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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 아메리카 수영복 심사 폐지 논란… “페미니스트가 아름다운 관행에 대못질”

    미스 아메리카 수영복 심사 폐지 논란… “페미니스트가 아름다운 관행에 대못질”

    미국의 대표적 미인 선발대회 ‘미스 아메리카’가 97년 역사의 상징이었던 수영복 심사를 폐지했다. 이를 두고 양성 평등 시대에 ‘문화적 혁명’이라는 평가와, 미인 선발대회의 목적에서 어긋난 결정이라는 주장이 충돌한다.그레첸 칼슨(51)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 조직위원장은 5일(현지시간) ABC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수영복 심사 및 이브닝 드레스 심사 등 퇴출을 골자로 하는 ‘미스 아메리카 2.0’ 계획을 밝혔다. 칼슨은 “미스 아메리카는 더는 미녀 선발대회가 아니다. 출전자 역량을 외모로 평가하지 않겠다”면서 “모든 체형과 모든 체격의 여성에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칼슨에 따르면 미스 아메리카 2.0부터 출전자와 심사위원단의 대화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미국 50개 주와 워싱턴DC를 각각 대표하는 출전자들은 각자의 열정과 지성, ‘미스 아메리카’의 사명에 대한 견해 등을 피력해야 한다. 또 대회의 또 다른 상징 이브닝드레스를 입지 않아도 된다. 모든 출전자는 각자의 개성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옷을 자유롭게 입으면 된다. CNN은 미스 아메리카의 대대적 변화는 전 세계적인 ‘미투’(#나도 피해자다) 운동에 힘입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칼슨은 “우리는 용기를 되찾은 여성들이 여러 사회적 문제에 대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문화 혁명을 경험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미스 아메리카 2.0은 오는 9월 9일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에서 개최된다. 미스 아메리카는 1952년 시작한 미스 USA와 함께 미국 미인 선발대회의 양대 산맥이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스 USA는 참가자의 외형적 아름다움에 중점을 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쇼로, 참가자에게 더 많은 노출을 요구한다. 반면 미스 아메리카는 비영리 단체이며 자원 봉사 단체다. 이번 결정에 대해 미 온라인 매체 슬레이트는 “단지 수영복 심사를 폐지했다고 미스 아메리카가 진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미인대회라는 특성상 결국 심사위원단은 외모로 채점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의 유명 앵커 피어스 모건은 “미스 아메리카 참가자들이 외모가 아니라 지성으로 경쟁하고 싶었다면, 대회에 출전할 것이 아니라 신경과학을 연구했을 것”이라면서 “급진적인 페미니스트가 여성의 미모에 감탄하는 관행을 관에 넣고 못질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참가자들의 꿈은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이 되는 것이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게 무엇이 문제인지, 왜 죄악시하는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시카고 트리뷴은 모건의 비판에 대해 “여성의 본질적인 가치가 그녀의 육체적인 모습이라는 것에 집착하고 있다”면서 “모건 등 남성주의자들은 전 세계로 방송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스피도(남성용 수영복)를 입고 등장해 신체 구석구석은 전 세계 수백만 시청자에게 평가받아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詩, 생명력 확인하기 위해 쓰겠습니다”

    “詩, 생명력 확인하기 위해 쓰겠습니다”

    “첨단 과학은 시대의 급변을 주도해 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불가사의한 기능은 인간의 영혼을 피폐시킵니다. 문학의 입장에서 보면 더없이 흉물스러운 존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시대에 시를 쓴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회의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삭막한 도시의 어느 빌딩 자락에 내걸린 한 구절의 시구를 보고 위로받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의 존재 이유를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강물이 흐르듯 면면이 이어져 오는 시의 생명력을 확인하기 위해 시를 쓰겠습니다.” 서울신문사가 주최하는 공초문학상의 스물여섯 번째 주인공이 된 김초혜(74) 시인은 단아한 목소리로 시의 의미를 되새겼다. 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6회 공초문학상 시상식에서 김 시인은 “생전에 무소유를 추구하셨던 공초 오상순 시인께서 오로지 시심 하나만 지녔던 것은 시의 생명력에 이끌렸기 때문일 것”이라며 “선생께서 지니셨던 하나뿐인 재산을 저 또한 간직하면서 시를 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 시인의 남편인 소설가 조정래, 이근배 공초숭모회장, 유종호 전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이광복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민윤기 서울시인협회장, 신달자·김금용·서복희 시인 등 100여명의 내빈이 참석했다. 심사위원장인 이근배 시인은 “김초혜 시인의 시 ‘멀고 먼 길’은 웅장하고 광대무변한 시 세계를 일구며 ‘우주의 지휘자’라고 불린 공초 오상순 시인의 시 세계와 매우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면서 “생전에 명동 다방에서 문인들을 만나면 ‘한마디 하라’고 하시던 공초 선생이 김초혜 시인의 이 시를 본다면 ‘한마디 했다’고 큰 손을 내밀며 축하를 건넬 것 같다”고 축하를 전했다. 고광헌 서울신문사 사장은 “오상순 시인의 호인 ‘공초’에는 인간의 희로애락, 삶과 죽음마저 뛰어넘으려는 의지가 담겨 있는데 김초혜 시인의 ‘멀고 먼 길’이라는 시야말로 오상순 시인이 추구한 공(空) 정신에 다가간 작품”이라면서 “이같이 좋은 시를 많이 만날 수 있도록 공초문학상이 문학 현장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등단한 지 20년이 넘는 시인이 최근 1년 이내에 발간한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공초문학상은 한국 신시의 선구자인 공초 오상순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92년 제정됐다. 1993년 이후 매년 신경림, 정현종, 천양희, 신달자, 정호승, 도종환, 유안진, 나태주 등 당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을 수상자로 배출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태움’ 강진의료원 홍역… 노조 “갑질 간호사 처벌”

    노조 “직위해제 후 진상 조사” 해당 과장 “청원글 90% 거짓” 공공의료기관인 전남 강진의료원이 간호사 사이 ‘태움’(영혼이 재로 변할 때까지 활활 태운다는 뜻으로 후배를 괴롭히며 가르치는 간호계 은어)과 ‘갑질’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의료원 한 직원은 지난달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간호사들에게 고압적 언사와 강제 휴가, 부당한 인사발령 등 태움을 강요했다며 S(54) 간호과장을 비난했다. 강진의료원은 자체적으로 인사위원회와 노사협의회 등을 열어 진상 규명에 나섰지만 서로 맞서는 주장을 펴 아직 결론을 맺지 못하고 있다. 전남도도 지난달 30일 예비조사를 거쳐 7~8일 진상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의료원 노조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간호과장 퇴진과 태움 근절 대책을 요구했다. 또 “아직껏 미온적인 모습을 보인 병원장이 적극 나서서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고 밝혔다. 간호사 60여명 중 40여명이 참석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간호사들에 따르면 S 과장은 ‘나에게 찍히지 마라, 나한테 찍혀서 살아남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 ‘나는 아무도 못 잡아. 신랑도 안 되고 시어머니도 안 돼, 원장도 안 돼, 잡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여’라며 평상시 위협을 해 왔다. 그러나 본인은 “절대로 그러지 않았다”며 부인하고 있다. 노조는 “수간호사를 하면서 30년 넘게 갑질을 한 S씨이지만 보복을 우려해 참고 견디다 더이상 물러설 수 없어서 사실을 알리게 됐다”고 목청을 높였다. 또 “간호과장을 직위해제한 후 공정한 진상 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간호사 10여명이 병원을 그만뒀다고 호소했다. S 과장은 “근무조 편성, 간호사 배치 등 의료원 발전을 위해 애썼다”며 오히려 노조의 인사권 침해를 주장했다. 또 “성격이 급하고 직설적이어서 의도와 달리 기분 나쁘게 들렸을 수도 있지만 국민청원에 올라온 글의 내용 가운데 90%는 사실과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강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생각나눔] 현충원 5·18 계엄군, 전사자냐 순직자냐

    [생각나눔] 현충원 5·18 계엄군, 전사자냐 순직자냐

    軍, 당시 광주시민 ‘적’으로 간주 경찰은 순직 처리한 것과 대조 추모 시민 10명 중 7명 “순직” 3명은 “전시상황 속 죽음은 전사” 9월 출범 진상규명위, 조사 방침 ‘1980년 5월 ○일 광주에서 전사.’‘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압에 투입됐다 사망한 뒤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 군인 23명의 묘비에는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다. 서울신문이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현충원에 추모하러 온 시민 10명에게 ‘전사’라는 표현이 적절한지 물었더니 7명은 ‘순직’이 맞을 것 같다고 답했다. 윤모(29)씨는 “5·18 민주화운동을 전쟁이라고 표현하진 않으니 순직이 맞다”고 말했다. 반면 3명은 ‘전사’라는 글귀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모(66)씨는 “전시 상황과 다를 바 없는 광주에서 정당한 임무를 수행하다 죽었으니 전사라는 표현이 옳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동작역사연구소는 최근 5·18 민주화운동 진압 과정에서 숨져 ‘전사자’로 처리된 군인 23명을 ‘순직자’로 처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학규 공동대표는 “당시 사망한 경찰 4명이 순직 처리된 것과 비교해도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면서 “5·18 당시 광주 시민들이 ‘적’이나 ‘무장폭동’이 아니라면 계엄군 묘에 표기된 전사를 순직으로 고쳐 5·18에 대한 역사 왜곡과 명예훼손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소 측은 5·18 계엄군을 ‘전사자’로 처리한 근거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 국방부 측에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이에 육군은 ‘전사망자 및 행방불명자 처리규정’에 따라 처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사’를 ‘적과의 교전행위 또는 무장폭동 및 반란 진압을 위한 행위로 사망했거나 그 행위로 입은 상이로 인해 사망한 자’로 규정했다. 군 측이 5·18 당시 광주 시민들을 적 혹은 무장폭동 세력으로 간주했다는 의미다. 현충원 측은 “안장 당시 법령인 국립묘지령에 따라 육군에서 안장을 요청한 신청서의 사망구분란에 ‘전사’라고 표기돼 있어 묘비에 ‘전사’라고 표기했다”고 설명했다. 현충원은 현재도 안장을 요청한 기관이 명시해 주는 대로 묘비 문구를 표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묘비문은 유족의 희망이 있어야 교체나 수정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는 “현충원에 안장된 5·18 계엄군의 묘비가 논란이 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9월 출범하는 진상규명조사위가 당시 육군이 계엄군을 왜 전사자로 결정했는지 등을 조사한 뒤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판사사찰·재판거래’ 사법행정권 남용 문건 98개 비실명화 공개

    ‘판사사찰·재판거래’ 사법행정권 남용 문건 98개 비실명화 공개

    법원행정처 특별조사단이 ‘판사사찰 및 재판거래’ 의혹과 관련된 문건 중 사법행정권이 남용된 정황이 드러나는 문건 98개를 비실명으로 공개했다. 특별조사단을 이끌고 있는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은 5일 “의혹을 다소간 해소하고 특별조사단의 조사의 신뢰성을 담보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공개 취지를 설명했다. 다만 “조사보고서에서 인용된 90개의 파일은 개인정보보호법과 사생활의 비밀침해 방지 등을 우려해 비실명화한 후 공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 “현재 언론에서 의혹을 제기하는 주요 문서 5개와 추가조사위원회에서 조사를 했다는 이유로 특별조사단 보고서에 인용되지 않았던 문서 3개도 함께 공개한다”고 밝혔다. 단, 98개 문건 외에 ‘특정 언론기관이나 특정 단체에 대한 첩보나 전략’ 등의 문건은 공개 범위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앞서 특별조사단은 3차 조사결과 발표에서 재판의 독립·법관의 독립·법관들의 기본권 등을 침해했거나 그러한 우려가 있는 90개의 파일과 이와 중복되거나 업데이트가 된 84개 파일 등 총 174개 문건을 인용했다. 그러나 이같은 의혹이 없는 파일 236개는 인용하지 않고 별첨 보고서를 통해 총 410개 조사 대상 파일의 목록에 그 파일 이름과 암호설정 여부만을 기재했다. 이에 전국법관대표회의는 지난 1일 내부 투표를 거쳐 이번 파문과 관련한 문건 410개를 전부 대표회의 측에 공개하라고 법원행정처에 요청한 바 있다. 관련 의혹이 필요 이상으로 번지는 것을 막고 합리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문건 공개부터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이유다. 이같은 문제제기에 대해 안 처장은 “공개된 파일 외에 앞으로도 410개의 파일 중 공개의 필요성에 관해 좋은 의견이 제시되고 그 의견이 합당하다고 판단되면 공개의 범위를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특별조사단은 이번 공개에서 제외된 문서 파일에 대해서는 추후 개별 파일 별로 문서의 개괄적 취지를 밝혀서 그 이유를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북도 2018년 후계농업경영인 389명 선정

    경상북도는 5일 지역 농업·농촌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2018년 후계 농업경영인’ 389명을 선정했다. 전국 2000명 가운데 19,5%로 시·도 중 가장 많다. 경북 다음으로 전북(385명), 경기(300), 전남(298명) 순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선정된 후계농업경영인은 남자 327명(84%), 여자 62명(16%)이다. 지역별로는 영천이 45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상주 38명, 성주 26명, 김천 23명 순이다. 후계농업경영인은 시·군에서 신청자의 결격 사유가 없는지 사전 검토하고, 사업계획의 적절성 및 개인 자질’영농 비전 등에 대한 1차 심사를 한다. 또 전문평가기관인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수산교육문화정보원의 2차 평가, 도 후계농업경영인 선정 심사위원회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 후계농업경영인육성사업은 젊고 우수한 농업 인력 확보를 위해 1981년부터 선정·육성해 오고 있으며, 영농 자금 및 교육·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선정된 후계농업경영인은 농지 구입, 농업용 시설 설치, 축사 부지 구입 등 최대 3억원의 융자를 받을 수 있다. 연리 2%, 3년 거치 7년 상환 조건으로 본인의 사업 계획에 따라 일시 지원 또는 2년간 분할 지원받는다. 후계농으로 선정된 후 5년이 지난 우수 후계농업경영인에게는 1인당 2억원(연리 1%, 5년 거치 10년 분할상환)까지 영농 규모 확대와 시설 개·보수 자금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후계농업경영인은 지난해까지 전국적으로 14만 5800여명을 선정했으며, 이 중 경북은 17.2%인 2만 510여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후계농업경영인은 농촌의 핵심 리더로서 침체된 농업’농촌에 활력과 희망을 불어 넣어 주고 있”면서 “급변하는 농업 환경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우수한 농업 인력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명경재의 DNA세계] 쥬라기 공원의 진실

    [명경재의 DNA세계] 쥬라기 공원의 진실

    “공룡 DNA를 나무 진액이 굳어진 화석인 호박에 갇힌 모기 피에서 추출한다.” “먼 옛날 빙하기 때 죽은 매머드 화석에서 DNA를 뽑아 코끼리 난자를 이용해 매머드를 복원한다.”마이클 크라이턴이 발표한 소설 ‘쥬라기 공원’을 바탕으로 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DNA만 있으면 지구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멸종된 생명체들을 다시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런 생각은 DNA가 영원히 변하지 않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믿음에서 기인한다. 하지만 정말 DNA가 영원히 변치 않는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DNA는 유기 화학물질의 복합체이다. 많은 유기 화학물질이 그러하듯 DNA도 주변 환경에 의해 변화된다. 이런 변화의 대표적인 사례가 돌연변이다. 돌연변이는 DNA에 저장된 정보가 변하는 것이다. DNA는 네 개의 염기들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DNA를 구성하는 네 개의 염기는 아데닌(A), 시토신(C), 구아닌(G), 티민(T)이다. 네 개의 조합으로 많은 정보를 생체 내에 저장할 수 있다. DNA는 세포가 복제될 때마다 두 배로 늘어난다. 이런 복제 과정에서 가끔씩 잘못된 염기를 끼워 넣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 이런 실수가 제대로 고쳐지지 않으면 잘못된 정보가 DNA에 남게 되면서 돌연변이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세포는 끊임없이 대사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대사 부산물들이 만들어진다. 세포 내 여러 작용들로 없어지기는 하지만 간혹 남아 있는 부산물이 DNA를 공격하는 경우가 있다. 환경적 요인에 의해 DNA가 공격당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자외선이며 최근 침대에서 검출됐다고 문제가 된 방사선도 DNA 구조를 변화시킨다. 여러 요인으로 공격당한 DNA를 제대로 복구하지 못해도 결과적으로 돌연변이가 생기게 된다. 다행히 생명체는 DNA에 생긴 여러 손상을 수리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DNA 손상 복구 기작들은 염기의 변형, DNA의 구조 변형 등 생체를 위협하는 여러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인식하고 고치는 기능을 수행한다. 2015년에는 DNA 손상 복구 기작을 처음 발견한 과학자 세 명에게 노벨 화학상이 주어졌다. 결국 DNA도 전자회로에 있는 정보처럼 그 정보가 바뀔 수 있고 다시 복원하거나 변화된 상태로 남아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DNA를 정보 저장에 사용할 수는 없을까. DNA 염기서열을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이진법 정보 저장과 비슷한 형태로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려는 시도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이진법 저장 방식과 달리 DNA는 4진법을 사용할 수 있어 더 다양한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DNA에 정보를 저장하는 경우 인터넷 백과사전이라고 하는 위키피디아의 모든 정보를 주사위만 한 크기에 저장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다. 이런 일련의 연구들은 DNA를 차세대 정보저장 방식으로 사용할 가능성을 열었지만 아직까지는 정보를 쓰거나 수정하기 어렵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최근 분자생물학과 의학 분야에서 혁명적으로 사용되는 유전자 가위는 DNA에 있는 정보 일부를 삭제하거나 바꾸는 일을 가능하게 해 주었다. 아직까지는 우리가 컴퓨터에 정보를 저장하듯 빠르고 효과적으로 그 일을 수행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첨삭이 가능해진 것이다. 생명체가 DNA 복제에 사용하는 효소와 DNA 손상 복구에 사용하는 효소들을 더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면 더 많은 양의 정보를 효과적으로 쓰고 수정하는 새로운 바이오 컴퓨터를 만들어 낼지도 모른다. 이런 새로운 컴퓨터가 만들어지면 생명체와 같은 정보체계를 가진 컴퓨터가 만들어질 것이다. 또 이 정보체계를 인공지능(AI)에 탑재한다면 인간이 새로운 생명체를 창조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된다면 새로운 발전이 시작되겠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는 두려운 세상이 올지도 모르겠다.
  • [제26회 공초문학상] “‘늙은 아이’가 바라본 신비한 세상”

    [제26회 공초문학상] “‘늙은 아이’가 바라본 신비한 세상”

    김초혜 시인은 한때 ‘사랑 굿’이라는 시편으로 세상을 풍미했던 베스트셀러 작가다. 1980년대나 1990년대 젊은 시절을 보낸 사람치고 시인의 시편을 한 번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시인에게도 청춘은 흘러 이제 노년이다. 노년에 이르게 되면 시도 따라서 노년에 이르게 마련. 그래서 시가 늙는가. 아니다. 시가 변한다. 변하더라도 좋은 쪽으로 변하는 데에 시인의 성취가 있고 독자의 기쁨이 있다. 가능하다면 시의 길이가 짧아져야 하고 그 내용이 깊어져야 하고 시선이 맑고 그윽해져야 한다. 딱 여기에 해당되는 시인이 바로 김초혜 시인이다. 그러기에 심사위원 세 사람은 쉽게 호흡을 같이 했고 이견 없이 김초혜 시인의 시집 ‘멀고 먼 길’을 수상작으로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시집 표제작이기도 한 시 ‘멀고 먼 길’은 최근 시인의 시적인 노력과 근황을 한눈에 보여 주는 아름다운 작품이다. 무엇보다도 노년에 이른 시인의 해맑은 눈이 돋보인다. 그러면서도 겸허가 가득하다. 차라리 한 편의 기도문이다. 무릇 기도는 절대자에게 드리는 인간의 하소연과 소망의 표현. 여기서 시인은 즐겨 어린이가 되고자 한다. ‘늙은 아이’가 그것이다. 정말로 좋은 시인은 젊어서는 ‘젊은 노인’이지만 늙어서는 ‘늙은 아이’가 될 수 있는 시인이다. 이야말로 시인에게 이른 신의 축복이요 선물이다. 늙은 아이가 되어서 보는 세상은 당연히 아름답고 신비하고 또다시 사랑스럽기 마련이다. 김초혜 시인이 바라본 세계, 김초혜 시인이 내놓는 시편들이 그러하다. ‘멀고 먼 길’ 세상을 한 바퀴 돌아왔지만 시인의 숨결은 지쳐 있지 않고 시인의 마음결은 여전히 싱싱하고 촉촉하다. 뿐더러 고요하기까지 하다. 거기에다가 지혜에 가득 차 있다. 고요한 지혜의 바다, 그 바다에 꽃으로 피어난 겸허한 고요. 상이란 들쑥날쑥이다. 먼저 받을 수도 있고 나중에 받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좋으신 시인의 이름으로 받으시는 상에 마음의 꽃다발을 미리 전한다. 심사위원 이근배·신달자·나태주 시인
  • 軍의문사 90명 유족들 恨 풀다

    軍의문사 90명 유족들 恨 풀다

    고모(당시 22세)씨는 1965년 9월 논산훈련소에 입소한 지 불과 이틀 만에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았다. 훈련소는 유족에게 “고씨가 취침 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알렸다. 그러나 유족들은 20대 청년인 그가 죽음을 맞았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질 않았다. 2006년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 진상조사를 신청한 결과 고씨는 선임하사의 구타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병들을 침상에 일렬로 세워 놓고 가슴을 때리는 과정에서 사망한 것이었다. 중대장은 이 사실을 숨기고 시신을 몰래 공동묘지에 묻었다. 유족들은 2009년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금 청구소송을 진행해 승소했지만 순직을 인정받지는 못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고씨처럼 군의문사위에서 사망 원인이 확인됐지만 유족의 신청이 없어 순직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90명을 국방부 재심사를 통해 순직으로 인정받았다고 4일 밝혔다. 고씨의 형은 동생이 사망한 지 53년 만인 지난 3월 권익위에 동생을 순직으로 인정해 달라는 민원을 냈다. 권익위는 즉시 국방부에 재심사를 권고했다. 지난달 28일 순직 의결서를 받은 고씨의 형은 “피맺힌 한을 풀 수 있었다”고 토로했다. 2006~2009년 활동한 군의문사위는 230명의 사망 원인을 밝혀냈고 이 가운데 139명이 순직 결정을 받았다. 나머지 91명은 유족의 신청이 없어 순직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 그러다 권익위의 권고로 재조사가 이뤄졌고 국방부가 90명의 순직을 인정했다. 나머지 1명은 범죄 행위에 가담했다가 공모자의 수류탄 폭발로 사망해 제외했다. 앞으로 국방부는 군 복무 중 사망자를 전수 조사해 순직 요건에 해당하는데도 유족의 요청이 없어 순직 심사를 하지 못한 사망자에 대해 순직 여부를 심사하기로 했다. 우선 군의문사위가 기각 결정한 78명과 진상규명 불능으로 판단한 37명에 대한 자료를 분석하기로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장자연 사건’ 시효 두 달 앞…서울중앙지검 재수사 착수

    서울중앙지검이 연기자 고 장자연씨 성추행 사건 재수사에 착수했다. 2009년 검찰 수사 종결 이후 9년 만이다. 검찰은 과거 장씨 사건을 수사했던 수원지검 성남지청의 사건 기록을 최근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홍종희)에 이관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28일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장자연 리스트’ 사건 중 공소시효가 남은 전직 기자 출신 정치인 A씨(49)의 강제추행 혐의를 재수사하라고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사건의 공소시효는 오는 8월 4일까지다. 대검찰청은 검찰 과거사위의 권고에 따라 재수사를 지시했고, 성남지청은 피의자 주거지, 범행 장소 등에 대한 관할권이 있는 서울중앙지검에 기록을 넘겼다. 경찰은 장씨가 2008년 8월 5일 소속사 대표의 생일 술자리에서 A씨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당한 정황을 확인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이듬해 9월 검찰은 핵심 목격자인 여배우 B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지며 참고인들이 관련 사실을 알지 못한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법조계 관계자는 “시효가 두 달여밖에 남지 않았고, 관련자들의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수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K팝 행사 뒤집어 놓은 일본인 부장님의 방탄소년단 커버

    K팝 행사 뒤집어 놓은 일본인 부장님의 방탄소년단 커버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국가와 세대를 초월하고 있다. 지난 2일 일본 오사카 다운 센터에서 열린 ‘K팝 & K팝 커버댄스 콘테스트’의 한 참가자가 그 대표적 증거다. 주오사카한국문화원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일본의 한 기업에서 부장으로 있는 오카모토 히로시(52)를 주축으로 한 직장인 팀이 이목을 끌었다. 이들은 같은 회사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을 두고 모인 한류 동호회 회원들이다.오카모토 히로시는 직원들과 함께 방탄소년단의 ‘DNA’를 커버했다. 나이를 잊은 오카모토 히로시의 무대에 객석에서는 웃음과 탄성이 터져 나왔다. 그의 안무 하나하나에 관객들은 뜨거운 호응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오카모토 히로시가 속한 직장인 팀은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그는 대회를 마친 뒤 “최고로 행복한 순간이었고 멤버들도 만족하고 기뻐했다”며 “모든 순서를 마치고 사람들이 알아봐 유명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오사카한국문화원 박영혜 원장은 “한류의 활성화를 위해 2009년부터 이 대회를 열고 있다”며 “처음에는 노래 경연만 진행했으나 2012년부터는 K팝 커버댄스 경연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오사카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다시 달아오른 일본 내 한류…‘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성황

    다시 달아오른 일본 내 한류…‘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성황

    지난 2일(현지시간) 일본 오사카에 있는 다운센터는 K팝을 사랑하는 현지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2018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의 일본 지역 본선이 바로 이곳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주오사카한국문화원(원장 박영혜)과 서울신문이 공동주최하고 서울시, 한국관광공사 오사카지사,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 올케이팝, 메가존, 리더스코스메틱이 후원한 본 행사는 일본에 다시 불어온 한류 바람을 체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일본에서는 한동안 K팝의 인기가 주춤했으나 방탄소년단, 트와이스가 활약하며 다시 한국 그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날 무대에는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블랙핑크, EXO-K, 세븐틴, 레드벨벳 등 다양한 아이돌 그룹의 노래가 등장했다. 앞서 진행된 1차 예선을 통과해 도쿄, 훗카이도, 구마모토 등 일본 각지에서 오사카를 찾은 12개 팀은 화려한 무대 의상과 퍼포먼스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한껏 뽐냈다. 객석을 꽉 채운 관객들도 박수와 환호성으로 참가자들의 열정에 화답했다.일본 지역 우승은 오사카 출신 7인조 걸그룹 ‘마그넷’ 팀이 차지했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를 재현해 인기를 끌었다. 팀의 리더 후쿠다 카호(21)은 “즐거운 시간이었고 항상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며 “최선을 다해 최종 결선에서도 1등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이날 대회는 축제에 가까웠다. 모든 순서가 끝나고도 참가자들과 관객들은 한동안 자리를 지켰고 K팝을 함께 부르는 진풍경을 보여주기도 했다. 오태규 주오사카 총영사는 “일본 내 K팝의 뜨거운 인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울컥했다”면서 “앞으로 이런 기회를 자주 만들어 일본 사람들이 한국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으로 함께한 야마가와 토모키 요미우리TV 보도국 해설 데스크도 “일본 젊은 세대가 K팝을 비롯한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다”며 “양국이 자주 교류했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2011년부터 해마다 세계 각국에서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미국, 멕시코,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등 65개국에서 2441개팀이 참여했다. 각 지역 본선 우승팀에는 결선 참여를 위한 한국행 항공편과 숙식을 제공하고 국내 아이돌 스타들의 안무가로부터 댄스 강습, 아이돌 그룹과의 만남 등 K팝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오사카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교육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부정편입학 의혹’ 현장조사

    교육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부정편입학 의혹’ 현장조사

    조원태(43) 대한항공 사장의 ‘인하대 부정 편입학 의혹’과 관련해 교육부가 4일 현장조사에 나섰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9시 5명으로 구성된 조사반을 인하대로 보내 편입학 관련 조사를 시작했다. 일단 5일까지로 예정된 이번 현장조사에서 교육부는 최근 언론에서 집중 부각된 조 사장의 1998년 인하대 부정편입 의혹뿐 아니라 현재 편입학 운영실태도 점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조 사장이 외국대학 소속 교환학생 자격으로 학점 취득 후 편입했던 시기에 다른 학생도 교환학생 과정을 통해 이수한 학점으로 인하대에 편입할 수 있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또 당시 부정 편입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 이를 조사했던 교육부 판단과 처분이 적절했는지도 살펴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1998년 조사에서 인하대 재단에 편입학 업무 관련자 징계를 요구하면서도 조 사장의 편입 취소 처분을 내리지는 않았다. 인천지역 시민단체와 인하대 졸업생 등으로 구성된 ‘한진그룹 갑질족벌경영 청산과 인하대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이날 대학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조 사장의 부정편입 사건은 1998년 당시 인하대교수회가 고발해 교육부는 편입학 심사위원들에 대해 중징계를 지시했으나, 정석인하학원은 직원들만 문책하고 당사자인 조 사장은 2003년 졸업했다”며 “교육부는 진상을 밝혀 재벌 이사장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특혜를 누리는 현실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인하대 재단인 정석인하학원 이사장에서 물러날 것과 조 사장이 이사에서 사임할 것을 요구하고 ‘공영형 사립대’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인하대는 “당시 외국대학과 국내대학은 학점 체계가 달라 외국대학 학점 이수자의 경우 대학 심의위원회를 거쳐 학년 자격을 부여받았기 때문에 조 사장의 부정 편입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유리 母 친구들 앞에서 크라잉랩 선보인 이상민 ‘반응 보니?’

    사유리 母 친구들 앞에서 크라잉랩 선보인 이상민 ‘반응 보니?’

    이상민이 사유리 엄마 친구들 앞에서 크라잉 랩을 선보였다.지난 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서는 방송인 이상민이 사유리와 함께 사유리 엄마 친구들의 모임에 함께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평소 이상민을 좋게 보고 사위로 삼고 싶었던 사유리 엄마의 깜짝 초대였다. 이날 이상민과 사유리는 사유리 엄마 친구들과의 식사 자리에 초대받았다. 평소 이상민을 좋게 보고 사위로 삼고 싶었던 사유리 엄마의 깜짝 초대였다. 이날 이상민은 과거 자신이 프로듀싱을 맡았던 일본 가수 나카모리 아키나의 노래를 들려줬다. 사유리의 엄마는 “한국 사람이 일본 가수를 프로듀싱 했다는 게 대단하지?”라며 친구들 앞에서 이상민을 칭찬했다. 이어 사유리는 “오빠 곡 중에서도 유명한 것이 많다”고 말했고, 이상민은 사유리 엄마 친구들 앞에서 크라잉랩을 완벽 소화했다. 사유리 엄마 친구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사진=SBS ‘미운우리새끼’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북한, 군 수뇌부 3인방 전원 교체…세대교체 분석도

    북한, 군 수뇌부 3인방 전원 교체…세대교체 분석도

    북한 군 수뇌부 3인방(총정치국장·총참모장·인민무력상)이 모두 교체된 것으로 전해졌다.정보당국의 한 관계자는 3일 “박영식 인민무력상과 리명수 총참모장은 각각 노광철 인민무력성 제1부상과 리영길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으로 교체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북한군 서열 1위인 총정치국장이 김정각에서 김수길로 교체된 사실은 지난달 26일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등 북한 공식매체 보도를 통해 이미 확인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북한군 서열 1~3위인 총정치국장과 인민무력상, 총참모장이 모두 교체된 것에 대해 “기존 군 기득권 인사들은 사고가 경직됐기 때문에 남북관계 및 한반도 정세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인물로 교체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노광철 인민무력상은 온건파로 분류되던 인물”이라며 “정세 변화에 따라 군부 주요 직위자를 교체할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군 수뇌부를 교체한 것은 한반도 정세 변화에 따른 군부의 불만을 제어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로 김 위원장이 핵 포기를 최종 결단하면 군부 내 강경파가 불만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에 사전에 군부 길들이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군 수뇌부 인사는 세대교체의 성격도 있다. 리영길 신임 총참모장은 올해 63세로 리명수 전 총참모장보다 21살이나 젊다. 정보당국의 다른 관계자는 “이번에 새로운 임명된 총정치국장과 인민무력상, 총참모장은 모두 전임자보다 젊어 세대교체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군 수뇌부 인사는 지난달 17일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1차 확대회의에서 단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박2일’ 차태현, 클러버 파격 변신 ‘고삐풀린 흥 폭발’

    ‘1박2일’ 차태현, 클러버 파격 변신 ‘고삐풀린 흥 폭발’

    ‘1박 2일’ ‘삼남매 아빠’ 차태현이 클러버로 파격 변신하며 일생일대의 일탈을 감행했다고 전해져 무슨 일인지 궁금증을 높인다.오늘(3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연출 유일용/이하 1박 2일)는 ‘정준영 ‘1박 2일’ PD되기’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런 가운데 클러버로 파격 변신한 차태현의 모습이 포착돼 보는 이들의 두 눈을 휘둥그레 만들고 있다. 공개된 사진에는 현란한 조명 아래 음악에 몸을 맡긴 채 흥을 무한 발산시키고 있는 차태현의 모습이 담겼다. 항상 허허실실 웃음을 터트리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데 특히 머리에서 발 끝까지 스트라이프 수트를 빼 입은 차태현의 모습은 클러버 그 자체. 이에 오늘 하루 생애 첫 일탈을 감행한 차태현의 활약을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이 날 정준영은 차태현에게 “오늘 하루 가장의 무게를 덜고 놀게 해드리겠습니다”라며 그 어느 때보다 야망에 찬 눈빛으로 형들을 바라봤다. 이와 함께 정준영 PD가 멤버들을 소집한 첫 장소는 강남의 클럽. 특히 차태현은 미션 초반 오랜만의 일탈에 몸이 굳은 듯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자신의 세포 하나하나에 스며드는 빠른 비트를 느끼며 쉴 새 없이 뛰는 심장 소리에 맞춰 내재된 흥을 발산하기 시작했다. 이후 차태현은 “애들아 아빠 30분만 놀게~”라고 외치며 과거 자신의 히트곡 ‘아이 러브 유(I LOVE YOU)’ 안무는 물론 상어춤, 로보트춤과 함께 팔-다리가 따로 노는 코믹한 춤사위로 흥을 무한 폭발시키며 현장을 폭소하게 만들었다는 후문. 제작진과 멤버들을 배꼽 잡게 한 ‘삼남매 아빠’ 차태현의 일생일대 첫 일탈 모습은 오늘(3일) 방송되는 ‘1박 2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법농단 전면 부인한 사법부 前수장

    사법농단 전면 부인한 사법부 前수장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재직 당시 청와대와의 재판 거래 의혹, 비판 성향 법관 사찰 의혹 등 이른바 사법농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다만 도의적 책임은 인정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1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자신의 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판에 부당 관여한 적이 결단코 없고, 재판 거래는 꿈도 못 꿀 일”이라며 “비판 성향을 나타낸 법관에게 불이익을 준 적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 날 김명수 대법원장은 “사찰과 통제의 대상이 됐던 법관들께 위로드린다”고 재차 사과해 대조를 이뤘다. 비난의 화살이 사법부로 쏠리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양 전 대법원장은 “재판을 흥정거리로 삼아 방향을 왜곡하거나 거래했다는 얘기는 재판을 한 법관들에게 심한 모욕이 될 것”이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이어 “대법원 재판이 무너지면 나라가 무너진다”면서 “대법원 재판에 의구심이 있다면 제발 거두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상고법원 추진에 반대한 판사, 대법원 판례와 다른 하급심 판결을 낸 판사 사찰 의혹에 대해 양 전 대법원장은 “그런 것 때문에 편향된 대우를 받은 사람이 없다”고 못박았다. 양 전 대법원장은 그러나 “법원행정처의 부적절 행위가 있었다면 제가 막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통감하고,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한편으로는 “(사법부 조사위가) 1년 동안 컴퓨터를 남의 일기장 보듯 뒤졌고 400여명이 조사를 받았는데도 밝히지 못했다”며 검찰 수사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겨우 2000명 병사로… 淸태조 사위 사살·대승 거둔 ‘광교산 대첩’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겨우 2000명 병사로… 淸태조 사위 사살·대승 거둔 ‘광교산 대첩’

    병자년인 1636년 청나라가 침입하자 전국 곳곳에서 근왕병(勤王兵)이 일어났지만 누구도 포위를 뚫고 남한산성에 진입하지는 못했다. 그런 탓에 추위에 떨고 굶주림에 시달리던 조정 대신들의 무인(武人)들에 대한 평가는 인색하기만 하다. 인조실록은 ‘임금이 외로운 성에 두 달이 되도록 포위당하여 군사는 고단하고 양식은 적어 조석을 보전할 수 없었으므로 머리를 들고 발돋움하며 구원병이 이르기만을 날마다 기다렸지만 팔도의 군사를 거느린 신하로 한 사람도 성 밑에서 예봉을 꺾고 죽기를 다투는 이가 없었으니, 군신(君臣)의 분수와 의리가 땅을 쓴 듯 없어졌다’고 적기도 했다.하지만 포위된 사람들의 기대에 미치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을 뿐 왕의 격문이 닿기도 전에 군사는 남한산성으로 모여들고 있었다. 충청도 군은 성남 분당의 동막천, 강원도 군은 하남시와 광주시 사이의 검단산, 경상도 군은 광주시 쌍령동까지 진출했지만 패퇴했을 뿐이다. 물론 전장(戰場)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관망만 하던 장수도 없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산성에 피신해 갑론을박만 벌이던 대신들이 패전 책임을 일선에서 싸운 지휘관과 병사들에게 돌리는 것은 비겁하다.승리한 전투도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 전라병사 김준룡은 1월 4일 2000명 남짓한 병력을 이끌고 광교산에 진을 쳤다. 이들은 다음날 청군 5000명을 격퇴한 데 이어 이튿날에도 화포를 동원한 적의 공격을 받았다. 김준룡은 유격부대를 투입했는데 이 전투에서 적장 양고리(揚古利)를 사살했다. 당대의 대학자 미수 허목은 이날의 상황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공이 칼을 들고 화살과 돌이 쏟아지는 가운데 필사의 의지를 보이자, 병사들이 모두 죽기로 작정하고 싸웠다.…어떤 오랑캐가 산꼭대기에 큰 깃발을 세운 뒤 갑옷 차림으로 말에 올라 군사를 지휘하자…공이 그 사람을 가리키며 ‘저 자를 죽이지 않으면 적병이 물러가지 않을 것이다’ 하고 외치며 전투를 독려하니 군사를 지휘하는 자와 그 좌우 몇 장수가 일시에 탄환을 맞았다.…죽은 장수는 선한(先汗)의 사위 백양고라(白羊高羅)였다.’ 백양고라가 곧 양고리다. ‘선한’이란 청태조 누르하치를 말한다. 아버지를 살해한 원수의 귀와 코를 씹어먹었다는 인물이다. 이때 나이가 14세였다. 누르하치의 사위가 되었으니, 청태종 홍타이지의 매부다. 누르하치가 ‘전장에서는 몸을 좀 사리라’고 했을 만큼 겁이 없었다는 그는 명나라와의 전쟁에서 큰 공을 세웠다. 미수가 적은 대로 김준룡 부대가 ‘오랑캐의 시신이 겹겹이 쌓여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큰 승리를 거두자 남한산성의 임금과 대신들은 처음에는 환호했다. 하지만 김준룡 부대는 군량과 화약이 떨어져 수원 남쪽으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엄청난 전공(戰攻)을 세운 김준룡이지만 이때의 철군을 이유로 훗날 파직된 것은 물론 유배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중국 쪽 기록인 ‘청사고’(淸史稿)의 분위기는 다르다. 이날의 패전은 충격이었다. 양고리의 시신이 광교산에서 진지로 돌아오자 태종 홍타이지가 직접 제사를 지내며 곡을 했고 임금의 의복을 내려 염하게 했다. 심양에서도 양고리의 상여가 조선에서 도착하자 태종이 교외까지 나가 맞이했고, 누르하치의 무덤인 복릉(福陵)에 배장했다. 홍타이지는 이때도 직접 제사를 주관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니 조총 탄환을 양고리에게 명중시킨 박의(朴義)의 이름이 역사에 남아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스럽다. 그는 1624년(인조 2) 무과에 급제했으니 졸병이 아니다. 그럼에도 벼슬은 평안도 직동의 종9품 권관(權管)에 머물렀다. 승진은커녕 변방으로 좌천된 꼴이다. 조선 후기 실학자 유득공은 ‘고려의 김윤후는 몽골의 살례탑을 활로 쏴 죽여 대장군에 제수됐다. 그런데 박의는 직동 만호에 그쳤으니 사람들은 애통해한다’고 자신의 문집인 ‘영재집’에 적었다. 만호는 권관보다 한 단계 높은 벼슬이다. ‘직동 권관’의 착오일 것이다. 청나라에 항복했으니 청황제의 가까운 인척을 사살한 군관을 드러내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웠을 수는 있다. 김준룡의 승전을 재평가하는 논의는 정조시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다. 1791년(정조 15) 사직 신기경이 ‘병자년 난리 때 김준룡은 오랑캐를 섬멸하여 공을 세웠으니 마땅히 상을 주어 장려해야 한다’고 상소한 것이다. 화성 축조를 앞두고 수원 지역의 현안을 일일이 점검하는 자리였다. 정조는 이듬해 김준룡에게 충양(忠襄)이라는 시호를 내렸다. 의정부의 차관급 벼슬인 찬성(贊成)도 추증했다. 오늘은 병자호란의 역사를 바탕으로 광교산으로 간다. 해발 582m의 광교산은 경기 수원시 장안구 상광교동과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과 고기동, 의왕시 일부에 걸쳐 있다. 호란 당시 김준룡 부대는 서남쪽 수원에서 광교산으로 접근했다. 청군은 남한산성이 있는 동북쪽에서 몰려왔으니 광교산 전체가 싸움터가 될 수밖에 없었다.시루봉 남쪽의 토끼재 아래 해발 400m 지점에는 김준룡 장군의 승전을 알리는 각자(刻字)가 있다. 공식적으로는 ‘김준룡 장군 전승지와 전승비’라고 부르는데 자연암반에 글자를 새긴 것이다. ‘충양공 김준룡 장군 전승지’(忠襄公 金俊龍 將軍 戰勝地)라는 큰 글자 좌우에 ‘병자청란 공제호남병 근왕지차 살청삼대장’(丙子淸亂公提湖南兵勤王至此殺淸三大將)이라 음각했다. ‘김준룡 장군 전승지’가 현대적인 글귀인 데다 ‘병자청란’이라는 표현도 익숙지 않다는 점에서 누군가 당초의 글자를 고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어쨌든 ‘광교산 대첩’을 알리는 유일한 기념물이다. ‘수원군읍지’(水原郡邑誌)에는 ‘화성을 축조하는 데 필요한 석재를 구하러 광교산에 갔던 사람들로부터 김준룡 장군의 전공을 전해들은 좌의정 채제공이 새기게 했다’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번암 채제공은 정조 시대 개혁을 주도한 인물로 당시 성역총리대신(城役總理大臣)을 맡고 있었다. 화성 건설의 총책임자다. 화성 축조를 전후해 김준룡 장군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진 것과 맥을 같이한다. 김준룡 전승지는 수원에서 광교유원지를 거치거나 용인에서 신봉도시개발지구를 지나 오르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그런데 수원 쪽 광교산 들머리에는 창성사 터, 용인의 산자락에는 서봉사 터가 있다. 창성사 터와 서봉사 터에는 모두 고려시대 고승인 진각국사 천희의 탑비와 현오국사탑비가 각각 남아 있다. 지금 천희의 탑비는 화성 내부 방화수류정 옆으로 옮겨져 있다.최근의 발굴조사에서 창성사는 신라 말 창건 이후 중창과 폐사를 반복했다는 사실을 출토 유물을 근거로 확인할 수 있었다. 조선시대에는 17세기 폐사 이후 18세기 후반 중창이 이루어졌다. 17세기 폐사는 병자호란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이때 서봉사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발굴조사에서도 병장기가 적지 않게 수습됐다. 그러니 두 절터는 전승비와 함께 ‘광교산 대첩’의 중요한 기념물이다.김준룡 장군의 무덤은 경기 시흥시 군자동에 있다. 그는 호란 이후 전라도병마절도사와 영남절도사를 지내고 1642년 세상을 떠난 뒤 고향인 양천 땅에 묻혔다. 지금의 서울 강서구 화곡동으로 1972년 도시화에 따라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앞서 소개한 허목의 전투 장면 묘사는 무덤 앞에 세워진 신도비 비문의 일부다. 양고리 유적이 경기 하남시에도 있다는 것은 흥미롭다. 남한산성 북문이 가까운 법화사 터다. 양고리는 ‘법화장군’이라 불리기도 했는데, 전사하자 청태종이 그의 고향 법화둔의 이름을 따 법화사라는 원찰을 세웠다는 것이다. 청나라 장수를 사살한 것에 한 가닥 위안을 삼고자 비극의 현장인 남한산성에 이런 설화가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글 사진 dcsuh@seoul.co.kr
  • 부산교육청 부교육감, 김진수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 상임위원 임명

    부산교육청 부교육감, 김진수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 상임위원 임명

    부산시교육청은 신임 부산시교육청 부교육감에 김진수(49)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이 1일 부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김 부교육감은 강원도 출생으로 강원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펜실바니아주립대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김 부교육감은 행정고시 36회로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심사과장, 대학재정총괄팀장, 과기인재양성과장, 대통령 교육비서관실 행정관, 교육부 평생학습정책과장, 청년위원회 실무추진단, 부산대학교 사무국장,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3월부임한 서유미 부교육감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보이스피싱·데이트폭력 등 피해 주민번호 변경 1년간 476건 허용

    보이스피싱·데이트폭력 등 피해 주민번호 변경 1년간 476건 허용

    #1.지난해 12월 28살 여성 A씨는 검찰수사관을 사칭한 사기범의 전화를 받았다. 사기범은 “신청인의 명의가 도용돼 금융거래에 불법적으로 사용된 혐의가 있으니 수사에 협조하라”고 말했다. A씨는 허위로 만들어진 법무부 사이트에 접속해 주민등록번호와 인터넷 뱅킹 관련 정보를 입력했다. 사기범은 A씨가 입력한 인터넷뱅킹 정보를 토대로 계좌에서 9억여원을 편취했다. #2.데이트폭력 피해자 B씨는 남자친구에게 헤어지자고 했다가 지속적인 협박에 시달렸다. 20일간 감금을 당하기도 했다. 남자친구는 B씨뿐 아니라 어머니, 동생, 조카 등의 주민등록번호를 알고 있다고 협박했다. 앞으로 추가적인 피해가 우려돼 경찰신변보호심사위원회는 B씨에게 위치 확인 장치도 지급했다.주민등록변경위원회는 지난 1년간 1019건의 주민등록번호 변경 신청을 접수해 재산 피해와 보복 폭력 우려 등으로 총 476건을 허용했다고 31일 밝혔다. 보이스피싱으로 재산상 피해를 봤거나, 신분 도용의 우려가 있어 변경을 신청한 건수가 312건(65.5%)으로 가장 많았다. 아파트 월세 세입자가 집주인인 C씨의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허위 전세계약서를 제3자와 공모해 작성한 사례도 있었다. 세입자는 이를 이용해 전세보증금 반환채권을 담보로 2억원을 대출받는 등 C씨에게 재산상의 피해를 줬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던 피해자의 명의가 도용된 일도 있었다. 피해자는 실제 근무하지도 않은 업체에서 노임을 받은 것으로 인정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자격을 박탈당했다. 가정폭력, 데이트폭력을 당한 피해자가 보복이 두려워 주민등록번호 변경을 요청한 것도 164건(34.5%)이나 됐다. 신청인 D씨는 가해자로부터 취업을 미끼로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개인정보를 요구받았다. 이 과정에서 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겼다. 출장을 가야 한다고 속이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두 차례 강제 추행을 당하기도 했다. 가정폭력·도박을 이유로 합의 이혼을 했지만, 전남편이 지속적인 폭력과 협박을 행사하자 주민등록번호를 바꿔 달라고 신청한 사례도 있다. 위원회는 주민등록번호 변경 업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맡겼다. 비슷한 유형의 피해가 다시 발생하는 것을 막고자 올 하반기까지 피해 유형별 사례집도 만들어 배포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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