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원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동면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당분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포상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박해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110
  • 또 데이트 폭력… 사랑 빙자한 잔혹범죄

    ‘데이트 폭력’이 해마다 급증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해마다 8000명가량이 데이트 폭력으로 입건되고 46명가량이 연인의 손에 고귀한 목숨을 잃는다. 하지만 대부분은 ‘연인’ 관계라는 이유로 폭력 사실이 은폐되고, 평소에 그 심각성을 인식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사태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데이트 폭력을 비롯한 각종 젠더(성) 폭력 종합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최근 서울에서는 평범한 가정의 가장이 사귀던 여성을 살해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데이트 폭력이 결국 처참한 살인 사건과 자살로 이어진 셈이다. 경기 남양주에서는 40대 여성이 교제 중인 30대 남성에게 맞아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남양주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회사원 B(38)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27일 오후 8시 30분쯤 남양주시 별내면 자신의 집으로 여자친구 C(46)씨를 불러 이성 문제를 추궁하던 중 뺨을 때리고 주먹으로 얼굴 등을 무차별 폭행했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C씨는 B씨의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를 다쳐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현재 자가호흡도 하지 못하고 의식도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B씨는 경찰조사에서 “5년째 교제 중인 C씨가 최근 다른 남성을 만난다고 의심이 들어 추궁하다가 폭행을 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가 실제 다른 남자를 만났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B씨가 C씨의 이성 문제가 아닌 다른 문제로 폭력을 행사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CCTV 영상 분석과 주변 사람들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부는 1일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스토킹, 데이트 폭력, 몰래카메라 등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젠더 폭력에 대한 종합대책 수립방안을 논의한다. 여성가족부, 경찰청, 법무부 등은 9월 중으로 범부처 종합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 법무부는 스토킹을 처벌할 수 있는 법 제정, 여가부는 데이트 폭력 피해자 지원, 경찰청은 피서지 몰래카메라 단속, 데이트 폭력 집중 신고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데이트 폭력으로 8367명(449명 구속)이 입건돼 2015년 7692명보다 8.8% 늘어났다. 올 상반기까지 데이트 폭력으로 4565명이 검거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376명)보다 4.3%(189명) 증가한 것이다. 스토킹 범죄는 지난해 555건이 발생해 2015년(363건)에 비해 192건 늘어났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는 233명이 연인에 의해 숨졌다. 해마다 46명가량이 연인의 손에 고귀한 목숨을 잃는 셈이다. 여가부는 “우리 사회의 성평등 의식이 진전되고 여성지위가 향상됐지만, 여성을 대상으로 한 폭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보복성 음란영상 게시, 몰래카메라 등 기술의 발달로 인한 신종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대책 마련 이유를 설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해운대 덮친 이안류…피서객 70여명 순식간에 파도 휩쓸려

    해운대 덮친 이안류…피서객 70여명 순식간에 파도 휩쓸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31일 올 여름 첫 이안류(연파도)가 발생했다. 피서객 70여명이 순식간에 파도에 휩쓸렸다.부산 해운대119수상구조대는 이날 오후 1시 11분 해운대해수욕장 6∼7망루와 8∼9망루 앞 100여m 지점 해상 두 곳에서 이안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해수욕을 즐기던 피서객 70여명은 눈 깜짝할 사이 바다로 떠밀려 나갔다. 한 이안류 피해 피서객은 “튜브를 타거나 튜브를 안타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순식간에 싹 빨려나갔다”면서 “저희가 서로 튜브를 잡고, 잡으라고 하라고 했다”며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제트스키 2대를 비롯해 해운대119수상구조대와 민간119수상구조대 등 56명을 투입했다. 구조대원들은 이안류 피해 피서객을 한 명씩 손으로 잡고 나오며 구조했다. 구조 작업은 20여분 만에 완료됐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전 9시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소방당국은 입욕을 통제했다. 높은 파도와 이안류 발생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이안류는 국립해양조사원의 실시간 감시 시스템에도 가장 위험한 4번째 단계인 ‘위험’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항의 민원이 잇따르면서 해상 상황이 잠시 잠잠해진 정오쯤부터 입욕이 허용됐고, 이로부터 30여분 뒤에 이안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이후 해수욕장 입욕은 곧바로 전면 금지됐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이안류가 발생한 것은 올여름 해수욕장 개장 이후 이날이 처음이다. 역파도라고도 불리는 이안류는 해안 가까이에서 한 곳으로 밀려든 해수가 좁은 폭으로 다시 바다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흐름을 보인다. 야간에는 육지에서 바다 방향으로 부는 바람이 우세해 주의가 필요하다. 해운대119수상구조대 관계자는 “8월 1일과 2일에도 이안류가 예상된다”며 “현장 상황을 보고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태진의 코리아 4.0] 4차 산업혁명, 톱다운이 과제다

    [강태진의 코리아 4.0] 4차 산업혁명, 톱다운이 과제다

    4차 산업혁명이 불러온 변화의 쓰나미와 혁신은 현재 진행형이다. 시간과 공간에 대한 해석이 날마다 바뀌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생산해 내고 있다. 답습을 버리고 혁신의 글로벌 마인드로 무장한 젊은 세대가 도전적 스타트업을 만들고 사회 곳곳에서 영향력 있게 움직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그 실체가 있느냐, 3차 산업혁명의 연장이냐는 논쟁으로부터 사회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는 주장과 더불어 과학기술의 오남용에 대한 우려까지 대두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이 인류의 생산성을 높이고, 무한한 창조적 가능성을 연다. 그런데 이것도 인류를 해치기 위한 무기로 변했을 때를 가상하면, 영국에서 지난 한 해 동안 400여건 이상 발생한 화학약품 테러와는 비교할 수 없이 파장이 클 것이다. 이처럼 과학기술에 의한 창조적 파괴는 인류에게 미친 긍정적 효과 못지않게 부정적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 봐야 한다. 금융산업, 온라인 비즈니스, 교통, 통신 인프라 등의 플랫폼은 인공지능에 의한 사이버 공격에 쉽게 왜곡이나 변질, 파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기술(ICT) 정보혁명에 의해 국가의 모든 인프라와 공공기관, 기간산업 등이 디지털 플랫폼에서 작동된다. 그러나 이 플랫폼은 인공지능의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 단순히 인공지능에 의한 ‘킬러로봇’의 위험에 노출되는 것 정도를 상정하지만, 그 이상으로 인류 문명사회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 미국의 테크 엔터프리너 이론 머스크는 인공지능이 인류의 문명을 파괴할 수 있는 가장 무서운 적이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대비는 빠를수록 좋다는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 많은 지식 노동자들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인가 아니면 동반할 것인가의 도전적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인공지능은 사람의 뇌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현재 매우 좁은 범위에서 비교적 단순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 인공지능을 의인화하는 것은 아직 타당하지 않다. 그러나 인공지능이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이고, 더 나아가 인류의 위험한 경쟁자로 떠오르는 것도 상정해야 한다. 일상을 바꾸고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을 열어 가는 인공지능이 그 능력에 버금가는 만큼 인간을 소외시키거나 해칠 수도 있다. 그 방지책의 한 예로 인공지능의 IQ가 인간 두뇌의 일정 수준에 도달하는 순간 국가 등록제의 시행을 가정해 볼 수 있다. 이럴 때 이를 어떻게 관리하며 이들이 인간을 해하지 않고 선한 곳에만 작동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뚜렷한 방책도 없다. 기계학습을 한 인공지능이 현재 미국 법정에서 형사재판 판결에 이용되고 있다. 이러한 알고리즘이 어느 집단의 사익 추구나 범죄에 이용되지 않도록 보호하려면 사전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다보스 포럼에서 “미래에는 대학 교육이 중요하지 않다”며 “실무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과 데이터 사이언스를 공부한 ‘뉴컬러’ 인재들의 능력이 기업의 진정한 경쟁력이고 미래를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변화를 감당하려면 신입사원부터 임원까지 구성원 모두 디지털 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재교육도 받아야 하는 시대다. 어느 조직에서나 개인의 성장과 역량 강화가 반드시 조직의 성장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조직의 성장이 개인의 성장과 동일시되는 것도 아니다. 지난 30여년간 진행된 글로벌화는 공사조직을 막론하고 그 괴리 현상이 확대돼 왔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회사든, 조직이든, 공공기관이든 리더는 이런 가공할 만한 변화를 꿰뚫어 구성원을 책임 있게 재교육해야 한다. 전 조직의 질서를 파괴할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미래사회의 비전을 세울 수 있는 리더가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요구된다. 지금 사회와 조직 전체는 톱다운으로 바뀌어야 할 때다.
  • ‘실적 잔치’ 은행권 하반기 1000명 이상 뽑는다

    ‘실적 잔치’ 은행권 하반기 1000명 이상 뽑는다

    상반기 6조원대의 순이익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은행 등 금융권에서 올해 전년보다 많은 직원을 채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으로부터 “전당포식 영업”이란 직격탄도 맞은 시중은행이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에 발을 맞추는 것이다. 금융업계에서는 주요 시중은행이 하반기에 1000명 이상을 새로 뽑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첫 채용 신호탄은 우리은행이 쏘았다. 8월 28일부터 9월 22일까지 정기 공채 원서를 접수한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 1년간 채용한 인원 150명의 두 배인 약 300명으로 정했다. 우리은행은 채용 방식에서도 새 정부의 새로운 직원 선발 방식인 ‘블라인드 채용’에 나선다. 지원 자격에서 학력과 연령 기준을 삭제할 예정이다. 입사지원서에 자격증과 어학 점수 기재란을 없앤다. 블라인드 면접으로 직무 능력과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주요 은행은 대체로 지난해보다 채용 인원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채용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특성화고 출신 25명을 포함해 175명을 채용했고 올해는 특성화고 출신 등 20명을 뽑았다. 155명 이상을 선발한다는 계획을 9월쯤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채용 인원 140명보다 60명 많은 200명을 상반기에 이미 선발했지만, 하반기에 또 채용할 계획이다. 하반기 채용 공고도 8~9월에 낼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채용을 지난해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까지 합하면 올해 340명 이상을 채용하는 것이다. KB국민은행도 지난해 채용한 대졸 신입 사원 240명보다 많은 인원을 하반기에 뽑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110명, 하반기 200명을 뽑았지만, 올해는 아직 채용 방법이나 규모를 결정하지 못했다. 올해 취임한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공채 중심의 획일적인 채용 방식을 고수하는 것이 적절한지 고민이 많다”며 채용 방식의 변화를 예고했다. 시중은행뿐 아니라 금융 공기업 및 기관도 채용에 나선다. 한국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등 주요 금융기관이 한날에 필기시험을 치르는 이른바 ‘금융 A매치의 날’은 10월 21일로 잠정 결정됐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블랙리스트 도서들 정부추천도서 포함

    블랙리스트 도서들 정부추천도서 포함

    지난해 출판계 ‘블랙리스트’ 논란에 휩싸였던 세종도서 목록이 최근 뚜렷한 변화로 눈길을 끈다. 출판계에선 “블랙리스트가 사라지니 선정 결과도 달라졌다”는 평이 나온다. 지난 21일 발표된 올해 상반기 세종도서 목록에는 과거엔 지원 배제 대상에 올라 선정되지 못했을 도서가 대거 포함됐다.●세월호 소설·공지영 작가 등 이름 올려 문학 부문에서는 세월호 수색에 참여한 민간잠수사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김탁환의 소설 ‘거짓말이다’(북스피어)가 명단에 들었다. 2015년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책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한 권도 세종도서에 선정되지 못한 것과 대조적이다. 2015년엔 문제도서로 낙인찍혔던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의 공지영 작가가 쓴 ‘시인의 밥상’(한겨레출판)도 올해 문학 부문 세종도서에 이름을 올렸다. 교양 부문에서는 음악계 대표적인 ‘블랙리스트’로 분류됐던 윤이상의 음악과 삶을 다룬 ‘윤이상 평전’(삼인)이 선정됐다. 세월호 참사 관련 책을 펴내 세종도서 선정에서 불이익을 받았던 출판사 창비와 문학동네 책들도 이번에 각각 13종, 12종이 선정됐다. 이들 대형 출판사는 펴내는 책이 많은 만큼 과거에는 세종도서 선정 때마다 선정 상한선인 25종을 다 채워 선정됐다. 그러나 2015년에는 창비와 문학동네 모두 6종만 선정되는 데 그쳤다. ●추첨으로 위원 선정… 심사평 첫 공개 올해 세종도서 선정에는 심사 과정의 변화도 있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학회나 단체 등의 추천을 받아 심사위원을 선정하던 과거와 달리 심사위원 숫자의 3~5배수를 추천받은 뒤 추첨을 통해 최종 심사위원을 선정했다. 정치적 편향 논란을 미리 막기 위해 심사위원들의 심사평과 회의록도 처음 공개했다. 세종도서는 정부가 전국 공공도서관 등에 비치할 우수 도서를 선정해 종당 1000만원 이내로 구매해 주는 출판 지원 사업으로 1968년부터 시행돼 왔다. 하지만 최근 감사원 감사 결과 세종도서 선정을 관장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2014~2015년 세종도서 최종 심사 때 지원 배제 대상 도서인 22종을 뺀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도 여기에 포함됐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文대통령 기업인과 대화 이후] 유통업 총수들 고용확대 꺼냈지만… 파견직 로드맵 없어 속앓이

    [文대통령 기업인과 대화 이후] 유통업 총수들 고용확대 꺼냈지만… 파견직 로드맵 없어 속앓이

    새 정부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정책 기조로 내세우면서 기업들의 고심이 깊다. 특히 업권의 특성상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중이 높은 유통업계는 부담감이 큰 실정이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첫 공식 만남을 전후로 기업들이 저마다 일자리 관련 정책을 내놓고 나섰지만, 새 정부의 눈높이에 맞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이야기가 나온다.지난 27~28일 문 대통령과 기업 임원들의 간담회에 참석한 CJ, 신세계, 롯데 등 유통 대기업들은 저마다 파견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신규 채용 확대 등의 방안을 내놨다. 30일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미 2007년 비정규직 보호법 시행으로 2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면서 대부분의 유통 기업의 비정규직 비율은 10% 미만 수준”이라면서 “새 정부의 정책에 맞게 정규직 일자리를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인 용역·파견직 등 간접고용 근로자들이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유통서비스업의 비정규직 비율은 32.9%다. 이 중 간접고용 근로자는 18.3%를 차지했다. 인력파견업체를 통해 계약을 맺는 간접고용 근로자들은 원청 업체의 계약직 근로자로 근무한다. 하지만 명목상 용역업체의 정직원이라는 점에서 비정규직 관련 정책에서는 소외받는 일이 많다. 일부 기업에서 이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대부분이 무기계약직으로의 전환이라는 점에서 보면 결국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지적이다. 무기계약직은 고용 안정은 보장되지만 임금이나 복리후생, 승진 등의 고용조건에서 일반 정규직 사원과 천지 차다. 결국 정규직으로 전환된다고 한들 일자리의 질은 담보할 수 없다. 기업도 속앓이 중이다. 한 유통업계 임원은 “일괄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솔직히 무리”라면서 “인건비 부담은 결국 장기적으로 소비자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기업 관계자도 “최저임금 인상으로 기본급 상승이 예상되는 와중에 인건비를 조정하기 위해 채용을 줄이자니 일자리 확충 정책과 부딪쳐 적정 수준을 고심 중”이라고 털어놨다. 이승협 대구대 사회학과 교수는 “일자리 정책은 크게 고용 안정과 처우 개선으로 나뉘는데, 정부가 정책을 발표할 때 두 개념을 명확히 구분해 세분화된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단순히 ‘정규직화’라고 뭉뚱그리면 민간기업 입장에서는 최소한의 수준에서 시행하려고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산업 분야별로 정규직·무기계약직·자회사 흡수 등 대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간접고용 근로자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 뒤 단계적으로 처우를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장기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최강이라던 유로파이터의 몰락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최강이라던 유로파이터의 몰락

    최근 ‘수리온’ 등 방위사업 전반에 대한 고강도 감사 작업을 벌이고 있는 사정당국이 3차 한국형 전투기 사업(FX-3) 기종 선정 번복과 관련한 의혹을 조사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당시 입찰에 참여했던 기종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종 선정된 F-35A는 여러 잡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하락과 개발 프로그램 순항 등 여러 호재들이 겹치며 공군의 기대가 점점 더 커지고 있지만, 경쟁기종이었던 F-15SE와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요란했던 홍보 내용과 달리 점점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페이퍼 플레인’(Paper plane)이었던 F-15SE는 이후의 수주전에서도 연거푸 패배하며 사실상 잊혀져 가고 있고, 공격적인 판촉과 파격적 제안으로 화제를 모았던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개발국에서조차 천덕꾸러기 대접을 받고 있다. 최강 전투기 유로파이터 신드롬 지난 2011년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한국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도입 사업에 ‘스텔스 잡는 전자망 전투기’라는 표어를 내걸고 출사표를 던졌다. 유로파이터는 한국 내 일부 반미감정과 맞물려 미국제 일색인 한국공군 전투기 전력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꿈의 전투기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유로파이터 측은 각종 홍보자료를 통해 유로파이터가 다른 2개의 후보기종을 압도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전투기라고 홍보했다. 비록 스텔스 전투기는 아니지만 레이더를 비롯한 전자장비가 뛰어나고, 기동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세계 최강으로 평가되는 미국의 F-22를 대신할 수 있는 유일한 전투기라는 것이 유로파이터 측의 주장이었다. 실제로 독일공군의 유로파이터는 지난 2012년 여름 미국에서 열린 레드 플래그 훈련에서 미 공군 F-22A 전투기와 여러 차례 모의 공중전을 벌여 여러 대를 가상 격추하는 위력을 과시했다. F-22가 기존의 F-15, F-16, F/A-18 등 4세대 전투기와의 모의 공중전에서 ‘144대 0’이라는 기록을 세운 최강의 전투기였기 때문에 유로파이터의 이 같은 공중전 성능은 놀라움을 넘어 충격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유로파이터를 지지하던 언론과 마니아들은 유로파이터는 F-22도 대적할 수 있는 최강의 전투기이기 때문에 구형 전투기의 개량형에 불과한 F-15SE와 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차기 전투기 사업의 강력한 후보기종이었던 F-35A 역시 느리고 둔중해 공중전과는 거리가 먼 ‘폭탄 배달부’에 불과하기 때문에 한국공군의 차세대 전투기는 반드시 유로파이터가 되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유로파이터 측 역시 이러한 지지 여론에 힘입어 수주전에 더욱 공세적으로 뛰어들었다. 한국에 아예 생산라인을 이전해주고 전체 도입분 60대 가운데 48대를 한국에서 생산하는 것은 물론, 한국형전투기(KFX)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들을 원하는대로 이전해주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들고 나온 것이다. 레드 플래그에서 보여준 강력한 공중전 성능과 제조사의 파격적인 제안은 언론을 통해 대서특필되었고, 언론과 마니아층 사이에서는 ‘유로파이터 신드롬’까지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부와 군의 결정은 여론과는 달랐다. 3개 후보 기종 가운데 유로파이터가 가장 먼저 탈락한 것이었다. 유로파이터를 지지하던 일부 언론과 마니아들은 F-35A 결정이 정치적 결정이라며 크게 반발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유로파이터의 ‘민낯’이 하나둘씩 드러나면서 유로파이터 지지 여론은 급속도로 사라지기 시작했다. 개발국조차 포기한 전투기 현재 유로파이터는 공동개발국인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포함해 오스트리아,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등 7개국에서 571대가 운용되거나 도입 중에 있다. 하지만 갓 도입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을 제외한 모든 도입국가에서 성능과 비용, 신뢰성에 대한 문제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공대공 성능을 제외한 다른 능력에서 지속적인 불만이 나오고 있다. 유로파이터는 애초에 요격 임무에 특화된 기체로 개발됐고, 기체가 소형이기 때문에 많은 무장을 탑재하고 먼 거리를 비행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는 공대지 작전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홍보용 사진을 보면 동체와 날개 밑 무장 장착대 13개소에 각종 미사일과 폭탄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지만, 지상 공격 임무 수행을 위해서는 연료탱크와 표적 조준장비(Targeting pod)를 탑재해야하기 때문에 실제 무장 탑재량은 크게 떨어진다. 이는 지난 2011년 리비아 공습작전인 오디세이 새벽 작전 당시에도 문제로 지적된 바 있다. 유지비용과 내구성 역시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제조사가 공식적으로 밝힌 이 전투기의 수명은 비행시간 기준 6000시간이다. 8000~1만시간 이상의 수명을 가진 F-16이나 F-15 등 미국제 전투기들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더 심각한 것은 지난 2014년 발견된 후방동체 제조 결함 문제로 인해 일부 기체의 실제 비행시간이 4000시간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짧은 기체수명과 더불어 주요 부품의 내구성과 신뢰도도 끊임없는 논란을 만들어내고 있다. 우리 공군 차기 전투기 사업 직전인 2010~2011 회계연도 영국공군 자료를 보면 유로파이터의 시간 당 유지비용은 7만 파운드(약 1억 4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는 우리 공군 F-15K 전투기의 3배에 달하며, 비행 때마다 스텔스 도료를 새로 도포해야 하는 F-22 전투기보다 비싼 수준이다. 부담스러운 유지비는 가동률 저하로 이어졌다. 지난 2011년 오디세이의 새벽 작전에 투입된 영국공군 유로파이터 전투기 부대의 전투기 가동률은 50%에 불과했으며, 독일과 스페인 역시 연평균 비행시간이 미 공군의 20~25%를 밑도는 50~60시간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심지어 독일 유력일간지 슈피겔(Spiegel)은 2014년 8월 기사에서 독일공군 유로파이터 109대 가운데 완전히 정상 가동되는 기체가 8대에 불과하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유로파이터 도입국, 심지어 막대한 개발비를 투자했던 개발국들조차 이 전투기를 포기하기 시작했다. 유로파이터 컨소시엄의 최대주주인 영국은 도입된 지 몇 년 되지도 않은 기체 50대를 조기 퇴역시키고 스크랩 처리했으며, 88대를 계약한 신형 기체는 대부분의 물량을 사우디아리비아와 오만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96대를 도입했거나 계약한 이탈리아는 24대를 중고로 시장에 내놓았으며, 143대를 계약한 독일과 73대를 계약한 스페인 역시 신품 트렌치3B 기체 인수 거부 의사를 밝힘과 동시에 기존 보유 기체를 헐값에 중고 시장에 내놓았지만 수년째 구매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15대를 도입한 오스트리아는 보유 기체 전량을 오는 2020년까지 폐기하겠다고 밝혔으며, 계약 상대방인 에어버스사를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독일공군 계약 물량 일부를 떼어 온 오스트리아 공군용 유로파이터는 워낙 비싼 가격 때문에 제대로 된 무장은 고사하고 피아식별장치(IFF)조차 달려 있지 않아 전투기로서의 제대로 된 임무 수행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전투기가 오스트리아 공군에 도입된 배경을 놓고 독일 뮌헨 검찰과 오스트리아 수사당국은 유로파이터 제조사 측이 오스트리아 고위 장성과 정치권에 뇌물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수사에 나서는 한편, 제조사를 고발하기에 이르렀다. 유로파이터를 포기한 유럽 국가들은 유로파이터 지지자들이 한때 ‘폭탄 배달부’라고 비웃었던 F-35A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영국이 F-35 전투기를 이미 도입 중이고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F-35 전투기 구매를 결정했거나 구매 협상을 진행 중이며, 독일은 록히드마틴에 F-35 전투기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몰락의 길을 걷고 있는 유로파이터와 대조적으로 F-35는 날개 돋친 듯이 팔려 나가며 우리 정부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미 공군과 해병대가 실전배치에 들어가면서 개발 프로그램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고,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구매를 희망하는 국가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미 국방부와 록히드마틴이 체결한 제11차 저율초도생산(LRIP : Low Rate Initial Product LOT 11) 계약 내역을 보면, F-35 가격이 상당히 하락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 11차 생산물량에는 우리 공군 인도 물량 10여 대가 포함되어 있는데, 당초 계획된 예산보다 대당 200억 원 가량이 싸졌기 때문에 FMS 관련 규정에 따라 40대 도입 시 약 8000억 원 정도를 환불 받거나 6~8대의 전투기를 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이전 정부의 방위산업 비리와 관련하여 F-35 기종 결정에서 정치적 외압이 있었고, 이 때문에 매우 좋은 조건을 제시한 유로파이터가 억울하게 탈락했다는 주장들이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그간의 사실관계를 종합해 보면 이 같은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유럽 방산업체들은 입찰에 참여할 때와 계약서에 서명하고 난 뒤의 태도가 다른 경우가 많다. 수리온 개발 사업 때도 당초 약속했던 기술을 모두 이전해주지 않아 5000억 원의 국고손실이 발생했다는 감사원 보고도 있었고,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도입 사업 때는 우리가 계약한 제품과 다른 기종을 납품하는 등 계약 위반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유로파이터는 막대한 개발비를 투자했던 개발국들조차 기존 구매 계약을 파기 또는 보류하고 이미 운용 중인 기체까지 중고로 내놓고 있는 전투기다. 그런데 다른 국가들은 앞 다퉈 구매를 추진하고 있는 F-35를 문제 있는 전투기로 비난하면서 그 대안으로 개발국에서조차 논란에 휩싸인 전투기를 제시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올해도 9월 취업문 두드리세요

    국내 주요 기업 10곳 중 4곳 이상이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9월에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한 30대 그룹 계열사 등의 채용공고 308건을 분석한 결과 9월에 채용을 시작한 기업이 전체의 46.9%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월에 채용을 시작한 기업이 21.3%였고, 8월(13.2%), 11월(8.4%), 12월(6.3%) 순이었다. 실제 지난해 삼성그룹은 9월 9일부터 20일까지, 현대차가 8월 30일부터 9월 9일까지, SK그룹은 9월 1일부터 23일까지, LG전자는 9월 1일부터 23일까지, 롯데그룹은 9월 6일부터 20일까지 각각 신입 공채를 했다. 인턴사원은 11월에 모집을 진행한 기업이 26.1%로 가장 많았다. 이어 7월(20.3%)과 10월(14.5%), 12월(14.5%), 9월(13.0%) 순이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홍순만 코레일 사장도 사의표명…朴의 인사들 ‘줄사퇴’

    홍순만 코레일 사장도 사의표명…朴의 인사들 ‘줄사퇴’

    이달에만 5명… 공기업 수장 본격 물갈이 홍순만(60) 코레일 사장이 28일 사의를 표명했다. 국토부 관료 출신으로 인천시 경제부시장으로 있다 지난해 5월 임명돼 임기(3년)의 절반이 채 지나지 않은 홍 사장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코레일은 “개인 의사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전 정권에서 임명된 공기업 수장으로 중도 사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홍 사장은 최근까지 오는 11월 열릴 예정인 국제행사 일정을 챙기는 등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사장의 사의 발표는 상임이사 등 핵심 간부들조차 파악하지 못해 수장이 사표를 제출한 날 코레일은 하루 종일 술렁였다. 코레일의 한 간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거취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면서 “압력이나 사표 종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홍 사장은 코레일에 부임한 뒤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행하면서 최장 철도파업을 겪기도 했지만 철도물류 활성화와 고속열차 수송력 확대 등을 추진하며 철도 부활을 위해 노력했다. 코레일은 홍 사장의 사표가 수리되면 사장추천위원회를 열어 후임 사장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새 정부 출범 후 정부조직이 모양새를 갖추면서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공기업 사장들의 사표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 7일 ‘친박’ 3선 의원 출신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사의를 밝힌 것을 시작으로 20일 신용선 도로교통공단 사장과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사의를 표했다. 김 전 사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유세지원단장을 맡았으며 임기 5개월을 남겨 놓고 사표를 던져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임기가 남은 공공기관장의 첫 사표로 기록됐다. 첫 내부 공채 출신 사장으로 화제를 모았던 박기동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채용 비리 의혹 수사 속에 지난 23일 물러났다. 박 전 사장은 2015~2016년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해 합격자 순위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내부고발에 따른 감사원의 수사 의뢰에 검찰의 압수 수색이 있자 지난 20일 사표를 제출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삼성 7000명·SK하이닉스 800명 하반기 채용

    삼성 7000명·SK하이닉스 800명 하반기 채용

    ‘비정규직 1%대’ 오뚜기, 제로화 목표 CJ그룹 파견직 3008명 무기계약직 전환 우리銀 채용 2배·농협 150명 추가 충원 27~28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기업인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일자리 창출’을 무엇보다 강조한 가운데 이에 화답하기 위한 기업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줄줄이 신규채용 확대를 선언했거나 할 계획이다.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채용 인원이 주요 대기업 중 가장 크게 늘어나고 ‘착한 기업’의 상징이 된 오뚜기도 채용 가능한 최대 인원을 제시했다.SK하이닉스 관계자는 28일 “지난 상반기에 700명을 선발한 데 이어 하반기에 800명을 추가로 뽑을 계획”이라며 “내년 말 청주 공장이 완공되고 채용도 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와 가진 간담회에서 하반기 채용을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채용 규모는 6000~7000명으로 예상되며, 이는 예년에 비해 3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정부의 채용 확대 기조를 감안한 것으로 2분기 세계 1위 반도체 업체로 도약하면서 시설 투자를 늘리는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LG그룹도 채용 규모를 어느 선까지 늘릴지를 고민하고 있다. 비정규직 비율이 1% 정도인 오뚜기는 장기적으로 ‘비정규직 비율 0%’라는 목표를 세웠다. 한 관계자는 “매년 100~150명의 정규직 신입사원을 채용했는데 올해에는 상반기에 약 50명을 뽑았고, 하반기에도 100여명을 추가 채용한다”고 말했다. KT는 38개 계열사에서 올 하반기에 4000명을 채용, 연간 전체로 1만 1000명을 뽑을 계획이다. 지난해 1만명에서 10% 정도 확대한 것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전문 인력 채용을 늘릴 계획이다. 인터넷기업 카카오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분야의 경우 인재만 있다면 적극적으로 충원하라는 채용 기조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전날 청와대 간담회에서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일자리 창출을 강조한 만큼, 채용 인원을 지난해(1만 5000명)보다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CJ그룹도 CJ E&M, CJ오쇼핑, CJ헬로비전 등 계열사 파견직 3008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키로 해 정규직 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시중은행들도 채용 인원 확대를 고심 중이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200명, 하반기 400명 등 총 600명을 선발한다. 지난해의 2배 수준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240명보다 25% 증가한 300명가량을 하반기에 채용할 계획이다. 시중은행 중에 유일하게 상반기 공채를 진행한 NH농협은행도 하반기에 100~150명을 충원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깜짝실적을 발표한 제약업계의 경우 녹십자가 올해 약 200명의 정규직 직원을 신규 채용하고, 한미약품도 수백명 규모의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남이 쓴 전화요금 덤터기… 명의도용 입증 어려워 예방이 우선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남이 쓴 전화요금 덤터기… 명의도용 입증 어려워 예방이 우선

    직장인 A(30대·여)씨는 최근 회사로 찾아온 방문판매사원으로부터 스마트폰을 개통했습니다. 한 달에 6만 9000원씩 3개월을 쓰면 99만 9000원짜리 스마트폰의 단말기 대금을 절반으로 깎아 주겠다는 말에 혹했죠. 아직 약정이 끝나지 않아 번호이동을 해야 하는데 방문판매사원은 기존 이동통신사에 위약금도 대신 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하지만 한 달 뒤에 A씨는 요금 청구서를 받고 방문판매사원에게 속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단말기 대금은 물론 위약금까지 청구됐던 겁니다. 더 큰 문제는 쓰지도 않은 다른 스마트폰의 요금까지 청구된 거죠. 명의 도용을 당한 겁니다. A씨는 바로 방문판매사원에게 전화했지만 ‘없는 번호’라는 소리만 나옵니다. A씨는 통신사에 연락해 “내 스마트폰이 아닌데 요금이 청구됐다”며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통신사 직원은 “고객님 명의로 개통된 전화가 맞기 때문에 요금을 내셔야 한다”고 답변하네요. 과연 A씨는 명의 도용을 당한 스마트폰의 요금까지 내야 할까요? 2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에도 타인 명의를 이용·행사하는 ‘명의 도용’ 사건으로 소비자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과 인터넷 서비스에서 피해가 많은데요. 문제는 범인들이 요금을 내지 않고 도망가기 때문에 명의자로 등록된 소비자가 요금을 다 내야 한다는 겁니다. 이승필 소비자원 피해구제총괄팀 변호사는 “소비자가 명의 도용 사실을 모르다가 요금 청구서를 받은 뒤에야 통신사 등에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요금을 내지 않으려면 피해자가 명의 도용 사실을 직접 입증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이 범인을 체포하면 통신사에서 소비자에게 요금을 면제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정 대리점이나 판매점에서 명의 도용 피해가 많이 발생해 통신사 내부적으로 명의 도용 사실이 확인되면 요금 부과를 취소하기도 하죠. 하지만 이런 사례는 많지 않아서 명의 도용 피해를 입은 소비자가 요금을 다 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네요. 일단 소비자는 명의 도용 피해 사실을 알게 되면 바로 경찰에 신고부터 해야 합니다. 요금 납부 등 민사적인 부분은 ‘1372 소비자 상담 센터’에 전화해 상담을 받고, 소비자원에 피해 구제를 신청해 권고·조정 과정을 거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명의 도용 피해를 100%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만, 소비자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최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승필 변호사는 “신분증을 잃어버렸다면 다른 사람이 도용하지 못하도록 즉시 재발급을 받고, 공인인증서 등 중요한 개인정보를 항상 안전하게 관리해야 한다”면서 “보안이 허술한 온라인 사이트에는 가입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당부했습니다. 최근에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생겨난 새로운 업종에서 명의 도용 범죄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자동차공유서비스(카셰어링)가 대표적인데요. 미성년자들이 부모 명의를 도용하거나 일하던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고객 개인정보를 빼돌려 차를 빌려 타는 거죠. 빌린 차를 이용해 금품을 훔치거나 사고를 낸 뒤 달아나는 등 범죄를 저질러 경찰에 붙잡힌 사건도 있었습니다. 카셰어링은 모바일로 간단한 개인정보와 운전면허 및 신용카드결제 정보 등만 입력하면 이용할 수 있어서 명의 도용 범죄에 취약합니다. 일부 카셰어링 업체들이 ‘휴대전화 본인명의 확인’을 추가 인증 수단으로 도입했지만 이 방법도 대포폰을 쓰면 소용이 없습니다. 이에 소비자원은 카셰어링 업체들에 명의 도용을 예방할 수 있는 추가 인증 수단을 도입하라고 권고한 상태죠. 한편 명의 도용 범죄에 대한 처벌은 강력합니다. 타인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하면 주민등록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죠. 대포통장을 주거나 받으면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명의 도용에는 사기죄도 적용돼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esjang@seoul.co.kr
  • 이낙연 총리 “김원기, 못난 저를 ‘형님’이라 불렀는데…아프다 아우야”

    이낙연 총리 “김원기, 못난 저를 ‘형님’이라 불렀는데…아프다 아우야”

    이낙연 국무총리는 28일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김원기 씨(55)가 27일 심장마비로 별세한 것과 관련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이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원기 씨는 현역 은퇴후 불안정한 감독 생활. 그런 형편에서도 역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을 모아 체육 꿈나무들을 도왔다”며 “슬하에 자녀가 없어서였기도 하겠지만, 레슬링이나 권투 유망주 몇 아이를 아들로 삼고 키웠다. 신앙심이 남다른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고 떠올렸다. 이 총리는 이어 “못난 저를 ‘형님’이라 부르며 따랐지만 저는 형님 자격이 없다”며 “아우가 보증을 잘못 선 탓에 가산을 탕진하고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것을 저는 몰랐다”고 말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2014년 3월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 출연해 “26세 때 레슬링 선수를 은퇴하고 평범한 사회인이 됐다. 대기업에서 보험 영업 사원으로 17년 근무하다 명예퇴직 후 실업자가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 후 빚보증을 잘 못 서 마흔을 넘어 전 재산을 잃고 빈털털이가 됐다. 주유소 세차장 안 해 본 일이 없다. 돈 100만 원이 없어 친척집에 살았고 우울증까지 앓았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 총리는 “그걸 모른 사람이 어찌 형님이겠는가. 조화를 보내고 조문하는 것으로 어찌 용서가 되겠는가”라며 “그래서 더 아프다. 아, 아우야”라며 비통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김 씨는 27일 오후 강원도 원주 치악산에 아내와 함께 산행 중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켜 안타깝게 사망했다. 향년 55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LA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원기, 치악산 산행 중 별세

    LA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원기, 치악산 산행 중 별세

    1984년 로스엔젤레스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62㎏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원기가 27일 오후 향년 5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김원기는 27일 오후 강원 원주시 치악산에 오른 뒤 하산하다 심정지로 숨을 거뒀다.함평농고 시절 레슬링에 입문한 김원기는 1983년 국가대표에 발탁돼 1984년 LA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양정모에 이어 한국 역사상 두 번째 금메달이었다.김원기는 1984년 체육훈장 청룡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나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면서 은퇴했다.이후 삼성생명 보험회사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했으나 2000년 삼성생명을 퇴사한 이후 보증을 잘못 서면서 재산을 탕진하는 등 시련을 겪었다.최근에는 전남 함평군 레슬링협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이대목동병원 특 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8시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여론·법감정과는 동떨어진 ‘블랙리스트’ 판결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로 구속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어제 1심 공판에서 징역 3년,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실체 논쟁이 계속됐던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법원은 인정했다. 블랙리스트가 정당한 보조금 집행 정책의 일환이었다는 피고인들의 주장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어제 판결은 국정 농단 사건의 피고인 가운데 청와대 고위직에 대한 법원의 첫 판단이었다. 실형 선고 여부도 그렇지만 법원이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어떻게 판단하는지의 잣대가 초미의 관심이었다. 김 전 실장은 직권남용과 청문회 위증에 대해 모두 유죄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지원 배제 대상자를 선별하고 문체부에 하달한 것은 그 어떤 명목으로도 포용되지 않는 직권남용”이라고 지적했다. 소문으로 떠돌던 블랙리스트의 실체를 처음 파헤친 특검은 앞서 결심공판에서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에게 각각 징역 7년과 6년을 구형했다. 구형에 견줘 크게 낮아진 두 사람의 선고 형량에 여론은 격앙돼 있다. 국회 위증 혐의만 유죄로 인정받고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를 벗어 집행유예로 석방된 조 전 장관을 향한 원성은 특히 따갑다. 국정 농단의 결정판이라 할 만한 블랙리스트의 책임자들에게 이 정도의 선고 형량은 수긍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다. 법원의 법리적 판단과는 별개로 정권의 조직적 문화 탄압에 그만큼 실망과 분노가 사무친 탓이다. 블랙리스트는 검찰, 특검을 거쳐 감사원 감사로도 실체가 드러났다. 특정 문화인과 단체에 지원을 배제하라는 청와대의 지시에 문체부는 태스크포스까지 만들었다. 정권에 비협조적으로 분류된 인물과 단체가 얼마나 저열한 방법으로 창작활동을 방해받았는지는 지금 돌아봐도 아찔하다. 예술 활동에 내 편, 네 편을 가르는 소아병적 발상이 문명사회에서 어떻게 가능했는지 수치스럽다. 문체부가 주도하는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가 오는 31일 출범한다. 관련 피고인들이 법적 책임을 지는 것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역할이 작지 않다. 하지만 새 정부도 시시각각 자기 단속을 해야 한다. 만에 하나라도 문화계 진보 인사들의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여 지원한다면 ‘화이트리스트’의 비판이 언제든 불거질 수 있다. 나라 밖으로 소문날까 겁나는 정권 차원의 ‘문화 퇴행’은 두 번 다시 없어야 한다.
  • [In&Out] 위기의 방산, 출구전략 시급하다/김흥석 전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장

    [In&Out] 위기의 방산, 출구전략 시급하다/김흥석 전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장

    최근 또다시 방산비리 수사로 세간이 떠들썩하다. 언론과 정치인은 물 만난 고기처럼 너도나도 방산비리 척결을 외치고 있다. 방산기업인이나 방산담당 관료들은 잠재적 이적행위자가 됐다. 급기야는 이러다 국내 방산 생태계 전체가 고사할지도 모른다는 푸념까지 나온다.방산비리를 척결해야 한다는 당위성은 누구나 수긍한다. 문제는 단순한 절차적 흠결이나 시스템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조차도 방산비리로 몰아가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민의 관심이 집중됐던 해상작전헬기나 ‘뚫리는 방탄복’ 등에 대한 수사 이후 모두 무죄판결이 이뤄진 것은 지난 방산비리 수사가 얼마나 무리하게 진행된 것인지를 말해 준다. 최근 수리온 헬기와 관련된 감사원의 발표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감사 결과 보도만 보면 현재 군에서 60대나 운용되고 있는 수리온 헬기가 엉터리 헬기인 것처럼 인식된다. 그러나 보도된 문제점은 개발 과정에서 나타난 것이고 이러한 것은 이미 보완돼 현재 수리온 헬기는 우리 영공에서 정상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전문성을 바탕으로 군에 좋은 무기를 적기에 보급해 국가안보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방위사업관련 관료의 전문성과 소신은 사라진 지 오래다. 조그만 문제점이나 지적사항이라도 발생하면 합리적 해결방안을 모색하기보다 업체의 책임을 묻는 보신주의 행정만이 만연해 있다. 무기 도입은 크게 연구개발을 통한 국내 생산과 해외 도입으로 나눌 수 있다. 군은 당장 좋은 무기를 해외에서 도입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무기를 해외에서 도입할 수는 없다. 그것은 무기체계에 대한 해외 의존도를 높여 오히려 국가안보에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연구개발을 통해 성능 좋은 무기를 생산해 낼 수 있다면 수출을 통해 국가 경제에도 도움이 되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문제는 연구개발에는 수많은 실패의 위험이 따른다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는 어떤가. 어떤 업체가 무기체계 연구개발에 실패하면 정부는 계약이행보증금 몰수, 공공발주 제한 등의 치명적인 처벌과 제재를 부과할 뿐이다. 한국에서 무기체계 연구개발은 업체로서는 도박에 가까운 모험이 됐다. 삼성, 두산, LG 등 국내 굴지의 기업이 방위산업을 떠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무기체계의 생산은 하나의 체계업체와 수많은 협력(하청)업체의 합작으로 이루어진다. 이 과정에서 일부 협력업체는 고의 혹은 과실로 위법한 행위를 하기도 한다. 최근 방위사업청은 협력업체의 모든 부정행위에 대해 체계업체에까지 책임을 묻기 시작했다. 체계업체가 고의나 과실이 있다면 모를까 전혀 알 수 없는 사정에까지 책임을 묻는다면 현재의 국방조달시스템하에서 협력업체 리스크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국내 방산업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제는 지체 없이 방산 제도 및 시스템에 대한 전면적인 개선작업을 통해 확실한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 방산제도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과거 방산보호 육성 차원에서 설계된 주먹구구식 제도와 시스템을 국방환경의 변화와 국민의 요구에 부합하는 공정하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전환하지 못한 데 기인하는 것이지 비리의 문제가 아니다. 규제와 처벌의 강화는 제도의 부실과 정부 정책의 실패를 공무원과 업체의 비리로 둔갑시키는 것에 불과하다. 방산비리 수사와 감사의 강화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올 수 없다. 정부 차원에서 현 실태에 대한 정확한 확인과 분석을 통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 LA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김원기씨 별세

    LA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김원기씨 별세

    LA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김원기씨가 27일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55세.고인은 이날 오후 강원 원주시 치악산에서 아내와 함께 산행하던 중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984년 LA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2㎏급에서 한쪽 눈이 퉁퉁 부어오르는 투혼 속에서 금메달을 따 큰 감동을 줬다. 당시 금메달은 대한민국 역사상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양정모(64)에 이은 두 번째 금메달이었다. 이후 스포트라이트를 뒤로한 채 보험회사 영업사원으로 일하며 제2의 인생을 살았다. 빚보증을 잘못 서면서 전 재산을 날리는 시련을 겪기도 했던 그는 2009년 늦깎이로 경희대에서 체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개인 사업을 해 온 그는 전남 함평군 레슬링협회 회장을 맡아 후배 양성에 힘을 쏟았다. 특히 교도소와 경찰청 등을 돌며 자신의 인생 역정을 무료로 강연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여 왔다. 빈소는 이대목동병원(02-2650-2741). 발인은 31일 오전.
  • [단독] 강훈 친동생 “형, 돈 아닌 배신감에 괴로워해”

    [단독] 강훈 친동생 “형, 돈 아닌 배신감에 괴로워해”

    “주변 사람에게서 받은 배신의 상처가 컸던 것 같습니다.”<서울신문 7월 26일자 9면>지난 24일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강훈 KH컴퍼니 대표의 남동생 강명수(44·회사원)씨는 “형이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치욕감을 많이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6일 서울성모병원에 차려진 강 대표의 빈소에서 만난 강씨는 어렵게 입을 열었다. 그는 돈 문제보다 인간적 배신감이 형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커피왕’이라 불리며 승승장구할 때는 여기저기서 치켜세우며 관심을 갖던 사람들이 사정이 악화되자 모른 체하며 누구도 손을 내밀지 않았다는 것이다. 강씨는 “형이 돈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할 사람은 아니다”라며 “가족들 입장에서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돌아가시기 전에 많이 힘들어한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워낙 굴곡진 삶을 살았던 터라 이번에도 잘 딛고 일어서리라 생각했다”면서 “돌아가시기 전날까지도 어떻게든 다시 일어서려고 안간힘을 쓴 것으로 안다. 아무래도 (죽음은) 돌발적인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강씨는 “워낙 강직하고 말수가 적은 형이었지만 아들에 대해선 많은 얘기를 하고 다녔다”고 전했다. 강 대표는 회사 사정이 매우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아들을 만날 때면 내색하지 않고 꼭 용돈을 쥐여 줬다고 한다. 아들(21)도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가 그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26일 1차 부검 결과를 통해 타살 흔적이 없음을 확인하고 강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잠정 결론내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수리온 결빙과 추락 무관” 방사청, 감사원에 반박

    방위사업청은 27일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의 체계 결빙(기체와 날개 등에 얼음이 형성되는 현상)과 엔진과열 등에 의한 3차례의 추락사고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엔진 자체에 방빙(防氷) 능력이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는 체계 결빙이 엔진 이상으로 이어져 수리온 추락사고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를 반박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감사원은 앞서 “체계 결빙 성능이 검증되지 않은 채 수리온이 전력화됨에 따라 3차례 발생한 추락사고의 직·간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또 수리온에 비가 새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패킹 노후 등으로 기체 내부에 물이 스며드는 문제가 있었지만 형상 변경 등으로 이미 모두 해결됐다”고 강조했다. 체계 결빙 관련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드러난 부분에 대한 대책과 관련, “후속 시험 계획을 확정했다”면서 “올해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기준에 못 미친 29개 항목 시험을 미국 현지에서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사원이 지난 16일 발표한 수리온 개발사업 감사 결과에 따르면 방사청이 2015년 10월∼2016년 3월 미국에서 진행한 체계 결빙 성능시험에서 수리온은 101개 항목 중 29개 항목의 기준에 미달했다. 감사원은 방사청이 관련 결함을 해결하려는 조치가 없었는데도 납품을 재개하도록 하고 전력화 재개를 추진했다고 지적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체계 결빙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전력화한 이유에 대해 “체계 결빙 시험의 특수성 때문에 해외 주요 항공기도 개발 종료 이후 전력화와 병행해 2∼5년에 걸쳐 입증한다”고 해명했다. 군이 운용 중인 미국산 UH60 ‘블랙호크’도 1976년 개발이 완료됐지만 체계 결빙 시험은 1979∼1981년에 통과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당초 개발하면서 체계 결빙 시험을 하기로 계획했는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 국내에서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완성 이후에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며 최초 계획상 실수를 인정했다. 감사원의 전력화 중단 권고 등에 대해 “이의제기 등 소명절차가 있다”며 곧바로 수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백만 배우 소간지 넘어 천만 배우 소지섭으로

    백만 배우 소간지 넘어 천만 배우 소지섭으로

    개봉 첫날 100만 가까운 관객 돌풍…날것 그대로 액션으로 흥행몰이 “‘소간지’라는 별명도 좋기는 좋지만 이제는 배우, 소지섭이고 싶습니다.”영화 ‘군함도’가 개봉 첫날부터 10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끌어모으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 사람이라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일제강점기의 비극을 극화하면서 대중성, 오락성까지 고루 갖춘 결과로 분석된다. 스타들도 즐비하다. 황정민, 송중기, 이정현, 그리고 소지섭. 5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소지섭은 일본 탄광섬에 강제 징용된 수백명의 조선인 중 경성 최고 주먹 최칠성을 연기하며 흥행의 한 축을 책임지고 있다. 허세를 떨다가 굴욕을 당하며 웃음과 측은지심을 부르는 모습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남자다운, 그러나 마음은 따뜻한, 그리고 날것 그대로의 액션을 보여주는 화끈한 캐릭터다. ‘영화는 영화다’(2008), ‘회사원’(2012) 등에서 남성미를 뽐냈던 터라 크게 다를 바가 없을 것 같은데 최칠성은 조금 다르다고 소지섭은 말한다. “보여지는 게 전부인 친구예요. 류승완 감독님이 호랑이에 비유하며 농담 삼아 내면 연기가 필요가 없다고 했죠. 대사도 느리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캐릭터에 익숙했는데 이번엔 정반대였어요. 처음엔 어색하다가 나중엔 시원하더라고요.”올해 데뷔 20주년이다. 이렇게 오래 연기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며 웃었다. 원래 수영 선수를 꿈꿨다. 국가대표 상비군까지 했었는 데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며 접었다. 청바지 모델 등으로 얼굴을 알리다가 연기자로 전향했다. 연기 데뷔작은 드라마 ‘모델’(1997). “한발 앞보다 한발 뒤에 있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에요. 카메라 앞에 서면 지금도 떨리죠. ‘미안하다, 사랑한다’ 때부터 연기가 조금씩 재미있어졌어요. 그전까지는 먹고살아야 해서 돈 벌려고 연기를 했습니다.” 20년 세월에 견주면 필모그래피는 그다지 두텁지 않다. 드라마에서 인기작들을 꾸준히 선보여온 것과는 대조적이다. ‘도둑 맞곤 못살아’(2002)로 시작해 특별출연한 ‘사도’(2015)를 제외하면 겨우 여섯 편. “큰 화면에 나온 제 얼굴을 처음 봤을 때 충격이 컸어요. 너무 부족하고 비어 보여서 ‘아직 영화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각인됐었죠. ‘영화는 영화다’에서부터 조금씩 털어낸 것 같아요. 아직 영화 쪽으로는 신뢰감을 주지 못하는 배우죠. 드라마를 할 수 있는 날이 그리 길게 남지는 않은 것 같아 나이가 더 들게 되면 영화 쪽에 비중을 두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즘 관객들은 영화 크레딧에서 그의 이름을 출연자가 아니라 ‘공동 제공’으로 많이 접할 듯하다. 소지섭은 2012년부터 다양성 영화 전문 수입사 ‘찬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작지만 의미 있는 작품들을 들여오고 있다. 자신의 이름으로 투자한 작품만 11편. 자신의 1인 기획사 51k 명의까지 포함하면 35편에 달한다. ‘영화 덕후’로서의 기질이, ‘영화는 영화다’ 때 제작 관계자였던 찬란의 이지혜 대표와 맺었던 인연과 맞물려 시너지를 내고 있다. 현재 상영 중인 프랑소와 오종의 신작 ‘프란츠’도 51k 투자작. 1만명 안팎의 관객이 대부분이었지만 지난해 들여온 우디 앨런의 ‘카페 소사이어티’는 12만명이나 들었다. “돈 벌려고 하는 것은 아니에요. 좋은 영화를 소개하는 것도 의미 있다고 생각해 자연스럽게 시작했어요. 지금은 파트너들이 골라 놓은 영화 중 그때그때 마음이 가는 작품에 투자하고 있는데, 언젠가는 직접 마켓에 가서 골라 보고 싶어요. 장르를 가리지 않고 영화를 보는 편인데 울적하거나 기분 전환하고 싶을 때는 멜로를 봐요. ‘첫 키스만 50번째’ 같은 작품이요.” 연기 외에 다른 일을 하는 것은 새로운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다. 그래야, 연기할 때 흥이 난다고 했다. 랩을 하며 간간이 노래를 발표하는 이유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연기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많지 않은 데 랩은 그중 하나지요. 배우는 주어진 대사를 하지만 래퍼는 자기 이야기를 뱉는다는 게 매력입니다. ‘쇼 미 더 머니’에 나가보라는 말도 듣는데 실력도 안 될뿐더러 그냥 좋아서 하는 일인데 평가를 받으며 스트레스를 자처할 이유는 없을 것 같아요.” 역사에 누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과 국내 시장 규모로는 엄청난 제작비를 들인 만큼 상업적으로도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는 마음이 겹치며 긴장감이 컸는데 이제 한시름 놓을 듯하다. “그간 출연작들이 대개 백만을 조금 넘겨 백만 배우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죠. 딱히 천만 강박은 없는데 ‘군함도’는 그 정도는 해야 손해 보지 않은 작품이더라고요. 그래서 천만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작품이 또 만들어질 수 있게.”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총각네 야채가게, 자서전 ‘인생에 변명하지 마라’ 내용 보니 ‘갑질 그 자체’

    총각네 야채가게, 자서전 ‘인생에 변명하지 마라’ 내용 보니 ‘갑질 그 자체’

    과일 전문 프랜차이즈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가 가맹점주들에게 욕설을 하고 따귀를 때리고, 금품 상납까지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이 대표는 총각네 야채가게 공식 홈페이지 사과문을 게재하고 ”고등학생 시절부터 생존을 위해 밑바닥부터 치열하게 장사를 하다보니 부족한 점이 많았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까지 무지했고 무식했다”고 사과했다. 행상으로 시작해 연 매출 400억원대 프랜차이즈 업체로 성장시킨 그가 2012년 쓴 책 ‘인생에 변명하지 마라-돈도 빽도 스펙도 없는 당신에게 바치는 이영석 성공수업’ 내용도 재조명되고 있다. 책에는 “진실로 회사를 위해 일한다면 월급도 안 받고 밥 먹는 시간까지 아껴가며 늦게까지 자발적으로 일해야 한다. 하지만 회사를 위해 일한다고 하면서 월급이 조금만 늦어지거나 식사 시간이 지체되거나 야근해야 하는 일이 생기면 투덜대지 않는가? 아니, 회사를 위해 일한다고 하면서 왜 건건이 투정을 하는가? 결국 나 자신을 위해 일하기 때문에 투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신입사원 채용 시 “‘내가 당신의 가치를 아직 몰라서 그러는데 혹시 급여 안 받고 일할 수 있습니까?’라고 항상 묻는데, 99%의 사람들이 ‘그렇게는 일 못한다’고 답한다. 그러면 나는 ”일을 제대로 가르치려면 적어도 3년 정도는 투자해야 한다. 그렇다면 당신이 오히려 돈을 내고 배워야 할 것 같은데, 돈도 받고 싶고 일도 배우고 싶어 하면 도둑놈 심보 아니냐”는 대목도 있다. 또 ”똥개 마인드로 사는 사람들은 ‘월급은 얼마예요? 쉬는 날은 언제예요? 주 5일제인가요? 휴가는 어떻게 사용하나요?’라고 질문한다. 반면, 진돗개 마인드로 사는 사람들은 ‘여기서 몇 년을 배워야 독립해서 일할 수 있나요? 과일 고르는 법은 언제부터 배울 수 있어요? 꼭 일을 배우고 싶습니다’고 질문한다”며 ”연봉·성과급·복지 등 이런저런 조건을 먼저 따지는 사람은 성공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냥 월급 받으며 대충 일하고 싶은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하루 이틀 사이에 다 도망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는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도 이어졌다. 전직 점주는 “(이 대표가 점주 한 명을 지목하더니) ‘너 똥개야 진돗개야?’ 물어본 다음에, ‘진돗갭니다’라고 답을 하니까 따귀를 (때렸다.) 그러더니 ‘한 번 더 물을게. 너 똥개야 진돗개야?’ ‘진돗갭니다’ 답하니까 한 번 더 때리고 나서 (멈추더라)”고 폭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