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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대, 5·18 진상규명 대국민 토론회 개최

    전남대, 5·18 진상규명 대국민 토론회 개최

    전남대학교가 23일 대학본부 용봉홀에서 5.18진상규명 대국민 토론회를 연다. 20일 전남대 5·18연구소에 따르면 5·18 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5·18 민주화운동기록관, 5·18 기념재단과 공동으로 5·18조사위의 지난 4년 간의 활동에 대한 평가와 남은 과제를 모색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인섭(서울대 법전원) 교수의 사회로, ‘5.18 진상규명 조사결과의 의의와 향후 과제’(최용주 5.18조사위), ‘5.18 성폭력 사건 조사의 성과와 남겨진 과제’(윤경회 5.18조사위)이, ‘5.18조사위 진상규명 활동 성과와 한계: 탈진실의 시대, 5‧18의 진실을 다시 묻기’(김희송 5.18연구소)가 발표된다. 5·18 기념재단 박강배 상임이사,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임수정 대표, 5·18조사위 허연식 과장이 주제 토론자로 나선다. 종합토론에서는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김순 집행위원장, 인제대 김소진 교수, 김정호 변호사, 건국대 김재윤 교수, 전남대 박구용 교수, KBS광주 이성각 기자, 광주시의회 정다은 의원, 함께하는 남도학연구원 주철희 박사, 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대책위 홍성칠 공동실행위원장 등이 다양한 시각과 함께 5·18의 의미와 과제를 짚어본다.
  • [인사]

    ■고용노동부 ◇국장급 전보△감사관 김부희△고용보험심사위원회 위원장 마성균△중앙노동위원회 조정심판국장 이헌수△부산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이원두 ◇과장급 전보△외국인력지원과장 윤혜영 ◇과장급 파견△국무조정실 이강연
  • 민희진 “네이버·두나무 만남은 사적 자리…카톡 내용도 짜집기”

    민희진 “네이버·두나무 만남은 사적 자리…카톡 내용도 짜집기”

    하이브와 ‘경영권 탈취 의혹’을 두고 법적 분쟁 중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네이버와 두나무 관계자와의 만남은 투자와는 무관한 사적인 자리”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19일 민 대표는 지난달 기자회견 이후 약 한 달 만에 입장문을 내고 “오해를 최소화하고, 법정에서 하이브 측이 주장한 허위사실에 대한 정정이 필요하기에 글을 썼다”며 언론에 입장문을 배포했다. “룸살롱·텐프로 수시로 들락대는 이들은 감사했느냐” 민 대표는 먼저 그가 네이버·두나무 관계자를 사석에서 만났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민 대표는 “지인과의 저녁 식사 도중 다른 지인들이 오게 되는 과정에서 네이버와 두나무에 소속된 분들을 만났다”며 “투자와는 무관한 사적인 자리로 마무리됐다. 하이브의 거창한 언론 몰이와는 달리 놀랍게도 이 만남은 그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이후 민 대표는 “어도어 부대표와 이에 대한 얘기를 하던 중 ‘차라리 하이브에 투자한 회사 중 하나인 두나무 같은 곳이 어도어의 주인이 되면 하이브나 어도어나 서로 좋을 수 있겠다’는 취지의 대화를 나눈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민 대표는 “투자자를 만났다 한들, 한 회사의 대표이사나 부대표가 투자자를 만난 게 대체 무슨 문제가 된다는 것이냐”며 “투자자, 거래처를 접대한다고 룸살롱, 텐프로에 수시로 들락대는 이들은 다 감사했냐”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달 22일 시작된 하이브 측의 감사에 대해서 민 대표는 “왜 주가 하락을 감수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위법한 감사를 한 것인지 궁금하다”며 “아무리 우기고 억지로 두들겨 때린다 한들, 없던 일을 있던 일로 만들 수는 없다”고 말했다. “경영권 찬탈 증거 확보됐다면 언론플레이 필요 없어” 하이브 등에 의해 공개된 민 대표의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다 설명할 수도 없을뿐더러, 설명해야 할 이유도 없다”며 “쓸데없는 부가 설명은 다른 이들의 사적인 내용을 말해야 하고 또 다른 이간질을 만들기 때문에 불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민 대표는 “짜집기된 카톡 대화로 공격받은 직후 뉴진스 멤버들은 일제히 제게 위로의 문자를 보내왔다”며 “그냥 위로의 문자가 아닌 사랑이 넘치는 내용이었다”고 멤버들과의 유대감을 강조했다. 이어 “뉴진스를 조금이라도 생각해주시는 분들이라면 이런 말 같지도 않은 사안에 최대한 멤버들이 오르내리지 않도록 해달라”며 “하이브는 이미 뉴진스라는 팀을 곤란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민 대표는 “진정 감사가 목적이고 경영권 찬탈의 증거가 확보됐다면, 대대적인 언론 플레이는 필요 없다”며 “현재 우리는 법리 다툼 중에 있다. 사실 관계에 입각한 판사의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시기”라고 지적했다.이날 민 대표가 낸 입장은 그간 하이브 등에서 제기된 수많은 의혹에 대해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추측된다. 앞서 하이브는 민 대표가 두나무·네이버 관계자와 접촉한 정황을 확인하고 이것이 ‘경영권 탈취 계획’의 일환이 아닌지를 의심해 왔다. 하이브는 경영권 탈취 시도를 이유로 민 대표 해임 등을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 요청했고, 어도어 이사회는 5월 31일 주주총회를 열기로 결의했다. 하이브가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어 안건이 상정되면 찬성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민 대표는 지난 7일 의결권행사금지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냈고 17일 첫 번째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민 대표가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은 31일로 예정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이전에 결론이 날 전망이다. 온라인상에서도 민 대표에 대한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는 ‘충격 단독! 뉴진스 자료 공개합니다’라는 영상을 올렸다. 유튜버는 해당 영상에 “네가 잘해서 뜬 게 아니다. 쟤네가 뭘 알겠어요. 거울이나 보고”, “살 하나 못 빼서 ×지게 혼나는 ×초딩들” 등의 메시지 캡처본을 공개하며 이것이 민 대표가 특정 멤버를 언급해 작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민희진 대표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민희진입니다. 기자회견 이후 처음으로 개인의 입장에서 글을 씁니다. 딱딱한 입장문의 형식을 빌지 않고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밝히고자 하는 사안의 성격이 공식 입장문의 형식으로는 전달되지 않는 맥락이 중요한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과 밝히게 되는 내용들이 대체 무슨 상관이 있다고 불특정 다수를 향해 이런 입장을 전해야 하는 것인지 저조차 의아하고 본의 아니게 죄송합니다만, 4월 22일부터 매일매일 당혹스러운 날들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오해를 최소화하고, 법정에서의 하이브 측이 주장한 허위사실에 대한 정정이 필요하기에 글을 씁니다 저의 솔직한 성격은 이미 기자회견으로 접하셨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가감 없이 말씀드립니다. 본 글에서 솔직함이 더욱 필요한 이유는 무엇보다 사안의 본질이 엄격, 근엄, 진지한 내용과 거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겪은 이는 접니다. 중한 일을 경히 본다-라는 편견은 감히 사양하겠습니다. 1. 먼저, 네이버 두나무 사안과 관련하여 말씀드립니다. 저의 지인 A씨는 24년 3월 6일 7시 30분에 저를 저녁 식사에 초대합니다. A는 본인의 오랜 친구들이 동석할 것이니, 불편해하지 말라고 얘기했고 만나 뵌 A의 지인분들은 저보다 연배도 있으신 편한 분들이셨습니다. 식사를 하던 중에 A의 지인 한 분이 또 다른 지인을 불렀다고 말씀하셨고 저는 당시 어떤 분이 오시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한 시간쯤 뒤 그분이 오셨고 처음엔 누구인지도 몰랐습니다. 본인 소개를 하실 때 두나무의 C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오래전 방시혁 의장을 통해 저를 만나보고 싶다고 말씀을 주셨던 분이라는 것을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이 저녁 자리에 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본인도 참석하고 싶다고 하셨다고 합니다. 뉴진스에 관심이 많았고 제작자인 제가 궁금한 이유라고 하셨습니다. 그 와중에 저는 몰랐지만, 참석자들 모두와 친분 관계가 있던 네이버의 B분께도 연락이 되었는지 B분도 오시게 되었습니다. 제 의지와 무관하게 그렇게 모든 분들이 모인 자리를 갖게 되었고 그 자리는 당일 참석자들이 모두 증언을 해줄 수 있을 만큼, 투자와는 무관한 사적인 자리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하이브의 거창한 언론몰이와는 다르게, 놀랍게도 두나무 C분과의 만남은 그것이 전부입니다. 해당 만남에 참석하지 않았던 하이브는 무엇을 근거로 허위 주장을 하는 것인지요. C분은 뉴진스 도쿄돔 공연에 놀러 오고 싶다고 말씀하셨고 이후 그분과의 대화는 도쿄돔 공연 관련한 짤막한 대화가 끝이었습니다. B분과도 이후 사적인 고민을 나누는 연락을 몇 차례 주고받은 것이 전부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집에 가던 길에 저는 L부대표에게 그렇게 당일 우연히 만나게 된 분들에 대해 말했고, 그 얘기를 들은 L부대표는 차라리 하이브에 투자한 회사 중 하나인 두나무 같은 곳이 어도어의 주인이 되면 하이브나 어도어나 서로 좋을 수 있겠다는 막연한 대화를 나눕니다. 그런데 이 생각은 현실적으로 성립하기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하이브 동의 없이는 실현될 수 없는 것을 저희가 모를 리 없습니다. 두나무 C분과는 그 날 처음 만난 사이이기 때문에 해당 내용에 대한 대화를 나눴을 수 조차 없습니다. 실현 가능성을 떠나, 당시 이 내용을 듣고 잠시나마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그간 어도어 대표로서 어도어가 하이브 내에서 은근한 괴롭힘과 따돌림에 시달리는 ‘은따’ 같다는 생각을 하고 지내왔습니다. 벗어날 수 없는 가해자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는 상상을 해봤다는 것이 죄가 될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생각을 검열’하는 세상에 사는 것도 아닌데 도대체 어떤 문제가 된다는 것인지, 저도 하이브 임원들의 생각을 검열해 보고 싶어집니다. L부대표는 어도어에 입사한 뒤, 같은 하이브 내 있었지만, 어도어가 하이브로부터 이렇게 괴로움을 당하고 있는 줄 몰라 놀랐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게 ‘그 동안 어떻게 지내오신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L부대표와 저는 그간 하이브로부터 각종 괴롭힘을 받지 않기 위한 방법과 대응 방향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을 뿐인데, 하이브는 이 대화를 캡처하여 편집하고 뭔가 대단한 모의와 실행을 한 듯 악의적으로 이용했습니다. 마치 대역죄에 대한 해명을 하듯 사적 만남에 대한 스토리를 이렇게나 길게 설명을 해야 하는 상황이 지금도 믿기지 않습니다. 그렇게 진지하게 주장하시던 사우디 국부의 실체는 찾으셨는지요. 그리고 하이브가 본인들과도 지인 관계인 사람들을 끌어들여 가며 그들을 곤란함에 빠뜨리고, 상황을 이용하는 것이 놀랍기만 합니다. 지인과의 식사 자리에서 우연히 처음 만난 분들인데 상식적으로 인수 제안이 말이 되는 일인가요. 거듭 말하지만, 이에 대한 확실한 사실확인이 필요하다면 하이브를 포함해 4자 대면을 요청합니다. 저는 네이버나 두나무에 그런 제안한 바 전혀 없으니, 하이브는 네이버나 두나무에 인수 제안 받은 적이 있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말장난처럼 ‘만남’을 확인받지 마시고, ‘만남의 목적과 나눈 대화’에 대한 확인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사실과 무관하게, 그간의 경험상 “어쨌든 네이버 두나무 만난 거 인정” 이런 식의 말장난 기사 헤드라인이 뽑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언급했습니다. 제가 그간 말한 “투자자를 만나지 않았다”라고 한 내용이, “경영권 찬탈을 목적으로 만나지 않았다”는 의미라는 것은 익히 알고 계실 것이지만 뻔한 말장난에 속지 않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말씀드립니다. 사람들에게는 여러 사회적 지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사장, 변호사, 의사, 선생님 등. 가령 학교 학부모 모임이라면, 어떤 투자회사 대표가 나왔든 그 모임은 학부모 모임일 뿐, 변호사 미팅이나 투자자 미팅이 될 수 없습니다. 설령 투자자를 만났다 한들, 한 회사의 대표이사나 부대표가 투자자를 만난 것이 대체 무슨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까. 하이브 내 타 자회사 사장들이 투자자를 만났다고 이렇게 의심하고 추궁합니까. 투자자, 거래처를 접대한다고 룸살롱, 텐프로에 수시로 들락대는 이들은 다 감사하셨는지요. 그리고 감사 전에 왜 미팅 제안이나 구두 질의가 없으셨던 겁니까. 내부 고발 문건으로도 협의할 만한 이유가 충분했는데, 왜 한 번도 만남을 요청하지 않으셨던 겁니까. “상법상 자회사 조사권 내용”을 보자면, “자회사와 모회사의 독립성을 고려할 때, 우선 모회사 감사위원회는 자회사에 대해 조사 보고 요구를 먼저 한 다음에 조사 보고 요구에 응하지 않거나, 보고 내용이 미흡한 경우 직접 감사할 수 있는 것” 이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하이브가 왜 주가 하락을 감수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위법한 감사를 한 것일까요. 하이브가 제시하는 증거도 모두 불법적으로 취득된 자료임을 말씀드립니다. 아무리 우기고 억지로 두들겨 때린다 한들, 없던 일을 있던 일로 만들 수는 없습니다. ‘투자자를 만났느냐 아니냐’와 같은 말장난식의 사실을 왜곡시키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2. 복잡한 인간사, 인간관계는 단순히 멋대로 오려 붙여진 카톡 몇 자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변명을 할 이유도 없고, 해명을 할 사안도 아닙니다. 제 성격과 평소 말투, 농담이나 장난 스타일, 그리고 처했던 상황과 그 대화의 대상을 모르는 사람들이 이러쿵저러쿵 단순하게 치부해 평가할 일도 아니고, 하이브의 저열한 방식으로 짜깁기 당하면 누구라도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뉴진스와 저는 그간 여러분이 모르실 수밖에 없는 수많은 일과 다양한 상황을 겪어왔습니다. 그것들을 이 자리에서 다 설명할 수도 없을뿐더러, 설명해야 할 이유도 없으며, 쓸데없는 부가 설명은 다른 이들의 사적인 내용을 말해야 하고 또 다른 이간질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상처를 야기 시키기 때문에 불필요합니다. 여러분들이 모르는 수많은 일들로 그간 미치게 괴로웠지만, 또 그렇게 남들이 상상하지 못하는 저희 안의 많은 일로 우리 관계는 더 돈독해지고, 단단해졌습니다. 어찌 보면 20여년 종사해왔지만 아직도 이해 안 되는 아이돌 사업이란 것이 우리를 그렇게 만든 것 같습니다. 편견 어린 사업 환경에서, 어린 친구들과 함께, 남의 돈으로 사업을 한다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괴롭고 난관을 극복해 내야만 하는 일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자로 태어나지 않습니다. 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은 평범한 집안에서 자라, 내 돈으로 사업 자금을 마련한다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와도 같은 일입니다. 돈이 없는 사람이 재능으로 투자를 받는 것도 능력입니다. 그렇게 투자를 받아 일을 시작하는 것이 죄도 아니고, 초단기간 내 이미 투자를 받은 금액의 10배 이상을 갚았으며, 금전으로 계산되지 않은 막대한 가치로 되돌려 줬음에도 최초 투자를 받아 시작했다는 이유만으로, 제가 왜 배신자니, 자아비대니, 찬탈이니 어이없는 프레이밍에 걸려들어야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제가 하이브에 제공해 왔던 가치는 어디로 증발해 버린 것인가요? 그 가치를 갖고 싶어 저를 영입하셨던 것 아닌가요. 제가 겪어 본 아이돌 사업은 모순으로 점철된 일이었습니다. 이윤을 추구하면서 특히 어린 친구들의 안위를 동시에 균형 맞추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제가 강박이 덜 했다면 오히려 수월했을 수도 있고, 단순한 월급 사장 역할이었다면 이렇게 고단하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합니다. 쓸데없는 책임감으로 모든 것들에 흠결을 내고 싶지 않았던 열정이 독이 된 것인가 수없이 자책하게 만들지만, 지나온 일을 돌이켜 보면 또 후회가 남는 상황은 없습니다. 괴롭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곤란하기도 했던 이런 모든 과정을 함께 겪으며 뉴진스와 저는 가족 같지만 그런 단순 가족 관계와는 또 다른 단단함으로 뭉쳐지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뉴진스와 저의 관계는 여러분이 어떤 생각을 하시든 그 생각 이상의 관계라고 설명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짜깁기된 카톡 대화로 공격받은 직후, 멤버들은 일제히 제게 위로의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그냥 위로의 문자가 아닌 사랑이 넘치는 내용이었습니다. 위로의 문자는 다음 날 오전까지 이어졌습니다. 제가 소리내어 울었던 이유는 낯 모르는 타인들에게 오해받고 욕을 먹어서가 아니라 이 상황에 처한 모든 이들이 이런 최악의 거지 같은 일들을 겪어야만 하는 것이 한스러워서였습니다. 의도가 훤히 보이는 작태에 넘어가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그것은 선동을 하는 이들의 문제이지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죄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뉴진스를 조금이라도 생각해 주시는 분들이시라면 여러분께서 해주실 수 있는 일은, 이런 말 같지도 않은 사안에 최대한 멤버들이 오르내리지 않게 해주시는 일 같습니다. 제가 아무리 미워도, 멤버들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이런 짓을 할 수 없습니다. 저는 그간 악성 유튜브 채널을 고소하는 데 혈안이었습니다. 평소 그런 채널에 누가 사적인 자료를 제공하는 것인지 악의적이라고 생각해 왔기에 금번 사태를 접하며 아이러니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제가 포기하면 된다고 누군가는 쉽게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인간성을 붙들고 한 번 더 생각해 본다면, 그리고 우리가 겪어오고 처했던 상황을 생각해 보면 그럴 수 없는 일입니다. 하루에도 수천만 번 이 일이 누구를 위하고, 무엇을 위하는 일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적당히 타협하면서 일하면 임기를 마친 뒤 충분한 금전적 보상이 보장된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위험을 감내하며 내부고발을 진행한 것은, 지키고 싶은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돈이 목적인 사람이 굳이 힘들게 내부 고발을 하며 싸우고 최종적으로 하이브 승인이 필요한 법적으로 불가능한 방법을 어렵게 도모할까요.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돈은 애당초 제 관심영역이 아니었다고 여러 번 말해도 저를 모르는 이들은 각자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합니다. 아무리 저를 매도하려 해도, 저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입니다. 어떤 말보다 앞으로 제가 내리는 결론과 결정이 제 생각을 대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오해하는 사람들을 구차하게 설득하고 싶지 않음에도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돈 이상의 것임이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그간 제가 일해왔던 과정, 결정, 판단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돈이고 뭐고 그간 부조리가 가득한 이 업을 수없이 버리고 떠나고 싶었습니다. 모르는 이들에게 굳이 저를 포장하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이런 일을 겪자니 그간 왜 안간힘으로 싸우며 이 일을 이어온 것인지 다시금 황망해지지만 그간 늘 대의가 있을 것이라 되새김질하며 버텨 온 생각을 다시금 곱씹습니다. 하이브는 이미 뉴진스라는 팀을 곤란하게 만들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여기까지 일을 몰고 온 그들이 끔찍하고 징그럽습니다. 인간은 인형이 아닙니다. 누군가의 판단, 낙인으로 인형화 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각자의 인생은 소중하기 때문에 함께 일해본 적도 없는 사람들의 인민재판으로 판가름할 일이 아닙니다. 하이브가 아무리 저를 마녀로 만들고 싶어 해도, 저에 대해 더 잘 아는 것은 그들이 아닙니다. 3. 세상을 살다 보면 갈등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세상의 모든 반목을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갈등은 싫지만 더 나은 도약을 위해 괴로워도 필수 불가결한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평소 자조적 성향이지만 그나마 제 안의 긍정 기운을 최대한 끌어모아 생각해 본다면 이 어처구니 없는 현실도 동일 맥락에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어려움에 처했다고 편을 나누어 어떤 특정 세력이나 성별에 감정을 호소하거나 지지를 바라지 않습니다. 인간의 개성은 단순히 성별의 나눔으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특징이 다르기에 서로 다른 존재 이유가 생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생각과 고민이 참 많은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사 이유와 설명이 넘친다는 건 저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화 맥락, 시점, 대상이 생략된 단편적 짜깁기 따위로 제 평소 생각이나 철학을 함부로 재단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제 성향 때문에, 저는 가급적 소규모/소수와 일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어도어 내 저와 직접적으로 구체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구성원들은 5명 내외로 아주 소수입니다. 이는 개인적 트라우마 때문에 생긴 이유 같습니다. 저는 이상하게도 전 직장 시절부터 제가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모함 받거나, 외부 활동을 거의 하지 않음에도 마치 저를 만나본 것처럼 저에 대해 거짓말하는 이들로 인해 다양한 스트레스를 꾸준히 받아왔습니다. 술, 담배, 유흥을 즐기지 않고 평소 스트레스 푸는 법을 잘 몰라 치료를 받았던 이력 때문에 자기 방어 차원에서 만남을 더 최소화했던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도어 외 하이브 구성원들과 업무로 직접 소통한 적이 거의 없음에도 저와 직접 일해본 것처럼 말하거나 그런 듯 떠벌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제보를 듣고 상당히 의아했지만, 이 와중에도 조심스럽게 전달된 하이브 타 조직 구성원들의 응원 메시지는 꼭 감사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문득, 언젠가 지나가는 말로 박지원 대표이사가 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본인이 이전 직장에서 구조조정을 얼마나 잘 해왔는지, 그래서 무엇무엇에 대한 주의가 어떻게 필요한 것인지, 흘려들었던 것들이 퍼뜩 떠올라 오싹했습니다. 그때는 관심 없던 내용이라 귓등으로 흘렸는데 이런 식으로 돌아올 줄 몰랐습니다. 하이브는 제가 입사 시 받아 사용했다가 초기화 시켜 2년 전 반납했던 노트북을, 감사 이전에 ‘동의 없이 사전 포렌식’하여 저의 개인 사생활을 들여다보고, 서로 공유하고 감사 문건에 넣었습니다. 어도어 설립 전의 일이 본 감사와 어떤 연관이 있습니까. 또한 수십 명의 기자들이 공개법정에서 방청하고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 법리적인 주장은 하지 않은 채 개인 사생활 속에서 이루어진 사담 중에서도 일부만을 꺼내어 자극적인 어감으로 낭독하였다고 들었습니다. 당시 법정에 있지 않아 나중에 전해 들은 입장에서 개인의 사생활과 명예를 해치는 행위를 그렇게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 소름 끼칩니다. 어도어 설립 이전의 개인사를 함부로 공공에 공개하고, 저에 대한 공격거리를 찾고자 부대표의 노트북을 무단으로 가져가 형사 책임을 운운하며 부대표를 협박 및 회유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도어 구성원을 압박하여 밤늦은 시간에 집 안까지 들어와 개인 소유의 휴대폰을 요구하였고, 관련 없는 사적인 대화를 짜깁기 해 유출하는 행위까지 하였습니다. 이러한 비상식적이고 야만적인 행위를 하고도 구성원들을 보호한다는 기사를 배포했습니다. 감사의 진짜 의도가 궁금해집니다. 사적인 카톡 대화까지도 사찰한 하이브는 편집되지 않은 맥락에 제게 유리한 내용이 얼마나 많은지, 그들에게 불리한 내용이 얼마나 더 많았는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상법상 자회사 조사권’에 명시된 내용이 있음에도, ‘그들만의 기준’으로 시행한 불법 감사로 얼마나 저열한 수준의 만행을 저지른 것인지, 하이브의 도덕적 불감증에 다시 한번 의문을 표합니다. 4. 여러분께서는 본질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진정 감사가 목적이고 경영권 찬탈의 증거가 확보 되었다면, 대대적 언론 플레이는 필요 없습니다. 정확한 증거와 적법한 감사 프로세스로 신속, 조용하게 처리한 뒤 외부엔 결과만 발표했으면 될 일입니다. 그랬다면 주가 하락도 막을 수 있었고 이간질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현재 분쟁의 본질은, 저를 비롯한 수많은 누군가들의 미래를 담보로 심각한 어떤 문제가 생겨났고 그것을 최선의 방법으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도달하는 것에 있습니다. 단편적이고 편향된 정보와 날조에 의한 제 개인에 대한 인민 재판이 아닙니다. 현재 저희는 법리 다툼 중에 있습니다. 사실 관계에 입각한 판사님의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시기입니다. 하이브가 주장하는 바를 관철하기 위해 본질에서 벗어난 주제를 악의적으로 끌어와 날조하여 호도하는 것에 이제 신물이 나지만, 이런 행태가 허용되면 앞으로 제게만 적용되지 않을 것이 더욱 끔찍합니다. 때문에 포기가 되지 않습니다. 방시혁 의장이 제출했다는 탄원서는 보지 않았지만, 헤드라인에 적힌 ‘악’이라는 표현이 인상 깊었습니다. 같은 단어도 그 용례가 참 다르다는 것을 다시금 절감했습니다. 출처 무근의 사실과 다른 기사들이 너무 파생되고 있습니다. 사실무근의 기사가 한번 나면 사실이 아님에도 그것이 프레임이 되어, 해명을 해야하는 기사를 내보내야 하기 때문에 과정이 지난해집니다. 그리고 먼저 공격한 주장에 선동되기 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대중의 입장에선 무엇이 사실인지 가름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기에, 무분별한 기사에 휘둘리기보다는 차분히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또 그 이후의 수순을 정리하는 것이 옳습니다. 부득이하게 시끄럽게 심려 끼쳐 드리는 점 죄송하다는 말씀을 끝으로 글을 맺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도어 대표이사 민희진 드림
  • 이창수 “좌고우면 않겠다”… 檢, 야권 수사 가속화하나 [로:맨스]

    이창수 “좌고우면 않겠다”… 檢, 야권 수사 가속화하나 [로:맨스]

    4·10 총선 등 정치적 이유로 검찰이 완급 조절을 해오던 야권 관련 의혹 수사가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53·사법연수원 30기) 취임 후 다시 본격화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 지검장은 지난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근하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 의혹’ 사건 등 야권을 겨냥한 수사와 관련한 질의에 “어떤 사건이든지 오직 증거와 법리에 따라 좌고우면하지 않고 사건의 실체에 맞게 합리적 결론을 신속하게 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선 직원들에게 “공정을 기초로 부정부패에는 어떠한 성역 없이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증거와 법리를 기초로 사안의 실체와 경중에 맞게 합리적인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중앙지검엔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외에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 의혹,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대선개입 여론조작 의혹, 백현동·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김정숙 여사가 연루된 관련한 타지마할 관광 의혹 및 경호관 수영 강습 의혹 등 야권 관련 사건이 몰려있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는 임종성·허종식 민주당 의원, 이성만 무소속 의원 등 3명을 기소한 뒤 현역의원 7명에게 출석을 통보했으나 아무도 조사에 응하지 않아 수사에 제동에 걸린 상황이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재수사 중인 공공수사2부(부장 정원두)는 지난 3월 대통령기록관을 압수수색한 뒤 이번 총선에서 원내 입성에 성공한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 등에 대한 수사를 앞두고 있다. 이 지검장은 지난 16일 취임 첫날 오찬 및 취임식 일정 등을 마친 뒤 김 여사 의혹 등 주요 사건을 수사 중인 부장검사로부터 대면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총선도 끝났거니와 지난 수사 이력을 고려했을 때 적어도 균형을 맞추는 수준으로의 수사는 이뤄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앞서 이 지검장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재직 당시 성남 FC후원금 의혹 수사를 지휘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전주지검장 재임 당시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 수사를 지휘한 바 있다. 문 전 대통령 사위의 특혜 채용 의혹 사건의 경우 이 지검장 취임 후 전주지검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이 지검장은 16일 “온전히 내가 결정한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벌써부터 야권을 중심으로 이 지검장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 정권의 최일선에서 야당 탄압 최일선에 섰던 대표적 친윤 라인”이라고 비판했다.
  • 與 “우원식, 협치·가교 기대”…내주 원구성 협상 착수

    與 “우원식, 협치·가교 기대”…내주 원구성 협상 착수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우원식 의원이 추미애 당선인을 꺾고 선출된 데 대해 여당인 국민의힘 내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우 의원은 추 당선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건파로 분류된다. 때문에 22대 국회에서 108석을 얻는 데 그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협치의 물꼬가 클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우 의원에 대해 “국회에서 여야 간 갈등·투쟁보다는 대화와 타협을 통한 협치가 이뤄지도록 가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우 의원과 추 원내대표는 같은 상임위원회(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활동한 바 있다. 추 원내대표가 경제부총리를 지낼 때 우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추 원내대표는 “저는 우 의원과 상임위에서 함께 활동했고, (제가) 경제부총리 재임 시절 (우 의원은) 예결위원장으로서 함께 국정을 고민한 인연이 있는 등 평소 존경하고 좋아하는 선배 의원이시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국회는 산적한 민생 현안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다. 진영보다 민생이고, 여야보다 민생”이라며 “국회는 국민의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한 무한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친명(친이재명)계가 사실상 민주당을 장악한 상황에서 우 의원 역시 중립적인 국회의장 역할을 해낼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우 의원은 전날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뒤 “국회란 대화하는 기류가 중요하다. 여야 간 협상과 협의를 존중할 것”이라면서도 “중립이란 몰가치적이면 안 된다. 국회의장은 단순한 사회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다음 주 22대 국회 전반기 여야 원(院) 구성 협상을 앞두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총 18개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에서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만큼은 절대 내주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반면 국민의힘은 원내 제1당이 국회의장을 배출하면, 제2당은 법사위원장을 맡아온 관행을 지켜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운영위원장도 지금껏 예외 없이 여당 원내대표가 맡아왔다는 입장이다. 우 의원은 CBS라디오에 나와 “(원 구성) 합의가 안 된다면 국회법이 정한 절차대로 국회를 빠른 속도로 개원할 것”이라며 “6월 중으로 끝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나토 “러, 하르키우 돌파하기엔 병력 뿐 아니라 기술·역량 부족”

    나토 “러, 하르키우 돌파하기엔 병력 뿐 아니라 기술·역량 부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러시아군이 병력 부족으로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주(州) 전선에서 전략적의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 폴리티코 유럽판 등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카볼리 미군유럽사령관 겸 나토 동맹국 최고사령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합참의장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군은 전략적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필요한 병력 규모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더 중요한 건 이를 위한 기술이나 역량도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하면서도 “다만 지역적으로 진전을 이룰 능력이 있어 이득을 좀 얻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카볼리 사령관은 이런 이유로 우크라이나가 하르키우에서 방어 전선을 지킬 수 있다고 확신했다. 다만 러시아가 이 지역에 배치한 병력의 수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나선 롭 바우어 나토 군사위원장도 “우크라이나가 승리하기에는 아직 늦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바우어 위원장은 현재 전선에서의 상황이 “매우 어렵다”면서도 “다행히 추가적 지원이 전달되는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조만간 우크라이나군의 탄약 재고 상황이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필요한 지원이 우크라이나에 가급적 신속히 도달할 수 있도록 우리는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카볼리 사령관도 현재 동맹국들이 “막대한 양의 탄약과 단거리 방어체계, 장갑차를 우크라이나로 운송 중”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동료들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며 “그들이 전선을 지키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나토 관리들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때때로 우크라이나군보다 10대 1의 비율로 더 많이 공세를 퍼부었다. 우크라이나는 자국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안이 수개월간 미 의회에 표류하면서 탄약 등 군사 장비 부족으로 난항을 겪었다. 한편 러시아군은 지난주부터 하르키우주를 겨냥한 지상 작전을 본격화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방어선을 뚫고 보병을 진입시키면서 국경 마을 10여곳이 함락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 하르키우 방면 8㎞ 진입…공격 속도는 느려져” 다만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최신 보고서에서 러시아가 지난 일주일간 하르키우 방면으로 지상전을 벌여 어느 정도 진군에 성공했으나 공격 속도는 느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ISW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쪽 하르키우주 국경 지대에서 8㎞ 이상 진격하지 못했으며 현재 완충지대 구축을 우선순위로 두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지역 당국자들이 전한 전선 상황을 종합한 판단이다. 지난 14일 기준 우크라이나군은 국경에서 12∼13㎞ 떨어진 지점 1차 방어선을, 20㎞ 떨어진 지점에 2차 방어선을 구축했다. 그러나 국경에서 3∼5㎞ 정도로 인접한 구역에는 러시아군의 지속적인 포격이 가해지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좀처럼 거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ISW는 “러시아 본토의 러시아군은 국경 인접지역에 쉽사리 포격을 가할 수 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서방에서 제공받은 무기로 국경 너머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것이 금지돼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또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방면으로 깊이 침투하기보다는 완충지대 형성을 의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크라이나가 취약한 국경지대에서 밀려난 지점에서 방어 진지가 고착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바우어 위원장은 또 러시아의 하르키우 공세로 인한 전장 상황이 “우크라이나 당국이 기꺼이 자리에 앉아 협상을 시작할 정도로 (나쁘게)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은 전쟁이 시작됐을 때 러시아가 차지했던 영토의 50%를 되찾았다. 따라서 그들은 러시아군의 영토를 조금씩 빼앗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전략적 진보도 전략적 성공도 아니다”고 말했다.
  • [기고] 21대 국회 복기와 22대 국회의 과제

    [기고] 21대 국회 복기와 22대 국회의 과제

    ‘정권심판론’이 주도했던 4월 총선은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고, 오는 5월 30일 개원하는 22대 국회는 지난 2년과 마찬가지로 거대 야권이 국회 의석의 5분의3 이상을 차지하는 여소야대 정국이 계속될 것이다. 그런데 2022년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래 한국 정치는 극한의 대립구도 속에 협치가 사라지고 민주당의 입법 독주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쳇바퀴처럼 되풀이된 양극화 국회의 전형을 보여 줬다. 따라서 22대 국회가 5월 말 새롭게 출범하더라도 극한의 여야 대결과 정치 실종이 재연돼 국회가 마비되지나 않을까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도 불편하지만 자연스러운 전망이다. 최근 여러 언론 기사에서 보도된 바대로 임기 만료가 목전인 21대 국회는 입법 생산성 측면에서 역대 최악의 국회로 기억될 것이다.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개원 이래 지금까지 지난 4년 동안 국회에서 발의된 전체 2만 5003건의 법률안 중에서 오직 8967건만이 처리됐고, 무려 1만 6036건이 계류돼 폐기될 처지에 놓여 있다. 물론 우리 국회가 ‘일하는 국회’를 표방하면서 법안 발의 건수가 지난 10년간 급속도로 증가한 것을 감안한다 할지라도 폐기될 법안이 처리된 법안의 곱절에 육박한다는 것은 분명 편치 않은 사실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국회에 대한 국민 신뢰도는 24.7%로 조사에 포함된 7개 기관 중 단연 최하위이다. 우리 국민 4명 중 1명만 국회를 믿는다는 것인데, 정쟁이 만연하고 대치가 일상화돼 국회가 공전하는 모습이 지속된다면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거대 야당이 장악한 입법부와 대통령의 거부권이 반복적으로 충돌하는 대치 정국을 우리 정치가 지난 2년간 학습할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는 점에서 22대 국회는 분명 달라지고 진화해야 할 것이다. 여야는 개원 협상이 본격화되지 않았음에도 벌써 법사위원장 자리를 둘러싸고 갈등의 전조를 보이고 있다. 국회법 개정을 통해 14대 국회 이래 원 구성 개시를 일주일 안에 하도록 법률로 정했지만 역대 국회는 40일이 넘게 지각 개원을 반복했다. 이번 22대 국회도 특정 상임위원장 자리를 둘러싸고 여야가 갈등을 되풀이하고 ‘개점 휴업’ 전례를 답습한다면 민심의 역풍을 피하기 어렵다. 21대 국회에서는 정쟁에 밀려 시급한 민생법안들뿐만 아니라 ‘고준위 방폐장법’, ‘인공지능 기본법’, ‘K칩스법’ 등 국가적으로 논의가 필요한 입법 과제들이 줄줄이 폐기될 위험에 놓여 있다. 아직 새 국회가 시작하기도 전인데 원구성 기싸움에 밀려 정작 다급한 정책 과제들이 정쟁의 제물이 돼서는 안 된다. 최근 임기 종료를 앞둔 21대 국회 여야 의원들이 ‘사이좋게’ 외유성 해외출장을 다니는 문제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국민의 대표로서 어디에서 정작 동료의식을 발휘해야 하는지 곰곰이 곱씹어 봐야 할 시간이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한경협·무협, 美 대선 6개월 앞두고 방미 ‘민간 외교’

    한경협·무협, 美 대선 6개월 앞두고 방미 ‘민간 외교’

    한국경제인협회와 한국무역협회가 미국 대선을 6개월 앞두고 미국을 방문해 통상·투자 협력 기반을 다졌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류진 한경협 회장은 지난 14∼15일(현지시간) 워싱턴DC를 찾아 현지 정·재계 리더들과 면담하고 한미 통상 및 투자와 관련한 한국 기업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류 회장은 15일 미 의회 내 지한파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소속 브라이언 샤츠 상원의원과 마이크 켈리 하원의원을 만나 한국 기업이 미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투자 확대를 위한 보조금 및 규제 분야 지원을 요청했다.윤진식 무협 회장은 지난 13일부터 닷새간의 일정으로 미국 행정부와 의회, 싱크탱크 주요 인사를 면담하며 양국의 통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방미 첫날 돈 그레이브스 상무부 부장관을 면담하고 미국의 수입 규제 및 철강 쿼터 등으로 인한 한국 기업의 애로를 전달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15일에는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과 바트 고든 전 하원의원, 존 포터 전 하원의원 등을 만나 한미 양국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의 핵심 파트너로서 공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 강력 대응할 것’…수원시, 경찰 및 관계기관과 맞손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 강력 대응할 것’…수원시, 경찰 및 관계기관과 맞손

    이재준 수원시장은 16일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 수원시 전입에 따른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경찰, 관계 기관과 협력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회의에는 김현수 제1부시장, 수원남부경찰서 조병노 서장을 비롯한 관계자, 양현규 법무부 수원보호관찰소장, 해당 지역 방범기동순찰대 수석 부대장 등이 참석해 대책을 논의했다. 박병화는 2005~2007년 수원시 일원에서 20대 여성 10명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연쇄 성폭행범이다. 수원시는 청원경찰을 추가로 채용하고, 거주지 주변에 초소를 설치·운영해 박병화를 24시간 점검할 계획이다. 또 박병화가 전입한 건물의 거주민들과 협의해 건물 안팎에 CCTV를 추가로 설치하고, 거주지 일원에서 셉테드(CEPTED) 사업을 추진해 비상벨·LED조명·반사경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법무부에 흉악범죄자의 재범을 막기 위한 ‘보호수용법’ 제정을 촉구하고, 출소자가 어디에 거주할지 판단하는 ‘보호관찰사무에 대한 심사위원회’에 지방자치단체의 참여를 지속해서 건의할 예정이다. 수원남부경찰서는 박병화가 수원에 전입한 직후 거주 지역을 ‘특별방범구역’을 지정해 치안을 강화했다. 전담수사대응팀을 가동해 운영하고 있고, 거주지 인근에 순찰차 한 대를 상시 배치했다. 또 기동순찰대 인력을 배치했고, 순찰을 대폭 강화했다. 조병노 수원남부경찰서장은 “경찰은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겠다”며 “주민들께서 불안해하지 않도록 모든 대책을 강구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법무부 수원보호관찰소는 박병화를 일대일로 밀착 관리하며 24시간 상시 추적하고, 점검하고 있다. 양현규 수원보호관찰소장은 “수원보호관찰소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수원시, 경찰과 협력해서 박병화의 재범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박병화가 거주하는 지역의 방범기동순찰대 대원들은 매일 밤 3인 1조로 해당 지역 구석구석을 순찰하고 있다. 이재준 시장은 “경찰을 비롯한 관계기관과 대책을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하라”며 “박병화가 입주한 건물 거주자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지속해서 소통하며 협조체계와 대책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 10월 박병화가 출소할 때 법무부에 ‘보호수용법’ 제정 등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했는데, 아직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강력범죄자 거주를 제한하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이스라엘군, 가자 내 유엔 차량 공격…국제직원 1명 사망

    이스라엘군, 가자 내 유엔 차량 공격…국제직원 1명 사망

    이번 주 초 가자지구에서 유엔 직원 한 명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유엔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BBC 방송에 따르면 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은 유엔 안전보안국(UNDSS) 소속 와이브하브 칼레(46)가 지난 13일 유엔 차량을 타고 이동하다가 가자 최남단 도시인 라파 인근에서 이스라엘군 탱크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면서 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 사진기자가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사진에는 병원 밖에 여러 발의 총알 구멍이 뚫린 유엔 차량의 모습이 담겨 있다. 총격 당시 운전대를 잡은 칼레는 현장에서 숨지고 그와 함께 차량에 타고 있던 동료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하크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은 차량에는 유엔 표시가 선명하게 붙어 있었다면서 어떻게 유엔 차량에 대한 공격이 이뤄졌는지 규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크 대변인은 UNDSS도 별도의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들어갔다면서 현재 이스라엘 측과도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엔은 앞서 칼레 일행이 라파 인근에 있는 유럽 병원을 방문하려다 공격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유엔은 칼레 일행이 이스라엘 당국에 사전 통보한 동선을 따라 이동했으며 유엔 표시가 있는 차량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전투가 이뤄지던 지역에서 발생한 사고이며 유엔 차량의 이동에 대한 사전 통보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출신으로 인도군에서 22년 복무 뒤 지난달 UNDSS에 들어간 칼레는 가자지구에서 첫 번째 임무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그의 조카인 친마이 칼레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삼촌은 하마스나 이스라엘, 이번 전쟁과도 관련이 없는 사람이었지만 평화를 위해 목숨을 희생했다면서 가자지구에 평화가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별도의 성명에서 칼레의 사망에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유족들에게도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러면서 가자전쟁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 190명이 넘는 유엔 요원이 살해됐다고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개탄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에도 국제 구호단체인 ‘월드 센트럴 키친’(WCK) 소속 구호 요원들을 공격해 7명의 사망자를 냈다. 당시 사건은 국제적인 분노를 자아냈으며 이스라엘군도 “심각한 사건”이라며 고위 장교 2명을 해임했다.
  • 부하 직원 괴롭혀 징계받고 또 폭행한 공기업 직원

    부하 직원 괴롭혀 징계받고 또 폭행한 공기업 직원

    부하 직원을 괴롭혀 한 차례 징계받은 한 공기업 직원이 또다시 다른 부하 직원을 때려 치아가 부러지는 일이 벌어졌다. 16일 한국가스기술공사에 따르면 부하 직원을 폭행하고 휴무일에 업무 지시를 하는 등 직원을 괴롭힌 사실이 확인된 차장급 직원 A씨는 최근 감봉 처분을 받았다. 공사 감사실 조사 결과 A씨는 합숙 생활을 하는 부하 직원 B씨와 말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B씨의 얼굴과 머리를 때렸고 이 충격으로 B씨의 치아가 부러졌다. 폭행 외 A씨의 직장 내 괴롭힘도 확인됐다. 감사 결과 A씨는 부서 다른 직원들에게 휴무일에 일을 하도록 지시하거나, 직원이 동의하지 않았는데 특정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강제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열린 기술공사 인권 침해 구제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휴무일에 업무를 지시한 행위는 업무상 적정 범위에 속한다고 볼 수 없다”며 “특정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일방적으로 강제한 행위도 지위 또는 관계의 우위를 이용한 지시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조사를 이어온 공사 감사실은 A씨가 2021년에도 직장 내 괴롭힘(욕설·폭행) 금지 규정을 위반해 감봉 3개월 처분을 받은 것을 확인했다. 당시 징계 때문에 A씨는 지난해 2월까지 승진이 제한됐다. 공사 상벌 규정에는 승진 제한 기간이 끝난 날로부터 1년 이내 징계 사유가 또다시 발생하면 가중 처벌 대상이 된다. 공사 감사실은 A씨에게 강등 처분을 요구할 수 있었지만 “깊이 뉘우친다”는 A씨 의견을 받아들여 한단계 낮은 정직 3개월을 요구한다고 인사 부서에 통보했다. 하지만 공사는 인사위원회를 열고 정직보다 낮은 감봉 처분을 내리는 데 그쳤다. 공사 관계자는 “감봉 처분은 인사위원회에 참여한 내외부 위원들의 의견과 피해자 의견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사설] 巨野 국회 독식, 협치와 거리 멀다

    [사설] 巨野 국회 독식, 협치와 거리 멀다

    22대 국회가 더불어민주당의 친명(친이재명) 강성 의원들이 주도하게 되고 협치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국회 상임위원장을 그동안 3선 이상 가운데 나이순으로 맡아 왔던 관례와 달리 이번에는 3선 이상만 되면 나이보다는 전문성과 실력을 최우선으로 보겠다는 방침이라고 한다. 강성 친명 의원들을 내세워 대여 강공투쟁 체제를 갖추려는 속내로 읽힌다. 실제 거론되는 상임위원장 후보들도 죄다 강성 친명들이다. 더욱이 박찬대 원내대표는 관례상 원내 2당에 배분됐던 법사위원장과 여당이 맡아 왔던 운영위원장 자리를 “반드시 사수하겠다”고 공언했다. 국민의힘이 거부한다면 17개 전 상임위를 독식할 수 있다고 으름장도 놓았다. 법사위는 각종 특검법으로, 운영위는 대통령실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으로 뜨거울 전망이다. 이런 상임위들의 의사봉을 힘으로 독차지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도 목불인견이다. 이재명 대표가 조정식, 정성호 의원을 물러앉히고 추미애 당선인을 미는 ‘교통정리’가 이뤄진 것처럼 알려진 것도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멀다. 오죽하면 4선의 우상호 의원이 “대한민국 서열 2위(국회의장)를 (의원들이 아닌) 당대표가 결정하는 건 잘못”이라고 비판을 했겠나. 실제 추 당선인은 “당심이 곧 명심(이재명의 마음)이고 명심이 곧 민심”이라거나 “(자신이 의장이 되면) 차기 유력 주자인 이 대표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대놓고 말하고 있다. 중립적인 국회 운영에는 관심도 없고 국회를 이 대표의 대권행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겠다는 충성 맹세처럼 들린다. 이에 경쟁자인 우원식 의원은 어제 ‘개딸’(민주당 강성지지층)들이 즐겨 보는 유튜브 방송에 나가 “이 대표가 ‘국회는 단호하게 싸워야 되지만 한편으로 안정감 있게 성과를 내야 된다는 점에서 우원식 형님이 딱 적격이죠’라고 (내게) 말했다”고 주장했다. 명색이 국회의장을 하겠다는 중진들이 국민 시선은 안중에 없이 이 대표의 ‘낙점’만 앞세우고 있는 판이니 ‘이재명 대통령’이라는 방송 앵커의 말실수도 그냥 나온 게 아닌 모양이다. 171석의 민주당이 이 대표의 뜻에 지배되고, 이 대표를 ‘최고 존엄’으로 떠받드는 당이 지배하는 국회라면 여야 협치는 숨쉴 공간을 찾기 어려울 일이다. 윤석열 정부에 회초리를 들었다 해서 총선 민심이 일당 지배체제마저 허용한 게 아님을 민주당은 깨달아야 한다.
  • [포토] 北김정은, 새 전술미사일 무기체계 점검

    [포토] 北김정은, 새 전술미사일 무기체계 점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술미사일 무기체계 생산 현황을 점검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14일 전술미사일 무기체계를 료해(파악)하는 자리에서 “제2경제위원회 산하 국방공업기업소들의 올해 상반년도 생산 실적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1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2024년도 군수생산계획을 어김없이 수행하는 것으로써 우리 군대의 전쟁 준비에서 획기적인 변혁을 안아온 데 대해 특별히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과거 여러 차례 시험 발사한 미사일의 생산 현장을 김 위원장이 직접 챙긴 것은 러시아 등 대외 무기 수출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위원장은 이달 들어 연일 군수 부문을 현지지도하며 무기체계 개발 현황을 챙기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240㎜ 방사포 무기체계를 파악하고 유도 기능을 갖춘 방사포탄의 시험사격을 참관했으며, 11∼12일에는 제2경제위원회 산하 중요 국방공업기업소들을 현지지도하면서 방사포를 싣는 차량을 직접 시운전하고 새로 개발한 저격 무기를 직접 시험 사격했다. 이 과정에서 나온 김정은 발언에 ‘미제’나 ‘남조선’ 같은 한미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자극적인 표현은 포함되지 않았다. 일련의 행보가 북한제 무기의 큰손인 러시아를 향한 ‘방위산업 세일즈’에 방점을 둔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번 김 위원장의 전술미사일 무기체계 점검 현장에는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조춘룡 당 비서, 강순남 국방상, 김정식 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용환 국방과학원 원장이 동행했다.
  • 김정은, 전술미사일체계 점검…“전쟁준비 획기적 변혁”

    김정은, 전술미사일체계 점검…“전쟁준비 획기적 변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사일 연합부대를 찾아 새 전술미사일 무기체계를 점검했다. 15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14일 전술미사일 무기체계를 파악하는 자리에서 “제2경제위원회 산하 국방공업기업소들의 올해 상반년도 생산 실적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김 위원장은 “2024년도 군수생산계획을 어김없이 수행하는 것으로써 우리 군대의 전쟁 준비에서 획기적인 변혁을 특별히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올해 상반기 생산된 미사일 발사대가 인민군 서부작전집단의 화력습격연합부대에 배치된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의 이번 전술미사일 무기체계 점검 현장에는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조춘룡 당 비서, 강순남 국방상, 김정식 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용환 국방과학원 원장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은 이달 들어 연일 군수 부문을 현지 지도하며 무기체계 개발 현황을 챙기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240㎜ 방사포 무기체계를 파악하고 유도 기능을 갖춘 방사포탄의 시험 사격을 참관했으며, 11, 12일에는 제2경제위원회 산하 중요 국방공업기업소들을 현지 지도하면서 방사포를 싣는 차량을 직접 운전하고 새로 개발한 저격 무기를 직접 시험 사격했다
  • “44년 전엔 외로웠지만, 오늘 광주는 친구 많아”

    “44년 전엔 외로웠지만, 오늘 광주는 친구 많아”

    강기정 광주시장이 5·18민주화운동 44주년을 맞아 지난 14일 국회를 방문,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오월 광주의 편지’를 전했다. 강 시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를 각각 만나 ‘오월 광주의 편지’를 직접 전달하고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종합보고서 국회 보고 후 후속조치 협력 ▲‘비움과 성찰’의 5·18기념행사 적극 동참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등을 요청했다. 강 시장은 먼저 “44주년을 맞은 5·18민주화운동이 또다시 중요한 변곡점에 섰다”며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4년여 활동을 마무리하고 종합보고서 채택만을 남겨두고 있다. 6월 말 종합보고서를 국회에 보고하면, 국회와 긴밀하게 협의해 5·18이 바로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어 “올해 5·18 44주년의 화두는 ‘비움과 성찰’이다. 오랜 세월 우리 안에 쌓인 갈등, 독점, 미움을 털어내는 시간인 만큼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 슬로건을 정했다”며 “5월17일 민주평화대행진과 5·18전야제, 그리고 5·18기념식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강 시장은 “광주시가 올해를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의 원년으로 삼았다”며 “44년 전 광주는 고립되어 외롭게 싸웠지만, 오늘 광주는 오월을 기억하고 알리는 친구가 참 많다.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22대 국회의 과제로 삼고 큰 걸음을 내딛는 데 앞장서 달라”고 덧붙였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강 시장이 5·18 진상 규명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 만큼 국회 차원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린다”며 “특히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은 공감대도 충분히 형성됐고, 여야 간 이견이 없는 데다 여당의 공약인 만큼 22대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다짐했다.추경호 원내대표는 “지역발전을 위해 열정적으로 나서주셔서 감사하다”며 “광주 발전을 위해 해주신 말씀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5·18 당일 광주를 찾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무료, 5·18주간 중소기업 나눔세일 등을 진행한다.
  • 이태원참사 유족 “진상조사 훼방 없어야”…정부 “후속 조치 최대한 지원”

    이태원참사 유족 “진상조사 훼방 없어야”…정부 “후속 조치 최대한 지원”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이태원참사특별법’(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 보장과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안)의 국무회의 의결을 환영하며 조속한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이들은 14일 논평을 통해 “이태원참사특별법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른 시일 안에 독립적인 특조위 구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여야는 지체 없이 위원을 추천해야 하고 정부도 설립준비단 구성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세월호 특조위 설립 과정에서 당시 정부가 특조위의 독립성을 훼손할 의도가 분명한 시행령안을 입법예고해 시작부터 문제가 됐던 일을 기억한다”며 “이런 전철을 밟아 진상조사를 훼방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안전사회로 나아가려면 이태원 참사의 근본적 원인을 밝히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특조위 설립, 구성, 운영은 지체되어서도 이 과정에 어떤 훼방이 있어서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정민 유가협 운영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인권위 인권교육센터에서 열린 ‘재난 피해자 권리 보장을 위한 정책포럼’에 참석해 “많은 사람으로부터 ‘특별법이 통과됐으니, 다 끝났다’며 축하받았지만 절대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별법은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이라며 “특조위를 통해 정부가 어떤 정보도 내놓지 않으면서 막으려고 했던 것을 알고 싶고, 특조위가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힐 수 있게끔 예의주시하면서 지켜보려 한다”고 했다.정부는 이날 오전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비롯한 9건의 법률안을 의결했다. 지난 2일 여야는 참사가 일어난 지 551일 만에 특별법을 통과시켰고 국무회의 의결은 국회 본회의 통과 12일 만이자 참사 발생 563일 만에 이뤄졌다.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한덕수 총리는 “오늘 국무회의를 통해 공포하게 될 이태원참사특별법이 우리 사회가 겪은 공동체의 아픔을 이겨내고 ‘보다 안전한 나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정부도 특별조사위원회 구성과 피해자 지원 등 후속 조치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특별법은 2022년 10월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핼러윈 축제 압사 사고 재조사를 위해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특조위 활동 기한을 1년 이내로 하되 3개월 내에서 한 차례 연장할 수 있고 특조위가 조사 활동을 완료한 이후 종합보고서, 백서를 작성·발간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추가로 3개월 이내에서 연장할 수 있다. 특조위 구성은 위원장 1명에 여야가 4명씩 위원을 추천해 총 9명을 두되 국회의장 추천 몫인 위원장을 기존의 여야 ‘합의’가 아닌 여야 ‘협의’로 정하게 했다.
  • 美 펜타곤의 이례적 질책 “이러다간 우주산업 中에 밀린다”

    美 펜타곤의 이례적 질책 “이러다간 우주산업 中에 밀린다”

    미국과 중국의 우주패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미 국방부가 이례적으로 민간 우주사업자를 강하게 질책했다. 로켓 발사체 개발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자 ‘이러다간 우주산업에서도 중국에 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프랭크 칼벨리 미 공군 차관보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 공동 소유주인 보잉과 록히드마틴에 보낸 경고 서한을 입수해 13일 보도했다. 칼벨리 차관보는 ULA의 로켓 발사체 ‘벌칸’ 개발 사업이 수년째 진전이 없다고 우려를 표한 뒤 “이 사업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바람에 (벌칸에 탑재돼 우주로 발사돼야 할) 미국의 군사위성 사업도 발목이 잡혔다”고 지적했다. 그는 “ULA 소유주인 두 회사가 앞으로 90일 동안 협력해 ‘펜타곤과의 계약에 맞춰 로켓 추진체 생산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가’를 제대로 검토하고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했다. ‘당신들도 중국처럼 우주 개발에 속도를 내라’는 질책이다. ULA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시절인 1986년 터진 챌린저호 참사를 계기로 ‘우주산업에도 경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생겨난 민간 우주기업 가운데 하나다. 2006년 출범한 이 회사는 2015년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경쟁자로 참여할 때까지 펜타곤의 유일한 발사체 제공 업체였다. WP는 “국방부가 핵심 안보자산을 벌칸에만 싣고자 하는 등 각별히 챙기고 있지만, 수년째 이어진 개발 지연에 불만이 커져 보기 드물게 직설적 용어로 비판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우주개발 능력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우주굴기’에 대한 우려도 상당하다. 워싱턴은 조만간 중국이 달을 점령해 군사작전에 나설 수 있다고 의심한다. 최근 빌 넬슨 나사(미 항공우주국) 국장은 예산청문회에서 “중국은 과학 연구를 빙자해 달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려고 한다”면서 “대규모로 중국인을 달 영토를 보낸 뒤 ‘달은 우리 땅이나 미국은 나가라’고 주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이중섭미술관 수백억대 작품 관리 허술… 소암·기당미술관 작품 일부 훼손도

    이중섭미술관 수백억대 작품 관리 허술… 소암·기당미술관 작품 일부 훼손도

    이중섭미술관 등 서귀포시 공립미술관들이 한 작품당 수천만원~수십억원에 달하는 미술작품의 보관 관리가 매우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제주도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2023년도 서귀포시 종합감사 결과 3개 미술관을 설치·운영하고 있는 서귀포시가 소장품 수집계획 및 미술풀 관리· 운영이 부적정해 시정·주의요구 조치를 받았다. 서귀포시는 이중섭미술관, 소암기념관, 기당미술관 등 3개소의 미술관을 운영하며 총 1818점을 수집관리하고 있다. 감사위원회는 미술작품을 전시한 뒤 작품 활용기록 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3개 미술관에서 총 37차례 작품 전시행사를 개최했으나 이 가운데 12차례만 작품 활용 기록관리하는 것에 그쳤다. 이중섭 작가의 작품을 소재로 한 신소장품전 ‘우리 곧 다시 만나요’ 등 나머지 25차례는 작품 활용 기록관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00만원 이상 작품에 대한 관리실태를 점검한 결과 기당미술관의 경우 수장고 출입구에 잠금장치만 되어 있고 수장고 내부에는 잠금장치를 설치하지 않는 등 수장고를 관계 법령에 어긋나게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술관은 소장품의 도난 방지를 위해 2개 이상의 잠금장치를 설치한 수장고를 마련해 소장품의 보전 및 관리를 하도록 되어 있다.감사위원회는 “이중섭미술관의 경우 이중섭 작가의 21억 5000만원 상당의 진본 작품인 ‘섶섬이 보이는 풍경’ 등 총 60점 141억 1500만원 상당의 고가 작품을 보관하고 있다”면서 “수장고 출입자 기록관리가 될 수 있도록 지문 등록 방식의 출입장치를 설치하는 등 보안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중섭미술관의 수장고는 수장고 출입때 보안 카드키를 통해 잠금 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소암기념관의 소암 현중화 서예작품 ‘전가처처유환성’(1000만원)은 상단부분 일부가 오염된 상태였으며, 기당미술관의 ‘장철야 작가의 한국화 작품 ‘선어’(1500만원) 역시 일부 훼손됐는데도 이 사실을 보고하지 않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하고 있었다. 또한 기당미술관과 소암기념관의 경우 개관 이후 소장품의 효율적·체계적 수집을 위한 작품수집 5개년 게획수립 내용을 담은 서귀포시 미술관 작품수집 및 관리지침 개정 지침이 2018년 2월 마련됐는데도 지난해 11월 감사일까지 단 한차례도 5년 단위 중장기 작품 수집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채 1년 단위로만 작품 수집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를 통해 “장철야 작가의 ‘선어’ 작품은 대형작품인데 재배접하는 방식으로 복원처리해 깔끔해졌다”면서 “현중화 작품도 서예작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염으로 서예가들 사이에서는 훼손으로 거의 보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위원회의 지적에 따라 클리닝을 맡겼다”고 덧붙였다. 또한 “출입국 기록을 수기로 남기고 카드키로 출입하는데 지문인식기를 안 달았다고 작품 보관이 허술한 건 결코 아니다”라며 “폐쇄회로(CC) TV도 달려있고 이중섭미술관의 경우 감사위원회에서 시급하게 교체를 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리모델링을 통해 재개관하기 위해 몇달후 철거해야 될 상황인데도 지난 3월에 지문인식기를 설치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중섭미술관은 2027년 1월 재개관을 목표로 올해 안으로 건물을 철거할 것으로 알려졌다.
  • ‘잔고증명서 위조’ 윤석열 대통령 장모 가석방 출소

    ‘잔고증명서 위조’ 윤석열 대통령 장모 가석방 출소

    잔고증명서 위조 등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아 복역하던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77)씨가 14일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최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수감 중이던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나왔다. 최씨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보라색 모자와 스카프를 착용했다. 최씨는 “셀프 가석방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전히 혐의를 인정하지 않느냐” 등 취재진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정문 앞에서 차량에 탑승했다. 이날 구치소에는 윤 대통령의 지지자와 유튜버 등 30여명이 몰렸다. 윤 대통령의 지지자 모임인 ‘윤석열 지키는 사람들’은 구치소 맞은편에 ‘최은순 회장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건강하십시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최씨는 2013년 경기 성남시의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저축은행에 총 349억원이 예치된 것처럼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을 확정받았다. 2심에서 법정 구속된 최씨는 지난해 7월부터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시작했다. 앞서 지난 2월 가석방 심사 대상에 오른 최씨는 ‘부적격 판정’을 받았으며, 4월 심사에서는 ‘심사 보류’ 결정을 받았다. 이어 지난 8일 열린 부처님오신날 가석방 심사위원회에서 적격 결정을 받았고,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최씨의 가석방을 최종 허가했다. 최씨의 만기 출소일은 7월 20일이었다.
  • [포토] 윤석열 대통령 장모 가석방

    [포토] 윤석열 대통령 장모 가석방

    은행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복역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77) 씨가 구속 299일 만인 14일 오전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남색 점퍼와 보라색 모자 차림으로 구치소 문을 나선 최 씨는 “현직 대통령 친인척의 가석방은 처음인데, 셀프 가석방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번 가석방이 대통령에게 부담이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지”, “여전히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대기 중인 차량에 탑승했다. 이날 현장에는 여권 지지 성향의 유튜버 5~6명이 모여 최 씨의 출소 현장을 촬영하기도 했다. 현직 대통령 재임 기간 실형을 선고받은 친인척이 가석방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8일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심사위)는 최 씨에 대한 가석방 심사를 진행하고 만장일치로 적격 판정을 내렸다. 다음날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심사위 결정을 허가하면서 최 씨는 형기 만기일인 7월 20일보다 67일 빠르게 풀려나게 됐다. 최 씨는 지난 2013년 4월부터 10월까지 경기 성남시 중원구 도촌동 부지 매입 과정에서 네 차례에 걸쳐 약 349억 원이 저축은행에 맡겨진 것처럼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2021년 기소됐다. 1심과 2심 모두 징역 1년을 선고했으며, 대법원도 지난해 11월 원심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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