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우디아라비아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불안심리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대구시장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마루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정액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042
  • 이영표 사우디행?

    “사우디에서 영입제의가 온 것은 사실이나 확정된 것은 없다.”이영표(32·도르트문트)의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이적설이 나돌고 있다. 5일 영국스포츠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중동지역 언론보도를 인용, “이영표가 사우디 리그의 알 힐랄과 공식 협상을 가졌으며 계약 조건에 만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과 독일 언론들도 “이영표는 도르트문트와 계약연장에 실패했으며 연봉 100만유로(약 17억 8000만원)에 1년 계약으로 알 힐랄로 이적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이에 이영표의 에이전트인 ㈜지쎈은 6일 “알 힐랄에서 영입제의가 온 것은 맞지만 아직 검토 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외신에는 올해 도르트문트와의 계약이 끝나는 것처럼 보도됐는데, 이영표는 2010년까지 도르트문트와 계약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표는 현재 안정적으로 출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구단을 찾고 있으며 알 힐랄뿐 아니라 독일을 제외한 유럽의 3~4개 구단과 이적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토트넘(프리미어리그)에서 독일 분데스리가의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이영표는 시즌 막판 주전경쟁에서 밀리며 8경기 연속 결장했다. 때문에 이적설이 불거지고 있다. 지쎈은 “이영표가 종교적인 차원을 비롯해 여러가지 면에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구단 잔류까지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알 힐랄은 최근 6개월 동안 설기현(30·풀럼)이 임대돼 활약했던 팀이다.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빈 라덴과 만남·협력한 적 없다”

    2003년 3월20일, 이라크 전쟁이 시작됐다. 작전명은 ‘이라크의 자유(Freedom of Ira q)’. 미국은 이라크 전쟁의 명분이 사담 후세인 정권과 9·11 테러의 주범 알 카에다가 연계돼 있고,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WMD)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불안 요인을 제거해 작전명 그대로 ‘이라크의 자유’를 주겠다는 논리였다. 미국은 전쟁 발발 26일 만에 승리했고 후세인은 2006년 12월 결국 처형됐다. 하지만 후세인이 미국의 이같은 명분을 직접 반박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나와 주목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2일(현지시간) 후세인이 미군에 의해 체포된 뒤 미 연방수사국(FBI)의 20여 차례 신문 과정에 나왔던 후세인의 발언들을 보도했다. 그가 처형되고 나서 공개된 기록들이니 ‘사후(死後) 반론’이 되는 셈이다. WP에 따르면 그가 WMD를 보유한 척(?) 했던 것은 바로 이란 탓이었다고 했다. 이란과 전쟁까지 치르며 냉랭한 관계를 유지했던 후세인 입장에서 유엔의 핵 사찰로 인해 이라크에 WMD가 없다는 사실이 공표될 경우, 취약점을 그대로 노출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유엔 사찰에 불응해 미국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보다 오히려 이란을 더 무서워 했다는 얘기다. 실제 후세인은 신문을 맡았던 FBI 요원 조지 피로에게 “나는 이란의 광신적인 지도자들로부터 위협을 느껴 미국과의 안보 협정을 맺는 것도 염두에 두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세인은 또 알 카에다의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을 ‘광신자’로 생각했으며 “빈 라덴을 직접 만난 적도 없고 협력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도 그럴 것이 빈 라덴은 수니파 근본주의자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같은 수니 세속주의 정권 타파를 주장해 왔다. 후세인도 수니 세속주의자에 속한다. 후세인의 이러한 진술은 비(非)정부 연구기관인 ‘내셔널 시큐리티 아카이브’가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확보한 FBI 조사기록을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하면서 공개됐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냉정한’ 풀럼, 설기현에 마지막 기회 줄까?

    ‘냉정한’ 풀럼, 설기현에 마지막 기회 줄까?

    ‘스나이퍼’ 설기현이 원소속팀 풀럼으로의 복귀를 위해 기회의 땅 잉글랜드로 떠났다. 설기현은 지난달 30일 오후 풀럼 복귀를 앞두고 인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며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아직까지는 잉글랜드 무대에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프리미어리그 복귀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2007년 여름 레딩을 떠나 풀럼으로 이적한 설기현은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지난 1월 사우디라아비아의 알 힐랄에서 6개월간 임대 생활을 했다. 사실상 방출된 것이 아니냐는 주변의 우려 속에 낯선 중동 무대에 발을 내딛은 설기현은, 그러나 26경기에 출전해 1골 6도움의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풀럼 복귀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설기현은 “프리미어리그보다 좋지는 않았지만 경기 감각을 쌓을 수 있었고, 자신감도 많이 올라왔다. 이 분위기를 살려 풀럼에서 열심히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팀이 유로파리그에 나가게 되면서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늘어갈 것으로 생각한다.”며 팀의 변화를 적극 활용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설기현의 풀럼 복귀는 여전히 긍정적이지 못하다. 팀 내 주전경쟁자들이 그대로인데다 풀럼이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새로운 선수 영입까지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시즌 설기현을 철저히 배제해 왔던 ‘옹고집’ 로이 호지슨 감독이 건재하다. 큰 변화가 있지 않는 이상 기존의 틀을 뒤집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설기현 역시 풀럼 내 주전 경쟁이 쉽지 않음을 인정했다. 그는 “보장된 것은 없다. 상황이 나아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정규리그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주전경쟁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얘기다. 현재 설기현의 경쟁자는 크게 7명 정도다. 졸탄 게라, 클린트 뎀프시, 사이몬 데이비스, 보비 자모라, 에릭 네블란드, 앤디 존슨, 디오망시 카마라 등 지난 시즌 풀럼이 유로파리그 티켓을 따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자모라와 존슨 그리고 뎀프시는 호지슨 감독의 신임이 두터워 당장 설기현이 그들의 자리를 뛰어 넘기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좀처럼 베스트11에 변화에 주지 않는 호지슨 감독의 특성 또한 설기현이 넘어야할 부분이다. 풀럼은 프리미어리그 구단 중 가장 선수 교체가 없는 클럽 중 하나다. 부상과 같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선발 명단의 변화 폭이 적다. 때문에 한 번 주전 경쟁에서 밀릴 경우 다시 그 자리를 꿰차기가 매우 어렵다. 물론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앞서 설기현이 밝혔듯이 올 시즌 풀럼은 유럽무대에 진출하며 경기 수가 늘어났다. 기존의 리그, FA컵, 리그컵에 이어 유로파리그 일정까지 소화해야 하는 만큼 설기현을 포함한 다양한 자원이 활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과연, ‘냉정한’ 풀럼은 6개월 만에 돌아온 설기현에게 또 다시 기회를 제공할까. 그리고 설.기현의 잉글랜드 무대 재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의 도전을 꿈꾸는 설기현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풀럼 복귀 설기현 “멋진 모습 보이겠다”

    “보장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풀럼에서 남은 1년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뛰겠다.”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 힐랄에서 6개월 동안 임대선수 생활을 마친 설기현(30)이 프리미어리그 풀럼FC 복귀를 앞두고 재도약을 위한 의지를 밝혔다.설기현은 30일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사우디에서 뛰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경기감각도 좋아졌다. 풀럼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그는 “지난 시즌에는 골도 넣으면서 출발이 좋았지만 여러 문제가 겹치면서 어려웠다.”며 “상황이 나아진 것은 없지만 정규리그가 시작되기 전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다. 팀이 유로파리그(전 UEFA컵)에 나가게 돼 출전 기회가 많아질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대표팀 복귀에 대해서는 “최종예선에 발탁되지 못했지만 월드컵 무대는 경험이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며 “중요한 것은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것”이라며 허정무호 승선 의지를 내비쳤다.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전남, 이천수 임의 탈퇴 공시요청

    “신인의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하겠다.” 지난 2월 프로축구 수원에서 임의 탈퇴돼 갈 곳 없던 이천수는 그렇게 전남 박항서 감독의 품에 안겼다. 새 둥지를 찾은 이천수는 3월 FC서울과의 K-리그 홈 개막전에서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당하자 심판을 향해 ‘주먹감자’를 날렸다. 출장정지와 벌금, 그리고 페어플레이 기수로 봉사활동의 중징계. 자숙의 시간을 가진 이천수는 “다시는 경솔한 행동을 하지 않겠다. 믿고 응원해 준 전남 팬들에게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며 8경기에서 4득점 1도움으로 전남의 ‘구세주’로 거듭났다.기쁨도 잠시. 느닷없이 이천수의 이적설이 터져 나왔다. 그의 매니저 김철호씨는 지난 23일 “원 소속구단 페예노르트가 해외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계약서 옵션 때문에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팀이 있다면 선수 의지와 상관없이 이적을 해야 한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결국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알 나스르로 이적이 결정됐다.하지만 이적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옵션’ 자체가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이번엔 도덕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천수 측은 “나를 보듬은 박항서 감독을 보호하기 위해 (계약서 옵션을) 급조했다.”고 설명했다. 전남은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위약금 3억 7500만원을 받을 수 있다면 이적을 허락하겠다.”고 밝혔다. 이천수는 “임대차 계약서를 쓸 당시 위약금 부분에 사인을 한 것은 당시 에이전트가 자의적으로 결정한 것이며 자신은 책임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은 것.전남은 29일 “이천수는 코칭스태프와의 언쟁, 훈련불참, 감독 지시 불이행 등 통제범위를 벗어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지난 27일 포항과 경기에 출전할 것을 지시했지만 이천수는 “사타구니가 다쳐 뛸 수 없다.”고 맞선 뒤 이후 연락이 끊겼다는 게 전남 구단의 설명이다. 또 “선수와 코치 간 말다툼이 있었다고 들었지만 주먹다짐은 없었다.”고 덧붙였다.이천수는 임의탈퇴가 공시돼도 사우디에서 뛰는 데 지장은 없다. 전남과 임대계약을 맺은 내년 1월까지만 K-리그에서 뛸 수 없을 뿐이다. 12억원에 가까운 연봉을 받으며 더 폼나게(?) 뛸 수도 있다. 하지만 박 감독의 무한신뢰를 받았던 이천수라면, 전남팬들이 함께 페어플레이 기수 봉사자를 자처할 정도로 사랑받았던 그 이천수라면 지금 모습은 너무나 실망스럽다.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희망 UP 현장을 가다] (2) 현대건설 카타르 복합발전소 공사

    [희망 UP 현장을 가다] (2) 현대건설 카타르 복합발전소 공사

    │도하(카타르) 김성곤특파원│뜨거운 사막에서 달러를 캐낸다. 현대건설이 중동에서 한국 건설의 희망을 다시 쏘아 올리고 있다.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뿌연 모래바람을 뚫고 2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라스라판(Ras Raffan) 공업단지 ‘라포(LAPO)’ 현장. 600t짜리 ’골리앗 크레인‘이 240t짜리 굴뚝을 세우고 있다. 전체 8개 가운데 벌써 6번째 굴뚝이다. ●현대직원 450명 등 7000여명 구슬땀 천연가스를 태워 두 차례에 걸쳐 전기를 생산하고, 이 과정에서 바닷물을 끓여 응축시킨 뒤 생활용수를 만드는(담수) ‘발전·담수 복합발전소’를 짓는 공사 현장이다. 파이프 라인이 복잡하게 연결됐고 담수화 시설 건물이 빼곡하게 들어서고 있다. 공사가 끝나면 하루 2730㎿의 전력과 28만 6000t의 물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카타르 인구(180만명)의 절반이 쓸 수 있는 용량이다. 이 공사는 현대건설이 지난해 5월 카타르 수전력청(QEWC)으로부터 20억 7100만달러에 수주했다. 국내 업체들이 따낸 해외공사 가운데 단일 공사로 최대 규모다. 설계·시공·구매 등을 총괄하는 EPC(Engineering, Procurement and Construction) 방식으로 수주해 수익성도 높다. 매달 1억달러의 매출이 발생하는 거대 공장인 셈이다. 이곳에서는 현대건설 직원 450명을 포함해 7000여명의 근로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달러 노다지로 알려졌던 중동도 예전과 다르다. 글로벌 경제 위기로 많은 중동국가들이 어려움에 빠지면서 일감도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포현장을 진두지휘하는 최재찬 상무는 “위기는 곧 기회”라고 말했다. 이럴 때 뛰어난 시공능력과 공기 준수능력을 보여주면 유가가 회복돼 공사가 쏟아질 때 굵직한 일감을 따내는 데 유리하다는 것이다. ●발주처, 모범 현장으로 선정 이 공사는 34개월에 끝내야 한다. 다른 공사와 비교해 공기가 1년 정도 짧다. 설계를 빼면 실제 공기는 2년도 안 된다. 공기를 제때 맞추지 못하면 하루에 150만달러의 지체보상금을 물어줘야 하는 까다로운 공사다. 선진국 건설업체들도 감히 달려들지 못했지만 현대건설은 풍부한 시공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과감히 공사를 따냈다. 공정률은 58%. 이대로라면 준공기일인 내년 4월 이전 완공도 기대된다는 게 현장 관계자의 얘기이다. 같은 현장에서도 다른 나라 건설사들이 진행하는 공사는 4개월~1년쯤 공기를 맞추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대건설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공사를 진행 중이다. 발주처는 현대건설 라포현장을 모범 시공현장으로 꼽았고, 타밈 카타르 왕세자가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최 상무는 “설계 회사와 시공회사가 다르면 공사 과정에서 이견으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현대엔지니어링이 설계하고,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시스템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공기단축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65억달러를 해외에서 따낼 계획이다. 거품이 많이 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는 일감이 줄어들고 있다. 대신 아부다비 지역 공사가 증가하는 추세다.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도 일감이 꾸준하다. 이해주 현대건설 두바이 지사장은 “아부다비와 사우디, 카타르 등에서만 40억달러 이상 공사 수주가 유력시된다.”고 말했다. sunggone@seoul.co.kr
  • [컨페드컵] 美돌풍 삼바까지 삼키나

    “우리는 기술적으로 100% 돼 있다.” ‘삼바 군단’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라이트백 더글러스 마이콘(28·인테르 밀란)은 26일 컨페드컵 준결승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1-0으로 누른 뒤 이렇게 말했다. 브라질은 남아공을 맞아 어렵게 경기를 끌고 가다, 후반 43분 수비수 다니엘 알베스(26·FC 바르셀로나)의 22m짜리 프리킥 골로 1-0 승리를 낚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브라질은 29일(한국시간) 오전 3시30분 요하네스버그의 엘리스파크에서 14위 미국과 우승을 다툰다. 상대전적에선 브라질이 14승1패(28득점 8실점)로 앞섰다. 1998년 2월10일 아메리카 골드컵에서 0-1로 무릎을 꿇은 게 유일하다. 그러나 북중미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미국도 4강에서 FIFA 랭킹 1위이자 유로2008 챔피언으로 A매치 15연승 포함, 35경기 무패를 달리던 ‘거함’ 스페인을 2-0으로 침몰시킨 여세를 몰아 챔프에 오르겠다고 벼른다. 브라질은 2005년에 이어 대회 2연패, 통산 3번째 컨페드컵 우승을 노린다. 1992년 시작된 컨페드컵에서 브라질은 1997년 사우디아라비아 대회 때 처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에 우승하면 프랑스(2회)를 제치고 최다 우승국이 된다. 카를로스 둥가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이번 대회 예선 B조 2차전에서 미국을 3-0으로 완파했던 만큼 ‘아메리카 대륙 리턴매치’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3골로 득점 공동1위인 루이스 파비아누(29·세비야)와 호비뉴(25·맨체스터 시티), 2골을 사냥한 ‘하얀 펠레’ 카카(27·레알 마드리드)가 중원을 지휘하고 ‘거미손’ 줄리우 세자르(30·인테르 밀란)가 지키는 골문이 든든하다. 미국과의 예선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마이콘도 건재하다. 1992년 대회 3위가 최고 성적인 미국은 공격수 마이클 브래들리(30·필라델피아)가 스페인전에서 퇴장당한 탓에 전력 손실이 생겼지만 A매치 40골을 터뜨린 ‘중원 사령관’ 랜던 도너번(27·바이에른 뮌헨)의 경기 조율 능력이 뛰어나다. ‘캡틴’ 카를로스 보카네그라(프랑스 스타드렌)를 중심으로 한 안정된 포백 수비라인과 눈부신 선방을 보여준 철벽 수문장 팀 하워드(에버턴·이상 30)도 믿음직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풍운아 이천수 또 짐싸나

    ‘풍운아’ 이천수(28)가 또 이적설에 휘말렸다. 이천수의 원 소속팀인 페예노르트 로테르담(네덜란드)이 재정 확보를 위해 이천수를 이적시키기로 하고 타 구단들과 협상에 나섰기 때문이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알 나스르를 비롯, 아랍에미리트(UAE) 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 팀들이 이천수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적에 무게가 실린다. 2007년 9월 페예노르트와 4년 계약을 맺은 이천수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지난해 7월 프로축구 K-리그 수원으로 1년간 임대됐다. 하지만 6개월 만인 12월, 수원에서 임의탈퇴 당해 공중에 떴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전남 박항서 감독이 손을 내밀어 1년간 임대계약을 맺게 됐다. 수원의 잔여 임대기간 6개월에 페예노르트 임대계약 6개월을 더한 2010년 1월까지 꽉 채운 1년. 하지만 최근 극심한 재정난에 허덕이는 페예노르트는 이천수를 이적 리스트에 올렸다. 페예노르트는 이천수를 전남으로 재임대하면서 계약서에 “6월1일까지는 전남이 완전 이적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갖지만 이후 3개월간은 원 소속팀(페예노르트)이 이적 권리를 행사한다.”는 조항을 넣었다. 전남은 이천수와 협상을 벌이지 않았고 우선협상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이미 기간이 지난 뒤였다. 만약 다른 클럽들이 이천수의 페예노르트 시절 연봉(9억원) 이상을 제시할 경우 이적은 타결된다. 게다가 이천수는 이적을 거부할 권리가 없다. 9억원 이상 제시하는 팀이 없을 경우에만 전남에 잔류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전남에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그렇다고 전남으로 완전 이적을 추진하기엔 이천수의 몸값이 부담스럽다. 전남은 “선수가 원하지 않으면 이적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천수측은 “페예노르트와 입단 계약 당시(2007년) 연봉 이상을 지불하는 팀이 나오면 구단이 자유롭게 이적시킬 수 있는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예멘 피랍6명 시아파 반군에 억류” 현지 소식통 확인

    지난 12일 예멘 북부 사다에서 산책나갔다 무장단체에 납치된 월드와이드서비스 봉사단원과 가족 9명 중 6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예멘 현지 소식통은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이들이 현재 시아파 반군에 억류돼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인질들은 현재 시아파 반군의 거점인 사우디아라비아 국경 근처 루즈맛 지역의 산악지대에 있다.”고 전했다. 피랍된 6명 가운데 5명은 독일인이며 1명은 영국인이다. 예멘 정부관리도 이 사실을 확인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이 관리는 “반군이 인질이나 납치범들을 넘겨주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피랍 상태인 봉사단원 6명과 함께 12일 외출했던 한국인 엄영선씨와 독일인 여성간호사 2명은 3일 뒤인 15일 숨진 채 발견됐었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K-리그] 벤치워머들 이 악물었다

    [K-리그] 벤치워머들 이 악물었다

    ‘조연 없는 주연, 후보 없는 주전이 어디 있으랴.’ 남아공월드컵 예선을 빛낸 대표팀 주역들의 훈련 파트너로, 행여나 생길지 모르는 공백을 든든하게 메우기 위해, 누구 못지 않게 긴장했던 ‘벤치워머’들도 주전들과 함께 제자리로 돌아갔다. 한달에 걸친 전반기 휴식을 마치고 20일 재개하는 K-리그에 임하는 이들의 각오는 특히 새롭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정에 대비해 치른 지난 3일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후반 45분만 뛴 루키 유병수(21·인천)는 20일 리그 10위 포항(1승7무2패·승점 10점)과 맞선다. 그는 시즌 15경기에서 공격포인트 공동 3위(6골 3도움)를 달리며 2007~08년 신인왕 하태균(18경기 5골 1도움·수원)과 이승렬(31경기 5골 1도움·FC서울)의 성적을 일찌감치 뛰어넘었다. 결승골만 5차례 터뜨린 그는 이참에 스스로 채찍을 더하겠다고 벼른다. 때마침 팀은 무패(6승1무)를 달리는 데다 10골을 뽑고 3골만 내준 안방 경기여서 기대를 부풀린다. 유병수는 “데뷔 첫해 태극마크를 달았던 것도 다 홈팬들의 성원 덕이었던 만큼, 화끈한 공격으로 보답하겠다.”고 입술을 앙다물었다. 3위 전북(6승3무1패)과 골득실에서 밀린 4위 인천(이상 승점 21점)은 포항을 꺾으면 선두 광주(7승2무2패)와 2위 서울(7승2무3패·이상 승점 23점)마저 끌어내리고 1위를 차지할 수도 있다. 돌아온 ‘올드보이’ 최태욱(28·전북)도 지난 10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39분 득점의 물꼬를 트라는 특명을 받고 이근호(24·주빌로) 대신 들어가 6분만 뛴 아쉬움을 날릴 태세다. 20일 광양에서 열리는 5위 전남(4승4무2패·승점 16점)과의 ‘호남 더비’를 맞아 회심의 포화를 준비 중이다. 1~4위까지 촘촘하게 얽힌 형세에서 한발 삐끗하기만 해도 자칫 중위권으로 추락할 우려까지 있어 승리의 선봉에 선다는 다짐이다. 시즌 13경기를 뛰며 5골(4도움)으로 유병수와 같은 공격포인트를 올린 그는 “월드컵 본선 때 어떤 모습인지가 중요하다.”며 “팀에서 애쓰다 보면 (허정무) 감독님께서 부를 것”이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거미손’ 정성룡(24·성남)은 21일 강원FC(3승4무3패·승점 13점 8위)와의 원정경기에서 ‘클린 시트(Clean Sheet)’를 이어가겠다고 벼른다. 대표팀 맏형 이운재(36·수원)의 그늘에 가렸지만 차세대 문지기로 꼽히는 그는 김이섭(35·인천)에 1경기 모자란 6경기 무실점으로 이 부문 2위. 강릉에서도 골문을 철저히 봉쇄해 6위(4승3무3패·승점 15점)에 머문 팀의 중위권 도약에 발판이 될 각오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0.5장에 목맨 중동의 몰락

    기세등등하던 중동의 모래바람이 사그라졌다.4.5장의 본선 진출권이 걸린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이 18일 북한-사우디아라비아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4장의 티켓은 A조 호주·일본과 B조 한국·북한이 가져갔고 이제 플레이오프(PO)를 통해 남은 0.5장의 주인을 찾는 일만 남았다. 마지막까지 마음 졸였던 ‘중동의 강호’ 이란이 B조 4위로 쓸쓸히 퇴장한 가운데 A조 3위 바레인과 B조 3위 사우디가 9월5일과 9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PO를 치른다. 힘겨운 승부는 11월까지 계속된다. 두 팀 중 승자가 오세아니아 예선 우승팀인 뉴질랜드와 대륙간 PO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0.5장을 향한 5개월간의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는 셈. 사우디는 1994미국월드컵부터 2006독일월드컵까지 4회 연속 본선에 이름을 올린 단골손님이다. 반면 바레인은 월드컵 본선 무대를 아직 구경도 못해봤다. 지난 월드컵 때 아시아 PO에서 승리하며 독일행을 노렸던 바레인은 대륙간 PO에서 트리니다드토바고에 패하며 눈물을 삼켰던 아픈 기억이 있다. 역대 전적에서는 사우디가 15승8무5패(47득점 24실점)로 우세.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사우디(56위)가 바레인(70위)에 앞선다. 이란·카타르 등 매번 동아시아 국가를 주눅들게 했던 중동 축구가 이번 아시아 예선에서는 들러리 신세에 불과했다. 특히 사우디는 한국과 북한을 상대로 단 1승도 챙기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사우디가 극적으로 5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 자존심을 다소 회복할지 지켜볼 일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0남아공월드컵] 북한축구도 해외파의 힘

    [2010남아공월드컵] 북한축구도 해외파의 힘

    평화의 축제인 월드컵 무대, 그것도 흑백 인종갈등으로 얼룩졌던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라운드에 남북한이 나란히 오른다. 월드컵 사상 처음이다. 북한은 18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마지막 8차전을 0-0 무승부로 마쳤다. 북한은 승점 12점(3승3무2패, 골득실 +2)으로 동률을 이룬 사우디(골득실 0)를 골득실차로 누르고 본선에 올랐다.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8강 기적을 일군 뒤 44년 만에 두 번째. 경기 뒤 김정훈(53) 감독 등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은 리야드 킹파드 스타디움에서 뒤엉켜 만세를 부르며 감격의 눈물을 떨궜다. 북한이 본선 꿈을 일군 데에는 외국 무대에서 기량을 키운 ‘해외파’의 힘이 역시 컸다. 폭발적인 파워로 상대 수비수들을 몰고 다니며 기회를 만든 ‘인민 루니’ 정대세(25·가와사키)와 지능적인 플레이로 볼 공급원 몫을 해낸 홍영조(27·FK로스토프)가 기둥이다. 특히 최전방에서 북한의 공격을 이끈 정대세는 올 시즌 일본 J-리그 12경기에서 6골을 터뜨린 골잡이다. 월드컵 예선에서는 지난해 9월 이란과의 원정 경기에서 0-2로 뒤진 후반 유일한 골을 터뜨렸지만 진가는 기록 이상의 것이라는 평가다. 그가 있었기에 북한은 공격에서 숨통을 트며 예선을 조 2위로 마칠 수 있었다. 예선을 통틀어 북한은 8승6무2패를 기록하는 동안 20골을 뽑고 7골밖에 내주지 않았다. 평양에서는 ‘안방 불패’(5승3무)를 뽐냈다. 정대세는 4월1일 한국과의 원정전에서 후반 1분 절묘한 헤딩슛으로 골라인을 넘었는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사우디와의 최종전에서도 줄곧 활발한 몸놀림으로 상대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지난해 9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한국전 선제포 등 4골을 뽑은 홍영조도 빼놓을 수 없다. 처진 스트라이커는 물론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게임메이커 역할까지 해냈다. 여기에 K-리그에서 뛰는 안영학(31·수원)도 팀에서 네 번째로 많은 1230분을 뛰며 도왔다. 최종전에서 ‘오늘의 선수(Man of the Match)’로 뽑힌 미드필더 박남철(24, 4·25체육단)과 눈부신 선방을 펼친 골키퍼 리명국(23·평양시) 등 국내파들의 조연도 빛났다. 박남철은 조 2위에 발판이 됐던 올 3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홈 경기에서 결승골을 낚으며 2-0 승리를 거들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외신 “두 ‘코리아’ 모두 남아공으로 간다”

    외신 “두 ‘코리아’ 모두 남아공으로 간다”

    북한이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짓자 외신은 이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44년 만에 본선 진출이라는 점과 남북한 동반 진출을 부각했다. 북한은 18일 새벽(한국시간)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1로 비기면서 한국에 이어 조 2위로 남아공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프랑스 AFP 통신은 이 소식을 “북한이 이웃나라 한국과 함께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고 보도했다. AFP는 “북한은 승점 12점으로 한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는 결과를 전한 뒤 “오랜 과정을 거쳐 두 ‘코리아’가 내년에 남아공으로 직행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라며 남북 공동 진출을 거듭 강조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북한의 1966년 8강 진출과 한국의 2002년 4강 진출 등 양국의 최고 성적을 언급하면서 “남북한이 최초로 월드컵에 동반진출한 것은 세계적인 화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소식으로 자주 인용되는 영국의 스카이스포츠 역시 “북한이 지역예선 마지막 경기를 비기면서 이웃나라 한국과 함께 본선에 나가게 됐다.”는 내용을 기사 첫머리로 꺼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란 선수들 청테이프 두른 까닭[동영상]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후반 36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는 바람에 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된 이란 선수들이 손목에 청테이프를 두르고 경기에 출전,눈길을 끌었다.    17일 밤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6명이 손목에 청테이프를 두르고 나와 최근 실시된 대통령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고 있는 미르 호세인 무사비 후보를 지지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들 선수는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들의 제지를 받았는지 후반전에는 청테이프를 제거한 채 경기에 임했다.  전통적으로 이란 정정에 민감한 영국 BBC가 어쩌면 우리가 무심코 흘려버렸을 중계 화면을 이란 국영 텔레비전에서 편집해 내놨다.  한편 BBC는 18일 오전 내내 북한의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 기사를 스포츠 톱으로 올려놓았다.  FIFA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과 사우디아라비아 경기를 상세히 전하면서 8강 신화를 이룩한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당시 동영상 자료를 올려놓았다.또 북한 주전 골키퍼 리명국을 ‘이날의 선수’로 뽑으면서 “북한이 무승부를 거둔 것은 리명국이 결정적인 선방을 펼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유화업계 봄날은 간다?

    유화업계 봄날은 간다?

    ‘혹독한 겨울이 더 빨리 올 수도 있다.’ 석유화학업계가 다시 긴장하고 있다. ‘반짝 호황’을 지나 하반기 글로벌 시장이 심상찮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고유가와 규제 강화, 중동의 공급 확대 등으로 수익성 악화가 예견되고 있다. 특히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버팀목 역할을 해주던 중국 시장도 설비 확장과 반덤핑 강화로 국내 기업들을 견제하고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제품의 원재료인 나프타값은 t당 615달러를 웃돌고 있다. 6월 평균 나프타 가격은 590달러로 지난 1월(386달러)보다 53% 가까이 올랐다. 폴리에틸렌의 주원료인 에틸렌의 t당 평균(6월) 가격도 810달러로 지난 1월보다 35% 이상 치솟았다. 이달에만 나프타와 에틸렌값이 t당 100달러가량 올랐다. 최근의 유가 상승분이 반영되는 7~8월엔 지금보다 20~30%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심각한 것은 석유화학제품 가격에 유가 상승분을 반영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나프타값이 1달러 오르면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1.4달러의 원가부담을 더 안게 된다. 대신증권 안상희 연구원은 “고유가가 지속되고, 각종 규제들이 겹치면서 시장 펀더멘털은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가격뿐만 아니라 중동의 물량확대도 불안 요인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화학업체인 페트로라비그는 지난 4월 공장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다음달부터 연간 130만t의 에틸렌과 80만t의 폴리에틸렌을 생산할 예정이다. 9월엔 쿠웨이트와 카타르에서도 신규 물량이 쏟아진다. 아시아시장을 놓고 중동과의 ‘결전’이 예상되지만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중동의 원가경쟁력은 국내 기업의 3분의1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가격 하락과 석유화학업계의 감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응주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중동 물량이 본격 가세하는 4·4분기엔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으로 국내 기업들의 채산성이 급격히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계적으로 ‘나홀로 호황’을 구가하는 중국 시장도 변화의 조짐이 빨라지고 있다. 석유화학 자급률이 50%에 불과한 중국이 꾸준히 공장 신·증설을 확대하는 데다 반덤핑을 활용해 국내 업체들을 견제하고 있다. 이미 국산 테레프탈산(TPA)이 반덤핑 조사를 받았고, 일부 화학제품에도 반덤핑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내년엔 유럽 시장도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국제 환경규제 가운데 가장 강력한 ‘신화학물질관리제도(REACH)’가 실시되는 탓에 수출 차질이 우려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2010남아공월드컵]허정무 무패냐, 고트비 마술이냐

    [2010남아공월드컵]허정무 무패냐, 고트비 마술이냐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B조 4위(승점10)인 이란은 한국(승점15)을 꺾으면 최소 조 3위를 확보할 수 있어 한국전에 배수진을 친 상태. 역대 전적도 8승6무8패로 박빙이어서 사투가 불가피하다. 한국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압신 고트비 이란 감독의 지략도 변수. 허정무 감독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약점을 찾기 힘든 팀인 데다 고트비 감독 부임 후 더 속도감 있는 팀이 됐다.”고 경계하면서도 “미세한 약점을 공략해 많은 찬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트비 감독도 “한국전은 1초, 1㎝의 작은 차이로 판가름날 텐데 전술적으로 잘 준비하면 승리할 수 있다.”고 응수했다. 태극전사들은 ‘아시아 맹주’의 자존심은 물론, 20년 만의 ‘예선 무패’를 위해 필승을 다짐했다. 예선 무패로 본선에 오른 것은 1990이탈리아월드컵뿐. 이회택 감독이 이끈 당시 대표팀은 11경기 무패(9승2무)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현 대표팀도 1차 예선(3승3무) 및 최종예선(4승3무) 무패 행진. 이란전에서 화끈한 골 선물을 안길 선수로는 ‘기라드’ 기성용(20·FC서울)이 눈에 띈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박주영(AS모나코)이 직접 슈팅으로 연결한 한 차례 프리킥을 제외하고 17번의 세트피스를 전담했다. 접전이 예상되는 이란전에서는 흐름을 깨는 한 골이 무엇보다 소중한 터. 허 감독은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는 막내 기성용을 이란전 프리키커로 낙점했다. 기성용의 정교한 킥을 앞세워 이란전 승리와 20년 만의 예선 무패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복안이다. 기성용은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마친 후 “이제 프리킥으로 골을 넣을 때가 됐다. 감이 좋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44년 만의 본선진출을 노리는 북한(승점11, 골득실 +2)은 한국-이란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북한은 한국전이 끝난 후(한국시간 18일 새벽 3시) 적진에서 사우디(승점11, 골득실 0)와 벼랑끝 승부를 벌인다. 한국이 이란에 지지만 않으면 북한은 비기기만 해도 본선에 오른다. 하지만 한국이 이란에 패하면 북한은 사우디를 반드시 꺾어야 남아공행 티켓을 움켜쥘 수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월드이슈] 중앙정부 통제 취약해 세력확장 온상

    [월드이슈] 중앙정부 통제 취약해 세력확장 온상

    흔히 중동에서 벌어지는 테러라면 이라크나 팔레스타인, 아프가니스탄의 테러가 떠오른다. 하지만 최근 중동의 테러 거점은 이들 지역은 물론 동아프리카 지역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흐름의 중심에는 14일(현지시간) 한국인 엄영선씨 등 외국인의 피랍 및 살해 사건이 벌어진 ‘예멘’과 사건의 배후단체로 지목된 무장조직 ‘알카에다’가 있다. 알카에다는 세계 곳곳에 느슨한 형태의 세포 조직처럼 퍼져 있다. 9·11 테러로 촉발된 서방 국가들의 ‘테러와의 전쟁’으로 인해 그 세력이 약화된 면도 없지 않지만, 그보다는 힘을 한 곳으로 응축시키면 존재가 쉽게 노출되는 까닭이다. 대부분의 중동 국가들이 친(親) 서방 정책을 펴고 있어, 이들은 중앙정부의 통제가 약한 아프가니스탄지역 등에 숨어 세력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이들은 거점 지역을 예멘으로 점차 확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예멘은 친미 노선을 표방하는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통치하고 있지만 실권은 부족장들에게 있기 때문에, 중앙 정부의 영향력이 미약해 무장세력들이 거점으로 삼기에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역을 통치하는 부족장들과 중앙 정부는 서로 반목하는 경우가 많으며 심지어 중앙 정부를 위협하기 위한 카드로 외국인을 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도했다. 알카에다는 예멘의 이런 혼란한 상황을 통해 부족장들과 협력, 중앙 정부의 통제권을 최대한 벗어나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또 국민의 대부분이 이슬람 근본주의자(와하비즘)인 까닭에 같은 근본주의자이자 예멘 출신인 빈 라덴에 대한 신뢰는 매우 높다. ●알 와하시 총책임자 취임후 테러 탄력 특히 알카에다는 테러 거점의 무게 중심을 예멘으로 이동하면서 내부적 힘을 보강하기 위해 과감한 구조조정을 실행했다. 알카에다는 지난 1월 사우디와 예멘 지부를 통합,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의 비서 출신인 나시르 알 와하시를 총책임자(아미르)로 임명했다. 예멘 젊은이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알 와하시가 취임하면서 알카에다는 조직원들을 대거 끌어들이기 시작했고, 테러 활동에도 탄력이 붙었다. 지난 3월 한국인이 희생된 시밤의 자살 폭탄 테러도 알카에다가 배후로 알려져 있다. 예멘 정부는 “알카에다가 조직의 건재함을 과시하고 이를 홍보하기 위해 이 같은 테러를 저질렀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인이 희생된 이번 피랍 사건의 배후에 알카에다가 지목되는 것도 이런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알카에다의 거점 확장은 단순히 예멘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에는 예멘을 비롯해 수단과 소말리아에 이르는 ‘트라이앵글 거점’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수단과 소말리아 모두 예멘과 마찬가지로 중앙정부 통제력이 취약, 무장세력들이 간섭을 받지 않고 힘을 키울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빈 라덴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국가들이기도 하다. 최근 다르푸르 내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수단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추방된 빈 라덴이 1991년부터 1996년까지 망명생활을 했던 곳이다. 당시 빈 라덴은 권력 다툼에서 밀려나 아프간으로 망명했지만 빈 라덴의 애착이 강한 곳으로 전해진다. 최근 알카에다는 전범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의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오마르 알 바시르 현 대통령에게 “서방의 십자군이 흉악한 송곳니를 드러냈다. 훈련과 장비구축을 통해 장기적인 게릴라전을 철저히 준비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알카에다가 수단에서 이슬람 조직 복원에 나설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소말리아에서는 이미 세력 확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외국으로 이민간 소말리아 청년들은 이슬람 세력에 힘을 보태기 위해 암암리에 귀국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미 정부는 지난 12일 파키스탄의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소말리아로 이동한 정황을 포착하기도 했다. ●이슬람 근본주의자와 연대 강화도 예멘에서 내부적 힘을 결속하고 소말리아와 수단으로 서서히 그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알카에다는 반(反) 서방 노선을 걷고 있는 다른 이슬람 근본주의자들과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소말리아의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인 알샤바브다. 알샤바브는 알카에다와 손잡고 친 서방 정권인 샤리프 셰이크 아흐메드를 축출하기 위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빈 라덴은 지난 3월 음성 메시지를 통해 “소말리아의 이슬람 전사들은 아흐메드 소말리아 대통령을 권좌에서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했을 정도로 초국가적 대응을 촉구했다. AP통신은 최근 “소말리아에는 파키스탄이나 예멘 등지에서 강경파 전투원들이 모여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집트 알라흐람재단의 칼릴 알 아나니의 말을 인용,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소말리아의 분쟁을 이용해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퍼뜨리고 있다.”면서 “소말리아는 이미 파키스탄이나 예멘 등지에서 강경파 전투원을 끌어들이는 곳이 됐다.”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허정무호, 이란 N-K라인 봉쇄령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허정무호, 이란 N-K라인 봉쇄령

    ‘부담감을 벗어 던지되, 가볍게 여기지는 말라.’ 1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이란의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는 벼랑 끝에 몰린 이란이 배수진을 치고 나설 게 뻔해 줄곧 치열한 공방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이란은 승점 10점(2승4무1패)으로 한국을 반드시 잡아야 할 입장. 북한(골득실 +2)이 사우디아라비아(골득실 0, 이상 3승2무2패 승점 11점)와의 원정에서 이기거나 비기더라도 플레이오프 티켓만은 따낼 수 있어 사활을 걸 각오다. 압신 고트비(45) 이란 감독의 결의도 당차다. 무엇보다 이란은 여전히 아시아 축구강국이라는 데서 한국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비록 최종예선 B조에서 4위로 처졌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52위로 한국(46위)과 엇비슷하다. 2005년 7월엔 아시아 최고인 15위까지 올랐다. 엔트리 23명 가운데 스트라이커 바히드 하세미안(32·보쿰) 등 9명이 해외파인 만만찮은 진용을 갖췄다. 특히 베테랑 자바드 네쿠남(28·오사수나·186㎝)과 알리 카리미(30·페르세폴리스·183㎝)가 경계대상 1순위로 손꼽힌다. 네쿠남은 100차례 A매치에서 24골, 카리미는 110경기에서 36골을 넣었다. 둘이 60골을 합작한 것. 2000년부터 대표팀에서 뛴 네쿠남은 수비형 미드필더이면서도 득점력까지 뽐내 이래저래 상대를 속썩이는 플레이 스타일이다. 중·장거리 슈팅에 능하며 볼 배급도 빼어나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아시아의 마라도나’라는 별명을 얻었던 카리미는 1998년부터 몸담은 대표팀에서 지난해 말 은퇴를 선언했지만 다시 부름을 받았다. 따라서 ‘사막의 아들’로 불리는 이란과의 맞대결에서 ‘N-K라인’으로 불리는 이들은 조 1위의 체면을 살려야 할 한국에 꼭 넘어서야 할 산인 셈이다. 무패기록(2008년 2월6일 이후 11승12무)을 이어가는 데 그칠 게 아니라 월드컵 예선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서다. 한국은 최종예선을 치르면서 5골을 책임진 박주영(2골)-이근호(3골) 투톱과 올 2월11일 이란 원정에서 골 맛을 봤던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득점포 재가동에 기대를 걸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정부 경제기조 유지] IMF “한국 2014년 재정적자 탈출”

    [정부 경제기조 유지] IMF “한국 2014년 재정적자 탈출”

    국제통화기금(IMF)은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한국의 재정 적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양호하며, 오는 2014년에 재정 적자 행진이 멈출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IMF는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 재정 보고서’에서 한국은 재정이 작년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1.1% 흑자였으나 올해 경기부양책으로 -3.2%, 내년 -4.7%까지 나빠졌다가 2014년에 균형 재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2014년에 재정 적자를 면할 것으로 보이는 G20 회원국은 사우디아라비아(5.8%)와 한국(0%), 캐나다(0.4%) 등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풍부한 석유 자원으로 2007년까지만 해도 평균 20~30%대의 재정 흑자를 기록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IMF는 G20 회원국 가운데 한국과 캐나다 정부의 재정 건전화 능력을 가장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의 올해 재정 적자 규모는 GDP 대비 -3.2%로 회원국 중 브라질(-1.9%), 인도네시아(-2.5%), 남아프리카공화국(-2.9%)에 이어 형편이 좋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미국(-13.6%), 인도(-10.2%), 일본(-9.9%) 등은 최악의 재정 적자에 시달릴 전망이다. 한국은 다만 내년에도 확장적 재정 지출이 이어질 경우 재정 적자가 GDP 대비 -4.7%까지 증가해 브라질(-0.8%), 사우디아라비아(-1.4%) 등에 이어 회원국 가운데 중간 수준의 재정 건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2009 컨페드컵, ‘스페인 천하’는 계속될까?

    2009 컨페드컵, ‘스페인 천하’는 계속될까?

    ‘미리보는 월드컵’ 2009 컨페더레이션스컵(이하 컨페드컵)이 드디어 막을 올린다.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2010년 FIFA월드컵이 개최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에서 대륙 간 챔피언들의 불꽃 튀는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달 28일까지 15일 간 진행되는 이번 컨페드컵은 ‘유로2008 챔피언’ 스페인을 비롯해 ‘축구제국’ 브라질,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국’인 이탈리아 등 명실상부한 세계최정상급 국가들이 출전해 남아공 월드컵에 대비한 전력점검에 나선다. 컨페드컵은 크게 두 조를 나뉘어 진행된다. A조에는 개최국 남아공을 필두로 스페인, ‘아시아 챔피언’ 이라크, ‘오세아니아 대표’ 뉴질랜드가 속해 있다. B조에는 ‘남미 챔피언’ 브라질과 이탈리아, ‘아프리카 챔피언’ 이집트, ‘북중미 챔피언’ 미국이 포진 돼 있다. 개막전은 오는 14일(일) 밤 11시 남아공과 이라크전이다. ▲ 신기록에 도전하는 ‘무적’ 스페인을 막아라!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스페인이다. 지난 해 유로2008을 제패한 ‘무적함대’ 스페인은 현재 32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다. 이는 1950년대 헝가리가 보유하고 있던 31경기 연속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세계 신기록인 브라질의 35경기와는 불과 3경기 차이다. 스페인의 신기록 달성 가능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우선, 조 편성 운이 좋다. A조에 포함되면서 브라질, 이탈리아 등과 예선을 치르지 않아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고 있는 남아공, 이라크, 뉴질랜드를 상대로 무난히 타이기록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연속 경기 무패 외에도 이번 대회 ‘공공의 적’으로 떠오른 스페인의 ‘패스 게임’을 어떻게 저지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근래 축구계는 확실히 패스 게임을 통한 높은 볼 점유율의 축구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스페인은 사비 에르난데스, 이니에스타, 세스크 파브레가스, 사비 알론소 등 ‘패스의 달인’들을 앞세워 유로2008을 제패했으며, 스페인 멤버가 다수 포진돼 있는 바르셀로나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2008/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정복한 바 있다. 때문에 이번 컨페드컵에서는, 브라질과 이탈리아 등 다른 팀들이 스페인을 상대로 어떠한 해결책을 제시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새로운 공략법이 제시된다면 이는 다가올 남아공 월드컵에 도전하는 참가국들에게 긍정의 메시지가 될 뿐만 아니라 ‘스페인 천하’인 현재의 판도를 어느 정도 뒤집을 수 있다. 그러나 실패할 경우, 스페인의 고공행진은 보다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전력의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니에스타와 마르코스 세나가 불참한 상태에서 뚜렷한 성과물을 얻어낸다면, 그 자신감이 남아공 월드컵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신기록만큼이나 전술적 헤게모니의 붕괴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 FIFA 컨페드레이션스컵의 역사 흔히 ‘프레 월드컵’(Pre Worldcup)으로 불리는 컨페드레이션스컵은 올 해로 총 11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1980년대 치러진 ‘문디알토’와 ‘아르테미오 프란키컵’이 그 시초로 정식 명칭인 컨페더레이션스컵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199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시범 대회부터다. (FIFA가 주관하기 전까지는 ‘킹 파트 컵’이라 불렸다.) 이후 1995년과 1997년 두 차례 더 시범 대회가 개최됐고, 사우디에서 열린 3회 대회 때 비로소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로 인정을 받게 됐다. 지금처럼 월드컵 개최국에서 대회를 열기 시작한 것은 2001년 한일 컨페더레이션컵으로, 당시 공동개최국이었던 한국은 조별예선에서 2승 1패의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4강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한편 그동안 2년 주기로 개최되던 컨페드레이션스컵은 남아공 월드컵을 끝으로 4년 주기로 열리게 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