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우디아라비아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구조대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쓰레기봉투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파워맨 후기-파워맨 후기 디시-【pom5.kr】-프라임 파워멘솔 Visit our website:(powerfast.org)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042
  • [아시안컵] 韓, 21년 무패 행진… K리그 출신 포진 ‘방심은 금물’

    슈틸리케호의 8강전 상대인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의 복병으로 통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71위로 69위인 한국과 비슷하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8승2무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준결승(0-1패) 이후 지난 21년 동안 10경기 연속 무패다. 그러나 최근 전력을 보면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은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3~4위전에서 3-2로 힘겹게 이긴 데 이어 2012년 9월에는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원정에서 2-2로 비겼다. 또 2013년 6월 서울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예선에서도 자책골로 1-0으로 이겨 겨우 한숨을 돌린 상대가 바로 우즈베키스탄이다. 미르잘랄 카시모프 우즈베키스탄 감독 역시 한국을 여러 차례 상대해 한국의 전력을 꿰뚫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리그에서 뛴 세르베르 제파로프를 비롯해 티무르 카파제, 산자르 투르수노프, 아딜 아흐메도프 등이 공수에 고르게 포진해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는 북한을 1-0으로 물리친 데 이어 중국전에선 선제골을 넣고도 1-2로 역전패했다. 세 경기에서 5득점 3실점. 한국이 지난 5일 최종 평가전에서 2-0으로 물리친 사우디아라비아를 실전에서 3-1로 꺾었다는 점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가볍게 넘길 일은 아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아시안컵] 호주전 일등공신 ‘슈의 두 남자’… “우즈베크 비켜라”

    [아시안컵] 호주전 일등공신 ‘슈의 두 남자’… “우즈베크 비켜라”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부터는 예전의 볼 점유율을 회복하겠다.” 3전 전승으로 8강에 진출했지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고민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이번엔 ‘볼 점유율’이다. 그는 18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회복훈련을 앞두고 “어제 호주전은 오만, 쿠웨이트전과는 달리 점유율에서 앞서는 경기가 아니었다”며 “8강전에서는 어떻게든 점유율을 장악하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 축구의 흐름에 맞는 볼 소유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다. 최전방이든 중원이든 위치를 가리지 않고 볼을 소유하면서 경기를 지배할 것을 선수들에게 요구해 왔다. 비록 1-0 승을 거두긴 했지만 호주전은 1, 2차전 부진을 깨끗이 만회할 만한 후련한 경기는 아니었다. 볼 점유율은 35%로 오만전(67%), 쿠웨이트전(51%)보다 크게 떨어졌다. 점유율이 떨어지다 보니 슈틸리케 감독이 평소에 강조해 온 ‘2-1 이상의’ 공격축구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면서도 슈틸리케 감독은 “주전들의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매 경기 라인업이 크게 바뀌는 혼란이 생겼지만 마지막 호주전에서 잘된 것 가운데 하나는 정신력과 투지였다. 이는 우즈베키스탄전 이후에도 우리 선수들이 계속 유지해야 할 대목”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종 엔트리 23명 가운데 한 번이라도 그라운드를 밟은 선수는 골키퍼 정성룡(수원) 단 한 명만 빼고 22명. 또 미드필더 한국영(카타르SC)까지 제외하면 21명이 한 차례 이상 선발로 나섰다. 1차전(오만) 선발 가운데 2차전(쿠웨이트)에 선발로 나선 선수도 4명에 불과했다. 경기마다 선발이 절반 이상 바뀌는 혼란이 계속됐지만 결과는 좋았다. 중앙수비 조합이 매 경기 바뀌었지만 상대를 압박하는 철저한 대인방어로 실점을 ‘0’으로 틀어막았다. 3전 전승을 거둔 건 조별리그 방식이 도입된 1996년 대회(아랍에미리트연합) 이후 처음이고, 무실점으로 8강에 오른 건 2004년(중국) 이후 11년 만이었다. 한편 호주전에서 팔꿈치 부상을 입은 구자철(마인츠)이 검사 결과 인대 파열로 밝혀져 이청용(볼턴)에 이어 두 번째로 대표팀에서 중도 하차해 대표팀은 21명으로 줄었다. 한국은 오는 22일 오후 4시 30분 멜버른 렉탱글러 스타디움에서 18일 사우디아라비아를 3-1로 제치고 B조 2위를 차지한 우즈베키스탄과 4강 티켓을 다툰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유럽 ‘테러와의 전쟁’ 확산… “네덜란드·벨기에 타깃” 경고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 이후 유럽이 급격하게 ‘테러와의 전쟁’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9·11사태 이후 급격히 우경화되면서 테러와의 전쟁을 치른 미국을 조롱하던 유럽이 이제 자기 앞가림에 급급해진 모양새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주말 내내 이슬람 극단주의자 체포가 줄을 이었다. 프랑스에서 12명, 독일에선 2명, 벨기에에서는 15명, 그리스에서는 4명이 붙잡혔다. 프랑스가 1만 50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한 데 이어 벨기에도 유대인 보석상이 밀집한 안트베르펜 일대, 나토 본부와 유럽연합(EU) 사무실 부근, 이스라엘과 미국 대사관, 유대교 회당(시너고그) 등에 무장병력을 배치했다. 문제는 검거자 수가 ‘새 발의 피’ 수준이라는 것. CNN은 최근 시리아 등을 거쳐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 접촉한 유럽인이 3000여명 수준이고, 이 가운데 500여명이 유럽에 있다고 전했다. 롭 웨인라이트 유로폴(Europol) 국장은 “이들에겐 뚜렷한 지휘체계가 없어 일일이 추적, 예방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샤를리 에브도 사건에서도 프랑스 당국은 알카에다 예멘지부가 범인들을 후원한 건 맞지만 구체적인 작전 지침을 내린 건 아니라고 보고 있다. 급진주의와정치폭력국제연구소는 영국, 프랑스, 독일과 함께 네덜란드와 벨기에에 주목하라는 보고서를 냈다.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은 오래전부터 “네덜란드와 벨기에의 형제들”에게 일어설 것을 촉구해 왔다. 유럽 내 제법 큰 규모의 이슬람 급진주의 분파가 20여개 정도 되는데 이들 대부분이 네덜란드와 벨기에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게 연구소의 분석이다. 실제 시리아에 들락거린 자국민 수로 따져도 벨기에는 250명, 네덜란드는 400명 수준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프랑스의 700명보다는 적은 수치이지만 인구 대비로 따지면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실제 벨기에 당국은 샤를리 에브도 테러 당시 쓰인 각종 무기와 장비들이 벨기에를 통해 반입된 것이 아닌가 확인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샤를리 에브도 만평을 둘러싼 이슬람권의 반감과 분노는 커지고 있다. 시아파 이란에 이어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아프가니스탄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사우디의 최고 종교기구 이슬람성직자위원회(울레마위원회)는 만평에 대해 종교적 모욕이라며 표현의 자유와 전혀 관계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니제르에서는 주말 이틀간 이어진 시위가 폭동으로 격화되면서 10명이 숨졌고, 러시아 인구시에서도 1만 5000명이 참가한 만평 규탄 시위가 벌어졌다. 이슬람권 반발 확산에 샤를리 에브도의 새 편집장 제라르 비아르는 미국 NBC방송에 출연해 자신들의 만평은 표현의 자유뿐 아니라 종교의 자유도 옹호한다고 주장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사우디서 참수당한 미얀마 여성, 죽음 직전까지 결백 호소

    사우디서 참수당한 미얀마 여성, 죽음 직전까지 결백 호소

    이슬람교의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의 메카에서 이번 주 어린 의붓딸을 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미얀마인 여성을 길거리에서 참수형에 처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외신은 사우디 국영 SPA통신이 12일 내무부 발표를 인용 보도한 내용을 전했다. 내무부는 최근 사형당한 미얀마인 라일라 빈트 압둘 무탈립 바심은 6세 의붓딸 죽음 관련 수사 결과 재판에서 사형 판결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의붓딸은 바심과 같이 미얀마인으로, 구타와 빗자루를 사용한 성적인 폭행 흔적이 남아있었다고 한다. 외신은 17일 동영상 사이트 ‘라이브리크스’에 게시돼 인터넷상으로 확산한 바심의 처형 장면에 관해 설명했다. 당시 바심은 몇 명의 경찰관에 둘러싸인 상태에서 길거리에서 무릎을 꿇고 있었다고 한다. 검은 천으로 온몸을 가린 상태에 있던 바심은 “난 죽이지 않았다. (알라)신 외에 다른 신은 없다. 난 죽이지 않았다”라고 외치며, ‘금지’를 뜻하는 “하람”이라는 말을 반복한 뒤 “살인을 범하지 않았다. 난 너희를 용서하지 않는다. 이는 부당한 처사”라고 아랍어로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하얀 옷을 입고 있는 사형 집행관이 바심을 땅에 눕도록 눌렀다. 하심은 “죽이지 않았다”고 계속 외쳤지만, 사형 집행인에 의해 무참히 참수됐다. 그 후 하심의 죄상이 낭독됐다. 오카즈, 알리야드 등 사우디 아랍어 매체들은 구체적인 혐의에 대한 언급을 피하면서도 사우디 당국이 유포된 동영상 촬영자를 체포한 것을 전하며 해당 영상에서 캡처한 정지화면 여러 장을 게재했다. 사우디에서는 기존에도 공공장소에서 사형을 집행하고 있는 데 이 나라의 엄격한 샤리아(이슬람법)를 적용해서 올해에만 지금까지 바심을 포함한 10명이 참수당했다. AFP통신은 “자체 조사에서 지난해 사형 집행을 당한 사람 수는 87명으로 전년 대비 9명이 증가했다”고 밝히고 있다. 유엔(UN) 특별 보고관은 사우디에서 사형 판결로 이어지는 재판에 대해 “심히 불공정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2013년 사우디의 사형 집행이 이란과 이라크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에서 사형을 선고하는 범죄는 성폭행과 살인, 종교 배반, 무장 강도, 마약 밀수 등이 있다. 사진=라이브리크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시안컵 한국 호주 1-0…조1위 8강행 “이정협 결승골”

    아시안컵 한국 호주 1-0…조1위 8강행 “이정협 결승골”

    아시안컵 한국 호주, 아시안컵 한국 호주 꺾고 조1위 8강행 “이정협 결승골”  한국 축구 대표팀이 이정협(상주)의 결승골을 앞세워 개최국 호주를 꺾고 2015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에서 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7일 호주 브리즈번의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대회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전반 32분 터진 이정협의 결승골을 끝으로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3연승(승점 9)을 거둬 호주(2승1패·승점 6)를 제치고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멜버른에서 B조 2위팀(사우디아라비아 또는 우즈베키스탄)과 4강 진출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이날 경기에서는 박주호, 구자철(마인츠 소속)이 호주 선수들의 반칙에 부상을 당했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8강전을 앞두고 큰 부담을 떠안게 됐다. 한편 한국에 패한 호주는 22일 브리즈번에서 B조 1위를 확정한 중국과 8강전을 치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호주 꺾고 조1위 8강행 “이정협 결승골”

    한국 호주 꺾고 조1위 8강행 “이정협 결승골”

    한국 호주, 한국 호주 꺾고 조1위 8강행 “이정협 결승골”  한국 축구 대표팀이 이정협(상주)의 결승골을 앞세워 개최국 호주를 꺾고 2015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에서 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7일 호주 브리즈번의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대회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전반 32분 터진 이정협의 결승골을 끝으로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3연승(승점 9)을 거둬 호주(2승1패·승점 6)를 제치고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멜버른에서 B조 2위팀(사우디아라비아 또는 우즈베키스탄)과 4강 진출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이날 경기에서는 박주호, 구자철(마인츠 소속)이 호주 선수들의 반칙에 부상을 당했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8강전을 앞두고 큰 부담을 떠안게 됐다. 한편 한국에 패한 호주는 22일 브리즈번에서 B조 1위를 확정한 중국과 8강전을 치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슈틸리케호는 조 2위가 더 좋다?

    슈틸리케호는 조 2위가 더 좋다?

    중국이 나을까, 우즈베크-사우디전 승자가 더 쉬울까? 55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8강 상대 저울질에 들어갔다. 참가 16개국이 4개 조로 나뉜 뒤 8개 팀이 벌이는 녹아웃 토너먼트 방식의 상위 대진표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선 각 조 1, 2위에 올라야 한다. 이후 각 조 1위는 다음 조 2위와, 2위는 1위와 엇갈려 8강전을 치른다. 15일 현재 A조의 한국은 17일 1위 자리를 놓고 맞붙게 될 개최국 호주와 각각 2승씩을 거둬 나란히 승점 6을 기록하고 있다. 두 나라가 이미 8강을 확정한 터라 승패엔 큰 의미가 없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인상 깊은 경기를 펼치지 못해 축구 팬들을 다소 실망시킨 슈틸리케호로선 자존심 회복이 가장 큰 과제라면 과제다. 2승을 거둔 B조의 중국은 이미 조 1위를 확정했다. 이번 대회부터 적용된 ‘승자승 원칙’ 때문이다. 승점이 같을 경우 이전까지는 골 득실을 따졌지만 올해부터는 승자승이 골 득실에 앞서 두 번째 조건이 됐다. 중국은 2위 사우디아라비아와 우즈베키스탄을 모두 꺾고 2승을 올렸는데 1승(승점 3)씩을 올린 이 두 나라가 2위 자리를 놓고 다투게 됐다. 따라서 중국은 누가 승점 3을 더 보태 동률이 되든 승자승 원칙에 따라 자동으로 1위를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정리하면 이렇다. B조 1위는 중국, 2위는 우즈베크-사우디전의 승자다. A조 1, 2위(승점 6)는 골 득실 +7의 호주와 +2의 한국이다. 한국이 호주에 이기면 조 1위, 호주에 지면 조 2위로 중국과 맞붙게 된다. 중국과 8강에서 만나면 2000년 레바논대회 3~4위전 이후 15년 만에 아시안컵 맞대결이 된다. 역대 전적은 16승12무1패로 한국이 절대 우위에 있다. 그러나 최근 A매치 결과를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최근 10년간 동아시아축구대회에서만 4차례 경기를 치러 1승2무1패다. 더욱이 2010년 대회에서는 일본 도쿄에서 ‘공한증’을 턴 중국에 0-3의 참패를 당한 쓰라린 기억도 있다. 알랭 페랭(프랑스) 중국대표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조 1위를 확정한 뒤 “상황을 봐야겠지만 개최국 호주와는 만나지 않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이 더 편하다’는 뜻이다. 한편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에 역대 8승2무1패, 사우디아라비아에는 5승7무5패의 전적을 내고 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IS 막기 위한 사우디 ‘천리장성’, 中만리장성과 차이점은?

    IS 막기 위한 사우디 ‘천리장성’, 中만리장성과 차이점은?

    흉노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진나라 시황제가 증축한 만리장성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등장할 예정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실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인 이슬람국가(이하 IS)의 공격에 맞서기 위해 약 1000㎞에 달하는 방어벽을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명 ‘천리장성’은 사우디와 이라크의 국경 인근에 구축되고 있으며, 이미 지난 해 9월부터 공사가 시작됐다. 국경보호를 위한 방어벽은 야간에도 감시가 가능한 카메라가 설치된 감시타워 78개와 지휘 통제센터 8곳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최첨단 레이더와 야간 투시경, 적외선 감지기 등 첨단 장비를 탑재한 이동감시차량 10대가 수시로 IS의 침투여부를 감시한다. 이밖에도 3만 여 명의 국경 수비대를 집중 배치하고 땅굴 감지기 등을 곳곳에 설치해 IS의 침입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를 밝혔다. 중국의 만리장성은 벽돌과 흙으로 만들어졌지만, 사우디의 ‘천리장성’은 3중의 철조망 울타리로 구성된다. 철조망 앞에는 침입자를 방해할 모래가 깔려있으며, 이라크와 사우디의 국경 전반에 땅굴감지용 센서가 설치돼 있다. 이 같은 ‘천리장성’ 플랜은 지난해부터 계속된 IS의 공격에 피해가 급증하면서 본격적인 실행에 들어갔다. IS는 지난 해 이라크 북부 모술을 장악한 뒤 계속 남진하면서 접경도시를 위협했고, 지난주에는 국경 인근 수와이프 지역을 공격해 이라크의 국경수비대 및 정부군 3명이 사망하면서 이 지역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됐다. 사우디는 예멘과의 접경지역에 이미 1000마일(약 1600㎞)에 달하는 방어벽을 이미 구축해 놓은 상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고래 토사물이 남자한테 좋다고?…용연향의 숨겨진 효능 주목

    ‘바다의 로또’ 용연향을 아는가. 1개만 발견해도 그 크기에 따라 억대가 넘는 값어치를 가진 향유고래의 토사물을 말한다. 이는 용연향이 향수를 만드는 데 없어서 안 되는 재료이기 때문이다. 그런 용연향에 또 다른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4일(현지시간) 용연향 속에 있는 한 화학물질이 남성의 정력에 가장 좋은 것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용연향 속에 있는 한 화학물질이 수컷 쥐가 생식 활동을 더 갈망하도록 하는 원인이 되는 것을 발견했다. 사실 이 연구는 수년 전에 나왔지만, 최근 미국 과학매체 아이오나인(iO9)의 에스터 잉글리스-아켈에 의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설명했다. 용연향은 향유고래가 정기적으로 토해낸 것으로 대왕오징어 등을 먹고 소화하지 못해 바다에서 게워낸 것이다. 이런 용연향은 처음에 대변과 같은 악취를 풍기지만, 바다 위를 장기간 부유하며 햇빛에 의해 형태와 성분이 변하면서 달콤하고 사향 같은 냄새를 갖게 된다고 한다. 이런 향을 내는 주된 성분이 바로 암브레인이라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킹사우드대학 연구팀은 이 암브레인을 수컷 쥐에 투여했을 때 그 행동 변화를 관찰하는 실험을 시행했다. 연구팀은 논문에 “수컷 쥐의 성 반응을 기록함으로써 이들의 활동을 측정했으며, 암컷 쥐의 부재 시에도 성욕이 높았다”고 기록했다. 이들은 또 “암브레인은 한 차례 투여만으로 성 기능이 활성화돼 반복적인 활동 능력을 보였다”고 적었다. 연구팀은 암브레인을 사용하면 효과적인 정력 증강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시안컵] 만리장성 넘어야 4강?

    [아시안컵] 만리장성 넘어야 4강?

    중국이 슈틸리케호와 4강 길목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은 14일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2-1 역전승으로 장식하고 조 1위와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중국은 18일 북한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져서 우즈베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이상 1승1패) 둘 중 한 팀과 승점이 같아져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 1위를 지킨다. 현실적으로 A조 2위에 머물 가능성이 높은 한국과 8강전에서 만나게 되는 것. 예선 3위로 탈락 위기에 몰렸다가 와일드카드로 본선에 오른 중국은 대회 최약체로 거론됐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우즈베키스탄까지 잡아냄으로써 2004년 자국에서 대회 준우승을 일군 뒤 11년 만에 8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중국은 전반 23분 오딜 아흐메도프가 아크 왼쪽에서 시도한 슛이 수비수에 맞고 굴절되면서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하오준민을 빼고 위하이를 투입했는데 이게 승부수가 됐다. 후반 10분 우시가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23분 쑨커가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전세를 뒤집었다. 무엇보다 중원 압박이 매서웠고 효율적인 공격 전술이 돋보였다. 한편 북한은 멜버른의 렉탱글러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4로 역전패하며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전반 11분 량용기(베갈타 센다이)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내리 네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中감독 “8강서 호주 피하고파”…한국이 편하다?

    中감독 “8강서 호주 피하고파”…한국이 편하다?

    중국 축구 국가대표 사령탑 알랭 페랭(59·프랑스) 감독이 아시안컵 8강에서 개최국 호주는 피했으면 한다는 소망을 밝혔다. 중국은 14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2-1로 이겨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앞서 1차전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압한 중국은 2승으로 18일 북한전 결과에 관계없이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6위인 중국은 우즈베키스탄(71위)이나 사우디아라비아(102위) 등에 밀려 탈락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돌풍을 일으키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미 조 1위를 확정한 중국은 8강에서 A조 2위와 맞붙게 된다. A조에서는 한국(69위)과 호주(100위)가 8강에 오른 가운데 17일 맞대결 결과에 따라 조 1,2위가 정해진다. 한국이 이기면 한국이 조 1위가 되지만 비기거나 호주가 이기면 호주가 1위를 차지한다. 페랭 감독은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를 마친 뒤 "호주는 쿠웨이트, 오만과의 경기를 통해 매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상황을 봐야겠지만 호주와는 만나지 않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즉 호주 아니면 한국과 8강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호주를 피하고 싶다는 말은 '한국이 더 편하다'는 뜻으로 봐도 무방한 셈이다. 2004년 자국에서 열린 아시안컵 이후 중국을 11년 만에 이 대회 8강 무대에 복귀시킨 페랭 감독은 "선수들의 자신감이 생겼다"면서도 "8강부터는 더 좋은 경기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조별리그 1,2차전을 모두 브리즈번에서 치른 중국은 북한과의 3차전만 캔버라로 이동해서 소화한 뒤 다시 브리즈번으로 돌아와 준준결승을 준비한다. 페랭 감독은 "스타디움도 익숙하기 때문에 좋은 대진"이라고 반겼다. 그는 북한과의 3차전에는 전력을 기울이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페랭 감독은 "이미 조별리그는 통과한 만큼 마지막 경기는 하나의 옵션이라고 여기겠다"며 "다만 감독으로서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더라도 경기에서는 이기는 것이 좋겠다"고 여유를 보였다. 연합뉴스
  • [불안한 세계경제] 베네수엘라 디폴트 위기… 무디스 신용등급 두단계 강등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Caa1’에서 ‘Caa3’로 두 단계 강등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무디스의 등급 체계에 따르면 이는 채무불이행(디폴트) 임박을 뜻하는 ‘Ca’ 직전 수준이다. 최근의 유가 급락으로 베네수엘라의 대외 재정이 계속 악화한 데 따른 조치다. 다만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베네수엘라 원유 바스켓 가격은 북해산 브렌트유에서 조금 할인된 가격으로 정해지는데 최근 50달러 선이 무너진 데 이어 40달러 선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해 평균 88.42달러에서 30달러 이상 급락한 것이다. 수출의 90% 이상을 원유에 의존하는 베네수엘라로서는 엄청난 타격이다. 올해 전망도 하향안정 쪽으로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베네수엘라의 경기회복은 빨라야 내년부터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베네수엘라는 긴급조처에 나섰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나 차관 등에 관해 협조를 구한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을 상대로 석유 감산을 촉구했다. 산유국들로부터 차관을 받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는 생활필수품 통제에 나섰다. 고급호텔에서도 세제가 없는 경우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뿐더러, 사재기 방지를 위해 국영상점 이용 횟수를 제한했다. 상점에 늘어선 줄을 통제하기 위해 군 병력도 배치됐다. 일부에서는 사재기 방지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야권 지도자 엔리케 카프릴레스는 정부 책임론을 주장하면서 “지금은 국가가 비상사태에 직면한 만큼 거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불안한 세계경제] 국제유가 40달러선도 위협

    국제유가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8센트 떨어진 배럴당 45.89달러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한때 45달러 아래로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2009년 4월 2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브렌트유도 95센트 떨어진 배럴당 46.48달러 수준이었다. 이날 유가 약세는 수하일 마즈루아이 아랍에미리트(UAE) 석유장관의 발언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두바이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가한 마즈루아이 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할 경우 그 생산 감소분은 셰일 원유 채굴업자들이 몇 달 만에 다 채워 넣을 것”이라면서 “6월 오펙 회의 때까지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생산량을 줄일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감산으로 가격을 떠받치기보다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사우디아라비아 정책에 대한 지지를 명백히 한 것이다. 그러면서 “감산을 하려면 고비용을 들여 석유를 캐고 있는 셰일 채굴 업자들이 먼저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사우디가 손잡고 기록적인 저유가로 반미 국가들을 제압하고 있다는 음모론이 돌고 있는 가운데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12일 리야드에서 엘리자베스 셔우드랜들 미국 에너지부 부장관을 만났다고 사우디 국영 SPA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회동 내역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지만 양측 관리들은 에너지 문제에 대해 광범위하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사우디 ‘눈사람 금지령’

    열사(熱沙)의 나라 사우디아라비아 북부 타부크 지방에 최근 눈이 내렸다. 세상을 하얗게 덮은 눈을 처음 본 동네 꼬마들은 어른들에게 동화책에서 본 눈사람을 만들어 달라고 졸랐다. 사람처럼 생긴 그 무엇인가를 만들어 본 적 없는 어른들은 이슬람 사이트에 눈사람을 만들어도 되는지 문의했다. 이 지역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종교지도자 무함마드 살레 알무나지드가 교시를 내렸다. “알라신은 인간에게 배나 건물처럼 영혼 없는 물건만 창조하도록 허락했다. 비록 재미가 목적일지라도 눈사람 만들기는 엄연히 인간을 형상화하는 것으로 일종의 우상숭배다. 수니 무슬림의 원칙을 엄격하게 지켜야 하는 우리나라에선 눈사람을 만들면 안 된다.” 가디언은 12일(현지시간) 이 황당한 ‘눈사람 금지령’이 아랍인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사우디인은 트위터에 “우리나라는 두 부류 때문에 망한다. 하나는 자신의 모든 삶을 종교가 통치하도록 방치하는 신도이고, 다른 하나는 남의 모든 삶을 터무니없는 율법의 잣대로 간섭하는 성직자다”라고 썼다. 그러나 이 결정을 찬성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떤 이는 “눈사람을 만드는 것은 신앙심이 없는 자들이나 하는 짓이다. 신의 가호를 받는 성직자를 따라야 한다”고 썼다. ‘샤를리 에브도’ 테러는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화 때문에 빚어졌다. 이슬람교는 인간의 손으로 신이나 선지자를 그리거나 조각하는 일체의 행위를 중대 죄악인 우상숭배로 간주한다. “동상이나 초상이 있는 집에는 천사가 들어오지 않는다”고 가르친 무함마드는 눈사람 만들기마저 금지한 이 성직자를 어떻게 볼까.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1차 세계대전과 제국주의가 잉태한 중동의 비극

    1차 세계대전과 제국주의가 잉태한 중동의 비극

    프랑스 파리 한복판에서 벌어진 무슬림의 테러가 전 세계적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 프랑스, 영국, 독일은 물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등까지 무려 34개국 정상들이 함께 파리에서 거리행진에 참여해 맨 앞줄에 섰을 정도로 파장이 크다. 이와 함께 무슬림에 대한 역차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중동에 대한 이해를 빼놓고 21세기 세계 정세를 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네 차례에 걸친 중동전쟁, 1991년 걸프전쟁, 2001년 9·11테러, 2011년 오사마 빈라덴 사살 등 중동을 둘러싼 끝없는 분쟁과 테러의 역사적 연원 및 근본적인 국제외교적 배경을 규명한 역사학자 데이비드 프롬킨이 25년 만에 다시 호명되는 이유다. 데이비드 프롬킨은 보스턴대 국제관계학 교수이면서 국제관계연구센터장을 역임한 국제외교학자로서 1972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휴버트 험프리 의원의 외교정책 고문을 맡아 현실 정치에 깊이 개입하기도 했다. 그가 1989년에 내놓은 ‘현대 중동의 탄생’은 지금의 중동 국가들이 탄생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와 당시 시대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프롬킨이 주목하는 시간과 공간은 1914년부터 1922년까지이고 유럽과 중동을 중심으로 한다. 즉, 제1차 세계대전 도중과 결과물이다. 이스라엘,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 터키, 사우디아라비아만 해도 20세기 초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나라들이다. 수백 년 동안 오스만제국의 속령이었다가 제국이 해체되면서 탄생했다. 오늘날의 중동은 제1차 세계대전 종전 뒤 연합국이 내린 결정에 따라 지금과 같이 형성되었다. 책은 20세기 초반 제국주의의 대표 주자였고 중동에 가장 많은 이해관계를 갖고 있었던 영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서구 열강 정책 입안자들의 인식과 행동, 정책 결정의 배경 등에 집중한다. 영국 정치권 내의 알력, 외교관, 군 지휘관, 관료들 사이의 힘겨루기, 그들의 오만함과 무지, 개인들 간의 충돌과 관료정치가 만들어낸 중동에 대한 상황 인식을 빠짐없이 담았다. 중동 분쟁의 근원은 1차 세계대전과 제국주의다. 승전국이 된 열강들이 400년 오스만 치하의 아랍어권 지역을 인종과 종교, 역사적 배경, 현지인들의 희망을 무시하고 종교와 민족 등 현지 실정과 상황을 무시한 채 무책임하게 분할해 버린 결과 모든 분쟁의 씨앗이 그곳에 뿌려지게 됐다. 단순히 힘으로 억누를 상황도 아니고, 경제적 회유 같은 낮은 차원의 해결책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이 아님을 설명한다. 멀고 먼 길을 돌아 해법이 만만치 않다는 결론에 다시 이르렀지만 역사적 통찰에 기반한 이 같은 인식은 중동 문제 이해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 번역 출간됐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한국 기업 관리직 여성 11%뿐…126개국 중 115위 [ILO]

    '경단녀'(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유리천장 등 한국사회에서의 힘겨운 직장여성들의 실태를 보여주는 국제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제노동기구(ILO)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기업체의 고위직 여성 비율이 세계 최하위권이라는 것. ILO는 12일(현지시간) '기업과 경영에서의 여성 : 탄력 가속"이란 보고서를 내놓고 한국 기업체의 관리직급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1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조사 대상 126개국 중 115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국보다 순위가 낮은 나라는 시리아,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오만, 레바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방글라데시, 요르단, 알제리, 파키스탄이었다. ILO는 일본(11.1%)과 한국이 경제 강국임에도 여성 관리자 비율이 낮게 나왔다며 이는 전통적인 성 역할 규범이 여성의 노동과 의사결정 참여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2000년 7.8%에 비해 개선된 것이지만 기업 채용 및 내부 승진 제도에 여성에 대한 구조적 장벽이 다수 존재하는 등 여전히 갈 길이 먼 상태라고 ILO는 덧붙였다. 관리직급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자메이카로 59.3%였다. 콜롬비아(53.1%), 세인트루시아(52.3%), 필리핀(47.6%)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은 42.7%로 15위, 프랑스는 39.4%로 26위 등 상위권에 올랐다. ILO는 전 세계적으로도 과거에 비해 고위직 여성의 비율이 늘었지만 아직도 낮은 수준이라며 특히 44개 선진국의 기업에서 이사회 구성원 중 여성 비율이 20%가 넘는 나라가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영국 등 4곳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여성의 비율이 10∼20%인 나라는 미국, 호주, 덴마크, 프랑스, 독일 등 13개국이었고 한국의 경우 5% 미만으로 나타났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AFC 아시안컵] ‘오만전 선방’ 김진현 쿠웨이트전도 주전 낙점

    ‘김진현의 재발견.’ 큰 대회를 치르면 어김없이 괄목할 만한 스타 플레이어 한 명쯤은 나오기 마련이다. 호주 캔버라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마친 한국 대표팀도 예외는 아니었다. 일본 J리그에서 골키퍼로 뛰고 있는 김진현(28·세레소 오사카)이다. 그는 지난 10일 오만과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에 선발 출장, 전후반 안정된 방어로 1-0 승리에 톡톡히 제 몫을 해냈다. 특히 후반 46분 상대 코너킥 상황에서 아마드 알 호스니가 골문 오른쪽에서 시도한 헤딩슛을 몸을 날리며 선방, 슈틸리케호가 승점 3을 얻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승점 3이 1로 바뀔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의 ‘한 수’였을 만큼 김진현의 오만전 투입은 다소 의외였다. A매치 5경기에 출전해 실점만 6개에 그친 김진현은 지난해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나섰던 정성룡(30·수원), 김승규(25·울산) 다음으로 ‘세 번째’ 선수가 확실해 보였다. 그러나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최종 평가전에서 무난한 활약으로 주전 경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 줬고, 결국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선발 자리를 꿰찬 뒤 자신의 진가를 펼쳐 보였다. 이게 끝이 아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11일 “정성룡이 부상 때문에 훈련량이 줄면서 컨디션이 처져 김봉수 골키퍼 코치와 함께 나머지 둘 가운데 누구를 기용할지 고민하다가 어렵게 결정했다”며 “오만전에서 김진현을 보면서 굳이 교체가 필요할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대회 직전까지는 무한 경쟁이 펼쳐지지만 일단 시작 뒤에는 안정감을 필요로 하는 포지션 특성상 사실상 골키퍼 주전 경쟁은 일단락됐음을 시사한 것이다. 따라서 상황이 급변하지 않는 한 김진현은 2차전인 13일 쿠웨이트전에서도 골키퍼 장갑을 낄 것이 확실시된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AFC 아시안컵] 많이 넣고 쉽게 가자

    [AFC 아시안컵] 많이 넣고 쉽게 가자

    55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슈틸리케호가 순항하려면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쿠웨이트를 큰 점수 차로 이겨야 한다.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이 우승 가도에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13일 오후 4시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르는데 조 1위를 하려면 쿠웨이트를 큰 점수 차로 꺾어야 한다. 한국은 지난 10일 오만과의 첫 경기에서 1-0으로 이겼지만, 쿠웨이트를 4-1로 대파한 개최국 호주에 골득실에서 2골 차로 밀려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과 호주는 나란히 2승씩 거둔 채 17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기준과 달리 ‘승자 승 원칙’이 적용돼 호주를 이길 경우에는 골득실과 상관없이 조 1위로 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비길 경우에는 골득실로 순위가 갈린다. 8강에서 조 1위와 조 2위의 차이는 크다. A조 1위는 B조 2위, A조 2위는 B조 1위와 만난다. B조 1위가 유력한 우즈베키스탄은 까다로운 상대다. 중국과 북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우즈베키스탄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된다. 한국은 2011년 카타르대회까지 강팀인 이란을 8강에서 5회 연속으로 만났다. 패배해 탈락한 때도 있었고, 이기더라도 다음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정도로 총력전을 펼쳐 막상 우승 문턱인 4강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또 호주와 3차전을 하는 브리즈번 경기장은 잔디 사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조 2위로 8강에 오르면 다시 브리즈번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11일 호주 캔버라 매켈러 파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이 나쁜 잔디구장은 우리에게 별로 도움이 안 된다. 지금 시점에서 조 1위를 꼭 차지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저질 그라운드는 볼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것을 기본으로 삼는 슈틸리케 감독의 축구 스타일과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FIFA 랭킹 125위인 쿠웨이트는 이번 대회 최약체 중 하나다. 대회 출전 16개국 중 북한(150위)을 제외하고 가장 순위가 낮다. 한국과의 통산 전적에서는 9승4무8패로 백중세지만 2000년 이후에는 한국이 4승1무1패로 앞선다. 쿠웨이트는 지난해 오만에 0-5로 대패를 당한 적도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쿠웨이트전에서 ‘역습’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공격수들이 볼을 잡으면 상대 수비 8~9명이 달려든다”며 “밀집수비에 침착하게 대응하다가 상대가 허점을 보일 때를 노리는 게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선취골을 터뜨리지 못했다고 부담을 느끼면 안 된다”며 “그러면 조급해지기 시작하고 계획에도 없는 롱볼을 차다가 경기를 망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아시안컵] 시작이 좋으면 多~ 좋다

    한국 축구가 55년 묵은 한풀이를 시작한다.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후 2시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오만과의 조별리그 A조 첫 경기를 시작으로 201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장도에 오른다. 한국은 1960년 서울 대회를 마지막으로 아시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첫 상대인 오만은 반드시 뛰어넘어야 할 장애물이다. 한국과 함께 A조에 속한 개최국 호주는 막강한 전력을 갖춘 우승 후보다. 호주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대표팀은 비교적 약체인 오만과 쿠웨이트를 무너뜨려 승점을 쌓아두어야 한다. 오만전을 하루 앞둔 울리 슈틸리케(60) 축구 대표팀 감독은 자신만만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9일 호주의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55년 동안 이기지 못했다. 이제 도전해야 할 때”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또 “볼을 지배하는 것이 경기 전략”이라고 점유율 축구를 강조했다. “모든 것이 잘 돌아가고 있다. 선수단의 사기가 높고 부상자도 없다”고도 덧붙였다. 대표팀 주장 기성용(26·스완지시티)은 “우리의 능력을 100% 발휘한다면 챔피언이 될 수 있다”면서 “우리 공격수들이 경기를 바꾸어 놓을 것이다. 그간 우리를 괴롭혔던 아시아 국가들의 밀집 수비와 역습을 극복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무엇보다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의 역대 대회 1차전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3승8무1패로 승률 25%에 불과했다. 특히 2000년 레바논 대회, 2004년 중국 대회, 2007년 인도네시아 등 4개국 대회 첫 경기에서 연달아 비기는 무승 징크스에 시달렸다. 2011년 카타르 대회 1차전 바레인과의 경기 2-1 승리로 겨우 징크스를 깼지만, 여전히 안심하기는 어렵다. 일단 1차전에서 이긴 3차례 대회에서 한국은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한국은 1960년 서울 대회 우승, 1988년 카타르 대회 준우승, 2011년 카타르 대회 3위를 차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만전 선발에 대해 “선수들은 누가 선발로 나설지 다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최종 평가전 후반전과 같은 경기를 치르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전반에 문제가 많았지만, 후반에 정신력을 다잡고 잘했다. 후반전과 같은 자세로 경기한다면 오만전에도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상대가 아니라 우리”라고 강조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아시안컵] 북한 “우리 플레이는 깨끗해… 4강 목표”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전 막판에 한국에 결승골을 내줘 준우승에 머문 북한 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설욕할 수 있을까. 지난 6일 호주 시드니에 훈련 캠프를 차리고 10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를 준비해 온 북한은 중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조 2위를 다투는 게 현실적인 목표다. 북한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0위로 우즈베키스탄(74위), 사우디아라비아(102위), 중국(97위)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된다. 북한이 16강전에 나서려면 특히 14일 사우디아라비아전은 물론 18일 중국과의 3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B조 2위를, 한국이 A조 1위를 차지하면 남북이 8강 진출을 다투게 된다. 북한 대표팀의 이강홍 미디어담당관은 골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목표는 4강이다. 어려운 조에 속했지만 올림픽이나 월드컵 본선을 목표로 한다면 강팀을 만나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중국 선수들은 키가 크고 거칠지만 잘 대처할 수 있다”며 “북한의 플레이는 깨끗하다. 부상당한 것처럼 누워서 시간 안 끈다. 그건 우리 도덕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일본 선수들이 축구를 즐기고 싶다고 말하는 걸 이해할 수 없다. 팬클럽이나 축구를 즐기는 것이다. 우리는 조국을 대표해서 뛴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의 전력은 최전방 공격수 박광룡(스위스 바젤)을 비롯해 인천아시안게임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한국과의 결승 종료 직후 판정에 항의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1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윤정수 전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은 조동섭 감독이 얼마나 역량을 발휘할지가 주목된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위로