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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멘 알카에다, 2명 공개 살해 “지도자 美무인기 살해 도왔다”

    예멘 알카에다, 2명 공개 살해 “지도자 美무인기 살해 도왔다”

    예멘 알카에다 예멘 알카에다, 2명 공개 살해 “지도자 美무인기 살해 도왔다”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가 조직의 지도자 나세르 압델 카림 알와히시가 미군의 무인기에 폭사당하는 데 정보를 제공했다며 2명을 공개 살해한 사진을 17일(현지시간) 인터넷으로 유포했다. 인터넷을 통해 전파된 사진엔 어느 해변에서 흰 옷을 입은 2명이 군중에 둘러싸인 채 무릎을 꿇은 장면과 총살된 뒤 시신이 십자가 모양의 틀에 묶여 다리에 매달린 모습이 찍혔다. 현지 언론들은 사진 속 장소가 AQAP가 장악한 예멘 동부 하드라마우트주 남부 해안 도시 알무칼라시로, 살해된 2명 모두 사우디 인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미군 측에 알와히시의 거처와 관련된 정보를 건네 무인기의 정밀 타격을 도왔다는 글이 이날 AQAP를 추종하는 여러 소셜네트워크(SNS) 계정에 올랐다. 알카에다의 2인자 이기도 한 알와히시는 9∼12일 사이 무칼라시 부근에서 미국 무인기의 공습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지난해 10월 알와히시에 10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이는 ‘이슬람국가’(IS)의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와 같은 액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차 감염 전무… 독일과 미국의 대처법에서 배운다] 미국, 신종 전염병 ‘불확실성’ 인정·설명…국민 불안 이해하고 비상계획 제시

    메르스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하지 않았는데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환자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보건 당국은 ‘공기 중 전파 가능성’과 ‘병원 밖 감염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다. 정부는 자신만만하지만 이런 태도가 국민의 불안과 혼란을 더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미국의 경우를 보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위기관리대응 소통 원칙’에 따라 신종 전염병 감염의 ‘불확실성’을 전제로 국민들과 소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공개는 기본 원칙이다. 국민이 불안해하는 점을 인정하고 현재 수준에서 마련할 수 있는 상황별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을 제시해야 한다는 원칙도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와 보건 당국의 태도는 이런 원칙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병원 명단 공개는 사태가 시작된 지 18일 만에 이뤄졌다. 현재도 ‘2m 이내의 비말 밀접 접촉’만을 고집하며 방역망을 스스로 무력화했고 메르스 확산에 대비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비상계획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장은 “메르스가 신종 감염병인 만큼 불확실성이 큰데 보건복지부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병한 사례만을 근거로 ‘2차 감염은 없다’, ‘젊은 사람은 괜찮다’고 낙관한 것 자체가 잘못”이라며 “발병 초기부터 일상생활에서 공기 중 전파 감염은 없지만 병원 내 공기 중 감염 위험성은 있다고 인정했다면 국민의 불신은 초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소장은 “메르스 사태가 한 달을 맞았지만 병원 밖 감염 가능성을 계속 부인하는 상황에서 발병 경로가 불분명해지는 상황이 매우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메르스 비상] “메르스, 변이 없어도 중대한 위협”

    허술한 방역 시스템과 부실한 초기 대응에서 비롯된 한국의 메르스 확산이 전 세계에 불명예스러운 ‘타산지석’이 되고 있다. 국제 감염병 전문가들은 한국의 사례를 보면 바이러스 변이가 없는 현 상태로도 메르스는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각국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국제감염병학회가 발간하는 ‘국제감염병저널’(IJID)은 16일 사설에서 “한국은 3주 동안 한 명의 환자에게서 2차·3차·4차 추정 감염이 빠르게 나타나며 중동 이외 지역 최대의 메르스 발병국이 됐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IJID는 “메르스가 환자 간 직간접 접촉으로 전염돼 인플루엔자나 결핵처럼 공기로 전파되는 질환보다는 전염력이 약하지만, 의료 수준이 낮은 국가에 전파되면 현재의 감염 형태만으로도 대규모 유행을 일으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IJID는 이슬람권의 최대 연중행사인 정기 성지순례(하지)가 이달 18일 시작되면서 메르스의 국제 전파 위협이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182개국 이슬람교도가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로 모이면서 한국 같은 중동 이외 지역 국가로의 메르스 전파 사태가 또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례적인 전파 때문에 한국을 향한 국제 사회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유럽의 유명 학술지 출판사 엘스비어는 이달 12일부터 한 달 동안 한국 인터넷 사용자에 한해 자사의 의학 학술 데이터베이스인 ‘클리니컬키’(ClinicalKey)를 무료 개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메르스 비상] “격리 기간 2주보다 더 늘려야” 지적에… 당국 “문제 없다”

    [메르스 비상] “격리 기간 2주보다 더 늘려야” 지적에… 당국 “문제 없다”

    기존에 알려진 바이러스 최대 잠복기인 14일을 넘겨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는 환자가 잇따르면서 격리 기간을 더 늘려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정부는 현행 기준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1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대 잠복기를 넘겨 메르스가 발병한 사람은 146번째 환자(55)와 154번째 환자(52)다. 이들은 지난달 27~28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14번째 환자(35)와 접촉해 메르스에 감염됐다. 복지부가 설정한 최대 잠복기를 고려하면 적어도 지난 9일 또는 10일까지는 메르스 증상이 나타났어야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지난 13일에야 발열과 오한 증상이 나타났고 각각 이틀과 사흘 뒤에 메르스 환자로 분류됐다. 현재 메르스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들의 격리 기간은 최대 잠복기에 맞춰 14일이다. 그러나 최대 잠복기가 지나고도 감염 증상이 나타난 2명의 사례와 함께 149번째 환자(84), 151번째 환자(38), 152번째 환자(66)의 발병일도 명확하지 않아 “위험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려면 격리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복지부는 기존 방침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권준욱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브리핑에서 “이미 민간 전문가들과 논의해 봤지만 현재로서는 잠복기를 최대 14일로 보고 관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된다”면서 “현재까지 드러난 문제점도 없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견은 있지만 메르스 잠복 기간 수정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훨씬 우세하다. 임승관 아주대 감염내과 교수는 “잠복기를 넘겨 발병한 사례도 다시 한번 정밀하게 역학조사를 해 증상이 정확히 언제 발현된 것인지, 혹시 앞서 경미한 증상이 간과되지는 않았는지 살펴봐야 한다”면서 “추가 조사가 필요하겠지만 개인의 유전적 특질에서 비롯되는 예외적인 일을 모두에게 적용해 격리 기간을 늘리면 사회적 혼란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설대우 중앙대 약대 교수는 “감염병이 발생하면 최대 잠복기의 1.5배 또는 2배만큼 격리 기간을 두는 것이 보통”이라면서도 “정부가 적용하는 메르스 잠복기(2~14일)는 메르스가 가장 많이 발병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환자 1000여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통해 나온 결과다. 물론 최대 6주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사례도 보고됐지만 이는 극히 예외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감염병 사전 예방 원칙에 따라 융통성 있게 잠복기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그러나 격리 기간 연장에 따라 늘어나는 관리 대상 인원을 감당할 행정력이 모자라 정부가 변경을 꺼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메르스 비상] WHO, 메르스 긴급위원회 개최

    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의 메르스 확산 등과 관련해 16일(현지시간) 긴급위원회를 열고 최근 상황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요건에 해당하는지 검토에 들어갔다. WHO의 메르스 관련 긴급위원회는 2013년부터 올 2월까지 모두 8차례 열렸으며 지난달 한국에서 첫 메르스 환자가 발병한 이후 처음 열리는 회의다. WHO는 이날 오스트리아의 크리스 바골레이 교수를 위원장으로 한 제9차 메르스 긴급위원회를 열고 한국 등의 메르스 발병 상황과 대응 조치 등을 보고받았다. 화상회의 형식으로 열린 회의에선 WHO가 한국 정부와 일주일간 메르스 전염 경로 등에 대해 공동조사를 벌인 결과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메르스가 발병한 국가들의 최근 자료 등이 함께 보고됐다. WHO 관계자는 “최근 메르스 진전 상황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며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메르스와 관련한 대응 조치 등을 권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HO는 이튿날인 17일 제9차 메르스 긴급위원회 회의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월 열렸던 제8차 메르스 긴급위원회는 오스트리아, 오만, 카타르, 사우디, 터키 등이 메르스 관련 최신 자료를 보고했다. 당시 긴급위원회는 메르스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예방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할 정도의 요건은 아직 갖추지 못했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150명 넘는 환자가 새롭게 발병하고 수천명이 격리되면서 WHO가 어떤 태도 변화를 보일지 알 수 없게 됐다. 회의에 앞서 타릭 자사레빅 WHO 대변인은 “추가 감염자가 줄어들고 있지만 상황을 계속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8월 열린 WHO의 에볼라 긴급위원회는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발병과 관련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남편들 몰래 아이 9명 데리고 IS 본거지로 떠난 英 세 자매

    몸이 편찮은 아버지는 아들에 이어 세 딸과 손주들까지 ‘죽음의 땅’으로 향하자 말문을 닫아 버렸다. 평범한 극장 경비원인 남편은 아내와 함께 집을 나선 아이들의 무사 귀환을 위해 간절히 기도할 뿐이다. 북부 웨스트요크셔의 작은 마을 브래드퍼드의 ‘비극’은 영국 사회 전체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서너 채의 집에서 오순도순 살던 대가족의 운명이 갈린 건 불과 일주일 안팎이다. 배경에는 ‘악의 축’으로 지목받아 온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자리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데일리메일 등은 독실한 무슬림인 영국인 세 자매가 남편들 몰래 아홉 명의 자녀를 데리고 IS가 장악한 시리아로 향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평범한 30대 가정주부였던 세 자매는 3~15세인 자녀를 데리고 지난달 28일 사우디아라비아로 성지순례를 떠난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 지난 11일 귀국 예정이었으나 지난 9일 사우디 메디나에서 터키 이스탄불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한 직후 소식이 끊겼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이들이 영국을 떠나기 전 공항 앞에서 환하게 웃으며 찍은 가족사진이 쓸쓸하게 올라와 있다. 브래드퍼드의 집에는 장애인인, 세 자매의 아버지 다우드와 남편들이 남아 있다. 웨스트요크셔 경찰과 터키 당국은 세 자매와 아이들이 이스탄불을 거쳐 IS의 본거지가 있는 시리아로 향한 것으로 보고 소재를 파악 중이다. 이들에겐 일찌감치 시리아로 떠나 IS에 가담한 남동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큰언니 수그라 다우드(34)는 15세, 14세인 두 아들과 8세, 5세, 3세인 세 딸과 함께 떠났다. 둘째 조흐라(33)는 8세, 5세인 두 딸과, 막내 카디자(30)는 7세 딸, 5세 아들과 각각 동행했다. IS 전문가인 사히드 말리크는 “세 자매가 IS의 전형적인 세뇌전에 말려든 것 같다”고 밝혔다. 남편들은 충격에 빠졌다. 가족의 변호사인 발랄 칸은 “모두 넋을 잃었다”고 전했다. 웨스트요크셔 지역 분위기도 뒤숭숭하다. 불과 며칠 전 이곳 출신의 17세 소년 탈하 아스말이 IS에 가담해 이라크에서 최연소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지금까지 영국 정부가 파악한 IS 가담자는 무려 600명에 이른다. 지난 2월엔 3명의 10대 여학생이 시리아로 떠나 영국을 뒤집어 놓기도 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메르스 비상-4차감염 확산] 지역사회 감염·통제 불능 우려에도… 복지부 “아직은 아니다” 되풀이

    메르스 4차 감염자가 속속 등장하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한사코 이를 부인하고 있다. 통제 불능 상태에 대한 국민 불안이 확산할 것을 우려해 정부가 상황을 애써 과소평가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역사회 감염이 의심되는 사례는 경기도 평택경찰서 경찰관인 119번째 환자(35)다. 보건 당국은 이 환자가 평택박애병원을 찾은 지난달 31일 52번째 환자(54·여)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지만 15일 브리핑에서는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이 낮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119번째 환자가 옻닭을 먹은 뒤 발열과 소화불량을 호소하며 평택박애병원 응급실을 찾은 시간은 오후 11시 24분, 약 처방을 받고 떠난 시간은 11시 34분이다. 반면 52번째 환자는 11시 51분에 병원을 찾았다. 119번째 환자가 병원을 나선 시간과 52번째 환자가 들어온 시간이 최소 17분 차이가 난다. 119번째 환자가 지난달 28일 만났다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지인은 유전자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남은 가능성은 지역사회 감염이지만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감염의 연결고리를 찾지 못하는 환자가 3~4명 정도 계속 발생할 때 이를 지역사회 감염으로 본다”며 “아직은 지역사회 감염이라고 볼 만한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 누리로 기차, 광명발 부산행 KTX, 호남~광주 광천터미널 등 감염자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한 사례가 적지 않아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정부는 당분간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인다.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메르스가 신종플루처럼 공기전염을 통해 전국적으로 급속히 확산할 우려가 있다면 위기대응 단계를 올려야겠지만 지역사회 감염·확산을 상정하고 대응 단계를 상향조정하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포스코, 사우디와 합작 결실… 1조 2400억원 유치

    포스코, 사우디와 합작 결실… 1조 2400억원 유치

    유동성 확보를 위해 포스코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포스코건설 지분 매각이 결실을 보게 됐다. 포스코는 15일 인천 송도 포스코건설 본사에서 포스코건설 지분 38%를 1조 24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사우디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PIF는 사우디의 제조업과 산업 인프라 투자를 주도하는 국부펀드로 자산 규모가 3000억 달러(약 330조원)에 달하는 ‘큰손’이다. 매각 주식은 포스코가 보유한 1080만주(26%)와 포스코건설이 발행할 신주 508만주(12%) 등 총 1588만주(38%)다. 지분 매각 후에도 포스코는 지분 52.8%를 보유해 포스코건설의 최대주주 위치를 유지하게 된다. 단숨에 2대 주주로 올라선 PIF는 이사 2명을 선임해 경영에 참여한다. 양측은 합작 건설사를 설립해 사우디 정부가 발주하는 철도, 호텔, 건축 등 현지 주요 건설 사업에 공동으로 진출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8월 사우디 측의 인수의향서를 받은 이후 실사와 협상을 거쳐 9개월여 만에 성사됐다. 4월 초까지는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검찰의 포스코건설 비자금 수사 등으로 인해 2개월가량 지연됐다. 건설 합작 사업과 함께 일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던 계열사 대우인터내셔널의 사우디 국민차 사업도 최종 계약이 멀지 않아 보인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세부 사항을 마지막 조율 중이며 1∼2개월 내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은 PIF가 신설한 국영 자동차회사인 SNAM의 지분 15%를 600억원에 인수해 3대 주주로 참여하면서 자동차 설계, 부품 조달, 조립 등 국민차 생산을 위한 전 공정에 참여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합작 사업은 사우디 정부가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해 추진하는 건설, 자동차 등 주요 사업에 포스코가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메르스 비상-깨지는 통설] 사우디 최대 6주 잠복기… 중동 현지서도 논란

    [메르스 비상-깨지는 통설] 사우디 최대 6주 잠복기… 중동 현지서도 논란

    정부가 설정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최대잠복기 2주’라는 기준이 적절한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15일 현재 메르스 확진자 150명 가운데 2명이 최대잠복기를 넘겨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146번째 환자(55)는 메르스 치료 중 10일 숨진 76번째 환자(75·여)의 아들이다. 그는 지난달 27~28일 76번째 환자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갔을 때 간병을 위해 동행했다가 14번째 환자에게 감염됐다. 149번째 환자(84·여)는 지난달 22~28일 대청병원 응급실과 병동에서 16번째 환자와 접촉했다. 두 환자 모두 1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책본부 설명대로라면 146번째 환자와 149번째 환자는 바이러스에 노출된 지 2주가 지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뜻이 된다. 이는 격리해제 등 지금까지 모든 메르스 방역대책의 기준이 된 ‘메르스 최장 잠복기 14일’이라는 공식을 깨뜨린 것이다. 지금까지 국내 발병 사례 중 잠복기가 가장 길다. 이날 대책본부 브리핑에서도 최대잠복기를 둘러싼 질문이 여러 차례 나왔다. 이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발병일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잠복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좀 더 확인을 해야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연구팀은 지난해 12월 세계적인 감염병 전문저널인 ‘임상 감염병리학’(CID)에 메르스 최대 잠복기가 길게는 6주(42일)나 된다는 사례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어떤 이들은 외부 활동을 막을 만한 특별한 증상이 없는 잠복기 동안에도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송대섭 고려대 약대 교수는 최근 “메르스의 잠복기 2주는 실험으로 확인된 게 아니고, 중동지역 환자들의 임상 양상을 기반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가이드라인을 정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최대잠복기가 최대 2주라는 것은 메르스 발원지인 중동 현지에서조차 논란이 있다”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메르스 비상] “5차 감염 염두에 두고 밀접접촉자 선제 격리하라”

    [메르스 비상] “5차 감염 염두에 두고 밀접접촉자 선제 격리하라”

    “바이러스 5차 감염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메르스 방역에 나서야 합니다. 감염자와 밀착 접촉한 사람들을 얼마나 빠짐없이 찾아내 조기 진단하고 격리하느냐에 따라 향후 국면이 달라질 것입니다.” 14일 현재 국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망자가 15명에 이르고 확진자 145명, 격리자 4856명으로 확대된 가운데 세계 바이러스 권위자들은 바이러스 노출자 격리가 메르스 사태 조기 종식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울신문은 14일 세계적인 감염의학 전문가인 마리온 쿠프먼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메디컬센터(EMC) 바이러스과학 부문장과 코로나 바이러스 전문가인 매튜 프리먼 메릴랜드 의대 미생물·면역학 교수와 이메일 인터뷰를 했다. 이들은 “한국의 지역사회 감염은 일어날 가능성이 낮지만 5차 감염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증상이 발현되지 않더라도 역학 조사를 통해 의심 환자를 조기 진단하고 격리하는 것만이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쿠프먼스 박사는 “메르스 통제의 성공 여부는 감염자가 누굴 접촉했는지 밝혀내느냐에 달렸다”며 “감염 확산이 언제 잠잠해질지 역시 얼마나 접촉자를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내 격리하는지 보건당국의 대응 속도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감염 경로에 대해 “바이러스는 기침할 때 나오는 비말(호흡기 분비물) 형태로 전염되기도 하지만 입을 가리는 양손에 직접 묻어 전파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기침, 재채기 등을 할 때 마스크나 휴지가 없다면 손으로 입을 가리지 말고 팔등이나 팔꿈치를 이용해 가리는 것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MC는 메르스 바이러스가 처음 확인된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활동하는 이집트 과학자 알리 무하메드 자키로부터 감염자 2명의 샘플을 받아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해 저명 과학저널인 ‘네이처’에 발표한 기관이다. 프리먼 교수는 한국의 병원 내 감염 확산 사태에 대해 “바이러스 전파가 훨씬 잘 일어나는 병원에서는 특히 감염병 환자를 일반 환자들과 격리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병원이 일반 환자와 감염 의심환자를 분리하는 데 미흡했다는 지적인 셈이다. 그는 한국 보건당국의 허술한 자가격리 조치로 방역망이 뚫렸다는 지적에 대해 “시설격리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가격리를 한다면 가족과 접촉하지 말고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프리먼 교수는 지난해부터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알레르기 및 감염병 연구소(NIAID) 지원을 받아 메르스 치료에 적합한 항바이러스 화합물 27개를 발견한 권위자다. WHO “정보공개 늦어 방역 실패… 지역 사회로 전파 가능성은 낮아” 한편, 세계보건기구(WHO) 합동평가단은 지난 13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정부가 병원 명단 등 정보 공개를 늦춘 탓에 초기 방역 정책의 실패를 불러왔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합동평가단은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낮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단장은 “공기역학 실험 결과 접촉 감염, 비말 감염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이 두 가지 형태는 지역사회 전파를 일으킬 만한 요인이 아니고, 여태까지 4차 감염이 발생했더라도 추적 고리를 놓친 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버터마을’에서 IS 패배?…SNS 장난에 속은 ‘추종자’들

    ‘버터마을’에서 IS 패배?…SNS 장난에 속은 ‘추종자’들

    한 이라크 네티즌이 장난삼아 올린 ‘이슬람국가(IS)’의 패배소식이 IS를 추종하는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진지하게 퍼지는 해프닝이 벌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BBC 뉴스는 15일(현지시간) “‘시치와’ 마을에서 IS가 저항군에게 패배해 쫓겨났다”는 내용의 가짜 ‘뉴스’를 올렸다가 진지한 네티즌의 반응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던 이라크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SNS서비스 트위터에서 '@IraqSurveys'라는 계정을 운영하며 이라크의 전쟁 소식을 전하던 ‘아마드 알 마흐무트’는 며칠간 특별한 소식이 없자 장난을 치기로 결심했다. “‘시치와’라고 불리는 마을에서 민병대가 IS를 물리쳤다”는 가짜 소식을 전달하며 교묘하게 조작된 보도 사진까지 업로드 한 것. 사실 ‘시치와(Shichwa)’는 중동에서 버터를 제작할 때 사용하는 도구의 일종으로, 시치와라는 도시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마흐무트는 시치와가 실제 도시 ‘카르발라’ 북부에 위치한 도시라는 설명까지 첨가해가며 거짓 소식을 현실감 있게 전달했다. 이는 현지인이라면 어렵지 않게 알아들을만한 농담이었다. 실제로 다른 중동 네티즌들도 농담에 동참했다. ‘시치와’ 마을의 위치를 담은 상세한 지도를 만들어 업로드 하는 경우도 있었고, 사건을 보도하는 가짜 CNN방송 사진도 올라왔다. 그런데 사태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IS 추종자들이 이 소식을 진지하게 공유하고, 반대로 이라크를 지지하는 사용자들 또한 해당 내용을 실어 나르기 시작했던 것. 나중엔 마흐무트가 전하지 않은 소식마저 퍼져나갔다. 어떤 네티즌은 “시치와 마을의 승리 이후 인근 카르발라 마을에서 승리 기념 파티가 있었다”고 전하는가 하면 다른 네티즌은 “1만 명의 시치와 피난민이 카르발라 마을로 향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네티즌은 “사우디군은 빠르게 이라크 국경으로 진격해 시치와 마을에서 빠져나온 IS군을 막아야 한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마흐무트는 이틀 뒤 자신의 SNS에 버터 사진을 올리며 모든 소식이 가짜였음을 실토했다. IS를 혐오하지만 이라크 정부에도 불만이 많은 마흐무트는 “사람들이 실제 일어난 사실보다는 믿고 싶은 것에만 매달린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하며 SNS 장난에 따른 비난의 화살을 양측 추종자들에게 돌렸다. 사진=ⓒ트위터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39년 만에… 美 원유생산 1위

    지난해 원유 생산량 세계 1위는 미국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1위 자리에 복귀한 것은 1975년 이후 39년 만으로, 셰일유 생산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영국 에너지기업 BP에 따르면 지난해 1일 기준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은 전년도보다 2.3% 증가한 8867만 3000배럴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미국의 생산량은 전년도보다 15.9% 증가한 1164만 4000배럴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그 이전까지 1위를 차지한 사우디아라비아의 1150만 5000배럴(전년 대비 0.9% 증가)을 추월한 것이다. 원유 생산은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선두 경쟁을 벌여왔지만 미국은 2012년부터 3년 연속 원유 생산량을 100만 배럴 이상씩 늘려 2005년과 비교하면 500만 배럴이 증산됐다. 미국의 원유 증산 배경으로 셰일유가 꼽힌다. 세일유가 원유시장의 세력구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메르스 비상] “슈퍼 전파자 공통적으로 폐렴 증상 고농도 바이러스 기침으로 옮긴 듯”

    [메르스 비상] “슈퍼 전파자 공통적으로 폐렴 증상 고농도 바이러스 기침으로 옮긴 듯”

    12일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확진자가 4명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재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메르스 환자는 126명으로 늘었다. 메르스가 점차 수그러들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계속해서 확진자가 나오는 요인으로 지목되는 게 이른바 ‘한국형 슈퍼 전파자’의 존재다. 이날 추가된 확진자 4명도 현 메르스 사태에서 가장 강한 전염력을 보인 ‘14번째’ 환자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4번째 환자는 지난달 20일 첫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번째 환자로부터 감염됐다. 하지만 1번째 환자로부터 감염된 규모(36명)보다 두 배 가까운 63명을 감염시켰다. 또 다른 슈퍼 전파자인 16번째 환자도 감염 전파 수는 15명에 그친다. 14번째 환자로 인한 확진자가 현재까지 전체의 절반을 점유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90번째 환자(10일 사망), 98번째 환자, 115번째 환자가 슈퍼 전파자 후보로 지목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슈퍼 전파자들이 공통적으로 보이는 폐렴 증상에 주목하고 있다. 폐렴 증상으로 인한 바이러스 농도 짙은 기침이 강력한 전염력을 나타낸 것 아니냐는 추측이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모든 메르스 환자들이 폐렴 증상을 보이진 않는데 슈퍼 전파자들은 메르스가 폐렴으로 이어졌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잦은 기침으로 인해 바이러스의 분비가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스가 공기보다는 비말(타액 등 분비물 방울)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보는 상황에서 슈퍼 전파자들의 기침 자체가 일반 확진자와 다르다는 분석이다. 의학계에서는 슈퍼 전파자를 매개로 한 메르스 바이러스의 변이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김태형 조선대 의대 교수는 “슈퍼 전파자가 체내에 들어온 메르스 바이러스의 염기서열을 변화시켰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내 메르스 바이러스가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발견된 것과 99.55% 일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비교에 쓰인 검체는 슈퍼 전파자가 아닌 국내 2번째 환자의 것이었다. 슈퍼 전파자의 존재만으로 메르스 확산을 설명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병원 내 감염 취약 환경과 초기 대응 실패가 단순 메르스 환자를 슈퍼 전파자로 키웠다는 분석이다. 전병율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슈퍼 전파자들을 재빨리 격리시켰다면 전파가 이뤄졌겠느냐”며 “결국 허술한 감염 관리가 단순 환자를 슈퍼 전파자로 만들어 낸 것”이라고 말했다. 면역력이 약한 중증환자나 응급환자가 뒤섞여 있는 다인 병실, 응급실에서 전염이 주로 이뤄진 것을 볼 때 국내 의료시설 자체가 슈퍼 전파자를 만들어 내는 환경이라는 지적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생명의 窓] 바이러스 전염과 국가 방역 체계/이레나 이화여대 의대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생명의 窓] 바이러스 전염과 국가 방역 체계/이레나 이화여대 의대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전염병은 전 세계의 걱정거리다. 몇 년 전의 사스 위협과 에볼라 사태로 전 세계가 두려움에서 벗어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 우리나라는 메르스라는 전염병으로 온 나라가 술렁이고 있다. 전염병은 인간과 인간, 인간과 생태계 간의 변화에 의해 언제든지 발생하고 창궐한다. 인류 역사에서 전염병을 완전히 통제했던 시기는 없었다. 앞으로도 장담하기 어렵다. 특히 현대사회는 물류 이동이 활발하고 생태계 교란이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전염병의 새로운 발생과 전파 면에서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띤다. 지구 반대편에서 발생한 전염병이 바로 옆 나라에서 발생한 전염병보다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온 것이다. 한국을 강타하고 있는 메르스는 코로나바이러스의 한 종류다. 코로나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로 1960년대 감기 환자의 비강에서 처음 분리됐다. 리노바이러스와 함께 성인 감기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바이러스다. 주로 상기도 감염을 일으키며 폐렴으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증상이 심하지 않다. 메르스를 언론에서는 중동 독감으로 부르고 있지만 사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을 의미한다. 이 바이러스는 바이러스 표면에 붙은 단백질인 헤마글루티닌(HA)과 뉴라미니다제(NA)에 따라 아형이 달라진다. HA는 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침투할 때 사용되며 NA는 감염된 세포에서 바이러스가 방출될 때 관여한다. 우리가 잘 아는 조류독감은 H5N1에 해당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사스도 메르스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다. 사스는 8000명 이상의 감염을 유발했고 이 중 10%가 사망했다. 메르스는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감염이 발견된 이래 지금까지 1000여명의 감염을 유발했다. 신장세포에 세포병리적 효과를 유발해 급성신부전 가능성이 크다. 아직까지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다. 다만 2014년 랜싯 논문에서 보존적 치료와 함께 항바이러스제인 리바비린과 인터페론(alpha-2b) 면역치료가 생존율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 지금 각 병원에서 시행하는 치료는 이 논문에 근거한 치료일 가능성이 높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아직까지 주로 병원 내 감염만 보고됐으며, 공기 중 전파는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현재 한국의 전파 양상이 알려지면서 특성이 좀 더 정확하게 밝혀질 것으로 생각된다. 국가의 방역은 국방만큼 중요하다. 방역이 허술하면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 행복 추구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우리는 메르스 사태를 통해 전국의 내수 산업과 관광 산업이 차질을 빚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가 그동안 꿈꾸었던 의료 한류에 물음표를 던지게 했다. 자본이 풍부하나 인프라가 부족한 중동 국가를 상대로 국제 의료 시장을 개척하려던 발상은 이번 메르스 사태를 통해 체면을 구기게 됐다. 아시아권을 상대로 한 의료 시장 역시 의문점이 남는다. 우리가 놓친 메르스 의심 환자가 중국으로 출국하면서 중국은 한국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방역 시스템에 미진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세계가 알게 된 계기가 됐다. 전염병을 매개로 한 생화학 테러가 발생했을 때 우리나라가 잘 대처하겠는가. 지금까지의 대응으로 보아 긍정적인 답변은 어렵다. 지금은 메르스를 해결하기 위해 모두 힘을 합치는 게 최우선이다. 현장에서 수고하는 의료진들을 격려하고 성숙한 시민 의식을 바탕으로 국가 의료 위기를 헤쳐 나가길 희망한다.
  • [메르스 비상] 7세 초등생, 부친과 삼성병원 응급실 1시간 체류… 발열 증세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유전자 검사 결과 12일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7세 어린이는 지난달 27일 아버지 A(46)씨와 함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이 아동의 검체를 다시 채취해 국립보건연구원에 재검사를 의뢰했다. 만약 재검사에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으면 국내 첫 ‘10세 미만 감염’ 사례가 발생하는 것이어서 보건당국도 바짝 긴장한 분위기다. 지금까지 발생한 메르스 환자 가운데 10대는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16세 청소년이 유일하다. 과학적으로 입증되진 않았지만, 10세 미만은 물론, 10대 청소년이 메르스에 걸리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7세 어린이가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검사에서 잠정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증상이 없고 연령적으로 발생이 드문 경우이기 때문에 재검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 어린이를 데리고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지인의 병문안을 가서 1시간가량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어서 수업이 일찍 끝나 평일인데도 함께 병문안을 갈 수 있었다. 당시 응급실에는 삼성서울병원에 바이러스를 최초 전파한 14번째 환자(35)가 있었다. A씨는 14번째 환자에게서 바이러스에 노출돼 지난 8일 91번째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어린이는 아버지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격리 조치됐다. 8일까지는 별다른 증세가 없었으나 이튿날부터 체온이 37.8도까지 올랐다. 이에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1차로 검체 검사를 했으나 당시에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1차 음성, 2차 양성 결과가 나온 이상 3차 검사 결과를 지켜봐야 확진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다. 이 어린이는 주로 가족만 접촉했고, 지난 6일 이후 학교에도 가지 않아 추가 감염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또 발열 증세만 보일 뿐 증세가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2~16세 아동 11명이 메르스에 걸린 적이 있었지만, 건강한 아이들 9명은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을 뿐 증상이 없었다”며 “증상이 있었던 2명은 각각 다운증후군과 선천성 폐질환이 있었고, 이 중 폐질환이 있던 아동만 사망했다”고 말했다. 평소 건강했던 아이라면 메르스에 걸리더라도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크게 불안해 할 정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16세 청소년은 지병으로 뇌수술까지 받았지만 현재 안정적인 상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우디 메르스 전문가 입국

    사우디 메르스 전문가 입국

    메르스 국내 확산 양상을 분석할 사우디아라비아 질병예방통제센터 소속 전문가들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메르스 비상-외래환자 첫 감염] 밀접접촉 없었는데… 잠복기 종료 앞두고 ‘새 감염 경로’ 변수

    [메르스 비상-외래환자 첫 감염] 밀접접촉 없었는데… 잠복기 종료 앞두고 ‘새 감염 경로’ 변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들어간 적도 없는 외래 환자(77·여)가 11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메르스 환자와 밀접 접촉하지 않았는데도 바이러스에 노출돼 감염됐다는 것은 누구나 메르스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서울병원에 메르스를 최초 전파한 14번째 환자는 지난달 27일 응급실에 내원했고, 확진판정을 받은 외래 환자는 같은 날 정형외과에서 진료를 받았다. 응급실과 정형외과는 같은 층에 있지만, 최대 2m밖에 날아가지 못하는 14번째 환자의 비말(작은 침방울)이 응급실 밖을 빠져나가 이 외래 환자를 감염시켰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보건당국의 설명대로 메르스가 공기를 통해 전염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어딘가에서 이 외래환자와 14번째 환자가 직간접 접촉을 했어야 한다. 그러나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14번째 환자가 휠체어를 타고 응급실 밖을 돌아다니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일단 응급실 앞 장애인용 화장실을 주목하고 있다. 14번째 환자는 남성이고 외래 환자는 여성이지만 응급실 앞 장애인용 화장실은 남녀공용이어서 둘 다 사용할 수 있다. 외래 환자는 이 화장실을 사용했지만 14번째 환자의 사용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엄중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메르스 환자의 배설물이 변기에 남은 상태에서 물을 내려버리면 에어로졸(미세 수분 입자)형태로 바이러스가 튀어나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화장실에서 감염됐더라도 문제다. 이는 아주 적은 양의 바이러스에 노출돼도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화장실 등에서 직간접으로 접촉하지 않았다면, 공기 전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지난 1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도 “메르스 치료과정에서 반드시 공기 감염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바이러스가 공기로 전파된다면 하루에 8000여명의 외래 환자가 드나드는 삼성서울병원에서 환자가 벌써 400명은 발생했어야 한다”고 일축했다. 이 외래 환자가 다른 3차 감염자에 의해 4차 감염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4차 감염 사례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이긴 이날 확진판정을 받은 경찰관도 마찬가지다. 경기 평택경찰서의 A(35) 경사는 지난달 26일, 2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입국한 지인을 만난 후 메르스 증세를 보였다. A경사는 지난달 31일 다른 메르스 확진자가 진료를 받았던 평택 박애병원도 방문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그가 이 병원에서 감염된 것인지, 사우디를 다녀온 지인에게서 감염됐는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만약 지인으로부터 옮았다면 완전히 새로운 경로로 감염된 셈이다. 병원 내 감염 여부가 불확실해 지역사회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보건당국은 11일 브리핑에서 공기전파나 4차 감염 가능성은 없다고 거듭 강조하는 등 사태 진화에 부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정부는 메르스와 초기 증상 구분이 쉽지 않은 각종 호흡기질환 환자를 분리된 공간에서 진료하는 ‘국민안심병원’을 운영하기로 했다. 병원 명단은 12일 공개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미 “IS 격퇴” 군사고문단 450명 추가 파병

    이라크군 훈련을 위해 미국이 군사고문단 450명을 추가 파병한다고 알자지라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라크 내 미 군사고문단 규모는 3080명에서 3500여명으로 늘어난다. 이라크 북부 도시 모술을 점령하고 일년째 건재한 이슬람국가(IS)가 최근 안바르주 주도인 라마디를 함락하고, 이곳에서 110㎞ 떨어진 수도 바그다드까지 위협하는 등 이라크 안에서 세력을 키우자 취해진 조치다. 조시 어니스트 미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 요청을 받아 추가 파병을 결정했다”면서 “안바르주 타카둠의 이라크 공군기지에 배치될 이들은 이라크 정부군과 친정부 수니파 부족들을 훈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파병 결정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IS 상대 지상전 병력을 투입할 계획은 없고, 이에 대해 미국 공화당은 오바마 정부를 비판 중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IS와 같은 종파인 수니파를 훈련시키는데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안바르주는 수니파 지역으로 바그다드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과 가까운 요충지”라면서 “IS 격퇴를 위해 수니파의 참전, 수니-시아파 연합전선이 필수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IS의 세력 확장 와중에 9·11 테러를 저지른 알카에다 조직은 와해됐고,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IS와의 전투”를 선언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알카에다가 분파 격인 IS로 인해 쪼개졌고, 알카에다 최고 지도자인 아이만 알자와히리도 의지할 데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역으로 헤즈볼라 지도자인 사예드 하산 나스랄라는 TV 연설을 통해 “시리아와 레바논 국경 지대인 콸라문에서 IS와의 전투가 시작됐다”면서 “알카에다 대신 헤즈볼라가 IS를 상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메르스 비상-외래환자 첫 감염] 전문가 뒤통수친 놀라운 감염력

    잠깐 문병을 한 것만으로 메르스에 감염되고 응급실과는 거리가 있는 정형외과에서 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도 바이러스에 노출됐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은 놀라운 감염력, 이것이 국내에 들어온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의 실체다. 보건당국은 지난 6일 국내 메르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메르스의 ‘본고장’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견된 것과 99.55% 일치하므로 유전자 변이 가능성은 없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한국의 특수한 병원 문화와 환경 등을 고려해도 바이러스가 이토록 강한 감염력을 갖는 이유를 설명하기에는 충분치 않아 여전히 의구심이 남는다. 지난 6일 보건당국의 메르스 관련 브리핑에서 바이러스 변이 검사 결과를 발표했던 송대섭 고려대 약대 교수도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과정에서 원칙적으로 변이 가능성은 있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바이러스 변이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채취한 바이러스는 2번째 환자(63)의 것이다. 확산 과정에서 변이가 일어났을 가능성까지 확인하려면 3차 감염된 환자의 바이러스를 채취해 재검사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변이 검사에서 유전자 염기서열이 일치하지 않았던 0.45%에 주목한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과 교수는 11일 “99.55%를 근거로 변이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며 “0.45%라도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어느 부분에서 불일치가 일어났는지, 이 차이가 어떤 기능을 하는지 증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익중 동국대 미생물학과 교수도 “바이러스가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 “한 번의 검사 결과를 갖고 국내에 들어온 바이러스의 감염력이 사우디와 같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따라서 한국에서 발생한 환자를 대상으로 메르스 바이러스의 감염력 정도부터 면밀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김 교수는 강조했다. 2m 이내 비말, 1시간 이상 밀접 접촉을 해야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는 공식은 이미 깨져버렸다. 전문가들도 어리둥절할 정도로 다양한 감염 양상이 한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보건당국은 어느 정도 시간 내에, 어느 정도 거리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돼야 감염되는지 제대로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외래 환자 첫 확진… 감염 경로 미스터리

    외래 환자 첫 확진… 감염 경로 미스터리

    삼성서울병원을 다녀간 외래 환자(77·여)가 11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가 2차 유행하고 있지만 이 병원 내 응급실 밖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보건 당국은 이 환자가 어떤 경로로 메르스에 감염됐는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에 메르스를 최초 전파한 14번째 환자(35)와 이 외래 환자가 밀접 접촉한 게 아니라면 4차 감염 또는 공기 전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4차 감염이 이뤄진다면 지역사회 메르스 전파도 우려된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115번째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이 외래 환자는 지난달 27일 응급실과 같은 층에 있는 정형외과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진료 전 엑스레이 검사를 했고 검사 후 응급실 앞 남녀 공용 장애인 화장실에 들렀다. 14번째 환자가 있던 응급실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은 “전파 경로가 불분명할 뿐이지 공기 전파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화장실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아직까지 보건 당국은 감염 경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경기 평택경찰서의 A(35) 경사도 이날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이 경찰관에게서 감염된 추가 환자가 나올지 주목된다. A 경사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입국한 지인을 만난 후 발열 증세가 생겨 지난달 31일 평택 박애병원을 방문했다. 1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격리됐지만 이튿날 2차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와 4일에 퇴원했고 증세가 심해져 5일 재입원했다.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입·퇴원을 반복해 주위에 바이러스를 퍼뜨렸을 수 있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 가운데 A 경사를 포함한 5명은 감염 경로가 불명확해 역학조사가 계속되고 있다. 한편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임신부(39)는 현재 증상이 가볍고 상태가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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