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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정보기관의 굴욕...자살폭탄 테러 공격 당했다

    러시아 정보기관의 굴욕...자살폭탄 테러 공격 당했다

    러시아의 정보기관 연방보안국(FSB)가 자살폭탄 테러 공격을 당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북부의 아르한겔스크 FSB 건물 입구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이 사고로 용의자가 숨지고 FSB 직원 3명이 다쳤다. 러시아 국가대테러위원회는 “잠정 조사 결과 건물 안으로 들어온 남성이 가방에서 폭발물을 꺼냈으며 얼마 뒤 그의 손에서 폭발물이 터졌다”고 설명했다. 이고리 오를로프 아르한겔스크주 주지사는 “FSB 건물 안에서 불특정 폭발물을 이용한 범죄가 일어났다. 사고 원인과 결과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연방수사위원회에 따르면 용의자는 17세이며 현지 직업전문학교 학생이다. 아직 구체적인 벙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후신인 FSB에 불만을 품은 범인이 자폭 테러를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폭발 사고 몇 분 전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FSB에 대한 공격을 경고하는 메시지가 올라왔다. 메시지 게시자는 “지금 곧 아르한겔스크 FSB 건물에 테러가 저질러질 것이며 내가 이에 대한 책임을 진다”면서 “원인은 여러분에게도 분명한 것이다. FSB는 사건을 조작하고 사람들을 고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사건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개발부하량 최초 양도한 의왕시, 행정안전부 장관상 수상

    경기도 의왕시는 ‘지자체 간 상생협력·갈등관리 우수시책 경진대회’ 분야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열린 이번 경진대회는 지역 이기주의를 해소하고 전국 지자체 간 상생협력·갈등관리 우수시책을 발굴,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회는 1차 시·도 심사와 2차 행정안전부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통과한 8개 광역 지자체의 우수시책 14건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의왕시는 ‘개발부하량 배분 조정으로 인근 시 지역숙원사업 해결사례’로 우수상을 수상, 특별교부세 1억원을 받았다. 의왕시는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인근 시에 수질오염 총량을 제한하기 위한 개발부하량을 양도했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이번에 선정된 우수시책은 수질오염총량제를 시행하고 있는 다른 지자체에 좋은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이노비즈협회 새 상근부회장 김종길

    이노비즈협회 새 상근부회장 김종길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는 1일 신임 상근부회장으로 김종길 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취임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상근부회장은 1967년생으로 부산상고(현 개성고),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창원대학교 행정대학원 법학석사, 건국대학교 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회계사무소 선경 대표와 이노비협회 부산울산지회 감사, 경상남도 지방세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더불어민주당 창원 진해구 지역위원장을 역임했다. 임기는 3년으로 2021년 10월 31일까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사설] 확인된 5·18 성폭행, 한국당 진상조사위 협조해야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여성 시위자들을 성폭행하고 성고문한 사실이 확인됐다. 어제 국가인권위원회, 여성가족부, 국방부가 공동 구성한 ‘5·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의 발표에 따르면 계엄군이 자행한 성폭행 사례는 최소 17건이었다. 국가 차원의 조사로 그간의 의혹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무려 38년 동안 진상이 가려졌으니 그날의 상처에는 딱지조차 앉을 수가 없었다. 공동조사단은 5·18 계엄군에 성폭력 피해를 당한 이들이 충격적인 증언을 하면서 지난 6월 출범했다. 여고생이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일상을 회복하지 못해 승려가 됐고, 음대생이 교생실습 현장에서 계엄사 수사관에게 고문을 받고 성폭행을 당했다는 증언들이었다. 이후 5개월 동안 조사단이 피해자 접수 및 면담, 관련 자료 분석 등을 거쳐 중복 사례를 제외하고 새롭게 파악한 14건을 합해 성폭행 피해는 최소 17건으로 집계된 셈이다. 시위에 가담하지도 않은 여성 시민들에게 성추행 등 인권침해 행위를 저지른 사례도 다수 확인했다. 성폭행 피해자가 대부분 10~30대였던 데다 총으로 위협받으며 여러 명의 군인에게 유린됐다니 상상만으로도 치가 떨린다. 악몽을 떨치지 못해 여전히 정신병원에서 고통받는 이들도 있다. 차마 용기가 없어 침묵하는 사례가 얼마나 더 많을지는 알 길이 없다. 가해자에 대한 조사 권한이 없는 공동조사단으로서는 이 정도의 피해 윤곽을 잡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공동조사단은 조사한 자료 일체를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시행으로 출범할 진상조사규명위원회(진상조사위)로 넘긴다. 조사 권한이 부여된 진상조사위는 가해자의 이름, 소속 부대 등의 세부 사항을 낱낱이 입증할 수 있어 가해자 처벌이 가능해진다. 무고한 시민의 인격과 삶을 송두리째 앗아간 국가 폭력의 잔혹함을 비로소 대면하고 반성하게 되는 것이다. 활동 기한이 최대 3년으로 제한된 진상조사위의 발족은 그래서 하루가 급하다. 특별법이 시행된 이후 알토란 같은 시간이 이미 49일이 지났다. 여야 합의로 출범시키기로 해놓고 이제 와서 자유한국당이 할당된 위원 3명을 추천하지 않아 발목이 잡혔다. 국가 권력에 만신창이가 된 인권이 진상 규명을 학수고대하는데 대체 무슨 명분으로 미적거리며 비난을 자초하는가. 상식선에서 납득할 만한 인사를 추천하지 못하겠거든 한국당은 추천권을 차라리 포기하라. 진상조사위를 하루라도 표류하게 하는 것은 역사의 정의를 거스르는 패착이다.
  • 갈 길 바쁜 한국당 또 해묵은 계파 갈등

    당협위원장 심사·교체 관련 불만도 조명균 통일 장관 해임 건의안 제출 자유한국당 중진 의원들이 비상대책위원회의 혁신 행보와 한국당발 ‘보수대통합’ 등을 두고 해묵은 계파 갈등을 드러냈다. 국회에서 31일 열린 한국당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는 비대위의 권한과 혁신 행보에 대한 반발 기류와 잔류파, 복당파 간의 갈등이 재연됐다. 친박계로 통하는 홍문종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무엇을 잘못해서 탄핵을 받았나. 탄핵백서를 만들어 달라”며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부보다 훨씬 탄핵감이 많은 정부지만, 당 나갔던 사람, 탄핵에 찬성한 사람이 한마디 반성도 하지 않고 탄핵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우택 의원도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와 당무감사위원회가 착수한 당협위원장 심사 및 교체와 관련해 “지금 원외 당협위원장 이야기를 들어 보면 갈팡질팡하고 있다”며 “대표 체제가 바뀌면 그때마다 원외위원장을 흔들어 대니 지역구 관리를 연속적으로 할 수 없고 하려 해도 흔들면 힘이 빠진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진석 의원은 “백서를 만들자는 의견을 주셨고 시시비비를 가리고 넘어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는데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 표결을 한 지 2년 다 돼 간다. 시의적절한 아이디어는 아닌 것 같다”고 맞받았다. 조경태 의원도 “민심이반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경제난국 때문”이라며 “제1야당으로서 한국당은 민심이반을 잘 살펴보고 우리 당이 수권했던, 수권할 수 있는 정당으로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거들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막대한 재정이 수반되는 남북 경협 사업을 독단으로 처리하려 했다’며 조명균 통일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공동조사단 “국가 ‘5·18 성폭력’ 공식 사과·재발방지 약속해야”

    공동조사단 “국가 ‘5·18 성폭력’ 공식 사과·재발방지 약속해야”

    “특별법 조사 범위에 ‘성폭력’ 명시” 촉구 5·18조사위에 ‘성폭력’ 소위 설치 요구도정부와 여당이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자행한 성폭력과 관련해 국가 차원의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수립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를 계기로 국가 폭력에 희생된 국민을 돕는 ‘국가폭력 트라우마센터’ 설립도 추진한다.여성가족부와 국가인권위원회, 국방부가 참여한 ‘5·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은 31일 피해자 명예 회복·지원과 관련해 “국가의 공식적 사과 표명과 재발 방지 약속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5·18 특별법의 조사 범위에 ‘성폭력’을 명시하도록 국회에 법 개정을 촉구했다. 또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성폭력 사건을 전담하는 별도의 소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당도 보조를 같이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피해자들께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며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진상 규명, 피해자 심리 치유를 위한 관련법 개정에 나설 방침임을 시사했다. 당장 시급한 것은 진상규명위 구성이다. 공동조사단은 이번 조사 자료 일체를 향후 진상규명위에 이관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는 진상규명위 출범이 계속 늦춰지고 있어 앞으로도 사건의 실체를 모두 밝혀내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진상규명위 설립 전까지는 광주광역시 통합신고센터(062-613-5386)에서 신고 접수를 받는다. 정부는 국가 폭력 피해자를 치유하는 ‘국가폭력 트라우마센터’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센터는 5·18을 비롯해 그동안 발생했던 국가 폭력 사건의 피해자, 가족에 대한 전문적인 심리 치유와 재활, 피해자 상호 연대·교류 등의 기능을 담당한다. 가해자에 대한 조사도 본격화한다. 피해자의 진술만으로 가해자를 확정하는 데 한계가 있어 당시 성폭력 현장을 목격했거나 관련 진술을 들었던 계엄군의 증언이 절실한 상황이다. 공동조사단 관계자는 “진실을 고백하는 조건으로 가해자에 대한 사법적 처벌 유예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부대를 지목하는 것은 어렵지만 당시 투입됐던 3·7·11공수특전여단이 가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가해자가 파악돼도 공소시효가 만료됐기 때문에 사법적인 처벌을 하려면 특별법이 제정돼야 한다. 상훈 박탈, 연금 삭감 등 대안적 처벌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진상규명위가 본격 활동에 들어가면 가해부대와 가해자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당의 시간 끌기…조사위 49일째 표류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의해 17건의 성폭행이 자행됐다는 정부 공식 발표가 나온 가운데 가해자를 조사할 5·18 민주화운동 진상 규명조사위원회 출범이 미뤄지고 있다. 국회에서 조사위원을 추천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이 시간을 끌자 여야 모두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에 따르면 조사위원은 대통령이 국회로부터 9명을 추천받아 임명한다. 국회의장이 1명, 여야가 4명씩을 추천하는데 이 중 한국당 몫은 3명이다. 현재 문희상 국회의장은 안종철 한국현대사회연구소 박사, 민주당은 송선태 전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와 이윤정·이성춘·민병로 교수, 바른미래당은 오승용 전남대 연구교수를 각각 추천했다. 반면 한국당은 법 시행 49일째인 이날까지도 사람을 찾지 못했다. 윤재옥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3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9월부터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한 7명의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인선 작업을 하고 있지만 야당 추천에 대한 정치적 부담으로 자격을 갖춘 분들이 (제안을) 회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지만 민주당 등은 조사위 구성 방해를 위한 시간끌기를 의심하고 있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은 국가 폭력의 슬픈 사실 앞에 부끄러움을 함께해야 하고 조사위 출범을 늦추는 것을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이형석 최고위원도 “5·18 진상 규명에 대한 의지가 없다면 한국당은 그 마음을 국민 앞에 밝히라”며 “그게 아니라면 지만원 같은 비상식적 인사가 아닌 국민이 납득할 만한 인사를 조속히 추천해 조사위가 정상적으로 기능하도록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심지어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한국당의 고의성 짙은 인사 추천 지연 때문에 조사위가 구성되지 않고 있다”며 “추천은 지연할 수 있어도 진실은 회피할 수 없다. 한국당은 진상 규명에 동참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계엄군 총 겨누며 집단 성폭행”…38년간의 악몽

    “계엄군 총 겨누며 집단 성폭행”…38년간의 악몽

    여고생·주부… 10~30대 여성 짓밟아 피해자 “얼룩무늬 보면 울렁” 호소 임산부 성추행·속옷차림 성고문도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10~30대 여성을 총으로 위협해 집단 성폭행을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소문으로만 나돌던 임산부 성추행과 성고문도 확인됐다. 피해자들은 지난 38년간 가족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정신적 외상’(트라우마)에 시달렸다. 31일 여성가족부와 국가인권위원회, 국방부가 합동으로 꾸린 ‘5·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계엄군 등에 의한 성폭행은 모두 17건이며, 성추행과 성고문, 목격담 등이 다수 발견됐다. 대다수의 피해자는 총으로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2인 이상의 군인으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범행은 주로 민주화운동 초반(5월 19~21일) 발생했다. 장소는 초기 광주 시내(금남로, 장동, 황금동 등)에서 중·후반엔 광주 외곽지역(광주교도소 인근, 상무대 인근)으로 바뀌었다. 공동조사단은 “범행 장소가 당시 계엄군의 상황일지 속 병력 배치와 부대이동 경로와 유사해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높였다”면서 “특히 피해자 진술과 당시 작전 상황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일부 피해 사례는 가해자나 가해자 소속 부대를 추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당시 성폭행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다. 한 피해자는 “지금도 얼룩무늬 군복만 보면 속이 울렁거리고 힘들다”고 호소했으며, 다른 피해자는 “육체적 고통보다 성폭행 당했다는 사실에서 오는 정신적인 상처가 더 크다”고 토로했다. 피해자들은 “가족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정신과 치료를 받았지만 당시 성폭행을 당한 것이 잊혀지지 않는다”, “나는 스무 살 그 꽃다운 나이에 인생이 멈췄다”며 줄곧 제대로 된 치료 없이 고통 속에 있었다는 사실을 전했다. 공동조사단 관계자는 “대부분은 과거에 심리치료 등을 받은 이력이 있으며, 지금까지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치료가 필요한 2명의 피해자에 대해서는 심리치료센터로 연계해 추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피해자로 특정되진 않았지만 성폭력 피해 사실을 유추할 수 있는 진술도 나왔다. 한 목격자는 “여고생이 강제로 군용트럭에 태워져 가는 모습을 봤다”고 증언했으며, 사망한 여성의 유방과 성기가 훼손된 모습으로 있는 것을 봤다는 진술도 확인됐다. 교도소나 상무대(군부대) 등으로 연행된 여성 피해자는 수사 과정에서 속옷 차림으로 성고문 등에 노출됐다. 일부 여성 피해자들은 대검에 찔린 상처도 있었다. 지난 5월 ‘미투(#Me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에서 용기를 얻어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고문을 받다가 석방 전날 수사관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김모씨도 성폭행 피해 사례로 인정받았다. 당시 김씨의 증언은 공동조사단이 출범한 계기가 됐다. 공동조사단에 직접 접수된 피해 사례는 모두 12건이었다. 이 중 상담 종결된 2건을 제외한 10건에 대해 조사가 진행됐다. 7건이 성폭행이었으며, 1건 성추행, 2건은 관련 목격 진술이었다. 광주시 보상심의자료에서는 성폭행 12건, 여성 인권침해 행위 33건이 발견됐다. 그 외 5·18민주화운동 자료총서(61권)와 광주오월민주항쟁사료전집(500명 구술 채록), 광주지검 검시조서 등에서 성폭행 4건, 유방과 성기 등에 자창(찌른 상처) 3건, 고문 2건, 구타와 성적 위협 2건을 비롯한 다수의 목격 증언이 확인됐다. 이윤정 오월민주여성회 대표는 “5·18 당시 성폭력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예전부터 나왔고, ‘광주 청문회’ 때도 증언했지만 한 번도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았다”면서 “이번 조사를 계기로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성폭력 사례들이 제대로 파악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동조사단은 조사 결과를 추후 출범할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인계할 방침이다. 공동조사단 관계자는 “5·18 특별법에 조사 범위를 성폭력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발의된 만큼 진상규명조사위에서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스무살 그 꽃다운 나이에 내 인생은 멈췄다”

    “스무살 그 꽃다운 나이에 내 인생은 멈췄다”

    여고생·주부… 10~30대 여성 짓밟아 피해자 “얼룩무늬 보면 울렁” 호소 임산부 성추행·속옷차림 성고문도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10~30대 여성을 총으로 위협해 집단 성폭행을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소문으로만 나돌던 임산부 성추행과 성고문도 확인됐다. 피해자들은 지난 38년간 가족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정신적 외상’(트라우마)에 시달렸다.31일 여성가족부와 국가인권위원회, 국방부가 합동으로 꾸린 ‘5·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계엄군 등에 의한 성폭행은 모두 17건이며, 성추행과 성고문, 목격담 등이 다수 발견됐다. 대다수의 피해자는 총으로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2인 이상의 군인으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범행은 주로 민주화운동 초반(5월 19~21일) 발생했다. 장소는 초기 광주 시내(금남로, 장동, 황금동 등)에서 중·후반엔 광주 외곽지역(광주교도소 인근, 상무대 인근)으로 바뀌었다. 공동조사단은 “범행 장소가 당시 계엄군의 상황일지 속 병력 배치와 부대이동 경로와 유사해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높였다”면서 “특히 피해자 진술과 당시 작전 상황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일부 피해 사례는 가해자나 가해자 소속 부대를 추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당시 성폭행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다. 한 피해자는 “지금도 얼룩무늬 군복만 보면 속이 울렁거리고 힘들다”고 호소했으며, 다른 피해자는 “육체적 고통보다 성폭행 당했다는 사실에서 오는 정신적인 상처가 더 크다”고 토로했다. 피해자들은 “가족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정신과 치료를 받았지만 당시 성폭행을 당한 것이 잊혀지지 않는다”, “나는 스무 살 그 꽃다운 나이에 인생이 멈췄다”며 줄곧 제대로 된 치료 없이 고통 속에 있었다는 사실을 전했다. 공동조사단 관계자는 “대부분은 과거에 심리치료 등을 받은 이력이 있으며, 지금까지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치료가 필요한 2명의 피해자에 대해서는 심리치료센터로 연계해 추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피해자로 특정되진 않았지만 성폭력 피해 사실을 유추할 수 있는 진술도 나왔다. 한 목격자는 “여고생이 강제로 군용트럭에 태워져 가는 모습을 봤다”고 증언했으며, 사망한 여성의 유방과 성기가 훼손된 모습으로 있는 것을 봤다는 진술도 확인됐다. 교도소나 상무대(군부대) 등으로 연행된 여성 피해자는 수사 과정에서 속옷 차림으로 성고문 등에 노출됐다. 일부 여성 피해자들은 대검에 찔린 상처도 있었다. 지난 5월 ‘미투(#Me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에서 용기를 얻어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고문을 받다가 석방 전날 수사관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김모씨도 성폭행 피해 사례로 인정받았다. 당시 김씨의 증언은 공동조사단이 출범한 계기가 됐다. 공동조사단에 직접 접수된 피해 사례는 모두 12건이었다. 이 중 상담 종결된 2건을 제외한 10건에 대해 조사가 진행됐다. 7건이 성폭행이었으며, 1건 성추행, 2건은 관련 목격 진술이었다. 광주시 보상심의자료에서는 성폭행 12건, 여성 인권침해 행위 33건이 발견됐다. 그 외 5·18민주화운동 자료총서(61권)와 광주오월민주항쟁사료전집(500명 구술 채록), 광주지검 검시조서 등에서 성폭행 4건, 유방과 성기 등에 자창(찌른 상처) 3건, 고문 2건, 구타와 성적 위협 2건을 비롯한 다수의 목격 증언이 확인됐다. 집계된 성폭행 23건 가운데 6건이 중복이었다. 이윤정 오월민주여성회 대표는 “5·18 당시 성폭력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예전부터 나왔고, ‘광주 청문회’ 때도 증언했지만 한 번도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았다”면서 “이번 조사를 계기로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성폭력 사례들이 제대로 파악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동조사단은 조사 결과를 추후 출범할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인계할 방침이다. 공동조사단 관계자는 “가해자 조사권이 없는 데다 활동 기간도 짧아 모든 사례를 파악할 수는 없었다”면서 “5·18 특별법에 조사 범위를 성폭력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발의된 만큼 진상규명조사위에서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슈퍼모델’ 장윤주, 19세 모델 윤준협에 “누나 마음 훔쳤어♥”

    ‘슈퍼모델’ 장윤주, 19세 모델 윤준협에 “누나 마음 훔쳤어♥”

    ‘슈퍼모델 2018 서바이벌’ 윤준협 지원자가 장윤주와 써니의 마음을 흔들었다. 31일 방송되는 SBS Plus ‘슈퍼모델 2018 서바이벌’(이하 슈퍼모델) 4회에서는 ‘1대 1 배틀 런웨이’ 미션이 진행된다. ‘배틀 런웨이’는 배틀 상대와 함께 1대 1 런웨이를 펼쳐야 하는 현장 미션. 지원자들은 2인 1조로 팀을 이뤄 주어진 2분 동안 워킹은 기본, 퍼포먼스까지 준비해야 하며 현장 평가단의 직접 투표한 결과로 승패가 갈린다. 본격 미션이 시작되기 전 MC 서장훈은 써니에게 “지원자들 중 누가 제일 기억에 남냐”고 물었고, 써니는 서장훈의 질문에 먼저 웃음으로 답했다. 이어 “저번 미션 때문인지 윤준협 씨가. 좋은 의미인지 나쁜 의미인지 모르겠다. 양복이 자꾸 걸린다. 눈에 계속 맴도는 게 거슬려서 그런 건지, 괜찮아서 눈에 박힌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본격 미션 시작 됐고, 윤준협은 배틀 상대 이가흔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두 사람은 이별 위기에 놓인 남녀의 애달픈 사랑을 현대 무용으로 표현해 냈다. 두 사람의 ‘배틀 런웨이’를 확인한 장윤주는 “윤준협 군 지금 19살이다”라고 소개하며 윤준협에게 “너 왜 이렇게 섹시하니? 누나 마음을 훔쳤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수로 역시 “스테이지 무브먼트라는 것이 있는데 단연코 지금까지 출연자 중에 윤준협이 최고다. 너무 훌륭하다”고 찬사를 보냈다. 써니 또한 “(윤)준협이 나만 알고 싶었는데… 오늘 너무 튀었다”고 말해 또 한번 폭소케 했다. 한편 ‘슈퍼모델’은 티비톡을 통해 국민심사위원제의 실시간 인기 투표(드림 투표)가 가능하다. 티비톡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슈퍼모델’은 바디프랜드가 주최, SBS플러스와 JIBS가 공동제작, 에스팀이 주관하고, 엘로엘, 셀리턴, 비온코리아, 더블랙스완, 리더스코스메틱, 제주신화월드, 뉴화청여행사, 에끌라셀, UNI&IT, 삼다수, AS98,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함께 하며 매주 수요일 밤 8시 SBS Plus, 수요일 밤 9시 30분 SBS funE, 목요일 밤 8시 SBS M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윤준협의 ‘배틀 런웨이’ 결과는 31일 8시 SBS Plu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시진핑참여 국제행사위해 네이버 등 인터넷 차단한 중국

    시진핑참여 국제행사위해 네이버 등 인터넷 차단한 중국

    중국이 오는 5일 개막하는 상하이 수입박람회를 앞두고 인터넷에 겹겹이 만리방화벽을 쌓아 통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여하는 수입박람회는 중국의 개혁개방 의지를 세계에 과시하고 수입을 늘리겠다는 목표를 알리는 무대다. 하지만 시 주석을 비롯한 세계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행사니 만큼 보안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통에 인터넷 검열 강화란 행사 취지와 맞지 않는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중국은 150개국 300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상하이 수입박람회를 1851년 런던박람회, 1933년 시카고박람회, 1970년 오사카박람회와 비교하며 세계적 행사로 준비 중이다.중국은 2003년부터 만리방화벽을 쌓고 페이스북, 트위터 등과 같은 해외 소셜네트워크 및 언론 사이트를 차단했는데 급기야 지난 15일부터 네이버의 블로그와 카페도 접속을 금지했다. 카카오톡은 2014년부터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하지 않으면 접속할 수 없는데 상하이 박람회를 앞둔 28일부터 VPN마저 차단됐다. 카카오톡이 중국에서 접속 금지된 것은 중국의 국민메신저인 위챗이 일일이 검열을 받는 상황에서 분리독립운동을 벌이는 신장자치구의 위구르족이 썼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특정 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하는 이유를 밝히지 않는다. 시 주석이 집권한 2013년부터는 VPN 차단도 시행됐는데 상하이 박람회를 앞두고는 VPN에 대한 공격이 훨씬 극심해졌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했다. 익스프레스VPN 측은 “중국과 VPN 사이에는 오랫동안 고양이와 쥐처럼 서로 쫓고 쫓는 경쟁이 있는데 중국 당국이 차단 기술을 항상 바꾼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애플은 자사 앱스토어에서 중국 당국의 압박 때문에 몇몇 VPN 앱을 삭제하기도 했다. 중국은 인터넷 보안은 물론 상하이 일대에 인공지능(AI) 감시카메라 1만대를 설치해 물샐틈없는 감시망을 구축했다. 닷새간 열리는 국제박람회를 위해 각 가정의 가전제품 및 경찰 네트워크와 연결된 감시카메라가 6개월 전부터 설치됐다. 최신형 감시카메라는 보행자의 얼굴과 차량 번호판을 식별해 즉시 경찰이 범죄혐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박람회가 열리는 장소인 상하이시 창닝구에는 가정의 TV에서 거리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를 볼 수 있어 상하이 시민들도 감시 체제에 참여하고 있다. ‘쉐량(雪亮·대중의 눈은 속일 수 없다)프로젝트’로 불리는 가정과 연결된 감시카메라는 2016년부터 중국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설치돼 인권침해 논란을 낳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총기난사 현장 찾은 트럼프에 싸늘한 민심...여야 의원들도 동행 거부

    총기난사 현장 찾은 트럼프에 싸늘한 민심...여야 의원들도 동행 거부

    유대인을 겨냥한 무차별 총기 난사가 있었던 미국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에서 30일(현지시간) 희생자 11명의 장례식이 엄수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 장녀 이방카 부부와 함께 현장을 찾았지만 민심은 싸늘했다. 여야 지도부도 사전 일정 등을 이유로 동행을 거부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장례식은 사건이 발생한 앨러게이니 카운티의 ‘트리 오브 라이프’ 유대인 회당(시너고그)에서 열렸다. 장례식장 주변에 처진 경찰 저지선 근처로 1000여명의 시위대가 모여들었다. 이들은 “증오 반대에 투표하라”, “(당신의) 말이 문제다”, “트럼프는 집으로 가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처럼 읽어 나갔다. 한 시민은 “우리는 당신을 여기에 초대하지 않았다”고 외쳤다. 먼저 대기실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촛불을 켠채 사건 당시 예배를 주재했던 랍비 제프리 마이어스의 안내로 회당을 나가 희생자들을 기리는 백색 유대인 별 모양 앞에 유대식 매장 풍습에 따라 돌멩이 하나씩을 놓았다. 멜라니아 여사는 꽃 한 송이씩을 올려 놓았고, 그 뒤를 유대인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유대교로 개종한 장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이 따랐다. 회당 소재지인 스쿼럴힐 지역사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에 따가운 시선을 보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시간을 보내달라는 백악관 측 제안을 거절했다는 희생자 고(故) 대니얼 스타인(71)의 유가족은 “모든 이들이 지역사회에 책임을 돌린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 부적절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주민인 폴 카베리(55)는 “그(트럼프 대통령)가 (이번 사건의) 방아쇠를 당기진 않았지만,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하는 그의 장황함과 행동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총기난사 사건 생존자 배리 워버(76)는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우려스러운 국수주의자라는 꼬리표를 받아들였고, 나치 역시 국수주의자들이었다”면서 “그가 오지 않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여야 지도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피츠버그 방문을 외면했다. 공화당 소속의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원내대표, 민주당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 원내대표와 척 슈머(뉴욕) 상원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 일제히 선약 등을 이유로 들며 방문 동행 초청을 모두 거절했다고 WP가 보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총으로 위협하며 성폭행”…5·18 계엄군 성폭행 국가 차원 첫 확인

    “총으로 위협하며 성폭행”…5·18 계엄군 성폭행 국가 차원 첫 확인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등이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정부 공식 조사에서 사실로 드러났다.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성폭력 행위를 국가 차원에서 조사하고 사실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인권위원회·여성가족부·국방부가 공동 구성한 ‘5·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은 31일 활동을 종료하면서 “당시 계엄군 등에 의한 성폭행 피해 총 17건과 연행·구금된 피해자 및 일반 시민에 대한 성추행·성고문 등 여성인권침해행위를 다수 발견했다”고 밝혔다. 공동조사단은 피해 접수·면담, 광주광역시 보상심의자료 검토, 5·18 관련 자료 분석 등을 통해 중복된 사례를 제외하고 총 17건의 성폭행 피해를 확인했다. 성폭행 대다수는 시민군이 조직화하기 전인 민주화운동 초기(5월 19~21일)에 광주 시내에서 자행됐다. 피해자 대부분은 총으로 군복을 착용한 다수(2명 이상)의 군인으로부터 총으로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피해자의 나이는 10~30대였으며, 직업은 학생, 주부, 생업 종사 등 다양했다. 연행되거나 구금됐던 여성 피해자들은 수사 과정에서 성고문을 비롯한 각종 폭력 행위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위에 가담하지 않은 학생, 임신부 등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성추행 등 여성 인권 침해 행위도 다수 있었다고 공동조사단을 설명했다. 여고생이 강제로 군용트럭에 태워져 가는 모습, 사망한 여성의 유방과 성기가 훼손된 모습을 목격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이들은 38년이 지난 지금도 당시의 트라우마로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 피해자는 “지금도 얼룩무늬 군복만 보면 속이 울렁거리고 힘들다”고 말했다. “가족에게도, 그 누구한테도 말할 수 없었다”거나 “스무살 그 꽃다운 나이에 인생이 멈춰버렸다”라며 고통과 괴로움을 호소한 피해자도 있었다. 공동조사단이 접수한 피해사례는 총 12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관련성 미흡 등으로 종결한 2건을 제외하고 10건을 조사했다. 이 중 7건은 성폭행, 1건은 성추행, 2건은 관련 목격 진술이었다. 피해일은 5·18 초기인 5월 19~21일 무렵이 대다수였고, 장소는 초기 금남로, 장동, 황금동 등 광주 시내에서, 중후반에는 광주교도소 인근, 상무대 인근 등 외곽지역으로 변화했다. 이는 당시 계엄군 상황일지를 통해 확인한 병력 배치 및 부대 이동 경로와 유사해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높였다고 조사단은 설명했다. 조사단은 또한 피해자 진술과 당시 작전 상황을 비교·분석한 결과, 일부 피해 사례는 가해자나 가해자 소속부대를 추정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광주광역시 보상심의자료에서는 성폭행 12건과 연행·구금 때 성적 가혹행위 등 총 45건의 여성 인권 침해 행위가 발견됐다. 광주광역시 보상심의자료 상 피해자에 대해서는 개인정보열람이 제한돼 면담 등 추가적 조사는 진행되지 않았으며, 향후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서 추가 조사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사단은 밝혔다. 그 외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이 소장 중인 자료총서를 비롯해 그동안 발간된 출판물, 약 500여명에 대한 구술자료, 각종 보고서 및 방송·통계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성폭행 4건을 포함해 총 12건의 직접적 피해 사례를 찾았다. 공동조사단은 가해자에 대해 조사 권한이 없고 시간적 제약이 있어 당시 발생한 성폭력 전체를 확인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공동조사단은 피해자 명예 회복 및 지원과 관련해 ▲국가의 공식적 사과 표명 및 재발 방지 약속 ▲국가폭력 피해자 치유를 위한 국가 수준의 ‘국가폭력 트라우마센터’ 건립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지지 분위기 조성 ▲보상 심의과정에서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별도의 구제 절차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가해자 또는 소속부대 조사와 관련해서는 ▲5·18 당시 참여 군인의 양심 고백 여건 마련 ▲현장 지휘관 등에 대한 추가 조사 ▲진상규명에 따른 가해자 처벌 대책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5·18민주화운동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상 조사 범위에 성폭력을 명시하는 법 개정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내 성폭력 사건을 전담하는 별도의 소위원회 설치 등의 검토와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조속한 출범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출범 전까지는 광주광역시 통합신고센터에서 피해사례를 접수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서 피해자 면담조사를 할 방침이다. 여성가족부는 피해자 심리치료를 지원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5·18통합신고센터 피해 관련 제보 잇따라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의한 성폭행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광주시 ‘5·18 진상규명 통합신고센터’에 피해사례 접수가 이어지고 있다. 31일 광주시에 따르면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시행을 앞둔 지난 6월부터 ‘5·18 진상규명 통합신고센터’를 운영 중이다. 통합신고센터는 진상규명위원회가 출범하기 전까지 피해사례를 접수하고 있다. 접수 대상은 5·18과 관련된 당시 직접 경험이나 목격담 등 진상규명과 관련한 모든 내용이다. 통합신고센터 출범 이후 모두 48건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내용별로는 행방불명 13건, 암매장 11건, 헬기 사격 7건, 성폭력 3건,과격진압 2건, 집단 발포 1건, 기타 11건 등이다. 통합신고센터는 이들 신고 내용을 국가인권위원회에 통보했다. 이번에 ‘5·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이 발표한 성폭행 피해 가운데 통합신고센터에서 접수한 사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진상규명 특별법이 시행에 들어갔지만, 국회의 위원 추천이 늦어지면서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출범이 미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통합신고센터가 피해사례 접수창구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관계자는 “관련 제보를 모아 향후 출범하는 진상규명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슈퍼모델’ 남궁경희, 장윤주 찬사에 눈물 “내게 박수 쳐주고 싶어”

    ‘슈퍼모델’ 남궁경희, 장윤주 찬사에 눈물 “내게 박수 쳐주고 싶어”

    ‘슈퍼모델 2018 서바이벌’ 남궁경희 지원자가 눈물을 흘렸다. 최근 진행된 SBS Plus ‘슈퍼모델 2018 서바이벌’(이하 슈퍼모델) 4회 촬영은 ‘1대 1 배틀 런웨이’로 진행됐다. ‘배틀 런웨이’는 배틀 상대와 함께 1대 1 런웨이를 펼쳐야 하는 현장 미션. 지원자들은 2인 1조로 팀을 이뤄 주어진 2분 동안 워킹은 기본, 퍼포먼스까지 준비해야 하며 현장 평가단의 직접 투표한 결과로 승패가 갈린다. 남궁경희는 이세빈의 배틀 상대로 지목됐다. 두 사람은 각각 블랙 앤 화이트 의상을 입고 등장해 다크한 분위기 속에 시크한 무대를 완성해냈다. 무대를 본 장윤주는 “남궁경희 씨가 어떤 사람인지 관객들에게 알려도 되겠냐”고 의사를 물으며 “현재 44살이다. 근데 회가 거듭될수록 남궁경희 씨는 메이크업에 따라 얼굴이 계속 바뀌고 있다. 또 이번에 커트한 메이크 오버도 누구보다 성공했다. 이번에 화이트 의상에 블랙 벨트를 착용한 의상도 깜짝 놀랐다. 너무 핏이 딱 떨어진다. 그래서 남궁경희 씨의 새로운 모습을 다시 봤다”고 극찬했다. 장윤주에 이어 써니 역시 “의상을 진짜 잘 입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남궁경희는 장윤주의 호평에 눈물을 떨구기 시작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감사함이 크다. 저한테 잘 했다고 박수 쳐주고 싶다. 집안 일 하느라 연습하느라 고생 많이 했는데… 감사하다”고 눈물을 보였다. 한편 ‘슈퍼모델’은 티비톡을 통해 국민심사위원제의 실시간 인기 투표(드림 투표)가 가능하다. 티비톡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슈퍼모델’은 바디프랜드가 주최, SBS플러스와 JIBS가 공동제작, 에스팀이 주관하고, 엘로엘, 셀리턴, 비온코리아, 더블랙스완, 리더스코스메틱, 제주신화월드, 뉴화청여행사, 에끌라셀, UNI&IT, 삼다수, AS98,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함께 하며 매주 수요일 밤 8시 SBS Plus, 수요일 밤 9시 30분 SBS funE, 목요일 밤 8시 SBS M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남궁경희의 ‘배틀 런웨이’ 결과는 31일 8시 SBS Plu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5·18 계엄군 등에 의한 집단 성폭행 확인..“진상규명위 조속히 출범해야”

    5·18 계엄군 등에 의한 집단 성폭행 확인..“진상규명위 조속히 출범해야”

    정부가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등의 성폭행 피해 내용 17건을 발견한 가운데 향후 출범 예정인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이관해 성폭력을 비롯한 여성인권침해행위에 관한 추가조사를 진행한다.여성가족부·국가인권위원회·국방부가 합동으로 출범한 ‘5·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은 31일 활동을 종료하고 당시 계엄군 등에 의해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 17명을 비롯해 연행·구금된 피해자 및 일반 시민에 대한 성추행, 성고문 등 여성인권침해행위를 다수 발견했다고 밝혔다. 공동조사단이 지난 6월부터 10월 말까지 피해 접수와 면담, 광주시 보상심의자료, 5·18 관련 자료 분석 등으로 통해 중복된 사례를 제외한 17건의 성폭행 피해사례를 확인한 결과 성폭행은 시민군이 조직화되기 전인 민주화운동 초기(5월 19~21일)에 광주 시내에서 주로 발생했다. 피해자의 나이는 10~30대, 직업은 학생, 주부, 생업 종사 등 다양했다. 피해자 대다수는 총으로 위협당하는 상황에서 군복을 착용한 2명 이상의 군인으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진술했다. 증언 중엔 “지금도 얼룩무늬 군복만 보면 울렁거리고 힘들다”, “가족에게도, 그 누구에도 말할 수 없었다”, “육체적 고통보다 정신적인 상처가 크다” 등 트라우마(정신적 후유증)를 호소하는 사례가 많았다. 공동조사단을 통해 접수된 피해사례는 총 12건이었다. 이 가운데 상담종결된 2건을 제외한 10건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으며 7건은 성폭행, 1건은 성추행, 2건은 관련 목격 진술이었다. 사건 발생 장소는 초기에 금남로, 장동, 황금동 등 광주 시내였으며 중후반엔 광주 교도소 인근, 상무대 인근으로 광주 외곽 지역이었다. 공동조사단은 당시 계엄군 상황일지를 통해 분석한 결과 병력배치와 부대 이동 경로과 유사해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광주시 보상심의자료에선 성폭행 12건과 연행·구금 시 성적 가혹행위 등이 33건으로 나타났다. 구타나 욕설 등 일반적인 폭력 행위는 검토 범위에서 제외했다. 다만 광주시 자료 상 피해자에 대한 개인정보열람이 제한돼 면담 등 추가적 조사는 진행되지 않았으며 향후 진상조사위의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 5·18 민주화운동 기록관에서 소장중인 자료총서(61권)과 발간물(22권), 500여명의 구술자료 외에 보고서, 방송·통계자료 등을 분석해 성폭행 4건 등 총 12건의 직접적인 피해사례도 발견했다. 12건 중 4건은 성폭행이었으며, 3건은 유방·성기 등이 자창, 2건은 상무대 등에서의 고문, 3건은 구타 및 성적 위협과 관련된 것이었다. 한편 공동조사단은 피해자 면담과정에서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5·18에 대한 이해와 상담경험을 동시에 가진 전문가를 대동했다. 피해자가 원하면 전문 트라우마 치유기관에 심리치료를 연계하기도 했다. 공동조사단은 5·18 특별법의 조사범위에 성폭력을 명시하도록 법 개정을 촉구했으며, 진상규명위에 성폭력 사건을 전담하는 별도의 소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진상규명위의 출범이 늦어지고 있어 그 전까진 광주시 통합신고센터(062-613-5386)에서 신고 접수를 받는다. 인권위는 피해자 면담 조사를, 여가부는 피해자 심리치료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기상천외 ‘미래車 기술’ 시선 사로잡다

    기상천외 ‘미래車 기술’ 시선 사로잡다

    현대자동차의 2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의 트렁크에 물이 가득 찬 수조와 수경 식물이 실려 있다. 트렁크에 달려 있는 샤워기에서는 물이 나온다. 넥쏘가 주행하면서 배출하는 물을 모아 차량 안에서 다양하게 활용하는 ‘숲어카’다. 숲어카를 개발한 현대·기아차 외장램프시스템설계팀은 “넥쏘가 배출한 물은 간단한 정수를 거치면 식수로도 활용할 수 있다”면서 “넥쏘가 60㎞/h의 속도로 1시간을 달릴 때 배출하는 물의 양이 3.5ℓ에 달하는데 이를 재활용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실리콘밸리 정보기술(IT) 기업의 연구실에서나 볼 법한 기상천외한 기술들이 30일 경기 화성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 설계1동 앞 도로에서 펼쳐졌다. 이날 열린 ‘2018 현대·기아차 R&D 페스티벌’에서는 현대·기아차 연구개발(R&D)본부의 연구원들이 직접 고안하고 제작한 모빌리티 기술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대·기아차의 연구문화 조성과 연구원들의 창의력 발휘를 위해 2010년 시작돼 9회를 맞은 올해 행사는 ‘모빌리티 및 응용기술’과 ‘카라이프’(Car life)를 주제로 이동 수단과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들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처음으로 중국 등 해외 연구소 소속 연구원들도 참여했다. 와이퍼 모터의 동력으로 압축한 고압의 공기를 내뿜어 사이드미러에 맺힌 빗물을 닦는 ‘비도 오고 그래서’, 공기로 차량 시트를 완전히 폈다 접을 수 있도록 해 완전자율주행 차량의 내부 공간을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는 ‘빅히어로’ 등 누구나 한번쯤 떠올려 봤을 법한 생활밀착형 아이디어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재기발랄한 아이디어의 이면에는 미래차 시대에 대한 구상과 더불어 환경 문제에 대한 고민도 담겨 있다. 배터리와 모터가 내장돼 스스로 구동하는 바퀴인 ‘올인휠’은 공기 정화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주행 중 외부 공기를 정화해 준다.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 등 심사위원단은 장애물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세그웨이(1인용 전동 이동수단) ‘나무’에 대상의 영예를 안겼다. 기존 세그웨이들은 장애물을 넘기 위해 별도의 모듈을 장착해야 하지만, ‘나무’는 휠이 장애물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접히도록 설계해 모듈을 추가하지 않고도 계단을 쉽게 오르내릴 수 있다. 간단한 아이디어로 개발과 제작 비용을 낮춰 상용화 가능성을 높인 기술이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날 선보인 기술들이 곧바로 상용화되는 건 아니지만,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모빌리티 솔루션 서비스 기업’으로의 변신을 준비하는 현대차의 연구개발 문화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임종헌 위증 혐의 뒤늦게 국회 고발 요청… 체면 구긴 檢

    변호인 “소추 요건 간과… 무혐의” 지적 檢 “수사 내용 유출 우려에 구속 후 요청” 법무부 패싱 논란엔 “실무자 단순 실수”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된 국회증언감정법 위반과 관련해 검찰이 뒤늦게 국회에 고발을 요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6일 열린 임 전 차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당시 임 전 차장의 변호인은 국회 고발이 소추 요건이라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주장했고, 이후 검찰은 지난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고발을 요청한 것이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영장실질심사에서 임 전 차장의 변호인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전속고발이 없는 한 피의자를 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죄로 처벌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의 뒤늦은 고발 요청에 국정감사장에서는 ‘법무부 패싱’ 논란까지 일었다.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발 공문이 접수되자 여야 의원들이 검찰이 법무부를 거치지 않고 법사위에 직접 공문을 보낸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보낸 ‘전 법원행정처 차장 임종헌에 대한 고발 요청’ 문서에는 “임 전 차장이 2016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법원행정처가 ‘통합진보당 지방의원 행정소송 결과 보고서’ 문건을 작성한 사실이 있는데도 ‘법원행정처 차원에서 작성한 적은 전혀 없다’고 위증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뒤늦은 고발 요청이라는 지적에 대해 “26일 대검에 고발 의뢰를 먼저 했고 공문은 29일 접수했다”며 “구속 전에 국회에 고발 요청을 하면 수사 내용이 유출될 수 있어 구속 이후에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감에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해당 사안을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히며 법무부 패싱 논란까지 불거지자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은 “서울중앙지검이 대검을 경유해 고발 요청 예정이라고 법무부에 보고했지만, 담당과장인 진재선 형사기획과장의 실수로 박 장관이 이 같은 사실을 보고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5·18 계엄군 성폭행 첫 공식 확인

    5·18 계엄군 성폭행 첫 공식 확인

    주부·10대 포함 피해자 17명 진술 확보 오늘 결과 발표…진상조사위 출범 시급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의해 자행된 성폭행이 정부 조사에서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모두 17명으로, 이 가운데 시위와 무관한 주부와 10대 학생도 있었으며 시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끌려가 조사받는 과정에서 성고문을 당했다고 증언한 이들도 나왔다. 30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 여성가족부·국가인권위원회·국방부가 참여한 ‘5·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에 따르면 5·18 당시 계엄군과 수사관 등이 저지른 성폭력 범죄는 모두 17건으로 조사됐다. 이 중 공동조사단에 신고가 접수된 건 7건이며 나머지 10건은 광주시의 5·18 보상심의 자료와 구술자료 등에서 취합했다. 공동조사단은 신고자들과 면담한 결과를 토대로 국방부와 5·18기념재단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수집 분석해 일부 가해자를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동조사단은 가해자를 조사할 권한이 없어 5·18 특별법에 따른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꾸려지는 대로 관련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달 14일 출범했어야 할 진상조사위는 자유한국당이 위원 추천을 미루고 있어 언제 출범할지는 미지수다. 공동조사단은 공식 활동이 마무리되는 31일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넥쏘’가 배출하는 물로 자동차 트렁크에서 농사를 … 현대기아차 R&D 아이디어 페스티벌 가보니

    ‘넥쏘’가 배출하는 물로 자동차 트렁크에서 농사를 … 현대기아차 R&D 아이디어 페스티벌 가보니

    현대자동차의 2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의 트렁크에 물이 가득 찬 수조와 수경 식물이 실려있다. 트렁크에 달려있는 샤워기에서는 물이 나온다. 넥쏘가 주행하면서 배출하는 물을 모아 차량 안에서 다양하게 활용하는 ‘숲어카’다. 숲어카를 개발한 현대·기아차 외장램프시스템설계팀은 “넥쏘가 배출한 물을 간단한 정수를 거치면 식수로도 활용할 수 있다”면서 “넥쏘가 60㎞/h의 속도로 1시간을 달릴 때 배출하는 물의 양이 3.5ℓ에 달하는데 이를 재활용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 정보기술(IT) 기업의 연구실에서나 볼 법한 기상천외한 기술들이 30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 설계1동 앞 도로에서 펼쳐졌다. 이날 열린 ‘2018 현대·기아차 R&D 페스티벌’에서는 현대·기아차 연구개발(R&D)본부의 연구원들이 직접 고안하고 제작한 모빌리티 기술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대·기아차의 연구문화 조성과 연구원들의 창의력 발휘를 위해 지난 2010년 시작돼 9회를 맞은 올해 행사는 ‘모빌리티 및 응용기술’과 ‘카 라이프(Car life)’를 주제로 이동 수단과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들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처음으로 중국 등 해외 연구소 소속 연구원들도 참여했다. 와이퍼 모터의 동력으로 압축한 고압의 공기를 내뿜어 사이드 미러에 맺힌 빗물을 닦는 ‘비도 오고 그래서’, 공기로 차량 시트를 완전히 폈다 접을 수 있도록 해 완전자율주행 차량의 내부 공간을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는 ‘빅 히어로’ 등 누구나 한번쯤 떠올려봤을 법한 생활밀착형 아이디어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재기발랄한 아이디어의 이면에는 미래차 시대에 대한 구상과 더불어 환경문제에 대한 고민도 담겨있다. 배터리와 모터가 내장돼 스스로 구동하는 바퀴인 ‘올인휠’은 공기정화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주행 중 외부 공기를 정화해준다.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 등 심사위원단은 장애물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세그웨이(1인용 전동 이동수단) ‘나무’에 대상의 영예를 안겼다. 기존 세그웨이들은 장애물을 넘기 위해 별도의 모듈을 장착해야 하지만, ‘나무’는 휠이 장애물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접히도록 설계해 모듈을 추가하지 않고도 계단을 쉽게 오르내릴 수 있다. 간단한 아이디어로 개발과 제작 비용을 낮춰 상용화 가능성을 높인 기술이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날 선보인 기술들이 곧바로 상용화되는 건 아니지만,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모빌리티 솔루션 서비스 기업’으로의 변신을 준비하는 현대차의 연구개발 문화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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