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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만유 배럴당 29불로 하락/이라크의 유가인하조치등 자극받아

    국내 도입원유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오만유의 국제현물시장값이 배럴당 29달러선으로 떨어졌다. 페르시아만 사태이후 계속 오름세를 보여 한때 배럴당 40달러까지 치솟았던 두바이,오만유의 현물시장값이 배럴당 20달러대로 떨어지기는 지난 9월13일 이후 처음이다. 20일 동력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9월초부터 30달러선을 크게 웃돌던 두바이,오만유의 19일 국제현물시장값이 배럴당 28.77달러,29.37달러로 떨어졌다. 이는 두바이유의 경우 전날인 18일의 배럴당 31.62달러에서 2.85달러,오만유의 경우 32.33달러에서 2.96달러씩 떨어진 것이다. 동자부는 이같은 국제원유가 하락은 최근 사우디에서 발견된 대규모 유전과 이라크의 유가인하조치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10인10색” 일 각료들의 「파병론」

    ◎총리ㆍ외상ㆍ법제국장 등 서로 다른 논리/“수정ㆍ철회”… 견해 통일안돼 횡설수설 질의에 나선 사민연의 나라자키 야노스케의원은 이렇게 서두를 꺼냈다. 『이 법안에 대한 정부당국자들의 견해는 구구각색이다. 이쪽에서 문제가 수습됐는가 하면 또 다른 쪽에서 문제가 터진다. 법안을 제안한 사람들조차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한마디로 모순 투성이의 법률이다』 19일 개최된 일본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의 질의답변은 6번이나 중단되는 소란을 피웠다. 총리와 외상의 답변이 다르고,내각법제국장관은 장관대로,외무성 조약국장은 또 그 나름대로 서로 말이 달랐기 때문이다. 문제는 「유엔평화협력법안」에 이한 협력대원이 다국적군을 지원할 수 있는 것인가가 초점이었다. 이날 야마구치 의원은 유엔협력대 파견의 전체가 되는 유엔결의와 협력대에 의한 다국적군 지원과의 관계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대해 가이후 총리는 『유엔결의를 근거로 파견 또는 결의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국적군이 행하는 활동을 지원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나카야마 타로(중산태랑) 외상은 다국적군에의 지원이 가능하다는 근거로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비난한 유엔결의 6백60호(8월2일),이라크 경제제재 결의인 6백61호(8월6일)와 이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6백65호(8월25일) 3결의안을 들었다. 야마구치 의원은 이 답변에 대해 『미군의 사우디아라비아에의 전개는 8월8일이었다. 유엔결의 6백60회는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 비난만을 내용으로 하고 있고 제재조치까지는 담지 않고 있다』며 정부측의 통일된 견해 제시를 요구,질의를 한때 보류했다. 나카야마 외상은 답변을 취소하고 위원회 종료 직전 총리답변대로 통일견해를 내놓았다. 일본정부의 통일견해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주둔하는 다국적군은 유엔안보리결의가 추구하는 이라크의 쿠웨이트로부터의 무조건 철수를 실현하기 위한 불가결한 전제』라는 것이다. 이날의 논란은 유엔군이 창설됐을 경우 자위대 참가문제에서도 빚어졌다. 구도 아쓰오(공등돈부) 내각법제국장관은 자민당의 다니가와 가즈오(곡천화수)의원의 『유엔군에자위대 참가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유엔헌장에 따른 정규 유엔군에 어떻게 관여할까라는 문제는 아직 연구중이어서 명확히 말할 수는 없다』고 전제하고 『해외파병은 자위를 위한 최소한도의 범위를 넘는 것이기 때문에 허용되지 않는다는 헌법 제9조의 해석을 거듭해 추론하면,그 임무가 일본을 방위하는 것이라고는 단언할 수 없다. 유엔군에 자위대가 참가하는 것은 헌법상 문제가 남는 것이 아닌가』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 문제에 대해 일본정부는 당초 『집단적 안전보장행동이라는 개념을 도입하면 자위대참가는 가능하다』는 새로운 헌법해석을 제시할 방침이었으나 이 해석을 앞세우면 오히려 유엔평화협력법안의 심리에 지장을 줄 염려가 있다는 견지에서 보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 간사장등 자민당 집행부는 지금까지 『동서냉전구조의 해소라는 새로운 국제정세의 흐름속에 장래 유엔군에의 대응도 명확히 해 놓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정부에 대해 유엔평화협력법의 심의에 앞서 자위대의 유엔군참가에관련되는 헌법해석을 명확히 하도록 요청했었다. 이에 따라 정부도 이번 임시국회중에 새 견해를 밝힐 방침을 세우고 가이후 총리가 외무성과 내각법제국에 의견조정을 지시했었다. 그러나 가이후 총리는 지난 17일 「연구」는 하되 이번 국회에서는 결론을 내지 않기로 작정,연기를 선언했다. 가이후 총리로서는 지금단계에서 무리하게 신해석을 했을 때 「유엔군참가는 헌법상 가능」하다는 해석이 나올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자위대의 해외파병에 길을 열었다는 야당측의 반발로 국회는 공전되고 유엔평화협력법안의 성립은 절망적으로 될 것이라는 판단이 섰던 것이다. 이것은 바로 정국혼란과 직결되는 문제이다. 이번 유엔평화협력법안은 이같은 심의과정중의 난항이 아니더라도 장애가 많다. 우선 「평화헌법」과 「국회결의」를 뒤집어야 한다는 근본적인 장벽이 있으며,여론의 반대도 강하다. 또 자민당내부와 정부관련기관 사이에도 불협화음이 크다. 게다가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각국의 경계와 저항이 거세며,참의원에서는 여야가 역전되어 있다. 오는 11월12일 거행되는 일왕의 「즉위의 예」까지라는 시간상 제약도 간과할 수 없다. 자위대파병법인 유엔평화협력법안의 행방과 「파병국회」의 거취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 일서 오늘 「파병반대」시위/야당 주도/대규모 시가행진 계획

    ◎“자위대 사우디에 배치” 외상 【도쿄=강수웅특파원】 일 자위대의 해외파병 근거법이 될 유엔 평화협력법안이 임시국회에서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21일 「국제반전일」을 맞아 혁신정당이나 시민단체 등은 자위대 파병을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계획,경찰을 긴장시키고 있다. 사회당은 이날 상오 요코타(횡전) 미군기지 주변 6개소에 모여 집회를 가진 후 가두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시위중에 전원이 손을 잡고 「인간사슬」을 만들어 기지 주위를 포위,자위대 파병의 부당성을 호소할 계획이다. 공산당은 이날 도쿄도 신주쿠구 메이지(명치)공원에서 해외파병 결사반대 집회를 열고 3코스로 나누어 시가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또 시민단체 노조 등도 20일과 21일 이틀동안 도쿄도 각 공원 등지에서 집회를 열 계획임을 각 언론사에 알려왔다. 한편 일본정부는 유엔 평화협력법안이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는대로 자위대를 중심으로 협력대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서둘러 파견할 방침인 것으로 밝혀졌다. 나카야마(중산태랑) 외상은 19일하오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협력대의 파견대상 지역 등을 밝히라는 야당의원들의 요구에 미군등 다국적군이 배치된 사우디에 『필요할 경우 파견할 수 있다』고 답변,협력법안의 기본 취지를 분명히 했다.
  • 등유 사재기 강력 억제/동자부,「월동기대책」 마련

    ◎주유소마다 판매대장 비치/유조차의 가정배달도 집중 단속 정부는 겨울철 난방용기름인 등유파동이 우려되자 수요억제를 위해 각 주유소와 부판점에 등유판매기록부를 비치하는등 철저한 수급관리를 벌여 나가기로 했다. 또 파동의 조짐이 보이자 일부 가정에서 벌써부터 사재기를 하고 있다고 판단,유조차를 이용한 등유배달행위등에 대해 집중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동력자원부는 1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월동기 등유수요억제 방안」을 마련,각 정유사ㆍ주유소ㆍ부판점 등에 통보했다. 동자부는 또 각 시ㆍ도와 함께 이날부터 내년 3월까지 한시적으로 위반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에 들어갔다. 만일 이를 위반했을 경우 석유사업법에 따라 1백만∼2백만원의 과태료를 물게된다. 동자부가 이같은 수요억제방안을 마련한 것은 올 겨울 등유수요예상물량 2천5백35만배럴중 4백13만배럴을 아직까지 확보하지 못한데다 보일러 사용 가정에서 냄새와 그을음때문에 경유 대신 등유를 사용하고 있어 이를 억제하기 위해서이다. 동자부의 수요억제방안에 따르면 유조차에 의한 등유배달행위와 무분별한 사재기를 파악하기 위해 각 주유소ㆍ부판점별로 등유판매기록부를 비치하고 정유사도 용도별 판매물량을 기록하도록 했다. 또 각 가정의 경우 경유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등유보일러 설치를 자제토록 하고 등유와 경유를 섞어쓰는 방법등을 적극 홍보키로 했다. 이를 위해 당분간 신규 등유보일러의 제조를 허가하지 않기로 했으며 보일러 제작때 반드시 경유를 사용토록 하는 문구를 써 넣도록 조치했다. 이와 함께 각 시ㆍ도로 하여금 주택에 유조차를 이용한 등유배달행위를 집중 단속토록 하고 이를 위반했을 경우 과태료 등을 물리도록 했다. ◎올 2천만 배럴 필요… 수급량 크게 부족/기름보일러 늘어 소비량 2백% 증가(해설) 겨울철 난방용기름으로 많이 쓰이는 등유가 부족해 파동이 우려되고 있다. 벌써부터 일부 가정에서는 사재기에 들어갔는가하면 정부에서는 등유의 안정수급을 위해 조정명령까지 발동해 놓고 있는 상황이다. 물량확보의 책임이 주어진 정유사들도 나름대로 정부의 할당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산유국과 국제현물시장을 수시로 넘나들며 분주한 상태이다. 그러나 페만사태가 해결되지 않는한 월동기(10월∼90년3월) 수요물량을 확보하는데는 역부족인 느낌이다. 어찌보면 정부의 연내유가동결방침에 따라 가격변동이 없어 페만사태에 둔감한 수요자들은 겨울철 등유파동을 겪으면서 페만사태를 피부로 직접 느끼게 될 것같다. 우리나라의 올 월동기 등유수요량은 총2천5백35만배럴,이중 국내 5개 정유사가 원유를 정제하면서 생산해 낼 수 있는 물량은 48%선인 1천1백83만배럴에 불과하다. 나머지 52%인 1천3백52만배럴은 외국으로부터 사들여와야 한다. 예년같으면 이미 모든 수입물량에 대한 준비완료상태가 됐을 마당에 올해는 그렇지 못하다. 겨우 수입물량의 36%선인 4백92만배럴만을 구해 놓았을 뿐이다. 정부는 정부 비축분 7만1천배럴과 정유사 비축분 3백76만배럴을 올 겨울중에 모두 방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달리 표현하면 정부와 정유사의 비축분을 한방울 남김없이 모두 털어내겠다는 얘기이다. 이렇게까지 한다고해서 수요물량을모두 확보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4백13만배럴이 아직도 부족한 상태로 남게된다. 이처럼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도 수급차질이 불가피한 이유는 가정용 유류보일러의 보급확대(올해 95만대 추산)로 등유수요가 2백% 넘게 증가한 반면 페만사태로 사우디에서 들여오던 수입물량의 20%와 쿠웨이트에서 도입하던 10%를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페만사태 이전만해도 배럴당 20달러선이었던 국제현물시장의 등유제품값이 계속 오름세를 보여 지난 9일 현재 70.75달러로 3백45%나 치솟은 점도 문제이다. 국내가격이 동결된 상태에서 들여와봤자 손해볼 게 뻔한 현실도 정유사로 하여금 선뜻 구입을 어렵게 만들어 파동을 부채질하는 또 다른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동자부가 16일 ▲등유사용을 억제하고 경유사용을 유도하며 ▲등유판매를 최대한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한 「월동기등유 수요억제대책」을 서둘러 마련한 것도 이 때문이다. 수요를 줄이지 않고는 달리 해결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물량만이 문제는 아니다. 등유와 경유의 가격차가 ℓ당 4원밖에 되지 않는데다 국내수요의 40%를 소비하는 수도권지역의 공급로인 인천항의 하역능력에도 한계가 있으며 경인간 교통체증ㆍ저장시설문제등도 결코만만치 않은 장애요인이다. 현 소비패턴을 볼때 겨우 4원의 차이때문에 냄새와 그을음이 등유보다 훨씬 심한 경유를 사용할리는 없으며 하루아침에 경인간 교통체증을 해소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점은 동자부의 수요억제대책이 과연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 것인가라는 데에 의문을 갖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어쨌든 올 겨울은 여느해보다 추위를 느끼면서 페만사태가 갖는 의미를 곱씹어야 될 것같다.
  • 애 국회의장 암살은 이라크 정보부 소행/이집트지 보도

    【카이로 AP UPI 연합】 지난 12일 발생한 리파트 엘 마구브 이집트 국회의장 암살사건은 이라크 정보기관이 계획을 세워 팔레스타인 극렬 테러리스트인 아부 니달에게 이를 실행토록 지시한데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이집트의 한 야당지가 15일 보도했다. 이집트의 자유당 기관지인 주간 알 아라르는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이같이 보도하고 당초 테러리스트들은 피살된 마구브의장이 압둘 카데르 카두라 시리아 국회의장과 회담을 갖기로 예정돼있던 카이로의 메리디엔호텔을 폭파할 계획이었으나 호텔 주변에 삼엄한 경비가 펼쳐진 관계로 계획을 바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라크는 이날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을 통해 이라크 정보기관이 마구브의장외 5명의 피살사건에 관련됐다는 보도들을 부인하고 이번 사건은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정부에 불만을 품고 있는 이집트인들이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라크는 자국의 쿠웨이트 침공을 강력히 비난하는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에 군대를 파견한 이집트와 시리아에 대해 경고하기 위해 양국 국회의장 암살을 지시한 것이라고 알 아라르지는 밝혔다.
  • 레바논,「평화정착의 길」 아직 멀다/기독교 민병대 투항뒤의 앞날

    ◎15년 내전 종식 최대 장애물 제거 일단 성공/시리아 도움 없인 시아파 세력 등 통제 불능/파탄된 경제 재건 자체적 해결 기대 어려워 흐라위 대통령이 아운 장군의 항복을 받아내 15년에 걸친 레바논 내전 종식의 최대 장애물을 제거 하는데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시리아에 지원을 요청한 절묘한 시기포착이 주효한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레바논은 본래 이스라엘과 시리아,이라크 등 주변 각국과 미국,프랑스 등 서방진영의 이해가 복잡하게 교차하는 곳이어서 어떤 나라라도 쉽사리 군사행동을 취하기 어려운 곳이었다. 그러나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강제합병과 지난 8일 발생한 이스라엘경찰의 팔레스타인인 학살로 다른 이해당사국들의 행동이 제약을 받게된 반면,시리아만이 비교적 자유로운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됨으로써 시리아군을 주축으로 한 레바논 정부군의 전격 공격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현재 쿠웨이트를 점령한 이라크군의 철수를 중동정책의 최우선목표로 삼고 있는 서방진영으로선 시리아군이 레바논에서 군사작전을 펼친다해도 어떤 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입장에 있었다. 그것은 시리아를 반이라크 대열에 묶어놓는 것이 다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인 학살사건으로 유엔에서 이스라엘 규탄 결의안이 채택될 만큼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여론이 악화된 시점에서 자신들이 지지하는 아운 장군이 넘어지는 것을 빤히 바라보면서도 당장은 속수무책으로 있는 외에 뾰족한 수를 찾기 힘든 입장이었다. 아운 장군의 민병대 역시 이라크에 대한 금수조치의 여파로 이라크로부터의 무기공급이 차단돼 이미 군사적 입장이 상당히 약화돼 있었던 참이었다. 이같은 타이밍을 놓치지 않은 흐라위 대통령의 레바논 주둔 시리아군에 대한 지원요청은 의외로 손쉽게 아운 장군을 축출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아운 장관의 축출이 레바논 내전 종식에의 최대 장애물 제거로 평가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레바논에 내전이 끝나고 평화가 정착되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어려운 문제들이 남아 있다. 우선 레바논내에는 아운 장군외에도 많은 정파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아운은 흐라위에 반대하는 많은 세력들중 가장 대표적인 세력에 불과하다. 드루즈파와 마론파 등 기독교세력,헤즈볼라와 아말 등 이슬람교 시아파세력 등 많은 세력들이 독자적인 무장을 갖추고 있는데 흐라위 대통령은 시리아군의 도움이 없으면 이들 세력의 어느 하나도 손쉽게 통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들 각 세력들은 서로를 불신하는 것은 물론 흐라위정부도 불신하고 있으며 서로 복잡한 적대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결국 흐라위가 아운 장군 축출에는 성공했지만 사실상 레바논을 통치하는 것은 흐라위가 아니라 시리아군의 군사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실제로 레바논 전 국토의 약 70% 정도를 시리아군이 통제하고 있다. 따라서 흐라위로선 당장은 시리아군의 군사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이란,이라크 등 주변국들이 시리아가 레바논에 장기적인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중동의 새 강자로 부상하는 것을 언제까지 용납할 것이냐가 문제다. 현재 쿠웨이트사태와 이스라엘 경찰의 팔레스타인 학살로 야기된 긴장이 어느 정도 완화됐다고 판단하면 주변 각국이 또다시 어떤 형태로든 레바논에 개입하려 들 것이고 그럴 경우 레바논은 또다시 혼돈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크다. 둘째로는 15년 내전이 가져온 경제의 피폐화를 흐라위 대통령이 어떻게 치유할 수 있느냐가 문제가 된다. 레바논경제의 하부구조는 15년에 걸친 내전으로 철저히 파괴돼 처음부터 다시 재건하지 않으면 안될 실정에 놓여 있다. 레바논의 경제학자들은 이같은 경제의 하부구조를 재건하는데 최소한 2백10억달러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의 타이프에서 합의된 평화안은 사우디가 레바논의 경제재건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해 주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사우디는 현재 쿠웨이트 사태로 중동지역에 파견된 다국적군의 주둔비를 대느라 레바논에까지 눈길을 돌릴 여유가 없게 됐다. 결국 현재로선 레바논의 경제재건은 이룰수 없는 꿈에 불과하다고 할수 있다. 수많은 정파간 대립에 따른 정치불안정과 치유불능 상태에 빠진 경제파탄으로 레바논의 앞날은 결코밝다고만은 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운 장군의 축출에 기대를 거는 것은 지난해 사우디에서 합의된 평화안을 다른 모든 정파가 받아들였음에도 아운 장군 홀로 이를 거부함으로써 평화안이 실현되지 못했던 때문이다. 따라서 아운 장군의 축출이 레바논에 새로운 시대를 여는 첫 걸음의 시작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 “대 이라크 「4일작전」 수립 미,새달 달없는 밤에 공습”

    ◎불 주간지보도 【파리 AP 연합】 미군 관계자들은 4일간의 공세로 이라크군을 섬멸,이라크를 격퇴하고 쿠웨이트를 해방시키기 위한 작전계획을 수립해 놓았다고 프랑스의 시사주간지 렉스프레스가 11일 보도했다. 렉스프레스지는 리처드 체니 미 국방장관의 한 보좌관으로부터 「나이트 카멜(밤의 낙타)」이라는 이 작전의 개요를 입수했다고 밝히면서 이 작전계획이 오는 11월중 달이 없는 밤중에 터키와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항공모함 인디펜던스호 등에서 출격한 미군기들을 이용,이라크에 대한 공습을 단행하는 것으로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 잡지는 크루즈미사일을 적재한 B52기등의 항공기가 이라크의 공군력을 파괴하고 레이더 시스템을 무력화시키는 한편 미사일기지들을 폭격하고 이라크기들이 반격을 가해오기 전에 공군기지들을 공격하도록 되어있다고 밝히고 이 경우 『동틀무렵까지 이라크는 모든 대응능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은 1차 공세는 6시간도 채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렉스프레스지에 따르면 뒤이어 전개되는 2단계 작전은 군용기와 미사일 등이 동원돼 이라크의 전체 군수산업 단지들을 완파하는 것이며 공격목표 가운데는 핵시설,화학무기 저장고,무기공장,전투지휘 벙커,쿠웨이트를 잇는 주요 고속도로 등이 포함돼 있다. 또 3차 공세시의 작전목표는 이라크와 쿠웨이트간의 연결을 차단하는 것으로 미 그린베레와 해군 특공대가 통신파괴 임무를 띠고 이라크의 전선후방에 침투하며 그후 다국적군이 탱크파괴전문 항공기와 전투용 헬기 및 2백대의 미 M­1탱크를 동원,이라크­쿠웨이트 국경을 따라 공격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어 마지막 제4단계에 이르면 쿠웨이트를 탈환하기 위해 최대 규모의 공세를 펼치게 되는데 이때 1만1천명의 미 해병이 쿠웨이트 북부해안에 상륙하며 4만5천명의 해병과 3개 미 기계화 보병대대를 비롯,프랑스군 4천명ㆍ영국군 6천명ㆍ아랍연합군 5만명 등의 병력들은 쿠웨이트 남부쪽에서부터 점차 해방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 “사자”바람…주가 이틀째 상승/거래도 활발…5포인트올라「6백21」

    ◎상한가 1백4개 「반대매매」 이튿날 장에서 주가가 5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11일 주식시장은 전날 강행된 깡통계좌 일괄정리의 실효성이나 증시 바깥 상황의 움직임에 대해 별다른 확신을 갖지 못한 가운데서도 「사자」세가 크게 일었다. 매수세의 실제 바탕이 약했던 탓에 종반 급한 반락세로 흘렀다. 그러나 상승 종가는 유지돼 전날보다 4.81포인트 오른 종합지수 6백21.93에서 마무리 됐다. 개장지수가 마이너스였으나 곧 오름세로 돌아서 전장 중반부터 종료직전까지 플러스 10정도의 좋은 장세를 펼쳤다. 거래도 많아 전장에 6백90만주가 매매된데 이어 모두 1천2백4만주가 거래됐다. 증안기금은 전연 나서지 않았고 투신사 등 여타 기관주문도 1백70억원에 그쳐 이날의 상승세가 주목되나 반등국면이 연속되리라고 보기에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눈치만 살피는 투자분위기의 개선이 미미했다. 「사자」바람은 큰손 매집설에 부추켜져 「내일 팔더라도 한번 사보자」는 막연한 생각들에서 일어났고 무엇보다 반대매매 여파로 「매도공백」이 생긴 탓이다. 또 후세인 암살설과 사우디의 석유증산 보도도 있었다. 종료무렵의 경계매물 쇄도 양상을 일시적으로 보지 않는 관계자가 많다. 5백54개 종목이 상승(상한가 1백4개)했고 1백47개 종목이 내렸다.
  • 이스라엘의 「팔인 학살」 파장

    ◎미의 이라크 포위망에 “구멍”/페만사태 조기해결 먹구름 예루살렘 「통곡의 벽」에서 발생한 유혈참극은 장기화하고 있는 페르시아만 사태의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2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들이 희생된 이번 사건으로 미국이 애써 형성해 놓은 반이라크 공동전선이 위협을 받고 페만사태는 단순히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중동평화를 위해서는 팔레스타인문제도 동시에 해결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 아랍권에 반미ㆍ반이스라엘 감정을 부추기려 노력해온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쿠웨이트 철수와 이스라엘 점령지 문제와의 연계를 더욱 소리높여 외치고 있으며 실제로 그의 명분은 한층 강화됐다고 볼 수 있다. 후세인 대통령은 또 67년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의 아랍지구를 점령한 이래 최악의 유혈사태인 「통곡의 벽」 사건으로 팔레스타인 문제가 중요한 국제적 이슈가 되는 부차적인 이익을 얻고 있다. 이는 페만위기를 계기로 팔레스타인문제를 부각시키려는 팔레스타인 지도부의 의도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번 사건으로 34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팔레스타인 독립투쟁(인티파다)은 더욱 가열될 가능성이 높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같은 이유로 이번 사건이 중동위기를 팔레스타인 문제와 연계시키려는 사전 계획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회교도들은 유태교와 회교도들이 다같이 성지로 섬기고 있는 「통곡의 벽」 일원에 유태교 열광분자들이 새로운 신전을 세우려는 것을 저지하려는 의도에서 우발적으로 발생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아랍국가들은 일제히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라크와 이란은 물론이고 페만 사태에 대해 미국과 공동보조를 취해온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시리아 등도 이스라엘을 규탄하고 있으며 소련,중국과 서방국가들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오는 11월6일의 의회선거에서 유태계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유엔결의안을 반대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아랍과 서방세계와의 대 이라크 공동전선에 균열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그렇지 않아도 중동사태에 대해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에 이중기준을 두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온 터라 만약 이번에도 이스라엘을 지지한다면 아랍 뿐만 아니라 서방국가들과의 연대도 크게 위협받을 것으로 판단한 듯 하다. 부시대통령은 이번 사건으로 야기될 피해를 극소화하고 팔레스타인 문제와 쿠웨이트 점령을 연계시키려는 후세인의 의도를 막는 양면전략을 쓰고 있다. 미국은 그러나 어떤 형태로든 팔레스타인 문제에 보다 분명한 태도를 강요받게 되었다. 그렇지 않으면 페만사태 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될 아랍국가들의 확고한 지지를 얻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 미군헬기 2대 실종/페만작전 수행 도중

    【마나마ㆍ런던ㆍ니코시아 AP AFP 연합 특약】 8명의 승무원이 탑승한 2대의 미 해군소속 헬리콥터가 8일 북부 아라비아해 상공에서 일상적인 야간 비행훈련중 실종됐다고 미군소식통들이 밝혔다. 사우디에 파견된 미군당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상륙작전용 오키나와호 소속의 UH­1 헬리콥터가 이날 상오 5시13분(현지시간)이후 연락이 두절됐다고 발표했다. 한편 유엔의 대 이라크 금수조치를 감시하던 미국ㆍ영국ㆍ호주 군함들은 8일 검색을 거부하는 이라크 화물선에 경고사격을 가한 후 승선,검색을 실시했다고 영국 국방부가 밝혔다.
  • EC,군사기능 수행 논의/외무회담 개막

    ◎페만위기 대응역할확대 모색/“대 이라크전 불가피” 영 사령관 【베니스ㆍ마드리드 로이터 UPI 연합 특약】 EC(유럽공동체) 12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6일 페만사태로 야기된 상황을 논의하기 위한 회담에 들어갔다. 이 회담에서는 경제공동체인 EC가 군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사문제논의는 지금까지 EC에서는 금기시되어 왔으나 페르시아만 사태로 EC도 군사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현 EC의장국인 이탈리아는 오는 12월13일 개최되는 EC정상회담에서 군사문제가 논의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EC외무장관 회담에서는 대 중국 관계정상화 문제가 본격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스페인은 6일 외무장관이 EC 고위관리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EC는 중국이 지난해 민주화시위를 유혈진압한 뒤 중국과의 고위접촉을 금지하는등 대 중국 제재조치를 시행했으며 중국이 페만사태에서 서방측과 보조를 같이함에 따라 중국과의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EC 외무장관들은 미국과 EC와의 관계를 규정하는 EC­미국공동선언 계획을 논의,안드레오티 이탈리아총리가 다음달 12일 방중기간중 미국과 앞으로의 정치적결속을 보다 다지는 문서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탈리아는 현재의 EC 결정절차가 너무 복잡하고 느리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는 문제도 마련했으며 EC가 영ㆍ불을 대체 유엔상임이사국으로 하는 문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ㆍ니코시아ㆍ런던 로이터 연합】 피터 델라 빌리에르 페르시아만파견 영국군 신임사령관은 5일 페르시아만전쟁은 피할 수 없으며 앞으로 수개월이 이라크와의 대치상황에서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페르시아만 파견 영국 육해공군을 총지휘할 빌리에르 사령관은 부임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떠나기 하루전인 이날 밤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년 11월에서 내년 1월 사이에 신문을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 기간에 페르시아만에서 중대한 사태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탁구 여 복식 금/현정화·홍차옥조,중국에 2­0승/북경 아주경기

    ◎역도 1백10㎏급 김태현도 금 【북경=본사 합동취재단】 한국 탁구가 만리장성을 넘어 아시아를 제패했다.〈관련기사 12·13면〉 ◆DB 편집자주:관련기사 생략 한국은 제11회 아시안게임 10일째인 1일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현정화­홍차옥조가 중국의 치아홍­등야핑조를 2­0으로 완파하고 우승,남자 단체전에 이어 탁구에서 두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역도 남자 1백10㎏급에 출전한 김태현과 전상석이 각각 합계 3백80㎏과 3백75㎏으로 나란히 금·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유도에서 남녀 무제한급의 김건수와 문지윤,남자 60㎏급의 김종만이 은메달을 추가했다. 한국은 탁구 남자 단식의 유남규,남자 복식의 유남규­김택수조,역도 1백10㎏ 이상급의 손성국,유도 여자 48㎏급의 옥경숙,복싱 웰터급의 전진철이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메달박스인 레슬링 자유형에서 출전선수 10명 가운데 7명이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향해 착실한 진군을 계속했으며 복싱에서도 12개 체급 가운데 7개 체급에서 결승에 올라 3일 결승에서 무더기 금메달이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4개의 금메달 모두를 목표로 하고 있는 양궁에서도 한국은 오픈라운드 첫날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선두에 나서 금메달이 유력시되고 있다. 한국은 육상에서 2연패를 노리는 남자 2백m의 장재근과 남자 8백m의 유태경,김봉유가 조 1위로 결승에 진출,메달권에 들어섰다. 테니스에서도 남자 단식의 김봉수와 김재식을 비롯해 남녀 단·복식에서 5개의 동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은 구기종목에서도 승승장구,남자 축구가 준준결승전에서 쿠웨이트를 1­0으로 격파하고 4강에 올랐으며 여자 배구는 북한을 3­0으로 일축하고 3전전승을 기록했다. 또 2연패를 노리는 남자 핸드볼은 사우디아라비아에 34­25로 낙승,역시 3전전승을 마크했다. 한국은 이날 현재 메달레이스에서 금 30 은 37 동 52개로 중국 일본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 사우디출입 모든 화물차량/요르단,전면 봉쇄령

    ◎식량반입 차단 보복 【암만 로이터 연합 특약】 요르단은 1일 자국영토를 통해서 사우디아라비아로 들어가는 모든 트럭의 출입을 봉쇄했다. 요르단의 한 관리는 『이같은 조치는 사우디가 식량을 수출하기 위한 요르단 트럭을 봉쇄한데 대한 보복조치』라고 말했다. 페르시아만 사태와 관련해 최근 사우디와 요르단의 관계는 급속하게 악화돼 왔다.
  • 이란ㆍ사우디 복교 논의/양국 외무,뉴욕서 회담

    【니코시아 AP 연합 특약】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 이란 외무장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외무장관 사우드 알 파이잘 왕자가 2년반전 양국 외교관계가 단절된 이후 두나라의 고위급 관리로서는 최초로 지난달 30일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회담을 가졌다고 이란 관영 IRNA통신이 1일 보도했다. 니코시아에서 수신된 IRNA통신은 뉴욕발 기사에서 「어린이를 위한 유엔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에 온 두나라 외무장관이 이 회담에서 양국간 외교관계 재개문제와 페르시아만 사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 자위대 페만 파병/중국서 강력 비난

    【북경 AFP 연합 특약】 중국은 30일 일본이 유엔 지원하의 사우디 주둔 다국적군에 비전투병력을 파견하려는 계획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과 다른 아시아국가 국민들은 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침략적 역할에 대한 기억이 남아있기 때문에 일본의 자위대 파병계획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일본이 이 문제를 신중히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영,지상군 페만 파병

    【런던 AP 연합 특약】 영국은 페르시아만 사태 발생이후 처음으로 29지상군을 중동지역에 파견한다고 영국 국방성이 28일 발표했다. 영 국방성은 2차대전시 북부 아프리카에서 전투를 벌였으며 지금은 서독에 주둔하고 있는 제7여단이 사우디에 배치되기에 앞서 키프로스나 오만에서 훈련을 받기 위해 29일 이동한다고 밝혔다. 영국군 제7여단은 10월 첫째 주 사우디로 이동하게 되는데 제7여단의 병력규모는 약 6천여명이다.
  • “사면초가”속의 이라크/공중봉쇄와 이란의 전향

    ◎외부와 완전 차단… 경제난 심화될 듯/무력사용 허용안돼 실효성엔 의문 유엔의 대 이라크 공중봉쇄결의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래 9번째 결의로서 무력사용을 제외하고는 거의 마지막 평화적 제재조치라는 점에서 경제적 실효성 여부를 떠나 이라크에 지대한 심리적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이라크는 육해상 뿐 아니라 공중에서까지도 외부세계와 완전히 차단됐다는 고립감에 빠질 수 밖에 없으며 요르단 등 일부 친 이라크국가들로부터의 소량의 물자공급마저 위협받게 돼 이미 위험수위에 다다른 경제난의 심화를 감수해야만 하게 됐다. 물론 이번 결의 이전에도 이라크 및 쿠웨이트에의 정기항공로는 사실상 단절돼 있는 상태인데다가 무력사용이 수반되지 않는 공중봉쇄가 가능하겠느냐는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관제탑과 항공기와의 교신을 탐지하고 아라비아반도 상공을 감시하는 공중조기경보기의 레이다로 반경 6백㎞ 이내의 모든 비행물체를 탐지할 수 있으며 프랑스 전투기에 장착된 RDI 레이다 등적외선을 이용,야간에도 항공기를 식별할 수 있는 첨단장비가 동원되기 때문에 공중봉쇄 위반 항공기의 식별은 99% 가능하다. 그리고는 지상의 공군당국과 연락해 공포탄 발사 등의 방법으로 항로변경을 유도할 수 있어서 공중봉쇄의 실효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또 무엇보다도 세계의 다른 지역에 대한 착륙권을 잃게 되는 등 이익보다는 손해가 많기 때문에 봉쇄위반을 무릅쓸 항공기는 거의 없을 것 같다. 게다가 이라크의 유일한 대외항공로인 바그다드∼암만노선도 이번 유엔결의에 따라 끊어질 것이고 리비아 등으로부터의 부정기적인 이라크 왕복항공로도 제한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이라크는 적은 양이나마 이들 항공기를 통한 식량ㆍ무기 등의 물자공급도 중단되는 피해를 입게 돼 경제적ㆍ군사적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다. 유엔의 공중봉쇄결의와 때를 같이해 주변 친이라크국가들의 점진적인 태도변화도 이라크에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란의 경우 이라크와 국교를 회복하는 등 유화적 태도를 보이며 이라크에 대량의 식량을 공급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사우디에 다국적군 파견을 검토하고 이라크로 식량을 밀수출한 자국인 29명을 체포하는 등 유엔의 제재결의를 충실히 이행할 뜻을 분명히 했다. 요르단도 친이라크적 노선에 대한 보복으로 사우디로부터 석유공급중단 및 외교관 추방조치를 당해 행동반경에 제약을 받고 있는 상태다. 예멘이 유엔의 대 이라크 공중봉쇄결의에 찬성투표를 던진 것도 의미있는 태도변화로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공중봉쇄결의가 소련에 의해 제안됐고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이 궁극적으로 군사행동 사용가능성을 경고한 대목은 소련의 확고한 페르시아만 사태 개입의지를 드러낸 것이라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라크는 조금도 양보할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미국의 공격을 받을 경우 사우디의 유전과 이스라엘을 파괴하겠다고 배수진을 치고 있다. 현재 이라크는 식량등 생필품이 부족,배급제를 실시하는 등 궁핍상태를 겪고 있으나 아직도 3∼4개월 이상은 버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등 다국적군과 이라크 양측 모두 선제공격을 가하기에는 장애요인이 많고 유엔의 공중봉쇄 결의가 당장 이라크의 일방적 양보를 얻어낼 정도의 물리적 효과를 가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어떤 방식으로든 결말을 맺기까지는 앞으로도 상당기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 “거세지는 페만 파고”…국내유가 어찌 될까

    ◎“연내냐 내년이냐”…인상시기 논란/도입가 27불 넘어 조정 불가피 인상론/충격 덜게 완충자금 최대 활용 동결론 연내에 국내 기름값을 인상할 것인지가 또다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페르시아만 사태가 당초 예상과 달리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국제원유가격 또한 예측을 뛰어넘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5일 국제현물시장의 기준원유가격 동향을 보면 영국 브렌트유가 배럴당 41.31달러,미국 텍사스 중질유가 39.32달러,두바이유가 36.04달러,오만유가 36.64달러였다. 페만사태가 터진지 두달새 주요 원유가격이 7월 평균가격보다 2백50%정도 뛴 것이다. 더욱이 이같은 상승폭은 앞으로 상당기간 지속되리라는 게 석유전문가들의 거의 일치된 전망이다. 겨울철 준비가 시작되는 10월부터는 월동기 석유수요 증가에 대비,나라마다 원유 도입량을 늘리게 되어 있다. 이 때의 추가수요는 하루 약 1백만배럴로 어림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쿠웨이트가 이라크에 강점되는 바람에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증산에 나섰다 하더라도 하루 50만배럴정도 부족한 상태에서 월동기 추가수요까지 겹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이다. 페만사태가 터지기 전에도 겨울철만 되면 수요증가로 값이 올랐는데 올해는 「업친데 덥친 격」이 된 셈이다. 또하나 9∼12월까지 국내 평균 원유도입단가가 배럴당 27달러가 넘어서면 정부로서도 어쩔 수 없다는 점이다. 만약 페만사태가 연말까지 지속된다면 국내 도입단가가 배럴당 27달러를 넘어서는 것은 명백하다. 이런 상황이 전개되리라곤 전혀 예측하지 못하고 「연내 국내 기름값 동결」을 누차 강조해온 정부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다. 9∼12월중 국내 원유도입단가가 배럴당 27달러선이 되면 원유도입에 따른 추가부담은 7천8백30억원에 이른다. 정부는 이를 석유사업기금 미징수분과 관세인하 그리고 금융기관과 재정투융자 특별회계(재특)에 들어 있는 유가완충용 자금으로 모두 상쇄,연내에는 국내 기름값을 올리지 않을 방침이다. 그러나 이같은 유가완충용 자금의 활용은 올해와 내년초 쓸 수 있는 유가완충용자금을 모두끌어다 쓰는 것이어서 이미 기정사실로 되어 있는 내년초 유가인상폭이 문제가 된다. 설령 27달러를 유지하더라도 1,2차 석유파동때와 버금가는 엄청난 기름값 인상으로 내년도 경제운용이 어려운데 추가부담액이 1조4백∼1조4천6백억원에 이르는 배럴당 30∼35달러선이 되면 「유가 연내동결」이라는 정부의 기본방침은 물론 유가완충융자금으로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진다. 이 때문에 경제기획원 등 정부 일각에서는 내년초 한꺼번에 국내기름값을 올리는 것보다는 연말과 내년초 두차례로 나눠 국내 기름값을인상하는 것이 경제운용에 바람직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승윤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도 지난 19일 국내 기름값 인상을 시사한 발언을 한데 이어 26일 청와대 회의에서도 이같은 내용의 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11월말까지 연내 국내물가를 한자리수로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내년도 경제운용을 위해 12월초 국내 기름값과 각종 공공요금을 인상하겠다』는 보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관계부처에서는 이 부총리의 잇따르는 발언이 연내 기름값 인상을 시사한다는 판단 아래 「연내 인상」문제를 신중히 검토중이다. 실제 주무부서인 동력자원부를 제외하고는 연내에 기름값을 조정하는 것이 국민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줄이고 내년도 경제운용에 이롭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선뜻 연내인상 방침을 결정하지 못하는데는 군데군데 걸림돌이 많기 때문이다. 먼저 유가를 연내에 인상할 경우 11년동안이나 비상시에 대비해 거둬들인 석유사업기금에 대한 여론의 비난을 어떻게 감당하느냐는 점이다. 또 페만사태 직후 정부 각부처장관들이 나서 『연내에는 절대로 기름값을 올리지 않겠다』고 강조해 왔는데 갑자기 연내인상으로 선회할 경우 정부정책의 신뢰성에 또다시 금이 가는게 아니냐는 두려움이다. 우선 겉으로는 연내인상 불가를 외치고 있는 동자부의 속마음도 「가격문제는 가격으로 푸는 것이 최상」이라는 생각이다. 다만 주무부서이기 때문에 연내에 국내 기름값을 인상하게 되면 모든 비난의 책임을 떠맡게 되기 때문에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페만사태의 파고가 9월 중순부터 국내 원유값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유공이 지난 7일 아랍에미리트로부터 들여온 50만배럴의 원유가 배럴당 27달러선이며 호남정유가 14일 오만으로부터 구입한 원유는 배럴당 28.36달러선이었다. 국내 도입원유가가 페만사태 이전보다 2백% 이상 뛰고 있는데 다 이웃 일본ㆍ대만은 물론 미국까지 최근 자국의 기름값을 올리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정부도 연내 인상을 해야겠다는 생각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다만 그 시기를 「빠르면 10월중순 늦어도 11월말」 가운데 어느 것을 택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하는 듯한 인상이다.
  • 이란,“사우디에 파병” 선언/라프산자니­아사드회담

    ◎이라크군 즉각 철수도 촉구/“페만사태 장기화땐 유엔서 무력 사용” 셰바르드나제 【테헤란 로이터 AFP 연합 특약】 라프산자니 이란 대통령과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25일 4일간의 회담을 마치며 페르시아만 사태와 관련,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와 이란군의 사우디아라비아 파병을 선언했다. 4일간의 이란 방문을 마치고 떠나기 직전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우리는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즉각 철수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으며 라프산자니 이란 대통령은 『우리는 그동안 이란군의 사우디 파병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하고 『사우디 파병문제는 곧 실행에 옮겨질 것』이라고 선언했다. 【유엔본부 로이터 연합 특약】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은 25일 『유엔은 침략을 응징하기 위한 「힘」을 갖고 있으며 이라크가 쿠웨이트에 대한 불법적인 점령을 계속할 경우 이같은 유엔의 「힘」이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에 대한 공중봉쇄를 결의할 예정인 이날 총회에서 셰바르드나제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지금 페르시아만에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고 지적하고 『유엔은 그동안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 강력한 응징을 보여왔다』면서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유엔이 무력사용도 불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셰바르드나제장관은 또 『지난달 2일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후 세계도처에는 테러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며 이는 현재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중의 하나』라고 역설했다.
  • 이라크에 식량밀수 29명 체포/이란,유엔 금수결의 준수 입증

    【니코시아 로이터 연합 특약】 이란은 24일 이라크에 식량을 몰래 공급하려던 자국인 29명을 체포,혁명재판소에 회부시켰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이란이 유엔의 대 이라크 금수조치 결의를 이행하는 최초의 확실한 행동이다. 한편 페르시아만 지역에 해군함정 둘을 파견하고 있는 프랑스의 3개 부대가 23일 사우디에 도착했으며 병력과 장비를 실은 이집트 해군 함정 3척이 이날 수에즈 운하를 통과,다국적군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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