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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E조 카메룬-독일, 16개 경고·2명 퇴장 ‘육박전’

    반드시 이겨야 동시에 진행된 아일랜드-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16강을 보장받는 경기인 만큼 거친 플레이가 난무했다.두 팀을 합쳐 파울 53개,경고 16개가 쏟아졌고 퇴장선수도 2명이나 나왔다. 똑같이 1승1무에서 출발했지만 심리적으로 쫓긴 독일이 전반엔 좀더 거친 플레이를 펼쳤다.그 결과 전반 40분 카르스텐 라멜로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독일의 신경질적인 반응은 전반에 주도권을 잡고도 카메룬에 결정적 찬스를 더 많이 내준 데서 비롯됐다.카메룬은 수비를 두껍게 하면서 미드필드를 건너 뛴 역습작전으로 맞서다 12분 살로몽 올렘베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열었다.‘세계 최고의 골키퍼’ 올리버 칸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지만 독일은 이후에도 잇따라 위기를 맞았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더욱 거칠어진 독일은 40분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카메룬 사뮈엘 에토오가 아크 오른쪽을 파고드는 순간 라멜로가 발을 걸어 퇴장당한것.잠시 뒤엔 독일 골키퍼 칸이 문전까지 들어온 카메룬 수비 리고베르 송과 옥신각신하다 함께 경고를 받는 등 신경전은 갈수록 심화됐다. 그러나 독일은 후반 5분 교체투입된 마르코 보데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골문 오른쪽을 찌르는 결승골을 넣어 수적 열세를 단숨에 만회하면서 안정을 되찾았다. 독일은 카메룬의 파트리크 수포가 경고 2회로 퇴장당해 수적 균형을 이룬 지 불과 2분 만인 34분 득점 선두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승리를 확인하는 헤딩골을 터뜨렸다. 시즈오카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월드컵/미리보는 오늘 경기/ 꺼져가는 佛 살아날까

    ■덴마크전 2점차 이상 이겨야 ‘프랑스가 세계 챔프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벼랑끝에 몰린 전 대회 우승국 프랑스가 11일 인천에서 덴마크와 운명을 건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프랑스는 1무1패로 16강 탈락의 위기에 놓여있고,덴마크는 1승1무로 여유만만한 상태다.프랑스가 2차전에 자력진출하려면 이 경기에서 두 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절대적으로 불리하다. 경기를 앞두고 프랑스 진영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희소식은 부상으로 두 경기 모두 불참했던 ‘천재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점이다.지단이 가세하면 공격의 물꼬를 터주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경기를 펼칠 것이라는 기대다.하지만 전력의 핵인 골잡이 티에리 앙리가 우루과이전 퇴장으로,주전 미드필더인 에마누엘 프티가 경고누적으로 각각 덴마크전에 결장한다는 게 부담이다. 기록상으로는 FIFA랭킹 1위인 프랑스가 20위 덴마크에 비해 크게 앞선다.90년대이후 역대 A매치에서도 3승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는 98년 이후 3연승을 기록하고 있다.98 프랑스 월드컵 조별예선에서도 C조에서 만나 2대1로 이겼다.2000년 1월 대륙간컵에서는 3대0,2001년 8월 친선경기에서는 1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프랑스는 이번 대회들어 경기가 계속 꼬이는 반면 덴마크는 승승장구하고 있다.프랑스는 ‘2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하며 빈약한 공격력을 보였다.반면 덴마크는 욘달 토마손이 2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득점랭킹 2위에 오르는 등 잔뜩 기세가 올라있다.때문에 섣부른 예상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전주 김성수기자 sskim@ ■A·E조 최후 생존게임 A조와 E조의 마지막 ‘생존 게임’이 11일 펼쳐진다.각각 우승후보 프랑스와 독일이 포진해 있어 쉽게 우열이 가려질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개막전부터 이변이 이어지면서 16강 진출팀은커녕 조 1·2위도 가려지지 않은 상태다. 오후 8시30분 일본 시즈오카에서 격돌하는 E조의 독일과 카메룬은 1승1무(승점 4)로 1·2위를 달리고 있지만 이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이 경기에서 진 팀은 2무(승점 2)인 아일랜드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을 경우 3위로 16강에서 탈락하게 된다. 같은 시간 요코하마에서 경기를 치르는 같은 조의 아일랜드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결도 흥미를 끈다.아일랜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꼭 잡아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되는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도 독일전 0-8 대패를 속죄하기 위해서라도 1승을 챙겨야 한다는 비장한 각오여서 승부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이날 오후 3시30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A조 세네갈과 우루과이의 경기는 이번 대회 돌풍의 발원지인 세네갈이 쉽게 16강에 안착할 것이냐,아니면 우루과이가 기사회생할 것이냐가 관심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월드컵/ 감독 골세리머니 백태

    ‘감독도 골 세리머니로 뜬다.’ 선수들 못지 않은 감독들의 현란한 골 세리머니가 2002한·일월드컵을 지켜보는 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양손을 치켜들고 펄쩍펄쩍 뛰어오르거나 무릎을 꿇은 채 두 손을 하늘로 치켜올리며 감격하는 것은 이제 ‘개성없는 동작’이 됐을 정도다.골을 넣은 선수를 불러 껴안고 키스를 퍼붓는가 하면 자신만의 독특한 몸짓을 개발해 팬들에게 각인시킨다. 이처럼 감독들의 골 세리머니가 선수들의 반지에 입맞추기,공중제비돌기 등에 못지 않은 즐거움을 안겨주자 팬들은 이제 골이 터진 뒤면 감독이 어떤 몸짓을 선보일지 흥미진진하게 벤치쪽을 바라보고 있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거나 오른 주먹을 불끈 쥐고 휘두르는 것으로 골 세리머니를 마무리하는 거스 히딩크 한국 감독은 점잖은 편에 속한다.하지만 지난 4일 폴란드전처럼 월드컵 첫 승리를 확신케 하는 황선홍의 ‘역사적인 골’ 앞에서는 오른쪽 주먹을 불끈 쥐고 하늘을 향해 힘차게 돌리는 특유의 골 세리머니를 보여주며 그라운드까지 뛰어나가다심판에게 제지를 당할 정도로 흥분과 감격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8일 슬로베니아를 1-0으로 꺾고 월드컵 사상 첫 승을 거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조모 소노 감독은 놈베테의 ‘허벅지 결승골’이 터지자 육중한 몸집에 걸맞지않게 닭 날갯짓 같은 ‘귀여운 몸짓’을 연신 보여 팬들에게 웃음을 안겨줬다. 또 카메룬의 빈프리트 셰퍼(독일출신) 감독이나 세네갈의 브뤼노 메추(프랑스출신) 감독 등 아프리카의 돌풍을 주도하는 ‘하얀 이방인 감독’들은 골을 넣은 선수를 벤치까지 불러서 껴안고 입을 맞춰주며 기쁨을 함께 나누는 등 각별한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반면 지난대회 챔피언 프랑스의 로제 르메르 감독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나세르 알조하르 감독,중국의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튀니지의 아마르 수아야 감독 등은 팀이 아직껏 한 골도 터뜨리지 못해 골 세리머니는커녕 벤치에서 낙담한 표정으로 고개만 떨구고 있다. 물고 물리며 대혼전을 벌이는 이번 월드컵은 모든 경기가 감동의 드라마다.팬들에게 승부 자체는 물론 벅찬 감격과 환희를 표현하는 감독의 몸짓을 좇는 것이 또 다른 즐거움으로 자리잡았다. 박록삼 이두걸기자 youngtan@
  • 월드컵/ 개막 열흘째 판도 점검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다

    ‘절대강자도,절대약자도 없다.’9일로 개막 열흘째를 맞는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서는 출전 32개국의 전력 평준화가 단연 눈에 띈다.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팀들이 우승은커녕 당장 1라운드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몰리는가 하면 약팀들의 선전도 속출하고 있다.기대를 모은 스타들이 ‘이름값’을 못하는 부진속에 득점왕 경쟁에서는 신예의 활약이 돋보인다. ●2골 이상차 승부 없다= 지난 7일까지 치러진 예선 23경기는 한 경기를 제외하고는모두 승부가 2골 이내에서 갈렸다. 1골차 승부가 9번으로 가장 많았고,무승부가 7번,2골차 승부가 6번이었다.독일-사우디전(독일의 8-0 승)이 유일하게 3골 이상의 차이가 난 경기다.대승도 대패도 없는 것은 출전국의 전력이 어느 대회때보다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는 셈이다. 98프랑스대회 때는 한국이 네덜란드에 0-5로 치욕을 당한 것을 비롯,스페인이 불가리아를 6-1,아르헨티나가 자메이카를 5-0으로 꺾는 등 예선 때부터 전력의 우열이 확실히 갈렸다. ●‘꼴찌 삼총사’선전 돋보여= 프랑스대회 때 32개의 출전팀중 꼴찌에서 1∼3위를한 미국(32위) 일본(31위) 한국(30위)의 ‘권토중래’가 눈에 띈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진출 48년만에 감격의 첫 승을 거두고 내친 김에 16강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공동개최국인 일본도 유럽의 강호 벨기에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2-2로 비겼다.단연 하이라이트는 미국.우승후보 포르투갈을 첫 경기에서 3-2로 잡는 기염을 토하며 98년 대회 때 3연패로꼴찌를 한 아픈 기억을 말끔히 씻었다. ●흔들리는 우승후보군= 전대회 챔프 프랑스는 1무1패로 A조 꼴찌로 곤두박질,11일 덴마크전에서 2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1라운드 탈락이라는 망신을 당할 위기에 몰렸다. ‘우승이 목표’라고 공언한 D조의 포르투갈도 미국전 패배로 남은 폴란드와 한국전에 목숨을 걸게 됐다.국제축구연맹(FIFA)랭킹 2위인 아르헨티나도 잉글랜드에 36년만에 0-1로 덜미를 잡혀 1승1패 조 3위로 떨어져 당장 ‘죽음의 F조’에서 살아남는 일이 급선무가 됐다. 우승후보군중에서는 그나마 브라질 정도가 명성에 걸맞은 성적을 내고 있다. ●무너지는 스타,떠오르는 신예=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인 지네딘 지단은 부상으로 초반 두경기에 모두 빠지면서 프랑스의 몰락을 곁에서 지켜보는 처지가 됐다.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도 미국전에서 부진한 플레이로 팀의 패배를 자초하면서 고국팬들의 원망을 샀다.반면 무명에 가까운 독일의 신예골잡이 미로슬라프 클로제는 두경기에서 4골을 넣어 당초 기대를 모은 티에리 앙리(프랑스),가브엘 바티스투타(아르헨티나) 등을 제치고 득점선두에 올라 스타탄생을 예고했다. 대구 김성수기자 sskim@
  • 월드컵/ 스타 ‘빌빌’ 루키 ‘펄펄’

    2002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초반부터 불꽃튀는 득점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노장과 신예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본선 무대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신예들은 펄펄 날고 있지만,검증된 노장들은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대회 초반 득점 레이스에서 선두권을 장악하고 있는 선수는 '전차군단'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24)와 덴마크의 욘 달 토마손(25). 모두 본선에 처음 출전한 이들은 노장들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앞서거니 뒤서거니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두 선수 가운데 득점 경쟁의 불길을 먼저 댕긴 건 토마손.지난 1일 울산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1회전 경기에서 2골을 터뜨려 팀에 승리를 안기며 득점 단독 선두에 나섰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토마손이 2골을 터뜨린 경기가 끝나자마자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독일의 경기에서 클로제는 무려 3골을 몰아넣어 대회 첫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되며 토마손을 제치고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나타난 것. 2회전에서의 득점은 클로제가 먼저 올렸다.지난 5일일본 이바라키에서 열린 아일랜드와의 경기에서 팀의 선제골을 터뜨려 4골을 기록하며 토마손과의 차이를 2골로 늘렸다. 이에 질세라 토마손 역시 6일 대구에서 열린 세네갈전에서 전반 16분 자신의 세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처럼 신예들이 주거니 받거니 득점레이스를 펼치는 것과는 달리 노장들의 활약은 신통치 않다. 이탈리아의 크리스티안 비에리가 에콰도르전에서 2골을 터뜨려 3위를 달리고 있고,대회 개막 이전부터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꼽힌 브라질의 호나우두-히바우두 콤비등은 단 1골씩을 기록 중이다. 프랑스의 티에리 앙리와 다비드 트레제게 등은 득점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있다. 물론 노장들도 추가 득점을 터뜨릴 가능성은 크지만 앞으로도 신예들의 폭발적인 활약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렇다면 검증된 노장들이 신예들에게 뒤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전문가들은 우선 상대 수비진의 집중 마크를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익히 잘 알고 있는 노장들에 대해서는 상대 진영에서 충분한 대비책을 마련해놓고 있기 때문에 득점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물론 세계적인 골잡이라면 상대의 집중마크를 염두에 두고 골 기회를 노려야 하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노장들이 느끼는 중압감도 방해 요인이 된다.자신에게 거는 팀의 기대가 오히려 자신있는 플레이를 제약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신예들은 훨씬 자유로울 수 있고,상대가 미처 스타일을 파악하기도 전에 골을 터뜨려 득점레이스를 유리하게 이끌게 된다. 역대 월드컵에서도 아무도 예상치 못한 신예들의 득점왕 등극을 심심찮게 찾아 볼수 있다.대표적인 선수가 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6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오른 이탈리아의 살바토레 스킬라치다. 당초 후보에 불과했던 그는 본선 1라운드 첫 경기인 오스트리아전에서 벤치를 지키다 0-0으로 맞선 후반 29분 카르네발레를 대신해 투입돼 그라운드에 나서자마자 4분만에 이탈리아에 결승골을 선사,일약 주목을 받았다. 그는 미국과의 2차전에서도 주전인 카르네발레의 교체 멤버로 뛰었고,예선 마지막 경기인 체코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할 수 있었다.스킬라치는 이 경기에서 전반 9분 선제 결승골을 뽑아 2-0 승리를 이끌며 자질을 확실히 인정받은 뒤 3·4위 결정전까지 4경기에 주전으로 나서 매 경기 1골씩을 성공시켜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득점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클로제와 토마손이 78년 아르헨티나대회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마의 6골’ 징크스를 깨면서 득점왕에 등극할지에 대해서도 귀추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반발력과 정확도가 높은 ‘피버노바’가 득점력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다 이들의 득점 감각이 최고조여서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점친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일본에선] “한국선수 플레이 너무 멋져요”

    [도쿄 간노 도모코 객원기자] 지난 4일 일본-벨기에전이 끝난 뒤 한 여자 고교생 에게 말을 걸자 “한국 신문기자예요? 한국선수 중에는 홍명보나 유상철도 괜찮지만 최용수가 왕 멋있어요.”라고 조잘거린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가 늘어 일본에서도 한국 선수 팬들이 크게 늘고 있다.남성팬보다 여성팬이 압도적으로 많다. 인터넷을 열면 홍명보,유상철,황선홍,윤정환,김도훈,이천수 등 J리그에 소속된 한국 선수 응원 사이트가 수두룩하다. 조회수가 7만을 넘는 사이트가 있는가 하면 한국 프로축구의 전북 현대 모터스를 응원하는 마니아들도 있다. 1998년부터 황선홍의 응원 사이트(http://www2.odn.ne.jp/~yuko-loves-korea/aab50270/)를 운영해온 사토 유코(佐藤優子·33·여)는 황선홍과 동갑이다.‘운명의 만남’은 1994년 아시아 대회 한·일전 때였다. “처음에는 일본을 응원했지만 황선홍이 페널티 킥을 성공시키고 환호하면서 돌아보는 모습에 반했습니다.이튿날부터 한국말을 배우려고 책을 사서 독학을 시작했어요.” 그때는 한국 정보가 적고 인터넷 보급도 초보적이었던 시대.‘황선홍 정보’를 수집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황선홍이 태어나고 자란 한국을 알고 싶어읽은 한국 관련 서적만도 30권을 넘는다. 20대 여성 이나바 히로코(稻葉ひろ子).사토와는 ‘황선홍’이 인연이 돼 알게 된사이다. J리그 ‘셀레소 오사카’의 팬이었던 이나바도 1998년 여름 황선홍에게 반해버렸다. “한눈에 반했어요.그때부터 황선홍의 플래카드를 만들어 응원을 다니고 있어요.”그녀는 지금 한국에 있다.월드컵 예선 경기가 열리는 동안 한국팀과 황선홍을 응원하기 위해 2주일간 회사에 휴가를 냈다. 미드필더 윤정환의 응원 사이트 ‘윤 윤 클럽(http://www.kcat.zaq.ne.jp/aaads200/)’을 개설한 나리타 가스미(成田香純·23·여)는 윤정환을 알기 전까지 한국은일본의 라이벌이라고만 생각했다. “2년 전 한 경기에서 윤정환의 패스를 보고 경기를 이끌어 가는 능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이 사이트를 통해 사귄 친구들이 10일 열리는 한국-미국전을 보러 간다며 부러워한다. “경기장에 가면 한국선수의 팬은 모두 여성으로 그들의 분위기에 압도된다.”는 한 지방라디오 방송국 아나운서인 사사카와 히로아키(笹川裕昭·24). 사사카와는 김도훈,이천수의 플레이에 넋을 잃었다.축구를 좋아했지만 일본의 J리거들은 어쩐지 가벼워보여 혐오감조차 갖고 있었다.그런 사사카와 앞에 나타난 것이 승리에 대한 투지로 가득찬 한국선수들이었다. “1999년 한국-브라질전에서 도훈(김도훈)이 역전골을 터뜨렸는데 그 파괴력에 반했어요.한국 선수도 굉장하구나 생각했는데 천수(이천수)가 나왔지요.천수는 테크닉은 물론 스피드도 있어요.거기에다 악동 같이 웃는 얼굴도 좋구요.” 지난 4일 한국-폴란드전은 한국음식점에서 TV로 관전했다.한국팀을 너무 열렬히 응원하자 “음식점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당신 어느나라 사람이냐.’는 얘기를 들었다.”며 웃었다. ktomoko@muf.biglobe.ne.jp ■동경신문에서/ 日·러戰 입장권 20분만에 매진 ●조후 시민 실망= 첫 경기서 0-8로 독일에 참패한 사우디아라비아가 6일 카메룬과의 경기에서또 0-1로 지자 ‘아랍 영웅’의 활약을 기대하던 사람들은 긴 한숨을 쉬었다. “찬스가 많았던 것은 사우디아라비아였는데….”사우디아라비아 제2의 도시 제다에서 온 회사원 사레 아부후라엘(35)은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자 실망감에 고개를 떨구었다.속공으로 아프리카의 왕자 카메룬을 뒤흔들어 놓았지만 첫 경기에 이어한 골도 넣지 못한 수모를 겪은 것.아부후라엘은 일본 국기인 ‘히노마루’를 그려넣은 왼쪽 손등을 보여주며 “이제부터는 일본 팬”이라고 선언.사우디아라비아가 캠프를 차렸던 도쿄 조후(調布)시에서도 200여명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리를 기원하며 응원했으나 2연패하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일본전 입장권 20분만에 매진= 월드컵 일본조직위원회(JAWOC)는 7일 낮 12시부터 전화판매를 개시한 9일의 일본-러시아전 입장권이 20분만에 다 팔렸다고 발표했다. JAWOC는 각 경기장에서 대량의 공석 사태가 일어나자 국제축구연맹(FIFA)과 협의해 8일 이후의 모든 경기 잔여 입장권을 FIFA의 인터넷과 병행해 전화로도 판매키로 결정했다. ●독일인 훌리건 적발= 일본 경찰청은 6일 22세의 독일인 훌리건 1명을 도쿄에서 적발,입국관리난민법의 훌리건 조항(상륙의 거부)을 들어 법무성 도쿄 입국관리국으로 신병을 넘겼다고 발표했다. 입국관리국은 이 독일인의 상륙허가를 취소하고 가까운 시일 안에 국외추방할 방침이다.지금까지 전국에서 10명의 훌리건이 난민법 훌리건 조항의 적용을 받아 입국을 거부당했지만 관리망을 뚫고 입국한 것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지난 3일부터 도쿄 시부야(澁谷)에 머물고 있던 이 독일인은 숙박지로부터 “훌리건 같은 사람이 있다.”는 신고로 경찰이 조사한 결과 훌리건 리스트에 올라 있던 인물로 밝혀졌다.이 인물은 독일의 축구경기에서 상해사건을 일으키는 등 독일 국내 축구 관전금지 처분을 두차례나 받았던 ‘요주의 인물’로 드러났다. 정리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프랑스 탈락 위기에

    [사이타마(일본) 황성기특파원·부산 안동환기자·대구 김성수기자] 세계최강 프랑스가 본선 1라운드 탈락 일보 직전에 몰렸다. 전대회 챔피언으로 2연패에 도전한 프랑스는 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02한·일 월드컵축구대회 A조 경기에서 플레이메이커 지네딘 지단이 부상으로결장한 데다 왼쪽 날개 티에리 앙리마저 전반 24분 과격한 태클을 하다 퇴장당하는 바람에 10명이 싸우는 곤욕을 치른 끝에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겼다.무득점 무승부는 이번 대회 처음이다. 개막전에서 본선 무대에 첫 출전한 세네갈에 덜미를 잡힌 프랑스는 승점 1을 확보하는 데 그쳐 전년도 챔프로서는 50년 브라질대회 때의 이탈리아,66년 잉글랜드대회 때의 브라질에 이어 통산 세 번째로 본선 1라운드 통과에 실패할 수도 있는 벼랑끝 상황을 맞았다. A조에서는 덴마크와 세네갈이 1승1무,프랑스와 우루과이가 1무1패를 기록해 오는 11일의 세네갈-우루과이,덴마크-프랑스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에 진출할 두 팀이 가려지게 됐다. 덴마크는 세네갈과의 대구 경기에서 전반 16분에 얻은 페널티킥을 욘 달 토마손이 성공시켜 앞서 나가다 후반 7분 살리프 디아오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E조 경기에서는 카메룬이 후반 20분 사뮈엘 에토오가 결승골을 터뜨려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누르고 독일과 1승1무 동률을 이뤘다. 사우디는 2경기 연속 쓴잔을 들며 출전 32개국 가운데 가장 먼저 16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아프리카의 강호 카메룬과 대등한 경기를 펼쳐 독일전 0-8 참패로 구겨진체면을 다소 회복했다. marry01@
  • 월드컵/ E조 카메룬 vs 사우디 - 사우디 2연패 첫 16강 탈락

    ‘불굴의 사자’ 카메룬이 약체 사우디아라비아에 의외로 고전했다.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아프리카와 아시아 대륙의 자존심 싸움으로 전개된 경기는 사우디가 선전을 펼치면서 일진일퇴의 공방으로 이어졌다. 1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8골을 상납한 사우디가 탄탄한 조직력을 발휘하며 버티는 한편 1승을 추가하며 골득실에서 점수를 벌어 놓으려던 카메룬은 당황한 빛이 역력했다. 카메룬은 전반 9분 오베이드 알도사리에게 기습 헤딩슛을 허용하는 등 작심한 듯 강공으로 나온 사우디의 공세에 정신없이 흔들렸다. 그러나 카메룬은 전반 32분 알도사리가 무릎 부상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떠난 뒤부터 파트리크 음보마와 사뮈엘 에토오를 앞세워 대반격에 나섰다. 득점 없이 맞은 후반 들어서도 사우디에 다소 밀리던 카메룬은 후반 20분이 지나서야 힘겹게 첫골이자 결승골을 뽑았다. 하프라인 우측에서 공을 잡은 로랑이 사우디 수비진의 오프사이드 벽을 허무는 종패스를 찔러주자 에토오가 수비를 따돌리고 문전 쇄도한 뒤 골키퍼 옆을 살짝 비껴가는오른발 킥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앞서 서너 차례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긴 사우디의 베테랑 수문장 모하메드 알데아예아도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사우디는 나와프 알테미아트를 내세워 만회에 나섰지만 문전에서의 골결정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알데아예아는 이날로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 170경기에 출장,A매치 최다 출장기록 타이를 이뤘다. 사이타마(일본)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월드컵/ 독일·남미 “아시아는 밥” 잉글랜드 “스웨덴 앞에선 쥐”

    아프리카 팀만 만나면 힘이 불끈 솟는 북극 곰.66년 이후 아시아 팀을 상대로 6승2무를 기록중인 남미 팀.72년의 역사를 이어오면서 월드컵 무대는 각국들의 먹고 먹히는 ‘천적 관계’를 형성,발전시켜왔다.이번 대회에서도 특정 국가끼리의 ‘천적 관계’가 재현되고 있어 축구팬들의 흥미를 돋우고 있다. ●독일은 아시아 킬러= 지난 1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독일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결.그전까지 아시아 팀과 맞붙어 한번도 패한 적이 없던 독일은 이날 사우디를 8-0으로 격파하고 무패기록을 이어갔다. 지난 74년 옛 동독이 호주를 2-0으로 물리쳤고 90년 독일은 아랍에미리트연합을 4-1로 꺾었다.98년 대회때는 이란을 2-0으로 격파했었다. 이에 반해 북구의 강호 러시아는 유독 아프리카 팀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9차례 진출한 월드컵 본선에서 3차례 만난 아프리카팀을 모두 굴복시키는 전과를 올려 ‘아프리카 사냥꾼’이라는 명성에 답했다. 러시아는 90년과 94년 대회에서 ‘불굴의 사자’카메룬을 각각 4-0과 6-1로 연이어격파한 데 이어 지난 5일 튀니지를 2-0로 눌렀다. 반대로 튀니지는 이번까지 3번 진출한 월드컵 본선에서 만난 유럽팀에 2무3패의 창피한 전적을 남겼다. 튀니지는 러시아와의 경기까지 포함해 월드컵에서 치른 7경기에서 5경기를 유럽 팀과 치르는 비운의 희생양이 됐다. ●잉글랜드 “스웨덴 앞에선 쥐“=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맞붙은 스웨덴을 상대로 34년동안 이어온 ‘무승 징크스’를 탈출하겠다고 별렀으나 무위에 그쳤다. 잉글랜드는 지난 2일 경기에서 선취골을 뽑아내며 지난 68년 5월이후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천적 스웨덴을 잡는 듯이 보였으나 후반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1-1로 비겼다. 34년 동안 10번(7무3패) 만나 무승을 이어갈 정도면 대단한 천적 관계라 아니할 수 없다. ●남미 “아시아는 우리 밥”= 66년 이후 월드컵 본선무대에서 남미 팀이 아시아 팀을 상대한 것은 모두 8번.그런데 남미 팀은 6승2무로 앞서가고 있다.이번 대회 조별 리그에서 남미 팀이 아시아 팀을 만나는 경우는 8일 맞붙는 브라질과 중국이 유일하다.브라질이 월드컵 본선 첫 출전국이자 조별 리그 최하위로 지목된 중국을 꺾을 것이 분명해 아시아 팀 무패 기록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병선기자 bsnim@
  • 월드컵/ E조 카메룬·사우디

    ‘아프리카 돌풍을 잠재우고 0-8 치욕을 씻는다.’ E조의 카메룬과 사우디아라비아가 6일 오후 6시 일본 사이타마에서 격돌한다.독일에 당한 8실점의 치욕을 씻겠다는 사우디와 아일랜드전에서 1무를 기록한 뒤 16강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점 3이 필요한 카메룬 역시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아프리카 최강인 카메룬은 아일랜드와의 첫 경기에서 골맛을 본 파트리크 음보마를 중심으로 사뮈엘 에토오와 로랑 에타메 메예르의 화력이 막강하다.이를 사우디아라비아 수비진이 막기에는 다소 벅찬 것이 현실이다.또한 아프리카 최고의 수비수로 불리는 리고베르 송이 버티는 수비라인도 사우디 공격진에는 버겁다.사우디아라비아에 대승을 거둬야 조 2위 싸움에서 아일랜드에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에 카메룬은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카메룬에도 패배할 경우 곧바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기 때문에 사생결단의 자세다.지난 94년 미국 월드컵 때 16강에 오른 저력이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사미 알자베르,하미스 알도사리의 투톱에 기대를걸고 있다.지역 1차예선 6경기 전승(30득점 무실점),최종예선 8경기에서는 5승2무1패(17득점 8실점)로 조 1위를 차지해 섣부른 팀은 결코 아니다.일단 수비에 치중하다가 ‘사막의 펠레’로 불리는 알자베르에게 기습 패스를 연결해 승리한다는 전술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월드컵/ E조 독일 vs 아일랜드 - 전차군단 골포격 일단 ‘주춤’

    독일로서는 두고두고 회한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8-0으로 격파한 독일은 아일랜드를 꺾고 16강에 선착할 심산이었지만 후반 47분 아일랜드의 로비 킨에게 만회골을 내줘 일단 뜻을 접어야 했다. 유럽 예선에서 우크라이나와의 플레이오프를 거쳐 어렵사리 본선에 나와 전력이 약화됐다는 우려를 산 독일은 1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3-5-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미하엘 발라크와 토르스텐 프링스가 좌우 측면을 공략하고 카르스텐 양커-미로슬라프 클로제 투톱이 중앙에서 이들과 호흡을 맞추며 경기를 주도했다.특히 마무리 패스의 정확도에서 아일랜드를 압도했다. 첫 포문은 사우디아라비아전 해트트릭의 주인공 클로제가 열었다. 전반 19분 발라크가 하프라인 조금 넘은 미드필드 왼쪽에서 자로 잰듯 왼발 대각선 센터링을 날리자 클로제는 골문 정면에서 원바운드 헤딩슛,골네트를 흔들었다.이후에도 독일은 스피드와 힘을 이용한 측면 돌파와 정교한 대각선 패스로 아일랜드 수비망을 흔들었다.감독과의 불화로 공격의 핵 로이 킨이 귀국함으로써 미드필드에 큰 구멍이 뚫린 아일랜드는 최전방 공격수의 등 뒤로 센터링을 날리는 등 마무리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그러나 아일랜드는 후반 10분 데이미언 더프가 골문 앞에서 위협적인 슛을 날린것을 시작으로 거센 역습에 나섰고 종료 직전 로비 킨이 마침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킨은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닐 퀸의 헤딩이 길게 날아오는 틈을 타 벌칙지역 안에서 수비 두명 사이를 파고 들며 오른발 슛,골문을 흔들었다. 아일랜드 선수와 벤치는 마치 승리라도 한 듯 포효했고,독일은 패자인 양 고개를 떨궜다. 고베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월드컵/ “놀랍다 한국” 세계 감탄

    “한국,축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AP,AFP,로이터 등 세계의 통신사와 CNN,BBC 등 방송들은 한국팀의 승리를‘한국팀의 놀라운 변신’,‘한국팀의 실력은 16강 이상’등의 표현을 써가며 긴급 보도했다.특히 한국팀과의 경기를 앞둔 미국과 포르투갈 국민들은 물론 이날 한국팀과 첫 경기를 가진 폴란드의 축구팬들은 한국팀의 깨끗한 승리에 ‘무서운 팀’,‘D조 최강’ 등의 표현을 쓰며 경계심을 표현했다. ●폴란드= “이럴 수는 없다.”한국을 상대로 승리를 장담하던 폴란드 국민들은 믿었던 자국 대표팀이 허망하게 무너지는 것을 보며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전반 초반 폴란드가 잠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을 때만 해도 여유있는 표정이던 폴란드 국민들은 전반 26분 황선홍의 환상적인 왼발 논스톱 슛으로 선취점을 빼앗기자 얼굴이 굳어지기 시작하더니 후반 유상철의 굳히기 쐐기포가 터진 뒤 모두 얼이 빠진 모습들이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폴란드 TV는 한국이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프랑스를 상대로 한 평가전에서 뜻밖의 선전을 했을 때 한국에 대한 경계수위를 높여야 했다면서 축구 강호라는 자만에 빠져 한국 축구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한 게 아니냐고 반성하기도 했다.이들은 폴란드가 한국에 완패한 것은 폴란드로서는 치욕적인 것이라고 비난하면서도 이제는 자만을 버리고 남은 두 경기에 전력을 다해 어떻게든 16강 진출을 이뤄내야만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폴란드 국민들은 한국의 빠른 좌우 돌파도 인상적이었지만 폴란드가 자랑하는 스트라이커 올리사데베를 꼼짝 못하게 묶어버린 한국 수비의 저력에 감탄을 금하지 못했다. ●포르투갈= “한국은 피하고 싶은 팀이다.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강하다.” 4일 한국이 폴란드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두는 장면을 TV를 통해 지켜본 포르투갈축구팬들은 포르투갈의 16강 진출을 위한 제물쯤으로 만만하게 보았던 한국 축구팀이 ‘유럽의 강호’폴란드를 완전히 압도하며 예상 밖의 승리를 거두자 한국을 다시 봐야겠다며 하나같이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특히 한국팀의 빠른 스피드와 체력을 바탕으로 한 미드필드부터의 강한 압박은 세계 정상급이라면서 어느 팀이 한국과 맞서더라도 쉽게 승리를 자신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이들은 포르투갈이 한국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만나게 된 것은 포르투갈로서는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말하고 포르투갈이 미국과 폴란드를 상대로 먼저 2승을 올려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뒤 한국전에서는 본선에 대비해 전력을 비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은 특히 한국 축구의 비약적인 발전에 놀라움을 표시했다.사우디아라비아가 독일에 8점 차이로 대패하고 중국 역시 코스타리카에 완패하는 것을 보며 아시아는 아직 한수 아래라고 생각했다가 74년과 82년 두차례나 월드컵 3위에 올랐던 폴란드를 한국이 2대0으로 여유있게 제치는 것을 보고 아시아의 저력을 볼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과의 경기를 생중계한 포르투갈 TV들은 한국 응원단의 열광적인 응원에 한국팀이 더욱 힘을 내 실력을 100% 발휘한 반면 폴란드팀이 조금은 주눅이 들은 것 같다면서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은 한국팀과 첫 경기에서 맞붙은 것이 폴란드로서는 불운이었다고 말하고 했다. ●미국= 월드컵 전 경기를 미국에 생중계하는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한국이 2대0으로 이기자 ‘결코 믿을 수 없는 결과’라고 평가했다.특히 전방에서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무척 빠르고 강인한 체력을 지녔다며 미국팀에게는 강력한 상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언론들도 인터넷 스포츠 사이트를 통해 한국의 승리를 속보로 전하며 월드컵에서의 첫 승리로 한국민 전체가 밤새 축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일본이 벨기와 2대2로 선전한 데 이어 한국이 예상 외로 폴란드에 쉽게 이기자 월드컵 개최국은 지지않는다는 전통을 두 나라가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LA 등 서부지역의 한국 교포들은 현지시간으로 새벽 3시30분부터 시작된 경기를 뜬 눈으로 지켜봤다.15년 전 이민와 오렌지 카운티에서 가전제품 대리점을 운영하는 유모씨는 “한국 축구가 이정도로 발전했는지 상상도 못했다.”며 “16강 진출이 결코 꿈이 아니다.”라고 자랑스러워했다. 미 동부지역에서는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30분부터 경기가 치러져 많은사람들이 경기를 보지 못했으나 남미와 유럽 출신의 일부 축구팬들은 출근시간을 늦추며 경기를 지켜봤다.메릴랜드에서 자동차 딜러를 하는 브라질 출신의 마이클 키는 “한국이 2골차로 이김으로써 미국의 16강 진출은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볼티모어에서 내과병원을 운영하는 제임스 자이스는 오전에 진료가 없어 집에서 한국의 경기를 봤는데 선수들의 움직임이 빠른 게 무척 인상적이었다며 미국의 승리를 낙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리스본·바르샤바 외신종합 mip@
  • 한국, 폴란드 2-0 완파

    한국축구가 마침내 월드컵에서 이겼다.1954년 6월17일 스위스월드컵에서 헝가리에 0-9로 참패한 이후 48년 동안 비원으로만 간직해온 그 1승을 2002년 6월4일 밤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일궈냈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한국이 공을 폴란드 진영으로 멀리 차내는 순간,주심의 종료휘슬이 길게 울려퍼졌다.스탠드를 가득 메운 5만여 관중들이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대∼한민국’.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우렁찬 함성.휘날리는 붉은 깃발과 태극기.동시에 한반도는 지축을 흔드는 듯한 함성에 휩싸였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4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폴란드와의 2002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1라운드 D조 첫 경기에서 전반 26분 맏형 황선홍의 선제골과 후반 8분 유상철의 추가골을 묶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54년대회 이후 통산 6회 출전,4무10패 끝에 첫 승을 거두는 감격을 누렸고 아시아 국가로서는 94미국대회에서 모로코를 2-1로 꺾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8년 만에 승리를 거둬 아시아의 자존심을 지켰다.한국은 또D조에서 가장 먼저 승점 3을 따내 사상 첫 16강 진출의 확실한 발판을 마련했다. 출발은 그리 좋지 않았다.시작과 동시에 폴란드의 불꽃 같은 공세가 번득였다.전반 2분 골게터 에마누엘 올리사데베의 침투패스를 이어받은 야체크 크시누베크가 골그물 왼쪽을 살짝 스치는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공세를 시작한 폴란드는 4분 마치에이 주라프스키가 골문 오른쪽을 노리는 대각선 슈팅을 보태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지나치게 긴장한 탓에 전열을 갖추기도 전에 폴란드의 좌우 공략에 허점을 보인 한국이 첫 반격을 가한 건 9분.유상철과 1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박스 왼쪽을 가른 홍명보가 대포알 같은 오른발 중거리슛을 폴란드 골문 정면을 향해 날린것.수비수의 머리를 맞고 밖으로 나갔지만 총공세의 기폭제가 된 이 슛 이후 한국은 설기현과 황선홍 투톱이 최전방을 휘젓고 미드필드에서도 스피드와 집중력에서 우위를 확보했다. 폴란드 선수들도 긴장하긴 마찬가지였다.한국의 집중 포화에 수비라인이 무너졌다.한국의 기회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전반 25분 페널티박스 오른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을 실패한 한국은 이을용이 폴란드 수비진이 쳐낸 볼을 미드필드 왼쪽에서 잡아 몰고 들어오며 골문 왼쪽에 포진한 황선홍에게 가볍게 연결했고 황선홍은 이 볼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왼발 논스톱 슛을 날렸다. 황선홍이 노린 곳은 골문 왼쪽 아래.볼은 정확하게 그곳으로 날아갔고 몸을 날리는 폴란드 골키퍼 예지 두데크를 스치며 그대로 구석에 꽂혔다.전반 26분.1-0.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을 은퇴하는 황선홍의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50호골.A매치 98경기 출전 끝에 따낸 결실이었다. 한국이 한번 쥔 주도권은 다시 폴란드로 넘어가지 않았다.남은 전반 내내 폴란드진영을 괴롭힌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공세적으로 나왔다.후반 5분 선제공의 주인공 황선홍을 대신해 안정환이 투입됐다.미드필드를 완전히 장악하겠다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의도였다.히딩크의 의도는 적중했다.미드필드진에 스피드가 보태졌고 미드필드 중앙을 휘젓던 유상철에게 기회가 왔다. 후반 8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수비수 한명을 제친 유상철은 그대로 달려들며 오른발 강슛을 골문 중앙으로 쏘았다.역동작을 취하던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공에 손을 댔지만 골네트로 빨려드는 공을 막을 수는 없었다. 5만명의 관중들은 한국의 승리를 확신하는 환호를 터뜨렸고 폴란드 선수들의 벌걸음은 무뎌졌다.그리고 그것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한국이 이겼다. 한편 공동개최국 일본은 사이타마경기장에서 벌어진 벨기에와의 H조 첫 경기에서 후반 두골씩을 주고받아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첫 승점 1을 얻는 데 만족했다. 또 C조의 중국은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북중미 강호 코스타리카와의 1차전에서 후반 연속 2골을 허용하며 0-2로 주저앉아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 부산 송한수 김성수 류길상 안동환기자 onekor@
  • 월드컵/ 한국 월드컵 첫승 도전사 - ‘14전15기’ 48년恨 풀었다

    이 땅에 축구가 도입된 지 1세기,14전 무승(4무10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들고 나선 2002월드컵 폴란드와의 맞대결에서 감격의 첫 승전보를 알리기까지는 좌절만이 점철된 역사가 자리하고 있다. 17회째를 맞은 월드컵에 여섯 차례,5회 연속으로 출전하면서 일군 영광이다.이전까지는 본선에서 모두 14경기를 치렀지만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한 채 5회 모두 1라운드 탈락이라는 비운을 곱씹어야만 했기에 ‘6·4 승전보’는 더욱 감격스럽기만 하다. 높기만 한 세계축구의 벽을 뛰어넘어 목타게 기다린 1승 염원을 이루고 16강 진출이란 또 다른 쾌거를 향해 달릴 아쉬움이 남는 한국월드컵 도전사를 되짚어 본다. ●54년 스위스대회= 1승이 아니라 과연 골을 터트릴 수 있느냐가 문제였다.헝가리전 0-9,터키전 0-7 대패는 이를 잘 말해준다. 전쟁의 상처가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사상 첫 본선무대를 밟은 한국은 참가에 의의를 둘 수밖에 없었다. 일제 식민통치에서 벗어난 지 10년 남짓한 한국이 지역예선에서 숙적 일본을 꺾으며 본선행을 확정지으며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했지만 극동의 호랑이 한국은 세계최고의 무대에선 우물 안 개구리였다. ●86년 멕시코대회= 무려 32년 만에 본선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렸다.그러나 첫 승리와 16강을 겨냥해 멕시코 고원으로 떠난 한국에 최악의 대진이 기다리고 있었다. 전 대회 챔피언 이탈리아,마라도나를 앞세워 당시 우승컵을 차지한 아르헨티나와 같은 B조에 속했기 때문이다.결국 한국은 1무2패로 16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특유의 투지와 근성을 보여줬다. 아르헨티나전에서 0-3으로 뒤진 후반 박창선이 터트린 통쾌한 중거리 슛은 한국의 월드컵 본선 첫골로 기록됐다. ●90년 이탈리아대회= 86아시안게임,88서울올림픽 등으로 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고,월드컵 2회 연속 진출이라는 쾌거속에 16강에 대한 기대가 유난히 컸다.예선 무패(9승2무)의 성적으로 세계 축구전문가들은 한국의 돌풍을 점치기도 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참담했다.벨기에 스페인 우루과이에 모두 져 3패 기록만 남겼을 뿐이다.2회 연속 진출국 치고는 창피하기 이를 데 없는 성적이었다.스페인전에서 황보관이 날린 시속 114㎞의 총알 같은 골 정도가 위안이었다. ●94년 미국대회= 두 장의 본선 티켓이 배정된 지역예선부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각국이 마지막 1경기씩만 앞둔 상황에서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승점 5점,한국이 승점 4점.93년 10월28일,승부조작을 막기 위해 마지막 3경기(한국-북한,사우디-이란,일본-이라크)는 동시에 치러졌다.사우디는 이란을 4-3,한국은 북한을 3-0으로 이겼다. 한편 일본은 2-1로 이라크를 이기고 있는 가운데 ‘어디셔널 타임’이 적용되고 있었다. ‘끝났구나.’싶던 순간,한반도는 갑자기 함성으로 들썩였고 일본열도는 비탄에 잠겼다.이라크가 동점골을 터뜨린 것이다.이처럼 극적인 상황에까지 몰리며 한국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3회 연속 본선에 진출한 나라가 됐다.하지만 스페인 볼리비아 독일을 맞아 2무1패라는 역대 월드컵 최고성적을 거두고도 16강에 진출하지는 못했다. ●98년 프랑스대회= 감독이 중도하차하는 가슴 아픈 기억을 남겼다.차범근 감독의 전격경질을 불러온 네덜란드전(0-5패) 맞대결의 장본인이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을 이끌고 첫 승을 일궈낸 거스 히딩크 감독이다. 1라운드 멕시코전은 ‘왼발의 달인’ 하석주가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선취골을 터뜨려 온 나라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그러나 골을 지켜내려는 욕심이 지나쳤던가.흥분이 채 가라앉기도 전인 2분 뒤 무리한 백태클로 퇴장을 당했고 결과는 3-1 패배였다.이어진 경기는 네덜란드전 참패였고,마지막 벨기에전은 유상철의 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이뤄 4회 연속 출전국으로서의 체면을 겨우 세웠다. 송한수기자 onekor@
  • 월드컵/ E조 독일·아일랜드 - 전차군단 vs 벼랑끝 투지

    전차군단의 거침없는 질주냐,아일랜드의 16강 교두보 확보냐.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첫 경기에서 화려한 고공 폭격쇼를 곁들이며 8-0으로 승리한독일은 5일 이바라키에서 아일랜드마저 제압,E조 1위로 맨먼저 16강 행을 확정하겠다는 심산이다. 반면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아일랜드는 벼랑 끝에 몰렸다.독일에 지면 1무 1패로 16강 길이 멀어지므로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독일은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미로슬라프 클로제를 앞세운 막강 화력으로 다시 한번 아일랜드에 맹폭을 가하며 골문을 유린할 계획이다.클로제가 추가골을 뽑아낸다면 득점왕 경쟁에서 독주 체제를 굳힐 수 있다. 지난 1일 아프리카 최강 카메룬과의 경기에서도 아일랜드는 후반 끊임없이 몰아치는 투지와 조직력을 선보이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박록삼기자
  • 드라마전문방송 월드컵 ‘어부지리’

    ‘월드컵이 드라마 전문채널을 살렸다.’ 똑같은 월드겁 경기중계로 지상파 3개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드라마전문채널이 ‘어부지리’격 호황을 누리고 있다.드라마 전문채널의 시청 점유율이 불과 1주일 전에 비해 눈에 띄게 높아진 것.상대적으로 축구경기에 관심이 덜한 주부층이 케이블TV의 드라마채널로 대거 이동했기 때문이다. 지상파 3개 방송국이 동시에 생중계한 독일­사우디아라비아전이 열린 지난 1일오후 8∼10시.MBC드라마넷은 점유율이 최고 34.3%까지 치솟았다.또 SBS 드라마플러스와 KBS드라마도 각각 7.5%와 13.9%의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SBS 드라마플러스가 2.7%,MBC 드라마넷이 2.5%,KBS 드라마가 0%대의 점유율을 보였던 지난 25일 같은시간대에 비하면 파격적이다. SBS 드라마플러스는 이런 분위기를 틈타 지난 2일에는 시청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동안 드라마 전문채널은 월드컵 특수에 힘입은 스포츠 전문채널과,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는 영화 전문채널에 번번이 시청점유율 상위 자리를 내줬다. 또 축구경기 중계여파로 방송시간이 불규칙적으로 조정됐던 MBC ‘그대를 알고부터’와 KBS의 ‘내사랑 누굴까’는 각각 17.0%와 12.7%(닐슨미디어 리서치)를 기록,지난주 시청률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드라마의 힘을 확인시켰다. 이에 비해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을 벌인 지상파 3개 방송은 드라마를 방영했던 지난주 같은 시간대의 시청률에도 못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SBS 드라마플러스 관계자는 “오후 8시에서 10시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드라마 전문채널의 시청 점유율이 높아졌다.”면서 “이에 따라 방송사측에서도 드라마 콘텐츠를 다양하게 마련함으로써 시청자들 또한 채널선택의 여지가 높아지는 결과를 낳았다.”고 귀띔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아르헨 우승 1순위”

    영국 도박사들은 ‘죽음의 조’ F조에서 나이지리아와의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끈 아르헨티나를 가장 유력한 우승국 후보로 점치고 있다. 3일 알려진 영국 도박사들의 출전국별 우승 배당률을 보면 아르헨티나는 10대 3으로 이탈리아(4대 1)와 브라질(5대 1)을 제치고 ‘1순위’를 차지했다.비율이 낮을수록 많은 사람이 베팅했다는 뜻으로 배당금은 그만큼 적어진다. 프랑스와 스페인은 6대 1로 같은 배당률을 보였고,‘스웨덴 징크스’를 벗지 못해 무승부에 그친 잉글랜드가 우승했을 때 배당률은 12대 1로 나타났다.사우디아라비아를 8-0으로 대파한 독일의 배당률은 포르투갈과 같은 14대 1이다.다음은 카메룬(33대 1),스웨덴(40대 1),덴마크·러시아(이상 50대 1) 순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승하면 판돈의 5000배라는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 최병규기자
  • 사우디 가스개발에 韓·中참가 전망

    [도쿄 연합] 사우디아라비아의 천연가스 개발사업에 한국과 중국,노르웨이 등이참가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3일 바레인발로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천연가스 개발사업에는 이미 미국 석유 메이저 등이 참여하기로 기본합의한 상태이나 사우디 당국은 국내의 반미 여론 등을 고려해 참가국을 미국 이외의 국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장차 에너지 수요 확대에 미리 대비해 두려는 중국과 한국 등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셈이다. 사우디 석유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4월 비즈니스 방문단이 사우디에서 회의를 열어 협력 의사를 밝혔으며 중국은 국무위원인 우이(吳儀)가 사우디를 방문,중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노르웨이는 국영석유회사인 스타트오일 회장이 리야드에서 사우디 석유장관을 만나 가스전 개발에 참여키로 합의했다.
  • 월드컵/ 미리보는 오늘 경기 - 한·중·일 3개국 명예회복 선언

    ‘무너진 아시아의 자존심을 곧추세우겠다.’ 한국·일본·중국 등 3개국이 지난 1일 사우디아라비아가 독일에 당한 0-8 참패를 앙갚음하기 위해 4일 나란히 출전한다.한국은 폴란드,일본은 벨기에,중국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각각 사상 첫승과 16강 교두보 구축에 나서는 것.한국은 물론 일본과 중국이 유럽과 중남미 강호에게아시아 축구의 매운 맛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 자못 기대된다. ■H조 일본·벨기에 ‘홈의 이점이냐,최근의 상승세냐.’ 2002월드컵 공동개최국 일본과 ‘원조 붉은 악마’벨기에가 4일 오후 6시 사이타마에서 한판 대결을 펼친다. 일본·벨기에·러시아·튀니지가 포함된 H조 4개팀은 절대 강자도,절대 약자도 없는 ‘16강 후보 안개조’.한번의 패배가 곧바로 16강 탈락과 직결될 수도 있어 일본과 벨기에의 경기는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된다.누구도 승패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지닌 일본이 유리하다고 보는 시각과 월드컵 본선에 6회 연속 진출한 유럽의 전통 강호 벨기에가 우세하다는 분석으로 엇갈린다.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의 지휘 아래 탄탄한 조직력을 키워온 일본은 짧고 빠른 패스로 벨기에를 공략,16강 티켓을 거머쥔다는 전략이다. 미드필드에서 강력한 압박을 펼쳐 고공패스를 앞세운 벨기에의 득점루트를 막고 플레이메이커 나카타 히데토시의 창조적 플레이가 투톱인 야나기사와 아쓰시,니시자와 아키노리의 유연한 몸놀림과 맞아떨어진다면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 수비수 3명이 미드필드진과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펼치는 철벽 방어도 점차 안정되고 있다. 하지만 간판 스트라이커 다카하라가 혈전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돼 전력 누수가 생긴 것이 최대 약점이다. 첫판부터 홈팀과 버거운 승부를 갖게 된 벨기에는 82년 스페인대회부터 6회 연속 본선에 진출하는 등 모두 11차례 월드컵 본선무대에 오른 전통의 강호다. 예선 9경기에서 8골을 기록,‘미스터 1000볼트’로 불리는 마르크 빌모츠의 부상투혼을 앞세워 유럽의 자존심을 지켜내겠다는 다짐이다. 특히 벨기에는 지난달 19일 프랑스 대표팀과의 원정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한데 이어 26일 코스타리카마저 1-0으로 제압,팀 전력이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C조 중국·코스타리카 ‘스승의 한 수 지도냐,청출어람이냐.’ 4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사제간의 대결’로 펼쳐지는 C조 중국과 코스타리카와의 경기는 양팀 모두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놓칠 수 없는 한 판이다. C조는 다섯번째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이 조 1위를 차지하고 코스타리카,터키가 2위 자리를 다투는 형국. 여기에 월드컵 첫 출전인 중국이 ‘16강 제조 마법사’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의 신묘한 전술로 이변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은 FIFA 랭킹 50위로 코스타리카(29위)에 크게 뒤진다.하지만 밀루티노비치감독은 알렉산데르 기마라에스 코스타리카 감독이 선수로 뛴 90년 이탈리아대회 때 코스타리카를 월드컵 본선에 첫 출전시켜 16강까지 끌어올리는 돌풍을 일으킨 바있다.이처럼 밀루티노비치 감독이 코스타리카 축구를 잘 알고 있다는 점과 지난해 아시아 최고선수로 선정된 판즈이를 축으로 한 수비라인,하오하이둥-양천(독일프랑크푸르트)-치훙으로 짜여진 삼각 공격편대가 조화를 이룬다는 점에서 16강 진출이 결코 꿈만은 아님을 말해준다.한편 예전 스승을 뛰어넘어야 하는 기마라에스 감독은 파울로 완초페와 롤란도 폰세카라는 걸출한 두 스트라이커를 앞세워 지역 예선을 1위(8승1무1패)로 통과한 저력을 보였다.이들 투톱을 축으로 로날드 고메스가 현란한 드리블과 빠른 스피드로 중국 수비진을 교란한다는 작전이다. 특히 최근 무릎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난 완초페는 192㎝의 큰 키를 이용한 헤딩력과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드리블을 자랑하는 코스타리카의 희망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월드컵 첫승 “48년을 기다렸다”

    ‘한국축구 월드컵 첫승의 날이 밝았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태극전사들이 한국축구 48년 비원을 풀기 위해 힘찬발걸음을 내디딘다.한국은 4일 밤 8시30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폴란드와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D조 첫 경기를 갖는다. 폴란드전은 온국민의 염원인 16강진출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일전.승리한다면 사실상 16강 고지의 ‘7부능선’ 이상을 넘어서는 셈이 되지만 패하면 벼랑 끝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물론 이길 경우 월드컵 본선 출전 6회만에 첫 승리의감격을 누리게 된다.한국은 그동안 월드컵 본선에서 4무10패에 11득점 43실점을 기록하며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만큼은 반드시 첫판을 승리로 장식해 지난1930년 월드컵대회 출범 이래 단 한차례도 개최국이 1차전에서 지지않은 기록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한국 대표팀은 3일 부산으로 이동,오후 6시부터 1시간여 동안 경기장 적응 및 컨디션 조절훈련을 가졌다.히딩크 감독과 선수들도 “월드컵 역사상 개최국은 첫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했다.”면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대표팀은 그동안 핀란드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프랑스 등 강호들과의 평가전을 통해 유럽축구에 대비했고,서귀포와 파주,경주 등지에서 폴란드를 꺾기 위한 실전훈련을 계속해왔다. 또 ‘붉은 악마’를 비롯한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은 한국팀의승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월드컵대표팀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히딩크 감독은 3-3-4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미드필드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빠른 측면돌파와 세트플레이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을 세웠다. 한편 여섯차례 본선 무대를 밟은 폴란드는 두차례나 3위(74년·82년)를 차지한 강호이나 86멕시코대회 이후 줄곧 지역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다 이번에 오랜만에 본선에 나섰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38위로 한국보다 두계단 높다. 부산 박준석 류길상기자 ukelvin@ ■히딩크 한국감독 “최선을 다해 싸울 것입니다.” 거스 히딩크 한국 대표팀 감독은 꼭 이기겠다고 장담하지는 않았지만 어느때보다도 승리에 대한 집념을보여주었다. 히딩크 감독은 “확실한 것은 없지만 그동안 열심히 연습했고 국민의 성원속에 최선을 다해 싸울 것이라는 점만은 장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사우디아라비아가 독일에 대패한 데서 보듯 아시아와 유럽 축구는 분명히 격차가 있지만 우리팀은 그동안 강팀들과의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스피드를 바탕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뒤 찬스를 만들고 골을 낚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략을 설명한 뒤 “국민들은 결과와 상관없이 대표팀을 계속 성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 이동구기자 ■엥겔 폴란드감독 “선수들의 컨디션이 최고이고,전술 준비도 마쳤다.” 예지 엥겔 폴란드 대표팀 감독은 “독일 전지훈련 때부터 체계적으로 훈련을 해온 결과 체력,스피드,기술이 모두 좋아졌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엥겔 감독은 “누가 승리할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곤란하지만 이기고 싶은 마음만은 간절하다.”며“열광적인 서포터스를 보유한 한국은 여러가지 좋은 여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부담감을 간접표현했다. 엥겔 감독은 “선수들은 홈팀 한국에 다소 긴장하고 있지만 약간의 긴장은 오히려 경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비록 주위 여건은 불리하지만 선수들이 잘 뛸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대전 박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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