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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박람회 D-5 최종점검 해보니

    여수박람회가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있으나 여전히 개선할 점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일 열린 최종 리허설에 10만여명의 관람객들이 몰렸다. 하지만 박람회 조직위의 대처 능력은 ‘기대 이하’였다.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현장예약이 마비되는가 하면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인터넷 예약도 제대로 실행되지 않아 항의가 빗발쳤다. ●예상인원 절반에도 조직위 대처 ‘엉성’ 일부 환승주차장은 일찌감치 포화 상태에 달해 셔틀버스를 타고 박람회장으로 이동하려던 관람객들이 300~400명씩 줄을 서야 하는 바람에 1시간 이상을 기다리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특히 예약 시스템이 사실상 마비됐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다운되면서 인터넷 예약 자체가 불가능했고, 현장 예약 기기도 이용자가 급증해 전산망이 아예 다운됐다. 이 같은 문제는 엑스포 조직위가 밝힌 1일 최대 예상 인원의 절반인 10~15만명의 관람객이 찾은 가운데 발생한 것이어서 실전에서의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국가관 개장 차질·숙박시설 부족 숙박시설 부족과 낮은 입장권 예매율, 일부 국가관 개장 차질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숙박시설은 하루 3만 5700실이 필요하지만 현재 여수시 능력은 1만 100실로 2만 5600여실이 부족하며 가격도 평상시의 2배 이상으로 올랐다. 예상 관객 1000만명 가운데 300만장을 예매하려던 입장권 판매 계획은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100만장에 그치고 있다. 104개 참가국 가운데 70여개국을 제외한 나머지 참가국들의 경우 국가관 개관 준비가 아직도 덜 된 상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국가관 착공조차 하지 못한 상태다. 조직위는 3차례에 걸친 예행연습에서 발견된 미흡한 점들을 보완해 오는 12일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MB “원전사고·납품비리 책임물을 것”

    MB “원전사고·납품비리 책임물을 것”

    이명박 대통령은 4일 “얼마 전 발생한 고리 1호기 정전사건 은폐나 원전 부품 납품과 관련된 비리는 원자력발전에 대한 국민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이라면서 “철저히 조사해서 책임을 묻고 제도 개선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경북 울진군 울진원자력본부에서 열린 신울진 원전 1·2호기 기공식에 참석, “원자력 안전에 대한 사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역주민의 참여를 적극 보장해 국민과 소통하고 함께 안전을 지켜 나가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원자력 국산화율이 100%가 됐고, 세계 5대 원자력 강국이 됐다.”면서 “그런데 내부적으로 원자력에 관련된 사람들이 너무 고인 물 같은 구조여서 견제가 쉽지 않다. 그동안 관련된 사람들이 안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자력발전은 전문가 판단 이전에 국민 신뢰가 있어야 하는 것이고, 신뢰의 손상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발생한다.”면서 “모든 게 글로벌 수준에 맞게 매뉴얼대로 운영돼야 하며,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엄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수원도 조직관리부터 시스템적으로 그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점검해볼 시기가 됐다.”면서 “이번 일을 원자력 발전의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번에 건설되는 신울진 1·2호기는 대한민국 원전 기술사에 큰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면서 “원자력 발전을 시작한 지 40여년 만에 한국은 마침내 원전기술 자립의 꿈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산유국들도 석유 이후 시대를 대비키 위해 원전 건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아랍에미리트연합이 울진에 설치된 것과 동일한 APR-1400 원자로를 건설 중이고 사우디아라비아도 원전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대한전선, 중동서 9200만弗 사업 수주

    대한전선은 30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에서 총 9200만 달러 규모의 대형 초고압 전력망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쿠웨이트에서 4800만 달러 규모의 132㎸급 초고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4400만 달러 규모의 380㎸급 초고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다. 대한전선은 지난 17일(4026만 달러)에 이어 열흘 남짓 만에 총 1억 3000만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수주 실적을 올리게 됐다. 대한전선의 최근 해외 수주는 현지에 담당 임원을 파견하는 등 해외영업조직을 대폭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 대한전선은 최근 중동지역 담당 본부를 설립하고 신규 성장 시장인 러시아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해외 영업망을 대폭 강화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영표 “나 살아있다”

    영표 “나 살아있다”

    미국프로축구(MLS) 밴쿠버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영표가 멋진 프리킥골로 소속된 리그 경기에서 7년 6개월 만에 득점을 기록했다. 이영표는 29일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열린 콜럼버스 크루와의 MLS 8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해 후반 28분 프리킥 찬스를 직접 선제 결승골로 연결시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골문에서 23m 떨어진 우측 페널티 지역 바깥쪽 지점에서 감아찬 공이 왼쪽으로 회전하면서 골키퍼 키를 살짝 넘은 뒤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수인 이영표가 득점을 기록한 것은 사우디리그 알 힐랄에서 뛰던 2010년 4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이후 2년 만이며, 리그 득점은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에서 뛰던 2004년 10월 이후 7년 6개월 만이다. 이영표는 개막전 이후 8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이어가고 있다. 밴쿠버는 이영표의 활약에 힘입어 4승2무2패를 기록하며 MLS 서부지구 3위로 올라섰다. 한편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손흥민(함부르크)은 이날 각각 묀헨글라트바흐와 마인츠를 상대한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33라운드에 나란히 선발 출장해 90분을 뛰었다. 두 경기 모두 0-0으로 비겼고, 시즌 딱 한 경기를 남긴 가운데 함부르크는 14위(8승12무13패·승점 36), 아우크스부르크는 15위(7승14무12패·승점 35)가 되면서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1부 잔류가 확정됐다. 그러나 지동원(선덜랜드)과 박주영(아스널)은 결장했고, 복귀전이 기대됐던 이청용(볼턴)은 교체 명단에도 오르지 못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빈라덴 1주기’ 美 테러경계 강화

    미국 정부가 26일(현지시간) 알카에다 최고 지도자였던 오사마 빈라덴의 사살 1주년(5월 2일)을 앞두고 테러 위협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현재로선 알카에다를 비롯한 테러조직이 미국 내에서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신뢰할 만한 정보는 없다.”면서 “그러나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니 대변인은 “알카에다의 하급 조직이나 동맹 조직이 미국 내에서 공격에 나설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다.”면서 “이는 빈라덴 사살에 대한 보복일 수도 있으나 반드시 1주년과 연계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미 북부군 사령부,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부의 합동 정보 회람도 알카에다와 관련된 조직이 미국을 공격하길 원하며 일부는 빈 라덴의 죽음에 대해 보복하기로 맹세했다면서 국민이 테러에 경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해 5월 2일 미군 특수부대가 빈라덴을 사살하기 전 오바마 대통령의 작전명령을 적은 리언 패네타 당시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메모를 이날 공개했다. 급습 작전 며칠 전인 4월 29일 작성된 이 메모에는 “들어가서 빈라덴을 잡으라.”는 내용과 함께 패네타 당시 국장의 사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네타 현 국방장관은 당시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부터 오바마 대통령의 작전명령을 받았다면서 “작전 시점과 운용의 결정 권한은 윌리엄 맥레이븐 합동특수작전 사령관이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파키스탄에 거주해온 빈라덴의 유가족이 27일 오전(현지시간) 빈라덴의 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로 추방됐다고 파키스탄 정부 관리들이 밝혔다. 빈라덴 사살 이후 사실상 구금 생활을 해온 유가족은 3명의 부인과 두 딸 등 모두 14명이라고 관리들은 전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서울광장] 정치 선진국 대한민국/이도운 논설위원

    [서울광장] 정치 선진국 대한민국/이도운 논설위원

    대한민국은 정치 선진국이다. 이 말에 동의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우물 안 개구리일 가능성이 있다. 워싱턴 특파원 시절, 처음으로 한국 정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기회가 생겼다. 미 국무부에서는 매일 낮 12시에 현안 브리핑이 열린다. 세계 각국의 주요 이슈와 관련한 질문, 답변이 오간다. 2005년 1월과 2월 국무부 브리핑에 올라온 모든 나라의 빈도 수와 현안을 통계로 만들어 기사를 써봤다. 브리핑에 가장 많이 등장한 나라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이라크, 중국, 이란, 북한, 수단, 시리아,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의 순서였다. 국무부의 한 관계자가 “왜 그런 기사를 썼느냐.”고 물었다. 나는 “국무부 브리핑에 자주 등장하는 나라가 미국이 관심을 가진 나라라는 가설을 세우고 썼다.”고 설명하고 “한국은 미국의 주요 관심국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 관계자는 “미스터 리의 가설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브리핑에 자주 올라오는 나라는 정치적 이슈가 많은 나라일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브리핑의 대부분이 내전, 대량학살, 철군, 암살, 위협, 분쟁 등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그 관계자는 “영국, 프랑스, 독일 같은 나라는 국무부 브리핑에 잘 등장하지 않는다.”고 혼잣말처럼 덧붙였다. 그의 말은 한국도 영·프·독과 같이 정치의 수준이 높아 국제적인 이슈가 될 이유가 없다는 것처럼 들렸다. 따지고 보면 한국의 정치는 제도적인 차원에서는 손색이 없었다. 보수에서 진보까지 다른 이념과 가치를 대표하는 정당들, 여당에서 야당으로의 평화적인 정권 교체, 뚜렷하게 작동하는 3권분립,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하는 언론, 인터넷을 통한 시민들의 활발한 정치적 의견 표출까지. 세계 200여개국 가운데 한국 정도의 안정된 정치 체제를 구축하고 민주주의를 향유하는 나라는 북미와 유럽 등지의 20~30개국에 불과했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한국의 정치가 최고 수준이라는 사실을 의심할 필요가 없었다. “카스트 제도가 존재하고, 극빈자도 너무 많은 나라가 민주주의 국가인가?”, “수십년 동안 한 정당이 집권해온 나라가 진짜 민주주의 국가인가?”라고 다른 아시아국의 정치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듣기는 했지만, 누구도 한국의 민주 정치에 대해 이견을 제기하는 것을 들어보지 못했다.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우리 정치 지도자들이 시대에 맞는 국가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국민의 역량을 모으는 데 성공해 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건국에서 산업화, 민주화, 정보화까지 세계의 조류에 맞춰 발전해 오면서 세계 10위권의 국가 경쟁력을 갖추는 데 성공했다. 정권 말과 대통령 선거가 결합된 어수선한 최근의 정국 상황에서 다시 한번 질문을 던지게 된다. 대한민국은 정치 선진국인가? 이 말에 동의한다면 당신은 눈높이가 낮은 사람일 가능성이 있다. 반도체부터 K팝까지 글로벌 넘버 원을 지향하는 한국인에게 정치는 세계 20~30위 수준에서 만족하라는 것인가. 제도적인 차원에서는 선진화됐지만, 한국의 정치문화는 아직 후진성을 면치 못하는 측면도 많다. 국회 의사당 내의 폭력, 지역 이기주의에 기반을 둔 정당, 비대화된 중앙당, 하향식 공천, 정책에 우선하는 정쟁, 권력자 주변의 부패, 여전히 불투명한 정치자금, 언론에 대한 정권의 통제 유혹까지. 우리나라가 현재의 수준을 뛰어넘는 정치 선진국으로 가는 데는 과거와 다른 어려움이 있다. 먼저 산업화, 민주화, 정보화 이후에 어디로 갈 것인가. 이제 우리 나라가 벤치마킹할 나라는 거의 없다. 북유럽식 복지국가로 갈 것인가, 독일식 통일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우리 나라 스스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개척할 것인가. 둘째, 더 똑똑하고 독립적이고 주관이 강해진 한국 국민의 마음과 힘을 어떻게 모을 수 있을 것인가. 정치 리더십의 위기는 현재 전 세계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우리 나라에서 더욱 크게 느껴진다. 확고한 비전과 소통 능력을 가진 지도자. 그가 올 연말 국민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다. dawn@seoul.co.kr
  • 평창에 세계무역 장터

    평창에 세계무역 장터

    강원도 평창에 세계 한상(韓商)들이 몰리는 무역 장터가 섰다. 세계한인무역협회가 28일까지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판로 확대를 위한 ‘제14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를 열고 있다. 세계한인무역협회(이하 월드옥타)와 강원도가 공동으로 준비한 이번 상담회에는 미국, 일본,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61개국 300여명의 한상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강원도의 중소기업 300여곳에서 강원도 토산품, 음식재료, 생수, 화장품 등을 주로 구매할 예정이다. 월드옥타는 이번 상담회를 통해 500만 달러(56억원)의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5년 동안(2007~2011년) 상담회를 통한 수출 계약액은 8400만 달러(950억원)에 이른다. 박기출 월드옥타 부회장은 “이번 상담회는 동계올림픽 유치 등 지역 발전에 애쓰는 강원도 중소기업을 위해 평창에서 열었다.”면서 “강원도의 특성상 계약액이 예년에 비해 크지는 않지만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이어 “중소기업이나 정부가 미개발 국가의 유통망이나 새로운 정보 등을 구하기는 어렵지만 그곳에서 자리 잡은 한상들을 통한다면 시간과 경비를 줄일 수 있다.”면서 “정부가 한상과 국내 중소기업을 직접 연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무역 2조 달러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박재완 재정 “韓 기술·중동 자금 결합 제3국진출 모델 만들 것”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수출입은행 주최 중동·북아프리카(MENA) 콘퍼런스에 참석해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중동은 석유화학산업, 정보기술(IT), 인프라 개발 수요가 많고, 에너지 자원의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중동이 요구하는 분야에 세계적인 기술력이 있다.”며 포스트오일(Post-Oil) 시대에 대비해 중동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중동 자금력과 한국 기술력을 결합해 제3국 프로젝트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세계 경제위기로 선진국 금융기관은 자금난에 시달리지만, 중동은 고유가 혜택을 톡톡히 보며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은 사우디 주베일 산업항, 리비아 대수로 등 건설 경험이 많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제2 중동건설 붐 현장을 가다] (5·끝)대우건설

    [제2 중동건설 붐 현장을 가다] (5·끝)대우건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남쪽으로 250㎞가량 떨어진 알슈웨이핫 3단계(S3) 발전소(1600㎿ 규모) 현장은 모래바람 속에서도 터파기 공사를 끝내고 각종 골조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발전용 물을 끌어오고 폐열수(廢熱水)를 배출하는 너비 30m가 넘는 바다로 이어지는 수로는 이미 완성된 상태. 각종 시설이 들어갈 깊이 10m가 넘는 지하 공간도 이미 확보된 상태였다. 허경필(55) S3 현장 소장은 “수로 공사나 터파기 공사의 경우 쉬운 것 같지만 사막지역인데다가 바다가 가까워 조금만 파도 물이 나오고, 쉽게 무너져 쉽지 않은 공사다.”면서 “그동안 리비아 등지에서 사막지형에 대한 노하우가 많아 무난하게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아부다비 수전력청(ADWEA)이 지난해 2월 발주한 이 프로젝트에 한국전력공사와 일본 스미토모상사 컨소시엄(디벨로퍼)에 독일 지멘스와 공동으로 EPC(설계·자재구매·시공 일괄수행) 수행업체로 참여, 수주에 성공했다. 총 금액은 11억 3000만 달러로 이 중 대우건설 몫은 6억 5000만 달러다. 금액은 다소 적지만 이 현장은 대우건설에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그동안 리비아와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전소 건설로 명성을 쌓은 대우건설이 중동의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로 눈을 돌린 뒤 따낸 첫 발전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이후에 리비아 즈위티나 복합화력발전소(4억 3800만 달러), 모로코 조르프 라스파 석탄화력 발전소(10억 2300만 달러), 올 들어 오만 수르발전소(12억 3500만 달러) 700㎿ 이상의 대형 복합화력 발전소 공사를 수주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알 슈웨이핫은 모두 1·2·3단계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1단계는 지멘스가, 2단계는 삼성물산 건설 부문이 맡아 공사를 끝마쳤다. 3단계는 공기가 36개월로 2014년 2월 말 준공 예정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력은 모두 한국업체들이 확장공사를 진행 중인 인근의 르와이스 공단으로 가게 된다. 그동안 대우건설은 국내에서 가동 중인 발전소의 4분의1가량을 건설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모두 17개 프로젝트 40억 달러가 넘는 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이 과정에서 발전소 기술을 축적하고, 발주처와의 돈독한 관계도 유지했다. 허 소장은 “리비아 미수라타 발전소 건설에서 지멘스 터빈을 채택, 지멘스에 도움을 주었는데 이곳 공사 수주에는 지멘스가 우리에게 도움을 주었다.”면서 “여기에서는 지멘스가 대우건설과 일을 하면서 탁월한 EPC 수행능력을 확인한 결과”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그동안 나이지리아와 리비아 등 국가 리스크가 크고, 작업환경이 좋지 않은 시장을 개척해왔다. 대우건설은 지금까지 44개국에서 233건, 총 411억 6983만 달러의 공사를 수주했다. 이 중 리비아에서만 114억 2658만 달러를 따냈다. 여기에 아프리카 수주 금액을 포함하면 176억 5000만 달러로 늘어난다. 대우건설을 ‘해외건설의 프런티어’라고 부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하지만 대우건설은 최근 들어 ‘탈리비아·아프리카’를 선언했다. 중동의 발주가 늘자 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중동은 물론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달 15일 싱가포르에서 4000만 달러 규모의 발모랄 콘도미니엄 건설 공사를 수주한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대우건설로서는 11년 만에 싱가포르 재진출이다. 대우건설은 올 들어서는 칠레와 콜롬비아 등 중남미 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해외 수주목표를 지난해(48억 2000만 달러)보다 32%가량 늘어난 64억 달러로 잡았다. 이를 위해 비교 우위에 있는 발전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공사를 수주하고, 해외 원자력 발전소 공사 수주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 원유 정제와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EPC 공사로 영역을 확대하고, 산업은행 및 디벨로퍼와 연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 진출도 모색하기로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를 위해 설계 인력을 2015년까지 720명으로 늘리고, 국내외 엔지니어링 업체도 인수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알슈웨이핫 UAE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4살 유아가 게임기 안 사준 아버지 살해 충격

    원하는 게임기를 사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유아가 아버지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알샤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가잔에서 4살 된 유아가 빈손으로 퇴근한 아버지를 총으로 쏴 살해했다. 아이는 게임기를 사달라는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앙심을 품고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 경찰 관계자는 “플레이스테이션을 사달라고 했지만 아버지가 사오지 않자 화가 난 아이가 총을 쐈다.”고 설명했다. 총은 숨진 아버지의 것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총알은 아버지의 왼쪽 눈썹부위를 꿰뚫고 들어가 머리에 박혔다. 남자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현지 언론은 “경찰이 보다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도자기’로 장식한 세계 유일 30억원 짜리 슈퍼카

    ‘도자기’로 장식한 세계 유일 30억원 짜리 슈퍼카

    실내를 자기(瓷器)로 장식한 초고가의 슈퍼카가 등장해 마니아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1일 보도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포착한 부가티 베이론 로블랑(L‘Or Blanc)은 독일의 유명한 자기회사인 KPM사와 합작으로 만든, 전 세계에 단 한 대뿐인 자동차다. 이 자동차는 내부 곳곳이 섭씨 1200℃의 가마에서 구운 자기로 장식돼 있다. 슈퍼카 내부는 가벼운 카본 소재로 꾸미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자기로 장식한 덕분에 더욱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부가티 베이론 로블랑이 일반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뒤 처음이다. 때문에 런던과 프랑스, 독일 등에서 몰려온 팬들은 이 슈퍼카를 한 발자국이라도 더 앞에서 보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런던에서 왔다는 한 남성은 “전 세계에서 단 한 대밖에 없는 슈퍼카를 보려 영국에서 프랑스까지 왔다. 이 기회를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기대를 표했다. 한편 제로백 2.5초, 최고 속력은 407㎞/h에 달하고 내부가 자기로 장식된 이 슈퍼카의 가격은 160만 파운드(약 30억 원)에 달하며,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부호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제2 중동건설 붐 현장을 가다] “고품질 시공으로 발주처 만족 시키겠다”

    [제2 중동건설 붐 현장을 가다] “고품질 시공으로 발주처 만족 시키겠다”

    “이 공사를 통해서 리파이너리(refinery·정유) 분야에서 선두주자가 됐습니다.” 권기열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2공단 정유공장 프로젝트(JER·Jubail Export Refinery) 현장소장에게서는 JER 현장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엿볼 수 있었다. 1986년 대림산업에 입사한 권 소장은 타이완 아로마공장 건설현장, 사우디 올레핀공장 건설현장 등 석유화학 단지를 섭렵한 베테랑 엔지니어이다. 그는 구석구석을 돌며 현장을 소개했다. 외국 업체가 시공 중인 현장과 비교해 현장 관리나 공정에서 눈에 띄게 앞서 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가장 큰 관심사는 정밀·안전시공이었다. 빠른 것도 중요하지만 철저한 시공이라는 것이다. 이는 이 프로젝트가 정유 과정에서 나오는 산성가스 처리 및 황 회수설비 설치 공사이기 때문이다. 자칫 완공 후 화학물질이 누출되면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권 소장은 “대림산업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이 공사를 우리에게 준 만큼, 고품질 시공으로 발주처를 만족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림산업은 사우디 건설시장에서 한국 해외건설의 산증인이다.”면서 “40여년간 쌓아온 신뢰와 대림의 기술력은 앞으로도 사우디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정유나 가스 플랜트를 넘어 지난해 11월 수주한 12억 달러 규모의 쇼아이바 발전소 공사 등 수주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다만, 국내 업체 간 과당 경쟁은 지양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제2 중동건설 붐 현장을 가다] (4)대림산업

    [제2 중동건설 붐 현장을 가다] (4)대림산업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림산업은 기술과 신뢰를 상징하는 건설사로 통합니다.” 김성인(52) 대림산업 사우디 지사장의 얘기이다. 대림산업은 지난 1975년 국내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사우디에 진출했다. 그동안 대림산업이 이곳에서 따낸 공사만 해도 128건에 120억 달러에 달한다. 국내 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다. 발주처인 사우디 정부나 공공기관의 신뢰가 없었다면 이런 기록은 세우기가 쉽지 않았다고 김 지사장은 말한다. 실제로 대림산업이 사우디에서 따낸 공사 가운데 절반이 조금 넘는 69건(45억 달러)이 사우디 국영석유기업인 아람코(ARAMCO)로부터 수주한 것이다. 그만큼 사우디에서 대림산업의 입지는 굳건하다. 대림산업도 1970년대에는 한국인 근로자들과 함께 진출해 도로를 닦고, 다리를 놓고, 집을 지었다. 그리고 1980년대엔 다른 건설업체와 마찬가지로 집을 짓다가 손해를 보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 대림산업은 사우디에서 집을 짓거나 다리를 놓지는 않는다. 대신 가스나 정유, 발전 플랜트 부문에 치중하고 있다. 현재 대림산업이 사우디에서 시공 중인 현장은 8곳. 금액으로는 67억 달러에 달한다. 이들 현장은 모두 가스나 정유, 발전 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프로젝트로 과거의 건축이나 토목 공사 등은 찾아볼 수 없다. 이 중 한 곳인 주베일2공단에 자리 잡고 있는 ‘JER(Jubail Export Refinery)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이달 초 찾았다. 이 프로젝트는 하루 40만 배럴을 소화하는 정유 과정에서 나오는 산성가스 처리와 황 회수설비로 인체에 치명적인 가스여서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공사로 대림산업이 2009년 8억 2000만 달러에 수주했다. 2013년 2월 완공 예정이다. 주베일은 사우디 수도인 리야드와 600㎞ 남짓 떨어져 있어 리야드 대신 1시간 거리의 담맘공항을 통해 들어가거나, 아니면 바레인까지 비행기로 간 뒤 육로로 입국해야 한다. 입국절차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 까다롭다. 열 손가락 지문 날인을 해야 하고, 사진도 찍어야 한다. 바레인에서 한 시간 넘게 달려 알 코바에 있는 대림산업 사우디 지사를 들러 설명을 들은 뒤 사막길을 또 한 시간 가까이 달려 현장에 도착했다. 걸프만이 가까워서인지 사막 군데군데 관목이 자라고 있고, 낙타가 풀을 뜯고 있다. 1조~2조원짜리 초대형 플랜트 옆에 천막을 치고 낙타를 치는 게 사우디의 모습이다. 현장은 생각했던 것보다 거대했다. 전체 13대 패키지로 이뤄진 이 공단 건설 공사 가운데 중요한 프로젝트는 7개. 이 중 4개 프로젝트를 한국 건설업체들이 맡았다. 그 중 핵심공사는 역시 대림산업이 맡고 있었다. 공식적인 공정률은 70.8%로 이미 거대한 타워와 돔 등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권기열(51) 현장 소장은 “대외적으로는 공정률을 70%라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로는 78% 선으로 이탈리아의 테크닙 등 다른 건설사와 비교하면 공정이 20% 이상 앞서 있다.”면서 “공기뿐만 아니라 품질까지 확보해 발주처로부터 ‘역시 대림’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JER 현장은 대림산업이 사우디에서 맡은 첫 정유플랜트다. 처음에는 발주처도 망설였다. 하지만 선진국 업체들을 제치고, 대림산업이 이 공사를 따내 빈틈없는 일처리와 빠른 공기로 발주처를 만족시키고 있다. 이처럼 정유 플랜트 설계·구매·시공 일괄 수행(EPC) 능력을 검증받은 대림산업은 이어 사우디 남부에 자리 잡고 있는 얀부에서 각각 10억 7000만 달러와 6억 1000만 달러짜리 정유 플랜트를 따내는 계기가 됐다. 대림산업이 사우디에서 신화를 이어가는 데에는 2008년의 일화도 한몫했다. 당시 대림산업은 사우디 카얀사로부터 이색 제안을 받았다. 중국업체가 맡은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프로젝트 공사가 지지부진하니 이를 대신 맡아 달라는 것. 결국 대림산업은 이 공사를 맡아 제때 공사를 마쳐 발주처를 감동시켰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림산업은 올해 해외 수주목표를 지난해(5조 8700억원)보다 2조 2300억원가량 늘어난 8조 1000억원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대림산업은 기존 정유나 가스 플랜트 외에 발전 플랜트와 환경·산업 설비 분야 수주를 늘리고, EPC 사업과 연계된 기본설계와 설비 유지관리 분야에도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글 사진 주베일(사우디아라비아)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우디 여성, 자신과 결혼해주면 상금 15억원

    사우디 여성, 자신과 결혼해주면 상금 15억원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여성이 자신과 결혼할 배우자에게 상금 5백만 리얄(한화 약 15억원)을 약속하며 공개구혼에 나서 화제다. 이름과 나이를 밝히지 않은 이 여성은 현지 잡지에 공개 구인 광고를 내고 지원자들에게 자신의 프로필과 연락처를 이메일이나 팩스로 보내라며 홍보에 나섰다. 그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래 남편이 자신의 재산에 관심이 있어 결혼하는 것은 괜찮지만 중요한 것은 책임감을 갖고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것” 이라며 “모든 조건이 맞는 적임자일 경우 서류상으로만 혼인을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부부 생활을 이어나가는 것도 괜찮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한번의 결혼 실패를 경험한 적이 있다.” 면서 “선택된 지원자들에게만 자신의 프로필을 공개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5억원 상당의 상금은 혼인 신고 후 일시 지급하는 조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통신원 K.라지브 k.rajeev0828@gmail.com
  • [깔깔깔]

    ●김밥을 싫어한 오뎅 오뎅은 김밥을 매우 싫어했다. 겉과 속이 다른 놈이라는 이유만으로 언제나 김밥은 오뎅에게 눈엣가시였다. 그러던 어느날 주인이 잠시 나간 틈을 타서 오뎅이 오동통한 주먹을 쥐고 김밥을 마구 때렸다. 이어서 들리는 고통스러운 김밥의 비명소리. “그만! 그만~제발, 그만 좀 때리세요.” 한참을 때리다 지친 오뎅이 거친 숨을 몰아 쉬며 김밥에게 “겉과 속이 다른 니가 싫어!!”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눈물을 떨구며 서럽다는 듯이 쳐다보며 김밥이 하는 말. “지는 순댄디유…” ●난센스 퀴즈 ▶사우디아라비아 최고의 교육자 이름은? 하나라도 알라. ▶무가 죽으면? 무사. ▶슈퍼맨의 아들 이름은? 슈퍼주니어.
  • 국책은행들 “중동 앞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제2의 중동 붐’을 언급한 뒤 국책은행들의 중동 진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산업은행은 12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 모자(母子) 병원 설립을 추진 중인 서울대병원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산은은 금융지원과 컨설팅 등을 담당하게 된다. 강만수 KDB금융지주 회장 겸 산은 행장이 MOU 체결식에 직접 참석할 정도로 각별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 산은은 이달 초 이슬람권에서 가장 큰 이슬람개발은행과도 MOU를 맺었다. 중동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기업에 금융 지원을 주선하고 중동 인프라 공동펀드도 설립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은 이미 중동 은행 10여곳과 MOU를 맺었다. 대형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 등 금융 지원의 터를 닦았다. ‘오일 머니’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11월 사우디 리얄화로 2억 달러어치의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기업은행은 이르면 이달 안에 UAE 최대 은행인 두바이내셔널뱅크와 MOU를 맺을 예정이다. 국내 기업들이 현지에서 대출받을 때 지급보증 등의 지원을 해줄 계획이다. 산은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병원의 해외 진출이 중국 등 일부 국가에 제한됐는데 이번 MOU를 계기로 중동 등 다양한 지역으로 확대됐으면 한다.”면서 “산은도 금융 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중동 르네상스 현장을 가다] (3) GS건설

    [중동 르네상스 현장을 가다] (3) GS건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이어지는 11번 고속도로는 UAE의 동맥이다. 도로는 도시를 지날 때마다 모습을 달리한다. 두바이는 이 8차선 도로의 중간에 가로분리대만 설치해 놓았지만, UAE의 수도인 아부다비 구간에 들어서면 가로분리대 대신 중앙과 길가에 나무를 심어 사막 도시의 삭막함을 어느 정도 가시게 해 준다. 하지만 이것도 아부다비 도심을 벗어나면 그만이다. 이곳부터는 나무도 없고, 가로분리대도 없이 사막을 가로지르는 긴 포장도로만 이어진다. 지난 2일 11번 고속도로를 타고 사우디 방면으로 3시간가량 달리다 보니 오른쪽으로 사막의 신기루처럼 거대한 돔과 타워들이 솟아 있는 석유화학공업단지가 눈에 들어온다. 길이만 해도 4㎞가 넘는단다. 우리나라의 전남 여천석유화학단지를 연상케 한다. 이곳이 바로 국내 GS건설, 대우건설, SK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 4개 건설사가 7단계 프로젝트 가운데 5개 프로젝트를 95억 달러에 싹쓸이한 UAE 루와이스 석유화학단지 확장(RRE) 공사 현장이다. 아부다비 국영 석유공사인 ADNOC의 자회사인 타크리어가 발주한 이 프로젝트는 기존 공장을 하루 40만 배럴 생산 규모로 확장하는 것으로, 사실상 국내 업체들이 공사를 전담하다시피 하고 있다. 나머지 2개 프로젝트는 단순 토목 및 관리건물 신축 공사로 현지 업체가 맡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외 많은 현장에서 정유플랜트 설계·구매·시공 일괄수행(EPC)으로 명성을 쌓은 GS건설은 RRE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아 한국 건설업체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GS건설은 국내 업체가 따낸 5개 프로젝트 가운데 2개를 따냈다. 이 중 2단계는 중질유 분해시설로 공사금액은 31억 달러로 최대 규모다. 또 7단계는 이곳에서 생산된 기름이나 석유화학제품 등을 출하하는 해상시설로 5억 달러에 수주했다. GS건설 RRE 현장 안국기 상무는 “이집트와 오만 등지에서 쌓은 GS건설의 기술력을 유감없이 이곳에서 발휘하고 있다.”면서 “발주처에서도 공사 품질이나 공기 준수 측면에서 아주 흡족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UAE에서 석유화학 플랜트에 참여한 유럽 등 외국업체들이 공기를 제대로 지킨 적이 없다는 게 안 상무의 전언이다. GS건설의 RRE 현장 평균 공기는 당초 계획보다 6개월가량 빠르게 진행돼 발주처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이 현장은 한국 산업에도 톡톡히 기여를 하고 있다. 각종 기자재의 절반가량을 국산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 등지의 해외현장에서 국내 기자재를 많이 채택하다 보니 국내 업체들이 휴일도 없이 풀가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안 상무는 또 “한국업체의 싹쓸이 수주에 대해 발주처도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관리가 쉽다고 만족해한다.”고 말했다. 만약 다국적 기업이 이 공사를 수행했더라면 수주업체가 본사에서 진행하는 설계를 감리하기 위해 각국에 인력을 파견해야 하지만 RRE는 한국 업체가 모두 공사를 따내 한국에만 관리 인력을 파견하면 되기 때문이다. GS건설에 있어서 이 현장은 본격적으로 중동에 진출하는 교두보와 같은 역할을 했다. 이후 사우디와 UAE 등지에서 각종 공사를 속속 따냈다. 내년에 쿠웨이트 등지에서 나오는 매머드급 공사도 수주 가능성이 있다는 게 안 상무의 얘기다. 올해 GS건설의 수주목표는 약 90억 달러. 이는 지난해(53억 달러)에 비해 70%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2020년까지 수주 35조원, 매출 27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올리겠다는 ‘비전 2020’을 달성하려면 올해부터 바짝 고삐를 조여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매출에서 해외 비중을 70%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구조도 기존 석유화학, 정유 플랜트 중심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원자력, 담수화 개발, 해상플랜트 등 기술·지식 집약 사업으로 전환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에는 스페인의 이니마 사를 인수했다. 담수화 플랜트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황상호 GS건설 해외영업기획담당 상무는 “비전 2020이 착착 진행되면 2020년에 GS건설은 한국기업을 넘어 세계 주요 지역에 지역본부를 운영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루와이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반군 무기 버려라”…폭격재개…시리아 평화안 물건너 가나

    유엔이 중재한 시리아군과 반정부군 간의 휴전 합의는 시리아군이 새로운 조건을 내걸면서 사실상 실패했다고 AP 등 외신들이 전했다. 당초 양측은 10일(현지시간)까지 인구 밀집 지역에서 철수를 완료하고 12일 오전 6시를 기점으로 휴전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휴전 시한을 이틀 앞둔 8일 시리아 외무부가 반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반정부군이 모든 형태의 폭력을 중단하고 무기를 내려놓는다.”는 서면 합의를 새로운 조건으로 내걸었다. 또 “코피 아난 유엔특사는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당국으로부터 테러그룹에 자금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보장 서류도 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시리아 외무부 대변인은 “정부군이 지난 1월 철군했을 때 반군들이 도시를 점령했던 것을 봤다.”며 “이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자유시리아군(SFA) 측은 “아난의 중재에는 따르겠지만 정부 측의 일방적인 새로운 요구는 거부한다.”고 밝혔다. 정부 측을 믿을 수 없고, 정부군이 검문소 등에서 즉각 철수해야 한다고 맞섰다. 전문가들은 정부군이 철수하면 국민들이 수도 다마스쿠스로 들어가 정권을 전복할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다. 시리아군의 무자비한 폭격으로 7일 하루 만에 거의 130명이 사망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부활절 메시지에서 “시리아의 유혈 사태가 당장 멈춰져야 한다.”며 “터키 등으로 탈출하는 시리아 난민들이 끔찍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인도적 지원을 해주는 등 연대의 정신을 발휘해 달라.”고 호소했다. 아난은 “시리아군의 무자비한 잔악성 보고를 받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엔은 1년 넘게 지속된 정부군과 반군의 공방으로 90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6일 하루 동안 시리아 피란민 3000여명이 터키 국경을 넘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지금까지 총 2만 4000명의 시리아인이 터키로 몸을 피했다.”며 “피란민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한편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는 7일 집권 바트당 창당 65주년을 맞아 수천명의 정부 지지자들이 국기와 바샤르 알아사드의 초상화를 흔들며 집회를 열었다. 세계 최대 무슬림 기구인 이슬람협력기구(OIC)는 시리아 사태 피해자 약 100만명을 지원하기 위해 70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도전 대신 순응’ 日젊은층 우치무키 현상… 미래경쟁력 ‘흔들’

    ‘도전 대신 순응’ 日젊은층 우치무키 현상… 미래경쟁력 ‘흔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일본 대학에 유학 온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본에 부족한 게 무엇이냐.’는 설문조사를 벌였다. 일본 젊은이들이 ‘헝그리 정신’이 부족하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사회 전반의 활력이 떨어진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오쿠 마사유키 미쓰이스미토모금융그룹 회장은 지난해 말 중국 칭화대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일본 젊은이들이 태어나서부터 성장을 경험하지 못해 적극적으로 도전하려는 의지가 부족하다.”고 안타까워했다. 1990년대반부터 시작된 버블 경제 붕괴로 ‘잃어버린 20년’에서 자라온 젊은이들에게 적극적인 사고를 기대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일본 사회는 도전하지 않는 젊은이들을 실망과 우려의 눈으로 보고 있다. 혼자만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와 온순하고 순응적인 ‘초식남’이 대세다. 일본 내에서도 이런 현상을 ‘우치무키’(內向き)라고 부른다. 우리말로 ‘내향화’라는 뜻인 우치무키는 일본 젊은이들이 해외 근무나 유학을 기피하는 등 도전의식이 갈수록 희박해지는 것을 우려하는 취지에서 통용되는 말이다. 이런 기류는 대학생들의 유학 기피에서 두드러진다. 보통 대학 3학년 말~4학년 초에 취업에 나서는데, 비싼 돈을 들여 고생하며 유학을 가 봐야 취업 기회만 놓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인구 1억 2000만명이 넘는 든든한 내수시장이 있어 기업들이 해외시장에 매달리지 않고도 견딜 수 있어 대학생들이 굳이 해외에서 공부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작용한다. 일본 문부과학성의 자료에 따르면 해외에 유학하는 일본 학생은 2004년 8만 2945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2009년에는 5만 9923명으로 떨어졌다. 한국과 달리 유학 이력이 취직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정도 있다. 미국 국제교육연구소(IIE)의 지난해 통계를 보면 일본의 미국 대학 유학생 수는 2만 1290명으로 전년보다 14.3% 줄어 세계 7위에 그쳤다. 사우디아라비아보다도 적다. 한국이 1.7% 늘어난 7만 3351명으로 중국 인도에 이어 3위인 것과 대조적이다. 유학의 장점을 별로 느끼지 못하는 점은 고등학생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일본청년연구소가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한국과 일본, 미국, 중국 등 고교생 8000명을 대상으로 의식조사를 벌인 결과 해외유학을 원하는 학생은 한국의 경우 82.2%로 가장 높았고, 일본이 46.1%로 가장 낮았다. 중국은 58.2%, 미국 52.9%였다. 유학을 원치 않는 이유로 “귀찮아서”라고 답한 비율이 38.5%를 기록해 미국(15.7%), 중국(33.0%), 한국(31.7%)보다 높았다. 또한 “우리나라가 살기 편해서”(53.2%), “언어 장벽”(48.1%), “외국에서 혼자 생활할 자신이 없다”(42.7%) 순으로 나타나 일본 젊은층의 내향적 성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본에서 최고 부자인 패션기업 유니클로의 야나이 다다시 회장은 최근 65명의 명사가 쓴 기고 모음집 ‘일본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자’에서 “일본의 가장 큰 문제는 보수적이고 겁이 많은 점, 안정과 안심, 안전을 추구하는 경향이 지나치다는 점”이라며 젊은이들이 일본을 떠나 해외에서 도전할 것을 촉구했다. 해외 유학생을 늘리기 위해 일본 정부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해외에 나가 공부하기를 꺼리고 국내에 안주하려는 일본 젊은이들의 도전정신 결여가 국가경쟁력 쇠퇴로 이어지고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이다. 문부과학성은 대학생의 해외유학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부터 5년간 400억엔(약 5400억원)을 투입한다. 40개 대학을 선정해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학교당 지원액은 연간 1억~2억엔(약 13억 7000만~27억 4000만원)으로 올해부터 5년 동안 지급한다. 지원금은 학생들의 유학을 촉진할 수 있는 어학교육이나 외국인 교원 채용, 유학상담 창구 개설 등 유학 지원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쓰이게 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사우디 올림픽 참가 막자”

    사우디아라비아가 또다시 여성의 올림픽 참가를 금지하겠다고 밝히자 여성·인권단체들이 “사우디를 런던 올림픽 참가국 명단에서 제외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사우디 올림픽위원회장인 나와프 빈 파이살 왕자는 최근 “현시점에서 우리 단체는 여성의 (런던) 올림픽 참가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6일 보도했다. 이슬람국가인 사우디는 지금껏 한 번도 여성의 올림픽 참가를 허용한 적이 없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가 지난달 “사우디의 런던 올림픽 참가선수 명단에 여성이 오를 것임을 자신한다.”고 말했고 사우디 측도 이에 화답해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사우디가 입장을 바꿔 여성의 올림픽 참가를 불허하기로 방침을 세운 사실이 알려지자 각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여성 스포츠·피트니스재단’(WSFF)의 수 티발스 사무총장은 “사우디의 입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우리는 IOC가 사우디를 (런던 올림픽에서) 제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여성의 올림픽 참가 제한 조치가 ‘성별, 인종, 종교, 정치 등 어떤 이유로든 국가와 사람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IOC의 헌장 조항을 위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 등 시민단체들도 사우디 등 일부 아랍국이 여성의 올림픽 참여를 막는 것에 대해 비판해 왔다. IOC는 “사우디의 여성 선수가 런던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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