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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가계 빚 증가 속도 43개국 중 최고

    우리나라 가계 빚이 세계 주요 나라와 비교해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95.5%로 직전 분기(93.9%) 대비 1.6% 포인트 상승했다. 조사 대상 43개국 중 가장 큰 오름폭으로, 홍콩이 우리나라와 같은 1.6% 포인트를 기록해 공동 1위에 올랐다. 노르웨이(1.0% 포인트), 중국(0.8% 포인트), 벨기에(0.8% 포인트), 태국(0.6% 포인트) 등이 뒤를 이었다. 2018년 4분기와 비교해도 한국의 1년간 오름폭(3.6% 포인트)은 홍콩(8.3% 포인트)과 노르웨이(4.6% 포인트), 중국(3.7% 포인트)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컸다. 속도가 아닌 규모 면에선 전 세계 7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스위스(132%)였고 호주(119.5%), 덴마크(111.7%), 노르웨이(104.8%), 캐나다(101.3%), 네덜란드(99.8%), 한국(95.5%) 순이었다. GDP 대비 비금융기업 신용 비율을 보면 한국은 지난해 4분기 102.1%였다. 이는 3분기(101.1%)보다 1%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직전 분기 대비 상승폭은 싱가포르(6.9% 포인트), 칠레(2.7% 포인트), 사우디아라비아(2.1% 포인트)에 이어 네 번째였다. 2018년 4분기와 비교하면 한국은 6.4% 포인트 올라 43개국 중 4위를 기록했다. 싱가포르(11.1% 포인트)와 칠레(9.2% 포인트), 스웨덴(7.3% 포인트)만 우리나라보다 상승폭이 컸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부채가 단기간에 크게 늘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가계나 기업이 빚으로 살아남더라도 이후 빚을 갚느라 투자나 소비에 나설 수 없게 된다”며 “경기 회복이 더뎌지고 저성장 추세가 장기화되는데, 일본이 이런 비슷한 원인으로 장기 불황을 겪었다”고 우려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한국 가계 빚 증가 속도 43개국 중 최고

    한국 가계 빚 증가 속도 43개국 중 최고

    우리나라 가계 빚이 세계 주요 나라와 비교해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21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95.5%로 직전 분기(93.9%) 대비 1.6% 포인트 상승했다. 조사 대상 43개국 중 가장 큰 오름폭으로, 홍콩이 우리나라와 같은 1.6% 포인트를 기록해 공동 1위에 올랐다. 노르웨이(1.0% 포인트), 중국(0.8% 포인트), 벨기에(0.8% 포인트), 태국(0.6% 포인트) 등이 뒤를 이었다. 2018년 4분기와 비교해도 한국의 1년간 오름폭(3.6% 포인트)은 홍콩(8.3% 포인트)과 노르웨이(4.6% 포인트), 중국(3.7% 포인트)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컸다.속도가 아닌 규모 면에선 전 세계 7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스위스(132%)였고 호주(119.5%), 덴마크(111.7%), 노르웨이(104.8%), 캐나다(101.3%), 네덜란드(99.8%), 한국(95.5%) 순이었다.GDP 대비 비금융기업 신용 비율을 보면 한국은 지난해 4분기 102.1%였다. 이는 3분기(101.1%)보다 1%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직전 분기 대비 상승폭은 싱가포르(6.9% 포인트), 칠레(2.7% 포인트), 사우디아라비아(2.1% 포인트)에 이어 네 번째였다. 2018년 4분기와 비교하면 한국은 6.4% 포인트 올라 43개국 중 4위를 기록했다. 싱가포르(11.1% 포인트)와 칠레(9.2% 포인트), 스웨덴(7.3% 포인트)만 우리나라보다 상승폭이 컸다.조영무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부채가 단기간에 크게 늘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가계나 기업이 빚으로 살아남더라도 이후 빚을 갚느라 투자나 소비에 나설 수 없게 된다”며 “경기 회복이 더뎌지고 저성장 추세가 장기화되는데, 일본이 이런 비슷한 원인으로 장기 불황을 겪었다”고 우려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우리나라 가계부채 눈덩이…GDP 대비 증가속도 43개국 중 1위

    우리나라 가계부채 눈덩이…GDP 대비 증가속도 43개국 중 1위

    우리나라 가계와 기업 빚이 세계 여러 나라와 비교해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95.5%로 직전 분기(93.9%) 대비 1.6%포인트(p) 높아졌다. 조사 대상 43개국 중 가장 큰 오름폭으로, 홍콩이 우리나라와 같은 1.6%P를 기록해 공동 1위에 올랐다. 노르웨이(1.0%p)·중국(0.8%p)·벨기에(0.8%p)·태국(0.6%p)·러시아(0.6%p)·브라질(0.6%p)·프랑스(0.5%p) 등이 뒤를 이었다. 2018년 4분기와 비교해도 한국의 1년간 오름폭(3.6%p)은 홍콩(8.3%p)·노르웨이(4.6%p)·중국(3.7%p)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컸다. 속도가 아닌 규모 면에선 전 세계 7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스위스(132%)였고, 호주(119.5%), 덴마크(111.7%), 노르웨이(104.8%), 캐나다(101.3%), 네덜란드(99.8%), 한국(95.5%) 순이었다. GDP 대비 비금융 기업들 신용 비율을 보면, 한국은 지난해 4분기 기준 102.1%였다. 이는 3분기(101.1%)보다 1%p 높아진 것이다. 직전 분기 대비 상승 폭은 싱가포르(6.9%p)·칠레(2.7%p)·사우디아라비아(2.1%p)에 이어 4번째였다. 2018년 4분기와 비교하면 한국은 6.4%p 올라 43개국 중 4위를 기록했다. 싱가포르(11.1%p)·칠레(9.2%p)·스웨덴(7.3%p)만 우리나라보다 상승 폭이 컸다. 지난해 4분기 기준 한국 민간(가계+기업) 신용의 GDP 대비 비율은 197.6%로, 직전 분기보다 2.6%p 올랐다. 43개국 가운데 싱가포르(7.2%p)·칠레(3.1%p)에 이어 3번째로 빠른 증가 속도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물 속에서도 와이파이를? 수중 무선 통신 ‘아쿠아 파이’

    [고든 정의 TECH+] 물 속에서도 와이파이를? 수중 무선 통신 ‘아쿠아 파이’

    현대인은 무선 전파 신호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초고속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5G나 최신 와이파이 기술 덕분에 고화질 동영상도 끊김 없이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통신 음영 지대는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물속으로 조금만 들어가도 신호가 잡히지 않기 때문에 전화 통화는 물론 데이터 전송도 불가능합니다. 깊은 바다에서도 수중 무선 통신이 가능하다면 군사적으로 활용 가치가 크기 때문에 미해군에서는 일찍부터 관련 연구를 해왔습니다. 민간에서도 해양 플랜트나 해저 통신 케이블 같은 해저 구조물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어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통신망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계속 증가하는 무인 잠수정이나 레저 목적의 수중 활동 역시 무선 통신이 가능하다면 상당히 편리할 것입니다. 이렇게 관련 수요가 크고 시장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기술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수중 무선 통신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몇 년 전 호서대와 SK 텔레콤 등이 부표식 기지국과 음파 신호를 이용한 수중 통신망 기술을 시연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수중 무선 통신은 음파 신호이지만, 광신호를 이용한 수중 무선 통신 기술 역시 꾸준히 시도되고 있습니다. 물속에서는 음파 신호가 가장 유리하지만, 음성 신호가 아닌 데이터 송수신 속도는 매우 느린 편이라서 무선으로 영상을 전송하거나 고해상도 사진을 전송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레이저는 물속에서 먼 거리를 가지는 못하지만, 대신 대용량의 데이터를 가까운 거리에서 송수신하기에는 적합합니다. 2018년 사우디아라비아의 킹 압둘라 과학 기술 대학 (King Abdullah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KAUST))의 과학자들은 레이저 신호를 이용한 수중 데이터 링크를 통해 HD 화질의 영상을 수중으로 전송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와이파이처럼 가까운 거리에서 고속으로 데이터를 전송한다는 뜻에서 아쿠아 파이 (Aqua-Fi) 기술이라고 명명했습니다. 이후 연구팀은 수년간 연구를 통해 아쿠아 파이 기술을 진짜 와이파이 기술과 통합하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스마트폰처럼 와이파이로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한 단말기를 방수 처리한 다음 이를 520nm 파장 레이저나 녹색 LED를 이용한 근거리 아쿠아 파이 무선 모뎀에 연결해 지상의 부표나 선박과 통신할 수 있게 만든 것입니다. (개념도 참조) 레이저를 이용할 경우 20m 정도, LED를 이용하면 10m 정도로 아주 짧은 거리이지만, 물속에서도 연결 케이블 없이 동영상이나 고해상도 사진을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입니다. 다만 레이저나 빛으로는 아무리 기술을 개선해도 물리적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국 가까운 거리에서는 레이저, 먼 거리에서는 음파를 이용하는 방식을 혼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수중 무선 통신 기술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육지보다 훨씬 큰 면적을 차지하는 바다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기술이기도 합니다. 결국 기술이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세계 각국서 봉쇄 완화 후 코로나19 ‘2차 유행’ 조짐

    세계 각국서 봉쇄 완화 후 코로나19 ‘2차 유행’ 조짐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시행된 봉쇄 조치를 완화한 일부 국가와 지역에서 감염 재확산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인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와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 이르기까지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커지고 있다. 모두 봉쇄 조치를 완화한 이후 벌어진 현상이다. 11일(현지시간) 사우디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 신규 확진자는 3717명으로 발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 발생은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2월 말부터 강력한 통행 및 영업금지 등 봉쇄 정책을 시행한 사우디는 4월 24일 시작한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을 맞아 봉쇄를 일부 완화한 바 있다. 그러자 확진자가 급증했고, 사우디 당국은 다시 전국적인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이후 지난 5월 29일 신규 확진자가 약 4주 만에 다시 최소치를 기록하는 등 감염이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자 다시 봉쇄 조치를 완화했으나, 약 2주 만에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배가 되고 말았다. 이란 역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2~4일 사흘간 3000여명씩 발생하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컸던 3월 하순에 이어 두번째로 정점을 찍었다. 봉쇄 조치 완화에 감염의 ‘2차 파도’가 온 것이다. 이란 보건부는 영업·이동 제한과 같은 조처를 4월 중순부터 점차 완화하면서 후제스탄주 등 국경 지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란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4일 최고치(3574명)를 기록한 뒤 최근 엿새 연속 2000명대에 머물러 재확산이 일단은 진정되는 모양새다. 인도와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역시 봉쇄 조치 완화 뒤 ‘2차 파도’를 겪고 있다. 인도 정부는 10일 코로나19 신규 확진가 9985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하루 3000명대였던 신규 확진자 수는 봉쇄 조치 완화 후 한달 새 3배 가량 증가했다. 특히 수도 뉴델리에서는 지난달 초 300~400명 수준이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지금은 1000~1500명 수준으로 급증했다. 뉴델리 당국은 이런 추세라면 이날 현재 3만 1000명 수준인 누적 확진자 수가 향후 50일 동안 17배 이상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키스탄 역시 지난달 초부터 코로나19 관련 봉쇄조치를 풀면서 확진자가 급증했다. 지난달 초 1000명대였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들어 4000명대로 훌쩍 뛰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파키스탄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발병 이후 최고치인 5385명으로 집계됐다. 방글라데시 역시 전날 3171명의 확진자가 나와 하루 신규 확진자 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인도네시아에서도 10일 신규 확진자가 1240명 나오면서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하루 400∼900명 선을 오가다 전날 1043명을 기록, 처음으로 1000명 선을 넘어섰고 이날 증가 폭이 더 커졌다. 이처럼 확산 증가세가 계속되지만 수도 자카르타는 지난 5일 종교시설 재개방에서 시작해 준 봉쇄조치에 해당하는 대규모 사회적 제약(PSBB)을 완화하고 있다. 이를 두고 자카르타에 곧 확진자가 다시 폭증하는 ‘제2의 파도’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도 경제 활동 재개를 위해 봉쇄를 완화한 일부 주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경제 재가동과 최근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맞물리면서 사람들의 이동·접촉이 활발해지면서 애리조나·텍사스주 등 4개 주에서 코로나19 2차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와 일본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와 긴급사태 선언 후 줄어들었던 신규 확진자 수가 각각 생활 속 거리두기와 긴급사태 해제 후 늘어나는 현상을 겪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21조원 날린 손정의, 비전펀드 자문 직원 80명 해고…첫 인원감축

    21조원 날린 손정의, 비전펀드 자문 직원 80명 해고…첫 인원감축

    500여명 중 15%… 주가 회복세에도 감축 단행소프트뱅크, 유색인종 운영 기업 투자 펀드 출범손정의 창업자 겸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이 비전펀드 자문조직의 500명 직원들 가운데 15%를 정리해고한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비전펀드는 영국 런던에 있는 펀드 운영사 소프트뱅크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직원 500여명 가운데 임원을 포함해 15%(약 80명)를 감원하기로 했다. 2017년 출범한 뒤 인력을 계속 늘려왔던 이 회사가 인원 감축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손정의 회장이 직접 투자 결정에 관여하는 비전펀드는 소프트뱅크(281억 달러)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450억 달러)가 공동으로 투자해 1000억 달러(약 121조 7500억원)를 규모로 운영되며, 현재 88개사에 투자한 세계 최대 기술펀드다. 우버, 위워크 등 세계적인 공유경제 기업에 투자했는데 지난해부터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며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2019년 회계연도(2019년4월1일~2020년3월31일)에는 1조 9313억엔 규모의 적자를 냈다. FT는 지난 3월 이후 세계 증시가 빠른 회복세를 보였지만 인력 감축이 단행됐다고 지적했다.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3월 중순 기록했던 4년 만에 최저치에서 90% 이상 회복됐다. 손 회장은 지난 4월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우리 실적이 개선되면 (비전펀드2에) 합류할 투자자들이 더 있을 것이라고 아직 낙관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마르셀로 클라우레 소프트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3일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유색인종 경영자가 창업했거나 운영 중인 기업에 투자하는 1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촉발돼 격렬해진 미국 내 인종차별 반대 목소리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기회 성장 펀드(Opportunity Growth Fund)’란 이름으로 불릴 이 펀드는 미국 내 아프리카계와 라틴계 사람이 이끄는 기업 투자에 초점을 맞춘다. 펀드의 대표는 클라우레 COO가 맡게 된다. 볼리비아 출신인 클라우레 COO는 손정의 회장 측근이자 유력 후계자로 꼽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7월 14일 UAE 화성 무인 탐사선 발사 앞두고 다음주 연료 충전

    7월 14일 UAE 화성 무인 탐사선 발사 앞두고 다음주 연료 충전

    아랍에미리트(UAE)가 한달 남짓 뒤 화성 무인 탐사선을 발사할 예정으로 다음주 로켓 연료를 채우는 작업에 들어간다고 영국 BBC가 9일 전했다. 아라비아어로 희망이란 뜻의 나메드 아말(Named Amal)로 불리는 이 탐사 프로젝트는 7개월에 걸쳐 4억 9300만㎞를 날아가 화성 궤도에 이른 뒤 붉은 행성의 기후와 환경에 대한 놀랄만한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게 된다. 무인 탐사선은 다음달 14일 일본 다네가시마 섬의 좁디좁은 발사 장치에서 일본제 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하게 된다. 탐사선은 화성력으로 일년인 687일 정도 궤도를 선회하며 충분한 데이터를 모으게 된다. 화성 궤도를 한 바퀴 도는 데는 55시간이 걸린다. 프로젝트 책임자인 사라 알아미리는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우주공학 경력에 족적을 남기고 싶어하는 젊은 아랍 과학자들에게 이번 발사가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인 탐사선에는 화성 대기를 구성하는 복잡한 물질들을 측정하기 위해 세 유형의 감지 센서가 달려 있는데 화성의 먼지와 오존층을 측정할 고해상 멀티밴드 카메라, 미국 대학 세 곳이 이번 프로젝트에 파트너로 참여하는데 애리조나주립대가 상층 대기와 하층 대기를 모두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적외선 분광계, 산소와 수소 농도를 측정하는 극초단파 분광계 등이다. 탐사선은 UAE에서 제작돼 일본으로 옮겨졌으며 모든 기술자들이 일본 입국 후 코로나19 때문에 격리돼 있어서 발사 일정이 지연될 수도 있다. 영국 개방대학의 모니카 그래디 교수는 이번 화성 탐사 계획은 주요 열강에 독점돼 있던 우주산업의 중요한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유럽우주국(ESA)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외 다른 나라들이 화성에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진짜 일보 앞으로 내딛는 것이다. 우리는 정말 화성에 가길 기대하는데 워낙 그곳을 탐사하려던 계획이 많이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UAE 프로젝트 지도자들은 8세기 전에 이미 아랍의 발명가들과 지식인들이 과학적 발견의 맨앞에 서 있었음을 떠올려 보라고 주문했다. 그리고 UAE를 구성하는 일곱 부족(에미리트) 가운데 오늘날 이 나라를 통치하는 두바이 에미리트가 문화적 자부심을 갖고 석유산업에만 의존하던 이 지역 경제를 탈바꿈시키기 위해 우주산업에 도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나메드 아말 탐사선이 내년에 붉은 행성에 당도하면 1971년 세워진 이 나라의 건국 50주년을 자축하게 된다. UAE는 2117년에 화성에 인류 정착지를 세우겠다는 야심 넘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UAE는 우주 여행의 기록을 갖고 있다. 로켓들을 지구 궤도에 여러 차례 보냈으며 우주비행사 한 명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다녀왔다. 아랍권 최초 우주인은 술탄 빈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자로 1985년 미국 우주왕복선에 실려 다녀왔다. 알아미리는 물에 꼭 필요한 산소와 수소가 이 행성에서 어떻게 사라졌는지를 규명하는 데 이번 탐사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영국 사이언스 뮤지엄 그룹의 이언 블래치퍼드 사무총장은“임무의 많은 부분은 지리학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화성의 대기에 대한 전반적이고 총체적인 그림을 제공하는 것이 주 임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월드오미터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 700만, 사망 40만명”

    월드오미터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 700만, 사망 40만명”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가 7일 밤 8시(한국시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700만 4814명, 사망자는 40만 2332명, 완치자는 342만 6149명으로 집계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코로나19 확진자가 700만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가 반나절 만에 700만에 육박했다고 바로잡았다. 미국이 약 200만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30%가량이고 남미가 16%를 차지해 두 번째로 감염자가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전 세계적으로 40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미국이 4분의 1가량이고 남미의 사망자도 급속히 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는 “5개월 만에 코로나19와 연관된 사망자 수는 전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전염병 중 하나인 말라리아로 인해 매년 사망하는 사람의 수와 같아졌다”며 지난 1월 10일 중국 우한에서 첫 사망자가 보고된 이래 4월 초에 10만명을 넘겼지만, 사망자 30만명에서 40만명으로 늘어나는 데 23일이 걸렸다고 말했다. 또 많은 나라에서 사망자를 검사할 장비가 부족하고 일부 국가는 병원 외부에서 사망한 이들을 집계하지 않아 실제 사망자는 공식적으로 보고된 수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은 이날 밤 8시 현재 188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가 692만 214명, 사망자는 40만 225명으로 집계했다. 인도는 24만 7587명으로 스페인(24만 1310명)과 이탈리아(23만 4801명)를 모두 제치고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감염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러시아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8984명이 늘어 엿새 연속 8000명대를 유지, 누적 확진자 수는 46만 7673명을 기록했다. 존스홉킨스 의대 집계는 46만 7073명이었다. 지난달 한때 1만 1000명대까지 치솟았던 신규 확진자는 같은 달 24일부터 8000명대로 내려왔지만 그 뒤 계속해 8000~9000명대를 오르내리며 추가 감소세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동안 134명이 추가되면서 5859명으로 증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3121명 증가해 9만 8869명이 됐다고 집계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00명을 넘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 숫자는 누적 확진자가 16만 7000여명으로 중동에서 가장 많은 이란보다 많았다. 보건부는 남동부 항구도시 제다 지역에 대해 6일부터 2주간 통행금지령과 모스크 폐쇄 등 봉쇄 조처를 다시 시행하기로 했다. 통행금지령은 오후 3시∼이튿날 오전 6시까지 적용되고 공무원, 민간회사 직원의 출근 근무도 다시 할 수 없게 됐다. 6명 이상 모여선 안되고 모스크에서 단체로 기도하거나 예배할 수도 없다고 보건부는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일일 사망자는 6일 기준 34명으로 발병 이래 최다이며, 최근 나흘 연속 30명을 넘었다. 누적 사망자는 676명으로 치명률(0.7%)은 아직 낮은 편이다. 바레인 정부도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애초 5일이었던 금요대예배 재개 시점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바레인도 일일 신규 확진자가 5월 중순 200∼300명대였다가 최근 400∼500명대로 늘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날 확진자가 270명 늘어 23만 4801명이 됐다고 집계했다. 전날 신 규 확진자가 518명이었는데 절반 정도로 줄었다. 사망자는 72명 추가돼 3만 3846명으로 늘었다. 일일 사망자 역시 전날 85명에서 13명 감소했다. 누적 완치자는 16만 5078명, 완치자와 사망자를 뺀 실질 감염자 수는 3만 5877명으로 나타났다. 중환자 수 역시 293명으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韓 “美 완제품 수입” 日 “독자 개발 먼저”…멀고 먼 ‘K무기’ 강국

    韓 “美 완제품 수입” 日 “독자 개발 먼저”…멀고 먼 ‘K무기’ 강국

    지난해 4월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 해군과 1400t급 잠수함 3척을 건조하는 내용의 수출 계약을 맺었습니다. 수주 금액은 1조 1600억원으로, 2011년 1차 인도네시아 잠수함 수출(1조 2000억원)에 이어 2번째로 큰 방위산업 계약이었습니다. 한국의 디젤 잠수함 건조기술은 ‘세계 최강’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우리 해군은 세계 유일의 ‘28년 잠수함 무사고’ 기록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해군은 최근 처음으로 310m 잠항기록에 성공했는데, 이는 우리가 이전에 수출한 1400t급 잠수함으로 달성한 것이었습니다. 한화디펜스는 2017년 명품무기인 ‘K9 자주포’ 100문을 인도에 수출했습니다. 10문은 한국에서 생산하고 나머지 90문은 인도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올해 1월 인도 북서부 구자라트주 하지라에서 열린 ‘K9 바지라(‘천둥’의 힌디어) 생산공장’ 준공식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참석했습니다. 그는 직접 K9 자주포에 탑승하며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 회사는 자주대공포 ‘비호’에 LIG넥스원의 유도무기 ‘신궁’을 결합한 ‘비호복합’의 인도 수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K9 등 ‘명품 무기’에도… 높은 세계시장 벽 올해 1월에는 ‘방위산업 발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이 법에는 5년마다 방위산업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수출기업에 국방과학기술을 이전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방위산업을 ‘내수산업’에서 ‘수출산업’으로 한 단계 끌어올릴 기회를 만든 것입니다. 3월에는 기술개발 실패에 따른 제재를 완화하고, 국가가 단독 소유하던 지식재산권을 민간 업체 공동 소유로 전환하는 내용의 ‘국방과학기술혁신 촉진법’도 국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에겐 세계시장의 벽이 높기만 합니다. 우리는 잠수함, 자주포, 전투기 등 육해공 모든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무기체계를 만들어 내고 있지만,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4일 산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우리와 방위산업 규모가 비슷한 일본은 수년 전부터 미국산 무기 수입을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일본의 무기 구입 예산 중 해외 수입 비율은 2011년 7.4%에서 2017년 18.1%로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기본적으로는 ‘국산제품 개발’을 최우선으로 하고, 그다음으로 ‘국제공동개발’, ‘면허 생산’을 하고 가장 마지막 방법으로 ‘장비 수입’을 택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무기 수입 확대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무기체계 국산화율은 90%에 육박합니다.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어 ‘비효율’이라는 비난도 많이 받았지만, 미래를 내다보고 얻은 첨단 기술력은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수준이 높아졌습니다. 미국과 일본이 현재 공동개발 중인 고고도 해상요격미사일 ‘SM3 블록2A’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 2500㎞, 최대 요격고도 1000㎞로, 현존 탄도미사일 방어체계 중 가장 기술력이 높습니다. 양국은 이르면 올해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가정한 ‘대륙간탄도미사일 요격시험’도 진행할 예정입니다.●日, 美와 탄도미사일 요격체계 공동개발 SM3 기술 기반은 이미 2004년부터 자국에서 면허 생산하고 있는 탄도미사일 요격시스템인 ‘패트리엇 PAC3’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2014년 도입한 PAC3 부품의 30%가 일본산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올해 한국 국방 연구개발(R&D) 예산은 3조 9000억원으로, 전체 정부 R&D 예산의 16%를 차지할 정도로 덩치가 큽니다. 일본의 국방 R&D 예산 1조 2000억원(2017년)과 비교해도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그러나 무기체계 국산화율은 2017년 기준 66.3%에 그치는 등 60%대 벽을 좀처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국산화율을 일본처럼 90% 수준으로 높인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진 않습니다. 오히려 완제품을 수입하는 것보다 비용 효율성은 훨씬 낮아질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산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일본의 무기체계 기술경쟁력은 한국(100%) 대비 107~109%로 높지만, 가격경쟁력은 92%로 저조한 수준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지금처럼 첨단무기 완제품 수입에만 역량을 쏟다 보면 국내 방위산업은 서서히 퇴보하게 될 겁니다. 극단적으로 보면 K9 자주포, 3000t급 잠수함 ‘도산 안창호함’ 같은 국산 명품무기의 명맥이 끊길 수도 있습니다.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방산업체를 직접 지원해 체력을 키우고 기술력을 한 단계 높이는 체질 개선이 필요합니다.‘2019년 방위산업 통계연보’에 따르면 2006년부터 최근 11년간 방산업체 평균 영업이익률은 해마다 하락했고 2017년에는 0.5%를 기록했습니다. 2017년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7.6%)과 비교하면 극히 낮은 수준입니다. 일부 대기업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다수의 중소기업은 무기 외 다른 제품을 생산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울 정도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美 무기 구입 4위인데… ‘응용연구’만 진행 또 다른 문제는 막대한 양의 무기를 구입하고 있는 미국과의 무기 공동개발사업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과 10여건의 공동 연구개발이 추진됐지만 핵심기술이 아닌 ‘응용연구’가 대부분으로, 큰 이득을 보진 못했습니다. 국방기술품질원의 ‘2019 세계방산시장 연감’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미국산 무기를 구입한 국가 순위는 사우디아라비아(134억 7000만 달러), 호주(77억 6900만 달러), 아랍에미리트(69억 2300만 달러)에 이어 한국(62억 7900만 달러)이 4위입니다. 8위인 일본(36억 4000만 달러) 수입액의 2배에 육박하는 규모입니다. 하지만 미국과 무기체계 개발에 활발하게 나서는 일본과 달리 우리는 매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정부 의지가 높은 것 같지도 않습니다. 국제공동개발 예산은 2016년 기준으로 국방 R&D 예산의 2.9%에 그치는 등 미미한 수준입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일방적인 ‘미국산 수입국’에 머물러야 할까요.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뻐꾸기 둥지 찾아 잠비아에서 몽골까지 1만 2000㎞ 날아가

    뻐꾸기 둥지 찾아 잠비아에서 몽골까지 1만 2000㎞ 날아가

    뻐꾸기 한 마리가 아프리카 잠비아를 출발해 16개국을 거쳐 몽골까지 날아간 것으로 확인돼 과학자들이 경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27일 전했다. 이주 동기는 단 하나, 몽골이 새끼들을 번식시키기 좋다는 것이었다. 몽골의 유명한 강 이름을 따 오논(Onon)으로 불린 이 뻐꾸기는 겨우내 머물렀던 잠비아를 지난 3월 20일 떠나 케냐를 거쳐 인도양을 한 차례도 쉬지 않고 횡단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방글라데시를 거쳐 중국을 종단하듯 북상해 몽골에 이르른 것으로 확인됐다. 평균 비행 속도는 시속 60㎞였다. 뭍의 조류 가운데 최장 이주인 것으로 보인다고 브리티시 조류학 트러스트(BOT)는 설명했다. BOT는 지난해 여름 몽골 학자들에게 학명이 ‘Cuculus canorus’인 뻐꾸기 다섯 마리에 위성 위치측정 장치를 매달게 했는데 오논만이 유일하게 놀라운 여로를 거쳐 몽골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바얀(Bayan)이라고 이름 붙여진 다른 뻐꾸기는 킬리만자로산 근처에서 겨울을 지낸 뒤 중국 윈난성에서 추적 장치가 꺼져 버렸다. 과학자들은 탈진해 숨졌거나 먹잇감으로 희생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바얀은 2주 만에 1만㎞를 날아가 윈난성에 도착했을 때는 몹시도 허기져 있어서 온갖 위험에 스스로 대처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짐작됐다.연구를 주도한 크리스 휴슨 박사는 “그 새들이 그렇게 멀리까지, 때로는 그렇게 빨리 여행할 수 있었다는 것은 스스로 여행에 최적화된 살을 찌웠는지와 인도양을 횡단하기에 최적화된 바람 여건인지를 알아야만 가능한 일”이라면서 “이주 비용이 우리가 과거에 생각했던 만큼 대단치 않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바람 외에도 포식자, 밀렵꾼, 폭풍우,굶주림 등 목숨을 위협하는 요소는 널려 있었다고 덧붙였다. 휴슨 박사는 코로나19 감염증의 확산을 우려해 인간들의 이동이 잦아든 이 때 오논이나 바얀이 이처럼 먼 거리를 비행했다는 사실은 지구가 여전히 굴러가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지적했다. 오논의 장거리 비행은 출발 때부터 시종 소셜미디어에 올라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오논이 무사히 몽골에 도착했다는 BOT의 공표에 댓글을 달았는데 “좋아요, 이 작은 녀석이 우리도 하지 못하는 그 모든 비행을 해냈네. 그곳들에 우리를 좀 데려가주렴. 공유해줘서 고마워요!”라고 했다. 상세한 내용이 궁금하면 www.birdingbeijing.com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중동, 라마단 맞아 봉쇄 완화하자 코로나19 확진 급증

    중동, 라마단 맞아 봉쇄 완화하자 코로나19 확진 급증

    중동 이슬람권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내려진 봉쇄 조치가 지난달 24일 전후로 시작된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을 맞아 완화된 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각국 보건당국의 집계에 따르면 걸프 지역 6개국(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오만,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의 누적 확진자는 라마단 한 달간 4.6배 증가했다. 24일을 기준으로 이들 6개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19만명에 이른다. 1개월간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도 라마단 직전 1129명에서 4748명으로 4배가 됐다. 대규모 검사에 따른 확진자 발견 외에도 외국인 이주 근로자의 단체 숙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확진자가 급증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가족과 지인의 모임이 빈번해지는 라마단의 사회·종교적 관습도 주요 변수로 지목됐다. 압둘라티프 알칼 카타르 국가방역위원회 위원장은 21일 “외국인 이주근로자 집단이 아닌 카타르인과 외국인 거주자의 감염이 급증했다”라며 “모이지 말라고 했지만 라마단 저녁 식사(이프타르)에 가족과 지인이 모인 것이 그 원인이다”라고 지적했다. 사우디는 일일 신규 확진자 가운데 사우디인의 비율이 라마단 전에는 10% 정도였지만 라마단에는 40%까지 높아졌다. 사우디 보건부도 라마단 저녁 모임과 가족 친목 행사를 이런 변화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집트도 라마단 기간 통행금지 시간을 줄이고 일부 사업장의 영업을 허용했다. 이집트의 누적 확진자도 라마단 한달간 4.3배로 늘어났다. 라마단이 시작됐을 때 일일 신규 확진자는 200명대였지만 최근 한 주간 매일 700명을 넘었다. 인구가 1억명인 이집트의 누적 검사 수 대비 확진자의 비율은 25일 현재 13%로 높은 편인데다 의료 체계도 견고하지 않은 탓에 앞으로도 확진자 수는 꺾이지 않을 공산이 크다. 중동(터키 제외)에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이란 역시 라마단 기간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이달 2일 802명까지 떨어졌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열흘 동안 이틀을 제외하고는 모두 2000명이 넘었다. 중동 이슬람권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기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라마단 이후 강제 봉쇄령 대신 이를 완화한 ‘생활방역’으로 정책을 속속 전환할 방침이라 감염자가 늘어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6월 1일부터 ‘오일 머니’ 장전 뉴캐슬, EPL 판도 뒤흔들까

    6월 1일부터 ‘오일 머니’ 장전 뉴캐슬, EPL 판도 뒤흔들까

    英 더 선 “인수 대금 송금되면 EPL 승인” 보도다음달 1일부터 새 구단주 체제로 전환할 예정맨시티처럼 오일머니 앞세워 정상권 도약 주목잉글랜드 프로축구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오는 6월 1일 ‘갑부 구단’ 대열에 합류한다. 오일 머니를 앞세워 리그 톱 클래스로 뛰어오른 맨체스터 시티의 뒤를 이어 EPL 판도를 뒤흔들게 될지 주목된다.영국 대중지 ‘더 선’은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펀드(PIF) 중심 컨소시엄의 뉴캐슬 인수를 프리미어리그(EPL)이 곧 승인할 예정이라고 22일 보도했다. 더 선은 “EPL은 현 구단주 마이크 애슐리에게 자금 이체가 이뤄지는 대로 컨소시엄의 뉴캐슬 매입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수 작업을 지휘하는 여성 투자가 어맨다 스테이블리가 다음 주 인수에 대해 공식 발언을 하고 또 서류 작업이 완료된 뒤 다음달 1일 뉴캐슬 구단주가 바뀌었다는 공식 발표가 뒤따를 전망이다. 뉴캐슬 인수에 나선 컨소시엄은 자산이 3200억 파운드(484조원)나 되는 PIF와 스테이블리의 투자회사 PCP캐피털, 영국 부호 루벤 형제로 이뤄져 있다. 매각 대금 3억 파운드(4500억원)의 80%를 PIF가 부담하고, 나머지는 PCP캐피털과 루벤 형제가 절반씩 지불한다. PIF를 이끄는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 왕세자의 개인 자산은 그간 축구계 최고 갑부 중 하나로 알려진 맨시티의 만수르 빈 자예드 알나얀 구단주를 가볍게 뛰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스티브 브루스 현 감독의 유임보다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이 새 사령탑으로 부임하는 게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뉴캐슬은 현재 중단된 상황인 리그에서 9승 8무 12패(승점 35)로 13위를 달리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제3세계로 옮겨가는 코로나 ‘핫스폿’…하루 최다 10만·누적 확진 500만 넘어

    제3세계로 옮겨가는 코로나 ‘핫스폿’…하루 최다 10만·누적 확진 500만 넘어

    WHO “바이러스, 빈국·중진국으로 번져” 유럽 방역수장 “2차 확산은 시간문제”20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병 이후 최대인 10만 6000여명을 기록하면서 누적 확진자 수가 500만명을 넘어섰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확진자 발생이 일일 기준 최대였으며, 이 중 3분의2가 단 4개 국가에서 보고됐다. 대유행 사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우려했다. 유럽과 아시아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진정되고 있지만 전염병 ‘핫스폿’은 제3세계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부유한 국가들이 봉쇄에서 벗어나자마자 바이러스가 가난한 국가와 중진국들로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며 이날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507만 9900명, 누적 사망자는 32만 9181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규 확진자 추이를 보면 코로나19로 유럽에서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본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일일 발생 건수가 각각 800명대와 600명대인 반면 브라질(1만 6517명), 페루(4550명), 칠레(3520명) 등 남미 국가들의 확산세는 두드러졌다. 더불어 누적 확진자 규모 세계 2위인 러시아에서 하루 만에 9263명의 감염자가 발생했고 인도(6147명), 사우디아라비아(2509명), 이란(2111명) 등 중동·남아시아 지역의 감염 추이도 걱정스러운 상황이다. 세계 주요 국가들의 봉쇄 완화와 제3세계의 감염 확산이 맞물리자 ‘2차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유럽의 코로나19 대응을 이끄는 앤드리아 아몬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 국장은 이날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문제는 ‘언제, 얼마나 큰 규모로 일어나는가’일 뿐”이라며 코로나19의 2차 창궐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인구의 85~90%는 여전히 취약하다. 지난 1~2월보다 훨씬 더 많은 바이러스가 현재 전파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도쿄 등 수도권과 홋카이도를 제외하고 21일 간사이 지역 3개 광역단체에 대한 긴급사태를 추가 해제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우사인 볼트보다 가속도 100배 빠른 소금쟁이 바다에 산다

    [핵잼 사이언스] 우사인 볼트보다 가속도 100배 빠른 소금쟁이 바다에 산다

    소금쟁이라고 하면 주로 강이나 논에서 볼 수 있지만 일부는 바다 위에서 살아서 바다소금쟁이라고 불린다. 이들은 곤충이면서도 바다 진출에 성공한 몇 안 되는 종이기도 하다. 곤충은 지구상에서 가장 번성했지만 대개 바다로 활동 범위를 넓히지는 않는다. 물고기나 바닷새 등 천적이나 거친 파도 또는 태양의 직사광선 등에 노출되기 쉬운 바다는 작은 곤충들에게 너무 위험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바다소금쟁이는 어떻게 바다에서 적응할 수 있었던 것일까.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과학기술대(KAUST) 연구진의 최신 연구에서 이들 바다소금쟁이가 바다 위에서 살 수 있는 경이로운 신체 능력의 비밀이 밝혀졌다. 연구진은 아라비아반도와 아프리카 북동부 사이의 홍해에서 채취한 바다소금쟁이 1종(학명 Halobates germanus)과 그 근연종(학명 Halobates hayanus)을 자세히 조사했다. 이들 바다소금쟁이는 일반적인 소금쟁이들보다 몸집이 훨씬 더 작다. 홍해 바다소금쟁이(Halobates germanus)의 몸통 길이는 3.4㎜, 폭은 1.8㎜에 불과해 연구자들은 초고속 카메라와 전자 현미경을 이용해 이들의 체모를 살폈다.그 결과, 체모의 모양과 길이 그리고 지름은 부위마다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리 부분에서는 털끝이 골프채처럼 구부러져 있어 털과 털 사이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돼 있었다. 또 구부러진 체모들은 조밀하게 배치돼 있어 그사이에 공기를 모아 둘 수 있다. 따라서 이들 바다소금쟁이가 사고로 물에 빠지더라도 온몸을 감싸듯 거품이 만들어져 물 위로 다시 떠오를 수 있다. 연구진이 실험에서 이들 바다소금쟁이에게 물방울을 떨어뜨려보니 체모가 그 모든 것을 튕겨내는 것으로 확인됐다.게다가 바다소금쟁이는 몸에서 발수 효과가 있는 왁스(밀랍) 형태의 물질을 분비한다. 이를 몸 표면에 덮어 몸이 물에 젖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정지 상태에서 수면에 접하고 있는 다리 면적은 전체의 5%도 채 되지 않는다.이동 메커니즘(기전)에 관해서는 수면 위를 걷는 차원을 넘어 공중을 뛰어다니는 형태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바다소금쟁이는 해수면을 트램펄린과 같은 도약대로 사용해 절묘하게 뛰어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유연한 다리를 이용해 후퇴 이동이나 방향 전환도 쉽게 해냈다. 바다소금쟁이의 굉장한 능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이들의 가장 큰 강점은 민첩성으로 가속도를 계산한 결과 무려 400㎨(미터 매 초 제곱)에 달했다. 1㎨는 1초에 1㎧(미터 매 초)의 가속도로 정의된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람인 우사인 볼트조차도 가속도는 약 3㎨에 불과하므로 바다소금쟁이가 순간적으로 얼마나 빨리 움직이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다만 이는 바다소금쟁이의 작은 크기를 고려한 뒤의 민첩성이므로, 실제 경쟁에서는 볼트가 압승할 것이다.그래도 바다소금쟁이는 독자적인 방수성과 민첩성 덕분에 거친 바다를 헤쳐나갈 수 있다. 이밖에도 작은 몸을 활용해 천적이 들어가지 못하는 틈새에 숨거나 암벽의 그림자를 이용해 햇빛의 직사광선을 피하는 등 다양한 기술을 사용한다. 힘은 약해도 자신의 강점을 활용함으로써 힘차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신호(8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자가격리용 안심밴드도 수출 물꼬 텄다

    자가격리용 안심밴드도 수출 물꼬 텄다

    사우디에 10만개 9억 8000만원 규모 5만개 배송 완료… 5만개 더 보내기로 코트라 등 통해 3~5개국 추가 수출 협의코로나19 방역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대한민국 방역제도(K방역)가 안심밴드, 진단키트를 앞세워 국제사회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자가격리 위반자 관리를 위해 도입한 안심밴드는 처음으로 수출길이 열렸고, 진단키트 수출은 지난달까지 2억 달러(약 2460억원)를 넘어섰다. 정부는 생활치료센터와 ‘드라이브스루’ 등 다양한 선별진료소 모형까지 포함시켜 K방역의 국제표준화도 추진 중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20일 브리핑에서 “자가격리 지침 위반자에게 착용하도록 하는 안심밴드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한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KT에 10만개 구매를 요청해 이뤄졌으며, 수출 규모는 총 9억 8000만원이다. 현재까지 5만개가 배송 완료됐으며, 나머지 5만개도 추후 배송할 예정이다. 중대본은 현재 코트라 등을 통해 추가로 3∼5개국과 안심밴드 수출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자가격리자의 수칙 위반 사례가 잇따르자 지난달 27일 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안심밴드를 도입했다. 대상자는 격리지를 무단으로 이탈하거나 확인 전화를 받지 않는 등 격리 지침을 위반한 사람들이다. 자가격리 위반자가 안심밴드 착용에 동의하지 않으면 시설에 격리된다. 지난 2월 19일 이후 자가격리 도중 총 411명(내국인 344명·외국인 67명)의 무단이탈 사례가 있었다. 한국산 진단키트를 찾는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진단키트 수출액은 모두 2억 123만 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3월(2410만 1000달러)의 8.4배 규모다. 중량 기준 수출도 32.4t에서 5.5배인 178.6t으로 늘었다. 지난 1월 진단키트 수출액이 3400달러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수출 증가세는 더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수출 대상국도 1개에서 103개로 뛰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모두 2억 2598만 달러어치의 국산 진단키트가 수출됐고, 브라질(315만 3000달러)로의 수출 비중이 가장 컸다. 한편 정부는 최근 민관 전문가 협의회 1차 정책협의회를 열어 감염병 대응 전 과정에 걸친 절차와 기법을 국제표준화기구(ISO)에 국제표준으로 제안하기로 했다. 선별진료소 운영 절차, 생활치료센터 운영 표준모형 등 18종의 K방역모델이 대상이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K방역모델의 국제표준화 추진은 한국이 보건의료 분야 변방에서 중심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조카가 삼촌 도청” 의좋던 쌍둥이 억만장자 형제 갈라서

    “조카가 삼촌 도청” 의좋던 쌍둥이 억만장자 형제 갈라서

    10분 차이로 태어나 세상 누구보다 각별하고 애틋했던 쌍둥이 억만장자 형제가 자녀들의 재산 다툼으로 척을 지고 있다. BBC의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손꼽히는 부자 가운데 한 명인 프레드릭과 데이비드 바클레이(이상 85) 형제는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와 선데이 텔레그래프를 소유한 텔레그래프 미디어 그룹, 온라인 상거래 업체 베리 그룹(Very Group), 배달업체 요델(Yodel), 런던 피커딜리의 유명한 리츠 호텔 등을 운영하다 지금은 대부분의 재산을 자녀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지주회사 엘러맨 홀딩스와 트러스트 재단에 물려줬다. 쌍둥이 형제는 평생 재산 다툼 한 번 해보지 않고 잘 지냈지만 자녀들은 달랐다. 10분 먼저 태어난 형 프레드릭과 그의 딸 어맨다는 데이비드와 그의 세 아들 앨리스테어, 에이단, 하워드, 에이단의 아들 앤드루, 바클레이 그룹 이사회 의장 필립 피터스를 사생활 침해, 신용 및 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이 와중에 프레드릭 부녀는 동영상 하나를 18일 세상에 공개했다. 앨리스테어가 지난 1월 13일 리츠 호텔의 온실에 딸려 있는 응접실에 몰래 들어와 도청 장치가 들어있는 것으로 짐작되는 플러그 어댑터를 설치하고 잘 작동하는지 살펴보는 모습이 담겨 있다. 당시는 1995년 인수한 이 호텔을 매각하는 협상을 하던 상황이었다. 리츠호텔은 1906년 ‘호텔왕’ 세자르 리츠가 세웠는데 찰리 채플린과 발레리나 안나 파블로바 등 스타들이 애용한 호텔로 유명하다. 또 2차 세계대전 와중에 윈스턴 처칠과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샤를 드골 등이 협상을 벌인 역사적 의미도 있다. 그런데 바클레이 형제는 7500만 파운드에 인수하고 나서 막대한 투자를 통해 과거의 화려함을 부활시켰다는 평가를 들었다. 인수 25년 만에 매각하면 10배 정도 수익을 남길 수 있다는 얘기를 들어가며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가문이 소유한 시드라 캐피탈과 협상을 벌이고 있었다. 데이비드의 아들 삼형제는 삼촌 프레드릭과 사촌 어맨다가 협상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호텔을 시장 평가액의 절반에라도 매각할 뜻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도청 장치를 숨겼다는 얘기다. 이 온실은 프레드릭이 사업 관련 회의를 하거나 시가를 피우는 것을 즐겼던 장소였다. 이들이 도청한 분량은 무려 94시간, 1000차례 정도 나눈 대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것이 프레드릭 부녀의 주장이다. 지난주 고등법원은 원고들이 원하면 언론에 공개할 수 있다는 취지의 결정을 내렸다. 프레드릭은 성명을 통해 “내 사생활이 의도적으로 침해됐다는 사실은 대중의 관심사”라며 “나 말고 어떤 사람도 수많은 사람들이 개인적인 얘기를 도청당하는 끔찍한 경험을 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정교한 스파이 장비를 이용하는 작태를 근절하도록 법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실제로 호텔은 지난 3월 카타르 기업가 압둘하디 마나 알하즈리에게 시장 평가액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팔려 왜 이렇게 엉뚱한 결정을 내렸는지 이해가 안된다는 말들이 많았다. 결국 데이비드와 아들 삼형제는 절대로 10억 파운드 이하로는 못 팔겠다고 버티는 삼촌 부녀의 속내를 들어보려고 치사한 짓을 벌인 셈이다. 이들은 어맨다의 약점을 찾아내 그녀를 호텔 임원에서 쫓아내고 에이단과 하워드를 앉혀 자신들의 뜻대로 호텔을 알하즈리에게 매각하고 말았다. 삼형제는 그 뒤 재단의 지배권을 한층 강화했다. 에이단은 텔레그래프 그룹 회장이기도 해 이 사안을 어떻게 다루는지도 관심을 끈다. 도청 내용 중에는 프레드릭의 이혼 재판 정황, 어맨다가 금융인이나 기업인 등과 나눈 대화 등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한때 채널 제도의 한 섬에 고딕풍의 성을 짓고 함께 살 정도로 의좋던 쌍둥이 형제는 법정에서 서로를 손가락질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日 2배로 美 무기 사주는데…‘공동개발’은 밀리는 한국 [밀리터리 인사이드]

    日 2배로 美 무기 사주는데…‘공동개발’은 밀리는 한국 [밀리터리 인사이드]

    인도네시아 잠수함·인도 자주포 수출하지만 ‘방위산업 강국’ 여전히 먼 길2009년부터 10년간 美무기 수입 ‘4위’日 국산화율 90%…효율 낮아도 지원미래 내다보고 美와 요격미사일 등 개발지난해 4월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 해군과 1400t급 잠수함 3척을 건조하는 내용의 수출 계약을 맺었습니다. 수주 금액은 1조 1600억원으로, 2011년 1차 인도네시아 잠수함 수출(1조 2000억원)에 이어 2번째로 큰 방위산업 계약이었습니다. 한국의 디젤 잠수함 건조기술은 ‘세계 최강’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기술력이 높아졌습니다. 우리 해군은 세계 유일의 ‘28년 잠수함 무사고’ 기록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해군은 최근 처음으로 310m 잠항기록에 성공했는데, 이는 우리가 이전에 수출한 1400t급 잠수함으로 달성한 것이었습니다. 한화디펜스는 2017년 명품무기인 ‘K-9 자주포’ 100문을 인도에 수출했습니다. 10문은 한국에서 생산하고 나머지 90문은 인도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올해 1월 인도 북서부 구자라트주 하지라에서 열린 ‘K-9 바지라 생산공장’ 준공식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참석했습니다. 그는 직접 K-9 자주포에 탑승하며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이 회사는 자주대공포 ‘비호’에 LIG넥스원의 유도무기 ‘신궁’을 결합한 ‘비호복합’의 인도 수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3조원 규모인 수출 계약을 따내기 위해 정경두 국방장관이 지난 2월 인도를 방문해 협력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K-9 등 ‘명품 무기’에도…갈 길 먼 한국 올해 1월에는 ‘방위산업 발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이 법에는 5년마다 방위산업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수출기업에 국방과학기술을 이전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방위산업을 ‘내수산업’에서 ‘수출산업’으로 한 단계 끌어올릴 기회를 만든 것입니다. 3월에는 기술개발 실패에 따른 제재를 완화하고, 국가가 단독 소유하던 지식재산권을 민간 업체 공동 소유로 전환하는 내용의 ‘국방과학기술혁신 촉진법’도 국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에겐 세계시장의 벽이 높기만 합니다. 이미 미국, 러시아, 중국 등 강대국이 시장을 선점한 상태여서 좁은 틈을 뚫고 들어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잠수함, 자주포, 전투기 등 육해공 모든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무기체계를 만들어내고 있지만,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17일 산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우리와 방위산업 규모가 비슷한 일본은 수년 전부터 미국산 무기 수입을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일본의 무기구입 예산 중 해외 수입 비율은 2011년 7.4%에서 2017년 18.1%로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기본적으로는 ‘국산제품 개발’을 최우선으로 하고, 그 다음으로 ‘국제공동개발’, ‘면허 생산’을 하고 가장 마지막 방법으로 ‘장비 수입’을 택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무기 수입 확대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무기체계 국산화율은 90%에 육박합니다.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어 ‘비효율’이라는 비난도 많이 받았지만, 미래를 내다보고 얻은 첨단 기술력은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수준이 높아졌습니다.미국과 일본이 현재 공동개발 중인 고고도 해상요격미사일 ‘SM-3 블록2A’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 2500㎞, 최대 요격고도 1000㎞로, 현존 탄도미사일 방어체계 중 가장 기술력이 높습니다. 양국은 이르면 올해 북한 탄도미사일을 발사를 가정한 ‘대륙간탄도미사일 요격시험’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日, 美와 탄도미사일 요격체계 공동개발 SM-3 기술 기반은 이미 2004년부터 자국에서 면허 생산하고 있는 탄도미사일 요격시스템인 ‘패트리엇 PAC-3’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2014년 도입한 PAC-3 부품의 30%가 일본산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한국 국방 연구개발(R&D) 예산은 3조 9000억원으로, 전체 정부 R&D 예산의 16%를 차지할 정도로 덩치가 큽니다. 일본의 국방 R&D 예산 1조 2000억원(2017년)과 비교해도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그러나 무기체계 국산화율은 2017년 기준 66.3%에 그치는 등 60% 벽을 좀처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국산화율을 일본처럼 90% 넘게 높인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진 않습니다. 오히려 완제품을 수입하는 것보다 비용 효율성은 훨씬 낮아질 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산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일본의 무기체계 기술경쟁력은 한국(100%)의 107~109%로 높지만, 가격경쟁력은 92%로 저조한 수준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지금처럼 첨단무기 완제품 수입에만 역량을 쏟다보면 국내 방위산업은 서서히 퇴보하게 될 겁니다. 극단적으로 보면 K-9 자주포, 3000t급 잠수함 ‘도산 안창호함’ 같은 국산 명품무기의 명맥이 끊길 수도 있습니다.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방산업체를 직접 지원해 체력을 키우고 기술력을 한 단계 높이는 체질 개선이 필요합니다. ‘2019년 방위산업 통계연보’에 따르면 2006년부터 최근 11년간 방산업체 평균 영업이익률은 해마다 하락했고 2017년에는 0.5%를 기록했습니다. 2017년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7.6%)과 비교하면 극히 낮은 수준입니다. 일부 대기업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다수의 중소기업은 무기 외 다른 제품을 생산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울 정도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美 무기 구입 4위인데…‘응용연구’만 진행또 다른 문제는 막대한 양의 무기를 구입하고 있는 미국과의 무기 공동개발사업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과 10여건의 공동연구개발이 추진됐지만 핵심기술이 아닌 ‘응용연구’가 대부분으로, 큰 이득을 보진 못했습니다. 국방기술품질원의 ‘2019 세계방산시장 연감’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미국산 무기를 구입한 국가 순위는 사우디아라비아(134억 7000만 달러), 호주(77억 6900만 달러), 아랍에미리트(69억 2300만 달러)에 이어 한국(62억 7900만 달러)이 4위입니다. 8위인 일본(36억 4000만 달러) 수입액의 2배에 육박하는 규모입니다. 하지만 미국과 무기체계 개발에 활발하게 나서는 일본과 달리 우리는 매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정부 의지가 높은 것 같지도 않습니다. 국제공동개발 예산은 2016년 기준으로 국방 R&D 예산의 2.9%에 그치는 등 미미한 수준입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일방적인 ‘미국산 수입국’에 머물러야 할까요.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우디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흘간 최고…2주만에 총 확진자 2배로

    사우디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흘간 최고…2주만에 총 확진자 2배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는 16일(현지시간)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가 284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처음으로 2000명을 넘은 뒤 15일 2307명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까지 사흘 연속 발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진정되지 않고 빠르게 불어나면서 사우디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주 만에 2배로 늘어 5만 2016명으로 집계됐다. 사우디 보건부는 이런 급증세가 감염 검사를 대규모로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6일 신규 검사 건수는 1만 8285건이며 누적 검사 건수는 57만여건이다. 16일 확진율(검사 건수 대비 양성 판정 비율)은 15.5%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를 고려하면 검사 건수의 증가뿐 아니라 코로나19가 지역 사회에 만연한 탓에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한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사우디 보건부는 외국인 이주노동자의 단체 숙소가 주요 감염지라면서도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 기간 방역 수칙을 경시한 사교·종교 모임이 잦아지면서 사우디인의 소규모 집단 감염도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사우디 정부는 지난달 24일 라마단을 맞아 통행·영업 금지를 일시 완화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부터 나흘간 이어지는 라마단 종료 명절(이드 알피트르) 연휴에는 전국적으로 24시간 통행금지령을 시행하기로 했다. 다만 사우디의 코로나19 치명률(302명 사망)은 0.6%로 상당히 낮은 편이다. 대규모 검사로 환자를 조기 발견하고, 주 감염 집단인 외국인 이주 노동자가 대부분 젊은 연령대이기 때문이다. 완치율은 45.5%로 12, 13, 15일은 일일 완치자가 확진자보다 많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분당서울대병원,정보화 최고 등급 7단계 3년연속 인증

    분당서울대병원,정보화 최고 등급 7단계 3년연속 인증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글로벌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 BESTCare 2.0이 3연속으로 인증을 성공적으로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미국 의료정보시스템관리학회(HIMSS) EMRAM 7단계 최초 인증 후 2016년 재인증을 획득한데 이어 3번째 쾌거다. 의료정보시스템관리학회(HIMSS)는 IT기술을 의료 환경에 접목하여 의료 시스템의 효율화를 도모하는 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 협회로서 의료의 질 향상, 환자의 안전성 향상, 효율성과 접근성 개선을 목표로 하여 의료기관의 정보화 수준을 평가하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고 공신력 있는 인증기관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2010년, 2016년에 이어 2019년 심사에서도 정보화 최고 등급인 7단계를 인증 받아 세계적인 정보화 모델 병원임을 재확인하였다. 인증심사는 분당서울대병원의 정보시스템인 BESTCare 2.0에 대한 시연과 병동, 중환자실, 응급실, 약국, 검사실, 의무기록실 등 현장점검으로 진행됐다. 심사결과 163개 인증기준을 모두 충족했고, 특히 정보보안과 업무연속성계획(BCP) 부문의 인증을 통해서 시스템의 탁월한 보안성과 가용성을 확인받았다. 심사에 참여한 존 대니얼스 HIMSS 애널리틱스 부회장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HIMSS Analytics 7단계 재인증을 연이어 2회에 걸쳐 성공적으로 획득한 곳으로, 9년 전 처음으로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최초로 7단계 인증을 달성한 이래 환자 안전, 진료의 성과 및 비용절감에 대한 상당한 성과들을 증명해 보였다”며, “분당서울대학교병원 BESTCare 2.0은 정보와 IT기술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환자 안전과 의료의 효율성 향상에 상당히 기여할 수 있는 시스템이며, 환자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병원의 헌신과 노력을 BESTCare 2.0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 매우 가치 있었다”고 평가했다. 백롱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장은 “이번 인증을 통해서 BESTCare 2.0의 신뢰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음은 물론 이를 계기로 개선점과 발전방향을 찾아 새로운 도약과 비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BESTCare 2.0은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부 산하 병원 6곳과 미국의 오로라 헬스케어 병원 그룹 등에 성공적으로 수출됐고, 여기서 얻은 신뢰를 바탕으로 미국의 거대 업체들이 독식하고 있는 세계 병원정보시스템(HIS) 시장의 독점적 구조를 깨뜨릴 수 있는 유일한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사우디, OPEC+ 합의보다 6월 일일 100만 배럴 추가 감산

    사우디, OPEC+ 합의보다 6월 일일 100만 배럴 추가 감산

    사우디아라비아가 6월부터 OPEC+에서 합의한 원유 감산량보다 하루 100만 배럴 더 감산하겠다고 밝혔다. OPEC+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10개국 등 모두 23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는 11일(현지시간)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에 오는 6월부터 OPEC+가 합의한 원유 감산량보다 하루 100만 배럴 더 산유량을 줄이라고 지시했다. 사우디 석유부 관계자는 이날 “아람코의 자발적인 추가 감산은 OPEC+ 소속 산유국과 (미국, 캐나다 등) 다른 산유국이 감산 책임을 잘 이행하도록 북돋으려는 목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아람코의 6월 평균 산유량은 하루 750만 배럴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쿠웨이트는 이날 사우디의 추가 감산에 호응해 자국도 6월 하루 8만 배럴을 추가 감산한다고 발표했고 아랍에미리트(UAE)도 6월 10만 배럴 추가 감산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OPEC+는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라 원유 수요가 급감하면서 유가가 폭락하자 지난달 12일 장관급 화상 회의를 열어 5월1일∼6월30일까지 하루 97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했다. 사우디는 5월 산유량을 하루 850만 배럴까지 줄였다. OPEC+ 합의에서는 사우디의 기준 산유량을 하루 1100만 배럴로 책정한 바 있다. 합의 당시 사우디는 1230만 배럴을 생산 중이었다. 따라서 사우디가 실제 줄인 산유량은 4월을 기준으로 하면 하루 380만 배럴 정도다. 4월과 비교하면 사우디는 6월에 하루 480만 배럴(39%)의 원유를 감산하는 셈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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