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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구, ‘2020 지역사회 건강조사’ 10월까지 진행

    마포구, ‘2020 지역사회 건강조사’ 10월까지 진행

    서울 마포구는 16일부터 10월 31일까지 ‘2020년 지역사회 건강조사’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지역사회 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 제4조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와 보건소가 지역주민의 건강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시행하는 조치다. 지역별 특성에 맞는 보건사업의 기획과 시행 근거를 마련하고자 2008년부터 매년 전국 동시에 실시해오고 있다. 구는 주택유형 특성에 따라 표본을 추출해 선정된 만 19세 이상 915명의 구민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다. 표본으로 선정된 가구에는 사전에 ‘가구선정통지서’가 발송된다. 지역사회 건강조사는 마포구보건소 소속 조사원이 선정 가구를 직접 방문해 노트북의 전자조사표를 이용, 조사 대상자와 1대1면접 형식으로 진행한다. 올해는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의료이용 등 건강 관련 문항과 더불어 코로나19 유행 관련 지표가 포함됐다. 코로나19 비상상황에 따라 조사원은 생활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코로나19 검사 및 일일건강 체크 후 조사에 임하게 된다. 조사에 참여한 가구원에게는 소정의 답례품으로 상품권과 마스크가 전달된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이번 조사는 마포구의 객관적인 건강행태 등을 파악하게 함으로써 구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정책 추진에 매우 중요한 근거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산별노조의 조합원 작업장 안전점검…대법 “정당한 조합 활동”

    산별노조의 조합원 작업장 안전점검…대법 “정당한 조합 활동”

    산별노조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파악히기 위해 조합원의 작업장을 점검한 것은 근로조건의 유지·개선 차원에서 정당한 활동이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대법원 1부(주심 권순일)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A씨 등 금속노조 간부 2명의 상고심에서 무죄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 등은 2015년 3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증거 수집을 위해 유성기업 직원이 아님에도 무단으로 유성기업 공장에 들어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회사 측은 ‘쟁의행위 중 회사에 출입할 수 있는 노조원은 회사원에 국한된다’는 2012년 단체협약을 근거로 금속노조의 활동이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1심은 A씨 등의 행동이 근로조건의 유지 개선과 근로자의 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며 A씨 등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회사 측이 유죄 근거로 주장한 단체협약에 대해서는 단체협약을 주도한 유성기업 노조에 대해 법원이 설립 무효 판결을 내린 점을 이유로 효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금속노조는 2016년 4월 유성기업이 주도해 어용 노조를 설립했다며 노조설립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했고, 2심과 대법원 역시 같은 판단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이전에도 같은 목적으로 현장 순회를 했던 점, 노조원들이 강제적인 물리력을 행사하지 않은 점 등에 비춰볼 때 근로조건의 유지·개선을 위한 조합 활동으로서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사설] 섬진강댐 방류와 산사태 등, 인재 아닌지 살펴야

    전남 구례군을 비롯해 곡성군, 전북 임실군ㆍ순창군ㆍ남원시 등 섬진강 수계 5개 시군은 그제 공동 성명을 내고 수자원공사의 물관리 실패를 규탄했다. 이들은 “댐 방류 시기를 놓쳐 하류 지역 주민들이 사상 최악의 물난리를 겪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충북 영동·옥천과 충남 금산, 전북 무주 등 용담댐 수계 4개 자치단체와 합천댐 수계 주민들도 역시 유사한 이유로 피해가 커졌다며 정부의 정확한 실태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산사태 역시 정확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 전남 곡성군 오산면 주민들은 “지난 7일 무너져 내린 토사로 주택 5채에 매몰된 주민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산사태의 원인이 국도 15호선 확장 공사로 인한 것”이라며 원인 규명을 요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또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은 “이번 장마 기간 6곳의 산지 태양광 설비가 산사태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며 감사원 감사와 국정조사를 주장하고 있다. 이번 장마가 예년과 달리 50일도 넘는 최장기간 지속된 데다 제주와 중남부 지방을 오르내리며 시간당 80~100㎜에 이르는 엄청난 물폭탄이 쏟아지는 등 불가항력적인 측면이 있었다는 것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 하지만 예견된 장마와 집중호우 등을 미리 대비하고 제대로 대응할 수 있었다면 피해는 더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더구나 댐 관리와 운영에 미숙한 점이 있었거나, 산지 관리를 소홀히 해 인명과 재산 피해를 키웠다면 그것은 인재일 가능성이 높다. 이를 바로잡지 못한다면 장마나 폭우 때마다 피해는 반복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댐 수위 조절 실패가 기상청 예보 때문이라고 책임을 떠밀고 있다. 반면 기상청은 실제 내린 강수량과 예보가 큰 차이가 없다고 반박한다. 정부 기관들이 서로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는 모습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정확한 원인 규명은 단지 책임을 묻자는 것이 아니다.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고 자성의 계기로 삼아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에서 인재를 줄이기 위함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철저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
  • 권정선 경기도의원, 교육청공무원 노조와 정담회

    권정선 경기도의원, 교육청공무원 노조와 정담회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권정선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부천5)은 13일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실에서 경기도교육청일반직공무원노동조합(경일노) 이혜정 위원장, 한국공무원노동조합(한공노) 김영구 경기도교육청지부장 등 노조 관계자와 정담회를 개최하고, 학교 현장의 애로사항과 업무 지원을 위한 논의를 했다. 이날 경일노 이혜정 위원장과 한공노 김영구 지부장은 장마철 잦은 누수로 인한 학교시설관리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기술적인 어려움과 시설주무관 정원 감소로 인한 시설·안전업무 담당자 공백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 코로나19로 인한 학교의 파행운영에도 불구하고 학교회계 세출예산 조기 집행률 종용과 현장의 의견 수렴 없는 일방적인 교육정책 수립 등으로 학교 현장에서 느끼는 고충을 설명했다. 그 밖에 지방공무원 인사 고충 및 갑질 해소 방안 부재, 사립유치원 에듀파인 현장지원을 위한 멘토활동의 어려움, 지방공무원 인사 고충 및 갑질 해소 방안 부재, 도교육청의 현장 경시 정책결정 문화, 도교육청의 순환보직 미실시에 따른 현장 고충 해소 노력 부족 등에 대해서도 어려움을 호소했다. 특히 학교 현장에서는 기존 각급학교의 시설공사에 대한 전문성 부족에 따라 일정 금액 이상의 경우 교육청에서 집행대행한 부분이 학교직접공사로 바뀌는 것에 대해 문제점을 토로했다. 권 부위원장은 경기도교육청이 감사원 지적을 빌미로 전문시설공사 업무를 학교로 일방적으로 넘겨 학교 현장에 대한 교육청의 행정지원이 사실상 전무하다고 전했다. 앞서 감사원은 교육지원청에서 직접 수행하는 학교시설사업 예산을 ‘학교 전출금’ 명목으로 편성·전출한 후 학교로부터 교육지원청 세입, 세출외 계좌로 되돌려 받아 지출하는 등의 비정상적인 지출 관행에 대해 지적했다. 이에 권정선 부위원장은 “학교 교육현장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다하고 있으나 최일선에서 느끼는 어려움도 이해된다”고 말하고, “제도의 문제인지 아니면 운영의 문제인지 꼼꼼히 살피겠다”며 “학교 현장에서 묵묵히 열심히 일하는 지방공무원의 처우가 개선되고 효율적인 제도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스트코로나 시대 헤쳐나갈 ‘안양형 뉴딜’ 종합계획 발표

    경기 안양시가 13일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헤쳐나갈 ‘안양형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내년까지 총 사업비 6470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4만 6000개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2025년까지는 3조 780억원을 투입해 총 14만여개 일자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청년, 스마트, 그린, 휴먼 4대 분야로 나뉜다. 이는 8대 과제 40개 중점 추진사업으로 세분화된다. 정부가 발표한 뉴딜정책 기조 외에 청년분야’가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가장 핵심은 청년층 일자리 창출이다. 이를 위해 시는 초기기업 자금과 마케팅 지원을 통해 100개 청년창업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청년층을 고용하거나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인턴사원제’와 ‘안양형 청년일자리 두드림사업’도 추진한다. 무주택 가구주 청년을 대상으로 전월세보증금 대출 이자를 지원하는‘안양 청년 인터레스트’와 도시정비기금을 활용해 임대주택을 공급해주는 ‘청년임대주택 공급사업’도 눈에 띈다. ‘전통시장 내 복합 청년몰 조성’은 예비청년상인 교육 및 컨설팅을 통해 지원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행정서비스 수준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용 플랫폼과 사물인터넷(IoT)데이터 수집 센서 확대는 민관학 의사결정을 돕고, 도시정보 데이터를 수집하는데도 용이하게 작용하게 된다. 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를 경기도 광역센터로 확대하는 IoT 경기거점센터를 2022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시가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안전귀가 앱’의 전국 확산을 지속하고 얼굴인식기술을 활용한 실종아동 복합인지기술개발을 2025년까지 마칠 계획으로 있다. IoT통신망과 플랫폼 구축으로 한 차원 높은 공공서비스 체계도 갖춘다. 집중호우와 결빙 등에 대비해 자동경고 안내등과 음성통보 장치를 지하차도에 설치하고, 드론을 활용한 보다 효과적인 산불감시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자율주행 시범사업으로 미래 교통의 혁신을 주도하는 가운데 시내 주요 교차로에는 AI기반의 지능형교통체계(ITS)로 교통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IoT를 기반으로 하는 주차공유 시스템은 현재 용역에 착수한 상태다.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실시간 영상정보를 제공해 교통사고예방에 기여할 스마트 스쿨존 안심서비스도 추진 중에 있다. 평촌중앙공원,미관광장, 시청사(광장), 평촌공원을 연결, 녹지공간과 디지털 테마파크로 구성하는 ‘평촌그린스마트파크’를 조성해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도심 속 대규모 휴식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대기오염 배출로 지역 주민과 갈등을 빚었던 석수2동 아스콘공장 부지는 공영개발을 통해 근린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석수동 6-31 일원 13만 4000㎡에 이르는 경인교대 유휴부지는 생태와 예술이 복합된 특성화 공원으로 조성한다. 양지4교∼양지5교 수암천 복개를 철거해 조성하는 자연형 하천을 품은 공원과 주차장 조성은 시민들을 더욱 편안하게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박달스마트밸리 조성 사업은 국방부 기부 대 양여 이전협의 통보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연계해 안양의 미래성장 동력과 박달동지역을 포함한 원도심의 혁신적 발전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일부지역 수돗물에서 불순물 검출이 문제가 된 가운데 시는 노후한 비산·포일정수장을 통합해 재건설함은 물론 고도 정수처리를 통해 수돗물 안정적 공급을 예고했다. 우체국사거리∼인덕원사거리 관악대로 전신주 지중화 사업으로 도시미관 조성과 안전한 보행권을 확보하고 에너지 활용도 효율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안양6동 구 농림축산검역본부 일원에 조성될 행정복합타운을 친환경적 디지털융합 그린 리모델링으로 추진한다. 관양동 157일원 15만 974㎡ 부지에 들어설 인덕원 스마트 메가타운은 청년주거용을 포함해 주거, 환승, 업무, 도시지원 등이 복합된 타운으로 탈바꿈한다. 관양동 521 일원 15만 7081㎡ 부지(관양고 주변)는 디지털과 그린뉴딜 융합형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를 비롯한 취약계층과 신중년층인 베이비부머 세대를 대상으로 한 (공공)일자리발굴을 지속하는 한편, 경력단절 및 구직희망 여성에 대한 직업교육훈련과 인턴십, 취업상담 등을 지원한다. 특히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 확대를 위해 지원금을 늘릴 계획이다. 시는 취약계층 생활 안정과 구인기업 고용 안정화를 위해 공공서비스 기반의 사회적경제기업 육성에도 주력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응해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융합형 R&D사업화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R&D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4차 산업분야 인재육성을 위한 역량강화교육도 실시하기로 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안양형 뉴딜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시민 모두의 행복지수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춘 중·장기 전략”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산림청장 “산사태 난 태양광 12곳 중 9곳 박근혜 정부 때 신청”(종합)

    산림청장 “산사태 난 태양광 12곳 중 9곳 박근혜 정부 때 신청”(종합)

    박종호 산림청장이 최근 집중호우로 도마에 오른 산지 태양광 발전시설 난립에 따른 산사태 급증 논란과 관련해 “통계상 수치로 볼 때 올해 산사태는 산지 태양광시설과 깊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산사태가 난 12건 중 9건은 지난 (박근혜) 정부에 허가 신청된 곳이고, 3건은 현 정부에서 신청된 곳”이라고 말했다. “태양광 시설 피해, 전체 산지 태양광 0.1%” 박 청장은 1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산사태 및 산지 태양광 발전시설 조치계획 브리핑에서 “장마 기간 산지 태양광 발전시설 피해는 모두 12건으로, 전국 산지 태양광 허가건수 1만 2721건의 0.1%, 전체 산사태 발생건수 1548건의 0.8% 수준”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청장은 2017년과 2018년 산지 태양광 발전시설 허가가 급증한 데 대해 “2015년 8월 100㎾ 미만 소규모 발전시설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가 0.7에서 1.2로 높아지며 태양광 사업자의 수익성이 높아져 허가신청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림청이 요청해 2018년 말부터 가중치를 다시 낮추고 산지 경사도도 25도에서 15도로 강화하면서 최근에는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박 청장은 전 정부 시절의 경우 산지 경사도 제한이 25도로 느슨해 급경사지에 시설이 들어서면서 산사태 위험이 컸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25도 기준은 주택과 골프장 등 모든 산지 전용행위의 기준이 되는 경사도”라며 “25도 기준이 적용된 시설이라고 해서 산사태 위험이 컸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태양광, 산사태 취약 지역 없다” 산사태가 난 태양광 시설 중 산사태 취약지구로 지정된 곳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12건의 산사태 발생지 중에는 없었다”면서 “통상 산지 태양광 시설이 들어서는 곳은 도로 주변 등으로 산사태 취약지역은 없다”고 답변했다. 박 청장은 “앞으로 산지 태양광 시설을 설치할 때 재해 안전성 평가 기준을 강화하고 산사태 취약지역 지정도 검토하는 등 제도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통합 “태양광 설비가 산사태 원인…국조”안철수 “흉물 태양광, 홍수조절기능 마비” 한편 미래통합당 등 야권은 태양광 발전 과정에서 발생한 산림 훼손이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 피해를 키웠다며 ‘태양광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통합당 탈원전대책특위 이채익 위원장은 지난 10일 성명에서 “현 정부의 무분별한 탈원전 정책으로 우후죽순 들어선 ‘산지 태양광 설비’가 산사태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며 “이번 장마 기간 6곳의 산지 태양광 발전 시설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산지 태양광 설비 신축 규모가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에 전년 대비 271%, 2018년에 170% 증가했다면서 산을 깎고 나무를 베어낸 규모가 2017∼2019년 여의도 면적의 15배, 232만 7000그루라고 전했다. 그는 “태양광 패널이 햇빛을 최대한 오랫동안 받을 수 있도록 일정 경사 이상의 산비탈을 골라 설치하는데, 그 과정에서 폭우에 견딜 나무나 토지 기반이 무너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라며 국조를 요구했다.통합당은 여야 원내지도부가 지난닿 말 회동에서 태양광 문제를 포함한 에너지 정책 전반을 다룰 국회 차원의 특위 설치에 공감대를 이룬 상태라고 전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무리한 태양광 사업 때문에 환경도 훼손되고, 에너지 정책도 잘못됐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며 “탈원전과 태양광을 묶어 에너지 정책 전반을 특위에서 다루자고 제안했고, (더불어민주당도)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온 나라를 파헤쳐 만든 흉물스러운 태양광 시설은 자연적인 홍수 조절기능을 마비시켰다고 한다”며 감사원 감사와 범야권 차원의 국조를 주장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환경부 “4대강 홍수 예방효과 없어…수위 상승”(종합)

    환경부 “4대강 홍수 예방효과 없어…수위 상승”(종합)

    환경부 “4대강 보 홍수 피해 조정은 미미”홍수 시 측정한 자료로 검토하기 위해 실증분석 환경부가 4대강 보가 홍수 예방 효과는 없다고 밝혔다. 이명박(MB)정부 시절 22조원을 들여 4대강(한강·금강·영산강·낙동강)에 대형 보를 설치한 ‘4대강 사업’과 최근 빈발한 홍수의 연관성을 두고 연일 정치권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환경부가 “보는 홍수 예방에 효과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13일 환경부가 참고한 자료에 따르면 4대강 사업 대상이던 금강과 영산강 수위가 보 설치 후 높아졌다. 다만 환경부는 4대강 보가 홍수 조절에 기여하는지 실증분석에 나서기로 했다. 환경부 고위 관계자는 앞서 12일 “4대강 사업을 하지 않았다면 홍수 피해가 훨씬 커졌을 것이라고 단정짓는 것은 곤란하다”며 “민간 전문가와 함께 실증적 평가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구체화된 방안은 결정된 게 없다”며 “실무적 상황만을 갖고 말할 수 없다. 가급적 빠른 시기에 말하겠다”고 전했다. 집중호우로 섬진강 제방이 무너진 것을 두고 야당에서는 섬진강이 4대강 대상에서 빠져 이런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여당은 4대강 사업으로 보를 설치한 낙동강 둑도 무너졌다며 보 설치 후 생긴 상·하류 수위 차로 제방이 붕괴됐다고 반박했다. 문재인 대통령 “4대강 보의 영향 조사·평가하라” 지시 정치권에서 4대강 보의 홍수 조절 기능을 놓고 공방을 벌이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4대강 보가 홍수 조절에 어느 정도 기여하는지를 실증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기회”라며 댐 관리와 4대강 보의 영향을 조사·평가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정부는 환경부와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민간이 참여하는 합동조사단 구성에 돌입했고, 환경부는 4대강 보의 홍수 조절 능력과 경제성 등 물관리 분야를, 국토부는 제방·준설 등 하천 시설관리와 홍수 피해 예방 효과를 살펴봤다. 현재까지 환경부는 보가 홍수를 예방하는 기능은 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환경부는 2014년 12월 4대강사업조사평가위원회 조사와 2018년 7월 감사원 감사, 2019년 2월 4대강 조사·평가기획위원회의 금강·영산강 보 처리방안 제시안 등에 따르면 4대강 보가 수위를 일부 상승시켜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조사별로 4대강 사업의 홍수 예방 여부 판단 갈려… 4대강사업조사평가위원회는 4대강 사업을 한 주변에서 홍수위험지역의 93.7%가 예방 효과를 봤다고 했다. 이와 반대로 감사원은 4대강 사업의 홍수 피해 예방 가치는 0원이라고 판단했다. 환경부는 이런 상이한 결과가 조사 시기와 방법의 차이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앞선 조사로 보의 홍수 조절능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음에도 다시 실증분석하는 이유로 “과거 수행한 4대강 보의 영향 검토는 실제 홍수 시 측정한 자료로 검토한 것이 아니라 가상 홍수를 모의하고 해석모델을 통해 계산한 결과”라며 “이달 초 발생한 홍수 시 보의 운영 결과와 상·하류 수위 측정자료 등 현장 관측자료 분석을 통해 실제 홍수 상황에서 보의 영향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피해가 큰 섬진강에 대해서는 “섬진강 하류 남원시(섬진강-요천), 구례읍(섬진강-서시천), 화개장터(섬진강-화개천) 침수사태 모두 계획빈도 이상의 강우로 인한 지류 제방 유실과 월류로 침수된 것”이라며 “섬진강이 4대강에 누락돼 홍수 피해가 가중된 것보다 계획빈도 이상의 강우 발생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낙동강 제방이 붕괴한 원인이 사후 관리 부실이 지적에는 “현재 정확한 조사가 되지 않아 그 원인을 확정하기 어렵다”고 답을 미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노원, 19세 이상 ‘지역사회건강조사’

    서울 노원구가 오는 16일부터 10월 31일까지 19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2020년 지역사회건강조사’를 한다고 12일 밝혔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와 보건소가 함께 수행하며 지역주민의 건강상태를 파악해 보건사업 수행에 필요한 통계 자료를 얻기 위해 매년 실시한다. 조사 대상은 표본추출로 선정된 19세 이상 주민 916명이다. 전문교육을 받은 조사원이 직접 방문해 일대일 면접방식으로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조사원을 대상으로 사전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다.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등 방역수칙을 지켜 안전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상 가구에는 사전통지문이 우편으로 발송되며 조사에 참여한 주민에게는 1만원권 온누리 상품권을 준다. 조사 항목은 건강행태(흡연·음주·식생활 등), 만성질환(고혈압·당뇨병) 진단 경험, 의료이용과 삶의 질 등 18개 영역 142개 문항이다. 올해는 손 씻기 실천, 방역수칙 준수 등 코로나19 관련 문항도 추가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지역사회 건강조사는 구민에게 보다 나은 보건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꼭 필요한 조사”라면서 “대상가구 방문 시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마스크·소독·거리두기… 공무원시험 응시 14만명 코로나 감염 ‘0’

    마스크·소독·거리두기… 공무원시험 응시 14만명 코로나 감염 ‘0’

    5급 1차 시험 연기 후 시험 재개 준비시험장 460곳 임차·마스크 구매 ‘애로’수험생 건강 상태 등 자진신고도 효과민간기업·국제기구서 방역 문의 쇄도 국가공무원 5급 공개경쟁채용 2차시험이 21일부터 25일(행정직), 26~30일(기술직) 성균관대와 한양대 등 2개 대학에 마련된 117개 시험실에서 치러진다. 응시인원은 2574명이다. 인사혁신처뿐 아니라 각 정부부처에서 파견받은 1785명이 방역과 시험 관리에 나선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속에서도 막상 시험을 준비하는 인사처에선 긴장보단 오히려 자신감이 느껴진다. 이미 5월 5급 공채(응시인원 9638명), 7월 9급 공채(응시인원 13만 1264명) 시험을 확진자 1명 없이 치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시험에서 효과를 입증한 ‘K-시험방역’은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은 물론 외국 정부와 국제기구에서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에는 신한은행이 신입사원 공채시험에 참고하고 싶다며 인사처에 자료요청을 하기도 했다. 인사처 관게자들은 오랜 시행착오와 준비가 있었기에 K-시험방역이 가능했다고 입을 모았다. 인사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한창 늘어나던 지난 2월 25일 나흘 앞으로 다가온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1차시험의 전격 연기를 발표했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후 내부 토론과 관련기관 협의, 전문가 조언 등을 거쳐 시험 재개를 발표했다. 당시로선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조성주 인재채용국장은 “시험 재개를 간절히 기다리는 수험생과 갈수록 심화되는 청년 실업을 보며 마냥 미루고 있을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안전한 시험을 위해 시험실 수용인원 축소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험장 출입구 단일화, 유증상자 별도시험실 운영, 응시자간 최소 1.5m 간격유지, 시험장 소독 및 환기 등의 방역 대책을 마련했지만 이마저 쉬운 게 아니었다. 당장 작년보다 104개가 더 많은 460개 시험장을 확보하는 것부터 문제였다. 당시 시험장 임차를 담당했던 김주원 주무관은 “온종일 학교에 전화를 돌렸다. 10곳에 연락하면 한 군데만 겨우 임차를 허용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5급 공채 때는 공적마스크제도 시행 전이다 보니 담당 부서 직원 12명이 마스크 제작업체에 일일이 전화를 해서 마스크를 구매하기도 했다. 신인철 인재정책과장은 “혹시라도 수험생 가운데 확진자가 있으면 어쩌나 싶었다. 자진신고 시스템을 운영한 게 큰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수험생이 사전에 자신의 건강 상태와 출입국 사실 등을 등록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통해 57명이 신고했다. 방역당국에서 사전에 파악한 25명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숫자였다. 신 과장은 “다음달 7급 시험도 17일부터 자진신고를 받는다”면서 “자진신고한 이들은 별도 시험실 마련 등을 통해 안전한 시험 환경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K-시험방역 경험은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기업과 외국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미 행정안전부, 국회, 삼성 등 30여 개 기관을 대상으로 시험 방역관리 현장견학 지원, 시험방역 매뉴얼 제공, 유선 컨설팅을 실시했다. 지난 6월 개최된 온라인 국제 세미나인 ‘코로나19 시대 속 인사행정 국제 웨비나’에서는 10여국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엔개발계획(UNDP) 등 국제기구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끌었다. 황서종 인사처장은 “여러 시험이 남아 있는 만큼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경험을 바탕으로 방역 대책을 더욱 체계화해 안전하고 공정한 시험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홍수 피해 주민 “섬진강댐 수위 조절 실패” vs 수공 “폭우 때문”

    홍수 피해 주민 “섬진강댐 수위 조절 실패” vs 수공 “폭우 때문”

    주민들 “호우 예보 8일 초당 1800t 방류물관리위 보고한 최대 방류량 3배 넘어”수공 “섬진강·용담·합천댐 계획방류 수준예보와 달리 지역 따라 최대 7배 많은 비”환경부 “4대강 보 홍수 소통 부정적 영향”섬진강 ‘계획빈도 이상 비 내려 침수’ 분석 섬진강과 용담댐·합천댐 하류 홍수 피해가 댐의 수위 조절 실패 때문이라며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댐 운영기관이 호우 피해 원인으로 최장 장마와 폭우를 거론하면서 책임 공방이 가열될 전망이다. 한국수자원공사(수공)는 12일 댐 하류 지역 홍수 피해와 관련해 홍수기 기상변화와 댐 상하류 상황, 댐 안전 등을 고려해 댐 수위를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섬진강댐 방류 피해를 주장하는 주민들은 지난 8일 오전 8시부터 초당 1800여t의 물을 방류했는데 이는 수공이 물관리위원회에 보고한 최대 방류량(600t)의 3배가 넘는다고 지적했다. 또 집중호우가 예보됐는데도 댐 수위를 관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수공은 지난 7~8일 집중호우 전부터 섬진강댐은 수위를 홍수기제한수위(196.5m)보다 3m 낮췄지만 유입설계홍수량(3268t/초)을 초과한 3534t의 물이 유입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류 상황을 고려해 계획방류량(1868t/초) 수준으로 방류했다고 해명했다. 용담댐도 계획방류량(3211t/초) 이내인 최대 2921t을 방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충북 영동·옥천과 충남 금산, 전북 무주 등 4개 지역에서는 용담댐 방류량 증가로 주택 204채와 농경지 745㏊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며 피해복구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수공은 합천댐도 강우로 유입량이 늘면서 홍수 조절을 위해 계획방류량(6200t/초)의 43%인 2677t을 방류했다고 공개했다. 수공은 당시 기상청 예보와 달리 지역에 따라 최대 7배 많은 비가 내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한구 수공 수자원본부장은 “기상청 예보에 맞춰 수문을 조절하는데 예상보다 비가 많이 왔고 방류량을 늘린 것은 댐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면서 “홍수 피해가 제방 붕괴와 월류 등으로 복잡해 면밀한 조사를 거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야당 일각에서 제기하는 4대강 사업의 홍수 조절 효과 주장에 대해 환경부는 “보는 홍수 예방 효과는 없고 오히려 홍수위를 일부 상승시켜 홍수 소통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재확인했다. ‘보’는 홍수 예방 목적이 아닌 가뭄 대책으로 설치됐다.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4년 4대강 조사평가위원회는 홍수 예방 효과가 93.7%라고 평가한 반면 2018년 감사원은 4대강 사업 홍수 피해 예방 가치를 ‘0원’이라고 발표했다. 환경부는 “감사원 감사 경제성분석 연구진은 4대강 사업 이후 상대적으로 강수량이 적어 피해 예방 효과의 객관적 분석이 어려워 예방편익이 없다고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섬진강 홍수 피해에 대해서는 4대강 사업이 아닌 계획빈도(국가하천 100~200년, 지방하천 50~80년) 이상의 비가 내리면서 지류 제방 유실과 월류로 침수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10일 4대강 보가 홍수 조절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실증·분석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대해서는 “내용을 확인해 민간전문가와 실증 평가 방안을 마련할 계획으로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K방역’의 힘… 공무원시험 응시 14만명 코로나 감염 ‘0’

    ‘K방역’의 힘… 공무원시험 응시 14만명 코로나 감염 ‘0’

    국가공무원 5급 공개경쟁채용 2차시험이 21일부터 25일(행정직), 26~30일(기술직) 성균관대와 한양대 등 2개 대학에 마련된 117개 시험실에서 치러진다. 응시인원은 2574명이다. 인사혁신처뿐 아니라 각 정부부처에서 파견받은 1785명이 방역과 시험 관리에 나선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속에서도 막상 시험을 준비하는 인사처에선 긴장보단 오히려 자신감이 느껴진다. 이미 5월 5급 공채(응시인원 9638명), 7월 9급 공채(응시인원 13만 1264명) 시험을 확진자 1명 없이 치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시험에서 효과를 입증한 ‘K-시험방역’은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은 물론 외국 정부와 국제기구에서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에는 신한은행이 신입사원 공채시험에 참고하고 싶다며 인사처에 자료요청을 하기도 했다. 인사처 관게자들은 오랜 시행착오와 준비가 있었기에 K-시험방역이 가능했다고 입을 모았다. 인사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한창 늘어나던 지난 2월 25일 나흘 앞으로 다가온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1차시험의 전격 연기를 발표했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후 내부 토론과 관련기관 협의, 전문가 조언 등을 거쳐 시험 재개를 발표했다. 당시로선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조성주 인재채용국장은 “시험 재개를 간절히 기다리는 수험생과 갈수록 심화되는 청년 실업을 보며 마냥 미루고 있을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안전한 시험을 위해 시험실 수용인원 축소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험장 출입구 단일화, 유증상자 별도시험실 운영, 응시자간 최소 1.5m 간격유지, 시험장 소독 및 환기 등의 방역 대책을 마련했지만 이마저 쉬운 게 아니었다. 당장 작년보다 104개가 더 많은 460개 시험장을 확보하는 것부터 문제였다. 당시 시험장 임차를 담당했던 김주원 주무관은 “온종일 학교에 전화를 돌렸다. 10곳에 연락하면 한 군데만 겨우 임차를 허용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5급 공채 때는 공적마스크제도 시행 전이다 보니 담당 부서 직원 12명이 마스크 제작업체에 일일이 전화를 해서 마스크를 구매하기도 했다. 신인철 인재정책과장은 “혹시라도 수험생 가운데 확진자가 있으면 어쩌나 싶었다. 자진신고 시스템을 운영한 게 큰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수험생이 사전에 자신의 건강 상태와 출입국 사실 등을 등록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통해 57명이 신고했다. 방역당국에서 사전에 파악한 25명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숫자였다. 신 과장은 “다음달 7급 시험도 13일부터 자진신고를 받는다”면서 “자신신고한 이들은 별도 시험실 마련 등을 통해 안전한 시험 환경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K-시험방역 경험은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기업과 외국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미 행정안전부, 국회, 삼성 등 30여 개 기관을 대상으로 시험 방역관리 현장견학 지원, 시험방역 매뉴얼 제공, 유선 컨설팅을 실시했다. 지난 6월 개최된 온라인 국제 세미나인 ‘코로나19 시대 속 인사행정 국제 웨비나’에서는 10여국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엔개발계획(UNDP) 등 국제기구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끌었다. 황서종 인사처장은 “여러 시험이 남아 있는 만큼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경험을 바탕으로 방역 대책을 더욱 체계화해 안전하고 공정한 시험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속보] 환경부 “4대강 보 홍수예방 안돼” 정면 반박

    [속보] 환경부 “4대강 보 홍수예방 안돼” 정면 반박

    이명박(MB)정부 시절 22조원을 들여 4대강(한강·금강·영산강·낙동강)에 대형 보를 설치한 ‘4대강 사업’과 최근 빈발한 홍수의 연관성을 두고 연일 정치권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보 관리·운영 주무부처인 환경부가 “보는 홍수 예방에 효과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환경부는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4대강 사업 및 보의 치수 영향 관련 조사·평가 자료’를 공개했다. 최근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에서 4대강 보 덕분에 일부 지역에 홍수 피해를 막았고, 4대강 사업에서 빠진 섬진강이 이번 집중호우로 큰 홍수 피해를 겪었다는 주장에 정면 반박하는 내용이다. 이날 환경부는 이명박(MB) 정부 시절인 2009년 7월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가 내놓은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 자료에 “보는 물 확보능력만 제시했고,보의 홍수조절 효과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내용을 인용하면서 “보는 오히려 홍수위를 일부 상승시켜 홍수소통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라는 2014년 2월 4대강사업 조사평가 위원회 조사결과와 2018년 7월 감사원 감사결과를 추가로 제시했다. 또 4대강사업 조사평가위 보고서에도 4대강에 설치된 보로 인해 홍수위가 일부 상승하나, 준설로 인한 홍수위 저하와 중첩돼 실제 보 설치로 인한 홍수방어능력 변화는 미미한 수준으로 평가됐고, 확보된 치수능력은 마스터플랜에서 제시한 것처럼 주로 하도 준설 등의 효과로 판단된다고 봤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폭언·욕설 일삼은 상사 신고했더니 ‘악의적 민원’ 취급한 병원

    폭언·욕설 일삼은 상사 신고했더니 ‘악의적 민원’ 취급한 병원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욕설을 하고 폐쇄회로(CC)TV로 직원들을 감시하며 부당한 지시를 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일삼은 직장 상사들을 징계할 것을 소속 병원장에게 권고했다고 국가인권위원회가 12일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한 공공병원의 시설경비 조장(경비조장) A씨는 지난해 9월 6일 오전 8시 20분쯤 병원 1층 엘리베이터 앞으로 직원들을 집합시켰다. 내원객들도 있는 자리에서 A씨는 직원들에게 화를 내며 “내가 우습고 만만하냐”, “내가 4개월 동안 욕 안 하니까 장난하냐, XX”이라고 폭언과 욕설을 했다. 같은 날 오전 8시 15분쯤 이 병원의 이사가 방문했는데 일부 직원들이 ‘무전기 사용을 자제하고 엘리베이터를 미리 잡아두라’는 지시를 이행하지 않은 것이 그 이유였다. A씨는 또 지난해 4월 입사한 경력직 사원에게 “일할 때 실수하면 내가 부모 욕을 할 수도 있으니 똑바로 해라”라고 말했고, 기존 직원들에게는 “사람들이 있는 데서 따끔하게 혼을 내라”, “사람들이 없는 데서 지적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고 말하며 신입 사원을 괴롭혀서 퇴사하도록 상황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경비조장 B씨는 직원들에게 ‘CCTV로 지켜보고 있으니 주의하라’는 취지의 말을 자주 했다. B씨는 지난해 5월 직원들에게 “내가 요즘 응급실 CCTV를 눈이 뚫어져라 보고 있는데 앉아서 일하지 마라. 내가 일할 때는 의자도 없었다”고 말했고, 평소 조회 시간에 “야간 시간에 계속 CCTV를 확인하겠다”고 했다. 또 업무상 실수를 한 직원에게는 “나도 살아야 되니까 자료는 다 확보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권위는 “이는 직원들에게 상시적인 근로감시를 받고 있음을 주지시키는 방법으로, 근무자들 입장에서는 본인들의 모든 행동이 노출돼 언제라도 지적받을 수 있는 상황에 처해졌다는 점을 늘 인식하고 일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런 근무 환경은 CCTV 설치 목적(범죄 예방 및 수사, 시설 안전, 화재 예방 등) 범위를 현저히 넘어선 업무 방식이라고 지적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경비조장 C씨는 2016년 7월~지난해 7월 한 직원에게 상습적으로 퇴근 후 남으라고 지시하며 폭언을 했다. C씨는 지하 2층 사무실 문을 잠가놓고 피해 직원을 부동 자세로 세워두게 한 후 “넌 내가 운동하던 때였으면 뼈도 못추렸을 거다”, “XXX”, “넌 내가 (병원) 총리실장에게 자르라고 할 거다”라는 등 폭언과 욕설을 여러 차례 했다. 또 2018년 9월 병원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는 환자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다쳐 입원한 피해 직원이 외출 중에 식사한 모습을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자 보기 안 좋다며 사진을 지우도록 했다. 인권위는 “직장 상사가 부하직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물을 확인하고 게시물 삭제를 요구하는 것은 사적인 생활에 개입하는 것으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그 자체로 부당하다고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A, B, C씨를 징계할 것을 소속 병원장에게 권고하면서 이 병원이 직원들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 피해 신고를 접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조치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병원이 피해 신고를 접수했음에도 ‘근무 불량자의 악의적인 민원’으로 보는 등 조사 및 처리에 미흡했다”면서 “적극적인 피해자 보호 및 가해자 인사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면밀한 조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수해 복구비 상향하고 4차 추경 편성해 신속히 지원해야

    ‘역대급’ 장마와 폭우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 어제까지 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 31명, 실종자 11명 등 42명에 이른다.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사망 4, 실종 2명)와 지난달 부산ㆍ대전 지하도 침수 사고 등을 포함하면 이번 최장 장마의 인명 피해는 이보다 더 많다. 지난 7일 시작된 광주·전남의 폭우 때는 15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 1만명에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했고, 주택 등 2만 826건의 각종 시설, 2만 7000여㏊의 농경지 등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비가 주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하니 피해는 더 커질 것 같은 데다 아직 집계되지 않은 피해 등을 감안하면 피해 규모는 훨씬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빠른 피해 복구를 위해서는 예산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대부분 지자체는 코로나19 대응과 재난지원금 등으로 재난관리기금을 거의 소진한 상태로 수해 복구에 필요한 예산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고 한다. 정부는 올해 본예산과 세 차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으로 확보한 예비비 6조원 가운데 4조원 정도를 코로나19 극복에 사용해 예비비는 2조원가량 남아 있다. 여야 정치권은 모두 4차 추경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어 국회에서의 추경 편성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02년 태풍 루사 때 4조원, 2006년 태풍 에위니아 때 2조 2000억원 편성한 추경 규모를 감안하길 바란다. 이번 기회에 턱없이 낮게 책정된 재난지원금 지급 기준을 상향할 필요도 있다. 현행법상 수해 등 자연재해로 집이 완전히 망가지면 1300만원, 반파되면 650만원, 침수나 부분파손은 1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2005년에 책정된 재난지원금 지급 기준인 점을 감안하면 이제라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 이 역시 정부와 국회가 재난지원금 상향을 추진한다니 다행이다. 이번 폭우 이재민들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하길 바란다. 또 수해 복구비 지급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속성이다. 예비비든 추경이든 하루라도 빨리 피해 복구에 사용돼야 한다. 더불어 여야 정치권이 4대강 사업을 두고 해묵은 논쟁을 벌이는 모습은 참으로 실망스럽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제 ‘4대강 보가 홍수 조절에 기여하는지 여부’를 언급해 논쟁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4대강 사업은 감사원이 이명박ㆍ박근혜ㆍ문재인 정부 등 3개의 정부에서 네 차례나 감사보고서를 낸 사업이다. 알려질 만큼 다 알려진 4대강 사업을 두고 여야가 논쟁을 재개하는 시점이 꼭 지금이어야 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정쟁을 미루고 가족과 재산을 잃고 실의에 빠져 있는 이재민을 다독이고 복구에 매진하는 게 정치지도자들의 도리가 아닌가.
  • “먼지 낀 접시보다 일하다 깨진 접시가 낫다” 법규 내 가능 업무도 적극행정으로 포장될라

    “먼지 낀 접시보다 일하다 깨진 접시가 낫다” 법규 내 가능 업무도 적극행정으로 포장될라

    최근 총리실에서 ‘적극행정 접시 수여식’이 열렸다. 올해 상반기 총리실에서 적극행정을 실천한 우수 직원들에게 접시를 나눠줬다. 코로나19 상황실이 단체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개인부문 최우수 수상자 역시 코로나19 대응의 실무를 총괄한 과장급 직원이 선정됐다. 각각 ‘방역 컨트롤 타워로서 입국제한,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신속한 문제해결’, ‘협업과 현장 중심의 효율적인 운영방안 기획·집행’이 수상 이유다. ●정권 눈치보던 공직자들을 반면교사 삼아 접시 수여식은 정세균 총리 들어 생긴 새로운 풍경이다. 정 총리는 지난 1월 취임사에서 “일하다 접시를 깨는 일은 인정할 수 있어도 일하지 않아 접시에 먼지가 끼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며 ‘접시론’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총리실 직원 가운데 모범 사례를 뽑아 적극행정 접시를 주기로 했다. 특별 승진과 승급, 최고등급의 성과급 혜택으로 적극행정을 북돋는다. 총리실을 비롯해 정부부처마다 공무원과 민간이 참여하는 적극행정지원위원회를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적극행정은 공무원이 사무를 처리할 때 관련 법규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일처리가 지연되거나 소극 행정으로 흐르는 부작용을 막기 위한 대안으로 마련된 개념이다. 복지부동하지 말고 법 취지를 적극적으로 해석해 업무를 처리하라는 취지다. 과거 한때 정권의 눈치를 보며 이해관계를 저울질 하던 일부 공직자의 행태가 반면교사가 됐다. 정부업무평가에도 반영한다. 적극행정에도 기준은 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어야 하고 고의나 중대 과실이 없어야 한다. 자의적으로 해석하지 말아야 하고 내부 보고 절차를 거쳐야 한다. 민간전문가에게 자문도 해야 한다. 감사원이나 소속 부처 감사관실에서 사전 컨설팅을 받으면 추후 감사에서 면책이 가능하다. 적극행정 면책제도는 업무의 공익성과 투명성, 타당성이 인정되면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그 책임을 감경해주는 제도다. 관가에서는 적극행정 만능으로 흐르다 보면 부작용과 문제점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선 공무원이 법규에 귀속받지 않고 재량 행위가 가능해진다면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현행 법 체계에서 충분히 추진할 수 있는 업무나 공직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적극행정이라고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사례도 있다는 후문이다. 적극행정을 독려하는 절차일 뿐 소극행정이나 복지부동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거나 이를 차단할 수 있는 장치는 될 수 없다는 한계도 지적된다.●사전 컨설팅 효력에 총리실·감사원 입장차 적극행정이 공무원들의 면책 통로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총리실과 감사원 사이에는 사전 컨설팅의 효력을 놓고 미묘한 시각차를 보인다. 총리실은 적극행정을 하다가 문제가 발생해도 사전 컨설팅을 거쳤으니 면책 대상이라고 해석하지만, 감사원은 면책 여부를 따질 때 참작하는 수준 정도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운영 과정에서 형식보다 내실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부처 민간위원은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해당 부처에서 오전에 긴급하게 심의해야 할 적극행정 안건을 주고서 급하게 오후까지 해달라고 한 적도 있었다”며 “환자 안전과 관련돼 심사숙고해야 할 안건도 있어 몇몇 민간위원들이 항의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민간위원은 “너무 많은 심사 안건이 몰리다 보니 ‘거수기’ 노릇을 하는 게 아닌가 의심이 들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급박한 상황에서 적극행정은 해야 하고 면책을 피해야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위원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보다 자세히 설명하고 이를 검토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도 중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권성동 “文, 자신있음 보 당장 파괴해봐”…4대강·태양광 여야 격돌(종합)

    권성동 “文, 자신있음 보 당장 파괴해봐”…4대강·태양광 여야 격돌(종합)

    이낙연 “산사태, 태양광 시설 때문 아냐”한반도를 수주째 강타하고 있는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여야가 11일 이명박(MB) 정부의 4대강 사업과 문재인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한 태양광 사업을 놓고 날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권성동 무소속 의원은 4대강 보와 홍수의 상관 관계 조사를 지시한 대통령을 향해 “은근히 디스하지 말고 자신 있으면 4대강 보를 지금 즉시 파괴해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여당은 이번 수해로 거듭 4대당 사업의 폐해가 입증됐다며 보 해체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사태의 주범으로 찍힌 태양광 사업과 관련, 차기 대권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설치 규제가 엄격해 태양광 설치가 산사태와 관련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文, 4대강 진영논리 갇혀”“은근히 디스 말고 보 파괴하고 책임져” 미래통합당 출신 권성동 의원은 자신의 사화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4대강 사업 이전에는 해마다 4대강 유역에서 홍수가 났지만 그 후로는 올해 딱 한 번을 제외하고 홍수가 나지 않았다”면서 “사업의 효용성은 입증됐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문 대통령의 폄하 발언을 보면서 진영논리에 갇힌 문 대통령이 안타깝고 답답했다”면서 “애매모호하게 홍수의 원인이 4대강 보에 있는 것처럼 호도하지 말고, 가뭄과 홍수 예방에 자신이 있으면 지금 즉시 4대강 보를 파괴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라”고 촉구했다. 文 “4대강 보 홍수 조절 기여 분석 기회”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집중호우로 인해 전국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을 두고 “4대강 보가 홍수 조절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실증·분석할 기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50일이 넘는 최장기간 장마와 폭우로 발생한 전국적 피해의 원인을 규명하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면서 “댐의 관리와 4대강 보의 영향에 대해서도 전문가와 함께 깊이 있는 조사와 평가를 당부한다”고 언급했다.이런 발언은 이명박 정부의 역점 사업이었던 4대강 사업이 저지돼 폭우 피해를 막지 못했다는 미래통합당의 주장에 대한 반박 성격으로 해석됐다. 정진석 통합당 의원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4대강 사업을 끝낸 후 지류·지천으로 사업을 확대했다면 물난리를 더 잘 방어하지 않았을까”라고 적었다. 통합당에서는 4대강 사업 덕에 일부 지역에서 홍수를 막을 수 있었다며 재평가의 목소리를 나왔다.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을 지낸 송석준 의원은 K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만약 4대강 보를 정비해 물그릇이 커졌다면 기본적인 제방 유실은 상당 부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번에 한강 주변에 엄청난 폭우가 왔지만 피해가 최소화됐다는 것으로 (사업 효과가) 많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윤미향 “강, 섭리대로 흐르게 회복해야”양이원영 “보, 흐름 방해해 홍수 악화”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4대강 보 사업으로 인해 홍수가 더 커졌다며 신속히 제거해야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환경운동가 출신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보 시설물이 물 흐름을 방해해 홍수를 악화시킨 것은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된다”면서 “홍수를 예방하기 위해서 보는 철거하고 제방은 보강하면 되는 것”이라며 환경부에 조속한 대처를 촉구했다.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출신 윤미향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강줄기가 자연의 섭리대로 흐를 수 있도록 강의 평화를 회복하기 위해 애써야 할 시간”이라고 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KBS 라디오 방송에 출연, “미래통합당이 4대강 사업의 효용성을 다시 들고나온 것은 일종의 트라우마”라면서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오류를 바로잡아나가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전날 문 대통령이 4대강 보의 홍수 조절 기능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을 계기로 실증조사를 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객관적 입장에서 조사할 수 있는 단위가 4대강 보의 홍수 조절 기능을 판단해 논란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통합 “잇단 산사태, 태양광 난개발 탓”“원전 포기하더니…국회서 짚고 가야” 여야는 문재인 정부의 역점 사업인 태양광 발전에 대한 국정조사를 두고도 대립했다.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의 주축인 태양광은 산사태 유발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다. 통합당은 잇따른 산사태의 원인으로 태양광 발전 난개발을 지목하면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박진 의원은 이날 국회 토론회에서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총 집결체인 원전을 포기하고 태양광을 설치해 산사태를 일으키고 그에 따른 피해가 커졌다”면서 “국회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만약 태양광 시설 때문에 산사태가 벌어졌다면 명백하게 인재의 성격이 강한 것”이라면서 “감사원 감사를 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태양광 하느라 나무 233만 그루 베어”안철수 “흉물스런 태양광 홍수조절 마비” 이채익 “장마기간 6곳 산지 태양광서 산사태” 전날에도 통합당 탈원전대책특위 이채익 위원장은 성명에서 “현 정부의 무분별한 탈원전 정책으로 우후죽순 들어선 ‘산지 태양광 설비’가 산사태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이번 장마 기간 6곳의 산지 태양광 발전 시설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산지 태양광 설비 신축 규모가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에 전년 대비 271%, 2018년에 170% 증가했다면서 산을 깎고 나무를 베어낸 규모가 2017∼2019년 여의도 면적의 15배, 232만 7000그루라고 전했다. 그는 “태양광 패널이 햇빛을 최대한 오랫동안 받을 수 있도록 일정 경사 이상의 산비탈을 골라 설치하는데, 그 과정에서 폭우에 견딜 나무나 토지 기반이 무너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라며 국조를 요구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전반적으로 현 사태에 대해 검증을 해서, 산에 설치한 태양광이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판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무리한 태양광 사업 때문에 환경도 훼손되고, 에너지 정책도 잘못됐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며 “탈원전과 태양광을 묶어 에너지 정책 전반을 특위에서 다루자고 제안했고, (민주당도)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온 나라를 파헤쳐 만든 흉물스러운 태양광 시설은 자연적인 홍수 조절기능을 마비시켰다고 한다”며 감사원 감사와 범야권 차원의 국조를 주장했다. 김태년 “태양광, 朴정부서 허가 많이한 탓”이낙연 “태양광, 산사태 면적 1%도 안돼” 이에 대해 민주당은 정치공세라며 선을 그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충북 음성군 수해 현장을 찾아 통합당 공세에 대해 “기록적 폭우 앞에 정쟁 요소로 끌어들여서 논쟁하자고 달려드는 것은 점잖지 못하다”면서 “태양광도 지난 정부 때 허가가 너무 많이 났었다”고 말했다. 당권 주자인 이낙연 의원은 “경사도를 훨씬 엄격하게 해 평지나 다름 없는 곳에 태양광을 설치했는데 그 때문에 산사태가 생겼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태양광이 설치된 곳은) 산사태 면적의 1%도 안 된다. 과장”이라고 밝혔다. 당 관계자도 “국조를 요구하는 것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흠집을 내보겠다는 공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태양광 사업을 추진한 산업통상자원부 역시 태양광이 산사태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계속되는 논란에 규제를 통해 보급 속도를 조절하는 한편 안전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의원이 말한 부분은 산업부가 지난 10일 전체 산지 태양광 발전 시설 1만 2721곳 가운데 0.1%에 해당하는 12곳이 폭우로 피해를 봤다고 밝혔던 부분을 재언급한 것으로 보인다.산지 태양광 비중 3년간 3배 껑충 이와 관련,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당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에 있는 드림천안에너지 태양광발전소를 찾아 현지 상황을 점검했다. 이 업체는 연일 이어진 집중호우로 태양광 발전설비 일부가 유실되고, 옹벽이 파손돼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2015년 14.3%에 불과했던 산지 태양광 비중은 2017년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산지 가격이 다른 곳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넓은 땅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산림조성 부담금 면제 등 각종 지원 혜택이 제공되면서 우후죽순 생겨난 탓이다. 그러나 2018년 5월 경기도 연천군과 강원도 철원군 등 태양광 발전시설 주변에서 산사태 등 사고가 이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그해 10월 정부가 관련 규제를 강화했다. 산지 전용허가를 받은 사업자에게 부과하는 ‘대체 산림자원 조성비’의 면제 대상에서 태양광발전시설을 제외하고 태양광시설을 산지 일시사용허가 대상으로 바꿔 투기를 차단했다. 또 사용 산지의 평균 경사도 허가기준을 25도에서 15도 이하로 강화하는 동시에 산지 태양광에 부여하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도 축소했다.정부 “산사태, 태양광에 집중된 건 아냐” 정부는 이와 같은 조치가 산지 태양광의 환경 훼손을 막으려는 목적이지 산사태 때문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태양광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해 매우 적어 이전 정권 때부터 태양광을 키우려는 노력을 해왔다”면서 “사업 과정에서 나무를 많이 베야 해 환경이 크게 훼손된다는 지적이 있어 무분별한 개발을 막기 위해 규제를 강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유독 산사태가 많이 발생한 것은 단기간에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산 전체가 약해졌기 때문으로, 태양광 설비가 있는 곳에서만 집중적으로 일어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는 산지 태양광이 산사태와 완전히 무관한 것은 아니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는 데다 ‘탈원전’ 정책과 맞물려 정치적 쟁점으로 다시 떠오르자 난감해하는 모습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존의 태양광 발전시설이 집중호우와 같은 기후 위기 상황을 고려해도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지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보완할 점이 있다면 관련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영진전문대 경영회계서비스계열, “대기업 취업 잡았어요”

    영진전문대 경영회계서비스계열, “대기업 취업 잡았어요”

    영진전문대 경영회계서비스계열이 대기업 신입사원 채용에 11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11일 영진전문대 경영회계서비스계열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LG유플러스 신입사원 채용에 이 계열 2학년생(졸업예정자) 11명이 합격했다. 학교 측은 “주문식교육이 빛을 발휘했기 때문”이라고 비결을 밝혔다. 이 계열은 올 4월 LG유플러스와 산학협력 및 주문식교육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올 신학기가 시작되자마자 계열 2학년생 중 40명을 선발, 유통서비스반을 개설, 전문인력 양성에 나섰다. 대학은 유통서비스 실습장을 설치했고, 협약기업의 요구에 맞춘 교과목을 비대면으로 집중 교육했다. 여기에 더해 LG그룹 계열사(LG전자하이프라자)도 우수 인재 육성에 힘을 보탰다. LG전자하이프라자 관계자가 대학을 방문, 대면 특강을 열고, 현장의 생생한 정보를 전했다. 또한 채용 면접일 하루 전인 지난달 23일에는 LG유플러스에 취업한 4년 차 선배(부지점장)가 면접 요령, 복지혜택, 근무환경을 소개하는 특강을 가져, 후배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박종민 합격자(유통서비스반 2년)는 “코로나19로 취업이 힘들 것이라고 걱정했지만, LG유플러스에 합격해 기쁩니다. LG유플러스에서 선배님들이 닦아놓은 영진전문대 출신이라는 자부심을 더 빛내고 싶다”고 했다. 같은 반 합격자인 김성균(1년)씨 역시“국내 대형 유통사인 LG유플러스에 취업한 것이 엄청 기쁘고 ‘LG’라는 말만 들어도 아직 떨린다. 가족들의 취업 걱정을 덜어드리게 돼 좋고, LG유플러스에서 최고의 유통전문가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경영회계서비스계열은 올해 교육부 정보공시에서 취업률 73%(2018년 졸업자 기준)를 달성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서울교육청 ‘아빠찬스’ 시민감사관 의혹 사실로 드러나

    서울교육청 ‘아빠찬스’ 시민감사관 의혹 사실로 드러나

    시민감사관 아빠가 딸을 시민감사관에 추천해 위촉 서울시교육청 감사관 소속 공익제보센터 직원이 딸을 시민감사관으로 위촉했다는 이른바 ‘아빠 찬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1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교육청 시민감사관 위촉 및 수당 지급 적정 여부’ 감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공익제보센터 상근 시민감사관 A씨의 딸 B씨가 회계 분야 비상근 시민감사관에 위촉돼 특혜 논란이 일었고, 교육청이 지난 4월 감사를 청구한 바 있다. 감사 결과 A씨는 B씨가 딸인 것을 숨기고 센터 내부에 자신의 업무를 보조하는 비상근 시민감사관으로 B씨를 추천한 사실이 확인됐다. 통상 시민감사관은 종합·특정감사나 고충 민원·진정·비위고발 사안 공동조사 등에 참여하기 때문에 교육행정과 법률 등에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회계사나 퇴직 교원이 맡아왔다. 그러나 B씨는 대학 졸업 후 보험회사에 18일간 고용된 것 외에 고용 이력이 없었다. 딸 B씨는 아버지가 운영위원장인 한 시민단체에서 무급 위촉직 간사로 5년여간 활동한 경력이 있었다. 공익제보센터 민원감사 담당자인 A씨는 서류심사 전 내부 회의에서 “시민단체 간사 B씨가 이 단체 추천으로 지원했다”며 B씨를 민원감사 전담 보조 인력으로 뽑자는 의견을 냈다. B씨가 딸인 것은 물론 그가 시민단체 정식 직원이 아닌 무급 위촉직 간사였다는 사실을 숨기고 의견을 낸 것이었다. 시민단체가 B씨를 추천했다는 것도 사실과 달랐다. 면접심사에서 ‘B씨에게 회계 자격증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B씨는 내부추천을 받았다고 밝혔다. 면접위원들은 센터 내부 사정을 존중하자며 B씨의 점수를 조정했고, 이를 몰랐던 센터장은 B씨를 비상근 시민감사관으로 위촉했다. 감사원은 서울시교육감에게 A씨를 징계하고 B씨에게 청탁금지법 등 위반에 따른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도록 이런 사실을 관할 법원에 알리라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A씨는 감사원이 관련 조례와 법령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재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정부의 블라인드 채용 지침 등을 보면 가족관계를 밝히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성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며 “추천서는 양식이 공고문에 첨부되지 않아 단체등록증을 첨부했고, 단체가 회의를 통해 추천한 사실을 사무국장이 진술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집단 암 발병 전북도·익산시에 대책 요구

    전북 익산시 장점마을의 암 집단 발병 뒤엔 익산시의 부실한 관리·감독이 있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라 주민들이 전북도와 익산시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장점마을 주민 대책위원회는 11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 결과가 완전히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행정기관의 분명한 책임이 드러났다”며 “전북도와 익산시는 모든 피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감사원은 지난 6일 익산시가 지난 2009년 사용이 금지된 연초박 등을 유기질 비료 원료로 쓰겠다는 금강농산의 신고서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수리해 발암물질 발생의 실마리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만약 익산시가 금강농산의 신고서를 수리하지 않았다면, 정기점검을 제대로 해 불법 유기질 비료 생산 사실을 적발했다면 주민 17명이 암에 걸리고 수십명이 암 투병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감사원 지적대로 암 집단 발병에 책임이 있는 익산시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익산시를 감독하고, 익산시에 앞서 금강농산의 관리감독을 맡은 전북도 역시 책임이 있다”며 “전북도도 이번 사태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부동산 민심 들끓자 ‘문책성 경질’… 노영민, 후임 못 찾아 일단 유임

    부동산 민심 들끓자 ‘문책성 경질’… 노영민, 후임 못 찾아 일단 유임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정무·민정·시민사회수석 인사를 단행하면서 청와대 3기 체제 전환이 본격화됐다. 오는 29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와 8월 말~9월 초로 예상되는 부분 개각까지 끝나면 당정청 개편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수석비서관 5명과 일괄 사의를 표명했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자리를 지켰지만, ‘재신임’이 아닌 후임을 찾을 때까지 ‘한시적 유임’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문 대통령이 3명의 고위 참모를 우선 교체한 것은 들끓는 ‘부동산 민심’에 청와대가 다주택 참모 논란으로 기름을 끼얹은 상황에 이르게 한 정무적 책임을 물은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 강남에만 두 채를 보유했지만, 시세보다 2억원가량 비싸게 잠실 아파트를 내놓아 논란을 키운 김조원 민정수석이 대표적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수보회의에서 “더욱 겸손하게 자세를 가다듬고 부족한 부분을 되돌아보면서 무한책임의 자세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국면전환용 인사를 꺼렸던 문 대통령이지만, 느닷없는 참모진의 일괄 사의로 인사를 서두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날 지명된 최재성 전 의원(정무수석)과 김종호 감사원 사무총장(민정수석), 김제남 기후환경비서관(시민사회수석)은 검증이 용이했거나 이미 청와대 재직 경력이 있어 빠른 인사가 가능했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향후 국정운영 기조를 제시할 광복절 기념식 직후 인사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뜸을 들이지 않았다. 노 실장은 당초 ‘7말 8초’ 청와대 개편 구상에서 빠져 있었기에 후임자 물색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개각도 필요한 만큼 ‘한시적 유임’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 노 실장의 교체 시점에 대한 관측은 엇갈린다. ‘김대중의 박지원’ ‘노무현의 문재인’처럼 마지막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절대적 신뢰에서 비롯된 권위와 정무적 판단으로 당정청을 아우르고, 남은 임기 성과를 내야 하며 질서 있는 퇴각도 준비해야 한다. 최근 그린벨트나 주식 양도소득세 논란에서 보듯 대통령이 나서지 않으면 되는 일이 없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하지만 비서실장 후보군 대부분이 조건에 들어맞지 않다는 게 청와대의 고민이다. 여권에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의 등판설이 불거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를 발탁한다면 ‘3철(과거 문 대통령의 핵심측근 양정철·이호철·전해철) 프레임’이 재현되는 데 따른 정치적 부담이 최대 걸림돌이다. 때문에 노 실장이 개각 즈음까지만 직을 수행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연말까지 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일괄사의 이후 시간을 끌 여유가 없었고, 준비된 분부터 단계적·순차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면서 “비서실장은 제로베이스에서 후임을 찾아야 하는 데다 여당과 조율도 필요한 만큼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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