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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판 홀로코스트’ 형제복지원 추악한 진실 밝혀지나

    ‘한국판 홀로코스트’ 형제복지원 추악한 진실 밝혀지나

    30년전 장애인 등 무연고자 3000명 감금 10년간 성폭행·암매장… 사망자만 500명 당시 원장, 최종 형량 2년 6개월에 그쳐 문무일 총장 과거사위 등 참고 결정할 듯장애인, 고아 등을 불법 감금하고 강제 노역시킨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이 30년 만에 사법부 판단을 다시 받게 된다. 대법원이 검찰총장의 비상상고를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대검찰청 산하 검찰개혁위원회는 13일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해 비상상고할 것을 검찰총장에게 권고했다. 비상상고는 형사사건 확정판결에 대해 법령 위반이 발견된 경우 검찰총장이 직접 대법원에 상고하는 절차다. 유죄 판결에 사실 인정 오류가 있을 때 피고인을 구제하기 위해 청구하는 재심과는 다르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1980년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긴 인권유린 사건이다. 1975년부터 10여년간 부랑인 선도 명목으로 무연고자 3000여명이 형제복지원에 수용되는 과정에서 폭행, 학대, 불법 감금, 성폭행, 사망, 암매장 등 수많은 범죄가 자행됐다. 공식 확인된 사망자만 500명이 넘는다. 원생의 집단 탈출로 실체가 드러난 이 사건은 그러나,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지 못했고 당시 울산지청 김용원 검사는 1987년 형제복지원 박인근(2016년 사망) 원장을 특수감금,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만 재판에 넘겼다. 하지만 이마저도 대법원에서 두 차례 파기환송되는 등 9차례나 각급 법원을 오간 끝에 1심에서 징역 10년이었던 형량은 최종적으로 징역 2년 6개월로 줄었다. 당시 대법원은 특수감금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는데, 내무부 훈령에 따른 부랑자 수용이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판결의 근거가 된 내무부 훈령 410호는 부랑인의 신고, 단속, 수용, 보호와 귀향 및 사후관리에 관한 업무지침을 담고 있는데 1987년 폐지됐다. 개혁위는 “부랑인 단속 등은 헌법상 기본권인 신체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므로 법률상 근거가 필요한데, 내무부 훈령 410호는 근거가 되는 법률이 전혀 없다”면서 “헌법상 법률 유보·명확성·과잉금지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내무부 훈령이 위헌, 위법한 것이 명백한 만큼 이를 근거 삼아 특수감금 행위를 정당행위로 판단해 무죄를 선고한 대법원 판결은 시정돼야 한다”고 비상상고 권고 이유를 밝혔다. 개혁위는 3차례 회의를 열고 이례적으로 표결에 부쳐 비상상고를 결정했다. 개혁위의 한 위원은 “권고안은 합의하는 게 원칙인데 마지막 회의까지 격렬한 토론이 오가는 등 의견이 일치되지 않아 표결까지 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회의에 참석한 검찰 측도 비상상고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과거사위원회 주도로 형제복지원 사건이 재조사 중인 점 등이 고려됐다. 또 다른 위원은 “피해자를 구제해야 한다는 점에는 모두 공감했다”면서도 “과거사 조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고, 법무부에서 관련 특별법 제정을 논의 중인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개혁위는 과거사 조사 결과 검찰권 남용이나 인권침해가 발견될 경우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라고도 권고했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개혁위 권고안을 검토하는 한편 이르면 10월 나올 것으로 보이는 과거사위 조사 결과까지 참고해 대법원에 비상상고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비상상고가 접수되면 대법원은 공판기일을 열어 심리한 후에 사실 조사 등을 거쳐 비상상고를 기각하거나 기존 판결을 파기하게 된다. 다만 피고인에게 불리한 방향으로는 판결을 바꿀 수 없어 파기하더라도 판결 효력은 없고,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들을 위한 선언적 의미가 발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군번 타령’ 박지원과 여상규, 실제 군번 따져보니...놀라운 결과

    ‘군번 타령’ 박지원과 여상규, 실제 군번 따져보니...놀라운 결과

    박지원 평화민주당 의원과 자유한국당 소속의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간의 설전 뒷담화로 ‘군번’ 논란이 한창이다. 미국에서 사업했던 박지원 의원이 군대를 가기는 했나거나 사법시험을 통해 판사 생활을 했던 여상규 위원장이 군대 생활을 제대로 알기는 하느냐는 의견들이 13일 분분하다. 1942년 6월생인 박지원 의원은 올해로 76세다. 1965년 4월 15일 입대해 1967년 9월 3일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다. 군복무 기간은 29개월 9일이다. 1972년 미국으로 건너가 특유의 친화력으로 교민회장까지 지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92년 14대 국회에 입성, 18·19·20대 등 4선 의원이 됐다. 반면 여 위원장은 1948년 9월 태어나 올해로 70세다. 1969년 11월 20일 상병으로 만기 제대했다. 여상규 위원장이 병장이 아니라 상병으로 제대한 것은 1962~82년 사이에는 병장의 공석이 있어야 상병에서 병장으로 진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법시험에는 30살인 1978년 합격했다. 서울대 법대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서울고법 판사를 지냈다. 2008년 18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19, 20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이들 관계에서 법사위원과 법사위원장이라는 직책을 빼고 나면 박 의원이 여 위원장에게 판정승을 거둔 셈이다. 나이는 군대 입대일, 군대 계급 등으로 미뤄보면 박 의원이 ‘군번 타령’을 할만하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이은해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여상규 위원장과 박지원 의원이 거친 설전을 벌인 직후 박 의원은 “지금 이 군번에 저런 나부랭이한데···”라며 분을 삭이지 못한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사태의 발단을 만든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박 의원을 찾아가 “(여 위원장이) 확 튀는 지점이 있는데 그게 이제 사법부”라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은 “따지려면 야무지게 따지지. 초선이 빌빌거려”라며 조 의원에게 핀잔을 줬다. 조 의원은 “아니 (여 위원장이) 땍땍거리는데”라며 “저분 목 잡고 넘어질까 봐 무서워서 그랬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내가 지금 이 군번에 저런 나부랭이한테…”라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조 의원은 박 의원에게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이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됐다. 박지원 의원이 군번 타령을 하는 부분은 아래 영상의 10분20초 부분부터 나온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미국 지상파 CBS방송 회장 이어 간판프로 ‘60분’ 제작자도 성 추문으로 퇴출

    미국 지상파 CBS방송 회장 이어 간판프로 ‘60분’ 제작자도 성 추문으로 퇴출

    미국 지상파 방송 CBS가 간판 시사프로그램인 ‘60분’의 책임프로듀서 제프 페이거를 12일(현지시간) 퇴출시켰다. 지난달 27일 미 시사주간지 뉴요커는 최근 사임한 CBS 최고경영자(CEO) 레슬리 문베스와 페이거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했다. 이 여파로 미디어 업계의 거물 문베스는 지난 9일 불명예스럽게 물러났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페이거는 사흘 전 자신과 문베스의 혐의를 보도해온 CBS 소속 여기자인 제리카 던컨에게 개인적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 추가 보도를 할 경우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던컨은 CBS 이브닝뉴스에서 페이거가 추가 폭로를 막기 위해 자신을 위협한 사실을 밝히며 문자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앞서 페이거는 지난 6일 휴가에서 돌아와 출근할 예정이었으나 CBS 이사회가 구성한 독립조사위원회 조사가 끝날 때까지 복귀를 미뤘다. 그는 CBS 여직원 19명에게 신체접촉 등 부적절한 행동을 취한 남성 직원들을 보호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한 전직 여성 프로듀서는 페이거가 자신을 신체적으로 모욕한 다른 선임 프로듀서를 승진시키고 자신에게는 ‘인사부에 알리지 마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또 페이거가 회사 파티에서 술에 취해 부하 직원에게 접근했다는 증언들도 나왔다. 페이거는 2003년부터 ‘60분’의 책임프로듀서를 맡아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문체부, 블랙리스트 수사의뢰 7명, 징계 ‘0명‘

    문체부, 블랙리스트 수사의뢰 7명, 징계 ‘0명‘

    문화체육관광부가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과 단체를 검열하고 지원에서 배제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이행에 연루된 공무원 7명을 검찰에 수사의뢰 한다. 그러나 나머지 공무원에 관해서는 단 한 명도 징계를 내리지 않기로 했다. ‘솜방망이 처벌’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이를 가리고자 발표 시점을 조율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문체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책임규명 권고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민과 관이 함께 구성한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이하 진상조사위)’는 11개월 동안 조사해 지난 6월 블랙리스트 관여 공무원과 산하기관 임직원 131명에 관한 책임 규명을 요구하는 권고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수사의뢰는 26명, 징계권고 대상자는 105명이다. 문체부가 이날 발표한 이행계획은 이 가운데 문체부 소속이었던 수사의뢰 대상 12명과 징계권고 44명을 대상으로 벌인 결과다. 문체부는 12명 가운데 4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문화예술단체가 이미 고발한 1명까지 포함하면 수사의뢰 대상자는 5명이다. 문체부는 “문체부 소속이 아닌 수사의뢰 권고자 중 전직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장(영화진흥위원회·한국문화예술위원회) 2명도 수사의뢰 대상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수사의뢰 대상자는 모두 7명이다. 그러나 징계권고 대상자 44명에 관해서는 단 한 명에게도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과장급 10명에게만 ‘주의’를 줬다. 국가공무원법 제79조(징계의 종류)에 따르면 ‘견책’부터 징계에 속한다. 주의는 징계가 아니기 때문에 신분상 불이익이 사실상 없다. 문체부 측은 이런 결정에 관해 앞서 감사원 감사에서 일부 징계가 있었고, 나머지에 관한 법률적 검토도 명확히 따졌다고 설명했다. 황성운 문체부 대변인은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김종덕, 조윤선 전 장관과 정관주 1차관이 기소됐다. 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서도 국·과장 9명이 징계와 주의 처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징계 0명’을 결정한 구체적인 이유에 관해서는 “통상적인 범죄 구성 요건, 실행가담 정도라든지 그 당시 직책이라든지, 여러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만 설명했다. 진상조사위가 수사의뢰·징계 권고를 했지만, 이번 발표 대상에서 빠진 국정원 2명, 지방자치단체 3명,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 56명은 해당 기관에서 이행 여부를 결정한다. 문체부는 “대부분 기관에서 이달 말까지 최종 결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블랙리스트에 가장 깊이 관여한 문체부가 가장 먼저 ‘징계 0명’을 선언한 까닭에, 나머지 기관이 징계를 제대로 내리겠느냐는 비판이 뒤따른다.진상조사위 제도개선위원장을 맡았던 이원재 문화연대 문화정책센터 소장은 문체부의 이날 발표에 관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 정책이 실패하고 있다는 심각한 징후다. 전면 재검증을 요청한다”면서 “반드시 현장 문화예술가와 법조계가 추천하는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해 검증 과정의 객관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7월 출범한 진상조사위는 11개월 동안 진상조사 활동을 통해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만든 블랙리스트 피해자가 문화예술인 8931명, 단체 342개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에 관해 6월 블랙리스트 재발을 막기 위한 후속 조치로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의뢰와 징계를 권고했다. 문체부는 진상조사위 권고안을 이행하고자 7월 블랙리스트 재발방지 제도개선 이행협치추진단과 블랙리스트 책임규명 이행준비단을 구성했다. 책임규명 이행준비단은 5명의 법률 전문가로 구성했다. 황 대변인은 이들에 관해 “문체부가 자체적으로 구성한 이들”이라며 “진상조사위의 추천은 별도로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발표 내용에 관한 충격을 줄이려고 발표 시점을 조율했다는 의혹도 불거진다. 이번 발표는 문체부가 2개월 동안 조사한 내용을 발표했는데, 발표 시점은 이번 주 동안 아예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전날인 12일 기자들에게 급하게 전달됐다. 정부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주재로 ‘9·13 주택시장 안정방안’을 발표하는 날과 겹쳐서 바로 직전 기자회견을 잡은 것이다. 한편, 문체부는 이번 조처와 함께 또한 진상조사위의 제도개선 권고안을 31개 대표과제와 85개 세부과제로 나눠 제도개선을 추진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손녀에게 줄 동화 만들다가… 작가로 인생 2막 시작”

    “손녀에게 줄 동화 만들다가… 작가로 인생 2막 시작”

    “딸이 어느 날 손녀에게 전해 줄 동화를 써 달라고 말하더군요. 그렇게 시작한 일이 ‘인생의 2막’을 열어줄지 그때는 몰랐죠.”지난 10일 세종시 한적한 마을의 ‘우보고택’에서 만난 최민호(62)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가족을 위한 동화 작가로 변신한 계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우보고택은 최 전 비서실장이 사는 오래된 한옥에 자신의 호인 ‘우보’(牛步:소의 걸음처럼 느린 걸음)를 따 붙인 이름이다. 지난해 12월 출간한 ‘미노스의 가족동화-어른이 되었어도 너는 내 딸이니까’(새움)도 이곳에서 집필했다.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한 최 전 비서실장은 충남도 행정부지사,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인사실장에 이어 차관급인 소청심사위원장, 행복도시건설청장,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을 거쳤다. 책을 출간했을 때만 해도 순수하게 글로써 평가받고자 ‘미노스’(그리스 신화에서 크레타섬의 전설적인 왕)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공직자 출신임을 비밀에 부쳤다. 책이 출간되자 많은 사람의 관심이 쏟아졌고, 오히려 더 많은 독자를 찾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대중 앞에 섰다. 처음 동화를 쓰기로 마음먹었을 땐 고민이 많았다. 그럼에도 낯선 길에 첫발을 내딛을 수 있었던 건 ‘어린 시절 아버지가 들려준 이야기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는 딸의 말에 동화가 가진 힘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최 전 비서실장은 “서점과 도서관에 가서 수많은 동화를 읽으며 ‘세상엔 좋은 동화와 나쁜 동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의붓어머니가 딸을 죽이려 하고, 또 그런 의붓어머니를 죽임으로써 복수하는 백설공주를 나쁜 동화로 꼽았다. 반면 “톨스토이가 쓴 동화들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한테도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 가치인지 묵직하게 전달한다”면서 “이렇게 상상력을 키워 주면서도 올바른 삶의 태도를 갖게 하는 이야기가 좋은 동화”라고 설명했다. 그래서인지 최 전 비서실장의 동화에는 오래도록 곱씹게 만드는 교훈이 담겨 있다. ‘아들 속의 아버지’에 등장하는 ‘아버지’는 부하 직원의 실수로 발생한 금전적 손실을 자신이 메워 주고 부하의 허물을 덮어 준다. 최 전 비서실장은 “실제 일제시대 농업은행에서 일했던 아버지의 일화가 담긴 이야기”라면서 “살면서 보고 느낀 것들에 상상력을 더해 가족을 위한 동화가 됐다”고 말했다. 요즘 두 번째 동화를 쓰고 있다는 최 전 비서실장은 “책이 나오면 전국에 있는 도서관으로 책을 보내 많은 부모와 아이들이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글 사진 세종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60년간 2000배 늘어난 우주쓰레기

    60년간 2000배 늘어난 우주쓰레기

    초속 8㎞로 돌면서 통신위성 등 위협 자동파괴·대기권 소각·그물 수거 연구 군사위성 비공개… 우주교통관리 골치# 올 초 중국의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1호’가 지구에 추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 각국은 비상이 걸렸다.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대부분이 소멸되겠지만 만에 하나 작은 조각이라도 인구밀집지역에 추락하는 경우 심각한 피해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다행히 ‘톈궁 1호’의 잔재는 남태평양 해상에 떨어져 아무런 피해는 없었다. # 유럽우주국(ESA)에서 2010년 환경 감시 및 연구 목적으로 발사한 크라이오샛2(CryoSat2)는 지난 7월 2일 임무 고도인 700㎞ 상공을 돌고 있었다. 그런데 지상관제국에서 위성을 향해 작은 우주 파편조각이 날아오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긴급 강제 조종 모드로 바꿔 가까스로 충돌을 피했다. 1억 4000만 유로(약 1829억원)가 투입된 위성이 무용지물이 될 뻔한 위기일발의 순간이었다. ●인공위성 95% 수명 다해 ‘좀비’ 전락 1957년 10월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1호’가 발사된 이후 수많은 위성이 우주로 올라가면서 토성의 고리처럼 지구 주변을 떠다니고 있다. 그런데 현재 지구 주변을 돌고 있는 위성 중 약 95%는 수명이 다해 더이상 작동하지 않는 ‘좀비’ 위성이다. 여기에 로켓 잔해, 위성에서 떨어져 나간 페인트 조각, 나사, 심지어 우주비행사가 우주 유영 중에 놓친 공구까지 수많은 우주쓰레기가 지구를 둘러싸고 있다.이런 우주쓰레기들은 지구 궤도를 초속 8㎞라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돌고 있다. 운동하는 물체의 에너지는 속도의 제곱에 비례하기 때문에 1㎝ 이하의 작은 조각이라도 정상 작동하는 인공위성과 충돌할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최신호에서는 민간 우주기업이 증가하면서 지구 주변을 도는 우주쓰레기들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우주공학자들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는 분석 리포트를 발표했다. ESA가 지난 5월 발표한 ‘우주환경 연간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1957년 이후 우주 물체는 1970년대 2000개, 2000년대 7500개, 2017년 현재는 2만여개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적으로 400개 이상의 위성이 발사됐다. 이는 2000년대와 비교했을 때 4배 이상 증가한 숫자다. ●부딪치면 파편 생겨 기하급수적 증가 미국 퍼듀대 항공우주공학과 캐럴린 프루에 교수는 “각종 우주물체가 지구 궤도를 가득 채우면서 우주공학자들은 이들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지만 잠재적 충돌 위험성은 점점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루에 교수는 “문제는 우주쓰레기와 부딪친 위성들이 파괴되면서 수많은 파편들을 또 만들어 내기 때문에 우주쓰레기의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우주공학자들은 고열을 이용해 우주쓰레기를 태우거나 압축하는 방안, 위성이 수명이 다 되면 완전 분해에 가깝게 자체 파괴되도록 하는 방법, 우주쓰레기 수거용 위성을 발사해 거대한 그물로 수거하는 방안들을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상에서 우주쓰레기에 레이저를 발사해 경로를 바꾼 뒤 지구로 떨어지도록 해 대기권에서 태워버리는 방법도 구상되고 있지만 당장 현실화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또 다른 우주공학자들은 우주공간에 떠다니는 우주물체들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새로운 위성을 우주쓰레기와 다른 궤도에 올리는 ‘우주교통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텍사스 오스틴대 모리바 자 교수는 “우주쓰레기로 인한 위협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각국 정부에서 군사적 목적으로 발사된 위성들의 정보까지 모두 포함시켜야 하는데 이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다는 것이 우주교통관리 시스템 도입에 걸림돌”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검찰 조사 중 투신한 광동제약 사위…생명 지장 없어

    검찰 조사 중 투신한 광동제약 사위…생명 지장 없어

    광동제약 광고비 불법 리베이트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던 피의자가 투신해 크게 다쳤다.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11일 이강남(60) 광동한방병원 이사장이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 인근 12층 건물에서 투신해 크게 다쳤다. 광동제약 창업주인 고 최수부 회장의 사위인 이씨는 이날 오후 5시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에서 조사를 받던 중 “저녁식사를 하러 가겠다”면서 검찰청사를 나왔다. 이후 변호사에게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냈고, 변호사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 이씨의 행방을 수색했다. 오후 7시 22분쯤 검찰청사 인근 건물 주변에서 ‘쾅’ 하는 소리가 들렸다는 제보를 받은 경찰은 오후 8시쯤 해당 건물 부근에 쓰러져 있던 이씨를 발견해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씨는 허리 등을 크게 다쳤지만 의식이 돌아왔고 대화도 가능한 정도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광동제약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광고 집행 관련 회계장부 등 문서와 하드디스크 파일을 확보했다. 검찰은 광동제약이 특정 광고대행사에 일감을 주는 대가로 수억원대 금품을 뒷돈 형태로 되돌려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비자금 조성 목적이 아닌지 등을 수사하고 있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은애 청문회서 고성 지르며 발언 막은 여상규 의원…박지원과 거친 설전

    이은애 청문회서 고성 지르며 발언 막은 여상규 의원…박지원과 거친 설전

    이은애 헌법재판관 후보자 청문회를 진행하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11일 고성이 오갔다. 후보자에게 질문을 하던 여야 의원 간, 또는 후보자와 의원 간에 벌어진 말싸움이 아니었다. 청문회를 진행하는 법사위원장인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이 법사위원들, 특히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 거친 설전을 주고받았다. 이날 설전의 발단은 이은애 후보자를 상대로 한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서 비롯됐다. 조응천 의원은 최근 사법농단과 관련해 “양승태 대법원장 사법부의 재판 거래 의혹과 관련해 법원의 압수수색이나 구속 영장 기각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 때 여상규 위원장이 발언을 제지하고 나섰다. 그는 “이미 진행된 재판 결과를 놓고 부당한 것 아니냐며 국회에서 의논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발언권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발언을 왜 막느냐. 이러시면 안됩니다”라고 반발했다. 그러자 여상규 위원장은 “뭐가 안돼! 지금 이 회의 진행권은 위원장이 가지고 있어. 어디서 큰 소리야”며 고성을 질렀다. 이어 “계속 떠들면 법에 따른 조치를 취할 테니까 알아서 하세요”라며 반발을 무시했다.“정치권에서 사법부에 압력을 넣고 관여해서는 안 된다”면서 같은 당의 주광덕 의원에게 발언권을 넘겼다. 계속 항의가 이어졌고 결국 청문회는 잠시 중단된 채 여야 간사가 긴급회의를 가졌다. 회의가 재개된 후 여상규 위원장은 “사법부는 정치적 중립이 중요하다. 그 문제를 지적한 것이었고, 정치권도 특정 재판을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라고 자신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러자 상황을 지켜보던 박지원 의원이 나섰다. 박지원 의원은 “아무리 사법부라고 하더라도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개인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이 국회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여상규 위원장은 “불복 절차가 있다. 사법부의 결정에 대해서는 불복 절차를 따르면 될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그러자 박지원 의원은 “위원장이 사회만 보면 되지, 무슨 당신이 판사냐”고 따졌고, 여상규 위원장은 “당신이? 뭐하는 거야! 지금 당신이라니!”라면서 분노했다. 박지원 의원도 “당신이지, 그럼 우리 형님이냐”고 받아쳤고, 여상규 위원장은 “보자보자 하니까 말이야”라며 화를 내 청문회가 중단됐다. 여상규 의원은 판사 출신으로 1993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판사 시절 ‘진도 가족 간첩단 사건’ 1심을 맡았는데, 이 사건은 대표적인 간첩 조작 사건으로 재심을 거쳐 2009년 당시 사형, 징역 등 실형을 받았던 이들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이와 관련해 여상규 의원과 전화 통화에서 ‘당시 1심 판결로 1명의 삶이 망가졌다. 책임을 못 느끼느냐’고 묻자 여상규 의원은 “뭐요? 웃기고 앉아있네. 이 양반 정말”이라면서 전화를 끊어 시청자들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은애 “위장전입 의혹 죄송… 사적 이익 없었다”

    이은애 “위장전입 의혹 죄송… 사적 이익 없었다”

    한국당 “8차례 위장전입… 지명 철회” 다운계약서 지적엔 “세금 납부할 것” 이영진 후보자 “흉악범엔 사형선고”이은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사적 이익을 얻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렇다 할 도덕적 의혹이 제기되지 않은 이영진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선 헌법적 가치에 대한 질의가 주를 이뤘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은애 후보자가 1991년 이후 8차례 위장전입한 것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 후보자는 서울 서초구 주변에서 살면서 친정집이 있는 마포구 주변으로 수차례 주소를 이전했다. 특히 결혼한 이후인 1993년엔 마포구에 있는 부모님 지인의 집으로 전입했다. 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청와대 인사 검증 기준에도 2005년 7월 이후 2회 이상 위장전입을 한 사람은 추천을 못 하게 돼 있다”며 “이 후보자의 주민등록이 어머니의 (부동산 관련) 딱지장사에 이용됐는지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는 위장전입 의혹과 관련해 “어머니가 주민등록을 관리했다, 사적 이익을 얻은 바는 없다”면서도 주소지를 옮긴 이유에 대해 설명하지 못했다. 계속되는 추궁에 그는 집안에서 반대하는 결혼을 하려다 파혼 위기까지 간 상황에서 주소지 이전에 대해 친정 부모에게 말하지 못했다는 가정사를 털어놨다. 이 후보자는 “여하를 막론하고 주민등록 관리를 못한 건 제 잘못이다, 송구스럽다”고 했다. 2001년 서울 강남구 아파트를 매입하며 실거래가액보다 2억여원 낮은 가격에 신고해 세금을 탈루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이 후보자는 “(내지 않은 세금을) 납부할 방법이 있다면 납부하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낙태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현행법의 낙태 허용 범위가 지나치게 좁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형제에 대해선 “폐지 쪽에 적극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바른미래당이 추천한 이영진 재판관 후보자는 사형제에 대해 “현행 형사소송법에 규정되어 있고 극악무도한 흉악범이 있을 수 있으니 사형선고를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성애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교사와 공무원이 징계를 받은 사안에 대해 그는 “동성애를 이유로 차별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과 동성애를 비판할 자유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 모두 옳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가 2009년 국회 법사위 전문위원으로 임명된 뒤 2011년 법관으로 재임용된 것도 도마에 올랐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치 중립성에 충분히 의심할 만한 지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한식대첩-고수외전’ 백종원 사과 “해외 셰프들 우습게 봤다”

    ‘한식대첩-고수외전’ 백종원 사과 “해외 셰프들 우습게 봤다”

    백종원이 ‘한식대첩’ 제작발표회에서 해외 셰프들에게 사과를 해 눈길을 끌었다. 올리브의 ‘한식대첩’이 스핀오프인 ‘한식대첩-고수외전’으로 돌아온다. ‘한식대첩-고수외전’은 한식에 관심이 많은 해외 셰프들이 한식으로 대결하는 프로그램. 해외 셰프들은 지난 시즌 출연한 국내 고수들과 팀을 이뤄 각지 한식을 배우며 직접 만든다. 백종원은 시즌 3에 이어 3년 만에 심사위원으로 돌아왔다. 그는 한식뿐 아니라 세계 각지 요리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을 뽐내며 ‘음식 백과사전’ 면모를 발휘할 예정이다.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백종원은 “처음에 해외 셰프들을 우습게 봤는데 사과드리고 싶다. 첫 경연부터 놀라울 정도였다”고 밝혔다. 그는 “셰프들이 한식을 제대로 습득할까 걱정했는데 음식은 세계 공통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평가단 중에는 음식을 싸가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심사 기준에 대해 “한식을 순수하게 전수받았는지, 제대로 된 식재료를 사용하는지, 한국인 입맛에 맞는지 등이었다”며 “심사위원은 저 외에도 한식을 사랑하고 많이 먹는 사람들로 평가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출연 해외 셰프들은 ‘탑 셰프 캐나다’ 우승자 데일 멕케이, 벨기에 미슐랭 가이드에 이름을 올린 마셀로 발라딘, 이탈리아 한식대회 심사위원 파브리치오 페라리, 할리우드 연예인들이 사랑하는 셰프인 아말 산타나, 라틴 아메리카 ‘월드 베스트 50’ 셰프 세르히오 메자 등이다. 이들에게 한식을 전수할 국내 고수들은 시즌2 우승자 충청도 이영숙 고수, 시즌3 우승자 서울 임성근 고수와 준우승 전라도 김혜숙 고수, 시즌4 우승자 경상도 최정민 고수, 시즌3에 출연한 강원도 권영원 고수 등이다. MC는 김성주가 맡는다. 오는 15일 저녁 7시 40분 첫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종 지시 받고 부당업무 수행한 문체부 간부 정직 처분…법원 “위법”

    김종 지시 받고 부당업무 수행한 문체부 간부 정직 처분…법원 “위법”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부당한 지시를 그대로 이행했다는 감사 결과를 받은 문화체육관광부 간부에 대한 징계 처분이 위법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다만 최순실씨가 주도한 K스포츠재단의 설립과 관련된 업무는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에서도 징계사유로 인정되지 않아 재판에선 쟁점이 되지 않았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 김용철)는 당시 체육정책관이었던 심모씨가 문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정직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실시한 ‘문체부 기관운영 감사’ 결과에 따라 지난해 6월 심씨에 대해 ‘공익사업적립금 사업시행자와 체육·문화예술사업의 지원 기금사업 보조사업자 선정업무를 위법·부당하게 처리했다’는 사유 등으로 정직처분을 해야한다고 문체부에 요구했다. 이에 따라 중앙징계위원회를 거쳐 문체부는 지난해 10월 심씨에게 정직 1개월에 처한다고 통지했다. 심씨는 곧바로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심사를 청구했고, 소청심사위원회는 ‘K스포츠재단 설립 허가업무 부당처리’ 관련 징계사유는 인정되지 않는다면서도 나머지 사유만으로도 징계처분이 재량권을 벗어나진 않았다며 심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심씨는 “징계사유가 모두 인정되지 않고, 일부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28년간 공무원으로서 징계를 받은 적 없이 성실하게 근무해 온 점 등에 비춰 사유에 비해 과중한 징계”라며 행정소송을 냈다. 심씨는 재판 과정에서 ▲공익사업적립금 부당 운용 및 사업시행자 선정 업무 검토 태만 ▲국민체육진흥기금 중 체육문화예술사업 보조사업자 부당 선정 ▲주식회사 케이토토 빙상경기 실업팀 창단 운영비 부당 지원 ▲스포츠인 역사보존사업에 대한 부당한 보조금 환수 및 사업중단 조치 등을 김 전 차관의 지시에 따라 수행한 것은 징계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 가운데 법적 근거 없이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 케이토토 빙상팀 창단비 34억 4000만원을 부당 지원했다는 것은 징계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빙상팀 위탁 운영이 국민체육진흥법 등 관련 법령에 위배되는지에 관한 확립된 기준이나 해석이 존재하지 않아 심씨에게 법령에 위배된 부당한 지원을 한다는 의사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재판부는 쟁점이 된 나머지 세 가지 사유는 징계 사유가 된다고 판단하면서도 “해당 처분은 당초 징계사유가 모두 인정돼 성실의무를 위반한 것에 해당한다는 전제에서 이뤄졌다”면서 “문체부는 징계사유에 관한 구체적인 사실인정이나 판단을 잘못해 징계양정을 그르쳤다고 보기 타당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회통념상 현저하게 타당성을 잃어 징계권자에게 맡겨진 재량권을 남용해 위법하다”며 심씨에 대한 정직 1개월 처분이 취소돼야 한다고 판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중부대 제9대 총장에 엄상현 취임

    중부대 제9대 총장에 엄상현 취임

    중부대는 엄상현(62) 제9대 총장이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취임식은 외부인사 초청 없이 교직원만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엄 총장은 “단기적으로는 대학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독창적 교육 브랜드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내 성공한 대학 모델로 발전시키기 위해 구성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엄 총장은 1984년 행정고시 합격 후 교육부 대학행정지원과장, 경남도교육청 부교육감, 교육과학기술부 학술연구정책실장,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2021년 8월 말까지 3년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백남기·쌍용차 손배소’ 취하도, 강행도 브레이크… 민갑룡의 고민

    ‘백남기·쌍용차 손배소’ 취하도, 강행도 브레이크… 민갑룡의 고민

    민 청장 “내부 의견 많아 논의 더 필요” 세월호처럼 ‘배상 없는 유감’ 해법 부상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가 최근 쌍용자동차 파업 사태와 백남기 농민이 숨진 민중총궐기 집회와 관련해 제기된 국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취하할 것을 경찰청에 권고하면서 경찰 지휘부가 고민에 빠졌다. 소 취하 권고를 받아들이기에는 내부 반발이 거세고, 불수용 의사를 밝히면 과거 청산을 하지 못한다는 호된 비판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진상조사위의 권고를 받고 한 차례 논의를 했다”면서 “내부적으로 많은 의견이 있는 데다 현재 제기되는 의견도 수렴해야 해서 몇 차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국가 소송을 담당하는 경찰청 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은 지난달 백남기씨 사건·쌍용차 파업 사태와 관련한 진상조사위의 권고가 내려진 뒤 정보국, 경비국 등 유관 부서와 함께 각각 한 차례 소 취하 여부를 놓고 내부 회의를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다음 회의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향후 불법집회 대응을 위해서라도 소 취하는 절대 안 된다”는 목소리가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 개혁을 이끌어야 하는 민 청장 입장에서는 지난해 경찰개혁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만들어진 기구인 진상조사위의 결정을 무시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경찰이 2015년 세월호 참사 추모집회 관련 국가 손배소에 대한 법원의 조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한 방식이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원은 금전 배상 없이 상호 유감을 표명하는 안을 제시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릴레이 청문회 첫날… 헌법재판관 후보자 정치 편향·위장 전입 공방

    릴레이 청문회 첫날… 헌법재판관 후보자 정치 편향·위장 전입 공방

    이석태 “동성혼, 앞으로 받아들여야 할 부분” 김기영 “사법농단 영장기각, 판사 옳은 판단”헌법재판관과 장관 후보자 11명에 대한 릴레이 청문회 첫날인 10일 이석태(왼쪽)·김기영(오른쪽)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정치 편향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주를 이뤘다. 위장 전입 등 도덕적 흠결도 지적됐다. 자유한국당은 김명수 대법원장이 지명한 후보자인 이석태 변호사가 노무현 정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일하던 당시 상관이 민정수석이었던 문재인 대통령이었다는 점을 거론하며 사법부 장악 의도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회장과 4·16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독립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 상황에서 다양한 견해를 가진 분이 재판관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청와대 비서관, 민변 회장 등으로 활동해 정치적 편향성이 있다는 견해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동성혼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당장은 어렵지만 앞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또 국가보안법 폐지 여부에 대해서도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보는 대법원 판례의 견해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추천한 후보자인 김기영 서울동부지법 수석부장판사는 국제인권법연구회 간사 경력이 도마에 올랐다. 민경욱 한국당 의원은 “많은 판사가 국제인권법연구회를 거쳐서 사법부 요직에 앉았다”며 “코드인사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후보자의 배우자가 모친 회사에 이사로 취업해 최근 5년간 3억 4500만원을 받은 것에 대해 열띤 공방이 벌어졌다. 위장 취업이라는 지적에 김 후보자는 “상근한 것으로 보기 어렵지만 비서 역할을 했다”고 답했다. 김동철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은 “(배우자의) 출장 횟수를 고려하면 한 달에 6일 정도 일을 하고 500만원 이상의 고액의 급여를 받았다는 것인데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위장 전입 의혹에 대해선 김 후보자는 “잘 살피지 못한 잘못이 있다”며 “매우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두 자녀의 사립 초등학교 입학을 위해 2001년과 2005년 위장 전입을 하고 2006년 부동산 투기 목적으로 경기 고양 일산신도시에 전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문재인 정부의 고위 공직 배제 7대 원칙 중 ‘2005년 7월 이후 2건 이상 부동산 투기나 자녀 학교 배정 관련으로 위장 전입을 한 경우’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후보자는 사법농단 수사에서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이 잇달아 기각된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해당 판사가 정당하게 판단한 것”이라고 옹호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이종석 서울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추천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석태 헌법재판관 후보자 “동성혼 앞으로는 받아들여야”

    이석태 헌법재판관 후보자 “동성혼 앞으로는 받아들여야”

    이석태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동성혼에 대해 “당장은 어렵지만 앞으로는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석태 후보자는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동성혼을 찬성하는 입장이냐, 반대하는 입장이냐’는 국회 법사위원들의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이석태 후보자는 이어 “동성애는 이성애와 다른 성적 지향이라고 본다. 일종의 소수자인 것”이라면서 “왼손잡이가 10% 미만인데 어찌 보면 그것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이석태 후보자는 “동성애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헌법과 법률이 이성애자에게 보장하는 기본권을 동성애자에게도 보장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인권법은 성적 지향에 대한 침해는 평등권 침해라고 본다”면서 “최근 미국 연방대법원 등 각국이 동성혼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만큼 우리 사회에서 진지하게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런 게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고, 국민 정서와 여론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올바른 법률가라면 그런 신념을 갖고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다른 이야기를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대 내 동성애 처벌에 관해서도 명확한 소신을 밝혔다. 이석태 후보자는 “현행 군형법은 영 내외를 불문하고 (동성 간 성관계를) 처벌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휴가 중에 영외에서의 동성애를 처벌하는 것은 문제가 있고, 영내에서도 합의에 의한 동성애는 처벌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2014년 서울 서대문구청이 동성 커플인 김조광수·김승환 씨의 결혼 신고를 불허하자 불복 소송에 참여한 데 대해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 사회가 동성애를 이해하는 과정에 있다고 보고 사회에 (동성애를) 알리는 기능이 있어서 참여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석태 청문회···“특정단체 출신 사법 십상시”VS“엄혹한 시절 맡은 사건 존경받을 일”

    이석태 청문회···“특정단체 출신 사법 십상시”VS“엄혹한 시절 맡은 사건 존경받을 일”

    이석태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이석태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성을 두고 여야가 치열한 나타전을 벌였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추천한 이석태 후보자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회장,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 참여연대 공동대표를 지냈고, 노무현정부에서 대통령 공직기강비서관도 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이 후보자는 노무현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이다. 당시 민정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인데, 정작 후보자 지명은 대법원장이 했다”면서 인사거래 의혹을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자가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가석방을 주장하며 (탄원서에) 서명했다”며 “이 전 의원이 내란선동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는데 내란선동 혐의도 가석방 대상인가. 이 전 의원이 양심수인가”라고 비판했다.정갑윤 의원은 “이 후보자는 이적단체인 한총련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고, 국가보안법 폐지 시국 농성을 했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반대를 했고, 천안함 폭침 재조사 요구를 했다”며 “헌법재판관이 아니라 국민 자격도 없다”고 비난했다. 주광덕 의원은 조국 민정수석·김형연 법무비서관·최강욱 공직기강비서관·김명수 대법원장·박정화 대법관·김선수 대법관·노정희 대법관·유남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이석태 헌법재판관 후보자·김기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사법 권력 십상시’로 지목하며 “특정 단체 출신으로 사법기관을 채우는 것은 인사 전횡”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후보자가 각종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모르겠다”고 답하자 한국당 의원들은 “역대급 유체이탈”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독립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 상황에서 다양한 견해를 가진 분이 재판관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청와대 비서관, 민변 회장 등으로 활동해 정치적 편향성이 있다는 견해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백혜련 의원은 인사거래 의혹에 대해 “대법원에서 헌법재판관 추천위원회를 꾸린 뒤 국민의 의사를 반영해 후보자를 지명했다”고 방어했고, 김종민 의원 역시 “과거 정부 내에서 특정 업무에 종사했거나 시민단체 활동을 했다고 정치적 편향성이 있다고 공격해서는 안 된다”고 옹호했다.이춘석 의원은 “후보자 이력을 보면 엄혹한 시절 아무도 안 맡는 사건을 맡았다”며 “평생 소수자를 위해 살아왔는데 이것은 존경받을 일이지 조롱받을 일이 아니다”라며 이 후보자를 적극적으로 엄호했다. 이어 “이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결기를 보여줘야 한다”며 “이 후보자가 소신을 굽히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들이 마음을 아프게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우려는 있을 수 있지만 우려가 기우로 끝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사정을 잘 아는 만큼 헌법재판관이 된다면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만 바라보고 권력에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 질서를 확보하며,헌법을 수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홍진아 부천시의회 의원 “시간선택제 임기제공무원 연장기준 마련 시급하다”

    홍진아 부천시의회 의원 “시간선택제 임기제공무원 연장기준 마련 시급하다”

    홍진아 경기 부천시의회 의원은 시 행정지원과 감사에서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의 무시험 5년 연장계약에 대한 구체적 평가 근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10일 행정복지위원회 소속 홍진아 의원에 따르면 부천시 직원 채용 형태는 크게 정규직·공무직·임기제 공무원 세 가지로 나뉜다. 이 중 가장 고용이 불안한 형태가 임기제 공무원이다.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은 최대 5년을 계약하고 2년-2년-1년으로 연장하며 근무한다. 그런데 지난 7월 3일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의 성과가 탁월한 경우 공고 없이 인사위원회의 의결로 추가 5년 내에서 연장할 수 있다’는 내용의 지방공무원 임용령 제 21조의 4(임기제 공무원의 근무기간) 5항이 신설됐다. 새로운 ‘무공고 연장 채용’ 기회가 신설된 셈이다. 현재 이에 해당되는 부천시의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은 모두 147명이다. 홍 의원은 이날 부천시 행정지원과 감사에서 “당장 올해 안에 계약기간이 끝나는 직원이 문화예술과 1명, 보건소 건강증진과 2명 등 모두 3명으로 11, 12월 재연장 기간이 다가온다”며, “업무능력이 탁월한 직원을 안정적으로 고용할 수 있다는 건 재고용의 번거로움을 덜고 효율적인 고용안정을 이루는 장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의원은 “시행령은 마련됐지만 부천시는 10일 현재까지도 아무런 평가기준을 마련하지 않았는데, 시에서 준비 부족으로 앞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시간선택제 공무원이 발생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홍 의원은 “‘업무능력이 탁월한’이란 표현이 너무 추상적이고 애매해 하루빨리 직원평가 기준과 방안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만들어 모두가 이해하고 동의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시 행정지원과 관계자는 “오는 10월까지 당사자도 동의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미 지상파 CBS방송 성공 이끈 미디어 거물...잇따른 성폭행 의혹 폭로에 사임

    미 지상파 CBS방송 성공 이끈 미디어 거물...잇따른 성폭행 의혹 폭로에 사임

    부진에 허덕이던 CBS를 미국 내 시청률 1위의 지상파 방송사로 이끈 미디어업계 거물 레슬리 문베스(68) 최고경영자(CEO)가 성폭행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자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CBS 이사회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문베스가 CEO, 이사회 의장, 회장 자리에서 모두 물러난다고 밝혔다. 1995년 CBS엔터테인먼트 사장으로 시작해 2006년 CEO에 오른 문베스는 세계적으로 마니아를 양산한 범죄수사 드라마 ‘CSI’ 등 프로그램으로 콘텐츠의 질을 향상시킨 것은 물론 쇠퇴해가던 TV·라디오 방송국을 디지털 플랫폼의 성공적인 프로그램 제공자로 변화시켜 20년 넘게 CBS코퍼레이션을 이끈 중심 축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 다수의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과 성희롱을 일삼하온 사실이 폭로되면서 파국을 맞게 됐다. 미 시사주간지 뉴욕커는 지난 7월 30일 문베스가 30여년에 걸쳐 여성 6명에게 강제로 입맞춤 등 신체 접촉을 하고 직장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도록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피해 여성 중 한 명인 일리나 더글라스는 1997년 CBS방송의 한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했는데 문베스가 강제로 키스를 요구했고 이를 회피하자 신체 접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첫 보도 이후 CBS 이사회는 독립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법률회사를 고용해 문베스의 성폭력 의혹에 관한 자체 조사를 벌여왔으나 문베스의 즉각적인 업무 중지와 퇴출 요구는 거부했었다. 그러나 뉴욕커가 이날 문베스의 추가 성폭행 의혹을 잇따라 보도하면서 CBS 이사회는 수 시간 만에 사임을 발표하는 성명을 냈다. 이와 함께 문베스의 퇴직금 중 2000만 달러(약 225억원)를 ‘미 투’ 운동과 성별 임금 격차 해소 관련 단체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추가 보도에는 문베스가 피해자들에게 강제로 성관계를 요구한 것은 물론 자신의 신체를 노출하고 물리적 폭력과 협박을 사용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들 피해자는 모두 실명으로 피해 사실을 고발했다. 문베스는 이에 대해 뉴요커에 보낸 성명에서 “기사에 실린 끔찍한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 진실은 내가 CBS에 오기 전인 25년여 전 이 여성들 중 3명과 합의된 성관계를 한 것이며, 난 여성의 커리어와 발전을 방해하는 데 내 지위를 사용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반박했다. 문베스는 약 1억 달러로 추산되는 거액의 퇴직금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이번 조사가 끝날 때까지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일단 빈 손으로 물러나게 됐다. 여성 단체들은 문베스가 거액의 퇴직금을 챙길 수 있다는 보도에 강력 반발하고 나서기도 했다. 문베스는 대학 졸업 후 뉴욕 네이버후드플레이하우스에서 연기 공부를 한 뒤 ‘600만불의 사나이’ 등 많은 드라마와 연극에 출연했다. 그후 브로드웨이에서 연극 제작자로 변신했다가 1985년 로리마TV의 영화 및 미니시리즈 담당 이사, 1993년 워너 브로스TV 사장을 거쳤다. 그는 CBS 앵커 겸 방송제작자인 중국계 미국인 줄리 첸과 2004년 재혼 후 낳은 아들 1명을 포함해 네 자녀를 두고 있다. 한편 CBS 이사회는 임시 CEO로 조이 이아니엘로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동상이몽2’ 손병호♥최지연 부부, 오늘(10일) 마지막 이야기 공개

    ‘동상이몽2’ 손병호♥최지연 부부, 오늘(10일) 마지막 이야기 공개

    ‘동상이몽2‘ 배우 손병호-최지연 부부가 부산 여행 마지막 이야기를 전한다. 10일 방송되는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손병호-최지연 부부 ‘부산 여행기 제2탄’이 그려진다. 이날 두 사람은 부산에서 가장 특별한 사람을 만나러 떠난다. 두 사람이 도착한 곳은 부산 한 치매 전문 요양원. 그곳에서 만난 사람은 바로 손병호의 장모이자 최지연의 친정 엄마였다. 국극 배우 출신인 장모님은 이날 흥 많은 사위 손병호와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손병호는 “오늘 만큼은 꼭 잊지 말라”며 장모님에게 당부했다. 한편 손병호-최지연 부부의 마지막 이야기는 이날(10일) 오후 11시 10분 ‘동상이몽2’에서 공개된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석태 헌법재판관 후보자 “동성혼, 당장 어렵지만 앞으로 받아들여야”

    이석태 헌법재판관 후보자 “동성혼, 당장 어렵지만 앞으로 받아들여야”

    이석태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동성혼에 대해 “당장은 어렵지만 앞으로는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석태 후보자는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동성혼을 찬성하는 입장이냐, 반대하는 입장이냐’는 국회 법사위원들의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이석태 후보자는 이어 “동성애는 이성애와 다른 성적 지향이라고 본다. 일종의 소수자인 것”이라면서 “왼손잡이가 10% 미만인데 어찌 보면 그것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인권법은 성적 지향에 대한 침해는 평등권 침해라고 본다”면서 “최근 미국 연방대법원 등 각국이 동성혼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만큼 우리 사회에서 진지하게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14년 서울 서대문구청이 동성 커플인 김조광수·김승환 씨의 결혼 신고를 불허하자 불복 소송에 참여한 데 대해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 사회가 동성애를 이해하는 과정에 있다고 보고 사회에 (동성애를) 알리는 기능이 있어서 참여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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