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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국민 걱정은 경제”…원로들 ‘소주성’ 쓴소리

    문 대통령 “국민 걱정은 경제”…원로들 ‘소주성’ 쓴소리

    문재인 대통령은 3일 경제 원로들과 만나 “국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대목이 경제”라며 “이 부분에 있어 정부가 옳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계속 조언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제 원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고 “5월 9일이 되면 현 정부가 만 2년이 되는데 그간의 정책을 평가하고 점검하는 과정에서 오늘 주신 조언들이 도움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련한 배경에 대해 “한국경제에 대해 높은 식견을 가지고 계신 원로들에게 우리 경제에 대한 얘기를 듣고자 모셨다”며 “격식 없이 편하게 이야기해 주시면 우리 경제팀에 큰 참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3050클럽(인구 5000만명 이상이면서 1인당 국민소득(GNI) 3만 달러를 넘은 국가) 가운데 제국주의 역사를 갖고 있지 않은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며 “전쟁의 폐허에서 일어나 거둔 이런 결과는 선배 세대들이 이룬 것이다.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말씀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원로들은 소득주도성장 등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윤철 전 감사원장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상생 협력, 양극화 해소 등을 위해 가야 할 방향”이라면서도 “최저임금과 주 52시간 근로제 등은 시장의 수용성을 감안해 보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최저임금과 주 52시간 근로제가 노동자의 소득을 인상시켜 주는 반면 혁신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할 기업에는 어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 혁신성장의 방향은 맞으나, 정책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정책수단이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중수 전 한국은행 총재는 “경제정책 비전에 대한 공감대를 마련해야 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식을 통해 국민역량을 집결해야 한다”며 “임금상승에 상응해 생산성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원로들은 기업과 노동자,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해 균형적으로 접근하는 시각도 요구했다. 박승 전 총재는 “노동계에 대해 포용의 문호를 열어놓되 무리한 요구에 대해서는 선을 그어 원칙을 가지고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봉흠 전 기획예산처 장관은 “기업가와 노동자,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모두를 포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씨줄날줄] 온라인 채용설명회/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온라인 채용설명회/박현갑 논설위원

    대학 졸업은 하지만 취직난으로 졸업을 유예하는 취업준비생들이 적지 않다. 여기저기 취업의 문을 두드리나 원하는 문은 쉽게 열리지 않는다. 기업마다 회사 홈페이지에 채용 절차, 보수와 복지 수준 등을 안내하지만, 취준생의 이런저런 궁금증을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 대학 캠퍼스를 찾아가서 하는 채용설명회도 마찬가지다. 수요자 맞춤형 채용설명회 성격이지만, 제한된 공간과 질의응답 시간 등 시공간적 제약으로 취준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에는 여전히 미흡하다. 지방에 있는 학생들이라면 고충은 더하다. 수도권에 비해 채용설명회 등 취업정보를 접할 기회가 원천적으로 적다. 이런 점에서 몇 년 전부터 붐이 인 온라인 채용설명회는 공평하다. 서울에 있든, 지방에 있든 물리적 이동 없이 집안에서 평상복 차림으로 기업의 채용정보를 들을 수 있다. 온라인 채용설명회는 오프라인 설명회에서 충족시키기 어려운 시시콜콜한 궁금증도 해소할 수 있다. 지난해 지원했다가 탈락했는데 재지원 불이익은 없는지, 학점이 낮고 나이는 많고 전공도 직무와 관련 없는데 지원해도 괜찮은지, 특정 전공우대라고 소개한 분야에 일반 전공자가 지원할 경우 서류전형 통과도 되지 않는지, 구체적인 자소서 작성 요령 등 취준생 입장에서는 궁금한 것들을 실시간 채팅창을 이용해 물어볼 수 있다. 기업에 온라인 채용설명회는 우수 인재를 선발하는 효과적인 방법인 동시에 또다른 기업 홍보 수단이다. 오프라인 설명회가 일회성이라면 온라인 설명회는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어 지속적인 홍보채널이다. 이 때문에 사전 질문지 확인과 방송 연습 등 치밀한 사전준비는 기본이다. 이런 준비는 초기화면 구성에서부터 드러난다. 3일로 예정된 라이브 채용설명회를 안내하는 한화의 유튜브 초기화면은 전투비행기에 낙하산에다 총을 든 전투병들까지 등장해 눈길을 끈다. 화약ㆍ방산 부문의 모든 것을 주제로 1시간 30분 동안 카카오TV 라이브 플랫폼을 활용해 온라인 시청자에게 채용설명을 한다. 한화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채용 당시 첫 온라인 라이브 채용설명회를 했는데 당시 오프라인 설명회보다 20배 많은 지원자들이 참여하는 등 호응도가 좋아 올해도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CJ그룹은 2015년 상반기 실시간 온라인 화상채팅 채용설명회로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에 인턴사원 채용 지원자를 위한 채용설명회 T커리어 라이브를 했다. 기업과 취준생의 온라인 만남이 기업과 취준생 모두에게 만족스런 결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eagleduo@seoul.co.kr
  • “보육의 질이 미래세대 꿈·성장 좌우”… 진화하는 동작구 ‘보육청’

    “보육의 질이 미래세대 꿈·성장 좌우”… 진화하는 동작구 ‘보육청’

    “보육의 질이 미래 세대의 꿈과 성장을 좌우한다.” 서울 동작구의 ‘보육청’(육아종합지원센터) 사업이 올해 한 단계 더 진화한 정책으로 최상의 보육 서비스를 구현해 나간다. 보육청은 그간 구립어린이집 위탁 운영, 보육 교직원 인사 관리, 처우 개선,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보육 프로그램 개발·보급 등으로 공보육을 혁신적으로 바꿔 왔다. 올해부터는 보육 서비스의 최종 수혜자인 부모와 아이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영유아 중심의 보육 사업을 강화한다.동작구는 장기적으로 지역 어린이집 전체를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전환하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에만 구립어린이집 6곳의 문을 새로 여는 등 국공립어린이집 개원을 속속 서두르고 있다. 2일 현재 동작구의 국공립어린이집은 64곳으로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이 44%에 이른다. 올해 말까지 4곳을 더 추가해 68곳으로 늘리며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을 50%로 높일 예정이다. 지역 어린이 2명 가운데 1명은 공보육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구는 2022년까지 구립어린이집을 77곳으로 확대해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을 6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보육청이 위탁 운영을 맡는 구립어린이집도 점점 늘려 가고 있다. 2016년 21곳(전체 국공립의 48%)에서 지난달 현재 49곳(전체 국공립의 77%)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구는 내년까지 민간 전환 시설을 제외한 지역의 전체 국공립어린이집을 보육청이 관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그간 어린이집 위탁 법인은 전문성이 부족하고 사유화 경향이 강해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며 “동작구는 육아종합지원센터에 위탁 운영을 맡겨 원장, 보육 교사의 순환 보직제를 도입해 비리, 부정 등의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고 전문적이고 체계화된 돌봄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보육의 질을 높이는 데 큰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보육청은 특히 학부모가 아이들을 믿고 맡기고 아이들이 더욱 편안한 환경에서 자라날 수 있도록 보육 환경을 영유아 중심으로 개선하는 다양한 시범 사업을 벌인다. 학부모들의 눈길을 가장 끄는 정책은 교사 대 아동 비율을 보건복지부 규정보다 대폭 줄이는 맞춤형 보육이다. 구립어린이집 2곳을 대상으로 돌봄의 손길이 매순간 필요한 0세반은 교사 1명당 아동 3명(현재 복지부 규정)을 돌보던 것에서 2명으로 줄였다. 활동이 한창 활발해지는 3세반은 교사 1명당 아이 15명에서 10명으로 개선해 세심한 돌봄을 실현한다.사당동에 사는 회사원 전하늘(33·여)씨는 이달 말 회사 복직을 앞두고 14개월 된 아이를 지난달 초부터 동네의 한 구립어린이집에 보내면서 생각지도 않게 이 혜택을 받게 됐다. 전씨는 “어린이집에 가기 전까지만 해도 선생님 한 분이 세 아이를 돌보느라 아이가 방치되지 않을까 걱정이 컸는데 선생님 한 분이 아이 둘을 맡아 주니 아이들 반응도 세심하게 살펴주고 대응해 주셔서 안심이 됐다”며 “둘째 출산 계획도 있는데 이런 정책이 지속되면 안심하고 아이를 낳아 맡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설 운영과 교사 역할을 함께 책임지던 20인 이하 구립어린이집 원장의 교사 겸직도 없앤다. 시범 대상으로 선정된 어린이집 2곳의 원장에 대해선 겸직을 하지 않도록 구에서 원장 인건비를 지원한다. 규모 80인 이상인 구립어린이집에 근무하는 선임 교사 10명에게는 중간 관리자 역할을 부여하는 원감제를 도입한다. 선임 교사 1명당 매달 25만원의 원감 수당을 100% 구비로 지급한다. 구립어린이집뿐 아니라 민간·가정어린이집에 다니는 5세 아동들에게 전문상담사가 흥미·적성 검사, 상담 등을 진행해 주는 프로그램도 새롭게 마련해 준다. 이는 이창우 동작구청장이 직접 낸 아이디어로 아이의 흥미와 적성을 조기에 발견해 아이들의 성장을 짜임새 있게 돕겠다는 취지로 올해 처음 도입된다. 또 지역의 보육교사 30명이 직접 흥미·적성 검사 전문가 과정을 밟는 교육 과정도 운영한다. 보육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아이들에게 전문적인 보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2007년부터 동작구의 구립어린이집에서 교사로 일하다 2015년 원장 공개채용으로 임용된 김현정(45) 구립큰별어린이집 원장은 “초기 보육청 사업이 보육교사들에 대한 근무 여건 개선, 정신적 스트레스 완화 등에 초점을 맞췄다면 요즘은 교사들의 자기 계발 등으로 보육 역량을 높이고 우리 현실에 맞는 선진적인 보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돌봄을 더 심도 있게 발전시켜 나가는 것 같다”고 했다. 동작구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올해 ‘보육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한다. 노무, 법률, 회계, 인사 분야 자문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어린이집 운영을 더욱 체계적으로 펴나간다. 이달부터는 지역의 학부모들이 자유롭게 보육 상담을 할 수 있는 ‘보육콜센터’도 새로 운영할 예정이다. 민간·가정어린이집의 보육 수준도 국공립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올해 ‘동작구형 어린이집 평가인증제’도 도입한다. 평가를 거쳐 구에서 요구하는 일정 기준과 조건을 갖춘 어린이집은 운영비를 추가로 지원받게 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김성태 의원이 딸 지원서 사장에게 직접 전달” 진술 확보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딸의 계약직 입사 지원서를 당시 KT 사장에게 직접 전달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은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이 2011년 김성태 의원에게서 딸의 계약직 지원서를 직접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2일 밝혔다. 다만 2011년 계약직 채용은 공소시효(7년)가 지난해로 끝나 검찰의 수사 대상은 아니다. 김 의원의 딸은 2011년 계약직으로 KT에 입사해 일하다 2012년 KT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최종 합격해 정규직이 됐다. 검찰은 김 의원의 딸이 정규직이 된 2012년 공개채용 때에도 김 의원이 적극적으로 개입했는지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의원에게서 딸의 계약직 원서를 받았다고 진술한 서 전 사장은 총 6명의 부정채용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달 27일 구속됐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검찰, “김성태, 딸 계약직 원서 직접 전달했다” 진술 확보…전 노조위원장도 청탁 정황

    검찰, “김성태, 딸 계약직 원서 직접 전달했다” 진술 확보…전 노조위원장도 청탁 정황

    딸이 KT에 부정 채용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딸의 계약직 입사지원서를 당시 KT 사장에게 직접 전달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은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이 2011년 김성태 의원에게서 딸의 계약직 지원서를 직접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2일 밝혔다. 다만 2011년 계약직 채용은 공소시효(7년)가 지나 검찰의 수사 대상이 아니다. 김성태 의원의 딸은 2011년 4월 KT 경영지원실 KT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됐다. 이후 2012년 하반기 공채로 정규직이 됐다가 지난해 퇴사했다. 검찰은 2012년 하반기 공채 1차 전형인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김성태 의원 딸의 이름이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당시 김성태 의원 딸의 공개채용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이에 대한 고발이 이어지면서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2012년 하반기 KT 신입사원 공채 부정채용 의혹을 수사하면서 김성태 의원의 딸이 서류 합격자 명단에 없었는데도 최종 합격한 증거를 확보한 상태다. 김성태 의원이 딸의 계약직 취업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확보한 검찰은 딸이 정규직이 된 2012년 공개채용 때에도 김성태 의원이 적극적으로 개입했는지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성태 의원에게서 딸의 계약직 원서를 받았다고 진술한 서유열 전 사장은 총 6명의 부정채용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달 27일 구속됐다. 서유열 전 사장에게서 지시받은 2건을 포함해 부정채용 5건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상효 전 인재경영실장(전무)은 지난 1일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성시철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 정영태 전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 김종선 전 KTDS 부사장 등도 딸, 지인 자녀 등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내용을 김 전 전무의 공소 사실에 포함했다. 성 전 사장이 청탁한 지인 자녀는 면접에서 탈락했는데도 최종 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KT 전임 노조위원장도 채용 비리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기도 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29일 KT 노조위원장을 지냈던 정모(57)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2012년 KT 홈고객부문 고졸 공채에서 지인의 부탁을 받고 서유열 전 사장에게 채용을 청탁한 정황을 발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2011년 11대 KT 노조위원장으로 당선됐고, 2014년에는 재임에 성공했다. 이 때문에 노동계 출신인 김성태 의원과 KT 경영진 사이에서 정씨가 가교 역할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민여러분!’ 최시원, 아내 이유영+사채업자 김민정에 쫓긴다 ‘한탕 가능?’

    ‘국민여러분!’ 최시원, 아내 이유영+사채업자 김민정에 쫓긴다 ‘한탕 가능?’

    ‘국민 여러분!’의 베테랑 사기꾼 최시원. 그의 사기 행각을 쫓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경찰 아내 이유영과 사채업자 김민정이다. 오늘(2일) 이들의 격돌이 예측돼 궁금증을 폭발시킨다. 지난 1일 첫 방송부터 쫄깃한 쾌속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KBS 2TV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극본 한정훈, 연출 김정현, 제작 몬스터유니온, 원콘텐츠). 사기꾼 양정국(최시원)은 “40억 먹고 이 바닥 뜨자”며 기획부동산 사기 한탕을 준비 중이었고, 모든 것이 순조롭다는 듯 자신만만해 보였지만, 사실 그의 주변엔 무시무시한 두 여자가 있다. 아내이자 지능범죄수사팀 형사인 김미영(이유영)과 짧은 등장만으로도 엄청난 아우라를 뿜어낸 사채업자 박후자(김민정). 이 남자의 계획이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3년 전, 클럽에서 우연히 만나 서로에게 ‘사업가 양정국’과 ‘평범한 회사원 김미영’이라고 서로에 대해 속인 두 사람. 부담 없이 사랑 없이 만나보자고 시작된 연애는 1년 만에 결혼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신혼여행을 떠나던 길, “나 경찰이야”라는 미영의 기함할 고백은 죽고 못 살던 이들 커플의 관계를 변화시켰다. 사기꾼이 된 이후 단 한 번도 경찰에게 잡힌 적이 없는데 졸지에 경찰 부인에게 잡혀 살게 됐으니, 언제 들킬지 모르는 상황에 정국의 부부생활은 살얼음을 걷는 느낌이었을 터. 오죽하면 “죄송합니다. 다신 안 그러겠습니다”란 잠꼬대를 했을까. 자는 얼굴이 예뻐 남편의 얼굴을 쳐다보고 있던 미영 역시 이상한 말을 해대는 그가 수상하면서도 서운하다. 그러던 와중 미영에게도 또 다른 비밀이 하나 생겼다. 정국 몰래 ‘지능범죄수사팀’으로 현장에 복귀한 것. 서로가 모르는 비밀이 하나씩 생겨버린 수상한 부부 정국과 미영의 아찔한 관계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오랜만에 현장으로 돌아온 미영이 맡게 된 기획 부동산 사기 사건의 주범이 정국이었던 것. 자신도 모르는 새 남편을 쫓고, 부인에게 쫓기게 된 수상한 부부의 이야기가 시청자의 흥미를 한껏 자극하는 이유다. 여기에 정국을 쫓는 또 다른 여자 박후자(김민정). 3년 전, 베네수엘라의 화폐 개혁을 이용한 정국의 사기에 당해 60억을 날리고 뒷목을 잡고 쓰러졌던 사채업자 박상필(김종구)의 딸이다. 정국의 행방을 찾는 이유가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아버지를 대신한 복수가 예측되는 바. 바야흐로 정국만 모르는 위기가 시작됐다. 마지막 한탕만 크게 하고 업계를 뜨고 싶은 정국, 남편이 범인인지도 모르고 그를 추적하고 있는 미영과 그의 행방을 수소문하는데 혈안이 돼있는 후자. 이들의 아찔한 만남이 성사될 수 있을까. ‘국민 여러분!’ 오늘(2일) 화요일 밤 10시 KBS 2TV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사] 보험연구원장에 안철경 선임연구위원 선출

    △ 보험연구원은 2일 열린 사원총회에서 안철경 선임연구위원을 제5대 원장으로 선출했다. 1963년생인 안 선임연구위원은 휘문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를 졸업, 보험연구원에서 연구조정실장, 기획행정실장, 부원장 등을 지냈다. 안 선임연구위원은 오는 5일에 취임한다.
  • 작년 국가부채 증가액 126.9조원...공무원·군인 ‘연금’ 충당부채 94.1조

    작년 국가부채 증가액 126.9조원...공무원·군인 ‘연금’ 충당부채 94.1조

    국가부채 680.7조…태어나자마자 1319만원 부채 안아지난해 국가부채가 127조원가량 늘어나면서 중앙·지방정부가 갚아야 할 국가부채가 1700조원에 가까워졌다. 늘어난 부채 가운데 94조원이 공무원과 군인연금 충당부채 때문이다. 연금충당부채는 지급시기와 지급 금액이 확정되지 않은 추정금액으로 확정채무는 아니지만 현재 연금수급자와 재직자에게 지급해야 할 연금액을 현재 가치로 환산한 것이다. 연금조성액이 부족하면 결국 국민 부담으로 이어지게 된다. 중앙·지방정부가 반드시 갚아야 하는 국가채무(D1)는 680조 7000억원으로 국민 1인당 1319만원에 달했다. 정부는 2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8 회계연도 국가결산’ 보고서를 심의·의결했다. 보고서는 국가재정법에 따라 감사원의 결산 심사를 거쳐 5월 말까지 국회 제출된다. 지출이나 비용이 발생한 시점을 기준으로 하는 발생주의에 입각한 정부 재무제표 결산 결과 지난해 국가부채는 1682조 7000억원, 국가자산은 2123조 7000억원이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441조원으로, 전년 대비 65조 7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1년 새 자산은 61조 2000억원 늘어난 데 그친 반면 부채는 126조 9000억원 증가해서다. 지난해 국가부채 증가분 중 21조 7000억원은 국채발행에 따른 것이고, 전체의 4분의 3에 달하는 94조 1000억원은 공무원·군인연금의 연금충당부채 증가에 인한 것이었다. 지난해 연금충당부채 증가 폭은 2013년 통계집계 방식 개편 이후 역대 최대였다. 지난해 공무원·군인연금 충당부채는 939조 9000억 원으로 전체 부채 중 55.9%를 차지했다. 연금 충당부채가 3년 새 280조원(42.4%)이나 증가했다.기획재정부는 지난해 전체 연금충당부채 증가분 94조 1000억원 가운데 85%인 79조 9000억원은 할인율 인하 등 재무적 요인에 따른 증가분이라고 설명했다. 공무원이나 군인 재직자 근무기간 증가 효과(30조 7000억원), 공무원이나 군인 수 증가 등 실질적 요인에 인한 증가는 15%인 14조 2000억원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이승철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차관보)는 “2017년 공무원 2만 8000여명을 신규채용했지만 연금이 쌓이지 않는 채용 첫해를 제외하고는 2018년 이들 몫의 연금충당 부채는 750억원 밖에 안된다”며 “공무원 증원에 따른 영향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가 직접 빌린 것과 같은 채무는 아니지만 만약 연금조성액이 지급액보다 부족할 경우에는 정부 재원으로 메꿔야 하며 결국 국민 부담으로 이어지게 된다. 현금주의에 입각한 중앙·지방정부 채무(D1)는 680조7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20조 5000억원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68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통계청 추계인구인 5160만 7000명으로 나눠 계산한 국민 1인당 국가채무는 약 1319만원이다. 한편 국가채무는 2011년 400조원, 2014년 500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2016년 600조원을 돌파한 뒤 증가세를 이어가 700조원에 육박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38.2%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만취 벤츠, 어머니 앗아가” 음주운전 강력 처벌 청원 국민 22만명이 응답했다

    지난해 경인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딸이 가해자를 강력히 처벌해 달라며 제기한 청와대 국민청원에 22만명이 넘는 누리꾼이 동의했다. 지난 2월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어머니를 살해한 음주운전자에게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졌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22만 5638명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 답변 요건(30일간 20만명 이상 동의)을 갖췄다. 지난해 10월 3일 오전 2시 12분쯤 경인고속도로 부평나들목에서 임모(35)씨가 일으킨 8중 추돌 사고로 숨진 김모(55)씨의 딸이라고 밝힌 유모(31)씨는 청원 글에서 “만취 운전자가 몰던 벤츠 차량이 신호 대기 중이던 어머니 차량을 전속력으로 들이받았다”면서 “이 사고로 어머니는 가족의 아침 식사거리로 준비한 닭갈비 재료를 뒤집어쓴 채 비명 한번 지르지 못하고 사망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고(故) 윤창호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국을 울렸고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법이 제정되었지만 1심 법원은 가해자에게 징역 2년만을 선고했다”며 “가해자가 솜방망이 처벌조차 무겁다고 항소한 상황에서 더이상 상식적인 판결을 기대할 수 없어 국민 여러분의 도움을 간절히 요청드리고자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청원은 저의 어머니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모든 어머니, 아버지, 나아가 국민 모두를 위한 것이다. 음주운전 사고는 본인의 주의만으로 피할 수 있는 게 아니어서 음주운전 자체를 좌절시킬 무거운 형벌 체계가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창호(당시 22세)씨는 지난해 9월 부산 해운대에서 인도를 걷다가 만취운전자 차량에 치여 15m나 튕겨나가는 큰 사고를 당해 병원에서 46일 만에 숨졌다. 임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093% 상태에서 사고를 내 김씨를 그 자리에서 숨지게 하고 4명을 다치게 했다. 김씨는 해외 파견근무 중인 남편을 대신해 20년 가까이 보험사 영업사원으로 일하며 가장 역할을 했다. 김학준 기자 kimjk@seoul.co.kr
  • ‘김성태 딸 부정채용’ KT 전 인사담당임원 구속기소

    ‘김성태 딸 부정채용’ KT 전 인사담당임원 구속기소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 등 유명 인사의 지인을 부정 채용한 혐의로 KT의 전 인사담당 임원이 구속기소됐다. 김 의원 딸의 부정채용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김 의원에 대한 검찰 조사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1일 2012년 당시 인재경영실장이었던 김상효(63) 전 전무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첫 기소다. 김 전 전무는 당시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규정을 어기고 김 의원의 딸 등 지원자 5명을 부당하게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의 딸은 서류 전형 합격자 명단에 없었지만 최종 합격됐다. 검찰이 지금까지 파악한 2012년 KT 부정채용 사례는 총 9건에 달한다. 검찰은 김 전 전무가 가담한 5건 가운데 2건이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고 지난달 27일 서 전 사장도 구속했다. 검찰은 이석채 전 KT 회장이 이번 사건에 깊게 연루됐을 것으로 보고 조만간 소환하기로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일본 기업들 창의력 개발 사내연수 열풍

    [특파원 생생리포트] 일본 기업들 창의력 개발 사내연수 열풍

    “좋아하는 음식을 직접 그려 보세요.”, “옆에 있는 사람의 캐리커처도 그려 보세요.” 진행자가 이끄는 대로 참가자들이 열심히 도화지에 그림을 그린다. 인터넷 포털 ‘익사이트’를 운영하는 익사이트재팬이 운영 중인 ‘어른들의 미술클럽’이라는 사내연수 프로그램이다. 처음에는 초등학생 수준의 미술활동에 다들 머뭇거리지만, 오래잖아 도화지와 공작 재료 속으로 푹 빠져들고 만다. 익사이트재팬의 한 사원은 “매일 옆에 앉아 있는 동료인데도 정작 그가 좋아하는 게 뭔지를 오늘에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그림을 그리고 뭔가를 만들다 보면 나이·직위를 초월해 동심으로 돌아가 자기 본심을 꺼내기가 쉬워지고, 나아가 감성력과 창조력도 향상된다”고 말했다.틀에 박힌 형태를 벗어나 창의적이고 색다른 사내연수에 나서는 일본 기업들이 늘고 있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많은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연극, 뮤지컬, 그림, 디자인, 조각 등을 사내연수에 활용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전문극단에서 활동하는 현역 연출가와 배우를 초빙해 강사로 위촉하기도 한다. 단합을 통한 조직의 일체감 도모는 물론이고 임직원 개인의 감성을 자극함으로써 기업혁신에 보탬이 되도록 한다는 계산 등이 깔려 있다. 일본의 3대 생보사인 도쿄카이조니치도안신생명은 지난 1월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의 한 호텔 연회장에서 사원 350명이 모인 가운데 2인 1조로 있는 힘을 다해 목청껏 발성하는 연극 연수를 진행했다. 손짓·발짓을 통해 큰 목소리로 상대방을 칭찬하되 무조건 상대보다 격하게 발성하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AIG재팬홀딩스도 사내연수에 연극 연출가, 배우들을 강사를 초빙하고 있다. 임직원의 연설능력 향상을 위해서다. 홍보책임자 등 많은 사람들 앞에 서야 하는 임직원들에게 인기가 높다. “30~40초 간격으로 자리를 옮기며 청중들의 주의를 끌어라”, “의자에 손을 대 편안한 분위기를 유도하라” 등 실용적인 강의가 이뤄진다. 일본 기업들이 최근 들어 연수 프로그램에 더욱 신경을 쓰는 데는 선후배 간 술자리를 비롯한 직장 내 회식문화가 크게 퇴조한 것도 이유가 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술자리가 주는 번거로움은 사라졌지만, 서로의 의견을 확인하는 문화도 약해졌다”며 “직장 분위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어떠한 연수가 적합할지에 대한 고민이 기업들 사이에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EN스타] 이미도, 귀요미 아들과 함께 한 화보 공개 ‘귀요미 미소’

    [EN스타] 이미도, 귀요미 아들과 함께 한 화보 공개 ‘귀요미 미소’

    배우 이미도가 아들과 함께 촬영한 화보를 공개했다. 29일 이미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봄. 좋은 추억. #한손으로 10키로 들기 #왼손은 거들 뿐 #나의 팔은 흔들흔들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8개월 아기 #도령이가 나보다 잘하네”라는 글과 함께 화보를 공개했다. 화보에는 이미도가 아들을 안고 환하게 미소 짓는 모습이 담겼다. 이미도와 닮은꼴 미소를 짓는 아들의 귀여운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이미도는 지난 2016년 두 살 연하 회사원과 결혼해 지난해 8월 득남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한반도 ‘게임체인저’ 될 F-35…미국선 ‘옥에 티’로 혹평?

    한반도 ‘게임체인저’ 될 F-35…미국선 ‘옥에 티’로 혹평?

    한국 공군이 운용할 스텔스 전투기 F-35A 2대가 29일 처음으로 한국에 도착함으로써 한국은 아시아에서는 일본·호주에 이어 3번째로 F-35A를 보유한 국가 반열에 오르게 됐다. 적의 레이더망을 회피할 수 있는 F-35A 전투기는 전투와 폭격은 물론 조기 경보기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어 한반도 전장 환경을 바꿀 ‘게임 체인저’로 평가된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는 F-35 계열 전투기의 전투 준비 태세가 불충분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향후 생산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이날 청주 기지에 도착한 F-35A 2대는 공군 자체 수령절차를 거쳐 4~5월쯤 전력화될 예정이다 4월부터 순차적으로 F-35A가 2대씩 국내로 들어와 연말까지 10여 대가 전력화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2021년까지 모두 40대의 F-35A를 도입해 운영할 예정이다. 미국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F-35A는 최대 항속거리 2170㎞, 전투행동반경 약 1200㎞로 레이더망을 회피할 수 있는 스텔스 기능 덕분에 북한 전역의 미사일기지 등을 타격할 수 있는 전략무기로 꼽힌다. F-35 계열 전투기는 공군용인 F-35A 이외에 해병대용인 F-35B, 해군형인 F-35C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 ●레이더에서는 큰 곤충 크기로 보이는 F-35 F-35A는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꼽히는 미 공군 F-22 스텔스 전투기의 저가 보급형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텔스기는 외부에 돌출물이 없도록 설계된 동체와 레이더 흡수 재료에 기반해 적 레이더를 사실상 무력화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레이더에 잡히는 표적이 레이더상에 얼마나 크게 나타나는지를 보여 주는 레이더반사면적(RCS)을 비교하면 4세대 전투기인 한국 F-15K 전투기의 RCS가 10㎡ 수준인 반면 F-22는 0.0001㎡ 수준으로 작은 곤충 크기, F-35 계열은 0.001㎡ 수준으로 큰 곤충 크기와 맞먹는다. 실상 레이더상에서 탐지가 불가능한 셈이다. 미국 군사전문 매체 아메리칸 밀리터리 뉴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러시아가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 Su-57의 RCS는 0.3~0.5㎡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그만큼 Su-57이 레이더에 탐지될 확률이 더 높다는 점에서 공중전을 벌이게 되면 사실상 F-22, F-35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현재 F-35는 개발에 참여한 미국, 영국, 이탈리아, 노르웨이, 네달란드, 덴마크, 호주 등이 도입을 진행중이며 이스라엘과 한국, 일본, 벨기에는 미국 정부가 품질을 보증하는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도입된다. F-35 현용 기체는 현재 전 세계에 350여대 가량 있으며 이 가운데 미국이 264대, 영국이 17대, 노르웨이가 16대, 이스라엘이 14대를 운용하고 있다. 벨기에는 에어버스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대신 차기 전투기로 F-35A를 선정해 약 34대를 구매할 것을 논의중이다. 일본은 기존에 계약한 42대 이외에 추가로 최대 105대의 F35를 구매할 가능성이 있다.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대당 가격은 F-35A 기준으로 8920만 달러(약 1012억원)지만 2020년대부터 생산량이 늘어나면 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F-35A는 전자광학·분산개구 적외선 추적 시스템(EO-DAS)을 이용해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궤적을 공중에서 이지스구축함보다 먼저 탐지할 수 있다. 또한 합동직격탄(JDAM)으로 소구경 정밀유도폭탄(SDB)인 GBU-39, GBU-53 등을 사용해 1.2~1.8m 두께의 콘크리트를 뚫을수 있고 이동식미사일 발사대를 타격할 수 있다. 이밖에 F-35A 1대가 소형 무인공격기 6대를 현장 지휘하며 합동전투’를 전개할 수 있다. 이에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달 F-35A 전투기 도입에 대해 “남조선 군부 세력의 무력 증강 움직임은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평균 가동률 떨어져 전비태세 미흡…의문의 추락 사고도 발생 하지만 최근들어 미국에서 F-35 계열 전투기의 전투준비태세가 불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안보매체 ‘내셔널 인터레스트’는 지난 20일 미국 민간 싱크탱크인 ‘정부감시프로젝트’(POGO) 국방정보센터와 미 국방부의 운용시험평가실(DOT&E) 보고서 등을 인용해 “미 해군이 최근 F-35 전력의 전투 준비 태세가 완료됐다고 선언했지만 값비싼 무기 체계인 F-35 프로그램 전체가 아직 완전하게 준비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DOT&E는 “전체 전투기의 평균 가동률이 프로그램 목표치인 60% 미만이며 최초운용시험 평가(IOT&E)에 필요한 계획치인 80%에 크게 못 미친다”라면서 “무엇보다 전투기 가동률이 개선되는 추세가 없으며 프로그램의 신뢰성 개선 계획이 여전히 가동률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록히드마틴측은 이에 대해 새 전투기가 출고될수록 전비 태세율이 크게 증가하고 운용 비용이 감소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생산국인 미국에서 일어난 F-35A의 고장과 추락 사례도 조명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F-35가 비행 도중 알 수 없는 이유로 추락해 미 국방부는 한동안 비행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 미 군 당국은 연료관만 교체한 뒤 ‘문제 없음’으로 판단했으나 F-35 개발 과정에서 기체 균열이나 엔진 화재 등의 문제가 많았던 만큼 불안감이 컸다. 이에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1월 “F-35는 스텔스 기능 유지 관리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며 연료 라인 결함 등 여러 차례 사고가 있었다”고 비아냥거렸다. ●기관포 정확성에 문제…사이버 보안 취약 지적도 미 공군이 운용하는 F-35A가 내부에 장착하고 있는 기관포의 정확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DOT&E는 F-35A 공대공 기관포 시험 도중 전투기의 시험비행 조종사들이 기관포 공격을 시도할 때 때때로 기관포가 불안정하다고 알리는 경고 신호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9월 실시한 기관포 시험을 보면 현재 F-35A에 장착된 기관포의 정확성은 허용 불가능한 수준이며 아직까지 기관포의 정확성 오차를 개선하기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수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혹평했다. 특히 “F-35A의 기관포 장착대에 대한 조사 결과 정렬 오차가 있었고 이로 인해 포구 정렬 오차가 발생했음이 밝혀졌다”고 분석했다. 기관포의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그만틈 적 전투기와 근접 전투를 벌일때 불리할 수 있는 요인이다. F-35A의 사이버 보안 문제도 제기된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F-35의 장점을 날아다니는 컴퓨터라고 극찬했지만 미 회계감사원(GAO)은 지난해 10월 F-35를 포함해 최근 개발 작업이 진행된 거의 모든 무기 시스템에서 중요한 사이버보안 결함이 발견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내셔널인터레스트는 F-35계열 전투기가 여전히 해킹에 취약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수년간의 개선 작업에도 불구하고 자동군수정보체계(ALIS)와 같은 중요한 컴퓨터 시스템이 오류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F-35계열 전투기는 완전한 시스템의 완전한 통합성으로 인해 어느 전투기보다 사이버 보안이 더 중요한데 해커의 침입에 취약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내셔널인터레스트는 “미국이 F-35 계열 전투기에 대해 지난 20년간 막대한 투자를 했음에도 성능이 잘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F-35가 우리 군대와 납세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외회는 매년 증가하는 F-35생산을 중단하도록 해야하며 군 당국에게 투명한 정보 공개를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도 43% 최저치…인사청문회 ‘탈세, 가장 용납 못해’

    문 대통령 지지도 43% 최저치…인사청문회 ‘탈세, 가장 용납 못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43%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주보다 2%포인트 떨어진 43%로 집계됐다. 한국갤럽 기준으로 직무 긍정률 43%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최저치다. ‘직무를 잘 못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46%로 전주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직무 부정률이 긍정률을 앞선 것은 지난해 12월 셋째주, 올해 3월 둘째주에 이어 세번째다. 연령별로 보면 직무 긍정률은 20대(49%), 30대(52%), 40대(54%)에서 부정률을 상회했다. 50대(긍정률 41% vs 부정률 48%)와 60대 이상(25% vs 62%)에서는 부정률이 더 높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76%), 서울(46%), 인천·경기(42%), 대전·세종·충청(38%), 대구·경북(32%), 부산·울산·경남(31%) 순으로 긍정 평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7%, 정의당 지지층의 70%는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1%,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70%가 부정적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긍정률 22%, 부정률 54%로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14%), ‘외교 잘함’(9%),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8%) 등이 꼽혔다. 반면 부정평가 응답자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6%),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16%),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 ‘외교 문제’,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 ‘인사(人事) 문제’, ‘최저임금 인상’(이상 3%) 등을 이유로 꼽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도 전주보다 2%포인트 떨어진 35%를 기록,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1%포인트 상승한 22%로, 새누리당 시절이던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의 한국당 지지율은 작년 11월 평균 22%에서 올해 3월 평균 36%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보수층의 한국당 지지율은 36%에서 50%로 올랐다. 한국갤럽은 “한국당의 지지도 상승은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대한 보수층의 시각 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의당은 1%포인트 상승한 10%,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각각 6%, 1%로 집계됐다. 한편 과거 고위 공직자 인사청문회에서 자주 거론된 6개 문제 중 가장 용납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지 물은 결과 ‘탈세’가 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동산 투기’(38%), ‘취업 비리’(33%), ‘병역 기피’(26%), ‘위장 전입’(11%), ‘논문 표절’(5%) 순으로 나타났다. ‘탈세’는 50대 이하에서 용납할 수 없는 문제 1순위로 꼽혔고, ‘부동산 투기’는 고연령일수록, ‘취업 비리’는 저연령일수록 많았다. 갤럽은 “특히 탈세나 취업 비리 등은 부 또는 권력의 대물림과 연관성이 높다는 점에서 젊은 층의 부정적 인식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일에서 28일까지 사흘간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6%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 봄, 시와 에세이에 빠져~봄

    이 봄, 시와 에세이에 빠져~봄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세 번째 컬렉션 ‘동네’ 공통 테마로 각각 시론 에세이도 실어이제니·황유원·안희연·김상혁·백은선·신용목. 현시점 문단에서 가장 핫한 시인들의 시와 에세이를 묶은 소시집이 출간됐다. 현대문학은 최근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세 번째 컬렉션을 출간했다. 이번 컬렉션에는 각자의 개성을 무기로 한국 시 문학의 중심으로 진입한 여섯 시인이 참여했다. 표지는 설치와 조각을 주로 하는 구현모 작가의 매혹적인 드로잉 작품들로 구성됐다.감각적 사유로 서정시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 신용목 시인은 다섯 번째 시집 ‘나의 끝 거창’을 펴냈다. ‘거창’이라는 개인적 공간과 시인으로 영글어 가던 청년 시절 자전적 이야기를 빚어낸 20편의 시에는 지나 버린 시간과 돌이킬 수 없는 관계에 대한 그리움이 짙게 배어 있다. ‘노모의 직업은 걱정, 비도 그쳤는데/전화가 온다./’(‘나의 끝 거창’ 부분) 고향에 홀로 계신 노모를 향한 절절함이 눈물겹다.발군의 언어 감각으로 열혈 독자층을 확보한 이제니 시인은 ‘있지도 않은 문장은 아름답고’에 26편의 시편을 담았다. 고독한 독백의 하얀 시공에서 의도하지 않았던 의미들이 생겨나는 과정을 한 땀 한 땀 써 내려간다. ‘아직 쓰이지 않은 종이는 흐릿한 혼란과 완전한 고독과 반복되는 무질서를 받아들인다. 손가락은 망설인다. 손가락은 서성인다.’(‘있지도 않은 문장은 아름답고’ 부분)첫 시집 출간 뒤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한 안희연 시인은 이번이 두 번째 시집이다(‘밤이라고 부르는 것들 속에는’). 그는 죽음과 시간에 감춰진 비의, 부재하는 것으로부터의 자기 발견을 읊었다. ‘우리는 나란히 앉아/기울어지는 하늘을 보았다//마지막 나무가 뿌리 뽑혀/달의 뒤편으로 끌려가는 것을//(중략) 밤을 배운 적 없어도 우리는 이미 밤을 알고 있었다.’(‘발만 남은 사람이 찾아왔다’) 산스크리스트어를 공부하고 종교와 사원을 찾아 각지를 여행해 온 황유원 시인은 언뜻 보기에 이국적이고 거친 정서들을 시적으로 정제, 자신만만한 시 세계를 펼쳐 내 보인다(‘이 왕관이 나는 마음에 드네’).여섯 시인이 ‘동네’라는 공통 테마에 대해 각각의 시론 에세이를 쓴 것도 눈여겨볼 거리다. 김상혁 시인은 ‘슬픔 비슷한 것은 눈물이 되지 않는 시간’에서 이름마저 좋은 ‘파주 풍뎅이길’을, 백은선 시인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장면들로 만들어진 필름’에서 혼자만의 방에 갇혔던 문청 시절의 기억이 고인 ‘안산 월피동’을 노래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장미사진관, 백세건강원… 시간이 멈춘 마을

    장미사진관, 백세건강원… 시간이 멈춘 마을

    속수무책으로 빠른 세상에 현기증이 날 때가 있습니다. 며칠 전에 넘긴 것 같은데 달력 한 장을 또 넘겨야 할 때, 하루만 뉴스를 안 봐도 대화에 끼기 힘들 때, 1년 전 유행가를 듣는 것도 겸연쩍을 때. 그럴 때는 빠름과 정반대에 있는 어딘가로 떠나보는 게 어떨까요. 충남 서천의 판교마을은 모든 것이 느린 마을입니다. 마을의 또 다른 이름이 ‘시간이 멈춘 마을’이니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겠지요. 마을은 1970년대 어디쯤 머물러 있는 듯합니다. 오래된 골목 따라 녹슨 철문, 빛바랜 간판, 간판 속 예스러운 글씨가 이어집니다. 간판은 마을에 극장, 사진관, 주조장이 있었음을 일러 줍니다. 해묵은 간판이 말합니다. 모든 것이 변하는 세상에서 아직 변하지 않은 것도 이렇게나 많다고요.키 낮은 집들, 미용실 아랫목에서 이야기꽃을 피우는 할머니들, 낡은 자전거를 탄 어르신 등 마을의 첫인상은 여느 시골 마을과 다르지 않다. 정겹고 소박하지만 낡고 허름하다. 하나 이곳은 서천에서 손꼽히게 잘나가던 마을이었다. ●1930년대엔 인구 8000명 넘었던 큰 마을 1930년, 마을 남쪽에 장항선 판교역이 들어섰고 큰 우시장이 열리며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마을 인구는 8000명을 넘었다. 우시장이 열리던 시절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어깨가 부딪힐 정도였다고. 판교마을의 시곗바늘이 느려진 건 일대가 철도시설공단 부지로 묶이며 건축 제한에 걸리면서부터다. 쑥쑥 크던 마을은 개발이 어려워졌고 1980년대에는 우시장마저 사라졌다. 지금 마을에 남은 이들은 480명 남짓. 젊은이들은 도시로 떠나고 노인들이 대부분이다. 아이러니한 일이다. 젊은이가 떠난 곳에 카메라를 들고 찾아오는 젊은이가 는다. 개발되지 못한 마을은 옛 모습을 간직했다는 이유로 주목받는다. 마을이 입소문을 타는 건 예스러운 분위기 때문이다. 마을 곳곳에 남은 수십 년 된 간판은 과거로 순간 이동을 한 듯, 1970년대를 재현한 영화 세트장을 걷는 듯 특별한 감흥을 선사한다.판교마을 여행은 마을의 옛이야기를 읽어 가는 일이다. 간판에 깃든 이야기를 꺼내어 먼지를 털고 그때를 되짚어 보는 일이다. 수십 년 전 세월을 헤아리느라, 간판에 얽힌 사연을 상상하느라 걸음이 느려지는 것도 당연하다. 마을은 1시간이면 둘러볼 정도로 아담하다. 관광지가 아닌지라 이정표는 없지만, 오성초등학교를 기점으로 마을 중앙에 난 도로를 따라가면 이 골목과도 저 골목과도 이어진다. 판교역이나 판교면행정복지센터에서 스탬프 투어 지도를 챙기는 것도 방법이다. 지도에 가볼 만한 곳이 잘 정리돼 있다. 마을 어귀에 있는 농협 창고는 출발지로 적당하다. 때밀이로 벽을 박박 문지른 듯 외벽은 군데군데 페인트칠이 벗겨졌다. 빨간 철문 위에는 ‘협동으로 생산하고 공동으로 판매하자’는 표어가 남아 있다. 표어는 마을 농민들끼리 힘을 모아 잘살아 보자는 의지의 표명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지금쯤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젊은이 핫플레이스 된 옛 풍경 간직한 동네 마을 오른쪽 끄트머리, 판교철공소 맞은편 건물은 ‘공관’으로 불리던 극장이다. 새마을운동 당시에 세워졌으니 50세를 바라보는 극장이다. 극장이 드물던 시절 부여, 보령, 서천 등 인근 주민들도 영화를 보러 이곳으로 몰려들었다. 어둑한 건물에 영사기가 돌아가고, 관객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극장 문을 열었으리라. 낡은 건물이 극장이었음을 알려주는 단서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같은 1960~70년대 흥행작 포스터와 매표소 창구다. 창구에 새겨진 영화 관람료는 일반 500원, 청소년 200원. 지금의 20분의1 가격이다.공관 건너편, 판교농협하나로마트 옆 골목에 담벼락 벽화가 있다. 사람 반, 소 반, 판교마을에서 열린 우시장을 그린 것이다. 벽화에서 북서쪽 길을 따라가면 파란색 슬레이트 지붕을 인 적산가옥이 나온다. 장미사진관,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자 카메라를 든 젊은이들이 인증샷을 많이 남기는 곳이다. 일제강점기에는 동면(판교면의 당시 이름) 주민 5500여명을 쥐락펴락한 일본 부호 11명이 살았다. 광복 후에는 우시장에 온 사람들이 묵는 여관이었다가 그 후 반쪽은 쌀가게, 반쪽은 사진관이 됐다. 간판에 ‘쌀, 잡곡 일절’, ‘사진관’ 글씨가 또렷하다. 드르륵, 미닫이문을 수시로 여닫았을 마을 사람들을 상상해 본다. 쌀 한 됫박을 사서 밥을 안치고 기억하고 싶은 날을 사진으로 남겼을 순한 사람들을 말이다.장미사진관 맞은편의 백세건강원은 낡고 빛바랜 것으로 가득한 마을에서도 으뜸이다. 지붕 슬레이트는 일부가 떨어져 나갔고 벽에 덧댄 나무판자 역시 성한 데가 없다. 건강원 건물은 한때 통닭집이기도 했던 모양이다. 왼쪽 창에 붕어즙, 흑염소 중탕 등 각종 건강식품을, 오른쪽 창에 ‘백숙, 통닭’ 글씨와 ‘근육질’의 닭을 그려 넣었다. 판교마을 여정의 종착지는 마을 북쪽의 주조장이다. ‘동일주조장’ 간판 아래 재미난 숫자가 있다. ‘TEL 45.’ 서천 지역 번호가 041이 아니라 45이던 시절, 그러니까 1996년에 지역 번호가 세 자리로 바뀌기 전에 생긴 주조장이다. 자료에 따르면 건물은 1974년 이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3대째 가업을 이은 주조장은 주민들에게 술을 공급하며 팍팍한 일상을 달래줬다. 쌀이 귀하던 1970년대에 주조장은 밀가루로 막걸리를 빚었다. 덕분에 주민들은 술 마시는 낙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주조장의 시간은 20여년 전에 멈춰 있다. 열린 창 사이로 보이는 달력은 2000년 12월. 주조장은 2000년에 문을 닫았다. 문을 닫았다고 과거까지 사라지는 건 아니다. 창 사이로 달력 날짜를 짚어볼 때, 마을 사람들이 주조장 앞을 지날 때, 막걸리에 하루의 고단함을 털어버리던 날이 되살아날 때, 주조장은 모두에게 확실한 기억이자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그 ‘변치 않음’이 판교마을을 지킨다. 1590년대 세워진 문헌서원…4000번을 매만진 한산모시●가정 이곡·목은 이색 정신 깃든 서원 문헌서원은 고려의 대학자 가정 이곡 선생과 목은 이색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는 사원이다. 서원이 세워진 건 1590년대, 조선 선조 때다. 19세기에는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철거됐으나 100여년 뒤 유림들에 의해 지금 자리에 복원됐다. 문헌서원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잡아채는 건 서원을 둘러싼 언덕의 솔숲이다. 대나무처럼 꼿꼿한 소나무 군락이 서원을 에워싸 청신한 기운이 감돈다. 서원은 크게 사당, 강당, 재로 나뉜다. 사당은 선현에 제사 지내는 곳, 강당은 원생들이 공부하는 곳, 재는 원생들이 숙식하는 곳이다.●유생들 모여 학문 논하고 수양하던 진수당 홍살문과 진수문을 지나 마주하는 진수당은 강당에 속한다. 유생들이 모여 학문을 논하고 자신을 수양하던 강당이다. 훌륭한 건물은 머무는 사람을 담아야 하는 법. 진수당의 건축 양식은 선비 정신을 반영했다. 복잡한 포나 장식을 피하고 단청 색을 줄여 독서하고 사유하기 마침한 공간이 됐다. 진수당을 마주한 방향에서 서쪽으로 가면 이색 신도비, 북으로 몇 걸음만 더 오르면 목은이색선생영당이다. 영당은 목은 이색 선생의 초상(보물 제1215호)을 모신다. 바로 옆 아름드리 배롱나무는 영당의 상징이라 할 만하다. 늦여름 배롱나무에 진분홍 꽃이 환히 피면 한옥과 꽃의 어울림이 아름답겠다.●1500년 역사 자랑하는 대표 공예품 ‘모시’ 모시 풀이 처음 발견된 서천군 한산면 건지산 기슭에 한산모시관이 있다. 한산모시관은 한산모시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전통의 맥을 잇는 공간이다. 한산모시는 1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산의 대표 공예품. 한산모시의 또 다른 이름은 ‘가늘 세(細)’ 자를 써서 한산 세모시, 올이 가늘고 촘촘해 붙은 이름이다. 얼마나 가늘면 ‘밥그릇에 모시 한 필이 다 들어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모시짜기 역사부터 제작까지… 한산모시관 한산모시관은 한산모시 전시관, 전통공방, 한산모시 홍보관 등으로 나뉜다. 가장 먼저 들러야 할 곳은 ㄱ자 모양의 전통공방이다. 공방에는 한산모시짜기 기능보유자 방연옥 장인 외 여러 장인이 머물며 모시 짜기 시연을 한다. 눈앞에서 장인이 개량 베틀을 돌리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힘든 풍경이다. 베틀 주변에 가습기를 몇 대씩 놓고 비닐 천막을 친 건 건조하면 날실이 벌어져 끊어지기 때문이란다. 전시관은 한산모시의 역사, 제작 과정과 사용 도구, 모시로 만든 옷 등 한산모시에 관한 모든 것을 보여 준다. 한산모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 모시 한 필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고에 절로 감탄하게 된다. 수확한 모시풀로 모시의 원재료인 태모시 만들기, 이로 태모시를 쪼개 일정한 굵기로 만들기, 모시 올의 머리와 꼬리를 이어 모시실 만들기 등 베틀로 모시를 짜기 전의 과정만 일곱 가지에 이른다. 한국의 전통 여름 옷감 정도로만 여겼던 모시가, 4000번의 손길 끝에 태어나는 귀한 옷감으로 다시 보이는 순간이다. 글 이수린(유니에스 여행작가) 사진 권대홍(사진작가) ■여행수첩(지역번호 041) →가는 길 : 서울에서 자동차로 갈 경우 경부고속도로와 천안논산고속도로를 지나 서천공주고속도로를 이용한다. 서천공주고속도로 서부여IC교차로에서 ‘군산, 서천’ 방면으로 우회전한 뒤 대백제로를 따라간다. 수성교차로에서 ‘판교, 현암리’ 방면 좌회전 후 종판로를 따라가면 판교마을이다. →맛집 : 옛 판교역이 있던 자리에 판교음식특화촌이 들어서 식당이 모여 있다. 판교마을 내 삼성식당(951-5578)은 50년 가까이 된 냉면집이다. 메뉴는 단 세 가지로 물냉면, 비빔냉면, 왕만두다. 메밀면을 써서 쫄깃한 식감과 상큼한 육수의 궁합이 좋다. 서천특화시장 맞은편에 자리한 두레분식(953-4305)은 해물칼국수를 잘한다. 바로 앞 수산시장에서 사 온 생바지락이 푸짐하게 들어간다. →잘 곳 : 문헌전통호텔(953-5896)은 문헌서원 안에 자리한 한옥 호텔이다. 8개의 객실이 있으며 호텔 내 식당에서 정갈한 한정식 메뉴를 차려낸다. 휴모텔(952-0077)은 전 객실에서 서해가 보인다. 창밖 경치가 아름다울뿐더러 갯벌 체험이나 바다낚시도 즐길 수 있다.
  • ‘더 뱅커’ 채시라, 카리스마 본부장 완벽 변신 “직장판 여성 히어로”

    ‘더 뱅커’ 채시라, 카리스마 본부장 완벽 변신 “직장판 여성 히어로”

    MBC ‘더 뱅커’ 채시라가 능력 있는 여성 캐릭터로 돌아왔다. 채시라가 27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더 뱅커’(극본 서은정, 오혜란, 배상욱, 연출 이재진)에서 대한은행의 에이스 ‘한수지’로 첫 등장했다. ‘한수지’는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대한은행의 텔러로 입사해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으며 본부장 자리까지 오른 인물. 일 앞에서는 절대 빈틈을 허락하지 않으며 조직 안팎에서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커리어우먼 캐릭터이다. 어제 방송에서 한수지(채시라 분)는 강삼도(유동근 분) 은행장의 자서전 출판 기념회장에서 전면에 나서 귀빈을 모시고 행사를 주도하며 대한은행의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 지금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오르기 위에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 이어 부행장 육관식(안내상 분)의 옆에서 그가 하는 말을 귀 기울여 들으면서도 은근슬쩍 노대호(김상중 분)의 손을 들어주는 중립자로서 첫 방송부터 한수지의 ‘능력치 만렙’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뿐만 아니라 노대호에게 “은행이란 곳은 앉아서 월급 축내는 좋은 사람보다 일 잘하는 마녀가 필요한데 아닌가? 지점을 균형 있게 운영하는 것도 지점장의 역량이야”라며 영업관리 부장 자리에 어울리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이어, 노대호가 지점장으로 있는 공주 지점이 폐쇄될 위기에 처하자 미리 귀띔을 해주고, 기업 실적을 높이기 위해 직접 건설회사를 소개해주는 등 조력자로서의 활약도 보여주고 있는 것. 이러한 한수지의 노력과 노대호의 기지 덕분에 공주 지점은 간신히 하위 20%를 벗어났고 결과에 뿌듯해하며 육관식에게 리스트를 전달했다. 하지만 자신이 전달한 리스트와는 다르게 공지사항에는 공주 지점이 포함되어 발표됐고 이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한수지는 그렇게 원하던 대한은행 본부장으로 승진하며 학력 콤플렉스와 대졸 사원들의 견제를 버텨내고 원하는 위치에 오르는 성과를 얻게 됐다. 앞으로 그녀가 보여줄 걸크러시에 기대가 모아지는 바이다. 이렇듯 채시라는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커리어우먼이자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해 나가는 ‘한수지’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존재감을 선사였다. 드라마 전면에 나서서 스토리를 이끌고 조력자로 활약하며 ‘히어로’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줄 예정. 앞서 채시라는 2018년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에서 주체적인 삶을 찾아 나선 ‘서영희’로 분해 엄마 캐릭터의 새로운 획을 그었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는 ‘더 뱅커’의 ‘한수지’ 캐릭터를 통해 현시대에 일하는 여성들의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공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채시라가 걸크러시 ‘한수지’로 완벽 변신한 MBC 새 수목드라마 ‘더 뱅커’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뉴질랜드 참사 2주만에 백인 민족주의·분리주의 차단 나선 페이스북

    뉴질랜드 참사 2주만에 백인 민족주의·분리주의 차단 나선 페이스북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이 지난 15일 50명의 목숨을 앗아간 뉴질랜드 이슬람사원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난 지 약 2주 만인 27일(현지시간) 백인 민족주의·분리주의 콘텐츠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고 미 CNN방송 등이 전했다. 호주 출신 백인으로 극단주의 성향의 총격범이 당시 상황을 생중계하는 플랫폼으로 이용된 페이스북은 이를 사전에 인지해 차단하는 데 실패했으며 해당 영상이 온라인에서 급속도로 확산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페이스북은 이미 백인 우월주의 관련 콘텐츠를 올리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그러나 백인 민족주의·분리주의 콘텐츠는 예외였다. 페이스북은 “우리는 민족주의와 분리주의의 더 넓은 개념, 즉 미국인의 자부심과 사람들의 정체성의 중요한 부분인 바스크 분리주의와 같은 것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같은 근거를 백인 민족주의에 적용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전 세계의 인종 관련 전문가와 시민사회 구성원, 학자들과 논의한 결과 백인 민족주의·분리주의는 조직화된 증오 집단에서 백인 우월주의와 의미있게 분리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앞으로 ‘아메리칸 프라이드’, ‘바스크 분리주의’ 등 백인 민족주의·분리주의 관련 콘텐츠도 검색되지 않도록 조처할 계획이다. 일례로 사용자가 백인 우월주의 또는 민족주의 관련 콘텐츠를 검색하면 페이지가 자동으로 증오 반대 비영리기구 ‘라이프 애프터 헤이트’ 사이트로 넘어가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 사이트는 사용자들이 증오를 부추기는 단체에서 벗어나도록 돕기 위한 목적으로 2011년 개설됐다. 페이스북은 지난 3개월간 미국, 유럽, 아프리카 지역에서 활동하는 시민 인권 단체와 전문가 등과 함께 20차례 인종 관련 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에는 워싱턴DC 소재 진보성향 변호사들의 모임인 ‘법적 시민권을 위한 변호사 위원회’(LCCRUL)도 포함됐다. 크리스틴 클라크 LCCRUL 사무국장은 “백인 우월주의 및 민족주의 증오·폭력에 대한 대처는 늦어도 한참 늦었다”면서 “백인 민족주의와 우월주의가 다르다는 생각은 잘못된 구분”이라고 지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100초 PR-우리 영화는요!] 김재희 감독 “영화 ‘노무현과 바보들’은 보통 사람들의 특별한 기억”

    [100초 PR-우리 영화는요!] 김재희 감독 “영화 ‘노무현과 바보들’은 보통 사람들의 특별한 기억”

    “‘노사모가 태극기부대처럼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지켜 드렸다면,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것 같다’며 눈물을 보이셨어요.” 다큐멘터리 영화 ‘노무현과 바보들’의 김재희(43) 감독은 촬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뷰이에 대해 이렇게 회상했다. 인터뷰 주인공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으로 참여한 김영부씨다. 김 감독은 “인터뷰 중간에 (김씨가) 눈물이 나니까 밖으로 나가셨다. 그때 그분의 따님이 ‘아빠, 울지 마…’하는 소리가 들렸다”며 그리움과 안타까움이 혼재된 많은 감정을 함께 느꼈음을 전했다. ‘노무현과 바보들’은 광주 시민군 출신의 김영부씨를 비롯해 일반 회사원, 자영업자, 대학교수, 가정주부 등 평범한 사람들의 기억을 통해 고 노무현 대통령을 회고하고 추억하는 작품이다. 제작 배경에 대해 김 감독은 “우리가 기억하고, 기록해야 하는 역사의 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했다”라고 답했다.영화는 2018년 4월 말 촬영을 시작해 올 2월 말까지, 총 10개월간 진행됐다. 김 감독이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전주, 진주 등 전국 각지를 돌며 만난 사람만 총 84명이다. A4 30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영화는 ‘노무현이라는 큰 바보와 그를 따랐던 작은 바보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김 감독은 작품의 서사구조에 대해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이야기를 구성했다. 봄과 여름은 2002년 국민참여경선부터 16대 대통령 당선까지의 이야기이고, 가을과 겨울은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담았다”며 “봄, 여름 전반부가 그리움에 관한 이야기라면, 후반부인 가을, 겨울은 성찰에 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영화에서는 노 전 대통령을 공격하는 언론 보도가 많이 등장한다. 이 지점에 최근 기사들의 인용이 눈에 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종합부동산세나 경제 관련 기사들의 경우, 현 정부를 비판하는 기사들을 가져다 썼다”며 “과거와 같은 공격 패턴을 보이고 있기에, 그런 것들을 빗대어 성찰의 의미로 후반부를 구성했다”고 밝혔다.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노 전 대통령의 2000년 부산 총선 과정을 중심에 둔 전인환 감독의 ‘무현, 두 도시 이야기’(2016년)에 이어 2002년 국민참여경선 과정을 중심에 둔 이창재 감독의 ‘노무현입니다’(2017년)가 있다. ‘노무현과 바보들’은 그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세 번째 영화다. 김 감독은 “기존 작품과 이야기 방향을 또 다르게 만들었다”며 새로운 시선으로 영화를 완성했음을 전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미공개 영상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여러 영상 중 김 감독은 최초로 공개될 노 전 대통령의 모습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시기 10분 전, 집 대문을 나오신 후 10여 미터를 걷다가 화단에 있는 풀을 뽑는 장면이 있다”며 그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CCTV화면을 대표로 소개했다. 김 감독에게 영화 속 명대사를 묻자, 그는 “‘나는 봉화산이야. 산맥이 없어’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말씀”이라고 답했다. 이어 “처음에는 그게 무슨 이야기인지 몰랐다. 그런데 봉화마을에 가서 드론을 띄웠더니, 김해평야에 정말 산맥 없이 봉화산만 있었다. 외로운 처지가 그 말에 다 들어 있는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2009년 경남미디어영상위원회 사무국장을 맡으면서 영화계와 인연을 맺은 김 감독은 ‘노무현과 바보들’이 스크린 데뷔작이다. 2019년 이 시점에, 이 작품을 세상에 내놓게 된 이유에 대해, 그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며 기록하고 말을 거는 영화의 역사적 의미를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기득권들이 문재인 정권도 과거와 같은 패턴으로 공격하고 있다. 그런데 또 방치할 건가, 이제는 우리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생활정치가 될 수 있고, 투표가 될 수도 있다. 각자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뭐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작품을 출발시킨 진짜 의미를 덧붙였다. 한편,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기 추모작 ‘노무현과 바보들’은 오는 4월 18일 개봉한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gophk@seoul.co.kr
  • ‘김성태 딸 등 부정채용’ 서유열 전 KT 사장 구속

    ‘김성태 딸 등 부정채용’ 서유열 전 KT 사장 구속

    KT 신입사원 채용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을 포함해 총 6명의 부정채용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사장이 27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의 김선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면서 지난 25일 검찰이 청구한 서 전 사장의 구속영장을 이날 발부했다. 서 전 사장은 2012년 KT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2명, 같은 해에 별도로 진행한 KT홈고객부문 채용에서 4명 등 총 6명의 부정채용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비록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없었지만 최종 합격한 것으로 파악된 김성태 의원 딸의 부정채용도 서 전 사장이 지시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서 전 사장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13일 KT의 인사 업무를 총괄한 전무 김모(63)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KT 인재경영실장으로 근무하던 2012년 하반기 공개채용에서 절차를 어기고 김성태 의원 딸을 합격시키는 등 총 5건의 부정채용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2건은 서 전 사장의 지시를 받은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검찰이 서 전 사장을 구속하면서 KT 부정채용 의혹 사건 수사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검찰은 부정채용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이석채 전 KT 회장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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