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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이슬람 향한 부정적 관념과 싸울 것”

    취임 후 첫 중동 순방길에 나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권을 달래기 위한 화해의 몸짓을 구체화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대학에서 행한 대(對)이슬람권 화해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이슬람 관계를 새롭게 시작하고 중동과 세계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또 “이슬람과 서방은 수세기 동안 공존과 협력의 관계를 이어왔음에도 갈등과 종교적 전쟁을 겪어야 했다.”며 “이제 의심과 불화의 순환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랍어로 인사하며 연설을 시작해 큰 박수를 받은 그는 이어 “나는 이슬람에 대한 부정적인 관념과 맞서 싸우는 것이 미국 대통령의 책무 가운데 일부라고 생각한다.”며 무슬림도 미국이 이기적인 제국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려달라고 당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중동 평화의 핵심 과제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와 관련, “팔레스타인인들이 견딜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음은 분명하다.”고 전제한 뒤 “미국은 독립국가를 바라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열망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팔레스타인 국가수립안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카이로 연설은 이슬람 세계와의 관계개선을 위해 취임 100일 이내에 이슬람 국가의 수도에서 연설하겠다고 한 대선공약에 따른 것이다. 이번 연설에 들인 공력도 엄청났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중동 사업가에서부터 페르시아 철학자까지 각계각층 전문가들의 조언을 연설문에 녹이는 데만 몇달이 걸렸다. 아랍연맹의 아므르 무사 사무총장은 이날 연설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수년간 끌어온 서구와 이슬람 사이의 긴장과 대립을 끝내게 하는 ‘정직한 중재자’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오바마의 ‘중동 민심잡기 공세’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당장 백악관은 중동 연설문을 13개 언어로 번역해 웹사이트에 게재하고, 휴대전화 문자로도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게 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인기 네트워킹 사이트와도 연계해 중동 젊은층에게 공격적인 캠페인을 펼 예정이다. 그러나 여전히 걸림돌은 있다. 3일 중동 순방을 시작한 오바마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발을 내딛자마자, 알자지라TV에서는 오사마 빈 라덴의 새 육성 테이프가 전파를 탔다. 빈 라덴은 “미국의 정책은 살인과 전투, 폭발과 파괴를 초래해왔다. 오바마의 새 중동정책 역시 증오와 복수의 씨앗을 뿌릴 것이며 미국민들이 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위협했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은 “중동과의 관계회복에 나선 오바마의 행보에 오사마가 재를 뿌렸다.”고 보도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北 미사일은 럭비공… 어디 떨어질지 몰라 ☞서러운 10급 공무원 ☞에어프랑스, 탑승객 가족에 “희망 버려라” ☞‘울고 싶어라’의 가수 이남이씨…”이외수 따라갔다가” ☞‘수도권·30대·女’ 불법사채 피해 가장 많아 ☞‘뜨거운 감자’ 정수근 복귀논란 ☞이문영 교수 “수십만 조문객 목소리 정부 반응없어 놀라워”
  • [남아공월드컵]北축구 “B조 판도 내 손안에…”

    [남아공월드컵]北축구 “B조 판도 내 손안에…”

    2005년 3월30일 평양 김일성경기장. 40년 만의 월드컵축구 본선행에 바짝 다가선 북한은 이란을 상대로 최종예선 3차전에 나섰다.0-2로 뒤지던 후반 시리아 주심의 페널티킥 선언에 격분, 선수는 물론이고 경기장 전체가 난동에 휘말렸다.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제3국(태국) 무관중 경기’라는 ‘적절한’ 제재를 받는 데 그쳤지만 북한은 끝내 두 번째 본선의 꿈은 이뤄내지 못했다. 그로부터 4년이 흐른 지금, 북한축구가 44년 만의 월드컵 본선무대를 다시 거세게 노크하고 있다. 김정훈(53) 감독이 이끄는 북한이 6일 오후 5시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에서 승점 사냥에 나선다. 공교롭게도 상대 역시 이란이며 같은 장소다. 현재 FIFA 랭킹은 106위이지만 예선 전력으로만 보면 어느 때보다 본선 가능성이 높다. 해외파와 국내파의 조화 속에 총 예선 전적은 18승4무2패. 최종예선 초반까지는 10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펼치기도 했다. 첫 패배가 최종예선 3차전인 이란전 원정경기(1-2패·테헤란)였던 걸 감안하면 북한의 이번 이란전 홈경기는 이래저래 설욕전이다. 정철민(21·리명수체육단)과 함께 팀 최다골(4골)을 기록한 ‘플레이메이커’ 홍영조(27·FC로스토프)가 지휘하는 공격력은 예선 총 20골을 뽑아낼 만큼 뛰어나다. “성공적”이라고 자평하듯 정대세(25·가와사키 프론탈레)와 문인국(31·4·25축구단) 등이 함께 어우러지는 ‘선 굵은 축구’는 1956년 국제무대에 첫선을 보인 이후 줄곧 이어져 온 북한축구의 특징. 예선을 통틀어 거둔 8승 가운데 홈에선 거둔 승리는 5차례였다. 남·북 동반진출 기대에도 불구하고 ‘허정무호’로서는 북한의 이란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5팀 중 2팀이 본선 티켓을 가져가는 B조 조별리그의 양상은 현재 ‘삼파전’이다. 북한의 승점은 10점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같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북한이 승점을 최소화하는 무승부. 여기에 7시간 남짓 뒤 UAE전에서 이겨 승점을 3점 보탤 경우 한국은 남은 2경기에 관계없이 최소 2위로 본선을 확정짓게 된다. 그러나 북한이 패하고 한국이 UAE전에서 비기거나 질 경우 결과는 ‘안갯속’이 된다. 이란이 승점 9점이 되면서 ‘4파전’으로 바뀌기 때문. 북한이 이길 경우에도 한국은 남은 2경기에 2위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승점을 확보해야 한다. 남북한을 상대로 2경기를 남긴 사우디에 ‘어부지리’를 안길 수도 있다. 한편 이란의 새 사령탑은 거스 히딩크 전 한국월드컵대표팀 감독을 보좌했던 압신 고트비(45). 지난 1일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0-1로 져 A매치 데뷔전을 망친 터라 북한전에 대한 그의 생각도 특별할 수밖에 없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사우디 왕자의 ‘4200억원 전용기’ 내부는?

    아랍권 갑부이자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인 알 왈리드 빈 탈랄(Al waleed bin Talal·53)이 주문한 4200억원 짜리 전용기의 내부 디자인이 공개됐다. 그는 2007년 개인 최초로 유럽 에어버스가 개발한 세계 최대 항공기 A380을 자가용 비행기로 사들여 화제가 됐다. 그 뒤 왕자는 영국의 디자인 회사에 의뢰해 60억원을 들여 실내 디자인을 세계 최고 갑부의 명성에 어울리도록 바꿀 것을 의뢰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3년 뒤 완성되는 그의 전용기 내부 디자인을 일러스트와 함께 미리 공개했다. 이 언론에 따르면 비행기 내부는 총 3층으로 나눠질 예정이다. 맨 위층에는 왕자와 손님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초호화 침실 4곳이 들어서며 별도의 종교 행사를 위한 방이 마련된다. 휴양의 공간이라는 콘셉트로 만들어지는 2층은 최고급 대리석으로 멋을 낸 목욕탕 시설과 벽면과 바닥이 투명하게 처리된 웰빙룸, 최신식 회의실, 극장과 콘서트 홀 등이 들어선다. 1층에는 자가용을 세워둘 수 있는 차고가 있어 착륙하면 곧바로 자가용을 타고 내리게 설비된다고 디자인 회사 측이 밝혔다. 디자인 담당 회사 측은 “최고를 추구하는 고객이 만족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면서 “비행하는 동안 여가생활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실도록 디자인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동의 워런버핏’이라 불리는 투자의 귀재 빈 탈랄 왕자는 아랍권 억만장자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세계적인 갑부다. 또 아랍에서 가장 보수적인 사우디 출신답지 않게 여성 인권 보호를 주장하고 매년 1억 달러 가량을 자선·학술사업에 기부하는 자선사업가로도 유명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남아공월드컵] 48℃ 폭염부터 이겨라 허정무호 두바이 사투

    낮 최고 기온 48℃.30일 밤 ‘약속의 땅’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도착한 축구대표팀이 ‘폭염’이라는 강적을 만났다. 현재 두바이 현지 기온은 45℃를 오르내리는 상태. 대표팀은 생각보다 습하고 뜨거운 공기에 놀란 눈치였다. 허정무 감독은 “낮에는 도저히 훈련을 못하는 상황이다. 저녁밖에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대표팀은 오전·오후 훈련은 포기하고 현지시간으로 저녁 7시부터 2시간가량 하루 한 차례만 훈련하기로 했다. 두바이는 바다와 인접해 있어 다른 중동 도시에 비해 습도가 높아 그만큼 지치기도 쉽다. 무더위에 괜한 체력부담이 생기지는 않을까 고심 끝에 내린 결정. 앞서 UAE에서 경기를 치른 사우디, 북한, 이란 등도 UAE의 무더위에 혼쭐이 났었다. B조 최하위(1무5패·승점1) UAE를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허 감독은 “남은 기간 해외파와 국내파간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세트피스 연습을 많이 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무더위와 체력부담이 가장 큰 걱정”이라고 우려하면서도 “선수들 정신무장이 잘 돼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신뢰를 보냈다.대표팀 임영진 주치의도 태극전사들에게 충분한 숙면과 수분 섭취를 강조하는 등 컨디션 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임 주치의는 “원정 경기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이 승리를 좌우하기도 한다.”면서 “몸 상태를 잘 관리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비롯, 유럽파 박주영(AS모나코)과 김동진(제니트), 오범석(사마라), 신영록(부르사스포르) 등이 두바이로 속속 합류하면서 UAE전 필승 분위기도 점점 고조되고 있다.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직장인 이색업무 열전] ① 삼성전자 식문화연구센터

    [직장인 이색업무 열전] ① 삼성전자 식문화연구센터

    “하루 종일 맛있는 음식을 만드니까 좋을 것 같다고요? 똑같은 요리를 수백번씩 반복해 보세요. 그것도 가능한 한 빠른 시간에, 만들 때마다 똑같은 맛을 내야 하고…. 정말 스트레스 받는 ‘일’이라니까요.” 직장에서 하는 일이 가지각색이지만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식문화연구센터 연구원들은 온종일 요리만 한다. 지난 29일 수원 삼성전자 식문화연구센터에 들어서자마자 고소한 케이크 냄새가 식욕을 자극한다. 일반 가정집 부엌의 다섯 배가 넘는 큰 조리실에는 전기오븐·전자레인지·스팀오븐 등 다양한 조리기기가 놓여 있다. 오븐에서는 컵케이크와 떡이 한창 만들어지고 있었다.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오븐 등을 이용해 어떻게 하면 가장 맛있게 요리할 수 있는지 소비자 입장에서 직접 써보는 게 저희 일이죠. 예를 들어 통닭구이는 몇 분을 돌려야 가장 맛있는지 최적 시간을 알아내서 레시피(조리법)를 만들어 내는 거죠. 그러다 보니 같은 요리를 수백 번씩 반복하는 일이 흔하죠.” ‘맏언니’ 격인 김현숙(37) 책임연구원을 포함, 6명의 연구원들은 모두 여성이다. 식품영양학이나 조리학을 전공한 요리 전문가다. 하지만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기 때문에 보편적인 맛을 찾아내는 게 쉽지는 않다. ●요리전문가 6명 최적 레시피 찾아 올인 경쟁회사와 비교해 더 다양한 요리를 더 짧은 시간에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도 연구원들의 보이지 않는 스트레스다. 오븐 등 제품 수출을 늘리기 위해선 현지 요리도 꾸준히 개발해야 한다. 최근엔 러시아·이란·중동·인도 등 개척시장의 메뉴 개발에 치중하느라 팀원들의 출장이 부쩍 늘었다. 현지 요리를 직접 맛보고, 요리책을 구해와 맛을 재현해 보지만 처음 먹어 보는 음식이라 번번이 실패한다. 예를 들어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표 음식인 ‘만디’는 땅을 파서 장작을 피우고 양고기를 은근히 구워서 만드는 전통 요리인데 오븐으로 이 맛을 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연구원들은 수백번 도전한 끝에 현지 음식 맛을 내는 최적 조리 시간과 온도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적잖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한 해에 300~400개의 새 메뉴를 만들어 낸다. ●“종일 요리하니 방향제 기본… 살도 3㎏ 쪘어요” 요즘은 스팀오븐이 대세다. 스팀오븐의 핵심은 전통 음식인 떡인데, 적정 시간과 적정 스팀량을 파악하는 게 핵심이다. 궁중음식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요즘엔 오븐으로는 도저히 안될 것 같은 궁중요리도 척척 만들어 낸다. 구선희(34) 책임연구원은 “하루 종일 요리를 하다 보니 아침에 출근하면 제일 먼저 팬을 돌려 냄새를 빼고, 퇴근할 때 옷에 방향제를 뿌리는 게 습관이 됐다.”고 말한다. 정진희(32) 책임연구원은 “처음 발령 받고는 한 달 만에 평균 3㎏씩 살이 찐다.”면서 “보통은 3개월 안에 정상으로 돌아오는데 그렇지 않은 친구도 종종 있다.”면서 활짝 웃는다. 수원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배럴당 75~80弗 견딜만큼 경제 회복”

    “배럴당 75~80弗 견딜만큼 경제 회복”

    “배럴당 75~80달러를 견딜 만큼 세계경제가 살아나고 있다.” 알리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추가적인 유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28일 보도했다. 중국 등 아시아지역 국가들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국제 유가가 연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이번 발언은 유가를 크게 올리지는 않겠다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올해 초 입장을 번복한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OPEC 총회 참석차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한 나이미 장관은 “유가 상승은 향후 경제가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긍정론이 작용한 것”이라며 “수요도 이미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우디아라비아가 암묵적으로 목표하고 있는) 배럴당 75~80달러 수준은 수요가 계속 이어진다면 연말쯤 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마이크 위트너 유가분석가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이미 장관의 말은 상당히 의미 있는 발언”이라며 사우디발(發) 유가상승론을 거들었다. 하지만 낙관론에도 불구, 상당수 전문가는 수요가 증가했는지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아시아와 달리 미국과 유럽의 소비가 여전히 약세이고 일일 산유량도 가파른 하락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압달라 살람 알바드리 OPEC 사무총장도 지난 3월 “배럴당 75~80달러는 현 시점으로는 적절치 않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나이미 장관의 발언에 화답이라도 하듯 두바이유 가격은 7개월 만에 60달러를 돌파했다. 한국석유공사는 27일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전일 대비 2.77달러 오른 61.0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부산 교육노하우 페루로 수출

    부산시가 포스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후속사업으로 추진하는 APEC e-러닝 연수센터의 국제화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부산시는 최근 APEC 국제교육협력원과 KT네트웍스, 한국교육아이비스터디 등으로 이뤄진 국내 컨소시엄과 남미의 페루측 컨소시엄 간에 총 10억달러 규모의 ‘페루, IPTV활용 인적자원개발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빈곤층이 밀집한 페루의 고원과 밀림지대에 원격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국의 교육 및 인적자원개발 노하우와 시스템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사업은 페루 정부가 한국을 경제성장의 모델로 삼고 교육혁신을 이뤄내기 위해 지난해 8월 부산대에 본부를 둔 APEC 국제교육협력원측에 인적자원개발 프로젝트를 직접 제안하면서 추진됐다. 이 프로젝트는 올해부터 2012년까지 총 10억달러 규모로 추진되며 IPTV와 정보통신 및 교육방송 네트워크 구축, 6개 권역의 연구센터 설립, IPTV 콘텐츠 및 직업기술, 고등교육 분야의 핵심 인적자원개발 등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부산시는 APEC 국제교육협력원이 이번 프로젝트의 코디네이터로 참여하면서 전체 프로젝트를 관리, 운영함에 따라 부산지역 기업이나 기관 등이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고등교육부와 40만달러 상당의 ‘사우디 e-러닝 연수 프로그램 계약’도 체결해 교육분야 국제협력사업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대규모 교육분야 국제개발협력사업을 통해 부산의 교육과 정보·통신 분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이희수 교수의 이슬람 이야기4] 이슬람 메블라나 종단의 수피댄스

    [이희수 교수의 이슬람 이야기4] 이슬람 메블라나 종단의 수피댄스

    이슬람에서는 세속적인 음악과 춤이 금지되어 있다. 인간의 말초신경을 건드려 신의 깊은 영성으로 향하는 길을 방해하고, 타락과 유혹의 길을 열어준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런 의미에서 가장 신성한 이슬람 음악은 바로 신의 음성인 코란의 낭송이다. 춤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금기된 음악과 춤이 하나의 종교예술로 승화되어 오늘날 지구촌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슬람 신비주의 댄스가 바로 메블라나(Mawlana) 종단의 수피댄스이다. 이를 세마(Sema)라 한다. 세마는 인간이 만들어내는 가장 완벽한 춤이다. 신의 춤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신을 만나 하나 되고자 하는 춤이다. 춤꾼은 모든 것을 잊고 모든 것을 던진다. 다만 신의 부름에 따라 몸과 영혼을 움직인다. 둥글게 둥글게 돌고 또 돈다. 2시간이고 3시간이고 자신의 영혼에 거룩한 신의 영접이 올 때까지 돌고 돈다. 기도와 의식을 마친 수도자는 먼저 하늘을 향해 자신의 몸의 축을 세운다. 육신으로 서 있음은 지구를 떠받치는 하나의 작은 기둥이다. 눈을 지그시 감고 귀와 마음을 열고 알라를 부른다. 그는 전지전능한 하나님이다. 참으로 인자하고 경외스럽고 눈물겹도록 거룩한 이름이다. 오른손은 하늘로 향하고 왼손은 땅을 가리킨다. 그리고 자신이 서 있다, 완벽한 천지인(天地人)의 조화다. 수도자는 고개를 오른쪽으로 약간 기운다. 23.5도. 지구의 자전축이다. 그 자세로 돌기를 계속한다. 3명이 돌고 5명이 돌고 어느 순간에는 21명이 옆으로 움직이면서 군무를 춘다. 마치 지구의 공전 같다. 자신이 돌고 또 전체가 군무처럼 공전하는 장면에 이르면 천상의 거룩함이 느껴진다. 누가 이런 춤을 완성했을까? 이런 영혼의 춤을 언제부터 추어 왔을까? 잘랄루딘 루미와 메블라나 종단 메블라나 종단은 터키 코냐 지방을 중심으로 전세계 이슬람권에 퍼져 있는 이슬람 신비주의 교단이다. 이슬람 신비주의를 우리는 수피즘으로 부르고, 그 수도자들을 수피라 일컫는다. 13세기 잘랄레딘 루미(Jalaluddin Rumi: 1207~1273)라는 페르시아의 대철학자에 의해 창시된 이 종단은 불쌍한 이슬람 민중들에게 어렵고 경직된 코란의 말씀이 아닌 실천적 명상과 기도를 통해서도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글자를 아는 지식인들에게만 열려 있던 하나님의 진리가 대중화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이슬람 역사에서는 일종의 영성 혁명이었다. 루미는 종교적 관용과 깊은 인간의 사랑을 전한 인류의 대스승으로 그의 사상을 추종하는 공동체가 메블라나 종단이다. 이 종단은 특히 세마라는 회전춤을 통해 신과 합일하는 독특한 수피즘을 발전시켰다. 이슬람 신비주의, 수피즘 610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막도시 메카에서 무함마드라는 한 예언자에 의해 완성된 이슬람은 1세기도 채 안되어 질풍노도와 같은 속도로 세 대륙을 석권해 갔다. 그러나 아랍어로 계시된 코란과 아랍인 중심의 이슬람은 비아랍인들에게는 낯설고 어려웠다. 특히 아랍어로만 읽고 아랍어를 통해서만 하나님의 가르침을 알 수 있다는 코란 경전은 어느새 엘리트들의 전유물이 되어 버렸다. 신앙에는 계급과 차별이 없을진대. 이슬람 신비주의인 수피즘은 이런 배경에서 생겨났다. 누구든 코란을 읽지 못해도 다양한 다른 방식으로 하나님의 가르침을 접하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 진정한 기도와 명상을 통해, 노래와 춤을 통해, 심지어는 이슬람에서 금기된 술을 마시고 엑스터시 상태를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고자 했다. 많은 선각자와 대학자들이 민중들을 이끌기 위해 신비주의 교단을 형성하고 체계적인 영성교육을 시작했다. 메블라나 종단을 만든 잘랄레딘 루미가 그중 가장 영향력 있고 잘 체계 잡힌 수피종단이다. 이슬람의 수피즘은 아랍어권을 벗어나자 놀라운 성장을 이루었다. 특히 실크로드를 지나가면서 샤머니즘의 요소들까지도 이슬람 속으로 파고들 정도였다. 이처럼 고유한 문화 속에 뿌리를 내린 이슬람은 수피즘을 매개로 세계화를 이루어 나갔다. 오로지 신을 향하여 신과 하나 되는 수행의 길 몇 시간을 돌았을까. 갑자기 음악이 빨라지면서 회전 속도도 빨라진다. 호흡이 가빠지면서 수도자는 구슬 같은 땀을 흘린다. 간간이 고통스런 표정으로 마지막 하늘의 관문을 향해 나아가는 듯하다. 그 순간 발이 들리는 느낌을 받으며 하나님을 만난다. 하나님이 자신의 몸과 영혼 속으로 빨려든다. 내가 신이요 신이 곧 내가 된다. 영성의 극치와 황홀감으로 몰아를 경험한다. 그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린다. 남에게 친절하고 도움주기를 흐르는 물처럼 하라/ 연민과 사랑을 태양처럼 하라/ 남의 허물을 덮는 것을 밤처럼 하라/ 분노와 원망을 죽음처럼 하라/ 자신을 낮추고 겸허하기를 땅처럼 하라/ 너그러움과 용서를 바다처럼 하라/ 있는 대로 보고, 보는 대로 행하라/ 메블라나의 일곱 가지 가르침이다. 지금도 그의 묘당이 있는 터키 중부 도시 코냐에는 터키사람들 뿐만 아니라 화해와 관용을 가르쳤던 그의 목소리를 듣고자 전 세계에서 순례객들이 몰려든다. 글 · 사진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 ‘중동 균형’ 흔들 … 군비경쟁 신호탄?

    ‘중동 균형’ 흔들 … 군비경쟁 신호탄?

    이란의 신형 중거리 미사일 발사실험이 20일(현지시간)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동의 패권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이 사실상 핵보유국에 접근, 중동의 군비경쟁 가능성도 점쳐진다. 최근 미국과의 화해 무드로 다소 수그러들었던 중동의 안보 상황이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미사일 위력 얼마나 되나? 일단 이란의 미사일 발사 성공으로 이란은 중동의 군사대국으로서의 면모를 더욱 과시할 수 있게 됐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날 “이제 어떤 적이든 지옥으로 보내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실제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은 이란측이 고체연료를 사용한 최장거리 미사일로, 이란의 미사일 기술력이 상당 수준에 도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AP통신은 익명의 국방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란이 이전에는 고체연료를 사용한 단거리 미사일을 과시한 적은 있지만 이번에는 사거리가 늘어난 중거리 미사일이라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정보는 나오지 않고 있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 장관은 “엔진 상의 문제 등으로 사거리가 단축, 당초 목표물을 타격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글로벌시큐리티의 찰스 빅 선임연구원은 “지난 여름 가동되기 시작한 시스템을 다시 한번 확인한 데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중동국가 국방비 지출 전세계의 5% 문제는 주변국에 미치는 여파다. 중동의 패권구도는 ‘중동의 맹주’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수니파 친미 국가들과 비아랍 친미 유대국가인 이스라엘 간의 균형이 주축을 이뤄왔다. 과거 중동 전쟁으로 총을 겨누기도 했지만 ‘친미’라는 공통점 아래 서로 유연한 관계를 맺어 왔다. 하마스와 헤즈볼라와 같은 무장세력과 이스라엘의 전쟁도 중동의 균형을 해칠 정도는 아니었다. 이런 균형에 변수가 됐던 것이 바로 시아파 반미국가 이란이었다. 이란은 핵개발을 통해 이스라엘과 미국은 물론 친미 수니파 국가들에 위협이 됐고, 무장단체의 테러리즘과 더불어 중동의 군비 경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중동 국가들의 국방비 지출은 전세계 군비 지출의 5%에 아르며, 각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5~10%를 지출하고 있다. 결국 이란의 미사일 성공은 중동의 군비경쟁을 더욱 부채질할 가능성이 높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이란의 핵무장은 중동 군비경쟁을 부추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동의 균형’에 공을 들인 미 입장에서 이란이 핵보유국으로 다가갈수록 입지는 좁아질 게 뻔하다. 미국의 대응책은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것. 미국은 이날 이스라엘이 개발 중인 애로 요격용 미사일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기로 했으며, 이스라엘의 핵무기 보유도 계속 묵인하기로 했다. 다자제재 가능성도 점쳐진다. 힐러리 국무장관은 “이란 핵문제를 풀기 위한 대화가 실패할 경우 이란에 대한 다자제재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유병수 대표팀 첫 발탁

    “명성보단 실리” ‘영건’ 유병수(21·인천)와 양동현(23·부산), ‘올드보이’ 최태욱(28·전북)이 태극마크를 달고 중동 3연전에 나선다. 허정무(54) 축구대표팀 감독은 21일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은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나설 25명의 국가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새달 7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원정경기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이란과의 홈경기가 이들 발끝에서 시작될 터. 허 감독은 “남은 3경기가 남아공으로 가는 마지막 고비”라면서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선수들 위주로 선발했다. 마무리를 잘해 7회 연속 월드컵 진출의 위업을 달성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나이를 불문하고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면 대표팀에 뽑힐 수 있다. 제2, 제3의 박지성을 위해 팀내 경쟁을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팀에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주영(AS모나코), 이근호(주빌로 이와타), 기성용(서울) 등 기존 주축선수에 신진급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유병수와 양동현, 이강진(부산), 김근환(요코하마)은 처음으로, 최태욱과 신영록(부르사스포르)은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모두 현재 최고의 경기감각을 뽐내고 있는 선수들. 유병수는 올 시즌 13경기에서 6골3도움을 올리며 ‘인천의 호날두’라는 별명을 얻은 거물급 신인이다. 허 감독은 “유병수는 문전 앞에서의 움직임이 좋고, 피벗 플레이나 슈팅 동작 등 기량이 상당히 좋은 선수다. 경험은 아직 부족할지 몰라도 경기력을 본다면 분명 경쟁력있고, 부족함이 없는 선수”라고 밝혔다. 청소년 대표팀시절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각광 받았던 양동현도 시즌 초반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등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해 허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대표팀은 오는 28일 파주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30일 중동 원정길에 오른다. 새달 3일 오만과의 평가전, 7일에는 UAE와의 최종예선 경기를 치른 후 귀국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지방시대] 막장은 다시 희망의 출발점이 되어…/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지방시대] 막장은 다시 희망의 출발점이 되어…/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동료교수들과 함께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의 배려로 막장을 다녀왔다. 작업복에 입과 코를 가리는 분진마스크를 쓰고 플래시가 달린 헬멧의 끈을 꽉 조여맸다. 해발 600m의 갱구에서 인차(人車)를 타고 수직갱으로 내려가는 고속승강기로 옮겨탔다. 우선 갱도의 끝 막장에 가려면 승강기로 해발 -375m까지 지하 950m를 내려가야 한다. 가는 도중 갱 속에서 만난 광부들은 다부진 구호를 주고받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는 일사불란한 모습이었다. 승강기에서 내려 좁고 낮은 갱도를 따라 허리를 굽히고 나아갔다. 헬멧의 플래시 불빛이 없었다면 흰 눈동자나 하얀 이마저 보이지 않는 칠흑의 동굴이다. 그리고 갱구에 들어올 때의 시원함은 간 곳이 없고, 지하 1000m 지점은 섭씨 30도가 넘는 혹서의 여름 낮과 같은 더위로 땀이 등을 적셨다. 광부들은 탄가루와 땀으로 범벅이 된 것도 잊은 듯하였다. 좁은 갱도를 한참 들어가자 드디어 검고 윤기나는 커다란 덩어리와 부서진 석탄이 가득한 막장에 다다랐다. 이곳에서 일하던 선산부는 막 천장을 붕락시켜 쌓인 석탄괴를 가리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 보인다. 이를 보는 순간 얼마 전에 ‘막장’이라는 말을 함부로 사용하지 말라는 석탄공사 사장의 말이 스쳤다. 막가는 인생살이나 불륜이 극치에 달한 드라마, 또는 국민의 기대에 못 미쳐 막가는 듯한 국회 등을 이야기할 때 막장인생, 막장드라마, 막장국회 등과 같은 ‘막장’의 사용을 자제해 달라는 말은 호소라기보다도 절규에 가깝다는 것을 느꼈다. 한때 수많은 탄광으로 번성했던 태백지역에는 석유와 가스 등의 대체 에너지의 출현으로 정부가 석탄생산 감산을 위한 석탄합리화 정책을 채택한 이후, 지금은 3개의 광업소에 3000여명의 직원이 종사하는 곳으로 축소되었다. 그러나 아직 이곳은 가정을 지키는 삶의 터전이자 지역경제의 핵심 원동력이다. 나아가 고유가시대의 역(逆)대체 에너지원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는 현장이었다. 이렇듯 막장은 끝장이 아닌 숙명적으로 앞으로 가야 하는 최일선 산업현장이다. 사우디아리비아 석유장관과 OPEC의 의장을 지낸 야마니는 ‘석기시대가 돌멩이가 없어 막을 내린 것이 아니라, 돌멩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물질이 등장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가가 40달러를 넘으면 세계 각국은 석유를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자원의 발견에 총력을 기울여 산유국을 궁지에 몰아넣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산유국이 많은 석유를 남겨 놓은 채 석유시대 종언을 맞을지도 모른다는 염려에서 나온 말이었다. 아닌게 아니라 유가가 한때 150달러에 이르자 그야말로 세계 각국은 대체 에너지 개발에 피치를 올렸다. 이미 석유를 대체하는 녹색 에너지원이 서서히 우리 앞에 선을 보이고 있다. 그중에 하나가 석탄의 재등장이다. 석탄이 지닌 이산화탄소 등의 공해물질 방출에 대한 효과적인 방지책이 나타나면서 석탄의 중요성은 다시 부각되고 있다. 비록 이 탄광의 총 300㎞ 갱도 가운데 4㎞ 정도만 들어가 보았지만 갱내가스·출수·분진에 점점 깊어가는 갱도의 통기량 저하 및 온도상승 등의 열악한 여건에서 묵묵히 일하는 이들의 노력은 개인과 지역발전은 물론 나라의 에너지정책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다. 갱구로 나오면서 본, 쥐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하여 갱 천장에 매달아 놓은 이들의 도시락은 진정 그들만을 위한 에너지원은 아닐 것이다. 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 설기현 사우디리그 첫 골

    ‘사막의 스나이퍼’로 변신한 설기현(30·알 힐랄)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진출 4개월 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설기현은 12일 리야드 킹파드경기장에서 벌어진 알 샤밥과의 사우디킹컵 준결승 2차전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25분 동점골을 터뜨려 팀의 2-1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1월 알 힐랄에 합류한 설기현은 정규리그와 크라운프린스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득점은 이번이 처음이다.준결승 1차전에서 0-3으로 패한 알 힐랄은 이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1, 2차전 합계 2-4로 뒤져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전반전을 득점 없이 끝낸 알 힐랄은 후반 7분 수비수의 백패스가 알 샤밥의 공격수 나세르 알 샴라니에게 차단당해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11분 교체 투입된 설기현은 후반 25분 모하메드 알샬후브의 크로스를 받아 왼발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알 힐랄은 설기현의 동점골에 이어 크리스티안 빌헬름손이 2분 뒤 곧바로 역전골을 넣어 2-1 승리를 완성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日, 이라크 ‘油戰’ 참여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이 이라크의 유전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세계 3위의 석유매장량, 1150억배럴을 보유한 이라크는 전쟁 탓에 유전 개발이 더뎌 ‘미지의 땅’으로 불리고 있다. 발견된 73개의 유전 가운데 15개 유전만 손을 댔을 정도다. 때문에 한국을 비롯,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 등도 이라크의 유전에 손을 뻗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해외의 유전 개발에 힘을 실어주는 ‘히노마루 프로젝트’를 마련, 해당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실정이다. 이라크는 지난 2003년 후세인 정권의 붕괴 이후 외화획득을 통한 전후 부흥을 위해 외국자본에 의한 유전 개발 방침을 내놓았다. 현재 165억배럴이 매장된 남부의 루메일라 유전 등 20개의 유전에 대한 공개입찰을 진행, 이르면 여름에 기업을 확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에 참여한 44개사 중에는 일본의 국제석유개발제석(帝石·INPEX)·석유자원개발·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미쓰비시상사 등 5개사도 포함됐다. 또 이달에 낙찰이 확정될 남부 유전 개발권 입찰의 경우 신일본석유·INPEX·닛키상사 등 3개사가 이탈리아·스페인의 자원회사들과 경쟁하고 있다. 일본이 이라크의 유전 확보에 적극적으로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무엇보다 다른 산유국과 달리 미국이나 유럽 자본의 영향력이 비교적 적기 때문이다. 또 석유 수입원의 분산을 위한 대책이기도 하다. 일본은 지난해 원유의 87%를 중동에서 들여왔지만 이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비중이 50% 이상이다. 이라크의 원유는 1%에 불과하다. 즉 이라크 진출은 원유의 새로운 조달처라는 판단에서다. hkpark@seoul.co.kr
  • 새만금·고군산군도 일대 관광개발사업 본격 추진

    새만금과 고군산군도 일대 관광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미국 해양리조트 전문 투자사인 페더럴사와 고군산군도 개발에 관해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양 측은 일부 사안만 조율되면 다음달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연내 사업부지를 매수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새만금 방조제 안쪽 관광개발도 가시화된다. 부안지구 개발예정지 9.9㎢는 사업시행자인 전북개발공사만으로는 사업추진이 어려워 민간 공동 투자자를 공모할 계획이다. 또 새만금 방조제 군산쪽 입구인 비응도 관광개발사업은 군산시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개발회사와 투자협상을 벌이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청해부대 이번엔 파나마 유조선 구출

    소말리아 해역에서 선박 호송 작전을 펼치고 있는 국군 청해부대의 문무대왕함이 6일 파나마 유조선을 해적으로부터 구출했다. 문무대왕함이 상선에 접근하는 해적을 쫓아낸 것은 지난달 17일 덴마크 상선 ‘퓨마’와 지난 4일 북한 상선 ‘다박솔’에 이어 세 번째다. 문무대왕함은 이날 예멘 남부 무칼라항 남방 102㎞ 해상에서 파나마 국적 2000t급 유조선 ‘네펠리(NEPHELI)’호가 해적선으로부터 쫓기고 있다는 구조요청을 받고 링스헬기를 긴급 출동시켜 30분 만에 해적선을 퇴치했다고 합참이 밝혔다. 문무대왕함은 이날 오후 4시50분쯤(한국 시간) 네펠리호의 “해적으로 의심되는 선박에 쫓기고 있다.”는 ‘SOS’ 구조요청 신호를 포착했다. 네펠리호는 싱가포르에서 이집트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문무대왕함 북쪽 47㎞ 해상에 위치해 있었다. 문무대왕함은 5분 뒤 저격수를 태운 링스헬기 1대를 긴급 출격시키는 동시에 네펠리호에 헬기 출격 사실을 알리면서 경계 강화에 들어갔다. 링스헬기는 출격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위협기동을 펼쳤다. 링스헬기가 적의 소총 사거리에서 벗어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저격수들이 경고사격태세 등 위협 비행을 하자 해적선이 도주하기 시작했다. 헬기는 해적선과 유조선 간 거리가 9㎞ 이상 벌어진데다 터키 함정 권역에 들어섬에 따라 안전하다고 판단, 오후 5시20분쯤 문무대왕함으로 복귀했다. 한편 합참은 전날 문무대왕함이 한국 상선 2척을 호송하던 중 같은 방향으로 항해하던 싱가포르·사우디아라비아 등 5개국 상선이 호송을 요청해와 현재 7척을 동시 호송 중이라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CEO 칼럼] 힘내라! 기러기 아빠/이국동 대한통운 사장

    [CEO 칼럼] 힘내라! 기러기 아빠/이국동 대한통운 사장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있고,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부부의 날도 있다. 기념일이라도 되어야 그 소중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을 정도로 현대인은 바쁘게 살아간다. 그런데 가족이 있어도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2007년 유학을 목적으로 출국한 초중고 학생들의 숫자가 2만 700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가족들을 외국으로 보내고 혼자 생활하는 ‘기러기 아빠’도 넘쳐난다. 아이가 잘되기를 바라는 한국 부모 특유의 교육열을 나쁘다 말할 수는 없다. 오히려 자식의 장래를 위해 애처로운 마음을 애써 억누르는 부모들의 속도 짐작이 간다. 그렇지만 가정의 달이라는 5월을 맞고 보니 씁쓸한 기분이 드는 게 사실이다. 필자도 기러기 아빠였던 시절이 있었다. 최근의 기러기 아빠들과는 반대로 필자가 해외로 나간 경우였다. 사우디아라비아 현장 사무소로 발령을 받아 출국을 하게 됐는데, 워낙 일정이 촉박했던 터라 변변히 짐도 챙기지 못하고 비행기 트랩을 밟아야 했다. 당시 아내의 태중에는 출산을 한 달 앞둔 둘째가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로 가는 도중에도 내내 부푼 배를 감싸 안은 아내의 모습이 떠올랐다. 겨우 급한 일들을 처리하고 두달여가 지나 짧은 휴가를 받아 귀국해 둘째 아이와 첫 상봉을 할 수 있었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 곁에 있어 주지도 못했던 아내에게, 세상 빛을 보는 순간을 축복해 주지 못한 둘째에게 내내 미안한 마음을 거둘 수가 없었다. 게다가 만남도 잠시, 어린 아이와 불편한 몸의 아내를 남겨둔 채 중동으로 다시 떠나야 했다. 지금도 둘째 아들을 보면 취학 전 영유아기를 같이해 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이 되살아나곤 한다. 중동의 사막에서 꼬박 6년을 채웠다. 요즘처럼 국제전화나 인터넷이 발달한 시대가 아니어서 연락을 자주 할 수는 없었고,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깊어만 갔다. 가족과 떨어져 있는 외로움을 달래느라고 찾은 것이 드라이브였다. 가끔 사막의 오아시스로 혼자 차를 몰고 가 잠시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어느 날 밤 사막을 횡단하던 도중에 자동차가 멈춰 버렸다. 먹고 마실 것 같은 준비는 전혀 되어 있지 않았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 적막만이 감도는 사막 한가운데서 방향도 잃고 혼자 있으니 공포가 엄습해 왔다. “이렇게 죽을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하니 살아온 인생의 장면 장면들이 영화 필름처럼 머릿속을 흘러갔다. 한국에 있는 아이들, 나이 드신 어머님, 그리고 아내. 생의 마지막이라고 느껴지는 순간, 떠오르는 것은 결국 가족이었다. 하룻밤 같은 네다섯 시간이 흐른 뒤, 겨우 지나가던 필리핀 사람들이 탄 트럭을 만나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후부터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습관이 생겼다. 또 가족의 소중함이 그토록 크게 느껴진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2007년 기준 전국의 기러기 아빠는 20만여명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다가오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을 홀로 보낼 기러기 아빠들을 생각하면 안타깝고 남의 일 같지 않다. 그러나 우리 아버지들은 아이들과 가족의 행복을 위해 잠시 외로운 시간을 보낼 뿐이며, 언젠가는 가족을 그리워만 하는 시간도 끝나게 마련이다. 전국의 기러기 아빠들이 다시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게 모여 살 날이 올 것을 기대하며 힘을 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선배 기러기’로서 전국의 기러기 아빠들에게 격려를 보낸다.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
  • ‘강제결혼’ 사우디 8세 소녀 사우디 법원 결국 이혼 허용

    중년 남성과 강제결혼했던 사우디아라비아 8세 소녀의 이혼 소송을 법원이 받아들였다고 AP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이 소녀의 아버지가 지난해 8월 1만 3000달러(약 1660만원)에 딸을 50세 남성에게 강제 조혼시킨 것이 알려지며 사우디 국내외로부터 맹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소녀의 어머니가 3차례나 이혼 소송을 제기한 끝에 사우디 중부 오네이자 지방법원은 결국 모녀의 손을 들어줬다. 당초 법원은 소녀가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연령이 돼야 한다며 소송을 2차례 기각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성년자의 강제결혼이 가능한 이유는 법적 혼인 나이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친척과 자녀를 결혼시키는 것을 기복(祈福)으로 바라보는 관습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이 때문에 통계에 잡히지 않은 유아 결혼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인권단체들은 말했다. 8세 소녀의 강제조혼이 해외로 알려지며 우방인 미국까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는 명백한 인권 침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사우디 언론들도 비슷한 유아결혼 사례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며 여론을 환기시켰다. 이번 파동으로 최저 혼인 연령을 정하기 위한 입법 움직임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모하메드 알 이사 법무부 장관은 지난 4월 중순 “현재 입법과 관련한 연구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50세 남성에 팔려갔던 8세 소녀 이혼 허용

    지난해 8월 돈 몇 푼에 눈이 먼 아버지에게 등떠밀려 50세 남성과 억지로 결혼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8세 소녀가 법원으로부터 이혼을 허락받았다고 AP통신이 소녀의 변호사를 인용해 지난 30일(현지시간) 전했다. 아버지가 이 소녀를 시집보내면서 받아냈던 지참금은 1만 3000달러(약 1730만원).그에겐 이미 아내가 두 명 있었다. 사우디는 아동 결혼을 규제하지 않음으로써 왕가와 가장 가까운 맹방인 미국을 비롯한 해외는 물론,국내에서도 많은 비난을 사왔다.미국조차 이렇듯 어린 소녀를 팔아넘기는 행위를 인권에 대한 “명백하고도 용납할 수 없는” 침해라고 비난해왔다. 압둘라 알 제텔리 변호사는 법정밖 화해조정으로 이혼소송이 종결됐다고 전했지만 정확한 이혼 일자와 지참금을 돌려주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사우디 중부의 오네이자 지방법원은 소녀의 엄마가 제기한 소송 신청을 두 차례나 기각한 바 있었는데 당시 법원은 이 소녀가 소송을 청구할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판시한 바 있다. 사우디 법에 결혼의 최저 연령에 대한 규정은 없으며 여성의 동의를 법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일부 호적 담당 관리들은 이를 문제 삼지 않는다.이에 따라 인권단체로부터 결혼 연령에 대한 규정을 도입하라는 압력을 받아왔다. 인권운동가 소아일라 자인 알 압딘은 소녀의 이혼이 받아들여진 것은 최저 결혼연령을 18세로 규정하는 법안 통과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불행히도 일부 아버지들은 딸들을 거래한다.”며 “그들은 돈이 필요하면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망각하는 약해빠진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 소녀 말고도 사우디에서 거의 인신매매 형태로 딸들을 결혼시키는 행태는 최근 몇 개월 동안에도 있었다.15세 딸을 교도소 동기에게 팔아넘긴 사형수도 있었다. 무슬림 성직자들은 아동 결혼을 없애려는 노력에 반대해왔다.지난 1월 이 왕국의 최고위 성직자는 10세 소녀를 결혼시키는 것은 용납될 수 있는 일이며 그네들이 너무 어리다고 믿는 이들은 그네들을 불공평하게 다루는 일이라고 항변한 바 있다. 그러나 사우디 정부 안에서도 결혼의 최저 연령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신임 법무장관은 정부 안에서 연구하고 있다고 4월 중순에 밝힌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정확히 사우디 안에서 얼마나 많은 어린이들이 결혼으로 팔려가는지 보여주는 통계는 없지만 적지 않은 아버지들이 근본도 모르는 이들과 결혼시키는 것보다는 사촌들에게 자녀를 여의는 것이 낫다는 믿음에 따라 아예 어릴 적에 정혼해 버린다.따라서 통계에 잡히지 않은 아동 결혼이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황우석 사기 핵심이 차병원에 끝까지 ‘막장’ 고수하고 퇴장한 ‘아내의 유혹’ 김훈, 연필로 인터넷소설 써 ’최불암 시리즈’는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기막힌 ‘보이스 피싱’ 수법들 해군 간부 계좌에 뭉칫돈이
  • 편견은 그만! 아랍문화축전 가보세~

    편견은 그만! 아랍문화축전 가보세~

    중동, 아랍, 이슬람이란 단어에서 곧바로 ‘야만적 테러’만을 떠올린다면 오는 5월12일부터 20일까지 서울 남산 국립극장 등에서 열리는 제2회 아랍문화축전에 가볼 필요가 있겠다. ‘코리아’의 어원이 아랍의 역사책에서 근거한다는 점을 떠올리면 아랍, 이슬람은 사실 먼 나라도 아니다. 올해로 2회째인 아랍문화축전은 아랍어와 이슬람교를 공통 분모로 하는 사우디아라비아, 튀니지, 모로코, 카타르 등 아랍 13개국이 그들의 전통, 현대 예술을 소개하는 자리다. 아랍 국가들의 전통춤과 음악, 공연, 영화, 전시, 체험행사로 열린다. 관람료는 없다. 주최측 한국-아랍소사이어티(사공일 이사장)는 “지금까지 유럽과 미국 중심으로 문화를 편식했다면 이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면서 세계에 대한 성숙한 관심을 가질 때”라고 말한다. 행사는 12일 오후 8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수단의 국립전통공연단으로 시작된다. 아랍에미리트연합은 18일 국립극장에서 국립민속공연단 공연을, 카타르는 19일 아랍 시 낭송의 시간과 전통 공연단 아츠의 무대를 마련한다. 모로코의 그나우와 타악밴드는 20일 한국 예산족과의 협동 공연을 마련했다. 18~20일 아트하우스 모모에서는 영화제가 열린다. 국제적인 영화제와 언론을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집트와 알제리, 튀니지, 레바논, 모로코, 이라크, 팔레스타인의 영화를 상영한다. 국립극장 문화광장에서는 각종 전시와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은 아랍의 캘리그라피를 준비했다. 또한 오후 4~8시 ‘브릭’과 ‘쿠스쿠스’(튀니지, 18일), ‘팔라펠’와 ‘훔무스’, 수단과 오만(19일) ‘따블레’(레바논 20일) 등 아랍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도 잊지 말자. 행사 문의나 예약은 전화(02-3216-1185)와 홈페이지(http://www.arabfest.org).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전문대 해외취업 좋아요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대졸 취업난이 심각하다.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이수하고도 비싼 학비를 추가로 내며 대학을 계속 다니는 대학 5~6학년생들이 적지 않다. 학교에 있으면 취업정보를 얻는 데 다소 낫다고 생각해서다. 전문대생들은 어떨까. 상황이 더 심각하다. 뿌리 깊은 학벌중심의 풍토 때문이다. 일부 전문대생들은 취직에 유리한 전공을 선택해 일반대학으로 편입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대학에 편입학을 하지 않고도 당당히 일자리를 찾는 경우도 있다. 해외로 취업한 경우다.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정길 배화여대 총장)에 따르면 올해 전문대 졸업생 403명이 해외 22개국(4월1일 기준)에 취업했다. 취업한 국가는 일본이 176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79명, 미국 37명, 호주 17명에 두바이, 사우디아라비아, 몽골,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의 국가도 눈에 띄었다. 해외취업이 활발한 전공분야는 관광, 정보기술(IT), 호텔경영, 디자인, 전문세공, 미용, 통역 등으로 나타났다. 대학별로는 영진전문대학 133명, 안산1대학 33명, 경남정보대학 26명, 배화여자대학·우송정보대학 각 20명, 백석문화대학 19명, 명지전문대학 16명, 부산정보대학 13명 등 44개 대학으로 파악됐다. 해외에 취업한 학생이 한 명도 없는 대학이 전체 146개 전문대학의 70%선으로 아직은 해외취업이 쉬운 길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괌이나 사이판의 유명 호텔과 중국의 물류업체에 학생들이 취직한 안산1대학 관계자는 “학기 초부터 지도교수들이 학생들에게 비전을 심어주고 학기 중에 방과후 토익사관학교, 방학때에는 국제영어프로그램 및 어학연수 등을 통해 외국어 능력과 국제감각을 키우는 교육을 하고 있다.”면서 “전문대생들도 관광영어나 디지털정보통신 등 전공분야를 잘 고르면 취업 문이 의외로 쉽게 열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승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기획실장은 “전문대학에서는 글로벌 시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교육과정 개발과 맞춤식 교육을 추진하고 있고 해외인턴사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정책 및 지원이 더욱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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