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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유가 50달러, 2년뒤에나 회복할 듯

    국제 유가 50달러, 2년뒤에나 회복할 듯

    사우디아라비아 등 12개국 산유국으로 구성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감산 합의에 실패하는 바람에 국제 유가가 50달러 선을 회복하려면 적어도 2년은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경제전문 CNBC방송 등은 6일(현지시간)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2017년 12월 인도분 가격이 배럴당 51달러를 기록해 50달러 선을 간신히 지켰다고 보도했다. 선물가격은 미래 가격을 온전히 반영한 것이 아니라 원유 보관료, 이자 등 기타 비용까지 고려한 금액이다. 이에 따라 선물가격 형성을 고려할 때 국제 유가가 50달러를 밑도는 일은 단기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제 원유시장의 공급 과잉 추세가 내년까지 지속돼 적어도 2017년까지는 원유시장의 랠리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트라피규라의 사드 라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엔 글로벌 원유 재고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공급 과잉 상태가 내년까지 연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현재 세계 원유 재고량은 30억 배럴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OPEC이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를 비롯해 이라크,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시장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원유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현재 사우디의 산유량은 2014년보다 80만 배럴이나 늘린 하루 1060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미국과의 핵협상 타결로 경제 제재에서 벗어나는 이란도 내년부터 OPEC의 산유량에 관계없이 생산에 나서 세계 원유 재고량를 늘리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IHS의 제이미 웹스터 애널리스트는 “많은 사람이 ‘OPEC’은 죽었다고 말해 왔다”며 “OPEC 역시 그 사실을 자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OPEC 원유 감산 불발… 끝없는 유가 추락

    사우디아라비아 등 12개국으로 구성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감산 합의에 실패했다. OPEC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각료회의를 열고 감산 문제를 논의했으나 이란 등의 반대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날 OPEC은 6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유가가 더 떨어질 위험을 무릅쓰고 원유 생산량을 하루 평균 3000만 배럴로 동결했다. ‘저유가로 경제가 거덜 난’ 베네수엘라는 회의에 앞서 가격 정상화를 위해 하루 150만 배럴 감산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란이 경제 제재 이전 수준으로 생산량이 증가할 때까지는 어떤 감산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강력히 거부하고, 실질적인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도 유가보다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데 급급해 감산 반대 의견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는 당분간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합의 실패 소식에 이날 국제 유가는 배럴당 40달러 선이 무너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무슬림 부부도 ‘자생적 테러’… FBI 감시망 뚫렸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너디노시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미국을 두 가지 딜레마에 빠뜨렸다. 이슬람국가(IS) 등 테러단체의 영향을 받은 ‘자생적 테러리스트’의 ‘묻지마 테러’에 대한 대응책이 있는가와, 총기 난사를 막기 위한 총기 규제 강화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그것이다. 5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IS는 인터넷에 “IS의 두 추종자가 며칠 전 캘리포니아 샌버너디노의 한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IS가 사이드 파룩(28)과 타시핀 말리크(27) 부부를 ‘전사’ 또는 ‘순교자’로 표현하지 않고 ‘추종자’라고 밝힘으로써 용의자들이 IS에 간접 영향을 받은 자생적 테러리스트일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은 말리크가 가명으로 페이스북을 통해 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게 충성을 맹세한 것이 드러났다고 밝혀, IS가 뒤늦게 이를 선전에 이용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제는 이 부부가 사우디아라비아에 갔다가 지난해 7월 미국으로 들어왔을 때 약혼 비자에 대한 조사가 까다롭게 이뤄졌지만 걸러내지 못했고, FBI 등의 의심·감시 선상에 오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FBI는 “IS가 미 본토로 잠입해 와 테러를 저지르지 못할 것”이라며 안보를 자신했지만 ‘외로운 늑대’로 불리는 자생적 테러리스트에 대한 미 당국의 대응에 허점이 있음을 드러냈다. 테러 유형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전략 수립이 요구되는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일요일인 6일 오후 8시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 캘리포니아 총기 난사 이후 진행되고 있는 미국인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미 정부의 노력과 IS 격퇴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총기 규제 강화를 둘러싸고 정치권이 다시 들끓고 있다.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난사가 벌어진 캘리포니아는 미국 50개 주 가운데 가장 엄격하게 총기 규제를 시행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총기 규제 강화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며 공화당을 압박하고 나섰지만, 총기 규제에 반대해 온 공화당 대선주자 등은 오바마 대통령의 대테러 정책이 미흡하다며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95년 만에 처음으로 1면에 사설을 실어 총기 규제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으며, 캘리포니아 주의회는 총기 규제를 더 강화하는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불안감이 커진 미국인들의 총기 구매는 더 늘고 있어 미 정부의 고민도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LA 총격’ 부부 집에 폭탄 12개… 계획적 테러 무게

    ‘LA 총격’ 부부 집에 폭탄 12개… 계획적 테러 무게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너디노시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 부부 집에서 폭탄과 실탄 수천여 발, 폭발물 장치 등이 발견되면서 계획적 테러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연방수사국(FBI)은 용의자 남편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여행했으며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FBI의 용의 선상에 있는 테러리즘 관련 인사들과 접촉했다는 것에 주목하며 범행 동기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3일 FBI에 따르면 총격 용의자 사이드 파룩(28)과 부인 타시핀 말리크(27)의 집에서 파이프 폭탄 12개와 실탄 3000여 발, 폭발물 장치 수백여 개가 발견됐다. 이들이 총기 난사 후 도주하는 데 이용한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도 자동소총 2정과 권총 2정, 실탄 1600여 발이 나왔다. 이들이 그동안 범행을 계획했다는 점과 14명이 사망하고 21명이 다친 이번 사건보다 더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음을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아직까지 이들의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문제는 ‘이슬람국가’(IS)의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이후 미 본토를 겨냥한 테러 위협이 이어져 온 상황에서 이들이 IS 등 테러리스트와 연계가 된 것인지 또는 ‘자생적 테러리스트’로 변해 파리 테러 이후 처음으로 미 본토에서 테러를 감행했는지 여부다. 데이비드 보디치 FBI LA지국 부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시민권자인 파룩은 2003년 성지순례 기간에 수 주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체류했으며 지난해 7월에도 사우디아라비아에 여행 갔다가 파키스탄 출신인 아내 말리크와 입국했다”고 밝혔다. CNN 등 미 언론은 복수의 경찰 관계자 말을 인용해 독실한 무슬림인 파룩이 명백히 급진화돼 왔으며 특히 당국의 대테러 수사를 받아 온 1명 이상과 전화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연락을 주고받은 것은 몇 개월 전 일이며 빈번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약한 연계”라고 설명한 뒤 “이들의 의사소통이 이번 총기 난사 사건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팀과의 회의 직후 “현재로서는 범행 동기가 불분명하다”면서도 “테러와 관련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물론 일각에서는 파룩이 송년 행사에서 동료와 다툰 뒤 자리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 잘 알려지지 않은 복지시설을 공격한 점, IS 등 이슬람 테러단체가 이번 사건에 침묵을 지키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테러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장애인시설 연말파티서 총기 난사… 테러 가능성 주목

    美 장애인시설 연말파티서 총기 난사… 테러 가능성 주목

    미국에서 올 들어 최악의 총기 난사 사고가 발생했다. 콜로라도주의 한 낙태 옹호 단체 진료소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이후 나흘 만에 끔찍한 참사가 되풀이됐다. 더구나 지난달 13일 사상 최악의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미국 본토에 대한 테러 경계가 높아진 상황에서 테러와 유사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미 전역에 불안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2일 오전 11시 11분쯤(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너디노시의 발달장애인 복지시설 ‘인랜드 리저널 센터’(IRC)에 방탄조끼까지 입고 중무장한 괴한 2명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 최소 14명이 숨졌다.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 17명 중에도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건 발생 당시 IRC의 2층 대형 회의실에서는 시 공공보건국 직원들이 연말 파티를 하고 있었다. 한 부상자는 “(회의실) 문이 열린 뒤 두 명이 들어와 30초 정도 총을 쏘고 장전하더니 다시 난사했다”고 말했다. 바깥에 있던 직원들은 다른 방으로 숨고 문 앞에 가구로 바리케이드를 쳤다고 증언했다. 군복 차림에 스키 마스크를 쓴 용의자들은 범행 뒤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도주했으나 경찰은 총격전 끝에 용의자 2명을 사살했다. 재러드 버건 시 경찰국장은 “미국에서 태어난 28세의 무슬림 사이드 R 파룩과 27세 여성인 타시핀 말릭이 사살됐다”고 밝혔다. 버건 국장은 “괴한들이 중무장한 채 미리 준비한 자동소총(AF-15)을 난사했다”면서 “테러 관련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보디치 미 연방수사국(FBI) LA지국 부지국장은 “직장 내 폭력 사건 가능성과 테러 가능성이 반반”이라고 말했다. 한 명이 무차별적으로 공중을 공격하고 자살하던 미국의 기존 총기 난사 범행 방식과 다르게 ▲중무장한 2명이 연루된 계획 범죄였다는 점 ▲파티 일정과 참석자를 아는 동료가 개입된 정황이 드러난 점 ▲추격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금속 파이프를 천에 싼 위장 폭탄을 차창 밖으로 던지는 등 도주 계획까지 세웠다는 점에서 테러 연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AP통신은 파룩과 말릭이 부부이거나 약혼한 사이라고 보도했다. LA타임스는 파룩 부친의 말을 인용해 “파룩은 몇 달 전 사우디아라비아를 여행한 뒤 미국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파룩이 과묵한 스타일로 몇 년 전부터 종교에 심취해 수염을 기르거나 종교 예복을 입기도 했지만 총기 난사에 연루될 가능성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전했다. 샌버너디노 공공보건국 식품조사원인 파룩은 파티에서 다른 사람과 논쟁을 하고 화가 난 모습으로 자리를 떴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 말릭과 함께 현장에 다시 나타나 총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메르스 위기경보 ‘주의’→‘관심’ 하향 조정

    방역 당국이 1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위기경보단계를 현행 ‘주의’에서 ‘관심’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메르스 감염병 위기경보단계가 낮아진 것은 지난 5월 20일 첫 번째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이후 6개월 만이다. ‘관심’은 위기경보단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일상적인 감염병 감시 활동을 펴게 된다. 메르스 발병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셈이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지난달 27일 열린 위기평가회의에서 감염 전문가 등 참석자들이 첫 번째 감염환자로부터 발생한 메르스의 추가적인 감염 우려가 사라졌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위기단계는 하향 조정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에서 여전히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메르스 발생 감시나 검역 조치는 계속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앞으로 메르스 등 신종감염병 방역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국민도 일상생활에서 감염병 예방을 위한 손 씻기나 병문안 자제 등 생활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美유명 전문의 “남성도 5년~10년 내 아이 낳게 될 것”

    美유명 전문의 “남성도 5년~10년 내 아이 낳게 될 것”

    여성만이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상식이 깨질 날이 머지않은 듯하다. 지난주 미국 클리블랜드병원 의료진이 수개월 안에 선천적으로 자궁이 없는 여성에게 사망한 기증자의 자궁을 이식하는 수술을 시도하겠다고 밝히면서 자궁이식 수술에 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자궁이식 수술은 지금까지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스웨덴 등에서 시행됐으며 이식 후 출산까지 성공한 사례는 아직 스웨덴밖에 없다. 며칠 전 중국에서도 첫 자궁이식 수술이 시도됐고 현재까지 이식된 자궁이 성공적으로 재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런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면서 성전환 수술로 여성의 삶을 살게 됐지만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사람들에게도 희망을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미국의 유명 불임 전문가인 카린 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박사는 이론적으로 남성의 몸에 자궁을 이식해도 임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 박사는 '야후 헬스'와의 인터뷰에서 “5년에서 10년, 아니면 더 빠를지도 모른다. 남성과 여성은 해부학적으로도 그렇게 큰 차이는 없다”고 밝히면서 “아마 어떤 시점에서 방법이 생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자궁이식 수술에는 아직 몇 가지 풀어야 할 사안이 있다. 우선, 수술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혜택을 보는 사람이 극소수라는 것. 설령 이식 수술을 했다고 하더라도 임신을 위한 여성 호르몬을 인위적으로 주입해야 하기에 향후 태어날 아기의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미지수다. 또한 보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으며, 남성이 아이를 낳게 되는 상황이 사회적으로 남녀 관계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의견 속에서도 자궁이식이나 인공 자궁에 관한 연구는 지금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사진=ⓒ포토리아(위), USC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현대중공업 정기 임원인사…정몽준 장남 정기선 전무 승진

    현대중공업 정기 임원인사…정몽준 장남 정기선 전무 승진

    현대중공업은 최대주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상무의 전무 승진을 포함한 201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인사에 따라 중앙기술원 신현수 전무, 현대오일뱅크 강명섭 전무 등 6명이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정기선씨를 포함한 상무 15명이 전무로, 상무보 36명이 상무로 승진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 창사 최초의 여성 임원인 해외영업1부 이진철 부장을 포함해 57명이 새롭게 상무보로 선임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정 전무의 승진과 관련해 “정 전무는 사우디 아람코 및 인도와의 협력사업을 책임지고 수행할 뿐 아니라 조선과 해양 영업을 통합하는 영업본부의 총괄부문장을 겸직해 해외 선주들을 직접 만나는 등 수주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인사에서 대규모 적자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해양사업 임원을 대폭 교체했고 연구·개발(R&D) 분야에 힘을 싣기 위해 중앙기술연구원장을 부사장급으로 격상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재계는 변혁 중] 포스코

    [재계는 변혁 중] 포스코

    포스코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라는 인식 아래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25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그룹 계열사는 국내 46개, 해외 181개로 감소했다. 올해 안에 19개 법인을 청산·매각·합병 등 방식으로 구조조정하는 것을 포함해 2017년까지 총 89개 부실 계열사를 털어낸다는 구조조정 계획에 따른 것이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7월 중복사업이나 비핵심 사업은 정리하고 본업인 철강사업 쪽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의 경영 쇄신안을 발표했다. 포스코가 이같이 혹독한 다이어트에 나선 것은 업황 부진으로 매출이 폭락하면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값싼 철강재를 대량으로 밀어내면서 포스코는 2011년 사상 최대 매출(39조 1717억원)을 찍은 이후 매해 역성장하고 있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 29조원에 이어 26조원대까지 빠질 것으로 추산된다. 정준양 전 회장 시절의 무리한 확장정책도 포스코 위기의 근원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포스코 계열사 수는 정 전 회장이 회장에 취임한 2009년 당시 35개에서 2012년 70개로 두 배가량 늘었다. 당시 인수한 계열사 중에는 대우인터내셔널 등이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구조조정 후 그룹 연결 매출이 감소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향후 2~3년간 부실 계열사들을 털어내면서 재무상태를 일정 수준으로 회복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혹독한 구조조정의 성과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년여 동안 비핵심 계열사와 자산매각을 통해 2조 7000억원을 확보했다. 올 초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에 포스코건설 지분을 매각해 1조 2391억원을 마련했다. 이어 뉴알텍·포레카를 매각한 데 이어 캐나다 석탄광산 악토스와 해외 조림사업인 포스코우루과이를 털어내는 등 3분기에만 저수익 사업 법인 9개사를 매각 또는 청산했다. 덕분에 3분기 부채 비율도 전년 동기 대비 2.4% 포인트 줄어든 84.9%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강력한 구조조정과 함께 철강 본원의 경쟁력 강화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의 강점인 기술을 앞세워 중국 등 후발주자들이 따라올 수 없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수익성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당장 사회 문제화되고 있는 층간소음을 잡을 수 있는 강재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포스코가 지난해 개발한 층간소음 방지재인 고망간 방진강은 최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층간소음 방지 1등급 기준을 획득했다. 아파트 위층에서 아이들이 뛰더라도 아래층은 마치 조용한 도서관(37~40㏈)에 있는 듯 소음이 거의 없다. 올해 국내에서만 45만 가구에 이르는 신규 아파트에 약 2만t의 관련 강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스마트카 혁신 바람에 발맞춰 관련 소재도 개발하고 있다. 포스코가 미래 먹거리로 개발한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주로 전기차모터코어와 가전제품, 풍력발전소 건설 소재 등으로 쓰인다. 한편 매각·청산·합병이 2017년까지 진행됨에 따라 인력조정 작업도 잇따를 전망이다. 그룹 관계자는 “지난 7월 경영 쇄신안 발표 이후 핵심 수뇌부에 대한 인사가 대거 단행됐다”면서 “내년 초에도 올해 성과를 반영한 임원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중동 전문가 2인이 보는 IS와 전쟁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프랑스 파리 테러를 계기로 중동 특히 시리아 사태와 수니파 극단적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국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테러 가능성에 대해 한국도 예외가 아니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난 21일 명지대에서 열린 학술대회인 ‘IS 파리 테러 긴급진단’에서 나온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급박한 정세 변화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해 본다. ■박현도 명지대 연구교수 전망…“IS, 美 워싱턴DC 테러 포기 안할 것”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동영상으로 예고한, 미국 워싱턴DC를 겨냥한 테러를 결코 포기하지는 않을 겁니다.” 박현도 명지대 중동문제 연구교수는 ‘파리 테러 관련 긴급 진단’ 발제문에서 “IS가 극도의 공포를 자아내 상대를 굴복시키는 전략을 구사하는 만큼 산발적 기습 테러의 수위를 점차 높여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테러 교과서로 활용하는 ‘야만의 경영’(2004년)이란 책을 인용해 IS가 ‘지속적으로 테러의 강도를 높이라’는 문구를 철저히 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통해 상대방에게 공포감을 극대화시켜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일상의 공포가 최대 무기가 된 셈이다. 그는 IS에게 테러는 이슬람 극단주의를 확산시키기 위한 중요한 도구이기에 테러를 멈출 이유가 없다고도 주장했다. 지속적 공격으로 서방 세계의 분노를 자아내고, 이를 통해 선량한 무슬림이 핍박받도록 만드는 게 목적이다. 예컨대 ‘11·13 파리 테러’ 이후 프랑스에서 무슬림이 적대시되며 공격받는 사례가 그렇다. 이는 갈등과 반목을 부추겨 악순환의 고리를 강화시킨다. 그는 이슬람 경전인 ‘하디스’와 이슬람법인 ‘샤리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하디스와 샤리아는 IS 등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신봉하는 대표적인 것들이다. 하디스는 예언자 무함마드의 사후 그의 발언을 담은 것이다. 샤리아는 이슬람 율법이자 규범이다. 박 교수는 “종교적 광신에 이성을 잃은 ‘테러리스트 무슬림’이란 이미지가 이미 우리 머릿속에 한층 더 두텁게 각인되고 있다”며 “비무슬림이 전 세계 모든 무슬림을 과격분자로 오해하는 일반화의 오류를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다수 무슬림 지식인은 오히려 IS가 비이슬람적이라고 비판한다며 지난해 9월 전 세계 무슬림 학자들이 IS의 지도자 알 바그다디에게 보낸 공개 서한을 예로 들었다. 서한에선 IS가 이슬람의 전통적 법 체계를 무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슬람에서 금지한 강제 개종, 고문과 시체 훼손이 수시로 행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정상률 명지대 교수 주장…“美, 천연가스 이해 얽혀 IS 격퇴 머뭇”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의 통제권을 둘러싼 IS 대 미국의 싸움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상률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자원의 저주로서의 석유, 가스 및 파이프라인’이란 주제의 발제문에서 “미국이 이란·이라크·시리아·유럽연합(EU)으로 연결되는 에너지 파이프라인을 통제하기 위해 IS를 격퇴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다른 분쟁과 마찬가지로 IS와의 전쟁도 종파와 종교, 석유와 가스 파이프라인, 중동의 국가들과 미국·EU의 관계 등 다양한 요인이 얽혀 있다고 분석했다. 수니파 무장단체인 IS가 수니파의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 또 다른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알카에다 등과 수니파 주도권을 잡기 위해 서로 경쟁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IS가 지난해 6월 이라크 키르쿠크, 모술 등 석유 지대를 장악하면서 분쟁의 성격이 변하기 시작했다. 이라크와 시리아 일부 영토를 장악하면서 미국과 중동 연맹국이 꺼리고 있는 이란·이라크·시리아·EU로 이어지는 에너지 파이프라인을 저지하는 결과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IS는 유전 지대와 석유 시설을 장악한 후 석유를 싸게 밀매해 통치자금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시리아와 이란, 이라크는 2011년 7월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에 합의하며 시아파 주축을 형성한다. 100억 달러를 들여 3년 내에 파이프라인을 건설해 유럽 시장을 선점하기로 한 것이다.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회사 가스프롬이 시리아 가스 개발의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게 됐다. 문제는 시아파 주축에 맞서는 사우디와 카타르도 유럽 시장을 원한다는 것이다. 사우디 등을 지원하는 미국 입장에서는 이라크 유전 지대와 시리아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설치 예정 지역을 점령한 IS를 적극적으로 격퇴할 필요성이 없어진 것이다. 정 교수는 “미국은 국가 이익 측면에서 자국군이 희생하고 재정을 투자하면서까지 IS를 격퇴할 이유가 없다”면서 “IS가 이란·이라크·시리아로 이어지는 파이프라인 건설을 저지하면서 중동 국제관계에서 미국의 이익을 보호해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IS 격퇴 어떻게? 입장 엇갈리는 미국-러시아

     파리 테러 이후 이슬람 국가(IS)를 향한 서방의 공분이 커지고 있지만, 시리아 내 IS 격퇴의 방법을 둘러싸고 국가 간 이견이 여전하다.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옹호하는 러시아와 아사드 정권에 대항하는 반군을 지지하는 미국, 프랑스, 영국 등의 입장이 엇갈려서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 수뇌부가 23일(현지시간) 번갈아 중동 지역을 찾아 외교전을 벌였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인사들과 접촉했다. 수니파 아랍국인 사우디 등은 아사드 대통령에 반대하는 측면에서 서방과 입장이 같다. 케리 장관은 셰이크 모하마드 빈자예드 알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자,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을 만난 뒤 “미국이 극단주의 세력 소탕을 위해 군사·외교적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란 테헤란을 찾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회동했다. 시아파가 주류인 이란은 같은 종파인 아사드 정권을 옹호하고 있다. 이란 국영방송 등에 따르면 여객기 100대를 포함해 210억 달러 규모의 대 이란 수출 계약을 타결짓는 게 푸틴 대통령이 8년 만에 이란을 찾은 목적이었지만,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 사태에 대한 언급을 잊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 분쟁 종식을 위해 모든 종교, 인종, 정치 집단을 만족시킬 수 있는 해결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면서도 “누구도 외부에서 시리아 국민에게 국가 통치 형태나 구체적 지도자에 대해 강요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아사드 정권을 축출하려는 서방의 의도에 반기를 드러낸 셈이다.  한편 이날 시리아 내 IS 거점을 프랑스가 타격한데 이어 러시아도 순항 미사일을 이용한 공격에 나섰다.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지역 아르빌과 술라이마니야 국제공항은 이날 오전 8시부터 48시간 동안 이라크 바그다드 중앙정부 요청에 따라 항공기 이착륙을 금지한다고 밝혔는데, 러시아 미사일 궤도 안에 든 여객기가 격추될 가능성 때문이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한·사우디 원자력공동위 첫 개최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24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제1차 한·사우디아라비아 원자력공동위원회’와 ‘제1차 스마트운영위원회’를 연다. 2012년 8월 발표된 한·사우디 원자력협력 협정을 근거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원자력 최신 정책 및 정보 교환과 연구용 원자로 및 신형 원자로 개발 기술협력, 인력 양성, 핵 비확산 등 기술 의제가 논의된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 물질 발견 울산과학기술원(UNIST·총장 정무영) 자연과학부 임미희 교수팀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다양한 원인을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DMPD’라는 물질을 찾아내 화학분야 국제학술지 ‘미국화학회지’ 온라인판 최신호에 발표했다. DMPD는 베타아밀로이드, 활성산소 등 알츠하이머 발병의 다양한 원인을 한 번에 치료할 수 있는 분자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를 유발한 생쥐에게 DMPD를 한 달간 매일 주사한 뒤 관찰한 결과 일반 생쥐와 똑같이 인지 및 학습 능력을 회복한 것을 확인했다. 내일 ‘해양수산정책 효율화’ 세미나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홍기훈)은 2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해양수산정책 효율화 방안 특별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안전관리 거버넌스 ▲해양환경 거버넌스 ▲과학기술 연구개발(R&D) 거버넌스 ▲지방자치단체 해양수산 사업분석 등 4개 부문에 대한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와 정책 제언을 통해 해양수산 행정에 대한 대응 전략과 장기적 R&D 발전 전략을 모색할 예정이다.
  • 도대체 IS는 왜 그래?

    도대체 IS는 왜 그래?

    IS/하영식 지음/불어라바람아/304쪽/1만 5000원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Islamic State)가 저지른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로 세계가 시끄럽다. 이제 테러 하면 알카에다가 아니라 IS다. 이전 테러 집단보다 더 괴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도대체 이들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분쟁전문기자인 저자는 2003년 발발한 이라크 전쟁과 2011년 시작한 시리아 내전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분석한다.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촉발시킨 이라크 전쟁은 수니파 소수 정권인 사담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렸고, 수니파 잔당들은 지하드 전사로 재무장하며 혼돈의 씨앗을 뿌렸다. 알카에다는 이러한 수니파를 중심으로 이라크 알카에다를 조직했다. IS의 출발점이다. 2010년 즈음엔 대부분의 지하드 분자들이 섬멸돼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이때 서방 세계의 결정적인 실책이 있었다. 시리아에서 민주화 시위가 거세지며 국경 통제력이 상실되자 수니파 지하드 분자들이 시리아로 넘어가 무장 투쟁을 시작했다. 민주화 시위를 탄압한 아사드 정권과 맞서는 쪽에 지원된 미국과 유럽의 막대한 자금과 무기가 결국 IS로 흘러간 것이라고 저자는 추정한다. IS의 발호에 거름을 준 것과 다름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합리적인 무슬림으로 분류되는 쿠르드 민족, 특히 민족 전통 종교인 예디즈교를 믿는 쿠르드인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IS를 접하게 됐다. 때문에 책은 쿠르드 민족과 이슬람 문화에 대한 설명에도 상당 부분을 할애한다. 저자는 “IS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것과 더불어 경계심을 일깨워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며 “IS의 사상과 실천은 반인륜적인 극단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IS는 하루빨리 없어져야 할 괴물이지만 사우디나 터키라는 중동의 대국들이 뒤에서 지원하는 한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두바이유 또 하락 배럴당 30달러대

    두바이유 또 하락 배럴당 30달러대

    두바이유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30달러대로 떨어졌다. 1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날보다 0.75달러 내린 배럴당 39.64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배럴당 가격이 30달러대를 기록한 것은 2008년 12월 31일 배럴당 36.45달러가 마지막이다. 지난 6월 배럴당 60달러 선까지 상승했던 두바이유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결국 7년 만에 40달러 선이 무너졌다. 이는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 증대로 인해 공급량이 수요를 초과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사우디아라바아의 원유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하며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지금과 같은 유가 하락세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두바이유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지난 18일 전날보다 0.08달러 오른 배럴당 40.75달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OPEC의 생산량 감산 합의 불발 및 이란산 원유 수출 가능성 등으로 유가 하락이 지속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파리 연쇄 테러] 英 2000명·러 1700명·佛 1600명… ‘IS전사’ 된 유럽인들

    파리 테러를 자행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유럽인도 많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국제급진화·정치폭력연구센터(ICSRPV)는 올해 이라크와 시리아로 건너가 IS에 가담한 외국인 가운데 유럽인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영국인이 최소 600명에서 최대 2000명으로 추정돼 진폭은 크지만 가장 많은 편이다. 러시아(1700명), 프랑스(1600명 이상), 독일(500~600명), 벨기에(400~440명), 스웨덴(250~300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특히 벨기에는 인구 100만명을 기준으로 따져보면 40명꼴로 유럽 국가들 가운데 IS 가담률이 가장 높았다. 이번 테러를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압델하미드 아바우드 역시 벨기에 국적이었다. 스웨덴(32명), 덴마크(27명), 프랑스(18명) 등도 가담 비율이 높았다. IS에 가담한 외국인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사람이 2000~2500명으로 추정돼 가장 많았다. 이어 튀니지(1500~3000명), 요르단(1000~1500명), 모로코(1000~1500명), 터키(900~1500명), 리비아(500~600명), 이집트(360~400명),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300~340명) 등의 순이다. 이 중 요르단은 인구 100만명당 315명꼴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IS 추종 세력은 본거지 시리아뿐 아니라 전 세계에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가 2만명을 표본으로 트위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사우디에서 IS를 지지하는 트위터 사용자들이 가장 많았다. 사우디에서 트위터를 한 IS 지지자들이 866명이다. IS가 점령한 시리아와 이라크가 각각 507명, 453명으로 뒤를 이었다. 미국이 404명으로 4위에 올랐다. 올해 시리아와 이라크 내전에 발을 들여놓은 외국인들도 증가세를 보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재계는 변혁중] SK그룹

    [재계는 변혁중] SK그룹

    46조원 반도체 사업에 투자. 1조원대에 1위 유료방송 사업자 인수. 다음 승부수는. 지난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경영 현장에 복귀하자마자 SK하이닉스에 총 4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특사 후 일성으로 “SK가 잘하는 에너지·통신·반도체 분야에 주력해 국가 발전에 공헌하겠다”는 의지를 즉각 행동으로 옮긴 것이다. 최 회장은 이어 지난 10월 30일 제주도에서 열린 그룹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는 ‘파괴적 혁신’을 내세우며 계열사별로 사업 모델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그의 주문은 당일 밤 SK텔레콤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1위인 CJ헬로비전을 최대 1조원에 인수한다는 소식으로 구체화됐다. SK는 이번 인수를 통해 단숨에 750만명의 가입자를 거느린 유료방송 2위 사업자로 거듭나면서 종합 미디어 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최 회장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투자계획을 세우고 사업 확대를 위한 빅딜에 나선 것은 그룹의 양대 축인 에너지와 정보통신이 수익성 정체 상태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3년 2조 111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던 SK텔레콤은 지난해 10.2% 줄어든 1조 825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고,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도 8155억원에 머물렀다. SK이노베이션은 2013년 2년 연속 감소한 1조 382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이듬해인 2014년 영업손실 224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올 들어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업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최 회장이 강조하는 ‘파괴적인 혁신’이란 기존 주력 사업에만 의지하는 타성을 깨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야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전통 에너지 강자인 SK이노베이션은 신규 에너지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1월 베이징전공·베이징자동차와 합작해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를 설립하고, 전기차 연간 1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팩 제조라인을 구축했다. BESK는 2017년까지 생산 규모를 연 2만대로 확대해 중국 내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충남 서산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의 생산 설비도 기존 대비 두 배 규모로 증설하고 있다. 공사가 끝나면 연간 전기차 3만대에 공급 가능한 배터리 제조 설비를 갖춘다. 연내 청주공장 내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부품인 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 1호 생산라인도 재가동할 계획이다. 또 전통 에너지 분야에선 프리미엄 제품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스페인 렙솔과 합작해 카르나헤나 공장을 지난 9월 말 준공했다. 이 공장에서 연 63만t의 윤활기유를 생산해 유럽 메이저 윤활유 회사에 판다. SK종합화학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기업 사빅의 합작법인인 SSNC는 지난 10월 초 울산 울주군에 연산 23만t 규모의 넥슬렌 공장을 준공했다. 업계는 SK의 CJ헬로비전 인수는 SK가 그간 미뤄 왔던 사업을 추진하는 ‘신호탄’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는 최 회장이 수감 중이던 2013년 1월부터 2015년 8월까지 단 한 건의 인수합병(M&A)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최근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 입찰에서 워커힐 면세점 사업권을 지키는 데는 실패했지만 최 회장이 또 다른 깜짝 카드를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를 주목한다. 공정거래법상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는 증손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SK의 지배구조로는 SK하이닉스가 M&A에 나서기 어렵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모회사인 SK텔레콤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뒤 투자회사를 그룹 지주회사인 SK주식회사와 합병하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이 경우 SK의 지배구조는 ‘SK주식회사→SK텔레콤, SK하아닉스’로 단순해지면서 최 회장의 그룹 지배력은 물론 SK하이닉스의 공격적인 M&A도 가능해진다. 계열사별로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업그레이드 사업이 활발한 만큼 올 연말 인사폭은 최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지금 각 계열사 CEO들에게는 ‘파괴적 혁신’을 위한 신성장동력 찾기 미션이 주어져 있다”면서 “그 결과가 인사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자생적 테러리스트·서방 공격 본격화… IS테러의 진화

    프랑스 파리 테러로 최소 132명을 숨지게 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용의자 다수가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 국적자로 드러났다. 14년 전 미국 뉴욕에서 벌어진 9·11 테러 용의자 다수가 친미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이었지만 그래도 그 안에 미국 국적자는 없었던 점과 대비된다. 테러 대상이 된 국가의 학교를 다녔던 극단주의자, 즉 ‘토종 테러리스트’가 출현한 것은 기존의 테러 대응 방식이 시효를 다했음을 보여준다. 각국이 공항 검색을 강화하고 테러 공습에 참여하지만 ‘테러 공포’가 사그라들지 않는 상황이 됐다. 극단주의자들이 일으키는 ‘유목형 테러’ 앞에서 경계 대상이 ‘이방인’이었다면 같은 학교와 슈퍼마켓을 공유하던 청년이 돌변해 일으키는 ‘정주형 테러’ 앞에선 ‘이웃’ 모두가 경계 대상이 되는 신뢰의 위기가 닥쳤다. 더욱이 9·11 이후 테러와의 전쟁 국면에서 ‘제국 대 악의 축’이란 전선이 뚜렷했다면 이제는 ‘제국 내부 모순’이 테러 자양분을 제공하게 됐다. 11·13 파리 테러 용의자인 오마르 이스마일 모스테파이(29)가 프랑스 학교에서 교육받은 알제리계로 2013~14년 시리아에서 테러 훈련을 받은 점에 비춰 보면 모스테파이의 극단주의가 알제리계에 대한 사회·경제적 차별에서 배태됐는지, 시리아 내전 이후 정치 지형 속에서 이식받은 것인지 경계가 모호해지는 것이다. 외부 영향에 취약한 10~20대가 자생적 테러리스트가 될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 파리 테러는 IS가 본격적으로 서방 테러에 나섰다는 증좌다. 뉴욕타임스(NYT)는 “IS가 시리아와 이라크 거점 지역에서의 전투보다 세계 곳곳에서의 테러에 전력을 집중하는 쪽으로 방침을 바꿨다”고 15일 분석,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의 러시아 여객기 폭발 테러, 지난 12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의 자살 폭탄 테러에 이어 파리 테러를 잇따라 벌이며 IS가 서방에 선전포고를 했다는 얘기다. 3번의 테러로 인한 사망자 수는 최소 399명으로, IS가 2주 만에 시리아에 가 본 적도 없는 시민들에게 공포감을 증폭시켰다. 불과 2주일 만에 서방에 ‘테러 공포’를 확실히 심었듯이 IS는 이미 중동 지역에서 알카에다와 다른 전략, 다른 역량을 선보인 바 있다. 2004년쯤 알카에다의 이라크 지부였던 IS는 이라크 후세인 정권에서 군과 정보기관에 속해 있다 이라크전쟁 뒤 미군에 의해 축출당한 군부 세력을 영입한 2010년 이후부터 세를 크게 키웠다. 테러단체로 지목됐던 알카에다와 다르게 IS는 정통 이슬람 국가를 자처했다. 내전 중인 시리아로 진출해 락까를 점령한 IS는 다시 이라크로 눈을 돌려 제2도시인 모술을 점령했다. IS는 집단 학살, 인질 살해, 성노예화, 고대 유물 파괴 등을 자행했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들을 정통 무슬림 국가로 홍보했다. 미국 정보당국 등은 IS를 추종하는 트위터 계정이 5만여개, 계정별 팔로어가 평균 1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유럽과 미국 등지에선 IS 추종자임을 밝힌 ‘외로운 늑대’에 의한 테러 시도가 여러 차례 적발됐다. 서방 정보기관은 외로운 늑대가 양산되는 현상을 청소년들의 일탈 행위쯤으로 치부했지만 실상 IS는 지난해부터 외로운 늑대를 전략적으로 양성했다. 반테러 분석가 할린 감비르에 따르면 ▲이라크·시리아 전선 구축 ▲중동 지역 테러 집단과의 연계 ▲서방 외로운 늑대 양성이 IS의 3대 전략에 포함됐다. IS 본거지인 시리아 문제가 국제사회에서 다시 주목받게 됐다. 사실상 실패한 국가로서 2011년 아랍의 봄 당시 민주화를 주창했던 이들에게 폭격을 가해 반군으로 만들었고, IS에 대항하지 못하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퇴위시키자는 미국 등 서방과 그를 그대로 권좌에 두고 재무장시키자는 러시아가 맞서고 있다.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IS 궤멸을 위한 지상군 투입을 꺼리는 가운데 서방 정보기관의 오래된 예언이 맞아떨어진 대목도 있다. 중동 지역 정세가 안정되지 않는 한 알카에다와 같은 테러단체가 궤멸돼도 또 다른 테러 세력이 등장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은 9·11 테러 이후 14년 만의 11·13 테러로 증명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프랑스는 혼자가 아니다” 테러 위협 공동대응 ‘한목소리’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프랑스는 혼자가 아니다” 테러 위협 공동대응 ‘한목소리’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15일(현지시간) 터키 지중해 연안의 휴양도시 안탈리아에서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핵심 의제로 논의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목적으로 1999년 출범한 G20 정상회의에서 테러에 대한 국제 공조가 긴박하게 논의된 것은 처음이다. 의장국인 터키는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주재하는 업무만찬의 의제를 테러리즘과 난민 위기로 정했다.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최악의 테러를 계기로 주요국 정상들은 테러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특별 공동성명을 채택하기로 했다. 16일 발표될 공동성명에는 시리아 사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자는 것과 함께 난민 재정착 문제, 인도적 지원 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이 참석했다. 반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국내에서 테러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참석을 취소했다. 개막 기자회견에서 반 총장이 이슬람국가(IS)의 파리 테러,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주요국들이 더욱 협력해서 테러에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정상들은 한목소리로 테러 척결 의지를 밝혔다. 반 총장은 국제적으로 시리아 사태 해결에 대한 절박함이 되살아난 점을 환영하면서 전 세계가 수년에 걸친 갈등을 넘어 폭력을 외교적으로 종식할 수 있는 ‘드문 순간’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 안탈리아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하고 IS 격퇴전, 시리아 해법 등을 논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파리 테러와 지난달 터키 수도 앙카라 테러를 ‘문명 세계 공격’으로 규정하고 “우리의 IS 척결 노력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국제적 테러리즘에 대처하는 우리의 입장은 G20 정상회의에서 매우 강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찾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도 에르도안 대통령과 시리아 군사개입 등을 논의하며 브라질,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 정상들과 별도 회동을 가졌다.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프랑스는 혼자가 아니다”라면서 이번 회의에서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위협에 대한 대응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큰 충격을 받았다”고 입을 모은 캐머런 총리와 메르켈 총리 역시 테러 대응 방안을 교환할 방침이다. 미국과 러시아,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등 17개국 외무장관과 유엔 특사, EU 외교안보 대표 등은 전날 빈에 모여 시리아 내전의 정치적 해법 일정표에 합의했다. 다만 러시아와 서방 간 대립 등 각국의 입장이 달라 이날 업무만찬 이후 채택할 공동성명에는 선언적 내용만 담길 것으로 보인다. 빈 회담에서도 시리아 해법의 핵심 쟁점인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거취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한편 내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2020년 하계올림픽·패럴림픽(도쿄) 등의 국제행사 개최를 앞둔 일본 정부도 이번 테러로 긴장하고 있다. 올해 초 고토 겐지 등 일본인 인질 2명이 IS에 희생된 뒤 일본 정부가 강경한 행보를 이어 왔기 때문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일본은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정몽준 장남 경영 전면에… 현대重 승계 가속

    정몽준 장남 경영 전면에… 현대重 승계 가속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의 장남인 정기선(33) 현대중공업 상무가 처음으로 경영의 전면에 등장했다. 현대중공업의 경영 승계에 속도가 붙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 사우디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MOU 체결식에는 알 나세르 아람코 사장과 현대중공업 기획실 총괄부문장을 맡고 있는 정 상무, 김정환 현대중공업 조선사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MOU는 시작부터 체결까지 정 상무가 총괄해 직접 주도했다는 것이 현대중공업의 설명이다. 정 상무는 지난 3월과 4월 알 팔리 당시 아람코 사장(현 아람코 회장·사우디 보건부 장관)과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이 현대중공업을 방문한 뒤 즉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협력사업 준비에 착수했다. 정 상무는 “이번 현대중공업과 사우디 아람코의 협력관계 구축은 우리나라 조선, 플랜트 산업을 재도약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뿐 아니라, 사우디 경제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상무가 현대중공업의 경영 전면에 나서 직접 성과를 낸 것은 처음이다. 현대중공업은 정몽준 전 의원이 1991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정치활동에 주력하면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이번에 정 상무가 경영의 전면에 나서면서 현대중공업은 오너 경영 체제로의 변화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1982년생인 정 상무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09년 현대중공업 대리로 입사했다. 이후 미국 유학길에 올라 스탠퍼드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고 부장으로 재입사했다. 이후 2014년 10월 임원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정 상무의 역할과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이며 현대중공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남수단 태권도 열풍…사범·도복 보내면 최고 외교”

    “남수단 태권도 열풍…사범·도복 보내면 최고 외교”

    “한국 대사관도 없는 남수단에서 최고 인기 스포츠는 태권도입니다.” 세계태권도연맹(WTF) 방문을 위해 한국을 찾은 김기춘(65) 남수단태권도협회장은 11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WTF 본부에서 “오랜 내전 끝에 2011년 수단으로부터 독립한 남수단 수도 주바에서는 1000여명이 태권도를 즐기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찰학교, 육군사관학교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할 예정”이라며 “태권도 열풍에 비해 태권도를 제대로 배울 수 없는 열악한 인프라가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태권도가 국기인 한국에서 사범과 헌 도복 등을 보내 준다면 최고의 소프트 외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978년 현대건설 직원으로 근무하며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을 갔다가 수단으로 이주해 기아자동차 대리점을 하던 중 2005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해 자원이 풍부한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남수단과 인연을 맺었다. “10년 전 남수단에 처음 왔을 땐 어릴 적 한국전쟁 직후의 한국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온 기분이었어요. 하지만 독립 후 유럽, 호주, 인도 등의 회사가 들어와 개발을 시작하면서 지금은 많이 안정된 상태입니다. 주바에서는 내전도 거의 안 나고요.” 그러나 한국 정부는 현재 남수단을 ‘여행금지국가’로 지정해 놓고 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지난해 남수단올림픽조직위원회 출정식 때문에 주바를 방문한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도 오기 전에 걱정을 했는데 막상 오니 평화로운 분위기가 놀랍다고 말했다”며 “신생 국가 남수단에 태권도 사범단을 파견한다면 8년째 선진국 간 원조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남수단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지금 남수단에 1억 달러(약 1156억원)짜리 철교를 무상으로 지어 주는 동시에 파견 온 자위대가 가라테를 전파하고 있습니다. 중국 군대는 현지 사람에게 우슈를 가르치고 있고요. 하지만 지난 8월 정식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국이 된 남수단에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종목은 이 둘이 아닌 태권도, 축구를 비롯한 7개뿐이에요. 한국의 과거와 비슷한 고통을 겪은 남수단에서 태권도 올림픽 메달이 나온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글 사진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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