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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둥근 안경·도보 순례·시골서 수행…인도 정당들 ‘간디 상속자’ 경쟁

    둥근 안경·도보 순례·시골서 수행…인도 정당들 ‘간디 상속자’ 경쟁

    ‘위대한 영혼’ 마하트마 간디의 탄생 150주년을 맞아 2일 인도가 떠들썩하다. 각급 학교와 기관, 특히 정당들이 그의 탄생 150주년 행사를 잇따라 열고 있다. ‘건국의 아버지’인 간디는 1869년 10월 2일 인도 서부 해안도시 포르반다르의 부유한 상인 가문에서 태어나 인도 독립 이듬해인 1948년 암살당했다. 간디 탄생일은 인도 국경일이며 유엔이 정한 세계 비폭력의날이다. 인도의 주요 정당인 국민회의당과 인도인민당(BJP)은 서로 간디의 유업 상속자라고 주장하며 기념 행사를 경쟁적으로 펴고 있다. 두 정당은 당 관계자들에게 지역구에서 간디처럼 하루 15㎞ 도보 순례, 시골에서 잠자기 수행 등을 하라고 지시했다. 다른 정당들도 간디와 같은 의상을 입거나 도보 순례 또는 둥근 안경 쓰기를 권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정당인 국민회의당은 다가오는 주선거 등록에 손으로 짠 면제품인 카디를 입은 절대 금주자를 선호한다고 발표했다. 국민회의당 관계자는 “간디 탄생 150주년에 바치는 헌사와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회의당 임시 대표인 소냐 간디는 이날 당사에서 간디 묘가 있는 야무나강까지 도보순례를 이끌었다. 올해 72세인 그는 간디에게서 성을 처음 받은 인디라 간디의 장녀이다. 당이 지난 5월 실시된 총선에서 참패하자 사임한 아들 라훌을 대신해 어머니가 되돌아온 것이다. 다른 정당도 자신들을 간디의 ‘직계’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사회민주주의에 세속주의 성향의 국민회의당은 간디가 1920년대 이 당을 이끌었다며 자신들이 그의 상속자라고 주장했다. BJP는 간디의 힌두주의를 상속했다고 강조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 역시 기념행사를 가졌다. 그는 이날 독립운동 당시 간디가 자신의 집을 사원으로 개조한 사바르마티를 방문, 헌화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부고]

    ●조성화(열린기획 대표이사)씨 부친상 1일 청주 참사랑병원 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6시 30분 (043)298-9200 ●남성현(청주시청 기획행정실장)씨 장모상 1일 오전 청주 하나노인전문병원 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7시 (043)270-8400 ●지영식(전 동양유업 대표이사)씨 별세 준환(클립스 대표이사) 상환(바이럴엠 이사) 동환(바이럴엠 이사)씨 부친상 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8시 (02)2227-7547 ●이규승(패션마스터 대표이사) 문숙(SADI 겸임교수)씨 부친상 한승웅(내일LMC 차장) 김영훈(대학내일 대표이사)씨 장인상 30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7시 (02)2258-5940 ●전철홍(한국주택금융공사 홍보실장 겸 대변인)씨 모친상 1일 건국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7시 30분 (02)2030-7900 ●서연림(삼성서울병원 교수) 사원(ITI 대표) 지희(오픈스페이스 대표) 사봉(용오름 대표·전 한국일보 기자)씨 부친상 이주연(세브란스치과 원장)씨 시부상 최건(건이비인후과 원장) 김정용(전 삼성SDS 연구원)씨 장인상 1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08 ●지승우(통일부 교류협력기획과장)씨 부친상 30일 일산병원 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7시 ●정영규(스포츠조선 전 이사)씨 별세 현준(회사원) 현경(회사원)씨 부친상 1일 서울성모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9시 (02)2258-5940
  • [공무원 대나무숲] 국감·행감·감사원… 1년의 절반은 감사에 매여 있는 지자체들

    정부기관에 대한 감사는 반드시 필요하다. 기관이 행정 업무를 적절하게 수행했는지, 예산 집행은 제대로 했는지 감시받지 않으면 부정부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1년 중 절반이나 감사를 받는 것은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지방자치단체 이야기다. 보통 8월 말이면 지자체에 대한 감사가 시작된다. 국정감사 대상이 아니더라도 자료 제출이나 증인 출석 등 국감 시즌이 되면 온 지자체가 긴장하긴 매한가지다. 10월쯤 국정감사가 끝난다. 그러나 끝이 아니다. 지자체 시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 예산심의가 12월 중순까지 이어진다. 여기에 감사원 감사,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정부합동감사까지 지자체는 1년 절반이 감사다. 감사 자체에 문제를 제기할 공직자는 없다. 그러나 지자체에 따라 1년에 3~4회 감사를 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 중복 감사로 인한 행정력 낭비가 심각하다. 지방의회와 국회, 감사원 등 정부기관은 각각 감사 목적이 있다. 국회가 지자체에 대해 감사를 할 때에는 국가위임사무와 국가가 지원하는 보조금 등 예산 사업을 주로 살핀다. 그러나 국가위임사무와 관련이 없는 기관장과 부서별 업무추진비, 개인별 문서생산량, 부서별 출장내역 등 국감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 자료 요구가 대부분이다. 사실상 지방의회 역할까지 국회가 하면서 중복 감사가 불가피해진다. 과중한 업무로 인한 피해는 행정서비스 저하로 국민에게 돌아가고 있다. 국정감사 범위와 과도한 자료 요구에 지방공무원과 보좌관 사이 마찰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과도한 자료 요구에 대해 개선을 요구하고 국정감사법을 준수할 것을 주장하자 한 국회의원 보좌관은 100건이 넘는 보복성 자료요구를 하기도 했다. 지방사무로 제출을 거부하면 행안부나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를 통해 자료를 받아 간다. 법의 범위를 넘어서는 자료도 어떻게든 받아 낸다는 것이다. 국회 보좌관의 불안한 고용 상황에 대해서는 이해한다. 능력을 스스로 입증하지 못하면 언제든지 해고될 수 있는 비정규직이다. 이슈를 만들어 내야 하는 보좌관의 입장을 고려할 수도 있지만 도가 지나치다. 지방분권 시대다. 지방의회의 역할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죽하면 지방의회 무용론도 제기되겠나. 올바른 방향의 국정감사를 위해서는 정치권의 관심이 절실하다. 국정감사는 정쟁의 도구가 아니다. 중앙부처는 지자체의 올바른 정책을, 지자체는 현장에 맞는 대국민 행정서비스를 각각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 ‘교통공사 채용비리’ 재심 청구…박원순 시장, 대권행보용 역공?

    朴시장 “확인된 게 없다” 감사원 공격 관가 “향후 대권 과정 부담 싹 자르기” 서울시가 감사원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서울시 산하 공기업인 서울교통공사의 채용 비리 감사 결과에 대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접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채용 비리가 나오지 않았다”며 감사 결과를 반박했습니다. 강태웅 행정1부시장도 기자회견을 열고 “재심의를 청구하겠다”고 했습니다. 피감기관인 서울시의 시장과 부시장이 전방위로 감사원을 공격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관가에서는 “박 시장이 감사원 감사 결과를 ‘견강부회’(牽强附會)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합니다. 박 시장의 주장대로 감사원이 비리가 없는데도 있다고 무리한 감사 결과를 내놓았을까요. 이번 감사에서 서울교통공사 정규직 전환자의 약 15%는 직원의 친인척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런데도 박 시장은 “친인척 채용 비리는 확인된 게 없다”고 했습니다. 박 시장의 눈에는 이런 회사가 ‘가족적인’ 훈훈한 회사로 보이는 걸까요. 더욱이 교통공사 직원 2명이 아들의 채용을 교통공사의 위탁업체 노조위원장과 이사에게 부탁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박 시장의 설명대로면 채용 ‘비리’가 아니라 채용 ‘미담’ 사례가 될 것입니다. 감사에서 드러난 교통공사 직원의 채용 단계를 보면 ‘비정규직(기간제)-무기계약직-일반직’ 등의 순서를 거치게 됩니다. 비정규직 선발부터 사실상 ‘특혜’로 비판받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 내부 추천이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비정규직으로 채용됐다가 일반직으로 전환한 직원 45명 중 18명이 공사에 친인척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반인들은 비정규직에서 무기계약직으로 가는 것도 하늘의 별따기인데, 이들 45명은 정규직까지 일사천리로 나아갔습니다. 더욱이 전환 과정도 실력 평가라고 하기 어려운 적성검사와 면접시험만 거쳤습니다. 그런데도 박 시장은 정규직 전환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했습니다. “무기계약직과 일반직은 업무 등이 다르기에 채용 방법이 다르다”고 적시한 대법원 판례를 한번 읽어 보셨으면 합니다. 국민들 눈에는 교통공사 채용 비리는 직원들끼리의 ‘짬짜미 불공정 채용’, ‘고용세습’으로 보이는데 왜 박 시장은 재심 청구까지 한 것일까요. 관가에서는 “박 시장 입장에서는 감사 결과에 다소 수용하지 못할 부분도 없지 않아 있겠지만 무엇보다 채용 비리 문제가 향후 자신의 대권 행보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고 외려 역공을 펴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정부 부처 관계자는 “시민단체 출신인 박 시장이 평소 공정, 정의를 외치면서 교통공사 채용 비리에 대해서 ‘제 식구 감싸기식’ 대응을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꼬집었습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부고] 지승우씨 부친상, 서사봉씨 부친상, 전철홍씨 모친상

    ●지승우(통일부 교류협력기획과장)씨 부친상, 9월 30일 오후 10시 32분, 일산병원 장례식장 9호실, 발인 2일 오전 7시, 장지 경북 상주. ●전준경씨 남편상, 서연림(삼성서울병원 교수)·서사원(ITI 대표)·서지희(오픈스페이스 대표)·서사봉(용오름 대표·전 한국일보 기자)씨 부친상, 강현주·이주연(세브란스치과 원장)씨 시부상, 최건(건이비인후과 원장)·김정용(전 삼성SDS 연구원)씨 장인상, 1일 오전 11시12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8호실(2일 낮 12시부터 15호실), 발인 3일 오전 7시30분. 02-3410-6908(2일 낮 12시부터. 02-3410-6915) ●전철홍(한국주택금융공사 홍보실장 겸 대변인) 씨 모친상, 1일 오전 8시 20분, 건국대병원 장례식장 202호, 발인 3일 오전 7시 30분. 02-2030-7900
  • [부고] 남성현씨 장모상, 조성화씨 부친상, 정영규씨 별세

    ●남성현(청주시청 기획행정실장)씨 장모상, 1일 오전 7시 13분, 청주 하나노인전문병원 장례식장 3층 특실, 발인 3일 오전 7시. 043-270-8400 ●조성화(열린기획 대표이사)씨 부친상, 1일 오전 4시, 청주 참사랑병원 장례식장 무궁화 2호실, 발인 3일 오전 6시30분. 043-298-9200 ●정영규(스포츠조선 전 이사) 씨 별세, 이재운 씨 배우자상, 정현준(회사원)·현경(회사원) 씨 부친상, 1일, 서울성모장례식장 11호실, 발인 3일 오전 9시. 02-2258-5940
  • [사설] ‘고용 세습’ 공공기관 일벌백계하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산하 공공기관의 ‘고용 세습’이 사실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어제 공개한 서울교통공사 등 5개 공공기관 대상 감사 결과에 따르면 정규직 전환자 3048명 중 10.9%가 재직자와 4촌 이내 친인척 관계였다. 특히 서울교통공사는 일반직 전환자 1285명 중 14.9%가 재직자와 친인척 관계였고 전직자나 퇴직자까지 포함하면 이 비율은 무려 19.1%였다. 배우자나 자녀, 형제ㆍ자매들만 초대해 ‘채용 잔치’를 벌인 셈이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서울교통공사 재직자들의 ‘친인척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지자 같은 해 10월 서울시가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해 이뤄졌다. 감사 대상에는 정규직 전환 규모가 큰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전KPS주식회사, 한국산업인력공단도 포함됐다. 재직자들의 친인척을 채용할 때 공정한 절차를 거쳤다면 문제 삼을 수 없다. 하지만 친인척 추천을 받아 형식적인 면접만 거쳐 비정규직이나 무기계약직으로 채용했다가 2017년 이후 정부와 서울시 정책에 따라 정규직(일반직)으로 전환됐다면 불공정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실제 서울교통공사에서만 시쳇말로 ‘꿀알바’ 자리를 얻은 뒤 정규직으로 ‘신분 세탁’한 직원이 46명에 이른다. 불공정한 채용 과정을 통해 고용된 사람마저 일체의 평가 절차 없이 ‘묻지마’식 정규직 전환이 이뤄진 것이다. 서울시는 감사 결과에 “동의할 수 없다”며 재심의를 청구한다지만, 일반 국민의 눈높이에서 고용 세습 문제 자체를 부정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2월에도 공공기관 채용비리에 대한 정부의 전수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전 국민의 공분을 샀다. 조사 대상 1205개 기관 중 11.8%인 143곳에서 비리가 적발됐다. 공공기관은 취업준비생들이 선호하는 ‘신의 직장’으로 꼽힌다. 각종 채용비리로 얼룩진 공공기관의 행태는 청년들의 희망을 짓밟고, 사회정의를 뿌리째 흔드는 반사회적 범죄다. 고용 세습의 문제가 드러난 기관과 연루자는 일벌백계하고, 점검 대상을 모든 기관으로 확대해야 한다. 특혜와 반칙이 나오지 않도록 제도적 허점도 보완하길 바란다.
  •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사실로…작년 친인척 192명 정규직 전환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사실로…작년 친인척 192명 정규직 전환

    여성합격자 점수 조정해 대거 탈락도 “사장 해임 등 조치”… 市 “재심의 청구”서울교통공사 등 공공기관의 ‘고용세습’ 의혹이 감사원 감사를 통해 상당 부분 사실로 확인됐다. 또 친인척의 추천으로 면접만 거쳐 채용되는 등 불공정 경로를 통해 입사한 사람도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등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의 부실도 드러났다. 교통공사가 지난해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한 1285명 가운데 기존 재직자와 친인척 관계인 직원은 19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에 서울교통공사가 자체 조사한 수치(112명)보다 80명이 많은 것이다. 감사원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비정규직의 채용 및 정규직 전환 등 관리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감사는 서울교통공사를 비롯해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전 KPS 주식회사, 한국산업인력공단 등 5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그 결과 5개 기관의 정규직 전환자 총 3048명 중 333명(10.9 %)이 재직자와 친인척 관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3월 비정규직 128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는데, 이 가운데 192명(14.9%)이 재직자와 4촌 이내 친인척 관계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의 무기계약직 중 일부가 불공정한 경로를 통해 입직한 사례를 알고 있거나 쉽게 알 수 있는 데도 이들을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 기존 직원의 추천을 받은 친인척 등이 면접 등 간이 절차만 거쳐 기간제로 채용된 사례(45명) 등을 적발했다. 직원 공개채용 과정에서 여성 합격자를 이유 없이 탈락시킨 사례도 확인됐다. 구 서울메트로는 2017년 7월 전동차 검수지원 분야 및 모터카·철도장비 운전 분야의 무기계약직을 채용하면서 단순히 여성이 하기 힘든 업무라는 이유로 합격권이었던 여성 지원자 6명의 면접점수를 과락으로 일괄 조정해 탈락시키고 불합격했어야 할 남성 지원자를 합격시켰다. 이 과정에서 면접에서 87점을 받아 1등을 기록한 여성 지원자의 점수는 48점으로 수정됐다. 감사원은 서울시장에게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을 해임 조치하라고 통보하는 한편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라고 ‘주의’를 요구했다. 또한 ‘직무 회피’를 하지 않고 자신의 조카사위를 직장예비군 참모로 최종 합격시킨 박완수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에 대해선 비위 내용을 재취업 등 인사자료에 활용하라고 통보했다. 이를 포함해 채용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5개 기관의 직원 등 총 72명에 대해 신분상 조치를 요구하고, 이 중 29명에 대해선 검찰에 수사 요청을 하거나 수사 참고자료로 통보했다. 감사원은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에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측은 정당한 절차에 따라 채용을 진행한 만큼 사장 해임 등 감사원의 건의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강태웅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이날 오후 긴급 간담회를 열고 “감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의 친인척 채용 비리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위법성이 드러난 사안이 아닌 수용할 수 없는 감사 결과에 대해서는 재심의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김성태 기사에 ‘지X’ 욕 댓글…법원 “모욕이지만 무죄”

    김성태 기사에 ‘지X’ 욕 댓글…법원 “모욕이지만 무죄”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관련 포털 뉴스에 상스러운 욕설 댓글을 달았다가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1단독 김이경 판사는 모욕 혐의로 기소된 회사원 이모(54)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네이버 뉴스에서 김 의원을 주제로 한 기사에 ‘병X’, ‘지X’, ‘000보다도 못한 X’ 등의 욕설이 담긴 댓글을 남긴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재판부는 이씨가 단 댓글이 김 의원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훼손할 만한 모욕적 언사에 해당한다고 보았다. 다만 재판부는 “어떤 글이 모욕적인 표현을 포함하는 판단 또는 의견을 담고 있더라도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 행위로 볼 수 있을 때는 위법성이 조각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단 댓글은 사회적 여론 형성을 목적으로 부정적 의견을 밝히려는 것으로 보이는 점, 모욕의 정도가 비교적 경미한 수준에 그친 점, 피해자는 국회의원이자 공인으로서 직무활동에 대한 비판을 보다 신축성 있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을 종합했다”며 무죄를 선고한 배경을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버스요금 인상 반응...“기사들 친절,안전 등 서비스 개선을”

    경기지역 시내버스 요금이 28일 2015년 이후 4년 만에 일제히 올랐다. 4가지 시내버스 중 일반형 시내버스는 교통카드 기준 1250원에서 1450원(현금 기준 1300원에서 1500원)으로 200원 올랐다. 좌석형 버스는 2050원에서 2450원(현금 2100원에서 2500원), 직행좌석형 광역버스는 2400원에서 2800원(현금 2500원에서 2900원)으로 400원씩 올랐다. 경기순환버스는 2600원에서 3050원으로 450원 인상되며 현금을 낼 때는 2700원에서 3100원으로 400원 인상됐다. 청소년과 어린이 요금도 비슷한 인상률로 올랐다. 서민의 발이라는 버스 요금 인상을 반기지 않는 가운데 시민들은 기사들의 친절,청결,안전 등 서비스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승봉(60) 광명경실련 공동대표는 “준공영제 도입을 앞두고 버스요금 인상으로 국민에게 책임을 전가 시키는 것은 잘못이다. 요금이 오르는 만큼 서비스 질도 향상되어야 하는데, 회사에게 맡겼서는 서비스 개선은 기대하기 힘들다. 당국이 직접 나서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규인(63) 하남시 장애인연합회장은 “버스요금 인상은 기사 처우개선을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장애인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승강장을 개선하고 저상버스 공급을 늘려야 한다”면서 “인식 개선교육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회사원 안희균(53·성남 분당구)씨는 “경기가 안좋은 시점에 버스요금 인상은 반갑잖은 소식이다. 버스비가 올라 고용이 늘어나고 버스기사 대우가 좋아지면 인상을 인정하겠다. 회사만 배불리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 지금도 적자나면 세금으로 보전하는데, 차라리 지자체나 공공기관이 대중교통(버스)회사를 직접 운영하는게 좋을 것 같다”며 버스 공영제를 주장했다. 대학생 김현지(21·여·가천대)씨는 “매일 버스를 타고 통학을 하고 있는데 가격이 오른다면 금전적으로 부담스러울 것 같다”며 “대학생을 위한 특별 할인제도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선정 (23·여·가천대)씨는 “출퇴근시간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버스 한 두대를 보내고 겨우 탈 경우가 많다”며 “가격이 인상되는 만큼 출퇴근시간 버스가 더 자주 왔으면 편안하고 안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주부 이향자씨는 “월급은 쥐꼬리만큼 오르는데 버스요금이 16%나 오른다니 실망스럽다. 한 번에 이렇게 많이 올리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정부와 홍콩 재벌이 ‘허니문’을 끝내는 이유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정부와 홍콩 재벌이 ‘허니문’을 끝내는 이유

    “중국 정부와 홍콩 재벌이 ‘파경’(破鏡) 위기를 맞고 있다.” 홍콩 반정부 시위의 격화 요인 중 하나가 집값 폭등으로 꼽히면서 중국 정부와 홍콩 재벌들 사이의 ‘악어와 악어새’와 같은 공생관계에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5일 ‘희생양인가 악당인가’라는 제목의 심층 기사를 통해 중국 중앙정부와 홍콩 내 친중국 재벌 간의 밀월관계를 집중 조명하며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1997년 주권반환 이후에도 홍콩 사회의 안정을 원하는 홍콩 재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랐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를 바라는 홍콩 재벌들과 의기투합해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홍콩 주권반환 1년 전인 1996년 홍콩 최대 갑부인 리카싱(李嘉誠) 청쿵그룹 회장 등의 추천으로 장쩌민(江澤民) 당시 중국 국가주석이 해운 재벌인 둥젠화(董建華)를 홍콩 초대 행정장관에 임명한 사실은 양측의 관계가 얼마나 각별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홍콩 정경유착의 시작은 홍콩이 영국 식민지였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국 정부는 홍콩 엘리트 기업인들에게 홍콩인들을 이끄는 역할을 부여하면서 정경유착의 역사가 배태됐다. 홍콩은 소득세(17%)와 법인세(16,5%)가 매우 낮은 데다 상속세와 양도세, 보유세 등은 아예 없어 ‘부자들의 천국’으로 불린다. 이 점을 겨냥해 아시아 각국의 부자들이 돈 보따리를 싸들고 홍콩으로 몰려들었다. 막대한 외국 자본 유입에 힘입어 홍콩은 세계적인 금융 중심 도시의 하나로 성장하면서 홍콩 재벌들도 성장 수혜를 톡톡히 보며 승승장구했다. 리카싱 회장 등 홍콩 기업인들은 덩샤오핑(鄧小平)이 중국의 개혁·개방을 본격화한 1980년대 초 중국 본토에 처음으로 투자해 ‘중국의 마음’을 얻었다. 당시 서방 자본이 중국의 개혁·개방 의지에 의구심을 갖고 투자를 꺼릴 때 홍콩 기업인들은 과감히 중국에 투자해 덩샤오핑을 감동시켰다. 특히 리 회장이 100억 홍콩달러(약 1조 5300억원)를 기부해 광둥성(廣東)에 산터우(汕頭)대학을 세우자 덩은 그를 직접 만나 “조국에 대한 당신의 공헌에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장쩌민,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과도 중국 경제성장 방안 등을 직접 논의하는 등 친밀감은 여전했다. 맏아들 빅터 리(李澤鉅)가 악명높은 부호 납치범 조직에 납치되자 리 회장은 장쩌민 전 주석에 이를 호소했고, 장 전 주석의 특명을 받은 중국 공안(경찰)이 납치범 조직을 체포해 처형했다는 일화도 있다. 홍콩이 중국에 주권반환된 이후에도 정경유착 행태는 지속됐다. 홍콩 최고 수반인 행정장관은 1200명의 선거인단에 의한 간접 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이들 선거인단은 재계를 비롯해 전문가 집단과 정치인, 노조 등 4개 그룹으로 이뤄지는 만큼 재벌들의 정치적 영향력은 막강할 수 밖에 없다. 주권반환 1기 정권은 11명의 비관료 내각 구성원 중 8명이 기업인이었고 지난 정권(2012~2017년)에서도 기업인 비중은 절반에 이른다. 홍콩 재벌들이 큰 돈을 만질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은 우선적으로 ‘부동산 투자’ 덕분이다. 홍콩 정부 입장에서는 사회 인프라와 교육, 의료, 공공서비스 등에 들어가는 돈은 어딘가에서 마련해야 했다. 결국 그 재원은 정부의 공공토지 매각에서 나왔다. 홍콩 정부는 재원 마련을 위해 공공토지를 경매 방식으로 매각했고, 가장 비싼 값을 부르는 개발업자가 토지를 차지하는 바람에 토지 가격은 계속 폭등했다. 이에 따라 통상 부동산 개발에서 토지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0%인데 반해 홍콩에서는 토지 가격이 개발 원가의 60∼70%로 치솟은 덕분에 토지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했다.더구나 공공토지를 경매 방식으로 낙찰한 결과 자금력이 부족한 개발업자들은 시장에서 밀려나고 자금력이 풍부한 청쿵(長江·CK), 순훙카이(新鴻基·SHKP), 헨더슨(恒基兆), 뉴월드(新世界), 시노(信和), 워프(九龍倉) 등 6대 부동산그룹이 홍콩 부동산 시장을 장악했다. 이들 6대 부동산 재벌이 쌓아놓은 토지만 무려 1억 제곱피트(약 281만 평)가 넘는다. 이를 개발하면 홍콩에 100만 가구 이상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엄청난 규모다. 하지만 이들은 막대한 토지를 보유하고도 지가 상승을 노려 택지 개발에는 미온적이었다. 둥젠화, 렁춘잉(梁振英) 등 역대 행정장관들이 야심찬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았지만 제대로 실현된 적이 한 번도 없는 것은 이들이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노력에 번번이 제동을 건 탓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홍콩은 심각한 주택 부족과 집값 폭등을 겪어야 했다. 홍콩 아파트 가격은 3.3㎡당 1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홍콩의 직장인이 아파트 한 채를 사기 위해서는 먹고 입는 돈조차 쓰지 않고 20.9년 동안 월급을 모아야 할 정도다. 집값 폭등은 열악한 주거 환경으로 이어져 홍콩인의 평균 주거 면적은 1인당 161 제곱피트(약 4.5평)로 싱가포르의 절반에 지나지 않는다. 극빈층의 경우 1인당 주거면적은 50 제곱피트에 불과하다. 아내와 딸과 함께 350 제곱피트 아파트에 사는 회사원 에드워드 찬(39)은 “홍콩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는 근본 원인은 집값 폭등과 공공주택 부족”이라며 “홍콩의 젊은이들은 계층 사다리를 올라갈 수 있는 아무런 방법이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홍콩 재벌들을 압박하면서 이들 간의 관계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인민일보와 글로벌타임스, 신화통신 등 중국 정부 목소리를 대변하는 관영 언론들이 연일 폭등하는 홍콩 주택가격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그러면서 홍콩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탐욕을 질타하며 홍콩 반정부 시위의 근본 원인인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들이 ‘진심’을 보여야 한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홍콩 친중파 진영도 공공의 목적을 위해 정부가 민간 토지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한 ‘토지회수조례’를 강력하게 적용해 개발업자들이 쌓아놓은 토지를 서둘러 수용해 개발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홍콩 정부 역시 개발업자들이 주택을 지은 후 집값 상승을 기다리며 분양을 미루는 행태를 막기 위해 개발업자 등이 보유한 빈집에 세금을 부과하는 ‘빈집세’를 이번 가을 입법회 회기 때 추진할 계획이라고 측면 지원하고 나섰다. 리처드 웡 홍콩대 교수는 “젊은이들이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없을 때 이들은 거리로 뛰쳐나온다”며 “공공주택의 저소득층 분양 등 정부가 부동산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찍히면 끝장’인 홍콩 부동산 재벌들은 앞다퉈 대규모 토지를 기부하고 있다.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뉴월드그룹은 26일 보유 토지의 17.8%에 해당하는 300만 제곱피트(약 8만 4000평)의 토지를 정부와 사회단체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아드리안 청(鄭志剛) 뉴월드그룹 부회장은 “우리는 홍콩의 주택 문제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이번 기부로 홍콩 시민 1만 명의 주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월드그룹이 기부한 토지를 홍콩 정부의 토지 수용 규정에 따라 따지면 그 가치가 34억 위안(약 5700억원)에 이른다. 뉴월드그룹은 우선 틴수이와이 지하철역 인근 토지 2만 8000 제곱피트를 사회단체 ‘라이트비’(Light Be·要有光)에 기부해 자녀가 있는 저소득층 가정 등을 위한 주택 100여 채를 지을 계획이다. 순훙카이그룹도 자사가 보유한 툰먼 지역의 4590만 제곱피트 규모의 토지를 정부가 회수해 개발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고, 헨더슨 등 다른 그룹도 정부와 협조해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KT 前사장 “김성태, 국회서 딸 이력서 건넸다”

    KT 前사장 “김성태, 국회서 딸 이력서 건넸다”

    딸을 부정 채용하는 방식으로 KT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당시 KT 사장과 독대한 자리에서 딸의 이력서가 든 봉투를 건넸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27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신혁재) 심리로 열린 이 사건의 첫 공판기일에서 증인으로 나선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은 “2011년 2∼3월 국회 김성태 의원 사무실의 집무실에서 차를 마시고 일어서는데 김 의원이 책상 위에 있던 하얀색 대봉투를 집어서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김 의원이 봉투를 전달하면서 자신의 딸이 KT 스포츠단에 경험 삼아 일할 수 있도록 알아봐 달라는 부탁을 했다는 것이다. 서 전 사장은 “봉투는 열어보지 않았지만 두께 등을 보면 이력서 한 장 들어있던 것으로 생각됐다”며 “서초동 KT 사무실로 돌아와 스포츠단을 담당하는 임원에게 당일 바로 전달하고 김 의원 딸의 계약직 채용 가능성을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서 전 사장은 또 “이력서를 받고 얼마 후에 김성태 의원이 이석채 회장과 저녁 식사 자리를 잡아달라고 요청했다”며 “공식적 업무라면 비서실로 전화했을 텐데 나에게 직접 연락한 것으로 봤을 때 딸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그러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딸은 2011년 계약직으로 KT에 입사해 일하다 2012년 KT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최종 합격해 정규직이 됐다. 검찰은 김 의원 딸의 채용 과정이 정상적이지 않은 데다 대가성도 있었다고 보고 김 의원에게 뇌물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의혹 제기 8개월 만에 처음 법정에 출석한 김성태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 의원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할 수 없다. 공소 기각이나 무죄 판결이 선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파견직으로 일하던 딸이 정규직으로 채용된 것과 관련해 김 의원은 KT 내부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몰랐다”며 “딸 본인도 파견직으로 열심히 일해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으로 이해했다. 어떤 편법이 개입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 측은 별도로 배포한 입장 자료에서 “서 전 사장의 증언은 근거가 미약하고 일관성이 결여돼 그 신빙성을 신뢰하기 어렵다”며 “진술이 얼마나 허위와 기만으로 가득 차 있는지 재판을 통해 분명하게 가려질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여야, ‘중이 제 머리 깎을까’…‘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 추진될까

    여야, ‘중이 제 머리 깎을까’…‘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 추진될까

    ‘국회의원이 자기 자녀 입시를 전수조사할 수 있을까’ 조국 법무부장관 자녀 입시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로 시작된 ‘조국 정국’이 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로 옮겨붙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등 여야는 조 장관 자녀 입시 의혹으로 불거진 특권층의 입시 비리 의혹에 대해 너나할 것 없는 강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여야가 실제 국회의원 자녀에 대한 입시 전수조사를 시작으로 고위공직자 등 특권층의 자녀 입시 조사에도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정치권이 조 장관 자녀 입시 의혹으로 불거진 국민적 분노를 돌리기 위한 일시적 방편을 마련하는데 그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민주당·한국당, ‘조국 기싸움’…의원 자녀 전수조사로 이어질까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지난 27일 “조 장관과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등의 자녀 입시와 관련해서 고위 공직자들이 지위와 재산이 자녀들의 교육 특혜로 이어지는 교육 불공정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국회의원 자녀들은 납득하기 어려운 논문 제출이나 부적절한 교과 외 활동 등 입시 관련사항을 전수조사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회 윤리위에서 조사해도 좋고 따로 독립적인 기구를 만들어 제보와 조사를 담당하게 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며 “투명한 진실 규명과 반성이야말로 교육 공정성 확보 작업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국민의 75%가 찬성하는 국회의원 자녀들에 대한 입시 상황을 전수조사하고 여기서 제도 개혁의 신뢰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이후 필요하다면 고위공직자에 대해 이런 제도적 대안을 만들어가는 것도 아울러 검토하겠다”고 했다.지난달 9일 조 장관 지명 이후 팽팽한 기싸움을 벌여왔던 한국당도 이같은 민주당의 제안을 “거리낄 것 없다”고 맞받았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제안에 대해 “우리도 찬성한다”며 “다만 이것이 ‘조국 물타기용’으로 사용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그간 문재인 대통령 자녀를 포함한 고위공직자 자녀 문제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주장해 왔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광화문 장외집회에서 “문 대통령의 딸과 아들, 조국의 딸과 아들, 황교안 대표의 딸과 아들, 제 딸과 아들 다 특검하자”고 말하기도 했다.●바른미래당·정의당, 이미 전수조사 필요성 피력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등 야당은 이미 ‘조국 정국’ 이후 차별성을 보이기 위해 특위 구성 등을 통한 고위공직자 및 국회의원 자녀에 대한 입시비리 전수조사를 요구한 바 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지난 20일 “당내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고위공직자 자녀에 대한 입시비리 여부를 전수조사하겠다”며 “조 장관에게 제기되는 의혹들은 조 장관 본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유력 국회의원 자제들에게도 유사한 문제가 제기돼 국민의 불신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번 기회에 기득권 계측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뿌리 뽑아 우리 사회에 공정의 가치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 비리 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장을 임명하고 정치인을 포함한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자료를 정부로부터 제출받아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지난 24일 “최근 조국 정국을 통해서 기득권의 대물림에 있어 보수와 진보가 모두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지금 정치권이 해야 하는 일은 특권 교육 청산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국회의원 및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비리 전수조사를 위한 국회의원 자녀 입시비리 검증 특별위원회를 국회에 설치하고, 국회의 의결로 감사원에 국회의원을 포함한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비리 감사를 요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민주평화당도 지난 10일 조 장관 딸의 입시 부정 의혹을 계기로 불합리한 대학입시제도 개선을 위한 교육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평화당 조배숙 원내대표는 25일 특권층 대학입시제도 개혁특별위원회 운영회의에서 “특권층의 특혜 대학 입시비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특권층에게 접근이 유리한 대학입시의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 방안 모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국민 여론 75% 찬성…국회 실현가능성은 ‘글쎄’? 국민 대다수도 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5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국회의원을 포함한 고위공직자 자녀의 학교 입시비리 의혹을 전수조사하자는 주장에 대해 응답자의 75.2%가 찬성 의견을 밝혔다. 보수·진보 진영 구분 없이 국민 4명 중 3명 이상의 대다수가 찬성한 것으로, 반대 응답은 18.3%에 불과했다. 그러나 여야 5당이 저마다의 필요로 국회의원을 비롯한 고위공직자 자녀의 입시 의혹에 대한 전수조사를 외치고 있지만, 실현가능성에 대해선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크다. 민주당은 그간 조 장관 인사청문회와 검찰수사 과정에서 자녀 입시 의혹이 조 장관 일가에만 국한되고 있는 현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전수조사를 제기한 측면이 크다. 특히 국회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조 장관이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수사 검사와 통화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여론이 크게 악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26일 대정부질문 이후 소집된 긴급 의원총회에서는 강훈식 의원이 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 자녀의 입시 문제에 대한 전수조사 실시를 제안했고, 참석의원 대부분은 박수로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한국당은 조 장관 임명을 반대하는 과정에서 특검 도입과 국정조사, 해임건의안 추진, 형사 고발과 탄핵에 이어 전수조사에도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측면이 크다. 즉, 조국 정국 이후 벌어진 문재인 정권의 실책을 추궁하는 방법으로 전수조사에 호응했을 뿐 조 장관에 대한 검찰수사에 쏠린 여론을 분산시킬 수 있는 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에 실제로 응할 지는 미지수다. 여야가 내년 총선을 7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결국 총선을 앞둔 ‘용두사미’ 구호에 그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20대 국회 시작과 동시에 불거졌던 친인척 보좌진 채용 문제는 각 당 자체 조사 끝에 해당 국회의원이 책임을 지지 않는 선에서 흐지부지된 바 있다. 사법농단 사건과 함께 커졌던 국회의원의 재판 개입 의혹도 전수조사 요구 등이 나왔지만, 실체 없는 의혹 제기에 그쳤다는 평가다. 명지대 신율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8일 “국회에서 전수조사를 한다 해도 실제 방법론에 들어가면 강제수사를 할 수도 없고 감사원의 감사대상도 아니어서 굉장히 막막한 문제”라며 “야당은 야당대로 여당의 물타기 방지용으로 세게 나가는 것이고 여당은 여당대로 ‘조국 물타기’를 해야 되니 마치 제도의 문제인양 관심을 딴 데로 돌리려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인사]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 감사부장 홍석권 ■ 해양수산부 ◇ 국장급 승진 △ 국립해양조사원장 홍래형 △ 여수지방해양수산청장 최현호 △ 마산지방해양수산청장 변재영 ■ 중소벤처기업부 ◇ 실장급 임용 △ 창업벤처혁신실장 차정훈
  • 문 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1%…부정평가와 격차 9%p [갤럽]

    문 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1%…부정평가와 격차 9%p [갤럽]

    긍정 이유 ‘외교 잘함’ 18%…부정평가 ‘인사 문제’ 34%민주당 37%, 한국당 23%, 바른미래당·정의당 6%민주평화당 0.5%, 우리공화당 0.4…무당층 27% 한국갤럽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소폭 상승한 41%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은 지난 24~26일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질문한 결과, 지난주보다 1%포인트(p) 오른 41%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잘못하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50%로 전주와 비교했을 때 3%p 하락했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412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외교 잘함’(18%)을 가장 많이 꼽았다. ‘북한과의 관계 개선’(12%), ‘최선을 다 함/열심히 한다’(7%), ‘전반적으로 잘한다’·‘주관/소신 있다’(이상 6%), ‘복지 확대’·‘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검찰 개혁’(이상 4%), ‘서민 위한 노력’·‘전 정권보다 낫다’,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이상 3%), ‘일자리 창출/비정규직 정규직화’·‘국민 입장을 생각 한다’·‘경제 정책’(이상 2%) 등이 뒤를 이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 501명은 ‘인사 문제’(34%)를 가장 많이 지적했다. 지난주보다 5%p 상승한 수치다. 이어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2%),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0%), ‘독단적/일방적/편파적’(6%),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5%), ‘외교 문제’(3%), ‘소통 미흡’·‘일자리 문제/고용 부족’(이상 2%) 등이었다. 갤럽은 “부정평가 이유로 지난해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매주 경제/민생 문제가 가장 많이 응답됐으나 최근 한달간 인사 문제 지적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주부터 1순위에 올랐다”면서 “이는 취임 초기 내각 인선과 인사청문회 진행 중이던 2017년 6~7월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9%, 정의당 지지층에서 65%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5%,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78%가 부정적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긍정 23%, 부정 59% 등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7%, 자유한국당 23%, 바른미래당·정의당 6%, 민주평화당 0.5%,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 0.4% 등 순이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7%다. 이번 주 정의당 지지도 6%는 2018년 지방선거 이후 최저치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주요 정당 지지도가 모두 1%p씩 하락해 전반적인 구도는 그대로였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8%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민주당, ‘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 제안...‘조국 정국’ 정면돌파 시도

    민주당, ‘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 제안...‘조국 정국’ 정면돌파 시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7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계기로 불거진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 의혹과 관련해 국회의원 자녀들에 대한 입시 전수조사를 벌이자고 제안했다. ‘조국 정국’이 전날 대정부질문 이후 더욱 악화되는 가운데 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 카드로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장관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등의 자녀 입시와 관련해서 교육 불공정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국회의원 자녀들의 납득하기 어려운 논문 제출이나 부적절한 교과 외 활동 등에 대한 사항에 대해 전수조사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회 윤리위에서 조사해도 좋고, 따로 독립된 기구를 만들어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야당은 물론 언론도 찬성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지난 24일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 자녀의 입시 비리를 국회 차원에서 전수조사하자고 제안하며 국회에 ‘국회의원 자녀 입시비리 검증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감사원에 ‘국회의원·고위공직자 자녀 입시비리 감사’를 요구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또 이 대표는 전날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조 장관이 수사검사와 통화한 내용을 질의한 것과 관련해선 “단순히 피의사실 유출이 아니고 내통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런 일이 이번 수사과정에서 번번이 자행되고 있다. 주 의원은 지난번 학생기록부도 유출해 청문회장에서 사용한 전과가 있는 사람”이라며 “이에 대해 검찰에서는 철저하게 조사해 수사과정을 알려준 장본인을 색출해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교육 공정성 회복을 위해 국회가 나설 시간이 됐다”며 “우선 국민의 75%가 찬성하는 국회의원 자녀들에 대한 입시 상황을 전수조사하고 제도 개혁의 신뢰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후 필요하다면 고위공직자에 대해 이런 제도적 대안을 만들어가는 것도 아울러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인도 불가촉 천민 형제, 거리에서 용변 보다 채찍질 맞아 숨져

    인도 불가촉 천민 형제, 거리에서 용변 보다 채찍질 맞아 숨져

    인도의 불가촉 천민인 ‘달리트’에 속하는 두 사촌 형제가 길거리에서 용변을 봤다는 이유로 주민들에게 채찍질을 당해 숨지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중부 마디야프라데시주 바크헤디 마을에서 로시니(12)와 아비나시(10) 형제가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길거리에서 용변을 보다 주민들에게 채찍을 맞고 세상을 떠났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둘은 사촌이었지만 형 로시니를 아비나시 부모가 거둬 길러 친형제나 다름 없었다. 집에는 화장실이 없었다. 형제들은 마을의 공동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거리에서 용변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들을 매질해 숨지게 한 두 형제 라메슈와르와 하킴 야다브를 체포해 심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숨진 형제는 인도의 네 가지 힌두 카스트 계급에도 속하지 못하는 불가촉 천민인 달리트 신분이었다. 카스트 제도는 인도에서 법적으로 폐기됐지만 가장 아래 계층 달리트는 여전히 광범위한 천대와 차별을 당하고 있다. 사원 출입이 금지되고 마을 공공시설도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비나시의 아버지 마노지는 공사장 잡역부로 가족의 생계를 꾸린다. 화장실을 지을 돈이 없다. 가난한 이들의 화장실을 짓기 위한 정부 보조금을 신청하기도 어렵다고 털어놓았다.달리트 출신 여성 정치인 마야와티는 “가슴 아픈 사건”이라며 “달리트는 온갖 잔학 행위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녀는 “달리트나 다른 하층민들의 마을 공동 화장실 이용이 제한되는 이유에 대해 정부가 답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참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스와츠 바라트(클린 인디아)’ 운동의 실효성 논란과 맞물려 조명되고 있다. 위생 수준을 높이기 위해 빈민층에 화장실을 보급하는 운동으로 이번 유엔 총회 기간 중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모디 총리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는데 이 수상이 적절한지를 두고 격론이 벌어졌던 터다. 2014년에 이 운동을 시작하며 모디 총리는 올해 10월 2일까지 노상 방뇨를 완전히 없애겠다고 다짐했는데 한 달을 앞두고 이런 끔찍한 비극이 벌어진 것이다. 바크헤디 마을은 노상 방뇨가 없는 마을이란 간판이 세워져 있었다.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도의 화장실 건설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물 부족, 부실한 관리 실태, 사람들의 습관이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 등의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역시 문제는 사람이다/박상숙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역시 문제는 사람이다/박상숙 정책뉴스부장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일이다. 당시 쓰나미를 피해 센다이 지역민들은 공항 지붕 위로 대피했다. 가까스로 목숨은 부지했지만 고립무원 처지. 구조대를 기다리다 지친 주민들은 목마르고 배고팠다. 탈진할 무렵 나타난 일본 자위대 헬기는 먹을 걸 달라는 이들의 아우성에도 속수무책이었다. 비행기가 상공에서 지상으로 물건을 투하하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이다. 생사를 가르는 순간에도 관련 법규가 없다는 이유로 정부와 공무원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보다 못한 미군이 헬기를 띄워 구호품을 날랐다. 일본 관료주의의 폐해를 지적하는 책에서 읽은 대목이다. 당시 대피소마다 물자는 차고 넘쳤는데 공무원들의 ‘법대로´ 때문에 숨넘어가는 경우가 속출했다.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데도 규정과 절차를 따지며 절절매는 공무원들 행태는 혀를 차게 만든다. 문득 이 에피소드가 떠오른 건 요즘 벌어진 일들이 겹쳐져서다. 국가보훈처는 북한 목함지뢰에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에 대해 공상(일반 공무 중 부상) 판정을 내려 공분을 샀다. 국방부의 전상(전투 중 부상) 판정을 뒤집은 근거가 ‘관련 법규 없음’이다. 한 지붕 아래 두 가족도 아니고 부처마다 달라서야 국민이 어디를 믿겠는가. 그제는 근무 중 조현병 환자의 흉기에 사망한 임세원 교수의 의사자 지정을 보건복지부가 끝내 외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에서 고인이 범인을 물리력으로 제지하지 않아 선정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단다. 임 교수는 희생정신을 발휘했다는 공로로 청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당시 훈장을 추서한 곳이 복지부다. 그때는 숭고하다고 받들더니 지금은 2% 부족하다고 한다. “보훈처고 복지부고, 어떤 시스템이든 꽉 막힌 머리로 원칙만 얘기하고 자리보전만 궁리하는 공무원이 문제다.” 임 교수의 의사자 불인정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현재 공직사회를 꾸짖는 민심이자 탁월한 통찰이 아닐 수 없다. 복지부동, 보신주의는 동서고금을 막론한 관료제의 고질병이다. 그러니 한 세기 전 외국의 어느 진보학자조차 ‘가장 나쁜 공무원은 모든 일을 법규대로만 처리하려는 공무원이다. 약간의 부정을 저지르더라도 시민의 사정을 봐주는 오리(汚吏)가 낫다’고 크게 꾸짖지 않았겠나. 부정을 일삼으란 게 아니라 사정과 처지를 봐가며 각박한 잣대를 한 번쯤은 거두고 융통성을 발휘하라는 의미겠다. 융통성을 바꿔 말하면 요즘 공직사회가 염불처럼 되뇌는 ‘적극행정’이 아닐까. 정권마다 공무원의 적극행정을 장려하는 제도와 장치를 마련해 왔다. 현 정부도 설거지하다 그릇 좀 깨뜨려도 괜찮다며 면책제도를 강화하고, 심지어 소신껏 일했다면 실패에도 상을 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역시 제도보다 사람이 문제다. 법규를 이유로 몸을 다치고, 목숨을 잃은 이들에 대해 시시콜콜 시비를 따진다. 규정과 관행대로는 시쳇말로 ‘영혼 없는’ 일처리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출장 기간에 성관계를 하다 사망한 회사원의 죽음을 업무상 재해로 인정한 법원의 판결이 나와 화제가 됐다. 사회 구성원의 예기치 않은 죽음에 대한 사법행정의 유연함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 대통령의 재심사 지시와 유족의 소송으로 결과가 바로잡힌다 한들 당사자의 상처는 쉽사리 가시지 않을 듯하다. 적극행정의 길은 멀리 있지 않다. 정책과 법률을 엄정하게 집행하고 적용하는 대전제는 우선 애달픈 처지의 국민에 대한 측은지심이다. 공무원도 영혼이 있는 사람, 공분을 느끼는 시민이 돼야 미래가 있다. ‘백성의 송사(민원) 듣기를 마치 어린아이의 병을 살피듯 하라’는 목민심서의 가르침을 다시 한번 새겨야 할 때다. okaao@seoul.co.kr
  • 中경제 덮치는 ‘D 공포’

    中경제 덮치는 ‘D 공포’

    중국에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의 공포’가 밀려오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 경제의 둔화가 가팔라지는 가운데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중국의 디플레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하는 PPI는 제조업 활력과 관련된 경기 선행지표 중 하나다. 2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8월 PPI는 0.8%로 하락했다. 시장이 예상한 하락 폭(0.9%)보다는 작지만 7월 하락 폭(0.3%)을 크게 웃돈다. 두 달 연속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다 8월 하락폭은 전달보다 더 커졌다는 점에서 위기의 신호로 읽힌다. 장닝(張寧) UBS 이코노미스트는 “PPI 디플레와 비식품물가 완화는 모두 성장률 모멘텀이 둔화하고 내수가 취약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PPI 부진 이어지면 기업들 디폴트 위협 중국의 PPI 상승률은 지난 5월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7월에는 3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8월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가 2012년 3월부터 2016년 8월까지 54개월 연속 PPI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장기 디플레 국면에 빠졌던 상황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PPI가 마이너스로 들어서면 통상 디플레의 전조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경기 하강 국면에서 나타나는 디플레는 산업생산 감소와 실업 증가 등으로 이어지면서 경제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PPI 부진이 이어질 경우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은 디폴트(채무불이행) 함정에 빠질 수 있고 소비자의 지갑도 얇아질 수 있는 것이다. 앞서 중국의 7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02년 2월 이후 17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중국 경제의 월별 지표가 급격한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경제성장률 둔화에 대한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6.2%까지 곤두박질쳤다. 이에 올해 성장률 마지노선을 6.0%로 정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적극 방어에 나섰으나 역부족이다.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지난 9일 중국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6월 전망했던 6.2%에서 6.1%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6.0%에서 5.7%로 0.3% 포인트 끌어내렸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통계를 못 믿겠다며 중국의 실질 성장률은 3%대에 불과하다는 견해가 상존한다. 중국 중산층은 벌써부터 ‘경제 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중산층 사이에서는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와 경기 둔화세가 이어지면서 경제성장에 대한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중국 중산층이 좋은 직장과 풍부한 사업 기회, 지속적인 자산가치와 소득 상승, 비교적 용이했던 해외 여행 및 해외 자산 이전 등의 환경이 끝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광둥성 선전의 회사원 잭 룽은 “지난해 경기가 안 좋다는 느낌이 강했지만 증거가 없었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돼지고기 가격 상승, 위안화 가치 하락 등으로 중국이 어렵다는 느낌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위안화 하락 위험에 해외자산 투자 움직임 이에 따라 일부 부자들은 해외로의 자산 이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선전의 한 민영은행 금융 컨설턴트 애니 천은 “부유한 고객들 모두 중국의 정치·경제적 변화에 대해 걱정한다”며 해외 투자에 대한 장벽이 높아지는 가운데 해외 자산이 없는 부자들은 부를 해외로 옮기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해외 자산 투자에 신중하던 고객 중 일부가 최근 몇 주 새 생각을 바꿨다”면서 “해외 부동산 거래·보유에 대한 위험이 장래의 위안화 가치 하락 위험보다 낮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2조 1500억 위안(약 360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2조 위안 상당의 감세 정책 등 연초 내놓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도 힘에 부치자 이달 들어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해 90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풀기로 하는 한편 금리 인하까지 추가로 단행할 태세다. 더욱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체제 출범 이후 중국 정부는 경제에 잠재적 위험이 될 수 있는 부채 리스크 관리에 금융 정책의 초점을 맞춰 왔는데 중국이 이런 기조와 반대로 지준율과 금리 인하 카드를 동시에 써 돈줄 풀기에 나선 것은 그만큼 현재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방증이다. 이 와중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중국 전역 확산에 따른 ‘국민 고기’인 돼지고기 가격의 폭등이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중국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SCMP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대비 80.9%나 치솟았다. 지난해 8월 중국 북부 랴오닝(遼寧)성의 한 농가에서 처음 발병한 후 9개월 만에 중국 내 31개 성·직할시·자치구로 모두 퍼졌다. 중국은 전 세계 돼지고기 소비량의 절반을 차지하며, 이 중 95%를 국내에서 조달한다. 과일값도 전년 동기 대비 24% 뛰었다. 중국 정부의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에 따라 중국은 지난 10일 돼지고기 사육 농가와 돼지고기 구매 소비자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고 물량이 부족한 일부 지역에는 한 사람이 일정량 이상의 돼지고기를 사지 못하게 제한하는 등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데 이어 각 정부부처와 지방정부에 돼지고기 증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각 정부 부처들은 관련 대책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생태환경부는 각 지방정부에 환경보호를 위해 수년간 실시해 왔던 양돈 농장 폐쇄 정책의 철회를 지시했다. 교통부는 돼지고기 운송 트럭의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했고, 은행감독위원회는 돼지 농장에 대한 대출을 무조건 허용하라고 은행에 지시했다.●건국일 앞두고 돼지 열병에 민심 이탈 우려 돼지고기 파동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은 후춘화(胡春華) 부총리가 중국 전역의 양돈 농장 등을 돌며 돼지고기 증산과 가격 안정을 독촉하며 진두지휘하고 있다. 후 부총리는 “돼지고기의 공급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은 경제 문제일 뿐 아니라 긴박한 정치 임무”라며 “돼지고기 공급이 충분하지 못하면 샤오캉(小康·중진국) 사회 달성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당과 국가의 이미지에 손상을 입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10월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민심이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후 부총리가 맡은 이 임무가 류허(劉鶴) 부총리가 맡은 무역전쟁이나 한정(韓正) 부총리가 맡은 홍콩 시위보다 더 막중하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온다. 지난주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는 미중 무역전쟁도, 홍콩 시위도 아닌 바로 ‘돼지고기’였다. 돼지고기 검색 건수는 무역전쟁 검색 건수보다 무려 69배나 많았다. khkim@seoul.co.kr
  • ‘조국 자녀 입시 특혜’ 국민 분노에… 정치권 뒤늦게 “교육 정의”

    ‘조국 자녀 입시 특혜’ 국민 분노에… 정치권 뒤늦게 “교육 정의”

    文 “대입제도 전반 재검토를” 주문 이후 민주 교육공정특위·교육부 첫 연석회의 이해찬 “교육 공정은 부 대물림 막는 기본” 한국당 저스티스 리그 출범 6개 분야 다뤄 손학규 “계급 특성 근절… 국회에 특위를” 심상정 “입시 비리 전수조사 검증위 설치”조국 법무부 장관 자녀의 각종 입시 관련 특혜로 촉발된 국민의 분노에 대해 정치권이 뒤늦게 ‘교육 정의’에 힘을 쏟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교육부와 함께 ‘교육 공정성 강화 특별위원회’(특위)를 출범시켜 교육제도 손질에 나섰고, 자유한국당은 ‘저스티스 리그’라는 당내 기구를 만들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고위공직자 자녀 전수조사를 제안했다. 민주당 특위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당시 후보자 신분이던 조 장관의 의혹과 관련해 “가족 논란 차원을 넘어 대학 입시제도 전반에 대해 재검토를 해 달라”고 주문한 데 대한 후속 조치에 나섰다. 이해찬 대표도 26일 특위와 교육부의 첫 연석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교육 공정성은 부의 대물림을 막는 기본”이라고 강조했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부는 우리 사회가 불공정하다는 국민의 분노, 청년들의 좌절감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특위 위원장인 김태년 의원은 “교육제도에 대해 국민들이 완벽히 신뢰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그만큼 교육제도 개혁이 어렵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날 우리 사회의 공정과 정의를 확보하겠다며 저스티스 리그를 출범했다. 국회에서 열린 출범식에서는 ‘위선과 거짓의 좌파 독재’, ‘가식’, ‘특혜’, ‘탐욕’, ‘법치능멸’, ‘조국캐슬’ 등의 단어들을 쓴 현수막을 함께 찢는 퍼포먼스를 했다.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 들어 정의와 공정에 많은 말이 있었는데 조국 사태로 문제가 클라이맥스에 달했다”고 했다. 저스티스 리그는 정용기 정책위의장과 박선영 동국대 교수가 공동의장을 맡는다. 앞으로 입시, 국가고시, 공기업·공공기관 충원 및 승진, 병역, 납세, 노조의 고용세습 등 6개 어젠다를 다루기로 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당대표 직속 기구로 ‘입시제도 바로 세우기 특별위원회’를 만들었다. 손 대표는 “지금부터라도 특단의 대책을 세워 우리 사회에 깊게 내린 계급적 특성을 뿌리 뽑고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며 “국회 차원의 특위 설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이른바 ‘데스노트’ 논란으로 당 안팎의 공세에 시달린 심 대표는 전수조사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는 국회의장 산하에 외부 인사로 ‘국회의원 자녀 입시비리 검증위원회’를 설치하고, 국회 본회의 결의를 통해 감사원의 ‘국회의원·고위공직자 자녀 입시비리 감사’ 등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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