구 과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었다. 극심한 식량난과 주택난 속에 국민들의 큰 저항 없이 탄생한 우생보호법은 기존의 국민우생법보다 더한 독소조항을 갖고 있었다. 바로 ‘강제 불임수술 허용’이었다. 국민우생법하에서도 ‘다산(多産) 장려에 반한다’는 이유로 강제 수술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1949년 전국 시행… 후생성 ‘강제수술 가능’ 공문 1949년부터 유전성 질환 등을 이유로 한 국가 주도의 정관 수술과 난관 수술이 전국적으로 시행됐다. 당시 후생성은 강제 수술 여부에 대한 지방 행정기관들의 문의에 대해 “본인의 동의에 반해 수술을 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신체구속이나 마취약의 사용도 인정된다”고 답했다. 1952년에는 유전병이 아닌 일반 정신질환이나 지적장애를 앓는 사람들도 강제 수술 대상에 새롭게 편입됐다. 수술 대상은 급격하게 늘어났다. 정부 공식통계에 따른 우생보호법 불임수술은 총 2만 4991건. 이 중 3분의2(66%)에 해당하는 1만 6475건이 본인 동의 없는 강제 수술이었다. 미성년자도 2337명이나 됐다. 미야기현에서는 9세 여아와 10세 남아에게 수술이 이뤄졌다. 수술은 1955년(1362건)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1970년대 중반까지도 연간 100건 이상 규모로 실시됐다. 마지막 수술은 1992년에 이뤄진 1건이었다. ●일부 의사·공무원 ‘실적 채우기용’ 집행 법을 집행하면서 일부 의사들은 범죄에 가까운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홋카이도는 1965년 8~11월 반드시 거쳐야 하는 우생보호심사위원회 없이 서류 심사만으로 3명에 대한 강제 수술을 결정했다. 후쿠오카현에서도 1981년 3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같은 과정으로 수술대에 오른 20~39세 남녀가 최소 6명이다. 1960년 오이타현은 한 정신과 의사가 제출한 여성 5명 강제 불임수술 신청서에 대해 “실제로 진찰한 결과인지 의문”이라며 보류 결정을 내렸다. 5명에 대한 건강진단서 기재 내용이 하나같이 ‘병명: 정신박약’, ‘현재상황: 정신 발육이 지체돼 있어 유전병이 인정된다’고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군마현에서는 1955년 우생보호법 대상 환자가 맹장염으로 병원에 실려오자 의사가 산부인과 전문이 아닌데도 맹장수술을 하면서 동시에 불임수술을 진행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자기 잇속에 눈이 멀기는 일부 공무원들도 다르지 않았다. 강제 수술 건수가 1950년대 중반 이후 감소하자 실적에 부담을 느낀 후생성 공무원들은 1957년 수술 실적 증대를 독려하는 공문을 지방행정기관에 내려보냈다. 당초 예상했던 수술 실적 목표치를 밑도는 기관에는 주민 계몽활동 등 노력을 더 열심히 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자기 실적을 위해 무리한 집행에 나선 현장 공무원들도 적지 않았다. 전체 수술건수 2593건으로 전국 최다인 홋카이도의 경우 1950년대에 ‘우생수술 1000건 돌파’, ‘전국 1위 실적’ 등의 홍보물을 만들기도 했다. 이 법에 대한 문제 제기가 오랜 기간 일본 내에서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일부 정치권의 폐지 움직임도 있었다. 하지만 늘 국회에 가면 후순위로 밀렸다. 그러던 중 1994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국제인구개발회의, 1995년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세계여성회의 등에서 이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여당인 자민당은 국내 의견 등을 수렴해 1996년 우생보호에 관한 조항 등을 삭제하고 ‘모체보호법’으로 바꿨다. 이후에도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는 2014년까지 3차례에 걸쳐 강제 불임수술 피해자들에 대해 일본 정부가 구제조치를 취하라고 권고했다. 2016년에는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도 피해 실태 조사와 피해자 법적 구제를 권고했다. 이때마다 일본 정부는 “합법적인 조치였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강제성 입증·소멸시효 해석이 쟁점으로 앞으로 진행될 피해 보상 소송에서는 자신이 강제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피해자들이 어떻게 입증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강제 수술 1만 6475명 가운데 누구인지 자료가 분명한 경우는 26%인 4347명에 불과하다. 피해 보상 등 권리 청구가 가능한 민법상 제척기간(일종의 소멸시효)을 어떻게 볼지도 쟁점이 될 수밖에 없다. 불임수술을 받은 지 모두 20년이 넘어 ‘불법행위로부터 20년이 지나면 배상 청구권이 소멸한다’는 일본 민법상 제척기간은 일단 완성됐기 때문이다. 불임수술에 동의한 사람 중에도 다른 선택의 여지가 전혀 없었던 경우가 많아 향후 정부의 피해자 지원이 이뤄졌을 때 상당한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이를테면 한센병 회복자가 요양원에서 결혼하려면 불임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사실상 강제 수술이나 다름없다. ●스웨덴, 재판 없이 곧바로 피해보상 법률 제정 피해 소송이 본격화할 조짐을 나타내자 정치권도 뒤늦게 따라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야는 지난 3월 6일 오쓰지 히데히사 전 후생노동상을 대표로 하는 초당파 의원 모임 ‘옛 우생보호법하에서의 강제 불임수술에 대해 생각하는 의원연맹’을 발족시켰다. 자민당은 강제 불임 문제를 다루는 실무팀을 구성했다. 일본과 비슷한 우생학적 수술이 행해졌던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등 미국의 일부 주와 독일, 스웨덴 등에서는 피해자에 대한 사죄와 보상이 이뤄지고 있다. 1976년까지 강제 수술이 이뤄졌던 스웨덴의 경우 재판 없이 곧바로 피해 보상을 해 주는 법률이 제정됐다. 마쓰바라 요코 리쓰메이칸대 교수는 요미우리와의 인터뷰에서 “고령자가 된 피해자들을 위해 당장 있는 자료만으로 빠르게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고 보상해 주어야 한다”며 “이와 별개로 앞으로 몇 년이 걸리더라도 국가의 강제 불임수술의 실체를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강원랜드 채용비리 구제 돌입… 225명 특채

    비리 연루 해고된 일부 직원 노동위 구제 신청 ‘법적 대응’ 강원랜드가 채용 비리 피해자를 대상으로 특별채용시험을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구제 절차에 돌입한다. 비리에 연루돼 해고된 일부 직원도 구제 신청을 내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섰다. 지난 3월 해고 조치로 일단락되는 듯 보였던 강원랜드 채용 비리 사태가 피해자 구제와 해고자 반발이라는 2라운드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강원랜드에 따르면 2013년 하이원 교육생 선발 채용 비리의 피해자들을 상대로 한 특채시험을 8일 공고한다. 이어 다음달 말까지 피해자 구제를 완료할 방침이다. 이번 특채시험은 2013년 당시 응시자 5268명 중 부정 행위 관련자와 중복 지원자, 인·적성평가 미달자 등을 제외한 3198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채용 인원은 부정 합격으로 해고된 인원(226명)과 비슷한 225명이다. 국회의원 비서관 출신이 부정 합격한 워터월드 수질·환경 분야 경력직(1명)의 경우 채용 기준에 맞는 응시자가 없어 이번 시험 대상에서 제외됐다. 강원랜드는 해고자 중 일반직은 극소수이기 때문에 이번 특채 모집 분야를 카지노·호텔 부문으로 한정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예비 합격자를 둬서 부정 합격자가 추가로 생기면 차점자 순으로 충원하기로 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채용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서류 전형과 인·적성 검사, 면접 등 채용의 모든 과정을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하기로 했다”면서 “면접 심사위원도 절반 이상을 외부 인사로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해고자 A씨는 최근 강원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냈다. 다른 해고자들도 A씨에 대한 노동위 판정 결과를 지켜본 뒤 구제 신청 여부를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노동위가 A씨의 손을 들어준다면 무더기 구제 신청이나 집단 소송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 강원랜드 노조 등은 해고자 중에도 억울한 피해자가 있다며 일괄 해고 조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다만 노조를 중심으로 집단 소송에 나서겠다던 당초 입장에서는 한발 물러난 상황이다. 결국 A씨에 대한 노동위 결정이 해고자들과 노조의 향후 움직임을 가늠할 방향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만약 노동위에서 A씨 복직을 결정하면 이 결과를 근거로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여 그때는 법률적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만약 노동위에서 해고가 부당하다고 판단하면 복직자와 특채된 피해자들이 함께 근무하는 상황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공공기관의 인력을 관리해야 하는 정부로서는 정원 초과 문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산업부 관계자는 “피해자 구제가 늦춰지면 정부의 개혁 의지가 퇴색될 우려가 있고 강원랜드 운영 정상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노동위 결정 전이라도 특채를 먼저 실시하고 합격자들을 한시적으로 정원 외 인력으로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北 완전히 핵 포기한다면 주한미군 감축 논의 가능”

    “北 완전히 핵 포기한다면 주한미군 감축 논의 가능”

    ‘주한미군 감축’ 논란이 미국 정가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맥 손베리 미 하원 군사위원장은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북한의 완전한 핵 포기 가능성에 대해 “나는 회의적으로 보는 사람”이라면서도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주한미군) 병력 감축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 논란은 지난 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감축을 지시했다’는 뉴욕타임스의 보도가 나오면서 촉발됐다.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그런 지시를 한 적 없다”고 반박하고, 트럼프 대통령도 직접 부인하면서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손베리 위원장이 다시 주한미군 감축을 언급하면서 논란을 재점화시켰다. 손베리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유인하려고 쓰는 당근 전략일 수 있다”면서 주한미군 감축 발언을 했다. 이어 ‘북한이 미국의 전임 대통령들에게 했던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도 속일 가능성이 있냐’는 물음에 손베리 위원장은 “그동안 북한은 그들의 이익을 위해 세계 여론을 조종하려 했다”면서 “그동안 대북 제재와 중국의 압박, 트럼프 대통령의 다소 예측 불가능한 행보 때문에 북한이 여론을 움직일 필요를 느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문제에 냉철하게 접근해야 할 뿐 아니라 이 문제를 세계 여론의 전쟁터로 이해해야 한다.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의하는 문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은 (북한과) 협상 테이블에 올라갈 의제가 아니다”라고 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북·미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철수가 일종의 잠재적 협상 카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주한미군 논쟁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NYT “北 핵시설 40~100곳…비핵화 사찰 역사상 가장 광범위할 것”

    NYT “北 핵시설 40~100곳…비핵화 사찰 역사상 가장 광범위할 것”

    “북한의 비핵화를 검증하는 작업은 핵폐기 역사에서 가장 광범위한 사찰 활동이 될 것이다.”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무기 관련 시설은 이란 등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광범위하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미국 정보기관들과 랜드연구소 보고서 등에 따르면 북한의 원자력 산업시설은 여의도 면적의 4배에 이르는 4제곱마일(약 1035만 9988㎡)에 걸쳐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20~60개의 핵탄두를 가지고 있으며, 40~100개의 핵시설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모두 400여개 건물이 원자력 산업에 연관돼 있다. 10여곳의 핵시설을 보유하고 있던 이란에 비해 핵사찰이 훨씬 어렵고 복잡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소요 시간 예측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무엇보다 북한 비핵화를 검증할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북한의 핵사찰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NYT는 “북한의 비핵화 검증에는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300여명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관보다 많은 인력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조사관의 수도 절대적으로 적지만, 전문성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문은 “IAEA 조사관은 대부분 법회계학자로 핵무기를 알아보고 다루는 훈련을 받지 않았다”면서 “이런 문제를 고려할 때 북한의 핵무기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서방의 군사 전문가들이 참여할 필요가 있으며, 무엇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협조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NYT는 “의미 있는 비핵화 합의의 첫 단계는 핵 프로그램의 범위에 대한 북한의 솔직한 선언이지만, 아무도 북한의 발표를 곧이곧대로 믿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정보당국도 북한이 몇 기의 핵탄두를 가지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김 위원장이 땅굴 깊은 곳에 핵탄두를 숨기면 찾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미국 핵과학자 어니스트 모니즈는 NYT에 “북한(의 핵사찰)은 이란(의 사찰)을 쉬운 일로 보이게 할 수 있다”면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소련과 핵무기 감축협상 당시 강조했던 ‘신뢰하지만 검증하라’가 아니라 모든 것을 불신하고 검증, 검증,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현실적 어려움은 북·미 정상회담이 임박하면서 미 조야에서 여러 우려를 낳고 있다. 대북 강경파로 2016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날 ‘뉴욕 AM 970’ 라디오방송에서 “북한이 클린턴이나 부시 등 모든 역대 대통령에게 그랬던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에게 장난을 치려 한다면 이는 북한 정권의 종말을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또 맥 손베리 미 하원 군사위원장은 폭스뉴스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재개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사찰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우리는 최악을 대비해야 한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노인 학대의 민낯…가해자 절반이 아들·딸

    노인 학대의 민낯…가해자 절반이 아들·딸

    가해자 아들>배우자>딸 順 ‘정서적 학대’ 40%로 최다효(孝)를 중요한 가치로 삼았던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노인학대 현황을 분석해 보니 학대 가해자가 아들딸 등 자식인 비율이 절반에 육박했다. 노인학대 신고 건수도 시간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이 발간한 ‘2016 노인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전국 29개 지역노인보호전문기관에 접수된 노인학대 신고 건수는 1만 2009건이었다. 이 가운데 사법기관 등에서 노인학대 사례로 판정받은 건수는 35.6%인 4280건으로 집계됐다. 2015년과 비교해 12.1% 늘었다. 주변의 시선이 두려워 쉬쉬하며 숨기는 사례까지 더하면 실제 피해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노인학대 유형은 정서적 학대가 40.1%로 가장 많았고 신체적 학대(31.3%), 방임(11.4%) 등의 순이었다. 피해자를 성별로 구분해 보니 남성 1187명(27.7%), 여성 3093명(72.3%)으로 여성 노인이 훨씬 많았다. 연령별로는 60대 802명(18.8%), 70대 1830명(42.8%), 80대 1380명(32.3%) 등이었다. 세심하게 돌봐야 할 치매 환자가 오히려 학대당할 위험이 컸다. 전체 피해노인 중 치매가 의심되거나 진단을 받은 비율이 26.0%였다. 학대 가해자는 4637명이었다. 피해노인은 1명이지만 학대 행위자는 2명 이상일 수 있어 가해자가 더 많은 것이다. 가해자의 성별은 남성 3113명(67.1%), 여성 1524명(32.9%)이었다. 분석 결과 가해자의 절반은 자식이었다. 특히 아들이 가해자 10명 중 4명꼴로 많았다. 학대 행위자는 아들이 1729명(37.3%), 배우자 952명(20.5%), 딸 475명(10.2%), 노인복지시설 종사자 392명(8.5%) 등의 순으로 많았다. 아들, 딸, 배우자, 며느리, 사위, 손자·녀, 친척 등 친족이 학대 행위자인 경우가 3502명(75.5%)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해자가 배우자인 비율도 전년보다 46.0% 급증했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노인이 노인을 학대하는 ‘노·노 학대’도 크게 늘었다. 전체 노인학대 중 60세 이상인 고령자가 고령자를 학대하는 사례는 2026건(47.3%)으로 전년 대비 16.9% 늘었다. 2012년과 비교하면 54.2% 증가했다. 노·노 학대 가해자는 배우자(45.7%)가 가장 많았다. 노인학대 발생 장소는 88.8%가 가정이었고 요양원 등 생활시설(5.6%), 공공장소(2.2%), 병원(0.6%) 등이 뒤를 이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제17회 문신미술상 본상 수상자로 이수홍 조각가 선정

    제17회 문신미술상 본상 수상자로 이수홍 조각가 선정

    경남 창원시는 7일 ‘제17회 문신미술상’ 본상 수상자로 이수홍(57) 조각가, 청년작가상 수상자로 강동현(41) 작가가 각각 선정됐다고 밝혔다. 문신 미술상은 마산 출신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1923~1995) 작가의 업적과 예술 정신을 기리기 위해 시행하는 상이다.문신미술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이용덕 서울대 미술학과 교수)는 최근 문신미술관에서 ‘제17회 문신미술상 수상자 선정을 위한 심사위원회를 열고 본상 후보자 12명과 청년작가상 후보자 6명을 대상으로 토론을 거친 뒤 무기명 투표를 해 수상자를 확정했다. 본상 수상자로 뽑힌 이 작가는 나무를 소재로 감성과 직관 등을 표현하는 작품 활동을 하며, 최근에는 자연형태 나무에 다듬어진 인공 형태 나무를 나란히 설치해 대조적 분위기를 연출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표현한다. 청년작가상 수상자로 선정된 강 작가는 ‘관계’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작품으로 표현하며, 최근에는 ‘공존의 숲’이라는 주제로 짧은 스테인리스 봉을 그물망처럼 용접해 동식물과 인체를 표현하는 작품활동을 한다.본상 수상자에게는 창원시장 상패와 상금 1000만원을 시상하고 다음해 개인 초대전 개최, 작품 1점 구입 등의 특전을 준다. 청년작가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500만원, 문신미술관 기획전 참가 기회 등을 준다. 시상식은 오는 25일 문신미술관에서 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부고] 김성호 前 복지부장관

    [부고] 김성호 前 복지부장관

    제41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김성호 전 호남미래포럼 대표가 지난 5일 별세했다. 72세.전남 목포 출신인 고인은 1971년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10회)에 합격해 국세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서울지방국세청장과 조달청장, 복지부 장관을 역임했다. 고인은 조달청장 시절 ‘전자조달’ 제도를 처음 도입했다. 공직에서 은퇴한 뒤 호남미래포럼 상임위원장을 맡았다. 유족으로는 딸 현주, 현정씨가 있다. 큰사위 박상훈씨는 신안그룹 금융부문 대표이고 둘째 사위 신응석씨는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서 공직 생활을 하고 있다. 빈소는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 발인은 9일 오전 6시. (02)2258-5940.
  • 10일, 세월호 일어선다

    누워 있는 세월호 선체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 오는 10일 목포신항 부두에서 이뤄진다. 선체 직립이 완료되면 미수습자 5명에 대한 수색작업 재개와 함께 타기실, 엔진룸, 스테빌라이저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구체적 침몰 원인을 확인하게 된다.6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직립 용역업체인 현대삼호중공업에 따르면 울산에서 출발한 1만t급 해상 크레인 ‘현대 만호’(HD10000)가 전날 오후 8시쯤 목포신항 부두에 접안했다. 선조위는 10일 직립 작업을 목표로 이미 부두에 설치된 철제빔과 크레인을 와이어로 연결하는 등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다만 당일 ‘풍속 8.0m/s, 파고 0.5m, 조류 0.3m/s 이하’의 기상 여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직립 일정이 연기될 수도 있다.사전 점검일인 9일에는 해상 크레인으로 세월호 선체를 40도가량 들어 볼 계획이다. 해수면과 맞닿아 있던 좌현 선체가 우현보다 손상 정도가 심해 균형을 잃을 경우 함몰되거나 뒤틀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선체 균형을 유지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세월호 선체를 수평·수직 철제 빔 66개가 결합해 ‘L’ 자 형태로 감싸고 있다.세월호의 무게는 6950여t으로 추정된다. 세월호를 감싸고 있는 철제 빔 등의 무게를 합치면 1만 430여t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1만t급 해상 크레인과 수평·수직 빔 66개를 각각 와이어로 연결한 뒤 선체를 바로 세운다. 이후 세월호 밑바닥을 받칠 구조물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수직 빔이 지렛대 역할을 한다”며 “무게중심도 높이 방향으로 측정했고, 오류 부분까지 고려한 만큼 세월호 직립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옆으로 누운 세월호 선체를 바로 세울 1만t급 해상 크레인 ‘현대 만호’(HD10000)가 지난 5일 전남 목포신항에 접안해 있다. 목포 연합뉴스
  • 10일, 세월호 일어선다

    10일, 세월호 일어선다

    선체 균형 유지 주력… 날씨가 변수누워 있는 세월호 선체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 오는 10일 목포신항 부두에서 이뤄진다. 선체 직립이 완료되면 미수습자 5명에 대한 수색작업 재개와 함께 타기실, 엔진룸, 스테빌라이저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구체적 침몰 원인을 확인하게 된다. 6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직립 용역업체인 현대삼호중공업에 따르면 울산에서 출발한 1만t급 해상 크레인 ‘현대 만호’(HD10000)가 전날 오후 8시쯤 목포신항 부두에 접안했다. 선조위는 10일 직립 작업을 목표로 이미 부두에 설치된 철제빔과 크레인을 와이어로 연결하는 등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다만 당일 ‘풍속 8.0m/s, 파고 0.5m, 조류 0.3m/s 이하’의 기상 여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직립 일정이 연기될 수도 있다. 사전 점검일인 9일에는 해상 크레인으로 세월호 선체를 40도가량 들어 볼 계획이다. 해수면과 맞닿아 있던 좌현 선체가 우현보다 손상 정도가 심해 균형을 잃을 경우 함몰되거나 뒤틀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선체 균형을 유지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세월호 선체를 수평·수직 철제 빔 66개가 결합해 ‘L’ 자 형태로 감싸고 있다. 세월호의 무게는 6950여t으로 추정된다. 세월호를 감싸고 있는 철제 빔 등의 무게를 합치면 1만 430여t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1만t급 해상 크레인과 수평·수직 빔 66개를 각각 와이어로 연결한 뒤 선체를 바로 세운다. 이후 세월호 밑바닥을 받칠 구조물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수직 빔이 지렛대 역할을 한다”며 “무게중심도 높이 방향으로 측정했고, 오류 부분까지 고려한 만큼 세월호 직립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위성호 웃었지만… ‘통 큰 베팅’ 우려

    위성호 웃었지만… ‘통 큰 베팅’ 우려

    서울시 복수금고제 발표 전부터 TF 가동 입찰 PT 위해 급거 귀국·출국 강행군도 ‘3000억 출연금’ 실제 수익에 도움 의문신한은행이 우리은행의 ‘104년 아성’을 무너뜨리고 서울시금고 제1금고로 선정된 건 위성호 행장의 치밀한 전략과 지극한 정성이 통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 행장이 지나치게 통 큰 베팅을 한 것으로 알려져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과 해외지점 순방을 위해 필리핀 마닐라로 출국한 위 행장은 지난 3일 오전 7시쯤 일시 귀국했다. 이날 오후 진행된 서울시금고 입찰 프레젠테이션(PT)을 직접 하기 위해서였다. 원래는 5일까지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PT 일정이 갑자기 당겨지자 급히 귀국을 결정했다. 위 행장은 PT를 마치고 오후 7시쯤 다시 마닐라로 돌아가는 강행군을 펼쳤다. 이런 위 행장의 정성이 심사위원들에게 좋은 인상을 준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은행 측은 “위 행장이 밤 비행기에서 새우잠을 자면서도 PT는 직접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위 행장은 서울시가 1·2금고를 따로 뽑는 복수금고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하기 훨씬 전인 지난해부터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가동시켰다. 지난해 취임 후 경찰공무원 대출권을 국민은행에, 국민연금 주거래은행을 우리은행에 내준 위 행장은 절치부심하며 서울시금고를 노렸다. 위 행장의 노력에 행운도 따랐다. 우리은행이 지난 3월 70만명에게 세금고지서를 오발송하는 전산 오류를 내 서울시의 신뢰를 잃은 것이다. 또 우리은행은 1금고는 그간 서울시금고 운용 경력을 고려할 때 ‘따 놓은 당상’이라며 2금고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위 행장이 방심한 틈을 파고들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신한은행이 1금고 선정 시 계약기간(2018~22년) 동안 3000억원의 출연금을 서울시에 내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져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우리은행이 지난 계약기간인 2014~18년 내놓은 1400억원의 2배를 넘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지자체 금고를 따내기 위해 과당 경쟁을 펼치는 바람에 실제 수익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커버스토리] 의혹 남은 삼성 노조와해·국정교과서… 적폐청산 수사 확대되나

    검·경에서 과거사위원회를 꾸려 재조사에 돌입한 가운데 지난 정권에서 벌어진 사건과 의혹 등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는 정부 부처가 적지 않다. 사회적 파장이 컸고 국민적 관심이 쏠렸지만 유야무야돼 의혹이 남은 사건 등을 재조명하는 것이다. 결과에 따라 검찰 수사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근로 감독 조사 고용노동부 장관 자문기구인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는 2013년 당시 삼성의 노조 와해 의혹에 대한 서울고용노동청의 조사가 적절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개혁위는 지난달 사건을 담당했던 근로감독관들을 불러 처리 과정 등을 캐물었다. 2013년 10월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폭로한 ‘2012년 S그룹 노사전략’ 문건은 노조 설립 이전에는 ‘문제 인력’에 대한 감축을 지시하고, 설립 이후에는 즉각 징계가 가능하도록 상시적 개인 비위 사실을 수집하는 등 노조 와해 전략이 담겨 있다. 서울고용노동청은 삼성의 부당노동 행위 관련 수사를 진행했으나 2016년 3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유성기업 등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는 개혁위는 15개 과제에 대한 권고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국정교과서 논란 교육부는 박근혜 정권 때 추진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대표적 ‘교육 적폐’로 보고 민간 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를 만들어 조사했다. 지난 3월 그 결과를 발표하면서 박근혜 정부 청와대와 교육부의 전·현직 고위 공직자 25명이 국정화 과정의 불법에 관여했다며 직권남용·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수사의뢰하라고 김상곤 교육부 장관에게 권고했다. 또 실무 집행자 10여명에 대해서도 사실상 징계인 신분상 조치를 요구했다. 진상조사위는 지난달 30일을 기점으로 활동을 마쳤다. 교육부는 현재 진상조사위 권고 내용 등을 토대로 수사 의뢰 범위 등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정책상 오류가 중대하다면 정책 결정권자들에게 책임을 묻는 경우가 있겠지만, 당시 정부의 방침을 따랐을 뿐인 중하위직 공직자들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줘선 안 된다”고 말한 점 등도 종합 고려해 수사 의뢰 및 징계 범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7월 민관 합동으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를 발족했다. 진상조사위는 지난 정권에서 예술인들의 정치 성향에 따라 정부 지원에서 배제시켰던 블랙리스트 사건의 경위를 조사했다. 조사위는 이를 통해 2700여건의 블랙리스트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 특검 공소장에서 명시된 436건이나 감사원 감사 결과 나타난 444건보다 7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블랙리스트 피해자 수는 문화예술인 1012명과 문화예술단체 320곳에 달했다. 진상조사위는 오는 8일 최종 조사 결과와 함께 제도 개선 권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월호 진상 조사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2기 특조위)와 선체조사위원회는 세월호 침몰 원인 등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선조위는 검찰이 내놓은 과적, 조타 실수 등 사고 원인이 진짜 원인이 아닌 증거들이 있다며 외력설 등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한다는 입장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1기 특조위원으로도 활동했던 황진원 상임위원은 지난 1일 열린 특조위 5차 전원위원회에서 전 정권 당시 진상규명을 방해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며 유가족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세월호 4주년 합동영결식에서 “세월호 특조위와 선조위를 통해 세월호의 진실을 끝까지 규명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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