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위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숙박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충청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동안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머리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1,755
  • 하동군, 2022년 하동야생차문화 엑스포 유치 본격 시작

    하동군, 2022년 하동야생차문화 엑스포 유치 본격 시작

    경남 하동군이 하동야생차문화 엑스포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전통방식으로 차를 재배·수확·생산하는 하동 전통 차농업은 2017년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다. 하동군은 23일 화개면 켄싱턴리조트 컨벤션홀에서 ‘2022 하동야생차문화 엑스포 자문단 및 기획단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발족한 엑스포 자문단 및 기획단은 국내 각계 원로를 비롯해 학계, 문화·예술계, 종교계, 기업인, 방송·문화기획자, 연구기관, 엑스포 경험자, 차 생산자 및 단체, 행정 등 각계각층 인사 각 100명씩 모두 200명으로 구성됐다. 자문단은 반기마다 회의를 갖고 엑스포 유치를 비롯한 주요 정책·사업·행사 등의 자문역할을 한다. 기획단은 기획·문화·산업 등 3개 분과로 나눠 분기마다 한차례 및 수시 회의를 갖고 엑스포 추진방향, 관광객 유치 방안, 행사장 구성 등 기획·조사·실행 업무를 한다. 이날 발대식은 식전 차 체험에 이어 개회선언, 참석자 소개, 자문단 및 기획단 대표자 위촉장 수여, 제1·2 주제영상 상영, 엑스포 관련 주제발표 및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첫번째 주제영상에서 한상덕 경상대 교수가 칠불사에서 ‘다신전’을 초록한 조선시대 차 중흥조 초의선사로 분장해 1200년 하동야생차의 역사성과 전통성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차문화산업의 미래를 함께하자는 메시지를 연출했다. 두번째 주제영상에서는 윤상기 군수가 자전거 앞바퀴와 뒷바퀴의 융합을 매개로 신성장 차 산업 육성과 자연·농업·관광이 어우러진 전통자원의 조화로움 속에서 100년의 비전을 세우고, 엑스포의 성공적 유치를 담은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정남수 공주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엑스포 관련 주제발표와 자유토론을 진행했다. 이상균 ‘차와 문화’ 편집장이 ‘세계 차산업의 흐름과 세계농업유산으로서 하동차 산업의 육성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박미경 원광대학교 교수가 ‘하동 티 엑스포의 의의’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대호 목포대 교수가 ‘국내·외 차 산업 동향과 하동차의 미래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김종두 동국대학교대학원 교수가 종합 토론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상기 군수와 신재범 군의회 의장, 이정훈 도의원 등 기관·단체장과 엑스포 자문단 및 기획단 위원, 차 생산자·단체, 관계 공무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군은 엑스포 자문단 및 기획단 발대식을 시작으로 하동야생차문화 엑스포 유치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군은 국내·외 차 문화 교류를 통해 차 시배지 대한민국의 차 산업 위상을 강화하고, 하동야생차의 세계화를 위해 2022년 5월 전후로 20일간 하동야생차문화 엑스포를 개최할 계획이다. 엑스포 주 행사장은 화개면 차박물관 일원으로 예정하고 부 행사장은 화개면 천년다원, 탄소없는 마을, 악양면 최참판댁, 평사리들판 등으로 할 계획이다. 군은 엑스포 행사기간에 외국인 관람객 5만명을 포함해 모두 100만명 참가를 목표로 잡고 있다. 군은 오는 8월 말까지 기본계획 용역을 마치고 경남도 국제행사 평가위원회, 유치 신청, 기획재정부의 국제행사 심의위원회 타당성 용역 결정 및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내년 8월 기재부 국제행사심사위원회 최종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유치 승인이 나면 국비와 지방비 등 모두 140억원을 투입해 엑스포 운영을 위한 각종 시설과 전시 등 인프라 구축을 시작한다. 윤상기 군수는 “야생차문화 엑스포는 차 생산지로는 우리나라 처음으로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하동차를 항노화바이오와 연계해 100년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오늘의 눈=대전시티즌 부정 선수선발 개입의혹 김종천 대전시의장 소환을 보며

    프로축구 대전시티즌 선수 부정선발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종천(51·더불어민주당) 대전시의회 의장이 23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김 의장은 지난해 12월 시티즌 선수선발 공개테스트 때 지인인 현역 중령 A씨의 부탁을 받고 그의 아들을 당시 고종수(41) 감독에게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2차 테스트 과정에서 특정 선수 점수가 조작됐고, 중령의 아들은 최종 후보 15명 안에 들어갔다. A씨는 경찰 조사 때 “김 의장에게 시계와 양주를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둘 간에 다른 거래 정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9시 10분쯤 대전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면서 “좋은 선수가 있어서 추천한 것 뿐이다”고 부정 청탁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김 의장은 일부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수행비서가 시계와 양주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직접 받은 것은 아니다”면서도 “기념품과 군납 물품으로 고가가 아니고 대가성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시민구단인 시티즌의 예산 편성 등에 절대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인 김 의장의 추천이 곧 압력으로 보고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김 의장이 고 전 감독은 물론 당시 선수선발 심사위원 등에게 압력을 행사했는지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김 의장의 진술과 달리 대가를 노린 정황을 일부 포착하고 뇌물수수 부분을 집중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대전시장이 검찰 수사 끝에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중도 퇴진한 것을 지켜본 시민들은 이날 또다시 대전 지방의회 최고 권력자가 경찰에 불려가는 모습을 씁쓸하게 지켜봐야 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선출직 공직자로서 균형감각을 잃은 행태여서 더욱 그렇다. 다행히 대전시티즌은 이 사건을 계기로 개혁의 속도를 한층 더 높이고 있다. 한달 여 전 최용규 신임 대표가 취임한 대전시티즌은 지난 21일 고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성적 부진도 있지만 이 사건이 결정적이었다. 최 대표는 경찰 수사결과가 나오는대로 추가 징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오는 29일 대전시티즌의 쇄신 및 발전방안을 발표하고 대대적인 개혁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튼 이번 사건이 대전시티즌이 지역 유력 인사나 이른바 ‘토호(土豪)’세력의 입김에 흔들리지 않고 시민들한테 사랑 받은 구단으로 거듭 나는 밑거름이 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미 앨라배마 인근 바다에서 마지막 노예선 발견

    미국 앨라배마주의 인근 해상에서 아프리카에서 노예를 운송하던 마지막 노예선인 클로틸다호의 잔해가 발견됐다. 앨라배마주 역사위원회는 2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마지막 노예선으로 알려진 클로틸다호의 잔해가 탐사팀에 의해 발견됐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몇 달 동안 역사 전문가들의 조사와 확인 등을 걸친 끝이 이번에 발견된 목선의 잔해가 쌍돛대 범선인 클로틸다호가 맞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클로틸다호는 1860년 현재의 서아프리카 국가인 베냉에서 110명의 아프리카 노예들을 태우고 앨라배마주의 모빌 항구로 불법 수송하던 중에 항구 북쪽 삼각주 부근에서 나포돼 불태워졌다. 타고 있던 노예들은 나중에 석방되어 인근에 마을을 이루고 살았으며 지금도 ‘아프리카타운’이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리사 데메트로풀로스 존스 역사위원회 사무총장은 “클로틸다호의 발견은 아주 특별한 역사적 발견”이라면서 “그동안 잊고 있던 우리의 아픈 역사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박근혜 상대 ‘국정농단’ 대국민 정신적 피해보상 소송 기각

    박근혜 상대 ‘국정농단’ 대국민 정신적 피해보상 소송 기각

    시민 4000여명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상대로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정신적 손해배상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민사37부(김인택 부장판사)는 23일 정모씨 등 4100여명이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정씨 등의 청구를 기각했다. 이들은 2017년 1월 박 전 대통령이 저지른 국정농단 사태로 정신적 고통과 피해를 봤다며 이에 따른 손해배상을 물어내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청구액수는 1인당 50만원씩 총 20억여원이다. 이들 외에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를 포함한 국민 4900여명이 2016년 12월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은 현재 재판 진행이 보류돼 있다. 시민들은 소송에서 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이용해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고, 대통령 권한을 사인을 위해 썼으며 그로 인해 국민이 크나큰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구체적인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고, 정당한 민사 소송이라기보단 정치 투쟁과 선전전의 연장에 가깝다”며 원고들의 청구를 각하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스페이스X, 미 국방부에 극비리 소송 제기...“블루오리진도 꼈는데 우리만 빠져”

    스페이스X, 미 국방부에 극비리 소송 제기...“블루오리진도 꼈는데 우리만 빠져”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우주 탐사업체 ‘스페이스X’가 지난주 미국 국방부를 상대로 극비리에 소송을 제기했다. 2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지난해 10월 체결된 20억 달러(약 2조 3874억원) 규모 미 공군 발사서비스협약(LSA)에 최대 경쟁사인 블루오리진을 비롯해 항공우주분야 거대기업인 보잉과 록히드마틴이 공동운영하는 벤처 유나이티드론치얼라이언스(ULA), 노스럽그루먼 등 3개 항공우주 업체만 참여하고 자사는 배제됐다며 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건 것으로 확인됐다. 블루오리진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CEO 제프 베이조스가 만든 우주 탐사업체로 우주 인터넷 구상 등에서 스페이스X와 사사건건 충돌하는 라이벌 업체다.미 공군은 러시아제 RD-180엔진에 의존해오던 군사위성 발사 임무를 미국 내 기업과의 합작으로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앞서 미 언론은 이 프로젝트 소식을 전하며 스타트업에 가까운 신생 회사인 블루오리진이 참여하게 된 것은 대단한 승리라고 치켜세웠다. 공군은 ULA의 벌컨 로켓 개발에 9억 6700만 달러(1조 1500억원)의 사업자금을 배정하고 노스럽 그루먼의 오메가A 로켓 개발에 7억 9100만 달러(9412억원), 블루오리진의 뉴글렌 로켓 개발에 5억 달러(5950억원)의 예산을 각각 책정했다. 팰컨9와 팰컨 헤비 로켓을 연간 수십 차례 발사하며 로켓 재활용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아온 스페이스X는 자사보다 기술력이 떨어지는 우주탐사 기업을 공군 측이 파트너로 정했다며 강력한 항의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이스X 관계자는 미 정보통신기술(IT) 전문매체 더 버지에 “공군이 검증되지도 않은 3개 업체의 포트폴리오에다 LSA프로젝트 참여 권한을 부여한 것은 잘못된 결정이며 공정한 경쟁을 해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페이스X는 소송 자체가 기밀 사항과 배타적 정보를 포함하고 있어 송사를 비공개로 진행하길 원했으나 블루오리진 등을 통해 이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박근혜 청와대 ‘불법 정보수집’ 지시…이병기 등 6명 검찰 송치

    박근혜 청와대 ‘불법 정보수집’ 지시…이병기 등 6명 검찰 송치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전국 정보경찰을 동원해 선거정보 수집 등 위법한 정보활동을 지시한 사실이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 현기환·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박근혜 정부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 출신의 이철성 전 경찰청장과 구은수 전 서울경찰청장, 치안비서관을 지낸 박화진 경찰청 외사국장 등 6명을 형사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정보경찰로 하여금 선거정보나 특정 정치 성향 인물·단체들의 정보를 수집해 청와대에 보고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이명박 정부 당시 정보경찰의 불법사찰 정황이 담긴 보고 문건이 영포빌딩에서 발견되자 특별수사단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해 10월과 11월 2011∼2012년 경찰청 정보국 정보2과장을 맡았던 2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수사단은 수사 과정에서 박근혜 정부 집권 당시에도 경찰청 정보국에서 위법성이 의심되는 정보문건이 작성·배포된 것을 확인하고 전담수사팀을 추가 편성해 수사를 확대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수사단 조사를 받은 박근혜 정부 시절 관련자는 피의자 6명과 참고인 34명 등 총 40명에 달한다. 앞서 박근혜 정부 청와대 첫 사회안전비서관을 지냈던 강신명 전 경찰청장도 정치에 개입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강 전 청장은 2016년 4월 20대 총선 당시 ‘친박계’를 위한 맞춤형 선거정보를 수집하고 선거대책을 수립하는 등 공무원 선거관여 금지 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진보적 성향의 교육감 등 박근혜 정부에 반대 입장을 보인 사람들을 불법사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철성 전 청장과 박화진 국장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법원에 의해 기각됐다. 검찰에 따르면 경찰청 정보국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에서 활동한 인사들의 동향 정보 등을 담은 보고서를 지속적으로 작성해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화마당] 무참한 오월/김이설 작가

    [문화마당] 무참한 오월/김이설 작가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는 고 장자연씨가 성접대를 요구받은 유력 인사들의 명단이 적혀 있다는,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에 대해 “진상 규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조사 실무를 담당한 대검찰청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은 “‘명단’이 기재된 문건, 즉 ‘리스트’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밝혀 석연치 않은 결론이라는 것만 명명백백해졌다. 승리, 최종훈, 정준영, 이종현 등과 함께 모바일 단체 대화방에서 불법 음란물을 공유ㆍ유포한 혐의를 받아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았던 가수 로이 킴이 미국 조지타운대를 우등 졸업했다고 한다. 그 와중에 버닝썬 사건의 최초 신고자인 김상교씨를 폭행한 경찰관이 동료 여경을 성추행한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 그뿐인가. 인천의 한 구청 남자 공무원들이 산하 공기업 직원들과 단체로 성매매에 나섰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그러나 가장 최악의 뉴스는 5월 18일 광주에서 벌어진 일일 터이다. 5·18 39주년을 맞은 18일 오후 광주 금남로에서 부산시의 상징적 노래인 ‘부산갈매기’가 울려 퍼졌다. 5·18 기념일에 광주를 능욕하며 폄훼 시위를 벌이다니. 지역감정을 부추겨 충돌을 유발하려는 수작이었다. 짐승보다 못한 사람도 있다는 걸 알게 됐을 때의 비참함은 충격적이었다. 단식을 하고 있던 세월호 유가족들 앞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 먹었던 무리들과 오버랩되며, 과연 이들을 보수단체라고만 부르고 외면하면 그만인 것일까에 대해 의심이 들었다. 길을 잃고 우는 아이가 있다면 길을 찾아 주진 못할망정 눈물이라도 닦으라고 손수건을 내밀어 줘야 한다. 손수건 한 장마저 아깝다면 어깨를 다독이며 안심시켜도 된다. 손끝 하나 닿는 것이 싫다면 그저 옆에서 울음이 그치기까지 기다려 주기만 해도 충분하다.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다면, 아니 우는 아이가 성가시고 싫다면 그냥 가던 길 가면 된다. 우는 아이를 챙기지 않았다고 누가 뭐라고 하지도 않을 것이니 못 본 척 그저 가시던 길 가시라. 길을 잃은 것도 서러운 아이에게 왜 주먹을 휘두르며 겁을 주고, 혀를 내밀어 조롱을 하는가. 그런 쌍스러운 행동을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가. 이 소식들은 모두 지난 일주일 동안 벌어진 일들이다. 다시 읽고 생각하니 또 부아가 치민다. 무능력을 가장한 무책임하고 방만한 검경의 행태, 나라 일을 하는 공무원들의 저속한 행동거지, 잘못을 저지른 자들의 뻔뻔함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여파 없이 공고히 지켜질 것이 뻔한 그들만의 세계가 나는 몹시 불쾌하다. 낯짝이 두꺼워 부끄러움을 모르는 치들의 만행을 끊임없이 목도하면서 분노하지만 정작 이 화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만연된 사회 부조리에 나도 모르게 길들여져 정의에 대해 무기력해질까 봐 두렵다. 시인 김수영은 ‘옹졸하게 욕을 하’는 자기는 왜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지 자조했지만, 시인 신동엽은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고 외쳤다. 김수영은 ‘그리고 조금쯤 옆에 서 있는 것이 조금쯤/비겁한 것이라고 알고 있다!’(‘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부분)고 했으니 신동엽처럼 ‘알맹이는 남고’, ‘아우성만 살고’(‘껍데기는 가라’ 부분) 껍데기는 모두 가버리라고 소리쳐 보는 것이다. ‘옹졸하게 반항’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맞서 보는 것이다.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야 한다. 해결되지 않거나 미루거나 덮으려는 문제들이 유야무야 사라지지 않도록 기억하고 기록하고 떠들고 공유해야 한다. 인간의 시대에 살기 위해 야만의 죄를 지은 이들을 걸러 내야 한다. 억울하게 죽은 이들의 한을 풀어 주기 위해서라도 더이상 가해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말아야 한다. 적어도 무참한 5월에는 말이다.
  • “다른 후보작들의 결핍 해소” 8분 기립박수… 칸 홀린 봉테일

    “다른 후보작들의 결핍 해소” 8분 기립박수… 칸 홀린 봉테일

    영화 끝나자 2층 객석까지 기립박수 봉 “늦었으니 집으로” 말해 겨우 진정 외신 극찬 … 황금종려상 기대감 커져 거장 작품 기대 못미쳐… ‘기생충’ 호재열광적인 반응이었다. 상투적인 표현이 아니라 문자 그대로 관객들은 매우 흥분해 있었고, 끊임없이 박수를 쳤다. 봉준호 감독이 “밤이 늦었으니 집으로 돌아갑시다. 감사합니다. 레츠 고 홈(Let’s go home)!”이라고 외치지 않았다면 기립박수가 더 오래 계속되었을 것이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개막 8일째인 21일 밤 10시(현지시간) 공개된 ‘기생충’에 대한 현장의 분위기다. 봉 감독의 신작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듯 공식 상영이 있었던 뤼미에르 극장에서는 영화 시작 직전까지 박수가 끊이지 않았고, 영화 중간에도 두 차례의 박수가 터졌다. 재치 넘치는 각본과 배우들의 앙상블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같은 시각 주로 기자들이 영화를 감상했던 드뷔시 극장에서도 같은 지점에서 박수가 터졌는데, 이는 매우 드문 일이다. 상영 후에도 2층 객석에 앉았던 관객을 포함한 대다수가 상영관을 나가지 않고 비상한 영화를 만들어낸 감독과 배우들에게 존경을 표했다.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영화 상영 다음날인 22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봉 감독은 “기립박수는 모든 영화에 다 나온다. 굳이 분과 초를 잴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다만 ‘옥자’ 때 함께 일했던 다리우스 콘지 촬영감독과 배우 틸다 스윈턴이 함께 축하해주는 상영이어서 좋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기생충’은 생존의 문제 앞에서 본능적으로 발휘되는 인간의 처세술을 보여주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엄마, 아빠, 아들, 딸 모두가 백수였던 기택(송강호)네 가족은 불쑥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각자 특기와 순발력을 발휘해 하나씩 취업에 성공한다. 무능력해 보였던 기택네 가족이 손발을 딱딱 맞춰 계획을 성공시켜 나가는 장면들에는 위트가 넘친다. 그러나 부르주아의 기생충으로 자리 잡자마자 이들은 자신들에게 허락되지 않은 선을 넘기 시작하고, 가장 행복한 순간에 예상치 못했던 비극의 실타래를 마주하게 된다. 봉 감독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기생충’에서도 공간의 대비는 흥미롭다. 기택네의 반지하방과 박 사장(이선균)네의 언덕 위 단독 주택은 ‘설국열차’(2013)에서 수평선의 극과 극에 놓여 있던 머리 칸과 꼬리 칸의 수직적 변형이라고 할 수 있다. 봉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 영화 역사에서 수직적 공간은 계급이나 계층을 나타낼 때 많이 쓰였다”면서 “그러나 한국에만 있는 반지하라는 공간을 통해 미묘한 뉘앙스를 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그뿐만 아니라 영화는 계급 차를 상하관계로 여러 차례 이미지화하는데 어떤 면에서 가장 직설적이고 오래된 방식임에도 봉 감독 특유의 유머감각과 디테일이 얹어져 참신하게 다가온다. 기택네와 박사장네가 집에서 창을 통해 바라보는 상반된 풍경도 인상적이다. 경제력이 만들어내는 시야의 차이와 냄새의 차이, 그리고 성격의 차이는 이 영화에서 주목해야 할 중요한 소재다. 2017년 봉 감독의 ‘옥자’가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었을 때 현지에서는 영화 자체보다 ‘칸영화제에 초청된 첫 넷플릭스 제작 영화’라는 타이틀에 더 주목하는 듯했다.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오전 시사회 때는 영사 사고까지 일어나는 등 불운이 겹치기도 했다. 현재 ‘기생충’을 향한 외신의 뜨거운 반응은 2년 전의 아쉬움을 확실히 털어버리게 해준다. 영국 BBC방송 프로듀서이자 리포터인 호세인 샤리프는 “‘기생충’은 지금까지 영화제 상영작들에 결핍되어 있던 것을 해소시켜준 작품”이라면서 “꽉 짜여 있고, 유쾌하며, 완벽을 향해 달려간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 영화 평론가인 론 포겔도 ‘기생충’이 지금까지 올해 경쟁작들 중 관객들에게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음을 지적하면서 “매우 영리한 작품이고, 몇몇 장면들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인상적이며 정확히 끝나야 할 지점에서 끝난다”는 말로 만족감을 표했다. 지난달 22일 제작보고회를 통해 봉 감독이 언급한 것처럼 ‘기생충’이 매우 한국적이면서도 부익부 빈익빈, 실업과 빈곤, 불평등의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대다수의 외국 관객들에게까지 보편적으로 어필하는 작품임을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다.올해 경쟁부문에는 짐 자무쉬, 다르덴 형제, 페드로 알모도바르, 켄 로치, 쿠엔틴 타란티노 등 칸이 사랑하는 거장들이 대거 초청받아 진작부터 전 세계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그러나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 켄 로치 감독의 ‘쏘리, 위 미스드 유’ 정도를 제외하고는 감독들의 전작들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한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를 비롯해 요르고스 란티모스 등 봉 감독의 작품과 코드가 맞는 감독들이 여럿 포진해 있는 올해 심사위원단 구성은 ‘기생충’의 수상에 호재가 될 수 있으리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버닝’(이창동 감독)의 수상 불발이 말해주듯 훌륭한 작품이 반드시 상을 받는 것은 아니다. ‘기생충’ 상영 중 쏟아진 박수와 외신들의 극찬으로 이미 이 작품의 진가는 입증되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
  • ‘김학의 의혹 핵심’ 윤중천 6년 만에 재구속

    ‘김학의 의혹 핵심’ 윤중천 6년 만에 재구속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구속됐다. ‘별장 성접대 사건’이 불거진 2013년 7월 구속됐다가 풀려난 후 6년 만이다. 김 전 차관에 이어 윤씨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성범죄 수사에 보다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윤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면서 영장을 발부했다. 서울동부구치소에서 대기 중이던 윤씨는 곧바로 수감됐다. 앞서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지난 20일 윤씨에게 강간치상, 무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공갈미수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지난달 19일 윤씨의 영장이 ‘별건 수사’ 등의 이유로 한 차례 기각된 뒤 보강 수사에 나선 검찰은 윤씨의 혐의에 이 사건 본류인 성범죄(강간치상) 혐의와 과거사위가 수사 권고한 무고 혐의 등을 추가했다. 법원이 이날 영장을 발부하면서 성범죄의 공소시효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성범죄 수사와 관련해 가장 큰 걸림돌은 특수강간 공소시효가 10년에서 15년으로 늘어나는 2007년 12월 21일 이후의 범죄 사실을 특정하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검찰은 범행 시점이 2007년 12월 전이라도 상해가 발생한 시점부터 공소시효가 계산되는 강간치상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검찰은 2006~2007년 발생한 성폭행 범죄와 2008년 이후 피해 여성 이모씨가 진단받은 정신적 상해 간에 연결고리가 있다고 봤다. 또 윤씨 영장에도 강간치상 관련 범죄사실 3건을 적시하면서 김 전 차관과 관련된 1건도 포함시켰다. 윤씨는 최후 변론에서 “물의를 일으킨 부분은 반성한다”는 뜻을 재판부에 밝히면서도 혐의 전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김 전 차관도 이날 검찰에 세 번째 소환됐지만 진술을 거부해 3시간여 만에 조사가 끝났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장자연 사건 진술 엇갈려” “진술만으로 재수사 가능”

    “장자연 사건 진술 엇갈려” “진술만으로 재수사 가능”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가 ‘장자연씨 사망 사건’ 관련 의혹 대부분에 수사 권고를 하지 않은 것을 놓고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반발하면서 갑론을박이 확산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수사 개시는 가능하더라도 기소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과거사위와 조사단은 장자연 사건 수사 권고 여부를 두고 부딪쳤다. 장자연 리스트 존재 여부와 성폭행 피해 의혹이 쟁점이었다. 수사단은 “강제 수사 권한이 없어 한계가 있으니 검찰이 진술을 근거로 재수사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심의한 과거사위는 “진술 신빙성이 떨어지고 엇갈려 수사가 불가능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검사 출신 오선희 변호사는 “수사 개시는 못하더라도 과거 검찰 수사에서 어떤 점이 잘못됐는지 구체적으로 밝혔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윤중천, 강간치상 혐의 부인 “자유분방한 남녀의 만남”

    윤중천, 강간치상 혐의 부인 “자유분방한 남녀의 만남”

    ‘김학의 사건’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58)씨는 22일 두 번째 구속심사에서 “자유분방한 남녀의 만남”이라며 강간치상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윤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시작해 오후 1시 심문을 마쳤다. 윤씨 구속영장에 적용된 강간치상 관련 범죄사실은 모두 3건이며, 이 중 1건에 김학의 전 차관이 관련돼 있다. 윤씨는 자신의 혐의를 줄곧 부인한 뒤 “물의를 일으킨 부분은 반성한다”는 뜻을 재판부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이 지난 20일 청구한 윤씨의 두 번째 구속영장에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알선수재, 공갈 혐의와 함께 성폭행 피해를 주장해온 여성 이모 씨에 대한 강간치상 혐의와 과거 내연관계에 있었던 여성 권모 씨에 대한 무고 혐의가 새롭게 추가됐다. 2007년 11월 13일 역삼동 오피스텔에서 윤씨가 이씨로 하여금 김 전 차관과 성관계를 맺도록 하고, 이씨를 강간했다는 내용이다. 성접대를 지시한 유명 피부과 원장과 이씨가 사적으로 만나는 것을 의심한 윤씨가 2006년 겨울 흉기로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며 이씨를 성폭행한 혐의, 2007년 여름 원주 별장에서 이씨가 유명 화가를 상대로 한 성접대를 거부하자 머리를 수차례 욕실에 부딪히게 하고 성폭행한 혐의도 담겼다. 이씨는 이번 수사 과정에서 윤씨와 김 전 차관의 성폭력으로 2008년 3월부터 2014년 초까지 우울증, 불면증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는 진료기록을 검찰에 제출했다. 수사단이 윤씨에게 공소시효가 15년인 강간치상 혐의를 적용한 근거다. 윤씨의 구속영장에는 과거 내연관계였던 권모 씨에게 2011년 말부터 2012년 중순까지 21억6000만원을 뜯어낸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도 추가됐다. 이 돈을 갚지 않으려고 자신의 아내를 시켜 자신과 권씨를 간통죄로 ‘셀프 고소’ 하도록 꾸민 혐의(무고·무고 교사)도 있다. 수사단은 윤씨가 강간치상 혐의로 구속될 경우 김 전 차관에게도 같은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할 것으로 보고 이날 오후 2시부터 김 전 차관을 소환해 구속 뒤 세 번째 소환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 전 차관이 폭행·협박으로 이씨가 성관계를 맺는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등을 입증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뮬러 특검, 의회 청문회에서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밝히나

    뮬러 특검, 의회 청문회에서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밝히나

    ‘러시아 스캔들’ 수사 주역인 로버트 뮬러 미국 특검의 입에 워싱턴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검 수사에서 핵심적 진술을 한 도널드 맥갠 전 백악관 법률고문이 백악관의 ‘소환 불응’ 지시에 따라 하원 출석을 거부하면서 뮬러 특검의 증언 요구가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CNN은 21일(현지시간) 뮬러 특검의 하원 청문회 출석을 두고 뮬러 특검 측과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 법사위원회 간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원 법사위(위원장 제리 내들러)는 뮬러 특검의 증언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뮬러 특검팀은 공개적으로 증언하는 것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의회에서 공개적으로 ‘입’을 열게 될 경우 정치적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소속의 제리 내들러(뉴욕) 법사위원장은 뮬러 특검이 증언대에 나와 공개적으로 발언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으며, 필요시 소환장을 발부하겠다는 뜻도 내비쳐 왔다. CNN은 또 “내들러 위원장이 ‘뮬러 특검이 수사가 끝났는데도 계속 출근하며 왜 계속 법무부에 고용된 사람처럼 행동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날 뮬러 특검과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의회 증언의 공개 수위 등을 놓고 합의점에 달하지 못한 채 교착상태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특검 사무실과 법무부 고위 당국자들이 하원 법사위 측과 내밀히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WP는 전했다. 민주당은 뮬러 특검이 의회에 나오게 될 경우 특검팀이 판단을 보류한 사법 방해 혐의에 대해 정확히 어떻게 생각하는지, 윌리엄 바 법무장관의 수사결과 대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등에 대해 집중 공세를 펼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현재 뮬러 특검의 증언 형식과 방법, 공개 수위 등을 놓고 민주당과 특검팀 간에 물밑 협상이 한창”이라면서 “뮬러 특검의 입에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이 좌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학의 사건’ 핵심 윤중천 두 번째 영장심사…성폭행 혐의 추가

    ‘김학의 사건’ 핵심 윤중천 두 번째 영장심사…성폭행 혐의 추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뇌물·성범죄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윤중천씨의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22일 열렸다. 윤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윤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열었다. 윤씨는 약 한 달 전인 지난달 19일에도 이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앞서 ‘김학의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 수사단(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강간치상, 무고, 사기,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윤씨의 구속영장을 지난 20일 청구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지난달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에는 없었던 강간치상 혐의가 이번에 추가됐다는 점이다. 윤씨 구속영장에 적시된 강간치상 관련 범죄사실은 모두 3건이며, 이 중 1건에 김 전 차관이 연루돼 있다. 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2007년 11월 1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에서 이모씨가 김 전 차관과 성관계를 맺도록 강요하고 이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영장에는 김 전 차관이 공범으로는 적시되지는 않았다. 윤씨는 또 2006년 겨울 흉기로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며 이씨를 성폭행하고, 2007년 여름 강원 원주 별장에서 이씨가 유명 화가를 상대로 한 성접대 지시를 거부하자 머리를 수차례 욕실에 부딪히게 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단은 윤씨가 구속될 경우 김 전 차관에게도 강간치상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윤씨의 구속영장에는 또 윤씨가 건설업자 이모씨에게 ‘내가 시행하는 공사가 잘 진행되면 토목공사를 하게 해주겠다’며 2013∼2014년 벤츠와 아우디 자동차 리스비용 총 1억원을 대납하게 하고, 과거 내연관계였던 권모씨에게 2011년 말부터 2012년 중순까지 21억 6000만원을 뜯어낸 혐의(사기)도 추가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5·18 시민단체, 美 정부 비밀정보 공개 청원 진행

    일부 정치권에 이어 시민 사회단체들도 5·18민주화운동 진상 규명을 위해 미국 정부에 관련 자료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21일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미국의 비밀자료 공개 청원을 진행하고 있다. 행사위는 공개해야 하는 10여건의 자료를 구체적으로 지목했다. 미국 국무성·중앙정보국(CIA)에서 이미 공개한 문서 중 삭제 조항이 없는 원본, 백악관 정책결정회의·국가안전보장회의(NSC)·백악관 상황실·국방부 등이 1979~1980년 작성한 한국·광주 관련 기밀문서, 용산 주둔 한미연합사령부·미 8군과 미 국방부 간에 오고 간 전문, 한미연합사 주요 회의록 원본, 한국 주둔 미국 공군과 미국 태평양 사령부 간 오고 간 전문, 광주 주둔 미군기지와 용산 주둔 미군사령부 간에 오고 간 전문과 상황일지, 한국 주재 미국대사관 내부 회의록이다. 행사위는 지금까지 공개된 미국 자료는 대부분 국무부 소유로 국한돼 있고 공개된 자료마저 상당 부분 삭제돼 내용을 명확히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1989년 국회 ‘5·18민주화운동 진상조사 특별위원회’에 제출한 성명서에서 당시 미국은 한국 군부의 권력 장악과 쿠데타 음모를 알지 못했기 때문에 5·18과는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는 식으로 대응해 왔다. 그러나 미국 팀 셔록 탐사전문기자가 1996년 ‘체로키파일’로 불리는 2000여건의 미 정부기관 비밀해제문서를 공개하면서 미국과 5·18이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일부 5·18 연구자 사이에서는 미 정부가 1973~1983년 아르헨티나 비델라 군사정권을 비호한 내용이 담긴 비밀문서를 아르헨티나 정부에 제공해 진상규명을 지원한 사례가 있는 만큼 우리 정부도 공식적인 루트를 밟아 5·18 관련 자료를 요청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李총리 “버닝썬·장자연 사건 조사, 신뢰 회복 못해”

    李총리 “버닝썬·장자연 사건 조사, 신뢰 회복 못해”

    ‘전입신고 사실 통보 제도’ 국무회의 의결이낙연(얼굴) 국무총리는 21일 “검찰과 경찰의 과거뿐 아니라 현재도 국민의 신뢰도 받지 못한다면 그것은 검경은 물론 국가의 불행”이라며 “그런데도 검경은 자체 개혁에 적극적이지 않아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버닝썬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마무리돼 가고, 배우 장자연씨 자살에 대한 검찰과거사위원회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총리는 “두 사건의 조사에는 검경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걸려 있었지만, 두 조사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거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몹시 안타깝다”고도 했다. 이 총리의 발언은 두 수사뿐 아니라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을 둘러싼 갈등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이날 국무회의에서 세대주·소유자·임대인이 거주지에 대한 전입 신고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전입신고 사실 통보 제도’를 신설하는 내용의 주민등록법 일부 개정안을 포함해 법률안 1건, 대통령령안 10건, 일반안건 3건 등을 통과시켰다. 주민등록법 개정안은 또 장애인의 정도와 관계없이 시각장애인이 점자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우리 기업의 해외 수주 활성화를 위해 수출입은행에 별도의 특별계정을 설치하는 내용의 한국수출입은행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거래 상대국의 위험이 높아 기존에 금융 지원이 곤란했던 사업에 대한 금융 지원이 가능해진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과거사위, 장자연 성폭행·리스트 다수 의견 묵살”

    “과거사위, 장자연 성폭행·리스트 다수 의견 묵살”

    “리스트 존재, 외부위원 ‘4대2’로 우세…소수 검사의 ‘확인 불가’ 의견 채택해” 27일 용산참사·김학의 최종보고 예정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윈회가 조사 착수 13개월 만에 ‘고 장자연씨 사망 사건’ 관련 최종 심의 결과를 내놓았지만, 조사를 담당했던 대검찰청 진상조사단 팀원이 “다수 의견을 무시한 결과”라고 공개 비판하며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진상조사단 총괄팀장인 김영희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사단은 외부단원이 중심이고 내부단원인 검사들은 보조적인 역할에 불과한데, 장자연 사건팀 조사 결과에서 소수 의견에 불과했던 검사들의 의견을 위원회가 이례적으로 채택했다”면서 “다수 의견은 완전히 묵살됐다”는 글을 올렸다. 검사 2명과 외부위원 4명 등 6명으로 구성된 장자연 사건 조사팀 내부에 의견 대립이 있었고, 과거사위가 소수 의견이자 보조 역할에 그쳐야 하는 검사들 손을 들어 줬다는 주장이다. 과거사위와 조사단에 따르면 지난 13일 과거사위에 보고된 조사단의 최종 보고서에서 내부 의견이 엇갈린 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조사단은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 부분은 A안과 B안으로 나누어 각각의 의견을 기재했고, 8명의 과거사위가 이를 심의했다. 과거사위는 법무부 법무실장을 제외하면 변호사, 법학 교수, 기자 등 모두 외부위원으로 구성됐다. 우선 ‘성폭행 의혹을 재수사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선 조사팀 내 의견이 3대3으로 나뉘었다. 검사 2명과 외부위원 1명은 ‘수사 개시에 이를 만한 근거가 없다’고 봤으나, 나머지 외부위원 3명은 ‘검찰에 특수강간 등에 대한 수사 개시를 검토해 줄 것을 권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폭행 의혹은 장자연 사건의 핵심이었던 만큼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 성폭행은 공소시효가 종료됐기 때문에 시효가 15년인 특수강간 혹은 강간치상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러나 과거사위는 윤지오씨 등 주요 증인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부족하고 명확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수사를 권고하는 것은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성접대를 요구한 유력 인사들의 이름이 적힌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의 존재 여부에 대해선 외부위원과 검사가 대립해 의견이 4대2로 나뉘었다. 외부위원들은 ‘여러 증언에 비춰 보면 리스트는 존재한다’고 판단했지만, 검사들은 리스트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과거사위는 검사들 의견을 채택했다. 과거사위 관계자는 “리스트가 존재한다는 것이 다수 의견이라고 하지만 명확하게 제시된 근거가 없고 진술도 엇갈리는 상황에서 확신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엇박자에 대해 노영희 변호사는 “조사단에 강제수사권이 없으니 상대방이 임의조사에 협조를 안 하면 애초에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 없는 구조”라며 “내부적으로 일치된 의견을 가지고 한목소리를 냈으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말 활동을 종료하는 과거사위는 오는 27일 회의에서 용산참사와 김학의 사건 관련 조사단의 최종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과거사위는 김학의 사건의 경우 중간 보고를 받고 뇌물 의혹과 수사 외압 의혹 수사를 검찰에 우선 권고한 바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과천시, 줄타기 체험하고 기부도 하는 행사 ‘다줄’ 개최

    과천시, 줄타기 체험하고 기부도 하는 행사 ‘다줄’ 개최

    전통줄타기의 본향 경기도 과천에서 줄타기 체험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도 하는 행사가 열린다. 시는 다음달 1일 중앙공원에서 줄타기 체험여행 ‘다줄’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다줄’은 ‘많은 사람(多)이 마음과 마음을 이어 이웃과 함께 나누어 웃게 해줄’이란 의미다. 지역문화재를 이용한 관광프로그램인 이 행사는 이웃과 함께 나누는 문화재 활성화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국가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보존회가 주관한다. 체험여행과 사전행사, 본 공연 등 3개 부분으로 나눠 열린다. 먼저 본 공연은 4개 마당으로 나눠 진행한다. 첫째 마당 ‘길놀이와 줄고사’는 출연자나 주제자가 줄지어 줄타기를 벌이는 장소로 이동하며 거리에서 벌이는 놀이와 줄타기 안전을 비는 고사를 지낸다. 둘째 마당은 어릿광대와 연희마당. 셋재마당은 줄광대 놀음을 벌인다. 이어 넷째마당 대동마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에 앞서 사전행사로 해설이 있는 국악여행, 죽방울 놀이, 조선마술사를 진행한다. 죽방울놀리기는 대나무로 만든 실패 모양의 도구를 돌리거나 던졌다가 받는 놀이다. ‘과천줄타기 체험행사’는 온종일 진행하며 줄타기 체험을 비롯해 한지·매듭공예 등 다양한 전통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전통줄타기 체험은 줄광대가 되어 줄타기를 직접 체험한다. 또 “덩 덕 덩떡 얼쑤” 전통 탈 쓰고 한삼 손에 끼워 춤사위를 배우고, 찹쌀밥을 떡판에 놓고 떡메로 치어 직접 인절미도 만들어 본다. 줄타기보존회 홈페이지에 사전 또는 현장 예약을 해야 참여할 수 있다. 체험비용은 3000원이며 체험자 이름으로 전액 어려운 이웃에 기부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박주민, 김성태 고소에 “기자회견이 직권남용? 큰 웃음 감사”

    박주민, 김성태 고소에 “기자회견이 직권남용? 큰 웃음 감사”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KT 채용비리 부실수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성태 의원은 21일 입장문을 내고 “박주민 의원은 검찰의 수사권 남용을 감시해야 할 국회 법사위원일 뿐만 아니라 집권여당의 최고위원이자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으로서 누구보다 검찰에 크나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서 검찰권 남용을 압박하는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면서 “‘김성태 딸’이 KT에 입사하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고 한다면 누가, 왜, 어떤 특혜를 베풀었는지는 분명하고 명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KT 채용비리 수사’가 정권에 의해 기획된 정치공작이라고 규정했다. 박주민 의원은 같은 날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기자회견 때도 말씀드렸지만 KT 채용비리는 반드시 진상이 규명되고 잘못한 사람은 처벌돼야 하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채용청탁을 했다고 의심되고 있는 김성태 의원을 비롯한 유력인사들에 대해서도 예외없이 철저히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제가 검찰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해주셔서 매우 영광스럽다. 기자회견이 직권남용이 될 수 있다는 어마어마한 상상력으로 큰 웃음을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김성태 의원은 딸의 KT 채용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남부지검은 2012년 당시 12명의 채용청탁이 있었던 점을 밝히고 이석채 전 회장 등을 기소했다. 박주민 의원은 지난 20일 KT새노조·참여연대 등과 함께 연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남부지검의 부실 수사를 규탄하면서 수사 대상 확대와 수사 주체를 서울중앙지검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박 의원과 시민단체 등은 김성태 의원의 소환 및 청탁자들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촉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검찰, 윤중천에 강간치상 혐의 적용…김학의 ‘진술 거부’

    검찰, 윤중천에 강간치상 혐의 적용…김학의 ‘진술 거부’

    검찰이 건설업자 윤중천씨에게 강간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윤씨가 피해 여성에게 김학의 전 차관과의 성관계를 강요했다’는 범죄사실을 적시했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윤씨의 구속영장에 이모씨를 지속적으로 폭행·협박해 지인들과의 성관계를 강요했다는 범죄사실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22일 밤 결정된다. 이씨는 2006년 10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역삼동 오피스텔에서 윤씨의 지시로 매주 2∼3차례씩 김 전 차관과 원치 않는 성관계를 맺고,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하기도 했다며 2014년 김 전 차관과 윤씨를 특수강간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당시 검찰은 이 사건을 무혐의로 처분했다. 수사단은 윤씨가 이씨를 협박해 김 전 차관을 포함한 사회 유력 인사들과 성관계를 맺게 했다고 보고 있다. 이씨가 이를 거부하면 윤씨의 폭행·강간 등 가혹 행위가 뒤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단은 2007년 김 전 차관을 포함한 남성 2명과 이씨가 함께 등장하는 성관계 사진을 확보해 범죄 일자를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에게는 공소시효가 15년인 강간치상 혐의가 적용됐다. 강간치상의 경우 우울증과 불면증 등 정신과 증상도 상해로 인정된다. 앞서 이씨는 윤씨와 김 전 차관의 성폭력으로 2008년 3월부터 2014년까지 우울증과 불면증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는 진료기록을 제출했다. 이씨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았다.한편 1억 6천만원 상당의 뇌물과 성 접대를 받은 혐의로 구속된 김학의 전 차관은 이날 검찰 조사에서 일체 진술을 거부하며 시간을 끌었다. 이를 두고 법조계 안팎에서는 구속 기한(최대 20일) 동안 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버티다 재판에서 뒤집으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수사단은 이날 오후 2시쯤부터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전 차관을 불러 조사했지만, 김 전 차관은 조사 시작부터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다. 결국 2시간 30분 만인 오후 4시 40분쯤 별다른 소득 없이 김 전 차관을 돌려보냈다. 김 전 차관은 구속 전 두 차례 조사 때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윤씨에 대해선 아예 모르는 사람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구속심사에선 윤씨를 모르는 것은 아니라고 입장을 바꿨다. 수사단은 조만간 김 전 차관을 다시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檢, 세월호 특조위 방해 혐의 이병기·조윤선에 징역 3년 구형

    檢, 세월호 특조위 방해 혐의 이병기·조윤선에 징역 3년 구형

    조윤선 마지막 공판에서도 “모른다” 일관박근혜 정부 당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설립과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이병기(72)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3)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민철기) 심리로 21일 열린 1심 마지막 공판에서 이 전 실장과 조 전 수석, 김영석(60)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각각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안종범(59) 전 경제수석과 윤학배(58) 전 해수부 차관에게는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이 전 실장 등은 특조위 내부 상황과 활동 동향파악, 특조위 활동을 방해할 방안 마련과 실행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 전 실장은 범행을 주도한 인물로, 조 전 수석은 특조위에 대한 총괄 대응방안을 최초 지시한 역할로 규정해 이같이 구형했다. 김 전 장관은 범행 전반에 가담하고 범행을 부인하는 점 등을 고려해 같은 형량을 요청했다. 검찰은 구형에 앞서 “피고인들이 대체적으로 증거 자료 문건의 존재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보고서 작성을 지시한 적이 없다’거나 ‘위법성에 대한 인식 없었다’, ‘공무원들의 자발적 기안’이라면서 해수부 공무원에 책임을 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해수부 공무원과 청와대 해양수산비서관실 공무원 등이 윗선인 피고인들의 지시에 따라 작성했다고 진술한 점 ▲해수부 공무원들이 세월호진상규명법 위반이나 민사상 손해배상 등으로 책임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했다는 것은 논리 원칙에 맞지 않다는 점 등을 들어 이들의 주장을 믿을 수 없다고 봤다. 또 검찰은 “(피고인들의) 집요한 방해 탓에 1기 특조위 활동이 별다른 성과없이 끝났다”면서 “이들의 방해 행위가 없었다면 2기는 출범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피고인들이) 아끼려고 했던 예산의 중복 지출도 없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복 지급된 예산은 대한민국 국민이 감당해야 할 몫이 됐다”고 말했다. 조 전 수석 등 기소된 피고인 5명은 39차례나 재판을 받으면서 시종일관 “모르겠다”, “기억 나지 않는다”, “정당한 업무였다”라고 답변해왔다. 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공판에서도 약 20회 가량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반복했다. 이날 방청석에는 세월호 유가족,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세월호 TF 변호사, 교복을 입은 학생 15명이 자리해 결심 공판을 지켜봤다. 세월호 특조위 활동 방해 사건 재판의 선고 공판은 결심 공판 일주일 뒤인 28일 진행된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