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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부동산 떠나는 차이나머니

    중국이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발을 빼기 시작했다.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종합보험그룹인 안방은 최근 미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파크가 보이는 엑세스 하우스 등 15개 호텔을 처분하기로 했다. 2년 전 55억 달러(약 6조 1700억원)에 사들인 것이다. 매물 규모가 큰 만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등 ‘글로벌 큰손’들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WSJ가 전했다. 중국 하이항(HNA)그룹은 최근 맨해튼 오피스빌딩 ‘245 파크애비뉴’를 매각했다. 이어 맨해튼 트럼프타워 인근 21층짜리 빌딩도 매각하라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명령을 받았다. HNA그룹은 2016년 이 빌딩의 지분 90%를 4억 6300만 달러(약 5194억원)에 매입했다. 외국인 투자의 국가안보 위협 여부를 심사하는 CFIUS는 명령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타워 경비 강화가 주요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분석업체 리얼 캐피털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의 미 상업용 부동산 매도액은 12억 9000만 달러(약 1조 4473억원)에 이르지만 구입액은 1억 2620만 달러(약 1415억원)에 그쳤다. 미 부동산에 대한 중국 자본의 투자가 순매도를 기록한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안방보험과 HNA그룹 등 중국 대기업들은 2~3년 전 호텔 등 미국 내 주요 부동산을 무차별적으로 사들였다. 중국이 해외 투자 규제를 완화했기 때문이다. 특히 안방보험은 2015년 뉴욕의 랜드마크인 아스토리아호텔을 미 호텔 가격으로는 사상 최고액인 19억 5000만 달러(약 2조 1879억원)에 매입했다.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HNA그룹 소유의 트럼프타워 인근 빌딩에 대한 매각 명령처럼 미 정부의 외국인 부동산 매입 제한도 중국 기업들이 미 부동산을 매각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법무법인 폴헤이스팅스의 데이비드 블루멘펠드 홍콩 파트너는 WSJ에 “미국에 대한 중국의 부동산 투자는 지정학적 기후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월드피플+] 60년 만에 다시 만난 ‘첫사랑’…결혼으로 해피엔딩

    [월드피플+] 60년 만에 다시 만난 ‘첫사랑’…결혼으로 해피엔딩

    인연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커플의 사연이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북서부 랭커셔에 사는 론 오웬(84)과 루스 홀트(79)는 60여 년 전인 1950년대 당시 같은 직장에서 일하며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1년가량 교제했지만, 당시 오웬은 전 세계를 돌며 뮤지션 생활을 하길 원했고, 여기에 반대의사를 밝힌 홀트는 결국 이별을 선택했다. 이후 오웬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크루즈 배에 올랐고, 홀트는 다른 남성을 만나 결혼한 뒤 거주지를 사우디아라비아로 옮겼다. 두 사람은 각자의 삶을 살면서도 오랜 추억 속 한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는 서로를 잊지 않았다. 그러던 중 두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된 것은 처음 만난 지 약 60년이 지난 2016년이었다. 전 남편과 이혼한 뒤 영국으로 돌아와 혼자 살던 홀트는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발간되는 지역일간지에서 낯익은 이름은 발견했다. 다름 아닌 오웬이었다. 두 사람의 우연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홀트가 해당 지역에서 활동하는 뮤지션으로 소개된 오웬의 기사를 보기 불과 2주 전, 오웬은 홀트가 사진 집 바로 건너편으로 이사를 한 것. 홀트는 “신문 속 그 이름의 주인공이 오웬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매우 놀랐다. 그를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오웬은 당시까지 결혼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두 사람은 이내 친구가 됐다. 시간이 흐르면서 60년 만에 다시 사랑이 싹트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결국 남은 평생을 함께 하기로 결심했다. 오웬은 “내가 20대 초반에, 홀트가 18살 때 처음 만났고 우리는 첫사랑이었다”면서 “그녀를 다시 만나 프러포즈를 하는 순간 만큼은 1000명 앞에서 공연 할 때보다 더욱 떨렸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오는 9월 가족과 지인을 초대해 소박한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예멘 내전 심각성 알려주는 충격적인 사진 공개

    예멘 내전 심각성 알려주는 충격적인 사진 공개

    예멘 내전의 심각성을 알려주는 충격적인 사진들이 공개됐다. 예멘은 3년째 이어지는 내전으로 국민 대다수가 고통을 받고 있으며, 이에 따른 기근이 겹치면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예멘 인구는 전체의 3분의 2가 넘는 2200만 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식량 부족 위기를 겪고 있는 국민은 800만 명에 달한다. 이번에 공개된 사신들을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예멘 북부에 있는 아브스(Abs)병원에서 촬영된 것으로, 영양실조에 걸린 한 아이가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사진 속 아이는 앉아있기도 힘들 정도로 앙상한 팔다리와 몸통을 가졌으며, 극심한 영양실조 탓에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 빠져있다. 같은 나이 또래의 아이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몸집과 앙상한 늑골이 예멘의 내전과 기근의 심각성을 대변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현재 예멘에서는 하루 평균 130명가량의 아이들이 영양실조로 사망하고 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등 국제구호단체가 나서서 이들에게 식량을 공급하고 있지만, 죽어가는 아이들을 살리기에는 역부족이다. 영양실조에 걸리거나 이로 인해 목숨을 잃는 예멘 국민의 수는 해가 갈수록 늘고 있는 실정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내전이 극심한 예멘에서 영양실조뿐만 아니라 콜레라 등 전염병에 노출되는 ‘대재앙’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당시 콜레라가 예멘을 덮쳤을 때 사망자의 32%는 어린이이며 사우디의 항공과 항만 봉쇄로 의약품 공급이 차단되면서 피해가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예멘 아이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전염병과 기근 뿐만이 아니다. 지난 8일에는 예멘 반군이 장악한 사다주의 한 시장에서는 사우디가 주도하는 연합군이 어린이들이 타고 있던 통학버스를 폭격해 51명이 숨지고 79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희생자 중 어린이 사망자만 4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 사회의 비판이 쏟아졌다. 사진=AFP·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자만이 부른 ‘반둥 참사’ 지워라

    자만이 부른 ‘반둥 참사’ 지워라

    말레이시아전 1-2 졸전 끝 조 1위 내줘 로테이션 패착…손흥민 등 베스트 출격 최소 무승부 이상 거둬야 조 2위로 16강 8강길은 강호 이란·사우디 ‘흙길’ 가능성 ‘방심하지 않는 나, 우리, 대한민국’. 지난 15일 공개된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대회 개막을 사흘 앞두고 자신의 사진에 올린 다짐 문구다. 조별리그에서 같은 조에 편성된 3개국 팀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리보다 한 수 아래다. 그러나 이 글귀에는 방심하지 않고 자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이 깔려 있다. 그래서 대한민국 축구의 수준과 위상을 점잖게 과시하겠다는 뜻까지 담겨 있다. 말레이시아와의 2차전에서 이 글귀가 김학범 감독에게는 들리지 않았던 것일까. 김 감독은 지난 17일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1차전(바레인) 때의 절반이 넘는 선수를 바꿨다. 1차전에서 선방쇼를 펼친 ‘와일드카드’ 조현우(대구FC)를 벤치에 앉히고 송범근(전북)에게 골문을 맡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1위의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그토록 강조하던 로테이션에 이어진 체력 안배, 그리고 ‘승점 3’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심산이었다. 그러나 축구공은 둥글다. 러시아월드컵에서 한 수 접어도 모자랄 독일을 상대로 우리가 역전극을 펼치지 않았던가. 김학범호의 자신감은 자신감에 그치지 않고 선을 넘어 버렸다. 크나큰 실수였다. 베스트 11 가운데 절반이 넘게 바뀐 한국은 단 1명만 바뀐 말레이시아에 쩔쩔맸다. 전반 5분 만에 내주지 않아도 될 실점을 하더니, 추가 시간에는 두 번째 골까지 허용했다. 후반 그토록 아끼던 손흥민까지 투입했지만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만회골이 전부였다. ‘반둥 참사’라는 말이 딱 어울렸다. 조 1위는 2승째를 주워 담은 말레이시아가 꿰찼다. 1승1패로 20일 키르기스스탄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남긴 한국은 승자승에 밀려 이제 아무리 잘해야 조 2위다. 16강에 올라도 F조의 1위와 8강 길을 겨뤄야 하는데 이란, 혹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A대표팀 역대 전적에서 이란(9승8무13패)과 사우디아라비아(4승7무5패)에 모두 뒤진다. 최악의 경우 키르기스스탄에 지고, 같은 시각 바레인이 말레이시아를 꺾으면 조 최하위로 탈락한다. 키르기스스탄에 무승부 이상을 거둬야만 조 2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순간의 ‘방심’과 한 조각의 ‘자만’이 2연속 무실점 우승, 대회 통산 최다 우승이라는 큰 그림을 순식간에 위기에 빠뜨렸다. 스스로 ‘꽃길’을 버리고 가시밭길로 접어든 꼴이다. 꼬인 실타래는 꼰 사람이 풀어야 한다. 김 감독은 “로테이션을 서두른 게 패착이었다. 나의 판단 실수였다”고 털어놓았다. 최종전에서 김 감독은 손흥민을 비롯해 최강의 전력을 꾸릴 것이 확실시된다. 키르기스스탄은 1무1패로 조 3위에 그치고 있지만, FIFA 랭킹은 92위로 E조 4개국 가운데 한국(57위) 다음으로 높다. 한편 여자축구 대표팀은 19일 팔렘방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몰디브를 8-0으로 대파했다. 손화연이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등 맹활약했다. 사흘 전 대만을 2-1로 제친 한국은 이날 승리로 8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한국은 오는 21일 인도네시아와 3차전을 치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미국의 대이란 2차 제재 예외국 인정에 총력…“협상 결과 예단은 어려워”

    오는 11월 5일부터 시작되는 미국의 대이란 2차 제재 복원을 앞두고 정부가 제재 예외국 인정을 위한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란산 원유를 많이 수입하는 우리나라가 ‘예외국 인정’을 받지 못하면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8일 “미국의 대이란 2차 제재품목은 석유화학, 에너지 등인데 이란 수입 품목 약 80억 달러 가운데 대부분이 원유”라면서 “외교부와 관계부처 합동으로 원유 예외 인정 협상을 미 국무부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협상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월 5일부터 이란의 항만·선박·조선분야, 이란산 석유·석유제품·석유화학제품 구매, 이란 중앙은행·금융기관과의 거래, 에너지 분야 등에 대한 제재가 복원된다. 하지만 미국이 예외를 인정할 경우 일정량의 원유 도입과 비제재품목의 수출입을 위한 금융거래(원화결제계좌 유지)가 가능하다. 미 국무부는 유예기간(5.8~11.4) 동안 ?원유수입 감축량 및 비율 ?계약 종료 ?실질적 감축 약속을 입증하는 여타 조치 등 원유 수입국의 감축 노력을 평가해 결정한다. 정부는 지난 6월과 7월 각각 서울과 미국 워싱턴 D.C.에서 대이란 제재 예외국 인정 관련 협의를 벌였다. 정부는 대이란 전면 제재가 시작되는 11월 이전에 다시 미 국무부와 협상을 벌여 제재 예외국 인정을 받기 위해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미국은 이란과 제재 품목을 거래하는 국가와 기업이 2차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지난 7일부터 미국은 자동차, 금, 알루미늄, 철강, 석탄 등을 대상으로 이란 제재를 다시 시작했다. 이에 앞서 우리 기업들은 이란과의 교역을 줄이고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등 대비를 해왔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이란 수출은 19.4% 감소했다. 이와 관련, 산업부는 지난 17일 미국의 이란제재 본격화에 따라 미국의 이란 제재 복원 관련 국내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열고 다각적인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이달말부터 대이란 제재로 수출 피해가 발생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무역보험 보증한도를 확대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다음달부터 피해가 발생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조건을 완화하고, 이미 대출받은 자금의 만기도 기업이 원하면 1년 연장한다. 코트라는 올해 안에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 등 인근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바이어 상담회, 해외전시회 참가, 프로젝트 수주사절단 등 무역사절단을 집중 파견할 예정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이슬람 성지순례기간 전후 사우디 방문 시 메르스 주의보

    이슬람 성지순례기간 전후 사우디 방문 시 메르스 주의보

    경기 김포시보건소는 이슬람 하지 성지순례기간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시민출국자들에게 메르스 감염에 주의하라고 17일 밝혔다. 하지 이슬람 성지순례기간은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다. 매년 하지 기간에 사우디 메카에 전세계 180여개 나라에서 300만명 넘게 몰려들어 감염병 발생 위험이 높다. 사우디 보건부와 의료계 전문가들은 심장질환이나 신장질환·폐질환·당뇨·면역질환 등 기저질환자와 임신부·고령자·어린이는 안전을 위해 순례 방문을 연기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올 현재 전 세계적으로 메르스 환자는 모두 108명이 발생해 사망자가 26명에 이르고 있다. 이 중 106명이 사우디서 발생했으며 낙타접촉 등으로 메르스 1차 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황순미 보건소장은 중동지역 방문 후 14일 이내에 발열 37.5도 이상과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에 바로 방문하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보건소 감염병관리팀(980-5036)으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테슬라 상장폐지, 골드만·실버레이크와 협업 중”

    “테슬라 상장폐지, 골드만·실버레이크와 협업 중”

    비상장 발언 일주일 만에 실행 본격화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상장폐지(비상장 전환)를 사실상 공식화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 CNBC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상장폐지를 위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사모펀드 실버레이크와 협업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사우디 국부펀드가 자금줄이라고 밝힌 데 이은 것으로, 지난주 테슬라의 상장폐지 폭탄 발언 이후 일주일 만에 전광석화로 상폐를 실행하고 나선 행보다. 머스크 CEO는 이날 오후 트위터에 “테슬라 비공개를 위해 재무 자문을 맡은 골드만삭스와 실버레이크, 또 법률 자문을 맡은 와치텔, 립톤&카츠와 멍거, 톨스&올슨과 함께 일하는 것에 흥분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테슬라 블로그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상장폐지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공개했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약 47만 4000원)에 비공개 회사로 만드는 방법을 고려 중”이라며 “자금은 확보됐다”고 밝힌 바 있다.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되면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진상 조사에 나선 바 있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 지분 20%를, 사우디 국부펀드는 5%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이날 현재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599억 7300만 달러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쉽고 값싼 ‘살인 드론’… 전 세계로 공포 배달

    [글로벌 인사이트] 쉽고 값싼 ‘살인 드론’… 전 세계로 공포 배달

    값싸고 치명적인 ‘살인 드론’이 몰려온다. 드론은 인간 조종사가 기체에 탑승하지 않고 원거리에서 전파로 조종하는 무인 항공기를 통칭한다. 미국 공군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 무인정찰기 겸 공격기 프레데터(MQ1)가 모두 드론이다. 2000년대 초반 미군이 파키스탄, 예멘 등지에 실전 배치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재임 기간 중 전투용 드론이 1000회의 암살 작전을 수행해 3000여명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원거리 조작으로 공격자 신원 알기 어려워 최근 레저 또는 상품 배달 등 업무용으로 각광받는 소형항공기 역시 드론이다. 이들 개인·사업용 드론은 휴대 가능한 수준의 크기에 3~8개의 프로펠러를 장착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에는 베네수엘라에서 ‘제4형 복합 폭발물질’(C4)이 부착된 드론 2대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드론으로 국가원수를 암살하려 한 역사상 첫 사건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마두로 대통령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한다. 사건의 진위와 별개로 인간을 공격하는 ‘살인 드론’의 위험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분명하다. 드론은 재래식 무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대체로 살상 능력은 떨어지지만 상황에 따라 더 유용하다. 원거리에서 조작해 공격자의 신원을 은폐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 드론을 활용한 요인 암살, 군사적 요충지 공격 등 지금껏 존재하지 않았던 전략·전술이 등장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 셈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 같은 드론의 특징을 언급하면서 “드론은 가난한 자들의 첨단 무기”라고 평가했다. 또 “드론은 자살폭탄 테러와 같은 충격을 전달하면서도 공격자를 희생시키지 않는다. 드론 테러는 매우 빠른 속도로 확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은 드론을 십분 활용했다. IS는 2016년 10월 이라크에서 처음으로 드론 테러를 자행했다. 이후 시리아 등지에 드론을 집중 배치해 공중을 배회하게 하는 식으로 공포감을 조성했다. 최근 지리적 거점을 잃고 지도부가 궤멸되면서 IS는 그 세력이 상당히 약화됐다. 이와 관련, 미 육군사관학교 대테러센터는 최근 보고서에서 “IS가 드론을 사용한 방식이 다른 테러리스트들에게 영감을 주었을 것”이라면서 “다른 테러 집단에서도 드론 테러를 시도할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온라인서 개조법 배워 수류탄 달면 테러 가능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 주말판 선데이익스프레스는 “드론 테러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마두로 대통령 암살 시도 사건에 쓰인 것과 같은 살인 드론을 만들려면 5000파운드(약 720만원)와 폭발물만 있으면 된다”고 평가했다. 인디펜던트는 “위협을 현실화하는 것은 능력과 의도다. 능력은 온라인에서 쉽게 살 수 있다”면서 “범행에 사용한 중국 드론 제조사 DJI의 M600 모델은 사진 촬영 전문 드론이지만 약간의 개조만으로 치명적인 폭발물이 됐다”고 설명했다. M600은 약 시속 65㎞로 이동 가능하며 5㎞ 밖에서도 무선 조종이 가능하다. 단번에 드론 수백대를 띄울 수 있는 전술적 측면도 위협적이다. 현존 최다 드론 공중 동시 비행 기록은 1218대다. 지난 2월 평창올림픽 개막식 드론쇼에서 인텔사의 드론 ‘슈팅스타’에 발광다이오드(LED)를 장착해 오륜기를 만드는 장면을 연출했다. 당시 한 명의 조종사가 컴퓨터로 1000대가 넘는 드론을 조작했다. 이외에도 2016년 독일에서 600대가 동시 비행한 기록 등이 있다. 마두로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 세력이 2대의 드론을 썼기에 망정이지 폭탄을 장착한 드론 100대를 투입했다면 마두로 대통령은 최악의 상황에 처했을 것이다.●백악관·日총리관저 등 드론에 무방비 노출도 마두로 대통령 암살 시도 이전에도 드론 관련 사건 사고는 심심찮게 발생했다. 2015년 1월에는 고장 난 드론이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잔디밭에 추락했다. 테러와는 무관한 상황이었지만 대통령 경호에 구멍이 뚫린 것이어서 논란이 일었다. 같은 해 4월 일본에서는 정부의 핵 정책에 반대하는 한 남성이 후쿠시마 원전 지역의 방사능 모래를 드론에 담아 총리관저에 떨어뜨렸다. 지난 4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왕궁 근처를 비행하던 드론을 보안군이 격추했다. 환경시민단체 그린피스는 지난달 프랑스 원자력 방어의 취약성을 보여 주겠다면서 슈퍼맨 모양의 드론을 원전 외벽에 충돌시켰다. 지난 6일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휴가를 보내고 있는 남부 지중해 연안 봄레미모사의 브레강송 요새 인근에 정체불명의 드론이 접근해 비상이 걸렸었다. 드론은 별장 앞바다에 빠졌다. 이 드론이 추락한 것인지 마크롱 대통령 경호실이 격추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연방항공국에 따르면 미국의 상업용·개인용 드론은 2014년 50만대에서 지난해 300만대로 폭증했다. 커스틴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최근 WP 기고에서 “미국은 점차 커지는 드론의 위협에 대처할 준비가 안 됐다”면서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넘어섰다”고 토로했다. 미국 싱크탱크 랜드코퍼레이션의 분석가 콜린 클라크는 “세계 각국의 규제가 드론의 확산 및 발전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면서 “이는 심각한 위협”이라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교란 주파수를 발사해 드론을 무력화하는 ‘드론건’을 생산하는 호주 업체 드론실드의 최고경영자(CEO) 올레그 보르닉은 “현재 2차원적으로 보호되고 있는 모든 자산은 공중 공격에 대비한 3차원 보호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0.5㎏짜리 저가 드론에 수류탄 하나만 장착하면 그게 바로 살인 드론”이라고 선데이익스프레스에 말했다. 미국의 유명 민간 정보기업 스트래포의 분석가 스콧 스튜어트는 “드론의 공격은 심리적 측면에서 물리적 피해를 훨씬 능가할 수 있다”면서 “테러리스트들이 드론으로 대량학살을 저지를 수는 없지만 대중을 두려움에 떨게 할 수는 있다”고 분석했다. 사모펀드 KKR 산하의 지정학적 전략기관 KKR 글로벌 인스티튜트의 반스 세르추크 상무이사는 “현대 방공망은 비행기와 미사일에 대응해 제작됐다. 소형 드론은 작고 비행고도가 낮으며 느리다. 이를 막을 방공 체계는 아직 없다”고 평가했다. ●드론 등록·전파 방해 등 규제로는 안심 못 해 각국은 대책 마련에 부심한다. WP에 따르면 각국은 대개 400~500피트(154m)의 높이 제한, 인구 밀집 지역 또는 공항·군사시설 등 주변에서의 비행 금지, 드론 등록 및 면허 발급 등의 규제안을 내놨다. 미 정부는 주요 인사가 참석한 공식 행사장 주변에 전파를 쏴 드론의 공격을 막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정부의 전파 장치는 테러범이 전화기 등을 이용해 원격으로 드론을 폭파시키는 것도 방해한다. ABC뉴스는 “전파 방해 등의 방법이 100%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 무선 및 GPS 신호가 아니라 카메라 인식 및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목표를 타격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또한 해변, 쇼핑몰, 스포츠 경기장에 모인 불특정 다수를 노리는 공격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어른들 싸움에 위태로운 예멘 어린이들

    어른들 싸움에 위태로운 예멘 어린이들

    사우디아라비아군이 예멘 어린이들이 탄 통학버스를 공격해 50여명을 살해한 사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비등한 가운데, 사우디 측은 당시 작전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졌으며, 예멘 반군 후티가 소년병을 모집해 어린이들을 방패로 삼고 있다고 맞받았다. 11일(현지시간)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동맹군은 성명을 내 “예멘 어린이의 안전은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들이 후티에 징집되지 않고 전쟁에 피해를 보면 안 된다”고 밝혔다. 유엔과 국제 인권 단체들은 후티가 지난 3년 반 동안 수천 명의 소년병을 전장으로 내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 9일 예멘 북부 사다주에서 통학버스를 공습한 사우디가 이같은 성명을 발표할 자격이 있느냐를 두고 논란이 인다. 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 사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를 시행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독립적이고 신속한 수사”를 요구했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고의 참상을 담은 영상, 사진 등이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사우디를 비난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CNN은 11일 아들의 시신을 확인하고 오열하는 한 예멘 남성의 영상을 공개했다. 현지에서는 사우디의 2차 공격을 우려해 사망한 어린이들의 공개 장례식도 치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예맨 소아성애자 공개 처형…총살 뒤 공중에 매달아

    예맨 소아성애자 공개 처형…총살 뒤 공중에 매달아

    예맨에서 소아성애자 세 명이 공개적으로 총살을 당한 뒤 교수형에 처했다. 9일(이하 현지시간) 유럽 보도 사진 통신사(EPA)는 10살 소년 모사드 알모타나를 강간 및 살인한 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세 남성의 사형집행이 지난 8일 예맨 수도 사나에서 행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란색 죄수복을 차림의 세 사람은 수갑을 차고 엎드린 상태에서 가슴에 5차례 총을 맞고 숨졌다. 잠재적 범죄자들을 향한 사전 경고의 의미로 그들의 시체는 공중에 매달렸고, 군중 앞에 전시됐다. 시민들은 이 모습을 휴대 전화로 촬영했다. 예맨 형법 내에서 돌팔매 처형, 참수형 또한 허용되지만 실제 모든 처형은 총살로 행해진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불륜, 동성애, 매춘, 신성모독과 변절 같은 경우에도 사형이 집행될 수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 남쪽에 있는 예맨은 살인, 강간, 테러행위를 포함해 강력 범죄 관련 사형제도를 가장 강하게 집행하는 국가 중 하나다. 사형제도는 세계 약 50개 국가에서 존속되고 있으며, 미국은 G7국가 중 유일한 사형제 국가다. 한편 같은 날, 사형 집행국인 사우디아라비아도 흉기로 찔러 일반인 여성을 숨지게 한 미얀마 출신의 남성을 처형해 십자가에 매달았다. 사진=유럽보도사진통신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중국이 미국산 원유를 관세 부과품목에서 제외한 까닭은?

    중국이 미국산 원유를 관세 부과품목에서 제외한 까닭은?

    중국이 미국과의 500억 달러(약 56조 2000억원) 규모의 보복관세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미국산 원유를 제외한 것으로 드러나 주목된다. 원유는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 위협에 맞대응하는 핵심적인 부과 대상 가운데 하나였기 때문이다.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23일부터 16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25%의 고율관세를 부과하면서 경유, 휘발유, 프로판가스 등 기타 석유 제품만 포함시켰을뿐 원유는 제외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8일 관세 부과 대상 품목을 발표하면서 원유를 제외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채 미국의 관세 부과과 비합리적이라며 중국은 합법적인 권리와 이해 관계, 다자간 무역 시스템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원유 애널리스트들과 시장 관계자들은 중국이 보복관세가 자국 시장에 미치는 ‘부메랑 효과’를 우려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경제성장 둔화와 원유수입에 대한 의존도를 고려할 때 중국이 무역전쟁을 위해 내놓은 엄포를 재검토할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미국산 원유에 관세를 매기겠다고 예고한지 두 달이 채 안 돼 리스트에서 결국 제외했다고 지적했다. 사실 중국은 어느 나라보다도 에너지 자원에 대한 수요가 많다. 특히 6.5%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제때 에너지 공급이 필수적이다. 중국은 현재 에너지원의 70%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주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입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40년이면 중국의 에너지 해외 의존도가 80%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중국은 지난 2년간 미국산 원유 수입을 크게 늘려 미국이 수출하는 원유의 20%를 소화해 주고 있다. 2016년만 해도 월간 50만 배럴 수준의 미국산 원유를 수입했던 중국은 지난해부터 규모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지난해 2월엔 960만 배럴을, 지난 6월엔 1500만 배럴을 수입하면서 30여년 새 최고치를 찍었다. 중국 정부는 당초 미국산 원유에도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중국 최대 국영석유기업 중국석유화공그룹(SINOPEC)이 사우디아라비아와 공급가격을 놓고 분쟁을 벌이는 바람에 사우디산 원유 수입을 40% 가량 줄여 버린 데다 이란과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제재와 경제위기 등을 겪으면서 시장에 원유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중국으로서는 미국산 원유까지 물리칠 수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지난달 하루 11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해 전례 없이 많은 수준의 원유를 시장에 쏟아냈다. 사우디와 러시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대 산유국 반열에 올랐다. 미국이 원유 생산 및 수출을 늘리면서 중동산 두바이유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 이에 중국의 경쟁자인 인도를 비롯해 태국, 대만, 한국까지 미국산 원유 수입을 늘리기 시작했다. 중국이 미국산 원유 수입을 막을 경우 경쟁 관계인 국가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으로서는 리스크 회피 차원에서 미국산 원유 수입을 더욱 늘릴 여지가 있는 셈이다. WSJ은 에너지는 중국 발전에 필수적인 항목이기 때문에 중국이 보복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품목이라며 중국이 보복할 카드가 갈수록 줄고 있다고 평가했다. 댄 샤릴 FGE 애널리스트는 “미국은 전 세계 원유 증산의 핵심에 서 있다”며 “중국은 자국 정제시설이 다치지 않도록 신중하게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집중분석] 이런 폭염, 왜 세계는 뭉치지 않을까

    [집중분석] 이런 폭염, 왜 세계는 뭉치지 않을까

    산업혁명때보다 0.5도 오르니 현재 폭염... 더 오르면 ‘폭염 심장마비’ 우려 석유 소비 감소 우려 산유국, 파리협정 탈퇴 미국도 폭염에 국제공조 나설까미국 샌프란시스코 북쪽에서 발화한 ‘멘도시노 콤플렉스 산불’이 발화 11일만인 지난 7일(현지시각) 이미 1173㎢의 산림을 태웠다. 서울시 전체 면적(605.2㎢)의 거의 2배에 육박한다. 수많은 노력에도 역대 최대 산불로 발전한 이유는 무엇보다 폭염이다. 샌프란시스코 북쪽 소도시 레딩의 산불 ‘카 파이어’ 때문에 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인근 로스앤젤레스(LA)시의 최고기온은 섭씨 48.9도를 기록했다. 이달초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남유럽의 기온은 47도까지 올랐다. 일본 도쿄 인근 지역에서도 41.1도의 역대 최고 기온이 관측됐고 캐나다 퀘벡주에서는 폭염으로 89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도됐다. 서울의 도심지역도 40도를 웃도는 기온을 보이면서 ‘서프리카’(서울+아프리카)라는 신조어가 확산됐다. 이렇듯 올해 여름은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하지만 기후변화에 대한 세계 각국이 공조는 아직 이렇다할 구체적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10월 지구평균기온 상승에 대한 특별보고서가 향후 국제공조의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외교부 관계자는 “아쉽지만 폭염만을 다루는 국제 협약이나 기구는 아직 없다”며 “2015년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채택된 파리기후협정에서 기후변화의 일환으로 접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산업혁명 이전보다 지구평균온도가 0.5도 오른 것이 지금의 폭염”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2014년 각국의 기상학자, 해양학자, 빙하 전문가, 경제학자 등 3000여명이 모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는 지구평균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2도 오를 경우 생물종 중 20~30%가 사라질 것으로 봤다. 또 폭염으로 인해 수십만명이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10억~20억명은 물 부족에 고통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는 ‘2100년까지 지구의 온도 상승폭을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해 2도 보다 훨씬 낮게 유지하고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내용의 파리협정을 채택한 것이다. 하지만 모든 국가들이 적극적인 것은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산유국들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석유 사용 감소가 불가피한데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등 남미의 일부 국가들은 미국 주도의 구도를 탐탁지 않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해 6월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했다. 미국이 부담하는 30억 달러(3조 3700억원)의 금전적 희생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 들어 폭염이 크게 기승을 부리면서 이들 국가의 입장 변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산유국인 이란의 경우도 기온이 55도까지 치솟아 폭염 난민을 이주시키는 등 중동 국가들도 폭염의 공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은 3년이 지나야 파리협정 탈퇴 절차를 밟을 수 있고, 이후 1년이 지나야 실제 탈퇴가 가능하다”며 “무엇보다 미국 시민들이 나서서 미 정부와 상관없이 직접 참여하겠다는 입장들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 미국은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 선진국”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계의 이목은 오는 10월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제48차 IPCC 총회에 쏠려 있다. 여기서 ‘1.5도 특별보고서’가 채택될 전망이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비공개지만 지구평균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1.5도 올랐을 때 일어날 지구 곳곳의 변화를 담게 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그간 5~7년에 한 번씩 보고서가 채택됐는데 이는 교토의정서 등 이듬해 국제사회의 큰 변화를 이끌어냈다”며 “이번에도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협상이 진전되는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한국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보고서가 올해 기상상황까지 반영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또 폭염 발생 상황도 곳곳마다 다르고 폭염이 지나면 금새 잊는 경우도 많다. 정부 관계자는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이 폭염이 계속된다면 각국 정부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테슬라 비상장사로 전환 검토 중” 머스크 트윗에 美 주식시장 ‘출렁’

    “테슬라 비상장사로 전환 검토 중” 머스크 트윗에 美 주식시장 ‘출렁’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상장 폐지를 검토 중이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폭탄 발언이 주식시장을 강타했다.머스크는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약 47만원)에 비상장사로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은 확보했다”고 공지했다. 머스크의 짧은 트윗은 일파만파의 나비효과를 낳으며 시장을 출렁이게 했다. 이날 오전 340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테슬라 주가는 그의 트윗 후 385달러까지 급등했다. 그리고 11% 오른 379.5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주당 420달러는 현재 600억 달러 수준인 테슬라 시장 가치를 700억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트윗을 날린 후 테슬라 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비상장은 테슬라가 가장 사업을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면서 “(분기 실적보고는) 해당 분기에는 옳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꼭 옳다고 할 수 없는 결정을 내리게 압박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세력도 언급했다. 머스크는 “상장은 공매도 세력이 테슬라를 공격할 빌미를 제공한다”면서 “테슬라는 역사상 가장 공매도가 많은 종목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어떤 절차에 따라 비상장 할 것인지 등 세부 계획을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비상장과 관련한 구체적인 행동을 하지 않으면 금융 당국은 머스크가 주가를 조작하기 위해 허위 발표를 했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최종 결정은 주주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이) 원한다면 현 주가에 20%의 프리미엄을 얹어 주당 420달러에 주식을 매수하겠다”고 공언했다. 비상장 전환 이후 거취에 대해서는 “나는 현재 회사 주식의 약 20%를 소유하고 있다.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 달라질 것은 없다”고 자신했다. 이날 머스크의 트윗 메시지를 놓고도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그가 매수 가격으로 제시한 ‘420’이 마리화나를 지칭하는 은어이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앞서 여러 차례 “테슬라가 파산했다”는 등의 농담에 가까운 트윗을 남긴 바 있다. 한편 FT는 테슬라 주주 분포를 보면 사우디 국부펀드가 전체 지분의 3∼5%를 소유하고 있다며 이는 주주 가운데 8번째로 많은 지분이라고 전했다. 약 17억∼29억 달러 가치로 추산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외교관 추방에 항공편 폐쇄까지…캐나다·사우디 ‘인권 갈등’ 확전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영항공사의 토론토 직항편을 폐쇄했다. 캐나다 정부의 사우디 인권 탄압 규탄에 반발해 24시간 내 사우디 주재 대사의 출국 및 외교관계 중단, 신규 무역·투자 거래 중단 등을 선언한 데 이은 조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인권운동가 체포 등을 놓고 불거진 두 나라의 갈등이 확전 양상을 띠고 있다. 국영 사우디아 항공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캐나다와의 무역 및 투자를 동결하기로 한 왕실 결정에 따라 수도 리야드와 캐나다 토론토 간의 직항편 운영을 오는 13일부터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우디의 공세는 캐나다를 겨냥한 압박 수위를 전방위적으로 높이고 있다. 사우디 교육부는 자국민이 캐나다에서 참여하는 직업훈련, 장학금, 교환 학자 등의 프로그램을 모두 중단시켰다. 또 캐나다 내 자국 학생 1만 5000여명을 다른 국가로 이주시키는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국영방송 알-아라비야가 보도했다. 이에 대해 캐나다도 ‘인권 수호’를 내세운 기존 입장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은 이날 “캐나다는 늘 인권을 옹호할 것이고, 여기에는 전 세계 여성의 권리와 표현의 자유가 포함된다”고 강조했다고 로이터 등이 전했다. 사우디의 외교·경제 보복 조치 이후 캐나다의 첫 공식 반응이다. 미국은 캐나다 편을 들면서 우회 지원에 나섰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내고 “사우디에 구금된 운동가들에 대한 추가 정보를 요구했다”며 “사우디 정부가 적법 절차를 준수하고 법률 사건의 진행 상황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갈등은 사우디 당국이 지난주 여성 인권운동가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 과정에서 캐나다 시민권자인 여성 운동가 사마르 바다위 등을 체포한 게 발단이 됐다. 바다위는 사우디 여성의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2012년 ‘용기 있는 세계 여성상’을 수상한 바 있다. 캐나다 외무부는 지난 3일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모든 평화적 인권운동가들을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고 언급했고, 이에 사우디가 “내정 간섭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본격화됐다. 인권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갈등은 후계 구도를 굳힌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개혁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불거져 귀추가 주목된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사우디 알도사리 FIFA e월드컵 우승, 외질도 “한 수 가르쳐줘”

    사우디 알도사리 FIFA e월드컵 우승, 외질도 “한 수 가르쳐줘”

    모사드 ‘음스도사리’ 알도사리(사우디아라비아)가 무려 2000만명이 참가한 국제축구연맹(FIFA) e월드컵 영국 런던 그랜드 파이널에서 우승해 상금 25만달러를 차지했다. 음스도사리는 6일(현지시간) 19개국 32명이 출전한 그랜드 파이널 결승에서 스테파노 ‘스테파노피나’ 피나(벨기에)를 4-0으로 완파하고 “꿈이 이뤄졌다”고 감격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온라인 예선이 펼쳐져 그랜드 파이널 진출자가 가려져 이날 많은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음스도사리는 32강전부터 승승장구해 감격의 주인공이 됐다.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메주트 외질(아스널)도 트위터 글을 올려 “언젠가 한 수 배우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그는 “이번 우승은 나와 우리 팀이 쏟아부은 고생과 헌신을 보상해줬다. FIFA 게임이 날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건 멋진 일이지만 결코 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라고 소감을 털어놓았다. 이어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회를 얻은 건 절대적으로 믿기지 않는 일이다. 난 정말로 이 순간 할 말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장 프랑수아 패티 FIFA 마케팅 국장은 “Fifa e월드컵 그랜드 파이널 2018은 경쟁력 있는 FIFA 게임이 프로화로 나아가는 탁월한 동력을 제공했다”며 “올해 대회의 괄목할 만한 이벤트는 성장의 진척된 단계를 경험했으며 디지털과 전통적인 플랫폼 모두 새로운 선수와 팬들, 관중들이 참여했다“고 대회를 돌아봤다. 나아가 “더 폭넓은 생태계가 계속 발전하듯 FIFA 게임이 더 젊고 폭 넓은 대중이 축구를 가상공간이나 몸소 즐기도록 고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8일 개막하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도 e게임이 시범 종목으로 채택돼 6개 세부 종목 경기가 열리는데 한국 대표팀은 리그 오브 레전드와 스타크래프트2 두 종목에 출전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우디 내정간섭 이유로 “캐나다 대사 축출하고 자국 대사 소환”

    사우디 내정간섭 이유로 “캐나다 대사 축출하고 자국 대사 소환”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내정 간섭을 일삼는다며 캐나다와의 모든 새로운 무역과 투자 거래를 동결하는 동시에 사우디 주재 캐나다 대사를 축출하고 캐나다 주재 사우디 대사를 소환 조치했다.  사우디 외무부는 5일(이하 현지시간) 일련의 트위터 발표를 통해 지난주 사우디계 미국인 여권운동가 사마르 바다위 등 여러 명의 인권운동가들을 체포한 데 대해 “심히 우려된다”고 입장 표명을 해 온 캐나다 정부가 내정 간섭을 일삼아 이같은 외교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 외무부는 캐나다가 왕실을 공격하고 있다며 사우디 주재 캐나다 대사를 24시간 안에 출국시킬 것을 명했다. 바다위는 여러 차례 사우디의 남성 후견인 제도를 종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사우디 정부가 이들 인권운동가들을 연이어 체포한 것은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제 주도로 여러 개혁 조치를 실행하는 것과 모순되는 것처럼 비친다고 영국 BBC는 지적했다. 왕세제는 지난 6월 24일부터 시행된 여성 운전 허용과 같은 개혁 조치를 선언해 안팎에서 많은 찬사를 들었다. 당시 많은 지지를 표명했던 많은 여권운동가들도 엄격한 복장 규정이라든가 여행이나 취업, 건강보험에 가입하려면 아버지나 남편, 남자형제가 동반하거나 동의해야 하는 등의 남성 후견인 제도를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아직 캐나다 정부는 이런 사우디의 보복 조치에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빈 라덴의 어머니 “우리 아들은 착한데 주위 사람들 때문에”

    빈 라덴의 어머니 “우리 아들은 착한데 주위 사람들 때문에”

    아들이 세상을 떠난 지 7년 만에 입을 열었다. “우리 아들은 착했는데 주위의 이상한 사람들이 바꿔놓았다.” 여느 세상의 어머니와 다를 바 없이 그렇게 아들을 추억했다. 2001년 9·11 테러를 기획하는 등 전 세계 수많은 테러를 획책했던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어머니 알리아 가넴이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다. 아들이 2011년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의 은신처에서 미군 네이비실에 사살된 지 7년 만이다. 인터뷰는 제다에 있는 빈 라덴 가문 자택에서 진행됐다. 그녀는 아들이 수줍고 “착한 아이”로 자라났는데 대학에 가서 “세뇌를 당해” 그런 끔찍한 일을 꾸몄다고 변호했다. 가족들이 빈 라덴을 마지막으로 본 것은 9·11 테러가 일어나기 2년 전인 1999년 아프가니스탄에서였다. 그는 당시 1980년대 옛소련 군대에 짓밟힌 아프가니스탄을 돕겠다며 그곳에 있었는데 이미 그 때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테러 음모를 구상하고 있었다.가넴은 아들이 지하디스트 전사가 됐다는 것을 안 뒤 어떤 느낌이었느냐는 질문을 받고 “엄청 화가 났다. 난 이런 일이 벌어지길 원치 않았다. 왜 그가 그런 식으로 모든 것을 내던지려 했는지?”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아들이 공부하면서 연루된 무슬림 형제단 조직이 일종의 컬트 집단 같았다고 했다. 빈 라덴은 압둘아지즈 대학 재학 중 무슬림형제단을 이끌던 압둘라 아잠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널리 알려진 대로 빈 라덴 가문은 사우디에서 미국에 유착해 건설업으로 돈을 모은, 영향력 강한 가문이었다. 아버지 모하메드 빈 아와드 빈 라덴은 그가 태어난 지 3년 뒤 가넴과 이혼했고, 50명 이상의 자녀를 뒀다. 9·11 공격 이후 가족은 사우디 정부의 감시를 받고 여행이나 이동에 제한을 받았다. 마틴 출로프 가디언 기자는 사우디 왕가가 이번 인터뷰를 허락한 것은 일부에서 의심하는 사우디 왕가 배후설을 일축하고 빈 라덴이 가문에서나, 왕가에서나 ‘돌연변이’란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그의 동생들 하산과 아마드도 인터뷰에 등장하는데 둘다 9·11 테러를 형이 기획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아마드는 “막내부터 제일 위 형까지 우리 모두 그가 부끄러워졌다. 우리 모두 끔찍한 후폭풍에 휘말려들 것이란 것을 예감했다. 해외에 있던 가족 모두 귀국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 어느 어머니든 자식 문제에 대해선 객관적이 될 수 없다”며 9·11 테러 이후 17년 동안 어머니가 아들의 잘못을 “부인”하며 주위의 다른 이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빈 라덴의 아들 함자다. 아버지의 죽음이 확인되자 복수를 결심하고 알카에다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하산은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했을 때 함자가 아버지의 복수를 하겠다고 말했다”며 “그같은 일은 다시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함자가 지금 내 앞에 있으면 신이 널 인도하고 있으니 하는 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고, 아버지의 뒤를 밟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911 주모자 오사마 빈 라덴의 가족 처음으로 입 열다

    911 주모자 오사마 빈 라덴의 가족 처음으로 입 열다

    “길을 잘못 든 사랑하는 아들은 20대 초반 잘못된 사람들을 만나 세뇌 당했다” 9·11 테러 등을 주도한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알카에다의 리더 오사마 빈 라덴의 어머니와 가족이 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항구도시 젯다에서 이뤄진 영국 가디언지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의 가족의 인터뷰는 처음이라고 가디언은 밝혔다. 어머니 알리아 가네는 빈 라덴을 “길을 잘못 든 사랑하는 아들”로 표현했다. 가네는 “오사마는 똑똑하고 수줍음을 많이 타는 아이였다”며 “대학에서 만난 사람들이 그를 다른 사람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그녀는 “오사마는 아주 좋은 아이였고, 나를 너무나 사랑했다”며 “20대 초반 잘못된 사람들을 만나 세뇌 당했다”고 주장했다. 빈 라덴은 압둘아지즈 대학교를 다니는 동안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무슬림형제단을 알게 되고 스승으로 꼽는 압둘라 아잠을 만났다. 아잠은 추후 빈라덴이 알카에다를 결성하기 이전 국제 지하디스트 네트워크를 최초로 조직한 인물이다. 가네는 “그것은 일종의 컬트였다”며 “나는 항상 오사마에게 그들과 멀어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사마는 나를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내게 말하려 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사마가 극단주의자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해본 적이 없다”며 “(알게 된 이후)매우 화가 났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바란 적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빈 라덴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함자 빈 라덴에 대해서도 가족들은 고개를 저었다. 함자는 2011년 5월 빈 라덴이 사살된 이후 알카에다 활동을 시작했다. 인터뷰 자리에 함께 자리한 빈 라덴의 형제 하산은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했을 때 함자가 아버지의 복수를 하겠다고 말했다”며 “그같은 일은 다시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자가 지금 내 앞에 있다면 신이 너를 인도하고 있으니 하는 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고, 아버지의 뒤를 밟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하산과 다른 형제인 아흐마드도 “9·11 테러 이후 17년이 지났음에도 어머니는 오사마에 대한 일을 부인하고 있다”며 “어머니는 그를 너무 사랑해서 비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대신 오사마의 주변 사람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오사마의 좋은 면만 보려고 한다. 지하디스트 오사마의 모습은 외면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테러가 발생하고 48시간 안에 오사마의 소행인 것을 알았다”며 “우리 모두는 그를 부끄럽게 여겼고 끔찍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빈 라덴 가족과의 인터뷰는 사우디에 새로 들어선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지도부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사우디 최대의 건설 기업을 ‘빈라덴 건설’을 운영하고 있는 이들은 여전히 사우디 사회 곳곳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빈 라덴의 가족은 사우대의 대표적인 부호로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갖고 있으며, 친미, 친서방적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빈 라덴 등만이 특이한 경우였던 셈이다. 가디언은 “빈라덴의 유산은 여전히 사우디의 가장 시급한 문제”라며 ’온건 이슬람’을 새로운 사우디의 기치로 내세운 새 지도부가 사우디에 드리운 ‘빈라덴 시대’와 선을 긋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현대차, 운전대 잡은 ‘사우디 여심’ 공략

    현대차, 운전대 잡은 ‘사우디 여심’ 공략

    성취 독려 캠페인… 핀셋 마케팅 강화 쌍용차는 ‘SUV 반조립’ 인도 수출 총력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수출 장벽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자동차 업계가 신흥 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최근 자가운전이 허용된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등 신흥 시장에서 ‘핀셋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사우디 여성들에게 더 많은 성취를 독려하는 내용의 캠페인 ‘#왓츠넥스트’(#whatsnext)를 시작하고, 지난 1일(현지시간) 캠페인의 본편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했다. 패션디자이너 겸 사업가, 영화감독, 교사 겸 달리기 선수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우디 여성들의 모습을 집중 조명하며 여성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내용이다. 현대차는 여성 사업가와 패션디자이너,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 겸 여행 블로거 등 사우디의 유명 여성 인사 3인을 브랜드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현지 신차 발표회와 여성 안전운전 교습 프로그램 등 행사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최근 사우디 여성들을 공략하는 별도의 전담 조직을 구성한 현대차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여성 운전자들이 현대차 브랜드와 상품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쇼룸을 개설하고, 여성 운전자를 위한 시승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특화 시승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사우디 여성들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점을 고려해 차 문 앞쪽에 햇빛 가리개를 달고 여성들이 외부 활동 시 입는 전통 의상인 아바야가 차 문에 끼지 않도록 ‘아바야 도어 끼임 경보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개발해 적용했다. 현대차가 사우디 여성 운전자들에게 주목하는 것은 세계 자동차 업계가 시장 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모처럼 열린 신흥 시장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사우디 여성 약 900만명 중 600만명 정도가 운전면허시험에 지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타격을 입은 중국 시장에서는 회복세가 더디고, 미국에서는 25%의 고율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러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러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등 대부분의 신흥 시장에서 고르게 선전하면서 지난달 해외 판매가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쌍용차는 인도에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4 렉스턴을 반조립제품(CKD) 형태로 수출하는 등 인도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한전, 사우디 원전 수주 총력전

    한전, 사우디 원전 수주 총력전

    한국전력은 김종갑(오른쪽 두 번째) 사장이 지난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알 술탄(첫 번째) 원자력재생에너지원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일 밝혔다. 한전은 지난달 1일 미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의 원전 사업자들과 함께 사우디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의 예비 사업자로 선정됐다. 앞으로 치열한 수주 경쟁이 예상되면서 한전은 정부와 2단계 입찰을 위해 총력전에 들어갔다. 한국전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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