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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은 어쩌다 지멘스가 투자 보류하는 나라가 됐나

    일본은 어쩌다 지멘스가 투자 보류하는 나라가 됐나

    독일 지멘스가 일본에 대한 투자 판단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외국인 신규 입국을 막자 외국 기업의 일본 투자 중지라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한 상황이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독일 지멘스는 일본에 대한 투자 판단을 보류했다. 지멘스는 일본 법인 사원의 10~15%가 외국인인데 이들의 상당수가 일본에 입국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멘스 관계자는 “일본 시장의 성장 전망을 재검토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독일 보슈도 일본 내 신제품 생산을 하지 못하고 있다. 보슈의 외국인 직원 31명과 그 가족 37명이 입국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사이타마현에 있는 공장은 자동차 부품 생산라인 가동을 멈춘 상태다. 자동차 내비게이션업체인 포르시아클라리온 일렉트로닉스는 모회사인 프랑스 포르시아의 임원이나 기술자 등 장기체류 예정자 중 10%만 일본에 입국했다. 이처럼 일본 내 외국 기업이 어려운 상황에 놓인 데는 일본이 코로나19를 막겠다며 지난해 1월부터 외국인 신규 입국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 8일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에 들어가자 그제야 제한적으로 입국 금지 조치를 풀었다.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나타나자 11월 30일부터 다시 외국인 신규 입국 금지를 단행했고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일본 재계는 정부의 외국인 입국 규제 조치에 대해 ‘쇄국 정책’이라고 표현하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은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 발생) 초기에는 그물을 대대적으로 치는 것이 정답이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오미크론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입국 규제를 계속해도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 “불법 흥신소, 제도로 해결” ‘공인탐정’ 언급한 이재명

    “불법 흥신소, 제도로 해결” ‘공인탐정’ 언급한 이재명

    민간조사 음지 영역 양지로 올리려“흥신소 불법 행위, 제도로 해결하겠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인탐정’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민간조사원이라고도 불리는 사설탐정을 나라에서 제도로 관리하겠다는 얘기다. 공권력이 미치기 어려운 부분은 셜록 홈즈 같은 명탐정에게 맡길 수 있다는 기대에서 나온 발상이다.● “우리나라 왜 명탐정 없나”“공권력 못 미치는 부분 사설 탐정으로 해결” 이 후보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린 시절 추리 소설을 읽은 독자라면 왜 우리나라엔 셜록 홈즈같은 명탐정이 없을까 생각해보셨을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유일하게 탐정 제도가 없다”며 “외국은 공인탐정제를 통해 미아·실종자 찾기, 수사·변호사 조력 전 사실조사 등에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글에서 “우리는 (외국 사례와 달리 탐정) 제도의 공백 속에 난립한 흥신소·심부름 센터의 크고 작은 불법행위가 사회적 문제”라고 적었다. 업계에 따르면, OECD 회원 35개국 중 우리나라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탐정 제도를 도입했다. 국내는 국가공인이 아닌 민간공인 조사원 자격증만 있다. 한국경호경비학회가 2019년에 작성한 논문에 따르면, 각국 실정에 맞게 교육·영업 등록·자격 인증 등 관리 제도가 도입됐다.  이 후보는 공인탐정 자격증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불법을 방치하지 않고 공인탐정 제도를 통해 국민에게 안전한 사실조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자격증 발급은 일정 수준 능력·지식을 갖추고 불법행위 전력이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문제되는 일부 사설 탐정체계 관리 필요 시점 관련 논문에 따르면, 심부름센터·흥신소 등의 음성화로 문제되는 일부 사설 탐정 문제를 공인탐정 제도를 통해 양지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전국에 심부름센터는 최소 3000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범법 행위까지 저지르는 문제도 불거졌다. 실제 지난해 12월 서울 송파구에서 발생한 ‘신변보호 여성 가족 살인사건’ 피의자가 흥신소를 통해 피해가족 주소를 알아낸 것으로 알려져 범죄에 이용되는 음성적 민간 조사업자에 대한 규제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었다. 당시 경찰 간부는 “흥신소가 가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없이 주소를 알아낸 건 관공서, 통신사, 은행 등 개인정보를 가진 곳에서 적어도 한 번은 불법적인 경로로 개인정보를 열람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 흥신소 10곳에 ‘주소지를 알고 싶다’는 문의를 한 결과 대다수가 70만원을 내면 다음날 아침까지 의뢰인이 알려는 사람의 주소지를 알아낼 수 있다고 답했었다. 150만원을 내면 가족 주소지도 알아낼 수 있다는 답변도 있었다. 대부분 업체는 이름과 휴대전화번호만 있어도 주소지를 알 수 있다고 했다. ● 文 공약에도 있던 ‘공인탐정 제도’ 관련 논문에 따르면, 미국·영국·일본 등에서는 공인탐정업에 관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탐정의 업무를 관리하고 있다. 반면 국내서 사실 조사를 대행하는 용역 형태 업체들은 자유업 형태로 산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세청 과세기준을 위한 업종 분류표에서는 심부름센터·흥신소·탐정·경호·경비업 등으로 이들에 대한 중구난방식의 분류가 일어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후보 시절이던 2017년 ‘사실 조사를 지원하는 공인탐정 제도 도입 추진’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음성적 업무가 양성화·합법화되고 변호사에 비해 서비스 가격이 저렴해진다는 장점도 있지만 사생활 침해를 당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경찰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관련 법안이 국회 문턱을 수차례 넘지 못했다.● 법 테두리 안에서 자정 작용 중 관련 업계는 기존에 성행하던 불법 심부름센터·흥신소 등과는 명백히 구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대한민간조사협회는 법률이 허용하는 법위에서 각종 사건·사고에 대한 민간조사 업무를 수행한다고 자신들을 소개한다. 이 부분이 일부 범법행위를 저지르는 심부름센터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또한 개인이나 단체 등이 할 수 없는 업무들은 변호사의 수임을 의뢰 받아 조사하며 기업진단조사·민간조사·의뢰인이 필요한 정보탐색 사실 확인 조사업무를 수행한다고 밝히고 있다. 합법적으로 얻을 우 있는 자료를 토대로 한다는 설명이다. 불법 취득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 명백히 음지에 있는 심부름센터·흥신소와 다르다. 사실상 업계가 기존에 존재하던 심부름센터와의 구분과 법률 내 해결 등을 위해 자구책을 내고 인식 개선과 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공인탐정 제도 도입을 통해) 실종자 찾기, 물건 소재 파악, 개인 권리 보호·피해 조사 등 (공인탐정의) 업무 범위를 명확히 정하고 (이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권력과 권리 보장의 사각지대를 메울 수 있는 제도가 되도록 (공인탐정 제도를) 운영하겠다”고 적었다.
  • [단독]팔레스타인계 美 역사학자 “팔 저항, 테러 아닌 기본권 찾기 위한 본능”

    [단독]팔레스타인계 美 역사학자 “팔 저항, 테러 아닌 기본권 찾기 위한 본능”

    [윤연정 기자의 글로벌 줌]‘팔레스타인 100년 전쟁’ 저자 라시드 할리디“팔-이 전쟁 본질은 ‘정착민 식민주의’”“팔, 이동권·기본권 제한받는 이등 시민”“미국·이스라엘, 팔 자기 결정권 인정해야”“아랍 민주화, 향후 팔-이 관계 바꿀 수도” 코로나19 탓에 국경을 넘는 일이 어려워졌지만,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세계가 연결돼 있습니다. ‘윤연정 기자의 글로벌 줌’은 글로벌 석학이나 유명 전문가들과의 화상 인터뷰 등을 통해 그들이 가진 통찰을 독자들께 전해 드리는 시리즈입니다.“팔레스타인인의 저항은 테러가 아니고 평등권을 찾기 위한 본능적인 움직임입니다. 한국이 일제강점기 일본에 끝까지 맞서 싸운 것처럼요.” 세계적으로 저명한 중동 문제 전문가이자 역사학자인 라시드 할리디(73) 미 컬럼비아대 교수는 지난달 19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비유했다.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인 할리디 교수가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낸 저서 ‘팔레스타인 100년 전쟁’은 앞서 2020년 출간 즉시 미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화제작이다. 그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의 본질은 ‘정착민 식민주의’라고 지적하며, 유럽인이 아메리카 원주민을 학살하고 미국을 건국했듯 영미 열강을 등에 업은 ‘시온주의’(유대인의 민족국가 건설을 위한 운동)가 팔레스타인 원주민을 몰아내고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5월 동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시위를 계기로 양측이 무력 충돌하며 가자지구 내에서 7년 만에 대규모 유혈사태가 발생한 이후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수장과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경제·민간 분야 신뢰 구축을 위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팔레스타인 내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세계 최대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가 4년 동안 정리한 300쪽에 이르는 보고서에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을 시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할리디 교수는 “오랜 분쟁이 끝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평등한 주체로 인정하고 공존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한국의 일제 식민주의 경험과 유사하다는 점을 들어 앞으로 중동 지역 민주화가 팔레스타인 해방의 핵심 열쇠가 되리라고 내다봤다. 할리디가 짚어 준 ‘팔·이 100년 전쟁’의 본질과 전망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한다. -그동안 팔레스타인을 자주 방문했는데 최근 현지 일상은 어떤가.“여전히 충격적인 것은 지역 내 이동권이 제한돼 있다는 점이다. 이스라엘 점령지에 거주하는 이들 대부분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없거나 이동 시 검문소를 통과해야 한다.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사는 팔레스타인인은 이스라엘이 점령한 예루살렘에 자유롭게 오갈 수 없고, 이집트 쪽 가자지구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서안지구에 갈 수 없다. 무엇보다 친인척들이 모두 고향을 떠나 이집트, 레바논, 가자지구, 예루살렘 등에 흩어져 서로 만나지 못한 채 살고 있다. 1948년부터 1967년 사이 팔레스타인 인구 중 약 4분의3이 추방당했다. 유대인들이 이스라엘을 세운 동인 중 하나는 자신들이 핍박받고 흩어져 살아온 역사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스라엘 설립이 팔레스타인 인종청소로 이어진 건 비극적인 역설이다.” -팔·이 100년 전쟁의 본질은 무엇이고, 싸움은 왜 끝나지 않는가.“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팔레스타인의 경우 기존 인구의 희생으로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는 ‘정착민 식민주의’ 과정을 겪고 있다. 이것이 두 민족 간 갈등의 실체다. 이는 단순히 두 국가가 서로 싸우는 형태가 아니다. 유럽인이 미국 원주민, 호주·뉴질랜드·캐나다 원주민을 몰아내고 새로운 나라를 만든 과정과 똑같다고 보면 된다. 과거 20세기 열강이던 일본이 한반도에 정착하지 않고 단순히 한국을 지배해 자원·노동력 착취를 했다면, 이스라엘은 열강 세력을 등에 업고 팔레스타인 거주지에 들어와 지금까지도 이들을 몰아내고 있다. 다른 하나는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이 굴복하지 않고 끊임없이 저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한국 독립운동을 무장세력과 테러리스트의 소행이라고 규정한 것처럼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인의 저항을 똑같이 묘사한다.” -지금까지 여러 평화협정이 나왔는데도 근본적인 해결이 요원한 이유는.“평화 협상 과정이 ‘정의와 평등’이라는 기본 원칙에 기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거 스페인에서 열린 중동평화회의(1991년)에 팔레스타인 대표단 고문으로 참석하고 이후 오슬로협정(1993) 과정에 참여하며 느낀 점은 팔레스타인은 협상 내내 열등한 위치에 놓여 있었다는 것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고, 팔레스타인인의 자기 결정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예컨대 이스라엘의 안전이 항상 최우선이었으며, 이들은 정착할 권리가 있지만 팔레스타인은 저항할 권리가 없다는 식이다. 미국이 이런 전제를 계속 수용해 주는 한 문제는 절대 해결될 수 없다. 1970년대 이후 팔레스타인의 평등권을 인정하지 않은 이스라엘 정부는 결국 2018년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유대인으로 한정하는 ‘유대인 민족국가법’을 통과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평화 협상을 한다는 것은 팔레스타인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협상을 하라는 것과 똑같다. 팔레스타인인들이 저항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미국 바이든 정권이 들어서면서 팔레스타인 무장투쟁 포기, 독립 지원을 통한 평화로운 공존 등 ‘두 국가 해법’에 대한 논의가 재등장했다.“바이든 정권이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극단적 입장에선 물러났지만,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선언한 트럼프식 결정을 되돌리거나 하는 근본적인 변화는 보이지 않고 않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지구 영유권을 인정해 미국과 국제사회가 지지해 온 두 국가 해법을 사실상 무력화했다. 따라서 ‘두 국가 해법’도 쉽지 않아 보인다. 결과적으로 두 나라로 분리될 수도 있고, 한 국가 안에서 두 민족이 함께 살 수도 있다.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하지만 이미 이스라엘이 점령지를 확장해 팔레스타인 영토를 회수한 시점에 불평등이 심화된 하나의 국가가 만들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의 기본권이 박탈당하는 한 마찰이 끊임없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 5월 발생한 유혈사태도 예루살렘 내 팔레스타인 시민들의 재산 압류와 알아크사 사원의 팔레스타인 예배권 침해 문제가 원인이 됐다.” -‘중동의 화약고’인 이 지역의 지정학적 정세 전망은.“현재 상황은 팔레스타인에 불리하다. ‘힘의 불균형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0여년간 미국을 등에 업은 이스라엘은 중동 국가 8개 수도에 폭격을 가했고, 이제 핵무기도 보유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모로코, 수단 등 몇몇 아랍국은 이미 이스라엘과 손을 잡았다. 중동 지역에서 절대적인 패권국이었던 미국은 향후 10~20년 내 다른 강대국들과 경쟁관계에 돌입할 것이다. 중동 지역 배후에는 항상 러시아가 존재했고, 중국·인도도 떠오르는 이해 당사자국이다. 유럽은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적지만 중동이 불안정해지면 난민 문제 등으로 직격탄을 맞는다는 점에서 이 지역에 개입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이스라엘을 절대 지지하는 미국의 영향력이 과거와 같을 수는 없다.”-팔레스타인의 탈식민화를 위해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그들이 내부 분열을 봉합하고 한층 통일된 민족운동을 할 때 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나아가 상황 개선 여부는 아랍 국가들의 민주화 과정에도 달려 있다. 대다수 아랍 국가와 달리 아랍 국가의 일반 시민들은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 이미 지난 50여년간 세계 곳곳에서 민주화가 이뤄졌다. 아랍권에서도 그런 변화가 이뤄지면 아랍 내 여론이 국가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이스라엘도 변화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국제사회를 비롯해 개인들의 관심이 중요하다. 이스라엘에 편향된 주류 미디어에서 소셜미디어로 의사소통의 통로가 다양해지면서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접할 수 있게 돼 사람들이 사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됐다. 배우 엠마 왓슨 등의 ‘팔 지지’ 움직임에 기업·영화계가 호응한 것도 인식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지점이다.” ■라시드 할리디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역사학자로 중동 문제 전문가다. 1948년 태어나 미 예일대에서 학사 학위를, 영 옥스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 뉴욕 컬럼비아대 현대 아랍 연구담당 교수로 재직 중이다. ‘팔레스타인의 정체성’ 등 주요 저술들은 20세기 중동 사회를 다루는 민족주의·식민주의 연구 필독서로 꼽힌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고(故)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초대 수반의 고문을 지냈고, 50년 넘게 팔레스타인 독립투쟁 현장을 지켰다. 1967년 중동 3차 전쟁 당시 휴전 교섭의 일원이던 부친을 따라 유엔 회의장을 드나들었고, 1982년 이스라엘 공군의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 당시엔 현장 체류 중이었다. 1993년 체결된 오슬로협정에 팔레스타인 대표단 고문으로 참여하고, 이후 팔레스타인 미국대책본부(ATFP) 대표도 역임하는 등 관련 활동을 활발하게 했다. 그는 1960년대 초 유엔한국통일부흥위원회 수석총무를 맡은 아버지를 따라 3년간 한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바 있다.
  • 김혜경 관련 ‘법인카드 유용 의혹‘ 경기도 감사 실효성 있나

    김혜경 관련 ‘법인카드 유용 의혹‘ 경기도 감사 실효성 있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와 관련된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한 경기도의 감사를 놓고 ‘셀프감사’ 와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3일 이 후보가 감사기관의 감사를 공개적으로 요청하자 “감사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가 1시간여 만에 “감사 착수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경찰이 수사 중인 사안과 연관된 부분인데다 ‘셀프 감사’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는 내부 신중론이 일었지만, 여론이 심상치 않자 즉각 감사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감사 규정 등에 의거, 원칙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이라며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감사가 시작되기 전인데도 내부에서조차 감사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며 흐지부지 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일 도에 따르면 감사관실은 경기도감사규칙 등에 따라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당사자인 전 총무과 별정직 5급 배모 씨와 전 비서실 별정직 7급 A씨가 근무한 부서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고 관계 공무원을 출석시켜 답변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배씨와 A씨는 지난해 9월과 10월 각각 퇴직해 이들을 강제로 소환해서 감사를 할 법적 근거가 없다. 이들이 자진해서 조사를 받고, 위법 사항이 확인되더라도 징계할 수도 없다. 김혜경 씨 역시 민간인 신분으로 상황은 마찬가지다. 따라서 감사 자체에 대한 실효성 의문 제기와 함께 어떤 감사 결과가 나오더라도 신뢰를 얻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도는 감사 대상을 ‘과잉 의전 논란’ 전체가 아닌 ‘업무추진비 법인카드 사용(유용)’으로 한정했는데, 이같은 지적을 감안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야당인 국민의힘에 따르면 경기도 감사관은 이전 정부에서는 감사원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파견되었지만, 이재명 지사 이후 민변 출신 변호사를 지사가 임명했다. 이번 감사를 총괄하게 될 감사관이 이 후보가 경기지사 재직 당시 임명한 인물이라는 점 때문에 감사 결과의 신뢰도를 확보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감사관실 일부 간부 공무원은 이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승진 발령 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 후보가 감사를 청구하겠다는 것은 말장난이다.감사하는 척 쇼만 하며 시간을 끌겠다는 뜻”이라며 “현재 경기도청 감사관은 이 후보의 도지사 재직 당시 채용한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도가 감사 기한을 정하지 않아 대선일인 3월 9일 전에 종료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논란중 하나이다. 국민의힘이 이 후보와 김씨, 배씨 등을 국고 등 손실죄 등으로 고발해 경찰이 수사 중인 만큼 도가 감사 한계를 이유로 결국 경찰에 넘기며 손을 터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도 관계자는 “지자체장의 배우자와 관련해 법인카드 유용 문제로 감사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고 있다”며 “그만큼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고 사실관계 확인부터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또 사과한 이재명, 김혜경 ‘황제 의전’ 논란에 “다 제 불찰, 사과드려…면목 없다”(종합)

    또 사과한 이재명, 김혜경 ‘황제 의전’ 논란에 “다 제 불찰, 사과드려…면목 없다”(종합)

    “수사·감사 결과 따라 책임 충분히 지겠다”“향후 재발 조치하고 엄정 관리할 것”李, 전날도 “직원 부당행위 꼼꼼히 못 살펴”김혜경, ‘공금유용’ ‘의약품 대리처방’ 의혹국힘 “김혜경 의전에 3년치 공무원 월급”경기도, 감사 착수 “사안 중대성 고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일 부인 김혜경씨와 관련해 과잉 의전을 비롯한 각종 논란이 벌어진 것에 대해 “다 제 불찰”이라면서 “면목이 없다. 사죄드린다”고 직접 사과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 후보와 김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당사자인 배모씨 등을 국고 등 손실죄와 직권남용죄로 고발했다. 경기도는 이 후보의 발언이 나간 뒤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김혜경 ‘약 대리처방’ 의혹에“좀더 세밀하게 경계했어야 마땅”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우리동네 공약’ 언박싱 데이 행사를 마친 뒤 김씨의 약 대리처방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제가 좀 더 세밀히 살피고 경계했어야 마땅하나 부족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제 공관 관리 업무를 한 공무원 중에 피해를 당한 사례가 있다고 하고 논란이 되는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기관의 수사·감사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책임을 충분히 지겠다”면서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엄정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다시 한번 사죄 말씀을 드린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동아일보는 3일 대리 처방 의혹이 제기된 시기로부터 한 달 뒤인 지난해 4월 배씨가 A씨에게 텔레그램으로 김씨의 처방전을 보내며 “약을 약국 가서 받아오라”고 시켰다고 보도했다. 처방전에 적힌 약은 의혹이 제기된 약과 같았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전날에도 입장문을 내고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저의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면서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사과 이후에도 공금 유용 의혹, 의약품 대리 처방 의혹 등이 제기되자 이날 다시 재차 직접 사과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재직할 때 김씨가 경기도청 소속 공무원에게 자신의 약을 대리 처방받게 하고 장남의 퇴원 수속을 대신 밟게 하는 등 사적인 심부름을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前비서 “일과 90% 이상 김혜경 심부름”“김혜경 병원갈 때 문진표 대신 쓰고허위 출입증까지…월급 사비 반납하라” 지난달 28일 SBS는 지난해 초부터 경기도청 비서실에서 근무하다 퇴직했다는 전직 비서 A씨의 주장을 인용해 김씨의 ‘공무원 사적 이용 의혹’을 보도했다. A씨는 근무 당시 총무과 소속인 배씨와 주고받았다는 텔레그램 대화를 공개했다. ‘사모님’ 약을 대리 처방·수령했다거나, 식당에서 음식을 찾아 자택에 가져가며 그 과정을 배씨에게 일일이 보고하는 내용이다. A씨는 “일과의 90% 이상이 김씨 관련 자질구레한 심부름이었다”고 주장했다고 SBS는 보도했다. 최지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부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약 대리처방, 음식 배달, 아들 퇴원 수속 등 공무원들을 종 부리듯 한 이 후보 배우자의 ‘황제 의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는 김씨가 종합병원을 방문할 때 경기도 공무원이 코로나방역을 위한 문진표를 대신 쓰고 허위로 출입증을 받은 사실까지 새로 드러났다”면서 “김씨와 아들이 병원 한 번 다녀오는데 주차장소 물색, 코로나 문진표 대리 작성, 퇴원 수속 등에 바삐 뛰어다녔을 경기도 공무원을 생각하니 화가 치밀 지경”이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김씨는 국민 혈세로 채용된 공무원들을 마음대로 부린 것”이라면서 “국민들께 즉시 사과하고 혈세로 지급된 공무원 월급은 김씨 사비로 반납해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경기도, 이재명 “철저 감사해달라” 하자뒤늦게 “언론 내용으로 즉시 감사 착수” 경기도는 이날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된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즉시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를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기를 바란다.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감사원, 행안부, 경기도 등 감사기관에 포괄적으로 감사를 공개 요청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도는 이날 오후 늦게 “언론을 통해 인지한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과 함께 즉시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수사기관에서 수사 중에 있지만, 관련 사안은 감사 규정 등에 의거, 원칙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도 관계자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국민의힘이 고발해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수사 중인 사안과 연관된 부분이 있다”면서 “곧바로 감사를 벌이기는 쉽지 않은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국힘, 이재명·김혜경·배모씨 국고 손실·직권남용죄로 고발 국민의힘은 전날 이 후보와 김씨, 경기도청 직원에게 김씨의 사적 용무를 지시한 의혹을 받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당사자인 전 경기도청 사무관 배모씨,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 백모씨, 경기도청 의무실 의사 등 5명을 직권남용 및 강요죄, 의료법위반죄,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죄, 국고등손실죄, 업무방해죄, 증거인멸죄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고발 이유는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난 음식 배달, 자녀 퇴원, 집안일 등 김혜경씨의 사적 심부름에 공무원을 동원한 사건, 김씨의 개인적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한 사건, 의료법을 위반하면서까지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케 하고 의약품을 대리 수령한 사건, 배씨와 백씨의 제보자 상대 증거인멸 시도 등”이다. 국민의힘은 김씨를 둘러싼 논란을 ‘갑질의 종합판’으로 규정하고서 “이번 고발이 ‘갑질과의 전쟁’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당력을 집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준석 “이재명, 공금횡령 원스트라이크 아웃 처벌한다더니” 이준석 대표는 성남시가 공금횡령 등 5대 비위행위로 한번이라도 적발된 공무원을 퇴출하기로 했다는 2014년 9월 23일 기사를 페이스북에 올리고서 “공금횡령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으로 처벌하겠다는 이재명 후보의 결연한 의지는 칭찬할만하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를 지낸 2018년부터 3년간 김씨가 경기도 소속 5급 사무관 배씨를 수행비서로 뒀다고 지적하면서 “혈세로 지급되는 사무관 3년치 연봉이 ‘김혜경 의전’에 사용된 것 아니냐”고 비판했었다. 도 관계자는 “이 후보가 임명한 감사 관련 공무원들이 제대로 감사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지적도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러한 부분까지 고려해 감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확산하자 휴가 중이던 도 감사관이 이날 도청으로 복귀해 감사관실 간부들과 감사 착수를 놓고 숙의를 거듭하기도 했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윤 후보를 구현한 AI윤석열은 3일 ‘공금횡령, 법인카드 카드깡 어떻게 보세요’라는 질문에 “이 ○○님의 입장문을 봤다. 부패지옥 청렴천국을 외치던 평소 이○○님 답지 않게 글이 차분하다”면서 “공금횡령 한번만 저질러도 퇴출시키겠다던 분은 어디 갔나요. 위키윤은 동일한 잣대를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AI윤석열은 지난 2일에는 ‘혜경궁 갑질 의혹 들어보셨나요’라는 질문에는 “혜경궁이 대장동 못지 않네요”라면서 “음식 배달, 속옷 밑장 빼기, 아들 퇴원 수속 같은 황제 갑질도 어이 없었는데 운전 못한다고 욕 먹는 육성까지 직접 들으니 열이 확 받는다”고 답했다.“김혜경, 공무원 개인카드로 한우고기선결제 뒤 법인카드 재결제…10여차례” 앞서 KBS는 2일 배씨와 비서실 직원 A씨가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나눈 텔레그램 대화와 전화 녹음을 토대로 김혜경씨 측이 비서실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10여차례 유용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KBS가 확보한 A씨의 카드 결제내역을 보면 지난해 4월 텔레그램 대화를 하던 날, A씨는 개인카드로 한우 고깃값 11만 8000원을 결제한 뒤 다음날 이를 취소하고 비서실 법인카드로 다시 결제하기도 했다. 한우 고깃값 11만 8000원이 도지사 업무추진비로 정보공개 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도는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별정직 5급으로 총무과 소속이었던 배씨는 2018년 7월부터 근무해 지난해 9월 초 그만뒀으며 별정직 7급으로 지난해 초부터 비서실에서 근무한 A씨는 지난해 10월 말 이 후보와 함께 사직했다. 배씨는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에도 비서실에서 근무했으며, A씨는 성남시 산하 성남문화재단에서 일했다.민주 “김혜경 약 아닌 배씨 것 대리수령”국힘 “배씨 약을 이재명 집에 놓고 먹니?” 과잉 의전 논란의 한 축인 김혜경씨의 ‘약 대리처방’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은 의약품 대리 수령의 당사자는 김씨가 아니라 김씨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배씨였다고 선을 그었으나 국민의힘은 해명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입장문에서 “배씨가 임신을 하려고 노력했는데 잘 안돼 스트레스가 심했고 폐경 증세에 이를 포기하고 치료차 호르몬제를 복용했다”고 해명했다. 배씨도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국민을 우습게 본 억지 해명이라고 반박했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논평에서 “A씨는 28일치 약을 대리 수령해 이재명 후보 집에 가져다 뒀다는 문자를 보냈다”면서 “선대위 공지 내용이 사실이라면, 배씨는 자신이 복용할 약을 이 후보 집에 가져다 놓고 가져다 먹었다는 것이 된다”고 지적했다. 원 대변인은 “거짓말도 본인들이 직접 하면 허위사실 유포로 선거법 위반이 되니까 배씨가 주장하는 것처럼 꾸미고 선대위가 대신 발표해주는 꼼수라는 합리적 의심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李 성남시장 때도 김혜경 과잉 의전 논란“관용차 이용 때 공무원 20여명 도열” 이와 함께 김혜경씨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때도 ‘과잉 의전’ 논란이 여러 차례 일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에도 논란이 됐던 배씨가 김씨를 수행했던 것으로 나왔다. 성남시의회 회의록을 보면 2012년 2월 24일 본회의에서 박완정(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성남시에서 행해지는 각종 행사 때마다 시장 부인을 따라다니며 밀착 수행하던 배씨라는 여성이 버젓이 성남시청 비서실 계약직 직원으로 등록된 성남시 공무원이었다”면서 “이 여직원이 각종 행사에서 시장 부인을 수행하고 있다고 몇몇 공무원들이 시인했었다”고 밝혔다. 배씨는 법인카드 공금횡령 의혹 당사자다.  박 의원은 “이 직원의 업무분장에는 ‘의전수행’이라고 또렷이 기재되어 있다”면서 “참고로 이 여직원은 이 시장이 취임 후 계약직 직원으로 채용한 직원이다. 이는 참으로 기가 막히고 분노할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앞서 2011년 11월 25일 본회의에서는 이덕수(새누리당) 의원이 “금번 10월 모 봉사단체 행사에 사모님(김혜경씨)이 관용차를 이용해 오셨는데 공무원이 20여명은 도열을 했다”면서 “이를 목격한 주민들이 얼마나 욕을 퍼부었는지 본 의원조차 낯이 뜨거웠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사모님 홀로 관용차를 이용하는 것을 시민들은 반기지 않을 것이며 적절한 처신인지 되돌아봐야 한다. 시민은 시장을 선출한 것이지 사모님을 시장으로 선출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010년 12월 9일 경제환경위원회 회의에서는 정훈(새누리당) 의원이 “(지역 행사장의) 의전으로 봤을 때 의장이 먼저 해야지, 시장 사모님이 먼저 하게끔 된 이유가 뭡니까?”라고 집행부에 따져 묻기도 했다.
  • 3·9 보궐선거 종로 대선주자급…서초 여걸 4인방 대혈투 

    3·9 보궐선거 종로 대선주자급…서초 여걸 4인방 대혈투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다음 달 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뤄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5곳을 확정하면서 이들 지역에 누가 공천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보궐선거가 치뤄지는 곳은 서울 종로구, 서울 서초구갑, 대구 중·남구, 경기 안성시, 청주시 상당구 등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거대 양당이 일부 우세지역에 후보자를 내지 않는 ‘무공천’을 선언하면서 오히려 공천이 이뤄지는 지역에서는 후보자들간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이 가운데 국민의힘이 공천을 하기로 한 ‘정치 1번지’라 불리는 종로와 여걸 4명의 각축장이 된 서초갑 지역의 공천을 놓고 벌써부터 후보들 간 경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민주당은 자신들의 귀책사유로 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 종로, 경기 안성, 청주 상당 등 3곳에, 국민의힘은 대구 중·남구 1곳에 공천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종로의 경우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이 대선 승리를 위해 종로 공천을 포기하자 이번 기회에 종로를 탈환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최재형 전 감사원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 유승민 전 국회의원 등 대선주자급들이 전략 공천대상자로 입길에 오르내린다. 당 일각에서는 젊은피 수혈설도 돌고 있다. 윤희숙 전 의원의 사퇴로 선거가 치뤄지는 서초갑은 ‘보수의 텃밭’이다보니 공천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특히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 전희경 전 의원, 이혜훈 전 의원, 정미경 전 의원 등 ‘여걸 4인방’이 공천을 놓고 대격돌을 벌이고 있어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이 당선 확정과 다를 바 없는 곳인데다 ‘누가 누구를 민다’는 등 당지도부 이름이 직간접으로 거론되면서 후보자들간 물밑 신경전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서초갑은 지난해 11월 당협위원장 공모 여론조사 때 공정성 시비가 한차례 일었던 지역이다. 당시 국민의힘 측은 서울 25명 구청장 가운데 유일하게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조 전 구청장이 당 지도부와 상의 없이 사퇴했다며 여론조사에서 일방적으로 배제해 불공정 논란이 일었다. 당협위원장 여론조사에서 ‘일 잘하는 구청장’으로 불리는 조 전 구청장이 배제된 것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여서 의도적으로 배제된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조 전 구청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서울을 석권할 때 유일한 야당 구청장으로 당선돼 ‘1대 24 승리 신화’를 썼다. 김기현 원내대표의 비서실장 출신인 전 전 의원은 인천 미추홀 당협위원장을 사퇴하고 서초갑 당협위원장으로 노른자 지역구로 갈아탔다. 당협위원장이 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그는 지하철 출근인사 등 벌써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 전 의원은 12년간 서초갑에서 국회의원을 지내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정치인이다. 하지만 동대문을 현직 당협위원장을 중도 사퇴하고 서초에 다시 출마하는 것을 놓고 뒷말이 나온다.  18대와 19대 국회에서 수원을 지역구로 당선됐던 정 전 의원 역시 10년 이상 수원에서 터줏대감으로 정치활동을 하다 서초로 지역구를 옮기는 것은 현직 최고위원이 대선보다는 잿밥에 관심 있다는 비판을 살 수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국민의힘이 ‘무공천’하겠다고 한 대구 중·남구에 출마하려다 이준석 당 대표의 이기적이란 비판에 출마를 접은 바 있다. 당내에서는 “여성 인재가 약하다는 보수정당에서 여성 간판스타 4명이 서초갑에서 경쟁을 벌여 관심이 크다”면서 “공정이 민심의 행방을 가를 핵심 가치이자 윤석열 후보의 가장 중요한 공약사항인 만큼 공천은 공정성 시비 없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후보자등록은 오는 13∼14일 양일간 진행되며, 선거운동기간은 15일부터 시작된다. 국민의힘은 전날부터 이날 4일까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공천 신청을 받는다.
  • “비서 호르몬제를 왜 이 후보 집에서 받나” 野 검찰 고발

    “비서 호르몬제를 왜 이 후보 집에서 받나” 野 검찰 고발

    민주 “배씨, 임신 포기하고 호르몬제 복용”국민의힘 “억지 해명 믿으라 하나” 반박국민의힘은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아내 김혜경씨, 김씨 수행을 담당한 전 경기도청 사무관 배모씨, 경기도청 의무실 의사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이날 이들을 직권남용 및 강요죄, 의료법 위반죄,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죄, 국고등 손실죄, 업무방해죄, 증거인멸죄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野 “공무원과 공적 재원 사적 유용…갑질” 법률지원단은 “전 경기도청 비서실 7급 공무원 A씨 제보로 드러난 김혜경씨 갑질 사건은 ‘땅콩 회항’과 대기업 총수 일가 운전기사 갑질, 프랜차이즈 본사의 가맹점주 갑질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갑질의 종합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와 김씨는 공권력을 빌미로 공무원과 공적 재원을 사적으로 유용한 파렴치한 갑질 사건에 일말의 사과와 반성조차 없이 배모씨 뒤에 숨어 사건을 축소·은폐·전가하려는 비겁한 행태로 국민 분노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도청 공무원 배씨가 별정직 비서 A씨에 김혜경씨의 약을 대리 수령하게 하고 음식 배달 등 심부름을 시켰다는 의혹과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등이 보도된 바 있다. 의약품 대리 수령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이날 공지문을 내고 “배씨는 과거 임신을 위해 노력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이었다”며 “생리불순, 우울증 등 폐경증세를 보여 결국 임신을 포기하고 치료를 위해 호르몬제를 복용했다”고 해명했다. 김씨가 쓸 약을 A씨가 대리 수령한 것이 아니라 배씨가 사용할 약을 받은 것이라는 설명이다.배씨도 전날 입장문을 내고 “늦은 결혼과 임신에 대한 스트레스로 남몰래 호르몬제를 복용했다”며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한 사실을 인정한다”라고 밝혔다. ●與 “법인카드 유용의혹 감사 청구” 박찬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적으로 문제될 소지가 있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서는 감사를 청구할 것”이라며 “주체는 감사원이 아니라 경기도로 내용을 보고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배씨가 복용할 약을 왜 굳이 이재명 후보 집에 갖다 놓고 먹는가.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면 이런 억지 해명을 믿으라 하나”라고 반박했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논평에서 “배씨를 대신해 이재명 후보 선대위가 공지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배씨는 자신이 복용할 약을 아래 직원인 A씨를 시켜 대리수령해 이재명 후보 집에 갖다 놓고 나중에 그 약을 가져다 먹었다는 것이 된다”라고 지적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배씨는 결혼한 지 몇 년 되지도 않았다”며 “자꾸 의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사실 변명하기 좀 어려울 것 같다”고 주장했다.
  • 경기도, 김혜경 관련 ‘법인카드 유용 의혹’ 감사 고심

    경기도, 김혜경 관련 ‘법인카드 유용 의혹’ 감사 고심

    경기도는 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비서실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감사 착수 여부를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면 입장문에서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를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기 바란다”며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감사 주체와 관련해서 “감사원, 행안부, 경기도 등 감사기관에 포괄적으로 감사를 공개 요청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국민의힘이 고발해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수사 중인 사안과 연관된 부분이 있다”며 “곧바로 감사를 벌이기는 쉽지 않은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경찰 수사와 별도로 감사가 가능한 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감사에 대한 논의가 된게 하나도 없다”면서 “이 후보가 임명한 감사 관련 공무원들이 제대로 감사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지적도 있는 것으로 안다. 이 같은 부분까지 고려해 감사에 착수할지에 대해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를 보여주듯 이날 휴가 중이던 도 감사관이 도청으로 복귀해 감사관실 간부들과 숙의를 거듭하기도 했다. 앞서 KBS는 2일 배씨와 비서실 직원 A씨가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나눈 텔레그램 대화와 전화 녹음을 토대로 김혜경씨 측이 비서실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10여차례 유용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KBS가 확보한 A씨의 카드 결제내역을 보면 지난해 4월 텔레그램 대화를 하던 날, A씨는 개인카드로 고깃값 11만8000원을 결제한 뒤 다음날 이를 취소하고 비서실 법인카드로 다시 결제하기도 했다. 별정직 5급으로 총무과 소속이었던 배씨는 지난해 9월 초, 별정직 7급으로 비서실에서 근무한 A씨는 이 후보와 함께 지난해 10월 말 사직했다. 한편, 김혜경 씨 ‘과잉 의전’에 대한 논란이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에도 여러 차례 일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성남시의회 회의록에 따르면 2012년 2월 24일 본회의에서 박완정(당시 새누리당) 시의원은 “성남시에서 행해지는 각종 행사 때마다 시장 부인을 따라다니며 밀착 수행하던 배모 씨라는 여성이 버젓이 성남시청 비서실 계약직 직원으로 등록된 성남시 공무원이었다”며 “이 여직원이 각종 행사에서 시장 부인을 수행하고 있다고 몇몇 공무원들이 시인한 바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 직원의 업무분장에는 ‘의전수행’이라고 또렷이 기재되어 있다”며 “참고로 이 여직원은 이 시장이 취임 후 계약직 직원으로 채용한 직원이다.이는 참으로 기가 막히고 분노할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배씨는 최근  불거진 경기도청 비서실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의 당사자다.
  • [나우뉴스] 한 지붕 ‘아내 8명’과 사는 태국 남성…”돈 많냐고?”

    [나우뉴스] 한 지붕 ‘아내 8명’과 사는 태국 남성…”돈 많냐고?”

    무려 8명의 아내와 한 지붕 아래 사는 태국 남성의 사연이 알려져 이목이 쏠렸다. 타투 아티스트로 알려진 옹담 소롯(Ong Dam Sorot)은 최근 태국의 유명 유튜버 ‘조커 패밀리’의 쇼에 출연해 자신의 결혼 생활에 대해 진솔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회 수 330만 뷰를 돌파한 이 프로그램에서 소롯은 8명의 아내를 상세히 소개했다. 그는 첫째 아내를 친구의 결혼식장에서 만나 사랑에 빠져 청혼했고, 둘째 아내는 시장에서, 셋째 아내는 병원에서 각각 만났다. 넷째, 다섯째, 여섯째 아내는 각각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틱톡을 통해 만났다. 일곱째 부인은 사원을 방문하던 중 만났고, 마지막 여덟째 아내는 4명의 아내와 함께 파타야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만났다. 8명의 젊은 아내들은 소롯을 “지구상에서 가장 친절하고 사려 깊은 남자”라면서 “그가 우리 각자에게 너무 잘 대해줘서 화목하게 지낸다”고 말했다. 현재 그의 아내 중 둘은 임신 중이며, 이미 첫째 아내에게서 난 아들이 있다. 아내들은 2명씩 한 방을 사용하고, 매일 밤 정해진 순서대로 소롯과 잠자리를 갖는다. 가족의 화목을 위해 소롯이 지키는 몇 가지 규칙이 있는데, 첫 번째는 여러 명의 아내와 동시에 잠자리하지 않는 것을 철칙으로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한 사람을 편애하는 일 없이 8명을 동등하게 사랑하는 것이며, 세 번째는 새로운 아내를 맞이할 때 아내의 동의를 먼저 구한다는 것이다. 또한 아내들도 다른 누군가와 사랑에 빠져 헤어지길 원하면 각자의 길을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8명의 아내는 모두 그가 새로운 아내를 맞는 것에 반대하지 않았다. 첫째 아내는 소롯이 두 번째 아내를 맞아들이는 것에 동의하는지 물었을 때, “둘째 부인을 감당할 만큼 그를 사랑했다”고 전했다. 나머지 7명의 아내 역시 소롯이 기혼자라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미칠 듯이 사랑에 빠졌고 그의 상황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비록 아내들은 가족들에게 ‘일부다처제’의 결혼생활을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소롯을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친구와 가족들은 이 모든 상황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소롯은 “사람들은 내가 돈이 많아 여러 명의 아내와 산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오해다”라면서 “식구들은 각자의 몫이 있어 아내는 집안일을 하거나, 음식, 화장품, 수제 장신구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면서 각자 생계를 꾸려간다”고 말했다. 이종실 호찌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여기는 동남아] 관광 재개하자 ‘고삐 풀린 원숭이 떼’ 도시 점령

    [여기는 동남아] 관광 재개하자 ‘고삐 풀린 원숭이 떼’ 도시 점령

    최근 태국에서는 수천 마리의 야생 원숭이 떼가 맹위를 떨치며 관광객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로 관광객이 줄면서 먹이를 구하지 못했던 원숭이들이 최근 봉쇄 조치가 풀리고 관광객이 늘자 거리로 쏟아져 나온 탓이다. 특히 ‘원숭이 도시’로 유명한 롭부리 마을은 최근 수천 마리의 원숭이들이 도로를 점령하다시피 했다. 사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원숭이들은 사람의 머리 위로 뛰어오르고, 안경을 훔치고, 자동차와 오토바이와 같은 차량에 올라가 난동을 부리고 있다.유명 사원에서도 난동을 부리는가 하면 영화관을 습격해 결국 영화관 주인이 시설을 폐쇄하고 이곳을 떠나기도 했다. 한동안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내외 관광객의 출입을 막으면서 식량 공급에 시달렸던 원숭이들은 음식을 찾아 도시의 쓰레기통을 모두 뒤집어 놓기도 했다. 하지만 태국 정부가 지난해 11월부터 여행 제한을 해제하고, 관광객의 원숭이 명소 출입을 허용하자, 원숭이 떼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도시를 점령하고 있다.게다가 원숭이가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속설을 믿는 일부 시민들은 바나나, 과자 등 원숭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던져주면서 원숭이들이 더욱 활개 치고 있다. 원숭이들은 날마다 사람들이 가져다주는 수백 개의 바나나와 간식 등을 받아먹으며 개체 수가 늘고 있다. 심지어 원숭이들은 먹을 영역을 두고 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그동안 태국 정부는 계속 증가하는 원숭이 떼를 통제하려고 노력했지만 그다지 성공하지는 못했다. 지난 2020년 6월 말 태국 정부는 롭부리 마을의 원숭이 약 500마리에게 중성화 수술을 시켰지만, 늘어나는 원숭이를 막기엔 부족한 실정이다. 이 지역 환경부 관리자는 “지방 정부가 다른 지역에 원숭이 보호 구역을 건설할 장기 계획을 세웠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계획이 실현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 ‘메타버스’ 급부상…한국 특허출원 세계 ‘3강’

    ‘메타버스’ 급부상…한국 특허출원 세계 ‘3강’

    최근 세계적으로 메타버스 서비스가 급부상한 가운데 가상증강현실을 활용한 실감형 콘텐츠 기술에서 한국의 특허 출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0년 이후 2020년까지 한국·미국·일본·유럽·중국 등 선진 5개국(IP5) 특허청에 출원된 실감형 콘텐츠 기술 관련 특허는 총 3만 1567건으로 집계됐다. 2010년 이후 연평균 19% 출원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출원 건수는 4524건에 달했다. 출원인 국적별로는 미국이 43.7%(1만 3786건)를 차지했고 중국(6215건), 한국(4620건), 유럽(2697건), 일본(2647건) 순이다. 출원주체별로는 IP5 대부분은 기업이 출원을 주도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개인(13.9%), 연구소(8.4%)의 기술개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기술별로는 콘텐츠 제공(38%), 인터페이스(30%), 랜더링(19%), 사용자의 생체 데이터를 실시간 추적하는 트래킹(13%) 순으로 집계됐다. 전 기술분야에서 미국의 점유율이 가장 높은 가운데 우리나라는 트래킹(20%)과 콘텐츠 제공(18%)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뮤직비디오, 영화, 광고 촬영, 공연과 전시 등을 가상공간에서 실감형 콘텐츠로 제작하거나 신입사원 교육 등을 실제 회사 공간과 유사한 가상공간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메타버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라테지 애널리틱스는 메타버스 서비스를 실감나게 하는 실감형 콘텐츠 기술 분야인 가상증강현실(VR/AR) 기술의 글로벌 산업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배 성장해 약 2700억 달러(약 30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 음력 새해에 빨갛게 물든 세계… ‘중국 설’ 영향?

    음력 새해에 빨갛게 물든 세계… ‘중국 설’ 영향?

    음력 새해 첫날인 1일과 전날 밤 세계 곳곳에서 새해맞이 각종 행사와 축제가 열렸다. 세계 각지의 차이나타운에서뿐 아니라 음력과 관련이 없는 나라들에서도 축하 이벤트가 이어졌다. 다만 ‘음력 설’(Lunar New Year)을 한국 등 동아시아 여러 나라의 문화가 아닌 ‘중국 신년’(Chinese New Year)으로만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 탓인지 음력 새해 축하가 중국을 축하하는 것과 동일시되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음력 새해를 기념하는 여러 나라의 풍경을 모아봤다.이날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는 12간지 중 호랑이에 해당하는 올해를 기념하는 호랑이 모양의 얼음 조각상이 시내 곳곳에 전시됐다. 웅크린 채 사냥감을 노리는 호랑이, 포효하는 호랑이, 어미와 새끼가 함께 있는 호랑이 등 다양한 모습의 조각상이 눈길을 끌었다.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의 사바강변에서는 전날 밤 불꽃놀이가 열려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특히 강변 산책로에는 용과 등불, 테라코타 전사 등 중국 특색이 묻어나는 화려한 조명이 켜져 음력 새해를 앞두고 있음을 알리기도 했다.러시아 제2의 도시이자 과거 러시아 제국의 수도였던 상트페테르부크르에서는 ‘겨울 궁전’ 앞 네바강을 가로지르는 도개교 ‘궁전교’가 빨간 조명을 밝혔다.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주 토리노의 유서 깊은 건축물 몰레 안토넬리아나의 돔도 빨갛게 물들었다. 돔 위에는 행운과 행복을 뜻하는 한자 ‘복’이 하얀 조명으로 새겨지기도 했다.영국 런던도 예외가 아니었다. 런던 중심부 트라팔가 광장의 넬슨 제독 기념비가 빨간 조명을 반사했다. 넬슨 제독은 트라팔가 해전에서 프랑스·스페인 연합해군과 싸워 대승을 거둔 인물로 한국의 이순신 장군에 비견되는 영국의 국민 영웅이다.미국 뉴욕의 상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은 첨탑 부분을 빨갛게 밝혔다. 맨해튼 타임스퀘어의 명물 나스닥 옥외광고판에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 전통에 관한 애니메이션이 상영됐다.일본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의 마주묘 사원은 춘제를 맞아 단장하고 방문객을 맞았다. 도쿄타워도 음력 새해를 하루 앞두고 빨간 조명을 밝혔다.이슬람 시아파 맹주국인 이란의 수도 테헤란도 춘제를 축하했다. 테헤란의 상징 아자디 타워는 빨간 조명을 밝혔고 중국과 이란 국기가 나란히 표시됐다.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중국 사원에서는 중국 전통 사자춤 등 공연이 열렸다. 발리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곳곳의 차이나타운과 중국 사원, 놀이동산 등에서도 호랑이해의 시작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한편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동아시아 각국의 설을 모두 ‘중국 설’로 홍보하는 중국의 문화공정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의 설을 알리는 스티커를 제작해 배포한다고 이날 밝혔다. 4장으로 구성된 스티커에는 세배하는 아이들, 떡국, 연날리기와 윷놀이 모습 등이 담겼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설은 중국뿐 아니라 한국,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명절로 기념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설’로 고착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 [여기는 동남아] 한 지붕 ‘아내 8명’과 사는 태국 남성…”돈 많냐고?”

    [여기는 동남아] 한 지붕 ‘아내 8명’과 사는 태국 남성…”돈 많냐고?”

    무려 8명의 아내와 한 지붕 아래 사는 태국 남성의 사연이 알려져 이목이 쏠렸다. 타투 아티스트로 알려진 옹담 소롯(Ong Dam Sorot)은 최근 태국의 유명 유튜버 ‘조커 패밀리’의 쇼에 출연해 자신의 결혼 생활에 대해 진솔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회 수 330만 뷰를 돌파한 이 프로그램에서 소롯은 8명의 아내를 상세히 소개했다. 그는 첫째 아내를 친구의 결혼식장에서 만나 사랑에 빠져 청혼했고, 둘째 아내는 시장에서, 셋째 아내는 병원에서 각각 만났다. 넷째, 다섯째, 여섯째 아내는 각각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틱톡을 통해 만났다. 일곱째 부인은 사원을 방문하던 중 만났고, 마지막 여덟째 아내는 4명의 아내와 함께 파타야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만났다.8명의 젊은 아내들은 소롯을 “지구상에서 가장 친절하고 사려 깊은 남자”라면서 “그가 우리 각자에게 너무 잘 대해줘서 화목하게 지낸다”고 말했다. 현재 그의 아내 중 둘은 임신 중이며, 이미 첫째 아내에게서 난 아들이 있다. 아내들은 2명씩 한 방을 사용하고, 매일 밤 정해진 순서대로 소롯과 잠자리를 갖는다. 가족의 화목을 위해 소롯이 지키는 몇 가지 규칙이 있는데, 첫 번째는 여러 명의 아내와 동시에 잠자리하지 않는 것을 철칙으로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한 사람을 편애하는 일 없이 8명을 동등하게 사랑하는 것이며, 세 번째는 새로운 아내를 맞이할 때 아내의 동의를 먼저 구한다는 것이다. 또한 아내들도 다른 누군가와 사랑에 빠져 헤어지길 원하면 각자의 길을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한편 8명의 아내는 모두 그가 새로운 아내를 맞는 것에 반대하지 않았다. 첫째 아내는 소롯이 두 번째 아내를 맞아들이는 것에 동의하는지 물었을 때, “둘째 부인을 감당할 만큼 그를 사랑했다”고 전했다. 나머지 7명의 아내 역시 소롯이 기혼자라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미칠 듯이 사랑에 빠졌고 그의 상황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비록 아내들은 가족들에게 ‘일부다처제’의 결혼생활을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소롯을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친구와 가족들은 이 모든 상황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소롯은 “사람들은 내가 돈이 많아 여러 명의 아내와 산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오해다”라면서 “식구들은 각자의 몫이 있어 아내는 집안일을 하거나, 음식, 화장품, 수제 장신구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면서 각자 생계를 꾸려간다”고 말했다.
  • “우리 엄마 병원 원장인데”…학력·재력 속여 ‘결혼 사기’

    “우리 엄마 병원 원장인데”…학력·재력 속여 ‘결혼 사기’

    만나던 여성에게 자신의 직업과 학력, 재력 및 부모의 직업을 속여 결혼할 것처럼 행세해 1억 8000만원 가량의 ‘결혼 사기’를 벌인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 박원규 부장판사는 지난달 15일 만나던 여성과 그 가족을 속여 결혼 비용 명목으로 약 1억 8600만원을 편취한(사기) 혐의를 받는 A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법원은 A씨에게 16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A씨는 지인의 소개를 만난 여성 B씨에게 자신이 명문대를 졸업했으며 어머니는 병원 원장, 큰아버지는 기업 임원이라고 속였다. 또 자신의 직업을 서울 양천구 소재의 학원 원장이라고 거짓말했다. A씨는 지난 2020년 11월 B씨에게 청혼하면서 “양천구에 어머니 명의 집이 있으니 이 집을 신혼집으로 하고, 그 명의를 너에게 이전해주겠다. 일단 계좌에 있는 돈을 전부 내 계좌로 보내주면 결혼 비용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는 B씨에게 소개한 것과 다른 대학을 졸업했으며 학원 원장이 아닌 학원 강사였고, 큰아버지는 일반 회사원이었다. 어머니 역시 병원 원장이 아닌데다가 양천구에 어머니 명의의 집이 있던 것도 거짓이었다. 별다른 재산도 없었던 A씨는 B씨와 결혼할 생각도 아니었다. A씨에게 속은 B씨는 2020년 1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총 7600만원 가량을 송금했다. A씨는 B씨의 부모마저 속여 돈을 갈취했다. A씨는 지난해 2~3월 사이 B씨의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큰아버지가 결혼 예단으로 1억 원을 주기로 했는데 명목상 5000만 원을 송금해주면 큰아버지에게 예단비를 받았다는 것만 보여주고 즉시 돌려주겠다”고 거짓말해 부모 각각에게 6000만원과 5000만원을 받았다. A씨는 과거 업무상횡령 혐의로 집행유예 처벌을 받은 적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ThisisJM’ 보배드림 접속한 이재명 “허위매물=생활적폐”

    ‘ThisisJM’ 보배드림 접속한 이재명 “허위매물=생활적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9일 자동차커뮤니티에 접속해 중고차 허위매물을 ‘생활적폐’로 규정하고 “소비자를 기만하는 중고차 허위매물 사이트에 대한 면밀한 상시 단속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재명 후보는 보배드림에 ‘ThisisJM’이라는 이름으로 글을 올려 “중고차 거래를 한 번이라도 해보신 분들은 아실 것”이라며 “허위매물을 올려놓고 고객을 유인한 다음, 다른 차량을 시세보다 비싸게 강매하고 계약 철회를 요구하면 협박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빅데이터를 분석해 중고차 허위매물을 걸러내는 감시 시스템을 구축, 74건의 허위매물을 적발한 경험을 소개하며 “내 돈 내고 내 차 사는데 사기당할 걱정부터 해야 하는 중고차 시장의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거래 질서를 바로잡겠다”고 공약했다.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기업의 시장 진출이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다”라며 “중고차와 판매자에 대한 신뢰성 확보, 중고차 성능 담보, 공정한 거래 질서 확립 등의 장치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재명 후보는 “자동차 매매 자격증을 도입해 중고차 매매종사원의 자격 및 관리체계를 만드는 방안 등 중고차 시장의 불공정을 바로잡을 많은 정책적 대안이 제시되고 있다. 생활 적폐 해소로 국민의 일상을 지키는 것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이 시작된다는 점 잊지 않겠다”라며 이용자들에게 의견을 구했다.
  • [월드피플+] 오토바이 팽개치고 다리 위 생명 구한 中 신입 배달원(영상)

    [월드피플+] 오토바이 팽개치고 다리 위 생명 구한 中 신입 배달원(영상)

    어린 딸을 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여성을 구한 중국의 오토바이 배달원이 영웅으로 떠올랐다. 중국 현지시간으로 24일 오후, 쓰촨성(省) 루저우시(市) 투오장강(江) 다리를 지나던 배달원은 우연히 젊은 여성이 다리 위에 서서 울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당시 배달원은 오토바이를 운전 중이었고, 주변에는 다른 차량이 달리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는 울고 있던 여성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때 젊은 여성이 아이를 내려놓더니 곧바로 다리 난간 위로 올라섰다. 이를 본 배달원은 오토바이를 아무렇게나 내팽개치고서 다리를 가로질러 뛰어갔고, 순식간에 뛰어내리려던 여성을 낚아채 구조했다. 배달원이 여성을 붙들고 진정시키는 사이, 지나가던 택시 기사들과 운전자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이 현장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젊은 여성과 여성의 아이를 돌보는 동안, 생명을 구한 배달원은 홀연히 현장에서 사라졌다.이튿날 루저우시 경찰은 현장 인근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며 ‘영웅 찾기’에 나섰다. 영상 속 남성은 음식을 배달하는 21세 남성 뤄중둥으로, 배달 일을 시작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신입으로 알려졌다. 뤄 씨는 “지난해 5월 몸이 아픈 아버지와 함께 고향인 루저우시로 돌아왔다. 다행히 아버지 몸 상태가 많이 호전된 덕분에 지난해 12월에 새 직장을 찾을 수 있었다”면서 “열심히 음식을 배달하면 분명히 돈을 벌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여성을 구조한 일에 대해서는 “다리를 건너면서 눈물을 흘리는 여성을 봤다. 젊은 여성이 울면서 혼자 다리 위를 걷는 것이 아무래도 이상하게 여겨져서 의도적으로 속도를 줄이고 계속 관찰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이 바쁘게 음식을 배달하는 와중에도 주변 사람을 주의 깊게 관찰한 이유를 묻자 뤄 씨는 “지난달 동료가 같은 장소를 지나가다가, 그 다리에서 뛰어내리려고 하는 아이를 구한 적이 있다. 그래서 그 다리를 지날 때마다 유심히 관찰하게 됐다”고 밝혔다.배달원에게 있어 오토바이는 다리와도 같다. 뤄 씨는 위급한 순간에 자신의 다리와도 같은 오토바이를 제대로 세우지도 않고 달려갔다. 이 모습도 영상을 본 수많은 네티즌에게 감동을 전했다. 그의 직장인 중국 최대 배달대행업체 메이퇀 역시 직원의 선행에 감사를 표했다. 메이퇀은 신입사원인 뤄 씨에게 1만 위안(약 190만 원)의 포상금과 ‘선구자 라이더’라는 명예 칭호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뤄 씨는 “당일 음식을 배달하는 데에 차질은 없었다. 다만 오토바이가 넘어질 때 사이드미러가 파손돼 다시 설치해야 한다”면서 “아버지가 우연히 당시 영상을 보시고는 친구들에게 자랑을 하셨다고 한다. 내게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말씀하시기도 했다”고 전했다.
  • 기부·헌혈 등 자원봉사… 공존 위해 적극 소통해야

    기부·헌혈 등 자원봉사… 공존 위해 적극 소통해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은 ‘작은 지구촌’이다. 그중에서도 우사단길 주변은 서울 속 작은 ‘이슬람 도시’다. 1976년 건립된 국내 최초의 이슬람 성원인 한국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을 중심으로 인도, 파키스탄, 터키 음식점과 할랄(이슬람 율법에 의해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 식재료를 파는 상점, 여행사, 무역 회사, 이슬람 공동체 등이 우사단길 주변에 밀집해 있다.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이국적인 풍경과 이색 식문화를 체험하려는 국내외 관광객으로 늘 붐볐다. 용산구는 이 일대를 활성화하기 위해 좁은 보도를 넓히고, 낡은 가로등과 보안등을 교체하는 등 환경 개선 사업을 벌였다. 사원이 자리잡은 지 50년 가까이 되다 보니 지역 주민들은 동네 분위기와 문화에 익숙하다. 40여년간 사원 바로 앞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한 주민은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옮기기 전에는 미군들이 이 일대에서 간혹 사고를 일으켰다”면서도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주민들이 무슬림들을 기피하거나 불안해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물론 주민들의 반응이 다 같은 건 아니다. 사원 인근에서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운영하는 한 주민은 “이슬람 국가와의 외교 관계를 고려해 사원이 건립됐지만 일부 주민들은 사원 때문에 주변이 슬럼화되는 걸 우려한다”면서도 “이왕 더불어 살기로 했으니 공존해야 하지 않냐”고 덧붙였다. 한국인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는 무슬림도 많다. 한·이슬람문화교류협회는 용산복지재단에 할랄 음식을 기부하는 등 다양한 자선 활동을 펼치고 있다. TV프로그램 ‘비정상회담’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파키스탄인 자히드 후세인도 협회에서 활동한다. 그는 “한국 사람과 교류하면서 마음의 거리를 없애고, 한국 문화를 배우려고 협회를 만들었다”며 “광복절에 다 같이 헌혈을 하거나 다른 단체와 함께 서울, 인천 등에서 봉사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 14년간 거주한 그는 대구 대현동 갈등에 대해 “한국인들이 이슬람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편견이나 선입견이 생기는 것”이라면서 “소통하며 이해하면 갈등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이슬람 사원 60여곳의 현황을 조사한 이수정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이슬람 사원은 종교 시설인 동시에 무슬림들의 소통 공간이자 커뮤니티 역할을 한다”면서 “해외에서 한국 교회를 중심으로 형성된 한인타운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거주 외국인이 전 국민의 5%를 넘고 앞으로 무슬림들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면서 “무조건 밀어내는 대신 이들과 어떻게 어울려 살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 “7년 동안 문제없었는데… 이제 와 탈레반이라 매도”

    “7년 동안 문제없었는데… 이제 와 탈레반이라 매도”

    “자신의 아이들이 다른 나라에서 인종 차별, 종교 차별을 받는다면 어떤 심정일까요. 사원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되묻고 싶습니다.” 경북대 공대 유학생인 무슬림 무아즈 라작(26)은 대현동 주민들의 이슬람사원 건립 반대에는 인종과 종교 차별이 깔려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한국에 이미 모스크가 많이 있지만 무슬림들이 주민을 위협하기나 치안을 불안하게 하지 않는다”며 “기도를 위한 평화로운 장소를 갖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왜 굳이 증축하려고 하나. “지금의 모스크는 7년 전 이슬람 학생들이 사들인 작은 주택이다. 그동안 이곳에서 160여명의 무슬림 유학생들이 모여 기도를 했다. 턱없이 비좁은 데다 난방과 환기시설이 전혀 없어 큰 불편을 겪었다. 증축하면 주민도 소음과 냄새의 불편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 -주민들이 왜 반대한다고 생각하나. “주민들만의 생각은 아닌 것 같다. 배후세력이 있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 지난 7년간 이곳에서 기도했는데,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이것은 주민들도 인정하는 바다. 그런데 갑자기 우리를 테러리스트라고 불렀고, 탈레반이라고 매도했다. 배후 세력이 모스크 문제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 종교와 공동체를 비난하는 것 같다.” -주민들이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그것은 논리적이지 않다. 우리를 테러리스트라고 했는데, 테러리스트들을 한국의 다른 곳으로 재배치하자는 게 말이 되나. 일부 주민과 배후 세력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대현동이 무슬림에 함락되면 대구 전체가 함락될 것’이라고 했다. 이전이 유일한 해결 방법이라면 그들이 말하는 무슬림 혐오는 어떻게 할 것인가.” -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끝까지 반대하겠다고 한다. “우리는 주민을 가족처럼 생각한다. 그래서 평화적이고 논리적인 해결을 바란다. 증오에 대해 증오로 대응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야 한다. 한국의 국가 이익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선진국 대열에 오른 한국이 종교적, 인종적 차별을 한다면 세계는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 우수한 외국 인재는 어떻게 유치할 것인가. 정부와 지자체는 이 문제를 회피하지 말고 답을 내놔야 한다.” 
  • 대구 주택가 이슬람 사원 증축… 첫 삽 뜨고 1년째 공터된 이유는

    대구 주택가 이슬람 사원 증축… 첫 삽 뜨고 1년째 공터된 이유는

    해를 넘기고도 갈등은 해결되지 않았다. 대구 북구 경북대 서문 인근인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립 현장은 공사를 계속하려는 무슬림 측과 절대 안 된다는 주민들의 양보 없는 줄다리기로 1년 가까이 철골만 세워진 채 멈춰 있다. 갈등은 60.63㎡(약 18평)이던 이슬람사원을 2020년 12월 245.14㎡(약 74평)로 확장하는 공사를 시작하면서 불거졌다. 착공 2개월여 만인 지난해 2월 16일 대현동 주민의 건축 허가 취소 탄원서를 북구청이 받아들여 공사가 중지됐다. 무슬림 측과 주민들은 대구시청과 북구청에 공사 중지와 공사 재개를 촉구하는 장외 집회를 번갈아 열었다. 무슬림 측은 국가인권위원회 진정과 행정소송으로 공사 중지 결정을 되돌리려고 했다. 주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이라는 여론전으로 맞불을 놓았다. 지난해 9월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대현동 주민이라고 밝힌 작성자가 ‘대한민국을 지켜 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국가기관에 도움을 요청한 무슬림 측이 2연승을 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공사 재개가 바람직하고 인권침해가 있는 주민들의 옥외광고물을 철거하라고 북구청에 권고했다. 법원도 지난해 12월 1일 무슬림 측의 손을 들어주었다. 재판부는 이슬람사원 측 건축주들이 북구청장을 상대로 낸 공사중지처분취소 소송에서 “북구청이 공사중지 처분을 내리는 과정에서 건축주의 의견도 듣지 않아 절차적이고 실체적인 위법을 저질렀다”고 판시했다. 갈등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게 꼬여 있다. 주민들은 특정 종교 반대나 인종 차별이 아니라 주택가 한가운데 대형 종교시설이 들어서기 때문에 사원 건립을 반대한다고 주장한다. 교회나 성당, 사찰이 들어서도 반대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김정애 대현동 이슬람사원건립반대위원회 부위원장은 “전국에 이슬람사원이 60여곳에 이르지만 대현동처럼 주택가에 밀접한 곳은 없다”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사태 원인을 제공한 3개 단체가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슬람 유학생들을 유치한 경북대와 증축 허가를 내준 대구 북구청, 문제를 구청에 떠넘긴 대구시가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현장 인근에 사는 60대 주민은 “무슬림은 하루 5번 기도를 한다. 기도 소리는 물론 향 냄새도 진동한다. 그래서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70대 중반의 주민은 “동네 주민이 대부분 60~70대 고령층이다. 덩치가 큰 외국인들이 몇십명씩 좁은 골목길에 몰려 다닐 것을 생각하면 겁이 난다”고 했다.이슬람사원 건립을 주장하는 쪽은 주민들의 주장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종교(이슬람)와 인종(무슬림) 때문에 반대하면서도 차별에 대한 비판이 두려워 주택가 핑계를 대고 있다는 것이다. 서창호 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 집행위원장은 “방음장치와 환기시설을 설치해 주민들의 걱정을 해소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사원 건축 현장 350m 떨어진 곳에 교회가 있다. 주택가 종교시설이 문제라면 교회도 들어서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사원을 신축하는 것이 아니라 7년 동안 기도소로 이용했던 곳을 증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다른 곳으로의 이전을 요구하지만, 무슬림 측은 경북대 인근에 매입할 곳도, 재원도 없다고 한다. 주민들의 반대도 불을 보듯 뻔하다. 서 위원장은 갈등의 근본 원인으로 정치·경제적 요인을 꼽았다. 지방선거를 앞둔 북구청장이 표를 의식해 주민들의 민원을 여과 없이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또 주민들이 이슬람사원이 들어서면 재개발 추진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여기는 것도 반대의 이유라고 서 위원장은 지적했다. 판결 이후로도 공사는 재개되지 않고 있다. 주민들이 항소장을 제출해서다. 무슬림 측도 공사장 앞을 가로막고 있는 주민들의 천막을 철거하기 위한 별도의 소송을 낼 예정이다.
  • [단독] 배복주-강민진, 정의당 여성주의 올인해 종로 접수한다

    [단독] 배복주-강민진, 정의당 여성주의 올인해 종로 접수한다

    정의당 종로 선대위원장에 강민진사실상 종로 보궐 선거에서 ‘진보 단일 후보’가 된 정의당이 뜻밖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정의당이 종로 보궐선거에서 여성주의와 소수자정치, 청년을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 등을 역임하며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자처한 배복주 정의당 부대표를 후보로 내세운데 이어 정의당에서 여성주의적 목소리를 줄곧 내며 떠오른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선대위원장으로 뒤를 받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배 부대표는 장애여성공감 대표,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 인권위원를 지내며 20년 넘게 장애여성운동과 반성폭력 운동에 헌신했다. 소수자 정치와 여성주의 정치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당사자다. 배 부대표는 앞서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장애 여성이자 페미니스트”라고 소개하며 “장애가 있는 여성의 몸으로 성장하고 학교를 다니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누구를 낙오시켜야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의존하고 돌볼 때 세상이 변화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다”고 밝힌 바 있다. 강 대표의 경우 당초 서울 서초갑 출마가 언급됐지만 종로에 집중한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그는 류호정·장혜영 의원과 함께 당내 대표적 페미니즘·청년 스피커로 주목받고 있다. 강 대표는 2017년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으로 18세 선거권운동을 벌였고, 이후 정의당에서 청년대변인,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정의당은 강 대표와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정재민 서울시당위원장, 권수정 서울시의원을 임명할 예정이다. 민주당의 무공천으로 국민의힘의 독주를 예상하는 시각이 있었다. 당내에선 대선의 러닝메이트 격이자 원팀 구도를 극대화하는 취지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경선에서 경쟁했던 원희룡 전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의 이름이 거론됐다. 그러나 민주당의 무공천으로 국민의힘 당내 경선이 사실상 등원과 직결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전략공천 갈등이 깊어진다면 윤 후보의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역효과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일후보 효과로 정의당이 예상밖 선전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실제로 단일 후보가 출마하는 지역구에서는 진보든 보수든 30% 이상은 득표할 수 있다는 계산이 서는 게 일반적이다. 또한 종로의 경우 각종 인권단체가 위치하고,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열리는 상징적인 공간이기도 한 만큼 정치적으로 올바른 메시지가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정의당은 심상정 정의당 대표에게 부족한 여성주의적 메시지를 종로에서의 메시지를 통해 보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의당은 이 같은 시도를 통해 대선과 종로 선거 양측에 모두 시너지를 주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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