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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정유사,한국 진출/아람코/쌍용과 합작사 설립

    ◎재무부서 인가 재무부는 24일 사우디 국영기업인 아람코(ARAMCO)사의 1백% 자회사인 네덜란드의 아람코 오버시스사와 쌍용정유와의 합작사업등 3건,5억1천7백만달러 상당의 외국인 투자사업을 심의,인가했다. 나머지 2건은 네덜란드 SHV HOLDING사가 49%의 지분(2천4백50만9천달러)을 갖고 개인 김호연씨(한양유통 사장)와 합작한 도매업체 마크로 코리사와 미국의 베츠사가 1백%(6백85만3천달러)를 투자해 설립하는 공업용수 처리용 화학제품제조 및 무역업체 베츠 코리아이다. 네덜란드의 아람코사가 쌍용정유에 신규투자하는 금액은 4억7천40만달러(3천3백87억원)로 이 투자금은 쌍용·아람코합작사가 중질유 분해·탈황사업(하루 8만5천배럴의 경질유 생산)을 신규로 시작하는데 투입된다. 쌍용정유가 중질유 분해공장을 완공하는데는 총11억6천만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쌍용측은 아람코가 투자한 4억7천만달러외의 부족분 6억9천만달러는 사채를 발행하거나 이익유보금 등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쌍용정유는 아람코사와 합작함으로써 향후 20년간 사우디로부터 원유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란특수 잡아라”/건설업체 진출 활발

    ◎전후복구등 경제개방 추진따라/3천2백50억불 시장… 9억불 수주/유화단지공사등 8건은 계약 추진 「이란특수를 잡아라!」 이란정부가 최근 총규모 3천2백50억달러에 이르는 전후복구사업을 본격추진하고 일련의 경제개방화조치를 취함에 따라 한국기업들의 이란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6월말 현재 이란의 캉간천연가스 정제공장 등 7건의 공사현장(계약액 9억8천1백만달러)에 9백여명의 근로자와 1천5백여대의 장비를 투입,활발한 공사를 벌이고 있다. 또 타브리즈 석유화학단지공사(5억달러),시아 비셴 양수발전소 공사(5억달러)등 굵직굵직한 건설공사의 수주활동에 들어갔으며 테헤란전철 및 국제공항건설공사 등 주요 프로젝트의 수주를 위해서도 선진국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 이란의 전후복구사업 참여로 건설진출이 크게 늘어나 건설수주액이 89년 2억4천만달러에서 지난해 7억8천만달러로 급증,대이란 건설수주 누계액이 지난 6월말 현재 모두 24억1천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대림·대우·신화·쌍용 등 국내4개 건설업체의 지난 6월말 현재 대이란건설계약액은 9억8천만달러로 총7건의 공사를 시공중이며 이밖에 8건 16억6천만달러에 이르는 공사의 수주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이란진출 열기에 맞추어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에서는 제4차 한­이란공동위원회가 열려 이란의 전후복구 및 경제개발사업에 대거 참여,경제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이란은 걸프전쟁 이후 중동지역내의 정치적 영향력이 확대된 가운데 원유증산(지난 5월중 하루평균 3백25만배럴)에 따른 석유판매수입의 증가,걸프전특수의 활용 등에 힘입어 경제가 크게 호전되고 있다.올해 예상되는 경제성장률이 10.1%나 된다. 이란은 호메이니 사후 서방국가들과의 경제협력재개로 제1차 경제개발계획(90∼95년)추진에 소요되는 총 1백74억달러의 외자가운데 70%정도의 도입계약을 끝내고 우리나라를 주요 협력파트너로 보고 있다. 이란은 미국과 영국에 대해서는 오랜 정치적 감정때문에,일본에 대해선 이라크와의 전쟁기간중 약삭빠르게 이란에서 철수해 버린 일종의 배신감때문에 경협에 한계를 두고 있다.따라서 개도국 경제발전의 모범생인 한국이 가능한 한 모든 분야의 경협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특히 이란은 이라크와의 전쟁기간중 한국이 끝까지 남아 건설공사를 계속해준 데 대한 성의표시및 경제개발계획을 새로이 추진하면서 한국의 경제발전경험에 큰 관심을 갖고 우리 기업들을 주요 협력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호메이니혁명정부의 등장(79년)과 이라크와의 전쟁발발(80년)이래 줄곧 감소추세이던 한­이란 양국간 교역은 88년 이란­이라크전이 끝나자 급속히 회복돼 지난해말 현재 대이란수출 5억2천만달러,대이란수입 7억2천만달러로 총 12억4천만달러를 기록했고 올연말에는 2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란산 원유도입은 지난 한햇동안 전년의 3천8백59만배럴보다 줄어든 3천4백28만배럴(7억2백만달러어치)이나 이란은 오만·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4번째로 큰 우리나라의 원유도입국이다. 올들어 4월말까지 우리나라의 대이란수출은 2억7천4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백68%나 급증하는 등 이란은 중동 최대의 수출시장으로도 부상하고 있다. 중동은 지금 걸프전 종전후 쿠웨이트복구사업에 대한 소요경비만 해도 2백억∼3백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추산되는 등 특수경기가 무르익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최근 대이라크전의 복구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이라크경제개발에의 참여를 교두보로 삼아 쿠웨이트 등 중동전체와의 교역 및 경협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중동평화의 실마리 풀릴까/베이커 미 국무 5차순방 안팎

    ◎시리아서 협상수락으로 돌파구/이스라엘도 대미 의존 커 「고집」엔 한계 뿌연 안개속에 놓여 있던 중동평화회담의 개최 전망이 조금씩 가시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시리아가 지난 14일 미국이 제안한 중동평화회담 개최에 찬성,이제 이스라엘만이 회담개최에의 마지막 장애물로 남게 됐으며 이에따라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적 압력은 더욱 거세질게 틀림없는데 이스라엘이 이같은 압력에 버텨내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5월중순 베이커 미국무장관의 중동 4차순방때까지만 해도 중동평화회담의 개최에는 ▲회담의 개최형식 ▲이스라엘의 점령지 처리문제 ▲팔레스타인 대표의 회담 참여여부등 3가지 문제가 남아 있었다.그러나 두달 남짓한 동안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시리아가 미국이 제안한 회담개최 형식을 전폭 지지하고 나선데 이어 이집트,사우디,요르단,레바논등 많은 아랍국들이 이를 지지하고 나선 것을 첫번째로 꼽을수 있으며 다음으로 팔레스타인 대표가 직접 회담에 참여하는 문제에 있어서도 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로부터 회담참여 주장의 철회를 약속받는 개가를 거두었다.이로써 3가지 문제중 두가지는 거의 해결된 셈이며 이스라엘의 점령지 처리문제만이 핵심으로 남게 됐다. 또 『이스라엘이 점령지에서의 정착촌 건설을 중단한다면 아랍도 이스라엘에 대한 경제보이콧을 중단하겠다』는 지난 19일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상당수의 아랍국들이 지지를 표명,아랍권으로선 획기적인 대이스라엘 유화조치가 취해졌다.아랍권으로선 중동평화회담 개최에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제반 여건조성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할수 있는 셈이다. 따라서 이제 중동평화회담의 개최여부는 이스라엘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이스라엘은 무바라크의 19일 제의를 즉각 거부하고 나섰다.이는 물론 예견됐던 일이다.점령지에 대한 정착촌 건설의 포기는 곧 점령지 포기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강경우익 세력이 주도하고 있는 현 이스라엘의 샤미르정부로선 이같은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일수 없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안고 있는 문제는 현 국제정세가 이스라엘에 불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다.40년 이상 계속된 이스라엘·아랍간 분쟁의 해결은 국제사회의 최대관심사중의 하나이다.그런데 아랍측이 돌연 미국의 제안에 전면 협조하는 쪽으로 태도를 바꿈에 따라 이스라엘이 중동평화가 진전되지 않는데 따른 모든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모세 아렌스 국방장관이 20일 『시리아측이 종전 입장을 변경했기 때문에 우리도 기존입장을 바꿀수 있는 소지가 생겼다』고 다소 신축적인 자세를 보인데서도 이스라엘이 안고 있는 고민을 엿볼수 있다. 사실 샤미르 이스라엘총리로선 중동평화회담과 관련한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도 없고 그렇다고 무조건 이를 거부할 수도 없는 어려운 입장에 처해 있다.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외부의 압력에 굴복했다는 강경우익세력의 반발로 연정이 붕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또 미국의 제안을 거부하면 국제사회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는 것은 물론 자칫하면 이스라엘의 고립을 부를 우려마저 있다.따라서 중동평화회담 개최와 관련한 샤미르 총리의 결정은 가장 어려운 선택이 될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로선 당분간 유엔안보리 결의안 2백42호및 3백38호에 따라 이스라엘이 점령한 영토를 되돌려 주는 대가로 평화를 실현시킨다는 이른바 「영토와 평화의 교환」은 받아들일수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예루살렘이 끝내 미협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미소가 주도하는 중동평화협상이 강행될수 있다』는 베이커 미국무장관의 말에서 알수 있듯이 현 국제사회의 분위기는 이스라엘의 「고집」을 더이상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이 현재 중동지역에 쏟는 관심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에 대한 제재조치를 확실히 하는 것과 아랍·이스라엘간의 해묵은 분쟁을 해결한다는 두가지로 모아질수 있다.지난 15일 런던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에서 이라크를 직접 지칭한 정치선언문을 채택,후세인 이라크대통령에 대한 제재문제를 비교적 만족스럽게 처리한 미국은 이제 아랍·이스라엘간 분쟁이라는 남은 한가지 관심사에 전력투구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부시 미대통령의 그리스및 터키방문을 수행한다는 당초의 예정을 변경,갑작스럽게 결정된 베이커의 중동 5차순방은 중동평화회담의 진전을 위한 미국의 밀어붙이기 외교의 시작이라고 볼수 있다. 경제분야에서의 대미의존이 불가피한 이스라엘이 이같은 미국의 밀어붙이는 압력과 국제사회의 공통된 비난에 무한정 견뎌나가는 것은 힘들 것으로 보이며 결국 적정한 선에서 타협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그러나 중동평화회담이 개최된다 해도 그것은 결국 또다른 오랜 협상의 시작에 불과한 것이다.
  • “중동 새 불씨” 북한 스커드미사일/미지가 밝힌 충격의 수출실태

    ◎걸프전 끝난뒤도 공급… 재무장 부축/시리아에 1백50기 5억불어치 판매계약/80년이후 이란 30억불,리비아 10억불 수입 걸프전 종전이 5개월여 지난 시점에서 중동국가들이 신형 스커드미사일 등으로 대규모 재무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특히 이들 나라들에 도맡아 무기를 대주는 나라가 바로 북한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더해준다. 미월스트리트저널지는 10일 북한이 걸프전 이후 대량의 개량 스커드미사일을 아랍국가들에 판매해온 사실이 미정보기관과 첩보위성 등을 통해 확인됐으며 이것이 중동평화정착에 큰 위협요인으로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지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이 공급하고 있는 미사일은 걸프전때 사용된 스커드미사일보다 성능이 훨씬 우수한 스커드C미사일.종전직후인 지난 3월부터 북한은 시리아와 1백50기의 스커드C미사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공급가액은 모두 5억달러.시리아는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아랍평화군 창설지원금으로 받은 20억달러중 일부를 여기에 썼다. 이란·리비아는 시리아보다 먼저 북한 스커드미사일을 구입했다.북한의 미사일 판매는 극비리에 이루어지고 있다.북한이 대서방 이미지를 고려해 미사일 판매사실을 숨기려 하고 사우디·시리아 등도 재무장사실이 드러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서방정보기관에서는 이런 사실을 근거로 사우디를 「온건국가」로 분류할수 없다는 판단까지 내려놓고 있다.사우디는 자신들이 지급한 지원금이 북한미사일 구입에 쓰여도 좋다는 사전승인을 시리아측에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스커드C는 걸프전에서 이라크가 사용한 「알 후세인」스커드B미사일보다 성능면에서 훨씬 앞서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리아는 이밖에도 두차례 더 북한미사일을 들여와 현재 총1백기의 북한미사일을 보유하고 있고 50기 추가구입계약을 이미 마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미국은 아랍국중 화학무기전력이 최강인 시리아가 스커드C미사일을 대량 확보한 사실에 크게 신경을 쓰고 있다.이스라엘 전역이 시리아 화학무기 사정권안에 들기 때문이다. 북한은 1980년대초부터 스커드B미사일 생산을 시작했다.북한스커드B의 최대고객은 이란.이란은 지난 88년초 스커드B 40기를 북한에서 구입,그해 2월부터 4월까지의 이라크 공격때 사용했다.지난해초 이란은 북한스커드B 20기를 추가구입하고 탱크·지대공미사일·대포 등을 잇달아 구입해 북한과의 군사유대를 더 강화했다.지난1월부터 북한스커드C미사일 부품이 이란으로 반입되고 있다는 사실이 미첩보위성을 통해 확인됐다.이란은 이 부품들을 조립해 미사일발사실험을 성공리에 마쳤다. 북한이 이란에 판 무기거래액은 총30억 달러에 이르는데 대금결재는 석유로 하기로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무기의 가장 오랜 고객은 리비아이다.지난5년간 스커드B·C를 비롯,10억달러에 달하는 북한무기가 리비아로 넘어갔다. 반면 리비아는 북한의 미사일개발에 최대 비용지원국 역할을 맡고 있다. 북한이 사정거리 6백마일의 최신 중거리 탄두미사일을 개발하는데도 리비아가 비용부담을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스커드D로 불리는 이 미사일은 앞으로 1년이내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특히 이 미사일은 리비아에서도 생산키로 두나라가 합의했음이 확인됐다. 이집트가 스커드C를 생산하는데도 북한이 도와주고 있다고 최근 영국의 BBC방송이 미정보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이집트가 지난해 카이로교외에 스커드C미사일생산시설을 건설하는데 북한기술자들이 도움을 주었다는 것이다.이 시설은 이집트·사우디·아부다비·영국이 컨소시엄으로 만든 「아랍­브리티시 다이나믹스」사가 건설을 맡고 있는데 앞으로 8주내지 12주 뒤면 미사일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같이 북한의 미사일판매가 중동평화에 심각한 위협요소를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미행정부는 아직 별다른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유일한 반응은 지난 6월4일 국무성대변인이 낸 짤막한 성명서 하나이다.이 성명은 『우리는 미사일확산에 관계된 북한의 활동을 오랫동안 주시해왔다.우리는 북한과의 직접대화를 통해 우리의 이같은 우려를 분명히 밝히겠다』라고 말했다.하지만 이문제를 다루기 위한 미하원청문회는 2개월 전부터 계획됐음에도 아직 열리지 않고 있다. 걸프전은 따지고 보면 서방이 이라크의 무장을 방치했기 때문에 일어난 비극이었다고 할수 있다.이같은 전철이 다시 되풀이되려 하고 있는 것이다.예를들어 시리아는 북한스커드C 구입외에 소련과도 20억달러의 무기구매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미정보기관들이 내린 결론은 걸프전의 비극을 다시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서방은 지금부터라도 중동의 무기거래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 나이지리아기 사우디서 추락/승객등 2백61명 몰사

    ◎성지순례뒤 귀국길에 참변 【제다 마나마 AFP 로이터 연합】 이슬람성지순례자와 승무원 등 2백61명을 태운캐나다 전세항공사 네이션에어 소속 DC―8기가 11일 하오(이하 한국시간)화염에 휩싸인채 사우디 아라비아 제다공항에 비상착륙을 시도하다 추락,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사우디 국영통신 SPA가 보도했다. 통신은 사우디 민항국 성명을 인용,사고기에 타고있던 순례자 2백47명과 승무원 14명이 몰사했다고 전했다. SPA는 성지 순례를 마친 나이지리아 이슬람교도 등을 태우고 이날 하오 2시 30분경 제다공항을 이륙한 여객기가 7분여만에 화재가 발생해 회항하겠다는 보고를 해왔으며 곧이어 활주로에서 5백여m 못미친 지점에서 화염에 휩싸인채 추락했다고 전했다. 공항관계자들은 사고기가 이륙직후 4개 엔진중 1기에서 화재가 발생,화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사고기는 나이지리아 항공이 성지순례자들을 귀국시키기 위해 네이션에어로부터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 갈길 바쁜 PLO에 “외우내환”/멀어지는 팔인국가 건설

    ◎이스라엘근접 레바논남부 5개기지 상실/중동 신질서 논의 평화회담서도 소외당해 팔레스타인인들의 국가건설 꿈이 한걸음 더 뒤로 물러서게 됐다. 레바논 남부 시돈항인근에 5군데의 게릴라기지를 유지해 오던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지난 1일부터 시작된 레바논정부군의 공세에 굴복,나흘만에 무장을 해제하고 그곳에 레바논 정부군을 배치하기로 합의했다.이번 합의로 시돈항보다 더 남쪽의 티레항부근의 군사기지도 더 이상 유지하기가 어렵게 됨으로써 이스라엘과의 접경지역에 자리잡고 있던 PLO의 군사기반은 완전히 해체돼 버렸다. 이번 합의에 의하면 PLO는 국가건설의 최대 장애물인 이스라엘에 직접적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지점으로부터 모두 쫓겨나게 된 것이다. PLO는 64년 카이로에서 결성된 뒤 요르단에 본부를 두고 시리아와 레바논등지에 군사기지를 유지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무장투쟁을 계속해 왔다.그러나 71년 요르단왕 축출사건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2만여명이 학살당하는 「검은 9월」사건이후 레바논으로 본부를 옮겨야 했다.82년에는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침공,팔레스타인본부를 베이루트로부터 몰아냈으며 83년에는 시리아가 레바논북부에서 PLO에 반대하는 팔레스타인지파를 부추켜 PLO를 쫓아냈다. PLO는 그동안 이스라엘은 물론 아랍형제국으로부터 지원은 커녕 수모를 겪어 오면서도 레바논남부에 기지를 유지한 채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지속해 왔다.PLO의 무장투쟁노선은 그동안 국제사회의 반발과 함께 PLO의 존재와 팔레스타인의 대의를 동시에 환기시켜 왔음을 생각할 때 PLO가 구사할 수 있는 전략은 대단히 제한될 수밖에 없게 됐다. PLO는 지난 걸프전 당시 친이라크적인 입장을 취함으로써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됐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크게 재정지원을 받아오던 온건 아랍국으로 부터의 지원도 대폭 줄어드는 타격을 입었다.또 걸프전 뒤에 미국은 중동의 신질서를 구축하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을 회담테이블로 유도하기 위해 PLO를 평화회담으로부터 제외해야 한다는 이스라엘 주장을 거의 수용한 상태다. PLO의 곤경은 외환에만 그치지 않는다. 지난 3년여동안 이스라엘 점령지에서 거세게 타올랐던 팔레스타인인들의 인티파타운동이 이스라엘의 양보를 얻어내지 못한 채 최근에는 동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부역자의 자의적 처단이라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아라파트 PLO의장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부역자 처단이라는 이름의 동족간 공격은 멈출 기색이 없다. 또 튀니지의 PLO본부에서는 점령지역의 투쟁방법과 실패한 외교노선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내부 불만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 69년이래 PLO의 주둔을 허용해 오던 레바논이 내우외환이 겹치고 있는 PLO 게릴라를 갑작스레 몰아내는 이유는 무엇인가. 레바논은 시리아의 일부였으나 26년 프랑스가 이 지역을 식민지로 삼으면서 친서방 기독교세력이 심어졌다.프랑스는 46년 레바논을 독립시키면서 기독교도만의 소레바논을 세우지 않고 회교도까지 포함하되 기독교도가 다수가 되는 대레바논을 세웠다. 프랑스의 욕심으로 레바논은 70년대에 종파분쟁에 휘말리기 시작했다. 레바논은 북부 지역의 시리아군 주둔과 남부의 PLO게릴라주둔을 빌미로 내세우는 이스라엘에의해 85년부터 남부에 폭 15㎞의 안전지대를 점령당해 왔다. 89년 사우디 타이프에서 아랍연맹주도의 평화협정으로 내분종식의 틀을 마련한 레바논정부는 그동안의 노력으로 민병대 등을 해체하는데 성공했고 이제는 국가속의 국가 노릇을 하던 PLO게릴라를 장악하고 더 나아가 이스라엘로 하여금 남부 점령지로부터 물러나도록 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부터 PLO측과 협상을 벌였으나 ▲레바논내 35만 팔레스타인인의 사회적 권리 인정 ▲베이루트에 PLO본부의 재개 ▲팔레스타인난민촌 안전보장이 합의된 뒤 무장해제를 하겠다는 PLO의 입장과 선무장해제를 요구하는 레바논의 입장이 평행선을 그어왔다.결국 레바논은 힘으로 PLO를 몰아내게 된 것이다. 이제 PLO가 무장해제됐으므로 공은 이스라엘로 넘어 갔으나 이스라엘은 7일 남부점령지에서 물러가지 않을 뜻을 분명히 밝혔다.이스라엘은 현 레바논정부가 시리아의 조종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시리아의 조종을 받는 레바논과 직접 맞대면하는 것이 안보에 불리하다고 믿기 때문이다.아랍민족주의보다는 개별 국가의 이익이 앞서는 중동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은 또 다시 국가건설의 꿈이 뒷걸음치는 쓴 맛을 보고 있는 것이다.
  • 세계군사비 한해 1조불 넘는다/IBRD보고서 분석

    ◎중국 5개국,무기수입에 연 10조원 물쓰듯/미·소등 5대국,오늘 파리서 수출제한회담 세계은행은 7일 세계가 군사비로 1년에 1조달러 이상을 소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각국 정부가 이를 줄이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은 이날 세계의 개발에 관한 보고에서 1980년대 후반에 고소득 국가의 1년군사비는 8천6백억달러에 이르렀고 개발도상국가의 군사비는 1천7백억달러에 달했다면서 『만일 군사비 지출이 감소된다면 틀림없이 세계가 보다 더 살기 좋은 곳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많은 차관을 제공하고 있는 기관인 세계은행의 이 보고서는 보건과 교육에 더많은 돈을 쓰기 위해 군사비를 삭감하고 있는 나라의 예로 코스타리카를 지적하고 국제금융기관들이 개발보다 군사비 증가에 치중하고 있는 정부들에 대한 대출을 억제할 것을 제의했다.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지난 5월29일 주요 무기공급국들에게 중동에 대한 무기판매를 제한하도록 촉구했으며 미·소·영·불·중국등 5대 무기판매국들은 부시대통령의 요청에따라 8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파리에서 중동에 대한 무기판매를 단속할 방도를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개최하고 있다. 그러나 이 회담에서 어떠한 합의가 이루어질지는 미지수이며 설사 무기공급을 제한한다는데 합의가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어떻게 이를 실천에 옮길지에 관해 보다 어려운 문제에 당면하게 될 것이다. 부시대통령은 미국이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한 모든 나라의 합법적 필요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다른 나라들은 이를 미국이 그들이 바라는 어느 나라에나 무기를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한 강력한 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적 지식이 주요 공업국에만 국한돼 있는 것이 아니다.한국과 북한·브라질·이스라엘·터키·인도 및 칠레 등도 자체의 방위산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이들의 다수는 이미 무기수출국의 대열에 끼어있다. 미군축국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 81년에서 89년까지 세계의 무기수출에서 개발도상국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12.1%로 거의 두배로 늘어났다. 세계의 무기시장에 관해 미국정부가 숫자를 파악하고 있는 최종연도인 지난 88년의 판매고는 10년이래 최저인 4백90억달러로 약13%가 줄었으며 세계의 무기거래는 지난 83년이래 1년에 평균 3%가 감소되고 있다. 시장 사정이 어려워짐에 따라 미국과 기타의 무기생산업자들은 중요한 기술적 지식의 양도로 그들의 판매조건을 유리하게 하려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의 실례는 한국이 최신식 제트 전투기를 구입하기 위해 맥도널 더글러스사 및 제네럴 다이내믹스사와 벌인 협상으로서 한국측은 당초 맥도널 더글러스의 FA­18을 구입할 생각이었으나 제네럴 다이내믹스가 F­16기의 면허생산에 관해 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함으로써 거래선을 변경했다. 미군축국이 밝힌 88년의 재래식무기 수출국과 수입국의 순위는 다음과 같다. ▲수출국 ①소련 2백14억달러(전년보다 7%감소) ②미국 1백43억달러(변동없음) ③중국 31억달러(24%증가) ④프랑스 18억9천만달러(30%감소) ⑤체코 8억5천만달러(30%감소) ⑥영국 7억2천5백만달러(65%감소) ▲수입국 ①이라크 46억달러(20%감소) ②인도 32억달러(9%감소) ③사우디아라비아 30억달러(47%감소) ④아프가니스탄 26억달러(80%증가) ⑤이란 20억달러(33%증가) ⑥이스라엘 19억달러(변동없음)
  • 프로판 가스보일러 신설 금지/동자부,LPG수급대책 발표

    ◎부탄용으로 대체 추진/월동기 30여 만t 비축키로/평택기지 40만t 규모로 조기확장 정부는 올 겨울 프로판·부탄 등 액화석유가스(LPG) 부족사태에 대비,프로판 용기를 사용하는 가스보일러 설치를 금지할 방침이다. 또 월동기중(11월∼92년 1월)에 선박을 이용,4만3천t 규모의 프로판을 해상비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평택에 있는 정부 LPG비축시설을 현 20만t에서 40만t으로 늘리되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오는 95년까지 건설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동력자원부는 18일 LPG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 반해 저장시설과 수송능력 부족으로 올 겨울 공급부족 사태가 일어날 우려가 있다고 판단,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LPG수급대책」을 발표했다. 동자부는 현재 수도권의 LPG 저장시설이 프로판의 경우 3일물량,부탄의 경우 7일물량 규모에 그치고 인천항의 수송능력도 하루소비량에 못 미치는 하루 5천1백t에 불과,폭설·태풍 등으로 수송에 차질이 생길 경우 LPG파동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실제 수도권의 하루 LPG 소비량은 겨울철 성수기를 기준으로 프로판 4천6백t,부탄 1천6백t 등 총 6천2백t에 달한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인천의 프로판 저장시설을 현재의 1만2천5백t으로 늘리고 오는 9월말까지 정부 및 LPG수입회사·정유회사의 비축물량 규모를 프로판 22만7천t,부탄 8만2천t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 인천지역의 비축물량이 수도권지역 사용량의 2일분 이하로 떨어질 때는 평택 비축기지에 있는 정부의 비축물량을 최대한 활용,프로판과 부탄을 긴급 방출키로 했다. 여수에너지와 유공가스 등 LPG 수입회사에는 오는 10월말까지 부탄 4만t을 평택 정부비축기지에 저장토록 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에 집중되어 있는 LPG도입선을 말레이시아·멕시코·호주 등으로 다변화하고 프로판을 부타으로 대체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 20㎏들이 프로판용기 규모를 13㎏으로 줄이고 수용가가 쉽게 연결할 수 있는 밸브가 개발중인데 이것이 마무리되면 대체가 가능하다고 동자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밖에 여천 민간수입회사 수입기지 규모를 현 15만2천t에서 94년말까지 31만2천t으로,인천과 평택의 재고기지를 현 7천3백t에서 92년말까지 1만4천2백t으로 확충키로 하는 한편,중부권에 새로운 수입기지를 건설키로 했다. 현재 LPG중 프로판수요는 연평균 22.8%,부탄수요는 10%씩 늘고 있다.
  • 외언내언

    조마조마하게 간을 태운다. 흥분시킨다. 스릴을 안긴다.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축구 선수권대회에서 우리 코리아 팀이 연출해 내는 반전의 드라마. 예선1차 대아르헨티나전에서 후반전 종료 2분 전에 골을 넣더니 2차 대아일랜드전에서는 더 아슬아슬하게 20초 전에 넣는다. 행운의 여신의 미소가 그런 것인가. 막판에 후유 안도의 숨을 내쉬게 한다. ◆세계청소년축구와 이 조마조마는 우리와 인연이 있나 보다. 83년의 멕시코대회 때도 그랬다. 8강이 겨루는 준준결승 대우루과이전. 1 대 1의 스코어로 연장전에 들어갔다. 전반전도 끝나고 후반전. 14분이 흘러 1분밖에 안 남았다. 이때 김종부의 크로스 패스로 이어진 볼을 신연호가 골에 어리어 우측에서 강슛. 우루과이 선수의 발을 맞힌 공이 그대로 골인,그물을 흔들었다. ◆그렇게 4강에 진출하여 그해 우승팀 브라질에 2 대 1로 역전패당한다. 하지만 멕시코 몬테레이를 진감시켰던 「코리아 일레븐」의 열기.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는 처음부터 조마조마를 연출,벤피카구장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어 나간다. 2분 전 골인과 20초 전 골인은 마치 흥분과 스릴을 도출해 내기 위해 일부러 꾸민 조화옹의 드라마와도 같지 아니한가. 83년 멕시코 돌풍을 재연 못 하란 법도 없다. ◆우리로서 이번 대회가 뜻이 깊은 것은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하여 출전했다는 점 때문이다. 호흡을 완전히 맞추는 데는 시간이 좀 모자랐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남의 수비와 북의 공격이 합세,「미니월드컵 축구」의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는 것이 여간만 대견스러운 게 아니다. 그래서 밤잠을 설치면서 응원했다. 그리고 그 보람을 거두어 가고 있다. ◆8강 진출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 자력 진출을 하자면 대포르투갈전을 못해도 무승부로 이끌어야 하기 때문. 그러나 포르투갈은 지난 89년 사우디아라비아대회 우승팀이 아닌가. 텃세도 무시 못 할 주최국이기까지 하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라,8강→4강→결승을 향해. 7천만 배달겨레가 성원한다.
  • 비수기 원유도입 급증/하루 1백4만배럴… 사우디산이 41%

    비수기인데도 원유가 하루평균 1백만배럴 이상 들어오고 있다. 17일 동력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5월중 국내 원유도입물량은 총 3천2백29만9천배럴로 하루 1백4만1천9백배럴꼴로 도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석유소비가 주춤한 비수기인데도 5월중 원유도입물량이 하루 1백만배럴을 넘어선 것은 5월중 국내 석유소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정도 늘고 있는 데다 6월초에 들어올 물량이 선박사정으로 미리 앞당겨 5월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특히 5월중 원유도입물량을 국가별로 보면 사우디로부터 하루 43만1천8백배럴꼴로 들여와 전체도입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1.4%로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 1∼4월중 사우디로부터 도입된 물량은 하루 평균 32만9천배럴로 도입비중은 32%에 불과했다고 동자부관계자는 설명했다. 사우디로부터의 도입물량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최근 쌍용과 사우디 아람코사간에 합작회사 설립이 구체화되면서 쌍용정유를 비롯,각 정유회사들이 사우디와의 장기도입계약물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사우디 다음의 최대도입국가는 아랍에미리트로 15.7%였으며 오만 11.8%,인도네시아 7.3% 순이었다.
  • 정유능력 하루 1백만배럴시대로/유공 제4공장등 9개시설 어제 준공

    ◎하루 43만배럴 정제… 국내선 최대규모/유전개발서 유화까지 「수직계열」 이룩 (주)유공의 제4정유공장·제2에틸렌생산시설 등 총 9개 신규공장이 15일 상오 울산 석유화학종합단지 현지에서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준공된 공장들은 ▲하루 15만배럴 규모의 제4정유공장 ▲하루 3만배럴 규모의 휘발유 제조시설 ▲연간 40만t 규모의 제2에틸렌 제조시설 ▲연간 20만t 규모의 폴리에틸렌 제조시설 ▲연간 10만t 규모의 사이크로헥산 제조시설 ▲연간 8만6천t 규모의 MTBE 제조시설 ▲연간 7만3천t 규모의 제2부타디엔 추출시설 등이다. 이번 정유 및 석유화학관련 공장건설에는 제4정유공장의 1천5백32억원을 포함,모두 1조5천억원의 투자비가 투입됐으며 공장에 따라 1년 7개월∼3년 9개월이 걸렸다. 특히 하루 15만배럴 규모의 제4정유공장이 준공됨에 따라 우리나라 실질적인 원유정제능력은 사상 최초로 하루 1백만배럴 수준을 넘어섰다. 이 같은 하루 정제능력은 미국 1천5백55만9천배럴(1위),소련 1천2백30만배럴(2위),일본 4백38만3천배럴(3위) 등에 비하면 아직 적은 편이나 인도의 1백12만2천배럴 다음인 세계 17위 수준이다. 유공은 제4정유공장 준공으로 하루 43만배럴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춰 국내 최대의 정제시설을 보유하고 됐다. 현재 국내 정유회사들의 정제능력은 호유가 38만배럴,쌍용이 16만배럴,경인과 극동이 각각 6만배럴 등이다. 쌍용의 하루 10만배럴 신규 정유공장은 오는 9월초 사우디 아람코사와 합작회사가 설립될 때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긴 하나 현재 생산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총 정제능력은 1백9만배럴인 셈이다. 1개 회사가 유공처럼 하루 43만배럴의 정제능력을 가진 것은 드물다. 하루 53만배럴도 세계 최고 규모이며 네덜란드의 한 회사가 하루 46만배럴로 그 다음이며 미 버어진아일랜드사가 54만5천배럴로 알려지고 있으나 공식집계는 아니다. 유공의 하루 43만배럴 규모는 세계 10위권 안에 속할 것이라고 유공관계자는 말했다. 유공의 제4정유공장 처럼 단일공장의 규모가 15만배럴이면 대형인 편이나 원유정제공장으로는 경제적인 규모로 평가돼흔하다. 국내에도 호유가 81년 준공한 정제공장이 하루 15만배럴 규모로 2개가 들어서게 됐다. 어쨌든 유공은 이번 9개 공장의 준공으로 유전개발에서 석유화학 하류부문까지 완전한 수직계열화를 이룩했으며 종합에너지 및 종합화학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알바니아,대한수교 추진/부피총리/외자도입등 새 정책 제시

    【티라나 UPI 연합】 공산당이 주도하는 4백50명 정원의 알바니아 인민의회는 12일 공산계 베테랑 관리로서 라미즈 알리아 인민의회간부회의장(대통령)에 의해 지난주 새 내각의 책임자로 지명된 일리 부피 신임 총리(42)가 제출한 조각안을 승인했다. 새 내각의 각료직은 출신정당별로 공산당 12명,제1야당인 민주당 7명,공화당 2명,사민당 1명 등으로 분배돼 집권당인 공산당과 야당간의 세력균형을 도모했다. 한편 부피 총리는 의회연설을 통해 알바니아 레크화의 태환화폐 전환 등 사회주의 및 자유시장경제 정책들이 혼합돼 있는 새 경제개혁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그는 올해 알바니아가 적어도 1억달러의 외부원조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밝히고,필요한 차관의 대부분을 이탈리아에서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는데 외국의 원조는 과거 알바니아 헌법상 금지됐었다. 그는 앞으로 미국·영국·소련 등과의 유대를 강화해 나가는 한편 한국·바티칸·사우디아라비아 등과의 수교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중동평화회담 정례화등 반대”/이스라엘,미 타협안 거부

    【워싱턴 AP 연합】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는 아랍­이스라엘간 평화회담을 가로막고 있는 아랍측의 외부세력 회담참여 주장 등 2개 항에 관해 타협하라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제의를 거절했다고 미 행정부 소식통들이 7일 밝혔다. 이 소식통들은 샤미르 총리가 지난 6일 부시 대통령에게 보낸 장문의 서한에서 아랍측이 평화회담에 외부세력을 참여시킬 것을 계속 고집하고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아랍측이 이스라엘을 인정하거나 직접 협상할 의사가 없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면서 그같이 전했다. 이와 관련,부시 대통령은 지난주 이스라엘,시리아,요르단 및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도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양측이 의견차이를 해소할 것을 촉구하고 그 방안으로 평화회담에 발언권이 없는 유엔옵서버를 참가시키고 회의는 이스라엘이 승인할 경우 6개월마다 재소집토록 하자는 타협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올해 원유도입량 4억배럴 넘을듯/4월 수입단가 1배럴 16.4불

    기름소비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1∼4월중 국내 원유도입물량은 모두 1억2천3백만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월부터는 물량수요가 많은 월동기로 접어들게 됨에 따라 이 같은 추세로 계속 간다면 올 한 해 총도입물량은 사상 처음으로 4억배럴 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일 동력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4월중 국내에 들여온 원유는 하루 평균 1백2만1천배럴로 총 1억2천3백만배럴로 나타났으며 평균도입단가는 걸프전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배럴당 3.45달러가 높은 배럴당 20.74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원유를 사들인 데 쓰인 도입금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4%,7억8천만달러나 많은 27억달러로 늘어났다. 그러나 걸프전이 끝난 3월부터는 국제원유가가 배럴당 16달러 수준의 하향 안정세를 지속,국내 평균도입단가는 1월 배럴당 26.39달러,2월 21.73달러,3월 16.82달러,4월 16.42달러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특히 3∼4월의 도입단가는 국내 기름값 산정 기준이 되는 도입기준가격 배럴당 19.40달러를 크게 밑돌아 국내 기름값 인하 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1∼4월중 도입물량을 국가별로 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32만9천배럴 꼴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이 오만(14만2천배럴),아랍에미리트(14만배럴),이란(12만9천배럴),인도네시아(7만9천배럴) 순이었다.
  • OPEC 각료회의 개막/유가·산유량 감축등 논란/새의장에 아르마스

    【빈 로이터 AP 연합】 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장관들은 4일 올 하반기 원유생산수준을 마련하기 위한 회의를 개막하고 셀레스티노 아르마스 베네수엘라 에너지·광억장관을 사데크 부세나 현 의장 후임으로 임기 6개월의 의장직에 선출했다고 OPEC 소식통들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또 지브릴 아미누 나이지리아 석유장관을 교체 의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란측은 낮은 유가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가격 회복을 위해 현재 하루 2천2백만배럴로 추산되는 산유량을 감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사우디아라비아는 감산에 반대의견을 보였다.
  • OPEC 정총/오늘 빈서 개막/공시유가등 논의

    향후 국제원유가를 논의할 석유수출국기구(OPEC) 제83차 정기총회가 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다. 걸프전 이후 처음 열리게 되는 이번 총회에서는 ▲임기만료된 OPEC총회 의장 및 사무총장 선출 ▲산유국과 소비국간의 올 하반기 생산 및 소요물량 전망 ▲배럴당 21달러인 OPEC의 공시유가 유지 ▲하반기 OPEC국가들의 생산물량조정 및 국가별 생산쿼터량 배분문제 등이 중점 논의될 전망이다. 3일 동력자원부는 최대 관심사인 향후 국제원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50만∼1백만배럴 규모의 추가 생산능력이 있는 데다 이란도 해상비축 재고물량이 아직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크게 변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 쿠웨이트/「걸프전 부역」 재판 공포(세계의 사회면)

    ◎“후세인 초상 셔츠 입었던 죄” 고문 뒤 15년 징역/대상자 5백여명… 계엄 속에 단심 처벌 강행 걸프전 이후 민주화의 움직임이 거의 보이지 않아 국제사회의 실망을 자아내던 쿠웨이트가 이번에는 전시부역자 재판으로 눈총을 사고 있다. 쿠웨이트는 5월19일부터 부역자에 대한 재판을 시작했다. 이날은 4명의 이라크인을 포함,12명의 외국인이 재판을 받았다. 이들은 군인 2명과 민간인 3명으로 구성된 재판부로부터 3∼1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첫 재판인 만큼 국제적인 시선이 집중된 이날 재판은 놀라운 형태로 진행됐다. 변호인으로 나선 알 사이프씨에 따르면 상당수 피고인들이 재판 전에 변호인과의 접견이 금지되거나 심지어는 고발자가 누구인지도 모르며 증인신문도 없는 상태에서 재판정에 섰으며 자신의 혐의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피고인 대부분은 고문에 의한 자백을 호소했지만 재판부는 피고 1인당 평균 15분 정도만 신문한 뒤 이러한 자백을 증거로 받아들여 중형을 선고했다. 재판은 한 이라크인 피고가 이라크 점령기간 동안 후세인대통령의 초상이 그려진 T셔츠를 입고 있었다는 혐의만으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한 팔레스타인인은 쿠웨이트가 해방될 때 총알 하나를 손에 쥐고 있었다는 것 때문에 유죄가 선고되면서 공정성에 대해 더욱 의문이 제기됐다. 중형을 얻어맞은 이들은 아무리 억울해도 구제의 길마저 봉쇄돼 있다. 지금 쿠웨이트가 계엄하에 있기 때문에 재판이 단심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재판은 21일 피점령하에서 이라크가 찍어내던 신문 니다지에서 일하던 24명의 언론인에 대한 재판으로 연결됐다. 25일에는 35명의 피고에 대한 재판이 벌어졌다. 10명은 궐석재판이고 25명이 출정한 이날 재판에서 한 피고는 자신이 쿠웨이트 당국에 의해 구금된 상태에서 머리에 상처가 나도록 두들겨 맞고 그 상처에서 나온 피를 컵에 받아 마시도록 강요되는 고문 끝에 자백할 수밖에 없었다고 폭로했다 연일 계속되는 재판이 국제사회로부터 비판을 받고 피고들로부터 고문사실이 폭로되자 쿠웨이트 당국은 25일 재판부터는 피고인에 대한 신문을 1시간으로 늘리고 고소사실을 변호인들이검토할 시간을 주기 위해 재판일정을 늦췄으나 계엄령이 한달 연장되면서 항소는 여전히 불가능한 상태다. 해방의 은인인 미국은 부역자재판에 제네바협정이 적용되기를 기대한다고 우회적 압력을 가했지만 쿠웨이트는 국내법에 따라 재판을 진행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알 사바 국왕은 망명지인 사우디의 타이프에서 걸프전이 끝나면 민주주의를 가져오겠다고 약속했었지만 지금까지는 내년에 선거를 치르겠다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가시화된 것이 없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쿠웨이트의 일부 인사들은 「전쟁이 나자 도망갔던 사람들이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이라크군과 접촉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을 심판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앞으로 계속될 약 2백여 건 5백여 명의 부역자 재판은 쿠웨이트 민주화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 미국의 일 군사역할 확대 지지(사설)

    미 국방장관이 일본의 해외군사역할 확대를 지지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25일자 독일신문과의 회견에서 체니 미 국방은 2차대전의 패전국인 일본과 독일이 앞으로 세계에서 보다큰 군사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우리의 우려와 경계심을 자극하는 주목할 발언이 아닐 수 없다. 독일은 몰라도 일본의 경우엔 단호히 반대하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 이점은 일본 군국주의 침략을 경험한 역사가 있는 아시아 각국의 공통된 입장이며 미국은 물론 일본도 이점을 소홀히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일본은 그 동안 평화헌법의 그늘에서 미국의 방위분담압력에 편승해 꾸준히 군사력 증강을 시도해왔다. 방위비의 GNP대비 1%의 상한선도 무너진 지 오래고 작년의 군사예산은 2백81억2천2백만달러였다. 인구 12억의 중국 군사비가 61억달러였던 데 비하면 이것은 엄청난 규모다. 작년의 첨단무기구입 비용만도 21억달러로 25억달러의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2위를 기록했으며 86년부터 90년까지 5년 동안의 무기구입도 인도 다음의 2위였다고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 92년 판 연감은 지적하고 있다. 일본은 군사대국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아시아 제일의 군사대국이라 해야 할 것이다. 첨단무기를 사들이고 군사력을 강화한다면 분명히 목적이 있을 것이다. 일본의 목적은 무엇인가. 아시아는 그것을 우려하고 경계하고 있다. 군사력은 일제의 경우에서 보듯이 군사침략의 수단일 수 있고 정치·경제적 목적달성을 위한 압력 방편일 수도 있다. 국제문제에 대한 무력개입의 도구일 수도 있는 것이다. 세계 제2의 경제대국에 걸맞는 군사대국화·정치대국화야말로 오늘의 일본이 추구하는 기본목표임을 그것은 말해주고 있는 것이라 해야 할 것이다. 걸프전에 대한 인적기여가 없었다는 미국 등의 비판은 그런 일본에겐 또 하나의 좋은 구실이었다. 전후 45년의 금기로 되어온 일본군 해외파병의 장벽을 허무는 구실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압력을 이유로 필요도 없는 소해함대를 뒤늦게 파견했으며 국제적인 분위기를 감안,적극반대에 나서지 않고 제한된 이해까지 표시한 아시아 각국의 분위기를 악용,일본 자위대의 해외파병을 항구적으로 합법화하려는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는 것이다. 미 국방의 발언은 그러한 일본의 의도와 목적을 고무하고 지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되는 것이다. 체니 장관이 독일과 일본의 경우를 같은 것으로 함께 언급하고 있는 점도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독일은 나치스의 과오에 대한 행동의 청산을 하고 있으나 일본은 일제의 만행에 대한 행동의 반성이 없었으며 일제협력자의 많은 사람들이 오늘의 일본을 이끄는 데 참여하고 있다. 일본이 미소를 능가하는 정치·군사대국이 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미국은 생각할지 모른다. 일본은 우선 아시아 제1의 정치·군사대국을 목표로 하고 있을지 모른다. 탈냉전질서로 아시아에서 약화기미를 보이는 미국의 위치를 대신해서 아시아의 맹주로 부상하겠다는 것이 일본의 진심일 것이다. 미국이 그것을 바라고 묵인한다면 그것은 큰 잘못이고 불행일 것이다. 한국을 포함하는 중국,동남아 등 아시아 공동의 일본 대응이 필요해지고 있는 시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일본의 세계와 아시아에 대한 기여의 확대는 군사적이 아닌 경제적인 데서 모색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 국내 석유비축시설에 사우디 원유 저장 추진/이 동자 출국

    정부는 국내 비축시설에 사우디가 자국의 원유를 비축할 수 있도록 하는 대신 비축원유를 구입할 자금으로 국내 비축시설을 늘리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이희일 동력자원부 장관은 23일 사우디와 이란방문에 앞서 『이번에 사우디 나제르 석유장관을 만나 이 문제를 중점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쌍용정유와 합작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긴급비축시설의 공동운영관리시스템이 설치되면 우리가 필요할 경우 원유를 쉽게 살 수 있고 비축한 사우디도 합작회사에 공급이 용이해 경제성이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이 문제를 25일 이란의 아마자드에서 열리는 「국제 석유·가스세미나」에서도 기조연설을 통해 산유국에 제안할 예정이다.
  • 적임자 물색 “장고”… 새 총리 누가 될까

    ◎「청와대 단안」에 관심쏠린 정·관가/“모든 것 갖춰야”… 참모들 원칙론 일관/“인물난”·“모양찾기”양론 속 각료 출신 점쳐 노재봉 국무총리의 사퇴로 개각이 임박했음에도 아직 후임인사에 대한 뚜렷한 윤곽이 잡히지 않은 상황이어서 정 관가 주변에서는 하마평만 무성하게 나도는 가운데 관심은 청와대로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들은 물론 정치권에서는 노태우 대통령이 적임자를 고르기 위해 신중한 검토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면서 새 내각의 성격이 「실무내각」이냐 「정치내각」이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청와대◁ ○…노 총리의 후임 인선을 놓고 노 대통령이 「장고」를 하는 가운데 23일 청와대 참모들은 개각에 관해 함구로 일관. 정해창 비서실장은 이날 후임선정이 늦어지고 있는 데 대해 『노 대통령이 모든 것을 겸비한 사람을 찾느라 그런 것 아니겠느냐』고 답변. 정 실장은 「이번에 임명되는 총리는 노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하게 되는 사람을 고르는 것이냐」고 묻자 『총리는 임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뭔가 여운을 남기는 듯 했으나 곧 『원칙론에서 얘기한 것 뿐』이라고 부언. 다른 고위관계자는 『이번 총리인선은 국민화합 차원에서 가급적 영남인사는 배제될 것이나 영남을 배제한다고 호남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하고 『군 출신도 제외될 것으로 본다』고 예측. 이 관계자는 『그러나 노 대통령이 모양만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으며 앞으로 중대한 현 정치일정과 관련한 「외풍」도 막고 통치마무리를 위한 추진력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 ○…정 실장은 이날 하오 6시쯤 김영일 사정수석 등이 마련한 총리 후보명단을 갖고 혼자 청와대 본관 집무실이 아닌 관저로 가서 2시간 가까이 개별후보에 대한 장단점 등을 소상히 보고했는데 이 자리에서도 낙점이 찍어지지 않았을 것으로 관측. 후보명단과 관련,한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인물 이외의 사람을 고르기는 힘든 것 아니냐고 말했는데 후보군은 ▲원로그룹 ▲실무그룹으로 나눠 3배수 수준에서 검토안을 제시했을 것으로 관측. 정 실장,손주환 정무,김영일 사정수석 등은 23일밤늦도록까지 귀가하지 않아 막바지 심야 보완작업을 하고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추측을 낳기도. 한편 후임총리 물망에 오르고 있는 조순 전 부총리는 이날밤 『직·간접으로 타진받은바 없으며 어느 곳에서 연락온 바도 없다』고 말했고 고흥문 전 국회부의장도 『연락온데도 없고 가고싶지도 않다』고 말해 총리직에 관심이 없음을 시사. ▷총리실◁ ○…노 총리가 사퇴서를 제출한지 이틀째를 맞는 이날 총리실 직원들은 애써 태연한 표정을 보이려 하면서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듯 삼삼오오 만나 후임 총리의 하마평에 온 관심을 기울였으나 하오 늦게까지도 발표가 없자 대부분 퇴청. 이같이 후임 총리 임명의 지연으로 「행정공백」 상태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노 총리는 이날 아침 간부회의에서 일상 업무얘기를 하지 않고 『내가 의욕이 앞서 많은 일을 하려다 보니 직원들에게 많은 고생을 시켜 미안하다』고 사실상의 고별인사를 한 뒤 5개월 동안의 재임기간을 술회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언. ○…후임 총리의 인선이 늦어짐에 따라 노 총리 주재로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그 동안 미뤄져왔던 경찰법 보안법 등 개혁입법을 포함한 22건의 법률공포안을 비롯,5건의 대통령안,12건의 기타 일반안건과 즉석 안건 등 모두 40건의 안건을 무더기로 통과. 특히 이들 안건 가운데는 부처간 이견으로 큰 논란을 빚었던 여름철 전기요금 인상안 등도 포함돼 있어 껄끄러운 문제들은 신임 총리에게 넘기지 않겠다는 의도가 담긴 듯. 노 총리 주재의 마지막 국무회의이자 참석 국무위원 중 이번 개각에서 교체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국무위원도 상당수 있어 다소 착잡한 분위기에서 열린 이날 국무회의에서 노 총리는 안건심의에 앞서 한 인사말에서 자신의 사표제출 배경 및 심경을 설명. 이날 회의에서 국무위원들은 『총리를 따라 사의를 표명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내각 일괄사표 문제를 제기했으나 노 총리는 『국무위원들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중요한 것은 행정이 굳건히 돼나가서 국민에게 안정감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하고 『일괄사표는 국민에게 또 하나의 불필요한 부담감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일괄사표보다는 전 국무위원이 중심이 되어 행정을 잘 수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극구 반대의사를 표명. ▷민자당◁ ○…후임총리 임명이 늦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당 주변에서는 인물난으로 보는 시각과 모양새 갖추기로 해석하는 양론이 팽팽. 김윤환 총장은 이날 『청와대측이 노 총리의 체면을 생각해 모양새를 따지는 것 같은 데 사실상 후임자 인선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 한 고위당직자는 『민심수습을 위해 참신하면서도 업무능력이 있는 인사가 될 것』이라며 전·현직 각료 중에서 후임총리가 나올 것임을 점치고 『어차피 이번 개편이 총리교체에 맞춰져 있는만큼 장관경질은 많아야 2∼3명선의 소폭에 그칠 것』으로 전망. 이 당직자는 또 『청와대의 몇몇 수석비서관에 대해 말이 많으나 이번에 청와대 비서진의 교체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부연설명. ▷경제부처◁ ○…경제부처에서는 개편대상에 경제장관 한 두명이 포함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으나 이번 개각이 「치사정국」의 수습에 있는 만큼 개편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쪽으로 점차 기울고 있는 분위기. 그러나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고 하더라도 올들어 물가와 부동산가격이 크게 올라 사회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다 「구색갖추기」 인사가 될 경우 재임기간이 긴 재무·동력자원부 등 일부 장관들이 포함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견해. 경제팀장인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의 경우 총리 승진얘기가 나오고 있으나 구조적인 전환기를 맞고 있는 우리 경제의 조타수로 충분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을뿐 아니라 민자당 정책위의장 출신으로 당정간 교감에도 별 이상이 없다는 판단이어서 부총리로 남아 계속 경제팀을 이끌 것 같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 재무부에서는 재임 1년2개월을 맞는 정영의 장관의 경질설이 나돌자 정말 바뀌는 것이 아니냐며 다소 동요하는 분위기지만 금리자유화와 금융시장 개방 등 할 일이 많아 유임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직원들은 판단. 정 장관과 함께 입각한 이희일 동력자원부 장관은 개각이 임박했음에도 10일간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이란을 방문하기 위해 23일 밤 출국했는데 이를 두고 주변에서는 개각대상에서 빠질 것이라는 시사로 풀이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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