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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언론 “러시아 스캔들 보고서 요약본에 문제 있다” 파문

    미 언론 “러시아 스캔들 보고서 요약본에 문제 있다” 파문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지난달 의회에 제출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보고서 요약본에 문제가 있다는 특검팀 내부 인사들의 진술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타격을 입힐 만한 내용이 보고서에서 누락됐다는 것이다. 보고서를 둘러싼 논란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특검 수사관들은 ‘바 장관이 의회에 제출한 메모에서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2년여에 걸친 수사 결과를 적절히 묘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바 장관이 지난달 24일 400쪽에 육박하는 특검보고서를 4쪽으로 요약해 제출한 문서에 담긴 내용보다 더 파급력이 큰 내용이 보고서 전문에 담겨 있다는 것이다. NYT에 따르면 수사관들은 또 특검보고서 전문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바 장관이 요약본을 공개함으로써 수사 결과에 대한 대중의 초기 견해를 형성한 것에 불만을 표했다. 특검팀에서 미리 여러 개의 요약본을 만들어 놓았지만, 법무부는 기밀자료, 배심원단 정보 및 진술 같은 민감한 정보가 포함돼 있다고 법무부가 판단해 채택하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WP)도 특검팀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와 관련해 특검팀이 놀랍고도 중대한 증거를 수집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WP에 “바 장관이 시사한 것보다 훨씬 더 예리하다”고 전했다. 바 장관이 의도를 갖고 ‘핵심’ 내용을 누락했는지에 대한 의심이 커지면서 특검보고서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리처드 닉슨 전 미 대통령을 끌어내린 워터게이트 사건을 수사한 닉 애커먼 전 특검보는 “바 장관이 나쁜 믿음을 갖고 행동하는 것으로 믿는다. 그는 불장난하고 있다. 일부 기밀이 포함돼 있긴 하지만 특검보고서는 99%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낸시 펠로시(민주) 하원의장은 “특검보고서를 공개해야 한다. 증거와 정보가 있는 곳은 거기다. 보고서를 보자”면서 “만약 숨길 게 없다면 걱정할 필요도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하원 법사위원회는 전날 전체회의를 열어 특검보고서 전문과 증거 일체에 대한 의회 제출을 강제할 수 있는 소환장 발부 승인안을 가결했다. 제럴드 내들러 법사위원장이 조만간 특검보고서 전문을 제출하라며 소환장을 발부할 전망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수사단계부터 국선변호인 도움 받는다

    수사단계부터 국선변호인 도움 받는다

     수사단계부터 국선변호인의 도움을 받는 형사공공변호인 제도가 도입된다.  법무부는 형사공공변호인 제도 도입을 위해 법률구조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고, 이달 중으로 형사소송법 개정안도 입법예고한다고 5일 밝혔다.  형사공공변호인 제도는 기존에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에게 제공되던 국선변호를 수사단계 피의자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법무부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체포·구속적부심사, 형사재판 단계에서 제공되던 국선변호인 지원을 수사단계까지 확대해 피의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방어권을 강화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우선 징역이나 금고 단기 3년 이상 징역에 해당하는 중죄로 체포된 피의자를 대상으로 국선변호를 제공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미성년자, 노인, 경제력 능력이 없는 사람 등 사회적 약자에 해당하는 피의자까지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피의자국선변호관리위원회를 만들어 국선변호인 선발, 명부 작성, 운영 등 업무를 독립적으로 수행한다. 위원회는 대법원장, 법무부장관, 대한변호사협회장이 추천하는 위원 9명으로 구성된다. 주 업무는 법률구조공단이 담당한다.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지난 1월 삼례나라슈퍼 사건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수사단계에서 국선변호인을 선정해 법률 조력을 받을 수 있도록 하라고 권고했다. 미국, 영국은 각각 1964년, 1949년 피의자 국선변호 제도를 운영중이고 일본도 지난해 6월부터 국선변호 대상을 모든 범죄 피의자에게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변협은 피의자 국선 변호인 선정 업무를 법률구조공단에 맡기는 방안이 공정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밝혔다. 대한변협은 전날 성명을 내고 “법률구조공단에 피의자 국선 변호인 선정 업무를 맡기는 건 심판이 선수 선발에 관여하는 것”이라며 개정안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변협은 “법무부 장관은 법률구조공단의 이사장·이사 임명권과 지도·감독권을 갖고 있다”며 “결국 법무부가 피의자에 대한 변호와 기소를 모두 담당하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아시아 최고 춤꾼 되고픈 청소년 모여라

    한국을 대표해 아시아에서 춤 실력을 겨룰 청소년 대표팀을 뽑는 무대가 열린다. 서울 송파구는 6일 오후 2시 구청 대강당에서 ‘2019 하이스쿨러스’ 한국 대표팀 선발대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TIP컴퍼니’와 ‘KBES’가 주관하고 송파구가 후원을 맡아 진행하는 한국 예선전은 온라인으로 공개모집한 전국의 19세 이하 청소년들이 참가해 개인전인 ‘1대1 배틀’과 단체전인 ‘퍼포먼스 팀 배틀’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1대1 배틀은 예선에서 상위 16명을 선발한 뒤 본선에서 2라운드 토너먼트 방식을 거쳐 우승자를 선발한다. 퍼포먼스 팀 배틀은 2명 이상의 팀이 2~5분 동안 퍼포먼스를 펼치면 심사위원 5명의 채점 결과를 토대로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우승팀에는 최종 경연대회인 아시아 파이널 진출권과 상패, 항공권, 숙박권 등이 제공된다. 최종 무대는 8~9월쯤 홍콩 침사추이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회째 개최되는 하이스쿨러스는 한국, 중국, 대만, 필리핀 등 나라별 예선을 거쳐 선발된 청소년 대표팀이 역량을 겨루는 아시아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수사단 출범 6일 만에… 김학의 자택 압수수색

    검찰이 뇌물 혐의를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김 전 차관의 뇌물·성범죄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수사단이 꾸려진 지 6일 만에 실시된 첫 강제수사다. 검찰 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4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김 전 차관 자택과 사무실,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사무실과 성접대 장소로 지목된 강원 원주의 별장, 경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 등 10여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김 전 차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은 처음이다. 이날 8시간 넘게 압수수색을 진행한 수사단은 김 전 차관과 윤씨로부터 현재 사용 중인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당초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기습적으로 압수수색이란 ‘칼’을 빼 든 것은 증거 인멸 우려 등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사단이 김 전 차관의 뇌물 혐의부터 정조준한 이유는 최근 윤씨가 대검찰청 진상조사단 조사에서 뇌물과 관련돼 의미 있는 진술을 하고, 피해 여성 등 목격자 진술도 확보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수사단이 수사 권고 대상자 중 피의자로 입건한 사람도 김 전 차관이 유일하다. 경찰 수사 방해 의혹을 받는 곽상도(자유한국당 의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중희(변호사) 전 민정비서관에 비해 수사가 더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는 김 전 차관에 대한 소환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이번 압수수색에서 주목할 부분 중 하나는 경찰청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수사단은 이날 오전 11시쯤부터 오후 2시 10분쯤까지 서대문구 경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에서 ‘별장 성접대’ 의혹의 단초가 된 ‘김학의 동영상’과 관련된 목록과 자료를 샅샅이 훑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단이 수사 방해 의혹과 성범죄 의혹으로까지 수사 확대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경찰이 동영상을 실제 입수한 시점 등이 수사 외압 의혹을 밝혀낼 주요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수사단 관계자는 “성접대를 뇌물로 보는 시각도 있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민주, 트럼프 세금탈루 조준 “납세자료 내라”

    공화 장악 상원, 공직자 인준 간소화 가결 민주당이 장악한 미국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면죄부’를 준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보고서 전문(약 400쪽)과 증거 일체를 확인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가 시절 분식회계와 세금 탈루 의혹을 파헤치기 위한 수순에 돌입했다. ‘러시아 스캔들’ 족쇄가 풀리자 역공을 퍼붓는 트럼프 대통령을 정조준해 판세를 뒤집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 하원 법사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특검보고서 소환장 발부 승인 안건을 표결에 부쳐 찬성 24표, 반대 17표로 가결시켰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제럴드 내들러 법사위원장은 언제든 특검보고서 공개 권한이 있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게 강제 제출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할 수 있게 됐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가 시절 분식회계와 세금 탈루 의혹에 대해서도 칼을 빼들었다. 리처드 닐 하원 조세무역위원장은 이날 미 국세청(IRS)에 서한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 개인과 8개 사업체의 소득 및 납세 신고 자료 6년치(2013~2018년)를 오는 10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AP통신은 “미 의회가 현직 대통령의 소득과 납세 자료를 요청한 것은 45년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공화당은 이날 민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고위 공직자에 대한 상원 인준 절차를 간소화하는 안건을 강행처리했다. 공화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상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고위 공직자에 대한 인준 표결 후 이뤄지는 토론 시간을 현행 최대 30시간에서 2시간으로 대폭 축소하는 내용의 의사규칙 개정안 통과시켰다. 폴리티코 등 미 언론은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핵옵션’(정치적 파장이 커 그 여파 또한 양당 모두에 미치는 결정)을 사용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동료에게 성적 불쾌감 주고 옷차림 강요한 공무원 정직 처분 정당

    동료에게 성적 불쾌감을 주는 말을 하고 머리 모양과 옷차림을 강요한 공무원을 정직 처분한 건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전지법 제1행정부(오천석 부장)는 4일 충남도교육청 교육행정직 A씨가 도교육감을 상대로 낸 정직 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A씨는 충남 모 학교 행정실장으로 근무하며 동료 직원과 교무행정사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발언을 하거나 머리를 풀고 다니라는 등 머리 모양과 옷차림 등을 강요해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다. 신규 직원에게 카풀이나 사적인 전화 통화도 강요했다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2017년 12월 인사위원회를 열고 지방공무원법상 품위유지 의무 등을 위반했다며 A씨에게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렸다. A씨는 “성희롱이 아니라 농담이었고 복장은 직장생활에 맞는 외양을 권고한 것”이라며 “정직 처분은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A씨의 발언은 여성에게 성적 수치심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부적절했고, 머리 모양과 옷차림 강요는 직장생활에 어울리는 외양 권고가 아니라 자신의 개인적 취향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징계 사유 및 수위가 지나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신규 직원에게 카풀 및 조카와의 만남을 강요한 것도 높은 지위를 이용한 것으로 보여 비위 정도가 약하지 않다”며 “정직 처분은 공직기강 확립과 공무원 신뢰 제고 등 공익 실현을 위한 것으로 징계권자가 타당성 없이 재량권을 남용했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머리 풀고 다녀. 카풀하자” 강요 공무원 정직 “정당”

    “머리 풀고 다녀. 카풀하자” 강요 공무원 정직 “정당”

    동료 공무원에게 “머리 풀고 다녀라”는 등 머리 모양과 옷차림을 강요하고 성적 불쾌감을 유발한 공무원의 정직 처분은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해당 공무원은 “농담이고 직장 생활에 맞게 권고한 것”이라며 소송을 벌였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제1행정부(부장판사 오천석)는 4일 충남도교육청 소속 교육행정직 공무원 A씨가 충남교육감을 상대로 낸 정직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충남의 한 학교 행정실장이던 A씨는 동료 직원들에게 성적 굴욕감이나 수치심을 주는 발언을 하거나 여성 직원에게 머리를 풀고 다니라는 등 머리 모양과 옷차림 등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다. A씨는 신규 직원에게 자신과 ‘카풀’을 하자고 하거나 사적인 전화 통화를 강요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교육청은 2017년 12월 인사위원회를 열어 A씨가 지방공무원법상 품위 유지 의무 등을 위반했다며 정직 3개월 처분했다. A씨는 “성희롱이 아니라 농담이었고 복장은 직장생활에 맞는 외양을 권고한 것”이라며 “정직 처분이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A씨의 행위가 충분히 징계 사유가 되며 징계 수위도 지나치지 않다고 명시했다. 특히 A씨의 옷차림과 머리 모양 강요 발언은 자신 개인의 취향에 따른 것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의 발언은 여성에게 성적 수치심을 일으킬 수 있는 매우 부적절한 것으로 인정된다”면서 “머리 모양과 옷차림에 대한 지적은 직장생활에 어울리는 외양 권고가 아니라 자신의 개인적 취향에 따라 머리를 풀고 다닐 것 등을 강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 “신규 직원에게 카풀 및 조카와의 만남 등을 강요까지 한 점 등은 비위 정도가 약하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신규 직원이 상대적으로 지위가 낮은 것을 이용해 강요 행위 등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원고가 주장하는 유리한 사정을 모두 고려하더라도 (정직으로 본) 이 사건 처분이 사회 통념상 현저하게 타당성을 잃어 징계권자에게 맡겨진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검찰, 김학의 자택·윤중천 압수수색…뇌물·성범죄 의혹 강제수사 착수

    검찰, 김학의 자택·윤중천 압수수색…뇌물·성범죄 의혹 강제수사 착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범죄·뇌물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4일 김학의 전 차관의 자택 등지를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으로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이날 오전 김학의 전 차관의 주거지와 뇌물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사무실 등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업무일지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수사단은 법원으로부터 김학의 전 차관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집행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단은 2013년 김학의 전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을 수사한 경찰청에도 일부 인력을 보내 당시 수사 기록 등을 확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학의 전 차관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강제수사는 지난달 29일 문무일 검찰총장 지시로 수사단이 꾸려진 지 6일 만이다. 김학의 전 차관은 2013~2014년 특수강간 등 혐의로 2차례 검·경 수사를 받았지만 압수수색 대상에 오른 적은 없다. 수사단이 영장을 발부받아 증거 확보에 나섬에 따라 김학의 전 차관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학의 전 차관은 수사단이 꾸려지기 전인 지난달 22일 밤 태국으로 출국하려다가 긴급 출국금지됐다. 수사단은 뇌물과 성접대 등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윤중천씨도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윤중천씨가 2005∼2012년 김 전 차관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뇌물을 건넸다는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검찰에 수사를 권고했다. 경찰은 2013년 “윤씨가 김 전 차관에게 돈이 든 것으로 보이는 봉투를 건네는 걸 목격했다”는 취지의 참고인 진술을 받았지만 공소시효 등 문제로 수뢰 혐의를 본격 수사하지는 않았다. 수사단은 압수물을 분석해 뇌물을 주고받은 단서가 나오는 대로 윤씨 등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태안에 간 Mr.중재자 “또다른 용균씨 막는 게 마지막 소임”

    태안에 간 Mr.중재자 “또다른 용균씨 막는 게 마지막 소임”

    위원장에 ‘노동법 대가’ 김지형 前대법관 “피해자 소리 세심히 들어”시민단체 신뢰 회의실 대신 현장 찾아 열악한 시설 점검 7월까지 노동환경 진단 후 개선안 마련“김용균의 죽음이 헛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겠다.” 3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열린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조사위) 첫 본회의에서 김지형(61·법무법인 지평) 전 대법관이 던진 일성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11일 이 발전소에서 발생한 청년 비정규직 김용균(당시 24세)씨 사망 사고의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책을 찾는 조사위의 위원장으로 선정됐다. 나머지 15명의 조사위원들과 함께 비극 뒤에 숨은 진실을 찾아 나선다. 위원회는 지난 2월 유족 측과 정부, 여당의 합의안에 따라 국무총리 산하에 설치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두려움이 앞선다”고 털어놨다. 주어진 과제가 너무도 무거워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중압감이 든다고 했다. 조사위가 꼼꼼한 진상 규명을 통해 제대로 된 대안을 찾아야 위험의 외주화 관행 속에서 위험에 내몰린 ‘또 다른 김용균들’(비정규 하청 노동자)의 죽음을 막을 수 있다. 그는 “이것이 저의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을 아는 이들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진정성을 입증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비(非)서울법대 출신(원광대 법대 졸업)으로 대법관 시절 사회 약자를 위한 판결을 여럿 내놨던 그는 2011년 대법관 퇴임 이후 첨예한 갈등이나 참사 현장을 외면하지 않았다. ‘Mr. 중재자’라는 별칭이 자연스러운 이유다. 삼성 백혈병 분쟁조정위원장을 맡아 지난해에는 11년간 이어진 분쟁을 끝냈다. 2016년에는 19세 노동자 김모군의 목숨을 앗아간 구의역 사고의 진상규명위원장이었다. 2017년 신고리 5·6호기 폐쇄 여부를 결정할 공론화위원회의 수장을 맡기도 했다. ‘노동법 대가’인 김 위원장에 대한 시민사회단체의 신뢰는 각별하다. 문제 해결 과정에서 피해 당사자의 목소리를 세심히 듣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도 회의실에서 서면 자료를 넘겨 보는 대신 사고 현장을 찾았다. 취재진과 함께 발전소 내 석탄취급설비 현장, 탈황설비 현장 등 시설 전반을 점검했다. 김 위원장은 발전소를 둘러보는 동안 의견을 말하는 대신 노동자들의 설명에 귀 기울였다. 한 노동자가 “탈황제어실은 입구가 하나뿐이라 입구 쪽에서 불이 나면 모두 죽는다. 20년간 시설 개선이 없었다”고 말하자 김 위원장은 허탈해했다. 조사위원들도 여전히 고쳐지지 않은 열악한 작업 시설을 보며 안타까워했다. 회처리시설(연료가 타고 남은 재를 매립하는 곳)을 둘러보던 위원들은 “조도가 확보되지 않아 깜깜하다”면서 “낮에도 이런데 밤에 혼자 근무한다고 생각해 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과 조사위원들은 2인 1조가 정착됐는지, 사고 이후 원청에서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설비개선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 등도 꼼꼼하게 챙겼다. 김 위원장이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김씨가 사망한 장소였다. 김 위원장은 무릎을 굽히며 김씨가 사망한 채 발견된 9·10호기 컨베이어벨트 안을 한동안 들여다봤다. 그는 “시간을 뒤로 돌릴 수 있다고 한다면 (좋겠지만) 12월 11일 이후에라도 진상규명위 활동을 통해 김씨와 같은 비극이 생기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정말 절실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다른 위원들과 오는 7월 31일까지 노동자의 생명·안전을 위협하는 발전소 노동환경을 진단하고 제도개선안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씨 모친 김미숙씨는 “위원회를 통해 국민이 노동 현실을 제대로 알고 용균이와 같은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글 사진 태안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독립신문 사장 지낸 이광수의 배신… 日법원 “민족개조론 써 총독이 장려했다” 극찬

    독립신문 사장 지낸 이광수의 배신… 日법원 “민족개조론 써 총독이 장려했다” 극찬

    일제 말 ‘천황 신민’ 자처하며 친일 가담 해방 이후 반민특위에 의해 구속 수감이광수는 최남선, 홍명희와 함께 ‘조선 3대 천재’로 불리며 임시정부 기관지인 ‘독립신문사’ 사장까지 맡았을 정도로 임시정부에 기여한 바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훗날 민족개조론을 발표해 ‘도덕적 타락이 한민족 쇠퇴의 원인’이라고 비판할 정도로 180도 바뀐 모습을 보여 준다. 이광수는 안창호 등이 결성한 수양동우회 회원으로 있다가 1937년 체포됐는데, 1941년 이 사건의 상고심을 맡은 일제 고등법원 형사부가 앞서 징역 5년을 선고한 경성복심법원의 판결을 뒤엎고 심리를 다시 하기로 결정하며 설명한 내용에 이광수의 행적이 잘 드러나 있다. “수양동맹회의 설립자인 이광수는 이전에 상해에서 독립운동에 참가한 일이 있으므로 그 목적을 의심하는 자도 있었으나, 공술을 살펴보면 알 수 있듯 체험과 세계정세에 비추어 독립운동의 무모함을 깨닫고 회개하여 당국의 양해하에 조선으로 돌아온 자로서 독립주의자들로부터 타기(업신여기거나 아주 더럽게 생각해 돌아보지 않음)를 받은 자이다. 심사숙고한 결과 조선의 번영을 도모하는 길은 공허하고 형식적인 독립을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조선인을 도덕적 체육적으로 개조해 일반적으로 문화를 향상시키는 길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해 민족개조론을 써서 잡지 ‘개벽’에 발표해 당시 사이토 총독과도 회견해 그 포부를 진술하고 장려의 말까지 들었다.”(1941년 7월 21일 고등법원 형사부 재판장 하라 마사카나에 판결문 일부) 결국 심리가 다시 진행된 이 사건은 같은 해 11월 관련자 36명 전원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이 무렵 이광수를 비롯한 대부분이 친일로 전향해 이들을 처벌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의 친일 행적 논란은 광복 직후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판결문 맨 앞에 적힌 그의 이름은 ‘이광수’가 아니라 일본식 이름인 ‘가야마 미쓰로’(香山光郞)였다. 그는 1940년 매일신보 사설란에 자신의 창씨개명을 발표하면서 “내가 일본적인 명으로 개명한 동기는 황송한 말씀이나 천황어명과 독법을 같이하는 씨명을 가지자는 것이다. (중략) 나는 천황의 신민이다. 내 자손도 천황의 신민으로 살 것이다.” 그러나 그의 다짐은 광복을 맞이해 오래가지 못했고, 1949년에는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에 의해 구속돼 수감 생활까지 하게 된다. 그는 친일에 대한 고백서 ‘나의 고백’을 통해 “일제에 협력하면서 참정권과 평등권을 얻어 민족을 보존하면 독립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변명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르포]태안으로 간 Mr. 중재자 “또 다른 용균씨 막는게 마지막 소임“

    [르포]태안으로 간 Mr. 중재자 “또 다른 용균씨 막는게 마지막 소임“

    故 김용균 특별노동안전조사위 출범위원장에 ‘노동법 대가’ 김지형 전 대법관어두운 작업시설··비상연락체계 등 점검7월까지 노동환경 진단 후 개선안 마련“김용균의 죽음이 헛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겠다.” 3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열린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조사위) 첫 본회의에서 김지형(61·법무법인 지평) 전 대법관이 던진 일성이다. 그는 지난 12월 11일 이 발전소에서 발생한 청년 비정규직 김용균(당시 24)씨 사망 사고의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책을 찾는 조사위의 위원장으로 내정됐다. 나머지 15명의 조사위원들과 함께 비극 뒤에 숨은 진실을 찾아나선다. 위원회는 지난 2월 유족 측과 정부, 여당의 합의안에 따라 국무총리 산하에 설치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두려움이 앞선다”고 털어놨다. 주어진 과제가 너무도 무거워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중압감이 든다고 했다. 조사위가 꼼꼼한 진상 규명을 통해 제대로 된 대안을 찾아야 위험의 외주화 관행 속에서 위험에 내몰린 ‘또 다른 김용균들’(비정규 하청 노동자)의 죽음을 막을 수 있다. 그는 “이것이 저의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을 아는 이들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진정성을 입증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비(非)서울법대 출신(원광대 법대 졸업)으로 대법관 시절 사회 약자를 위한 판결을 여럿 내놨던 그는 2011년 대법관 퇴임 이후 첨예한 갈등이나 참사 현장을 외면하지 않았다. ‘Mr. 중재자’라는 별칭이 자연스러운 이유다. 삼성 백혈병 분쟁조정위원장을 맡아 지난해에는 11년간 이어진 분쟁을 끝냈다. 2016년에는 19세 노동자 김모군의 목숨을 앗아간 구의역 사고의 진상규명위원장이었다. 2017년 신고리 5·6호기 폐쇄 여부를 결정할 공론화위원회의 수장을 맡기도 했다. ‘노동법 대가’인 김 위원장에 대한 시민사회단체의 신뢰는 각별하다. 문제 해결 과정에서 피해 당사자의 목소리를 세심히 듣기 때문이다. 그를 조사위원장으로 추천한 것도 시민사회였다. 삼성반도체 피해자 단체인 ‘반올림’의 이종란 노무사는 “우리 단체가 삼성 측과의 대화에서 배제됐을 때 김 위원장과 조정위원들이 ‘반올림도 같이 가야 한다’고 방향을 정해줬다”면서 “우리가 최종 중재안을 받아들인 것도 그런 신뢰 때문”이라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이날도 회의실에서 서면 자료를 넘겨보는 대신 사고 현장을 찾았다. 위원들과 취재진은 4개 조로 나눠 발전소 내 석탄취급설비 현장, 탈황설비 현장 등 사고 위험성이 높은 곳을 위주로 점검했다. 조사위원들은 여전히 고쳐지지 않은 열악한 작업 시설을 보며 안타까워했다. 회처리시설(연료가 타고 남은 재를 매립하는 곳)을 둘러보던 위원들은 “조도가 확보되지 않아 깜깜하다”면서 “낮에도 이런데 밤에 혼자 근무한다고 생각해보라”고 지적했다. 또, 위원들은 김용균씨가 사고 이후 몇 시간이 지나 발견됐다는 사실이 기억난 듯 현장의 비상연락체계가 개선됐는지도 물었다. 또 가동되지 않는 설비를 가리키며 이유를 묻거나 설비마다 관리하는 협력업체가 다른지 등도 점검했다. 김 위원장은 다른 위원들과 오는 7월 31일까지 노동자의 생명·안전을 위협하는 발전소 노동환경을 진단하고 제도개선안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용균씨 모친 김미숙씨는 “위원회를 통해 국민이 노동 현실을 제대로 알고 용균이와 같은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태안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조어(造語)로 여권 공격 재미붙인 나경원

    조어(造語)로 여권 공격 재미붙인 나경원

    국민분통수석, 북적북적, 조조라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청와대와 여당을 공격하면서 짧고 자극적인 단어를 패러디성으로 만들어 구사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나 원내대표가 ‘조어(造語) 정치‘에 재미를 붙였다는 얘기까지 나돈다. 나 원내대표는 3일 ‘문제인사 관련 긴급대책회의’에서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낙마한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를 언급한 것에 대해 “윤 수석의 여러가지 발언은 국민 눈높이와 거리가 멀다”며 “국민소통수석이 아니라 국민들 분통 터뜨리게 하는 분통수석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윤 수석은 지난 1일 조 전 후보자 아들의 포르쉐를 놓고 “차량 가액을 기준으로 볼 때 큰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외국에 있으니 외제차를 탔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실패를 비판할 때는 ‘조조라인’, ‘조통령’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구사했다. 그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는 조국·조현옥 인사라인, 즉 ‘조조 라인’을 어떤 일이 있어도 철통방어하겠다고 한다”며 “과거엔 대통령 밑에 ‘소통령’이 있다는 표현이 있었는데 지금은 ‘조통령’이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북한 아니면 적폐 밖에 모르는 북적북적(北敵北敵) 정권 ”이라며 “유례없는 인사 위기에 놓인 문 대통령이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또다시 북한 이슈를 이야기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전날 “일부에서 한반도 평화의 물길을 되돌리려는 시도가 있다”라고 말한 데 대해 반박한 것이다. 나 원내대표의 조어는 짧고 자극적이어서 지지층의 귀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반대편 진영에는 반발심과 적개심을 심어줄 가능성이 있고, 너무 심하면 중도층에게도 거부감을 줄 수 있다. 실제 나 원내대표의 조어는 때로 국민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해방 후 일제강점기 친일파의 반민족행위를 조사한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가 국민을 분열시켰다는 발언을 해 비판을 받자 나 원내대표는 “내가 비판한 것은 반민특위가 아니라, 반문특위”라고 해명해 친일 청산 실패의 한이 서린 반민특위를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윤지오 “무섭다고 하자 경찰이 ‘키 큰 여자 납치 힘들다’고…”

    윤지오 “무섭다고 하자 경찰이 ‘키 큰 여자 납치 힘들다’고…”

    고(故) 장자연씨 사건에 대한 증언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윤지오씨가 경찰 조사 중 수사관에게 들은 황당한 발언을 공개했다. 윤지오씨는 2일 이상호 기자가 운영하는 유튜브채널 ‘고발뉴스 뉴스방’에 출연해 “경찰 조사 초반에 너무 무서워서 ‘무섭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 밤이 아니라 낮에도 무섭다고 말했더니 수사관 한 분이 키가 몇이냐 물었다”고 말했다. 윤지오씨 주장에 따르면 수사관은 173㎝인 윤씨에게 “170㎝ 이상은 납치 기록이 없다. 토막살인을 하기에도 힘들고, 시체를 유기하거나 폐기하기도 힘들다. 심지어 아킬레스건을 잘라서 피를 다 뽑아내는 것도 시간이 너무 걸린다”라고 말했다. 윤씨는 “어머니께 이 말을 하자 ‘어떻게 내 딸에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냐’며 이후 어머니와 함께 조사를 받았다”라고도 덧붙였다. 윤씨는 지난달 30일에도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새벽에 벽과 화장실 천장에서 의심스러운 기계음이 들리는 등 수상한 정황이 나타나 도움을 청했지만 경찰이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윤씨는 청원글을 통해 “신변 보호를 위해 경찰 측이 제공한 위치추적장치 겸 비상호출 스마트워치가 작동되지 않았다. 무책임한 경찰의 모습에 깊은 절망과 실망감을 말하기조차 어렵다”고 적었다. 경찰은 윤씨가 처음 스마트워치 긴급 호출 버튼을 눌렀을 때는 112상황실로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고, 신변 보호 담당 경찰관은 신고가 이뤄진 후 자신에게 전송된 알림 문자를 제때 확인하지 못했다는 경위를 설명했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업무를 소홀히 한 담당 경찰관을 엄중히 조사해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31일 자로 ‘신변 보호 특별팀’을 구성해 24시간 밀착 보호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특별팀은 경정급을 팀장으로 심리전문요원·무도 유단자 등 5명의 여경으로 구성됐다. 한편 장자연씨는 2009년 3월 기업인과 유력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 접대를 했다고 주장하는 문건을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해 숨졌다. 당시 수사 결과 장씨가 지목한 이들 모두 무혐의로 결론 나 부실 수사 의혹이 일었고, 이에 검찰 과거사위원회 진상조사단은 사건을 재조사 중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딸 낳아 행복한 산모, 동성애 아들 부부의 대리모로 손녀 본 할머니

    딸 낳아 행복한 산모, 동성애 아들 부부의 대리모로 손녀 본 할머니

    딸을 안고 행복한 미소를 짓는 산모는 미국의 61세 할머니. 그런데 사실은 손녀를 본 것이다. 어떻게 된 일일까?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사는 세실 엘레지는 아들 매튜와 동성애자 남편 엘리엇 도허티가 아이를 갖고 싶다고 말하자 흔쾌히 동의해 인공수정란을 자신의 자궁에 착상해 지난주 손녀 우마 루이즈를 출산하기에 이르렀다고 영국 BBC가 2일(현지시간) 전했다. 공립학교 교사인 아들과 미용사 사위 내외가 처음에 가정을 이루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자 세실이 먼저 대리모 역할을 하겠다고 자원했고 “물론 아들 내외는 웃음을 터뜨리더라”고 털어놓았다. 그래도 처음에야 가벼운 농담처럼 시작했다. 사위 도허티는 “어머니에게선 정말 아름다운 감정이 싹튼 것처럼 보였다. 그녀는 이기심을 모르는 여인”이라고 말했다. 의료진과 먼저 상의해 인공수정이 가정을 이루는 하나의 가능한 옵션이란 조언을 들었고, 세실이 인터뷰와 여러 차례 검사를 통해 임신이 가능하다는 청신호가 켜졌다. 세실은 “매우 건강해 내가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의심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매튜가 정자를 제공하고 도허티의 누이 레아가 난자를 기증해 마지막이자 유일한 희망인 체외수정(IVF) 시술을 했다. 매튜는 “우리는 특별한 방법을 동원하고 틀 밖의 일들을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임신이 순탄하게 이뤄졌고, 세 자녀를 둔 세실의 이전 임신과 비교했을 때도 정기적인 검진 징후는 “조금 나아진” 것으로 보였다. 수정란이 착상되고 일주일도 안돼 아들 내외가 사온 임신 테스트기로 처음 세실이 검사 결과를 확인했을 때는 음성이었는데 아들이 세실을 위로할 겸 들렀을 때 아들은 테스트기의 두 번째 선이 핑크빛이 돼 임신이 된 사실을 확인하고 함께 기뻐했다. 세실은 너무 기뻐 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아들 매튜는 돌아봤다.그러나 보수적인 네브래스카주에선 성적 소수자(LGBT) 가정에 대한 차별 대우를 각오해야 했다. 동성애자 결혼이 2015년에야 합법화된 이 주에서는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을 막는 주 입법이 없었다. 2017년까지도 이 주에서는 동성애자 부모의 양육을 금지하는 법이 유지되고 있었다. 보험회사에서도 보험금 지급은 자신의 아기를 낳는 경우에만 해당한다며 버텼고, 끝내 그녀는 이기지 못했다. 우마의 출생 기록부에는 아들 이름만 적혔고, 도허티의 이름은 올라가지 못했다. 매튜는 “그런 일이야 우리를 가로막는 걸림돌 가운데 아주 작은 미세한 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4년 전 동성애 결혼을 하겠다고 스컷 카톨릭 고교에 알렸다가 해고당해 떠들썩하게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다. 당시 그의 해고가 부당하다며 온라인 청원에 10만 2995명이 참여했다. 매튜는 “혼자 끙끙 앓아선 안된다는 것을 배웠다”며 자신의 가정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들에 대해서도 커뮤니티와 지지자들의 응원과 함께 하며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결국 우리는 가정을 이뤘고, 친구가 됐다. 우리를 지지하는 든든한 커뮤니티가 있다”고 덧붙였다. 세실은 아기와 자신 모두 잘해내고 있다며 “이 어린 소녀가 그토록 많은 응원을 등에 업고 있으니 사랑스러운 가정 안에서 잘 성장할 것이다. 그게 내가 바라는 바”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12월 결산 33개사 상장폐지 위기

    경남제약·웅진에너지·컨버즈 포함 한진重 등 37개사는 관리종목 지정 12월 결산 상장사 33곳이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올해 새 외부감사법이 적용돼 회계감사가 깐깐해져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회사가 늘어서다. 한국거래소가 2일 발표한 12월 결산법인 시장조치 현황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5개사와 코스닥시장 28개사에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지난해 20개사(코스피 2개, 코스닥 18개사)에서 1년 새 65% 늘었다. 코스피에서는 웅진에너지와 신한, 컨버즈, 세화아이엠씨가 ‘의견거절’ 의견으로, 알보젠코리아는 2년 연속 주식분산 요건 미달로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 경남제약 등 코스닥 28개사는 비적정 의견을 받았다. 이 회사들이 이의 신청을 하면 상장공시위원회(코스피)와 기업심사위원회(코스닥)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비적정 의견을 받은 32개사는 이의 신청서를 내면 1년의 유예기간을 받는데 내년에도 비적정 의견이 나오면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자발적으로 2018년도 재무제표 재감사를 받아 ‘적정’ 의견으로 바뀌면 상장폐지 사유가 사라진다. ‘한정’ 의견을 받은 동부제철과 폴루스바이오팜, 자본금이 50% 이상 잠식된 한진중공업 등 코스피 3개사와 코스닥 34개사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도 같은 이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됐지만 ‘적정’ 의견의 정정 보고서를 내서 제외됐다. 회생절차가 끝난 STX중공업 등 코스피 5개사와 코스닥 11개사는 관리종목에서 해제됐다.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 의견을 받은 예스24 등 30개사는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됐고 비적정 의견을 해소한 마제스타 등 7개사는 해제됐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뮬러보고서 전문 공개”… 트럼프 족쇄 다시 채우려는 美하원

    법사위, 소환장 발부 승인 결의안 표결 前보좌진 등 5명 소환도… 트럼프 압박 미국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대선 캠프의 ‘러시아 스캔들’을 다룬 로버트 뮬러 특검의 최종 수사보고서 전문 공개를 위해 소환장 발부를 밀어붙이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는 뮬러 특검에게 ‘면죄부’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국의 주도권을 잡고 핵심 정책을 밀어붙이자 이를 저지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이 이끄는 하원 법제사법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특검 보고서 전문과 관련 증거·연관 사안들에 대한 소환장 발부를 승인하는 결의안을 표결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 등이 1일 밝혔다. 제럴드 내들러(민주) 하원 법사위원장은 성명에서 “완전하고 완벽한 특검 보고서가 바로 의회에 공개돼야 한다”면서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완전한 보고서를 제공하지 않고 마감 시한도 지키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고 비판했다. 내들러 위원장은 이어 “특검 보고서 생산 및 증언을 강제하는 소환장을 발부할 권한을 부여하도록 위원회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내들러 위원장은 바 장관에게 ‘2일까지 뮬러 특검 보고서 전문과 함께 중요 증거를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바 장관은 지난달 29일 린지 그레이엄(공화) 상원 법사위원장과 내들러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르면 4월 중순까지 보고서를 제출하되, 일부 민감한 정보를 삭제한 ‘편집본’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은 보고서 전문 공개뿐 아니라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전 보좌진인 도널드 맥건 전 법률고문과 스티븐 배넌 전 수석전략가, 호프 힉스 전 공보국장, 라인스 프리버스 전 비서실장, 앤 도널드슨 전 부법률고문 등 다섯 명의 소환 카드도 꺼내 들었다. 특검 보고서의 전면 공개를 위해 전방위 압박에 나선 것이다. 위싱턴포스트는 “2016년 미 대선에서의 러시아 개입에 관한 상세 내용을 담은 장문의 보고서를 두고 민주당과 백악관, 법무부 간 갈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미쳐 날뛰는 민주당원들은 ‘공모가 없다’는 뮬러 보고서에서 어떤 정보가 주어지더라도 그건 절대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민주당원들이 닫힌 문 뒤에서 웃고 있다”고 비난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학의 처벌 옥죄는 윤중천의 ‘입’… 첫 강제수사, 뇌물 혐의부터 캔다

    김학의 처벌 옥죄는 윤중천의 ‘입’… 첫 강제수사, 뇌물 혐의부터 캔다

    뇌물 공여자 ‘공소시효 7년’ 끝난 윤씨2013년 수사때와 달리 “돈 줬다” 자백전방위 조사 앞두고 적극 협조 가능성檢수사단, 돈거래 입증에 초점 맞출 듯묻힐 뻔했던 김학의(왼쪽) 전 법무부 차관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의 세 번째 수사가 가능하게 된 결정적인 요인은 건설업자 윤중천(오른쪽)씨가 ‘입’을 열었기 때문이다. 윤씨로부터 김 전 차관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검찰 과거사위원회도 수사 권고를 쉽게 할 수 없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김학의 수사단’의 첫 강제 수사도 윤씨와 김 전 차관의 돈거래 정황을 파헤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2일 검찰 등에 따르면 과거사위는 지난달 25일 김 전 차관의 뇌물 혐의에 대해 검찰에 수사 권고를 하면서 윤씨의 진술에 뇌물 관련 부분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에게 금품을 건넨 시점도 2005~2012년쯤으로 비교적 특정이 됐다. 통상 뇌물 사건에서는 받은 쪽에서 부인하는 경우가 많아 제공자(공여자)의 진술 확보가 중요하다. 2013년 당시 경찰 수사 때도 수사팀은 윤씨로부터 “뇌물을 줬다”는 자백을 받아내려고 했지만 당시에는 윤씨가 입을 굳게 닫았다고 한다. 그런데 6년 만에 윤씨가 태도를 바꾼 것이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윤씨의 뇌물공여 공소시효가 지났기 때문이란 해석을 내놓는다. 2013년에는 윤씨가 뇌물을 실토하는 순간 김 전 차관뿐 아니라 자신도 처벌받을 수 있지만, 이제는 검찰 수사에서 뇌물 혐의가 입증되더라도 윤씨는 처벌을 피할 수 있다. 뇌물 공여 공소시효는 7년인 반면 뇌물 수수(3000만원 이상) 공소시효는 10년 이상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22억원이 넘는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는데도 뇌물을 건넨 마지막 시점이 2011년 2월로 공소시효가 지나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윤씨는 자신이 연루된 과거 사건들에 대한 전방위적인 검찰 수사가 예고돼 있기 때문에 불리함을 덜고자 진술을 뒷받침할 증거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앞서 윤씨는 강제수사권이 없는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의 소환 조사 요구에도 두 차례 응했다. 조사단은 윤씨의 활동 무대인 강원 원주 출신의 검사를 조사팀에 투입해 윤씨 설득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뇌물을 입증할 결정적 단서를 찾아야 하는 검찰로서도 윤씨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수사단 관계자는 “뇌물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 공여자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반면 양홍석 변호사는 “뇌물수수를 부인하는 김 전 차관 측은 윤씨의 진술 번복을 문제 삼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미, 전작권 전환 별도 기구 신설… 文정부 임기 내 완료 ‘속도’

    한미, 전작권 전환 별도 기구 신설… 文정부 임기 내 완료 ‘속도’

    합참의장·주한미군사령관 매월 개최 8~9월 첫 단계 ‘최초작전능력’ 검증 내년엔 추가로 두 단계 검증 통과해야 “검증 많아 현정부 내 힘들 것” 분석도한국과 미국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조건을 평가하는 별도 협의체로 특별상설군사위원회(SPMC)라는 조직을 새로 만들어 지난달부터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재인 정부 임기 내 전작권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국방부가 본격적으로 미측과 전작권 전환을 위한 협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개최된 패트릭 섀너핸 국방부 장관 대행과의 회담에서 “국군 핵심군사능력에 대한 한미 공동평가를 위해 매월 박한기 합참의장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SPMC를 개최하고 있다”고 밝혔다. SPMC는 안정적인 전작권 전환 논의를 위해 한미가 별도의 협의체를 개설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새로 개설된 협의체로, 지난달 첫 회의를 개최했다는 것이다. 박 의장과 에이브럼스 사령관을 포함해 전작권 업무와 관련된 일부 인사들이 참여한다. 기존 현안이 있을 때마다 개최됐던 상설군사위원회(PMC)에서는 연합훈련 등 한미 동맹에 대한 포괄적 논의가 이뤄졌다면 SPMC에서는 전작권 전환의 조건 중 하나인 ‘한미연합방위를 주도할 수 있는 한국군의 핵심군사능력 확보’에 대한 평가를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군 관계자는 “SPMC는 앞으로 매달 개최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으나 PMC와 한미 연합연습이 실시되는 달에는 제외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앞서 한미는 2014년 제46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원칙에 합의하면서 ▲한미연합방위를 주도할 수 있는 한국군의 핵심군사능력 확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군의 초기 필수대응능력 구비 ▲전작권 전환에 부합하는 한반도 및 지역 안보환경 등을 전작권 전환 조건으로 제시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SPMC에서는 한국군 핵심군사능력을 평가하지만 그 핵심군사능력 속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군의 필수대응능력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미가 SPMC를 꾸려 구체적인 전작권 전환 평가 논의에 나서면서 문재인 정부 임기 내 전작권 전환에 속도가 붙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군은 오는 8~9월 전작권 전환을 위한 최초작전운용능력(IOC) 검증을 앞두고 있다. IOC 검증을 마치면 내년부터는 완전운용능력(FOC) 검증과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 절차로 이어진다. 이런 검증 절차가 원활히 진행된다면 이번 정부 임기 내에 전작권 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아직 여러 단계의 평가 및 검증을 거쳐야 하는 시점인 만큼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전작권 전환을 위한 조건에 대해 이제 한미가 평가를 시작하는 단계”라며 “한미 간 평가를 통해 조건 충족이 부진하다 싶으면 전작권 전환 시기는 뒤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단독] 조선일보 ‘무고’ 혐의 공소시효 딱 9일 남아

    [단독] 조선일보 ‘무고’ 혐의 공소시효 딱 9일 남아

    배우 장자연씨 사망 사건을 조사 중인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가 조선일보에 무고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에서 공소시효가 남은 것은 무고 혐의가 유일하다. 다만, 무고 혐의 공소시효가 9일 남은 데다가 혐의 입증이 까다로워 수사 권고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2일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와 대검찰청 진상조사단 등에 따르면 조사단은 과거사위에 이 사건 관련 조선일보의 무고 혐의 공소시효가 남아 있다고 지난달 보고했다. 2009년 3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장자연 리스트에 조선일보 사장이 포함돼 있다”고 발언했다. 조선일보는 즉각 이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는 2011년 4월 이 의원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국회 발언은 면책특권으로 공소권 없음 처분됐지만,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게재한 부분이 인정됐다. 조선일보는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했는데, 1심과 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이후 조선일보는 모든 고소를 취하했다. 당시 조선일보는 보도자료에서 “서울고법이 ‘방 사장과 관련한 의혹이 허위’라고 판결한 이상, 진실 규명이라는 소기의 목적이 달성됐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과거사위와 조사단은 조선일보가 이 의원의 발언이 허위사실이 아닌 것을 알면서도 고소했다고 판단, 무고죄가 성립된다고 보고 있다. 무고죄는 공소시효가 10년으로, 조선일보가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날짜인 2009년 4월 11일을 기준으로 볼 때 이날부터 9일 남았다. 다만, 무고 혐의가 사건의 본류는 아니고 시간도 촉박해 재수사를 권고할지 고민하고 있다. 재경 지검의 한 검사는 “나중에 고소를 취하했더라도 무고죄가 성립되지만, 무고한 당사자가 허위사실이 아니라는 걸 어느 정도 인지했는지를 입증하기가 까다롭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한미 ‘전작권 전환 평가’ 특별상설군사위 신설 가동

    한미 ‘전작권 전환 평가’ 특별상설군사위 신설 가동

    정경두(왼쪽)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이 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정 장관은 회담에서 한미가 지난달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조건을 평가하는 특별상설군사위원회(SPMC)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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