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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특조위 방해’ 이병기·조윤선 집유…안종범은 무죄

    ‘세월호 특조위 방해’ 이병기·조윤선 집유…안종범은 무죄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설립과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정무수석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민철기 부장판사)는 25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이병기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정무수석에게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윤학배 전 해수부 차관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반면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여러 가지 이유로 별다른 성과 없이 활동을 종료하게 된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다만 이 사건은 피고인들의 행위가 형법상 직권남용에 해당하는지가 쟁점이며 피고인들의 정치적·도덕적 책임을 묻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피고인들은 ‘세월호 특조위 관련 현안 대응 방안’ 등 문건을 기획·작성·실행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재판부는 문건 작성을 제외한 나머지 기획 및 실행 부분에 대해서는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기획 및 실행 부분은 공소사실이 특정될 수 없어 무효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2017년 6월 세월호 참사 유가족 등이 이 전 실장 등을 고소해 관련자들을 수사했다. 이에 따라 이 전 실장과 조 전 수석, 안 전 수석을 각각 불구속기소 했다. 또 2017년 12월 해수부가 “박근혜 정부 해수부 공무원들이 세월호 특조위의 조사 활동을 방해했다”며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해 해수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김 전 장관과 윤 전 차관을 구속기소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결심 공판에서 이 전 실장과 조 전 수석, 김 전 장관에게 각각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안 전 수석과 윤 전 차관에게는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정치적 사건 중립성 어겨”…문무일 검찰총장, 과거사 사과

    “정치적 사건 중립성 어겨”…문무일 검찰총장, 과거사 사과

    문무일 검찰총장이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과거사위) 권고에 따라 과거 검찰의 부실 수사와 인권 침해 사과하고 재발방지책 마련을 약속했다. 문 총장은 25일 오전 10시 30분 검찰역사관 앞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과거사위 조사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국민의 기본권 보호와 공정한 검찰권 행사라는 본연의 소임을 다하지 못했음을 깊이 반성한다”며 “피해자분들과 그 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서 “과거 국가권력에 의해 국민 인권이 유린된 사건의 실체가 축소·은폐되거나 가혹 행위에 따른 허위 자백, 조작된 증거를 제때 걸러내지 못해 국민 기본권 보호의 책무를 소홀히 했다”고 토로했다. 특히 과거 검찰이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지 못했다는 과거사위의 지적도 받아들여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검찰은 향후 권한을 남용하거나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의 공정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제도와 절차를 개선해 나가고, 형사사법 절차에서 민주적 원칙이 굳건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17년 12월 출범한 과거사위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2013년) ▲PD수첩 사건(2008년) ▲배우 고 장자연씨 성접대 의혹(2009년) ▲용산참사(2009년)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1991년) 등 17개 과거사 사건을 재조사했다. 그 결과, 용산참사 사건과 강기훈 유서 대필 사건 등 8건과 관련해 검찰의 부실 수사 또는 인권 침해가 있었다고 지적하며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책 등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앞서 문 총장은 지난해 3월에도 박종철 열사의 부친인 고 박정기 씨를 방문해 과거사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또 같은 해 11월에는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들을 만나 “마음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BIFAN개막식 사회 김다현·유다인, 김혜수·엄정화·정우성 레드카펫 밟는다

    BIFAN개막식 사회 김다현·유다인, 김혜수·엄정화·정우성 레드카펫 밟는다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 신철, 조직위원장 정지영)는 오는 27일 열리는 개막식 사회자에 배우 김다현과 유다인을 선정했다. 25일 BIFAN측에 따르면 김다현과 유다인은 최근 촬영을 마친 영화 ‘튤립모양’에서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췄다. 김다현은 ‘건빵선생과 별사탕’을 시작으로 영화 ‘무녀도’, ‘살인의 강’, 드라마 ‘왕과 나’ 등에서 폭넓은 연기를 선보여 왔다. ‘노트르담 드 파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에서 열연을 펼치며 ‘뮤지컬계의 황태자’로 불리고 있다. 유다인은 ‘혜화, 동’으로 프랑스 뚜르 아시안 영화제 여우주연상과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여자신인상 등을 수상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개막식에 앞서 오후 4시 30분부터 진행하는 레드카펫 행사에는 국내외 영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 김혜수와 지난해 특별전으로 BIFAN과 인연을 맺은 정우성, ‘부천 초이스’ 장편 심사위원인 엄정화와 이언희·가네코 슈스케 감독이 영화제의 시작을 함께한다.한국영화의 ‘다음 100년’을 이끌어나갈 주역이 될 신예 공명·김소혜·류원·이재인도 참석해 특별한 시간을 마련한다. 배우 고준·기주봉·김병철·김수철·김응수·김지석·남규리·류승수·문성근·박소진·이하늬·장미희·조진웅·한지일·허성태, 영화감독 나홍진·배창호·신수원·양우석·양윤호·이두용·이원세·임권택·장길수가 참여한다. 또 개막작 ‘기름도둑’ 감독 에드가 니토와 주연배우 에두아르도 반다를 비롯해 영화제 초청작들의 국내외 감독·배우들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개막식에서 극중 배경이 2019년인 ‘블레이드 러너’를 콘셉트로 파격적인 비주얼과 압도적인 스케일,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27일 목요일 오후 6시 부천체육관에서 막이 열리고 SBS TV와 네이버 브이라이브 등이 실시간 중계한다. 국내외 영화인들의 축하로 화려한 문을 여는 제23회 BIFAN은 다음달 7일까지 11일간 부천 일대에서 관객들과 함께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천시문화상 수상 후보자 7월 24일까지 접수

    경기 이천시는 ‘2019년도 이천시 문화상’ 수상 후보자를 7월 26일까지 접수한다고 밝혔다. 이천시 문화상은 지역 향토문화 창달과 문화예술의 창조적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자에게 주는 상으로 학술, 문화예술, 교육, 지역사회개발, 체육, 사회봉사 등 6개 부문에 각 1명씩을 선발하여 시상한다. 자격은 공고일 현재 3년 이상 이천시에 거주하거나 등록기준지가 이천인 사람 또는 소재한 각급 기관, 기업체에서 3년 이상 직장을 갖고 활동한 사람으로 수상경력이 없어야 한다. 접수는 이천시의회의장, 이천교육지원청교육장, 읍·면·동장, 문화·예술·체육 단체장 등 각 부문별 관련기관 단체장의 추천서, 공적조서, 이력서, 공적증빙자료 등을 시 문화예술과로 제출하면 된다. 접수된 후보자는 기본 여건조사를 거쳐, 문화상 심사위원회를 통해 관련분야 활동실적과 지역사회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수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오는 10월 이천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시상할 계획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용산참사 트라우마 앓다… 스스로 목숨 끊은 철거민

    평소 자살 충동 호소·우울증 약 복용 가족에 전화로 “자책 말라”… 유서 없어 2009년 1월 용산참사 당시 건물 망루 시위에 참여했다가 수감 생활을 한 철거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4일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에 따르면 용산4구역 철거민이었던 김모(49)씨가 지난 23일 서울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전날 저녁 가족들에게 전화를 해 “내가 잘못돼도 자책하지 말라”고 말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용산 지역에서 중국집 ‘공화춘’을 13년간 운영했던 그는 2009년 1월 20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남일당 건물 옥상에서 동료 철거민들과 시위하다가 진압에 나선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이 숨졌다. 재개발 탓에 생활 터전에서 쫓겨날 처지에 놓이자 절박한 마음에 했던 고공 시위였다. 김씨는 이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돼 법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3년 9개월간 옥고를 치르다 2012년 10월 가석방됐다. 김씨는 출소 이후에도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홀어머니를 모시고 치킨집에서 서빙과 배달 일 등을 하며 어렵게 생활했다. 진상규명위 등에 따르면 김씨가 출소 이후 잠을 잘 자지 못했고 간혹 우울 등 트라우마 증세를 보이며 높은 건물로 배달 일을 갈 때는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며 괴로워했다. 또 최근 몇 개월 전부터 증세가 나빠져 병원 치료를 받으며 우울증 약도 복용했다. 진상규명위는 “가족들에 따르면 출소 이후 속내를 이야기하지 않고 혼자 많이 힘들어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는 지난해 9월 “경찰 지휘부가 무리한 작전을 펼쳐 인명피해가 커졌다”며 철거민 유가족에게 사과하라고 권고했지만 경찰 측은 아직 사과하지 않고 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법사위 가는 ‘유치원 3법’…위력 드러난 패스트트랙

    법사위 가는 ‘유치원 3법’…위력 드러난 패스트트랙

    180일 지나 결국 절차 따라 ‘자동 회부’ 발의한 박용진 “심사 못하고 시간 허비” 전문가 “패스트트랙 아니었다면 표류”지난해 12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이 25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로 회부된다. 정쟁과 국회 파행으로 상임위 단계에선 논의조차 되지 않은 유치원 3법이 정해진 절차에 따라 본회의 표결까지 갈 수 있는 건 패스트트랙의 위력이 역설적으로 드러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패스트트랙 법안은 해당 상임위에서 최장 180일간 논의된 뒤 법사위로 자동 회부된다. 유치원 3법은 지난해 12월 27일 패스트트랙 법안으로 지정됐지만 소관 상임위인 교육위에서 단 한 차례도 심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바른미래당 소속 이찬열 교육위원장과 임재훈 간사,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24일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위에 주어진 180일 내에 법안 심사를 처리하지 못해 대단히 유감스럽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유치원 3법을 대표 발의한 민주당 박용진 의원도 성명을 통해 “자유한국당과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거센 저항에 결국 교육위는 제대로 된 심사를 해보지도 못한 채 주어졌던 180일을 모두 허비했다”며 “이제 이 법은 교육위에서 더이상 심사를 할 수 없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치원 3법이 법사위로 회부되며 패스트트랙의 진가가 드러났다고 평가한다. 물론 여야가 충실히 협의해 표결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지금처럼 정당 간 협의가 어려운 상황에서 최소한 국회가 돌아가게 하기 위해 만든 제도가 패스트트랙이라는 것이다. 패스트트랙이 아니었다면 유치원 3법조차 해당 상임위에서 표류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협의를 거쳐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최선이지만 국회가 멈춰 어떤 일도 진행되지 않을 때를 대비해 만든 제도가 패스트트랙”이라며 “유치원 3법과 같은 반드시 필요한 법안이 정쟁에 묶이지 않고 다음 단계로 차근차근 넘어간 것은 패스트트랙의 진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24억 배상·가압류…쌍용차 ‘국가폭력 수갑’은 풀리지 않았다

    24억 배상·가압류…쌍용차 ‘국가폭력 수갑’은 풀리지 않았다

    “풀어준대서 법원 갔더니 실수라며 번복” ‘손배소 취하’ 권고에도 경찰 결론 안 내 “10년간 30명 스러졌는데… 빚 철창 여전”“복직했지만 국가폭력 수갑은 풀리지 않았다.” 마지막 남은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48명이 다음달 1일 공장으로 복귀한다. 그러나 이들을 기다리는 건 경찰의 가압류 청구서뿐이다. 노동자들이 물어야 할 손해배상 청구액은 지연이자를 포함해 24억원이나 된다. 더욱이 이들은 라인 배치를 받지 못해 연말까지는 ‘무급 복직자’에 머물러야 한다. 10년 만에 다시 사원증을 받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상황인 것이다. 해고노동자들은 24일 경찰청 앞에 모였다. 끝나지 않은 손해배상·가압류의 고통을 호소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경찰청 인권침해 진상조사위원회는 경찰에 과잉 진압에 대한 사과 표명과 손배소 취하를 권고했다. 하지만 경찰은 아직 결론을 내지 않고 있다. 2009년 경찰은 쌍용차 파업농성 당시 노조와 조합원들에게 16억 8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1심에서는 14억 1000만원, 2심에서는 11억 6700만원을 노조와 조합원이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가장 큰 액수를 차지하는 건 크레인과 헬기 파손이다. 장석우 변호사는 “노동자들은 집회·시위 자유와 노동 3권을 행사했을 뿐인데 국가가 거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은 헌법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더구나 파업 진압에 헬기나 기중기를 투입한 것은 정당한 공권력 행사라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경찰은 가압류도 진행했다. 노조에 따르면, 경찰은 맨 먼저 노동자 67명에게 8억 9000만원에 이르는 퇴직금과 임금, 부동산을 가압류했다. 이에 법무부는 지난 2월 복직한 노동자 26명에 대한 가압류를 해제하는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선별적으로 이뤄졌다. 여전히 복직노동자 1명과 희망퇴직자를 포함한 미복직자 13명에 대한 가압류가 남아 있다. 강환주 조합원은 “가압류 1000만원을 풀어 주겠다고 해 법원에 갔더니 행정 실수라며 번복했다”면서 “빚이 불어나 더이상 버틸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지난 1월 김승섭 고려대 교수팀이 진행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손배가압류를 경험한 노동자의 30.9%는 지난 1년간 진지하게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쌍용차 해고자와 그 가족, 협력업체 노동자 등 30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오는 27일은 가압류로 고통받던 조합원 김주중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채희국 조합원도 “나와 가족은 10년이 지나도 풀리지 않은 투명한 철창으로 만들어진 손배가압류란 감옥에 갇혀 있다”고 토로했다. 이날부터 노조는 가압류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경찰청 앞에서 이어 나간다. 이날 민갑룡 경찰청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이미 두 차례나 면담했다”면서 “대법원에 계류 중인 사안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24억 배상·가압류… 쌍용차 ‘국가폭력 수갑’은 풀리지 않았다

    24억 배상·가압류… 쌍용차 ‘국가폭력 수갑’은 풀리지 않았다

    “풀어준대서 법원 갔더니 실수라며 번복” ‘손배소 취하’ 권고에도 경찰 결론 안 내 “10년간 30명 스러졌는데… 빚 철창 여전”“복직했지만 국가폭력 수갑은 풀리지 않았다.” 마지막 남은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48명이 다음달 1일 공장으로 복귀한다. 그러나 이들을 기다리는 건 경찰의 가압류 청구서뿐이다. 노동자들이 물어야 할 손해배상 청구액은 지연이자를 포함해 24억원이나 된다. 더욱이 이들은 라인 배치를 받지 못해 연말까지는 ‘무급 복직자’에 머물러야 한다. 10년 만에 다시 사원증을 받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상황인 것이다. 해고노동자들은 24일 경찰청 앞에 모였다. 끝나지 않은 손해배상·가압류의 고통을 호소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경찰청 인권침해 진상조사위원회는 경찰에 과잉 진압에 대한 사과 표명과 손배소 취하를 권고했다. 하지만 경찰은 아직 결론을 내지 않고 있다. 2009년 경찰은 쌍용차 파업농성 당시 노조와 조합원들에게 16억 8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1심에서는 14억 1000만원, 2심에서는 11억 6700만원을 노조와 조합원이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가장 큰 액수를 차지하는 건 크레인과 헬기 파손이다. 노조가 상고해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장석우 변호사는 “노동자들은 헌법에 보장된 집회·시위 자유와 노동 3권을 행사했을 뿐인데 국가가 거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은 헌법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더구나 파업 진압에 헬기나 기중기를 투입한 것은 정당한 공권력 행사라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가압류도 진행했다. 노조에 따르면, 경찰은 맨 먼저 노동자 67명에게 8억 9000만원에 이르는 퇴직금과 임금, 부동산을 가압류했다. 지난 1월에는 일부 복직 노동자들이 받은 첫 급여의 절반을 가압류하기도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지난 2월 복직한 노동자 26명에 대한 가압류를 해제하는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선별적으로 이뤄졌다. 여전히 복직노동자 1명과 희망퇴직자를 포함한 미복직자 13명에 대한 가압류가 남아 있다. 강환주 조합원은 “가압류 1000만원을 풀어 주겠다고 해 법원에 갔더니 행정 실수라며 번복했다”면서 “빚이 불어나 더이상 버틸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지난 1월 김승섭 고려대 교수팀이 진행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손배가압류를 경험한 노동자의 30.9%는 지난 1년간 진지하게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쌍용차 해고자와 그 가족, 협력업체 노동자 등 30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오는 27일은 가압류로 고통받던 조합원 김주중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채희국 조합원도 “나와 가족은 10년이 지나도 풀리지 않은 투명한 철창으로 만들어진 손배가압류란 감옥에 갇혀 있다”며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을 멈춰 달라”고 토로했다. 이날부터 노조는 가압류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경찰청 앞에서 이어 나간다. 이날 민갑룡 경찰청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이미 두 차례나 면담했다”면서 “대법원에 계류 중인 사안이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말 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현대중공업 파업 참여 노조원 300여명 인사위원회 개최

    현대중공업이 법인분할(물적분할) 주주총회 반대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인사위원회를 개최한다. 이에 반발해 노조는 추가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24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조합원 330명에게 이번 주까지 인사위원회에 참석하라고 통보했다. 이들 중 30명은 파업이나 주주총회장 점거 과정에서 회사 기물을 파손하거나 사측 관리자 등을 폭행한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나머지는 회사가 주총 관련 파업이 불법이라며 수차례 경고장을 보냈는데도 계속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앞서 파업 과정에서 회사 관리자나 파업 미참여 조합원을 폭행한 혐의로 강성 조합원 3명을 해고 조치했다. 330명 대상 인사위 통보는 후속 조치로, 회사가 불법 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회사는 그동안 주총 관련 파업이 불법이라고 밝혀왔다. 노동위위원회 조정 절차를 거치지 않은 파업이고, 법인분할은 회사 경영전략과 관련된 사안으로 파업 대상 자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반면 노조는 회사가 제기한 쟁의행위 가처분 신청을 지난달 법원이 기각해 합법 파업으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지난달 16일부터 주총 당일인 지난달 31일까지 전면파업과 부분파업을 병행했다. 주총 이후에도 수시로 파업했다. 노조는 이번 회사 징계 조치와 인사위원회 개최에 반발해 24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전 조합원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25일과 26일에도 각각 3시간과 4시간 파업한다. 26일 오후 4시부터는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열리는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단체협약상 쟁의 기간에는 조합원 징계를 할 수 없는데도 회사가 징계를 남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이번 파업은 명백한 불법이고, 합법이라 해도 불법·폭력 행위까지 정당화될 수는 없다”며 “원칙대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조는 회사 측에서 조합원들의 폭행 사건을 다룬 인사위원회를 개최한 지난 12일 해양공장 해양기술관 1층 안전교육장에 무단 진입해 집기를 부수고 과격 행동을 일삼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용산화재 참사 철거민, 숨진 채 발견…“극단적 선택한 듯”

    용산화재 참사 철거민, 숨진 채 발견…“극단적 선택한 듯”

    진상규명위 “철거민에게만 책임 뒤집어 씌워”“경찰, 검찰, 건설자본, 국가가 그를 죽였다”“정부, 피해자들에 사과하고 재발방지해야”“국가 차원 진상규명기구로 추가 규명해야”2009년 1월 용산화재 참사 당시 망루 농성에 참여해 징역형을 받았던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 서울 도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9시 30분쯤 도봉구 도봉산 천축사 부근 숲에서 김모(49)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는 이날 성명에서 그가 22일 오후 늦게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잘못되어도 자책하지 말라”고 연락했다고 밝혔다. 진상규명위에 따르면 과거 용산4구역에서 식당을 운영했던 김씨는 2009년 재개발을 위한 강제철거를 앞두고 남일당 건물 망루 농성에 참여했다가 망루 4층에서 뛰어내려 생존했지만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 혐의로 4년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3년 9개월간 복역하다 가석방 출소했다. 진상규명위 측은 “김씨는 2012년 가석방 이후 잠을 잘 이루지 못했고, 간혹 우울 등 트라우마 증세를 보였다”면서 “최근 몇 개월 전부터 증세가 나빠져 병원 치료를 받으며 우울증약을 복용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의 죽음은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10년이 지나도록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고 철거민들만 죽음의 책임을 온전히 뒤집어쓴 채 살아가도록 떠민 경찰, 검찰, 건설자본과 국가가 그를 죽였다”고 성토했다. 진상규명위 측은 또 “경찰과 검찰의 과거사 조사에서도 과잉진압과 편파수사의 일부가 드러났지만 ‘(과잉진압과 부실수사의)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대한민국의 편파적 법이 그를 죽였다”며 당시 서울경찰청장이었던 김석기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검·경 조사위 권고를 이행해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가 차원의 독립된 진상조사 기구를 통해 부족한 진상규명을 추가로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용산참사는 2009년 1월 19일 철거민 32명이 재개발 사업 관련 이주대책을 요구하며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남일당 빌딩 옥상에 망루를 세우고 농성하던 중 경찰 강제진압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경찰관 1명과 철거민 5명이 숨진 사건이다. 지난달 31일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용산참사 당시 경찰의 과잉 진압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소극적·편파적이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검찰에 사건 관련 철거민들과 유족들에 대한 사과를 권고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학비리’ 겨냥한 교육부…연·고대 등 16개 사립대 종합감사

    ‘사학비리’ 겨냥한 교육부…연·고대 등 16개 사립대 종합감사

    그동안 교육부 종합감사를 한 번도 받지 않은 주요 사립대학들을 대상으로 교육부가 사학비리 근절을 위해 감사에 착수한다고 24일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개교 이래 한 번도 종합감사를 받지 않은 사립대학은 일반대학 61곳·전문대학 50곳 등 총 111곳이다. 전체 사립대학 중 약 40%에 달하는 규모다. 국내 사립대학은 일반대학 152곳·전문대학 126곳 등 총 278곳이다. 종합감사를 받은 적이 없는 사립대학 중에 학생 수가 6000명 이상인 학교 16곳이 우선 감사 대상이다. 16곳은 경희대·고려대·광운대·서강대·연세대·홍익대(이상 서울권), 가톨릭대·경동대·대진대·명지대(경기·강원권), 건양대·세명대·중부대(충청권),동서대·부산외대·영산대(영남권) 등이다. 다음 달부터 2021년까지 대학별로 감사가 차례로 실시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부의 관리·감독이 미흡한 사이 일부 사학에서 회계·채용·입시·학사 등 전 영역에서 교육기관인지 의심스러운 사건이 반복됐다. 교육부가 제 역할과 책임을 다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면서 잘못을 인정했다. 유 부총리는 또 교육공무원이 사학과 유착 관계라는 이른바 ‘교피아’ 의혹을 언급하면서 “교육부가 사학과 연결돼있다는 오명을 확실히 씻겠다”면서 “상시 감사 체계를 구축하고 종합적인 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연간 종합감사 대상 학교 수를 기존 3곳에서 올해 5곳, 2020년 이후는 매년 1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민감사관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해 감사 인력을 늘렸다. 시민감사관은 변호사·회계사 등 전문성 있는 직군과 교육 및 감사 분야에 실무경험이 있는 이들로 총 15명 선발됐다. 이들은 다음 달부터 사학 감사를 시작한다. 이날 교육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1차 교육신뢰회복추진단 회의를 열고 주요 사립대학 종합감사 계획을 발표함과 동시에 함께 성신여대가 학생을 수차례 성희롱한 교수를 재임용한 사건을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성신여대 실용음악학과 A교수는 지난해 4∼5월 학생들을 성추행·성희롱한 사실이 교내 성윤리위원회·교원징계위원회·교원인사위원회 등에서 확인됐다. 징계위원회에서는 ‘경고’ 결정이 나왔고 인사위원회는 ‘재임용 탈락’ 의견을 냈다. 그러나 이사회가 재임용 탈락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올해 1월 재임용됐다. 교육부는 A교수의 성비위 사실 및 학교의 사안 처리과정, 징계·인사 절차 적정성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지연 교육부 양성평등정책관은 “A교수 행위가 징계 사유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사립학교법에 따라 법인에 징계를 요구하고, 필요할 경우 (수사기관에) 수사도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세월호 특조위 방해’ 이병기·조윤선 등 5명 내일 1심 선고

    ‘세월호 특조위 방해’ 이병기·조윤선 등 5명 내일 1심 선고

    박근혜 정부 당시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업무를 조직적으로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5명의 1심 선고공판이 오는 25일 열린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민철기)는 이병기 전 실장과 조윤선 전 수석,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윤학배 전 해수부 차관의 선고공판을 오는 25일 열기로 했다. 이들은 2015년 특조위 설립 단계에서부터 대응팀을 구성해 특조위에 파견된 공무원에게 특조위 내부 동향을 파악하도록 하고 특조위 활동을 방해할 방안 마련과 실행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이 전 실장이 범행을 주도했고, 조 전 수석이 특조위 활동 대응 방안을 최초로 지시한 인물이라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이 전 실장과 조 전 수석, 김영석 전 장관에게 각각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안종범 전 수석과 윤학배 전 차관에게는 각각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특조위가 사실상 조사 활동을 못 해 2기가 출범했고, 이로 인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들었으며, 국가기관 신뢰를 본질적으로 저해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면서 “진상규명이 지체되는 동안 억측과 비방이 난무했고, 유족은 씻지 못할 상처를 입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피고인 5명은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유치원 3법’ 교육위 논의 못 하고 패스트트랙 타고 법사위 자동 회부

    ‘유치원 3법’ 교육위 논의 못 하고 패스트트랙 타고 법사위 자동 회부

    역대 두번째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된 법안인 ‘유치원 3법’(사립학교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이 25일 소관 상임위인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로 넘어간다. 24일 교육위에 따르면 교육위는 유치원 3법의 계류 마지막 날인 이날까지 법안 처리에 대한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이에 패스트트랙 절차에 따라 법안은 법사위로 자동 회부된다. 패스트트랙 법안은 해당 상임위에서 최장 180일, 법사위에서 최장 90일간 논의한 뒤 60일 후 본회의에서 자동으로 상정된다. 유치원 3법은 지난해 12월 27일 패스트트랙에 지정됐다. 교육위원장인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은 민주당·바른미래당 간사 조승래·임재훈 의원과 함께 이날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찬열 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유치원 3법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이후에도 교육위원회에서 처리하지 못했다”면서 “여러 차례 법안 소위를 열었지만 180일 이내에 처리하지 못해 대단히 유감스러우며 국민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재훈 의원이 대표 발의한 유치원 3법은 민주당과 한국당 안을 절충한 중재안으로, 협치를 위한 법안”이라면서 “유치원 3법이 하루빨리 법사위와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유치원 3법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사립유치원 회계 비리를 지적했던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하지만 교비 회계 일원화 여부와 형사처벌 규정 등을 놓고 민주당과 한국당이 평행선을 달렸다. 바른미래당의 중재안에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고,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지난해 12월 27일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한국당이 퇴장한 가운데 중재안을 패스트트랙에 올렸다. 이후 국회 파행이 거듭됐고, 교육위는 단 한 차례도 유치원 3법을 심사하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단독]MB정부 공익제보자의 컴백…행안부 온 장진수 전 주무관

    [단독]MB정부 공익제보자의 컴백…행안부 온 장진수 전 주무관

    불법 사찰 증거 파기 폭로…법원 판결로 파면장 전 주무관 “새롭게 시작…여러 고민할 것”이명박(MB) 정부 시절 청와대 등 윗선이 “민간인 불법 사찰 증거를 없애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한 ‘공익제보자’ 장진수(46) 전 주무관이 다시 관가로 돌아왔다. 2013년 대법원 판결로 파면된 지 약 6년 만이다. 대기발령 기간까지 합하면 약 9년 만에 공직 일선으로 복귀하는 셈이다. 24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장 전 주무관은 이날부터 진영 행안부 장관의 정책보좌관(별정직)으로 근무한다. 장 전 주무관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새로 시작하는 마음”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렇게 다시 기회를 주신 점에 대해 문재인 정부와 진영 장관께 고맙고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오늘 첫날이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보니,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갈지 여러모로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MB정부 민간인 사찰 사건은 2008년 7월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당시 이명박 대통령을 희화화한 동영상을 블로그에 올린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를 불법 사찰하면서 불거졌다. 2010년 6월 민주당의 의혹 제기로 검찰의 1차 수사가 시작됐다. 이 수사에서 검찰은 불법 사찰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장 전 주무관 등 직원 3명만 기소하고 ‘윗선’은 밝히지 못했다. 그러다 2012년 3월 장 전 주무관은 언론을 통해 “2010년 총리실과 청와대의 명령으로 민간인 사찰 증거를 없앴다”고 폭로했다. 그의 ‘양심 선언’은 검찰의 재수사로 이어졌다. 그 결과 당시 불법 사찰의 ‘몸통’을 자처한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 등이 추가로 기소됐다. 하지만 검찰은 2차 수사에서도 민간인 사찰의 지시나 보고 체계, ‘입막음용’ 자금의 전달 경위와 출처 등은 파악하지 못했다. 장 전 주무관의 폭로를 통해 MB정부 불법 사찰 전모가 추가로 드러났지만, 그는 2013년 11월 대법원에서 원심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선고를 확정받으며 공무원 신분을 박탈당했다. 국가공무원법에 따르면 공무원이 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파면 처분이 내려진다. 집행유예로 파면된 공무원은 집행유예 기간 경과 후 2년간 국가공무원이 될 수 없다. 이후 그는 여러 시민사회단체에서 근무하다, 지난 대선에서는 ‘더문캠’ 총무지원팀장을 맡기도 했다. 한편,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지난 1월 MB정부 민간인 사찰 의혹에 대한 검찰 부실수사가 있었다며 재수사를 권고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과거사위는 “MB정부 민간인 사찰 사건의 중요 압수물인 USB를 검찰이 은닉했거나 부적절하게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검은 지난 2월 과거사위에 “USB 분실은 관리소홀로 인한 분실이며, 증거물 보관소홀에 대한 책임자의 징계도 시효 3년이 넘어 수사가 어렵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 와중에 쿠슈너 ‘중동 경제 평화안’ 58조원 유치한다지만… 이·팔 시큰둥

    이 와중에 쿠슈너 ‘중동 경제 평화안’ 58조원 유치한다지만… 이·팔 시큰둥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없인 수용 안해” 美·이란 충돌 우려에 중동국 호응 낮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주도한 ‘팔레스타인 500억 달러(약 58조 1700억원) 투자 지원 프로젝트’가 중동 평화를 위한 ‘세기의 거래’라는 설명과는 달리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평화를 향한 번영’이라는 제목의 프로젝트는 25~26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리는 ‘경제 워크숍’에서 공식 논의될 예정이다. 23일 백악관 웹사이트에 게재된 이 프로젝트에 따르면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 275억 달러를 비롯, 이집트(91억 달러), 요르단(74억 달러), 레바논(63억 달러) 지역에 10년간 분산 투자된다. 건강의료, 교육, 전력, 상수도, 관광, 농업 및 하이테크 기술에 투자된다.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 고속철도 서비스를 포함한 현대식 교통망을 연결하는 것도 포함된다. 따라서 팔레스타인의 국내총생산(GDP)이 배가되고 빈곤율은 50% 이하로 줄며 고공행진 중인 실업률은 한 자릿수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공공·민간부문에서 최소 일자리 100만개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됐다. 쿠슈너 보좌관은 “트럼프 정부는 부유한 걸프국가들을 포함한 다른 나라와 민간 투자자들이 소요 재원의 상당 부분에 투자할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의 즉각적이고 강력한 반대로 성사 가능성에 대해 회의론이 제기된다. 당사자인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은 데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따라 다른 국가들의 열의도 낮은 상태다. 프로젝트에 자금을 댈 유럽 국가들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미국 사이에서 어정쩡한 위치에 처하기는 마찬가지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의 대변인 나빌 아부 루데이네는 “팔레스타인인들은 팔레스타인의 국가 인정과 동예루살렘의 수도 인정을 포함하지 않은 어떠한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장세력 하마스도 “우리는 ‘세기의 거래’를 받아들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코레일 ‘안전’ 강화 조직개편·인사

    코레일 ‘안전’ 강화 조직개편·인사

    코레일이 ‘안전’을 강화한 조직 개편과 함께 파격적인 인사를 24일자로 단행했다.23일 코레일에 따르면 안전투자, 안전 심층분석, 안전제도 개선 등 예방 중심의 안전경영 강화를 위해 기존 안전혁신본부를 ‘안전경영본부’로 개편했다.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안전조사처를 ‘안전분석실’로 확대하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을 위한 ‘사고조사위원회’를 신설했다. 고속철도의 안전 및 유지보수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시설·전기고속사업단을 신설하고 임시조직인 철도시설안전합동혁신단을 정규조직으로 전환했다. 또 직원들의 기술력 향상을 위해 차량정비 전문교육을 담당하는 차량엔지니어링센터가 조직됐다. 이용자의 요구가 철도운영에 신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여객사업본부에 마케팅과 서비스를 총괄하는 ‘고객마케팅단’을 설치하고 미래혁신실과 스마트철도사업단을 ‘미래전략실’로 통합했다. 기획조정실은 ‘기획조정본부’로 격상해 인재경영실과 재무경영실을 배치, 노사관계와 재정 건전성 등을 통합·관리해 경영의 일관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해외지사와 국제기구팀을 신설하고, 지역에 분산된 물류영업 기능을 본사로 일원화했다. 필리핀 철도 운영 및 유지보수 사업 수주를 위한 필리핀지사를 신설하고 기존의 중국·프랑스 등 코레일 직원이 파견된 국가에는 대외 협상력 제고를 위해 ‘지사’로 격상했다. 지역물류사업단의 마케팅 기능을 일원화해 국제물류 중계·창고·하역 등 종합물류사업을 전담한다. 코레일은 조직 개편과 함께 대규모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9일 부사장 교체에 이어 상임이사(4명) 전원이 퇴임한다. 확대·강화된 안전경영본부장에 50대 초반인 정정래 철도연구원장, 기획조정본부장에 김기태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해 세대 교체를 이뤘다. 특히 차량기술단장에는 2급인 권병구 고속차량처장을 전격 발탁했고, 기계직이 맡았던 대전철도차량정비단장에 사무직인 김진호 전남본부장이 자리를 옮겼다. 손 사장은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체계 구축 등 철도안전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보좌관’ 이정재 이어 신민아도 위기? ‘긴장감 UP’

    ‘보좌관’ 이정재 이어 신민아도 위기? ‘긴장감 UP’

    ‘보좌관’ 이정재에 이어 신민아에게도 위기가 예고됐다. 22일 JTBC 금토드라마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극본 이대일, 연출 곽정환, 제작 스튜디오앤뉴) 측이 4회 방송을 앞두고 껄끄러운 관계에 있는 6인 장태준(이정재), 강선영(신민아), 송희섭(김갑수), 오원식(정웅인), 고석만(임원희), 조갑영(김홍파)의 대면 스틸컷을 공개했다. 장태준과 강선영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고, 송희섭과 조갑영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고석만 역시 긴장한 얼굴이지만, 오원식만 유일하게 희미하게 미소를 띠고 있다. 앞서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조갑영은 “이런 곳에서 작당 모의를 하고 계셨네. 내가 여우한테 제대로 물렸구나”라며 강선영의 정곡을 찔러,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이에 제작진은 “장태준에 이어 강선영 역시 위기에 처한다”고 예고하며, “이 위기를 촉발시킨 이유가 무엇이며, 두 사람은 어떻게 위기를 타파할지 본방송을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지난 방송에서 공천권에 바짝 다가선 줄 알았던 장태준. 송희섭이 그토록 원하는 법무부장관 자리를 얻게 되면 자신에게 지역구 공천권을 주겠다는 확답을 받았고, 법사위(법제 사법 위원회) 국감(국정감사)에서 현 법무부장관 박종길(유하복)의 비리를 밝혀내는데 성공했기 때문. 하지만 그의 활약에 앙심을 품은 지역구 보좌관 오원식(정웅인)이 송희섭에게 장태준의 비밀을 보고했다. 그가 조갑영(김홍파) 의원실에서 송희섭을 공격하기 위해 갖고 있었던 USB를 파기하지 않고 가지고 있었던 것. 장태준에게 닥친 위기였다. 그런데 강선영에게까지 위기가 예고되면서, 이들 커플의 비밀이 밝혀진 것은 아닌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장태준과 강선영이 비밀 연애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 강선영이 장태준을 돕기 위해 경찰에서 부강 전자의 압수수색을 시작했다는 정보를 조갑영에게 의도적으로 흘렸다는 점, 그리고 장태준이 조갑영과 친밀한 관계에 있는 법무부 장관 비리 폭로에 핵심 증인이 될 김인규(문승배)를 강선영에게 넘겼다는 점 등. 장태준과 강선영은 어느 하나 폭탄이 되지 않을 수 없는 많은 비밀을 공유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비밀이 강선영을 위기로 몰아넣었을까. 무엇보다 위 예고 영상에서 “여기 알려준 거 오원식 보좌관이야”라는 조갑영의 보좌관 김형도(이철민)의 의미심장한 한 마디. 오원식은 장태준에 이어 강선영까지 저격한 것일까. 한편, JTBC ‘보좌관’은 22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 스튜디오앤뉴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부천시 만화영상콘텐츠산업 융합생태계 조성사업 공정성 “도마”

    경기 부천시의회 재정문화위원회 소속 박정산·곽내경 의원이 행정사무감사에서 ‘만화영상콘텐츠산업 융합생태계 조성사업’에 대해 공정성 등 운영 전반에 대한 행정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지난 18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만화영상콘텐츠산업 융합생태계 조성사업’에 선정된 업체를 보니 공정성에 의구심이 든다”며 “정확히 심사를 해서 세금을 낭비하지 않도록 시장성이 있고 꼭 지원해야 할 업체에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1월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평가하고 선정기업과 협약을 체결했는데 업체 현장점검은 3개월이 지난 4월에 진행했다”며 “심사 전에 현장 점검을 하지 않은 것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곽 의원은 “14억원 예산이 투입되는 ‘만화영상콘텐츠산업 융합생태계 조성사업’ 지원업체 선정과정에서 심사위원 구성과 심사결과 ‘특정 협회 전현 임원진 업체’가 대거 포진해 심사 합리성에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선정된 업체를 보면 특정협회 초대 임원 등 업체들이고 지원금도 특정업체에 편중돼 있다”며 “협회 회장이나 임원진이 아니면 소외되는 현실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 문제의 사업을 재검토할 의향은 없는가”라고 추궁했다. 특히 곽 의원은 “진흥원내 16개 입주기업 중 8개 업체가 2009년부터 입주 기업 재연장에 대한 관리 규정이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지 않아 ‘말뚝 박’은 업체가 있다”며 “이제 2009년 입주기업은 다른 기업에 양보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만화영상콘텐츠산업 융합생태계 조성사업’은 부천내 만화영상콘텐츠 기업의 콘텐츠 개발지원과 기업·산업 간 협력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2021년까지 총사업비 14억 25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황교안 “스펙 없이 대기업 합격 아들” 진실은 토익 925점에…

    황교안 “스펙 없이 대기업 합격 아들” 진실은 토익 925점에…

    黃 “스펙 쌓기만 중요한 게 아니다 얘기하려”정의당 “스펙 없이 취업한 아들 얘기, 약 올리냐”“황교안 말 사실이면 아들 부정채용 더 의심”홍준표 “누구 아들은 스펙 없고 성적도 나쁜 데 신의 직장에 취업”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학생들 앞에서 부족한 스펙으로도 큰 기업에 취업한 청년을 소개했다가 자신의 아들이라고 밝혀 빈축을 샀다. 이후 ‘부적절한 아들 자랑’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계속되자 황 대표는 21일 밤 “스펙 쌓기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싶어 가볍게 아들 얘기를 들었는데 설왕설래가 있었다”며 실제 아들의 학점과 토익 점수를 공개했다. 당초 황 대표는 특강에서 아들의 학점이 3.0이 안 되고 토익 점수도 800점 정도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학점 3.29점, 토익 925점으로 사실과 달라 또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아들의 취업 이야기를 특강에서 언급한 데 대해 “스펙 쌓기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조금만 눈을 돌리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면서 “그런 마음에서 가볍게 아들 사례를 들었는데 여러 가지 설왕설래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학년 때 점수가 좋지 않았던 아들은 그 후 학점 3.29, 토익은 925점으로 취업하게 되었다”면서 “남들이 천편일률적으로 하는 것을 똑같이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실망하고 좌절하는 청년들이 많기에 그럴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거듭 강조했다.앞서 정치권에 따르면 황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숙명여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큰 기업에서는 스펙보다는 특성화된 역량을 본다”며 취업에 성공한 한 청년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황 대표는 “내가 아는 청년이 학점도 엉터리, 3점도 안 되고 토익은 800점 정도 되고 다른 스펙이 없다”면서 “졸업해서 회사 원서를 15군데 냈는데 열 군데에서는 서류심사에서 떨어졌고, 서류를 통과한 나머지 다섯 군데는 아주 큰 기업들인데도 다 최종합격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친구가 고등학교 다니면서 영자신문반 편집장을 했다. 그다음에 동생과 인터넷으로 장애 학생과 장애 없는 학생들이 친구 맺게 하는 것을 했다”면서 “보건복지부 장관상도 받고 그랬다. 축구를 좋아해서 대학 때 조기축구회를 만들어서 리더가 됐다”고 추켜세웠다. 황 대표는 “입사 면접시험을 볼 때 스펙이 영어는 (토익 점수가) 800점 정도로 낮지만 이런 것들이 있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합격했다는 것이다”라면서 “면접, 심층심사를 해보니 되더라는 것이다. 그 청년이 우리 아들”이라며 웃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황 대표가 취업난을 겪는 청년들 앞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통해 황 대표의 아들 취업 발언을 꼬집었다. 김상희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대학생들이 황 대표 아들처럼 하면 대기업 취업할 수 있다는 얘긴가요? 공감하시나요?”라고 올렸다. 박범계 의원은 트위터에 황 대표 발언 관련 기사를 올리고 “확실히 다르다. 보편성이랄까 이런 면에서”라고 적었다. 정의당은 황 대표 아들의 부정채용 의혹을 다시 꺼내 들었다.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올해 3월 KT 새 노조는 황교안 대표 아들의 부정채용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면서 “황교안 대표의 말이 사실이라면 부정채용 의혹이 사실에 가깝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부정채용 의혹과는 별도로 황 대표의 인식 체계는 전반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서 “죽어라 스펙을 쌓아도 취업의 문턱에조차 다가가지 못하고 절망하는 청년들 앞에서 스펙 없이 취업한 사례 얘기는 약 올리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앞서 KT 새 노조는 지난 3월 성명을 통해 “황 대표가 법무부 장관이던 시절 그의 아들은 KT 법무실에서 근무했다”며 특혜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황 대표는 “말도 안 된다. 우리 애는 당당하게 실력으로 들어갔고 아무 문제 없다. 비리는 없다”고 반박했다.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누구 아들은 귀걸이 달고 공공기관에 특혜 취업하고 사위는 이메일 하나로 항공사에 취업하고, 누구 아들은 스펙 없고 성적도 나쁜 데도 신의 직장에 취업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과 사위, 황 대표 아들의 특혜 취업 의혹을 동시에 거론하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들도 “저거 그냥 ‘빽’(주변인의 지위에 따른 영향력)인데요”, “‘황교안 아들’이라는 거대한 스펙이 있었잖아”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본인 실력으로 합격했다 하더라도 저런 자리에서 아들 자랑하는 것은 공감 능력 제로”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논란이 확산되자 이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명 글을 올렸다. 한편, 황 대표는 특강 당시 여대생들에게 “내가 꼰대처럼 생겼느냐”라고 묻기도 했다. ‘꼰대’란 낡은 사고방식을 젊은 사람들에게 강요하는 기성세대를 가리키는 은어다. 황 대표는 “청년들은 한국당이라고 하면 뭔가 ‘꼰대 정당’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당의 이념이나 가치에 대해 생태적으로 부정적인 분들도 있다. 그런 분들에게 더 찾아가고 스며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이 다르더라도 찾아가거나 그분들이 생각하는 것을 찾아 내가 반추할 것은 없나 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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