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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이즈미 “바쁘다 바빠”

    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얼굴) 일본 총리가 집권 3년째 들어 정상외교로 분주하다. 이라크 전쟁을 둘러싼 미국·유럽간 ‘대립’의 중재자로 지난 달 영국,프랑스,독일을 다녀 온 고이즈미는 이달 중순 4박5일 일정으로 미국,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를 방문한다.이달 말에는 러시아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상견례’를 갖는다. 6월 초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서방선진 7개국·러시아(G8)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일본으로 돌아오자마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두번째 한일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고이즈미 총리의 잇단 정상외교 초점은 ▲북한 핵문제 ▲전후 이라크 재건 논의 ▲동맹의 확인 등에 맞춰져 있다. 오는 23일 텍사스주 크로포드 목장에서 만날 미일 정상은 캠프 데이비드 회담,도쿄 선술집 만찬 등으로 다져온 우의와 동맹을 과시하게 된다. 북핵이 주의제가 될 회담에서 양국은 북한의 핵 포기를 공동성명에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관심은 북한의 ‘핵 보유’ 발언의 진실을 어느 수준까지 양국 정상이 확인하고,대북제재에 발을 디딜지 하는 점이다.아사히 신문은 “미국 정부는 (북한의)마약밀수 저지 등 자금원을 끊는 방법으로 포위망 강화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이라크 재건에 어떤 방식으로 참가하느냐도 일본으로서 주요 의제이다. 미국 방문을 마친 고이즈미 총리는 중동으로 날아간다.석유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중동에 정성을 기울여 온 일본은 이라크 전쟁 지지로 이미지 손상을 입었다고 판단,외상과 외무 부대신,여당 간사장이 줄줄이 중동지역을 찾았거나 찾을 계획.고이즈미 총리도 ‘중동평화의 조정역’으로서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방문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시 건설 300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해 중국의 후 주석과 처음으로 만난다.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껄끄러워진 중일관계가 제3국 정상회담에서 풀릴지가 회담의 초점이다. marry01@
  • 사우디 왈리드왕자 187번째 호텔 매입

    |리야드 AFP 연합|사우디아라비아의 억만장자 사업가 알 왈리드 빈 탈랄(44) 왕자가 스위스 제네바의 유서깊은 ‘데 베르그' 호텔을 8700만달러에 사들였다. 왈리드 왕자의 해외자산을 관리하는 투자회사 ‘킹덤 홀딩’은 4일 사우디 왕가소유의 한 투자펀드를 통해 이번 거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로써 왈리드 왕자 소유의 호텔은 뉴욕의 ‘플라자’와 리야드의 ‘포 시즌스’,베이루트의 ‘뫼벤픽’,파리의 ‘조르주 V' 및 ‘디즈니랜드 파리' 등 모두 187개로 늘어났다. 파드 사우디 국왕의 조카인 왈리드 왕자의 재산은 2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데 베르그'호텔은 1834년에 설립된 제네바 최고(最古)의 호텔로 각국 정치인과 왕족들이 자주 묵는 곳이다. ‘킹덤 홀딩'은 ‘제네바 호수' 와 알프스가 바라보이는 이 호텔을 내년까지 개보수한 후 ‘포 시즌스' 에 경영을 맡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 패스21 “새로 뛴다”/ ‘윤태식게이트’ 기술로 돌파 美기업서도 60억원 투자 약속

    2001년 10월 25일은 벤처기업 리얼아이디 테크놀러지(옛 패스21) 직원들에겐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창업자 윤태식씨가 수지 김 살해혐의로 출근하다 검찰에 긴급체포된 날이자 사우디아라비아의 A.F.E.C.사와 1억달러 규모의 생체인식 솔루션 수출 계약을 한 날이기 때문이다.창업자는 16년전 아내를 살해하고 간첩으로 몬 추악한 범죄자로 드러났으며 정·관계까지 이어진 주식 로비는 ‘윤태식 게이트’로 불리며 다섯달동안 전국을 충격에 빠뜨렸다. ●회사이름 ‘리얼아이디 테크놀러지'로 하지만 패스21은 망하지 않았다.지난해 4월 윤씨가 보유한 42%의 회사 지분 31만주와 특허권을 스포츠 마케팅 회사 피코코 사장 김경민(43)씨가 93억원에 인수하면서 리얼아이디 테크놀러지로 회사 이름을 바꿨다.서울 서초동에서 논현동으로 이사하면서 패스와 관련된 것은 모두 버리고 새 회사로 거듭났다.이 과정에서 70여명에 달했던 직원숫자가 30여명으로 줄어드는 구조조정도 이루어졌다. ‘윤태식 게이트’가 진행되는 동안 그만 둔 직원은 5명 남짓이었다.창업자의비리가 속속 밝혀지고 하루에 기자 70여명이 회사를 드나들며 취재하는 어수선한 상황이었지만 직원들은 패스21이 기술력을 가진 회사라며 버텼다. ●올해 매출액 80억원으로 급증 전망 지난 3월6일 리얼아이디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투자기업 PHI로부터 500만달러(한화 약 60억원)의 투자를 약속받았다.PHI는 리얼아이디의 지분 51%를 소유한 대주주가 됐고,3년간 현 경영진의 경영권도 보장했다.요즘 리얼아이디는 경력직 개발사원을 모집중이다. PHI가 리얼아이디에 투자하게 된 것은 2001년 63억8700만원이던 매출액이 지난해 4억4100만원으로 떨어졌지만 올해 80여억원으로 예상될 정도로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패스21 사건은 벤처업계의 도덕성을 묻는 계기가 됐다.김경민 대표는 계약이 성사되기 전에는 절대 뻥튀기해서 발표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윤태식 게이트’ 이후 벤처산업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은 거의 끊겼다.하지만 직원들은 정부의 지원이 오히려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사우디 지텍스 전시회서도 호평 요즘 리얼아이디는 중동 특수를 누리고 있다.9·11테러 이후 보안에 관심이 높아진 중동 지역에 바이오인증 휴대전화,센서,개찰구 등을 대규모로 수출한 데 이어 지난달 27일부터 5일간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에서 열린 중동지역 최대 정보통신기기 및 솔루션 전시회인 지텍스(Gitex)에도 참가했다.기간 내내 매일 500명 이상이 방문했으며 전시회가 끝나고도 직원들이 체류하며 수출 계약을 맺고 있다. 농협 현금카드 위조,대우증권 법인계좌 도용 등의 대형 금융사고도 매출로 이어졌다.사고가 터질 때마다 은행,보험사들의 문의가 빗발쳤다.우리은행에는 앞으로 2500여개의 지문으로 인식하는 현금지급기가 보급될 예정이다.현재 시험가동중인 지문 인식 인터넷 뱅킹도 곧 상용화되며 창구거래에도 지문 인식이 확산될 예정이다. 국내 생체인식보안시장은 2000년 221억8000만원에서 지난해 620억원으로 성장했으며,올해는 885억5000만원,2004년 1158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도 지난해 210억원에서 2005년에는 505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잠재력이 큰 성장분야이다.리얼아이디 직원들은 “우리가 기술력이 없는 유령기업이었다면 벌서 공중분해 됐을 것”이라며 “한국의 생체 인식 기술은 세계 수준으로 우리의 대표적인 수출 품목”이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94개국, 중국인 입국 제한 / 사스 전세계 5881명 감염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제네바 토론토 외신|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피해가 비교적 덜 했던 북·남미와 유럽,중동 심지어 아프리카에서 사스로 인한 희생자가 속출하면서 전세계 94개국이 사스의 최대 발병국인 중국인들에 대해 단체나 개인별 입국 제한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또 유럽연합(EU) 회원국 15개국은 유럽내 사스 위협이 커지자 내주 사스 위협평가와 공동 대처 방안 논의를 위한 긴급 보건장관 회담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1일 중국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사에 따르면,중국 외교부는 자국인에 대한 외국의 입국제한 조치를 ▲비자발급 잠정 중지 국가 ▲입국금지 국가 ▲입국시 건강검진 국가 ▲보건신고서 요구 국가 등 4개 범주로 분류한 내용의 공고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렸다.비자발급을 잠정 중지한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예멘,리비아,가봉,몰타 등 주로 중동과 아프리카 14개국이다.중국인 입국을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금지한 나라는 16개국으로 대부분 중동국가이다. 한편 전세계 사스 사망자는 1일 중국 11명,홍콩 5명,타이완 1명이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총 395명에 이르렀다.이날도 신규 감염자가 발생,세계보건기구(WHO)와 각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감염자수가 5881명에 달한다. 특히 마카오에서 처음으로 사스 추정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면서 사스의 영향을 받는 국가가 총 29개국으로 늘어났다.반면 인도에서는 WHO 기준에 따라 사스로 감염된 사람은 없다고 인도 보건장관이 밝혔다.인도는 그동안 20여명의 사스 의심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WHO의 사스판정기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WHO 관리가 덧붙였다. oilman@
  • 美 “이란, 이라크에 관여말라”경고

    미국은 23일(현지시간) 이란에 이라크의 신정부 구성 과정에 관여하지 말라고 경고했다.사담 후세인 정권이 무너진 뒤 그동안 핍박받던 이라크 내 시아파 이슬람 교도들의 목소리가 커지자 시아파 이슬람국가인 이란이 정보요원을 침투시켜 친 이란 정부를 세우려는 움직임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 뒤 이라크 민주화 과정에서 어떤 외부의 간섭도 배격한다는 것을 이란측에 분명히 전달했다.”고 밝혔다.플라이셔 대변인은 이란이 정보요원을 침투시켜 이라크 내 시아파를 선동하는 것은 명백한 외부간섭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또 이란의 시아파와 이라크의 시아파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고는 이라크 내 신정부 구성에 대한 미국의 구상이 예기치 않던 어려움을 만났음을 의미한다.미국은 이라크에 친미 정권을 세워 중동지역 내 영향권을 넓히려는 구상을 갖고 있다.또 이라크가 민주화되면 시리아와 이란,사우디아라비아 등 인접국들의 변화를 촉진시켜 민주화 도미노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기대감도 피력해왔다. 그러나 시아파가 이라크 통치세력으로 자리잡고 이란식 이슬람 신정주의를 채택하면 미국의 중동 구상은 물거품이 된다.1979년 혁명 성공 이후 이슬람혁명 수출전략을 펴온 이란에 미국이 패배한 꼴이다.또 시아파의 권력 쟁취는 주변국들에서 핍박받고 있는 시아파를 자극,중동지역에 새로운 분쟁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국제 플러스 / “고이즈미 日총리 6월 중동 순방”

    |도쿄 황성기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사진) 일본 총리가 6월 중순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를 순방할 계획이라고 산케이(産經)신문이 23일 보도했다.고이즈미 총리는 중동 방문기간 각국 정상들과 만나 이라크전 종료 후 이라크 재건지원 및 주변국 지원,중동평화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 戰後 이라크정치 ‘시아파 변수’

    사담 후세인 정권이 무너진 뒤 이라크에서 그동안 핍박받던 이슬람 시아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이들은 주요 도시의 치안유지를 맡고 반미시위를 주도하며 빠르게 정치주도권을 장악해가고 있다. 미국은 이라크의 다양한 민족과 종교를 아우르는 모자이크식 정부를 표방하고 있으나 시아파의 조직력과 영향력에 놀라는 기색이다. 시아파 대부분은 신정부의 대통령은 종교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신정국가를 주장하는 일부 과격 시아파들이 득세,미국의 이라크 재건 사업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아파는 10억의 이슬람 교도중 15%에 달하는 소수파다.그러나 이라크에서는 인구의 65%를 차지한다.사우디아라비아,시리아,파키스탄 등 시아파가 소수인 나라에서는 핍박을 받아왔다.미국은 1979년 이란의 이슬람혁명 이후 다소 과격한 시아파의 등장을 견제해 왔다.이란과의 연대 가능성도 미국으로서는 큰 골칫거리다. 중동 전문가들은 열쇠는 과도정부가 쥐고 있다고 분석한다.시아파는 이라크 침공에 앞서 지난해 7월 ‘이라크 시아파 선언’을 발표,민주적인 통일 이라크를 원한다는 뜻을 명백히 했다.아랍인인 이라크인들이 페르시아인인 이란과 연계할 가능성도 낮다.이라크인의 강한 민족주의 성향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과도정부가 다양한 이라크의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하고 꼭두각시 정권이 된다면 시아파의 자제가 한계를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충고하고 있다.즉 시아파내 강경파가 득세,시아파만의 독립국이나 자신들이 집권하는 이라크를 추구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외교관 통신] 요르단국민 “친미외교 안도”

    이라크전이 사실상 끝났다.전쟁 초기의 우려와는 달리 예상보다 전쟁이 빨리 끝나 이곳 요르단 사람들도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이라크 사태에 대한 요르단 정부의 공식입장은 이라크와 관련된 모든 문제는 이라크와 유엔이 평화적 수단·방법으로 해결해야 하고,미국주도의 대이라크 군사공격을 반대하며,미군의 요르단 주둔 내지 요르단 영공 통과는 절대 불허한다는 것이었다.요르단 국민들도 다른 아랍인들과 마찬가지로 한결같이 미국의 이라크 군사공격을 격렬히 규탄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요르단 정부는 ‘균형외교’의 모토 아래 대 미국 외교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었다.요르단은 미국으로부터 연간 5억달러 이상의 원조를 받고 있고,연 15∼17회 미군과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수백명의 요르단 군인이 미국으로 연수를 떠난다.미국은 요르단의 최대 교역국이며 지난해 요르단의 대미 수출은 80%증가했다.국왕은 99년 2월 취임 이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5차례나 정상회담을 가졌고,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도 수시로 만나는 등 미·영 양국지도자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전쟁발발후 며칠간 반미시위 미국과의 이러한 특수관계로 전쟁이 가까워지자 미군의 요르단 기지 사용설,미군 주둔설이 국민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퍼져나갔고 정부의 공식반응은 ‘부인’으로 일관했다.이라크전이 발발하자 세계 모든 이목이 이라크 남부와 북부전선에 쏠리고 있는 사이 이라크 서부전선이 순식간에 연합군에 의해 장악되고,한밤의 암만 상공이 항공기의 굉음으로 가득차자,미군의 요르단 발진설,영공통과 허가설이 대두되었다.정부는 국왕까지 나서서 사실무근이며 절대 그러한 일은 없었다고 강력 부인했다. 그리고 며칠 후 미국은 이라크 전쟁으로 어려운 지경에 처해있는 요르단을 구조하기 위해 10억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요르단의 2002년도 GDP가 90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액수의 지원이다. 중동지역에 위치해 있지만 석유가 한 방울도 나지 않는 요르단은 국내 원유소비 전량을 이라크로부터 공급받아왔다.반은 무상으로,반은 국제시세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받아왔으나 이라크전이 발발하면 원유공급은 완전히 끊기게 된다.41세의 젊은 압둘라 국왕은 대체원유 확보를 위해 사우디,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산유국을 뻔질나게 돌아다녔다.걸프전 당시 앙금이 가시지 않았던 이들 국가의 반응은 냉담했으나 결국 요르단에 원유를 공급해 주기로 약속했다.미국의 설득이 있었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추측이다. 전쟁 발발 후 며칠간 미국의 대이라크 공격을 규탄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전개되었다.그러나 시위는 공권력의 통제 범위 내에 있었고 예상보다 과격하지도 않았다.미군주둔설을 따지는 목소리도 그리 크지 않아 보였다.정부는 공식적인 논평을 가능한 한 자제하려 했고,반드시 필요한 경우에 한해 억제된 표현으로 주로 이라크 국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강조하였다. ●정부선 이라크 외교관 3명 추방 전쟁 개시 3일 후 요르단 정부는 아랍국가로서는 최초로 암만에 주재하는 이라크 외교관 3명을 추방했다.미국의 요청에 의해서가 아니라 순전히 요르단·이라크 양국간 문제로 이들 3명이 외교관으로서의본연의 임무를 벗어나는 행위를 하였다는 것이 정부설명이다. 요르단은 우리 남한만한 땅덩어리에 변변한 부존자원 하나 없이 이스라엘과 이라크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끼여있는 나라다.이들에게 외교는 생존의 전부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외교는 선택을 강요한다.걸프전 때 이라크를 선택해 서방국가,걸프국가와의 관계 복원에 힘들었던 요르단.이번 이라크전에서는 분명 다른 선택을 한 것 같다.요르단 국민들의 표정에서 정부가 올바른 선택을 하고 있음을 느낀다. 금창록 駐요르단 1등서기관 ●금창록(琴昌祿·38)외시 25기.서울대 독문학과,기획조사과,국제기구과,중구과,주 독일 대사관 2등 서기관.
  • “미군, 이라크 장기주둔”/ NYT “기지4곳 설치 中東영향력 확대 계획”

    이라크전에서 승리한 미군이 중동지역의 군사지형도를 다시 그리고 있다.미국은 철수를 약속했던 이라크에 4개의 장기 주둔지를 설치,이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9·11테러 이후 지중해에서부터 중앙아시아에 이르기까지 요충지에 건설된 10여개의 미군 기지들로 미국은 ‘전략적 지렛대’를 갖게 됐다. ●군사전략의 획기적 변화 기지들은 바그다드 외곽의 국제공항,그리고 남부 나시리야의 타릴 공항,요르단으로 향하는 석유관이 통과하는 서부 사막의 H1공항,그리고 북부 쿠르드족 자치구역의 바수르 등에 세워질 예정이다.현재 이 기지들은 후세인 정권의 잔당 소탕,원조물자 공수,정찰활동 등 ‘임시 미군기지’로 쓰이고 있다. 미 관리들은 “이라크에 새 정부가 들어서면 이들 지역에 대한 반환절차를 일단 밟겠지만 미국은 앞으로의 위기상황에 대비,4개 지역에 대한 이용권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이들은 “(미군기지 설치 등에 관한)모든 문제는 이라크 신정부와 미국의 협력관계에 달려 있다.”고 전제했지만 “양국 관계가 원만하면 양국간 군사협력은 중동과 서남아시아 국가들이 위치한 지중해로부터 인도양을 포괄하는 군사전략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라크에 미군기지가 설치되면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까지 포함해 시리아에 대한 압력수단이 된다.또 이 지역에 새롭게 형성된 미국의 ‘군사망’이 이란을 사실상 고립시키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걸프지역 군사력 재점검 이라크내 미군기지 건설로 미국은 걸프지역 군사력을 재배치할 전망이다. 일단 사우디아라비아가 최우선 고려 대상.사우디는 국내 반발을 우려,이라크전에서 미군에 소극적인 협조만 제공했다.사우디의 미 공군을 관할하는 마이클 모슬레이 육군 중장은 며칠 내로 사우디 관리들과 만나 미군 주둔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다음은 터키.국내 반미여론에 직면한 터키 정부는 이라크전에서 미군의 기지사용을 엄격히 제한,미군이 군사작전을 다시 짜게 만들었다.미군은 이미 인서리크 공군기지에서 수송기와 전투기 등 비행기 50여대를 철수했고 터키와 새 안보조약을 논의중이다.또 미군 기지가 모여 있는 바레인과 쿠웨이트의 미군도 총체적 점검에 들어갈 전망이다. ●미군 기지의 추가 배치 미국은 9·11테러 이후 동구,지중해,중동,아프리카 남단,중앙아시아 등에 군대를 주둔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또 미국의 지원이 필요했던 일부 국가들은 자진해서 미군에 기지를 제공하기도 했다. 아프간전에서는 파키스탄과 구 소련의 연방공화국이던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이 기지를 제공했다.아프간전 뒤 아프간내에 바그람,마자르 샤리프,칸다하르 등에 미군 기지가 건설돼 서남·중앙아시아 지역에만 6개의 미군 기지가 새로 들어섰다.이번 이라크전에서는 동구권이던 루마니아 헝가리 불가리아 등이 기지를 제공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시리아 지지 선언할것”/ 이라크 인접국 외무장관회의

    |카이로 연합|이라크 인접국 외무장관 회의가 18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개막됐다.이라크 재건과 신정부 구성 방향 등을 논의하는 한편 미국의 새로운 위협대상이 되고 있는 시리아에 대한 공개 지지도 선언할 예정이다. 사우디가 주최하는 전후 이라크 논의에는 이집트,쿠웨이트,시리아,요르단,바레인 등 아랍국가 외에도 터키와 이란 등 비아랍 역내 국가 외무장관들이 참석했다. 이라크 전쟁 발발 이후 처음 소집되는 이라크 인접국 외무장관 긴급 회의에서는 이라크 재건 방안과 함께 미국 주도로 출범할 이라크 신정부에 대한 역내국가들의 입장 등을 정리할 예정이다. 이집트와 이란은 이라크 국민이 선출하지 않는 새 정부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천명한 상태다. 아랍 국가들은 유엔의 감독하에 이라크인들이 스스로 정부를 선택하고 국정 운영권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외교관 통신] 양봉렬 휴스턴 총영사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지난 15일 “이라크에서 사담 후세인 체제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선언함으로써 미국의 대 이라크전은 사실상 미국의 승리로 끝이 났다.미국의 대 이라크전을 두고 일각에서 ‘석유전쟁’이라고 비난한 배경에는 부시 대통령이 석유의 고장 텍사스 출신이라는 점도 일부 기여한 측면이 있을 것이다. ●대통령 3명 배출… 막강 정치파워 자랑 텍사스는 어떤 곳인가.텍사스는 미국의 21세기를 선도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중이다.먼저 미국을 미국답게 만든 특성,즉 광활한 대지,다양성,낙천적이고 자신만만한 태도,물질주의와 큰 스케일 그리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능력 등이 텍사스와 ‘텍산’(텍사스 사람)에게서 그대로 발견되기 때문이다.텍사스의 막강한 영향력은 미국의 정치를 보면 알 수 있다.부시 대통령을 비롯해 워싱턴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텍사스 마피아’라고들 한다.텍사스는 2차 대전 이후에만 3명(존슨,부시 전 대통령 포함)의 대통령을 배출하는 등 현재까지 막강한 정치적 파워를 형성하고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텍사스는 미국의 미래경제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여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특히 휴스턴은 미국에서 4번째로 큰 도시로 세계 주요 석유 메이저들의 본부가 있고,석유화학공업이 발달해 세계 에너지 수도로 불린다.휴스턴은 또한 우주도시로도 불리는데,지난 2월 컬럼비아 우주선 폭발사고가 발생해 희생된 7명의 우주인 영결식이 거행된 존슨우주센터가 바로 이곳 휴스턴에 있기 때문이다.주의 수도인 오스틴은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첨단산업단지로서 미국 3대 정보산업메카다.북쪽의 댈러스는 미 대륙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으로 물류·교통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日, 양측 기업인간 경제협의회 구성 활동 1994년에 발효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영향으로 텍사스 경제는 더욱더 역동적으로 변해가고 있다.이는 텍사스가 멕시코와 2000㎞에 이르는 긴 국경을 접하고 있어 멕시코와 미국간 무역의 70% 이상이 이곳 텍사스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텍사스의 개방성과 다양성은 이와 같은 텍사스의 정치적·경제적 활력을 더욱더 성숙시킴으로써 21세기 미국을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텍사스와 우리의 관계는 경제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미 상당한 수준의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연간 교역이 50억달러를 넘어 한국의 주 교역상대다.또한 상호 투자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데,예를 들면 삼성반도체가 13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오스틴에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고,‘론 스타 펀드’라는 텍사스 투자회사는 지난 99년부터 17억달러 이상을 한국에 투자하고 있다.10여만명에 이르는 우리 동포들은 댈러스·휴스턴·샌안토니오·오스틴 등 주요 도시에 밀집,거주하고 있다.하지만 텍사스와 우리 한국 기업들의 협력 채널은 아직 구축되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일본은 오래 전 텍사스와 양측 기업인간 경제협의회를 결성해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있다.워싱턴을 움직이는 미국의 미래 도시 텍사스와 우리 미래를 차근차근 엮어 나가는 노력을 해야겠다. ●양봉렬(梁峰烈·51) 총영사 서울대 정치학과,외시 12회,사우디 1등서기관,여권 1과장,호주 참사관,외무인사기획담당관
  • 대학강단 선 사채업자/ 경희대 ‘기업신용분석’ 강의 최용근씨

    사채업자라고 하면 언뜻 무슨 이미지가 연상될까.아마 ‘피도 눈물도 없는 악덕 고리대금업자’를 떠올리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최소한 우리 현실에서는 충분히 그럴 만하다. 그런데도 무려 6000여개 기업의 어음할인율을 인터넷에 공시해 지하금융을 양성화시킨 사채업자가 있다.요즘 그는 사채시장에서 쌓은 기업평가 노하우를 대학 강단에서 전수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명동 사채시장에서 30년간 잔뼈가 굵은 최용근(57)씨.1999년부터 ㈜중앙인터빌을 운영,명동 어음시장 정보와 기업 정보를 제공하면서 일찌감치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최근에는 경희대 수원캠퍼스 국제경영학부에서 겸임교수 자격으로 ‘기업 신용분석과 자금운용’이란 강의를 시작해 다시 한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명동 사채시장을 강단위에 “30년간 기업어음 할인중개만 해왔어요.사채에 대한 인식이 나쁜 것은 고율이자와 채권추심 때문이죠.기업어음 할인은 차원이 달라요.그것은 기업 재무제표를 제대로 읽는 신용분석의 잣대라고 할 수 있지요.어음할인율을 제대로 알려면 회사 CEO의 경영마인드는 물론 창고에 몰래 가서 실물재고를 확인하는 등 여러가지 노력이 필요해요.숫자 사이의 틈새를 읽어내는 눈이 있어야 한다는 거죠.” 지난해 11월 경희대 국제경영대측으로부터 교수직 제의를 받고 처음에는 거절했다.대학 중퇴 학벌로 특강도 아닌 주 3시간짜리 전공선택 강의를 이끌어갈 수 있을지 고민이 컸기 때문이다. 이제는 다르다.50여명의 학생들이 자신의 얘기에 귀 기울이는 것을 보면 열의가 솟구친다.곧 사회에 진출할 3·4학년들인 만큼 사례 중심으로 시장분석력을 키워주는 데 치중한다. ●외판원에서 사채업계 큰 손으로 초·중년 시절은 그다지 순탄치 않았다.군대를 제대하자마자 선풍기 외판원,용달차 운전사 등 생활고 해결을 위해 밑바닥일을 해야 했다.75년부터 15개월동안 사우디에 나가 트레일러 운전사로 일하며 700만원을 벌었다.그러나 78년 ‘8·8부동산 억제조치’가 내려지기 8개월전에 몽땅 부동산업에 투자했다 빈털터리가 됐다. 천우신조일까.당시 우연히 포장마차에서 고등학교 동창을 만나 돈버는 법을 전해 들었다.사채업계의 큰 손으로 변신하게 된 계기였다. “요즘 공장들이 물건을 납품하면 납품받는 회사에서 현금 말고도 어음이란 것으로 결제를 해주는데,이런 종이쪽지 같은 것을 이북 노인네들이 잘 사간다.”는 게 친구의 얘기였다.어음을 현금으로 바꿔줄 때 할인이자를 떼 돈을 버는 사람이 있는 만큼 어음을 중개해 주고 수수료를 받으면 이문이 난다는 것이었다. ●‘벤처’와 ‘사채’를 하나로 마침내 99년에는 중앙인터빌이란 회사를 차려 6000여개 기업의 어음 할인율을 공시하는 등 사채금융 양성화를 위해 전력투구했다.M벤처 등 주가는 높은데 할인율도 높아 의심을 샀던 회사들은 곧바로 정리 수순을 밟았다.이 덕분에 국내 전 은행권이 중앙인터빌의 회원사로 등록,이 정보를 대출금리를 정하는 데 활용할 정도로 공신력이 높아졌다. 10여년간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기업신용 분석도구 ‘미러(Mirror) 2002’도 개발했다.중소기업청으로부터 ‘국가기술혁신과제’로 선정돼 벤처인증을 받았다.지난해 11월에는 재정경제부로부터 사단법인 기업가치평가협회의 설립 허가도 받았다.비영리기관이어야 기업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그의 주도 아래 오는 26일부터 경희대 서울 캠퍼스에서 평가사 인증 교육 과정이 개설된다. 성공비결을 물었다. “당장 큰돈을 벌겠다는 욕심을 갖고 일을 시작하면 조급해지기 마련입니다.그렇게 되면 손해를 보게 되지요.무수히 많은 작은 펀치가 KO를 이끌어내는 것처럼 적소성대(積小成大)를 원칙으로 삼으세요.원칙만 지켜도 실패확률은 확연히 줄어들게 됩니다.” 글 주현진기자 jhj@ 사진 한준규기자 hihi@
  • [이라크전이 남긴 것](4) 중동 민주화 도미노 오나

    사담 후세인 정권의 몰락이 중동지역 다른 아랍국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전후 국제질서의 향방을 점칠 첨예한 관심사중 하나다. 딕 체니 부통령 등 미국내 신보수파들은 새로운 민주 이라크 정부가 수립되면 아랍권에 ‘민주화 도미노’현상이 확산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민주화 도미노론은 아랍 독재국들 가운데 어느 한 나라가 일단 민주정부로 바뀌면 주변정권들도 잇달아 민주정부로 교체될 것이라는 중동 질서 재편 이론이다.나아가 중동 국가들의 친미성향이 제고된 뒤에 아랍과 아스라엘과의 관계를 개선,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복안이다. 미 보수파의 최고 전략가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은 최근 미국 TV방송들과의 인터뷰에서 “2차 대전 후 일본에서 시작된 민주화가 한국·필리핀·타이완 등으로 확산된 것처럼 이라크가 중동 민주화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민주화 대상으로 시리아·요르단·이란·리비아·사우디아라비아 등을 꼽는다.왕정과 함께 비민주적 권력 승계나,대량살상무기를 개발·보유하는 것으로지목된 나라들이다.시리아의 경우 하페즈 알 아사드 전 대통령이 30년간 통치한데 이어 2000년 차남 바샤르가 권력을 이어받았다.현재는 생화학 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주력하는데다 이라크 지도부에 은신처를 제공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란은 이라크 북한 등과 함께 오랫동안 테러지원국으로 낙인찍힌 나라다.9·11테러 이후 알 카에다 테러리스트가 이란으로 피신했는데도 이란 정부가 이들을 도우며 미국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사우디아라비아는 오랜 왕정으로 민주화의 바람을 가장 두려워하는 나라다. 그러나 아랍권 국가들의 반발과 아랍인들의 반미감정 때문에 미국의 중동재편전략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아랍국가들은 미국이 친미정권을 통해 석유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이스라엘에 힘을 실어주려 ‘민주화’를 추진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 등도 반대하기는 마찬가지다.민주화과정에서 ‘왕정타파 운동’이 촉발되는 것을 우려하는 데다 9·11테러와 아프간 전쟁 이후 반미감정이 거세져 전폭적으로 미국을 지지하기 어려운 것이다.전문가들도 민주화 도미노론은 이라크를 서구중심적으로 조망한 시각이며,단순한 희망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이종택 명지대 아랍지역학과 교수는 “문맹률이 남자 40%,여자 70%에 달하며 중산층도 형성돼 있지 않아 민주화가 정착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홍순남 한국외대 아랍어과 교수는 “종전 후 미국이 중동의 에너지 패권을 주도하게 되면 아랍인의 분노와 좌절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민주화가 확산되기보다는 오히려 반미 기치 아래 아랍민족주의가 맹위를 떨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박정희와 핵’등 현대사자료 공개 / KBS1 ‘역사스페셜’ 특별기획 ‘발굴! 정부기록보존소’ 방영

    조선총독부 문서 3만건,정부수립 뒤 문서 180만건,대통령 결재문서 22만건,사진자료 130만건….정부기록보존소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던 수많은 현대사의 자료들이 브라운관을 통해 생생하게 재구성된다. KBS1 ‘역사스페셜’(토 오후 8시)은 5월부터 ‘발굴! 정부기록보존소’라는 기획 시리즈를 6개월 동안 내보내기로 했다.지난 98년 10월 탄생해 191회를 이어온 이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주로 고대사와 고려·조선 시대를 조명했다.하지만 아이템의 고갈,진행 패턴의 일률성 등의 문제점이 지적되면서 현대사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고,제작진은 그 단초를 정부기록보존소에서 찾았다. 정부기록보존소는 지금까지 학계에서도 극히 일부분만 파악하고 있는 감추어진 역사의 보고.지난 99년 공공기관의 기록물 관리법이 제정되면서,정부의 비밀 자료들이 30년 뒤 공개될 수 있는 법적 토대가 마련됐지만 실제로 이 자료를 이용하는 경우는 드물다.김재순 학예연구관은 “기록 보존의 중요성을 깨닫고 공개가 일반화되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역사스페셜’과 손을 잡았다.”고 의의를 밝혔다. 제작진은 문서를 공개하는 차원을 넘어 문서작성자를 인터뷰하거나 시대적 배경을 지적해,문서의 이면을 함께 조명할 계획이다.감추어진 역사를 공개한다는 점에서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와 비슷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서재석 책임프로듀서는 “‘쉬쉬’하던 것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중요하지만 미처 모르고 있던 역사의 의미를 짚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발굴…’시리즈 사이 사이에 특집 형식으로 고대사나 조선시대도 다룰 예정이다. 시리즈는 5월 3·10일 방송되는 ‘최초 공개 박정희와 핵’으로 시작된다.핵무기 개발의 내용이 담긴 청와대 비서실의 문서를 공개하고,핵개발을 저지하려는 미국의 움직임을 추적한다.17일 ‘석유확보전쟁-사우디왕자를 접대하라’에서는 석유확보를 위한 눈물겨운 외교노력을,24일 ‘월남파병,이렇게 추진되었다’에서는 월남파병의 막전막후를 재구성한다. 하지만 이같은 새로운 변신에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정부 자료를 참고로 하기 때문에 편향된 시각이 있을 수 있는데다,정부기록보존소측이 자료 공개 여부의 결정권을 가지고 있어 아이템이 한정될 수도 있다.프로그램의 성공 여부는 이 모든 문제를 극복하고,단순 자료 속에서 얼마나 풍성한 역사적 의미를 건져내느냐에 달려 있다. 김소연기자 purple@
  • 이라크복구 조사단 25일 파견/ 정부, 수주활동 지원키로

    정부와 해외건설업계는 14일 오후 정부 과천청사에서 최종찬 건설교통부 장관 주재로 전후 이라크 복구사업 참여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현대건설,대림산업 등 11개 해외건설업체 사장과 해외건설협회장,수출입은행장,수출보험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건설업계는 간담회에서 “전후 복구사업이 미국 주도로 이뤄지면서 국내 업체들의 참여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지만 이라크 등 중동에서의 공사 경험과 현지에 있는 장비·인력 등 강점을 살리면 복구사업 참여가 가능하다.”며 정부에 외교지원 강화와 시장조사단 파견,금융·보증지원 확대,미수금 회수 지원 등을 요청했다. 건교부는 미수금 대부분이 주택·도로·항만 등 인프라시설 공사대금으로 무기 판매대금이나 석유개발이권 등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 이라크에 대한 수출입은행과 수출보험공사의 수출금융과 수출보험 지원을 재개하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나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병원·학교 등의 건설을 지원,우리 업체의 공사 수주를 돕기로 했다.아울러 건설경제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시장조사단을 2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에 파견하고 6월중 건교부 장관이 중동지역을 방문,수주활동을 지원키로 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반한감정 해소가 관건”파병결정후 중동분위기 돌변

    중동지역의 반한감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우리 정부의 파병결정 이후 우호적이던 한국에 대한 태도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파병결정이 이라크나 쿠웨이트 등의 공사수주나 수출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다른 중동국가 로의 진출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요르단 등지에서는 반한감정이 일면서 한국상품 불매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대건설 김호영 부사장은 “사우디아라비아나 이란 등에서는 이라크전 파병결정이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수출업체의 한 임원은 “중동지역에서 일고 있는 반한감정 해소를 위해서는 아랍과의 유대 강화를 위한 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무너진 후세인 / 終戰수순과 과제 / 친미過政 세워 反美 달래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바그다드가 함락됨으로써 미군은 단기간에 승리를 거머쥐게 됐다.그러나 전쟁을 끝내는 것 못지 않게 중동지역에서 지속가능한 평화를 일궈내야 하는 문제는 향후 미국이 풀어야 할 최대의 과제이다. 전쟁의 명분을 싸고 시작된 국제사회의 알력과 반목은 이라크 복구사업의 이권을 둘러싼 ‘후유증’으로 재현될 수 있다.미군은 ‘해방군’이라고 주장하지만 아랍권은 여전히 ‘침략군’으로 본다.사담 후세인 정권을 몰아낸 게 오히려 아랍권에서는 반미 정서에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후세인과 생화학무기를 찾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국은 전쟁 너머로 보다 큰 ‘산’에 직면해 있다.이는 중동권뿐 아니라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질서의 개편과도 맞물려 있다. ●찰라비의장 ‘유대 3인방'이 지원 후세인 정권의 공백을 얼마나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메우느냐가 일단 급선무로 떠올랐다.약탈 등 치안부재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과도체제의 정부가 필요하다.미국은 이를 위해 이라크 전역의 망명·반체제 인사들이 참석하는 일련의 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미국이 친미 정권을 내세우려 한다는 점이다.특히 아랍권이 가장 우려하는 ‘친(親) 이스라엘’ 정권의 출범이다.런던에 근거지를 둔 이라크 국민회의(INC)는 미국 매파 가운데 ‘유대 3인방’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더글러스 페이스 국방부 정책차관,리처드 펄 전 국방자문위원장 등이다. 특히 펄 전 위원장은 INC 지도자인 아흐마드 찰라비가 이스라엘의 존재를 인정하고 석유개발권을 미국에 넘기겠다는 조건으로 그를 적극 지지해 온것으로 전해졌다. 석유개발회사인 핼리버튼의 최고경영자 출신인 딕 체니 부통령은 찰라비의 고향인 나시리야에서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가 내부 반발로 취소하는 등 석연찮은 면을 드러냈다. 이라크내 찰라비의 인지도가 낮고 부정과 치부로 얼룩진 전력 때문에 자칫 이라크 정파간 분열만 조장시킬 수 있다.국제사회는 아프가니스탄의 선례를 따라 유엔이 중심이 돼 과도정부를 출범시킬 것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각국의 지원을받는 반체제 인사들이 난립할 경우 이라크의 민주화는 요원할 수 있다. ●아랍권 반미정서 치유 최우선 과제 미국이 이라크의 자유를 위해 싸웠다고 믿는 아랍 국가들은 거의 없다.유럽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제사회가 이라크의 석유 장악과 중동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 확대가 전쟁의 실질적 이유라는데 이견을 달지 않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시리아 등 주변 왕권체제의 아랍국가들에는 미국식 민주주의가 최대의 위협으로 간주될 수도 있다.이라크 북한 등과 함께 ‘악의 축’으로 지목된 이란은 ‘민주정권’이라는 역풍을 우려한다. 무엇보다도 미군이 안보상의 이유로 장기간 군정을 실시할 경우 이슬람권에 대한 기독교 세력의 침략으로 비춰질 수 있다. ●부시 戰後 재건 유엔역할 강조 미국이 이라크의 유전을 노린 게 아니라면 향후 전후 복구 사업을 독식할 필요는 없다.전쟁을 지지하지 않았다고 프랑스 등 반전국가를 이라크 재건에서 제외시키는 것 역시 미국의 속셈을 드러내는 것에 불과하다.감정 때문에 국제사회의 질서를 도외시하겠다는 의도일수밖에 없다. 때문에 부시 대통령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의 회담에서 전후 재건에 유엔의 ‘결정적 역할’을 강조했다.그러나 구체적인 내역은 밝히지 않아 정치·외교적 역할에서 미국의 주도권까지 배제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미국이 단기적으로는 전비 분담을 위해 유엔의 틀에서 움직이겠지만 실속을 챙긴 뒤 장기적으로 유엔의 기능을 미국의 뜻에 맞게 개편할 수도 있다.이 경우 국제사회는 2차 대전이후 최대의 외교적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mip@
  • 이라크 전후 복구 ‘제2 중동특수’ 기대/ 미·영기업 잡아라

    이라크전이 종결 국면에 접어들면서 전후 중동 특수를 잡기 위한 업계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건설·해운업계는 미국·영국 업체들과 손을 잡기 위해 분주하며,제조업체들은 복구사업에 필요한 물품 선별에 속도를 내고 있다.그러나 한국의 파병결정 이후 일부 중동국에서는 반한감정이 높아져 대책수립이 요구되고 있다. ●전담팀 구성 현지 파견 이라크 복구사업 참여를 위해 태스크 포스팀을 발빠르게 구성했던 현대건설은 오는 13일 김호영(金虎英) 부사장 등 임직원 7명이 방미,벡텔·플루어 등 미국 유수의 건설업체들과 제휴를 모색한다.또 전쟁 이후 중단된 중동 공사를 재개하기 위해 이번주 초 선발대 3명을 파견했다. LG건설은 3단계 전략을 마련했다.올해(단기)는 이라크 초기 복구공사를,내년(중기)에는 주변국 일감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이어 내후년(장기) 뒤에는 본격적으로 이라크 SOC(사회간접자본) 복구공사에 참여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이라크와 미·영국의 인맥·채널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유망상품 찾아 부산한 수출업계 정유업계는 이라크에‘정유시설 운영 노하우’ 수출이 가능하다고 보고 이를 준비중이다. 쿠웨이트,가나 등에서 ‘O&M(운영및 관리)사업’ 경험을 쌓은 SK㈜는 이라크에서도 정유시설이 재건되면 궤도에 오를 때까지 운영해주는 사업자를 찾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회사내에 전담팀을 꾸려 대응에 나섰다. 전자업계는 이라크의 종전 특수보다는 인근 중동지역의 특수를 염두에 둔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삼성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전후 특수에 대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LG전자도 휴대전화와 TV,에어컨 등 가전 제품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잠재고객’ 확보 방안을 수립중이다. 종합상사들도 바빠졌다.삼성물산은 지난달 말 내려진 중동 출장금지 조치를 이날 해제했다.복구 사업이 미국 주도로 이뤄지면 협력업체 자격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철강·시멘트 등 건설기자재,구호물자,의약품 등 전후 수요증대가 예상되는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물량도 따낼 계획이다. ●운송업계도 기대감 키워 해운업계는 복구사업이 본격화되면 일감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전후 특수를 꿈꾸고 있다.복구사업에 필요한 물자의 운송량이 늘면 선박수요가 증가해 운송비가 인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복구공사에 따른 운송비 인상 효과는 물론 직접적으로 운송물량을 따내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이라며 “미·영국 업체와 협력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나선다 건설교통부는 이라크 재건사업이 미국 주도로 추진될 것으로 판단,미국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키로 했다.다음달 초 쿠웨이트,사우디아리비아,카타르에 민·관 합동 시장 조사단을 보내 현지 시장동향을 점검한다.건교부 장관도 조만간 중동 방문외교에 나설 계획이다. 외교통상부·재정경제부 등과 협의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 원조사업,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등을 통한 공사참여도 추진키로 했다.건교부는 이라크의 피해 규모를 1000억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산업부
  • 뉴스플러스 / 아랍권 분노 폭발하나

    바그다드 시가전이 본격화되면서 민간인 희생자가 속출하자 아랍권들의 반전·반미 분위기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알 자지라와 아부다비 위성TV 등 아랍 언론들의 피해가 발생하고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가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구 공습까지 단행하자 이슬람 교도들은 물론 아랍권 지도자들조차 반미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정치지도자들 反美대열 합류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9일 미국에 맞선 이라크인들의 투쟁을 칭찬하면서 “이번 전쟁은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많은 이슬람교도들이 있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각료들은 이번 전쟁이 “전 세계에 종교적 호전성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8일 오마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라크측 희생자가 늘어나고 이라크 문명이 파괴되는 비극적 상황을 멈추기 위해 평화적 해결이 필요하다.”며 미·영 연합군측을 비난했다. 그동안 침묵을 지켜온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도 이날 처음으로민간인 희생을 강력 비난하며 반전 목소리를 냈다.인도주의 활동을 활발히 벌여온 요르단의 누르 왕비도 영국 BBC방송과의 회견에서 “한 여성이자 어머니,그리고 인간으로서 나는 이라크 남성과 여성,어린이들에 대한 충격으로 고통받았다.”고 말했다. ●‘침묵' 요르단 국왕도 반전 목소리 아랍권 국회는 미국에 대한 적대감을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다.이란 국회 대변인은 이번 전쟁이 “시온주의 국가(이스라엘)를 지지하고 미군 장교를 이라크 지도자로 만들기 위한 전쟁”이라며 “이같은 행동은 이 지역의 불안정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랍 언론들도 이라크 민간인의 희생을 중점 보도,아랍권의 분노에 기름을 붓고 있다. 이집트의 일간 알 아크바는 9일자 1면에 눈이 가려진 두 명의 이라크군 포로 사진을 싣고 이들이 미군에 의해 거칠게 다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알제리의 엘 카바르 신문은 1면에 이번 전쟁에서 다치거나 죽은 5명의 아이들 사진을 싣고 민간인 희생을 부각시켰다.또 “바그다드의 500만 시민이 멸종될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영자지 아랍뉴스는 9일자 칼럼을 통해 이번 전쟁 이후 세계는 미국이 원하는 대로 될 것이라며,미국이 ‘경제적 착취와 식민지 확장을 위해’ 민주주의를 저버렸다고 주장했다. 한편 바그다드에서 생방송을 해왔던 알 자지라 TV는 미군의 사무실 폭격으로,아부다비 TV는 사무실 앞에 진을 치고 있는 미군 탱크로 실황중계가 불가능하다고 9일 각각 밝혔다.이들은 미군이 고의적으로 자신들의 취재를 방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부시의 전쟁 / 바그다드 진입 美제3보병사단

    바그다드 공격을 주도한 미 제3보병사단은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1차 걸프전 등 미국이 참가한 주요 전쟁에 빠짐없이 참가해온 미군의 최정예부대 가운데 하나다.이번 작전은 3사단의 제2여단 64기갑연대 소속 탱크·장갑차 등이 주도했다.제18공수군단 예하 사단으로 조지아주 스튜어트와 베닝 기지를 본거지로 한다. ‘사막의 폭풍’ 작전으로 불린 1차 걸프전 때도 독일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배치된 뒤 쿠웨이트에 침공한 이라크군을 몰아내기 위한 100시간여의 전투에서 이라크군 탱크 418대,장갑차 447대와 이라크군 방공시설 100여곳을 파괴하는 전과를 거뒀다. 한국전쟁 때 ‘철의 3각지대’로 유명한 철원전투에서 중공군을 격퇴하는 데 큰 수훈을 세웠다. 유세진기자 yu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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