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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유 생산량 늘려 국제유가 안정 1000억弗 플랜트 한국참여 희망”

    “원유 생산량 늘려 국제유가 안정 1000억弗 플랜트 한국참여 희망”

    국제 유가에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 아람코’의 칼리드 알 팔리 총재가 2일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해 부총재로 한국을 찾았던 알 팔리 총재는 이번엔 아람코 수장으로 방한했다. 알 팔리 총재는 향후 1000억달러에 달하는 사우디의 플랜트 사업과 친환경적인 차세대 자동차 엔진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희망했다. →향후 국제 유가를 어떻게 전망하나. -아람코는 시장가격 안정을 위해 최근 400만 배럴의 잉여생산 능력을 갖춰 하루 생산능력을 1200만 배럴로 늘렸다. 우리가 잉여생산 능력을 보여주는 것은 시장이 불안하지 않도록 메시지를 주자는 목적이다. 지난 수년동안 가격이 불안했던 원인은 투기자본 세력 때문이다. 합리적 유가 형성을 위해 아람코 같은 공급자가 잉여생산 능력을 갖춰야 한다. 각국 정부도 투기자본을 규제해야 한다. 합리적 수준으로 유가가 안정되는 게 중요하다. 특히 한국과 같은 나라가 유가 상승으로 인한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하겠다. ●“두바이 쇼크 크게 확산 안될 것” →두바이 쇼크 영향이 있는가. -경제·금융위기는 세계 도처에 있다. 경제 하강기에 부동산 거품이 큰 국가는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금융과 부동산 시장이 건강하다. 아람코도 재무제표상 자산이 100%이고 부채는 0%이다. 이번 두바이 사태의 경우 (해당 국가에서) 신중하게 접근해 해결할 것이기 때문에 영향이 크게 확산될 것 같지 않다. ●“韓·사우디 교육·R&D투자 확대” →한국 방문 목적은 무엇인가. -우선 한국 정유사들과 석유사업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에쓰오일에는 투자가 진행되고 있고 SK에너지, GS칼텍스도 주요 고객이다. 한국 원유 수입량의 30%를 공급하고 있지만 한국 정유사들에게 공급량을 늘릴 수도 있다. 두 번째는 아람코가 주도하고 있는 석유 정제 및 화학시설의 건설 프로젝트를 논의하기 위해서다. 세 번째는 교육과 연구·개발(R&D) 투자 강화를 위한 것이다. 서울대, KAIST와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다. 72명의 사우디아라비아 대학생들이 한국의 대학에 유학 중인 데 더 늘릴 생각이다.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 계획이 있는가. -미래성장 동력으로 석유화학 설비의 확대를 독려하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에쓰오일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해외 수출을 통해 한국 경제에도 기여할 것이다. 한국 투자는 우리에게 중요하다. 사우디에는 앞으로 수년동안 1000억달러에 이르는 건설사업에 한국 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희망한다. ●“한국에도 태양열 사업 검토” →탄소저감 시대를 어떻게 대비하는가. -아람코는 석유생산 공장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를 회수해 저장하는 시설(탄소회수장치)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태양열 발전에 투자할 것이다. 사우디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검토하도록 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적은 연료로 운행하는 차세대 자동차 엔진을 상용화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하면 좋겠다. 한국 자동차 회사들의 노하우를 활용하면 좋겠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담합 관행화” 일벌백계

    “담합 관행화” 일벌백계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6개 액화석유가스(LPG) 업체들에 사상 최대의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과점 시장과 정부의 행정지도에 익숙해 있는 국내 산업계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공정위는 2일 전원회의를 열고 E1, SK가스,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6개 업체의 가격 담합 행위에 대해 6689억원의 과징금을 물리기로 했다. 그러나 리니언시(자진신고 면제) 제도로 SK가스, SK에너지가 감면 혜택을 받게 되면서 실제 과징금은 4093억 5300만원으로 결정됐다. 당초 공정위가 심사보고서에서 제시한 과징금 1조 3012억원에서 절반 이상 축소됐다. 손인옥 공정위 부위원장은 “이번 담합은 택시, 장애인의 승용차나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취약지역의 가정과 식당에서 사용하는 서민 생활필수품인 LPG를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이뤄졌기 때문에 엄중하게 판단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LPG 업체 매출액 5~7%를 과징금으로 산정했다고 밝혔다. 손 위원장은 과징금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회사들의 부담 능력을 감안했고 자진신고를 하거나 조사 중에 담합행위를 중단하거나 단순히 가담한 경우는 액수를 감경했다.”고 설명했다. LPG 업체들은 2003년 1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매월 총 72회에 걸쳐 LPG 판매 가격을 결정하면서 서로 전화연락을 하거나 모임을 통해 상대회사의 가격을 사전에 확인하고 가격 변동폭을 협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체들은 판매가격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충전소에 낮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거래처 확대 경쟁을 하지 않고 ▲장기계약이 체결돼 있지 않은 거래처에 대해 단기 저가로 LPG를 판매하지 않기로 약속하는 등의 수법을 활용했다. 공정위 결정에 대해 업계는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업체들은 담합 혐의 자체를 부인하면서, 제재 수위를 떠나서 공정위가 일방적 결론을 도출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업체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정하는 국제 시세에 따라 산정돼 업체들의 가격 조정폭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또 SK에너지와 SK가스의 자진 신고가 담합의 한 근거로 제시된 점과 두 업체에 자진신고 감면을 적용한 점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타격은 LPG 수입판매사인 E1이 가장 컸다. 추정 예상액인 3127억원보다 1233억원이 깎인 1894억원이 부과됐지만 회사 운영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만한 규모이다. 이는 E1이 지난해 거둔 연간 순이익 537억원의 3배가 넘는다. 더구나 공정위가 E1에 대해 검찰고발까지 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1은 과징금에 대한 납부유예 신청을 하고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예상보다 과징금이 대폭 준 558억원이 부과된 GS칼텍스는 일단 공정위의 과징금 산정 근거와 의결서 내용을 검토한 후 불복 절차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385억원이 부과된 에쓰오일은 담합 혐의를 인정할 수 없는 만큼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발빠르게 자진신고해 업계의 눈총을 받고 있는 SK에너지와 SK가스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담합이냐 아니냐의 논란을 떠나 제도적으로 LPG 가스의 가격 구조를 개선하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공정위 제재에 대해서는 의결서를 검토한 후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주업체·항공사도 제재 예정 한편 소주업체도 출고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이달 중 공정위로부터 제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지난달 중순 11개 소주업체에 총 2263억원에 이르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심사보고서를 개별 업체에 발송했다. 또 20여개 국내외 항공사들도 화물운송료를 담합한 혐의로 최근 공정위로부터 제재 내용이 담긴 심사보고서를 전달받았다. 안동환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두바이 쇼크] 두바이몰락 올초부터 예견…국내업체들 사업거점 옮겨

    국내 건설업체들은 올 초부터 두바이의 몰락을 예견하고 현지 사업을 정리한 상태다. 일부는 이미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사업 거점을 두바이에서 아부다비로 옮기는 한편 리비아·사우디아라비아·알제리 등 다른 국가로 눈을 돌리기도 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두바이월드가 발주한 팜제벨알리 교량공사를 수주했다. 2007년 3억 5000만달러에 따낸 이 공사는 인공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것으로 51%의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 측은 두바이월드 측으로부터 최근 2~3개월어치 공사대금 200억여원을 받지 못하자 이달 들어 공사를 중단시켰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두바이월드가 6개월 지불유예 기간을 거쳐 안정되면 사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1월 문을 여는 초고층 빌딩인 버즈두바이에 관해서는 “‘이마르’라는 별도의 회사가 발주한 사업이고, 현재 분양이 100% 이뤄져 있어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성원건설도 두바이에 비즈니스베이(586억원), 컬처빌리지 주상복합(2100억원) 사업 등을 벌이고 있으나, 모두 자체 사업이어서 공사 진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성원건설 관계자는 “이미 연초부터 두바이월드 부도 위기설이 불거졌다. 이에 대비해 중동사업 거점을 리비아로 옮긴 상태”라고 말했다. 해외건설협회 김종국 중동팀장은 “두바이 부동산개발프로젝트의 5%만이라도 참여했다면 이번 사태로 엄청난 타격을 받겠지만, 대부분 도급공사이고 담수 플랜트 사업이 많다. 자체 투자사업은 10억달러 규모도 채 안 된다.”면서 “유가, 금융, 주변국 상황 등 여러가지를 감안했을 때 국내 건설업계에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우디 폭우 77명 사망… 성지순례 차질

    이슬람 최대의 연중 행사인 성지 순례 ‘하지’가 진행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 폭우가 내려 77명이 숨지고 35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신종인플루엔자도 막지 못한 250만명 이상 순례객의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하지 첫날인 25일 폭우로 인해 메카로 가는 길목에 있는 제다에서 77명이 숨졌다. 이 중 2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사우디 거주 외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강수량이 100~200㎜인 사막 지역의 특성상 배관 시설이 충분치 못한 가운데 이날 하루에만 90㎜가량의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우선 순례객 900여명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또 카바신전을 7바퀴 도는 ‘타와프’ 의식이 치러진 메카에서는 다리 2개가 붕괴되면서 상당수 순례자들이 둘째 날 순례장소인 아라파트 언덕으로 이동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순례자들이 머물고 있는 미나계곡의 텐트촌에는 하지 참여국별로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베를루스코니가 협박전화”

    잇단 추문에도 권좌에서 요지부동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스캔들은 캐면 캘수록 악취가 진동한다. 한동안 잠잠하더니 또 다른 스캔들이 터져나왔다. 마피아 출신 인사가 “1994년 내가 속한 조직의 대부가 ‘베를루스코니가 우리의 정치적 보호자’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달 4일 법원에 증거를 제시할 예정이다. 또 베를루스코니의 성추문을 폭로했던 에스코트걸 파트리치아 다다리오(42)가 곧 출간할 책 ‘즐기세요, 총리’에서 “그를 만난 뒤 협박 전화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좌파 성향 이탈리아 일간지 파토 쿠오티디아노가 22일(현지 시간) 요약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다다리오는 로마에서 베를루스코니를 만나고 남부 바리로 돌아온 뒤 “매춘부, 암캐! 네 뼈를 부러뜨리고 딸을 강간하겠다.”는 위협 전화를 받았다. 다다리오는 “당시 전화를 녹음해뒀다.”고 전한 뒤 “엄마도 비슷한 위협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다. 경찰 복장의 괴한 4명이 다다리오 어머니의 집 문을 부수려고 시도한 적도 있다. 다다리오는 당시 일어난 일을 모두 경찰에 신고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때문에 생명이 더 위태로웠다고 주장했다. 운전 중에 괴한이 모는 자동차가 다가와 뒤에서 충돌, 반대편 차선으로 차가 휙 돌아가기도 했다. 다다리오는 당시에 대해 “다른 차에 부딪히지 않고 살아난 것은 기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도우파 후보로 지방선거에 출마할 계획이었는데 베를루스코니 측으로부터 방해 공작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금시초문”이라며 “이탈리아 정계에 새로운 도덕을 불어넣었고 남은 임기도 마저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유럽·美 ‘변종 신종플루’ 공포 확산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신종 인플루엔자의 변종 바이러스가 잇따라 보고되면서 ‘변종 신종플루’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보고된 변종 바이러스의 경우 신종플루 치료에 쓰이는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에 대한 내성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인간 대 인간 감염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타미플루에 내성을 지닌 변종 바이러스의 인간 대 인간 감염 의심 사례가 확인됐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웨일스 대학병원에 입원 중이던 환자 5명에게서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됐고 이 중 3명은 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 중이다. 같은 날 노르웨이에서도 신종플루 계열의 변종 바이러스가 사망자 2명과 중증환자 1명에게서 확인됐다. 감염 경로가 최종 확인될 경우 변종 바이러스가 인간끼리 감염된 첫 번째 사례가 된다. 미국 보건당국도 이날 4명의 환자가 타미플루 내성 신종 플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같은 병원 환자로 3명은 이미 숨졌다. 타미플루에 내성을 지닌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60여건 보고됐지만 모두 타미플루 복용 뒤 발생했다. 하지만 복용과 무관하게 인간 대 인간 감염 사례는 없었다. 이처럼 변종 바이러스 발생 등 신종플루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확산되는 가운데 보건 전문가들은 21일“신종플루 백신과 치료제가 변종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CNN은 이날 이슬람 대표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를 찾은 순례자 4명이 신종플루로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새만금·군산産團 투자부진 비상

    새만금산업단지와 군산경제자유구역의 투자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이 출범한 지 1년이 지났으나 투자유치실적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정부가 최근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를 기업중심도시로 전환할 방침이어서 투자환경이 더욱 열악해졌기 때문이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새만금 산단에 투자를 확정한 국내외 기업은 한 군데도 없다. 특히 새만금산단 1870㏊ 가운데 211㏊는 내년 상반기부터 조기 분양할 계획이나 투자에 적극 나서는 기업이 없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경제자유구역도 마찬가지다. 일본의 미쓰비시상사와 사우디아라비아의 S&C 인터내셔널 그룹 등 2곳이 투자를 약속했다. 미쓰비시는 삼양사와 합작해 군산 자유무역지역에 2011년까지 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S&C사는 2012년까지 새만금 입구인 비응도의 4만 9000㎡에 3000억원을 들여 지하 4층, 지상 47층 규모의 호텔(객실 898실)과 컨벤션센터, 아쿠아리움 등의 복합 레저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강제적인 효력이 없는 양해각서(MOU) 교환 단계에 그쳐 두 기업이 실제로 투자할지 불투명하다. 실제로 지난 7월 미국 페더럴 사는 3700억원을 들여 2012년까지 고군산군도 신시도에 대형 호텔과 콘도, 관광어시장 등을 건설키로 하고 전북도와 MOU를 교환하고 한국사무소까지 개설했지만 두 달 만에 이를 전면 취소했다. 새만금 일대 개발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페더럴 사의 포기는 다른 외국기업의 투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MOU교환에 이어 입주계약까지 체결한 SLS조선도 500억원을 들여 선박 블록공장을 지을 계획이었지만 불황 등을 이유로 최근 계약을 해지하는 등 경자청의 기업 유치 노력이 잇따라 수포가 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새만금·군산경자청이 기업유치 부진 이유를 자세히 분석해 보다 적극적이고 다각적인 투자 유치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경자청이 그동안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15차례, 미국과 홍콩 등 외국에서 10차례의 박람회와 투자설명회를 가졌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경자청 직원 대부분이 도청이나 군산시청의 행정 공무원들이어서 전문성이 떨어져 투자 유치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외국어를 원활하게 구사할 수 있는 직원은 10%에 지나지 않고, 그나마 일본어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영어에 편중돼 중국이나 프랑스 등의 외국기업 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새만금·군산경자청 관계자는 “새만금지역의 내부개발이 진행되면서 투자환경이 점차 좋아지기 때문에 잠재적 투자자들과 다각적인 접촉을 통해 투자를 이끌어내겠다.”면서 “외부 전문가를 채용하는 등 인적 구성도 쇄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오바마식 실용외교’ 亞순방서 선보여

    ‘오바마식 실용외교’ 亞순방서 선보여

    시간을 거슬러 지난 12일 아시아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19일 미국으로 돌아간 그가 지난 8일간 보여준 궤적을 되밟아 보면 그 일단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역대 미국 대통령이 그랬듯이 오바마 역시 이번에 철저히 국익을 위한 외교를 구사했다. 하지만 ‘전법’은 많이 달랐다. 그는 국익을 위해서라면 체면도 버렸고, 입에 발린 칭찬도 마다하지 않았으며, 인권마저 외면했다. 실용의 극치를 보여줬다. 첫 방문지인 일본에서 그는 아키히토 일왕에게 90도로 허리를 굽혔다. 지나친 저자세라는 비난이 미국 안에서 쏟아졌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을 것이다. 실수가 아니라 의도였기 때문이다. 오바마는 지난 4월 런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때도 압둘라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에게 허리를 깊숙이 숙인 전력이 있다. 도쿄에서 그는 자신이 미국 최초의 태평양계 대통령이라고 주저없이 선언했다. 실용 외교는 중국에서 절정을 이룬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민주당 출신인 이 흑인 대통령은 티베트의 인권 문제는 입에도 올리지 않은 채 되레 “티베트는 중국의 영토”라고 선언했다. 중국인이 자랑스러워하는 자금성과 만리장성을 몸소 방문하고서는 “중화문명에 대한 탄복과 존경을 갖고 간다.”고 극찬사를 쏟아냈다. 서울에서는 대북 특사 방북 일정을 깜짝 공개하는 마지막 파격을 구사함으로써 한국 정부를 흐뭇하게 했다. 오바마가 워싱턴에 귀환하기 무섭게 미국 언론은 얻은 게 없는 ‘빈손 순방’이라고 비판을 퍼부었다. 동시에 아시아 쪽에서는 아시아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자찬하는 소리가 들린다. 과연 그럴까. 오바마의 ‘립서비스’대로 G2임을 인정하는 순간 중국은 그만큼 많은 것을 미국에 내놓아야 한다. 미국을 따라잡으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판단하는 중국 지도부가 가장 꺼리는 시나리오다. 오바마의 90도 절을 보고 흡족해하는 순간 일본은 오키나와 미군기지를 양보해야 한다. 그렇게 보면 대북특사 뉴스를 띄운 뒤 바로 한·미 무역역조를 설파한 오바마의 화법은 우연이 아니다. 1848년 미국은 멕시코와의 전쟁에서 이긴 뒤 그냥 차지해버려도 되는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주 등을 후환을 없애기 위해 굳이 돈을 주고 멕시코로부터 구매하는 형식을 갖췄다. 그만큼 용의주도한 나라가 미국이다. 물론 오바마가 백인 주류 출신 대통령이었다면 허리의 각도가 그토록 깊숙이 굽혀지지는 않았을지 모른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해외건설 수주 2년연속 400억弗↑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공사 수주액이 2년 연속 400억 달러를 돌파했다.국토해양부는 올 들어 11월 현재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은 총 413억달러(계약 신고분 기준)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4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476억달러의 87%선이자 올해 목표치였던 400억달러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국토부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알제리 등지에서 대규모 공사가 추가로 예정돼 있어 올 연말까지 450억달러 안팎의 수주가 가능하고 내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수주액이 5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환경] “새만금 33㎞ 방조제 명품화… 민·관 역량결집에 온힘”

    [환경] “새만금 33㎞ 방조제 명품화… 민·관 역량결집에 온힘”

    공유수면을 매립한 부지확보로 한반도 지도를 바꿔놓은 새만금 방조제가 18년 만에 완성됐다. 총연장 33㎞의 방조제 공사가 끝나면서 내부에 401㎢의 용지가 확보됐다. 토지 이용계획이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개발사업도 시작됐다. 새만금사업은 민·관으로 구성된 새만금위원회가 개발계획 수립·집행 업무 전반을 책임진다. 당연직 정부 위원장인 국무총리에 이어 최근 민간 위원장으로 강현욱 새만금코리아 이사장이 임명됐다. 강현욱 공동위원장을 만나 새만금의 개발계획과 친환경도시 건설의 밑그림을 담당한 환경부의 설명을 들어봤다. 서울 종로구 동원빌딩 2층에 마련된 새만금위원회 사무실에서 강 공동위원장을 만났다. 중책에 대한 부담감 때문일까 입술까지 부르튼 모습이었지만 새만금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기다렸다는 듯 의욕적으로 구상을 밝혔다. ●수질개선 최우선적으로 해결 “일부에서는 담수호 수질문제 등을 거론하며 의문을 제기하는데 예상보다 더 개선될것이다. 새만금 사업에 있어서 수질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기 때문에 다각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내부 도시와 산업에 공급될 맑은 물이 확보될 때까지 적정수위로 바닷물을 유통시킬 것이기 때문에 초기 시화호처럼 시행착오를 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은 1000만명 이상이 살고, 산업체들도 밀집해 있지만 한강의 수질이 나빠서 고통을 겪는 일은 없다. 상수원인 팔당호나 유입되는 하천의 하수관거 등을 꾸준히 정비했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73만명이 정착하게 될 새만금도 개발과정에서 이런 논란이 빚어질 수 있지만 환경기초시설이 갖춰지면 맑은 물을 확보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다만 현재 새만금호 상류에서 유입되는 오염원을 차단하기 위한 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은 인정했다. 사실 새만금으로 흘러드는 만경·동진강은 갈수기 때면 수질악화가 심하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의 하수·분뇨처리장 등의 개선사업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 지역의 하수관거 보급률은 56%로, 전국 평균 74%에도 못 미친다. 지방비가 투입돼야 하지만 해당 지자체의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탓도 있다. ●만경·동진강 준설토 해수면 매립에 활용 강 위원장은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도 밝혔다. 그는 “국가 하천인 만경·동진강 둔치의 농작물 경작을 금지시키고 축산단지에서 나오는 가축의 분뇨도 따로 모아 재활용할 시설을 만들 것”이라며 “특히 강으로 유입되는 비점오염원을 막기 위해 초기빗물 저류시설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새만금 방조제 공사가 끝난 것은 활용할 부지 한계선을 구축한 것에 불과하다. 따라서 방조제 내부 토지 활용을 위해서는 방수제 공사 등 2차 매립작업이 남아 있다. 담수호 매립에 들어갈 흙은 7억t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많은 매립토를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내부 방수제는 새만금 담수호와 만경·동진강 준설토를 활용하고, 산업부지에는 군산항 준설토를 이용할 계획”이라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금강하구와 신항건설로 파낸 흙을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분양될 토지 원가를 낮추기 위해서는 매립량을 최소화하고 매립토 확보가 용이해야 한다.”면서 “금강하구의 준설토를 매립토로 활용하고 새만금호와 금강을 연결시킨다면 담수호 수질개선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방조제 랜드마크로 관광 명품화 새만금 방조제는 자체만으로도 관광상품으로서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현재 도로는 연말까지 개통을 목표로 작업 중이다. 다만 휴식공간과 주차장, 매점 등 기본적인 시설을 갖춰 내년 4월쯤 공식 개통식을 가질 예정이란다. 공식 개통이 되는 내년에만 42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 강 위원장은 “방조제를 명품화하기 위해 주변 총 509만㎡를 관광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2017년까지 친수공간과 바다 조망권을 살린 각종 관광·휴양시설이 구간마다 들어서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발맞춰 방조제 관광시설에 관심있는 투자자들의 문의와 방문도 잦아졌다고 귀띔했다. 군산 비응도쪽은 이미 지난 6월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고층 호텔을 짓겠다며 군산시와 투자협약까지 끝냈다고 한다. 강 위원장은 “새만금을 명품복합도시로 만들기 위한 종합디자인이 연내 확정되고 구체적인 마스터플랜도 내년 말까지 완성된다.”면서 “개발계획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민·관의 역량을 모으는 데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강현욱 공동위원장은 누구 ▲1938년 전북 군산 출생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졸업 ▲1965년 행정고시 합격 ▲1992년 농림수산부 장관 ▲1996년 환경부 장관 ▲15·16대 국회의원, 민선 3기 전북도지사 ▲2007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새만금TF ▲2007년 호원대학교 행정사회복지학부 석좌교수 ▲사단법인 새만금코리아 이사장
  • 오바마,日王에게 90도 각도로 인사 논란[동영상]

    오바마,日王에게 90도 각도로 인사 논란[동영상]

    ’미국의 새 대통령이 세계의 왕들 앞에 얼마나 더 고개를 숙여야 하나.” 15일부터 중국 방문에 들어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일본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전날 아키히토(76) 일왕을 찾아 허리를 90도 가까이 숙여 인사하는 사진을 14일(현지시간) 게재한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던진 질문이다.일왕은 전통을 좇아 손만 맞잡은 채 약간 고개만 숙였을 뿐 답례로라도 허리를 숙이지 않았다. 신문은 2007년 딕 체니 부통령이 아키히토 일왕 관저를 찾았을 때 뻣뻣한 자세를 유지한 사진과 비교해보자고 했다.신아시아 정책을 표방하고 순방길에 오른 오바마 대통령으로선 많은 나이 든 일본인들이 여전히 존경을 표하는 일왕에게 고개를 숙임으로써 자신의 정책에 대한 지지를 끌어내고 싶어했을 것이라고 신문은 풀이했다. 하지만 일부 미국인들은 체니 전 부통령처럼 악수하는 것이 낫지 않느냐 생각할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런 모습은 오바마 대통령 부부가 영국 버킹엄궁을 방문했을 때 미셸 여사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등에 손을 얹는 등 친근한 모습을 연출한 것과도 많이 다르다.더욱이 오바마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을 만났을 때 너무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바람에 귀국한 뒤에도 한참 눈총을 산 바 있다. 미국인들은 특히나 아키히토 일왕의 아버지인 쇼와 일왕이 2차대전 종전 항복 선언을 할 때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 옆에 초라한 모습으로 서있던 사진을 기억하고 있어 더욱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신문은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 등장하면 이런 모습이 연출됐다며 저자세 외교의 시발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꼽았다.1994년 아키히토 일왕이 백악관을 예방했을 때 클린턴 대통령이 허리를 숙여 인사하자 언론이 일제히 과공은 비례 아니냐고 따지고 들었고 정부 관리들은 그리 볼 일이 아니라고 반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행정부 고위관리는 “오바마 대통령은 단지 외교적 의례(protocol)을 지켰을 뿐”이라며 “이 문제를 정치쟁점화하려는 사람들은 본질에서 한참 동떨어져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또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에서 행한 연설과 이에 대한 반응, 또 (미.일 정상의) 양자회동 모습을 지켜본 사람들이라면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 위상을 끌어올렸다고 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번 방일은 중요한 시기에 이뤄진 훌륭한 방문이었다”고 반박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기발한 구글 로고, 이런 뜻이었어?

    기발한 구글 로고, 이런 뜻이었어?

    세계적인 검색사이트 구글은 때마다 특별한 의미로 첫 화면 로고를 꾸미는 것으로 유명하다. 할로윈에는 마녀와 호박이 등장하고 크리스마스엔 트리 장식이 반짝인다. 한국의 광복절과 추석 등도 로고에 이미지로 표현된 바 있다. 이처럼 의미가 담긴 로고 디자인은 ‘구글 두들’(Google Doodle)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 2년 사이에 세계 각국에서 사용된 구글 두들 중 의미를 알기 어려운 10가지를 뽑아 소개했다. 1) 2008년 9월 30일 - 시인이자 수피 교단의 창시자인 메블라나 잘랄루딘 루미의 탄생일이다. 수도사들이 복장을 갖춰 이슬람 종교의식인 ‘세마’를 연출하는 모습으로 그를 기렸다. 2) 2009년 9월 23일 - 사우디아라비아의 왕국 선포일. 국기의 녹색과 네지드, 헤자즈 왕국을 통합해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을 세운 압둘 아지즈 왕이 국기에 추가한 칼로 의미를 표현했다. 3) 2008년 11월 1일 - 멕시코 기념일 ‘죽은 자의 날’. 해골 분장과 해골 모양 초콜릿 등으로 흥겨운 분위기가 연출되는 이 날, 구글 두들에도 귀여운 해골 분장이 등장했다. 4) 2009년 7월 12일 - 칠레 민중시인이자 정치인 파블로 네루다의 탄생일. 20세기 대표적인 시인 중 하나인 파블로 네루다는 조국 칠레의 바다와 산을 시에 녹여냈다. 5) 2009년 9월 16일 - 멕시코의 독립기념일. 6) 2009년 6월 6일 - 러시아의 문호 알렉산더 푸시킨 탄생일. 구글 두들의 옆모습은 러시아 1루블 동전에 새겨진 푸시킨의 초상이다. 7) 2008년 4월 7일 - 태국의 신년축제 송끌란. 8) 2008년 4월 20일 - 중국 고대 수학자이자 천문학자 조충지의 탄생일. 원주율을 소수점 뒤 7자리 수까지 추산하고 원주율 분수형식의 근사치를 찾아낸 업적을 표현했다. 9) 2008년 9월 29일 - 작가 미구엘 데 세르반테스 탄생일. 풍차와 기사로 작품 ‘돈키호테’를 묘사했다. 10) 2008년 3월 25일 - 헝가리 작곡가 벨라 바르톡 탄생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 원유고갈 예상시점 고의로 늦춰”

    “美, 원유고갈 예상시점 고의로 늦춰”

    전 세계 석유 생산량 등 주요 원유 지표가 미국의 압력으로 왜곡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너지전망보고서 신뢰도 논란일 듯 가디언은 익명을 요구하는 국제에너지기구(IEA)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석유 고갈 시점이 현재 추정치보다 훨씬 가깝지만 IEA가 시장의 혼란을 우려해 이러한 사실을 고의로 축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이 새로운 유전을 발견할 기회가 더 많은 것처럼 과장하는 등 지표 왜곡에 압력을 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IEA의 ‘2009 세계에너지전망 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이 주장이 사실일 경우 전 세계 국가들은 향후 경제 계획 및 기후변화 대책을 새롭게 짜야할 처지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IEA의 보고서는 석유 공급이 당분간 원활히 이뤄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보고서는 국제유가가 오는 2015년까지 배럴당 100달러(약 11만 6000원) 선을 유지하는 가운데 2030년쯤에 120달러를 넘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IEA는 전 세계 1일평균 원유 생산량이 8300만배럴에서 1억 500만배럴로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봤으며 이러한 전망치는 이번 보고서에서도 크게 변동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대다수의 IEA 관계자들은 석유 생산이 최고점에 이르는 시점인 ‘피크 오일’이 이미 지났다고 보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IEA의 한 관계자는 “1일 생산량을 9000만~9500만배럴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지만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질 경우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면서 “미국은 자신들의 원유 공급에 대한 영향력이 약화하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 역시 “석유가 충분치 않다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미 ‘피크 오일’ 단계에 진입했으며 상황은 정말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새달 기후변화협약 총회 이슈화 불가피 피크 오일을 둘러싼 논란도 또다시 재연될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이 제공하는 석유 관련 통계에 의문을 나타내며 원유 고갈 시점이 예상보다 가까이 왔다고 주장하는 석유 전문가 매트 시몬스 등 ‘비관론자’들의 주장이 다시 한번 주목받게 됐다는 의미다. 또 이번 보도는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영국 존 헤밍 하원의원은 “더는 IEA의 지표를 믿을 수 없음이 분명해졌다.”면서 “저탄소 경제로 가야 할 필요성도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용어클릭 ●국제에너지기구(IEA) 산유국 모임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대항하기 위한 주요 석유소비국들의 모임이다. 1974년 석유파동 이후 만들어져 석유 공급 위기에 대처하고 대체에너지 개발 방안을 마련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한국은 2001년 가입했다.
  • 킥오프 2초만에 터진 골 “번갯불에 콩 볶듯”[동영상]

     망연자실한 골 키퍼의 표정이 배꼽을 쥐게 만든다.  2초 만에 골을 먹었으니 그럴만도 하다.이영표가 뛰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 힐랄의 스트라이커 나와프 알 아베드(21)가 킥오프 2초만에 골을 넣었다.현지 언론은 세계 프로축구 사상 최단시간 골이 터졌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고 골닷컴이 9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알 아베드는 지난 7일 수도 리야드의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컵대회 알 쇼알라 전에서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마자 하프라인에 서있다 동료가 밀어준 공을 상대 골문을 향해 길게 찼는데 골키퍼 머리 위로 날아가 그물을 갈랐다.중계 캐스터도 딴소리를 늘어놓다 공이 그물을 출렁이고 나서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고 카메라도 큰 그림을 잡았다가 부랴부랴 줌인해야 했다.경기는 알 힐랄의 4-0 완승으로 끝났다.      알 힐랄 구단은 홈페이지에서 “공식 기록으로 2초만에 터진 이 골은 아마 세계 프로축구 사상 가장 빠른 골,아니면 두 번째일 것”이라고 소개했다.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공인은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지금까지 FIFA 공인 최단시간 골은 7초라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전했다.  월드컵 본선 사상 최단시간 골은 한국과 터키가 맞붙은 2002년 한일월드컵 3,4위전에서 나왔다. 하칸 슈퀴르(터키)가 홍명보의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고 킥오프 11초 만에 골을 넣었고 한국은 2-3으로 무릎을 꿇었다.예선에선 이보다 빨리 골이 터졌다.산 마리노의 다비데 구알티에리가 1993년 잉글랜드와의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상대 수비의 백패스를 가로채 8초 만에 골을 넣은 것.  또 잉글랜드 축구에서는 배로우 AFC에서 뛰던 콜린 카우페스웨이트가 1979년 케터링 타운전에서 3.5초만에 골을 넣은 기록이 있다.이 기록은 현재까지 잉글랜드 리그 사상 가장 빨리 들어간 골로 기록돼 있다.세미 프로까지 포함하면 카우스 스포츠 팀에서 뛰던 마크 버로우가 2004년 이스트리와의 경기에서 2초 만에 골을 넣었는데,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세계 축구 사상 가장 빨리 들어간 골이라고 공인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파리아스 우승마법은 “감독만 믿어라”

    │도쿄 조은지특파원│‘파리아스 매직은 선수들의 감독에 대한 믿음.’ 세르지우 파리아스(42) 감독에 대한 선수들의 충성도(?)는 상상 이상이다. ‘파리아스 매직’의 본질이 뭐냐는 질문에 김형일은 “우승이 파리아스 매직 아닌가요?”라고 웃으며 “감독님은 비디오로 상대의 장·단점을 파악해 전략을 세우고, 우리 선수들의 장점을 끄집어내신다. 감독님만 믿고 따르면 다 된다.”고 깊은 신뢰를 보였다. 최효진도 “선수교체를 하면 들어온 선수가 바로 골을 터뜨린 적이 많았다. 정확하게 흐름을 읽고 작전을 주신다.”면서 “감독 그만두면 점쟁이가 되셔야 한다.”며 웃었다. 2005년 서른여덟의 나이로 프로축구 포항 사령탑에 앉은 파리아스 감독은 7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노병준과 김형일의 연속골에 힘입어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를 2-1로 제압,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6년 전북 이후 3년 만에 ‘K-리그 챔피언’이 탄생한 순간. 팀으로서는 11년 만에 아시아 왕좌에 오른 것. 여기에 포항은 다음달 10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개막하는 FIFA 클럽월드컵에 아시아 대표로 나서게 됐다. 파리아스 감독은 2007년 정규리그 5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챔피언을 꿰찼고 지난해 FA컵, 올해 피스컵코리아대회와 AFC챔스리그까지 정상에 올라 부임 후 네 번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파리아스의 포항은 ‘준비된 챔피언’이다. 올 시즌 AFC챔스리그는 물론 리그와 피스컵코리아·FA컵까지 성격이 다른 ‘네 마리 토끼’를 잡느라 힘겨운 세월을 감내했다. 독이 될 것 같았던 ‘고난의 행군(?)’은 오히려 약이 됐다. 몇 년간 베스트 멤버에 큰 변화가 없었지만 파리아스 감독은 ‘더블 스쿼드’가 가능할 만큼 선수층을 두껍게 했다.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어김없이 1군으로 호출했고, 선수들간 치열한 주전경쟁이 생기면서 자연스레 경기력이 향상됐다. 9월과 10월엔 7경기씩 치렀지만 큰 기복 없이 포항의 색깔을 보여 줬다. 감독에 대한 무한 신뢰 속에 선수들의 몸에 이미 전술이 녹아 있는 것. 파리아스 감독은 선수생활을 일찍 접었지만 ‘세계 최강’ 브라질 청소년대표팀 감독을 지냈고 2004년에는 브라질 최우수지도자 4인 중 한 명에 뽑힐 정도로 지도능력을 인정받았다. 포항을 ‘용광로 축구’로 변화시켜 11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에 올려놓은 것은 가시적인 성과. 올 시즌 벌써 ‘더블(2관왕)’이다. 터무니없어 보였던 ‘트레블’(챔피언스리그·정규리그·컵대회 3관왕)의 꿈에 이제 리그 우승만이 남았다. 한국에 거스 히딩크 감독이 있었다면 포항엔 파리아스 감독이 있다고 할 만하다.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파리아스 감독은 감흥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음 목표를 얘기하는 욕심쟁이다. 그는 “감독의 할 일은 ‘결과물을 내는 것’이다. 리그 우승을 보태 꼭 ‘트레블’을 이루고 싶다.”고 선언했다. 조국에서 열리는 2014브라질월드컵에 감독으로 서고 싶다는 꿈을 또 한번 피력한 파리아스 감독. 공격축구로 화려한 성공시대를 연 그의 매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zone4@seoul.co.kr
  • 北은 연기자들이 사는 거대한 세트장?

    한때 북한에는 돼지 머리를 한 괴물이 두목으로 있고, 따발총을 든 늑대들이 살고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1968년 청와대 습격 사건, 1974년 육영수 여사 암살 사건, 1976년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1983년 아웅산 테러, 1987년 KAL기 폭파 사건 등이 이어지며 이러한 이미지는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던 것 같다. 흐름은 변하게 마련. 수차례 북한을 방문해 옥살이를 했던 작가 황석영은 1993년 ‘사람이 살고 있었네’라는 책을 냈다. 우리는 최근 영국 출신 감독 다니엘 고든이 만든 다큐멘터리 ‘천리마 축구단’, ‘어떤 나라’, ‘푸른 눈의 평양 시민’ 등을 통해서는 우리네와 크게 다르지 않은 북쪽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다. 세계적인 여행출판사 ‘론리 플래닛’의 창시자이며 ‘배낭여행자의 아버지’로 불리는 토니 휠러의 눈에 비친 북한은 다르다. 그에게 북한은 거대한 세트장에서 연기자들이 연기하는 곳에 다름 아니다. 그는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악의 축’으로 언급한 세상 끝의 나라들을 여행하고자 마음먹었고, 나름대로 정리한 ‘악의 계수’를 통해 꼽은 9개국을 돌아본 뒤 ‘나쁜 나라들’(김문주 옮김, 안그라픽스 펴냄)이라는 책을 썼다. 특별히 한국 독자들을 위해 따로 마련한 서문에서 휠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최고로 이상한 나라는 바로 북한이다. 가는 곳마다 나는 마치 영화 세트장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건물 뒤로 돌아가면 이 건물이 앞면만 지어진 가짜 건물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 같았다.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조차 트루먼쇼에서처럼 생방송에 출연 중인 연기자들로 보였다.” 휠러는 또 “북한 사람들은 어떤 외부인과도 소통할 수 없었으며, 심지어 몇 발자국 떨어진 곳에 서 있는 자신의 동포와도 이야기를 할 수 없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는 일반인이나 자동차를 찾아보기 힘든 공항에서, 도로에서, 평양 도심에서, 건설이 중단된 104층짜리 류경 호텔에서 이질감을 느낀다. 북한에 대한 휠러의 결론은 겉으로 보면 현실적인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제가 아닌 ‘초현실적인 나라’라는 것. “위대한 수령님이 농부들에게 농작물을 증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고, 공장에서는 생산효율을 높이기 위해 지도했고, 어부를 만났을 때에는 전문가의 경륜으로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쳤다고 말했었죠?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잖아요. 어느 누구도 모든 분야에 전문가가 될 수 없어요.” 이렇게 휠러가 말하자, 북한 안내원은 “수령님을 만나본 적도 없으면서, 어떻게 그분이 모든 분야에 정통하지 않았다고 단정하는 거죠?”라고 반박한다. 휠러는 이 대화를 북한에서 겪었던 마지막 초현실적인 경험으로 털어놓는다. 휠러가 ‘악의 계수’로 꼽아본 나라의 순위는 어떨까. 개인 숭배, 외부로의 위협성, 테러리즘, 자국민에 대한 처우 등이 각 3점 만점의 계산 요소. 북한은 자국민에 대한 처우가 3점, 테러리즘 2점, 나머지는 각 1점 등 모두 7점으로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라크(6점), 이란(5점), 리비아·아프가니스탄(이상 4.5점), 사우디아라비아(4점), 알바니아(3점), 미얀마(2.5점), 쿠바(1.5점)가 잇고 있다. 1만 5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AFC챔피언만 남았다… 7일 아시아 최강 입증”

    │도쿄 조은지특파원│ 프로축구 포항이 7일 K-리그의 자존심을 걸고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 ‘도쿄대첩’을 벌인다. 이기는 팀은 새달 9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아시아 대표로 출전하는 영광도 얻는다. 7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포항이 승리하면 그토록 고대하던 ‘아시아 챔피언’에 오른다. ‘트레블(챔피언스리그·정규리그·컵대회 3관왕)’을 시즌 목표로 내걸었던 포항은 챔스리그에 유독 욕심을 냈다. K-리그(07년), FA컵(08년), 피스컵(09년) 등 국내 대회 우승을 맛봤지만 AFC챔스리그와는 좀처럼 인연이 없었다. AFC챔스리그의 전신인 아시안 클럽선수권대회에서 1998년과 99년 2연패를 차지한 게 끝. 올 시즌 포항은 AFC챔스리그 조별리그에서 6경기 7골로 잠잠(?)했지만 16강 토너먼트부터 득점포가 불을 뿜었다. 5경기 15골로 ‘용광로 축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여세를 몰아 ‘파리아스 매직’을 결승까지 가져가겠다는 각오. 6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세르히우 파리아스 감독은 “포항에 부임한 이후 국내 모든 타이틀을 수집했다. 남은 것은 AFC챔피언 타이틀뿐”이라면서 “결승에서 우리가 최강이라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알 이티하드는 2004년 준결승에서 전북, 결승에서 성남을 연파했고 이듬해 4강에서 부산을 제압한 ‘K-리그 킬러’. 파리아스 감독은 “알 이티하드가 K-리그 팀을 중요한 순간마다 꺾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과거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면서 “우리도 중동팀을 여러 차례 꺾으며 결승까지 왔다.”고 큰소리쳤다. ‘전통의 명가’ 알 이티하드도 2004~05년 거푸 챔피언에 올랐던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나섰다. 가브리엘 칼데론(아르헨티나) 감독은 “우리는 클럽과 팬들보다 사우디를 위해 싸운다. 포항도 강하지만 결승을 넘어 클럽월드컵까지 진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결승전에는 원정응원을 온 500여명의 포항팬과 유학생, 재일동포 등 현지응원단 1000여명이 찾아 스틸야드 못지않은 응원 열기를 뿜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이 ‘K-리그 킬러’ 알 이티하드에 통쾌한 복수를 할지 주목된다. zone4@seoul.co.kr
  • 포항 “K-리그 천적 잡는다”

    프로축구 K-리그 포항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강호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와 ‘외나무 다리’ 대결을 벌이게 됐다. 포항은 29일 카타르에서 열린 준결승 원정 2차 경기에서 후반 스테보, 노병준의 골 퍼레이드로 카타르의 움 살랄에 2-1 승리를 거뒀다. 1차전을 2-0으로 승리한 포항은 2승으로 새달 7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알 이티하드와 단판 승부를 벌인다. 알 이티하드 역시 J-리그 나고야에 2승으로 결승에 올랐다. 2006년 챔프 전북에 이어 3년 만에 결승 티켓을 딴 포항의 세르히우 파리아스(42) 감독은 경기 뒤 “결승전 역시 멋진 경기가 될 것이다. 알 이티하드도 좋은 팀이다. 그러나 우리도 좋은 골을 만들었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피스컵코리아를 제패하고 K-리그 우승을 노리는 포항은 AFC 챔프마저 꿰차 한국 프로축구 첫 ‘트레블(3관왕)’을 일구겠다는 무서운 기세다. 1998년 AFC 챔스리그 전신인 클럽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래 11년 만에 맞은 절호의 기회다. 포항과 맛붙는 알 이티하드는 1927년 창단한 뒤 리그 8차례, AFC 챔스리그 2차례 등 우승만 모두 37차례 차지한 전통의 강호. 특히 ‘K-리그 천적’으로 불리기 때문에 이번 맞대결이 볼 만하다. 1999년 전남은 아시안컵 위너스컵 결승에서 알 이티하드에 연장전 골든골을 내주며 2-3으로 무너졌다. 2002년 첫발을 뗀 AFC 챔스리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004년 전북이 준결승에서 알 이티하드와 맞붙어 1·2차전 합계 3-4로 무릎을 꿇었고, 결승에 오른 성남도 합계 3-6 참패를 맛봤다. 2005년엔 부산이 4강전에서 합계 0-7로 대패하는 수모를 안았다. 무엇보다 4강전에서 3골을 올린 베테랑 모하메드 누어(31)와 2골을 낚은 신예 아미네 케르미티(22)가 매섭다. 누어는 1996년부터 리그 364경기에서 81골, 국가대표로 A매치 74차례 뛰며 23골이나 뽑았다. 현재 튀니지 국가대표팀 멤버로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헤르타BSC에서 뛴 케르미티는 44경기에서 26골을 기록했다. 알 이티하드는 지난해 대회 우승을 선언하며 사우디와 오만 대표팀을 이끌었던 아르헨티나 대표팀 미드필더 출신인 가브리엘 칼데론(49)을 감독으로 영입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파리아스 매직 亞챔프전 가자”

    ‘파리아스 매직’ 도쿄까지. 아시아 최강팀에 도전하는 프로축구 포항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티켓을 위해 카타르 원정길에 올랐다. 지난 21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움 살랄(카타르)과의 준결승 1차전을 2-0 승리로 장식한 포항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28일 자정 2차전을 치른다. 한 골 차로 지더라도 결승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상황. 두 골차로 패하더라도 득점을 한다면 원정다득점 원칙에 따라 결승행을 확정짓는다. K-리그 팀의 AFC챔스리그 결승진출은 2006년 챔피언 전북 이후 없었다. 이미 리그 컵대회 우승컵을 챙긴 포항은 K-리그와 AFC챔스리그까지 제패하는 ‘트레블(3관왕)’ 꿈을 꾸고 있다. ‘아시아 정벌’은 세르히우 파리아스 감독이 가장 공을 들여왔던 부분. 데닐손과 스테보, 노병준, 황재원, 김형일, 최효진 등 주축선수 13명은 24일 리그 광주전에 나서지 않고 한 발 앞서 카타르로 떠나 컨디션을 조절했다. K-리그 2위까지는 내년 AFC챔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져 광주전도 중요했지만 그보다 눈 앞의 우승컵이 우선이었던 것. 군대에서 복귀한 김명중과 고슬기를 앞세운 포항은 광주에 3-2로 승리, 상승세를 이어갔다. 파리아스 감독은 “우리가 1차전을 이겼지만 결정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단 한 경기가 남았다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걸겠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포항이 결승에 오르면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나고야 그램퍼스(일본) 승자와 다음달 7일 도쿄에서 우승컵을 놓고 단판 경기를 벌인다. 알 이티하드가 1차전 홈경기에서 6-2 대승을 거둬 2차전 부담이 덜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비즈&피플] 홍기준 한화석유화학 사장

    [비즈&피플] 홍기준 한화석유화학 사장

    홍기준 한화석유화학 사장은 25일 “2015년까지 태양광 매출 1조원을 기록해 세계 시장점유율 5%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홍 사장은 내년 울산 태양전지 공장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30㎿ 규모로 시작해 2015년까지 연간 1GW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폴리실리콘부터 태양전지 생산에 이르기까지 태양광 사업의 수직 계열화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사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태양광 산업의 과열양상이 진정되면서 거품 효과도 함께 사라지고 있다.”면서 “경기 회복을 위해 각국이 신재생에너지에 투자를 확대하는 만큼 2015년을 전후로 태양광 관련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15년을 전후해 화석 연료와 신재생에너지의 전력 공급 가격이 같아지는 이른바 ‘그리드 패리티’가 태양광 분야에도 찾아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홍 사장은 “태양광 셀(Cell) 분야는 반도체나 LCD(액정표시장치) 기반 기술이 모여 있는 한국과 타이완 등 아시아가 세계의 중심이 될 것”이라면서 “한화의 태양광 사업은 국내시장보다 세계시장을 겨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창립 50주년을 맞는 2015년에 매출 9조원, 영업이익 1조 20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케미컬 리더 2015’ 비전을 선포했다.”면서 “이를 위해 지난 7월 중국 닝보에 연산 30만t 규모의 PVC 공장을 착공했고, 사우디아라비아에도 EVA(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 20만t 규모의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15년까지 태양광과 탄소나노튜브, 바이오 의약품, 2차 전지 소재 등으로 사업구조를 다각화해 신사업의 매출 비중을 전체 2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울산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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