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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최영례씨 별세

    ●최영례씨 별세, 홍사림·사준·사원·현숙·명숙씨 모친상, 이종심·이정숙·신문숙씨 시모상, 이만수·박용식씨 장모상=22일 이대서울병원장례식장, 발인 24일. 1522-7000.
  • 21m 높이서 추락한 하청노동자 숨져… 삼성重 거제조선소 사망사고

    21m 높이서 추락한 하청노동자 숨져… 삼성重 거제조선소 사망사고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하청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오후 3시 9분쯤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원유운반선 도장 준비 작업을 하던 50대 A씨가 21m 높이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A씨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협력업체 직원으로 확인된 A씨는 사고 당시 안전모 등은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사고 직후 이 선박에 대해 전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 고용노동부 통영지청 관계자는 “사고 당시 A씨가 2인 1조로 도장 준비를 하기 위해 호스를 옮기는 작업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측은 23일 오전에는 야드 전체를 대상으로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전사원 특별 안전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 진흙 속에서 1500년 만에 피어난 ‘백제금동대향로’

    진흙 속에서 1500년 만에 피어난 ‘백제금동대향로’

    대향로, 용·연꽃·산봉우리·봉황 조화전시관, 곡선과 직선 함께 어우러져‘수중세계 모티프’ 미디어아트 설치 시각뿐 아니라 청각·후각 동시 만족 1993년 12월 12일 오후 4시 무렵 충남 부여군 능산리 절터. 매서운 겨울바람에 손끝이 얼어붙는 가운데 한 줌 한 줌, 조심스럽게 구덩이의 흙을 걷어내던 한 국립부여박물관 조사원의 손끝에 차가운 금속이 닿았다. 형체가 조금씩 드러나는 순간, 현장은 숨이 멎은 듯 고요해졌다가 전율로 가득 찼다. 1500년을 진흙 속에 갇혀 있던 백제금동대향로(대향로)가 세상에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백제 예술’의 총체라고 꼽히는 백제금동대향로 단 한 점만을 위한 전용 전시 공간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국립부여박물관은 ‘백제대향로관’ 개관을 하루 앞둔, 22일 언론공개회를 진행했다. 높이 62.3㎝, 무게 11.8㎏의 대향로는 독창적인 조형으로 백제인의 세계관과 사상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국보다. 아래에서 위로 세상이 차곡차곡 쌓여 있는 듯한 구조를 한 향로는 크게 몸체와 뚜껑으로 구분되며 위에 부착한 봉황과 용 받침대를 포함하면 모두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받침에는 물을 헤치며 솟구치는 용이, 몸체에는 활짝 핀 연꽃이, 뚜껑에는 겹겹의 산봉우리와 그 속 생명들이 자리한다. 맨 꼭대기에는 턱 밑에 작은 구슬을 괴고 마치 세상을 굽어보는 듯한 형상의 봉황이 서 있다. 4년간 예산 211억원이 투입된 공간은 전체 면적 2804㎡(848평), 3층으로 구성됐다. 공간은 향로의 구조를 따르고자 했다. 1층에 설치된 가로 12m, 세로 2.4m 미디어아트는 향로 하부의 수중세계를 모티프로 만들어졌으며 1층부터 3층까지 연결된 에스컬레이터는 솟구치는 용의 모습을 따왔다. 3층으로 이동하면 향로 상부의 산악, 천상의 세계를 표현한 전시 공간을 마주하게 된다. 신용비 학예연구사는 “3층은 어두운 조도의 감상 공간 ‘백제금동대향로실’과 밝은 조도의 정보 공간 ‘향·음’, ‘향·유’ 공간으로 구분했다”며 “먼저 어두운 공간에서 대향로를 감각으로 만난 후에 밝은 정보 공간을 통해서 이해와 해석을 확장해 나가는 구조로 전시를 경험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소개했다. 어둠을 따라 들어간 ‘백제금동대향로실’은 시각뿐 아니라 청각, 후각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벽체와 모서리를 곡선으로 구성하고, 천장에는 직선으로 이루어진 사각 구조물을 배치했다. 곡선과 직선이 함께 어우러진 이 공간 구성은 조화와 융합을 드러낸다. 벽체를 따라 마련된 일체형 의자는 관람객이 자리에 앉아 향로와 전시 공간을 함께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소리와 향이 더해진다. 향로 뚜껑 위에 표현된 다섯 연주자의 악기(종적, 백제삼현, 북, 백제금의, 배소) 구성을 바탕으로 작곡한 음악이 흐르고, 고대 향료를 현대적으로 조향한 향기가 은은하게 퍼진다. 소리와 향은 시각적 감상을 보완하며, 관람객이 대향로의 미감과 정신세계를 오롯이 즐길 수 있게 한다. 정보 공간인 ‘향·음’에서 관람객은 향 기둥 속에 들어가 8세기 기록부터 등장하는 ‘백단향’과 백제인이 남긴,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석탑인 익산 미륵사지 석탑 사리공에서도 발견된 ‘유향’을 맡을 수 있다. 또 향로에 표현된 다섯 연주자의 악기 소리를 듣는 체험과 향로 복제품을 만져보는 촉각 체험 등도 즐길 수 있다. 신영호 부여박물관장은 “물에서 시작해 땅과 산, 하늘로 이어지는 대향로의 구도에는 신화, 도교, 불교의 이상향, 즉 백제인이 꿈꾼 영원한 이상세계와 그들의 미감이 어우러진 작은 우주가 담겼다”며 “‘백제대향로관’은 한 점의 문화유산이 한 시대의 예술과 기술, 세계관을 대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부여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인 대향로의 위상을 더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코레일 ‘성과급’ 지급 기준 개선 잠정 합의…노조 23일 총파업 재유보

    코레일 ‘성과급’ 지급 기준 개선 잠정 합의…노조 23일 총파업 재유보

    코레일의 불합리한 ‘성과급’ 지급 기준을 놓고 ‘정면충돌’ 직전까지 갔던 노정 갈등이 돌파구를 찾게 됐다. 이에 따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23일로 예고했던 총파업을 다시 유보했다. 코레일과 노조는 22일 현재 기본급의 80%를 적용하는 성과급 지급 기준과 관련해 진전된 안을 마련한다는데 잠정 합의했다. 애초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기본급 90%에서 내년에 90%, 2027년부터 100%로 정상화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23일 열리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이런 내용의 성과급 지급 기준 조정안이 의결되면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철도 노사는 임단협의 핵심 쟁점인 성과급 정상화를 놓고 파행을 거듭했다. 지난 11일 총파업을 예고했던 노조는 10일 정부가 제반 절차를 거쳐 차기 공운위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파업을 유보한 바 있다. 그러나 18일 공운위 소위에서 기재부가 지급 기준을 100%가 아닌 90%를 적용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노조는 정부의 ‘합의 파기’를 주장하며 23일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다. 강철 위원장은 22일 “노조의 명운을 걸고 싸우겠다”고 강조했고, 오후 6시 30분을 기해 총파업 투쟁 명령을 발동해 연말 ‘철도 대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성과급 문제는 노조뿐 아니라 비노조원도 불합리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이전과 비교해 파업 동력이 거셌다. 노조원 2만 2000여명 중 1만 20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추산된 가운데 노조는 시간 외 및 휴일 근로 전면 거부와 각종 규정 준수, 안전 속도 운행에 나서기로 했다.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정부의 원칙 없는 기준이 혼란과 국민 불편을 야기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코레일은 2009년 정부가 상여금(300%)을 기본급에 포함한 임금체계 개편 지시를 이행하지 못해 공기업 중 유일하게 성과급 지급 기준이 기본급의 100%가 아닌 80%를 적용됐다. 2018년 노사가 기본급의 100%로 합의해 2018~2021년까지 지급했는데 감사원이 과다 지급을 지적하면서 공운위에서 80% 환원을 결정했다. 2022년부터 매년 4%씩 성과급 지급 기준을 감액해 2026년 80%로 낮추는 방식이다. 코레일이 정부 지침을 따르면 임금 체불이, 노사 임금 협약을 이행하면 지침 위반이 된다. 이에 따라 매년 노사 갈등의 원인이 됐지만 정부는 ‘페널티’를 강조하며 방관했다. 그러나 기재부는 산하 공기업이 코레일보다 1년 늦은 2011년 임금체계를 개편했지만 2012년 한 해 페널티(80%)를 부과 후 정상화한 것으로 드러나 형평성 논란을 촉발했다. 국토교통부는 감사원이 사전컨설팅에서 ‘공운위 자율 결정 사안’이라는 통보받고도 사태 해결을 주도하지 못했다.
  • “5년만 일하면 45평 아파트 공짜”…직원 집 사주는 中기업에 SNS 난리

    “5년만 일하면 45평 아파트 공짜”…직원 집 사주는 中기업에 SNS 난리

    중국의 한 자동차 부품 회사가 5년간 근무한 직원에게 아파트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파격적인 복지 정책을 내놓아 화제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온라인에서는 부러움과 찬사가 쏟아졌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원저우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 저장 궈성 자동차기술이 직원들에게 5년 근속 시 아파트를 제공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이 회사는 45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총 생산액은 4억 9000만 위안(약 1032억원)에 달한다. 왕자위안 대표는 “원저우는 외지 노동자가 많은 도시”라며 “숙련된 기술 인력과 관리직 직원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이 제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3년에 걸쳐 총 18채의 아파트를 나눠줄 계획이다. 올해 5채를 제공했고, 내년에는 8채를 추가로 배분할 예정이다. 왕 대표는 “목표는 명확하다.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고 핵심 관리팀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공되는 아파트는 모두 회사에서 5㎞ 이내에 있으며, 면적은 100~150㎡(약 30~45평) 규모다. 이 지역 주택 평균 가격은 ㎡당 7000~8500위안(약 147만~179만원) 수준이다. 이미 부부가 모두 이 회사에 다니는 한 가정은 144㎡ 규모의 집을 받았다. 직원들은 주택 계약서에 서명하고 회사가 인테리어를 마친 후 입주한다. 5년 근무를 채우면 소유권이 정식으로 넘어오며, 이때 인테리어 비용만 회사에 상환하면 된다. 왕 대표는 회사가 이미 18채를 구입했으며 1000만 위안(약 21억원) 이상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올해 아파트를 받은 5명 중 2명은 신입 사원으로 입사해 관리직까지 승진한 직원들이었다. 투카이춘 회장은 “이 제도는 중간 관리자들에게 보상하고, 상하이나 쑤저우 같은 대도시의 최고급 인재들을 원저우로 끌어들여 정착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례는 누리꾼들의 부러움과 찬사를 불러일으켰다. 한 누리꾼은 “너무 부럽다! 5년만 열심히 일하면 집을 받다니!”라고 댓글을 달았다. 다른 누리꾼은 “이건 월급 인상보다 효과적이다. 회사에 대한 평판이 정말 좋아졌다”고 동의했다.
  • LG그룹 이웃사랑 성금 120억

    LG그룹이 연말을 맞아 지난 18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연말 이웃사랑성금 전달식을 갖고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까지 26년째 이어진 기부로 LG그룹의 누적 성금은 2500억원을 넘어섰다. LG그룹 계열사도 동참했다. LG전자는 사원증만 갖다대면 손쉽게 기부할 수 있는 ‘기부 키오스크’를 운영 중이다. 기부금은 지역사회 취약계층 지원과 아동·청소년 교육, 장애인 복지 등에 사용된다. LG유플러스는 홍범식 사장을 포함해 총 47명의 임직원은 지난 19일 ‘희망산타’로 변신해 서울 용산구 영락보린원을 찾았다. 
  • 캄보디아 점령한 태국 장군 사진은 AI 조작?…진실 알고보니

    캄보디아 점령한 태국 장군 사진은 AI 조작?…진실 알고보니

    태국과 캄보디아가 영토 소유권을 두고 무력 분쟁 중인 가운데, 태국의 캄보디아 고지 점령이 인공지능(AI) 스튜디오에서 만든 조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태국 매체 더 네이션은 21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측의 주장을 반박할 증거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태국 육군 제2지역 사령관인 분신 팟클랑 장군(중장)은 국경 분쟁의 격전지로 꼽히는 350고지와 타콰이 사원을 탈환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분신 장군은 격전지에서 활약한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직접 현장을 방문했다. 현장 사진이 공개된 뒤 캄보디아 언론은 즉각 반박했다. 한 캄보디아 언론은 “태국군이 공개한 분신 장군의 사진은 AI 전문 스튜디오에서 촬영 및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태국군은 가짜 사진을 유포하며 태국이 타콰이 사원과 350고지를 탈환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실패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내에서는 현지 언론 보도를 입증하듯 분신 장군과 그의 수하들이 이미지 합성용 녹색 천인 크로마키 배경 앞에 서 있고, 이들 주위에 카메라 여러 대와 촬영 스태프가 둘러싸고 있는 모습의 사진이 확산했다. 해당 사진들은 언뜻 보면 격전지를 탈환했다는 태국 측 주장을 뒤집기에 충분할 만큼 현실감이 높다. 이에 캄보디아 국민은 태국군 측 주장이 거짓이라고 확신했고 해당 사진과 보도에 “진실을 밝혀줘서 감사하다”는 댓글을 쏟아냈다. 또 일부 네티즌은 태국인들이 당국과 군에 의해 속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원본 공개한 태국군의 반박…“캄보디아의 전형적인 수법”태국군은 곧장 ‘원본 영상’을 공개하며 반박에 나섰다. 태국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분신 장군과 그의 수하들이 350고지를 직접 방문해 이동한다. 분신 장군은 “(AI 조작설은) 캄보디아의 전형적인 수법이다. 그들은 현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면서 “자국민을 속이는 것은 그들의 습관이다. 캄보디아 정부는 계속해서 국민을 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태국군의 반박에 캄보디아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태국과 캄보디아 간 국경 분쟁이 격화하면서 양국 접경 지역은 거대한 난민촌으로 변했다. 최대 격전지인 시사켓주 칸타랄락 지구는 민간인 출입이 금지됐다. 지난주 이곳에서는 정원을 손질하던 63세 남성이 캄보디아군 로켓 파편에 맞아 숨졌다. 첫 민간인 사망 사고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충돌로 양국 합쳐 약 60명이 사망하고 5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미국에 이어 중국도 중재에 나섰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양국 외교 수장과 잇따라 통화하며 휴전을 촉구했고 특사를 파견해 이른바 ‘셔틀 중재’에 착수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다음 주 초까지 양국이 휴전 합의를 다시 이행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한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태국과 캄보디아의 무력 충돌이 22일 열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 회의를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지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어느 쪽이 진짜야?…“캄보디아 점령한 태국군 사진은 AI 조작” 주장의 진실 [포착]

    어느 쪽이 진짜야?…“캄보디아 점령한 태국군 사진은 AI 조작” 주장의 진실 [포착]

    태국과 캄보디아가 영토 소유권을 두고 무력 분쟁 중인 가운데, 태국의 캄보디아 고지 점령이 인공지능(AI) 스튜디오에서 만든 조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태국 매체 더 네이션은 21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측의 주장을 반박할 증거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태국 육군 제2지역 사령관인 분신 팟클랑 장군(중장)은 국경 분쟁의 격전지로 꼽히는 350고지와 타콰이 사원을 탈환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분신 장군은 격전지에서 활약한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직접 현장을 방문했다. 현장 사진이 공개된 뒤 캄보디아 언론은 즉각 반박했다. 한 캄보디아 언론은 “태국군이 공개한 분신 장군의 사진은 AI 전문 스튜디오에서 촬영 및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태국군은 가짜 사진을 유포하며 태국이 타콰이 사원과 350고지를 탈환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실패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내에서는 현지 언론 보도를 입증하듯 분신 장군과 그의 수하들이 이미지 합성용 녹색 천인 크로마키 배경 앞에 서 있고, 이들 주위에 카메라 여러 대와 촬영 스태프가 둘러싸고 있는 모습의 사진이 확산했다. 해당 사진들은 언뜻 보면 격전지를 탈환했다는 태국 측 주장을 뒤집기에 충분할 만큼 현실감이 높다. 이에 캄보디아 국민은 태국군 측 주장이 거짓이라고 확신했고 해당 사진과 보도에 “진실을 밝혀줘서 감사하다”는 댓글을 쏟아냈다. 또 일부 네티즌은 태국인들이 당국과 군에 의해 속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원본 공개한 태국군의 반박…“캄보디아의 전형적인 수법”태국군은 곧장 ‘원본 영상’을 공개하며 반박에 나섰다. 태국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분신 장군과 그의 수하들이 350고지를 직접 방문해 이동한다. 분신 장군은 “(AI 조작설은) 캄보디아의 전형적인 수법이다. 그들은 현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면서 “자국민을 속이는 것은 그들의 습관이다. 캄보디아 정부는 계속해서 국민을 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태국군의 반박에 캄보디아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태국과 캄보디아 간 국경 분쟁이 격화하면서 양국 접경 지역은 거대한 난민촌으로 변했다. 최대 격전지인 시사켓주 칸타랄락 지구는 민간인 출입이 금지됐다. 지난주 이곳에서는 정원을 손질하던 63세 남성이 캄보디아군 로켓 파편에 맞아 숨졌다. 첫 민간인 사망 사고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충돌로 양국 합쳐 약 60명이 사망하고 5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미국에 이어 중국도 중재에 나섰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양국 외교 수장과 잇따라 통화하며 휴전을 촉구했고 특사를 파견해 이른바 ‘셔틀 중재’에 착수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다음 주 초까지 양국이 휴전 합의를 다시 이행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한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태국과 캄보디아의 무력 충돌이 22일 열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 회의를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지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이진숙, 대구시장 출마설에…“방미통위 설치법 헌법소원에만 관심”

    이진숙, 대구시장 출마설에…“방미통위 설치법 헌법소원에만 관심”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0일 대구시장 출마설과 관련해 “나의 최우선 관심사와 내가 해야 할 일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확대 개편으로 인한 자동면직 관련) 헌법소원과 가처분 심판을 기다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구 북구 중앙컨벤션센터에서 ‘자유민주주의! 민노총은 자유대한민국을 어떻게 삼켰나?’를 주제로 한 강연 직후 대구시장 선거 출마나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과 가처분을 신청해 놓은 상태”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방미통위의 확대 개편으로 자동 면직됐다. 그는 “멀쩡한 기관장을 대상으로 법까지 바꿔 기관을 없애고, 자동 면직이라는 형식을 취했지만 사실상 해직을 한 것”이라며 “명백히 위헌적이고 위법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언론이 지나치게 조용하다. 사안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언론에서도 이를 촉구하는 보도가 나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에는 이 전 위원장의 지지자 500여 명이 운집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보수단체 회원 100여 명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이 전 위원장을 환영했다. 그는 강연에서 “창원에서 강연했을 땐 60여 분이 참석했는데 대구에서 이렇게 많은 분이 모일 줄 몰랐다”면서 “대한민국의 위기 상황에 대한 절박함을 함께 느끼고 계시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강연에서 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서 민주당이 29건의 탄핵을 남발했다”며 “이상민 행안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등에 심지어는 헌법기관이랄 수 있는 감사원의 최재해 원장까지 탄핵했는데, 입법부가 대통령의 인사권을 무력화시킨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밖에도 그는 일부 공연방송이 편파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 철도노조 23일 총파업 예고…‘철도 대란’에 후폭풍 우려

    철도노조 23일 총파업 예고…‘철도 대란’에 후폭풍 우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정부의 ‘성과급’ 정상화 합의 파기를 들어 유보했던 총파업을 예고했다. 철도노조는 19일 서울역 동쪽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입장 변화가 나오지 않으면 23일 오전 9시(열차는 첫차)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총파업을 예고했던 노조는 10일 노사 교섭에서 성과급 정상화 등에 잠정 합의하며 파업을 유보한 바 있다. 노조 관계자는 “정부는 당시 제반 절차를 거쳐 차기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파업을 유보했다”면서 “특혜가 아닌, 현재 기본급의 80%를 적용하는 성과급 지급기준을 타 공공기관처럼 기본급 100%로 조정해달라는 정당한 요구마저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기획재정부가 23일 예정된 공운위에 성과급 지급 기준을 100%가 아닌 90%를 적용하는 것으로 안건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한다. 철도 노사 간 잠정 합의 이후 기재부는 성과급 과다 지급을 지적한 감사원에 사전컨설팅을 진행한 결과 지난 16일 공운위 자율 결정 사안이라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공운위 안건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정부 지침 위반에 대한 페널티를 15년간 감수했다. ‘종신형’은 가혹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파업을 막기 위해 노조와 대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나 성과급 정상화에 대한 노조의 입장이 강경해 돌파구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조 파업 시 평시 대비 열차 운행률이 크게 떨어져 연말 철도 대란이 우려된다. 수도권 전철 75.4%(출근 시간대 90% 이상), KTX 66.9%, 새마을호 59.0%, 무궁화호 62.0% 수준이 예상된다. 화물열차는 21.5%로 낮아져 수출입 화물과 산업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 수송에 나선다. 더욱이 코레일은 성탄절과 새해 첫날을 맞아 나흘 간 열차를 34회 증편하고 좌석 2만석을 추가 공급한다는 계획에 따라 전날 오후 1시부터 열차 승차권 판매에 나섰다. 노조 파업 시 열차 운행 중지에 따른 혼란이 가중되게 됐다. 철도 파업으로 인한 ‘후폭풍’ 우려도 나온다. 노조가 공언했던 성과급 정상화가 이행되지 않으면서 파업 철회 명분이 약해진 것은 사실이다. 다만 파업 강행 시 10일 공운위에서 의결된 고속철도 운영기관 통합 계획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점에서 노조도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 집 안 사와도 되고 스펙 부담도 덜하다…한국 남성들 일본으로

    집 안 사와도 되고 스펙 부담도 덜하다…한국 남성들 일본으로

    한국의 치열한 취업 경쟁과 결혼 비용 부담에 지친 한국 남성들이 일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근무 환경과 유연한 결혼 문화, 인력난에 따른 적극적인 채용 정책이 맞물리며 일본 취업과 현지 정착을 고려하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16일 일본 슈에이샤온라인에 따르면 일본에서 일하거나 정착을 희망하는 한국인은 최근 수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일본 후생노동성의 외국인 고용 통계를 보면 일본에서 근무하는 한국인은 2020년 약 6만 9000명에서 2024년 약 7만 5000명으로 4년 새 약 8% 늘었다. 일본행을 택한 배경에는 한국 취업 시장의 구조적 부담이 자리하고 있다. 2019년 일본에 취업한 한국인 남성 최건우(34·가명)씨는 국내 취업 과정에서 높은 장벽을 체감했다고 전했다. 그는 “서울 특급 호텔 10곳에 지원해 1곳만 합격했다”며 “토익 850점 이상은 기본이고, 외모를 중시해 남성 지원자는 키 180cm가 기준이라는 말까지 돌았다”고 말했다. 어렵게 취업했지만 장시간 노동과 낮은 임금에 결국 일본행을 결심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일본의 부동산 관련 기업에서 근무 중인 그는 “급여 수준은 비슷하지만 퇴근 후나 휴일에 업무 연락이 거의 없고 사생활이 존중된다”며 “이 환경에 익숙해지니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 일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했다. 일본 취업 지원 서비스 ‘코렉(KOREC)’에서 근무하는 이지훈씨는 “한국에서는 ‘문송합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문과 취업이 극도로 어렵다”며 “대기업 쏠림과 높은 직무 진입 장벽이 해외 취업을 선택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집 안 해와도 괜찮다”…한·일 커플도 증가 일본 정착 흐름과 함께 한·일 국제결혼도 빠르게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의 결혼은 1176쌍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해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취업을 희망하는 한국인 남성들 가운데 상당수는 일본인 연인이 있다는 점을 일본행 이유로 꼽는다. 외국어 교류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만남도 보편화되고 있다. 슈에이샤온라인은 “한국 남성에게 요구되는 과도한 결혼 비용 부담이 일본행을 부추긴다”며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남성이 신혼집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전했다. 인력난에 초봉 5600만원…일본 ‘파격 채용’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일본 사회 전반의 심각한 인력난도 자리하고 있다. 앞서 9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기업들이 인력 확보를 위해 학력과 경력에 관계없는 파격적인 채용 조건을 내걸고 있다고 보도했다. 회계 시스템 업체 TKC는 내년 입사하는 고졸 사원을 대상으로 대학 진학 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근무 시간의 일부를 대학 수업에 할애할 수 있도록 했다. 고속버스 운영사 윌러 익스프레스는 입사 1년 차부터 연봉 600만엔(약 56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 고졸 신입 평균 연봉의 세 배에 달한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고졸 대상 구인배율은 3.69로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본 기업의 30% 이상이 고졸 채용 확대를 계획 중이다. 닛케이는 “구직자보다 일자리가 훨씬 많은 ‘구직자 우위 시장’이 고졸 처우 개선과 외국인 인재 영입을 동시에 밀어붙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군복무·K컬처 영향”…일본서 높아진 평가 일본 사회에서 한국 남성에 대한 인식 변화도 일본행을 뒷받침하고 있다. 군 복무를 통해 책임감과 조직 경험을 갖췄다는 점이 성실한 인재라는 평가로 이어지고 있고, K-드라마와 K-팝 확산은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슈에이샤온라인은 “외국인과의 공존이 중요한 과제가 된 일본 사회에서 한국 청년들의 존재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향후 한·일 간 인적 교류와 정착 흐름은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사설] AI 교과서 활용 8%뿐, 졸속에 예고된 정책 실패

    [사설] AI 교과서 활용 8%뿐, 졸속에 예고된 정책 실패

    윤석열 정부의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이 학생과 교사 등 교육 현장의 의견 수렴이나 시범 운영 없이 추진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AI 교과서 개발 과정에서도 발행사들에 개발 기준을 뒤늦게 전달해 일정 차질과 품질 저하를 초래했다. 연간 1조원이 넘는 구독료 부담을 충분한 협의 없이 시도 교육청에 떠넘긴 사실도 확인됐다. AI 교과서 정책이 시작부터 끝까지 일방적이고 졸속으로 진행된 것이다. 감사원이 어제 발표한 감사 결과다. AI 교과서 도입은 2022년 11월 취임한 이주호 전 교육부 장관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정책이다. 교육부는 이듬해 2월 추진 계획을 발표하며 2024년 시범 운영을 거쳐 2025년부터 전면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교육부는 기본계획 발표 이전 간담회와 협의회를 22차례 열었음에도 정작 교과서를 직접 사용할 학생과 교사의 의견은 수렴하지 않았다. 일정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시범 운영도 생략했다. 지난해 9월부터 6개월간 현장 적합성 검토를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교과서 개발 기간이 늘어나면서 사실상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디지털 중독과 문해력 저하를 우려하는 학부모의 목소리, 연수 기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교사들의 지적은 외면됐다. 감사원이 올해 AI 교과서 자율선정 학교를 조사한 결과 평균 활용률은 8.1%였다. 지난 8월 AI 교과서를 기존 교과서 지위에서 교과자료로 격하시킨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통과된 점을 감안하면 AI 교과서 퇴출은 시간문제다. 교육부는 AI 교과서 도입 명분으로 저출생과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맞춤형 학습을 통한 교육 격차 해소와 교실 수업 혁신을 내세웠다. 그러나 교육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정책을 충분한 검증과 공론화 없이 밀어붙인 결과 재정 낭비와 현장 혼선 등 사회에 적지 않은 피해를 남겼다. 졸속적이고 일방적인 정책 추진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를 보여 주는 전형적인 실패 사례가 아닐 수 없다.
  • “호텔비 8000엔 내려” “중국어 덜 들려” 중일 갈등에 달라진 도쿄 풍경

    “호텔비 8000엔 내려” “중국어 덜 들려” 중일 갈등에 달라진 도쿄 풍경

    12월 말 오사카·교토 여행을 계획 중인 일본 거주 회사원 김모(40) 씨는 최근 호텔 예약 사이트를 확인하다 깜짝 놀랐다. 11월 초 예약 당시보다 숙박 요금이 8000엔(약 7만 6000원) 이상 내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중국 여행 자제 영향이 아니겠냐”면서 “주변에서도 중국 단체 관광객이 줄어든 지금이 오히려 일본 국내 여행 적기라는 말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런 체감 변화가 통계로도 확인됐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 이후 중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한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중국인 방일객 증가세는 눈에 띄게 둔화했다. 두 자릿수 증가 흐름을 이어오던 중국인 여행객의 증가가 지난 11월 한 자릿수에 그치면서 관광 현장과 가격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17일 일본 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11월 방일 외국인 관광객은 351만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10.4% 증가해 11월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인 방문객은 56만 2600명으로 증가율이 3%에 그쳤다. 10월(71만 5700명)과 비교하면 한 달 새 약 15만명이 줄었다. 이는 한국(10%), 대만(11%), 미국(22.2%) 등 주요 국가의 두 자릿수 증가세와도 대비된다. 실제 이날 오후 도쿄 아사쿠사 센소지 일대는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로 붐볐지만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모습은 눈에 띄게 줄어든 분위기였다. 인근 기모노 대여점 직원 마츠모토는 “중국인 단체 예약은 확실히 줄었다”면서도 “한국이나 서구권에서 온 개별 여행객이 늘어 전체 손님 수가 크게 감소한 느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말 대목을 맞은 긴자도 비교적 한산했다. 긴자에서 만난 프리랜서 반도(36)는 “고급 브랜드 쇼핑백을 든 중국인 관광객이 확실히 눈에 안 띈다”며 “거리에서 중국어가 덜 들린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다만 중국 관광객 감소가 일본 관광 수요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일본 관광청의 숙박여행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국 기준 중국인 숙박객 비율은 2025년 1~9월 21.7%로 2019년 연간 29.5%에서 하락했다. 반면 미국·유럽·호주 등에서 온 숙박객 비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소비 측면에서도 중국인 관광객의 지출 비중은 2025년 7~9월 27.7%로 2019년 같은 기간 41.7%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일본 관광업계 관계자는 “중국 수요 변동은 단기적으로 가격 조정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2012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사태와 코로나19를 거치며 미국·유럽 등으로 관광객 시장 다변화가 상당 부분 진전됐다”며 “중국 관광객 감소분을 다른 국가 수요로 흡수할 여지가 과거보다 커졌다”고 말했다. 2012년 센카쿠 사태 당시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12년 142만 5100명에서 2013년 131만 4437명으로 7.8% 감소한 바 있다.
  • 구독료 매년 1조 넘는데… AI 교과서 활용률은 8%뿐

    구독료 매년 1조 넘는데… AI 교과서 활용률은 8%뿐

    윤석열 정부 당시 현장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일방 추진됐다는 비판을 받은 AI디지털교과서(AIDT)가 올해 도입됐지만 전국 초·중·고교의 활용률은 8%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교육청이 매년 부담하는 AIDT 구독료는 2028년엔 1조 7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감사원은 17일 국회 감사 요구에 따라 교육부 등을 상대로 진행한 AIDT 도입 관련 감사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감사원은 “외부 의견수렴 없이 7차례 내부회의만 거쳐 도입을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초 모든 학교에 의무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이를 기본계획에 제시하지 않았다”며 “발행사들의 질문에도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AIDT는 지난 2022년 이주호 당시 교육부 장관 취임 직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도입하라’는 지시에 따라 급속도로 추진됐다. 교육부는 2023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에서 ‘2024년 시범운영을 거쳐 2025년 전면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시간이 부족해지자 시범운영은 생략했다. 대신 AIDT를 실제 수업에 적용하고 보완하기로 했으나 이마저 개발기간이 지연되며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 감사원의 지적이다. 매년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구독료도 시·도교육청과 협의 없이 진행됐다. AIDT는 과목별로 가격이 책정돼 올해 3361억원에서 점점 늘어 전과목이 도입되는 2028년엔 1조 732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그럼에도 교육부는 예산 조달방식을 검토하지 않고 시·도교육청 보통교부금으로 부담하도록 일방 결정했다. 현장 반응도 냉랭했다. 올해 3~5월 AIDT 선정학교의 활용률을 점검한 결과 단 1회도 접속하지 않은 학생이 학년·과목별 평균 60%에 달했다. 같은 기간 10일 이상 활용한 학생은 8.1%에 불과했다. 교사들 중 한 번도 활용하지 않거나 중단한 비율도 85.5%였다. 사유는 “단순히 종이책을 디지털화한 수준이라 큰 도움이 않아서”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감사원은 이같은 문제들에 교육부 장관에게 주의를 요구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감사원 지적 사항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유사한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업무 전반에 대해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교육 현장의 AIDT 활용에 대해선 “법 개정 이후에도 AIDT를 희망하는 학교들이 있기 때문에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연말인데 싸졌다? 중국 관광객 변수에 日 오사카 호텔값 ‘뚝’

    연말인데 싸졌다? 중국 관광객 변수에 日 오사카 호텔값 ‘뚝’

    12월 말 오사카·교토 여행을 계획 중인 일본 거주 회사원 김모(40) 씨는 최근 호텔 예약 사이트를 확인하다 깜짝 놀랐다. 11월 초 예약 당시보다 숙박 요금이 8000엔(약 7만 6000원) 이상 내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중국 여행 자제 영향이 아니겠냐”면서 “주변에서도 중국 단체 관광객이 줄어든 지금이 오히려 일본 국내 여행 적기라는 말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런 체감 변화가 통계로도 확인됐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 이후 중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한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중국인 방일객 증가세는 눈에 띄게 둔화됐다. 두 자릿수 증가 흐름을 이어오던 중국인 여행객의 증가가 지난달 한 자릿수에 그치면서 관광 현장과 가격에도 변화가 나타나고있다. 17일 일본 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11월 방일 외국인 관광객은 351만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10.4% 증가해 11월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인 방문객은 56만2600명으로 증가율이 3%에 그쳤다. 이는 한국(10%), 대만(11%), 미국(22.2%) 등 주요 국가의 두 자릿수 증가세와 대비된다. 실제 이날 오후 도쿄 아사쿠사 센소지 일대는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로 붐볐지만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모습은 눈에 띄게 줄어든 분위기였다. 인근 기모노 대여점 직원 마츠모토는 “중국인 단체 예약은 확실히 줄었다”면서도 “한국이나 서구권에서 온 개별 여행객이 늘어 전체 손님 수가 크게 감소한 느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말 대목을 맞은 긴자도 비교적 한산했다. 긴자에서 만난 프리랜서 반도(36)는 “고급 브랜드 쇼핑백을 든 중국인 관광객이 확실히 눈에 안 띈다”며 “거리에서 중국어가 덜 들린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중국 노선 저비용항공사(LCC) 직항편이 많은 간사이권에서는 중국 단체 관광객 감소가 특히 두드러진다. 중국의 대형 항공사들은 일본행 항공권의 무료 취소 기한을 2026년 3월 말까지 연장했고, 감편과 운휴도 이어지고 있다. 12월 1일 기준 간사이국제공항을 오가는 중국 노선의 약 30%는 운휴 상태로 집계됐다. 다만 중국 관광객 감소가 곧바로 일본 관광 수요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인 관광객 비중은 여전히 크지만 특정 국가 의존을 줄이려는 구조 전환을 추진해 온 점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일본 관광청의 숙박여행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국 기준 중국인 숙박객 비율은 2025년 1~9월 21.7%로 2019년 연간 29.5%에서 하락했다. 반면 미국·유럽·호주 등에서 온 숙박객 비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소비 측면에서도 중국인 관광객의 지출 비중은 2025년 7~9월 27.7%로 2019년 같은 기간 41.7%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일본 관광업계 관계자는 “중국 수요 변동은 단기적으로 가격 조정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2012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사태와 코로나19를 거치며 미국·유럽 등으로 관광객 시장 다변화가 상당 부분 진전됐다”며 “중국 관광객 감소분을 다른 국가 수요로 흡수할 여지가 과거보다 커졌다”고 말했다. 센카쿠 사태 당시 중국 단체 관광이 급감하면서 방일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12년 142만 5100명에서 2013년 131만 4437명으로 7.8% 감소한 바 있다.
  • 서울 ‘프리랜서 온’ 뜬다… “경력 성장·안정적 활동 도와요”

    서울 ‘프리랜서 온’ 뜬다… “경력 성장·안정적 활동 도와요”

    강사·웹툰작가·프로그래머 등 대상결제 절차 간소화·이용자 편의 개선프로필 홍보·고용 정보 제공 기여안심결제로 미수금 예방에 큰 만족 서울시가 지난 4월부터 운영해온 ‘서울 프리랜서 안심결제’ 서비스를 바탕으로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16일 시에 따르면, 지난 10~11월 시민 투표를 통해 프리랜서 권익지원 플랫폼 명칭을 ‘프리랜서 온’으로 확정했다. 경력 성장과 안정적 활동 지원을 강조하는 의미를 담았고, 내년 초 선보인다. 프리랜서 온은 안심결제 서비스를 포함해 경력관리, 분쟁 상담 분야 등을 포괄한다. 강사, 웹툰작가, 프로그래머 등 다양한 직종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제도권 밖이라는 이유로 불안정한 환경에 놓인 프리랜서들의 정당한 권리 찾기를 돕자는 취지에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결제 절차를 간소화하고 이용자 편의성도 크게 개선했다”며 “프로필 홍보 지원, 공공기관 일거리 정보 제공 등을 추가해 활동 영역을 넓히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범운영 8개월 만에 벌써 1181명이 프리랜서 안심결제를 이용했다. 거래액은 1억 1400만원에 이른다. 장기 대금 체불, 지연 지급 위험이 있는 프리랜서 계약에 에스크로 계좌를 이용해 투명한 거래 절차를 도입했다. 의뢰인이 대금을 은행 등 제3의 기관에 예치하면 프리랜서가 작업을 끝낸 뒤 받는 방식이다. 구로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직업 상담사 김모(33)씨는 “올해 초 퇴사 후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수임료를 떼이지 않을지 걱정했지만 안심결제를 통해 투명한 절차를 신뢰할 수 있었다”며 “불확실성을 줄여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심결제는 서울시의 적극행정 최우수 사례로도 선정됐다. 사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 시가 직접 운영해 신뢰도가 높고 미수금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새 플랫폼은 활동 이력이 공식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관리 시스템을 추가한다. 분쟁이 있을 경우 제3의 조사원이 직접 사건을 검토하고 전문가와 연계하는 분쟁상담 신청 절차도 마련된다. 민사 소송에 의존하지 않고 신속하게 지원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서울노동권익센터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에서 활동하는 전문 직종 프리랜서는 약 63만 7000명에 이른다. 서울시 관계자는 “비제도권에서 활동하던 프리랜서를 제도 안 전문가로 편입시키는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 월소득 8천, 코인 4억도 국가가 ‘억대 빚’ 대신 갚아줬다

    월소득 8천, 코인 4억도 국가가 ‘억대 빚’ 대신 갚아줬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소상공인·자영업자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을 운영하면서 수백억 원을 부적정 감면해줬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이런 내용의 한국자산관리공사 정기감사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공사는 새출발기금을 신청한 채무자의 감면율을 산정할 때 월 소득, 연령, 상환 기간 등을 고려해 조정하고 있다. 그런데 공사가 이 과정에 감면율 산정 구조를 잘못 설계해 변제 능력이 충분한 채무자도 최소 60%를 감면받을 수 있게 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이 원금 감면자 3만 2703명의 변제 능력을 분석한 결과 1944명이 변제능력이 충분한데도 총 840억원을 감면받았다. 월 소득이 무려 8084만원으로 변제 가능률이 1239%인데도 감면율이 62%로 산정돼 채무 3억 3000만원 가운데 2억원을 감면받은 사례도 있었다. 또 3000만원 이상 감면받은 사람들 1만 7533명을 대상으로 ‘재산 숨기기’ 행위(사해 행위) 가능성을 점검한 결과 1000만원 이상의 가상자산 보유자가 269명 있었고, 채무감면 신청 전후로 가족 등에 1000만원 이상 증여한 사람도 77명이 있었다. 감사원은 이에 공사에 감면율 산정 방식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재산 숨기기 행위 의심자들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해 조치하라고 통보했다. 금융위 “소득 아닌 순부채 기준 설계” 해명가상자산 은닉 의심엔 “심사에 반영 조치”이 같은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해 금융위원회는 16일 ‘도덕적 해이’ 심사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새출발기금 감사원 지적사항에 대한 대응 방향’ 자료를 내고 “실제 소득이 과도하게 많은 경우 등은 새출발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도록 선정 심사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브리핑에서 “향후 소득·자산 수준에 따라 원금감면 수준을 차등화할 것”이라며 “구간별로 원금 감면율을 어떻게 정할지는 운영 사례와 차주들의 상황 등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감사원이 새출발기금 채무감면 신청자가 가상자산 취득 사실을 은닉했을 가능성을 지적한 것과 관련해서는 “가상자산사업자와 연계해 신청자의 가상자산 보유 여부를 확인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재산과 가상자산 보유 정보를 금융회사로부터 한꺼번에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신용정보법 개정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금융위는 새출발기금이 코로나 시기 자영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였기 때문에 절대적 소득 기준보다는 순부채를 기준으로 설계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원 대상인 자영업자의 경우 부채 규모가 크고 영업제한 등에 따라 소득이 크게 감소하던 상황이었고, 코로나 당시 실시간으로 매출이 변동하는 상황에서 신청 직전년도 신고 소득 기준으로 상환능력을 판단하는 것이 부적절했다는 설명이다. 7년 이상·5000만원 이하 장기 연체채권을 일괄 탕감해주는 새도약기금은 새출발기금과 달리 고소득자에 대한 부적정한 빚 탕감이 발생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점도 부연했다. 신 사무처장은 “새도약기금은 중위소득 125%를 넘어서는 고소득자를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며 “고소득자가 원금 감면 혜택을 크게 누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도약기금의 일반 장기 연체자의 빚 소각 역시 신용정보법 개정 이후 소득 심사를 철저히 한 뒤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설] 특검 “尹, 권력 독점 위해 계엄”… 이젠 법원 판단 지켜볼 때

    [사설] 특검 “尹, 권력 독점 위해 계엄”… 이젠 법원 판단 지켜볼 때

    조은석 내란 특검팀이 180일간의 수사를 모두 마치고 내란·외환 혐의에 대한 최종 수사 결과를 어제 발표했다. 특검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목적은 ‘정치적 반대 세력을 제거하고 권력을 독점·유지하기 위함’이었다. 계엄 직후 군을 동원해 정치인들을 체포하고 사법권을 장악하려 한 것, 비상입법기구로 입법권을 장악하려 한 것 등이 그 근거로 제시됐다. 각료 줄탄핵, 예산 삭감 등 당시 거대 야당의 횡포를 견디지 못해 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었다는 윤 전 대통령의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특검은 또 윤 전 대통령이 최초로 계엄을 준비한 시점이 2023년 10월 이전이라고 봤다. 당시 군 장성 인사에서 나중에 계엄군의 주축이 될 인물들을 각각 육군참모총장과 국군방첩사령관, 육군특수전사령관, 수도방위사령관 등으로 임명해 진용을 갖췄다는 것이다. 오랜 시간 치밀하게 준비된 계엄이었다는 판단이다. 온 국민을 충격과 혼돈으로 좌절시킨 12·3 계엄 선포는 헌법에 따른 정당한 권한 행사가 아닌 ‘국헌 문란 목적의 폭동’인 내란 범죄에 해당한다는 것이 특검 수사의 결론이다. 특검은 다만 김건희 여사가 계엄에 관여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비상계엄 관련 모임에 참석한 군 사령관들을 모두 조사하고 통신 내역 등을 확인했지만, 김 여사가 참석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발견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장장 6개월에 걸친 특검 수사가 마무리된 만큼 이제는 내년 1월 말부터 시작되는 법원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날도 수사 결과가 미진하고 법원을 믿을 수 없다면서 2차 종합특검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란 특검은 조은석 특검과 특검보 6명, 검찰·공수처·경찰·국방부·감사원 파견 인원 등 238명을 투입해 수사를 벌였다. 내란·외환 수사 과정에서 모두 27명을 재판에 넘겼다. 전례 없이 방대한 규모로 최선을 다한 수사라고 볼 수 있다. 특검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 사법부 관계자에 대한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의 고발 사건을 전날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계엄과 관련해 특검은 사법부를 불신할 근거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현행 헌법과 사법제도로 윤 전 대통령은 탄핵됐고 구속 기소됐다. 6개월에 걸친 수사 기간에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 13건 중 6건이 기각돼 무리한 수사라는 지적이 많았다. 사법 체계를 계속 불신하고 부정하려는 여당의 처사는 온당하게 비치지 않는다. 차분히 법적 판단을 지켜볼 때다.
  • AI에 수능 수학·논술 풀게 했더니… 국대 모델, 해외 대비 점수 반토막

    AI에 수능 수학·논술 풀게 했더니… 국대 모델, 해외 대비 점수 반토막

    구글·오픈AI 등 최저 70점대 후반국내산 최고점 50점대 후반 그쳐한국 모델 설계는 언어에 중점 둬LG “자체 테스트에선 92점” 반박 국가대표 AI에 도전 중인 국내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모델들이 수학능력시험 수학 문제와 공대 입시 수리논술 문제 풀이에서 해외 최상위 AI와 비교해 크게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김종락 서강대 수학과 연구팀 공개 김종락 서강대 수학과 교수 연구팀은 국내의 국가대표 AI 도전 5개 팀이 만든 주요 대형언어모델(LLM)과 해외 AI 모델 5종을 대상으로 수능 수학 20문항과 수리논술 30문항을 풀게 한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수리논술 문항은 국내 주요 대학, 일본 도쿄대 공대 대학원, 인도 대학 입시에서 출제된 수학 서술형 문제였다. 실험 결과 구글의 ‘제미나이 3 프로 프리뷰’를 비롯해 오픈AI의 ‘GPT-5.1’,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4.5’ 등 해외 모델들은 70점대 후반에서 90점대 초반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 모델 중 업스테이지의 ‘솔라 프로-2’는 50점대 후반을 기록했고, 네이버의 ‘HCX-007’, LG AI연구원의 ‘엑사원’, SK텔레콤의 ‘A.X’ 등은 20점대에 머물렀다. 연구팀은 국내 모델들이 단순 추론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려워, 계산 과정을 코드로 실행할 수 있는 파이썬 도구 사용을 허용했지만 정답률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내 AI 모델의 저조한 점수는 모델 설계 방향과 개발 환경의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빅테크들은 최신 AI 모델 개발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고, 전용 GPU 인프라와 대규모 연구 인력을 동시에 확충하고 있다. 반면 국내 모델들은 언어 이해나 효율성을 중시한 구조가 상대적으로 많아, 수학 문제 풀이에 필요한 다단계 추론과 계산 과정을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업계 “국내 모델 최종 성능은 아냐” 다만 정부 주도의 국가대표 AI 프로젝트가 초기 단계인 만큼 이번 결과를 국내 기업을 대표하는 모델의 최종 성능으로 보기는 어렵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번 실험에 사용된 모델은 2년 전 공개된 (메타의) 라마 기반 경량 모델로, 현재 개발 중인 파운데이션 모델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또 LG AI연구원 관계자는 이날 자체 평가를 했다며 “엑사원이 올해 수능 수학 기준 자체 테스트에서 92.11점을 기록했으며, 킬러 문항만 놓고 보면 88.75점을 획득했다. (해당 연구는) 모델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성능을 측정했다”고 했다. 한편 국가대표 AI 프로젝트는 5곳의 컨소시엄이 경쟁 중이고, 1차 평가 결과가 내년 1월 15일에 발표되면서 4곳으로 압축된다.
  • 내란특검 “尹, 2023년 10월 이전 계엄 준비…권력 독점 목적”

    내란특검 “尹, 2023년 10월 이전 계엄 준비…권력 독점 목적”

    12·3 비상계엄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정치적 반대 세력을 제거하고 권력을 독점·유지하기 위해 12·3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최초로 비상계엄을 준비한 시점을 ‘2023년 10월 이전’으로 특정했다. 윤 전 대통령은 앞서 비상계엄 선포 당시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2024년 4월 총선 이후 국회의 줄 탄핵·입법 독재·예산 삭감 등을 계엄 선포의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취임 초기부터 ‘비상 대권’을 염두에 두고 여러 차례 주변에 이를 언급했으며, 2023년부터 이를 위한 물밑 작업을 벌였다고 판단했다.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11월 25일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 자리에서 ‘나에게 비상대권이 있다. 내가 총살을 당하는 한이 있어도 다 싹 쓸어버리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보다 앞선 2022년 7~8월쯤 윤 전 대통령이 총선 이후 계엄을 계획하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는 사정기관 고위직 출신 진술도 확보됐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등이 이듬해 10월 군 인사를 앞두고 ‘비상계엄 시기를 전·후 언제 할 것인지’를 검토한 정황도 포착했다. 특검팀은 이때부터 비상계엄 준비가 본격화했다고 보고 있다. 이후 군 인사에서는 계엄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 등이 핵심 보직으로 ‘전진 배치’ 됐다. 이는 ‘계엄 설계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의 수첩에 기재된 내용과도 동일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무력으로 정치적 반대 세력을 제거하고 권력을 독점·유지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벌였다고 판단했다. 군을 동원해 사법권을 장악하고, 비상 입법기구로 입법권을 장악해 입법·사법·행정권을 모두 틀어쥐는 무소불위의 독재 체제를 구축하려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근거로는 최상목 당시 기획재정부 장관에 전달한 ‘국회 자금 차단 및 비상 입법기구 예산 편성’ 지시문건,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 등에게 건넨 ‘언론사 단전·단수·민주당사 봉쇄’ 문건, 여 전 사령관 메모에 담긴 ‘정치인 체포 명단’, 노 전 사령관의 수첩 기재된 ‘차기 대선에 대비 모든 좌파 세력 붕괴’ 글 등을 들었다. 특검팀은 또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의 명분 및 여건을 만들기 위해 비정상적인 군사작전으로 북한의 무력 대응을 유발하려 했다고 판단했다. 여 전 사령관의 휴대전화에서는 이러한 정황을 뒷받침하는 ‘전시 또는 경찰력으로 통제 불가 상황이 와야 함’, ‘군사적 명문화·공세적 조치·적의 요건을 조성’ 등의 메모도 발견됐다. 이후 군은 실제로 평양에 전단통을 부착한 무인기를 투입하는 등 작전을 벌였지만, 북한이 실질적인 군사 대응에 나서지 않으면서 계획에 실패했다고 특검팀은 본다. 아울러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총선 결과를 ‘반국가세력에 의한 부정선거’로 조작하고, 이를 국회 기능 정지의 명분으로 삼고자 선거관리위원회 점거를 벌인 것으로 결론 내렸다. 노 전 사령관은 앞서 정보사 요원 30여명에게 비상계엄 선포 시 부정선거와 관련된 선관위 직원들을 체포·감금하는 임무를 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문상호 당시 정보사령관은 계엄 선관위에 출동한 부하가 보낸 조직도를 보고 체포·감금할 직원 30여명을 최종적으로 정했고, 휘하 대령이 요원들에게 명단을 불러주며 수방사 벙커로 이송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실제로 송곳, 안대, 케이블타이, 야구방망이, 망치 등도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에는 선관위에 무단 진입해 서버실을 점거하기도 했다. 다만 예상보다 빨리 계엄이 해제돼 직원 체포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한편 특검은 지난 6월 18일부터 180일간 내란·외환 관련 사건을 수사해왔다. 조은석 특검과 특검보 6명, 검찰·공수처·경찰·국방부·감사원 파견 인원 등 총 238명이 수사에 투입됐다. 특검은 검경 등에서 이첩받거나 직접 인지한 사건 249건을 접수해 215건을 처리했고, 남은 34건은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이첩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등 총 27명을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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