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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대EU 무역적자 눈덩이/대일역조 이어 두번째로

    ◎11월까지/26억4천만달러 기록/수입규제 강화로 수출위축 80년과 82년에 최대 무역수지 흑자대상국이었던 EU(유럽연합)가 일본에 이은 제 2의 적자대상국으로 떠올랐다.70년대부터 80년대 후반까지 최대의 흑자대상국이었던 미국도 올들어 6위의 적자대상국이 됐다. 2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11월 말까지 우리나라의 EU에 대한 무역수지는 26억4천1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최대 적자대상국인 일본(1백6억2천1백만달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대EU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 해에는 7억5천5백만달러로 일본과 사우디 아라비아·호주·오만·이탈리아에 이어 6위였으며 92년에는 3억5천1백만달러로 17위였다. 미국에 대한 무역수지는 83년부터 89년까지 총 3백99억8천4백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7년 연속 최대 흑자대상국 자리를 지켰었다. EU와 미국이 각각 2위와 6위의 적자대상국이 된것은 90년대 들어 대한 수입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출이 위축된데다 시장개방 압력으로 수입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 대북지원 중유 2차분부터/미,산유국 분담 추진

    ◎걸프회원국에 KEDO 가입 종용 【워싱턴 연합】 미국정부는 내년 1월까지 미국부담으로 북한에 대체에너지 1차 지원분 5만t을 제공한 후 제2차 중유 선적분부터는 가급적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 등 산유국들에 분담시키는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미의회의 소식통들은 공화당이 다수당으로 등장하는 제 1백4대 미의회는 북·미 기본합의문에 명시된 대체에너지 지원 약속을 미국이 떠맡는데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이라고 전하고 『이에 따라 미국은 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연합,사우디아라비아 등 GCC 회원국들을 내년 2월에 발족할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가입시켜 KEDO에서 중유의 추가제공 문제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체첸의 비극(외언내언)

    옛소련 남부 카스피해와 흑해 사이 회랑지역을 총칭하여 카프카스,영어로는 코카서스라 한다.아름다운 자연과 미남미녀의 고장으로 유명하다.러시아문호 톨스토이가 젊은 날 사관후보생으로 이곳 주둔 러시아기병대에 근무한 곳이기도 하다.그때의 경험을 기초로 쓴 작품이 「코사크」. 이곳 사람들은 말 잘 타고 용맹하며 상무정신 강하기로 유명한 코카서스 기마민족이다.백색인종을 코카서스인종이라 부르듯 백인의 뿌리라고도 할 수 있는 유서깊은 민족이다.코카서스내륙에 위치한 우리 경상북도크기의 산악지역이 지금 독립을 위해 압도적인 러시아군과 싸우며 집중공격을 받고 있는 인구 1백20만의 체첸공화국.회교도인 이들은 1859년 러시아제국에 병합된 후 기회 있을 때마다 독립투쟁을 계속해왔다. 1944년엔 독립을 위해 히틀러 독일군에 협력한 혐의로 스탈린에 의해 80만의 온민족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되는 수모도 당했다.스탈린 사후 흐루시초프의 사면으로 14년만에 돌아갔으나 비슷한 운명의 연해주 한인들처럼 이주당시 24만이 기아와 추위로사망하는 비극도 겪었다. 옛소련의 붕괴가 또 한차례 독립운동의 기폭제가 된 것은 당연한 순서.그러나 러시아도 만만치 않다.체첸은 석유및 천연가스자원이 풍부하고 러시아의 남쪽관문이다.독립지망의 타공화국들에 미칠 영향도 생각해야 한다.옐친으로선 러시아민족주의 보수세력의 눈치도 살피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힘에 의한 진압은 러시아의 입장에서도 바람직한 해결책은 아니다.잘못하면 끝없는 산악 게릴라전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아프가니스탄의 재판이 될 위험성도 있는 것.이미 사우디·이란등 회교권의 분노를 사고 있으며 그들의 돈과 무기가 흘러들고 있다. 『절대로 복종하지 않는 사람들』이 솔제니친의 저서 「수용소군도」의 체첸인 평이다.이 약소민족의 비극적인 도전이 성공하길 빌고 싶어지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 「이」­아랍국 평화/회교율법 위배안돼/사우디 종교지도자

    【리야드 UPI AFP 연합】 정교일치제 회교절대군주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최고종교지도자가 21일 처음으로 아랍국가들과 이스라엘간의 평화는 회교율법에 어긋나지 않기 때문에 있을 수 있는 가능한 일이라고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회교 최고 법률고문인 압둘 아지즈 빈 바즈 사이드는 제다에서 발행되는 주간 무슬리문과의 인터뷰에서 『위정자가 이익이 된다고 생각할 경우 적과의 영구적인 또는 일시적인 휴전은 묵인된다』고 말했다.
  • 러,“23일 체첸수도 함락 대공세”

    ◎전투기·대포 동원 밤새 폭격/체첸대통령,UN에 대러압력 촉구 【그로즈니 AFP AP 연합】 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시에 대한 러시아의 폭격이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조하르 두다예프 체첸 대통령은 21일 유엔등 국제사회에 러시아가 체첸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도록 압력을 행사해줄 것을 촉구했다. 두다예프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유엔,유럽안보협력회의(CSCE),비동맹회의 등 국제기구들이 분쟁확대를 막기위해 러시아에 모든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줄 것을 요구한다』면서 『유혈을 막고 사태해결을 위한 평화적 수단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직 늦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체첸국민들에 대한 공격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러시아의 정치·군사 지도부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는 제트기와 대포를 동원,밤새 그로즈니시에 대한 폭격을 벌였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체첸군 총참모부의 한 대변인은 체첸 병사들이 러시아 폭격기를 향해 자동화기를 발사했다고 밝혔다.체첸군은 포탄이 부족해 대공포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현재 체첸 병사들은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기 위해 외부로 통하는 유일한 출구인 시 남부지역의 한 전략 교차도로에 집결하는 한편 시외곽에 참호와 벙커를 설치,러시아의 침공에 대비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이같은 체첸군의 강력한 반발로 더이상 진격은 하지 못하고 있으나 러시아 정부 소식통들은 오는 23일 그로즈니시 함락을 위한 대규모 공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러 공격강화속 체첸 표정/두다예프,지하벙커서 반격지휘/회교국들 분노… 이란선 군경제령 ○…조하르 두다예프 체첸공화국 대통령은 모래부대가 설치된 대통령궁과 지하벙커사이를 오가며 그로즈니에 남아 러시군에 대한 반격을 진두지휘.그의 가족 또한 그로즈니에 남아있으며 아들은 체첸군에 합류했다고 조다예프의 측근이 전언.그러나 인구의 4분의 1이 빠져나간 그로즈니에는 인적이 드물었으며 남아있는 여자들의 대부분은 시골등지에 친척이 없는 러시아인들. ○…러시아의 침공은 사우디 아라비아등 회교계의 분노를 유발.이란은 20일 모스크바에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면서 러시아의 침공에 대비한 경계령을 군에 하달.또 회교국가인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약80명의 대학생들이 러시아 대사관밖에서 항의집회를 개최.이와함께 조지아공화국과 코카서스 지역의 러시아영토내에서 활동하고있는 「코카서스 인민동맹」은 체첸을 돕기위해 이미 1천명의 자원병을 체첸으로 파견했다고 발표. ○…모스크바와 페테르스부르크에 거주하는 러시아인 2천5백명에 대한 여론조사는 체첸에 대한 군사적 공격에 반대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러시아 국민들은 무력사용을 지지하지 않고 있음을 반영.이 조사에서 응담자의 75%는 정부의 행동은 체첸인의 인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밝혔으며 85%는 그로즈니에 폭격을 해서는 안된다고 응답. ○…러시아 정부는 신변위협 때문에 무기를 사들였던 체첸 시민들로부터 다시 무기를 구매할 용의가 있다고 발표.발렌틴 세르게예프 정부 대변인은 『많은 체첸 시민들이 범법자들의 공격에 대비한 자위책으로 자동화기를 구입했으나 이제 사들인 무기를 되팔기를 바랄지 모른다』면서 러시아 정부 입장을 소개.그러나 자위 수단으로 총기를 휴대하는 것은 체첸의 오랜 전통으로 러시아측의 이같은 설명은 시민들의 무장해제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
  • 사우디­예멘군 국경 충돌

    【사나(예멘) AFP 연합】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간의 영토분쟁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 병사들이 최근 접경지대에서 충돌했다고 예멘 군관리들이 10일 확인했다. 익명의 한 관리는 『지난 6∼7일 사다주 북부 접경지대에서 무력충돌이 발생,예멘군 병사 3명이 부상했으며 사우디측의 손실도 발생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관리는 사우디의 피해내용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이번 전투로 『예멘군은 사우디가 경비초소를 세우고 도로를 건설한 예멘 영토를 되찾았다』고 덧붙였다.
  • 유엔평화군 철수땐 보스니아파병 용의/회교회의기구

    【제네바 AP 로이터 연합】 보스니아 회교도들이 곤경에 빠진데 당혹한 주요 회교국가들은 6일 서방국가들이 보스니아 주둔 유엔보호군(UNPROFOR)을 철수시키겠다는 위협을 실행에 옮길 경우 이에 대체할 평화유지 병력을 파견하겠다고 다짐했다. 회교회의기구(OIC)의 보스니아 문제 접촉단을 구성하는 이집트,이란,말레이시아,파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세네갈,터키 등 7개국의 외무장관들은 방글라데시,모로코,튀니지 대표도 참석한 가운데 제네바에서 열린 1일간의 비공개 회의를 끝내면서 성명을 통해 그같이 다짐하고 유엔보호군의 병력을 현재의 2만5천에서 3만으로 증강시키라고 호소했다.
  • 「하나의 유럽」 계획에 차질/「EU가입 부결」과 향후 전망

    ◎“잘사는데 EU가입 필요 있나”/젊은층·농어민서 반대표 많아/새해 통합체제 출범땐 경제고립 심화 예상 노르웨이가 27,28일 이틀동안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유럽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유럽연합(EU) 가입을 반대,EU의 회원국이 되기를 거부했다. 이에따라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돼온 하나의 유럽 계획은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EU는 새해 1월1일부터는 이미 가입이 결정난 오스트리아,핀란드,스웨덴등 3개국과 함께 15국 체제로 출범하게 됐다. 노르웨이는 지난72년 유럽경제기구(EEE) 가입에 대한 국민투표에서도 하나의 유럽이 되기를 거부한 적이 있다.노르웨이가 통합 유럽의 일원이 되지 않으려는 가장 큰 이유는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는 사회복지와 풍부한 천연자원때문이다. 『잘살고 있는데 구태여 EU에 들어갈 까닭이 없다』는 것이 반대 논리다.「부국」 노르웨이는 내년에는 하루 3백만 배럴의 석유를 양산해 사우디 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제2의 산유국이 된다. 이런 특혜를 EU에 가입함으로써 침해당하지 않겠다는 것이다.특히 젊은층이 이런 점을 들어 EU가입을 반대했으며 여성들은 사회보장제도가 약화될 것을 우려해 반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총연장 8백㎞에 달하는 피요르드 해안에 풍부한 어장을 갖고 있는 어부들도 어장을 공유하지 않기 위해 대부분 찬성하지 않았다.2만여명의 농민들도 2차대전 종전후 최대 규모로 꼽히는 시위를 갖고 EU가입에 강하게 반대해 왔다. 투표결과를 보면 남북 분열현상이 두드러진다.반대계층이 주로 북부에 위치했던데 비해 남쪽의 산업지대에서는 찬성표가 많이 나왔다.스웨덴과 핀란드에서도 반대여론이 많았다가 막판에 찬성한 점이나 주변국으로부터의 도미노현상으로 강한 반대속에 근소한 차이로 가입할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돼 왔다. 이런 점들은 EU가입 거부이후 노르웨이의 위상을 알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우선 노르웨이는 주변국과 공동보조를 취하지 않음으로써 북유럽뿐 아니라 유럽전체에서 정치·경제·안보등 모든 면의 고립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통합유럽을 지향하는 국제사회에서 제목소리내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같다.노르웨이가 속해 있는 유럽자유무역연합(EFTA)도 아이슬란드를 제외한 스웨덴,핀란드,오스트리아등 회원국들이 탈퇴해 버린 상태이다. 따라서 노르웨이는 단기적으로 천연자원등을 바탕으로 권역에 속하지 않고도 독자적인 경제체제를 유지해 나갈수 있겠지만 EU국가의 투자위축등으로 멀지않아 EU가입의 필요성을 절감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노르웨이에서 투표를 하던 28일 공교롭게도 EU외무장관들은 체코,폴란드등 구공산권국가들의 EU가입 계획초안을 마련했다.노르웨이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전반적인 EU확대계획은 계속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EU국가 가운데는 보수적인 노르웨이가 가입해 사사건건 트집을 잡느니 오히려 15국체제가 낫다는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진다.그러나 단일통화,통합군,통합외교권에서 난항을 겪고 있으며 이민문제등에 공동보조를 취하지 못하고 있는 EU에 노르웨이의 거부는 또다른 상처로 남을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 EU/한국 내년부터 GSP 제외/11개 개도국 포함

    ◎유예기간없이 모든품목 적용 【브뤼셀 연합】 유럽연합(EU)산하 유럽의회가 한국,싱가포르 등 선발개도국을 95년부터 일반특혜관세(GSP) 공여대상에서 전면 제외토록 요구하고 나섰다. 22일 EU소식통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최근 스트라스부르의 본회의에서 집행위가 작성한 신 GSP운용안에 대한 심의과정에서 네덜란드출신 마이즈 웨겐의원이 제출한 수정안을 채택했다. 이 수정안에 따르면 EU는 내년부터 오는 2천4년까지 10년간 시행할 신 GSP제도의 적용에 지난 91년 현재 1인당 GNP(국민소득)가 6천달러(세계은행자료기준) 이상인 한국과 싱가포르,홍콩,사우디,오만,브루나이,카타르,아랍에미리트연합,쿠웨이트,바레인,리비아,나우루 등 12개국을 제외토록 하고 있다. 그런데 집행위의 당초안은 1인당 GNP를 기준으로 특정 국가를 GSP공여대상에서 일시에 완전 제외하지 않고 품목에 따라 GSP졸업시기를 달리하도록 하고 있었다. 수정안은 GSP공여와 함께 추가로 관세상 특혜를 부여하는 인센티브 적용대상으로 집행위 당초안의 환경 및 사회조항 준수이외에 국제노동기구 기준인 남녀차별금지조항등도 포함시키도록 요구했다. 또 그 시행시기도 2년유예기간후 오는 97년부터로 돼있는 집행위 안과는 달리 내년부터 즉시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GSP의 일시중단 사유와 관련해서는 집행위안의 위조수출 또는 행정당국의 협조거부,불공정무역 등 차별적 무역관행,강제노동과 죄수노동,마약수출과 돈세탁,우루과이 라운드(UR)협정상의 시장접근 불이행과함께 지적재산권 위반도 삽입하도록 했다. 집행위는 신 GSP안에 대해 유럽의회와의 협의를 거쳐 각료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시행하게 되는데 그 법적 근거를 둘러싸고도 의회와 다툼이 계속되고 있는 등 문제점이 많아 실시시기가 당초 내년 1월에서 하반기로 늦춰질 공산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 취업연수제 도입년… 실태 점검(심층취재)

    ◎형편없는 임금/작업사고 빈발/부당처우 일쑤/외국인 산업연수생 “3중고”/네팔 등 10개국서 1만8천명 유입/대부분 3D업종… 산재혜택 못받아/고임유혹에 사업장 이탈 속출… 범죄도 늘어 국내 취업연수 명목으로 입국해 산업현장에 투입된 아시아 개발도상국 연수생들과 관련된 부작용이 갈수록 불거져 이제 근본 치유책을 모색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지경에까지 이르렀다.이른바 「코리안 드림」이 여지없이 깨어지면서 이들은 인권의 사각지대에 방치되거나 범죄에 연루되기 일쑤이며 심지어는 「현대판 노예제도」라는 비판마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국내의 「3D현상」을 극복하고 후발개도국에 산업기술협력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도입된지 만 1년이 되는 외국인 산업연수생제도는 결국 인력 브로커의 농간과 업주의 횡포,연수생의 무지,당국의 방관 등으로 큰 생채기를 남겼다.그 실상을 짚어 본다. 네팔인 무크타 바하두르씨(27·대학원졸)는 지난 6월부터 경기도 고양시의 B가구공장에서 한달에 2백10달러(한화 17만2천여원)씩 받고 일하는 산업연수생이다. 말이 좋아 연수생이지 하루 8시간동안 하는 일은 가구부품을 접착하는 일 등 단순작업 뿐이다. 『한국에 가면 월 3백74달러씩 벌 수 있다』는 현지 인력송출회사의 광고를 보고 네팔 한달 임금의 10배에 해당하는 1천5백달러(한화 1백20만원상당)를 이웃에게 빌려 수수료등으로 지불했다. 그러나 노부모까지 8명의 생계를 떠맡고 있는 무크타씨의 「코리안드림」은 여지없이 깨졌다. 임금이 광고내용의 60%도 안되는 2백10달러에 불과한데다 인력회사가 지정 업체에서의 이탈을 막는다며 매달 임금의 20%를 보증금으로 떼내 관리했고 11달러씩의 인력관리비까지 별도로 공제했다. 결국 고향에 송금되는 돈은 월 1백57달러뿐이다.이대로라면 빚 갚는데만 10개월이 걸린다. 그나마 이 돈을 인력회사가 고국에 대신 송금하기로 했으나 무슨 이유에선지 4개월동안 한푼도 전달되지 않은 사실을 뒤늦게 형의 편지를 통해 알고 심한 좌절감에 휩싸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건설현장에서 3년동안 일하다 이 곳에 온 네팔인 자이쇼르 포델씨(28)는 『사우디에서의 임금 4백달러보다 더 많이 벌 수 있다고 해 왔는데 오히려 훨씬 적다』고 불평했다. 농사꾼 출신으로 영어를 전혀 모르는 네팔인 프렘 바하두르씨(27)는 기초적인 의사소통마저 안돼 힘들기 짝이 없는 연수 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경기도 한 가구공장에서 월 30만원씩에 일하던 조선족 연수생 이모씨(32)는 지난달 「임금이 적어」 공장을 빠져나간 뒤 철제공작소에 불법취업했다가 프레스기계에 오른쪽 손가락 3개가 잘려나갔다. 흑룡강성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다 수수료에 웃돈·급행료까지 얹어 월급의 40여배인 3백여만원을 인력회사에 털어넣은 이씨는 산업재해 보상은 커녕 강제출국당할 것을 우려해 지방 여관을 전전하고 있다. 하얼빈시 출신의 조선족 김모씨(27)도 『잘하면 1백만원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해 지난달 연수업체를 뛰쳐나가 막노동판을 전전하다 4m높이 공사장에서 추락,뇌출혈을 일으켰으나 병원에도 가지 못하고 잠적한 상태다.병원에 머물다가 관계당국에 신분이 적발되면 강제 출국당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지난 8월부터 목포의 한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네팔인 산트 바하두르씨(31)는 『일요근무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한국인 작업반장에게 주먹으로 얼굴을 두들겨 맞았으며 이를 지켜보던 동료 18명은 무서워서 울기만 했다』고 말했다. 업주와 인력회사측이 이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고향에 편지나 전화도 못하게 막는다는 것이다. 이들은 브로커에게 속아 산업연수와 관련한 공식절차를 밟지 않은채 관광비자 등으로 입국한 불법취업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입국한 네팔인 묵다지엠씨(26)는 최근 연수생 인권실태 토론회에서 『밤에도 도망 못하게 감시당한다』면서 『8월28일에는 당초 계약조건과 다른 것을 항의하다 인력회사 사무실로 끌려가 수갑이 채인채 발과 주먹으로 온몸을 얻어맞고 마구 짓밟혔다』고 호소했다. 방글라데시인 루울 아민씨(25)는 지난 8월 경기도 부천의 한 고무공장에서 보름남짓 취업연수생으로 일하다 기계에 왼쪽 손가락 2개가 잘려 나가는 사고를 당했다. 마땅히 병원에서 열흘이상 입원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그는 업주의 채근과 협박으로 이틀만에 강제 퇴원 당했다.보다 못한 동료가 시민단체에 딱한 사정을 알려왔으나 확인전화를 받은 업주는 사실자체를 계속 부인했고 지금은 루울씨의 행방도 묘연한 실정이다. 지난 3월에는 베트남 연수생 미티환씨(30)가 대전 D백화점에서 의류 40만원어치를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고 6월에는 중국인 연수생 왕명훈씨(32)가 술에 취해 동료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구속되는등 이들의 범죄도 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국내 3D업종의 인력난을 완화하고 후발개도국에 산업협력을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외국인 취업연수생제도를 도입,민간단체인 중소기업협동중앙회에 업무를 이관했다. 올해 3만명을 목표로 지금까지 네팔·몽골·중국·베트남 등 10개국에서 1만8천여명이 들어와 4천2백여개 제조업체에 투입됐다. 중앙회측은 이 가운데 8백여명이 1∼2개월만에 연수업체를 이탈했다고 밝혔다. 업체관계자들은 그러나 일부 업체의 이탈률이 70%이상에 이르는등 실제 이탈자 수는 수천명에 이르렀으며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공식 연수생의 경우 한달 임금이 기본연수수당 2백∼2백60달러에 각종 수당을 포함해도 35만∼40만원선이지만 몰래 취업한 불법체류자는 65만∼70만원이상으로 2배가량 많기 때문이다. 스스로 업체를 빠져나가 불법체류 신세를 택하는 연수생도 있지만 이들을 부추기고 불법취업을 알선하는 브로커도 활개를 치고 있다. 이들은 인력기관등에서 연수생과 업체 명단을 입수,「돈벌이 좋은」 불법취업을 알선해 주고 한사람당 10만원이상의 수수료를 챙긴다. 물론 처음부터 불법취업을 목적으로 들어와 계획적으로 이탈하는 「얌체」 연수생도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내년쯤 연수생 임금을 현실화하는 방안도 검토중이지만 국내업체의 반발이 만만찮다. 연수생들은 또 법적으로 근로자 신분이 아니므로 국내 노동법의 보호를 전혀 받지 못한다. 국가가 운영하는 산재보험 대상이 되지 못하므로 혜택 폭이 적고 연수업체가 보험료를 부담하는 상해보험에만 가입돼 있다.「법적 임금」이 아닌 「연수수당」을 받을 뿐이며 이를 못받아도 「임금체불」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같은 신분상 불이익때문에 이들은 인력회사와 업체등에 일방적인 횡포를 당하기도 한다. 중앙회가 선정한 연수업체와 연수생을 연결해주는 브로커역할을 하는 해외인력회사의 한국지사는 모두 23개로 이들은 연수생이 지정 사업장에서 달아날 경우 인력송출권 박탈등 불이익을 당하기 때문에 연수생들에 대한 감시를 심하게 하고 폭행까지 일삼고 있다. 국내업체의 인권유린 실태도 심각하다. 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심지어 연수생에게 자신의 발을 씻게 하는등 노예 취급하는 업주들도 있다』면서 『업체선정 과정에서 복지시설·업주자질등을 점검해야 하지만 업체들을 일일이 방문,점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중앙회는 연수생 인권보호를 위해 내년부터 각 도에 연수생 민원상담실을 운영할 방침이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일부에서는 또 중앙회가 지금까지 연수생들에게 수수료명목으로 50억여원을 거둬들였다며 이 역시 지나친 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측은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채부처간 이해가 엇갈리고 있다. 연수생의 실태를 파악,이를 토대로 중장기정책방향을 마련한다는 정부 방침에도 불구하고 부처간 눈치보기로 이들의 인권은 오늘도 사각지대에 내팽개쳐져 있는 실정이다. 일각에서 「현대판 노예」라고까지 비판하는 연수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지 선발과정에서부터 연수업체 선정,연수생의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민관이 합동으로 체계적인 관리와 통제를 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전문가의견/「노동력 이동」 국제규범 따라야/그들의 문화·인권 인정… 정당한 대우 필요 지난해 문민정부 출범 이후 국정의 최우선 과제를 국가경쟁력 강화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근로자·사업주·공무원등 모든 국민이 국제화·세계화를 통해 경쟁력을 키울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화·세계화는 WTO체제 출범후 세계 모두 국가가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추세이기도 하다.이에 따라 세계는 지금 상품과 자본의 이동 뿐만 아니라 국제 노동력의 이동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보통 국제 노동력은 저개발국가에서 선진국으로,저임금국에서 고임금국으로 이동하는데 최근 수년간 우리나라의 경제가 크게 신장하고 임금수준이 높아지면서 우리 근로자들이 취업을 기피하는 분야에 외국근로자들의 유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8월 기준으로 우리나라에는 7만여명의 외국인이 산업현장에 들어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분류해 보면 교수등 전문인력으로 취업허가를 받은 외국인이 4천5백명,불법취업자가 5만여명,산업기술연수생이 1만7천여명으로 법무부는 집계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 취업자수는 법무부가 출입국 관리차원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최근 몇년간 불법취업자가 급증하고 올해에도 2만명의 외국인 산업기술연수생 도입 등이 이루어지면서 외국인 근로자 정책을 근본적으로 정립해야 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정부의 기본입장은 국내인력으로 대체가 불가능한,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갖춘 외국인은 국제화·세계화를 촉진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충분히 받아들이되 단순저기능인력은 국내인력으로는 충당이 어려운 부분에 한해 한시적·제한적으로 활용하되 다소간 기능전수도 가능한 연수생 형태로 도입한다는 것이다. 외국인력의 합리적인 활용방안 등을 강구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지난 7월 관계부처·연구기관및 관계전문가들로 구성된 「외국인력정책연구반」을 구성,외국인 취업실태와 문제점및 개선방안,외국인력의 적정수요 추정,연수생의 계속활용 여부,외국인 연수생기능실습제 도입과 이를 관리할 전담기구 설치및 노동허가제 도입 여부 등을 연구하고 있다. 정부는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공청회 등을 통한 여론수렴과정과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외국인력에 대한 종합대책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외국인력정책은 부처·기관및 학자들에 따라 외국인력 도입을 적극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긍정적 효과보다는 장기적으로 경제·사회적 부작용이 훨씬 크다는 주장이 날카롭게 대립돼 있어서 국민적 공감대를 갖는 정책방향수립이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결국 외국인력정책은 우리의 경제·사회적 사정에 따라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대처해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하면서도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국제간 노동력 이동에 따른 규범과 그들의 문화·인권 등을 중시해 한국에 대해 호의적이고 긍정적인 시각을 갖도록 정당하게 대우해 주어야 하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될 것이다.
  • 20억$선 해외공사/동아건설 수주전망

    성수대교 붕괴로 국내에서 곤경에 빠진 동아건설이 대규모 해외 공사를 따낼 전망이다. 9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최근 20억달러의 자동전화 확장공사를 동아건설에 발주하기 위한 최종 협상을 갖겠다는 의사를 협회에 통보했다.동아건설은 빠른 시일 안에 협상단을 파견,최종 수주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동아건설은 리비아 대수로 2단계 공사 대금 중 올해 지불 예정액 12억8천만달러는 이미 서울신탁은행 런던지점에 신용장이 개설돼 있다고 밝혔다.
  • 해군전함 첫 흑해항해/러항 도착후 친선행사

    제49기 해군사관생도들로 구성된 94해군순항훈련분대가 7일 하오 사상 처음으로 흑해를 항해,러시아의 노보로시스키항에 도착했다고 해군이 5일 밝혔다. 해군순항훈련부대는 우리 기술진에 의해 건조된 1천5백t급 호위함 「서울함」과 「마산함」,9천t급 군수지원함인 「천지함」등 3척의 함정으로 구성돼 있다. 순항훈련부대는 이곳에서 2박3일을 머물며 해군부대방문등 한·러 군사교류와 친선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지난 8월22일 진해항을 출발한 순항훈련부대는 그동안 말레이시아·스리랑카·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이탈리아·스페인·영국·독일·프랑스·포르투갈·그리스등을 방문했으며 앞으로 터키·인도·인도네시아·일본등을 거쳐 오는 12월26일 귀국할 예정이다.
  • 원전 뇌물사건/비자금 조성/성수대교 붕괴/동아건설 최대 위기

    ◎45년 창립,리비아 대수로 공사로 명성/올들어 잇단 대형 악재… 주가도 폭락 리비아 대수로 공사의 주역인 동아건설이 창사 이후 최대의 시련을 겪고 있다.화불단행이라는 말처럼 올들어 원전공사 관련 뇌물사건,비자금 조성 파문에 성수대교 붕괴라는 초대형 악재가 잇따라 엄청난 위기감에 싸여 있다.항간에서는 「망하는 것 아니냐」는 악성 루머까지 나돈다. 지난 45년 창립된 동아건설은 그동한 비교적 순탄한 항해를 해왔다.국내외 대형 토목공사를 무리없이 해내며 꾸준한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 73년 사우디아라비아 4백21번 도로공사를 시작으로 해외에서 잇따라 대형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국제적인 건설회사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지난 8월 최원석 회장이 안병화 전 한전사장에게 2억원의 뇌물을 준 사실이 드러나,기소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한달 뒤에는 89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이 폭로돼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이런 판에 터진 성수대교의 붕괴사건은 동아건설을 옴짝달싹할 수 없는 궁지에 빠뜨렸다.동아가 시공한 원효대교 역시부실시공으로 전면 보수작업을 하는 중이라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게 됐다. 관리 책임을 맡은 서울시의 잘못이 크더라도 왜 하필이면 동아가 놓은 다리만 말썽이 나느냐는 비난에도 유구무언이다.동아건설의 주가도 곤두박질치고 있다.사고 전 4만원대에서 연일 하한가를 기록,28일에는 3만원대로 급락했다.탄탄히 쌓아 올린 명성이 한 순간에 무너질 위기인 셈이다. 동아는 최회장이 직접 나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성수대교를 다시 지어 헌납하겠다고 밝히는 등 이미지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하지만 앞으로도 헤쳐나가야 할 암초들이 첩첩이 기다리고 있다. 당장 검찰수사에서 사고원인이 부실시공으로 밝혀질 경우 도의적인 책임 뿐 아니라 법적 책임까지 져야 한다.이 경우 국내 공사는 물론 해외에서의 수주에도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새로 지을 성수대교 공사비도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다.동아측은 공사비를 향후 5년간 연간 6백억원 정도인 순이익금에서 매년 1백억원을 적립하고,서울 창동과 부평에 지은 아파트 분양대금의 미수금 1천3백억원에서 충당하면 문제 없다는 주장이다.그렇다 해도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위축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이치이다. 『살풀이라도 하고 싶다』는 것이 요즘 동아건설의 솔직한 심정이다.
  • 시리아/이­요르단식 평화협정 거부/“골란고원 반환해야 화해”

    ◎클린턴과 정상회담/테러 배후지원 논의안돼 【다마스쿠스·예루살렘·두바이 외신 종합】 하페즈 알­아사드 시리아대통령은 27일 이스라엘과 관계를 완전 정상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는 이스라엘이 골란고원과 남부 레바논에서 완전 철수하는 조건으로만 수락 가능하다고 재천명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이날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20년만의 양국 정상회담을 가진뒤 기자회견을 통해 시리아로선 중동지역의 평화가 「아랍의 권익을 보장하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아사드대통령과 3시간동안 정상회담을 마친뒤 이스라엘로 떠났다. 아사드대통령은 특히 시리아는 「완전한 평화를 위한 완전한 철군」을 원한다고 전제하면서 이스라엘은 지난 67년 3차 중동전때 점령한 골란고원과 레바논 남부지역을 반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사드대통령은 이어 시리아가 테러행위를 배후 지원하고 있다는 비난과 관련,이는 과장된 주장이라고 말하고 『클린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이 문제는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클린턴대통령도 시리아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뒤 기자회견에서 양국 정상이 이날 회담에서 「다소 진전」을 이룩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클린턴대통령은 시리아와 평화협정을 맺는 것이 중동지역내 「포괄적 평화달성의 관건」이라고 지적하고 『우리는 이스라엘­시리아,이스라엘­레바논간 평화협정에 도달할때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 외교관들은 클린턴대통령이 이번 중동 방문기간중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이스라엘과 평화를 도모하도록 압력을 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이스라엘의 아랍 점령지 반환문제를 둘러싼 이견이 해소되지 않는데 대해 좌절감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이번 방문중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할것』이라고 대답했다.
  • 이라크 철군중단… 전투태세/쿠웨이트 접경 재이동 가능성

    ◎미국,“새 「아동금지구역」 추진… 강경대응” 【워싱턴·유엔본부·제다·바그다드 외신 종합】 쿠웨이트접경으로부터 철수하던 이라크군이 국경 북서쪽 약 1백60㎞ 지점에서 철수를 중단,전투대형을 갖추기 시작했으며 수시간내에 다시 국경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새 위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미국관리들이 14일 밝혔다. 크리스틴 셸리 미국무부 대변인은 이라크군이 원래의 위치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며 계산적으로만 볼 때 수시간내에 다시 쿠웨이트 국경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셸리대변인은 『쿠웨이트에 대한 위협은 상존하고 있다』며 『위협이 다시 제기되지 않는 방향으로 사태가 처리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셸리대변인은 또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제재와 관련,제재가 철회되기 전에 이라크는 모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함으로써 유엔제재의 조기철회문제에 대한 논의 가능성을 배제했다. 한편 미국은 이라크군의 중화기와 공화국수비대가 남부지역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새「이동금지구역」을 선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을 수행하는 고위 국방관리가 14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페리장관과 파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간의 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이라크측이 이동금지구역을 위반할 경우 공습으로 대응하겠다고 위협하면서 금지구역의 설치와 관련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협상할 의사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이동금지구역의 설치에 관한 일정을 밝히지 않은 채 유엔이 이런 계획을 지지하지 않더라도 미국은 독자적으로 혹은 서방의 도움을 받아 이 계획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해외공사 미수금/모두 9억$ 넘어/건설업체

    국내 건설업체들이 해외에서 공사를 하고 못받은 돈은 9억4천8백만달러이다. 건설부가 11일 국회에 낸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까지 우리 건설업체가 대금을 못받은 나라는 리비아가 5억2천5백만달러로 가장 많고 사우디아라비아(2억7천8백만달러),이란(5천만달러),이라크(4천3백만달러),쿠웨이트(2천1백만달러)의 순이다. 중동국가의 경우 걸프전과 유가하락에 따른 외환부족으로 공사대금을 치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공사기간의 지연이나 최종 정산을 위한 구비서류의 미비 및 공사하자 발생 등의 시공자 잘못에 의한 것이 1억1천8백만달러,발주국가의 행정처리지연이나 재원부족에 원인이 있는 것이 7억5천5백만달러,기타 7천5백만달러이다.
  • 민간인 변장 이라크군 국경집결설/긴장고조 중동 표정

    ◎걸프 6국 쿠웨이트 보호 합동군 파견/“후세인 지지” 민간인시위대 국경향해/재침공 재현 우려… 짐싸는 쿠웨이트인 늘어 ○…이라크 반정부방송은 9일 이라크당국이 10만명의 병력을 쿠웨이트및 사우디아라비아 국경지역으로 집결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군 방송」이라고 밝힌 이 반정부 방송은 이라크의 최정예부대인 공화국수비대 소속 5개 사단이 이라크 남부지역으로 이동하고있다고 덧붙였다. ○…쿠웨이트 국경지역을 향해 집결하고있는 수천명의 민간인들이 9일 현재 비무장지대에서 1㎞ 이내 지역에 모두 1천여개의 텐트를 설치했으며 쿠웨이트 반대 연좌시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유엔 이라크 쿠웨이트 옵서버단(UNIKOM)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날 상오부터 몰려들기시작한 민간인들이 현재 급속히 증가,수천명에 이르렀으며 이날중으로 2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고 『상황이 현재 심각한 단계에 이르지는 않았으나 이들의 숫자가 급속히 증가하고있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 ○…이라크군의 대규모 병력이동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특별한 군사도발 움직임이 포착되지는 않고있는 가운데 미국이 9일(한국시간) 4천여명의 병력을 파병키로 하는등 이라크에 대한 응징위협과 군사대응은 계속 강화되고 있는 양상. 미국 국방부는 그러나 이라크가 쿠웨이트 접경지역에 최정예 공화국수비대 1만4천명을 추가집결 시켰으나 즉각적인 재침공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판단. 특히 이라크 병력이 집결돼 있는 접경지대는 난민들로 보이는 이라크 주민들이 비무장상태로 천막을 설치하는 모습이 눈에 띄고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평온한 상태라고 현지 유엔옵서버들이 전언. ○…걸프지역 국가들은 이라크군의 이번 군사움직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 공조대응체제를 모색하는등 신속하고 강경하게 대처하는 모습. 걸프협력회의(GCC) 6개 회원국 군수뇌들은 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이라크의 군사위협으로부터 쿠웨이트를 보호하기 위해 GCC 합동군 급파 조치를 마련. 걸프지역 외교관들은 사우디 북부 하프르 알바탄에 기지를 둔 합동군이이날 쿠웨이트를 향해 출발했다고 말했으나 병력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이라크와 마찬가지로 유엔제재를 받고있는 리비아는 8일 『미국이 이라크군의 병력이동에 과잉대응을 하고있다』며 미국을 강력 비난. 미국의 걸프개입에 반대해온 비아랍국가인 이란도 『미국이 걸프국가의 경제·안보종속을 영구화시키는 명분으로 이라크를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 이와함께 이라크를 지지해온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은 이라크에 대한 유엔제재조치를 해제할 것을 유엔안보리에 촉구. ○…쿠웨이트 주재 외교관들은 이라크군의 이번 군사움직임이 유엔제재 해제를 위한 외교노력이 실패로 끝난데 대한 절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 이들은 특히 쿠웨이트 인근에 집결돼있는 이라크군이 도발행위를 할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한 서방외교관은 『현재로서는 이라크군의 병력이동은 쇼에 지나지 않는다』고 단정. ○…모하마드 메흐디 살레 이라크 통상장관은 8일 미국과 영국이 기아에 허덕이는 이라크 국민들을 위한 식료품 구입노력을 봉쇄하고 있다고 비난. 살레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50만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주민 1백만명이 유엔 제재조치 이후 식료품과 의약품 부족으로 목숨을 잃었다면서 설탕,옥수수등 식료품을 구입할수 있도록 해줄 것을 호소. ○…이라크군의 병력이동 소식을 접한 쿠웨이트인들은 일부가 현금인출기와 주유소 앞에 몰려든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동요없이 차분한 모습을 유지. 쿠웨이트인들은 특히 정부의 위기극복 호소를 잘 따르고 있으며 특히 사우디 국경으로의 왕래나 비행기 예약등이 정상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4년전의 이라크침공이 재현될 것을 우려,쿠웨이트를 떠날 준비를 하고있다고 현지인들이 전언.
  • 서방병력 걸프 집결/전폭기·패트리어트도 집중배치

    ◎이라크선 자원병 소집 등 대응 【워싱턴·쿠웨이트시티·바그다드 로이터 AFP 연합】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접경지역 이동에 대응,미국 해병대 주력부대와 영국 프리깃함 「콘월」,프랑스병력 등이 9일 쿠웨이트와 부근 해역으로 속속 집결하면서 걸프수역에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에 맞서 이라크는 유엔이 대이라크 제재 해제일정을 제시하지 않으면 유엔과의 협력을 중단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하는 한편 「국가방위」를 위해 청년자원병을 소집하는등 서방국가들의 무력시위에 강경대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라크 반정부 방송은 특히 이라크 당국이 10만명의 병력을 쿠웨이트및 사우디아라비아 국경지역에 집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라크의 재침공을 우려하고 있는 쿠웨이트는 전시체제에 돌입,전체 보유병력 2만명과 탱크부대를 북부지역에 배치하고 현지의 일부 주민들을 소개시켰다. 쿠웨이트 라디오방송도 4천명의 미국해병대 병력이 쿠웨이트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또 최근 지중해로 항진중이던 미국항모 「조지 워싱턴」도 9일과 10일 사이 수에즈운하를 거쳐 홍해로 진입,걸프수역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탑재한 순양함 「레이」와 구축함 「휴이트」등도 이미 걸프수역에 도착해 있으며,항모 「조지 워싱턴」이 이끄는 함정들도 미국해군의 전투력을 크게 증강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영국 프리깃함 「콘월」도 2백37명의 병력을 싣고 쿠웨이트 수역에 도착했다고 현지 목격자들과 외교관들이 전했다.지난 92년 체결된 쿠웨이트­영국간 방위협정에 의거,쿠웨이트측의 요청에 따라 걸프수역에 파견된 「콘월」은 「하푼 대함미사일」과 스틴그레이 어뢰 등으로 중무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라크 청년총연합은 수도 바그다드와 지방에서 병력동원 작업에 들어갔다고 이라크 언론들이 보도했다.
  • 한·중 사우디합작/중국에 정유공장

    【리야드 AP 연합】 한국과 중국,사우디아라비아등 세나라는 북중국해안에 총 15억달러상당의 정유공장을 합작 건설할 예정이라고 리야드의 외교관들이 5일 밝혔다. 나중배 사우디주재대사는 이날 AP통신과의 회견에서 오는 97년에 완공될 이 합작정유공장이 하루 30만배럴의 정유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정유공장은 사우디가 45%,중국이 40%,한국이 15%의 지분을 각각 갖게 된다. 나대사에 따르면 이 정유공장건설에는 사우디의 국영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와 한국의 쌍용정유,2개의 중국회사가 참여한다. 사우디주재 중국대사인 젠지 다이롱도 이같은 합작건설계획을 확인했다.
  • 대 「이」 금수조치/아랍6국 해제

    【뉴욕 로이터 AFP 연합】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걸프협력회의(GCC) 가입 아랍6개국은 대이스라엘 보이콧을 부분적으로 해제,이스라엘과 통상하는 회사들과 무역을 금지해온 조치를 더 이상 시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지난달 30일 말했다.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연합(UAE),바레인,카타르,오만 등 GCC 6개국의 각료 및 대사들과 회담한 후 기자들에게 『GCC회원국들은 2차적 및 3차적 대이스라엘 보이콧을 더이상 시행하지 않기로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GCC국가들의 조치에 대해 이스라엘은 크게 환영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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